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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그래픽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58% 간통죄 부활 주장하는 여성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유대근·윤수경 기자
  • [건강레시피] 철분, 임신부·태아 건강 도와…땅콩·딸기 같이 드시면 좋아요

    임신 기간 중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활발한 대사 작용과 성장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 혈액량이 급속히 증가한다. 이때 철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철은 세포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무기질 성분이다. 태아도 출생 후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지속적으로 신체에 철을 저장해야 한다. 임신 기간 중 철분 섭취량은 1일 24㎎으로, 비임신 여성의 권장 섭취량보다 10㎎이 많다. 철은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 닭고기 등의 가금류, 생선, 굴, 깻잎, 시금치, 두부, 건포도와 건자두 같은 말린 과일, 아몬드, 땅콩 등에 함유돼 있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는 식품만으로 임신부와 태아에게 필요한 철을 충분히 공급하기는 어려워 보충제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식품(귤, 딸기, 양배추,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등)과 철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철이 몸에 잘 흡수된다. 반대로 섬유소, 녹황색 채소, 콩류는 철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임신 기간 칼로리 섭취량은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좀 더 늘린다. 단, 되도록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방이나 당류 합량이 높은 음식은 줄여야 하며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영양 관리를 하려면 정제한 곡물보다는 섬유질, 무기질이 풍부한 통곡물로 만든 곡류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과 무기질은 신체를 조절하는 영양소로서 생활에 활력을 줘 피곤하지 않도록 해 주며 임신부의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채소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임신 중 과도하게 늘어난 체중을 감소시키고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임신 중인 여성은 매일 1회 이상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도 자주 섭취한다. 과일의 식이섬유 또한 변비 해소에 좋다. 특히 붉은색, 황색의 과일에는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항균, 항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채소와 달리 당분이 많아 과량 섭취 시 전체 섭취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 유지·당류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체온을 유지해 준다. 음식을 조리할 때 많이 첨가되므로 특별히 챙겨 먹지 않아도 되지만 호두나 아몬드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견과류 섭취는 권장한다.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영양소를 운반하며 몸속의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자주 마셔야 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2015 불륜 리포트] 기혼자 24%·월급 700만원 이상 52% ‘외도’… 불륜의 통계

