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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의 DNA는 제의성과 공격성

    축구의 DNA는 제의성과 공격성

    축구 종족/데즈먼드 모리스 지음/이주만 옮김/한스미디어/356쪽/2만 5000원 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7월 1일 영국군 ‘이스트 서리’ 연대는 프랑스 솜 지역에 있는 독일군 기관총 진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윌프레드 네빌 대위가 지휘하는 중대가 선봉에 섰고, 그는 4개 소대에 축구공을 하나씩 나눠줬다. 2㎞ 떨어진 적 진지까지 축구공을 차며 돌격하는 전술이었다. ‘축구 종가(宗家)’인 영국군의 발상치고는 무모하기조차 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경기였다. 선봉에 선 네빌 대위는 기관총 세례를 받아 쓰러졌고, 대원들은 분노의 함성을 내지르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달렸다. 마침내 골라인 독일군 진지를 백병전으로 함락했다. 전투가 끝나고 독일군 참호에 떨어진 축구공 2개가 발견됐다. 영국군은 그 축구공들을 킹스턴의 연대본부에 승리의 트로피로 영구 보존했다. 축구는 현대사회에서 종교 그 자체다. 승리를 향한 광신은 열광과 환희, 숭배와 폭력까지 낳는다. 전 세계 국가들이 맞붙는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축구 축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축구를 다룬 책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라는 놀이 행위를 문화인류학적으로 들여다본 책은 드물다.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도발적으로 다룬 ‘털 없는 원숭이’의 저자인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펴낸 ‘축구 종족’은 축구의 인류학적 DNA부터 각종 의례와 절차, 의복과 장신구, 언어까지 축구를 고대 부족들 간의 ‘제의’행위로 접근해 분석했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여러 행동 가운데 축구를 가장 독특한 활동으로 꼽는다. 축구 활동의 중심을 차지하는 각각의 ‘축구 클럽’이 하나의 부족처럼 기능하고 있다고 빗댄다. 각각의 부족(축구 클럽)들 안에는 각 부족의 영토(스타디움)가 있고, 수뇌부에는 부족 원로(클럽 이사회)와 주술사(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존재하며, 부족의 전사들(선수)과 그들을 따르는 신봉자들(서포터스)이 존재한다. 각 축구족에 스타디움은 거대한 신전이며 축구 규칙은 경전이다. 저자에 따르면 축구는 원시시대에서 기원한다. 전략과 전술을 쓰고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며 추격전을 위한 단단한 신체와 특별한 기술, 냉정한 판단력 등이 모두 원시시대 사냥 과정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1만년 전 정착 생활을 시작한 인류는 ‘용맹한 사냥꾼’ 기질을 잊지 못해 사냥 활동을 오락거리로 삼았고, 축구라는 유사 사냥 행위가 인류의 스포츠가 됐다는 설명이다. 거기에 더해 축구는 거대 비즈니스로 스캔들의 대상이기도 하다. 모리스의 이런 독특한 시각에 더해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쓴 서문도 인상적이다. 그는 “22명의 남자들이 공을 다투는 것만 보는 사람들은 축구에 내재된 기하학, 발레의 미학, 심리적 깊이, 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인간 본성을 가장 충실하게 대변하는” 스포츠로 축구를 지목한다. 평생 축구 인생을 살아온 승리자의 자부심이 한껏 드러난다. 축구는 온갖 술수와 폭력이 난무하는 ‘두뇌 게임’이자 고도의 심리전이다. 폭력에 가까운 반칙이 비일비재한 현대 축구에서 저자는 폭력성을 축구의 속성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축구 전술사 100여년을 돌아볼 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서 강력한 ‘수비 전술’로 바뀌게 된 점을 꼽는다. 축구 초창기에 선수들은 상처뿐이더라도 승리하는 게 중요했다. 상대에게 득점을 많이 허용하더라도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 이기는 전략이었다. 모두가 공격수이고, 전사들의 모든 전력은 공격을 위해 존재했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 와서는 전사들보다 주술사인 감독의 역할이 더 커졌다. 감독들은 이중 삼중으로 골문을 차단하는 수비 전략에 치중했고, 축구는 과거보다 심심해졌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190여장의 사진을 통해 생생한 경기 장면과 축구 종족들의 모습을 격정적으로 전한다. 그러고 보면 이 책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저자의 인류학적 보고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니, 무슨 꼬마들이 연기를 이렇게 잘해?

    아니, 무슨 꼬마들이 연기를 이렇게 잘해?

    아역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아역 배우들의 등장이 한국 영화에 풍성함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환희, 칸영화제 관객이 꼽은 인상깊은 배우 관객 6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의 흥행 열기는 촌뜨기 경찰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으로 나오는 김환희(14)가 크게 거들고 있다. 초반에는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으로 미소 짓게 하더니 중후반부에는 오컬트물의 원조 격인 ‘엑소시스트’의 린다 블레어에 버금가는 귀신 들린 연기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지난달 칸영화제 상영 당시 현지 관객들에게 출연진 중 가장 인상 깊은 배우로 손꼽혔을 정도다. 6개월간 네 차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김환희는 2008년 드라마 ‘불한당’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9년차 베테랑(?)이다. 2011년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연기력을 뽐냈다. 영화로는 ‘곡성’이 세 번째 작품. 아이 몸으로 감당하기 벅찬 장면들이 많아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아역 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로 연기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나 감독은 “앞으로 반드시 지켜봐야 할 놀라운 배우”라고 김환희를 치켜세웠다. 곽도원과 황정민도 “연기에서 환희에게 밀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하나, 이제훈에게 꿀리지 않는 입담 과시 5월 초 개봉한 조성희 감독의 ‘홍길동-사라진 마을’에서는 꼬마 소녀 말순 역의 김하나(7)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홍길동을 연기한 이제훈에게 꿀리지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천진난만하고 깜찍한 외모에 능청스러운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무겁고 어두운 누아르 분위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첫 연기 경험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펼친다. 프로필 서류를 추리고 추린 끝에 200여명이 도전한 오디션 경쟁을 뚫었다고. 조 감독은 “처음에는 낯선 촬영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했고, 연기 경험도 없어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다행이었다”고 돌이켰다. ●김수안, 감독들에게 신동 중 신동으로 입소문 올여름에는 걸출한 아역 배우 한 명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7월 개봉 예정인 ‘부산행’의 김수안(10)이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공유의 딸 수안 역할을 맡았다. 칸영화제에서 ‘부산행’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을 때 유머와 감동의 마초 연기를 펼친 마동석에게 버금가는 박수를 받았다. 성인 배우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일품. 김수안은 ‘부산행’이 13번째 장편 영화 출연작일 정도로 충무로 감독들 사이에서 신동 중의 신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피크닉 편에서 열연해 독립영화 축제인 들꽃영화상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김수안에게 반한 연상호 감독이 당초 남자였던 아역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면서까지 ‘부산행’에 전격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해어화’에도 나왔던 김수안은 1일 스크린에 걸리는 ‘무서운 이야기3’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홍보마케팅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연령대가 낮아지며 성인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연기 영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요즘 한국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인 배우 뺨치는 명품 아역 배우들 스크린 점령

