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활력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실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소환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무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야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13
  • 울산 건설업 활성화로 경제 재도약 추진

    울산 건설업 활성화로 경제 재도약 추진

    울산시는 침체한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2020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은 지역업체 하도급률과 지역 자재·장비 사용률 1%포인트 상승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은 ▲지역 건설업 활성화 참여제도 시행 ▲지역 민간공사 참여 확대 지원 ▲공정한 건설시장 질서 확립 ▲건설산업 활력 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21개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지역 건설업 활성화 참여제도 시행’에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도, 지역 제한 입찰제도와 대규모 공사 분할발주,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시행, 지역 생산 자재·장비 우선 사용, 관급 건설공사 발주계획 정보 제공 등이 포함됐다. ‘민간공사 참여 확대 지원’에서는 각종 인허가 단계부터 지역 건설업체 참여 촉진,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상생협약서 체결, 울산시장 서한문 발송, 하도급 실태 조사, 지역 업체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제 시행, 지역 하도급 홍보단 현장 세일즈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공정한 건설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부실·불법 업체 행정제재 강화, 건설업(기계)과 하도급 관련 사항 홍보, 불법 하도급과 체불임금 신고센터 운영, 하도급 계약 적정성 심사 강화, 건설업 관련 법규 교육 등을 진행한다. ‘건설산업 활력 기반 조성’에서는 지역 건설 근로자 고용 안정 강화, 민관 합동 건설 관계자 간담회 개최, 하도급 업무 추진시책 교류 확대, 우수 건설업체(건설인) 포상 등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실적이 저조한 민간공사를 대상으로 지속해서 현장이나 본사 관계자와 협의,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하도급 전담 태스크포스(TF) 인력을 보강, 현장·본사 방문이나 실태 조사 등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2018년 24.9%였던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비율을 지난해 25.1%(128개 현장)로 향상해 1일 고용 창출 6784명, 세수 증대 79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과천시, 상업지역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경기도 과천시는 상업지역 내 유료 공영주차장 18개소 요금을 감면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지난 5일부터 시행한 감면은 중앙, 별양동 상업지역 내 공영주차장이 대상이다. 중앙동에 있는 공영주차장 전체 6곳과 별양동 전체 12곳이다. 최초 무료주차 시간이 5분에서 2시간까지로 확대되고, 화물자동차 주차구획은 20분에서 1시간까지로 확대 적용된다. 친환경 자동차 등 현재 주차요금 감면 대상 차량도 요금 감면 대상에 포함되어 추가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지역사회가 안전해질 때까지 주차료 감면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경제적 지원 대책으로 지난 1일부터 한 달 간 지역화폐 ‘과천토리’를 10% 특별할인 판매하고 있다. 규모는 총 20억원이며, 1인당 구매한도는 월 4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으로 조금이나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통합당 후보 ‘돌려막기 공천’ 잡음

    지역 목소리 반영 못하고 개혁 공천과 ‘거리’ 새 인물 발탁 뒷전… 기성 정치인 지역 바꾸기 4·15 총선을 40일 앞두고 ‘여야 대진표’가 완성돼 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내에서 전략공천 등을 명분으로 사실상 ‘돌려막기 공천’이 발표되고 있다. 지역 주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개혁 공천’이란 목표와도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회의장에 입장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향해 “경선 좀 시켜 달라”고 외쳤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한테 하지 말고 실무자한테 하라”고 응수했다. 통합당에서는 이 같은 장면이 최근 종종 연출되고 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간 지역 기반을 닦아 온 인물 대신 엉뚱한 후보가 공천 명단을 채우면서 잡음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이런 공천이 활력을 불어넣을 새 인물을 발탁한 것이 아니라 기성 정치인이 지역구만 바꾼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한 이혜훈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동대문을 지역에 추가 공천을 신청하고 면접을 봤다. ‘서울 험지’에서 4선에 도전한다는 명목이지만 결국 지역민을 대변하기보단 금배지를 노린 선택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례 초선의원인 신보라 의원은 일찌감치 인천 미추홀갑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유세에 나섰지만 공관위는 해당 지역에 전희경 의원을 전략공천하고 신 의원을 경기 파주갑에 보냈다. 신 의원은 총선이 불과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야권 험지’를 개척해야 한다. 충북 청주 상당과 진천·음성에서 2선씩 지낸 4선 정우택 의원은 이번에는 청주 흥덕에 공천됐다. 이 지역에서 기반을 닦아 온 김양희 당협위원장은 이에 반발하며 출마 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올해 문화정책 핵심은 ‘신한류’·‘콘텐츠’

    올해 문화정책 핵심은 ‘신한류’·‘콘텐츠’