    ‘636만명.’ 국내 기혼 남녀 수(2628만명·사별 뒤 재혼하지 않은 인구 포함)에 서울신문·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 드러난 간통 경험률(24.2%)을 적용해 추산한 국내 불륜 인구 규모다. 서울에 사는 전체 기혼 인구(499만명)보다 많고 부산시 전체 인구(351만명)와 비교하면 1.8배나 많다. 간통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 문제인지를 보여 주는 수치다.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왜 불륜에 빠질까. 여론조사 결과 속에 담긴 국내 불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31% 50대 외도, 20대 2배 달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기혼자 2000명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484명이다. 이들의 연령과 직업, 소득, 배우자와의 관계 등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특정 사회·경제적 배경이 교집합을 이룰 때 간통할 확률이 높았다. 우선 연령별로는 ‘불혹’을 넘기면서 간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결혼 뒤 배우자가 아닌 이성(성매매 포함)과 성관계(간통)를 가진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만 19~29세인 젊은 응답자 중 15.3%만이 ‘있다’고 답했다. 30대는 18.9%가 같은 답을 해 20대와 30대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0대 중에는 2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증가 폭이 커졌고 50대는 30.9%로 직전 세대에 비해 7.5% 포인트 늘었다. 40~50대가 외도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블랙홀인 셈이다. 특히 남성 불륜 경험률만 보면 ▲19~29세 25.0% ▲30대 29.2% ▲40대 36.6% ▲50대 51.6%로 40~50대 때 외도에 빠지는 경향이 더욱 눈에 띄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중년기는 삶의 정점기로 사회적 지위 등을 갖추지만 신체는 눈에 띄게 노화하는 시기”라면서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면 삶의 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려 삶의 활력을 찾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53% 고위 관료·기업 간부 외도 소득에 따라서도 간통 경험률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간통 경험이 증가했다. 개인소득이 전혀 없는 설문 응답자 가운데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0.2%였지만 ▲50만원 미만 11.9% ▲월 50만~100만원 미만 13.0% ▲100만~299만원 22.9% ▲300만~499만원 31.2% ▲500만~699만원 42.3% 등 높은 소득군(群)일수록 간통을 흔히 경험했다. 특히 개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은 51.6%가 간통 경험이 있었다. 연봉 8400만원(700만원×12개월) 이상 고소득자는 2명 중 1명꼴로 간통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바람도 돈이 있어야 피운다’는 사회적 통념이 통계를 통해서도 입증된 셈이다. 응답자의 직업과 직급도 간통 경험률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 변수였다. 5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부장급 이상 기업 간부, 학교장 등 경영·관리직 종사자는 53.4%가 ‘간통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이어 ▲자영업 35.9% ▲기능·숙련공 30.3% ▲판매·서비스직(상점 점원 등) 27.9% ▲전문직(교수·의사·변호사 등) 26.0% ▲사무·기술직(기업 사무직· 초중고 교사 등) 25.4% 순이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간통을 일종의 권력 문제로 접근했다. 그는 “간통은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수준이 높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 중 간통 경험자가 많은 건 자신이 일정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심리적 반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혼 남녀들은 외도 상대를 주로 어디서 만날까. 간통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자신의 간통 대상으로 ▲채팅 사이트·나이트클럽 등 새로운 곳에서 만난 사람 37.2% ▲유흥업소 관계자 29.5% ▲직장 동료 25.6% ▲동창 등 친구 17.1% ▲동호회 사람 11.6% ▲업무 관련 직원 1.2% 등을 꼽았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유흥업소 관계자(38.6%)나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7.6%)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례가 빈번한 반면 여성은 새로운 곳에서 만난 이성(36.1%) 다음으로 직장 동료(27.9%), 동창 등 친구(19.7%), 동호회 사람(14.8%) 등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성과 ‘잘못된 만남’을 갖는 경향이 짙었다. 외도 사실이 배우자에게 발각될 확률은 10.7%였다.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난 사실을 알아채거나 의심한 적이 없다(55.4%)거나 ▲배우자가 결정적 증거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의심한 적이 있다(33.9%)고 답했다. 한편 외도하고 싶은 욕구만 있는 ‘잠재적 외도군’들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함’(54.7%)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걱정’(21.9%), ‘도덕적 비난에 대한 두려움’(15.4%), ‘발각됐을 때의 경제적 손실’(3.1%)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특히 여성의 25.9%는 ‘자녀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봐 외도하지 못한다’고 한 반면 남성은 16.6%만 같은 이유로 외도하지 못한다고 답해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간통의 유혹을 가로막는 힘이 더 강했다. 간통죄 폐지 이후 6개월이 흘렀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간통 피해자’로서의 사회적 이미지가 강한 여성들은 바람난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장치로 간통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38.8%가 ‘간통죄는 징역형에 처하는 방식으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27.4%는 ‘폐지된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성 응답자는 57.8%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또 세대별로는 20·30대의 53.7%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46.7%로 7.0% 포인트 낮았다. 비교적 성(性) 문제에 개방적일 것 같은 젊은 세대가 오히려 부부간 성적 성실의무에는 엄격한 셈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20~30대 기혼자의 경우 결혼의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로 어린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상대에 대해 규범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결혼 생활을 오래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 온 기성세대일수록 부부 관계 면에서도 보다 융통성 있게 사고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86% 바람피운 쪽 이혼 청구 반대 바람피운 배우자도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탄주의’(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도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는 법 개념) 채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잘못을 저지른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권리 남용으로 도입하면 안 된다’(50.0%)거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35.5%)라는 등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우리 현행법은 유책주의(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는 이혼 청구를 하지 못한다는 법 개념)를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파탄주의 도입에 대한 공개변론을 여는 등 제도 변화 논의가 활발하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했을 때에 대한 인식(성매매 제외)을 묻는 질문에도 성별, 연령에 따른 인식 차가 확연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16.4%가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 가운데 같은 답을 한 비율은 10.5%로 낮았다. 만 19~29세와 30대 기혼 응답자 가운데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 7.7%였지만 40대와 50대는 각각 13.6%, 18.3%가 같은 응답을 해 중년층이 배우자 외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배우자의 간통 사실을 알아챘을 때 실제 이혼을 결심하는 비율도 설문 결과로 가늠할 수 있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호감을 갖고 몇 차례 만나다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소송하지 않고 헤어진다’(42.6%), ‘소송한 뒤 헤어진다’(28.6%) 등 10명 중 7명꼴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망신 혹은 위협만 가하고 마음을 돌려 같이 살 것’(16.1%)이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것’(9.5%)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했을 때 남녀 간 대응 태도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소송한 뒤 헤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31.7%)이 남성(25.0%)보다 높아 ‘법적 응징’을 하려는 경향성이 더 짙었다. 88% 아내 바람 절대 용서 못해 동병상련일까. 간통 경험자들은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하는 데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배우자를 기만한 경험에서 나오는 죄책감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간통 경험자 가운데 28.7%는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1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71.3%였다. 간통죄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32.4%가 ‘간통죄는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3.3%는 ‘간통죄는 폐지된 것이 옳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평균보다 간통죄 폐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간통 유경험자는 간통죄 폐지에 대한 악영향에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통죄의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9.5%였고 ‘그렇다’는 응답은 60.6%였다. 전체 설문 응답자 중 71.5%가 ‘간통죄 폐지로 간통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는 부부간 성적 신의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이중적 태도도 묻어났다. 관계가 원만한 부부가 있는데 남편이 업무 관계로 알게 된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아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상황 가정형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76.9%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23.1%는 ‘경우에 따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업무 관계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남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88.1%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답했고 11.9%만 ‘경우에 따라서는 용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의 불륜은 상황에 용납할 수 있지만 여성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자기 중심적인 남성의 심리가 작용한 셈이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와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1.4%, 91.8%로 일관되게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금융위원회 ‘소통과 함께 핀테크 활성화’ 경제 위한 노력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금융위원회 ‘소통과 함께 핀테크 활성화’ 경제 위한 노력

