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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백신 공장’ 부패에 눈감은 아스트라제네카

    中 ‘백신 공장’ 부패에 눈감은 아스트라제네카

    영국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대규모 백신 접종을 개시하자 감염병 대유행 사태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이면을 비추는 보도가 나왔다. 서구 업체들이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명분 삼아 중국 제약산업에 만연한 부정부패 관행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중국 코로나19 백신 업체에 대한 추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한 ‘AZD1222’ 백신을 중국에서 생산하고자 광둥성 선전의 캉타이바이오와 손을 잡았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 제약업계의 부정부패를 모른 척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금까지 25억개 넘게 선구매돼 전 세계 코로나 백신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2013년 중국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두웨이민 캉타이 회장은 차 안에서 정부 규제 담당자에게 “자사 백신 후보가 하루빨리 임상시험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하며 4만 4000달러를 건넸다. 돈을 받은 공무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수한 뒤 곧바로 이 회사 백신에 임상 승인을 내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캉타이는 백신을 출시해 거액을 벌어들였다. 이 관리는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됐지만 두 회장은 기소되지 않았다. 현재 그는 중국에서 ‘백신의 왕’으로 불리며 칭송받는다. 캉타이 역시 본토 최대 백신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회사에 백신 독점 제조 권한을 부여했다. 두 회사는 다른 나라에도 백신을 판매하고자 협의 중이다. 부정부패에 엄격하다고 자부하는 영국에서도 이는 별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NYT는 “중국에서 두 회장의 사례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성공을 위한 표준 절차”라면서 “중국 정부는 세계적인 백신 회사를 키우려는 욕심 때문에 업계에 만연한 부패 고리를 내버려 둔다”고 비판했다. 이들 중국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서구 제약사들 역시 ‘검은 그림자’를 묵인한다는 것이다. NYT가 중국 법원 기록을 검토한 결과 최근 수년간 중국 관리 수백명이 백신 회사에서 뇌물을 받아 기소됐지만, 정작 뇌물을 준 회사와 경영진은 거의 처벌받지 않았다. 이런 부패 고리는 백신의 안전성까지 위협한다. 실제로 캉타이가 서둘러 내놓은 B형간염 백신 주사로 2013년 한 해에만 17명의 영아가 숨졌다. 중국 당국은 “캉타이 백신은 안전하다”면서 사망자 조사 결과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회사 백신에 부정적인 언론 기사는 삭제됐고, 정보 공개를 요구하던 시민 활동가들도 구금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유튜브 영상 등 폭력적 미디어 노출 심각‘반려동물 챌린지’ 동물권 침해 요소 다분학대 의도 없었다지만…동물권 존중해야카라,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강아지 투명벽 챌린지’가 진행된 한 동물 유튜브 영상. 견주가 문 사이에 비닐랩을 설치하자 반려견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려견은 계속 낑낑거리거나 짖고, 코를 핥는 등 불편함을 호소한다. 반려견이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찢고 통과하면 견주는 칭찬을 한다. 영상의 댓글은 반려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것보단 이런 모습을 “귀엽다”, “짖는 게 킬포인트”라며 희화화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8일 유튜브 계정 79개의 동물 영상 413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30%의 영상에서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투명 랩이나 비닐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부딪히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거나 발을 밟아서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또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듯 말 듯하면서 반응을 보거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동물을 놀라게 하는 등 시청자 재미를 위해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용 가능한 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은 더욱 심각했다. 야생의 동물을 사냥하면서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담았다. 또 영상 속 출연진은 동물들을 산 채로 먹으면서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는 등 혐오감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댓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상에서는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거나 동물학대 소지를 지적하는 댓글이 8%에 불과했다. 대다수 댓글은 동물들의 불편함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동물들은 미디어에 노출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카라가 지난 6월 5일~28일까지 감독조합, PD조합, 영화진흥위원회 등 157명의 방송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대체로 높다‘, 22%가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촬영이 끝난 후 동물 관리가 허술한 경우도 많았다. 촬영 이후 50%는 업체 또는 반려인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답변했지만 모른다(8%), 폐사했다(3%), 방사했다(1%) 등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동물도 다수 식별됐다. 문제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동물들의 불편함을 동물학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1인미디어 창작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지만 학대 소지가 있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권나미 카라 활동가는 “영상 창작자들은 물리적 학대를 하지 않았더라도 반려동물들이 확실히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즐겁게 소비만 하는 것보다 동물학대 소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동물들이 미디어에 활용될 때 대여 업체의 자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존재해 미디어 종사자들이 이를 잘 모르거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카라는 영화나 방송, 1인미디어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날 배포했다. 영상 제작 단계와 종별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동물학대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카라는 “동물을 출연시키는 방송이나 영화, 1인미디어 제작자에게 동물보호 교육을 의무화한다면 잘 알지 못해서 악의적인 이유 없이 벌어지는 동물 학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산업화 시대의 학교가 어떤 모습인가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학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지방 소도시 학교는 외계에서 날아와 앉은 UFO 같다. 교원들은 그 도시에 거주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아침 8시에 소비행정을 타고 나타났다 오후 네시 반이 되면 외계로 사라진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에서 성공해서 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 대도시로, 서울로, 서구의 어느 나라로 떠나라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 지역에 남으면 너는 낙오자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은 정책적 실수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서구 모델 따라가기 산업화 시대의 교육시스템이 전력을 기울여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사는 시공간과 삶을 변방의 변방으로 생각해 혐오하는 사람이 과연 창조적인 사람일 수 있을까? 창조적 인간이란 어디에 있든 자기가 서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고 질서를 부여해 세계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아닌가? 우리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고정된 직업을 가지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는 적합할지 몰라도 창조적 인간과는 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의 5·31 교육개혁부터 이십여 년간 창조적 융합적 사고를 강조해 왔지만 학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의 전문가와 관료들이 서구에 기원을 둔 지식과 정책들을 하향식으로 내리고, 전달과 시행 여부를 관리 감독하는 산업사회 교육시스템이 온존한 상태에서는 창조적 융합적 사고도 암기 숙지해야 할 또 하나의 외래 트렌드나 지식 이상이 아니게 된다. 그런데 근래 희망적인 변화들이 학교와 지역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교직원의 압도적 다수가 교과 전문가였는데 최근에는 급식, 돌봄, 심리상담, 사회복지, 보건 등 학생들의 자기형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교과 전문가 수를 넘어서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학교 역할의 초점이 지식 중심의 ‘학력’에서 지식과 자아형성이 하나로 결합된 살아가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고, 그에 따라 지역의 교사, 주민, 학부모, 학생, 마을교육공동체 시민운동, 평생학습 활동가, 기초자치체 등이 새로운 교육의 주체로서 발언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상설자문기구로 국민참여위원회를 두어 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낼 것이다. 또한 정파를 넘어서는 다양한 위원 구성을 통해 국민참여형 교육 제도와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교육 제도와 정책 정당성의 근거를 우리 현실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부터 새롭게 구하는 진정한 교육 개혁이야말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계가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다.
  • [단독] 태국대사관 민주화 지지 대자보 붙인 정의당원…경찰,출석 요구

