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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태양에서 24억km…역대 가장 먼 거리서 포착된 혜성

    [아하! 우주] 태양에서 24억km…역대 가장 먼 거리서 포착된 혜성

    허블 우주 망원경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먼 거리에서 활동성 혜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C/2017 K2'(PANSTARRS) 약칭 K2로 불리는 이 혜성은 현재 태양에서 거리가 24억㎞로 사실 토성 궤도보다 더 먼 거리에 있다. 이렇게 먼 거리임에도 이미 혜성 주변에는 가스와 먼지로 인해 지구 지름보다 훨씬 큰 혜성의 머리 부분이 형성된 상태다.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드 제윗 박사는 이 혜성이 배출하는 것이 매우 낮은 온도에서 기체가 되는 산소, 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휘발성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질들은 극저온 상태에서 본래 얼음의 형태로 존재했으나 태양 근처로 이동하면서 온도가 상승해 고체에서 바로 기체로 승화(sublimation)되고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K2는 태양계의 가장 먼 거리에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오르트 구름에서 온 천체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얼음 천체들이 46억 년 전의 비밀을 간직한 채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다른 천체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오르트 구름 천체가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해 장주기 혜성이 된다. K2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기체가 되는 물질을 아직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이렇게 먼 거리에서 도달하는 약한 태양에너지만으로 가스와 먼지를 뿜어낼 수 있다. 만약 태양을 몇 바퀴 공전하게 되면 이런 물질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번이 첫 진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르트 구름 천체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워낙 공전 궤도가 길고 거리가 멀어 관측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2022년까지도 이 혜성은 화성 궤도 밖에 위치한다. 연구팀은 2018년에 발사되는 차세대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관측 기록을 뒤져본 결과 2013년에도 이 혜성이 포착되었다는 점이다. 거리는 태양에서 무려 32억㎞로 당분간 이 기록을 넘어설 혜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2의 지름은 아마도 19㎞보다 작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크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먼 위치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물질을 뿜어내는 것으로 볼 때 대형 혜성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어느 정도로 밝게 보일지는 좀 더 가까이 접근해야 예측이 가능하지만, 어쩌면 K2가 수년 후 밤하늘에 거대 혜성 쇼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뇌가 없는 해파리에게서 배우는 ‘잠의 비밀’

    뇌가 없는 해파리에게서 배우는 ‘잠의 비밀’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이라고 말했다.사람 뿐만 아니라 초파리부터 대왕고래까지 다세포 생물인 후생동물들은 대부분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잠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사람도 평균 7~8시간 정도 잠을 자고 하루의 절반을 잠에 할애하는 동물도 있다. 이 시간 동안은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고 먹지도 못하고 짝짓기도 할 수 없는데도 잠을 자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생물 및 생명공학부 연구팀은 잠을 관장하는 뇌가 없는 해파리도 잠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잠이라는 수면행위(sleep behavior)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된 행동이라는 주장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9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물이 잠을 자는데 필요한 최소 신경계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해파리는 신경세포인 뉴런은 있지만 뇌와 같은 중추신경이 없어 연구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흔히 머리라고 하는 갓을 아래로 하고 해저에 머물면서 촉수를 흔들기 때문에 ‘뒤집힌 해파리’로 불리는 카시오페아 해파리를 관찰했다. 이 해파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 수면과 그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기 좋아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진동을 추적하는 자동시스템을 만들어 실험했다. 그 결과 밤이 되면 카시오페아 해파리의 갓 진동 속도가 3분의 1로 떨어지고 먹이나 사물의 움직임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훨씬 느려진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또 연구진은 해파리가 수면 행위를 취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뒤 다음날 움직임을 관찰했는데 활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도 발견했다. 리아 고렌토로 교수는 “해파리는 동물의 계통수 상 매우 낮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생물체에게서 나타나는 잠의 역사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렌토로 교수는 “뇌가 없는 해파리도 잠을 자는 것을 보면 뇌만 잠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신경세포들도 잠이 필요하고 지구상 처음으로 나타난 단세포 동물에게서도 잠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산업 안전화 시장 본격 진출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산업 안전화 시장 본격 진출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가 51년간 쌓아 온 등산화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 안전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안전화는 등산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발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기술력을 갖춘 기업만 진출하는 특별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도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가디언 미드 안전화’, ‘쉴드 미드 안전화’, ‘가디언 안전화’ 등 안전화 3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안전화는 산업 현장에서 낙하하는 물체, 날카로운 물체 등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으로부터 작업자의 발을 보호해준다. 레드페이스의 안전화는 발가락 부분에는 강철 토캡을 사용해 물체의 낙하로 인한 충격을 줄여 발을 보호한다. 특히, 고강도 ‘아라미드 내답판’을 사용해 산업현장의 못 등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발바닥을 보호하며, 유연하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활동성을 높였다. 또한 미끄럼 방지가 되는 아웃솔을 사용해 접지력이 우수하다. 지퍼와 스냅을 적용해 작업장에서 신발 탈착이 편리하도록 디자인한 배려도 돋보인다. ‘가디언 미드 안전화’와 ‘쉴드 미드 안전화’는 가죽소재의 남녀공용 미드컷 안전화로 발목까지 잡아줘 안정된 착화감을 유지시켜준다. ‘가디언 안전화’는 남녀공용 로우컷 등산화로 격식을 갖춘 복장을 착용해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착용하기에도 좋다.레드페이스는 안전화 출시 기념으로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20%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적용가는 가디언 미드 안전화와 쉴드 미드 안전화가 각 7만 9000원, 가디언 안전화가 6만 9000원으로 색상은 ‘브라운’이다.레드페이스 관계자는 “레드페이스는 등산화를 시작으로 워킹화, 아쿠아슈즈 등 아웃도어 전반에 걸친 기능성 신발을 개발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레드페이스의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화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산업 근로자가 믿을 수 있는 최상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와우! 과학] 개미는 사실 게으른 곤충이다?