    꺼져 가는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정부의 노력은 공공, 노동, 교육, 금융개혁 등으로 압축된다. 그 중 금융개혁을 총지휘하는 곳이 바로 금융위원회다. 금융위의 올 한 해 행보 역시 금융개혁의 중심으로 꼽히는 ‘현장’과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로 요약된다. 금융회사들이 금융 당국의 수장인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에게 건의사항을 직접 전하는 ‘블루시트’, 제재에서 컨설팅 방식으로 바뀐 ‘감독 관행’, 금융사 목소리를 찾아가 듣는 ‘현장점검단’ 등은 모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명제하에 출발한 ‘소통 행정’의 시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과 규제완화책 역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서막이다. 올 4월 출범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4개월간 197개 금융사를 하나하나 찾아다녔다. 2400건의 건의사항을 받아 이 중 절반이 넘는 1436건의 답변을 금융사에 전달했다. “불편하다”는 금융사의 호소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미성년자의 체크카드를 만들 때 부모의 대리신청이 가능해진 것이 하나의 예다. 체크카드 하나 만들려면 학생들이 학교 수업까지 빠지고 나와야 한다는 은행권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이제는 부모가 주민등록등본 등 가족 확인 서류와 본인의 신분증만 챙겨가면 자녀 이름으로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신용카드를 갱신할 때 첫해 연회비 면제도 허용했다. 표준약관만 놓고 보면 면제가 안 되지만 ‘1년간 이용금액이 일정수준 이상’이라는 조건을 달아 연회비를 없앨 수 있게 했다. ‘직보’(직접보고) 체계도 마련했다. 현장점검을 받을 때 금융사들은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등에 건의사항을 직접 얘기할 수도 있다. 파란색 용지로 된 ‘블루시트’에 감독이나 검사, 제재 관련 애로사항은 물론 제도 개선이나 법령 개정 등 요청사항을 적으면 바로 당국의 수장에게 전달된다. 금융제재 역시 현장 실무자들이 좀 더 힘을 가질 수 있게 바꿨다. ‘개인 제재’에서 ‘기관 및 금전 제재’로 전환된 것이다. 직원 잘못은 금융당국이 ‘채찍질’하지 않고 금융사가 자체 징계하며, 대신 과태료 현재보다 최대 2배, 과징금은 최대 5배로 올렸다. 금융위는 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핀테크 데모데이’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췄지만,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핀테크 스타트기업을 발굴하고 시연회의 기회를 주는 자리다. 지난 5월 IBK기업은행과 바이오 인증 기술 도입·정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리언스’는 데모데이 시연회에서 ‘홍채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두 눈만 갖다 대면 대형 마트나 식당에서 결제가 가능해지는 모습에 박수가 쏟아졌다. 같은 날 특허번호만 누르면 빅데이터 로봇이 특허가치를 추산하고 기업이 보유한 전체 특허가치를 시가총액과 비교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선보인 ‘위즈도메인’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핀테크가 발달한 영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은 찾아보지 못했다”며 영국 무역투자청 관계자들의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위는 핀테크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나 제2금융권 등의 참여는 물론 ‘혁신성’ 위주로 보겠다는 도입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은행 산업에 활력과 혁신을 불어넣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하여 심사한 후 12월쯤 본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고] 2016년 예산의 의미/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기고] 2016년 예산의 의미/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한다. 내년 예산안을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한다. 돌이켜 보면 올해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더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을 보냈다. 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우리 경제는 중국발(發)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미래의 주역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9%를 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또 그동안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세수 결손 누적과 추경 편성 등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한 결과 국가채무가 확대되면서 재정 당국으로서 책무 또한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내년 예산안은 이런 엄정한 현실 인식 아래 ‘경제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뒷받침’이라는 기본방향 속에 수립했다.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386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1조 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총지출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올해 추경을 통해 미리 당겨쓴 9조 3000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늘어난 예산은 총 2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또 전년 대비 2.4% 증가한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재정지출은 기업과 가계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세입 기반이 확대되고 나아가 재정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시적으로 필요한 재원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면서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국가채무는 2007년 73.5%에서 올해 114.6%로 40% 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위기 때에도 재정 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해 같은 기간 28.7%에서 38.5%로 9.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아직은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 통일 등 지출 소요 확대에 대비해 정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사·중복사업 600개를 조기에 통폐합하고 소위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고보조금 사업 수를 10%가량 줄이고 있다. 또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성과가 낮은 80여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예산을 50% 이상 삭감해 2조원가량 절감했다. 이처럼 경제 활력과 재정 건전성을 모두 고려해 짜여진 내년 예산안은 ‘청년 희망, 경제 혁신, 문화 융성, 민생 안정’ 등 4가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국회에 제출된 이후 오는 12월 초까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다시 충실한 알곡을 맺는 뜨거운 여름을 맞기를 기대한다.
  • [사설] 여초 시대 걸맞게 여성 일자리 늘려야

    우리 사회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 시대에 접어들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여성은 2571만 5796명으로 2571만 5304명인 남성보다 492명이 많았다. 여성과 남성 인구의 격차는 7월 2645명, 8월 4804명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작성한 1960년대 후반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훨씬 긴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옅어지면서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가리키는 출생 성비가 최근 105.3대1까지 낮아진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여초 사회의 도래는 간단치 않은 과제를 던지고 있다.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은 여성 독거 노인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여성 독거 노인의 ‘삶의 질’은 남성보다 훨씬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도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가처분소득이 최저생계비 미만인 노인의 절대빈곤율도 34.8%에 이른다. 노인 빈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 독거 노인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다. 여성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도 더는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여성 고용률은 지난해 현재 54.9%로 OECD 주요 국가 평균인 5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장되고 있는 여성 인력을 경제활동으로 이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력단절 현상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 7월 현재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60.2%로 남성의 그것보다 오히려 높다. 그러나 30대 이후가 되면 여성은 56.9%로 떨어지는 반면 남성은 90%를 넘는다. 경력단절을 극복하려면 육아와 가사 부담을 덜어 줘야 하지만, 그만큼 사회적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초 시대라고 해서 문제가 새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노인 빈곤이나 여성 인력 활용은 여초 시대가 아니라도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다. 하지만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남녀 인구 역전 현상은 정부와 모든 국민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여성을 포함한 노년 인구의 증가에 따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제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감당이 불가능하지 않다.
  • 오정세 주연 ‘션샤인 러브’ 예고편