    성인 배우 뺨치는 명품 아역 배우들 스크린 점령

     아역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아역 배우들의 등장이 한국 영화에 풍성함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객 6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의 흥행 열기는 촌뜨기 경찰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으로 나오는 김환희(14)가 크게 거들고 있다. 초반에는 사랑스런 딸의 모습으로 미소짓게 하더니 중후반부에는 오컬트물의 원조격인 ‘엑소시스트’의 린다 블레어에 버금가는 귀신들린 연기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지난달 칸영화제 상영 당시 현지 관객들에게 출연진 중 가장 인상 깊은 배우로 손꼽혔을 정도다.  6개월간 네 차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김환희는 2008년 드라마 ‘불한당’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9년차 베테랑(?)이다. 2011년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연기력을 뽐냈다. 영화로는 ‘곡성’이 세 번째 작품. 아이 몸으로 감당하기 벅찬 장면들이 많아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부터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아역 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로 연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는 나 감독은 “앞으로 반드시 지켜봐야할 놀라운 배우”라고 김환희를 치켜세웠다. 곽도원과 황정민도 “연기에서 환희에게 밀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5월 초 개봉한 조성희 감독의 ‘홍길동-사라진 마을’에서는 꼬마 소녀 말순 역의 김하나(7)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홍길동을 연기한 이제훈에 꿀리지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천진난만 하고 깜찍한 외모에 능청스런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무겁고 어두운 느와르 분위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첫 연기 경험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펼친다. 프로필 서류를 추리고 추린 끝에 200여명이 도전한 오디션 경쟁을 뚫었다고. 조 감독은 “처음에는 낯선 촬영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했고, 연기 경험도 없어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다행이었다”고 돌이켰다. 올 여름에는 걸출한 아역 배우 한 명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7월 개봉 예정인 ‘부산행’의 김수안(10)이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공유의 딸 역할을 맡았다. 칸영화제에서 ‘부산행’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을 때 유머와 감동의 마초 연기를 펼친 마동석에 버금가게 박수를 받았다.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일품. 김수안은 ‘부산행’이 13번째 장편 영화 출연작일 정도로 충무로 감독들 사이에서 신동 중의 신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피크닉 편에서 열연해 독립영화 축제인 들꽃영화상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김수안에게 반한 연상호 감독이 당초 남자였던 아역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면서까지 ‘부산행’에 전격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해어화’에도 나왔던 김수안은 1일 스크린에 걸리는 ‘무서운 이야기3’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홍보마케팅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연령대가 낮아지며 성인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연기 영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요즘 한국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산이로다… 가야 할 길도 돌아올 길도