    [와우! 과학] 개미는 사실 게으른 곤충이다?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의 대표로 등장한다. 분주하게 먹이를 찾거나 개미굴을 수리하는 개미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린 시절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니라고 믿게 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개미야말로 진짜 게으른 곤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평소에 우리 눈에 띄지 않을 뿐 사실 개미굴에는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개미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는 개미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몇 가지 합리적인 가설을 가지고 있다. 우선 먹이가 항상 넘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식량을 절약할 목적으로 당장에 일이 없을 때는 여분의 개미를 대기시킨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다른 개미 등 외적의 침입이나 혹은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개미를 잃었을 때를 대비해서 여분의 개미를 보유한다는 것이다. 모두 합리적인 가설이지만, 생각보다 검증하기가 만만치 않다. 평소 일하지 않는 개미가 진짜 일이 있을 때는 일을 하는 걸까 아니면 단지 게으른 개미일까? 그리고 대기 상태에서 어떻게 자신이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일을 시작할까? 다니엘 차보네우(Daniel Charbonneau)가 이끄는 과학자팀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투명한 케이스 안에 인공 개미굴을 만들었다. 각각의 개미에는 여러 색의 페인트를 이용해서 표시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카메라로 촬영해 개미의 움직임 정도를 파악했다. 그 결과 개미의 활동성에 따라 크게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흔한 그룹은 부지런한 곤충의 대명사와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비활동성 개미(inactive ant)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그리고 이들과 별도로 개미굴을 돌아다니기만하고 하는 일은 없는 게으른 개미(lazy ant), 먹이를 찾거나 굴을 보수하는 개미, 유충을 돌보는 개미의 총 네 가지 그룹이 존재했다. 연구팀은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개미를 선택적으로 군집에서 제거해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부지런한 개미를 제외하면 쉬고 있던 개미들이 일했지만, 반대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일정한 비율로 일하는 개미와 쉬는 개미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작업량에 따라 항상 일정 숫자의 개미가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 방식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쉬는 개미는 ‘예비 노동력’이었다. 연구팀은 각각의 개미가 어떻게 알고 일을 하거나 쉬는지는 설명하지 못했지만, 가장 취약한 그룹인 어린 개체가 비활동성 개미가 되고 충분히 큰 개체가 먼저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개미가 오래된 이야기와는 달리 그렇게 부지런한 곤충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개미에게 배울 게 없는 건 아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것보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는 쪽이 사실 더 놀랍지 않을까? 개미 군집은 건강한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것만큼 적절히 쉬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자, 살 더 찌고 감량 어려운 이유 (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자, 살 더 찌고 감량 어려운 이유 (연구)

    낮과 밤이 바뀌는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일수록 몸무게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싸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실험용 쥐 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 쥐에게 5주간 고지방의 식단 및 낮에 주로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낮 주기’를 유지하게 했고, 이후 5주간은 같은 식단을 주되 낮밤을 번갈아가며 활동하는 사이클을 유지하게 했다. 이후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을 태우는 것으로 알려진 NFIL3 단백질에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낮 주기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NFIL3 단백질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고 신진대사가 안정화돼 있었지만, 낮-밤주기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NFIL3 단백질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것은 결국 신진대사의 저하뿐만 아니라 지방을 태워주는 기능이 약해짐으로서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NFIL3 단백질이 낮과 밤의 생물학적 주기에 영향을 받으며, 이것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장기에서 방출되는 것에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낮과 밤이 바뀌는 일상생활이 비만이나 운동부족, 과잉영양 등의 생활습관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간근무로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이 비만과 당뇨병 등만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간 근무 노동자는 인체가 DNA 손상을 복구하지 못해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밤에 일할 때 DNA 조직 복구의 부산물인 화학물질을 80% 더 적게 생산하며, 이는 낮 시간에 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훨씩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이끈 파빈 바티 박사는 “야간에 깨어 있을 경우 산화된 DNA를 치료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이러한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날 경우 신체 여러 부위에서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료진 입사 1개월 내 결핵검진 의무화

