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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고용회복세 뚜렷…취업자 증가 20만명 넘을 듯”

    靑 “고용회복세 뚜렷…취업자 증가 20만명 넘을 듯”

    청와대는 15일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정부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고용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선제대응이 중요하다며 조만간 이를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통계를 소개하며 “고용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5만 2000명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소개했다. 또 “실업률도 1.0% 포인트 하락한 3.0%로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고용개선이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분야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수석은 “당초 정부는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월 평균) 15만명으로 전망했다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 1~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는 24만 9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 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황 수석은 “9월의 경우 추석이 있어 지난달보다 수치 (개선폭이) 줄겠지만, 이전보다는 괜찮은 고용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뒤늦은 추경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재정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민간 공공 투자 활력 높이기 위한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아울러 “이제 경제환경이 변하면서 상시적인 구조조정, 구조전환이 불가피한 시대에 이르렀다고 본다”며 “최근 한일 관계에서 불거진 소재부품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도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혁신에 큰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험한 자동차와 조선 분야 구조조정은 숙제를 미뤄왔을 때 어떤 충격을 경제가 경험하는지를 보여줬다. 진작 했어야 할 일을 미룬 데서 비롯된 충격이 일시에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필요한 구조조정을 선제로 진행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구조조정 선제대응 패키지 산업을 신설했다”며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과 (산업 분야가) 어려워지기 전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선제대응 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 수석은 “구조조정에 선제 대응하는 정책을 디자인하면 이를 과감히 지원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는 이런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구조조정의 충격이 일시에 나타나지 않게 일자리 나누기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는 데 고통이 최소화되도록 뒷받침 하는 것이 사회안전망”이라며 한국형 실업부조 등 고용안전망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대한 쇼’ 최종회 대본 탈고..송승헌X이선빈 ‘촬영 열일 현장’

    ‘위대한 쇼’ 최종회 대본 탈고..송승헌X이선빈 ‘촬영 열일 현장’

    tvN ‘위대한 쇼’ 송승헌-이선빈-노정의-임주환이 현실에서 더욱 빛나는 위대한 케미 군단 면모를 뽐내며 막바지 촬영장을 빛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 극본 설준석,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 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그런 가운데 송승헌-이선빈-노정의-임주환 등 위대한 군단이 얼마 남지 않은 막바지 촬영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위대한 쇼’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것. 특히 촬영 기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돈독해진 위대한 군단의 친밀한 동료애로 현장에서는 핵꿀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촬영 막바지를 향해가는 아쉬움을 달래듯 배우들은 카메라 불이 꺼질 때마다 기념샷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송승헌은 ‘위대한 쇼’ 현장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업 시키는 일등공신. 항상 훈훈한 꿀미소로 장난을 치며 긴장을 누그러뜨려 주는 등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한다. 이선빈은 넘사벽 핵인싸 본능으로 반전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송승헌-노정의와의 촬영 도중 독창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보는 이의 웃음보를 터트리게 하는 등 해피 활력소를 안기고 있다. ‘귀요미 막내’ 노정의는 장소불문 해맑은 미소로 깜찍한 애교를 발산하고 있다. 송승헌-이선빈 너머로 천진난만한 웃음과 앙증맞은 꽃받침 포즈를 취하며 화사한 자태를 선사했다. 임주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본을 탐독하는 열공 남신으로 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바. 특히 ‘컷’ 소리와 동시에 시원하고 청량한 웃음을 선사, 현장의 분위기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tvN ‘위대한 쇼’ 제작진은 “최근 최종회까지 전 대본을 탈고했다”고 운을 뗀 뒤 “처음부터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만큼 차주에 모든 촬영이 종료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하면서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자 매회 종편과 내부 시사를 진행, 탄탄하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송승헌-이선빈-노정의-임주환 등 배우들 또한 촬영장에서 폭발적인 열정과 노력을 끊임없이 발산하며 임팩트 있는 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며 “위대한 군단의 행복하고 훈훈한 기운이 고스란히 묻어날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 ‘위대한 쇼’ 본 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7회는 오는 9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여전히 암울한 경제, 활력 위한 모든 수단 써야

