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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송하진 전북지사 “미래 보장할 성장동력… 농생명식품산업 이끄는 선구자로”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송하진 전북지사 “미래 보장할 성장동력… 농생명식품산업 이끄는 선구자로”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을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할 성장동력의 하나”라면서 “전통적으로 농업이 강한 전북이 농생명식품산업을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한 이유는. -전북이 가장 오랫동안 해왔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전북 발전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 →삼락농정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추진 목표와 방안은. -사람을 중심으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농업을 단순한 식량 생산에 그치지 않고 전통과 문화 계승, 환경 생태계 보전, 식품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산업으로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미다. 전북형 생생마을 만들기, 귀농 귀촌 활성화, 6차 산업 고도화 등을 통해 농촌 활력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업 관련 국가기관, 국가식품클러스터, 연구개발특구 등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이 융합된 농생명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펼쳐나가겠다. →‘토탈 관광’의 의미와 추진 방향은. -교통 발달로 전국 어디든 당일 관광이 가능하다. 체류형 관광이 되려면 영역을 넓히고 머무를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 전북 전체를 하나의 관광지로 보고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연계한 것이 ‘토탈 관광’이다. 카드 한 장으로 전북 전역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단일관광 패스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6차 산업을 ‘토탈 관광’과 연계시켜 더욱 성장시키겠다. →6차 산업 고도화 전략은. -전북의 6차 산업은 차별화된 농산업 비즈니스 우수모델로 선정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농촌관광과 연계시켜 새로운 소득창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전북만의 새로운 6차 산업 모델을 만들어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농업정책에 대한 소신과 견해는. -농업은 식량 안보를 지키는 방법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는 게 평소 소신이다. 저출산, 환경문제, 식량부족 등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곧 농업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이 곧 미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응팔 OST’ 파워에 신곡 실종… 활력 잃은 음원시장

    ‘응팔 OST’ 파워에 신곡 실종… 활력 잃은 음원시장

    꽁꽁 언 날씨만큼이나 가요계도 비수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1위 순위가 바뀌던 음원 시장도 잠잠하고, 이렇다 할 히트곡이 나오지 않는 정체 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것. 드라마 OST가 장기 집권하는 가운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도 1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응답하라 1988’(응팔) OST의 음원 파워는 여전하다. ‘응팔’ OST 수록곡인 오혁의 ‘소녀’와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는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두 달째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고 후반부에 삽입된 노을의 ‘함께’ 역시 10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뮤직의 경우 김필의 ‘청춘’, 박보람의 ‘혜화동’(혹은 쌍문동),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디셈버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 차트 10곡 중 8곡이 ‘응팔’ OST가 차지하고 있다. 지니, 벅스와 엠넷닷컴 등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어달째 계속되는 ‘응팔´ 음원 파워에 신곡들은 속수무책이다. 1월에 달샤벳, 스텔라 등 걸그룹이 컴백하고 위너의 민호와 태현도 함께 부른 신곡을 냈지만 ‘응팔’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수지와 백현의 듀엣곡 ‘드림’과 음원 강자 케이윌, 지난 21일 군입대를 앞두고 깜짝 신곡 ‘나 군대 간다’를 낸 이승기가 간신히 체면을 차렸을 뿐이다. 최근 신곡을 낸 한 신인 가수의 기획사 이사는 “‘응팔’ OST의 벽이 워낙 견고해 신인 가수들은 물론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도 반짝 차트에 진입할 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음원 시장에도 30~40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신인 아이돌보다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OST의 장기 집권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월은 가요계의 비수기이지만 걸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 ‘오’ 등이 1월에 발표돼 대박을 터뜨렸던 것을 보면 특별히 시기를 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요계에서는 히트곡 없는 침체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걸그룹 트와이스의 ‘우아하게’가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싸이 이후 대형 가수들의 컴백도 잦아들고 뚜렷한 히트곡이 없는 가운데 가요 순위 프로그램도 썰렁하다. 음원 시장을 겨냥한 신곡인 관계로 따로 방송 출연을 하지 않은 수지와 백현은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5일부터 설을 앞두고 컴백을 서두르는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져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주목받은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가 25일 컴백하고 28일에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려욱이 자신의 레이블을 차린 뒤 첫 솔로 앨범 ‘어린 왕자’를 발표하고 새해 첫 SM 솔로 주자로 나선다. 새달 1일에는 걸그룹 포미닛이 7집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지난해 ‘미쳐’에 이어 또다시 ‘센 언니’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다. 위너도 같은 날 미니 앨범으로 컴백한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 눈에 띄는 보컬도 있다. 정인은 26일 3년 만에 미니앨범 ‘가을여자’를 발표한다. 윤건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독특하고 애절한 음색을 강조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원 차트에서 따뜻한 감성의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애절한 정인의 신곡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출산의 고통 잊고 행복한 도시로 걸음마… 조치원 재개발 등 세종시 전체 잘 키울 것”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출산의 고통 잊고 행복한 도시로 걸음마… 조치원 재개발 등 세종시 전체 잘 키울 것”

