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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삼’ 백마탄 이장우 “환희와 사촌, 모친도 가수”

    ‘수삼’ 백마탄 이장우 “환희와 사촌, 모친도 가수”

    가수 겸 탤런트 이장우가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와의 인연을 깜짝 공개했다.이장우는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에서 환희와 사촌지간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즉석으로 환희의 모창을 선보여 출연진의 눈길을 모았다.앞서 이장우는 지난해 그룹 트웬티포세븐로 활동할 당시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 환희와 함께 출연해 두 사람이 사촌지간임을 밝혔다.당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환희 형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환희에 대한 동경심을 표하기도 했다.사촌형 환희뿐만 아니라 이장우의 어머니 또한 7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장우는 지난해 그룹 트웬티포세븐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및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장우는 현재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배우 김혜수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돼 스크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사진 = 이장우 미니홈피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이장우 “환희와 사촌지간” 깜짝 인연 고백

    이장우 “환희와 사촌지간” 깜짝 인연 고백

    가수 겸 탤런트 이장우가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와의 인연을 깜짝 공개했다. 이장우는 오는 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사전녹화에서 환희와 사촌지간임을 밝혔다. 이어 이장우는 녹화 현장에서 즉석으로 환희의 모창을 선보여 출연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이장우는 지난해 그룹 트웬티포세븐 활동 당시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 환희와 함께 출연해 사촌지간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장우는 “어린 시절부터 환희 형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환희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장우는 지난해 그룹 트웬티포세븐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및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장우는 현재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배우 김혜수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돼 스크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사진 = 이장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경기 장면, 아날로그가 더 빠르다

    경기 장면, 아날로그가 더 빠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펼쳐진 23일 새벽. 정모(40·경기 고양시)씨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후반 4분쯤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 기회를 잡은 것이다. 현재 점수는 1대1, 피 말리는 동점 상황에서 박 선수가 공을 차려고 달리는 순간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벌써 ‘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정씨가 ‘어, 어’하면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TV에 눈을 돌리니 그제야 나이지리아의 골망이 출렁였다. 정씨는 이웃의 환호성을 듣고 나서야 박 선수의 역전골을 볼 수 있던 점이 이상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성 DMB가 가장 늦어 월드컵 출전 사상 원정 첫 16강을 결정지은 골든골의 환희를 남들보다 한발 늦게 느낀 것은 비단 정씨뿐만 아니었다. 이날 새벽 중계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 대다수가 ‘시간차 환호’를 경험했을 것이다. 다시말해 디지털TV 시청자들은 공이 발끝을 떠나지 않았는데 환호성을 먼저 들어야 했다. 현재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있는 매체는 지상파 방송과 아날로그·디지털 케이블방송, 인터넷TV(IPTV),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 생중계 등이 있다. 방송의 시간차가 발생하는 것은 전송방식과 전파신호의 기술적인 차이 때문. 스포츠 생중계의 경우 전파송출 속도는 지상파 방송이 가장 빠르다. 이어 아날로그 케이블TV→디지털 케이블TV→지상파 DMB→위성 DMB 순으로 빠르다. 지상파 방송에 비해 디지털 케이블방송은 1초, 지상파 DMB와 위성 DMB는 각각 2~3초와 5~6초 차이가 난다. 아날로그 방식이 화질은 떨어지지만 속도는 디지털 케이블방송보다 더 나은 셈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인터넷TV도 디지털 케이블방송과 비슷한 속도로 알려졌다. 위성방송은 현지에서 전파를 위성으로 쏘아올려 가정으로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보다 4~5초 정도 늦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송출 방식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데 아날로그 방식이 1~2초 더 빠르다.”면서 “디지털 방식으로 방송을 송출할 때 신호를 압축해야 하는데 TV는 압축된 신호를 다시 풀어서 영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 2초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 2013년 속도 똑같아 그러나 2013년 1월1일부터는 지상파 방송이 모두 디지털로 전환된다. 속도차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웃과 똑같은 시간에 골인 장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를 수 있다. 구혜영·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기도 세리머니/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입했다. 가슴을 졸이고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활약에 피로를 잊은 듯했고, 내친김에 8강, 4강까지 가자며 한껏 들뜬 기분이다. 그러나 옥에 티랄까, 일부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기도행위는 유별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박주영 선수는 프리킥 골 직후 운동장에 무릎 꿇고 앉아 자신의 신에게 보고를 드렸고, 경기가 끝나 16강이 확정되면서 기독교 선수들은 따로 둥글게 모여 기도를 했다. 그 옆을 어색하게 지나가는 팀동료들이나 그 장면을 지켜보아야 하는 국민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박탈감은 안중에 없는 듯했다. 환희심을 반감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골을 넣거나 승리가 확정되었을 때 기쁨에 들떠 외치거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종교적 표현도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극적 심리상태를 두고 각박하게 따지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더구나 “패한 사람이나 팀에, 또는 자책골을 넣었을 때는 신이 잠시 외면하거나 저주했단 말이냐?”며 유치하고 까다로운 논리를 들이대고 싶지도 않다. 다만 순수한 스포츠를 종교로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공인이란 신분을 잊지 말고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얼마 전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도 “공인으로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앙의 자유가 있으니 개인문제다.”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지극히 공적인 상황에서 지극히 사적인 행동을 하는 데 대해 국민의 상당수가 불편해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지구촌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인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 종교 같은 신념체계가 개입되는 것은 금물이다. 유럽국가에서는 역사상 ‘인종 = 종교’의 의미로 이해해 왔기 때문에 인종적 차별·반감 행위 금지 조항만으로 종교차별도 함께 금기시해 왔다. 그러나 2006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규정은 ‘자신의 지위나 역할을 사적 목적이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물론, 민족·인종·피부색·문화·언어·종교·성에 있어서 타인에게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언행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경기장에서 노골적인 기도행위가 사라지지 않자 급기야 구체적으로 ‘종교 금지’를 삽입한 것이다.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월드컵의 종교오염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례적으로 기도 세리머니의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정서적 소외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공인인 국가대표의 자기중심적 행위로 인한 무례와 불쾌감이다. 국가대표는 선발되는 순간부터 국가예산으로 관리·운영되며, 우수한 성적을 올릴 경우 포상금·연금·병역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그 일거수일투족이 공중파 방송을 타며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국민의 대표로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인이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만을 위해 종교의식을 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으로 비쳐진다. 국제윤리규정과 국민을 무시하면서까지 기도와 선교행위를 고집하며 ‘패거리문화’를 조장하는 선수가 국가대표일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종교라는 이름만 걸면 어디서든지 무슨 짓을 해도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속으로 믿는 소극적 신앙의 자유는 무제한이지만, 밖으로 나타내는 적극적 종교행위는 타인의 종교자유가 침해되지 않을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마치 담배를 싫어할 권리가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우선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나, 개인의 종교선택의 자유가 종교사립학교의 종교교육의 자유보다 더 본질적인 자유라는 대법원의 판결처럼. “공인의 공적 마당에서 이뤄지는 공적 행위가 공적 모럴의 제약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종교과잉으로 인한 피로감의 누적에 대해 지적한 이 같은 말을 곱씹어 볼 때다.
  • ‘종전의 키스’ 간호사 91세로 별세