    [단독] 태국대사관 민주화 지지 대자보 붙인 정의당원…경찰,출석 요구

    경찰이 최근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 앞에 태국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관계자 중 일부를 특정하고 출석 요구서를 보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주한 태국대사관 정문에 “태국 시민들의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 요구를 지지한다”는 연대자보를 붙인 정의당 활동가 중 1명에게 7일 경찰서로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요구서에서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위반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추가로 활동가 1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3명을 특정하기 위해 당원모임 관계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내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혐의 적용 등은 조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경찰 내사는 태국대사관 측이 경찰에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지난달 18일 “대자보는 시민들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태국대사관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은 민주주의 억압 시도”라고 반발했다. 당원모임도 지난달 19일 “국제연대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는 과잉 대응”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태국대사관은 해당 진정서를 취하하지 않은 상태다. 당원모임은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태국 시민들에 대한 연대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당원모임 관계자는 “출석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찰의 이번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조슈아 웡 징역 13.5개월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조슈아 웡 징역 13.5개월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24)이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그와 함께 재판을 받은 아그네스 차우(23)와 이반 램(26)도 각각 10개월형과 7개월형에 처해졌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은 이날 데모시스토당 간부 출신 3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들의 변호사는 “세 사람이 나이가 어리고 시위 도중 어떠한 폭력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들이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경찰 행정력을 방해하고 낭비하게 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한 점을 참작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 앞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조직·가담·선동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본부를 둘러싸고 경찰의 과잉 진압에 강하게 항의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본부 벽을 훼손하고 감시 카메라를 부쉈다. 지난해 7개월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 가운데 가장 격렬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웡은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 지지자들에게 “내 앞에 놓인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는 버틸 것”이라면서 “힘내자”라고 외쳤다. 차우는 선고가 내려지자 불안감이 밀려든 듯 눈물을 터뜨렸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인정한 뒤 구류 처분을 받아 수감됐다. 당시 차우는 기자들에게 “불법집회 참여 선동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무죄를 주장해 온 웡과 램도 “차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징역형 선고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혐의를 인정해 형량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웡은 교도소에서 자필 편지를 통해 “지금까지 세 차례 체포됐지만 이번처럼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다”면서 “수많은 활동가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웡은 15세 때인 2011년 학생 단체 ‘학민사조’를 설립해 민주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 혁명’을 이끌어 미국 타임지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들의 수감으로 홍콩 민주화운동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웡은 이번 재판 외에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추가 기소 위기에 처해 있다. 차우 역시 지난 8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댕댕이·냥냥이’ 등록수 서울 1위… 슬기로운 ‘반려동물 천국’ 용산