    “세종시의 미래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이춘희 세종특별시장은 세종시를 낳은 엄마와 같은 존재다. 2003년 1월 참여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고 신행정수도 건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내며 세종시 건설을 총괄했다. 출산의 고통처럼 정말 많은 논란과 어려움을 겪고 탄생한 세종시는 이제 행복한 도시로서 걸음마를 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3단계 건설과 이주는 모두 마무리됐고 오는 3월에는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이사를 온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은 법적으로는 당연하지만, 과천시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다. ‘행복도시 건설개발계획’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는 초기 활력 단계를 거쳐 올해부터 자족적 성숙단계에 진입했다. 2030년까지 첨단지식 기반 기능, 의료복지 기능이 추가된 인구 50만명의 도시로 발전하면 비로소 세종시는 완성된다. 세종시는 길이 3.5㎞의 용이 구불구불 날아가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정부 세종청사가 있는 공무원도시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종시에는 조치원이란 오래된 구도심이 있다. 1931년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면서 발전한 조치원은 현재 역 규모가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오송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다. 두 역 모두 세종청사에서는 차로 20~40분 거리라 KTX세종역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시장의 목표는 세종시를 인구 50만명의 신도시로 잘 키우고 구도심인 조치원도 재개발해 세종시 전체를 골고루 발전시키는 것이다. 세종시를 낳은 목적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이기에 세종시 안에서의 불균형은 어불성설이다.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재생으로 낡은 주거단지를 개선하고 도로도 넓힐 예정이다. 인구 50만 도시 건설에 따른 국토 균형발전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지방분권이 같이 이뤄져야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시장의 생각이다. “세종시가 공무원의 시각을 수도권 중심에서 국가 중심으로 바꿔 놓은 것은 맞습니다.” 스스로 낳은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올바르게 키우는 엄마의 말이다. 세종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샷법·北인권법 29일 본회의 처리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4·13 총선에서 국회의원 정수(300석)는 유지하되 선거구를 현행 246개에서 253개로 늘리기로 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주말인 23일과 24일 연쇄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북한인권법은 북한 인권에 대한 실태 조사와 정책 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샷법은 부실 징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재편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여야는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도 잠정 합의했다. 지역구 의원을 246명에서 253명으로 7명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은 54명에서 47명으로 7명 줄이기로 했다. 야당이 요구해 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 문제는 20대 국회에서 논의키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을 쟁점 법안과 연계 처리하자는 여당, 선거구 획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자는 야당의 의견이 맞서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노동개혁 4개 법안과 테러방지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 문제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원샷법, 부실 징후 기업 사업재편 때 세제 등 특례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꽉 막혔던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샷법은 기업이 부실화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고용안정 지원 ▲세제·금융 지원 등의 특례를 한시적으로 5년간 부여하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기업의 부실이 발생한 이후에는 구조조정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이 법이 통과되면 철강·석유화학·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등을 비롯해 내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야당은 법안이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나 지배 구조 강화에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대기업을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야당이 대기업도 포함하도록 하는 정부·여당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국회 본회의 처리 합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대기업의 악용 방지를 위해 ▲과잉공급 분야 기업에만 제한적 적용 ▲민관합동 심의위원회를 통한 특혜 시비 최소화, 공정성 확보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강화 등을 위한 사업 재편 승인 거부 ▲승인 이후 경영권 승계 등이 드러날 경우 사후 승인 취소, 과태료 중과 등 4중 방지 장치를 뒀다. 북한인권법은 발의된 지 무려 11년 만에 입법화된다. 북한 인권 실태 조사와 인도적 지원활동, 정책개발을 위한 북한인권재단 설립과 북한인권 자문위원회를 통일부 산하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외교부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둔다. 대북 지원 ‘퍼주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인도 기준에 따라 전달·분배·감시를 해야 한다. 이 법안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던 문구 조율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해졌다. 여당이 주장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도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와 야당이 제안한 “북한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문구를 최종 조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남은 쟁점 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보건·의료 분야를 포함하면 의료 민영화가 우려돼 의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민주는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에서 관련 내용을 전담하되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을 이 분야에 우선 적용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보건·의료를 삭제하면 입법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도 야당의 제안에 대해 좀더 검토해 보자는 입장이다. 테러방지법의 경우 “국정원에 정보수집권을 부여하자”는 새누리당에 더민주는 반대하고 있다. 다만 테러대응센터를 국무총리실에 두는 데는 여야가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샷법 통과 땐 철강·조선 구조조정 탄력