    오정세 주연 ‘션샤인 러브’ 예고편

    오정세, 조은지 주연 ‘션샤인 러브’가 오는 17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션샤인 러브’는 만년 고시생 길호(오정세)가 우연히 대학시설 짝사랑했던 후배 정숙(조은지)을 만나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핑크빛 행복도 잠시. 시험도, 취업도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길호의 모습에 정숙의 짜증과 잔소리는 늘어만 간다. 설성가상으로 그녀 부모의 반대에도 부딪히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 오정세와 조은지는 찌질한 고시생 길호와 커리어우먼 정숙 역을 각각 맡아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또 독립영화계 송강호로 불리는 송삼동과 충무로 최고의 감초 여배우 이미도가 엉뚱한 커플로 등장, 극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오는 17일 개봉. 사진 영상=영화사 오원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트럭 추돌 교통사고 당해..‘현재 상태 어떻길래?’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트럭 추돌 교통사고 당해..‘현재 상태 어떻길래?’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KBS 황정민 아나운서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KBS 관계자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자신이 탄 차량과 뒤에 따라오던 트럭이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후 그녀는 응급실로 후송됐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치아도 일부 손상됐다고 한다”며 “병원에 입원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 대행진’은 김솔희 아나운서가 생방송을 대신 진행한다. 또한 오는 4일 ‘쿨 FM 50주년 콘서트’의 진행자는 정다은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VJ 특공대’ ‘좋은나라 운동본부’ ‘활력충전 530’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사진 = 서울신문DB (황정민 아나운서 교통사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재개발 현장에 한발 더… “옛 상권 부활·인구 늘리기 올인”

    [자치단체장 25시] 재개발 현장에 한발 더… “옛 상권 부활·인구 늘리기 올인”