    태산이로다… 가야 할 길도 돌아올 길도

    해외여행 하면 당연히 비행기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보다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에서의 번잡한 입·출국 수속, 장시간 대기 등 불편이 뒤따른다. 또한 기내 좁은 통로와 좌석 간격 때문에 불만이 쌓일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유로운 만족감을 찾으려는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선박여행’이 새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중 합작회사인 위동항운의 선박여행은 한국에서 배로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중국 지역인 산둥성(山東省)을 들여다보는 뱃길여행이다.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공자를 비롯해 맹자 등 뛰어난 사상가들의 고향인 산둥성은 문화적으로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일정은 이 땅의 고대인들이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위해 오갔던 옛 ‘황해의 뱃길’ 그대로다.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산둥성의 관문인 칭다오(靑島)까지 주 3회 운항하는 위동 페리호는 3만t 급의 초대형 선박이다. 카페리로는 아시아 최대를 자랑한다. 17시간에 달하는 운항시간이 무척 지루할 것 같지만 위동항운에서 자체 개발한 ‘펀(Fun) 페리’ 프로그램 덕분에 걱정은 출항 즉시 말끔히 사라진다. 김종철 여객판촉 부장은 “불꽃놀이를 비롯해 매직쇼, 승무원 공연, 칵테일 파티 등 다채롭고 즐거운 선내 여흥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창회 등 단체고객에 한해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선상 칵테일 파티는 사교모임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고등학교 동창 4쌍이 부부동반 여행에 나섰다는 김병환(58)씨는 “칵테일파티도 맘에 들지만 배 위에서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즐거워했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승객들이 갑판 쪽으로 서둘러 몰려갔다. 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결정적인 장면을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의 일몰 체험은 황홀경 그 자체다. 시시각각으로 하늘의 색감이 변해 가자 탄성이 터져 나온다. 대자연이 빚어내는 엄숙하고도 환상적인 광경이다. 장엄한 오후가 태양이 뿌리는 환희의 빛과 함께 조용히 저물었다. 칭다오 맥주를 곁들여 선상 식사를 마치면 이내 불꽃쇼가 기다린다. “피웅∼피웅~” 선수쪽 갑판에서 하늘로 치솟는 불꽃 감상은 위동해운 카페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각별한 추억이다. 삶의 고단함을 가라앉혀 주는 깊은 밤, 파도 소리와 함께 잠을 청한 후 눈을 떠보니 산둥반도의 최대 항구 칭다오가 조금씩 눈에 선명해 진다. 칭다오는 ‘중국 속의 독일’이자 맥주의 도시다. 19세기 말 독일 식민지 시절 맥주공장이 설립돼 전수받은 제조기술로 지금까지 중국 맥주의 본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꼭 들러야 할 여행코스인 칭다오 맥주박물관에서는 초창기 제조시설과 작업장 등을 살펴볼 수가 있다. 생맥주 원액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칭다오 구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 신하오산(信号山)공원이 있다. 신하오(信号)는 독일 점령 당시 칭다오 최초의 무선기지국이 설립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의 회전전망대에 오르면 빨간색 지붕으로 지어진 독일 건축양식의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방이 모두 아늑하고 멋스러운 모습들이다. 칭다오에서 태산(泰山)을 품고 있는 타이안(泰安)까지는 버스로 5시간이 소요된다. 산둥성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태산. 학창시절 배웠던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를 떠올린다면 다소 과장 섞인 풍류일 만큼 실제 높이(1545m)는 우리나라 오대산(1563m)과 비슷하다. 그러나 태산은 해발고도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산이다. 역사적으로 진시황 등 천명을 받은 제왕들이 하늘과 대화하는 최적의 장소로 선택한 신성하고 영험한 산이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기암괴석과 숲의 어울림이 뛰어나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태산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대개 해발 800m 고지의 중텐먼(中天門)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중톈먼부터는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십팔반(十八盤)은 태산 등정의 최고 난도 구간으로 벼랑 사이 가파른 계단 1633개를 두 시간 동안 ‘수행하는 마음’으로 오르는 길이다. 중텐먼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 이효선(48)씨는 또 다른 등산로인 ‘한국길’로 오르겠다고 했다. 중국 측에서 계단을 싫어하는 한국 등산객을 위해 태산 동남쪽 4시 방향으로 흙길과 바윗길로 된 등산로를 따로 만들어 2013년 개통했다는 것이다. 태산의 등산로가 계단길인 이유는 단순하다. 황제를 태운 가마가 태산 정상까지 닿기 위해서다. 가장 편한 방법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케이블카를 선호한다. 중텐먼에서 갈아탄 케이블카에 10분 정도 몸을 맡기면 난텐먼(南天門)에 도착한다. 태산의 정상인 위황딩(玉皇頂)이 어렴풋하게 눈에 들어온다. 난텐먼부터 펼쳐지는 천가(天街·하늘길)에는 음식과 등산용품,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고, 이곳을 지나면 도교(道敎)의 유명한 궁관인 비샤츠(碧霞祠)에 이른다. 지금도 태산에는 소원을 품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태산의 여신인 벽하원군(碧霞元君)을 모신 사당에서 비를 뚫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경건하다. 향로 주변에 채워진 이름 새긴 황금색 자물쇠들은 누군가의 간절한 기원을 이뤄줄 수 있을 듯 견고해 보인다. 비샤츠를 지나 다다른 대관봉. 당나라 현종 등 역대 황제들의 제사 내용의 글귀가 새겨져 있는 곳이다. 대관봉에서 계단 길을 계속 오르니 ‘태산극정(泰山極頂) 1545m’라는 글귀가 적힌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마침내 태산의 정상인 위황딩이다. 자고로 황제를 위한 산이었던 태산. 상나라, 주나라 등 72명의 역대 황제들은 이곳에서 하늘의 지존인 옥황상제께 제사를 지내는 봉선의식을 치렀다. 나이 스물넷의 두보는 “기필코 태산에 올라, 뭇 산들이 작은 것을 한 번 내려다보리라”고 읊었던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구름에 어깨를 가린 겸손한 산봉우리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히 무변풍월(無邊風月)이다. 웨이하이(威海)는 한국과의 해상거리가 가장 가까운 산둥반도 가장 동쪽에 있는 도시다. 웨이하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가면 1200년 전의 신라인을 만날 수 있다. 해상왕 장보고가 당나라의 신라인 거주 지역 신라방에 세운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은 그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다. 법화원은 중국 산둥반도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국제 해상무역의 본거지였고 한국 TV드라마 ‘해신’의 영향으로 많은 한·중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황해 바다를 굽어보는 장보고의 동상을 보면서 해상왕의 호연지기를 느껴봄직하다. 글 사진 칭다오·타이안(중국)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위동항운에서 인천~칭다오, 인천~웨이하이 구간을 주 3회 왕복운항한다. 카페리와 호텔, 현지 교통편 등을 연결한 산둥성 일주 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산둥성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K버스가 편리하다. 쾌적한 버스라는 의미인 쾌(快, Kuai) 자의 영어 앞 글자 ‘K’를 이름으로 썼다. 시설이 일반 버스에 비해 한결 좋다. 2위안. 버스전용차도를 오가는 BRt(간선급행 버스체계)도 편리하다. 2위안. 노선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1위안. 택시는 기본요금이 6위안이다. →숙박:산둥성 성도인 지난(齊南)시와 칭다오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다양한 등급의 호텔, 리조트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위동항운(www.weidong.com). (032) 770-8028~9.
  • “장소연 예쁘다!” 곽도원, ‘곡성’ 무대인사 중 애정 남발한 사연

    “장소연 예쁘다!” 곽도원, ‘곡성’ 무대인사 중 애정 남발한 사연

    17일 곽도원, 장소연 커플이 제69회 칸 영화제 참석차 동반 출국하며 화제에 오른 가운데 무대 인사 당시 달달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장소연, 천우희, 김환희 등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가졌다. 당시 자리했던 한 관람객은 16일 자신의 SNS에 “마이크를 잡고 인사하자 옆에서 박수치며 ‘예쁘다’를 외치는 곽도원 아저씨. 무대인사 보러가서 설레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장소연과 나란히 서 박수를 치며 소리를 치고 있는 곽도원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쁜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장소연과 “예쁘다”를 연신 외쳤다는 곽도원의 달달한 케미가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분 너무 잘 어울린다”, “칸의 커플이네요”, “영화도 대박나세요”, “부러운 커플”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곽도원, 장소연,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한 영화 ‘곡성’은 지난 11일 개봉 후 현재까지 26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장소연 예쁘다!” 곽도원, ‘곡성’ 무대인사 중 애정 남발한 사연

