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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고위인사 최고수위 경호

    탈북 고위인사 최고수위 경호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의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 신변에도 비상이 걸렸다.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국내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암살자들이 잠입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그 타깃은 고위 탈북자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탈북활동가들”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2명이며 모두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입국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타깃 1순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탈북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최고 수위로 높였다. 경찰청은 “주요 탈북인사 등 수십명에 대해 신변유예제도에 따라 신변보호팀을 추가 배치했다”며 “이들의 주거지에도 폐쇄회로(CC)TV 확인 등 방범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탈북인사에 대해 다른 수위로 신변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원 최고 수위로 높였다. 신변 위협을 받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거주지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마다 인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주거지 인근에 안가를 마련해 24시간 경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관계자는 “일반 탈북 주민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태 전 공사 입국 당시에도 북한의 테러에 대비해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의 신변보호를 강화했다. 1999년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회장은 “북한이 김정남을 암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탈북자까지 살해하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찰의 치안 수준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태경 “국내에도 北암살자 2명 잠입…태영호 타깃 될 수도”

    하태경 “국내에도 北암살자 2명 잠입…태영호 타깃 될 수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국내에서 활동 중인 (북한) 암살자는 2명이며 모두 남성”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설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에도 암살자들이 잠입해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그 타깃은 고위 탈북자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탈북 활동가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몇 년 전에도 탈북자에 대한 독침 살해를 기도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자신이 “작년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인이 동남아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왔는지, 아니면 중국이나 동남아 등 제3국 테러 요원이 국내로 들어왔는지 국적은 미상”이라고 설명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도 암살 타깃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워낙 고위급 인사였고 최근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타깃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개월 만에 전세계 196개국 여행한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단 1년 6개월 만에 세계여행을 마쳐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코네티컷 출신의 캐시 드 페콜(27)이 18개월 26일 만에 전세계 196개국 여행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전세계 독립 국가들을 가장 빨리 여행한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될 캐시의 여행은 지난 2015년 7월 시작됐다. 어린시절부터 동경해왔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선 것. 캐시는 "내가 사는 미국은 전세계 문화와 인종들이 모여사는 용광로 같은 곳"이라면서 "그들의 고향을 찾아가 고유의 생활과 문화, 종교를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여행가, 탐험가, 환경운동가, 평화활동가 등으로 부르는 그녀는 세계 각국을 방문해 현지인들과 대화하며 평화와 환경보호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 캐시가 찾은 수많은 국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북한이다. 중국에서 단체 관광객을 따라 입북한 그녀는 한 북한인 안내원과의 대화를 털어놨다. 캐시는 "북한과 미국 정부는 친구가 아닐지라도 우리 두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면서 "서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동안 세계여행을 했기 때문에 '수박 겉 핥기'가 아니냐는 일부의 비난도 있지만 이 또한 의미있는 여행이었다는 것이 그녀의 평가다. 그렇다면 그녀가 세계여행을 위해 쓴 돈은 얼마일까?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여행비로 총 19만 8000달러(약 2억 3000만원)를 썼으며 대부분의 돈은 후원으로 마련했다. 29만 명이 넘는 자신의 SNS팔로워를 대상으로 친환경 호텔이나 숙소 홍보 등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 여기에 여행 기간 중 촬영한 다큐멘터리 개봉과 여행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순천시, 청년이 주인공인 청춘 도시 만든다