    오랜만에 반가운 경제지표들이 어제 발표됐다. 지난달 취업자가 지난해 8월보다 45만 2000명 늘어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8월 기준으로 1997년(61.5%)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끝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업자 증가세에 대해 “그간 정부가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온 정책 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재정으로 떠받치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9만 1000명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지표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이 극히 나빴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측면이 크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7월 5000명, 8월 3000명으로 ‘고용 한파’였다. 수출액도 조업일수로 따져 보면 0.04% 증가에 그친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1%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앞으로의 전망 또한 나쁘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상승 등 부작용 없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0일 앞으로 1년간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조정이 긍정적 조정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상의 경고다. 진행중인 일본의 경제보복, 확전되는 미중 무역분쟁 등을 고려하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정부는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 확장적 재정 등 모든 수단을 빠른 시일 내에 집행해야 한다. 최근 방한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시간이 걸리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보다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재정을 통한 단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하다.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규제 개혁,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해외 정보와 금융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길 바란다.
  • 공모 리츠·부동산펀드에 세제 혜택… 유동자금, 간접투자 시장으로 유도

    2021년 부동산 간접투자 60조원 목표 내년부터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나 부동산 펀드에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내 관련 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조원 규모의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을 2021년까지 6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그동안 리츠·부동산 펀드는 대형 투자기관만 투자하는 사모 형태로 운영돼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 일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정부는 증권사, 은행 등이 50인 이상 일반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공모형 시장을 활성화시키면 소액으로도 부동산 간접 투자를 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대상이 주택으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해 집값 안정에 기여하고 경기도 부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개인이 5000만원 한도로 일정 기간 이상 공모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얻은 배당 소득에 대해 분리 과세 혜택을 주고, 세율도 현행 14%에서 9%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 과세되는데 여기에 합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에 대한 재산세의 경우 분리 과세 규정을 유지하지만, 사모 리츠·부동산 펀드는 합산 과세로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공모 리츠에 현물 출자하면 받을 수 있는 과세 특례도 2022년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공모 리츠에 현물 출자로 발생한 양도 차익에 대한 법인세를 당장 징수하지 않고 출자 대가로 받은 리츠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미뤄 주는 것이다. 정부는 이 밖에 역사복합개발, 역세권개발, 복합환승센터 등에서 공공자산을 개발하거나 공공자산 시설을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때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또는 이런 공모 자금을 활용할 사업자에게 가점을 줘 우대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국음식 만들고 이야기꽃 피우고… 관악의 추석봉사

    외국음식 만들고 이야기꽃 피우고… 관악의 추석봉사

    “탈무드에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어요. 다른 이에게 향수를 뿌려주면 뿌린 사람의 손에 오래 향기가 남듯, 자원봉사는 상대방과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소중한 행위죠. 오늘 여러분이 함께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합니다.”(박준희 관악구청장)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마을활력소 행복나무에는 웃음소리와 고소한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관악구의 ‘마마식당’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각국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고 나눠 먹으며 피어오르는 흥성거림이 벌써 추석을 한달음에 맞이한 듯했다. 이날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 구 직원들을 진두지휘했다. 캄보디아, 러시아,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이주 여성들과 송편부터 중국 추석 음식인 월병, 러시아식 만두인 바레니키까지 함께 빚었다. 아이들이 앉은 식탁에는 순댓국과 반찬까지 곁들인 푸짐한 저녁상을 차려주느라 진땀을 흘렸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는 매년 명절마다 1400여명에 이르는 직원 전원이 나서 주민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며 “특히 오늘 공무원들과 함께 봉사해 주신 마마식당은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이끄는 자원봉사의 모범사례로 타 자치구뿐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로 명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자원봉사를 매개로 한 전국 최초의 어린이식당인 마마식당은 매주 화요일 5시면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인근 초등학생 40~50명에게 정성어린 집밥을 차려준다. 지난해 4월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 1382명의 ‘마을 엄마’들이 아이 1753명의 식사를 챙겨 왔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세 딸과 관악구에서 15년간 살아온 중국 이주 여성 이미미(38)씨는 “아이들이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만든 음식을 통해 다른 나라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돼 보람도 크고 기쁘다”고 했다. 관악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활동이 활발한 자원봉사 특구로 꼽힌다. 구민 50만 2300명의 5분의1에 이르는 1만 1912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임현주 구 자원봉사센터장은 “주민들도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자긍심이 높아져 참여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안전사고 20%↓·청년근로자 120%↑ 스타트업·소재·부품기업 육성 등 목표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1~4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에 선정돼 극심한 경기 부진을 겪는 구미산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인천 남동 국가산단과 함께 2020년도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산단은 내년부터 4년간 모두 35개 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민간자본 등 총 1조 490억원(국비 200억원)을 투입, 산단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근로자, 시민 중심의 행복한 산단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경북도 등은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제조혁신 산업단지’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보급률 20%(400개), 스마트 대표공장 전환율 35%(40개), 글로벌 강소기업 신규 육성 100개를 목표로 한다. ‘청년 친화형 행복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저감률 20%, 청년 근로자 증가율 120%, 근로자 만족도 75점(25% 개선)을 목표로,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은 스타트업 파크 창업기업 조성 100개, 신규 해외진출 소재·부품 기업 육성 90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신규 보급 100개를 목표로 추진된다. 경북도 등은 이 사업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사업비 투자로 침체된 구미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산단의 생산성이 15% 정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 사업 유치를 위해 경북도 내 산·학·관·노·민 20곳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대응 및 노력을 하는 등 스마트 선도산단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산단은 곳곳의 건물이 낡은 것은 물론 좁은 도로, 주차장 및 휴식·운동 공간 부족 등으로 입주기업 2487곳, 9만여명의 근로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사는 “구미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생산유발 2조 960억원, 부가가치 유발 6679억원, 고용유발 6301명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정부 무상보육’ 재정 떠맡은 지자체 자율정책 좌초