    의료기관이 의료진을 채용할 때 입사일부터 1개월 이내에 결핵 검진을 반드시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서울 노원구 모네여성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실 결핵 감염 사태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와 감염 대책을 발표했다. 결핵에 감염된 간호사가 근무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병원을 거쳐간 신생아와 영아 776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한 결과 활동성 결핵 환자는 없었다. 생후 4주 이내 아기를 제외한 734명 중 694명(94.6%)에 대한 잠복결핵 감염검사에서는 118명(17.0%)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 종사자 15명 중 2명도 잠복결핵 판정을 받아 이 병원의 잠복결핵 환자는 모두 12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진에 대한 결핵 검진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결핵예방법에 따르면 의료진은 연 1회 결핵·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모네여성병원 감염 간호사는 입사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검진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의료진을 새로 채용할 때 입사(임용)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반드시 결핵 검진을 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호흡기 결핵 환자나 신생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 가능성이 큰 분야 종사자는 업무 배치 전 결핵 검진을 받게 한다. 신생아와 접촉하는 의료진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도록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주 이상 기침 등 결핵증상이 있을 때는 꼭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복지부 “간호사 채용시 결핵·잠복결핵 검진 의무화 검토”

    복지부 “간호사 채용시 결핵·잠복결핵 검진 의무화 검토”

    보건복지부가 결핵 집단감염 사고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간호사를 채용할 때 결핵·잠복결핵 검진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 모네여성병원과 같은 집단 잠복결핵균 감염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결핵예방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인 채용과정에 결핵·잠복결핵 검진을 하거나 채용 후 1주일 또는 1개월 이내에 검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도 의료기관이나 학교장이 기관 종사자와 교직원을 채용할 때 1개월 이내에 결핵검진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결핵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결핵예방법은 의료인의 경우 매년 결핵·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 채용 시기에 따라 최대 1년가량 검진이 미뤄질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에서 결핵을 옮긴 간호사도 지난해 11월 병원에 취업했지만 병원에서 실시하는 정기 검진을 기다리다가 7개월간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을 거쳐 간 영아 800명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영아는 100명(16.7%)이다. 결핵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그러나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는 잠복결핵 상태에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할 확률이 최대 50%로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복지부는 잠복결핵균에 감염된 영아들이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거부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진료를 거부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모네여성병원 역학조사 결과와 치료 지원 대책,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스타일과 기능 강화한 아쿠아 샌들 3종 출시