    정부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韓流)의 파급 효과를 키워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콘텐츠 산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본 관광업계에 사태 이후 지원책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에는 ‘문화산업으로 경제활력 제고’, ‘신한류로 국력 신장’, ‘문화향유로 국민행복 증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구축’이라는 4대 전략을 토대로 한 12개 주요과제를 담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콘텐츠 수출은 103억 3000만 달러에서 109억 4000만 달러로 늘리고, 1인당 국내여행일수는 12.39일에서 13일로, 국민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을 지난해 81.8%에서 올해 83%로 높일 계획이다. 우선 콘텐츠 업계 자금난을 해결하도록 올해 모두 1조 6850억원의 정책금융을 제공한다. 특히 가능성 있는 콘텐츠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험투자펀드’를 800억원 규모로 신설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본 관광업계를 위해 종합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는 한편, 호텔·관광지 등 접점별 방역을 강화하고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때에 맞춰 시행할 대대적인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도 마련했다. 방한관광 4대 시장별로 맞춤형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5대 관광거점도시(부산·전주·안동·강릉·목포)를 육성해 지역 관광의 핵심거점을 확충한다. 입출국·교통 등 단계별 걸림돌을 없애고, 영세 관광업체의 경영 지원을 위한 관광산업 융자를 900억원 늘려 630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류로 관광을 활성화하고 소비재 수출을 북돋우는 등 연관산업 성장을 견인하려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중소기업 60개사를 선정해 한류스타 협업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를 전통문화와 문학·미술·공연 등 순수예술, 태권도 등 스포츠 분야로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성과를 국제사회에서 스포츠 한류를 확산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문체부와 관계부처는 지난 2월 ‘한류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류협력위원회는 범정부 차원에서 한류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부처 간 협업을 도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국내여행 숙박비 소득공제국민의 문화향유 여건 조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여행이 있는 금요일’ 등 휴가문화개선 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고자 국내 여행 숙박비에 대해 도서·공연비 등과 동일하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30%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국내여행 숙박비 소득공제’를 추진한다. 김용삼 문체부 1차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매진하겠다”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국민이 만족할 확실한 변화를 창출해 지금의 위기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재난기본소득’ 빠진 추경, 빠르게 핀셋 집행해야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오늘 국회에 제출하고 빠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 3000억원, 인건비 부담 경감 등 소상공인·중소기업 회복에 2조 4000억원, 민생·고용안정에 3조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방역 대응 등을 위한 예비비 지출, 임대료 인하액 50% 세액공제 등 19조 9000억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의 신속한 추경안은 반갑지만, 이 대책은 과거에 발표된 경제활력 대책과 비슷해 기시감이 강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담대한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상황”이라고 한 만큼 서울신문은 ‘재난기본소득’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했지만, ‘퍼주기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런 창의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생존이 경기 진작보다 우선돼야 했다. 추경안에는 저소득층 138만 가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월 최대 22만원(2인 가구), 아동수당 대상자 263만명에게 10만원 등 저소득층·노인·아동 500만명에게 6월까지 2조원어치 소비쿠폰을 주는 내용이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용처가 한정돼 있으면 곤란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감안해 사용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예 연말까지 또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6개월까지 등으로 기간을 늘려야 받은 쿠폰을 못 쓰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소비쿠폰으로 한시적이라도 가스요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공공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떤가.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영세사업자에게 1인당 7만원을 보조할 방침이다. 더불어 일자리가 사라져 소득이 제로에 가까운 계층에 대한 지원이 다급하다. 문화예술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 플랫폼 노동 등으로 고용안전망에서 누락된 초단시간 근로자, 프리랜서 강사 등에게 한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긴급경영자금 융자, 초저금리 대출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기보다는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는 여행업,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숙박업 등 업종별 맞춤형 대책이 효과적이다. 추가하여 근로장려금 홍보를 강화해 초단시간 청년 근로자 등을 긴급 생계비 지원 체계 안에 넣는 방안도 주문한다.
  •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세출 확대분의 70% 이상이 소비를 포함해 내수 되살리기에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세출예산(6조 2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늘어난 만큼 경기 대응의 마중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1차 지원책(4조원)과 2차 지원책(16조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7000억원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경기 대응에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7일 끝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추진하고 국회 통과 시 2개월 안에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방역 관련 사업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3~4년 내에 영남권과 중부권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비 45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사태 장기화로 손실보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1조 3500억원 확대했다. ●경제적 생존 지원 사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들 사업장이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시장에는 화재안전시설을 국비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노인, 아동 등 모두 500만명에게 2조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만 7세 미만 아동 263만명에게는 기존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이 주어진다. ●소비 진작·경기 활력 대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5000억원(2조 5000억→ 3조원) 증액한다. 민생·고용안정 지원에는 3조원이 배정된다. ●경기부양 마중물 될까…국가부채비율 41.2% 정부는 이번 추경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진행됐다면 경기 부양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크게 금리와 재정, 규제 완화 3가지”라면서 “추경을 통해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단기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가장 확실한데, 이번엔 그 카드를 쓰기가 어려워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은 “경제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친 당신,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읽으며 좀 쉬었다 갈래요?