    DJ 국가사무 232건 지방정부로 이양 盧 지방교부세율 19.13%까지 인상 MB 지방재정 위기, 건전성 강화로 대응 재정분권 논의는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부활과 함께 시작된 오래된 과제다. 역대 정부마다 내놓은 정책은 낙제점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의 곳간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금씩 늘어났지만 재정분권의 취지는 잊혀졌고 근본적으로 중앙정부가 핵심 권한을 쥔 채 휘두르는 ‘승자독식’ 구조는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없다. 김대중 정부는 지방자치제도 정비와 지역차별 개선 차원으로 지방분권에 접근했다. 1999년 ‘중앙행정권한 지방이양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방이양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사무 전수조사를 실시해 612건에 이르는 지방이양사무를 확정해 이 가운데 232건을 지방으로 이양했다. 이를 이어받은 노무현 정부는 지방분권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며 재정분권 정책을 본격 시행했다. ‘지방활력을 통한 분권형 선진국가’를 내걸며 2004년 11월 발표한 지방분권추진 종합계획은 47개 과제를 제시했고 이 가운데 재정분권 관련 과제만 14개였다. 노무현 정부는 ‘내국세의 15.0%’이던 지방교부세율을 19.13%까지 인상했다. 국고보조사업 중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했고 이를 위해 내국세의 0.83%를 재원으로 하는 분권교부세를 만들었다. 담배소비세율을 인상하고 종합부동산세 전액을 재원으로 하는 부동산교부세를 신설했다.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투표, 주민소환 등도 정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중앙의 권한을 지방에 나눠 주려는 노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급제동이 걸렸다. 이명박 정부는 소득세·법인세 감세와 종부세 축소를 추진했고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맞물려 심각한 지방재정 위기를 초래했다. 지방재정 보전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를 도입했다. 지방소비세로 인한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의 지방소비세수 중 35%를 재원으로 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만들었다. 지방재정 위기 비판에 이명박 정부는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에 책임을 돌리는 ‘지방재정건전성 강화’로 대응했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이었던 무상보육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지방에 떠넘기면서 청년수당(서울)이나 청년배당(경기 성남) 등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을 억눌렀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대거 들어선 ‘진보 지방권력’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재정분권 요구는 ‘부당한 중앙권력에 대항’하는 정당성을 확보했다.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운영위원장은 “부자감세로 인한 부작용을 겪으면서도 증세는 안 된다는 도그마에 빠져 재정 확충 노력은 부족했다. 재정 악화로 인한 부담을 지방에 전가하려 하면서 중앙·지방 갈등이 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두드러진 특정 지역으로의 인사 및 예산 편중 등 ‘승자독식’ 구조는 재정분권론이 힘을 얻는 강력한 배경이 됐다. 박근혜 정부 시기의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5개 국장 자리 중 호남 출신은 1명 이상 임명하지 않는다는 ‘호남 쿼터’가 공공연한 규칙이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당시 모 장관은 ‘그러려고 정권 잡은 것 아니냐’는 말을 대놓고 했다”고 말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지방분권’이라는 이름으로 뒤섞거나 지방분권과 민주화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1990년대 이후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런 경향이 점점 강해지면서 수도권 집중 완화, 주민참여 촉진 등 다양한 의제가 모조리 ‘지방분권’으로 뒤섞여 버렸다”면서 “특히 이명박·박근혜 집권기 동안 진보층에 ‘국가’가 혐오의 대상이었다면 ‘지역’은 희망이었다. 이런 경험이 문재인 정부 지방분권 정책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9월 수출 7.2% 증가세로 출발… 수출시장 구조 개편 6조 투입