    순천시, 청년이 주인공인 청춘 도시 만든다

    전남 순천시가 올해를 청년정책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청춘들을 위한 행정을 본격 추진한다. 순천시는 농협 양곡창고를 9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창업 공간이자 청년 문화가 교류하는 점포 22개를 갖춘 ‘청춘창고’로 탈바꿈시켰다.8일 문을 연 청춘 창고는 연간 12만명의 내일러가 찾아오는 순천의 잇점을 이용해 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인 역전 부근에 개점해 청춘들이 즐기는 장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청춘창고는 청년점포 22개와 공연 공간인 이벤트 스테이지, 미팅큐브, 오픈 스튜디오 등 먹거리와 살거리, 문화가 있는 청년층의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스테이크, 수제버거, 크레페, 갈대철판아이스크림, 파스타 등 먹거리 부스와 인테리어 소품, 페이퍼, 토이, 도자기, 3D 프린팅 등 공예 부스에서 청년 상인들만의 특색도 갖춰져 있다. 이벤트 스테이지는 예약을 통해 누구나 버스킹, 댄스 등 공연과 다양한 영상 상영을 관람할 수 있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공예체험뿐 아니라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정보제공, 비정기적인 취업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여행자 모임과 스터디그룹 등 무료 대여공간인 미팅큐브와 라이브러리, 카페도 마련돼 있다. 청춘창고는 평일과 주말 오전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한다. 시는 이날 700억원이 들어가는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 발표와 함께 청년 정책 선포식도 가졌다. 시의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은 함께하자(참여소통)·일하자(일자리 전략)·같이놀자(생태문화)·잘살자(교육복지) 4대 전략과제에 43개 세부사업이다. 함께하자(참여소통)는 청년센터 조성과 청춘 팟캐스트 운영, 청년 활동기록사업 등 8개 사업으로 16억 5000만원을 투자한다. 일하자(일자리지원)분야는 청년 도전사업, 챌린지 숍 운영, 청년 정원 활동가 인력풀 운영 등 17개 사업에 241억원이 소요된다. 같이놀자(생태문화)는 5개 사업으로 83억 5000만원을 투입 청년문화누리단운영, 청년 이색 올림픽, 순천대학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잘살자(교육복지) 분야는 13개 사업으로 청년 필독 도서 지원, 아이 꿈 통장 개설 및 산모 건강관리 확대지원 등 355억 6000만원이 들어간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청년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 가겠다”며 “청년정책은 청년들에게서 나오는 게 답인 만큼 이들의 희망이 되는 특색있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희귀 스핑크스 고양이에 ‘문신’…동물학대 논란

    러시아의 한 타투이스트(tattooist)가 애완고양이에게 문신을 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 고양이는 털이없는 희귀 품종인 스핑크스로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 주에 사는 타투이스트 알렉산더와 그의 고양이 데몬의 소식을 전했다. 털이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 데몬은 놀랍게도 몸에 문신이 있다. 감옥과 담배, 여자 그림 등 러시아 마피아들이 선호하는 문신이 고양이 몸에 가득한 것. 많은 문신을 데몬에게 시술한 사람이 바로 알렉산더다. 그는 "내 몸에도 10개 정도의 문신이 있다"면서 "문신이 너무나 좋아 데몬에게도 시술했다"고 말했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역시나 거센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문신을 원하지도 않는 고양이에게 큰 고통이 수반되는 시술을 하는 것이 문제가 많다는 것. 여기에 털도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에게 문신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대해 알렉산더는 "물론 고양이가 문신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어 미안한 점도 있다"면서도 "고통을 없애기 위해 마취를 했으며 지금까지 4차례 시술을 했지만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물단체들은 당장 문신 시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보호활동가인 옐리자베타 스코리니나는 "동물에게 제멋대로 문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마취가 반복되면 심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회,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추가

    대통령 측 “檢 보관 녹취록 달라” ‘고영태가 崔 이용’ 입증 노린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은 최근 작성한 새 소추사유서에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거부한 공무원들을 솎아 낸 정황을 포함시킨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회 소추위 측은 새 소추사유서를 공개하고 “문화계 지원 배제 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을 사직시키는 것은 헌법상 공무원 제도에 위반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헌법상 문화국가 원리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재판부가 새로운 사유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기초로 해 탄핵 사유가 타당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가 있으면 재수정 요구가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 반정부적인 예술활동가가 늘어났다고 판단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이를 시행하길 거부했고, 결국 후임자도 없이 전격 면직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했고, 이 중 3명을 실제 사직 처리했다. 기존 소추의결서에는 공무원들이 찍혀 나간 배경으로 블랙리스트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추사유서에서는 이를 분명히 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기존 5가지 유형의 탄핵 사유를 4가지 유형으로 다시 정리했다. ‘형사법 위반’ 부분을 ‘비선조직의 국정농단’과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포함시켰다. 새로운 탄핵사유서는 준비서면 형식으로 지난 1일 헌재에 제출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더블루K 전 부장인 류상영씨가 보관하던 녹음파일 2000개의 녹취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서송부촉탁신청’을 했다. 헌재도 박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는 2015년부터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이사와 류 전 부장 등과의 통화를 녹음해 컴퓨터에 저장했다”면서 “검찰이 위 녹음파일 중 일부만을 제시하며 수사를 했으나 우리는 모든 녹취록을 제출받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녹취록을 확보하려는 것은 ‘고씨와 류씨 등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다 실패하자 사건을 왜곡해 폭로했다’는 최씨 측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 변호사는 10차 변론에서 신청한 15명의 증인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관련해 “뇌물죄 성립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다시금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15명 중 8명의 증인은 이미 한 차례 신청했다 재판부에 의해 기각됐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 어린 돌고래는 수족관行…어미와 생이별 논란

