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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소득 年 2.1% 늘 때 조세 年 9.0% 증가”

    2010년 이후 기업 소득은 연평균 2.1% 늘었는데 세금은 9.0%씩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기업소득과 세금·사회부담금 등 공적부담 증가속도 비교분석’ 보고서를 내고 “경제 활력을 살리기 위해 세 부담 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민계정 소득계정을 기초로 분석한 보고서에서 한경연은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소득 합계가 2010년 1254조원에서 지난해 1677조원으로 연평균 3.7% 늘었다. 가계와 기업 소득에 부과된 경상세와 사회 부담을 합한 공적 부담은 이 기간 203조원에서 381조원으로 연평균 8.2% 증가했다. 이 기간 기업의 소득은 2.1%, 조세부담은 9.0% 늘었다. 특히 지난해 소득은 2.7%, 조세부담은 17.9% 늘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가계의 이 기간 소득은 연평균 4.6%, 경상세는 연평균 8.9% 증가했다. 한경연은 “기업의 조세 부담이 소득보다 4.3배 빠르게 증가한 편으로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비율이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7위였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인세율 인하를 촉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정확대 필요한데… 상반기 세수 1년 전보다 1조원 줄어

    재정확대 필요한데… 상반기 세수 1년 전보다 1조원 줄어

    경기 회복·日 대응 ‘실탄 부족’ 우려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2011년 이후 최대올 상반기 세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원 덜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활력 제고와 복지 수요 증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에서 실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8월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조 2000억원)보다 1조원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세수가 전년보다 19조 3000억원, 2017년 상반기 세수가 2016년보다 12조 3000억원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세수 절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 수입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세수 부진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지방소비세율 인상,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측은 “지방소비세율을 11%에서 15%로 올리면서 중앙정부가 거두는 부가가치세 1조 8000억원을 지방정부에 배분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세수 부진은 바로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확대로 이어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상반기 38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9조 5000억원 적자였다. 2011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크다. 중앙정부 채무는 6월 말 기준 68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51조 8000억원)보다 35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이 늘었지만 상반기 세수 진도율이 지난해와 비슷해 올 세수는 당초 예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 세수 목표에 대비한 상반기 진도율은 53%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와 고용 예산 등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하반기부터 악화된 기업 실적과 성장률 하락 여파로 세수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크기는 작되, 화면은 6.8인치 역대급 …S펜으로 10m 거리서도 사진 ‘찰칵’

    갤럭시노트10이 모처럼 삼성전자를 웃음 짓게 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공식 출시됐다. 갤럭시노트10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기대작이다. 올 상반기 공개했던 갤럭시S10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10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1분기 30.2%에서 2분기 23.8%로 크게 떨어졌다. 더군다나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로 삼성전자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마당에 갤럭시노트10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다. 비장한 각오로 세상에 내놓은 갤럭시노트10은 ‘크면서도 작다’는 특징을 지녔다.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노트10+’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큰 6.8인치의 화면을 자랑하면서도 스마트폰 크기 자체는 2011년에 나온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 원년 모델보다 작다. 이번 모델은 전작보다 위아래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 크기는 작아졌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다. 여기에 ‘인피니티 0’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상단 중앙에 작은 카메라 구멍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디스플레이로 꽉꽉 차 있다. 갤럭시S10 플러스에는 전면에 두 개의 카메라가 있었지만 갤럭시노트10에는 전면에 한 개만 설치해 카메라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끔 했다. 그러면서도 갤럭시노트10의 상징과도 같은 스마트폰용 필기구인 ‘S펜’의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촬영 모드에서 S펜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에 그림을 그리면 마치 해당 그림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도록 하는 ‘AR(가상현실) 두들’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모델에서는 S펜을 이용해 글씨를 쓰면 그림으로만 인식했는데, 갤럭시노트10에서는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장착했다. 더불어 S펜을 휘두르는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에어 액션’ 기술을 사용하면 기기에서 최대 10m 떨어진 곳에서도 사진이나 멀티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에는 소리를 ‘줌인’하는 기술도 새로 장착됐다. 영상을 촬영하다 집중해서 담고 싶은 쪽의 디스플레이를 건드려 ‘줌인’을 선택하면 다른 쪽보다 해당 구역의 소리가 더욱 선명하고 크게 들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리공연을 촬영할 때도 관중이 아닌 공연자 쪽으로 ‘줌인’을 하면 상대적으로 음악 소리가 더 잘 녹음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3.5㎜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덕에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방진·방수 기능이 극대화됐지만 이제는 별도의 ‘변환 잭’을 장착해야만 선이 있는 이어폰을 이용할 수 있다. 뉴욕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크기 작되, 화면은 6.8인치 역대급 …S펜 휘저으면 10m 거리서 사진 ‘찰칵’

    크기 작되, 화면은 6.8인치 역대급 …S펜 휘저으면 10m 거리서 사진 ‘찰칵’

    갤럭시노트10이 모처럼 삼성전자를 웃음 짓게 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공식 출시됐다. 갤럭시노트10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기대작이다. 올 상반기 공개했던 갤럭시S10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10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1분기 30.2%에서 2분기 23.8%로 크게 떨어졌다. 더군다나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로 삼성전자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마당에 갤럭시노트10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을 수 있다. 비장한 각오로 세상에 내놓은 갤럭시노트10은 ‘크면서도 작다’는 특징을 지녔다.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노트10+’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큰 6.8인치의 화면을 자랑하면서도 스마트폰 크기 자체는 2011년에 나온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갤럭시노트 원년 모델보다 작다. 이번 모델은 전작보다 위아래 베젤을 최소화해 기기 크기는 작아졌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졌다. 여기에 ‘인피니티 0’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상단 중앙에 작은 카메라 구멍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디스플레이로 꽉꽉 차 있다. 갤럭시S10 플러스에는 전면에 두 개의 카메라가 있었지만 갤럭시노트10에는 전면에 한 개만 설치해 카메라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게끔 했다. 그러면서도 갤럭시노트10의 상징과도 같은 스마트폰용 필기구인 ‘S펜’의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촬영 모드에서 S펜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에 그림을 그리면 마치 해당 그림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도록 하는 ‘AR(가상현실) 두들’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모델에서는 S펜을 이용해 글씨를 쓰면 그림으로만 인식했는데, 갤럭시노트10에서는 ‘손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장착했다. 더불어 S펜을 휘두르는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에어 액션’ 기술을 사용하면 기기에서 최대 10m 떨어진 곳에서도 사진이나 멀티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에는 소리를 ‘줌인’하는 기술도 새로 장착됐다. 영상을 촬영하다 집중해서 담고 싶은 쪽의 디스플레이를 건드려 ‘줌인’을 선택하면 다른 쪽보다 해당 구역의 소리가 더욱 선명하고 크게 들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리공연을 촬영할 때도 관중이 아닌 공연자 쪽으로 ‘줌인’을 하면 상대적으로 음악 소리가 더 잘 녹음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3.5㎜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덕에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방진·방수 기능이 극대화됐지만 이제는 별도의 ‘변환 잭’을 장착해야만 선이 있는 이어폰을 이용할 수 있다. 뉴욕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악재 증시급락에 홍남기 “공매도 규제 등 가용수단 동원”