    “장소연 예쁘다!” 곽도원, ‘곡성’ 무대인사 중 애정 남발한 사연

    17일 곽도원, 장소연 커플이 제69회 칸 영화제 참석차 동반 출국하며 화제에 오른 가운데 무대 인사 당시 달달한 에피소드가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장소연, 천우희, 김환희 등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가졌다. 당시 자리했던 한 관람객은 16일 자신의 SNS에 “마이크를 잡고 인사하자 옆에서 박수치며 ‘예쁘다’를 외치는 곽도원 아저씨. 무대인사 보러가서 설레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장소연과 나란히 서 박수를 치며 소리를 치고 있는 곽도원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쁜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장소연과 “예쁘다”를 연신 외쳤다는 곽도원의 달달한 케미가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분 너무 잘 어울린다”, “칸의 커플이네요”, “영화도 대박나세요”, “부러운 커플”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곽도원, 장소연,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한 영화 ‘곡성’은 지난 11일 개봉 후 현재까지 26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장소연 “‘곡성’ 무대인사 이동 중” 곽도원 만나러 가는 길 ‘설렘 미소’

    장소연 “‘곡성’ 무대인사 이동 중” 곽도원 만나러 가는 길 ‘설렘 미소’

    배우 장소연의 셀카가 눈길을 끈다. 장소연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곡성’ 무대인사 이동 중. 관객분들 극장 꽉 채워주시니까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장소연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이쁜이’라는 이름표와 함께 물오른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소연은 이날 실제 연인인 곽도원과 함께 ‘곡성’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곡성’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곽도원 장소연 커플은 나홍진 감독, 황정민, 천우희, 김환희 등 ‘곡성’의 주역들과 관객들과 함께 흥행의 기쁨을 나눴다. 지난 11일 전야 개봉한 ‘곡성’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26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편 곽도원 장소연 커플은 17일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동반 출국했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 ‘곡성’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곽도원 장소연, ‘곡성’ 동반 무대 인사부터 칸 동반 출국까지 ‘달달 행보’

    곽도원 장소연, ‘곡성’ 동반 무대 인사부터 칸 동반 출국까지 ‘달달 행보’

    영화 ‘곡성’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배우 곽도원(43) 장소연(36) 커플이 프랑스 칸으로 동반 출국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곽도원 장소연이 17일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포착된 곽도원 장소연은 다정한 연인의 모습으로 부러움을 샀다. 곽도원은 첫 주연작 ‘곡성’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앞서 곽도원 장소연 커플은 ‘곡성’ 무대인사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지난 15일 ‘곡성’ 무대인사에 함께 나선 곽도원 장소연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곽도원 장소연 커플은 나란히 앉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두 사람과 함께 나홍진 감독, 황정민, 천우희, 김환희 등 ‘곡성’의 주역들이 흥행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지난 11일 전야 개봉한 ‘곡성’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26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년간 바이올린 놓은 천재, 지휘 재능 꽃피었다

    3년간 바이올린 놓은 천재, 지휘 재능 꽃피었다

    ‘막심 막시무스(최상급이란 뜻의 라틴어)가 온다.’ 예브게니 키신, 바딤 레핀과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묶이는 바이올린 연주자 막심 벤게로프(42)가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1994년 이후 여섯 번째 내한이다.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7시간씩 연습한 그는 다섯 살에 독주회를 열고 열 살에 데뷔 앨범을 낸 음악 천재였다. 현재는 길 샤함, 바딤 레핀과 나란히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힌다. 하지만 환희 가득한 날들만 이어진 건 아니다. 요즘 벤게로프를 설명할 때마다 붙는 ‘제2의 전성기’ 이전 깊은 굴곡의 시간이 있었다. 2005년 어깨 부상으로 2007년 연주를 중단하게 된 것. 2011년 재기에 성공하면서 ‘영웅의 귀환’(뉴욕타임스)이란 평가까지 받았지만 후유증은 남았을 법하다.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묻자 벤게로프는 “오래전 일이고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파가니니도 5년을 쉬었고 호로비츠도 12년을 쉬었죠. 음악가들은 자신의 음악을 돌아보고 발전시킬 시간이 필요해요. 저는 3년을 쉬면서 지휘라는 새 분야를 익혔고 완전히 새로운 음악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죠.” 공백 기간 지휘자로 새 터전을 일군 그는 지휘봉을 잡는 무대에도 활발히 서고 있다. 요즘에는 연주와 지휘를 병행하는 연주회를 주로 선보인다. “연주와 지휘는 완전히 다른 직업입니다. 동시에 한다는 게 힘든 일이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도전적인 과제를 해낼 수 있다고 봐요.”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가운데 샤콘’,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7번 c단조’, 파가니니의 ‘가슴 설렘’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골랐다. 그는 “프로그램 전체가 관객에게 하나의 ‘듣는 여행’으로 다가갈 수 있게, 시대별로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짰다”고 귀띔했다. 이제 40대에 접어든 벤게로프의 음악 인생을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은 교육이다. 영국 왕립음악학교 교수를 지내며 후학을 길러내고 에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심사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우리 시대의 인류는 정치적, 종교적 충돌로 아직도 완전한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음악이 중요합니다. 세계 공통 언어인 음악에 담긴 감정과 의미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음악을 연주하는 순간 사람들이 서로 같은 감정으로 연결된다는 것, 음악이 우리 인생에 커다란 인장을 남긴다는 것의 의미를 젊은 연주자들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곽도원 “악착같이 홍보하던 달수 형… 첫 주연 해보니 이해되네요”

    곽도원 “악착같이 홍보하던 달수 형… 첫 주연 해보니 이해되네요”