    원샷법 통과 땐 철강·조선 구조조정 탄력

    여야가 일명 ‘웟샷법’으로 통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처리에 잠정 합의하면서 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원샷법 적용범위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아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재벌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위기에 처한 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22일 “원샷법이 통과되면 1차적으로 추진 중인 강관, 합금철 분야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대형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양대 제철소 위주로 업계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제철이 오는 2월부터 특수강 생산을 시작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세아그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신속한 인수·합병(M&A) 절차와 합병 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표류 중인 동부제철 매각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자구 노력을 진행 중인 조선업계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업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적용기간이 3년으로 정해진 원샷법이 유효할 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지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중소형 조선사는 통폐합을, 대형 조선사는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에 파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사업재편이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맞물리면서 삼성, 현대차, SK 등 재벌기업도 일부 혜택이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거론돼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의 지분 중 11.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성SDS의 지분을 삼성전자의 지분으로 전환해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삼성SDS 주식은 전날보다 4.01% 올랐다.현대차도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편이 점쳐진다. 현대모비스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현대모비스 투자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한다는 시나리오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도 향후 활발한 M&A와 지배구조 재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샷법이 이 같은 합병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있다.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강화의 경우 승인이 거부되거나 사후 승인이 취소되는 등 제동장치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비스·테러방지법 협상 여지… 노동개혁 4대 법안엔 큰 이견

    여야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2개 쟁점 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나머지 쟁점 법안도 합의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양보와 타협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미묘한 입장 차를 노출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부칙을 달아 공공 의료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의료 민영화 반대와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한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원 원내대표는 “야당 주장대로 대테러센터를 총리실에 두는 것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국가정보원에서 테러 위협 인물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국민의 정보 수집 활동을 영장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원내대표 등 더민주 의원 11명은 이날 테러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국민안전처가 맡도록 하는 ‘국제공공위해단체 및 위해단체 행위 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노동개혁 4대 법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커 성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기간제법을 양보했으니 야당에서 파견법을 양보해야 한다”며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선거법에 대해 노동개혁 법안과 연계하려는 생각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다시 회동, 나머지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8개 쟁점 법안의 일괄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내일(23일) 원내지도부 회동을 한다니까 ‘제발 우리 좀 살려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렸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국회법 개정 중재안을 제시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강력 성토했고 더민주도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중재안에 대해 “야당에 시간 끌기의 명분을 절대로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중재안의 ‘신속처리 요건 완화’와 관련, “과반으로 할 경우 정부·여당은 국민과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강행 처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여야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다른 쟁점 법안도 ‘원샷법’처럼 타결하라

    여야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2개 법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원샷법은 ‘재벌특혜법’이라며 완강히 반대하던 더불어민주당이 10대 그룹을 제외하자는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북한인권법은 야당이 주장하는 문구를 새누리당이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합의점을 찾았다. 그토록 완강하던 더민주가 고집을 꺾고, 일자 일획 못 고친다던 새누리당이 문구를 바꾼 것은 여론의 거센 압박과 무관치 않다. 뇌사 국회에 분노해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선 기업인과 국민이 불과 일주일도 안 돼 10만명을 넘어섰으니 여야, 특히 더민주의 압박감은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원샷법은 소규모 인수합병, 주식교환 등의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7월 9일 발의됐지만 재벌특혜 우려를 제기한 야당의 반대로 7개월 가까이 허송세월했다. 북한인권법은 무려 13년이나 국회에 잠들어 있었다. 여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허탈감을 감출 수 없는 이유다. 그토록 오랜 시간 묵혀 둬 법률들이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걱정도 크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번 합의를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까닭은 다른 쟁점 법안들의 타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남은 쟁점 법안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테러방지법 등 6개다. 경제활성화법 가운데 하나인 서비스법은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느냐 여부, 노동개혁 4법은 파견법의 수정 또는 제외 여부, 테러방지법은 국가정보원에 정보조사권을 부여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 그제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만나 원샷법 등에 합의한 여야 지도부는 오늘 또다시 회동을 갖고 나머지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협의한다. 논의의 물꼬가 트인다면 추가 협상으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고 한다. 모쪼록 일괄 타결이라는 밝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기억을 되돌리자면 여야는 쟁점 법안들을 이미 모두 처리했어야 한다. 경제활성화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 노동개혁 법안은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12월 임시국회를 허송세월한 데 이어 1월 임시국회마저 2주나 흘려보냈다. 그러는 사이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중국발 저성장의 위기까지 닥쳤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법안 통과만을 기다려 온 기업인과 국민이 오죽 답답했으면 거리로 뛰쳐나갔겠는가. 부디 설 연휴 전에 모든 쟁점 법안을 한꺼번에 타결해 주기 바란다. 배경이야 어떻든 원샷법 타결의 의미는 작지 않다. 여야가 비로소 말이 되는 ‘대화’를 나누며 정치력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경제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지금은 비록 미흡해도 우선 경제의 활력부터 되찾아 주는 게 급선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워 없앨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영구불변의 법이란 없는 만큼 미흡한 부분은 추후 협의를 통해 보완하면 된다. 여야는 원샷법 타결의 정치력을 나머지 쟁점 법안 협상에서도 보여 줘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 [경제 블로그] 세종 관가, 서명운동 딜레마