    日악재 증시급락에 홍남기 “공매도 규제 등 가용수단 동원”

    “과도하게 불안심리 가질 필요없어”이주열 “대외여건 따라 시장 수시로 불안정 가능성…시장 안정화 노력”추경 9월까지 75% 이상 신속집행일본의 잇단 경제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 증시가 급락하면서 정부가 시장 안정화 대책에 착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일본발 ‘제2 외환위기(IMF) 보복설’에 대해서도 외환보유액 등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용 수단으로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을 들었다. 홍 부총리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면서 “국내적으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투자 부진 및 기업실적 악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이미 준비한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이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으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통상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해왔다. 이는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도 참석했다. 실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한 지난 5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298조 2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의 1331조 7000억원보다 33조 5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닥 대표기업인 신라젠의 신약 항암제 ‘펙사벡’이 미국의 한 기관으로부터 임상 시험 중단을 권고 받는 등 ‘바이오 쇼크’ 여파로 인해 시가총액이 197조 9000억원으로, 2일(213조 5000억원)보다 15조 7000억원이 줄었다.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49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다음 달까지 두 달간 75% 이상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민자·공공투자사업들에 정책 역량을 우선해서 쓸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 이번 부당한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단기적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자립화 대책들을 촘촘하고 과단성 있게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수출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이런 대내외 리스크 때문에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6월 성공적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는 우리 기업, 은행들의 원활한 해외자금 조달,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주열 총재는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세의 85%월세로 20년 거주 가능…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

    “시세의 85%월세로 20년 거주 가능…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

    “시세의 85% 수준 월세를 내면서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다면 굳이 빚내서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가계부채 증가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다. 빚을 지고 샀기 때문에 집값 등락에 민감하고 사람을 투기적으로 만든다. 집값이 오르면 무주택 서민은 영원히 집을 못 갖는다는 상실감도 크다. 해서 중산층이면 누구나 거주할 수 있고 결코 비싸지 않으면서 질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중산층을 겨냥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이다. 10여년 전부터 이 같은 ‘보편적 주거권’을 주창해 온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6일 만나 경기도형 임대주택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향후 계획 등 공사의 현안을 들었다.-주택 공급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데. “주거의 핵심은 주거안정이고 국민들이 집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지만 특정 계층이 대부분 소유해 자가 거주 가구는 50%에 불과하다. 시장경제에 맡겨 둔 결과다. 부동산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빚을 내서 집을 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채 문제가 발생한다. 또 담보대출을 받은 탓에 집값이 오르기를 바란다. 이 같은 주택공급 방식이 지속되면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가계 빚도 증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이 대안인가. “주택이 없더라도 주거 안정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즉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아파트를 지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고품질 주택이 나온다면 굳이 빚을 내서 집을 살 필요가 없다. 공공기관이 아파트를 지을 때 분양가가 비싸면 ‘집장사 한다’고 비난받고, 저렴해서 신청자가 많아지면 ‘로또 분양’이라고 꼬집는다. 분양주택과 큰 차이 없는 주택을 지어 시세의 85% 수준 월세만 내면서도 20년 이상 살 수 있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다.”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데. “현재 임대주택은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단지가 슬럼화하기 일쑤다.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은 2018년 현재 약 150만 가구에 이르지만 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급된 탓에 저소득층 집단 거주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여 중산층까지 품어야 한다. 좋은 상품을 출시해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구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집을 구입하는 데 왜 국민 개개인에게 빚을 지도록 해야 할까. 그 부담을 국가가 끌어안으면 어떨까. 2010년 시민운동을 할 때 이런 시각으로 출발했다. 국가는 국민들보다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비싼 가계부채 대신 국가부채로 집을 짓고 그 이자는 국민들이 임대료로 부담하면 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아파트 분양이 안 되는데, 임대는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임대 물량을 많이 공급하면 오히려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 -목표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 “이 사업을 하려면 기존 주택 공급 규정을 손봐야 한다. 현 임대주택 관련 규정은 저소득층 위주로 설계돼 있다.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선 분양주택을 지을 때보다 더 많은 공공 자금이 필요한데 싼 이자로 자금 조달을 하고 용적률을 더 올려 주는 등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공사의 경영 성과를 평가할 때도 임대주택 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정을 개선해 준다면 준다면 적극적인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펼 수 있다.” -100% 후분양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선분양보다는 후분양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해 준다. 과거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추진한 적이 있지만 100% 후분양제는 없었다. 임대주택 확대와 후분양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후분양제 사업 모델을 만든 후 대상지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은 민선 7기 동안 4만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사업에 대해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기 신도시에 고양 창릉 지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개발 ‘후광 효과’보다 기존 수요를 빼앗는 ‘빨대 효과’가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실 경기 남부 쪽만 개발했지 북부권은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 일산의 경우도 베드타운으로 개발한 탓에 일자리 창출 시설이 없다. 공사는 일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판교 못지않은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상 엔터테인먼트 및 첨단 기업 등을 대거 유치해 일자리도 늘리고 청년들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장기적으로는 강남 테헤란, 성남 판교, 용인, 화성 동탄, 평택으로 이어지는 경부축 산업 흐름이 여의도 상암을 거쳐 일산·파주까지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공사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 있다면. “도시재생 사업이다. 안양 냉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은 2023년 준공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시흥 신천·대야동을 대상으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도 준비 중이다. 성남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시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다산신도시에는 스마트홈 및 스마트 파크를 건설한다. 핵심 역세권에 주택 창업지원 공간 등을 갖춘 창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조직 혁신을 강조하는데. “도시공사의 임무는 일반 사기업과 다르다. 돈을 잘 벌고 재무제표가 훌륭하다고 해서 임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외부 환경에서 오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의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자율 혁신 능력을 제고할 것이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와 함께 조직을 혁신하겠다. 주어진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인재에게 권한을 주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헌욱 사장은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민변 소속 변호사 출신이다. 부산 브니엘고등학교·서울대 공과대학 섬유고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서강대 감사,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자문위원, 참여연대 민생희망 본부장,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25일 제11대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역임하면서 이 지사와의 인연을 키워 왔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 노을 보며 음식 즐기는 ‘배달의 다리’ 만든다