    日, 어린 돌고래는 수족관行…어미와 생이별 논란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강제로 어미와 무리에게서 떨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호주의 돌고래 보호 자원봉사 활동가인 리즈 카터(44)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같이 가슴 아픈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그녀가 최근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담은 것이다. 이 마을 어부들은 수많은 돌고래를 다이지 초에 가둬두고 며칠 동안 어리고 예쁜 돌고래를 선별한다. 이렇게 선택된 돌고래는 영상 속 모습처럼 몇몇 잠수부에게 붙잡힌 뒤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의 해양공원과 수족관에 마리당 수천 만원에 팔려나간다. 영상을 보면, 어린 돌고래는 어미와 무리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속수무책이다. 옆에서는 어미와 무리의 다른 돌고래들이 어린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마저 헛수고다. 이렇게 잡힌 어린 돌고래는 그물에 의해 배 위로 끌어올려져 어디론가 보내진다. 즉 이들은 영원히 생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영상에는 이를 촬영하며 안타까워하는 카터의 목소리도 담겼다. 그녀는 “오 세상에, 어미가 어린 돌고래를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자신도 무섭지만 자식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돌고래 보호단체 ‘블루 코브 데이스’에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카터는 자신이 찍은 영상에 대해 “이는 어미와 자식이 필사적으로 함께 있으려고 애쓰지만, 서로 떨어지게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지금까지 167만 명 이상이 봤다. 이를 본 티즌들은 일본과 다이지 마을에 분개하며 돌고래를 수입하는 해양공원이나 수족관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지 마을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돌고래 사냥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2009년 개봉해 이듬해 오스카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다이지 마을은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해 사냥하는 돌고래 수를 어느 정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몇백 마리의 돌고래를 잡고 있다. 사진=리즈 카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매춘’ 비하 박유하 교수 ‘무죄’

    위안부 피해자 ‘매춘’ 비하 박유하 교수 ‘무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으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60) 세종대 교수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 11부(이상윤 부장판사)는 25일 박 교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학문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책에서 개진한 견해는 비판과 반론이 제기될 수 있고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론자들에게 악용될 부작용도 있다”며 “그러나 가치판단을 따지는 문제이므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나 능력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또 “공적인 사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더 넓게 인정돼야 하고 학문적 표현은 옳은 것뿐만 아니라 틀린 것도 보호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박 교수 견해에 대한 판단은 학문이나 사회의 장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상호 검증하고 논박하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이자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고, 일본 제국에 의한 강제 연행이 없었다고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앞서 “박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필적 고의를 넘어 확정적 고의를 갖고 아무런 근거 없이 역사를 왜곡했으며, 이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 개개인의 사회적 평가에 해를 끼쳤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 교수는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명판결이었다”면서 “혼자 대적하기 너무 힘들었지만, 판사님이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 활동가들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재판을 끝까지 지켜보다 박 교수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눈물을 쏟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애인대선공약기획단 발족

