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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 경실련, 국회 예산심의 감시

    ‘국민의 혈세,납세자가 직접 지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올해 처음으로 ‘예산심의 납세자 모니터단’을 구성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의과정을 밀착감시해오고 있다. 그동안 참여연대의 납세자운동본부,함께하는 시민행동,예산감시네트워크,국정감사 시민모니터단 등 시민단체나 시민단체 연대모임이 국정감사 현장을 모니터링하거나 예산감시운동을 펼쳤지만,예산심의 현장에 상주하면서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참여정부의 첫 예산이자 17대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심의 및 조정과정에서 지역구 나눠먹기,선심성 끼워넣기,당리당략적 예산챙기기 등 매년 거듭해온 ‘구태(舊態)’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모니터단은 경실련의 상근활동가,회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3인 1조 4개 팀으로 이뤄진 모니터단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온 지난 12일부터 정부 전 부처에 대한 종합정책질의가 있은 지난 21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켰다.대학생 자원봉사단원 20여명이 이들을 도왔다. 현장 모니터단을 응원하는 온라인 모니터단의 활약상도 무시 못한다.이들은 현장 모니터 단원들이 올리는 납세자 게시판의 글을 읽고 문제 의원에게 항의메일 보내기,전화하기 등의 조직적인 질책에 나서고 있다. 모니터단이 운영하는 납세자 게시판에는 “모니터링을 시작한 셋째날이다.17일 오전 9시40분에 1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결위가 시작됐지만 오전회의가 끝날 무렵인 낮 12시25분에는 9명,오후 5시에는 5명만 남아 있다.”는 글이 올랐다.이어 “이 자리는 분명 2004년 예산심의를 하는 자리가 분명한데도 88년 5공비리 청문회장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올 예산심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개탄했다 또다른 감시단원은 “18일의 예결위 회의장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됐다.의원 질의에 대한 공무원들의 대답도 너무 무성의하다.질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이 예사다.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적극적 감시활동을 통해 국회와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올렸다 이밖에도 “국민들은 내년도 예산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예산배분을 기대하고 있는데 정치공세만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준엄한 선거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등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모니터단은 위원들의 각종 뒷거래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옛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예산안조정소위의 회의과정이 이번에는 공개될지 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실련 시민감시국 박정식 부장은 “납세자 모니터단의 활동은 시민단체의 감시의 시선을 국회 예결위의 예산심의과정이라는 구체 사안으로 집중한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예결위원들의 출석률,의제외 발언횟수,지역구 사업 챙기기 등 예결위와 예산안조정소위의 진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위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분석,이 결과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해 해당 위원들에게 경종을 울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노주석기자 joo@
  • 여성 + α

    여성활동가 위한 작은학교 개설 서울여성플라자는 ‘여성 활동가를 위한 작은학교-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27일부터 2박3일간 실시한다.교육 장소는 서울 대방동에 있는 이 단체 건물.모집인원 20명,참가비 8만원.(02)810-5036,www.seoulwomen.or.kr 여성장애인 폭력방지 캠페인 ‘세계여성폭력주간(11월25일∼12월10일)’을 맞아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25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에서 ‘여성 장애인 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여성 장애인 활동가인 박지주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펼치는 퍼포먼스로 장애 여성들의 5분 발언대,여성 장애인의 성명서 발표,시민이 동참하는 여성 장애인 폭력방지 홍보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민넷' 교육 프로그램 무료제공 여성부가 운영하는 여성포털사이트 ‘위민넷’은 다른 사이트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컴퓨터 활용교육·자녀교육 프로그램·사회초년생과 직장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강화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 강좌는 초보는 물론 직장인이 알아야할 워드와 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또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전 과정의 요점 정리와 한자·영어·인물 사전과 유아를 위한 놀이 마을도 제공하고 있다.(02)3703-2571
  • NGO/ NGO ‘재충전의 계절’