    출연 배우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온다. 쌍천만 배우 황정민보다 앞이다. 기분을 묻자 머리에 깍지 낀 손을 대고 잠시 허공을 올려다보더니 나지막이 숨을 내쉰다. “죽을 것 같이 부담되죠. (오)달수 형님이 ‘대배우’로 방송 뉴스에 출연한 것을 보며 정말 악착같이 (홍보)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심정을 알 것 같아요. 이제 제가 곧 개봉이네요. 가장이 된 기분이랄까….” 우리에겐 악역으로 익숙한 신스틸러 곽도원(43)이 11일 개봉하는 스릴러 ‘곡성’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교 졸업 후 연극 무대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는데 영화 주연은 처음이다. 거의 모든 장면에 얼굴을 비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는 주연의 기쁨보다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곡성’은 ‘추격자’(2008), ‘황해’(2010)의 나홍진 감독이 새로 내놓은 문제작이다. 전남 곡성의 촌구석에서 끔찍한 사건이 줄을 잇는다.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구니무라 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돌린다. 가당치 않다고 여기던 어리숙한 경찰 종구(곽도원)는 자신의 어린 딸(김환희)마저 괴이한 증세를 보이자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곽도원은 나 감독이 얼마나 집요하게 영화를 찍는지 ‘황해’ 때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다고 했다. 같이 작업을 해 본 배우와 스태프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데 곽도원은 첫 주연작을 나 감독과 함께하게 돼 오히려 안심이 됐다고. “시나리오만 봐도 어려운 장면이 많았고, 감정을 점점 증폭시켜야 하는데 순서대로 찍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어요. 아이가 없어서 부성애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죠. 하지만 막히는 부분은 나 감독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어요. 찍다가 중간에 타협했다면 찜찜했을 텐데 적당함을 모르는 감독 덕택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곡성’은 쉽게 설명하기 힘든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불행이 찾아오는 까닭이 궁금해서 시작했다는 이 영화는 현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에다가 초현실적인 요소까지 혼재돼 있다. 종교관도 은유적으로 비틀고, 결말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곽도원도 시나리오를 세 번이나 읽고서야 조금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나 감독의 전작들과는 달리 잔혹함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지 않아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도 상당하다. 곽도원이 캐스팅된 데는 바로 이 지점에 연유가 있다. “며칠 전 감독과 술잔을 기울이다가 제가 코미디가 되기 때문에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영화에선 악역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연극에선 코믹 연기를 많이 했어요. 웃음이 있어서 ‘곡성’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어요. 우리 일상이 항상 진지한 것은 아니잖아요. 웃음 안에 고민이 있고, 고민을 하면서도 웃음이 나오죠. 초상집에서도 삼일장 내내 울지는 않아요. 내부 기술 시사 때 전혀 반응이 없어 걱정했는데 언론 시사 때 웃음이 나와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몰라요.” ‘곡성’은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칸을 경험한 선후배에게 들어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터뷰의 연속에, 밤엔 술이라는데 돌아와서도 ‘곡성’ 무대 인사와 최민식과 함께하는 ‘특별시민’ 촬영 등의 일정이 빡빡하다며 ‘싫지 않은’ 푸념을 한다. “민식 선배님이 그러는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관객들이 배우가 들어와 좌석에 앉을 때까지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로 기립 박수를 쳐 준대요. 끝날 때도 그렇고요. 배우들은 그런 기분에 살아가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연극 무대에 설 때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걸 기대하고 있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는 웃음도 줄 수 있는 배우” … 영화 ‘곡성’에서 첫 주연 맡은 곽도원

    “나는 웃음도 줄 수 있는 배우” … 영화 ‘곡성’에서 첫 주연 맡은 곽도원

     출연 배우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온다. 쌍천만 배우 황정민보다 앞이다. 기분을 묻자 머리에 깍지 낀 손을 대고 잠시 허공을 올려다보더니 나지막이 숨을 내쉰다. “죽을 것 같이 부담되죠. (오)달수 형님이 ‘대배우’로 방송 뉴스에 출연한 것을 보며 정말 악착같이 (홍보)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심정을 알 것 같아요. 이제 제가 곧 개봉이네요. 가장이 된 기분이랄까?.”  우리에겐 악역으로 익숙한 신스틸러 곽도원(43)이 11일 개봉하는 스릴러 ‘곡성’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교 졸업 후 연극 무대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는데 영화 주연은 처음이다. 거의 모든 장면에 얼굴을 비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는 주연의 기쁨보다 책임감이 무겁다고 했다.  ‘곡성’은 ‘추격자’(2008), ‘황해’(2010)의 나홍진 감독이 새로 내놓은 문제작이다. 전남 곡성의 촌구석에서 끔찍한 사건이 줄을 잇는다.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구니무라 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돌린다. 가당치 않다고 여기던 어리숙한 경찰 종구(곽도원)는 자신의 어린 딸(김환희)마저 괴이한 증세를 보이자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곽도원은 나 감독이 얼마나 집요하게 영화를 찍는지 ‘황해’ 때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다고 했다. 같이 작업을 해 본 배우와 스태프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데 곽도원은 첫 주연작을 나 감독과 함께하게 돼 오히려 안심이 됐다고. “시나리오만 봐도 어려운 장면이 많았고, 감정을 점점 증폭시켜야 하는데 순서대로 찍지 않을 것도 알고 있었어요. 아이가 없어서 부성애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죠. 하지만 막히는 부분은 나 감독이 도와줄 거라 생각했어요. 찍다가 중간에 타협했다면 찜찜했을 텐데 적당함을 모르는 감독 덕택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곡성’은 쉽게 설명하기 힘든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불행이 찾아오는 까닭이 궁금해서 시작했다는 이 영화는 현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에다가 초현실적인 요소까지 혼재돼 있다. 종교관도 은유적으로 비틀고, 결말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곽도원도 시나리오를 세 번이나 읽고서야 조금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나 감독의 전작들과는 달리 잔혹함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지 않아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웃음을 유발하는 대목도 상당하다. 곽도원이 캐스팅된 데는 바로 이 지점에 연유가 있다. “며칠 전 감독과 술잔을 기울이다가 제가 코미디가 되기 때문에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영화에선 악역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연극에선 코믹 연기를 많이 했어요. 웃음이 있어서 ‘곡성’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어요. 우리 일상이 항상 진지한 것은 아니잖아요. 웃음 안에 고민이 있고, 고민을 하면서도 웃음이 나오죠. 초상집에서도 삼일장 내내 울지는 않아요. 내부 기술 시사 때 전혀 반응이 없어 걱정했는데 언론 시사 때 웃음이 나와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몰라요.”  ‘곡성’은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칸을 경험한 선후배에게 들어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터뷰의 연속에, 밤엔 술이라는데 돌아와서도 ‘곡성’ 무대 인사와 최민식과 함께하는 ‘특별시민’ 촬영 등의 일정이 빡빡하다며 ‘싫지 않은’ 푸념을 한다. “민식 선배님이 그러는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관객들이 배우가 들어와 좌석에 앉을 때까지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로 기립 박수를 쳐 준대요. 끝날 때도 그렇고요. 배우들은 그런 기분에 살아가는 거죠. 다른 건 몰라도 연극 무대에 설 때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걸 기대하고 있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북한 노동당 대회, 北매체들 아직 보도 안 해… “평양 경축 분위기”만 전달