    [경제 블로그] 세종 관가, 서명운동 딜레마

    세종 관가는 요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지난주 대국민 담화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이른바 ‘경제활성화법’과 근로기준법, 파견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 4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민생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서명한 공무원 찾아보기 어려워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행정부 서열 1~3위가 공개적으로 서명을 했습니다. “서명하라”는 명시적 지침은 없었지만 복종의 의무가 있는 공무원 입장에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공무원들이 서명에 동참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무원 대부분이 법안 통과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서명했다는 공무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왜 그럴까요. 중앙 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법안을 만들어 제출한 정부 당사자가 ‘국민’의 신분으로 입법 촉구 서명을 하는 것은 다소 어색하다”면서 “다만 가족과 지인들에게 서명 동참을 권하기는 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서명을 했다는 다른 부처의 국장급 공무원은 “오죽했으면 대통령께서 직접 나섰겠나. 대통령이 서명하자마자 기활법이 통과되는 걸 봐라. 다른 법안도 통과시키려면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도 “다만 순수성을 해칠까 봐 부하 직원들에게 서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정치 활동으로 비춰질까봐 주저 한 과장급 공무원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서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서 “지금이야 상관없겠지만, 일반 공무원이 자기 이름 걸고 서명을 하는 게 아무래도 꺼림칙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다른 부처의 과장은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다. 물론 법안 통과를 바라는 국민이 많겠지만, 법안 통과 뒤 부작용을 우려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면서 “서명이 정치활동으로 비칠 소지도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더민주 ‘원샷법’ 수용… 국회 숨통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부·여당이 입법을 촉구해온 2개 ‘경제활성화법’ 가운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 새누리당 안을 수용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2+2 회동을 갖고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제정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과 테러방지법, 서비스산업발전법, 일괄협상 대상인 노동개혁 4개법안 중 파견근로자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원샷법의 경우 더민주 측이 적용 범위에서 대기업과 재벌을 제외하자는 주장을 철회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새누리당은 5년, 더민주는 3년을 요구했던 특별법 적용 기간에 대해 3년을 시행해 보고 2년을 연장하기로 접근이 이뤄졌다.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 증진 노력은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과 조화롭게 추진돼야 한다’는 문구를 ‘국가는 북한 인권 증진 노력과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로 변경하자는 더민주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경제활성화법’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 보건·의료 분야를 모두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의료법과 건강보험법 일부 조항을 제외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단, 사회적경제기본법 처리를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제안은 사실상 의료관련 전체를 제외하는 것과 같다”며 반대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해 야당은 테러대응기구를 총리실에 두기로 한 여야 합의를 새누리당이 번복한 점을 들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개혁 법안은 산업재해보상법 등 3개 법안에서 큰 이견이 없었지만 파견근로자보호법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교육청의 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 예산 배정 거부로 야기된 보육 대란과 관련, 다음주 초 대책 협의를 시작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여야는 23일 2+2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려면 자치구 단위도 너무 커요. 동(洞) 단위, 마을 단위가 돼야 주민들이 ‘감 놔라 배 놔라’를 할 수 있죠. 권력을 조금이라도 아래로 내려보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올해 서울 금천구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구청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동 단위로 내려보내는 것이다. 독산4동에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동장이 임명됐다. 여기엔 “민주주의는 주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이라는 차성수 구청장의 정치철학이 녹아 있다. ●“구청 권력 동 단위로 내려보내야” 권한을 아래로 내려보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차 구청장은 21일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아무리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가 1970년대, 1980년대만큼 경제 상황이 어려운가. 아니다. 하지만 고도성장기가 끝나면서 역동성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살아갈 앞으로 10~20년 뒤는 더 정체되고, 역동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중앙에서 지시를 내리고 따라가면 성과를 내던 시대가 사라지고 있다.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고, 공동체의 대안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새로운 대안을 찾은 것은 대학 시절부터다. 