    ‘댕댕이·냥냥이’ 등록수 서울 1위… 슬기로운 ‘반려동물 천국’ 용산

    서울 용산구는 등록된 반려동물이 1만 마리가 넘어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년 전 민선 7기 공약으로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용산’을 내세웠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고,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성 구청장은 ‘몽이’라는 반려견을 18년간 키우다가 2018년 떠나보낸 애견인이다.용산구는 민선 7기 출범한 2018년부터 동물복지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용산구는 인구대비 반려견 등록 비율이 5.82%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강남구(4.68%), 중구(4.66%), 도봉구(4.62%), 마포구(4.57%)보다 훨씬 큰 수치다. 용산구의 등록된 반려동물은 올해 초 기준 1만 661마리에 달한다. 가장 먼저 ‘서울시 용산구 동물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동물학대행위를 방지하고, 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물을 키우는 주민을 상대로 동물등록제 홍보와 동물보호교육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인이 ‘집콕’ 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도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용산구는 10~11월 두 차례 비대면으로 ‘슬기로운 반려생활’ 교육을 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설채현, 김명철 등 유명 수의사가 강사로 나섰다. 반려견 편과 반려묘 편으로 나눠 반려동물과 실내생활하는 법, 반려동물의 이상행동 대처법에 대해 강의했다. 반려견 돌봄활동가도 양성한다. 용산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주민기술학교’에서 반려견 돌봄활동가 수업을 진행한다. 3년 이내 반려견을 키워 본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했다가 10월부터 재개했다. 용산구에서만 매년 300건에 가까운 유기동물이 발생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보호기간 열흘을 지나 안락사를 앞둔 유기동물이 이태원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은 주민은 현장에서 입양신청서를 쓰면 된다. 입양 이후에도 1년간 한 달에 두 번씩 동물소식을 점검하는 등 관리도 철저히 한다. 성 구청장은 “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구가 애쓰고 있다”며 “동물 안락사를 없앨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의 미투 운동 앞날 여는 재판 시작, ‘샨지’ 오열한 이유

    중국의 미투 운동 앞날 여는 재판 시작, ‘샨지’ 오열한 이유

    중국의 미투(#MeToo) 운동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법정 다툼이 2일 시작됐다. 지난 2014년 중국 국영 CCTV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여성 저우샤오솬이 유명 진행자 주준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 재판이 시작됐다. 소송을 제기한 것이 2018년인데 이제야 첫 재판이 시작됐다. 사실 이런 성희롱 재판이 열리는 일 자체가 이례적으로 여겨질 만큼 중국 여성에 대한 보호장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샨지(Xianzi)란 별명으로 통하던 저우샤오솬은 재판에 앞서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내가 승소하면 많은 여성들이 앞으로 나와 진실을 고백할 것이고, 패소하면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 항소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역시나 그녀가 주준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결심한 것은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상대로 여러 건의 법적 소송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위챗 계정에 올린 3000자 분량의 글을 통해 25세이던 4년 전 인턴 생활을 하며 겪었던 성희롱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가 유명인이고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친구이자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수차오가 웨이보 계정에 옮기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과 유럽의 미투 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성희롱 이슈가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고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승소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1월 베이징 대학 교수가 옛 제자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몇달 뒤에는 자선단체 창립자가 2015년 모금행사 뒤편에서 자원봉사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샨지와 수차오는 몇 주 뒤 주준으로부터 명예를 훼손했다는 맞고소를 당했다. 그러자 역설적이게도 비로소 주류 언론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파파라치들이 달라붙었고 성희롱을 견뎌낸 수천명의 남녀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결됐다. 샨지는 “내게 입힌 손해가 상당하다. 어느 순간, 가해자가 내게 망상 등 정신장애가 있다고 비난했다. 해서 난 보통 사람이란 것을 증명해야 했다. 2014년으로 돌아가 날짜 하나하나를 세면서 증거를 수집했다. 내 경험을 계속해서 되살려야 했다. 그리고 매 순간 고문이었고 수모였다”고 돌아봤다. 영국에 유학 중인 수차오는 주준이 승소하면 두 여성에 대한 재판이 이어질 것이란 점을 잘 안다며“멀리 떨어져 있어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BBC는 주준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지만 변호사는 일절 반응이 없다고 했다. 중국 법률에도 사업체에서의 성적 비위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미국 예일대 로스쿨의 폴 차이 중국센터에서 관련 법규 개정을 연구하는 다리우스 롱가리노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업주나 회사가 가해자를 처벌하면 가해자는 회사나 업주, 또는 피해자를 상대로 노동계약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거는 실정이다. 여성의 보호를 위한 법률에 성희롱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05년이 돼서였다. 베이징의 위안종 젠더개발센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열람할 수 있는 5000만건의 법원 판결문 가운데 성희롱과 관련된 것은 34건에 불과했다. 그 중 두 건만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는데 그나마 둘 다 증거 부족을 이유로 기각됐다.그러나 미약하나마 변화의 조짐이 있긴 하다. 남서부 스촨성의 사회활동가가 NGO 사무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미투 운동이 시작한 이래 첫 법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이 15일 안에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난 7월까지도 피해자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중국 전인대는 민법 개정안을 내년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는데 성희롱을 “발언이나 텍스트, 이미지, 신체활동으로 어찌됐든 다른 이의 의지에 반해 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정부, 기업, 학교에서도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사업주가 이를 막지 못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없어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18년 산업화가 진전된 연안 도시들에 거주하는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1%가 회사에 명문화된 성희롱 정책이 없었으며 12%는 규정은 있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다. 7%만 처벌 규정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롱가리노는 샨지의 재판이 변화의 단초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제 또다른 변곡점을 맞고 있는데 우리는 법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리를 진행하는지 유심히 볼 것”이라며 “그럴 때에만 법이 성희롱 희생자들을 보호하는 의미있는 장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종미 여주시의원,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와 지원정책 강력촉구