    지친 당신,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읽으며 좀 쉬었다 갈래요?

    임이랑 작가 ‘조금 괴로운…’ 반려식물서 얻은 위로 등 담아 ‘식물학 로맨스’ 소설도 인기서점가에 가드닝 에세이, 식물학을 소재로 한 소설 등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육식에서 오는 피로도를 극복하고 반려식물과 함께 지내며 얻는 힐링을 기록한 책들이다. ‘정적인’ 식물의 ‘동적인’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묘한 활력을 준다.에세이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바다출판사)를 쓴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베이시스트 임이랑은 가히 식물애호가라 불릴 만하다.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수다’를 진행하는 그는 지난해 ‘아무튼, 식물’(코난북스)을 펴낸 데 이어 두 번째 식물 에세이를 냈다. 책에 담긴 글 29편에는 식물의 존재로부터 찾은 삶의 위로, 사나운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노력 등이 담겨 있다.그의 말에 따르면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곧 ‘관심’의 문제다. ‘내 집의 어떤 창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 걸 좋아하는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관심을 갖고 길게 바라봐 주면 즐겁게 크는 게 바로 식물’(15쪽)이라는 것이다. 책을 편집한 염은영 바다출판사 편집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박쥐에게서 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육식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일련의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며 “식물 애호 에세이의 출간은 그런 분위기에서 벗어나려는 흐름들”이라고 말했다.지난달 초 출간된 일본 작가 미우라 시온의 장편소설 ‘사랑 없는 세계’(은행나무)는 ‘식물학 로맨스’를 표방하는 독특한 책이다. 식물에 매료된 대학원생 모토무라와 그를 좋아하는 요리사 후지마루를 중심으로 일과 사랑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다. 소설 제목이기도 한 ‘사랑 없는 세계’는 식물의 세계를 말한다. 인간과 같은 감정이 없는 식물은 단어 그대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살아간다. 인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메커니즘이지만, 그럼에도 식물은 환경에 적응하고 왕성하게 번식해 지구 여기저기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 등 다양한 감정의 화학작용은 결국 돌고 돌아 식물의 생(生)을 이룬다. “그 열정을, 알고 싶은 마음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요?”(457쪽)라는 후지마루의 말이 주는 울림이 사랑의 본질을 알게 한다. ‘사랑 없는 세계’는 지난해 일본 서점대상 본상에 올랐다. 작가 미우라 시온은 일본 식물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식물학회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농협 ‘인사 태풍’… 이대훈 등 줄사표

    농협 ‘인사 태풍’… 이대훈 등 줄사표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이 회장을 중심으로 농협이 재편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거센 인사 태풍이 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임기가 한 달 반 정도 남은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NH농협은행은 3일 “이 행장의 사임으로 4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새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전날 사임 의사를 밝혔고 사표도 처리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행장의 통상적 임기인 2년을 다 채운 만큼 용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분간 장승현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허식 농협중앙회 전무와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이상욱 농민신문사 사장, 김위상 농협대 총장 등 6명도 용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과 농촌,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정관에 따라 손규삼 농협중앙회 이사가 전무와 상호금융 대표를,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가 농업경제 대표를, 임상종 조합감사위원이 조합감사위원장의 권한을 각각 대행한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와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사표를 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새로 선임됐고, 홍 대표는 올해로 임기 2년째를 맞아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을 우선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까지다. 농협 안팎에서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통상 ‘2+1년’이었고 은행장이 교체되는데 지주 회장까지 바뀌면 업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어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인당 GNI 작년 4.1% 급감… 감소폭 10년 만에 최대

    1인당 GNI 작년 4.1% 급감… 감소폭 10년 만에 최대

    3만 2000달러 그쳐… 경제성장률은 2.0% 원화 GNI는 1.5% 늘어 3735만 6000원 명목 GDP 1914조… 1.1% 성장 머물러 코로나 확산에 올 2% 성장 장담 못 해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2000달러가량으로 1년 새 4% 넘게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은 연 2.0%로 간신히 2%선에 턱걸이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번 모든 소득을 말하는 국민총소득(GNI)은 1조 65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1인당 GNI도 3만 2047달러로 2018년(3만 3434달러)보다 1387달러(4.1%) 감소했다.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15년(-1.9%) 이후 4년 만이며,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4%)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다. 2017년(3만 1734달러)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뒤 3년 연속 3만 달러를 지켰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로 1인당 GNI가 쪼그라들었다. 한은은 지난해 원화 약세로 달러화 표시 소득이 떨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3735만 6000원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2.0%였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3%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올랐지만 연 성장률에 큰 영향은 없었다. 연간 기준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0.5% 포인트, 정부가 1.5% 포인트로 정부 주도의 성장이었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 교역 조건이 악화된 여파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새 0.9% 하락했다. 2006년(-0.2%) 이후 13년 만에 감소했고, 하락폭은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컸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와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경제 전반의 종합물가 수준을 보여 준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품들의 가격 급락 탓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연초부터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올해는 2% 성장률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은은 이미 올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내렸고,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마스크 충분히 공급 못해 불편…국민께 송구”