    노을 보며 음식 즐기는 ‘배달의 다리’ 만든다

    다리 위 노천카페에서 음식을 즐기며 추억을 쌓을 ‘배달의 다리’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울산교(보행교)에 ‘배달의 다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6일 시청 회의실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문회의는 배달의 다리 조성 사업기획안 발표, 기본디자인 구상안과 추진방향 설명,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배달의 다리 조성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함께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기획됐다. 울산시는 현재 보행 기능만 있는 울산교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노을이 지는 태화강을 조망하는 노천카페로 꾸밀 예정이다. 또 공연·전시 등을 함께 기획해 전국 유일의 도보 다리를 활용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티켓부스, 노천카페존, 버스킹존, 포토존, 이벤트존(야외전시회, 만남의 광장 등) 등이 설치된다. 울산시는 이달 중 기본설계 및 시설 설치를 거쳐 빠르면 오는 9월 개장할 계획이다. 김석진 행정부시장은 “중구와 남구를 잇는 중심축인 울산교의 공간을 재해석해 낭만 노을과 문화가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울산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문 대통령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 실현해 일본 따라잡겠다”

    수보회의서 “일본, 한국 경제 도약 못 막는다”“日, 과거 기억 않는 나라…세계 지도국 못돼”“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평화국가·문화강국”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오히려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며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지난 2일 일본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공식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을 고강도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일본 경제와 긴밀하게 엮여 있는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반도 평화 경제를 제시, 일본을 넘어서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굴곡이 있다고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긴 세월의 대립·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경제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도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미래라는 확신을 갖고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비핵화와 함께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그 토대 위에 공동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 정부는 그간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라는 비판도 일본 정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자유무역 질서 훼손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도 매우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도 민주·인권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평화·협력의 질서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평화 질서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국제 무대에서 공존공영과 호혜 협력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 가치와 국제 규범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토대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국가와 문화강국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 활력을 되살리는 폭넓은 경제 정책을 병행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당장 이번 추경에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부터 그런 정부 정책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또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인 역동성을 되살리고 더욱 키워야 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최고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IT 강국이며 혁신역량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2 벤처 붐 조성으로 혁신 창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면서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시스템반도체,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신(新)남방·북방정책을 통해 수출입을 다변화하는 등 우리 경제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 경제 외연을 넓히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넉 달 동안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열어 146건의 법안과 각종 안건을 무더기 처리했다. 국회가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것은 119일 만이다.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진통 끝에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헌정 사상 추경 늑장 처리 2위 불명예 기록이다. 국회는 이날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 원안 6조 6837억원에서 5308억원을 증액했고, 1조 3876억원을 감액, 총 8568억원을 순감해 처리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예산 2732억원을 증액했고,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따른 농식품 안정자금,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예산을 늘렸다.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다시 추경안에 포함된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국회는 추경안 처리에 앞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인원 228명이 모두 찬성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보복적 성격으로 일본 정부가 취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호히 배격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넉 달 동안 쌓이고 쌓인 민생법안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운수법 ▲택시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는 택시발전법 ▲불법 사무장 병원을 방지하는 의료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 전문가 구성 비율을 늘리는 학교폭력예방법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는 고용보험법 등을 처리했다. 또 ▲일몰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기업 활력 제고법 ▲바이오 의약품 심사·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법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일·가정 양립법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야가 다음 본회의를 잡지 않아 사실상 표결 무산이다.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이상철 위원 선출안, 국민권익위원회 이근동 위원 선출안,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 김상국 위원 추천안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日 피해기업 3.8조 신규로 지원...총 6조원 운영자금 공급