    “도심 재개발과 인구 늘리기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노희용(53) 광주 동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집무실에 출근한 자리에서 이렇게 거듭 강조했다. 도심 리모델링을 통해 한때 ‘호남의 패션 1번지’로 이름을 날렸던 충장로 등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동구는 1990년대 이후 광주 외곽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출 등으로 쇠락을 길을 걸었다. 2005년 한복판에 자리한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에 불을 댕겼다. 현재 인구는 10만 400여명이지만, 한 달 평균 100~2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올 연말이면 10만명 선이 무너진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해법을 내놔야 하는 구청장의 어깨가 무거운 까닭이다. 그러나 노 구청장은 내년부터는 ‘인구 유턴’ 현상을 기대한다. 4일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부분적으로 개관한다. 구도심 아파트의 재개발과 재건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통시장과 예술을 접목한 ‘야시장 프로젝트’ 등으로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은 서 있다. 정책이 통하면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 상권이 부활할 것이다. 반대의 결과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노 구청장의 현안 해결에 맞춰 생각하고, 엄밀하게 정책을 집행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 오전 5시 30분이면 일어나는 노 구청장은 잠깐 명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서 집을 나선다. 자택 근처 금남로 5가 일대 상가와 광주천변 등을 둘러보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 수행비서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자유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오전 8시 30분 출근해 간밤에 일어난 일 등을 기록한 보고서를 살핀다. 신문과 방송 뉴스도 이때 검사한다. 그는 “구청장이 일찍 출근하면 비서실이나 간부 직원들이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직원을 생각해 출근 시간은 꼭 지킨다”고 말했다. 부구청장, 자치행정국장, 비서실장이 참석한 ‘티타임’을 갖고 현안을 챙기다 보면 9시를 훌떡 넘긴다. 보고와 결재가 끝나면 주로 외부에서 시간을 보낸다. 수행비서와 단둘이 관내 현장 곳곳을 돌며 문제점을 살피고서 관계자에게 보완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미리 동선을 알리면 각 동사무소 직원이 현장에 나오는 등의 번거롭고 제대로 문제를 확인할 수도 없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라는 ‘우문현답’의 철학이다. 이날 기자가 동행한 방문지도 도심재개발지역으로 민원이 쇄도하는 곳이다. 오전 10시쯤 학동 3재개발구역에 도착했다. H개발이 지난 5월 착공해 2017년 1월 준공 예정인 141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이곳은 원래 달동네 밀집지구로 개발 당시 교회 철거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방음벽과 입주자 교통로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시공사와 주택조합 관계자는 “개발 초기에 교회 이전 민원을 잘 처리해 줘 착공을 앞당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월남 2차 아파트 단지다. 784가구가 내년 3월 입주한다.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행정지원은 잘되고 있는지를 묻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월남 1차 단지와 2차 단지에 있는 광주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소태동 이일성로원을 들렀다. 평균 나이 85~90세 기초생활수급 대상 할머니 80여명이 머무는 곳이다. 6·25전쟁 이후인 1960년 가족 잃은 부녀자를 돌보려고 선교단체가 마련한 복지시설이다. 오늘은 마침 100세 생일을 맞는 할머니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 구청장은 이날 할머니들 앞에 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조수덕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장수를 축하했다. 손은진(42) 원장은 “정부가 올부터 차상위 계층 노인 수용 정원을 30%에서 20%로 줄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복지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는 만큼 지자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어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지정된 산수도서관~푸른길 공원 사이 골목길(산수동)로 향했다. ‘갈마촌 예술마을’이 들어설 이곳 일대 현장을 점검했다. 가파른 비탈길과 사람끼리 겨우 비켜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이다. 이 구간엔 9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14가구가 빈집으로 방치된 곳이다. 빈집에 허브 농장과 허브 카페, 공예품 판매장을 조성하고, 입주 작가를 공모해 도심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오후 일정은 개관 준비 중인 아시아문화전당과 남광주시장, 지산유원지, 충장로 방문이다.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찾은 남광주시장에서는 상인들과의 즉석 대화가 이뤄졌다. 남광주시장에는 내년부터 국비 등 10억원이 투입돼 ‘야시장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시장 출입구인 옛 남광주역 광장에 좌대를 설치하고 음식과 공예품을 판매한다. 즉석 간담회에서 상인회장 조옥자(63)씨는 “야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외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화장실이 부족하다”며 “방치된 옛 남광주역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줄 것”을 요청했다. 40년간 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서울약초방 주인 구미자(60)씨와 정광섭(58)씨 등은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용으로 쓰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보관소가 부족하다”며 공영주차장을 더 확보해 줄 것을 부탁했다. 노 구청장은 현장에서 민원 해결을 흔쾌히 약속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전당~남광주 야시장~푸른길~동명동 카페촌~대인시장~예술의 거리~충장로 등으로 이어지는 도심 투어 코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사무실로 복귀해 밀린 결재를 처리하고 오후 6시쯤 젊은 층이 몰리는 충장로로 향했다. 조만간 개관하는 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의 교통난 등을 점검하고, 다음달 치러지는 충장축제 현장을 둘러봤다. 노 구청장은 오후 9시쯤 업무를 마무리하면서 “옛 상권 부활과 도심 활성화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작은 정책부터 통해야 풀린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작은 정책부터 통해야 풀린다/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수출 부진 속에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눈은 뜻밖에 긍정적이다. 현 정부는 2013년 2월 출범한 이후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역대 정부 중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2012년 4월 ‘A1’ 등급에서 두 단계 높은 ‘Aa3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S&P도 2012년 9월 ‘A+ 안정적’에서 ‘A+ 긍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 벨기에 등과 같은 수준이며 일본보다도 높은 편이다. 상당수 국가가 유럽 금융 사태,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썩 괜찮은 성적이다. 주요국(AA 레벨) 가운데 2곳 이상의 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받은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그런데 왜 민생경제는 간신히 버티는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또 기업들은 사내유보금만 쌓아 두고 투자나 고용을 과감하게 늘리지 않고 있나. 혹시 대내외 경제적 원인보다 정치적 환경에서 비롯된 불신이나 불안감이 투자와 소비를 꺼리게 만든 것은 아닐까. 기업은 불확실성을 제일 싫어한다. 정부는 하반기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노동개혁을 꺼냈다. 노동계의 유연성을 높여서 청년 일자리 등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하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노동개혁’이라는 깃발을 휘날리며 발길을 재촉하고 있지만 근로자들로선 일단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위압적인 개조론은 접어 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어떨까. 우선 임금피크제는 경영인과 많은 근로자가 취지에 공감한다. 월급이 깎이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제의 도입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90시간으로 세계 2위다. 이젠 여가 시간을 갖고 싶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남은 잉여금과 떨어진 생산성은 젊은이들에게 직장과 월급을 주고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 활력이 생기면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 공직 개혁도 공무원연금을 조금 손본 것 외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 아니 성과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연금의 삭감보다 퇴직 후 취업에 상당한 제약이 생긴 것을 더 민감하게 여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직을 수행해 높은 직급에 오르면 나중에 더 괜찮은 자리에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다. 그래서 승진이나 상훈도 필요 없고, 적당히 감찰만 피하자는 보신주의가 엿보인다. 퇴직 후 공기관 등의 취업은 관행대로 하되 비리만 엄단하는 게 옳다. 결국 구호에 가까운 개혁론보다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 사정도 물어본 뒤 실천이 가능한 개선안부터 하나씩 풀어 간다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13세기 몽골제국은 ‘성을 쌓으면 망하고 길을 내면 흥한다’는 교훈을 실천에 옮겼다.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려야 산다”는 단순한 의미지만, 이는 국경을 봉쇄한 중국 왕조를 무너뜨리고 유라시아 교역의 꽃을 피운 국가 정책의 원동력이 됐다. 지금 그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하다. kkwoon@seoul.co.kr
  • 전주 시내 이름난 명당 거북바위 품은 천년이지움 아파트 분양