차 구청장의 아버지 고(故) 차관영 목사는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이었지만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엔 적극적이었다. 차 목사는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도시산업선교회 후원회장도 맡은, 시흥 일대에선 존경받는 목회자였다. 차 구청장은 이웃의 끊임없는 감시(?) 속에 반듯함을 강요받으며 자랐다. 성균관대 불문과를 거쳐 고려대 사회학과로 진학한 차 구청장은 대학생 때 야학을 하며 사회를 바꿔 보자는 생각도 했다. 차 구청장은 “구로공단에서 검정고시용 야학을 하다가 곧 노동야학으로 바꿨다”며 “가르친 것보다 배운 것이 더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끔 데모대에 끼었지만 도드라진 운동권은 아니었단다. ●분노를 품고 시작한 정치… 사랑으로 바뀌다 그는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에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부산 동아대 교수로 자리를 잡는다. 1988년에는 사회·정치·여성 등 10여개 분야의 진보적 학술단체가 모인 학술단체협의회에도 참여했다. 2006년까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지역 방송 사회자로 이름을 알렸다. 차 구청장은 “부산 지역 선거에 관여했지만 정치가 아닌 사회를 바꾸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2006년 참여정부의 사회조정1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시민사회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했다. 동아대로 돌아가려던 차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나를 정치로 이끌었던 만큼 내 정치의 시작이 분노였던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이때부터가 정치인으로서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세상이 너무하다”는 분노로 그는 어린 시절을 보낸 금천구에서 2010년 6월 구청장에 당선됐다. 차 구청장은 ‘친노(친노무현) 구청장의 맏형’으로 불린다. 그는 “내가 나이가 가장 많은 것은 맞지만 청와대에서 일을 하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 식사 한번 함께한 적이 없다”면서 “다른 ‘친노 구청장’들이 다 훌륭한 분들인데, 맏형이라 부른다니 좀 민망하다”며 웃었다. 정치인이 된 후 ‘분노’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차 구청장은 “분노가 반대하고 거부하는 동력이 될 수는 있지만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은 되지 못한다”며 “이웃을 돕고 주민과 관계를 형성할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의 아들답게 성서에서 그 답을 찾았다. 차 구청장은 “철학적 고민일 수도 있지만 구청장으로서 지역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을 찾다 보니 ‘사랑’이라는 답을 얻었다”며 “사랑의 덕목 중 하나인 ‘기다림’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민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고, 청년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에게 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면서 “직원들이 ‘버럭 구청장’이라고 부른다지만 많이 참고 있다”고 강조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이 힘을 갖는 것” 차 구청장은 “행정 분권과 자치가 아니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가지 구정 운영 원칙을 세웠다. 첫째 마을 민주주의의 틀을 잡고, 시민들이 힘을 갖게 한다. 두 번째 구청장과 구청이 가지는 권한과 돈을 동으로 내려보내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동이 활력을 갖게 한다. 세 번째 동마다 독자적인 사업과 기회를 제공한다. 차 구청장은 “앞으로 3년간 새로운 사업을 만들기보다 기존 사업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핵심 경제거점인 G밸리에 대한 정책도 차 구청장의 구정 철학의 흐름이다. G밸리는 서울시가 2030계획을 토대로 수립한 ‘G밸리 종합발전계획, G밸리 비상 프로젝트2’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지식기반산업이 밀집한 1·3단지는 사물인터넷(IoT)의 중심으로 키우고, 대형 패션 아웃렛이 모여 있는 2단지는 패션산업 메카로 육성된다. 차 구청장은 “G밸리를 실패가 두렵지 않은 벤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 활력이 있으려면 청년들이 아이디어로 대기업과 한판 붙을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청년들이 한 번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없다. 누가 새 아이디어로 배짱 좋게 창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공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해 청년들의 창업 지원 근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변화는 한 아이의 인생부터… 세 딸을 입양 사랑을 추구하는 삶의 기조는 생활에서도 묻어난다. 외아들을 둔 차 구청장은 50대에 접어들은 2006년부터 가슴으로 세 딸을 낳아 공개입양가정이 됐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부부가 사랑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보자고 신혼 때 이야기를 했다. 이 말대로 입양을 감행했다”면서 “막내딸을 입양했다가 언니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첫째 딸을 또 입양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리고 둘째 딸은 차 구청장 집에 입양가정 체험을 왔다가 여기가 좋다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돌아가지 않고 버티다 같이 살게 됐다. 차 구청장은 “제대로 놀아 주지도 못하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변방에서 1등을 꿈꾸다 차 구청장이 꿈꾸는 금천의 미래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성공한 도시의 모습이 아니다. 차 구청장은 “우리가 아무리 뛰어도 서울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되기는 어렵고, 부자 도시가 된다고 주민들이 더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추상적이지만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1등인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청년 취업의 희망 사다리/강태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