    [속보] 문 대통령 “마스크 충분히 공급 못해 불편…국민께 송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마스크 공급에 불편을 끼쳐드려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 해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에 문 대통령이 사실상의 사과로 받아들여질 언급을 한 것으로, 비상시국에 맞서 정부 대처에 대한 자성과 분발도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마스크 공급 불편에 사실상 대통령 사과 문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발언에서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달라”며 비상한 대응을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겸해 서울청사에서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대구에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세종청사에 있는 각 부처 장관, 15개 시도지사를 영상으로 연결하는 ‘4원 중계’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대한 국면이다. 신천지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며 “대구 경북의 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듯 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강화해 확진자를 빠르게 차단하고 치료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많은 인원을 검사하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지역 감염을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분명히 있지만,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공급이 부족하면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물량 확대 지원 ▲공평한 보급 방안 강구 ▲공급 상황 투명한 홍보 등 3가지를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생산업체들이 물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하고, 나중에 수요가 줄어도 정부가 남는 물량을 사도록 해 업체들이 안심하고 생산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달라.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고,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도 못 구하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사는 등 불평등한 상황을 개선해달라”라며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생활치료센터 확보 및 중증도 높은 환자의 치료에 힘써 달라”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내려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며 “불안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기 위축에 “긴급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 시급”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상황이 위축된 가운데 경제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경제 심리가 얼어붙어 투자와 소비,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충격이 글로벌 경영 위기 이후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야말로 비상 경제 시국으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긴급하고 과감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종합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 거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30조원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한다.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위축된 내수·소비를 진작할 것”이라며 “감염병 선별진료소와 음압 병상 확충 둥 감염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성패는 속도에 달렸다. 여야 모두 신속한 추경 투입에 공감하는 만큼 이해해주길 기대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경제활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논의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도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부처에 특별히 당부한다.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대본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더해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의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따로운 그곳에서 홀로 서정꽃 피우다