    日 피해기업 3.8조 신규로 지원...총 6조원 운영자금 공급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 3조 8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기존 운영자금 지원 방안까지 합해 총 6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출과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연장 해준다.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열고 피해기업 금융지원 세부방안을 확정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근거 없고 부당한 규제조치에 맞서 정부와 유관 기관이 우리 기업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기존 차입금은 일괄 만기 연장하고, 신규 유동성 공급도 확대하는 등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수입 차질에 따른 피해 기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운전자금 6조원을 공급한다. 기존에 산업은행이 제공하던 ‘경제 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등을 활용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수출규제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신·기보, 기업은행,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에서 총 3조 8000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아울러 이미 가동 중인 소재·부품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도 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하반기 공급 여력은 29조원이다. 관련 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도 총 18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당장의 경영애로가 우려되는 규제품목 수입 기업은 대출·보증을 일괄 만기 연장 해준다. 지원 대상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다. 산은, 기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을 1년 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 시중은행 대출도 자율 연장을 추진한다. 금융 당국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부터 운영해 왔던 ‘금융부문 대응 TF’에 피해 기업 전담 작업반, 현장 지원반을 더해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로 확대한다. 금융위는 “모니터링 결과 수출규제 피해 확대 조짐이 보일 경우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신설과 확대 등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 기업이 만기 연장이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금감원 전국 지원이나 산은, 수은, 기은, 신보, 기보, 무보, 시중은행의 각 담당 부서를 통해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일본 규제 피해 큰 품목 1194개 중 159개중점품목 지정하고 연구개발에 1조원 투입소재부품 해외기업 인수 때 금융세제 지원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을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측 규제의 피해가 예상되는 159개 품목에 대해 중점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품목의 국산화 등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한다. 소재 부품 등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금융·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결정을 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홍 부총리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는 역사·사법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보복을 가한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후 자유무역주의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이 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 질서를 크게 훼손하는 처사인데다 지난 6월말 일본이 G20(주요 20개국)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세계에 보여준 역할과 정반대의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한일간 공동번영의 전제였던 호혜적 협력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교란하여,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경제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조치를 비롯, 지금까지 발표한 일련의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해야 하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관련된 전략물자 수는 1194개이고, 이중 159개 품목이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에도 상당 품목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일 의존도 높은 일부 품목들의 경우 공급차질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는 이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대응하고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응해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의 분야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론전도 가속화한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WTO 규범에 전면 위배되는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요국과 국제기구에 대한 접촉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예산·세제·금융 등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당장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사업예산 약 2700억원은 이번 국회 추경심의 때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소요예산은 내년 예산안부터 획기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R&D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체국에서 해당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업체의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어 우리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면제, 세액공제 등도 추진한다. 해외 핵심기술 확보, 해당 전문기업 M&A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M&A 인수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지원 등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다음주에 확정해 발표한다. R&D와 관련해서는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별도 종합대책을 8월 말까지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중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와 경제활력대책회의 등 장관급 협의체를 중심으로 신속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해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악마와 ‘밀당’ 끝 계약 연장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 악마와 ‘밀당’ 끝 계약 연장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악마 박성웅과 위험하고 달콤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 제작 (주)이엘스토리/ 이하 ‘악마가(歌)’) 2회에서는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꿈속에서 만나온 영감(靈感)의 비밀을 알게 됐다. 자신만의 영감인 줄 알았던 노래가 다른 이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된 하립은 악마 모태강(박성웅 분)을 찾아가 영혼 계약 연장의 ‘딜’을 시도했다. ‘영혼의 갑을관계’ 두 사람이 그려낸 짜릿한 긴장감과 코믹 반전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괴한에게 머리를 맞고 죽음에 이르렀던 하립. 그러나 악마와 영혼 계약을 한 그는 목숨마저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죽었던 하립은 멀쩡하게 깨어나 김이경(이설 분)을 다시 만나게 됐다. 왜 찾아왔었냐고 묻는 하립에게 김이경은 과거에 녹음했던 자신의 노래를 들려줬다. 지서영(이엘 분)이 건넸던 돈에 자존심이 상했던 그녀는 하립과 자기가 어떻게 두 번이나 똑같은 악상을 그리게 됐는지 더 의문을 품었던 것. 김이경은 하립에게 살던 대로 살 테니 제발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가만히 두라며 호소했다. 김이경을 만난 후, 꿈속에서 들은 멜로디가 자신의 영감이 아닌 악마가 훔쳐다 준 곡이란 사실을 알게 된 하립은 모태강의 팬미팅 대기실로 쳐들어갔다. 하립은 자신을 도둑으로 만든 걸 책임지라며 계약 파기를 외쳤지만, 모태강은 “계약 불이행 시 계약 시점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을’의 영혼계약으로 인해 인생이 바뀐 인물들 역시 과거의 시점과 똑같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약관을 읊어주고는 순식간에 하립을 과거의 서동천(정경호 분)으로 돌려놨다. “다시 서동천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냐”는 모태강의 말에 겁에 질린 하립. 영혼 계약서를 태우며 “이러면 누가 죽겠네”라고 협박하는 모태강은 서늘한 공포를 유발했다.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모태강이 하립을 불구덩이로 떨어뜨리려는 순간, 하립은 “너도 노래 잘 할 수 있어”라는 황당한 제안으로 악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악마도 어찌 못하는 ‘절대 음치’ 모태강은 자신의 노래를 원하는 팬들 앞에서 당장의 곤궁을 면하기 위해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단 한 번이라도 내 영혼을 담은 음악을 하고 죽겠다며 종신 계약을 해달라는 하립에게 모태강은 3개월의 노래 레슨과 다른 사람의 영혼 계약서를 받아오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얼떨결에 악마의 갑질 사기 계약에 휘말린 하립. 그가 악마와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면서까지 계약서 소원들을 지켜내려는 이유를 궁금케 했다. 한편, 소울엔터는 하립의 뮤즈를 찾기 위해 오디션을 열었다. 하립은 수많은 지원서 사이에서 김이경의 이름을 보게 됐고, 자신을 거슬리게 하는 그녀가 마음에 걸렸다. 그 시각 김이경은 오디션에 가지 않고, 돌잔치 무대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부 중상해 사건으로 전과가 있었던 김이경. 돌잔치에서 그녀를 알아본 아이의 엄마와 동창들은 막말을 퍼부었다. 처량한 신세로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던 그때, 김이경의 앞에 하립이 나타났다. 하립은 “이러려고 날 기다리게 했냐”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의 꺾인 날개를 감싸주었다. 인연인 듯 악연인 듯 얽혀 들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를 바라보고 있는 모태강의 시선은 하립과 김이경의 운명에 궁금증을 더했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전개와 ‘귀 호강’시키는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영혼을 강탈한 ‘악마가’. 판타지 소재를 디테일하게 살린 감각적인 연출은 몰입도를 제대로 상승시켰다. 특히,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짜 악마 ‘류’의 형상은 정교하고 리얼한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목숨마저도 쥐락펴락하는 악마의 위압감은 독창적인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한층 더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여기에 독특한 판타지 세계관을 낯설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낸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정경호와 박성웅의 차진 호흡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리드미컬하게 주고받는 대사와 강렬한 존재감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더욱 빛이 났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만능캐’의 매력을 뽐낸 정경호는 적재적소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성웅 역시 틀에 박히지 않은 악마 모태강 캐릭터를 노련하게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만났다 하면 레전드 시너지를 발휘하는 정경호와 박성웅의 연기 포텐은 예측 불가 코믹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립과 깊숙이 얽혀 들어가며 미묘한 관계로 발전해가는 김이경, 구남친 모태강을 다시 만난 지서영의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소울엔터의 새 공동대표로 등장한 이충렬(김형묵 분)은 하립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기는 듯한 모습으로 또 다른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모태강과 하립의 곁에서 깨알 재미를 더하는 강과장(윤경호 분), 강하(오의식 분)의 활약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최근 누구나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한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만 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무역 환경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경쟁국의 기술을 압도할 기술 개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전 같이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 성공,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 등 남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기술 개발이 없다. 근래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제약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정부는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7년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전국 경제 투어에서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2030년 제약·의료기기 500억弗 수출 목표 실제로 바이오산업은 최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는 10조 126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 1497억원으로, 이 중 3조 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늘어나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 8501억원으로 총 생산의 38%를 차지해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현실은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먹구름만 잔뜩 몰려오는 상황이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2분기 만에 17% 급락할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상반기에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제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해결 방안은 뭘까. 우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주성분에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한쪽 투여에 700여만원을 지불한 인보사 투약자 3700여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보사 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성분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의 실력과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산업을 삼성그룹의 미래신수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업체들이나 의약품 업체들의 높은 도덕성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확증이 담보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의 각성을 촉구했다.●소송전 4년째… 다국적 회사 가세 ‘제 살 깎기’ 둘째, 법적 소송전으로 번진 국내 업체들 간의 집안 싸움까지 겹쳐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공염불’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심화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2016년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이용해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서의 소송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토양에서 적법하게 발견해 확보한 것”이라면서 “퇴직자가 반출했다는 진정사건은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되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메디톡스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엘러간과 연대해 ITC에 제소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은 글로벌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를 놓고 미국 업체들과 연대해 국내 업체끼리 제 살 깎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라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고 나면 경쟁국과 경쟁업체들의 기술은 고도화돼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약 허가·관리감독 독점 식약처 견제장치 필요 셋째, 꽃을 막 피우려는 제약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걸림돌은 바이오의약품 허가·관리 체계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형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마당을 펼쳐주려면 규제 제거가 시급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에 왔다가 사라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다”면서 “신약심사와 테스트를 가로막는 규제와 장벽을 혁신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넷째,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한 약대 교수는 “식약처가 신약에 대해 허가도 해주고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무관 때 신약을 허가하고 과장 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취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식약처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기술 이전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한미약품이 신약을 개발해 수조원대의 해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5년에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이미 해지됐다. 현재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비용 총액은 스위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에도 못 미친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신약개발 기업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아직 안 보인다.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첨단 바이오법’은 인보사 파동으로 국회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가 1일에야 본회의에 상정됐다. 생명공학은 험난한 길이다. 수천, 수만 번의 연구 실패를 극복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려면 성과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업계의 모럴 해저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절실하다. 글로벌 제약사 앞에서 벌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법적 다툼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한다. jrlee@seoul.co.kr
  •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염윤자(72)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종이접기’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염씨는 10여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뒤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할 일이 없으니 삶의 목적이 없고,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졌다. 따분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강남시니어클럽’에서 종이접기를 배웠다. 처음엔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령이 생겼고, 종이로 다양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경이로움까지 느꼈다.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재작년엔 종이접기 전문 자격증도 취득, 유치원·초등학교·요양원 등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게 됐다. 최근엔 종이접기가 초등학교 정규 수업으로 편성돼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염씨는 30일 “종이접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여전히 새로운 배움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 줄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얻는 게 더 많다”며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얼굴을 볼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열어 주며, 명실상부한 ‘어르신 행복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 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선봉에 강남시니어클럽이 있다. 강남시니어클럽은 서울 최대 규모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미소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사회’를 모토로 2002년 설립됐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제공, 사회참여를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사회참여 사업 개발뿐 아니라 취업 알선, 어르신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한다. 2010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7년부터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 우수 프로그램 및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서비스제공형, 공동작업형, 고유사업 등 5개 분야 24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 960여명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어르신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3억 3000여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시니어교육강사’도 양성한다. 사회적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어르신들을 선발, 한 달간 교육한 뒤 지역 내 보육시설,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한다. 아동 강의를 주로 하며, 현재 풍선아트·실공예·종이접기·캘리그래피·클레이아트·숲 해설·독서지도 등 10개 분야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 1~2회, 하루 4시간씩 강의하며, 매달 강남시니어클럽에 모여 학습회의를 하고 강의 내용을 공유·연구한다. 한 시니어강사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하던 날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아이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되니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다른 시니어강사는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고, 삶에 활력을 느낀다”며 “나이 든 사람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이런 정책이야말로 노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초 모집기간엔 일반 취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구는 강남시니어플라자, 강남노인종합복지관 등 6개 구립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 모바일 방송국 ‘시니어 HAPI 미디어단’, 동화구연단 ‘시니어티처’를 꾸리는 등 다양한 어르신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3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441명 증가한 29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인 ‘강남 70+라운지’(가칭)도 곧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어르신들이 재미와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특색 있고 품격 있는 소득 지원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그동안 쌓은 사회 경험과 전문 능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검법남녀2’ 시즌3 여운 남기며 종영 “지상파 시즌제의 새 역사”