    시민사회단체들이 올 한해를 정리하는 ‘내실 다지기’와 내년도 활동을 준비하는 ‘재충전’을 위해 분주한 11월을 보내고 있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한국비영리학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달 들어 각종 캠페인,연대투쟁 등 대외활동을 줄이는 대신 회원과 활동가에 대한 실무교육,단체의 방향 재정립을 위한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회원과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내실을 다질때 경실련은 2년 임기를 마친 신철영 사무총장에 이어 경실련의 14년 전통을 이어갈 신임 사무총장을 뽑고 있는 중이다. 경실련은 지난 3일 2년 임기의 제 7대 사무총장 모집 공고를 냈다. 1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29일 중앙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임기를 마친 신 사무총장의 연임도 가능하지만 새로운 후임자들을 위해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몇몇 내·외부 인사들이 신청서를 낸 상태”라고 밝혔다.아울러경실련은 다음달 2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심의 납세자 모니터단을 모집,국회 예결위 활동 모니터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청년봉사단(KOPION)은 내년에 활동할 10기 해외봉사단원을 모집 중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 등 20여개국에서 유아교육과 컴퓨터교육,한국어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행하고 있는 KOPION은 지난 5∼7일 수원 경희대와 대전 한남대,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으며,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숙명여대와 부산 부경대에서 설명회를 각각 개최한다. KOPION 금창태 총재는 “지난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년 두차례씩 지금까지 400여명의 청년 봉사단원들을 20여개국에 파견해 왔다.”면서 “제10기 단원은 내년 1월중 교육을 실시한 후 2월 중순쯤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 청년연합회는 내년 1년동안 보호관찰처분 대상 청소년들과 친구가 돼 선도봉사활동을 펼칠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한반도 평화운동본부’도 평화운동 활동과 국제학술회의 보조업무 및 자료정리 등을 할 외국어 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회원 재교육도 활발 회원과 활동가들이 가장 큰 ‘재산’인 시민단체들의 회원 재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침팬지들의 어머니이자 생명사랑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1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생명사랑의 십계명’ 행사를 갖는다. 환경운동연합 강혜정 팀장은 “지난 77년부터 야생동물 연구·교육·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제인 박사의 육성 강연을 ‘환경지킴이’들이 직접 들어봄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체인 ‘볼런티어21’도 오는 14일 자원봉사 지도자와 실무자 8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지도자 네트워크 대회’를 개최한다. 자원봉사 리더십 강화와 노인·주민조직화·청소년 등 분야별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또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한해동안 사회적인 이슈가 됐거나 내년도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심포지엄 등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는 1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후원으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의 개발 NGO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향후 아시아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또 11일과 12일에는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주최로 ‘농업의 구조조정과 WTO협상 대응전략’ 정책토론회와 ‘주한미군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토론회가 계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비영리학회는 오는 14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강당에서 ‘비영리단체의 재정자립과 재정의 투명성’에 관한 학술대회를 연다.행사에는 아름다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함께하는 시민행동,녹색연합,동서문제연구원 등 회원들이 참석해 비영리단체의 투명성과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한국비영리학회 박태규 회장은 “재정자립은 시민단체의 비전과 사명을 효과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획주제에 대한 이론적 접근만이 아니라 국제적 동향의 소개,나아가 단체의 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 비영리단체의 재정자립에기여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아름다운 기금 주인 찾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 메마른 기부문화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대표적 공익기금인 ‘의인(義人)기금’이 주인을 찾고 있다. 의인기금은 공동체의 안전과 이웃의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일반 시민이나 그의 가족,그리고 구조적인 부정부패에 대항해 용기있게 양심선언한 시민을 지원하는 기금. 지난해 12월 익명의 기부자가 낸 출연금 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팬택&큐리텔에서 낸 기부금 5000만원과 1% 기부자가 출연한 1000만원 등 모두 1억 1000만원의 기금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달 중순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우리 시대의 의인을 찾는 기금 1차 배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한달동안 공고를 내 각계각층 또는 개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 12월 중 의인을 선정,발표키로 했다. 1차로 3명을 선발해 500만원 정도의 의인기금을 각각 지급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달 초 공고하려던 일정이 조금 늦어진 것은 의인의 개념에 대한 내부 정리작업 때문.의인의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 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신체적 의사상자 위주로 할 것인지,아니면 자신의 한몸을 던져 양심선언을 한 공익제보자에 무게를 더 줄 것인지의 문제를 놓고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5000만원을 재단에 맡긴 익명의 기부자는 최근 태풍 루사의 피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크게 다친 신용섭(44·충북 청주)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 지난달 29일 3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신씨는 자원봉사 도중 사고로 두 발꿈치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고 3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모자라는 수술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보험 미가입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의 신분이어서 의사상자 예우를 받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당초 자신이 출연한 ‘의인기금’에서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했었다.하지만 재단으로부터 의인기금은 지원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어 특별 지정배분이 어렵다는 설명에 개인적으로 돕겠다며 300만원을 보냈다고 한다. 익명의 기부자는 재단측에 “현행 의사상자 규정으로는 진정한 의인이 소외받기 마련”이라면서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 재단 기금사업팀 최소영 간사는 “엄청난 개인의 손해를 무릅쓰고 때로는 생명까지 바쳐 다른 사람을 위하는 시민들,정의를 위해 진실의 호루라기를 부는 아름다운 용기를 가진 시민들,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일하며 작은 다윗이 되어 공익을 위해 뛰는 활동가들이 우리가 찾는 의인의 모습”이라며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숨어 있는 의인을 발굴해 그 뜻을 널리 알리려는 이 사업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NGO 플러스 / 맨투맨식 유권자 심판운동 전개

    국회의원 1명에 시민운동 활동가 1명을 담당시키는 ‘맨투맨식 유권자 심판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치개혁연대’는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지역구국회의원 227명 전원에게 보내는 정치개혁의지 질의서를 맨투맨 담당자가 직접 전달하는 시민행동을 전개한다. 정치개혁연대는 참여연대,여성연합,환경연합,문화연대 등 3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돼 있다. 질의서는 단순히 정치개혁에 대한 의원들의 견해를 묻는 것이 아니라 과제별로 입법의지를 명확하게 물어 실질적으로 입법화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질문 형식 역시 구체적인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 투명화,선거제도 및 정당개혁 등 10개 문항별 배점을 달리해 총점을 매긴다. 평가기준은 ▲입법에 적극 찬성(10점) ▲입법에 동의(8점) ▲입법에 신중(6점) ▲입법에 반대(4점) ▲입장없음(2점) 등이며 질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0점 처리한다.결과는 11일 이후 정치개혁연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ww.man2man.or.kr)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 “소풍날 자원봉사 해요”신정동 영상高 강서구서 활동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가을소풍 대신 전교생이 자원봉사활동을 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강서구(구청장 유영)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영상고등학교는 29일을 ‘전교생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전교생 500여명이 소풍 대신 안양천 정화활동 등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영상고는 앞으로도 매년 가을소풍 대신 자원봉사를 벌일 계획이다. 1학년생 193명은 29일 오전 10시 학교 강당에 모여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로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환경문제 바라보기’란 주제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이들은 환경보호 관련 문구를 직접 써 넣은 5m짜리 대형 현수막 6개와 피켓을 들고 오목교역을 돌아오는 거리 캠페인도 벌인다. 2학년생 209명은 비닐봉투와 집게를 들고 인근 안양천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정화활동을 벌인다. 입시와 취업준비에 바쁜 3학년생들도 강서구 가양1동 ‘양천향교’를 방문,겸재 정선이 현감으로 재직하며 진경산수화를 그렸던 지역의 역사문화 등을 이해하고 향교내 잡초를 뽑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영상고도 가을이면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주로 서울대공원 등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떠났다.놀이기구를 탄 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때우고 돌아오는 ‘그저그런 하루’였다. 영상고 유경 교사는 “그냥 하루 노는 것보다는 전교생이 뭔가 의미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전교생 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환경을 테마로 한 자원봉사니만큼 이날만큼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친구들과 나눠먹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자원봉사센터 김미정씨는 “지금까지 학생 자원봉사는 개개인에게 맡겨져 내신성적을 얻기 위한 ‘시간 때우기’에 그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소풍 대신 전체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원하는 학교를 위해 다양한 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NGO 플러스/ ‘아름다운 가게’ 창립 1주년