    ‘종전의 키스’ 간호사 91세로 별세

    세계 2차대전의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한 ‘타임스 스퀘어의 키스(Times Square Kiss)’의 주인공 간호사인 에디스 세인(Edith Shain)이 향년 91세의 나이로 미국 로스 엔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타임 스퀘어의 키스’는 ‘라이프(Life)’ 지(誌)의 사진작가였던 알프레트 아이젠슈테트가 1945년 8월14일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이 촬영된 8월 14일은 일본이 항복하면서 2차대전이 종전을 고한 날로 타임스 스퀘어에서는 종전을 기뻐하는 인파가 몰려나왔다. 아이젠슈테트는 종전의 기쁨에 한 수병이 간호사의 허리를 감고 열정적인 키스를 하는 장면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그 다음주 라이프 잡지에 실렸다. 그후 2차대전의 종전과 종전의 환희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미스테리로 남은 간호사의 신분이 알려진 것은 70년대 말. 에디스 세인이 아이젠슈타트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당시 27세의 에디스 세인은 ‘닥터스 병원’(Doctor’s Hospital)에 근무하던 중 종전의 소식을 듣고 뉴욕 스퀘어 광장으로 나왔다가 수병의 키스를 받았다. 세인은 “그 수병이 우리를 위해 전쟁에 참가한 것을 알기에 그의 키스를 받아 드렸다” 고 말했다. 키스를 나눈 수병과 간호사는 그렇게 서로 통성명도 없이 헤어졌다. 사진속의 수병이라고 자처하고 나선 사람은 여럿이었으나 법정소송까지 가는등 논란속에 남아있다. 신분이 확인된 세인은 전쟁기념행사나 퍼레이드에 초대를 받으며 많은 활동을 하기도 했다. 세인의 세아들 중 한명인 저스틴 덱커는 “어머니는 항상 2차대전 참전용사들을 돌보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사진=’종전의 키스’ 와 2007년 당시의 에디스 세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환희의 포옹!’

    [NTN포토] ‘환희의 포옹!’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23일 오전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 서울광장 거리응원 현장에서 이정수가 골을 넣자 한 커플이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희, 로드 넘버원 OST 참여 ‘히트예감’

    환희, 로드 넘버원 OST 참여 ‘히트예감’