    최종미 여주시의원,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와 지원정책 강력촉구

    여주시의회 제49회 제2차 본회의가 2일 열린 가운데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시정질문이 이어졌다. 질문에 나선 최종미 의원은 사회적 취약계층 배려에 대한 여주시 집행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시의적절한 질문공세를 펼쳤다. 최 의원은 교통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여주 대중교통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질의했다. 최 의원은 특히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중증장애인 활동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무장애 도시만들기 사업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여주시에서는 2019년 도로 및 읍면동사무소 편의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7월에는 회계과, 사회복지과, 도시계획과, 건설과, 교통행정과 등 장애인 이용 불편시설 해결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9월에는 강변도로 등에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11월에는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이동권 편의시설 관련 간담회 등이 실시됐다. 하지만 2개소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전향적이지 못한 장애인 정책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학동 행복복지센터 신축청사 장애인 화장실이 전동휠체어 이동반경 확보가 어려워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고, 법원 앞 달팽이 언덕 주차장은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의원은 장애인의 인권은 법적 충족조건이나 경제적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삶의 가치라고 지적하면서, 하루속히 기준설정과 대책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시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불리며 파키스탄 동물원 우리에 35년이나 갇혀 지낸 수컷 아시아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야생보호구역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30일 도착했다. 미국의 1980년대 팝스타 셰어가 이주 비용의 일부를 댔는데 파키스탄에서부터 캄보디아까지 이주 과정을 지켜봤다. 셰어는 이날 공항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가 여기 오게 돼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는 대단하고 대단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석 달 카아반의 건강 상태 등을 돌본 수의사 아미르 칼릴은 여행 마니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발이 묶여 있는 이 때 카아반은 마치 비행기를 많이 타 본 여행객처럼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다고 했다. 먹고 자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카아반은 한 살 적인 1985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마자가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코끼리를 선물한 것이었다. 동물원에서는 성격이 거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슬에 묶인 채 생활해야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옮겨와 함께 지내던 암컷 코끼리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나자 다시 혼자가 돼 홀아비가 돼 외롭게 지냈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를 피할 그늘도 별로 없는 좁고 낡은 시설에서 생활하던 카아반은 고개를 까딱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형 활동을 보였다. 당분이 너무 높은 식단과 늘 사슬에 묶여 지내야 해 과체중을 겪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카아반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몇년 전부터 야생보호구역에 풀어놓자고 요구했다. 20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도 카아반 이주에 적당한 야생 보호구역을 찾아 나서 캄보디아의 101㎢ 규모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법원에 계획을 제출했고, 재판부가 지난 7월 이를 최종 승인해 30일 마침내 카아반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곳 야생보호구역에서는 8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함께 재활 치료를 받아 카아반은 넓은 구역을 돌아다니며 죽을 때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셰어는 카이반의 이동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찾았고, 이날 역시 시엠립 공항으로 직접 나가 35년간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카아반의 새 삶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카아반이 이주할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에는 6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릴은 AP 통신에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암컷이 세 마리가 있다”면서 “카아반이 아마 새로운 짝을 만나 함께 새로운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아반이 지내던 마가자르 동물원은 법원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 카아반 뿐만아니라 다른 동물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는 두 마리의 히말라야 갈색 곰, 사슴과 원숭이 한 마리씩만 남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시론] 코로나 1년, 갈림길에 선 인권의 미래/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상담전화가 왔다. 한 외국인이 친척 방문을 위해 입국했다. 친척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돼 있었고 보건소를 통해서도 그렇게 확인했다. 그런데 공항에선 출입국 심사 끝에 이 외국인을 곧바로 시설로 보내 버렸다. 친척들을 만나려던 기대는 무너졌다. 갑작스런 생애 첫 구금은 당황스러웠고 거액의 구금비용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10년 넘게 즐겨 찾던 사무실 근처 호프집이 문을 닫았다. 때때로 영업을 중단해야 했고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크고 작은 불편함과 부당함, 고통과 상처를 경험했지만 충분히 공론화되거나 해결되는 건 많지 않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모두가 숨 가쁘게 달려왔다.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검사를 받았다. 3만명 넘게 감염됐고 500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되돌아보면서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위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싸우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을 정도로 개인정보에 대한 과도한 집중과 공개가 있었다. 제한하는 장소와 기간이 불분명한 집회 금지가 광범위하게 있었다. 격리는 법률상 요건과 절차 자체도 불명확하지만, 현실에서는 법에 근거한 강제격리인지 자발적 보호인지 불분명한 사례도 있었다. 안심밴드 부착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당사자 동의를 받는 행정지도 형식을 빌려 강행했다. 통제와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이 수차례 있었지만 공론화 과정은 사실상 전무했다. 이주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 가뜩이나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취약집단은 방역과 지원, 일상생활에서 더 극심한 차별과 혐오에 노출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할지 일부에게만 지급할지 논란은 무성했지만 정작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코로나19 대응 노력의 가장 앞에 그리고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역시 최근 공공비상 상황에서도 법치주의, 민주주의, 기본적 권리 존중을 우선해야 하며 비상조치라 하더라도 필요성과 균형성, 한시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세계 헌법재판기관협의체인 베니스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원칙들을 지킨다면 효과적인 위기 대응과 민주헌정, 공중보건과 법치주의의 이분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인권침해와 재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인권에 기초한 접근, 피해자 중심 접근이다.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며 차별받지 않는다는 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취약집단은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피해자와 시민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논의와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방역에 필요한 제한 조치에 부여되는 엄격한 요건과 절차뿐만 아니라 모두가 생계나 건강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보건의료를 포함하고 기후변화와 기술발전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을 재구성해야 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불평등의 지원을 받는 지칠 줄 모르는 바이러스가 이제껏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초가 튼튼한, 행동 가능한 희망, 계획이 있는 낙관주의다.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고 위로할 수 있는 것,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가장 소중한 가치다. 공포의 지표가 돼 버린 비현실적인 숫자에서 이름과 얼굴을, 상처와 아픔을, 진실과 정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온몸으로 막았기에 우리에게 오늘이 있고 떠나간 그들이 지켜보기에 우리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이 간절히 바라기에 이곳에서 우리는 인권과 연대, 희망과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어느 시민단체 활동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시스템을 함께 상상하며 일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대적 전환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것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상처, 고통,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중요한 한 방식이다.
  • 김봉균 경기도의원, 행궁동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 개최