    물품기증 및 재사용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가게’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옆에 제1호점인 안국점을 오픈,활동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매장 8개로 성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의 재사용품 판매금액은 9억 4000만원,물품기증자는 1만 194명에 달했다.또 자원활동가의 총 봉사시간은 3만 4840시간,기증품 수거차량의 총 주행거리도 지구를 두바퀴 반 돈 거리에 해당하는 9만 8900㎞를 기록했다. 1년간 들어온 기증품의 총량은 1450t.올 상반기까지 총 5500만원의 수익금을 52명의 불우이웃에게 전달했고 올해안으로 모두 1억원의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박원순 상임이사는 “내년에는 부산,대전,인천 등에도 매장을 열어 물품기증 및 재사용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내부 ‘파병 난기류’/찬·반론자 공방 장외싸움 번져

    청와대 핵심인사들간 이라크 파병 찬반 논란이 ‘장외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파병 반대론자들이 외교·안보팀을 “편향됐다.”고 비판한 데 이어 전투병 파병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핵심관계자의 언급이 일부 언론을 통해 터져나오고 있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지난 8일 이라크 구호활동가,이라크전 당시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 청와대 내 파병 찬성론자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유 수석은 “파병 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라인의 시각이 (파병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9일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간담회에서 “말할 때 머리속 생각은 그게 아니었는데 단어 선택이 좀 편향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박주현 참여수석도 “대통령이 아직 파병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병 결정'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1만명이 넘는 정예사단 규모가 파병돼야 한다.철저한 실용주의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과 별개로 파병의 구체적 효과를 토론할 것을 국무위원·보좌진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장외공방이 가열될 조짐까지 보인다.파병론자로 알려진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자신의 언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해,이라크에 전투부대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하는 등 이 문제를 둘러싼 각종 관측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美 몽고메리카운티의 반란 “술집도 담배는 안돼”