    가수 환희가 ‘로드넘버원’ OST에 참여했다.환희는 23일 첫 방송될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의 OST Part 1.에서 ‘바람이 되어서라도’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바람이 되어서라도’는 주인공 이장우(소지섭 분)의 테마로, 전쟁과 분단이라는 장벽에도 굴하지 않는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그린 곡이다.빅마마의 ‘배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가슴이 어떻게 됐나봐’, MC몽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말’등을 작곡한 서재하의 곡에, 빅마마 ‘배반’, 이승철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등을 작사한 강은경의 노랫말을 입혔다. ‘바람이 되어서라도’는 환희의 애절한 보이스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호소력 영상을 수놓는 가사와 멜로디, 아름답고도 화려한 선율의 스트링, 최고의 세션들의 연주,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명품 OST 탄생을 예고한다.한편 환희의 음원 첫 공개 이후 이어서 7월 1일 가수 휘성과 백지영이 두 번째 테마곡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 = 키이스트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뙤약볕이 들면 느티나무 숲의 큼직한 그늘 밑으로 들어갔다. 숭덩숭덩 썰어 놓은 수박은 달았다. 마을 주민들은 한창 가을걷이 중이건만 경운기 소리조차 애써 아껴줬다. 소슬한 바람 불어오면 옹기종기 붙어 앉았다. 빗줄기 쏟아지는 날에는 누옥 지붕 아래에서 퉁당퉁당 빗소리와 함께했다. 별이 총총한 여름밤이면 띄엄띄엄 모깃불 피웠다. 동네 누렁이, 흰둥이들은 마침 숨을 죽였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매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소설을 읽고 이야기하며, 문학과 인간 존재의 비의(秘意)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던 경기 고양시 선유리 154의2번지, 소설가 이호철(78)의 집필실 안팎 풍경이다. 이들은 이곳을 ‘소설의 느티나무숲’이라고 불렀다. 일생에 걸쳐 분단 문제에 천착한 작가로 한국 문학사에 굵은 획을 새긴 이호철은 이곳 선유리에서 2년 동안 소설 독회(讀會)를 가졌다. 신선이 놀았다고 선유리(仙遊里)였으리라. 신선은 간데 없지만 흰 머리, 흰 수염 노() 작가의 문학을 아끼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달 그의 작품 하나씩을 골라 함께 읽고, 토론했다. 걔중에는 직업으로 소설, 혹은 시를 쓰는 이도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 주부, 학생도 있었다. 또한 그의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는 외국인이 일부러 먼 길을 찾아오기도 했다. 날이 궂으면 열댓 명 남짓만 모이기도 했고, 우연히 서로 마음이 맞은 날에는 70~80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눈 얘기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선유리-이호철 소설 독회록’(민병모 엮음, 미뉴엣 펴냄)이다.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이호철은 “행복한 신선 놀음이 2년을 훌쩍 넘겼다.”면서 “덕분에 20~30년 전 소설을 다시 읽으며 그때의 격정과 환희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소설 독회’는 낯설다. 보편화된 시 낭송회와는 달리 소설을 읽고 얘기 나누는 형식은 국내에서 그때까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선유리’는 일종의 창작 노트이거나 소설 창작 강의록이며, 이호철 작품 세계의 시원(始原)을 확인시켜 주는 ‘이호철 문학론’이다. 독회에서는 등단작 ‘탈향’을 비롯해 장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 ‘오돌할멈’, ‘닳아지는 살들’, ‘나상’, ‘소시민’ 등 작품 하나하나, 문장 구절구절마다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시에 들이대졌다. 그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발가벗겨지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다른 작품 해석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한 접근에 무릎 치며 동의를 보내기도 한다. 편안하게 술술 읽혀지는 문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치열한 사유의 결과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독회에서 택해진 작품들은 대부분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나라 말로 번역됐다. 독일에서 국제적으로 예술문화 공로가 큰 이들에게 주는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받았고, 브라질에서는 ‘닳아지는 살들’을 일컬어 “오늘날 세계 문학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집이 있다면 마땅히 수록되어야 할 작품”(젠틸 지 파리아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교수)이라는 상찬을 듣기도 했다. 그가 놓인 현실 속의 좌표는 독특하다. 북쪽 고향을 등진 ‘탈향민’이자 군사독재정권 시절 재야 활동을 하며 여러 시국사건으로 툭하면 감옥소를 들락거려야 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한반도의 분단 모순을 핵심적인 작품 주제로 삼았건만 문학의 이념적 도구화를 어떤 것보다 경계하는 순정의 작품 세계를 지향했다. 그는 1950년 열아홉 살 소년병으로 인민군에 끌려가 총알 한 방 쏘지 않고 ‘따발총’을 내버린 뒤 국군에 포로로 붙잡힌다. 그리고 홀로 떨궈진 부산에서 부두 노동자로, 미군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럴 때도 그의 손에는 얼기설기 바늘로 꿰맨 종이수첩과 토막연필이 늘 들려 있었다. 순정한 예술의 영혼을 가진 그에게는 살륙과 파괴의 전쟁, 가난과 외로움조차 인간성 본연의 것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였던 것이다. 그는 “남북 문제가 젊은 작가들에게 외면받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 나도 지긋지긋하니까.”라면서도 “한국 문학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인 분단을 빼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일상에 빠진 후배 작가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세계 근대 인류사의 슬픈 유산인 전쟁과 분단을 현재의 상처로 여전히 싸매고 있는 한반도에 살고 있기에 해외 문단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호철이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과 맺는 접점에서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조만간 재외동포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흐르는 세월과 막힌 사람’(가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원자바오총리 한국 어린이 초청 다과

    원자바오총리 한국 어린이 초청 다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1일 한국 보육원 어린이와 청소년 20명을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집무실 겸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초청, 다과회를 베풀었다. 행사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쓰촨(四川) 대지진 때 부모를 잃은 피해 어린이 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데 대한 답례다. 초대받은 이들은 상록보육원과 명진보육원,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이다. 원 총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으면서 일일이 이름을 묻고 안아주기도 했다. 또 중국 쓰촨성과 칭하이(靑海)성 지진 피해지역의 어린이 19명도 초대, 한국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원 총리는 한·중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한·중의 미래이며 양국을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하는 매듭”이라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 기쁨과 환희의 빛이 여러분의 앞길을 비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학생들의 맏언니인 권초휘(16)양은 “중국 친구들을 다시 만나 너무 행복하고 중국에 와서 원자바오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게 돼 꿈만 같다.”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으로 원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이 2008년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때 품에 안았던 웨이웨하오(魏月濠·10)군도 참가했다. 웨이군을 비롯,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던 중국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추진한 행사에는 류우익 주중대사와 장즈쥔(張志軍) 부부장 등 한·중 외교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학생들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10일 칭화(淸華)대를 견학했으며, 오는 13일 귀국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번엔 성공” 환호 뒤 “이번에도…” 깊은 침묵