    김봉균 경기도의원, 행궁동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봉균 위원(더불어민주당·수원5)이 좌장을 맡은 ‘행궁동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지난 27일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민주당·수원7)과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이 영상축사로 축하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재섭 한국관광개발연구원실장은 행궁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행궁동다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며, 지역특색을 살릴 수 있는 골목의 다양성 확보와 문화전시 공간, 프로그램을 보완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오버투어리즘 수용태세의 개선을 통해 관광객과 주민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송철재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상인회 회원들이 정보교류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소상공인 권역별 거점설치,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비수기 상황에서 환경개선 지원과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한창석 수원시 주민자치회장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 할 수 있도록 교육장이 마련되길 바라며, 타 지역의 선진 상권견학을 통해 상권 내 상인들간 유대감 증대 및 해당 상권의 좋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소상공인대상 지원사업들을 모르거나 복잡한 서류들로 인해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전달할 소통창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조이화 행궁동 상인회장은 주민·상인에게 의사결정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가들이 꼭 필요하며, 행정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궁동만의 마을브랜드 발굴 및 복합문화공간·로컬편집샵, 숙박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승일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상권활성화센터장은 지역특화 행궁동 조사결과를 공유하면서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행궁동은 자연스럽게 관광지화 돼가고 있어 젠트리피케이션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행궁동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회 결속력 강화와 골목 상권지원 조례 마련으로 골목상권 상인 역량 강화, 공동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김봉균 위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왔던 행궁동 골목상권의 활성화방안에 대한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들을 귀담아들고, 수원시와 소상공인단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행궁동이 잠깐 머물렀다가 가는 곳이 아니라 체류형 생활 관광거점으로 변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토론회를 마무리 마쳤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싸우지 않으면… 우리 아들·딸들이 또 다칩니다”

    [단독] “싸우지 않으면… 우리 아들·딸들이 또 다칩니다”

    “밤까지 죽도록 노동하는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나라는 미친 것 같아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의 활동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는 현장마다 달려간다. 자녀의 산재 사망 후 두 사람은 모든 산재 죽음이 내 것처럼 아프다. 이 이사장은 2016년 10월 26일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착취 행위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한빛(당시 27세) PD의 아버지다. 김 이사장은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어머니다. 두 활동가를 지난 18일 국회 앞 민주노총 농성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다시는’의 이름으로 다른 산재 피해 가족들과 함께 노동자 건강권 확보 활동을 한다. 두 가족을 포함해 총 일곱 가족이 연대한 계기는 ‘유가족 자조 모임에서 그치지 말고 내 자식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또 다른 산재 사망을 막아 보자’는 데 있다. 이한빛 PD와 김용균씨는 치열하게 일하다 스러진 야간노동자다. 이한빛 PD는 드라마 촬영 55일 동안 단 이틀만 쉴 수 있었다. 오전 4시 퇴근했다가 2시간 남짓 쉬고 다시 출근하는 등 ‘디졸브(오늘과 내일이 경계 없이 겹치는) 노동’을 했다. 이 활동가는 “한빛이는 촬영 기간을 단축해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송 현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다. 김용균씨도 조도 1룩스(1m의 거리에서 표준 크기의 촛불 1개가 내는 밝기)의 어둡고 위험한 현장에서 홀로 야간 근무를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2인1조 야간 근무 원칙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지켜지지 않았다. 김 활동가는 “용균이는 안전 감수성과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 때문에 죽었다”며 “입사 후 한 달 반 만에 10㎏ 가까이 빠진 아들에게 ‘힘들면 관두라’고 했더니 용균이가 ‘해 볼 때까지 해 보겠다’고 말하더라”며 아들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안쓰러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아들들의 죽음에서 절망스러운 현실을 봤다. 죽음에 책임이 있는 회사는 두 청년을 비난했다. 김용균씨가 안치된 태안의료원을 찾은 하청업체 임원은 “용균이가 일도 잘하고 착실했지만 고집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고 가지 말라는 곳을 가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CJ E&M은 이한빛 PD의 근태 불량과 부적응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지친 노동자를 2~3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러내 독촉하고 등 떠미는 관리자로서의 삶은 가장 경멸하는 삶이기에 더 이어 가기는 어려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시는’이 총력을 펼치는 활동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다. 현재의 근로기준법으로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노동자 등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방송업 역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였지만 이한빛 PD의 죽음 후 법이 개정돼 2018년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이 활동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누구든 일하다 죽지만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더불어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특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내용을 담은 게 전태일 3법”이라고 호소했다. 두 활동가는 아들들의 죽음에 덧씌워진 ‘돈 벌려고 야간 노동을 선택한 건 본인’, ‘힘들면 관두지 왜 죽냐’는 잘못된 비난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서든 일하면서 돈 버는 현실에 살아요.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선택의 사항이 아닙니다. 과로와 위험을 감내하면서 만드는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에요. 소중한 자식들을 마구잡이로 갖다 쓰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김 활동가) ‘다시는’은 더이상 새로운 피해 가족이 참여하지 않는 날을 꿈꾼다. 김 활동가는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산재 사고들이 제대로 진상 규명이 이뤄졌는지, 책임자는 처벌됐는지 우리 사회가 끝까지 눈 뜨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산업재해 피해가족의 호소 “밤까지 죽도록 일하는 게 당연한가요”