    9월 수출 7.2% 증가세로 출발… 수출시장 구조 개편 6조 투입

    관세청, 수출 150억弗… 전달보다 31%↑ 9개월 연속 감소세로 이달 반등여부 주목 무선통신기기 105%·車 20%·가전 50%↑ 반도체는 -33%… 日 수출액 15% 증가 경제활력대책회의 수출혁신 방안 발표 시장 다변화 등 2020년 무역보험 3.7조 기술력 확보에 2022년까지 2.7조 지원9월 수출이 증가세로 출발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인 수출이 이달에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글로벌 연구개발(R&D)과 해외 인수합병(M&A) 지원 등 수출시장 구조 개편에 총 6조여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5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0.5일 많았다는 점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0.04% 늘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31.1% 급증한 것이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20일까지의 추이를 봐야 이달 수출의 반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6% 늘었다. 승용차(20.7%)와 가전제품(50.5%)의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반도체(-33.3%), 석유제품(-3.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19.2%), 베트남(21.7%), 유럽연합(EU·36.9%)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일본 수출액도 15.2% 증가했다. 1~10일 수입은 14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 수출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시장 구조혁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 지역 비중은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 주력 시장이 53.4%로 절반을 넘었고 ▲신남북방 등 전략시장 21%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9% 등이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주력시장 40% ▲전략시장 30% ▲신흥시장 15% 등으로 분산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장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2020년 무역보험에 3조 7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국산화가 어려운 기술은 글로벌 R&D와 해외 M&A를 통해 확보한다. 정부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 확보에 2022년까지 2조 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8월부터 소재·부품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기업에 인수액 80% 내에서 5년 초과 장기금융을 제공하고 보험료를 30% 할인해 주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말까지 해외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인수하면 법인세 세액을 공제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모두발언하는 경제부총리

    모두발언하는 경제부총리

    홍남기(오른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모두발언하는 경제부총리

    모두발언하는 경제부총리

    홍남기(오른쪽 세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원조는 바로 우리!” 日도쿄 ‘애니메이션 삼국지’ 불꽃...도시마 등 3區