    아웃도어 레드페이스, 스타일과 기능 강화한 아쿠아 샌들 3종 출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여름철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성 아쿠아 샌들 3종(루비콘 오토 맨 샌들·로체 샌들·라이트 캘리 우먼 샌들)을 출시했다. 레드페이스 아쿠아샌들은 자체 개발한 ‘콘트라 릿지 프로 워터 아웃솔’을 사용해 젖은 지면에도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비콘 오토 맨 샌들’은 신발 앞부분을 감싸는 ‘토캡’이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3M웨빙을 사용해 야간에도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또 신발 아웃솔 바닥에 배수 기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벤틸레이션 시스템’으로 물빠짐과 통풍을 용이하게 해 발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가격은 9만 8000원.  ‘로체 샌들’은 남녀공용 아웃도어 샌들이다. 역시 하이브리드 벤틸레이션 시스템으로 발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며, 발의 형태에 따라 신발이 밀착돼 활동성을 높였다. 가격 6만 9000원.  ‘라이트 캘리 우먼 샌들’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해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어울리는 아쿠아 샌들이다. 미드솔 전체에 신소재인 ‘인젝션 파일론’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푹신하고, 끈 대신 벨크로(찍찍이)로 신발을 고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5만 9000원.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새로 출시한 레드페이스의 샌들 3종은 활동성과 안전성을 높여 장소와 상황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 물놀이복’으로 자리잡은 래시가드가 올해는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열풍을 이어 갈 전망이다. 래시가드는 본래 서핑,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때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의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패션 아이템의 성격이 강했다. 올해는 이 같은 미적 목적에 본래의 기능적 측면이 다시 강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더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래시가드 시장은 2015년 이미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14년 300억원대에 비하면 3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규모를 집계하기가 힘들어졌을 정도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도 래시가드 시장은 이 같은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올해는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들이 강세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최근 서핑을 주제로 한 ‘다이나 웨이브 라인’을 첫 출시했다. 일반인들이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뿐 아니라 전문적인 서퍼들을 위한 의상까지 모두 갖췄다. 신축성이 뛰어난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해 탄력감과 체온 유지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전문가용 제품에는 전문 잠수복에 주로 쓰이는 스킨지 소재를 사용해 밀착력과 보온성을 높였다. 라푸마도 고탄력 스판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높인 래시가드를 내놨고, 코오롱FnC의 헤드가 출시한 ‘엘리트 라인’의 래시가드도 강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트레치 기능을 강화했다.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래시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여성·남성용뿐 아니라 아동용 래시가드도 출시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소재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물놀이 상황에 대비한 항균효과도 갖췄다. 올해는 SPA(의류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한 회사가 하는 방식) 브랜드들도 잇따라 래시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총괄한 ‘유니클로U’ 컬렉션의 일환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U심리스 하이넥 래시가드’를 선보였다.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seamless) 기술을 적용해 몸에 깔끔하게 밀착되도록 디자인했으며, 빠르게 마르는 속건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지난달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 소재(UPF50+)를 사용하고 스트레치 기능을 넣어 활동성을 높인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이랜드그룹의 스파오가 출시한 래시가드는 자외선을 99.9% 차단하고 오드람프 봉제방식(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방식)을 적용해 물놀이를 해도 피부에 쓸림이나 자국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래시가드 시장이 커지면서 함께 갖춰 신을 수 있는 아쿠아신발도 덩달아 성장세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쿠아슈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살레와는 계곡, 해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슈즈 3종을 출시했다. 운동화와 슬리퍼, 양말처럼 발에 밀착되는 ‘스킨슈즈’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S’, 운동화와 슬리퍼 2가지 기능을 갖춘 ‘에테’, 운동화 모양으로 된 ‘오즈’로 구성됐다. 물에 젖어도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지지 않도록 특수 기술을 적용하고 신발 옆면에 배수기능도 갖췄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넌슬립 아쿠아 슈즈’ 2종을 내놨다. 밑창과 함께 발등 부분에도 배수 기능을 적용해 더욱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이브온’과 앞 코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보강 소재를 덧대어 바다, 계곡 등 거친 야외 환경에서 착용하기 용이한 ‘라이드온’으로 물놀이 형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크록스도 레저용 신발 ‘스워프트워터 웨이브’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 소재인 크로슬라이트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발의 피로를 최소화해 준다. 스트랩으로 발을 고정시켜 줘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계곡, 바다 등 휴가지에서도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레는 수상스포츠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운동화 형태의 워터슈즈 ‘헬리움 트래커’를 내놨다. 신발 밑창에 배수 기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무봉제 공법으로 무게를 줄이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파이론 중창을 사용했다. 신발끈을 따로 묶지 않고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고정할 수 있는 ‘스트링 스토퍼 매듭’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제품을 쏟아내던 1~2년 전과 달리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 복근 실화?” 야노 시호, 비키니 최적화 몸매

    “이 복근 실화?” 야노 시호, 비키니 최적화 몸매

    야노시호가 톱 모델의 위엄을 뽐냈다. 지난해 명품 몸매와 우아한 분위기를 뽐내며 감각적인 래쉬가드 패션으로 사랑 받았던 야노시호는 올 여름 새로운 비키니 패션을 제안했다. 야노시호는 이번 화보를 통해 여전히 멋진 보디라인을 자랑하며 화려하고 강렬한 비키니 패션을 선보였다. 플라워 패턴은 여성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디자인이다. 화보 속 야노시호가 착용한 비키니는 밝은 컬러의 플라워 디자인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스윔라인 비키니로 활동성이 뛰어나며 STL만의 기술력이 담긴 기능성 원단을 사용, 텐션이 우수하고 복원력이 뛰어나다. 또한 뒷 부분의 스트링으로 흘러내림 없이 체형에 맞도록 조절이 가능하여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블랙 컬러의 비키니는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도 준다. 화보 속 야노시호가 착용한 비키니는 블랙 컬러의 숄터넥 스타일로 넓은 어깨를 가늘고 얇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디지털 프린트 나염방식으로 장시간 활동시에도 원단의 갈라짐 없이 오래 착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가 높다. 한편 일본 모델 야노시호는 2009년 추성훈과 결혼했으며 딸 추사랑을 두고 있다. 2013년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STL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초기의 모습 보여주는 3차원 우주지도