    산업재해 피해가족의 호소 “밤까지 죽도록 일하는 게 당연한가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이름으로노동자 건강권 확보 활동 중아들·딸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하는 세상 위해‘전태일 3법’ 입법에 총력“밤까지 죽도록 노동하는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나라는 미친 것 같아요.” 산업재해 피해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의 활동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과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는 현장마다 달려간다. 자녀의 산재 사망 후 두 사람은 모든 산재 죽음이 내 것처럼 아프다. 이 이사장은 2016년 10월 26일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착취 행위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한빛(당시 27세) PD의 아버지다. 김 이사장은 2018년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당시 24세)씨의 어머니다. 두 활동가를 지난 18일 국회 앞 민주노총 농성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다시는’의 이름으로 다른 산재 피해 가족들과 함께 노동자 건강권 확보 활동을 한다. 두 가족을 포함해 총 일곱 가족이 연대한 계기는 ‘유가족 자조 모임에서 그치지 말고 내 자식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또 다른 산재 사망을 막아 보자’는 데 있다. 이한빛 PD와 김용균씨는 치열하게 일하다 스러진 야간노동자다. 이한빛 PD는 드라마 촬영 55일 동안 단 이틀만 쉴 수 있었다. 오전 4시 퇴근했다가 2시간 남짓 쉬고 다시 출근하는 등 ‘디졸브(오늘과 내일이 경계 없이 겹치는) 노동’을 했다. 이 활동가는 “한빛이는 촬영 기간을 단축해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송 현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다. 김용균씨도 조도 1룩스(1m의 거리에서 표준 크기의 촛불 1개가 내는 밝기)의 어둡고 위험한 현장에서 홀로 야간 근무를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2인1조 야간 근무 원칙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지켜지지 않았다. 김 활동가는 “용균이는 안전 감수성과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기업 때문에 죽었다”며 “입사 후 한 달 반 만에 10㎏ 가까이 빠진 아들에게 ‘힘들면 관두라’고 했더니 용균이가 ‘해 볼 때까지 해 보겠다’고 말하더라”며 아들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안쓰러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아들들의 죽음에서 절망스러운 현실을 봤다. 죽음에 책임이 있는 회사는 두 청년을 비난했다. 김용균씨가 안치된 태안의료원을 찾은 하청업체 임원은 “용균이가 일도 잘하고 착실했지만 고집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고 가지 말라는 곳을 가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CJ E&M은 이한빛 PD의 근태 불량과 부적응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지친 노동자를 2~3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러내 독촉하고 등 떠미는 관리자로서의 삶은 가장 경멸하는 삶이기에 더 이어 가기는 어려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시는’이 총력을 펼치는 활동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노동자 사망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다. 현재의 근로기준법으로는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나 특수고용 노동자 등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방송업 역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였지만 이한빛 PD의 죽음 후 법이 개정돼 2018년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이 활동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누구든 일하다 죽지만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더불어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특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내용을 담은 게 전태일 3법”이라고 호소했다. 두 활동가는 아들들의 죽음에 덧씌워진 ‘돈 벌려고 야간 노동을 선택한 건 본인’, ‘힘들면 관두지 왜 죽냐’는 잘못된 비난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서든 일하면서 돈 버는 현실에 살아요.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선택의 사항이 아닙니다. 과로와 위험을 감내하면서 만드는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에요. 소중한 자식들을 마구잡이로 갖다 쓰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김 활동가) ‘다시는’은 더이상 새로운 피해 가족이 참여하지 않는 날을 꿈꾼다. 김 활동가는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산재 사고들이 제대로 진상 규명이 이뤄졌는지, 책임자는 처벌됐는지 우리 사회가 끝까지 눈 뜨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캐리 람 “美제재로 현금 집에 쌓아둬” 홍콩 시민 “매월 어떻게 전달?”

    캐리 람 “美제재로 현금 집에 쌓아둬” 홍콩 시민 “매월 어떻게 전달?”