    “바에서 담배를 못 피운다고요….”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술집에서 금연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끽연자들은 아연실색했다.음식점에서의 금연을 말하는 게 아니냐고 의아해 할 정도다.공공건물이나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오래 전부터 보편화했으나 최근 일부 지방정부와 시를 중심으로 술집과 카페에서 금연을 법제화하기 시작,논란이 일고 있다.술을 마실 때 담배가 ‘안주 이상’인 끽연자들에게는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지만 담배 냄새를 역겨워하는 애주가들에게는 듣던 중 아주 반가운 소리다.업계의 반응은 제각각이다.법의 시행에 앞서 아예 금연을 선언한 재즈 바가 있는가 하면 벌금을 감수하고도 고객이 바라면 흡연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배째라 업소’도 있다.그러나 현실은 ‘금연 술집’으로 가는 추세다.흡연자들 가운데 일부는 차제에 담배를 끊겠다며 반기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허용하는 다른 지역의 술집으로 가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게이더스버그에 사는 마크 필립스는“술을 마시면 담배가 생각나는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커피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부가 어떤 근거로 소비자들의 기호품까지 법으로 금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그는 금연석과 흡연석을 구분하고 환풍장치를 달면 될 뿐 일방적으로 흡연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록빌 지역의 한 바를 자주 찾는다는 더스틴 샘손(39)은 “바에 가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초죽음이 될 만큼 술만 마시게 될 것”이라며 “결국 금연을 실시해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런 논리라면 담배뿐 아니라 술도 금지하는 1920년대의 금주시대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운티 내의 올드 타운인 베데스타 지역의 노라 모스크는 “옷에 담배 냄새를 묻히고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간접 흡연의 폐해는 입증된 지 오래됐다.”고 말했다.노라는 지역 내 술집을 좋아하지만 담배 냄새 때문에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워싱턴 시내 고급호텔의 바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법안이 상정된 뒤 6∼8월의 여론조사 결과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금연에 찬성했다.일부 흡연가들은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설문에서 금연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흡연자들의 거센 반발 흡연자들의 감소에 따른 매출 손실이 클지,비흡연자의 방문에 따른 매출 증대가 클지는 미지수다.그러나 흡연을 허용해 온 업체들은 새로운 손님을 확보하기보다 담배를 피우는 기존 단골을 잃을 확률이 큰 게 뻔하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베데스타에서 볼링장과 당구장 등을 갖춘 스포츠 바를 운영하는 매트 펄맨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식당들조차 금연법으로 매출이 5∼20%까지 줄었다.”며 “술집이나 카페의 경우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식당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식당보다 바의 고정비용 지출은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저지의 식당들은 금연을 실시한 결과 매상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워싱턴 일대에 금연법을 확산시키려는 금연 활동가 안젤라 브래드베리는 “술집이나 카페의 매출이 금연 때문에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이 금연 술집을 피해 다른 카운티로 갈 수도 있으나 거꾸로 흡연때문에 다른 지역의 바나 카페를 찾던 고객들이 ‘금연 술집’으로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시내 북서지역의 조지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 ‘블루스 앨리’는 고객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늘 시야가 흐린 곳으로 유명했다. 120여명이 무대 주위에 앉아 쇼를 즐기는 이곳에서는 고객 1명이 담배를 피워도 누구든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그런 블루스 앨리가 6월에 금연을 선언했다. 매니저인 랠프 캐밀리는 “재즈 바와 담배연기는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며 술과 함께 식사를 제공하는 바에서는 흡연으로 인한 손실 요인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때 재즈 바에선 시가를 물고 무대위로 오르는 게 흔한 일이었으나 지금은 추억이 되고 있다고 했다. 버지니아 알링턴 지역의 ‘클라렌돈 볼룸’은 힙합과 록 밴드로 유명한 댄스 클럽이다.주말 밤이면 여성들이 거의 속옷 차림의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려고 줄지어 선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실내에선 또 다른 줄을 서야 한다.옥상에 있는 데크로 가기 위해서다.이유는 오직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 담배를 피우지 않는 클럽 주인 피터 플러그는 “과연 댄스 클럽에서 금연이 통할 수 있을 까 망설였다.”고 했다.그러나 바닥이 가연성 합판으로 치장됐고 곳곳에 카펫이 깔려 화재시 큰 위험이 된데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관계없다고 말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금연과 흡연을 혼합한 술집도 늘어 알링턴 지역의 술집과 식당을 겸하는 ‘위트로스 온 윌슨’은 밤 10시까지만 금연을 하고 그 이후는 흡연을 허용한다.매니저인 조너선 윌리엄스는 “흡연을 즐기는 고객을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스포츠 바에서 금연은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고객들이 바에 들어서면 담배에 불을 붙이는 습관이 있지만 잠시만 참아달라고 하면 대부분 따른다고 말한다.밤 10시 이전이라도 식사하는 고객이 없으면 흡연을 탄력적으로 허용해 준다고 덧붙였다. 게이더스버그에의 선술집 ‘조스’의 종업원 조 맥그라이거는 이 지역에서는 금연이 유보됐지만 금연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흡연지역과 금연지역을 분리하면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은데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연하는 술집이나 클럽이 늘자 흡연가들은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메이슨 대학에 다니는 헤더 로즈는 “금연 여부에 신경쓰지 않으며 단지 클럽을 가기에 앞서 비가 오는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비가 오면 옥외나 테라스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날씨가 괜찮은 날짜를 잡는다는 것. 베데스타의 클래식 바인 토미 조는 금연지역인 실내공간을 줄이고 테라스나 실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p@ ■몽고메리카운티 금연법 내일 시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9일부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모든 식당과 술집,카페 등에선 흡연이 금지된다.노천 식당이나 테라스 지역은 예외이며 관할권이 합쳐진 록빌과 게이더스버그 지역은 시행이 유보된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고객이나 이를 허용한 업주에게는 각각 50달러씩의 벌금이 부과된다.계속 어길 때마다 최고 75달러씩 추가된다. 그러나 뉴욕시처럼 음식점을 상대로 한 금연 단속요원을 별도로 두지는 않는다.날짜를 정해 업체를 급습하지도 않는다.시민 자율권에 맡겨 신고가 있으면 업주에게 비공식적으로 전화를 건다.예컨대 “당신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식이다. 제보가 잇따르면 그제서야 카운티의 보건 공무원이 현장에 나간다.과연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객이 있는지,재떨이를 달라고 하면 주인은 주는지,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는 방침을 고객에게 알리는지 여부를 살핀다.그런 다음 벌금 여부를 정한다. 업주가 카운티 법을 무시하고 계속 흡연을 허용하면 3일간의 영업정지에 이어 음주판매 면허를 취소한다.식당을 찾은 고객들이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 규제할지 여부는 두고 보기로 했다.실내를 오가는 도중이나 테라스 등에서 재를 날리는 게 문제가 될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는 한때 이웃의 담배연기가 자기 집으로 들어올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을 상정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몽고메리 지역은 흡연에 아주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캘리포니아·뉴욕·델라웨어·플로리다·애리조나 등의 주에선 유사한 금연법이 통과돼 시행에 들어갔다.보스턴·뉴욕·미네소타 등의 시에서는 식당 또는 술집에서의 흡연이 금지됐다. 업소들은 담배를 피우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 매출이 감소할 경우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게 된다며 위헌을 주장했지만 법원들은 각 주가 금연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기각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직장뿐 아니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법을 정해 시행에 들어간 나라는 없다.아일랜드만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오피니언 중계석/한국의 북스타트운동 소개

    ‘아가에게 책을,미래에 희망을’이라는 주제의 ‘북스타트’ 국제 심포지엄이 북스타트한국위원회(대표 도정일)주최로 22일 영국과 일본의 북스타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된 뒤 일본과 호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생후 6∼7개월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연구의 목적은 책을 매개로 영아와 부모의 상호 작용이 향상되는지,영아의 발달과 책읽는 사회분위기 확산 등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북스타트한국위원회 서해성 사무처장의 ‘사회적 모성을 위한 시작’과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한국의 북스타트 시범운동 효과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한국사회는 파시즘의 오랜 지배와 이에 결탁한 거대 독점자본을 중심으로 압축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공공의 영역,즉 퍼블릭의 부재가 심화돼 시민사회의 형성이 어려웠다.따라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회·문화적 프로그램과 제도의 빈약한 상태가 지속되었다.그럼에도 일제 강점기,광복 후 이오덕·권정생 등 어린이의 세계를 온전히 형성시키고자 활동을 해온 분들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부의 세습이 문화·교양·지식·정보·학력의 세습으로 이어지고 있다.비유컨대 ‘젖배 곯는 아이’는 거의 없어졌으나 ‘책배 곯는 아이’는 여전하거나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북스타트 운동은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빈부,동서,민족분단,디지털을 비롯한 기계문명에 대한 경도,극단적 사교육 열풍 등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비이성적 낡은 이념의 지형이자 시장중심의 가치형성을 넘어서는 ‘사회적 선’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다분히 모성적인 이 프로그램의 지향과 활동 방향은 사회를 따뜻하게 감싸고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는 듯하다.한국사회의 개개인은 그동안 좌우 또는 동서 문제를 선택하도록 요구받았으나 북스타트는 그보다 더 근본에 관한 고민에서 출발하는 동시에 선택을 뛰어넘는 대목이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지렛대와 지혜가 되지 않는가 싶다. 지난 4월부터 북스타트 운동에 참여한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생후 6∼7개월의 영아 152명과 부모,이에 참여하지 않은 D구의 영아 29명과 부모를 3개월동안 비교한 결과,책을 읽어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인지와 언어 발달이 빠르고 사회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40개 항목 가운데 30개의 항목에서 북스타트 참여 영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고 3개월의 단기간이어서 효과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이지만,영아기 때부터 책을 접하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며,청소년기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장기 연구가 요구된다. 아울러 ‘사회적 모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지방자치단체가 문화정책과 집행에 할애하는 재정 비율은 결코 높지 않다는 점이다.그래서 북스타트가 문화재정을 분산해서 사용토록 할까봐 우려하고 있는 형편이다.따라서 지자체 책임자와 공무원 등에게 교육을 포함한 북스타트에 관한 인식을 넓히는 일이 시급하다.재정 부담이늘어난다면 이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연구와 장치가 필요하다. 둘째,한국에는 430여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으나 영아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세번째,북스타트가 문화적 수혜를 균등하게 누리게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음에도 맞벌이 부부나 중산층 중심의 활동이 됨으로써 오히려 빈곤계층이 소외될 수 있다.북스타트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활동가가 실질적으로 전무하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게 한다. 북스타트 운동은 전인적 인간을 위한 문화적 정서 함양,육아 스트레스 해소,독서시장 형성과 인문학적 사회분위기 형성,디지털의 비인간적 문명과 살인적인 조기 교육으로부터의 해방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비록 제약은 많지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의 영역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NGO / 한국은 세계로 세계는 한국으로 국경·국적 없는 NGO