    ‘검법남녀2’ 시즌3 여운 남기며 종영 “지상파 시즌제의 새 역사”

    MBC 월화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가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제(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가 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월화극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049 시청률 역시 5.4%로 자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뜨거운 인기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어제(29일) 방송된 ‘검법남녀 시즌2’ 최종회에서 이도국(갈대철 역)이 만들어낸 노민우(장철 역)의 가짜 父에 속은 노민우와 오만석(도지한 역)이 살인 청부업자의 총에 맞아 절벽으로 떨어져 행방불명 되었다. 이를 들은 이도국은 미리 계획해 두었던 노민우의 아지트에 대한 수색 지시를 내렸고, 정재영(백범 역)은 그곳에서 노민우의 범행 증거물들을 발견해 재감정에 들어갔다. 이어 정유미(은솔 역)는 마약상 본거지를 추적하기 위해 잠복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즌1의 이이경(차수호 역)이 등장해 ‘오만상’을 체포했다. 정유미는 노민우와 성진 그룹의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오만상을 심문했지만, 이도국의 협박으로 오만상은 입을 열지 않은 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의식을 차린 후 사표를 내고 동부지검을 떠났던 오만석은 김영웅(양수동 역) 앞에 다시 나타나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죽은 줄 알았던 노민우와 함께 등장해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검법남녀 시즌2’는 다시 이야기가 시작될 것을 암시하는 엔딩으로 끝을 맺으며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지난 9주간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였던 ‘검법남녀 시즌2’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1. 지상파 시즌제의 새 역사 지난해 방송된 ‘검법남녀 시즌1’이 탄탄한 전개와 연출로 작품성을 검증받았던 가운데 ‘검법남녀 시즌2’는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시즌제 드라마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동시에 받았다. 하지만 ‘검법남녀 시즌2’는 시즌1의 엔딩을 장식했던 ‘오만상 사건’에 이어 매회 의문의 새로운 사건들과 최근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마약, 직장 내 성추행 등 민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6주 연속 월화극 시청률 1위를 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 속에서 막을 내렸다. 작품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전부 잡은 ‘검법남녀 시즌2’는 우려와 달리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으며 MBC 첫 시즌제 드라마로서 새 역사를 만들어 냈다. #2.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 새로운 배우들의 재발견 지난 시즌의 흥행을 이끌었던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을 필두로 원년 멤버인 박준규(강동식 역), 박희진(천미호 역), 고규필(장성주 역), 노수산나(한수연 역) 등이 합류해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재영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완벽히 잡아나가며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노민우, 강승현(샐리 역), 이도국 등도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보이며 극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특히 다중인격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국과수와 동부지검을 흔들었던 노민우는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매회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렇듯 원년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조화로운 열연으로 각기 뚜렷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탄생되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3. 탄탄한 기획, 연출, 전개… 감독의 힘 대본부터 기획까지 직접 참여한 노도철 감독은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로, 감각적인 연출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연결하는 탄탄한 구성과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평 세례를 받았다. 또한, 세밀하게 연출된 국과수 부검 장면과 현장 검안 장면 등은 영화 같은 스케일과 눈을 뗄 수 없는 치밀한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법의학자와 검사들이 공조 수사를 펼친다는 신선한 설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노도철 감독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물을 탄생시켰고, 이번 시즌 역시 성공적으로 연출해내면서 다음 시즌 제작 가능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지난 6월에 시작해 MBC 시즌제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검법남녀 시즌2’는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진한 여운을 남기며 어제(29일) 31,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네이버,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 걷었다