    [아하! 우주] 초기의 모습 보여주는 3차원 우주지도

    우주에는 은하보다 훨씬 밝은 퀘이사라는 천체가 있다. 그 정체는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이다. 활동성 은하 중심에 존재하는 대형 블랙홀이 주변에서 막대한 물질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퀘이사는 매우 밝기 때문에 먼 우주를 관측하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국제 과학자팀은 슬로안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SDSS·Sloan Sky Digital Survey) 연구의 일부로 확장 바리온 진동 분광형 연구 eBOSS(Extended Baryon Oscillation Spectroscopic Survey)를 진행했다. 이는 보통의 은하보다 훨씬 밝은 퀘이사의 위치를 추적해 우주의 나이가 30억 년에서 70억 년 사이였을 무렵의 우주의 3차원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물질의 분포는 물론 아직 그 정체를 모르는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분포를 알아낼 수 있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이 눈에 보이는 물질의 분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4만 7000개에 달하는 퀘이사의 분포를 확인한 과학자들은 지난 20년간 구축한 표준 우주 모델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거대 우주 지도에서 과학자들은 바리온 음향 진동(baryonic acoustic oscillations·BAO)이라는 거대한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빅뱅 직후 존재했던 물질의 미세한 밀도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우주의 모습을 만든 원동력이다. 물질의 미세한 분포 차이로 인해 중력이 다르게 작용하면서 가스가 모여 은하단과 은하, 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은 공간은 보이드라는 은하 사이 공간을 만드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가 확장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SDSS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120만 개 은하의 3차원 입체 지도를 완성한 바 있다. 이 지도와 더불어 새로 만든 거대 블랙홀 지도는 거대한 우주의 구조와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멀리 떨어진 퀘이사의 지도가 오래전 우주 초기의 모습이라면 가까이 존재하는 은하의 분포는 오늘날의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각각의 미세한 점이 무수히 많은 별로 이뤄진 은하이며 이 은하에는 태양 같은 별과 지구 같은 행성이 수천억 개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주의 거대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계좌통합서비스로 300억 주인 찾았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인해 잊혀진 통장 잔액 300억원이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온라인(www.accountinfo.or.kr)으로 본인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개월간 이용자 400만명이 399만개의 비활동성 계좌를 해지·정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잔고가 50만원 이하인 비활동성 계좌 1억 630만개 중 3.7%가 정리된 것이다. 금액으로는 306억 9500만원이 잔고 이전·해지됐다. 계좌 잔액을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도 있는데, 1억 3900만원이 기부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세 이상 내국인이 보유한 은행 계좌 1억 900만개가 1년 이상 사용이 없는 계좌이며, 이들 계좌의 잔액은 14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10월부터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이용 마감 시간이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로 확대된다. 직장인 등 근무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비자가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달지네..300억//어카운트인포 위력,서비스 이용 밤10시까지 연장

    오달지네..300억//어카운트인포 위력,서비스 이용 밤10시까지 연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인해 잊혀진 통장 잔액 300억원이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온라인(www.accountinfo.or.kr)으로 본인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개월간 이용자 400만명이 399만개의 비활동성 계좌를 해지·정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잔고가 50만원 이하인 비활동성 계좌 1억 630만개 중 3.7%가 정리된 것이다. 금액으로는 306억 9500만원이 잔고 이전·해지됐다. 계좌 잔액을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도 있는데, 1억 3900만원이 기부됐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19세 이상 내국인이 보유한 은행 계좌 1억 900만개가 1년 이상 사용이 없는 계좌이며, 이들 계좌의 잔액은 14조 8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10월부터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을 통한 이용 마감 시간이 오후 5시에서 10시로 확대된다. 직장인 등 근무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비자가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만 광년 크기 ‘거대 우주 물결’ 모습 포착