    ‘세계는 한국으로,한국은 세계로’ 비정부기구(NGO)의 활동무대가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국내 NGO 활동가들이 반전 평화운동에 나서거나 외국 NGO 활동가들이 국내 환경·평화집회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 NGO들의 교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라크 반전평화활동과 북핵 문제,새만금 갯벌보전 등에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또 국적과 국경을 넘어 국내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무대로 가는 국내 NGO 지난 2월 이라크 전쟁 당시 국내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함께 가는 사람들’이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을 구성,이라크 현지에서 평화활동을 벌이면서 한국 NGO운동의 지평을 넓혔다.그동안 낙후지역에 대한 해외 봉사활동에 국한됐던 국내 NGO의 시야가 확대된 것이다. 6개월간의 반전평화팀 활동을 끝내며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전평화팀의 한상진 총무는 “한국에서 최초로 분쟁지역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직접 가서 활동을전개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세계평화를 실현하는데 국경은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반전평화팀은 이라크 반전운동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팔레스타인평화팀을 결성해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소속 대학생 해외봉사단 33명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난달 말 러시아 연해주의 오레호뷔 마을에서 이·미용,한방치료,태권도 교육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는 1997년에 처음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4000여명의 대학생이 12개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2003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단원 174명은 지난 7∼8월 케냐와 네팔,방글라데시아 등 전세계 4개 대륙,30개 국가에서 인터넷 교육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밖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자유총연맹,굿네이버스 등 10여개 시민단체들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가입해 세계적 NG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뛰는 외국 NGO무엇보다 영국과 미국,호주 등 국제 환경단체들의 참여가 활발하다.세계야생생물기금(WWF)과 ‘지구의 벗 국제본부’ ‘습지와 새 보전을 위한 네트워크’ 등이 국내 갯벌 보전 문제 등에 대해 한국정부에 집단으로 항의서한을 보내거나 국내 집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북핵 6자회담 개최에 앞서 국제평화국,군축과 안보를 위한 태평양캠페인,피스보트 등 48개 외국 NGO들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회담 참가국들에 촉구했다. 외국인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는 ‘국제친선클럽’(IFC)으로 회원 1500여명 가운데 3분의1이 외국인이다.이 단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세계 각국 인사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동부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淵)에서 ‘2003 세계평화 대행진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와 함께 국내 NGO에서 자원봉사 활동가로 뛰는 외국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외국인 활동가는 독일의 긴급의사회(KCA) 소속 의사인 노어베르트 폴러첸 박사.그는 지난 2000년 평양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다가 추방된 뒤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3월 탈북자 25명을 중국 베이징의 스페인 대사관을 통해 국내로 망명시키기도 한 그는 지난달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북한 기자단과 충돌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로즈 거시오(80) 수녀는 경실련 발행 영문 계간지 ‘Civil Society’의 편집장과 영문 홈페이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녹색연합에는 미국인 에이미 레빈(24·여·노스캐롤라이나대)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으며,밝은사회국제클럽의 나카후지 히로히코(39·경희대 박사과정),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사는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하는 봉휘련(26·여·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지난 7월에는 이라크인 수아드 압둘카림(49·여)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수요집회에 참석한 뒤 ‘한국여성의 전화 연합’을 방문하는 등 한국 시민활동의 현주소를 살펴본 뒤 돌아갔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지구촌 환경운동단체 ‘삼보일배’ 새기법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가 지구촌 환경운동단체의 새로운 운동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살리다에서 열린 미국 환경운동단체 ‘글로벌 리스판스’ 주최 NGO대회에서 파란 눈의 참가자들이 세 걸음마다 한번씩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회에 참가한 75명 가운데 20명이 35분동안 직접 삼보일배를 실천에 옮겼다고 이 단체의 파울라 팔머 프로그램 기획국장이 전했다는 것이다.‘글로벌 리스판스’는 전 세계 92개국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대회 참가자 전원은 미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NGO단체 대표들이었다. 참가자들은 환경운동연합측이 보내준 새만금갯벌살리기 관련 영상물을 통해 성직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자원봉사자들이 65일동안 305km를 걷는 목숨을 건 삼보일배를 시청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아울러 이마를 땅에 대면서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함께 절하고 일어나면서 경건함에 마음을 열었고 생명에대한 사랑을 깨달았다는 것이다.이런 흐름은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경활동을 이어가자.’는 다짐으로 연결됐다. 참가자들은 “새만금 갯벌보전을 위해 36만여 걸음을 걷고 12만여배를 한 한국 참가자들의 희생정신에 깜짝 놀랐다.”면서 대회기간 중 진행된 6개의 프로그램 가운데 삼보일배 체험을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꼽았다. 글로벌 리스판스의 이번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즉흥적인 게 아니다.지난 5월 새만금갯벌 살리기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삼보일배가 진행된 경위를 잘 알고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서 삼보일배를 할 경우 한국의 종교나 문화에 대한 결례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의도 했다.환경연합은 이에 대해 ‘삼보일배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게 한다면 새만금 갯벌보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신을 보냈다. 이처럼 미국 NGO단체들의 삼보일배 따라하기는 계속될 전망이다.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9·11테러 2주년을 맞아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삼보일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덴버의 한 불교 NGO단체도 삼보일배에 동참했다고 한다.글로벌 리스판스도 이달 중 로키산 평화와 정의센터에서 삼보일배를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김연지 간사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전세계 67개국에서 5246명이 새만금 갯벌보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와 이를 외교통상부에 전달했다.”며 새만금 보전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노주석기자 joo@
  • NEIS 핵심 쟁점 첨예 대립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해결을 위해 구성된 ‘교육정보화위원회’가 파행 2개월만에 정상화됐다.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3차 전체회의에서다.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반대단체 대표들은 예상대로 주요 현안에 대해 기존 참석자들과 격론을 벌였다. 위원회가 전교조 등의 참여로 회의체로서 모양새는 갖췄지만 이처럼 NEIS 핵심쟁점에 대해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게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예상된 논란 이날 회의에는 NEIS 반대단체들이 추천한 윤기원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과 전응휘 피스넷 사무처장,차상철 전교조 사무처장,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홍성태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송원찬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먼저 전교조 차 사무처장은 “2004년도 대학입시에서 일선 고교 학생들의 정보를 CD에 담아 각 대학에 제공하는 것은 학생들의 정보유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긴급 안건으로 제안했다.차 처장은 “현재 각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정보 외에 모든 학생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회의에 앞서 이를 토론해 보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대학에 학생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지난 97년부터 해온 것으로 NEIS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미 올해 학사일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이를 바꿀 경우 각 대학의 입시일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세중 위원장은 “전교조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사전에 안건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토론을 벌이기는 어렵다.”면서 “전교조 의견을 기획단에서 가능한지 검토해보고 다음에 토론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논쟁을 연기했다. ●별도의 여론조사 예산지원 요구 의결정족수 문제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반대단체들이 “NEIS와 관련해 모든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전원합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이 위원장은 “규정에는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합의가 되지 않는 불가피할 경우에는 다수결로 하기로 돼 있다.”며 제지했다. 이 위원장은 또 “회의내용을 속기록으로 기록해 공개하자.”는 반대단체들의 건의에 대해서도 “지난 1차 회의때 속기록을 다시 푸는데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회의내용을 녹음한 뒤 합의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다시 들어보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중재안을 제시했다. 일부 참가자는 “우리 단체에서 NEIS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할 예정인데 예산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위원장은 “NEIS에 대한 여론은 조사단체나 여론조사 문항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특정단체의 예산지원은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오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교육정보화 현안과 개선과제’ 공청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GO / 시민단체 재교육 길 ‘활짝’