    정신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굳은 표정의 안병만 장관은 입을 꾹 다물었다. 장관을 뒤따라 선 김중현 차관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짐짓 죄인인 양 고개를 푹 숙이고 브리핑장을 빠져나갔다. 10일 오후 6시4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의 비행 중 폭발을 발표하기 위해 나선 세 사람의 풍경이다. 불과 2시간 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5시1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MDC)를 찾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안 장관 등 VIP 일행들은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 장면을 본다는 기대에 잔뜩 들떠 있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발사 쿠구구궁”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나로호가 파란 불꽃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박차 오르자 MDC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정 총리와 안 장관을 포함한 20여명의 귀빈들도 나로호 발사를 축하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다. 흥분한 귀빈들과 달리 항우연 소속 조광래 본부장과 박정주 단장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모니터를 쳐다봤다. 발사 160초 뒤 “215초가 지나면 나로호의 페어링이 분리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MDC 내부는 다시 한번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정 총리는 성공을 확신한 듯 내내 웃음을 보였다. 모니터 중앙으로는 화염을 뿜으며 한 줄기 빛으로 보이는 나로호가 하늘 높이 올라가는 장면이 이어졌다. 박 단장이 이상한 눈치를 챈 듯 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MDC를 총괄하는 조 본부장은 여전히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화면을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MDC 쪽에서 연구원들에게 종이쪽지 하나가 주어졌고, 곧이어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센터 안을 가득 채운 환희는 순식간에 깊은 침묵으로 바뀌었고, 연구원들의 표정에선 당혹감이 묻어났다. 침묵이 계속되자 귀빈들의 얼굴도 하나 둘 흙빛으로 바뀌었다. 이주진 원장이 “아직 통신 두절 상태입니다. 이후에 대한 궤적은 모르는 상태로, 비행 거리는 82.6㎞까지는 정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진영 정책기획 부장이 나서 “궤도에만 들어갔다면 2~3일 안에 파악이 되고 데이터 교신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귀빈들을 안심시켰다. 정 총리는 “무소식이 희소식 아닙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면서 “수고한 연구원들을 위해 박수 한번 치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귀빈들은 손뼉을 쳤다. 안 장관은 별다른 위로 없이 MDC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로호의 추락이 확인됐다. 한편, 나로호 1차 발사에 이어 2차 발사도 폭발로 실패하자 시민들은 허탈해했다. 이번 실패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동시에 기립과정과 소화용액 문제 등 연이은 이상 신호에도 발사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과학고 2학년 전현균(17)군은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하늘 문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중학교 영어교사 정유선(31·여)씨는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1차 발사 실패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발사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박동성(43)씨는 “왜 그렇게 서둘러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실적주의에 매몰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만 날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고흥 최재헌·서울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인영, 엠넷차트 1위 “이미지 변신 성공”

    서인영, 엠넷차트 1위 “이미지 변신 성공”

    서인영이 신곡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서인영은 8일 미니앨범 ‘러블리’(Lov-Elly)의 타이틀곡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로 엠넷 종합 차트 &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일 음원 공개 후 1주일 만에 거둔 쾌거다.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는 서인영만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숨겨진 가창력, 특히 히트메이커 박근태 정병기의 참여로 화제가 됐었다. 아울러 서인영의 멜로디 가창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 달라진 서인영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인영은 “이번 곡은 홀로서기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곡인 데다 처음으로 부른 발라드 곡이라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크다.”며 “이번에 기존 서인영 이미지와 다른 부드러운 점이 생각 외로 팬들에게 어필해 사랑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인영에 이어 엠넷차트 2위는 화요비의 ‘바이바이바이’(Bye Bye Bye)가 차지했고 환희 & 숙희 ‘바보가슴’이 3위에 올랐다. 사진 = 스타제국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더걸스, 국내활동 중단에도 3주 연속 1위

    원더걸스, 국내활동 중단에도 3주 연속 1위

    걸그룹 원더걸스가 국내활동 중단에도 3주 연속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더걸스는 음악전문사이트 몽키3의 6월 1주(5월 31일~6월 6일) 주간차트에서 ‘2 Different Tears’로 정상에 올라 3주간 1위를 지켰다. 원더걸스에 이어 씨엔블루의 ‘러브‘(Love)도 2주째 2위를 지켰다. 화요비와 환희숙희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가, 6위는 서인영의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가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서로 당적이 다른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회 간 ‘불편한 동거’도 예상된다. ●수도권 기초장 70% 野 차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92곳, 한나라당이 8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70%인 46곳이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앞서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체 230곳 중 158곳, 열린우리당·민주당이 41곳을 차지했었다. 서울은 25개 구청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곳에 그쳤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을 제외하면 현역 구청장 모두가 고배를 마셔 재선율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민선 4기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곳을 ‘싹쓸이’했고, 2002년 민선 3기 때는 22곳을 휩쓸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곳, 1998년 민선 2기에서는 국민회의가 19곳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도 첫 여소야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대부분을 특정 정당이 독차지했던 관행도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 네 차례 선거에서 모두 서울시장 당선자를 낸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서울시장과 대부분의 구청장들이 당적이 달라 광역·기초단체 간 상명하복 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차지했지만,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대약진이 이뤄져 처음으로 ‘지방판 여소야대’ 의회가 꾸려지게 됐다. 서울시의회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고, 한나라당은 27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95년 민주당 소속 조순 시장 당시 민주당 시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1998년 고건 시장 때는 국민회의가 80석에 육박했다. 2002년 이명박 시장과 2006년 오세훈 시장이 각각 80석과 100석 이상을 차지했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집행부·의회 黨갈려 견제 강화 이에 따라 특정 정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운영은 불가능하게 됐고, 서울시의회의 시정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장·군수 31곳 중 10곳에서만 승리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 중 성남·안양·화성·고양·부천·안산·용인 등 인구 50만명 이상 시는 모두 민주당에 내줘 김 지사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지역·비례대표 112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71석을 차지해 36석에 그친 한나라당을 압도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선거 당시 시장·군수 31곳 중 27곳, 도의원 108석 전체를 각각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다. 인천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된 곳은 무투표 당선된 옹진군 1곳뿐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21명이 당선된 데 비해 한나라당은 5명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2006년 선거에서 9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고 시의원 30석 전체를 독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기초장·광역의원 3분의2 교체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3분의2가량이 물갈이됐다. 통합 창원시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17명 중 11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13명의 현직 시장·군수가 재선 또는 3선을 위해 출사표를 냈지만, 6명만 수성에 성공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54명 중 24명이 도전장을 냈고, 이중 18명만이 당선돼 교체율이 66.6%에 달했다. 전남 기초단체장도 7명이 무소속 당선자이지만 이들의 성향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한나라·민주·선진당이 골고루 나눠 가진 형국이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세종시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지역구도 ‘균열’