    20만 광년 크기 ‘거대 우주 물결’ 모습 포착

    자연의 비밀은 종종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밝혀진다. 과학자들은 X선 같이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파장을 관측해서 다양한 천문 활동을 연구해왔다. X선은 매우 뜨거운 물체에서 나오기 때문에 활동성이 좋은 블랙홀이나 은하계에 존재하는 매우 뜨거운 가스의 정체를 밝힐 때 유용하다.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은 X선 영역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과학자들은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2억4000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 은하단(Perseus galaxy cluster)을 관측했다. 지름이 1100만 광년에 이르는 대형 은하단인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에는 섭씨 3000만 도에 달하는 고온의 가스가 팽창하고 있다. 찬드라 X선 위성은 16일에 걸쳐 이 모습을 관측했다. 필터를 통해서 X선 영역만 관측한 과학자들은 마치 거대한 우주 장미 같은 모습의 가스 팽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비록 밀도는 낮지만 사실 주변부 성간 가스 온도가 세 배나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예측하지 못했던 모습은 따로 있었다. 팽창하는 가스의 한쪽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었다. 그 지름은 무려 20만 광년에 달해 우리 은하계보다 더 크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파장이 서로 다른 밀도를 지닌 가스가 만날 때 생기는 켈빈-헬름홀츠파(Kelvin-Helmholtz wave)의 일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거대한 질량을 지닌 은하단 가스에 이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천체는 사실 다른 은하단밖에 없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이 거대한 파동은 페르세우스 은하단 중심부에서 65만 광년 정도 거리에서 이 은하단 질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질량을 가진 작은 은하단이 지나간 흔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작은 은하단도 우리 은하의 수천 배에 달하는 질량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작은 은하단은 결국 큰 은하단에 흡수된다. 과학자들은 30~40억 년에 한 번 정도 이와 같은 충돌이 발생해서 은하단이 더 커진다고 보고 있다. 우리 은하가 속한 국부 은하단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금처럼 커졌을 것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주 어디에나 존재하는 힘인 중력이 그 원동력이다. 과학자들은 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여러 파장에서 관측을 계속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고령화에 따른 지하철 무임손실 급증... 재정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양준욱 의장)는「서울시 예산․재정 분석」제21호를 통해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무임승차가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영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1984년 「노인복지법」개정에 따라 시행된 ‘65세이상 노인 무임승차제’는 최근 고령화추세에 따라 2012년 대비 2016년 노인무임승차자수는 15%이상 증가했고, 노인무인손실은 750억원 증가하여 2016년 서울지하철공사 당기순손실의 7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수는 2012년 176,556명에서 2016년 203,141명으로 15%이상 증가하였고, 무임승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2%에서 79.8%로 높아졌다. 노인 무임손실은 2012년 2,009억원에서 2016년 2,757억원으로 증가 (최근 5년간 노인무임손실 누적액 1조1,625억원)함에 따라 노인무임점유율은 10.1%에서 11.4%로 증가하였고, 당기순손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54.1%에서 71.6%로 각각 증가했다. 또한, 현행과 같이 ‘65세이상 전면 노인무임승차제’가 유지될 경우 노인무임손실은 2017년 2,968억원에서 2040년 9,887억원으로 확대되고, 2040년까지 누적 무임손실은 14조 6,605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어 서울지하철공사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행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무임승차를 유지할 경우, 무임손실(2017〜2040)은 2017년 2,968억원, 2020년 3,644억원, 2030년 6,387억원, 2040년 9,887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누적되는 노인무임손실 개선을 위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비교 검토한 결과, 국가와 지자체의 경비분담을 위한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고, 무임연령 상한조정, 무임할인율 조정, 출퇴근시간대 무임승차 제한 및 단계적 실시방안 등 6개 유형별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노인무임승차로 인해 누적되는 지하철적자는 심각한 상태이자 재정적자로 시민안전을 위한 예산투자가 지연될 수 있기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해외사례와 한국철도공사와의 형평성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분담은 당연하기에 「도시철도법」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노인의 활동성보장에 따른 편익을 고려하고 무임손실 부담문제로 발생하는 세대간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운영기관 등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구성하여 「노인복지법」등 관련법령 개정 등 현실적인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21] 선거 벽보의 숨은 정치학

    [대선 D-21] 선거 벽보의 숨은 정치학

    사진 보정 안한 文, 정직함 승부 군더더기 없는 洪, 보수성 초점 V포즈·당명 뺀 安, 역동성 강조 와이셔츠 입은 劉, 활기찬 느낌 잡지 스타일의 沈, 활동성 부각대선 후보들의 ‘선거 벽보 전쟁’이 이번 5·9 대선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후보별로 크고 작은 파격이 시도됐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17일 각자 다양한 정치적 메시지와 철학, 비전을 농축한 한 장의 벽보를 완성했다. 그중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증명사진처럼 찍은 후보의 얼굴을 큼지막하게 인쇄한 정형화된 선거 벽보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의 벽보는 두 팔을 브이(V)자로 번쩍 든 안 후보의 모습과 ‘3 안철수’라고 적힌 초록색 배경을 합성한 사진이다. 다른 후보의 벽보와 달리 당명이 없고 상체 전체가 담겼다는 게 특징적이다. 벽보 제작에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철수 포스터’는 더 유명세를 탔다. 당 안팎에서는 “안 후보의 V자 포즈와 기호인 숫자 ‘3’을 조합하면 안 후보의 상징인 ‘V3 백신’이 된다”, “벽보 아래에 하체를 그려 넣는 것까지 고려했다”는 등의 해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런 해석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뒤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벽보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운 것은 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민주당에서 우리 포스터를 선전해 주고 있다”면서 “문재인 후보 포스터에는 왜 ‘부산대통령 후보’라는 문구를 인쇄하지 않았느냐”고 반격했다. 문 후보는 벽보 사진에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문 후보의 흰머리와 잔주름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문 후보 측은 “나이는 더 들어 보이지만 정직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호 ‘1’은 야구선수 유니폼에 새겨지는 번호를 상징화했다. 줄무늬 넥타이는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착용했던 ‘승리의 넥타이’를 의미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파격’보다 보수 정당 후보로서 안정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라는 글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소 어두운 회색 배경은 단단한 느낌을 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파격적인 와이셔츠 차림으로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후보 이름 크기에 버금갈 정도의 굵기로 큼직하게 새겨 넣은 것도 인상적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벽보는 후보 중 유일하게 야외 배경을 사용해 깔끔한 잡지 표지를 연상시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0.00001%의 성공 ‘인보사’ 삶 바꿀 혁신 아이템”