    전주 시내 이름난 명당 거북바위 품은 천년이지움 아파트 분양

    오는 9월 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하는 전주 천년이지움 아파트가 우수한 학군과 조망권 등 미래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지 내에 장수와 다산을 상징하는 거북바위가 위치해 풍수지리적으로도 명당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주의 사방신 중 하나인 북현무에 해당하는 거북바위는 전주 시민들이 무병장수와 자손 번영을 위해 자주 찾는 명소다. 천년이지움 아파트는 전주를 수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거북바위를 단지 내 위치시킴으로써 전주 최대의 명당자리를 자연스럽게 점하게 됐다. 전주 금암동 구 KBS 자리에 들어서는 천년이지움 아파트는 풍수지리적 이점 외에도 전주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과 전주IC, 서전주IC, 동전주IC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주 내외곽 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인근에 이마트와 모래내시장, 전주 중앙시장, 롯데백화점 등이 위치해 있고, 전북은행 본점 및 지점, 국민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보험회사 등 금융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는 전주 금융권의 중심지이다. 더불어 사업지 반경 1km 내에 전북대학교, 전주고등학교, 전주여자고등학교, 전일중학교, 금암초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듯하다. 59㎡(구 24평형)/84㎡(구 34평형)의 총 218세대가 분양되는 전주 천년이지움 아파트는 수요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전주 아파트 분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전주 아파트 분양 시장은 혁신도시 및 덕진구 주요 분양상품이 100% 완료되고, 구도심 역시 신규 공급에 따른 계약률 상승이 이어지며, 분양권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등 호재를 보이고 있는 상황. 때문에 조망권과 우수학군, 지리적 이점 외에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적 경쟁력까지 갖춘 천년이지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 측 설명이다. 전주 천년이지움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전주역 앞 전주삼성병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화(1670-7071)를 통한 문의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봉긋한 수란을 나이프로 갈랐더니 유정란 특유의 샛노란 노른자가 쫀득한 잉글리시 머핀 위로 흘러내린다. 홀랜다이즈 소스를 묻혀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미국식 브런치(아침 겸 점심)의 정수라는 에그 베니딕트다. 뉴욕 시민과 일본 여성들을 사로잡은 이 요리로 사라베스 러빈(72)은 ‘브런치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세계적인 산해진미가 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첫 점포를 연 사라베스 키친의 창업주 러빈을 지난 27일 만났다. 현대백화점은 사라베스 키친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판교점에 입점한 식당 가운데 유일하게 수입패션 매장이 즐비한 2층에 자리를 내줬다. 주말에는 백화점 개점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영업하도록 하는 등 특급 대우를 했다. 사라베스 키친은 조미를 최소화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건강한 음식을 추구한다. 에그 베니딕트 외에도 토마토 수프와 시림프롤 오픈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미국에 11개, 일본에 4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사라베스 키친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문에 손님이 몰리면서 개점 첫날인 지난 21일에는 90여팀이 줄을 서고 4시간가량 기다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뉴욕에서 15시간을 날아온 러빈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활력이 넘쳤다. 에그 베니딕트에 들어가는 빵인 잉글리시 머핀을 들고 “이렇게 왕관 모양으로 빚은 빵은 오직 사라베스에서만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두 아이를 낳고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든 그를 구원한 것은 러빈 가문에 200년 동안 대물림된 잼 요리법이었다. 러빈의 오렌지·살구 마멀레이드는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마사 스튜어트도 인정한 맛이다. 전 세계 5000개 이상 식료품 매장과 특급호텔에서 선보이고 있다. 즉석에서 잼 뚜껑을 딴 뒤 한 숟갈 퍼서 자신 있게 권하던 러빈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잼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이게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사라베스 키친도 없었을 겁니다.” 러빈은 자신의 식당이 가족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1981년 미국 뉴욕에 처음 식당을 낸 그는 “유모차에 탄 채로 내 식당에 왔던 이들이 자식을 낳아 유모차를 끌고 다시 온다”면서 “일본 점포에는 주로 여성 손님이 많지만 한국의 사라베스는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3) 초급장교 양성 실태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3) 초급장교 양성 실태