    ‘6·2 지방선거’는 한국 정치의 가장 높은 벽이었던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냈다. 세종시 문제처럼 유권자의 이익이 엇갈리는 정책 이슈가 등장하면서 지역주의가 ‘종속변수’로 물러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또 지방정부 및 의회에 여러 정당과 무소속이 진출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지방정치에도 적용될 여지가 커졌다. 민선4기 때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이에 중앙정부부터 기초단체까지 공통된 정책기조를 유지했고, 의회의 행정부 견제·비판 기능은 상실돼 ‘식물의회’ 수준에 머무르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텃밭’ 지역에서 열세 정당 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교차당선’ 성향이 두드러져 지금과는 다른 지방자치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4년 전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석권했던 한나라당은 비(非)영남권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2곳 확보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충·남북, 영남, 강원에 교두보를 구축해 전국정당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야권 단일후보였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비(非)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경남지사로 당선됐고, 울산에선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북구청장을 탈환했다. 역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었던 강원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나서 첫 민주당 출신 지사 탄생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3곳 모두를 수성했지만, 한나라당 후보 3명이 10% 이상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면서 민주당 독식 체제가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영·호남과는 또 다른 지역주의가 맹위를 부리던 충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충북도의회의 한나라당 의석 수는 25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반면 민주당의 의석 수는 1석에서 20석으로 늘었다. 충남도의회는 자유선진당이 19석, 민주당이 12석, 한나라당이 5석을 차지해 상호 견제가 가능해졌다. 소순창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로 지역주의 극복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구도 완화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젊은층이 선거를 좌우하는 주축 세력이 된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외과 교수도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된 게 가장 상징적인 현상인데, 이게 지역주의 혁파인지 아니면 과거 3당 합당 이전처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 지역주의 틀에서 분열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39만여표 vs 27만여표… “강남3구 몰표가 막판 원군”

    39만여표 vs 27만여표… “강남3구 몰표가 막판 원군”

    “강남3구가 오세훈을 살렸다.” 6·2지방선거 최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역전 신승(辛勝)은 강남3구(서초, 강남, 송파)의 몰표가 연출해낸 반전이다. 3일 오전 4시쯤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강남 3구의 개표 상황이 속속 집계되면서 승리의 저울추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서 오 후보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불과 2만 6412표, 전체의 0.6% 포인트 차였다. ●1000만 표심을 돌려세운 ‘강남3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를 놓고 보면 오 후보보다는 한 후보가 더 승리에 가까이 있었다. 한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8%인 17곳에서 오 후보를 제쳤다. 오 후보는 강남3구와 중구, 용산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 8곳에서만 앞섰을 뿐이다. 하지만 몰표가 서울시장 선거의 향배를 갈랐다. 오 후보는 강남3구에서만 39만 7064표를 얻어 한 후보를 12만 6930표차로 따돌렸다. 한 후보가 앞선 17곳 가운데 오 후보를 가장 크게 따돌린 마포구의 표차가 1만 615표였던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4만 3000여표의 격차를 벌려준 서초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서울시 다른 지역의 실제 투표결과 당초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예상치보다 시장·구청장 지지도가 평균 10~15% 하락했지만 서초만 유일하게 선거 후반기에도 시장·구청장 지지도가 상승하는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결집력의 우세를 자랑했다. 강남3구의 이번 수훈은 흡사 지난 2008년 서울 교육감 첫 직선 때를 떠올리게 만든다. 당시 보수 후보인 공정택 후보는 진보 후보인 주경복 후보와 1%포인트차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던 가운데 개표 막판에 쏟아진 강남3구의 몰표로 2만 2000표차의 신승을 거뒀다. 패자인 주 후보는 이번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17개 구의 지지를 얻었지만 패자가 됐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새벽까지 피말린 승부 3일 아침까지 이어진 서울시장 선거 개표 현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접전은 2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시점에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때부터 시작됐다. 방송3사는 0.2%포인트차의 초박빙 승부를 점쳤다. 그래도 출발은 거대 집권여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오 후보가 좋았다. 오후 8시50분 현재 개표율 0.2%인 상황에서 오 후보가 한 후보를 10.6%포인트라는 큰 차이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 후보가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2.7%포인트차로 역전, 1위로 앞서나가며 피말리는 승부에 불이 붙었다. 3일 새벽 4시 직전까지도 한 후보가 1만여 표차 안팎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새벽 4시를 넘어서며 재반전이 시작됐다. 개표기 고장으로 개표 집계가 중단됐던 서초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오 후보를 선택한 몰표가 쏟아져 나오면서 부터다. 1000여 표차이의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거듭했던 승부는 오전 8시쯤 오 후보가 0.6%의 신승을 확정지으며 개표 12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교육의원 선거 분석