    우창윤 서울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애인대선공약기획단 발족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우창윤(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장애계 관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대선공약기획단(이하 기획단)을 발족했다. 기획단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추천하는 현장 활동가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됐다. 오늘 개최된 1차 회의에서는 이미 그동안 논의되어 왔던 관련 정책을 분석·비교하여 추가안들을 더해 내용의 깊이를 더했다. 이후 분야별 전문가들의 구체적 제언을 받아 최종안을 마련,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조기 대선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장애인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시의성있는 정책마련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원칙하에 세부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국장애인위원장에 선임된 우의원은 곧 전국을 돌며 다양한 장애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보여 드릴게요…패션을 위한 잔혹한 희생’

    ‘보여 드릴게요…패션을 위한 잔혹한 희생’

    동물 권리 협회 ‘PETA’ 활동가들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패션 위크’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스웨덴 지성이 마지막 2년간 찾은 삶의 의미

    사람으로 산다는 것/헨닝 망켈 지음/이수연 옮김/뮤진트리/460쪽/2만 2000원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팔리고 40여개 언어로 번역된 ‘빌란드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스웨덴의 대표 작가 헨닝 망켈. 그는 30년 동안 모잠비크를 오가며 지속적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기아와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연극 연출가로, 반핵 활동가로도 헌신적인 삶을 보냈다. 망켈은 2014년 불치의 암 진단을 받았고, 2년이 채 안 되는 투병 기간을 보낸 뒤 2015년 67세로 타계했다. 시한부 삶을 살았던 그는 마지막 시간 동안 몇 가지 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지나온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렸고 부단한 에너지로 가득했던 삶을 반추했다.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그 결과물이다. 암투병 초기 망켈은 자신을 덮친 감정의 혼란 속에서 종종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 살 때 어머니가 가족을 떠난 후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아홉 살이던 해의 추운 겨울날 아침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예기치 않은 통찰의 순간을 경험한다. “나는 나일 뿐 다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나다.” 그는 모래알들이 사람을 삼키는 사막의 모래늪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공포도 떠올렸다.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공포는 다시 나타났다. 정체성에 눈떴던 순간의 기억으로 모래늪에 빠진 것 같은 공포를 극복한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에 대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망켈은 판사였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이곳저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화물선에서 노무자 생활을 하고 파리에 가서 보헤미안처럼 살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극장의 무대 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1973년 노동조합운동을 소재로 한 첫 소설 ‘바위 발파공’을 발표했고 그 즈음 아프리카를 여행했다. 많은 여행은 그에게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소설과 희곡을 집필하며 연극연출을 병행하던 망켈은 1986년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있는 극단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부터 한 해의 절반을 아프리카에 머물렀다. 아프리카는 불평등에 대한 그의 분노를 더 깊고 날카롭게 만들었다. 인종 간의 차별, 사회적 불평등, 식민지배의 잔재, 여성의 희생, 불행한 거리의 아이들에 관한 인식은 그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을 동인으로 평생 활동해 온 행동하는 지식인의 삶의 기록이자 사람으로 태어나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9살 우버, 100살 GM 추월… 변화 둔감한 늙은 기업 성공 못해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9살 우버, 100살 GM 추월… 변화 둔감한 늙은 기업 성공 못해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은 최근 창간 150주년을 기념해 ‘파괴적 혁신(Disruption)-경제 분야의 디지털화’란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4차 산업혁명이 독일과 세계경제에 일으킬 변화를 분석하고 생존전략을 모색한 것이다. 포럼에 참석한 유럽 주요 경제계 인사들은 “창의적이지 못하면 패자가 된다”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조·유통·의료·금융 등 사회 모든 분야가 인터넷과 융합하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내면서도 인류의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한 변화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는 출퇴근을 위해 직장 근처에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면 그럴 필요가 없어요. 자율주행차는 여러분을 직장에 데려다 준 뒤 적당한 곳에서 대기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다시 올 겁니다. 여러분은 운전이나 주차에 시간을 쓰는 대신 차에서 TV를 보거나 화상회의를 하는 등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요. 먼 미래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이런 일이 일어날 겁니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조나단 베커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는 “4차 산업혁명은 농업혁명 못지않은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금 세계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어떤 회사도 혁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커 CD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을 예로 들었다. 포천 글로벌500은 50년 전에는 평균 37년의 수명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15년으로 단축됐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고, 기업들의 흥망성쇠 주기도 짧아졌다는 것이다. 