    네이버,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 걷었다

    네이버 쇼핑이 전통 시장의 활력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네이버 푸드윈도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싱싱한 식자재와 시장 맛집 음식 등을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듯 온라인으로 손쉽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동네시장 장보기는 전통시장의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사면 장보기 도우미가 품질 좋은 상품만 골라 포장을 하고 2시간 이내에 집 앞으로 배달해주는 장보기 서비스다.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듯 시장 단골집의 채소, 간식거리, 반찬 등을 낱개로 손쉽게 살 수 있다.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이라 서울 관악구의 봉천제일시장, 강동구의 암사종합시장, 송파구의 새마을시장의 3곳만 입점해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월간 약 120건의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 다양한 전통시장의 참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푸드윈도는 ‘시장 명물’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파는 지역 명물 식품을 이용자가 쉽게 사고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장 명물 코너는 전국 96개의 전통시장에 입점한 지역 명물 상품 중 전국 택배 배송이 가능한 1100여개의 상품들을 팔고 있다. 특히 수제떡, 젓갈, 구운 김, 반건조생선 등과 같이 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다양한 간식거리·반찬·채소를 온라인 택배를 통해 쉽게 살 수 있는 간편함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액만 30억원을 웃돌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 패러다임 변화로 침체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의 판매 접근성을 높일 기회를 제공해 전통시장과 유통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네이버의 동네시장 서비스와 같이 전통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아~ 오랜만에 누워보는군… 숨 막힌 검열의 시대가 낳은 ‘별들의 고향’

    경아~ 오랜만에 누워보는군… 숨 막힌 검열의 시대가 낳은 ‘별들의 고향’