    외따로운 그곳에서 홀로 서정꽃 피우다

    2019년이 다 가는 세밑에 춘천에서는 이색적인 문학 행사가 하나 열렸다. 강원문학을 소설과 시 양쪽에서 이끌어 온 전상국 선생과 이상국 선생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전상국 선생의 전집 첫 권인 ‘동행’과 이상국 선생의 문학자전 ‘국수’ 출간을 기념해 두 분의 이름을 따서 ‘상국’이라는 이름의 북 콘서트가 열린 것이다. 우리에게 ‘아베의 가족’이나 ‘우상의 눈물’로 유명한 전상국 선생, 농촌 사회의 활력과 그늘을 동시에 투시해 온 이상국 선생은 모두 ‘강원도의 힘’을 선명하게 일군 대가급 문인이다. 특별히 이상국 선생의 ‘국수’는 40여년 동안 고향을 지키며 다듬어 왔던 삶과 생각, 시와 산문을 망라해 ‘시인 이상국’을 들여다보는 투명한 창(窓)이자 조감도가 되기에 족한 뜻깊은 지표가 돼 줄 것이다.그렇게 ‘서정시의 힘’으로 일생을 살아온 이상국 시인이 이번에 한국작가회의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선생이 작가회의를 맡게 된 것은 두 가지 점에서 특징적인데, 하나는 선생이 주로 지역에서 활동해 온 문인이라는 점이고, 다른 것은 선생이 강한 저항시보다 깊은 서정시에 충실했던 시인이라는 점이다. 그의 이사장 선출로 인해 작가회의의 시선이 지역이나 자연 같은 문학의 다양한 심층적 원리로 확장해 갈 예감을 얻게 되는 것도 이러한 점 때문일 것이다. ●고독한 시인의 탄생 이상국 시인은 1946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1976년 ‘심상’에 ‘겨울 추상화’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시에는 양양, 속초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동해바다의 그윽한 서정이 흐르고 있고, 윤색이나 과장, 언어 조탁 같은 인위적 색채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구성하는 시가 아니고 자연스럽고 간결하게 흐르듯이 쓰여진 맛이 깊다. 그는 시인 박목월 선생과 두 번의 인연을 떠올렸다. 먼저 스물여섯 살 때다. “강원일보로 등단했는데 그때 박목월 선생과 박남수 선생이 심사를 했어요. 돌아가신 이성선 시인이 박목월 선생이 ‘심상’을 만드셨으니 그리로 한번 나가 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해서 몇 해 후 ‘심상’으로 재등단했습니다. 그때가 1976년이니까 벌써 45년째네요.”그 후 이상국 시인은 박목월 선생을 서울 원효로에서 한 번 봤고, 얼마 후 라디오에서 선생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첫 시집 낼 때 강원일보에 연락해서 작품을 받았습니다. 신춘문예라는 허울을 쓰고, ‘문밖’이라는 상징으로 시대를 표현하기는 했는데, 난삽하고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요. 결국 시집에 실리지 못했습니다. 그때 박목월 선생께도 죄송했지요.” 1985년에 첫 시집 ‘동해별곡’을 내고 이상국 시인은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농촌 사회를 재현하면서 거기서 살아가는 이들의 소박한 삶을 따뜻하게 옹호하는 시세계를 이어 간다. 해체 일로에 있던 농촌 현실과 농민의 삶을 형상화한 그의 초기작은 잘 절제된 핍진성으로 평단의 깊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시에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심상’이 진하게 녹아 있어 저항적이고 사실적인 ‘농민시’와는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었다.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집은 아직 따뜻하다’ 등에서 선생은 퍽 다채로운 소재와 어법을 통해 농촌 현실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고, 시적 형식의 완결성을 통해 전통 정서나 정신적 경지까지 아우르는 내밀한 욕망을 실현해 갔다. 이러한 지향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얻어낸 결과가 아니라 철저하게 고독하고 외따로운 곳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심화해 간 기율 같은 것이었을 터다. 이상국 시인은 “스승이나 도반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문밖에서 서성거리며 문학을 스스로 깨우쳐 갔다”고 떠올렸다. “문학을 배워 갈 때 강원도에는 ‘갈뫼’라는 동인지가 있었어요. 고교 은사였던 소설가 윤홍렬 선생께서 1969년에 속초 지역 문인들과 함께 ‘갈뫼’를 창간하셨지요. 동인으로는 이성선, 최명길 등 선배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은 자연이나 인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셨는데 저는 그때부터 조금 겉돌았지요.” 스러져 가는 고향 지역에 대한 애정이랄까. 엄혹했던 역사를 두고 스스로 문학을 만들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사를 하거나 따끔한 말씀을 주실 분이 안 계셨다. “그게 오히려 제 나름의 방법과 생각을 정리해 가는 길도 되었으니 꼭 손해 보지는 않은 듯해요. 어쨌든 생래적으로 제 안에는 농경 정서와 산천에서 일하는 사람의 정서가 들어와 있었고, 거기에 현실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결합하면서 시세계를 일구고 지탱해 온 거지요.”●원만해진 마음과 품 초기 시에 담겼던 농경 사회의 리얼리티는 후기로 오면서 인생철학을 담은 실 존적 세계로 이월해 간다. 삶의 근원에 대한 섬세한 사유와 자연 사물에 대한 미시적 관찰 같은 데로 흘러온 것이다. 이처럼 ‘집은 아직 따뜻하다’ 이후로 근작 ‘달은 아직 그 달이다’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는 시인 자신의 세계관이나 신념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과 풍경과 순간을 스스로의 내면과 견주고 어울리게 하는 과정에서 발원돼 간다. 그래서 손쉬운 의인화나 안이한 계몽적 알레고리로 떨어지지 않는 특유의 서정적 긴장을 형성하게 된다. 그는 초기 시가 현실에 대한 부딪침과 기다림에서 나왔다면,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 인생을 다르게 본 결과를 후기 시라고 했다. “누구는 불교에 바탕을 둔 관조나 달관으로 설명했는데, 일리는 있지만 저는 그저 나이 들면서 사물이나 순간을 편하게 바라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를 썼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안에 선적 직관도 들어가 있게 된 거지요.” 쉰다섯에 절집에 들어가 10년 있었으니 알게 모르게 불교와 친해졌을 수도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모서리들도 비교적 원만해지고 마음도 편안해진 것 같다는 거다. “품을 키워 가면서 단정한 쪽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상국 시인은 10년 동안 만해마을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수많은 작가를 만나고 돌보고 그들과 함께했다. 작가들은 한결같이 외롭고, 소소한 일에 좋아하고, 대체로 고독이나 슬픔에 젖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더 사람의 깊이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술회한다. 그렇게 지역에서, 사람의 변방에서 살아온 선생이 이제 커다란 규모의 한국작가회의를 맡았으니, 그 느낌은 어떨까? 한국작가회의라면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서 민족문학작가회의를 거쳐 권위주의 정부 때 저항의 전진기지 역할을 감당했지만, 지금의 민주 정부에서는 역할이 최소화될 가능성이 혹시 있지 않을까? ●청정한 그만의 세계 “40년 전은 시절이 엄중했고 많은 작가가 감옥에 갔지요.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전선이 뚜렷하지 않고 작가회의의 정체성도 변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역’이라는 의제나 소통과 배려의 문제도 크게 대두했고요. 물론 반칙이나 불평등이나 폭력을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억압들과 싸워야지요. 하지만 싸움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 않겠는가, 당연히 좋은 세상을 향해 문학은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유 때문에라도 이상국의 시는 초월이나 탈속 편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자연의 은밀한 성스러움과 인간 사회의 실물성을 동시에 탐침하면서 선생은 삶의 감각과 성찰을 끊임없이 결속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이법을 온몸으로 긍정하면서 그 안에서 인간이 상실한 삶의 근원적 가치를 발견하고 노래하는 것이 선생 스스로 한 세상을 건너가는 오래된 방법이 돼 줄 것이다. “시집을 일곱 권 냈는데 6년 터울 정도였어요. 조만간 동시집이 나올 거예요. 무안하기는 한데, 모서리는 닳고 숨어 있던 부드러움이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하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어쨌든 제 시가 가지는 촌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노래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상국 선생의 시를 통해 사라져 가는 것들의 잔영을 증언하는 시인의 따뜻하고도 고단한 운명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소중하기 이를 데 없는 신성한 순간의 마지막 기록자로서, 선생은 늙어 가는 눈으로 보는 한계가 있겠지만 바로 그 한계에 충실하면서 청정한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 갈 것이다. 분주하게 속초와 서울을 오가며 감당해 낼 작가회의 이사장으로서의 큰 행보와 함께 말이다. 한양대 교수·문학평론가
  • “블루 이코노미 사업 본격화… 전남 제2의 도약 발판 만들 것”