    교육의원 선거 분석

    국민을 대표해 정부를 감시하는 대표기관이 국회라면, 16개 시·도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감을 견제하는 기관은 바로 교육의원들이다. 3일 16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6·2지방선거에선 전국적으로 82명의 교육의원을 뽑는 데 274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구를 선거구로 가진 국회의원이나 구의원과 달리 교육의원은 한 명이 여러 구를 담당하다 보니, 서울은 1선거구부터 8선거구까지 총 8명을 뽑았다. 교육감 선거와 마찬가지로 교육의원도 법적으로 정당 추천을 받을 수 없어 뽑기로 투표용지 게재 순서를 정하다 보니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1번, 2번 후보가 대거 뽑혀 ‘로또선거’라는 오명을 안았다. 게다가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고, 유권자의 관심도 광역단체장이나 교육감 후보에게 쏠려 공약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높다. 그럼에도 서울에 첫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것을 비롯,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보수와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각각 10곳과 6곳으로 고르게 뽑혀 교육의원 구성 형태에 따라 교육감의 견제 여부도 지역별로 다르게 진행될 양상이다. 예를 들면,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뽑힌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8명, 7명의 교육의원 가운데 3명과 4명이 각각 진보 성향으로 고르게 당선돼 앞으로 각종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적절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보수진영 교육감이 뽑힌 인천과 대구 등은 5명 교육의원 모두가 보수계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의회의 감시 기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행정 감시 외에도 교육 예산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교육의원은 올해 처음으로 주민 직선으로 뽑았다.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리는 교육감이 비평준화 결정, 고교선택제, 무상급식, 진단평가 시행, 특목고 설립 등 학교생활과 입시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다 보니 독주를 막으려는 조치다. 하지만 올 초 국회가 각종 폐단을 근거로 교육의원을 시·도의회에 편입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2014년부터는 직선제가 폐지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 이념성향 다른 중앙·지방정부 ‘불편한 동거’

    이념성향 다른 중앙·지방정부 ‘불편한 동거’

    6·2 지방선거 결과는 단순한 민심의 표출이 아니라 정치·사회 각 분야의 시스템을 바꾸는 변화를 가져왔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전통적인 지역분할 정치 구도에 변화가 시작됐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보수적인 중앙정부와 진보적인 지방정부 간의 동거 실험이 시작되었으며, 보수와 진보가 혼재하는 본격적인 교육자치 시대를 맞게 됐다. 이와 함께 세대·계층 간 대결도 본격화할 것임을 일러주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적응 과정을 수반하게 된다. 사회 곳곳에서 마찰이 생겨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발전이냐, 정체냐.’가 판가름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지역 구도 약화 vs 다시 기승 전문가들은 여러 전망과 지적에도, 선거 결과에서 지역구도의 약화를 확인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서울·경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임에도 민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을 보였고, 호남과 영남에서 한나라당과 야당이 전례 없는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록 경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지역구도 완화가 방향만 잡았을 뿐 대세가 된 것은 아니어서 선거 국면에 따라 지역주의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지방정부 정통성 인정을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단위별로 이념 성향이 다른 정부의 출현 현상을 ‘이중의 정통성’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당장 4대강 사업에서의 충돌을 우려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사업 속도를 늦추든가 최소화하고, 진보적인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고유 권한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어떤 이념 성향을 지녔든 중앙·지방 정부 둘 다 국민의 민의에 의해 생겨난 것이므로 서로의 정통성을 인정해주면서 어떻게 건설적으로 정책을 협의해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쟁에 빠지지 않고 창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진보·보수의 좋은 점을 잘 결합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보수·진보 교육이슈 충돌 예고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충돌과 혼선은 교육 분야에서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본적으로 입시정책과 관련된 학교 특성화, 고교 다양화 등 현실 밀착형 이슈가 많아서다. 여기에 일제고사 실시, 교원 징계문제 등 이념 지향형 주제들도 더해졌다. 게다가 교육감의 권한이 ‘교육 대통령’이라 할 만큼 막강하기 때문에 권한 범위를 놓고 중앙·지방 정부가 다툴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경기는 ‘무상 급식’의 시행 과정이 그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경쟁 위주 교육’으로 여겨질 정책들은 진보 교육감들에 의해 거부될 수 있으며 극단적인 분란을 가져올 만한 이슈들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앙 정부는 교육 정책에 있어 학부모들이나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형성해 가며 교육감과 공통점을 찾아 나가야 마찰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가 명분은 옳았다고 보지만, 밀어붙인 데 대한 국민적 반감이 조성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진보 교육계와의 타협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치컨설팅 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6·2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세대·계층 간 대결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세대·계층간 대립은 세계 민주국가의 보편적 현상으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정당이고 선거”라면서 “이번에 20~30대가 나선 것은 시민사회의 급속한 위축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시민사회가 위축되니 20~30대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도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자신과 관련된 이슈에 방관자로 남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냈고, 그 결과물을 얻어냈다.”면서 “이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선거는 세대 간 이슈 대결의 성격을 더 짙게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서울은 부동산, 교육 등에 대한 이슈를 중심으로 강남·비강남 등 계층 간 격차에 따른 차별화된 투표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이것이 새로운 추세로 구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이창구 허백윤기자 jj@seoul.co.kr ☞관련기사 중앙정부 vs 野단체장 행정갈등 커지나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교육현장이 바뀐다] (상) 교육현안 어떻게되나
  • 중앙정부 vs 野단체장 행정갈등 커지나