    [기고] 청년 취업의 희망 사다리/강태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학력과잉’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향후 10년 동안 대졸자 79만여명이 실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이른바 ‘고용절벽’ 문제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이 국정 운영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5대 법안 통과에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더불어 30개 공기업을 비롯한 313개 국가 공공기관을 필두로 주요 기업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정년 연장으로 인해 퇴직자가 감소하게 되면 청년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임금피크제로 아낀 인건비를 청년 추가 채용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내년 경영평가에서 가점을 주고, 도입 시기에 따라 내년 임금인상률에 최대 2배 차이가 나도록 하는 등 적극 독려한 결과 313개 전 공공기관에 대한 도입을 완료했다. 그 결과 모든 공공기관을 통틀어 최대 4441명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민간 부문에서도 SC은행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어서 취업 전쟁에 지친 청년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의 경우도 전체 280명의 직원 정원 중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인원인 21명(7.5%)을 내년부터 3년간 신규 채용할 수 있게 됐다. 코바코 전 직원의 평균 근무 연한이 18년에 이르고, 한 지방지사의 경우 입사 12년차 직원이 막내일 정도로 인사 적체와 고령화가 심각한 상태에서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신규 채용은 조직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또 다른 희소식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도입이다. NCS란 산업 현장의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직무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해 표준화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코바코도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9월 신입 사원 채용전형 시 NCS를 처음으로 도입한 결과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낳았다. 무려 37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신규 채용 전형에서 코바코는 학력, 전공, 성별, 나이 등 지원 자격 제한을 없애고, 토익 등 어학점수 제출도 폐지했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은 NCS에 따라 직무와 적합한 학업 이수 및 경력을 고려했다. 그 결과 변호사 17명, 회계사 22명 등 고급 자격증을 가진 응시자들도 대거 탈락해 그중 변호사 1명, 회계사 3명만이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는 NCS에 의한 채용이 전공 및 직무와 무관한 석·박사 학위, 유학 경력과 영어성적 등 이른바 ‘잉여 스펙’이 소용없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대학 재학 시부터 희망 취업 분야의 ‘NCS 강좌’를 착실히 수강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임금피크제와 NCS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희망 사다리’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입법서명·총선 의식 입장 바꾼 野… ‘원샷법’ 이달 처리 청신호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쟁점 법안 중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1월 임시국회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국회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는 데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원샷법 처리 입장에 동조하는 등 기류 변화는 물론,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나머지 쟁점 법안에서는 이견이 남아 있어 처리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우선 국회가 정상 가동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 여야는 지난 9일부터 1월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본회의는 고사하고 상임위원회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2주째 ‘개점휴업’ 상태였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 회동은 물론 관련 상임위 운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쟁점 법안에 대한 야당의 수정 제안을 여당이 수용할지 여부다. 야당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는 사회적경제기본법에 대해 여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또 여당은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을 제외한 4개 법안(산업재해보상보호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파견근로자보호법)에 대한 일괄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재해보상보호법 정도만 이견이 좁혀진 상태다. 일괄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고, 반대로 여야 합의 처리에 초점을 맞출 경우 일괄 처리 방침을 접어야 하는 만큼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쟁점 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여부,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국회선진화법 개정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두 문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정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쟁점 법안에 대한 여권의 직권상정 요구에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현행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면서도 새누리당이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67년 동안 단 한 번도 국회 운영 절차에 관한 법을 어느 일방이 단독 처리한 적이 없다”며 반대했다. 정 의장은 대신 선진화법에 규정된 ‘안건 신속처리제도’(패스트 트랙)의 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60% 이상 요구에서 과반수 요구로 완화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되면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늦어도 330일 안에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19대 국회 임기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화법을 고쳐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여당의 셈법과는 여전히 괴리가 있어 보인다. 정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의 제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직권상정 요건도 함께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도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충분히 논의할 기회는 주되 최종적으로 과반이 요구하면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활성화 2법 내용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은 기업의 인수합병을 한 번에 쉽게 하도록 해 기업의 활력을 돕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지난해 7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해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산자원위원회의 최대 쟁점 법안이 됐다. 기업활력제고법이 적용되면 주주총회 소집 절차가 간소화돼 120일 정도 걸리는 합병을 45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해당 법안의 설명이다. 합병 후 신설되는 법인의 등록면허세를 깎아주고 주식양도차익 과세 연기 등 세제 혜택을 주기도 한다. 우선순위 법안으로 설정된 데 대해 야당은 일부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정부·여당이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며 법안 논의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SDS 합병을 위한 법안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법 적용 대상을 한정하자는 의견과 조선,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공급과잉 업종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 등을 제시하며 새누리당과 합의를 진행해 왔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으로 정부가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인 법안으로 선전해 온 반면, 야당은 의료산업을 영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3년 넘게 정쟁의 대상이 됐다. 통상 논란이 없는 다른 기본법과 달리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국회의 대표적인 쟁점 법안으로 꼽혀 왔다. 야당은 서비스산업의 정의에서 보건·의료를 삭제하고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분야를 전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고, 여당은 보건·의료의 경우 타법을 우선 적용하는 타협안을 야당에 제시했다. 더민주는 우선 적용 법안을 여당에 제출한 상태다. 또 야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연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에서 사회적경제를 위한 기금 설치에 동의해줄 것을 요구하는 최종 입장을 여당에 제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들린 춤사위’…멕시코 전통적인 대축제