    “원조는 바로 우리!” 日도쿄 ‘애니메이션 삼국지’ 불꽃...도시마 등 3區

    인기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이 어디인지를 놓고 한때 서울 도봉구와 경기 부천시가 가볍지 않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도봉구는 만화에 나오는 스토리를 근거로,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소재지임을 들어 자기 지역에 둘리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둘리를 통해 캐릭터 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였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가치있는 문화 콘텐츠는 지역 활성화에 목말라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더할나위 없이 고마운 개발의 호재다. ‘애니메이션의 왕국’ 일본 도쿄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시마구, 네리마구, 스기나미구 등 도쿄도 내 3개 구가 ‘애니메이션의 거리’의 원조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시마구는 주말이면 늘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마니아들로 북적이는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 ‘오토메 로드’를 내세워 자기들이 애니메이션의 본산이라고 주장한다. 근처에 있는 애니메이션 상품 전문점 ‘애니메이트’이나 ‘라신반’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고 자랑한다. 도시마구가 애니메이션 거리 조성에 나선 것은 2014년 도쿄도 내 60여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향후 소멸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받은 게 계기가 됐다. 그 충격에 도시마구는 젊은층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거리 육성에 올인했다. 올 1월에는 꽃잎이 흩날리는 하늘과 소녀 캐릭터를 소재로 지역 PR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었다. 오는 11월에는 국제만화애니메이션축제도 개최한다. ‘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등 만화·애니메이션 거장들이 젊은 날을 보낸 도키와장(일본의 유명 만화가들이 살았던 맨션)의 복원에도 착수했다.도시마구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위적으로 애니메이션 육성에 나선 신흥세력이라면 네리마구는 전통적으로 애니메이션의 본산이었음을 강조한다. 네리마구는 데즈카 오사무의 ‘무시 프로덕션’ 등 애니메이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소들이 많다는 점을 들어 확고부동한 ‘애니메이션 1번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관내 애니메이션 관련 기업의 수가 2016년 스기나미구에 역전당하면서 원조로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대기업인 도에이 애니메이션이 본사를 이곳에서 나카노구로 옮기자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이동하면서 업체 수가 103개로 감소했다.스기나미구는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SF애니메이션의 고전 ‘기동전사 건담’의 본산인 선라이즈 프로덕션과 스기나미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2개 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구청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산업 자체 육성보다는 이를 통한 관광진흥 효과의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마·네리마·스기나미 3구가 벌이는 ‘애니메이션 삼국지’에 걸맞게 지역 간 합종연횡도 일어나고 있다. 도시마구와 스기나미구는 나카노구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3개 구의 공동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단체를 올해 출범시켰다.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지만, 네리마구의 참여는 거절했다. 도시마·스기나미·나카노는 산업 지향 또는 관광 지향 등 각기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이해 상충이 나타나지 않지만, 네리마구가 합세하면 그런 균형이 깨진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거리 경쟁에 냉정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종합연구소 이마이 아키라 주임연구원은 “지자체들의 이미지 전략은 실질적인 주민 삶의질 향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의의가 있다”면서 “애니메이션의 거리를 내세우는 지자체가 많아지면 중복성 때문에 서로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6.2%차에서 9.4%차로…1년새 바뀐 민주당·한국당 추석 분위기

    26.2%차에서 9.4%차로…1년새 바뀐 민주당·한국당 추석 분위기

    ●한국당은 공격, 민주당은 방어…추석 민심잡기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민심 잡기에 한창이다. 특히 한국당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 후 이번이 처음으로 맞는 추석이다.양 당은 지난 추석과 비교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야권은 ‘반전을 위한 공세’를, 여권은 ‘현상 유지를 위한 방어’를 하는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추석연휴 전날인 11일 오전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비교적 무난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한가위가 되길 기원한다”며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더 챙기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을 강조하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삼가는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귀성 인사를 건너 뛰는 대신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기 위한 장외 투쟁에 나설 태세다. 최근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삭발을 감행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추석 대국민 메시지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분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새 26.2%차에서 9.4%차로…한국당 수세국면은 여전지난해 추석 한국당은 내부적인 일로 소란스러웠다. 당시 대표가 없는 곳은 한국당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격으로 있었지만 임시적인 성격이 강했다. 당 대표를 노리는 후보군들은 추석이라고 쉬지 않고 당권을 위해 달렸다. 당시 대선주자 후보 여론조사 1위는 황교안 대표였다. 황 대표는 추석 직전 에세이집 ‘황교안의 답(청년을 만나다)’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본격적으로 나선바 있다. 반면, 당시 이해찬 대표는 대표에 오른지 한 달째였다. 이 대표는 ‘20년 장기집권플랜’을 밝히며 자신감을 높이고 있었다. 당시 이 대표는 지도부 출범과 함께 최고위원들에게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한 당내 역할을 부여하며, 발언 위주의 지도부를 현장 중심의 지도부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사이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와 YTN의 의뢰로 실시한 9월 2주차 주간집계(9~11일)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9.5%, 자유한국당은 30.1%를 기록했다. 지난 추석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실시한 9월 3주차 주간집계(17~21일)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44.8%, 한국당 지지율이 18.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차이가 줄었다. 다만, 줄어든 차이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여전히 한국당이다. 유리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국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듣고 있어서다. 당내에서 삭발 투쟁까지 벌어지는 배경이다. 반면, 민주당은 치명적인 위기였던 조국 국면을 비교적 상처 없이 견뎌낸 것을 내심 기뻐하는 모양새다. 추석 연휴 분위기도 차이가 난다. 민주당은 수성을 위해, 한국당은 한판 뒤집기를 위해 이번 연휴를 보낸다는 각오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플레 공포’가 밀려오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플레 공포’가 밀려오는 중국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에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해석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5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50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중국 중산층들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거주하는 대학강사 엠마 장은 “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전조등을 켤 수 없음을 알게 된 것 같은 상황”이라며 “앞길은 어두운 미스터리고 정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긴장돼 있다”고 털어놨다. 광둥성 선전의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만큼 일부 부자들을 중심으로 해외로의 자산이동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첸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 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와 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대처가 되지 않자 중국은 이달들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국민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8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이 급감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폭등했다. 지난 7월 상승률 27%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 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돈 농장이 확장이나 시설 개선에 나설 경우 최대 5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쑤(江蘇)성은 2022년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을 600만t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고 양돈 중심지인 산둥(山東)성은 중국 전역에 돼지를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돼지고기 파동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다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무역전쟁을 맡은 류허(劉鶴) 부총리, 홍콩 시위를 맡은 한정(韓正) 부총리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운 감도는 하반기 게임 시장…대형 신작 줄줄이 출시