    북한 노동당 대회, 北매체들 아직 보도 안 해… “평양 경축 분위기”만 전달

    북한이 6일 제7차 노동당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날 오후 8시까지 북한 매체들은 당대회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대회가 열리는 평양의 경축 분위기를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조선 로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수도 평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도 평양은 경축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면서 “명절 일색으로 단장된 거리들에는 조선 로동당기와 공화국기가 나붓기고(나부끼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평양시내 곳곳에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위대한 당’,‘승리자의 대회’,‘원수님따라 하늘땅 끝까지’ 문구가 새겨진 경축판과 선전화들이 나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력사적인(역사적인) 당 대회를 맞이한 수도시민들 모두의 얼굴마다에는 격정과 환희가 넘쳐 있다”면서 “당 대회 참가자들을 태운 뻐스(버스)들이 지나는 거리들에서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년 학생들은 손을 흔들며 열렬한 환영의 인사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호철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 직장장은 중앙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제7차 대회가 명실 공히 우리 당을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더욱 강화발전시키고 그 령도적(영도적) 역할을 높여나가기 위한 새로운 리정표(이정표)를 마련하는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처럼 당대회를 맞은 평양의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개회’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슬픔의 최대치/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슬픔의 최대치/최진영 소설가

    적당한 불안과 슬픔, 우울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고요한 우울에 담겨 과거와 현재를 찬찬히 되짚으며 남루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때로 우리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을 피하기도 한다. 슬픔이란 감정은 정말 중요한데, 슬픔은 나와 타인을 정서적으로 연결해 주는 마법 같은 힘을 가졌다. 당신의 슬픔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 나의 슬픔이 당신의 바쁜 발길을 돌린다는 것. 슬픈 영화와 음악에 위로받는 많은 사람을 생각해 보라. 슬픔에 대한 공감이 없는 사회는 온기 없는 폐허와 같다. 인종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여러 고전 역시 인간의 고독과 고통, 슬픔과 상실을 주로 다룬다. 나는 낮고 고요하며 그늘진 감정을 아끼고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진 인간인 것에 감사한다. 기쁨과 환희처럼 우울과 슬픔도 무척 맑고 순수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이 지닌 태양 같은 에너지에 경외감을 느끼며, 그로 인해 타인과 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슬픔과 고통을 생각하듯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좋고 나쁨의 구분 없이 죽음 자체에 대해. 현실이 불행해 죽음을 떠올린다고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평온하고 만족스러울 때도, 소중한 사람과 즐겁게 지낼 때도 내 안에는 폐나 신장 같은 장기(臟器)처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러붙어 있었다. 죽음을 생각하는 내 본심이 실은 ‘살고 싶지 않다’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는 ‘죽고 싶지 않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다. 그 두 마음은 각자의 중력과 속도를 가진 채 충돌하지도 멀어지지도 않으며 나의 붕괴를 막았다. 그리고 몇 해 전 나는 그 두 마음보다 더 큰 질량을 가진 본심이 있어 ‘살고 싶지 않다’와 ‘죽고 싶지 않다’가 그것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음을 알게 됐는데, 그것은 바로 ‘상실의 공포’다. 내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타인이 사라지는 게 두려운 것.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어 없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 나는 과연 그런 현실을 의연히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오랫동안 생각해 봤지만, 아직 자신이 없다. 오랫동안 생각해 왔기에 내게는 탄생도 죽음도 전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서 두려움과 슬픔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순간의 감정은 언제나 최대치일 테니까.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304명, 304명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자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겪고 있을 고통과 슬픔을 매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의 슬픔은 최대치다.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기에 더욱 그렇다. 구할 수 있었고 살릴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왜 구하지 않았는지 모르고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현실을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견디고 있을까. 이제 곧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이 있는 5월. 그들의 자녀, 그들의 부모, 그들의 스승, 살아 있었다면 올해 성인이 됐을 많은 아이들. 진상을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유가족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알게 될 때까지, 책임을 묻고 온전히 슬퍼하며 애도할 수 있을 때까지 보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공감하며 함께해 주길.
  • H.O.T. 9월 콘서트 개최설..대관까지 완료? “사실 무근”

    H.O.T. 9월 콘서트 개최설..대관까지 완료? “사실 무근”

    HOT 재결합 사실무근 1세대 아이돌그룹 H.O.T.(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가 오는 9월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H.O.T.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25일 엑스포츠 뉴스는 복수의 공연 관계자의 말을 빌려 H.O.T.가 오는 9월 중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H.O.T 멤버 측은 공연을 위해 서울 잠실 주경기장의 대관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도 이후 H.O.T. 측 관계자는 다수 매체를 통해 “9월 컴백과 콘서트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컴백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9월 컴백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H.O.T.의 재결합과 컴백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나왔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와 멤버들이 식사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H.O.T. 재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H.O.T.는 지난 1996년 데뷔해 ‘전사의 후예’, ‘캔디(Candy)’, ‘빛’,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열맞춰’, ‘환희’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당시 10대들의 우상으로 자리했다. 2001년 공식 해체했으며 현재까지 방송, 가요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갑내기 두 천재의 감춰진 이야기