    ‘신들린 춤사위’…멕시코 전통적인 대축제

    20일(현지시간) 멕시코의 치아파 데 코르소(Chiapa de Corzo)에서 매년 1월 4일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전통적인 대축제에서 댄서들이 춤을 추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3명의 카톨릭 성인(성 안토니우스 대수도원장, 에스퀴풀라스의 그리스도, 성 세바스티아누스) 을 기념하기 위하여 음악, 춤, 공예, 요리, 종교적 의례 등이 행해진다. 파라치코스(Parachicos)의 춤은 이들 성인들에게 바쳐지는 공동체적 제의이다. 댄서들은 성인들의 조각상을 들고 예배 장소를 방문하며 도시 전체를 돌아다닌다. 댄서들은 머리 장식물, 전통 문양의 도포, 수놓은 숄 등을 입고 조각된 나무 마스크를 쓰고 마라카스(Chinchines)를 연주한다. 대축제 기간 행해지는 파라치코스의 춤은 공동체, 그룹, 개인들간의 상호 존경을 고양시키며 생활의 활력을 높인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낮은 자세로 독자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

    “낮은 자세로 독자에 더 가까이 다가갈 것”

    “젊은 작가들의 창구로, 독자와는 더 가까이.” 계간 ‘창작과비평’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변화에 나선다.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기욱 창비 신임 주간(문학평론가·인제대 교수)은 “지난해 신경숙 작가 표절과 문학권력 논란은 창비에 시련이자 성찰의 계기가 됐다. 앞으로 낮은 자세로 작가, 독자와 소통하는 밑으로부터의 문학 활성화를 꾀해 한국 문학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책과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창비는 세교연구소와 공동으로 ‘창비학당’을 세운다. 문학, 인문사회, 예술 분야의 전문가와 석학들이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대중 교육 기관으로 다음달 문을 연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창비 서울 사옥에서 분기별로 10여개의 강좌를 진행하며 오는 7월부터는 온라인 강좌도 마련한다. 강일우 창비 대표는 “작년에 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지배적이었는데 우리는 문학, 출판 사업의 미래를 밝게 본다”면서 “문학의 비중을 강화하고 전문 필자들이 강의하는 대중 교육 기관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소통하는 기회를 활발히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문예지’도 올 하반기에 새로 창간한다. 40~50대 편집진으로 구성된 계간 창비와 별도로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이뤄진 4~5명의 젊은 편집위원들이 편집권을 갖는 독립 잡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한기욱 주간은 “기존 계간 창비는 문예지와 정론지를 겸하기 때문에 최근 다양한 문학 조류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시대 현실에 대한 고민을 발랄한 어법에 녹여 대중과 소통하는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발표 공간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창비와 함께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창비는 또 올해 ‘창비시선 400번’ 발간을 기념해 한국 대표시와 창비시선 전 400권이 포함된 ‘시(詩) 앱’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층에 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1966년 1월 132쪽의 작은 책자로 처음 독자와 만난 계간 창비는 1980년 폐간, 1985년 출판사 등록 취소, 1988년 복간 등의 부침을 겪으며 국내 지성계를 대표하는 문예지이자 정론지로 자리매김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50년간 지켜온 기조를 유지하며 사회적 현안과 민중의 삶에 열려 있는 문학 담론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파국 맞은 노사정, 그래도 노동개혁 포기는 안 돼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가뜩이나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진 마당에 중국발(發) 경제 위기마저 목을 죄어 온다. 자칫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국민은 피부로 느낀다. 각 경제주체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도 극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의 실상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딴판으로 돌아간다. 주지하다시피 노사정 대타협이 그제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으로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이 됐다. 여기에 정부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의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지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전경련대로 한국노총을 비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장기적 검토를 표명한 기간제법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사정 3자가 뿔뿔이 흩어져 각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꼴이나 다름없다. 노사정 대타협은 지난해 9월 합의 당시 ‘역사적’이라는 수사가 동원될 만큼 위기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를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명백한 약속 위반이다. 나아가 한국노총은 4월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여당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민생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12월 이후 수없이 많은 정부의 협의 요청을 한결같이 거부했다는 것도 도무지 수긍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고용노동부가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 당일 기다렸다는 듯 양대 지침의 강행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칫 대화 포기 의사로 읽힐 경우 앞으로의 노동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 대타협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적 효력이 있는 만큼 한국노총의 일방적 파기 선언이 유효하지 않다는 정부 입장은 존중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행정 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부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가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식의 정치투쟁으로 일관했을 때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으리라는 것은 노동운동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경영계도 노사정의 한 축(軸)이라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 노동개혁이라면 애초 기대한 성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노동계 설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노동개혁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두고 타협하는 정부란 없다.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마당에 대타협 파기 선언이 과연 노동자 전체의 의사에 따라 내린 결론인지 한국노총은 돌아봐야 한다. 정부가 산업 현장의 일반 근로자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촉구에 노사정 모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정부도 조급함을 버리라는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 더민주도 경제활성화 2법 입장 선회?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도 조속히 타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쟁점 법안에 대해 더민주가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최고위원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 대해 “재벌이 악용할 수 있는 여지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상당한 수준으로 준비됐다”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해선 “의료 민영화 요소를 제외하는 부칙이 명기됐다면 더이상 이 문제가 난관에 이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각각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 전에 북한인권법 등 일부 쟁점 법안의 합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협상이 완료 단계에 왔기 때문에 처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이들 2개 법안 처리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처리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움직임으로 여야 관계가 더욱 나빠진 상황에서 이들 쟁점 법안 처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이목희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국회선진화법 강행 처리에 대한 여당의 사과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국민의당, 교섭단체 조기 구성해 국회 바꾸라