    “0.00001%의 성공 ‘인보사’ 삶 바꿀 혁신 아이템”

    日에 5000억 기술 수출 계약“19년 전인 1998년 처음 시작할 때는 성공 가능성이 0.00001%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감히 실행했고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가 고령화 시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겁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5일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에서 열린 ‘인보사’ 개발 성공 기념 토크쇼에 참석해 “스마트폰이 세계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았듯 인보사도 글로벌 혁신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인보사는 국내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종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바이오 신약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단 1회만 투여하면 1년 이상 통증을 완화해 주고 활동성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에서 검증됐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마쳤고,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단일국 기준 역대 최고액인 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도 맺었다. 현재 4억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수명이 늘고,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서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인보사를 자신의 자녀(1남 2녀)에 빗대 “넷째 아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회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인 1998년 고민 끝에 개발을 결정하고, 19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만든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나에게 인보사는 ‘981103’”이라면서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사업 검토 결과 보고서를 받았는데 성공 가능성이 낮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인보사의 생년월일인 981103은 나에겐 또 다른 성공의 숫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내 인생의 3분의1을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보사’의 성공과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현재 충주공장 연간 생산량을 1만 도스(1회 접종분)에서 10만 도스를 추가로 증설하는 작업이 추진 중인데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곧 다가올 ‘인보사’ 시대를 미리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패션, 여행을 떠나다

    패션, 여행을 떠나다

    여행 패션이 올해 주요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자’는 현재지향적인 ‘욜로’(You Only Live Once의 약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훌쩍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으며, 내국인 출국자도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14년 이미 전체 해외여행객 중 개별 자유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40.4%로 패키지여행(37.5%)을 웃도는 등 자유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객의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경험률도 2013년 72.8%에서 2015년 63.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과 10월 예년보다 긴 연휴가 예고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가방 등 액세서리 시장이다.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여행용 캐리어·백팩·메신저백·크로스백·여권가방 등으로 구성된 ‘트래블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원터치로 백팩이 열리고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롤탑형 백팩’, 내부 무게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재된 26인치 캐리어 등 여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MCM도 지난해 하반기 여행용 가방과 액세서리로 구성된 ‘MCM 트래블 컬렉션’을 출시했다.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캐리어,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스트랩이 부착된 서류가방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여행용 소재로 개발된 ‘오데온 캔버스’를 사용해 가방 무게를 최소화했다. 왕실용 여행가방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8개월에 걸쳐 개발한 ‘호라이즌’ 트렁크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신소재를 사용해 가방의 무게를 50% 가까이 줄이고 짐을 넣을 수 있는 내부 공간을 15%가량 넓혀 모두 37ℓ 부피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올해는 레이저로 모노그램 무늬를 새긴 ‘모노그램 티타늄 트롤리 트렁크’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여행가방 브랜드 ´리모와´를 인수하기도 했다. 남성복 브랜드들도 격식을 갖추면서 동시에 활동성을 가미한 나들이용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로가디스는 소프트 메이킹 공법으로 만들어 가벼운 ‘플라잉 재킷’과 신축성이 높은 저지 소재의 ‘이탈리아노 재킷’, 구김이 가지 않아서 관리가 편한 린넨 소재에 프린트를 더한 ‘에어 포트 수트’ 등 여행지에서도 간편하게 갖춰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연달아 출시했다. 빨질레리와 갤럭시도 초경량 ‘에어 재킷’ 등 기능성을 높인 의류를 각각 내놨다. 또 예년에 비해 짧은 기장의 블루종 점퍼 비중이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실장은 “남성복 브랜드의 여행 아이템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에 색깔과 소재로 다양성을 준 것이 특징”이라며 “출장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 한 가지 의상을 직장에서는 비즈니스 캐쥬얼로, 휴가지에서는 어느 정도 예의를 차린 휴양지 패션으로 상황에 따라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이 기능성을 더해 여행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반대로 야외활동에 적합한 기존의 기능성 의류에 대중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여행지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LF몰은 오는 20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트래블룩을 제안하는 ‘라푸마 보야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존의 전문 아웃도어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된 색상과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 라인으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라푸마 측의 설명이다. 허은경 라푸마 CD 상무는 “최근 뉴욕 증권가에서는 정장 위에 고어텍스 소재로 된 아웃도어 점퍼를 입고 백팩을 매는 패션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아웃도어와 시티웨어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도 검정색, 진녹색 등 세련된 무채색으로 이뤄진 ‘비바체 에어 HLT 자켓’을 출시했다. 그라데이션 타공 기법을 사용해 야외활동에 적합한 통기성도 갖췄다. 김형철 살레와 의류기획팀장은 “빨간색, 노란색 등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뤘던 과거 등산복과는 달리 이번 시즌 살레와 전체 의류 중 약 42%에 모노톤 색상을 적용했다”며 “기존의 캐주얼 의류와도 쉽게 코디할 수 있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이나 나들이 복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카운트 인포 2개월…잠자던 207억 깨웠다