    “집에 현금을 쌓아놓고 있어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27일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월급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 매일 모든 일에 현금을 쓰고 있다”면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때문에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의 연봉은 520만 홍콩달러(약 7억 4000만원)로 전 세계 정부 지도자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람 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한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람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지난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네 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어려움을 털어놓으면서도 람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불공정하지만 (자신에겐) 영예로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네이선 로는 이날 트위터에 “람 장관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은행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심지어 중국 국영은행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고 적었다. 람 장관의 하소연은 홍콩 민주화를 열망하며 보안법에 반년 가까이 맞서온 민주화 진영에 새로운 궁금증을 품게 했다. 과연 어떻게 홍콩 정부가 람 장관의 집에 매달 40만 홍콩달러(약 5700만원)의 월급을 현금으로 전달하는지다. 크리스 청이란 활동가가 이런 의문을 트위터에 제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취중생] 한 달 뒤면 끝나는 ‘낙태죄’ 시한…국회는 응답하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문재인 정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낙태죄를 폐지하십시오. 권리를 보장하십시오. 대한민국의 절반, 여성의 경고를 엄중히 새겨들으십시오.” 지난 27일, 국회 앞에서 여성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폐) 등 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전면 폐지 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신 후 최대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정부의 형법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이에 반발하기 위해섭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낙태를 죄라고 보는 현행법이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뒤 정부가 1년 만에 내놓은 형법 개정안의 핵심은 임신 14주 이내 여성에게 낙태를 조건 없이 허용한다는 겁니다. 15~24주 여성은 ‘사회경제적 이유가 있을 때’ 낙태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입법예고 기간 제시된 의견이 7000건이 넘습니다. 정부안대로라면 낙태가 가능한 24주는 사실상 임신 중절을 ‘합법화’ 하는 것 아닐까요? 왜 여성들은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할까요? #나는 낙태했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직접 임신 중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연속 인터뷰 ‘나는 낙태했다’ 시리즈로 공개했습니다(https://url.kr/SpeqCn).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언론을 통해 스스로 경험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낸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첫 회 기사가 보도되자, 곧장 이메일로 ‘나도 낙태했다’는 제보 메일이 쏟아졌습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상황도, 다 다른 사람이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얘기했습니다. 현행 낙태죄는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악법’이라고요. 청소년기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가 임신 중절을 한 여성은 당시 자신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남자친구 때문에 더 상처가 컸다고 했습니다. 결혼한 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임신을 중단했는데, 이후 어린 아이만 보면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하는 여성도 있었습니다. 낙태와 임신중절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금기어이지만, 정작 현실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살기 위해’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낙태를 죄라고 보는 법과 잘못된 인식 탓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고, 부당하고 비위생적인 기억을 안고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14주냐, 24주냐를 놓고 다툴 동안 정작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 당사자의 목소리는 지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한 달…이제는 국회의 시간 자연스레 낙태죄 논의의 ‘키’를 쥔 국회에 시선이 쏠립니다. 국회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대하며 여성들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낙태죄를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낙태 허용 기준을 임신 10주로 제한했습니다. 정부안보다도 퇴행한 안입니다.형법 개정안을 넘겨받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달 8일 낙태죄 폐지 전문가들을 모아 공청회를 열 예정이지만, 바로 다음날인 9일 정기국회는 종료됩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우선 낙태죄를 폐지한 뒤, 내년 이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입법 공백이 생겨 현장에서 혼란이 생길 우려가 큽니다. 이에 올해 안에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모낙폐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낙태죄 완전 폐지와 대안입법을 촉구하는 국회 앞 1인 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67년간 여성의 몸을 옭아맨 낙태죄가 이제는 정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요. 여성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며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후위기, 북극곰 아닌 우리 사회·인권 문제

    기후위기, 북극곰 아닌 우리 사회·인권 문제

    코로나19를 비롯해 사상 최악의 산불, 홍수와 폭설까지.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인 재해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걸 우린 사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행동에는 뜨뜻미지근하다. “지구의 온도를 1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은 와 닿지 않고, 앙상한 북금곰의 모습은 그저 TV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일 뿐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은 이에 관해 “국제사회는 어렵게 도출해 낸 중요한 과학적 합의 사항을 대중의 전어로 번역해서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구 가열화’라는 단어 사용을 주장하는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는 기후 위기를 단순히 과학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놓고, 나아가 ‘인권’ 문제로 설정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후 위기를 지구, 생태, 빙하, 해수면, 북극곰의 문제로 조명하기보다 인권 문제로 규정해야 직접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글대는 아스팔트,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옥탑방, 천식이 심해진 아이, 이상 냉해로 망친 과수 농사, 재고가 쌓여 가는 계절상품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더 와 닿는다는 뜻이다. 책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연구와 발표, 기후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기후·인권 단체의 성명과 활동가들의 기록, 현재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구체적인 기후문제와 기후소송 사례 등을 토대로 ‘새로운 인권 담론’을 길어 올린다. 이런 설정이면, 기후 위기는 굉장히 시급한 사안이 되고, ‘탄소배출 제로(0)’를 주장하는 EU 등 유럽국가에 과거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식민 지배와 제국주의 시대에 무차별적인 개발을 해 놓고, 이제 와서 같은 잣대를 들이대며 다른 나라의 개발을 막는 이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 5위인 ‘기후 악당’인 우리의 모습을 되짚는 기회도 된다. ‘한국형 뉴딜’을 외치며 기후 위기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수준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n번방 성착취 발본색원, 시작일 뿐”

    “n번방 성착취 발본색원, 시작일 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26일 여성단체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잡히지도, 처벌받지도 않는다’는 조주빈의 말은 오늘로 틀린 것이 됐다”며 “박사 조주빈에 대한 판결은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준다. 우리는 끝장을 볼 것이며, 텔레그램 성착취 끝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쏟아지는 국민적인 관심 때문에 재판부가 눈치를 봤다가, 관성대로 ‘n번방이 먹고 자랐던’ (부당한) 판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성착취 근간을 찾고, 발본색원하고, 가해자들이 죗값을 받을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또 “조주빈에 대한 선고는 n명의 ‘n번방’ 가해자 중 하나에 대한 선고에 불과하다”며 다른 성착취 가해자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피해자 보호도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조은호 변호사는 “수사기관과 법원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적 절차에서 피해자의 지위와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피해자는 가해자 처벌에 기여하는 경험을 통해 피해 당시의 무력감에서 벗어나 생존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형에 가해자의 사정보다 피해자의 현실이 더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권효은 활동가는 “재판부는 가해자의 처지에 감정 이입하지 않고 피해자의 피해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지역 풀뿌리 건강사업으로 코로나 극복하자/정남숙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장