    전운 감도는 하반기 게임 시장…대형 신작 줄줄이 출시

    국내 대표 게임 업체들이 올 하반기 앞다투어 신작을 시장을 내놓는다. 침체에 빠진 게임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반기 신작 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M’이다. 전작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5일 리니지 2M 공개 행사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M은 기술적으로 따라하기 힘든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프로젝트다”면서 “원작 리니지2에 이어 리니지2M 역시 최고의 기술력을 모아 게임의 한계를 넘자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4K UHD(초고화질)급 해상도의 3차원(3D) 그래픽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이용자 1만 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한 번에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자 수는 7시간만에 100만, 18시간만에 200만, 5일만에 300만을 넘어섰다. 14일만에 300만을 달성한 리니지M의 기록을 가뿐이 넘겼다. 역대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한 기록이다.최근 매각 불발 사태를 겪은 넥슨은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V4’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윤경이 넥슨 IP4그룹 실장은 “실제 게임 화면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만 촬영하는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했다”면서 “각기 다른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인터 서버에 모여 펼치는 규모감 있는 전투 장면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11월에 V4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인기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인 ‘세븐나이츠 2’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의 30년 뒤 세계가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에는 기존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2만의 새로운 캐릭터도 추가된다. 앞서 넷마블은 이달초 인기 온라인 그림 퀴즈 게임인 ‘캐치마인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현한 ‘쿵야 캐치마인드’를 내놨다. 이 게임은 구글과 애플의 앱장터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유통할 계획이다.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중인 게임이다. 지난달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 대통령 추석 인사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 소망”

    문 대통령 추석 인사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 소망”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합니다”면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태풍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기쁜 소식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고향의 달은 유난히 더 크고 밝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며 더 커지고, 골고루 빛을 나눠주기 위해 더 밝아졌습니다”라면서 “우리 주변에도 보름달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고 계신 분들, 연휴 동안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입니다”라면서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길 끝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날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합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라면서 “추석 내내 반가운 마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석 때는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를 인용한 추석 인사를 밝혔다. 지난해 추석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에 소셜미디어에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차·롯데·한화 2조원 투자…울산형 일자리 4600개 만든다