    시민단체 상근자들이 국내외 대학원에서 장학금으로 재충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국내 최초의 환경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www.greenfund.org)이 2004년부터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사업’을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되면 서울대 등 9개 제휴대학에서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며,5개 기업의 후원금으로 조성된 기금에서 매월 100만원의 생활비를 보조받는다.제휴 대학은 해당 학교에 지원한 상근자에 대해 4학기 또는 5학기(박사과정의 경우 6학기)의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선발인원은 매년 15명 이하로 정했다. 제휴대학은 경희대,국민대,서울대,수원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개발연구원(KDI),한양대 등 9개 대학이다.또 대교그룹,삼성SDI,유한킴벌리,포스코,LG칼텍스정유 등 5개 기업이 학업 지원금을 댄다.응모자격은 시민단체에 3년 이상 상근한 경력자로 소속 단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직능·종교·노동단체의 상근자는 제외한다.이중 10명으로 구성된 환경재단 장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대학원선발기준에 합격하면 된다.환경재단의 특성을 고려해 환경운동단체의 상근자를 장학생 중 일정비율로 뽑을 계획이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오는 15일부터 10월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10월 말 자체 장학후보생을 선발하고 11월 말 각 대학원 합격자발표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전문성 향상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기업과 대학들이 NGO에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수혜자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은 기간 만큼 시민단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규약도 만들 예정이다.또 지원 프로그램을 해외대학으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9개 대학 외에도 각 광역 시·도별 제휴 대학을 늘릴 예정”이라며 “후원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한 간사는 “최저 생계수단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3년 이상 근무하다 보면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면서 “이번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단체 상근자들도 희망과 긍지를 갖고 장기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제시된 것으로 본다.”고 반겼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경불련 “내부 고강도 민주화”