    1970년대는 한국영화가 침체와 불황의 긴 터널로 진입하는 시기였다. 1971년 202편의 제작편수를 유지했던 한국영화는 1972년 122편으로 급감했고, 이후 한국영화는 텔레비전과 대작 외국영화 사이에 끼어 호스티스 멜로와 무협 액션 같은 저예산 장르로 연명하게 된다. 1970년대가 극심한 암흑의 시대였다고 해서 청년들의 에너지와 희망마저 꺾을 수는 없었고, 영화계는 이를 포착해 작은 위안들을 발신했다. 서구영화의 뉴웨이브 정신과 교감하는 청년 감독들이 새로운 감수성과 신선한 영상감각을 앞세운 영화들로 젊은 관객들과 만났다. 그 포문은 이장호가 열었다.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은 46만 관객이라는 초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산업적 활로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청년영화’라는 새로운 방향까지 제시했다. 김호선의 ‘영자의 전성시대’(1975), 하길종의 ‘바보들의 행진’(1975)이 그 뒤를 이었고, 이들을 포함한 젊은 감독들은 청년영화집단 ‘영상시대’를 결성해 한국의 뉴시네마운동을 선포한다. 이번 연재는 1970년대 한국영화가 쇠퇴하게 된 배경 그리고 ‘별들의 고향’이라는 기념비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이장호 감독에 대해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국책영화 만들어 외화 쿼터 따낼 방법에 골몰 1972년 10월 유신정권이 들어섰고 영화계 역시 더욱 경직되어 갔다. 그리고 1973년 2월 유신 체제를 반영한 영화법 4차 개정이 있었다. 영화 제작을 하려면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했고, 제작업과 수입업이 다시 통합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1973년 시점 20개였던 제작사는 12개로 줄었고, 허가받은 12개사에 제작권을 부여해 연간 제작편수를 130편으로 묶었다. 50편 내외였던 외국영화 수입권도 12개 제작사만 나눠 가졌다. 국산영화 3편을 제작하면 외화 쿼터 1편을 받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당시 한국영화는 외국영화 수입 쿼터를 받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작자들은 좋은 영화를 만들기보다 저예산으로 빨리 만들 수 있으면서 관객들의 호기심과 볼거리를 채울 수 있는 영화들로 눈을 돌렸다. 특히 대중적 신파 감성에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하는 호스티스 영화, 깡패, 스파이, 무협 등으로 분화한 액션영화가 유행했던 이유다. 물론 외화 쿼터를 더 따낼 방법 역시 존재했다. 정부가 제시하는 ‘국책영화’, ‘우수영화’ 같은 기준에 부합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성웅 이순신’(이규웅, 1971)을 위시로 박정희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기획된 ‘성웅사업’ 영화들, 문학을 영상으로 옮긴 ‘무녀도’(최하원, 1972) 같은 문예영화들, ‘진짜진짜 잊지 마’(문여송, 1976)로 시작한 ‘진짜진짜’ 시리즈, ‘고교얄개’(석래명, 1976)가 대표하는 ‘얄개’ 시리즈 등 하이틴영화들이 그 대상이 됐다. ●깡패·스파이·호스티스 영화 붐으로 이어져 4차 영화법 개정으로 설립된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의 전신) 역시 국책영화 제작을 주도했다. 국가가 직접 나서 ‘증언’(임권택, 1973) 등의 전쟁영화, ‘아내들의 행진’(임권택, 1974) 같은 새마을영화를 만든 것이다. 물론 이 영화들이 실질적인 국책 전파에 기능했는지는 의문이다. 1960년대부터 이어온 국가 주도의 영화 정책은 명과 암을 동시에 지닌 것이었고, 1970년대는 그 폐해가 더 커져 갔다. 흑백이긴 했지만 텔레비전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반대로 전국의 영화관수와 관객수는 급격히 줄었다. 그리고 관객들은 외화 한편을 수입하기 위해 졸속으로 제작된 영화들과 상업성이 없어 며칠 만에 간판을 내리고 마는 우수영화들에 흥미를 잃어 갔다. 이러한 침체 일로의 영화계에 일순간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이 바로 이장호의 ‘별들의 고향’이었다. 1945년 5월 서울에서 출생한 이장호는 영화 검열관이었던 부친 덕에 어릴 때부터 영화와 가깝게 지냈다. 아버지가 일하던 검열실에 따라가 채플린 영화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을 보기도 했고, 집에서는 아버지가 가져온 필름을 만지고 놀았다. 그의 영화적 원경험이었던 셈이다. 학창 시절 문학에 탐닉했던 그는 홍익대 건축미술학과에 입학했지만 제도권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부친은 방황하던 그를 ‘신필림’으로 데려간다. 애초 배우를 희망했지만 신상옥 감독 앞에서 자존심이 상해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일화는 꽤 유명하다. 그는 신상옥 감독의 ‘무숙자’(1968)를 비롯해 신필림에서 연출부 생활을 했으나, 적극적으로 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도에 연출부를 그만두기도 했고, 극단 일도 하면서 자신만의 일을 모색하는 쪽이었다.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한순간에 바뀌었다. 1973년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소설 ‘별들의 고향’ 판권을 치열한 노력 끝에 확보한 것이다. 사실 소설가 최인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죽마고우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역시 감독 데뷔도 하지 않은 친구에게 덜컥 판권을 내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장호는 동생의 대학등록금을 최인호의 집에 던져놓고 오는 막무가내식 고집을 부리며 결국 승낙을 받아낸다. 하지만 이후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도제 시스템이 확고하던 시절, 신필림에서 연출권을 확보하기 힘들 것을 직감한 그는 도망치듯 떠나 하길종 감독이 소개한 화천공사로 옮긴다. 연출부 제2 조수 출신의 영화청년이 일순간 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여하튼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데뷔작 ‘별들의 고향’이 46만 관객을 동원하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이장호는 일약 충무로의 스타 감독이 되었다. 물론 이 기록은 ‘1000만 영화’ 시대인 지금으로 치면 대단치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당시 영화 개봉이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만 이루어졌던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인파로 세 달 내내 이 영화만 상영했던 결과인 것이다. 개봉관은 바로 을지로 4가의 국도극장이었다. 이후 그는 ‘어제 내린 비’(1975)로 흥행을 이었고, 1975년 8월 동료 감독 하길종, 김호선, 홍파, 이원세 그리고 영화평론가 변인식과 함께 ‘영상시대’를 결성한다. 1975년도 한국영화 흥행 1위부터 3위까지 작품이 김호선의 ‘영자의 전성시대’(36만), 하길종의 ‘바보들의 행진’(15만), 이장호의 ‘어제 내린 비’(14만)가 랭크된 것에서 영상시대 동인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작품 ‘그래 그래 오늘은 안녕’(1976)으로 이장호의 1970년대 연출 활동은 갑자기 끝나버렸다. 1976년 연예인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활동 정지를 당한 것이다. 촉망받는 젊은 감독에서 순식간에 낭인으로 전락했던 4년간, 그는 말 그대로 각성의 시기를 보낸다. 특히 염무웅의 평론집 ‘민중 시대의 문학’은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1979년 12월 유신정권 종식으로 감독 자격을 회복한 그는 그간의 고민을 담아 연출한 ‘바람불어 좋은 날’(1980)로 재기에 성공한다. 이후 작가주의적 인장이 새겨진 ‘바보선언’(1983), ‘과부춤’(1983)의 흥행 실패로 위기감을 느꼈지만, 보란 듯이 ‘무릎과 무릎 사이’(1984), ‘어우동’(1985)을 히트시키며 뛰어난 상업적 감각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홍준, ‘바람불어 좋은 날’ 보고 ‘감독의 길’로 이장호는 1980년대의 가장 중요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한국영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인력들이 등장하는 기반이 되었다. 배창호, 장선우, 김동원 등은 그의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했고, 신승수, 정지영, 장길수 등은 ‘영상시대’가 개최한 오디션을 통해 영화계로 진입한 바 있다. 또 김홍준, 강우석, 임상수 같은 감독들이 처음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바로 ‘바람불어 좋은 날’을 보고 나서라는 것도 잘 알려진 얘기다. 그는 1980년대 한국의 ‘뉴웨이브’ 영화, 더 나아가 현대 한국영화의 기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장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자. 김홍준 교수가 기록한 ‘이장호 감독의 마스터클래스’(작가, 2013)에서, 이장호 감독이 직접 ‘별들의 고향’의 기록적인 흥행에 관해 언급한 대목이다. “관객이 10만명 들었을 때 이 소설의 인기를 진짜 실감했어요. ‘어떻게 이 소설이 인기가 있어서 관객을 이렇게 끌어왔나.’ 10만을 넘어서 20만 되는 동안엔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면 ‘이장희 영화음악도 참 효과를 탔구나.’ 사람들이 음악 얘기를 많이 하니까. 근데 30만이 드니까 그제야 비로소 내 잃어버렸던 자존감 ‘영화도 잘 만들어서 그런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디어 싹트기 시작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30만이 넘어서 40만이 드니까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슬퍼져요, 뭔가 배신당한 느낌. 이 영화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구나, 혼자 달려가는 말 같구나, 주인 없는 말처럼 달려가는구나.”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기성 감독 누군가가 영화화를 맡았다면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들의 고향’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당시 충무로의 수많은 선배 감독들이 판권을 탐내고 있는 상황에서, ‘초짜 감독’ 이장호는 어떻게 한국영화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거칠고 투박하지만 신선하고 감각적인 이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그의 타고난 직관력과 돌파력이었던 것 같다. 사실 그는, 카메라를 직접 잡는 신상옥 감독 특유의 촬영 현장에서 게다가 제2 조감독에 머물렀기 때문에 연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서구영화를 섭렵했던 영화 청년으로서의 세월이 그의 연출 방향을 직관적으로 알려주었다. 사실 ‘별들의 고향’은 이전의 한국영화처럼 이야기를 촘촘하게 설명하는 데 주력하지 않는다. 광나루에서 한 첫 촬영부터 즉흥적으로 연출하며 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촬영해 놓은 필름을 돌려본 편집실에서 비로소 구성을 시작했다는 이장호의 증언처럼, 그는 편집 감각을 통해 아마추어리즘을 참신함으로 바꿔놓았다. 영화는 플래시백 구조의 리듬도 균일하지 않고 차라리 복잡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지만, 이는 도리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가 되었다.●이장희 음악도 큰 몫… “아마추어리즘의 승리” 영상뿐만 아니라 음악도 큰 몫을 했다. 이전의 한국영화들은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 영화음악의 대가들이 녹음실에 오케스트라를 불러 잠깐 맞춰본 뒤 일사천리로 즉흥적인 음악을 녹음하는 식이었다. 이장호는 고교 후배인 가수 이장희에게 음악을 맡겼고, 아예 레코드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무려 40여일을 투자했다. 물론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혹은 잘 몰라서, 신선하게 음악을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 이장희가 부르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 소녀가 울고 있네’가 흐르는 장면들은 단연 이 영화의 백미일 것이다. 이장호가 “아마추어리즘의 승리”라고 규정한 것처럼, ‘별들의 고향’이라는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새로운 세대들이 그들의 느낌대로 과감히 밀고 나간 덕분이었다. 1970년대 중반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별들의 고향’은 이후 두 가지 경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선취한 도시 속 젊은 여성의 이야기는 ‘영자의 전성시대’, ‘겨울여자’(김호선, 1977)로 이어지며 흥행과 비평을 두루 만족시켰다. 하지만 이 작품들의 성공은 1970년대 후반, 순수한 여주인공이 호스티스로 전락하는 과정을 관음증적 볼거리로 전시하는 것에만 주력하는 ‘호스티스 멜로드라마’의 유행을 낳았다. 한편 새로운 감수성과 영상 감각은 ‘청년영화’의 선명한 줄기를 만들어냈다. 다음 연재를 통해 하길종의 ‘바보들의 행진’(1975)과 영상시대 활동을 살펴보기로 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일자리·SOC 예산 집행 빛의 속도로… 쌩쌩 노원