    [기고] 지역 풀뿌리 건강사업으로 코로나 극복하자/정남숙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장

    코로나19와 함께 겨울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올 한 해 우리에게는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시련이 다가왔고 지난 2월 발병했을 때만 해도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텨 왔다. 하지만 겨울 초입에 든 지금도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재 주민의 건강을 위해 예방과 진료, 관리를 담당하던 보건소는 모두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갖추고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이 전대미문의 감염병을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감염병 방역업무가 이뤄지지만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주민의 건강증진과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사업 등은 중단 또는 축소됐다. 고혈압, 당뇨 등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과 다양한 공간에서 걷기 등 운동 등으로 이뤄졌던 보건소의 건강증진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멈춰 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건강 활동 실천모임으로 이뤄진 서울시의 건강생태계 조성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주민의 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의 건강생태계 사업은 2015년부터 보건소와 지역의 풀뿌리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진행하고 있다. 기획부터 의사결정, 실행과 평가 등 전 과정을 민관이 같이 공동 수행하고 책임지는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건강관리의 주인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특히 감염병 시대에 공공의 의료 및 돌봄 영역이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때 건강생태계 조성사업은 더욱 필요하다. 건강활동가와 참여 주민을 1대1 또는 소규모 관계 맺기를 통해 주민을 찾아가는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활동가가 주민을 만나 안부를 묻고 약봉투를 배달하는 심리적 지지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떠도는 가짜뉴스에 대응해 서울시 또는 질병관리청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방역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 등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공유한다. 또 건강 실천 여부를 체크하는 등 주민 스스로 안전한 관계망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건강문제는 주민과 공공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부분이다.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건강생태계 활동가들의 작은 실천이 큰 힘으로 다가갈 수 있다. 이 같은 활동과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두의 힘으로 코로나19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막 오른 ‘2020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베터투게더챌린지)’, 12월 23일까지 진행

    막 오른 ‘2020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베터투게더챌린지)’, 12월 23일까지 진행

    지난 16일, 평창군과 월드컬처오픈이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 베터투게더챌린지(Better Togerther Challenge)’가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2월 23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공익활동가들의 문화올림픽 ‘2020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혁신가들의 30일 챌린지 실현을 위해 ‘베터투게더 아이디어챌린지’와 ‘평창과 베터투게더 하기’란 주제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베터투게더챌린지’로 진행된다. 평화의 도시 평창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공익활동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평창이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뉴노멀 시대에 지속 가능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문화도시로 한층 발전해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회 기간 동안 뉴노멀 시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창의적 혁신활동가의 인터뷰가 월드컬처오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예선을 통해 선정된 30팀은 ‘플레이 평창,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챌린지를 시작한다. 참가 대상은 컬처디자이너, 공익활동가, 크리에이터,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올림픽이 개최된 대관령 메달플라자 일대에 시민참여형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생각과 작은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게 했다. 금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평창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열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굴하는 장인 베터투게더 아이디어챌린지다. 베터투게더 아이디어챌린지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평창을 디지털노마드 시티로 만드는 방법’, ‘평창 인구유입 방법’, ‘2018동계올림픽도시 평창에 어울리는 문화예술체육 콘텐츠 기획’이다. 참가자는 위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택하여 사진, 이미지, 글,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함께 베터투게더챌린지 홈페이지에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해당 챌린지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 기간은 12월 10일까지다. 폐막식이 열리는 12월 23일에는 총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아이디어의 공익성과 창의성, 실현 가능성, 지역적 특성을 종합하여 선정될 예정이다. 온라인 개막식에서 한왕기 평창군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부분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인류 번영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챌린지 참여자들을 독려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은 “베터투게더의 철학과 메시지가 평창으로부터 전국 그리고 세계로 물결처럼 퍼져 나가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전수일 평창군 의장 역시 “이번 2020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혁신가 분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세계인의 열린 문화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평창세계문화오픈대회는 전 세계 체인지메이커와 지역혁신가, 공익활동가, 컬처디자이너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 열린 문화축제로, 지난 2017년 청주에서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마을교육공동체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시민단체 정담회 개최

    전승희 경기도의원, 마을교육공동체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시민단체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양평비례)은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경기도교육청, 양평교육지원청, 양평시민단체, 마을교육활동가들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시민단체 정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교육청ㆍ시민단체, 학교ㆍ 지역주민이 함께 모여 마을 교육을 고민하는 협의체 설립 필요성 ▲학교 밖 청소년 활동에 대한 인증제도 필요성(생기부가 어렵다면 경기도교육청만의 인증제도 신설) ▲혁신교육지원 예산에 대한 개선, 학교와 마을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예산 책정 의무화 ▲마을교육공동체 우수지자체 사례 발굴 및 확산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거버넌스 시범운영 사업 제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승희 의원은 “오늘 정담회에서 마을교육 활성화를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활동에 매진하고 계신 여러 마을활동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뜻깊었고, 도교육청과 지역마을교육활동가 간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자리가 된 것 같다”며 “소통과 공유를 통해 공교육과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구축 논의를 나눈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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