    현대차·롯데·한화 2조원 투자…울산형 일자리 4600개 만든다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플랫폼 구축 롯데, KTX 복합환승센터 조성 한화, 153만㎡ 규모 특화단지 개발 에쓰오일도 7조원대 프로젝트 추진울산시가 현대차·롯데·한화그룹 등으로부터 2조원대 규모를 투자받아 ‘울산형 일자리’ 4600개를 창출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0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을 지키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기업을 찾아다니고 청와대, 중앙정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 낸 결과”라면서 “2조 1143억원 규모 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46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친환경차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인 동희산업, 동남정밀이 각각 3000억원, 400억원, 286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940개 일자리를 만든다. 앞서 시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의 신호탄인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을 지난달 28일 개최한 바 있다. 롯데울산개발은 3125억원을 투자해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2022년 2월까지 조성한다. 한화는 489억원을 투자해 KTX 역세권 배후지역에 153만㎡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하는 복합특화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와 복합특화단지 개발에 따라 신규 일자리 3500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는 9900억원 규모 신·증설 투자로 석유화학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생산 경쟁력도 높인다. 이를 통해 15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성SDI가 3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개발하는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3단계 부지(110만㎡)에는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공장 증설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이 밖에 에쓰오일은 울산형 일자리 창출과 별개로 현재 ‘제2석유화학 프로젝트’에 7조 5000억원대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주력산업인 화학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은 “앞으로도 울산 특성에 맞는 산업과 일자리를 발굴하고 육성해 경제 재도약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남 김해 옛 진영역, 철도박물관으로 개관

    경남 김해 옛 진영역, 철도박물관으로 개관

    경남 김해시 진영역사공원 안에 있는 옛 진영역이 철도전문박물관으로 단장됐다. 김해시는 옛 진영역사를 고쳐 철도박물관으로 꾸며 오는 10월 1일 개관한다고 15일 밝혔다.철도 전문박물관으로 꾸민 옛 진영역사(驛舍)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5년 건립돼 1943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가 군용철도를 건설할때 역을 설치하고 1940년 일반운수 영업을 시작해 진영 지역을 비롯한 경전선 물류기점 역할을 했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화로 105년 만에 폐역(廢驛)됐으나 2017년 진영 소도읍재활사업의 하나로 역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역 건물을 고쳐 철도박물관으로 꾸몄다. 건물 2동으로 된 철도박물관에는 철도승차권과 역무원 유니폼, 수·소화물 영수증 등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다양한 철도 물품, 철도관련 다양한 영상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기관사 체험공간도 있다.특히 제2전시관에는 옛 진영과 김해의 다양한 관광지를 형상화한 실물모형 이 설치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모형기차가 레일 위를 돌면서 관련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며 마치 기차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기관차와 객차를 전시하고 객차를 꾸민 북카페, 종합물놀이장, 진영에 있었던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을 기념해 지은 성냥전시관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시는 옛 진영역 일원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침체된 진영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소도읍재활사업이 진영철도박물관 개관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2013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 공모사업에 소도읍재활사업이 선정돼 총 사업비 206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진영지역 랜드마크 명품공원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진영에 새로운 문화 중심지가 조성돼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동작구, 사당역 상권 ‘활기’ 불어넣는 묘책은

    동작구, 사당역 상권 ‘활기’ 불어넣는 묘책은

    서울 동작구가 지역을 대표하는 골목상권을 키우기 위해 사당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사당역 7~10번 출구 주변은 지하철 2·4호선과 버스 28개 노선이 다니는 교통의 요지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을 이용할 잠재 수요가 많은 곳이다. 사당1동 먹자골목 상점가를 비롯해 생활업종 점포 328곳이 자리해 있다. 그간 구는 상권의 주체인 상인회, 지역 주민과 사업 설명회, 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찾았다. 이에 이달부터 구비 2억 1300만원을 투입해 상권 지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우선 사당역 8번 출구 및 동작대로 39 앞에 상가 시설을 홍보하는 대형 키오스크를 2대 설치한다. 키오스크에는 상가 위치, 메뉴, 연락처, 홍보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 상권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사당역 인근 유휴공간은 소규모 상설 공연장으로 꾸며 버스킹 공연,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방문객과 주민이 소통하는 거리로 만든다.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 등 사당역 먹자골목 진입로 3곳에는 상권 홍보 문구를 표출하는 고보조명과 트릭아트를 세운다. 거리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주차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편의도 높인다. 이상성 동작구청 생활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사당역 주변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귀를 보면 건강을 알 수 있다?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귀를 보면 건강을 알 수 있다?