변화에 적응한 기업의 성장 속도는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2009년 설립된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기업 가치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 GM과 포드를 넘어섰다.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도 창립 8년 만에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턴을 뛰어넘었다. 베커 CDO는 “많은 기업이 이미 늙어버려 변화에 둔감하다”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으면 결코 과거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독일 은행 아이엔지 디바(ING-DiBa)의 롤란트 복하우트 CEO는 “아마존은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통해 주문받은 물건을 1시간 안에 배송하고 있다”며 “조만간 우리 고객들은 ‘은행은 뭘 하고 있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과 같은 서비스를 개발한 외국 은행이 독일로 오면 우리는 모두 망할 것”이라며 “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 감소보다 모든 게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살아남는 걸 더 걱정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디지털 은행’을 추구하는 아이엔지 디바는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독일은 통장이나 계좌 개설을 위한 실명인증을 우체국에서 받는데,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화상 채팅으로 인증하는 서비스를 도입한 게 한 예다. 복하우트 CEO는 “은행과 고객이 함께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데이터는 고객이 직접 경험한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귄터 오에팅거 유럽연합(EU) 디지털 경제·사회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은 더는 세계를 이끄는 선도자가 아니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2등으로 주저앉았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도로나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보다 디지털 인프라가 중요한 세상이 왔다”며 “미국과 아시아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EU 각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는 상당한 수준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지난해 ICT 발전지수 순위에서 EU는 덴마크(3위), 영국(5위), 스웨덴(7위), 네덜란드(8위), 룩셈부르크(11위), 독일(12위), 프랑스(16위), 핀란드(17위), 에스토니아(18위) 등 9개국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CT 발전지수는 세계 각국의 ICT 발전 정도와 국가 간 정보 격차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지난해에는 175개국에 대한 순위가 매겨졌고 우리나라가 1위다. 그러나 오에팅거 위원은 EU 국가 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아 우수한 IT 인프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EU 내 국가 간 경계를 넘을 때마다 휴대전화 통신이 끊기고 로밍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여전히 발생한다”며 “EU는 25개의 언어를 쓰고 있지만 디지털 언어는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슈테판 뮐러 독일 연방의회 교육 연구 비서관은 ‘교육 4.0’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 전략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혁신을 교육 분야에서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뮐러 비서관은 “학생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쥐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기기들을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며 “교사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물론 기업도 교육 4.0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가 4차 산업혁명 ‘일꾼’을 배출하지 못하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만프레트 비텐슈타인 전 독일 기계설비협회장은 기업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과거 공장에선 경험이 많은 숙련자가 부하에게 일방적으로 기술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네트워크 환경 발달로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이 사장보다 더 똑똑하고 문제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조직 전체가 소통하고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토마스 한 소프트웨어 최고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의 3분의2를 IT에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자본이 풍부하지 않은 신생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끌어모으는 데 힘을 쓰라”고 조언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UWFP)에서 출시한 ‘셰어더밀’(sharethemeal.org)은 전 세계 난민 어린이에게 하루 식사를 기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마시밀리아노 코스타 셰어더밀 마케팅 매니저는 “스토리텔링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해 앱을 업그레이드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굶주리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FAZ 포럼에선 기업가와 학자는 물론 정치인, 교육자, 사회단체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나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토론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치·사회·경제·문화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한 분야의 전문가만으로는 연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 중에 ‘체리가 빨갛게 익으면 아스파라거스는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뜻이죠. 뭐라도 하세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체리가 익을 때까지 가만히 잊지 말고 여러분이 먼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명의 시대를 휘젓고 다니세요.” 글 사진 프랑크푸르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키 전향해 평창 도전” 통가 태권도 알몸 스타의 ´웃픈´ 현실