    ‘광역자치단체장 6(한나라당)대 10(야당 및 무소속), 기초단체장 82(한나라당)대 146(야당 및 무소속)’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패하면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 관계 정립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역자치단체만 해도 경남과 강원, 인천, 충북 등은 단체장이 한나라에서 야당으로 바뀌었다. 경우에 따라선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긴요한 두 주체 간 갈등이 높아질 수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간부회의에서 “정책환경이 조심스러워졌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지방을 지원하는 중추부서”라고 강조하면서 “지방에서 직무대행 유지체제가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변화된 지자체 정치지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원활한 정책협조다. 시·군·구 통합 등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특히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은 여당 단체장 때에도 여의치 않았던 사안이다. 앞으로 재추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역시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광주시 외 두 개 시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외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자전거길 등 녹색사업이나 지역일자리 창출 사업 등 각종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도 갈등을 빚을 소지는 다분하다. 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관도 “주요 사업에서 각 지자체 재량권은 크지 않지만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성장보다 사회복지, 분배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행정은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결과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지방행정 패러다임이 기존 행정관료 위주에서 바닥 민심을 좀 더 살피는 정치지향적으로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 단체장 취임 이후 이뤄질 부단체장 인사는 중앙 정부와 새 단체장 간 관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보통 광역 시·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의 교체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일부 광역 지자체는 부지사나 부시장을 자체 임명하려 하지만 중앙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최소한 협의를 통해 임명한다. 비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공무원 징계를 놓고 입장 차이가 커질 공산이 높다. 행안부가 지난해 7월 전공노 집회와 관련, 징계 요구를 했지만 일부 야당 지자체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미룬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 중단 등의 경고를 한 상태다. 새로 당선된 단체장 중 일부는 전공노 공무원 징계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감사원, 행안부가 적발한 비위 공무원 징계 입장에서도 온도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같은 사안을 두고 중앙 공무원은 파면까지 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몇 달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로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갈등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부처 안팎의 분석이다. 이선우 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행안부와 새 단체장 사이 갈등은 일정기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지방 행정관계상 인사 운영 혼란이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이날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영상회의를 열어 지역화합 및 쇄신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행안부는 또 민선 5기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자치단체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수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 숙희, 데뷔앨범과 함께 ‘글래머 몸매’ 과시

    숙희, 데뷔앨범과 함께 ‘글래머 몸매’ 과시

    신인가수 숙희가 앨범 발매와 함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숙희는 히트작곡가 조영수 제작, 마르코&이희진의 베드신 뮤직비디오, 환희와 듀엣곡 ‘바보가슴’ 온라인차트 1위 등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어 3일 첫 번째 미니앨범 ‘더 퍼스트 익스피리언스’(The first expreience)의 타이틀곡 ‘원 러브’(One love)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원 러브’는 숙희의 제작자이자 국내 최고의 히트작곡가 조영수의 작품이다. 80년대 오리엔탈 멜로디에 일렉트로닉 하우스 리듬과 랩이 가미되어 오묘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섀비시크(shabby-chic) 음악이다. 특히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가 랩 피처링 참여는 물론 랩 가사도 직접 쓰며 숙희를 적극 돕고 나섰다. 또 가수 하림이 음악적 유랑으로 습득한 하모니카 연주 실력을 숙희 데뷔곡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제작자 조영수는 “숙희는 5년이 넘게 지켜본 가수다. 그의 소름 돋는 가창력에 반해 앨범제작까지 하게 됐다. 지금까지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해봤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긴장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앨범 발표와 함께 처음으로 공개된 숙희의 사진 속 모습은 선이 고운 동양적 미인형 얼굴에 글래머 몸매와 매끈한 각선미가 돋보여 눈길을 끈다. 탄탄한 실력과 든든한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숙희는 이달 중순부터 지상파 및 케이블 음악프로그램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숙희의 데뷔앨범 공개와 함께 마르코&이희진 주연한 화제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청소년 관람가 버전과 19금 버전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9금 버전은 철저한 등급분류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제동 “보기 불편 하다고 밥줄 끊어서야”