    종종 귀의 모양이나 피부색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귀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건강 관련 방송을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일까.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에는 이목구비를 살펴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특히 귀는 정기를 저장하는 장부인 신장의 상태를 대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활력이 떨어지면 귀에 나타난다고 했다. 이렇게 귀의 특정 지점을 인체의 특정 부위와 연결 지으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1956년 프랑스 의사 ‘폴 노지에’는 귀에 화상을 입고 나서 좌골신경통이 치료된 사례들을 관찰한 뒤 귀를 자극하는 치료법을 활용했다. 나아가 귀의 모양이 태아가 거꾸로 누운 모습과 닮았다는 것에 착안해 귀의 특정 지점이 우리 몸의 각 부위와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런 가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행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대 100여개의 귀 혈자리 명명법에 대한 합의를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귀의 혈자리가 왜 인체의 각 부위와 연결돼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귀에 여러 뇌신경이나 척수신경이 지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중 내부 장기에서 부교감신경 역할을 하는 미주신경의 일부 가지가 귀에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에 학자들은 주목했다. 흥미롭게도 귀의 미주신경 분포 부위가 내부 장기에 해당하는 귀 혈자리의 위치와 일치한다. 이 부위를 침이나 손으로 자극하면 미주신경을 통해 내부 장기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귀에 침 자극을 가하면 베타엔도르핀(진통 효과가 있는 신경물질)을 비롯한 오피오이드 펩티드가 분비돼 통증을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피내침 형태로 자극을 지속할 수 있어 수술 전후 환자나 비행 중 두통을 호소하는 군인에게 실제 적용되기도 한다. 귀에 피내침을 붙이는 금연침도 같은 원리다. 귀에 침을 놓아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고 뇌의 보상회로에 작용하게 해 담배나 알코올중독 증상을 치료한다. 그럼 귀를 통해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을까. 귀의 특정 부위의 형태나 색의 변화가 그에 대응하는 인체 기관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허리에 해당하는 귀의 구역에 뾰루지가 났다고 해서 실제 허리에 문제가 있거나 머리에 해당하는 구역에 모세혈관이 노출됐다고 해서 고혈압이나 두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귀의 주름이 뇌졸중이나 치매 같은 뇌질환과 연관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치매 환자 471명과 일반인 243명을 대상으로 귀 주름과 치매의 관계를 살펴봤는데, 귀 주름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도가 2배, 대뇌백질변성 위험도는 무려 7.3배 높았다. 즉 귀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귓불에 영양 공급이 줄고 지방이 빠지면서 대각선 형태의 주름이 생기는데 이것으로 퇴행성 뇌병변을 예측할 수 있다.
  • 크루그먼 “한국 디플레 막으려면 재정 투입 단기부양책 필요”

    크루그먼 “한국 디플레 막으려면 재정 투입 단기부양책 필요”

    크루그먼 “SOC 투자, 시간 오래 걸려 확장적 재정정책 통해 긴급 처방해야” 홍남기 “日 수출규제로 불확실성 가중” 크루그먼 “2차 대전 후 최대 보호무역 중국발 경제 위기 발생할 가능성 있다”세계적인 석학이자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9일 우리 정부에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을 때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대신 재정을 통한 단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 공유 콘퍼런스’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그는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와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하면서 스타 경제학자의 명성을 얻었다. 홍 부총리는 크루그먼 교수에게 내수와 수출 양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고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조언을 구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03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은 단기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할 여력이 있다”며 “SOC 투자 등 시간이 걸리는 것보다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재정을 통한 단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을 때 신중한 기조가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으므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일본의 조치로 한국의 불확실성이 한층 가중됐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 전체의 글로벌 가치사슬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여기에 대해 “많은 주목을 받은 미중 무역분쟁에 비해 한일 긴장 관계는 이제야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임은 분명하다”고 동의했다. 또 “당장 내년에 불황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무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과거 일본은 경제가 (정상 궤도에서 이탈해)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현재 경기가 나쁜 만큼 한국은 단기적인 대응을 취해야 하며 그럴 여력도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소비 지출을 늘려 경제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이 영향은 크지 않으며 지금처럼 세계 경기 전망이 어두운 시기에는 정부가 확장적인 재정을 펴 경기를 부양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발 경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분쟁 심화는 중국이 위기를 맞는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가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투자를 꺼리고,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도 “세계 2차대전 이후로는 보지 못했던 엄청난 보호무역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중국, 인도와 무역전쟁을 하고 있으며 한국 철강산업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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