    “작전참모 등 좋은 보직은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맡아요. 학군단(ROTC)·학사 장교 출신들은 좋은 보직을 받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나중에 그것이 능력으로 연결돼 진급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ROTC 출신 예비역 장교) “사단장 입장에서 육사 출신과 비육사 출신 중 누구를 더 쓰고 싶을까요. 육사는 군 간부 양성을 위해 우수한 애들을 뽑아 4년 동안 훈련시킨 자원들이고 ROTC·학사 장교 출신은 수준이 천차만별인 데다가 요즘엔 장기복무자 가운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출신도 별로 없어요.”(육사 출신 현역 장교) 출신별로 진급과 보직을 둘러싼 군 조직 내 알력은 개개인의 능력을 떠나 화합을 저해하는 암적 존재다. 문제는 이 같은 갈등이 군의 말초신경 역할을 하는 초급장교(소위) 양성체계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군 당국이 육·해·공군 사관생도 양성 교육에만 치중하고 초급장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ROTC·학사 장교 출신들의 질적 향상에 소극적이라 비사관학교 출신들의 입지도 그만큼 좁아지고 군이 활력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행 군 인사체계는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의 경우 올해(2015년도)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8명 가운데 육사 출신이 45명(77%), ROTC와 3사관학교 출신이 각각 5명(8.6%), 학사사관 출신이 1명(1.7%)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진급 대상자(대령) 대비 진급률로 비교하면 육사 출신은 753명 중 45명(5.97%), ROTC는 200명 중 5명(2.5%), 3사관학교는 207명 중 5명(2.41%), 학사 장교 출신은 15명 중 1명(6.67%) 등이다. 비육사 출신들은 장성 진급이 육사 출신에 편중됐다고 지적하고 육사 출신들은 능력에 비해 역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육사 출신 장성은 “중령까지는 출신을 배제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진급하지만 장성 진급 인사는 출신별로 배려해 어느 정도 할당한다”고 말했다. 학사 장교 출신 인사는 “육사 출신들로 편중돼 있어 우수 자원들이 학사 장교 지원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문제는 군 안팎에서 출신을 막론하고 ROTC 등 비육사 출신 장교들의 자질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육군은 올해 ROTC 후보생(대학 1+2학년)으로 3960여명을 모집하는데 1만 7600여명이 지원해 4.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남자 기준)에서 ROTC의 인기는 평균 이하다. 서강대가 1.7대1, 서울대 1.73대1, 연세대 1.89대1, 고려대 2.5대1, 중앙대 3.23대1, 한양대 3.56대1, 성균관대가 3.72대1로 집계됐다. 취업난이 심각함에도 주요 대학 출신들은 장교 임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학벌과 학력이 반드시 장교로서의 자질로 직결된다고 할 수 없지만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군에서 장기 복무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과 군 경험도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소대장들이 똑똑해진 병사들을 가르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철휘(ROTC 13기) 예비역 대장은 “1961년 ROTC 1기생을 처음 배출한 이후 20기 정도까지 ROTC 출신은 유능한 인재로 꼽혀 전역 후 기업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면서 “현재는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데 비해 ROTC 출신에 대한 우대도 없고 동기 부여도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인력 획득 정책은 여전히 소수의 사관생도 육성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관학교는 키우되 ROTC, 학사 장교 출신들은 많이 뽑은 뒤 단기간 활용하다 전역시키는 소모품 정도로만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장교 1명당 양성 비용은 육사가 2억 3000만원인 데 비해 3사관학교는 5800만원, 학군 장교(ROTC)의 경우 1600만원, 학사 장교는 1100만원에 그쳤다. 육사와 3사는 품위유지비로 월 41만 4100원을, 교재지원비로 월 6만 8120원을 받는 반면 ROTC 출신들은 월 5만원의 교재지원비를 받을 뿐이다. 한 예비역 대령은 “사관 생도뿐 아니라 단기 복무자가 대부분인 ROTC, 학사 장교 후보생들에게까지 굳이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만연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 교육과 병영훈련을 통해 유능한 초급간부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경우 ROTC를 대부분 4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매년 1만 20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학년별로 300~500달러씩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동기 유발 제도를 실시한다. 콜린 파월(전 국무부 장관) 전 합참의장이나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 등 ROTC 출신 군 고위직의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군에서 대장(4성 장군)까지 오른 ROTC 출신 인사는 5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면 더이상 대장을 배출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군 당국은 현재 28개월인 ROTC 복무 기간을 단축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 소대장들이 대부분 병사에서 올라와 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우리 군 초급장교들의 숙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 교수는 “초급장교는 병력과 장비를 다루는 관리자이자 유사시 병사들과 호흡해야 하는 군의 말초신경”이라면서 “소수의 육사 출신들이 독식하는 구조를 바꾸려면 우수 인재를 키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성장률 ‘서프라이즈’ 새달 기준금리 올리나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3.7%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집계 당시 속보치 2.3%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금융시장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 가계지출, 수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게 GDP 성장률 수정치를 높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가계지출이 3.1%로 지난달 속보치(2.9%)보다 높게 집계되며 미 경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 투자 증가도 2분기 GDP 상향 수정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 2분기 재고가 급증한 것은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분기 미국의 기업 재고 수정치는 1211억 달러 증가, 지난달 속보치(1100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기업 재고는 2분기 GDP 성장률에 0.2% 포인트 기여했지만 1분기(1128억 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재고가 크게 늘어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와 생산에서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은 한풀 꺾였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가 기자회견에서 “FOMC가 9월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한 설득력이 몇 달 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견고하게 나타나자 수순대로 양적완화 정책에서 출구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전직하 양태를 보이며 제기된 이 나라 경제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4.7% 평가절하했지만 2012년 이후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실질가치가 20% 상승했다”며 평가절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156.30포인트)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다. 이틀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첫 공무견 ‘기르미’ 다섯둥이 엄마 됐다

    첫 공무견 ‘기르미’ 다섯둥이 엄마 됐다

    성북구에서 키우는 전국 최초의 공무견 기르미가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 공무견 기르미는 뉴타운 사업으로 철거가 한창이던 길음2동에서 발견된 버려진 개다. 주민의 신고로 유기견센터로 가기 전에 주민센터에 잠깐 머무르던 기르미는 당시 길음2동장이던 홍동석 동장의 눈에 띄어 공무견으로 발탁됐다. 현재 성북구 행정지원과장인 홍 동장은 당시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를 막고자 하루 한 번씩 동네 순찰을 하고 있었다. 홍 동장은 기르미를 맡길 곳이 없어 데리고 나갔다가 노인들의 마음을 독차지하게 됐다. 평소 집에만 있던 노인들이 일부러 홍 동장과 기르미가 오는 시간에 맞춰 골목에 나와 기다렸다. 장기화한 뉴타운 사업으로 삭막해졌던 동네에 기르미가 독거노인은 물론 방과 후 마땅히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도 웃음을 찾아주었던 것. 길음2동 주민센터는 기르미를 명예 공무견으로 임명하고 웃음치료 프로그램 조교와 지역주민 행복 도우미란 보직을 맡겼다. 기르미의 출산이 다가오자 홍 과장은 휴가를 반납하고 성북구청에서 길음2동 주민센터로 달려가 출산을 응원했다. 길음2동 관계자는 “뉴타운 사업이 재개되어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면서 동네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다섯둥이가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르미가 낳은 다섯둥이도 공무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벌써 각 자치구에서 다섯둥이를 기르겠다며 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개혁과 경제살리기로 이어가야