    어카운트 인포 2개월…잠자던 207억 깨웠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가 시행 두 달을 맞은 가운데 265만명이 이 서비스를 통해 ‘잊고 있던 돈’ 200여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카운트 인포(www.accountinfo.or.kr)는 오래전 만들어 놓고 방치해 놓은 통장과 그 안에 잠들어 있는 잔액을 다른 통장으로 옮기고, 쓰지 않는 계좌는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서울신문이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어카운트 인포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총 284만 6975개의 계좌가 잔고이전·해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207억 6296만원이다. 207억 6296만원 가운데 본인의 다른 계좌로 입금된 돈은 206억 5199만원(206만 4625개 계좌)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된 돈은 전체 207억원의 0.5%가량인 1억 1096만원(18만 8356개 계좌)이었다. 잔고가 전혀 없던 ‘0원짜리’ 깡통계좌 59만 3994개도 ‘정리’됐다. 하지만 시행 첫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을 정도로 뜨거웠던 관심은 점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엔 총 221만 1919명이 어카운트 인포 사이트에서 휴면계좌를 조회했지만 올 1월엔 20% 수준인 44만 7537명에 그쳤다. 아직도 1년 이상 입출금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전체 개인 계좌의 45%인 1억 300만개(잔액 기준 14조 4000억원)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카운트 인포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온라인뿐만 아니라 은행창구·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잔고 이전 대상 금액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하! 우주] 별의 탄생 촉진하는 ‘블랙홀의 트림’

    [아하! 우주] 별의 탄생 촉진하는 ‘블랙홀의 트림’

    지구에서 약 57억 광년 거리에 있는 ‘봉황자리 은하단’. 그 중심의 한 은하에는 거대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블랙홀은 주변 가스를 흡수하면서도 그중 일부를 마치 ‘트림’하는 것처럼 고속으로 분출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위성이 관측한 데이터에서는 이른바 ‘전파제트’로 불리는 이 천문 현상이 호스트 은하 양쪽으로 거대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거품은 플라스마로 이뤄진 희박한 가스로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 온도가 너무 높아 별의 탄생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식어서 수축하는 과정’을 발견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헬렌 러셀 박사가 이끄는 천문학 연구진이 알마 우주망원경을 사용한 최근 관측 조사에서 해당 거품의 측면을 따라서 저온의 분자 가스가 가늘고 길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저온 가스는 은하의 양쪽에 8만2000광년에 달하는 길이에 걸쳐 있으며, 총질량은 무려 태양 100억 개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가스는 거품에 의해 은하 중심부에서 밀려나고 있거나 거품의 표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셀 박사는 “거대질량 블랙홀에 의해 형성된 거품의 구조와 은하의 성장에 필요한 별의 재료인 가스 사이의 관계를 알마 망원경의 관측으로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블랙홀이 앞으로 별 형성 활동을 어떻게 제어하고 연료가 되는 물질을 호스트 은하가 어떻게 얻는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실, 블랙홀이 강력한 전파제트를 형성하려면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별의 탄생 현장이 흐트러져 별의 탄생이 멈춘다는 게 지금까지의 생각이었다. 이론적으로는 은하의 중심에 전파제트와 같은 열원이 없으면 별이 맹렬한 기세로 형성되겠지만, 실제 관측에서는 이런 은하는 그다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활동성 은하핵(AGN, 활발하게 활동하는 천체)이 발하는 전파제트와 빛이 열원이 돼 별의 탄생을 방해한다고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동 연구자인 캐나다 워털루대의 브라이언 맥나마라 교수는 “이번 관측으로 거대질량 블랙홀이 거품을 밀어내고 주변 가스를 가열해 은하의 성장을 제어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가스의 온도를 충분히 식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셀 박사는 “이번 결과는 대부분의 거대질량 블랙홀이 60억 년이 넘는 우주 역사 동안 어떻게 폭발적인 별 형성의 폭주를 억제하면서 그와 동시에 은하의 성장을 제어해 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LM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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