    “블루 이코노미 사업 본격화… 전남 제2의 도약 발판 만들 것”

    전남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돌발 악재에도 올해 제2의 도약을 이룰 발판을 마련한다. 도는 지난해 7월 전남의 미래 비전으로 발표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전남도청에서 열린 선포식에 참석해 “풍요로운 대지와 광활한 바다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이 펼쳐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찬사한 계획이다. 전남이 가진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이 블루 이코노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정 최종 목표인 도민 행복을 위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중심으로 새 천년의 웅대한 청사진들을 하나하나 실행하겠다”며 “코로나19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도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역에서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최근 며칠 새 3명이 더 나왔다.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신천지 교단과 신도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2월 15일 이후 대구 집회에 참석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신도의 보건소 신고와 검사를 의무화했다. 신천지 신도로 시군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보건소에 자진 신고토록 했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서도 ‘1대1 간부공무원 전담제’를 실시해 매일 점검하는 등 일선 시군과 함께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코로나 감염 위험 사회복지시설 매일 점검 -전남 지역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상황은. “신도와 교육생 1만 5681명과 시군에서 파악한 378명 등 총 1만 6509명을 전수조사해 97.3%인 1만 562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중 유증상자는 119명으로 94명이 음성이었고 나머지 25명은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화, 문자 등 연락에도 소재 확인이 안 된 신도 430명은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와 위치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보건소 전문가가 매일 2차례 이상 증상 유무를 확인토록 하는 등 계속해서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성과는. “도민 행복과 직결되는 일자리 부문에서 전략적인 투자유치로 3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2019년 고용률은 63.4%로 10년 이내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만 3명 늘어 97만 4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고예산 7조원, 도 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도정 청사진은.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전남과 대한민국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 주셨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환황해권 경제의 시작은 전남 블루 이코노미’라며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셨다. 올해 블루 이코노미 관련 국비예산 79건 1조 2285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블루 이코노미 주요 사업들을 중장기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2022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과대학 유치를 3대 핵심 과제로 삼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블루 이코노미 사업 ‘국가 계획’ 반영 노력 -3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회전시킬 때 나오는 방사광을 얻어 물질의 구조를 관찰하고 성질을 분석하는 초정밀 현미경이다. 에너지신소재, 바이오 신약 개발, 식품산업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아는 타미플루,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이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개발한 신약이다. 3개 신약의 매출이 100조원에 달할 정도다.” -현재 국내 상황은. “포항에 3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가 있다. 포항공대가 뛰어난 연구 인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방사광 가속기의 역할이 컸다. 전남도도 한전공대를 세계적인 에너지특화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고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의 기업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중 대형가속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전공대와 광주·전남 소재 대학, 지역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구역량을 높이고, 벤처기업들이 스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사국총회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는 최종 의사결정 회의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다. 197개 회원국, 2만 5000명이 2주 동안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이 함께 협력함으로써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COP28 유치위원회가 유치 기원 범국민 서명운동, 남해안·남중권 국가계획 확정 건의 등 활동에 나섰다.”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추진 -취임 이후 내건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방안은.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57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2년간 5000만명 초반이었다. 주민 소득을 높이는 1박 2일·3박 4일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전선 전철화와 남해안 철도가 완공되면 전남 전역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시너지 효과도 증가한다.” -전남의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24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제일 높은데도 수도권 등으로 인구가 유출돼 인구가 준다. 인구문제를 지방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의제로 확대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소멸지역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현재 전남과 비슷한 환경인 경북과 상생교류 협약을 맺고, 특별법 제정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법안 공론화를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열고, 상반기 인구 소멸지역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전남이 앞장서겠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영록 도지사는 누구 국회의원·장관 지낸 행정 전문가 전남 완도군이 고향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의 수재들만 모이는 광주일고를 나왔다.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폐결핵까지 앓았지만 건국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후 재학 중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강진군수·완도군수·전남도청 자치행정국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무소속(해남·완도·진도)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밀려 낙선했다. 총선 직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했으나 당시 문재인 대표의 설득에 남을 만큼 의리를 중요시한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장관직 사퇴 후 3개월 만에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은 지난 10년간 하위권(4·5등급)에 머물렀지만 김 지사 부임 후 청렴을 강조해 지난해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았다. 점수로 보면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김 지사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도지사 취임 초기 일찍 집을 나서다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1시간을 관사에서 머물다가 출근할 만큼 배려심도 깊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코로나19 확산 극복 물품 지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코로나19 확산 극복 물품 지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신원철)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에 지원하고자 마스크 14,000여장을 구매해, 금일 대구광역시 의회에 7,000여장을 전달하고 나머지도 경북도의회에 금주 중 전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한 실정으로, 의장협의회에서는 보건 필수품인 마스크 공급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된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노년층 등 사회적 취약 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의장협의회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화재, 호우 등의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난 구호금을 지원하고 국민들의 재난극복에 함께 동참해오고 있다. 전국시·도의회회장협의회 신원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특별히 더한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하여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시 덕연동, 전남도 읍면동장 현장행정 평가 ‘최우수상’ 수상