    국내 최초의 불교시민운동단체인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경불련)의 활동가들이 지난 13년간 지속돼온 권위주의적 운영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내부 민주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유관단체로 등록돼 있는 경불련의 이번 자정운동은 다른 시민운동단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경불련 시민운동가 민주화 선언’에서 “창립 이후 지금까지 나태하고 폐쇄적인 운영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물론 회원들의 감시와 견제를 위한 총회를 단 한번도 열지 않는 파행적인 운영을 해왔다.”면서 “회원 여러분께 무릎꿇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백화점식 시민운동이나 이름걸기식의 연대운동을 지양하고 모든 의사결정과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수평적 네트워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경불련의 상근활동가는 모두 8명으로 이중 운영위원장,사무처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 전원이 이번 선언에 가담했다.운영위원장은 지난 4월 사퇴,공석 중이다.선언을 주도한 서현철 부국장은 “10월 중 총회를 소집해 새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권위주의적 리더십 배제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도높은 경불련의 이번 내부 민주화 선언에 대해 다른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파급효과 등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내홍을 겪은 서울YMCA의 간사는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시민단체 중 일부가 권위주의적으로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몇 몇 운동가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시민단체를 이제는 회원이나 시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불련은 지난 91년에 창립돼 2500여명의 불교신자와 승려,시민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경비의 70%를 회비로 충당하고 있는 건실한 시민단체이다.노숙자 쉼터인 ‘아침을 여는 집’,외국인을 위한 ‘외국인노동자인권문화센터’,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희망학교’ 등 5개 산하단체를 운영하면서 기아와 질병,환경오염 방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NGO / “이제는 평화통일운동”

    오는 10월28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YMCA가 그동안 시민,소비자,청소년 등으로 잘게 쪼개 펼쳤던 운동의 큰 흐름을 ‘평화통일 시민운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전국 60개 YMCA 지부,지회의 간사와 실무지도자 350여명은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 광장에서 열린 ‘YMCA 전국실무자대회’에서 평화통일 시민운동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한국 YMCA운동가들은 분단 현실앞에 무기력했던 지난날을 통회한다.”면서 “평화통일 시민운동을 강력히 전개키로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했던 서울 YMCA 임은경 간사는 “이번 대회에서 운동가들이 선언한 내용은 이사회 등을 거쳐 강령화한 뒤 향후 전개될 한국 YMCA운동의 큰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YMCA 활동가들이 모두 참가하는 실무자대회가 열린 것은 YMCA운동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0년만에 처음이다.2박3일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무봉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간사회 회원뿐 아니라 일반 지도자 등 실무자들이 모두 참가했다. 국내 최대 시민·사회단체라는 위상이 흔들리면서 향후 행보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대회기간중 고백과 결단의 시간을 통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또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선후배 간사,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향후 100년을 맞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를 주관한 YMCA간사회는 “한반도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전국의 실무자들의 혼을 모아 평화정착을 위한 결단의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그동안 펼쳐왔던 활동을 이제는 평화운동이라는 좀 더 적극적인 자각 아래서 목적 의식적으로 기획된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 YMCA가 온통 축제분위기는 아니다.지난 4개월간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서울 YMCA의 분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YMCA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회원들과 시민사회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한 때”라면서“우리는 상처난 모습으로 100주년을 맞고 있으며 시민사회 전체가 축하해야 할 경사임에도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자탄했다.이어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며 개혁은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주석기자 joo@
  • NGO / 낙선운동대신 당선운동

    ‘낙천·낙선운동에서 지지·당선운동으로….’ 17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특정후보 지지·당선 활동을 펼치겠다는 NGO(비정부 기구)가 잇따라 출범하는 등 총선에 임하는 시민단체들의 전략·전술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가 벌였던 낙천·낙선운동이 야기한 불법선거운동 시비를 없애려는 새로운 대안인 셈이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지지 후보를 발굴해 지원하거나 이름이 알려진 활동가를 후보로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지지·당선운동 또한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당분간 시민단체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지·당선운동단체 속속 출범 전국 16개 시·도 지역단체 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시민정치네트워크’(가칭)가 오는 10월 출범한다. 이들은 지난 8·9일 충남 계룡산에서 100여명의 시민운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후보자별 지지·당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또 시민사회의 정치 주체화를 위해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한편 후보를 직접 내는 방안과,당과 관계없이 개혁 후보를 지원하거나 후보간 조정역을 맡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출범 준비위원인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을 통해 보여준 시민사회의 힘과 정치개혁의 열망을 한단계 높여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갈 방침”이라면서 “다음달 정기국회 이전에 발기인 대회를 열고 오는 10월3일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17대 총선을 위한 여성연대’(여성총선연대)가 발족했다.여성총선연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정치연구소,한국여성유권자연맹 등 성향을 달리하는 여성단체 321개가 단일 조직을 결성한 것이어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성단체연합의 남윤인숙 사무총장은 “17대 총선은 낡고 부패한 정치를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유권자의 50.9%인 여성이 실질적인 정치적 대표성을 가져야만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비례대표 50%,지역구 30% 여성할당제 관철 등 여성정치세력화를 위한 제도개선운동과 여성 당선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인터넷 시민단체의 ‘2라운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이 주축이 돼 만든 인터넷 시민단체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도 지지·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금배지,그들이 알고 싶다’는 주제로 국회의원 273명 전원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있는 국민의 힘은 내년 총선까지 5단계에 걸쳐 ‘우리지역 정치인 바로알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 힘은 1∼2단계로 10월까지 지역정치인 바로알기 운동과 새사람 찾기 운동을 벌이는 데 이어 12월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한 뒤 내년 2월까지 좋은 정치인 밀어주기,내년 3∼4월 선거참여운동 등을 펼친다. 이에 맞서 이회창 전 대통령후보의 인터넷 팬클럽인 ‘창사랑’도 오는 30일 부산에서 남부권 회원 워크숍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 등을 통해 선거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다음달 중순까지 시·도별 오프라인 조직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당선운동의 대상은 이회창 전 후보가 지향했던 법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으로 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편집자에게/ “민주주의 기념공원으로 보존을”