    정치가 세상을 바꾸어 더 나은 삶의 질을 안겨 줄 것이라는 기대를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버린 지 오래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반성은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할 의지도 없이 국회를 방치하고 있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무조건이다시피 발목을 잡는 더불어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다.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망각한 채 국회선진화법에만 이유를 돌리는 새누리당 역시 직무 유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무기력한 입법부의 모습을 ‘식물 국회’라 지칭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아예 살아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무생물 국회’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하루가 급한 쟁점 현안조차 4월 총선 이전 처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중도개혁 민생 정당을 표방하고 출범한 국민의당에 한 가닥 기대를 걸어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어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쟁점 법안 협상에서 제3당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표했다. 최원식 대변인은 그러면서 “테러방지법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도 “북한인권법도 우선적으로 통과시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노선 설정은 말할 것도 없이 쟁점 법안의 처리에 소극적인 더민주와 차별화해 중도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총선 전략이다. 물론 두 법안만큼이나 처리가 시급한 노동개혁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는 아직 일언반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양당 체제에서 옴짝달싹 못 하던 정치가 움직일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국민의당이 법안 처리에 힘을 보태려면 먼저 의원 20명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 더민주에서 추가 탈당을 기대하며 다음주에는 교섭단체가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지만 아직 소속 의원은 13명에 그치고 있다. 간신히 교섭단체를 구성했다고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 의석을 합쳐도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180석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국민의당은 지금부터 총선 이전까지 국민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쟁점 법안 처리가 가능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의 표현대로 ‘선거구 실종의 무법 상황’부터 타개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은 지켜보고 있다.
  • 한국미술의 ‘새로운 길’을 만나다

    한국미술의 ‘새로운 길’을 만나다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그룹전 형식의 ‘제3지대’ 전시를 갖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기라, 김태헌, 노동식, 배종헌, 윤상렬, 이중근, 이환권, 조습, 진기종, 함진, 홍경택 등 11명. 영상 설치부터 회화, 조각, 사진 등 장르와 표현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분모를 지닌다. 지금은 가천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경원대학교 출신들이고, 각자의 영역에서 기성의 주류권력과는 다른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윤범모 가천대교수는 “개성 추구는 예술가의 생존가치와 동의어이고, 복잡한 현대사회처럼 예술도 다양성이 중시되지만 과거의 우리 미술계는 특정 화풍이나, 특정 학맥 중심의 주류세력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미술이 다변화, 다양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참여 작가들이 보여주는 내용과 형식의 다양성, 즉 주제의식과 표현 형식에서의 다채로운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작가들은 1965~1985년생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비엔날레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대형전시나 세계 미술계에서 작품성 위주로 작가를 발탁하면서 출신 대학 중심의 화단 형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일류대학 출신이 아니지만 이들이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중견 작가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성을 존중해 주는 경원대의 학풍도 큰 몫을 했다고 작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기라 작가는 “학교에는 다른 미술대학 같은 권위의식은 없었고, 건전한 비판이 있었다”면서 “과제전시를 통해 자유롭게 보여주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교육방식은 거리낌 없이 작업을 풀어나가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홍경택 작가는 “90년대 데뷔할 당시 만해도 양강구도가 강했지만 경원대의 학풍 덕분에 개성을 살려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경원대 동문전이지만 1980년 말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의 ‘yBa(young British artists)’ 작가들이 영국 현대미술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교수는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성을 살리도록 가르쳤던 방목주의가 이번 전시의 바탕에 있다”며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사제동행의 의미를 정리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 전시는 24일까지 열리고, 경기도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내달 19일부터 4월 3일까지 계속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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