    “스키 전향해 평창 도전” 통가 태권도 알몸 스타의 ´웃픈´ 현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에 윗몸에 오일을 잔뜩 바른 채 국기를 들고 입장해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킨 통가의 태권도 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33)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출전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지난달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개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대회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우리에게도 그렇게 기분 나쁘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 CNN이 6일(이하 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시쳇말로 ´웃픈´ 대목이 적지 않다.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이상급 첫 판에서 이란 대표에게 무참한 패배를 당한 그는 한달 전 자신의 스키 전향 소식을 전하기 위해 동영상을 찍었는데 “제 인생에 스키화를 신어본 것 자체가 동영상 촬영 때 딱 4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이 종목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스키 전향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난생 처음 눈을 구경했는데 사랑에 빠졌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동영상 촬영 이후에는 일주일 휴가를 얻어 스노보드를 딱 한 번 타봤으며 8일에야 스키 레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45일 뒤에는 핀란드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 개막식이 열린다. 그리고 1년 뒤 평창 대회가 열리니 기량을 갈고 닦을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는 피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마도 언젠가는” 198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다룬 영화 ´쿨러닝´처럼 자신의 얘기를 담은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과 두 차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에 올랐던 페터 노르투그(31)는 페이스북에 “이 남자를 기억해? 그는 스키를 신는 것보다 오일이나 바른 모습이 더 나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해”라고 적었다. 그와 가까운 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미친 생각인지와 상관 없이 내가 그 일에 매달릴 것을 알기 때문에 미친 짓은 과거의 일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년 동안 홈리스 어린이들을 돕는 청소년활동가로 일해온 그는 최근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그만두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의욕적으로 펼치는 전세계 난민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보급하는 일을 거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평창 대회에 출전하려면 까다로운 출전 기록을 충족시켜야 한다. 경쟁자들보다 10~15㎏이나 더 몸무게가 나가 힘을 폭발적으로 써야 하는 태권도보다 지구력이 훨씬 더 요구되는 이 종목에서 불리하다는 점 때문에 주눅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돈도 걸림돌이다. 리우 때와 마찬가지로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8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하기 위해 여섯 차례 골절, 세 차례 인대 파열, 석달 동안 휠체어 신세, 18개월 동안 목발을 짚고 다녔다며 이번 도전은 훨씬 덜 잔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난은 죄가 아냐… 인권침해의 시작일 뿐

    가난은 죄가 아냐… 인권침해의 시작일 뿐

    서양사 속 빈곤과 빈민/민유기·홍용진 외 지음/책과함께/448쪽/2만 5000원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동판이 있다. “인간이 빈곤 상태로 살아가도록 강제된 곳은 인권이 침해당하는 곳이다. 빈민이 존중받도록 연대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다.” 1960년대부터 1988년 삶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빈민 인권 운동에 앞장 선 브레진스키 신부가 평소 자주 언급했던 말이다. 그는 극빈층이 근본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의 인권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연대를 향한 그의 줄기찬 호소는 차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고 여러 사회 정책에 반영됐다. 이제 사람들이 좀 먹고살 만한 사회가 됐을까.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2011년 미국 경제의 심장인 월가를 점령한 시위대는 ‘상위 1%’의 부를 향한 탐욕과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에 거세게 분노했다. 한국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가구의 25~35%가 빈곤 경계선에 있고 실업, 질병 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빈곤층의 기본적 소득을 보장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지만 재원 확보를 위한 진지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은 총 4부 12장에 걸쳐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사 속에서 가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쫓고,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가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펼친 노력들을 고찰한다. 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절대적·상대적 빈곤이 눈에 띄게 불거지는 상황이 초래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도울 각종 공공서비스와 경제·사회정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상아가 뭐길래? 살해당한 피그미 코끼리