    김제동 “보기 불편 하다고 밥줄 끊어서야”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준비한 프로그램인 케이블 채널 Mnet ‘김제동 쇼’ 진행을 고사했다.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1일 “오늘 저희는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 ‘김제동 쇼’ 진행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출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김제동이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맡은 이후 정치적 민감성을 감안한 듯 저자세를 취한 Mnet 측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Mnet 제작진이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며 추도식 이전의 제작진 측 반응을 전한 뒤 후속 논의를 통해 추후 녹화 일정을 협의하기로 하였음에도 최종 결정 시한을 넘긴 Mnet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Mnet 측의 이 같은 미온적 태도에 대해 “누가 입김을 넣어서 방송편성을 하지 말라고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뒷 배경에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가 있지 않나’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표는 “MC가 김제동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고려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김제동 스스로가 더 이상 MC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제작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는 “도덕적으로 비난 받지 않은 방송 외적인 활동을 문제 삼는 잘못된 제작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민들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제대로 볼 권리를 더 이상 뺏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Mnet ‘김제동 쇼’에 대한 다음기획의 입장 전문> 「김제동 쇼」에 대한 다음기획의 입장입니다. 김제동의 소속사 (주)다음기획의 대표 김영준입니다. 오늘 저희는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정성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인 Mnet의 「김제동 쇼」 의 진행을 맡지 않을 것 임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4월 21일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 속에 첫 녹화를 별 탈없이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예정되어 있던 5월 6일의 첫 방송 분이 아직도 방송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5월 13일 첫 방송이 나간다.’, ‘6월 중순 채널 정기 개편에 맞추어 방송 된다.’ 라는 트위터를 통한 공지가 나간 이후, 5월 중 예정 되어 있던 녹화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6월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까지 첫 방송 날짜를 못 잡고 있는 애매모호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Mnet 측과 논의되어 왔던 그 동안의 과정을 Fact 위주로 밝혀드리면서 김제동과 저희가 왜 출연 불가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5월 6일 첫 방송을 앞둔 지난 4월 말, 김제동이 故 노무현전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Mnet의 제작진에서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추도식 사회를 본 다는 것이 「김제동 쇼」 의 방송 편성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였을 뿐 만 아니라, ‘유족과 국민과의 약속’, ‘추도식 사회를 정치적 편향으로 바라보는 합리적이지 못한 태도에 대한 지적’, ‘개인적인 신념과 삶의 태도에 대한 문제’ 등을 들어 김제동은 추도식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고, 추도식 참여를 문제 삼는다면 ‘더 이상 「김제동 쇼」의 진행을 할 수 없다.’라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김제동의 단호한 태도에 대한 Mnet 측의 답변은 ‘그렇다면 추도식 이후 방송여부를 결정하자’ 였습니다. 추도식 사회를 본 행위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그 파장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진솔하게 밝혔기에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으나 프로그램이 존속하였으면 하는 저 개인적 판단에 따라 추도식이 끝나고 바로 후속 논의를 통해 추후 녹화 일정을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방송활동이 뜸해지면서 김제동은 <토크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통해 수만의 관객들을 만났으며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나름대로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김제동의 공연 현장을 찾은 Mnet 의 제작진들은 김제동의 사회자로서의 능력과 저력을 인정하여 방청객과 출연진의 벽을 허무는 사람냄새 나는 새로운 토크쇼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김제동의 출연을 적극적으로 제안 해 왔으며, 제작진의 열정과 진솔한 태도에 김제동과 저희 회사도 의기투합하여 초기 기획단계부터 수 차례의 미팅을 거치면서 정말 모두가 애정을 갖고 첫 녹화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작진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희로서는 추도식 이후 방송을 차분히 준비하자고 김제동을 설득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송 제작 관행에서 벗어난 방송 연기에 따른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제가 Mnet 측에 이것만은 수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 한 내용이 있습니다. 1) ‘비’라는 월드 스타의 첫 게스트 출연과 녹화 이후의 훈훈한 이야기들이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니 첫 방송은 파일럿 형식으로라도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2) 만약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이 되기 어렵다면 티져 광고 형식의 방송 예고 스팟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3) 첫 방송 연기에 대하여 논란이 되기 전에 Mnet 측에서 공식적인 보도 자료를 통해 ‘김제동 쇼’ 의 편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으면 한다. 제작진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위에 제가 제안한 내용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사람들은 없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않았으며, 추도식 이후 방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한 날짜를 훌쩍 넘긴 오늘까지 Mnet 측은 “6월 개편 때 편성 방송 될 것이다. 기다려 달라.” 라는 이해하기 힘든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으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들이 방송 여부에 대한 결정은 차치하고라도 언제 방송되는가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우리는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입김을 넣어서 방송 편성을 하지 말라고 직접적인 외압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방송 편성 여부를 두고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뒷 배경에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를 누군가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조차 MC가 김제동이라는 이유로 정치적인 고려를 해야만 하는 이안타까운상황에서저희가할수있는것은김제동스스로가더이상 MC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Mnet 제작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또한 도덕적으로 비난받지 않는 방송 외적인 활동을 문제 삼는 잘못된 제작관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앞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애도를 표하고 사회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여 국민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었다고 해서 정치적 편향을 문제삼고,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 표명을 넘어서 마이크를 못 잡게 하고 방송 활동을 가로막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 2010년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김제동의 어머니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사연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비단 그런 개인적 인연을 넘어서라도 국민 대중들의 슬픔과 기쁨, 아픔과 환희를 함께 더불어 나누고자 하는 김제동 개인의 직업적 태도가 있었기에 추도식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해서도 당당 할 수 있었습니다. ‘웃음의 가치에 정치적 편을 가를 수 없다.’는 김제동의 확고한 직업의식이 있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러 후보들의 인간적인 도움 요청마저 정중하게 거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방송활동을 통해서는 표출되지 않은 김제동 개인의 사상과 이념적 지향,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치가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추도식에서 고인에 대한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말로 담은 것 이외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아 ‘너무 정치적이다’,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된다’ 라는 몰상식의 논리가 실제화 되고 있는 현실에 서글픔을 넘어 이제 분노가 치밀어 옵니다.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예술의 생명은 ‘다름의 인정’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일을 계속하는 스타연예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은 다기다양한 형태로 펼쳐져야 하며, 연예인 스스로가 건강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중들의 따스한 격려와 응원, 따끔한 질책과 충고가 필요한 일이지, 보기 불편하다고 밥 줄을 끊게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방송에서 김제동을 볼 수 없게 된 많은 분들이 김제동을 걱정해 주십니다. 그럴 때마다 김제동은 “힘든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은데 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저는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김제동 개인의 역사진보에 대한 확신과 사람중심의 가치에 대한 낙관적 믿음이 어렵고 엄중한 현실에서도 떳떳하게 설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방송이 아니라면 직접 대중들을 만나는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앞으로도 김제동은 사람들에 웃음을 주고, 사람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이들과 기쁨의 현장에서 환희의 순간을 같이 할 것입니다. 국민 대중들이, 시청자들이 ‘방송’을 제대로 볼 권리를 더 이상 뺏기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 봅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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