    동갑내기 두 천재의 감춰진 이야기

    세계를 향한 의지/스티븐 그린블랫/박소현 옮김/민음사/696쪽/2만 5000원대화/갈릴레오 갈릴레이/이무현 옮김/사이언스북스/688쪽/3만원새로운 두 과학/갈릴레오 갈릴레이/이무현 옮김/사이언스북스/424쪽/2만 5000원 태어난 해가 똑같다. 한 명은 인류를 매료시킨 위대한 작가가 됐고, 또 다른 한명은 현대 과학 문명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가 됐다. 그 두 천재에 대한 책이 동시에 나왔다. 두 사람은 23일로 서거 400주년을 맞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와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다. 먼저 ‘세계를 향한 의지: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민음사)는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스티븐 그린블랫 하버드대 교수가 쓴 셰익스피어 평전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내면을 다룬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지난 400년 동안 독자들을 사로잡아 온 ‘작가의 대명사’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번듯한 가문 출신이 아니었고, 대학 교육도 받지 않았다. 고향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가톨릭 학교에서 문법 정도를 배운 게 공교육의 전부였던 그는 1580년대 후반 런던으로 상경해 짧은 시간 만에 수십여편의 희곡을 미친 듯이 쓰며 위대한 극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셰익스피어 본인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 수많은 셰익스피어 연구자가 ‘그가 남긴 잉크 자국에서 그 자신에 대한 흔적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탄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수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테면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인지부터, 그가 정말 서른 편이 넘는 걸작들을 쓴 것인지 등은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됐다. 저자는 베일에 싸인 셰익스피어의 일생을 엘리자베스 시대의 기록들을 재조명하고 셰익스피어의 사회적 관계망과 그가 쓴 작품 속에 드러난 문학사적 암시 등을 이용해 마치 숨은 퍼즐을 맞추듯 확증해 낸다. 셰익스피어는 어린 시절부터 연극을 즐겼고 그가 경험한 모든 삶의 경험이 작품의 소재가 됐다.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몇 안 되는 기록 중의 하나인 1582년 11월 28일자 문서에는 18세의 셰익스피어가 26세의 임신한 스트랫퍼드 처녀 앤 해서웨이와 결혼 허가를 받기 위해 지불한 금액이 당시로는 거액이었던 40파운드라고 나와 있다. 셰익스피어의 이른 결혼은 그의 작품들에서 낭만과 악몽으로 변주된 결혼관으로 나타난다. ‘베로나의 두 신사’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연애의 환희가, 임신으로 등 떠밀려 결혼한 사내의 싸구려 감정은 ‘햄릿’, ‘맥베스’, ‘오셀로’ 등에서 불행한 결혼으로 다뤄진다. 셰익스피어가 그를 둘러싼 삶 속에서 빚어낸 문학작품을 통해 상류계급을 풍자한 가객이었다면, 동갑내기인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몰락한 귀족 출신으로 과학혁명을 일으킨 천재이자 가톨릭 교회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과학자였다. 갈릴레이가 직접 쓴 ‘대화’(사이언스북스)와 ‘새로운 두 과학’은 이런 이유로 치열한 지적 투쟁의 산물이다. 400년 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은 정식 가톨릭 교리로 채택되며 불변의 진리가 된다. 하지만 갈릴레이가 천체역학의 수학적 논증 등으로 지동설을 설파한 ‘대화’는 1632년 출간 당시 초판이 매진되면서 1633년 그가 종교재판에 서는 운명의 단초가 됐다. 두 책 모두 살비아티, 사그레도, 심플리치오라는 가상의 세 인물이 나흘간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과학의 지평을 여는 소설 형식이다. 갈릴레이는 책 속에서 이따금 동료 학자로 등장한다. ‘대화’가 천동설에 종지부를 찍는 최후의 결정타였다면, ‘새로운 두 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에 마침표를 찍고 독창적인 실험과학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우리가 셰익스피어와 갈릴레이 두 천재의 작품들을 400년 넘게 인류의 위대한 지적 승리로 칭송하는 이유일 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우승자 세온(SE-EON)의 환희!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우승자 세온(SE-EON)의 환희!

    지난 4월 1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의 피셔 몰(Fisher Mall) 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본선에 약 2천 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하며 첫 번째 해외 본선을 성황리에 마쳤다. 총 133개의 팀이 접수하여 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한 필리핀 본선에서는 남녀 혼성 7인조 그룹 세온(SE-EON)이 방탄소년단을 완벽히 커버하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융합콘텐츠로 매년 전 세계 K팝 팬들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팬들과 지속적인 한류를 공유하고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K팝 팬들을 위한 팬케어 캠페인이다. 한편 전세계 본선의 우승자들은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6 K팝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초청받아,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한가득 체험하며 살아있는 한류를 몸소 즐길 기회를 얻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본선 개최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필리핀 현지 본선 개최

    지난 17일 오후 1시(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 퀘손시티(Quezon City)의 한복판에 있는 복합 쇼핑몰인 피셔몰(Fisher Mall)에서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필리핀 현지 본선이 개최됐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하는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필리핀 현지 본선을 시작으로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지난 3월부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coverdance.seoul.co.kr)를 통해 참가 접수가 시작됐으며, 한달 남짓한 접수 기간에도 불구하고 133개의 팀이 몰려 5.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남국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고, 이들 중 단 24개의 팀만이 현지 본선에 초청되어 경연을 펼쳤다. 현지의 유명 안무가이자 댄서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최다슬(영문명 Da-seul Choi, 여, 28세)씨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가운데,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필리핀 도심의 거대 쇼핑몰을 가득 채운 2,000여 명의 환호로 본선이 시작되었다. 오후 6시까지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본선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커버한 남녀 혼성 7인조 그룹 ‘세온’(영문명 Se-Eon)이 ”최고의 팀워크와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최고의 팀”이라는 평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팀 리더인 칼라(Carla) (여, 27세, 학생)은 “작년에 참가해서 우승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우승을 이뤘지만, 아직도 (우승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 며 우승의 환희와 대한민국에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팝이라는 이름 아래 선의의 경쟁을 펼친 나머지 23개 팀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여 필리핀 대표로서 대한민국에 초청될 ‘세온’의 선전을 기원하며 함께 감동을 나누는 따뜻함을 보였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융합콘텐츠로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팬들의 K팝’이라는 기치 아래 지속 가능한 한류 공유와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팬케어 캠페인이다. 2011년 이래 매년 전세계 K팝 팬들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한편 전세계 본선의 우승자들은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최종 결선에 초청받아,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한가득 체험하며 살아있는 한류를 몸소 즐길 수 있는 꿈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연분홍 수놓은 힐링 산길… 서해 절경의 파노라마