    상아가 뭐길래? 살해당한 피그미 코끼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가 밀렵 당하는 사건이 3~4년 전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상아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에 서식하는 수컷 코끼리 ‘새이버’가 새해 전날 유골로 발견됐다고 한다. 새이버는 멸종된 ‘검치호랑이 송곳니’처럼 아래 쪽으로 굽어 자라는 엄니를 가지고 있어 전문 사냥꾼들에게 살해됐을 확률이 높다. 새이버는 아시아의 다른 코끼리보다 5분의 1정도 작은 보르네오 피그미 코끼리(Borneo pygmy elephant)에 속한다. 현재는 삼림 개간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오늘날 1500~2000마리만 남아있다. 새이버는 10월초 야자유 농장에서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처음 발견해 구출됐고, 카왕 보존림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졌다고 한다. 당시 새이버의 구조와 이동을 도왔던 수의사 구센즈는 "위치추적장치(GPS)를 채워 야생으로 보내면 안전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었다"며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얼굴에서 엄니가 잘려 나간 채 끔찍하게 죽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 이 날은 중국이 2017년 말까지 상아 무역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기도 했다. 야생생물보존학회(WCS)의 엘리자베스 베넷 부회장은 "세계가 아프리카 코끼리의 위기를 깨닫고 자국의 상아시장을 폐쇄하는 시점에, 이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상아 거래 시장을 닫고 그에 대한 수요도 완전히 멈출 때, 아프리카와 아시아 전역의 모든 코끼리가 불법포획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밀렵 사건이 있기 전에도, 코끼리의 종보호는 주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코끼리는 그 지역 관광객을 끌어당기며 종자분산을 통해 범람원과 산림을 생태학적으로 유지해왔지만 정부는 그들의 서식지를 침범해왔다. 비싼 야자유 농장에 해를 끼치는 짐승으로 생각한 셈이다. 그래도 아시아의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보다는 밀렵 위협이 덜한 편이다. 아시아 코끼리의 상아는 깨지기 쉽고 노란빛을 띄고 있어서 가치가 덜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새이버의 유골을 최초 발견한 다나우기랑필드센터(DGF) 관계자는 "우리는 거대동물들을 잃고 있다. 코뿔소가 사라졌고, 야생 들소가 곧 사라질 것이며, 코끼리가 그 다음이 될 것이다. 우리의 보석을 잃는다면 다음 세대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찰을 촉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은둔형 외톨이, 집 밖 행복을 찾다

    은둔형 외톨이, 집 밖 행복을 찾다

    취업 실패 등 이유로 대인기피 日 54만명… 국내는 파악 안돼 ‘하고픈 일도 없는 채, 되고픈 것도 없는 채, 그냥 이대로 있을 거야. 나 이상한 걸까~.’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청소년문화공유센터 지하 1층 합주실에서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흘러나왔다. 청년 3명이 연주하는 음악이 수준급이었다. 이들은 ‘함께 일하는 재단’의 은둔형 외톨이 사회복귀 지원사업 ‘내 일(my work) 내일(tomorrow)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내일러’들이다. 내일러는 은둔형 외톨이들이다. 하지만 여기서만은 당당히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석 달 동안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요리를 배운다. 매주 한 번씩 영화관이나 전시회를 찾는 등 바깥 나들이도 한다. 이달 중순에는 작은 공연을 갖고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들을 선보인다. 한 시간가량 합주 연습을 마친 뒤 오후 4시 20분쯤부터 건물 4층에서 요리수업이 이어졌다. 내일러 3명과 활동가 5명이 4명씩 팀을 이뤄 일본식 나베와 한국식 김치찌개를 만들고 나누어 먹었다. 요리수업을 진행한 일본인 코보리 모토무 ‘K2 인터내셔널 코리아’(K2) 대표는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K2는 일본에서 시작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사회적기업이다. 내일러 A(20)씨는 “다른 사람과 밥을 먹으면 체해 늘 방에서 홀로 먹었는데, 이제는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내일러 B(23)씨는 얼마 전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C(23)씨는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이 생겼다. 몇 년 동안을 자기 방에 처박혀 있던 이들을 석 달도 안돼 바깥으로 끌어낸 건 지속적인 관심이었다. 내 일 내일 프로젝트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공감과 격려를 하며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K2의 마음(30·여) 활동가는 “은둔형 외톨이는 ‘질환’이 아닌 ‘상태’이지만 대인기피증, 광장공포증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지원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다만 은둔형 외톨이가 많은 일본의 경우 내각부가 ‘집에서 주로 지내며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이 없는 사람’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국내에 얼마나 있는지는 조사된 바가 없다. 그러나 내 일 내일 프로젝트팀은 대략 일본의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본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가 54만 1000명(2016년)으로 일본 인구의 0.4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원인은 진학·취업 실패, 실연·왕따, 인간관계의 좌절, 콤플렉스 등 다양하다.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인한 인간관계 단절, 1인 가구의 증가,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 고용불안 등 사회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2007년부터 ‘은둔형 외톨이 부모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대령 이아당 심리상담센터장은 “은둔형 외톨이의 증가는 개인뿐 아니라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의 부담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낳는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거버넌스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거버넌스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12월 27일(화)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거버넌스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호근 의원과 거버넌스센터(이사장 이형용)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로컬 거버넌스 정책 회고와 전망’ 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로컬 거버넌스 정책을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거버넌스 정책토론회」의 공동주최자인 서울시의회 박호근 의원이 좌장을 맡고, 윤창원 서울디지털대 교수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됐으며, 축사는 김창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기조발제는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발제는 장화영 서울시 민관협력담당관과 김상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지원협의회 부회장이 맡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거버넌스의 발전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하듯 시의원, 지자체 공무원, 시민사회 활동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으며, 참석자들은 거버넌스에 대한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좌장을 맡은 박호근 의원은 “거버넌스라는 것은 민과 관이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평가하는 것인데, 이는 가까운 미래에 사회를 선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며, 협치와 거버넌스의 힘으로 정치적 어려움과 국가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언급하며, 거버넌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버넌스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거버넌스의 발전을 위해 시의원으로서, 그리고 시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컬 거버넌스 정책’ 토론회