    순천시 덕연동, 전남도 읍면동장 현장행정 평가 ‘최우수상’ 수상

    순천시 덕연동 행정복지센터가 전남도에서 실시한 2019 읍면동장 현장행정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사업비 1500만원도 받는다. 2015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남도 읍·면·동장 현장행정 평가는 현장행정과 자치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300여개 읍면동의 신청을 받아 역사·문화유산, 서민 생활안정, 쓰레기 수거 등 10개 분야 25개 지표에 대해 심사했다. 서면 평가, 현장 확인, 사례발표 평가 등을 거쳐 선정됐다. 덕연동은 깨끗한 생활환경을 위한 정원로드 조성, 내 마음의 산타 등 맞춤형 복지 실천과 주민 소통 공유 공간인 오소오소 마을 활력소 운영 등 소통 공감 행정으로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 동에서는 올해 마을민주주의 1번지로 지역의 문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자치역량을 강화하고, 오소오소 마을활력소 공동체 활성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저소득층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마중물 냉장고와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클린홈서비스, 어려운 계층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내마음의 산타 등 맞춤형 복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명지 주무관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겠다”며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101주년 3·1절 기념사“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독립운동가 최고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면서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 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되살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서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도 보건 분야의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견인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해 안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습니다.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 서대문 감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고, 동경과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프랑스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습니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깁니다.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19년 한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습니다. 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습니다.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습니다.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습니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 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습니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입니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입니다.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습니다.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文 “독립운동가 기억은 긍지 일깨우는 일… 최고 예우로 보답” 北 평양 출신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선봉 서봉오동·청산리 전투서 일본군에 대승 거둬카자흐스탄서 생 마감…文, 유해 봉환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3·1절)인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의 홍 장군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와 연해주 등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광복이 되기 전인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75세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에 묻혀 있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요청했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항일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한 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제 탄압이 가혹했으나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각한 국민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다”면서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로,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文 “일본, 과거 직시해야 상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일본,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문 대통령은 한때 한국을 침략해 많은 살상을 저지른 일본을 향해서도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文 “북한, 보건 분야 공동 협력 바라…한 국가만으로 해결 어려워”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文 “코로나19 위기, 단합하면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것” 文, 작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 위기 언급“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외롭지 않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추경 등 초당적 협력 합의했지만…中 입국금지 ‘이견’

    코로나 추경 등 초당적 협력 합의했지만…中 입국금지 ‘이견’