    -‘남산안기부터 인권공원으로’기사(대한매일 8월21일자 10면)를 읽고 1972년 남산에 중앙정보부가 들어선 이래 1995년 내곡동으로 국정원이 옮겨가기까지 그곳에서 자행되었던 고문을 포함한 온갖 인권유린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포의 기억을 갖고 있다.군사독재 권력은 남산 안기부를 통해 국민에게 공포심을 조장했으며,그로 인해 국민들을 무지막지한 폭력으로 억눌러왔다.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지옥같은 고문을 체험했으며,때로는 꺾이고 죽음을 당하면서도 끝내 민주주의와 인권을 부르짖었다. 그런 안기부 옛터가 서울시의 유스호스텔 유치 방침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고 한다.과거 민주화투쟁의 상징이었던 현장들이 거의 대부분 훼손되거나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남산 안기부 옛터를 역사의 현장,민주주의와 인권의 산 교육장으로 보존할 수는 없을까?서대문 형무소를 독립공원으로 보존하여 일제의 만행을 배우듯이 군사독재의 인권유린을 기억할 기념공원을 그곳에 만들 수는 없을까? 그곳을 세계 각국의 유명 명소처럼 과거의 뼈아픈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되새김질하면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체득할 수 있는 기념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남산을 녹지로 보존하려는 운동과 대립되지도 않을 것이다.유스호스텔보다는 역사적인 인권과 민주주의 기념공원으로 안기부 옛터를 보존하는 일에 생각 가진 사람들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 NGO / 시민단체 간사 채용 변화의 새물결 ‘출렁’

    “주먹구구식 간사채용은 이제 그만…” 시민단체의 상근 간사(활동가) 채용방식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함께 하는 기부문화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재단’과 물건 재사용 운동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최근 신입 상근 간사 8명과 10명을 각각 채용하면서 전문가형 공개채용 절차를 밟았다. 참여정부 출범이후 각종 정책참여로 위상이 높아진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반영한 탓인지 아름다운 재단에는 300여명이,아름다운 가게에는 250여명이 몰려 ‘아름다운 경쟁’을 벌였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극히 일부 시민단체 이외에는 입소문과 알음알음 방식으로 상근 간사를 채용해온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재단은 모집분야를 사업기획(중장기사업 방향 수립),운영관리(총무·회계),기금사업(기부자관리·기금관련 사업),사회공헌(사회공헌 프로그램진행),국제협력(미국재단 설립업무)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화된 인력을 뽑았다.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재단을 위해 헌신할 마음가짐을 가진 지원자 중에서 시민사회운동에 진정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졌다.연령 및 학력제한은 없었다.지원자는 박사학위 소지자 2명을 포함해 22∼45살의 대기업 근무자,대졸자,다른 시민단체 활동가가 주를 이뤘다. 제출서류 가운데 논술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A4용지 1∼2장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재단’‘아름다운 재단이 열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중 택일해서 작성한 뒤 제출토록 했다. 아름다운 재단 이정이 사무국장은 “우리 재단은 기업과 연계한 기부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경영마인드나 기획능력도 중요하지만 재단에 대한 애착과 시민단체에 대한 소신이 보다 중요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논술 형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후 1차 면접에서 12명이 통과했으며 2차 면접을 통해 8명을 추렸다.2차 면접은 박원순 상임이사와의 직접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2명씩 1개 조로 해 20∼30분 동안의 시간을 할애,자신을 영어로 소개하고 시민운동과 나눔의 삶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히도록 했다. 근로조건과 급여 등을 미리 책정한 것도 눈에 띈다.급여는 기본급 9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식대 8만원,상여금 300% 등이 제시됐다. 채용 관계자는 “함께 일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많은 젊은이 중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는 것은 차라리 고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매장개발,전략기획,대안무역(무역실무),매장매니저,물류,지역팀 등 8개 분야에서 10명을 뽑았다. 주5일 근무제이며 기본급 8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상여금 200% 등이 급여조건이다.내근직인 아름다운 재단과 달리 기부된 물건을 파는 매장판매 관련업무여서 성실성을 위주로 채용했다는 것이 가게측의 설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한총련 내부갈등 수습 ?

    “시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며 항상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8·15통일대축전을 앞두고 내부토론을 거쳐 지난 7일 경기도 포천 미군사격장 진입시위 같은 ‘기습점거’ 방식을 포기하고 거리선전 중심의 평화시위로 전환할 것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했다. ●온건 투쟁 선회 배경 한총련측은 지난 7일 장갑차시위가 쇠파이프나 화염병 등이 등장하지 않은 ‘평화적’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격·폭력시위’라는 비난이 잇따르자 자구책으로 시위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총련이나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지도부는 7일 시위를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에 대해 “통선대의 자율적인 활동”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이같은 기류는 변했다.자유시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데다 ‘과격시위’ 논란이 지속되면 행사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갑차시위를이끌었던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의 핵심간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8·15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라면서 “미군기지 진입과 같은 ‘충격요법’으로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는 것은 지금의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데 범청학련과 한총련 지도부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급진적인 투쟁 방식을 선호하는 경인지역 학생들이 중심이 된 수도권 통선대 지도부와도 토론을 통해 합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온건 투쟁’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 귀기울일 것’ 간접 유감 표명 한총련도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탄압중단”을 촉구하면서도 장갑차 시위방식에 대한 유감의 뜻을 완곡하게 표명했다. 또 한총련 지도부는 강경파로 알려진 경인지역 통일선봉대의 돌출행동을 우려,이들과 함께 수도권 통선대에 소속된 일부 서울지역 통선대를 이들과 분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관계자는 “시위방식을 두고 한총련 ‘중앙’지도부와 일부 지역 지도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여중생 투쟁’에서 큰 역할을 한 경인지역 지도부가 과거와 같은 ‘선도투쟁’ 방식을 고집하면서 ‘대중노선’을 강조하는 ‘중앙’과 이견을 보여왔다.”고 귀띔했다. ●통일선봉대란 범청학련 소속인 통일선봉대는 8·15대회를 알리고 경찰로부터 시위대를 지키는 일을 한다. 범청학련은 남북에서 같이 구성된 범민련의 하부기구다.또 범청학련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한총련의 통일운동을 주도한다. 통선대는 전국 민족민주 계열 대학의 핵심 활동가들 가운데 자원자들로 구성된다. 전대협부터 내려온 통선대는 방학이 시작되는 8월 초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15대회의 개최를 알린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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