    일촉즉발로 치달았던 남북 간의 무력대치가 극적으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국민의 시선은 4대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모이고 있다. 남북 당국의 ‘8·25 합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됐던 군사적 긴장 관계가 다소 완화된 만큼 내치(內治)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5년 임기의 현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임기 절반을 넘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1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여권의 결집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를 간곡하게 당부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최근 중국발 쇼크 등의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고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추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민생을 살리고 4대 개혁을 완수하려면 기업을 포함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9월 정기국회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어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인정받는 것이며 박근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적 대안을 제시하는 게 기조”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경제정당’이자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건전한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 이후 4개월 만에 한국노총이 어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문제가 아직 불씨로 살아 있지만 한국노총의 노사정 복귀는 비정규직 격차 해소나 근로시간 단축 등 산적한 노동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노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노사 모두 상생의 노동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국민적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대한민국 자체가 위기에 봉착하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경제 살리기와 개혁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번 남북 대치국면에서 여야는 실로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는 초당적 대처로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마지막 ‘골든 타임’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남북이 25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면서 많은 이산가족들이 감격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중 생존자는 6만 6000여명에 이른다. 64년 전 북에 두고 온 딸을 단 한시도 잊지 못했던 김윤희(90·여)씨와 조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최은범(81)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 “해외시장 ‘맞춤형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

    “해외시장 ‘맞춤형 마케팅’으로 불황 타개”

    “해외 지역별 시장 변화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수출 불황을 타개하겠다.”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우리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위해 126개 해외무역관에 ‘글로벌 현안 이슈 점검반’을 신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 교역량 감소와 저유가로 우리나라 수출입이 모두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유가·원자재값 하락 등 대내외적 리스크에 메르스 사태 여파까지 겹쳐 올 하반기 수출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점검반은 각국의 수출 현황을 분석한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해 9월 중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주력시장 긴급점검 설명회’를 연다. KOTRA는 또 단기적 성과가 높은 대형 수출 상담회를 9~11월로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시장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행복한 사람과 있으면 우울증 예방” - 연구

    “행복한 사람과 있으면 우울증 예방” - 연구

    평소 우울감을 다른 사람들보다 심하게 느낀다면 활력과 행복감이 넘치는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도록 하는 것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친구들이 있으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와 워릭대 공동 연구진이 ‘우울증 자가진단 평가’(CES-D)에 6~12개월 동안 참여한 미국인 고등학생 2000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위에 평소 행복감이 넘치는 친구가 많다고 밝힌 사람들은 우울증이 없거나 있더라도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주위에 우울증이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우울감이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행복은 전염되지만 우울함은 전염성이 없다”면서 “행복한 친구는 우울한 친구를 극복하게 할 확률이 2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하우스 맨체스터대 박사는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거나 혼자 사는 상황 같은 사회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면서 “또한 친구 사이 대화와 같은 대인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지지가 이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우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사회관계를 강하게 만들어 효과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가지 않고 위험도가 낮은 ‘사회적 지원’을 통해 우울증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8월 1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정치의 ‘보이는 손’이 양극화·파편화 문제 풀어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 “중.고교 과정부터 올바른 정치교육 이뤄져야”

    25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학 세계학술대회가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7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26개국의 한국학 전공학자 130명과 국내 교수 210명, 대학원생 93명 등 433명이 ?한국사회와 정치 ?북한과 남북관계 ?개발도상국 비교정치 ?시민사회와 정당 ?지구화와 지방화 ?여성정치 등 13개 분야별로 한국학 관련 학술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최진우 한국정치학회장(한양대 정외과 교수)을 만나 대회의 의미와 한국 정치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한국학 세계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꼽는다면. -우선 규모 면에서 한국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최대의 행사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국내 학자들 뿐 아니라 외국 학자들의 눈으로 들여다 보고 해소 방안을 학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외국 학자들이 우리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보다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학 학술대회를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하는 게 이채롭다. -한국학의 연구 목적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역사, 문학, 언어,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회과학적 탐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인문학 중심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혀 사회과학적 접근을 접목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점이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양극화(polarization)와 파편화(fragmentation)다. 정치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양극화 현실을 어떻게 보는가. -어느 사회나 갈등과 분열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우리나라는 계층 문제, 지역 갈등, 이념 대립이 중첩돼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의 증가로 사회적 다양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잠재적으로 정체성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 노년층의 빈곤화 등으로 중산층이 위축되면서 자칫 희망의 실종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다면 양극화와 파편화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 사회적 불안정성의 증가, 사회적 활력의 감소, 경제적 생산성의 저하, 대립의 격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양극화와 파편화의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개혁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극화, 파편화를 줄여나갈 해법을 제시한다면. -양극화와 파편화의 문제는 시장메커니즘의 보이지 않는 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정치메커니즘의 보이는 손이 필요하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치적 개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정당성은 무엇보다도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공평성이 인정될 때 생성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사회적 합의의 기반 위에서 이뤄진다면 정치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합의의 문화가 구축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려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시민의 의식을 함양하는 민주주의 교육,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경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정치교육이 송두리째 빠져 있거나 아니면 지극히 왜소화돼 있다. 대학교육에서도 정치외교학과나 국제관계학과를 제외하고는 정치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다. 많은 선진국에서 중고등학교에서 자국의 정치제도와 과정에 대한 기본적 지식,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한 수업을 하고 있고 대학과정에서도 정치학 개론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치학회 차원에서 올해 상임위원회의 하나로 교육위원회를 설치했다. 정치 교육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전통적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시대 흐름에 걸맞은 민주정치 체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기존의 계급적 균열구조의 기반 위에서 형성, 유지돼 온 양당체제가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사회적 다양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균열구조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노동계급의 강력한 등장으로 정당체제가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지금도 정당체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화돼 가는 유권자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당체제보다는 다당제가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다당제를 지향한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 도입과 비례대표제 대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경호 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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