    진달래 군락 30만㎡… 압도적 규모 자랑 코스 5개… 가족·연인 등산 나들이 인기 분재 전시·화전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양 초지진·전등사 등 주변 유적·명승도 볼만 진달래는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다.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하다.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 군락지는 봄날을 환희의 아우성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봄철 꽃축제의 백미 중 하나는 인천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축제다. 문화재의 고장인 강화군은 축제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진달래축제만큼 관심을 끄는 것은 없다.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퍼져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로 8회째인 이 축제는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고려산 일대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진달래축제가 대개 평지에서 개최되는 것에 비해 강화 진달래축제는 해발 436m 정상에서 열린다. 고려산 정상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마치 연분홍 안개가 피어오른 듯하다고 할까.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깔의 잔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도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꽃 감상뿐만 아니라 눈을 들어 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북한 개성의 송악산이 선명한 자태를 드러낸다.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사람이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에서 압도한다. 이러한 위용 덕분에 매년 축제 기간에 10만∼15만명이 다녀간다. 정상 능선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등산로 곳곳에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는 포토존도 있어 추억을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연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21일 꽃 활짝 예상… 올해 20만명 찾을 듯 지난해 진달래축제에 참석했던 유모(36·인천 연수동)씨는 “400m가 넘는 고려산 천지를 분홍색으로 수놓은 듯해 울림이 컸다”면서 “올해도 가족과 함께 찾아가 지친 마음을 달래고 인근 관광지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방문객이 20만명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도는 위도가 높아 다른 곳보다 진달래가 조금 늦게 피는데 올해는 오는 19∼21일쯤 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대략 5가지로 분류된다. 1코스는 백련사~군락지, 2코스 청련사~군락지다. 또 3코스 고비고개~군락지, 4코스 적석사~군락지, 5코스 미꾸지고개~군락지다. 빠르고 편하게 오르려면 1코스를 택해야 한다. 48번 국도변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축제 기간에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이 길을 택한다. 대신 교통혼잡과 포장도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밋밋함을 감수해야 한다. 번잡함을 피하려면 2코스나 3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4코스와 5코스는 군락지까지 가는 길이 2배가량 길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등산을 겸한다는 장점이 있다. 제대로 등산을 즐기려면 고촌4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길을 권하고 싶다. 마을회관부터 동네 길을 걷다가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그곳에서 진달래를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4㎞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群)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200여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 옛날에는 기중기 같은 중장비가 없었는데 어떻게 수톤에 달하는 돌을 이곳으로 옮겼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낙조봉에 오르면 교동도 일대의 강화 앞바다, 영종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와 이어지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여기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4코스에 고인돌 21기… 국내 3대 낙조 조망대도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 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부터는 행사의 주관을 민간에 위탁해 다채로운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진달래분재 전시, 진달래화전 만들기, 진달래 엽서전 등의 체험전과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페스티벌, 먹거리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강화도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강화군은 축제 기간에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버스를 배치하고 임시주차장 9곳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달래축제를 찾은 김에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섭렵하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강화해안도로는 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구간(21.1㎞)으로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강화읍 풍물시장은 할머니들이 산에서 캐온 봄나물과 각종 농작물이 풍성해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아르미애월드(불은면 삼성리)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다양한 약쑥 제품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 등을 운영한다. ●석모도·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찾아볼 만 최고(最古)의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보문사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은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3000㎡)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조성했다. 볼거리의 궁합은 먹거리다. 강화도의 상징이 땅에서는 인삼, 순무라면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올라오는 밴댕이는 맛이 광어, 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갯벌장어는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는 데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 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어 ‘남미의 파리’로 불리며 유럽 이주민의 아픔과 환희가 뒤섞여 있는 도시이다. 거리에 반도네온의 애잔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탱고를 추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정열이 넘치는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본다. 매년 3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 괄레과이추 카니발에는 여러 가지 테마에 따라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대자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구아수 폭포와 아르헨티나 목장의 전통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가우초들의 성지인 산 안토니오 데 아레코로 떠나 본다. ■결혼계약(MBC 토요일 밤 10시) 미란(이휘향)이 사라지자 성국(김용건)은 지훈(이서진)에게 혜수(유이)와 이혼하라고 하고, 지훈은 마지막으로 이틀만 달라고 한다. 나윤(김유리)은 지훈과 혜수가 무슨 사이인지 성국에게 묻는다. 지훈은 혜수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말한다. ■뱀파이어 탐정(OCN 일요일 밤 11시) 의뢰인이 된 유명 여자 아나운서 서승희. 아침 방송을 위해 출근한 그녀는 분장실에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한다. 경비원을 불러오는 사이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24시간 안에 물건을 돌려주지 않으면 방송 중 시체를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 쪽지만이 남겨져 있는데….
  • 프로듀스 101 순위 발표 장근석 “한명 한명 퇴장할 때..너무 안타까웠다”

    프로듀스 101 순위 발표 장근석 “한명 한명 퇴장할 때..너무 안타까웠다”

    ‘프로듀스 101’이 종영한 가운데 MC로 활약해온 장근석이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Mnet ‘프로듀스 101’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자 마스터로 활약해 온 장근석은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밤을 후끈하게 달구며 멀티 플레이어 마스터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해 왔다. 프로듀스 101 장근석은 ‘장대표’라는 타이틀 아래 평가 전달, 순위 발표, 현장 평가 MC는 물론 자신의 경험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터놓으며 소녀들과 교감하는 선배이자 멘토로서 톡톡한 몫을 해왔다. 무엇보다 매 회 환희와 눈물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이성적인 진행을 이끌어온 장근석은 101명의 연습생들의 사기를 북돋고 연습생들의 컨디션을 살피며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등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소녀들의 꿈을 응원해 왔다. 특히 그는 최종 멤버가 결정된 생방송 무대를 내려와서도 희비가 엇갈린 연습생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방송을 마친 장근석은 “연습생들이 한 명 한 명 퇴장을 할 때마다, 꿈 앞에 좌절해 눈물을 흘릴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워 마음이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을 응원하는 선배이기에 앞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진행자였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한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정말 열심히 해온 걸 알기에 순위를 발표하는 순간마다 오히려 제가 더 긴장되고 떨려서 참 쉽지 않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좋은 결과를 얻은 소녀들은 곧 무대 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은 소녀들 역시 다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저 역시도 연기 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제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소녀들처럼 늘 꿈을 꾸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 JYP 전소미가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센터로 활약하게 됐다. 전소미를 이어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 연습생 순위 11위 안에 들어 I.O.I의 멤버가 됐다. 사진=Mnet ‘프로듀스 101’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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