    일자리·SOC 예산 집행 빛의 속도로… 쌩쌩 노원

    노원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됐다. 노원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초단체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6100만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비 10억원 이상인 주요 사업들과 일자리 창출 및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의 집행 상황을 집중 관리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선급금 지급 확대와 대가지급 기한 단축 등 재정을 신속히 집행하고 매달 자체 점검을 하는 등 관계 공무원들도 적극 동참했다. 그 결과 상반기 약 1400억원을 집행해 목표액 1375억원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노원구는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일자리 창출 등 민선 7기 주요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신속한 재정집행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주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방재정 신속집행은 국가경제성장 및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인구 규모, 재정자립도, 재정력지수 등을 감안해 14개 그룹으로 나눠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지난달 지방재정 분석시스템의 실적을 바탕으로 재정집행 목표 달성 정도, 일자리 사업 집행 실적, 일자리 예산 규모 가중치 및 국고보조 SOC 사업 집행 실적 등 4개 지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시동…울산형 일자리 800개 달린다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시동…울산형 일자리 800개 달린다

    9월 이화산업단지 6만여㎡ 규모 착공 3300억원 투입… 내년 8월부터 가동 미래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력 기대 송철호 시장 “추가 로드맵 새달 발표”울산시가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유치를 시작으로 ‘울산형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제조업 부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울산형 일자리’ 발굴에 주력해 온 울산시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산업에서 첫 번째 해법을 마련한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최대 부품 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부터 33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새로운 울산형 일자리 800개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부터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연면적 6만 2060㎡ 규모로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건립해 오는 2020년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공장은 현대차가 새로 선보일 전기차의 부품공급 거점이다.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인 전·후륜 구동모터와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컨버터·양방향 충전기 통합형 제품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차량에도 핵심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세계 주요 완성차들이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는 친환경차라는 점에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형 일자리는 기업의 직접 투자를 지자체의 유인책으로 유치하는 ‘투자 촉진형’ 성격이다. 부지를 시세의 절반 수준보다도 낮은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한편 각종 인허가 절차를 빨리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한다.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 가동으로 800여개의 관련 일자리는 물론 중소기업에도 일감이 생기는 등 주력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 하이브리드차 모듈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조 46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6272억원이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펠리세이드와 싼타페, 세단인 아반떼, 그리고 전기차인 코나 EV와 아이오닉 EV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울산 주력의 한 축인 자동차 부문을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울산 전체 산업 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모비스에 이어 2∼3개 대기업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를 통한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을 8월 중순 이후 발표하겠다”면서 “기술 강소기업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방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삼시세끼 산촌편 예고 공개, 염정아·윤세아·박소담 ‘허당美’

    삼시세끼 산촌편 예고 공개, 염정아·윤세아·박소담 ‘허당美’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다. 절친 염정아, 윤세아와 막내 박소담의 케미스트리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삼시세끼 산촌편’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티저 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시세끼 산촌편’ 연출을 맡은 양슬기PD는 이번 시즌 차별화 포인트로 초기의 ‘삼시세끼’로 돌아간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 ‘삼시세끼’ 시리즈가 2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원래의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실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예고한 것. 본 편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푸르른 정선의 산촌에서 제철 맞은 텃밭 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통해 자연이 주는 한 끼를 마련해 먹는 세 사람의 첫 에피소드가 엿보인다. 산촌 생활에 서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밭에 신경을 쏟느라 밥을 태우는가 하면,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벌써 힘드냐”며 허탈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등 좌충우돌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세 사람의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 양슬기PD는 “한번도 ‘삼시세끼’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 세 분이 산촌에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로 산촌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새롭고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냈다”며, “한정된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어떻게 세 끼를 해결해 나갈지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삼시세끼 산촌편’은 ‘강식당3’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금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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