    20조원+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초당적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 수석대변인은 합동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유성엽 민생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는 정부의 기존 예비비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종합대책 지원 규모 외에도 추가로 예산을 책정해 ‘20조+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성엽 대표는 브리핑에서 “예비비 4조원에 이날 정부가 발표한 종합대책 지원 규모 16조원을 더하면 총 20조원”이라며 “여기에 추가로 소요되는 ‘α’가 추경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회동에서 다음달 초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추경 편성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 방향을 놓고는 온도 차를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추경안에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심상정 대표도 “선심성 예산이 끼면 당연히 안 된다”고 말했다. 공동발표문에는 추경안의 방향을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지원’이라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황교안·유성엽 “초동 대처 실패”…마스크 수급은 여야 모두 지적 공개된 모두발언과 각 당 대변인의 비공개 발언 브리핑에 따르면 황 대표는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며 문 대통령의 사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유 대표도 “안전 불감증에 빠진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처가 사태를 이렇게 키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아쉬운 점, 책임 문제는 상황이 종료된 후에 복기하며 다시 검토하자”고 답했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도 여야 대표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해찬 대표는 “초기에 (업체들이) 매점매석을 못 하게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공적공급망을 통해 살 수 있다고 해서 일찍부터 줄을 섰지만, 구하지 못했다”며 “정부 대책이 국민의 피부에 와 닿게 해달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100% 공적 통제하고 전량을 구매해 국민에게 나눠주자”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보완하겠다”며 “마스크가 부족하면 추가로 특단의 대책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中 입국 차단”에 문 대통령 “초기라면 몰라도 실익없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중국에 대한 전면 입국금지 등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전면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주로 황교안 대표와 문 대통령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감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기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 조치가 실효성이 있는 것 같지 않다. 2월 4일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시행 중이고 이후 중국인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황 대표는 “차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야 문제가 신속하게 풀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의약품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이런 부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고, 한국을 입국금지하는 나라들에 대해 명분을 주는 수가 있다”며 “실익이 없는데 입국금지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지금은 중국 봉쇄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신천지발 감염 확산을 조속히 봉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총선 연기론에는 신중한 기조 유지 이날 회동에서는 일부 참석자가 총선 연기론에 대해 언급했으나 비중 있게 논의되지는 않았다. 유 대표가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진정 시기를 지금 가늠하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약속한 여야 4당 대표, 추경안 신속 처리 약속지켜야

    [사설] 초당적 협력 약속한 여야 4당 대표, 추경안 신속 처리 약속지켜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어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직접 찾아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미래통합 황교안, 민생당 유성엽,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90분간 회동하고 5개항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여아 4당 대표는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황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정부의 초기대응이 실패했다며 정부를 비판했지만, 다행히 여야 4당 대표는 신경전을 뒤로 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단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추경안을 신속히 통과시킨 사례를 따라야 한다. 경기침체가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추경 편성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마찬가지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속이 없는 강사·예술인, 일용직 노동자들, 수출이 막혀 피해보는 중소기업들 등등은 “코로나 감염보다 굶어 죽겠다”고 하소연하는만큼 추경 편성과 집행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눈을 부릅뜨고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불화와 불신을 확산하는 정치권과 달리 국민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상생과 공존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증이 퍼진 대구·경북에 의사들이 부족하다고 하자 900명 가까운 의료진이 자원해 몰려갔고,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건물주들이 세입자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도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혼상제도 조용히 치르고 있다. 공동체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국민에게 정치권이 화답해야 할 시간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번의 여야 대표회담들이 있었지만, 약속들은 용두사미로 끝났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면 그래서는 안된다. 확진자가 하루에 최대 500여명을 넘어 누적확진자가 2337명인 현재는 정부와 여야가 초당적 대처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 재개해도 늦지 않다. 4당 대표 합의는 추경안 처리 등의 약속을 공수표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 문 대통령 “초당적 협력이 중요…中입국금지 불가능”

    문 대통령 “초당적 협력이 중요…中입국금지 불가능”

    “입국금지하면 우리 쪽 불이익 더 크다” 반대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금까지 아쉬운 점, 또 책임 문제는 상황이 종료된 후에 복기하면서 다시 검토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응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우선 대구에서 신천지 신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문제도 있지만 중소상공인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의 지적에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라며 “피해 지원과 경제 활력을 함께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이 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나오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주장에 대해 “입국금지는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다”며 “이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입국금지를 할 경우 우리 쪽 불이익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월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확진자는 한명도 없었다”며 “이미 입국금지와 관련해 철저한 관리에 있기 때문에 (전면 입국금지는)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마스크 수급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하고 보완하겠다”며 “마스크가 부족하면 추가 특단의 대책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 대표의 ‘4·15 총선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정 시기를 지금 가늠하고 이야기하긴 어렵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유 대표가 경제 위축에 대해 언급하자 “그것은 오늘 토론 주제가 아니다”라며 “모인 취지에 맞게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부터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공동발표문 전문이다.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 상황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아래의 사항에 대하여 합의하였다. 1.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회와 정부는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한다. 2. 국회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3.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및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4. 추가경정예산안은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지원을 위해 노력한다. 5.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들께 감사드리며, 의료인력, 치료병상, 시설과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여야 “코로나19 초당적 총력대응”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 황교안·민생당 유성엽·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고 4당 수석대변인이 합동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공동발표문에서 “국회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