    ‘로컬 거버넌스 정책’ 토론회

    사단법인 거버넌스센터(이사장 이형용)는 27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로컬 거버넌스 정책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 이 이사장은 거버넌스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사회적 대화, 자치분권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의원과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시민사회활동가 등이 거버넌스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교환한다.
  • 서울시 1941억 투입해 민생·안전 챙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19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민생·안전 10대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국가는 대통령 탄핵으로 비상 상황이지만 시민의 삶은 일상인 만큼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민생과 안전을 철저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자리 사업으로 내년 1~2월에 공공일자리 1만 2000여개가 생긴다. 공공일자리를 1월부터 5613명에게 제공하고 청년확신 활동가나 여성안심 보안관과 같은 청년을 위한 뉴딜 일자리는 3776명에게 확대해 2월까지 2198명을 새로 뽑는다. 특히 뉴딜 일자리에는 생활임금인 시급 8200원을 지급해 청년 삶의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월세 내기도 버거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지난해 2배 규모인 600억원의 긴급자금을 2.0%의 금리로 지원한다. 서울시내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외식업 매출이 강남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강북·은평·금천구의 외식업과 광진·마포·노원구의 서비스업 그리고 강남·구로·서초·용산구의 도·소매업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청년신용 유의자가 증가함에 따라 1000명에게 4억 3300만원을 투입해 저리 대환대출과 이자를 지원한다. 20대 워크아웃 신청자는 올 들어 지난해보다 20.3%(1352명)나 늘어났다.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내 352개 전통시장이 비수기에도 매출 감소를 겪지 않도록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인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31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이용자들에게 전통시장도 이용하도록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 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어떤 죽음도 그냥 잊혀선 안되기에”…서울역 광장서 홈리스 추모제

    “어떤 죽음도 그냥 잊혀선 안되기에”…서울역 광장서 홈리스 추모제

     무연고 사망자의 쓸쓸한 삶과 죽음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2016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은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홈리스 추모문화제를 열고 시민들과 함께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공동기획단은 노숙인 생활여건 및 복지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43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다.  앞서 공동기획단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를 ‘홈리스 추모주간’으로 선포하고, 서울 광화문역 지하보도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시민추모관을 운영해왔다.  박사라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돌봐주는 이 없이 마지막 순간까지 쓸쓸했을 노숙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넘어서, 여전히 빈곤의 그늘에 놓인 이들의 실태를 시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번 추모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에는 무연고 사망자를 기억하기 위한 시민분향소가 마련돼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분향 및 헌화가 이뤄졌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제도를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를 엽서에 담은 ‘1000인의 우체통 프로젝트’ 이벤트도 열었다. 공동기획단 관계자는 “추모주간 동안 시민들이 작성해준 엽서를 모두 모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명의도용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 서비스, 노숙인들의 취업 등을 돕기 위한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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