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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중국에 “반성” 표명/“고난줬던 시기 가슴 아프게 생각”

    ◎아키히토,방중일정 돌입 【북경·도쿄 외신 종합】 중국을 방문중인 아키히토(명인)일왕은 23일 환영 만찬회에서 일본의 과거 중국 침략행위에 대해 명확한 사죄는 피한 채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아키히토왕은 이날 하오 양상곤 국가주석과 회견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만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중국 국민에 대해 다대한 고난을 주었던 불행한 한 시기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는 나를 깊이 가슴 아프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 국민은 이같은 전쟁을 거듭 반복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평화국가로서의 길을 걷기로 굳게 결의해 국가 재건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양주석은 과거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양주석은 『유감스럽게도 근대 역사에서 중일관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 국민은 커다란 재란을 입었다』고 전제하고 『전의 것을 잊지 않고 후의 훈계로 삼아 역사의 교훈을 명기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합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아키히토 일왕 부처는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6일간의 중국 방문에 들어갔다. 아키히토 왕은 공항에서 2백여명의 군중들이 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마중나온 송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임,서돈신 외교부 부부장,양진아 주일 중국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 정당이미지 개선에 이벤트 도입/민주당 「출발­20·30대물결」행사

    ◎팝스 오케스트라·영상 쇼 등 다채/서울 이어 대선전 12개도시 개최 민주당이 청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개선등을 위해 기획한 청년문화제「출발­20·30대물결」행사가 23일 하오7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이기택대표등 당원·학생·시민등 2만여명이 모여 행사를 지켜보았 김대표는 공연시작을 알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연주가 울려퍼지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고 수행의원,20·30대 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이 일반 관중석에 군데군데 섞여 앉아 출연진·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이 행사는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흥미거리를 제공,정치적 무관심을 허물면서 자연스레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주기 위해 대선전략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테너 신영조씨의 가곡독창으로 시작된 1부순서에서는「변화예감」을 주제로 60인조 서울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속에 귀에 익은 가곡이 이어졌고 가수 이동원이 히트가요를 친근감있게 불러 행사를무르익게 했다. 제2부에서는 무대에 설치된 초대형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구성된「역사의 현장」이 내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여 중계됐으며 전문사회자인 박일규씨가 「신세대」를 주제로 이야기쇼를 엮어 나갔다. 메인행사는 노래와 극으로 펼쳐진 제3부 「젊음의 축제」. 「비오는 날의 수채화」권인하를 시작으로 변진섭·신형완이 히트곡을 선사,앙코르송을 부르기도 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코미디언 오재미가 신디사이저 반주속에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어어 국악인 신영희씨등이 판소리와 랩뮤직을 접합시켰고 전인권등 인기가수들과 김덕수사물놀이패가 어우러져 재즈·사물놀이를 섞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의 대형심벌에 불을 켜둔채 출연자와 관중들이 함께 「솔아 솔아 푸른 솔아」등을 부르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대표는 이날 공연내내 웃음띤 표정으로 곁에 있는 한 청중의 어린이를 무릎에 앉힌채 관람했는데 사물놀이도중 출연자의 노래요청에 『목이 잠겼지만 흥이 나니 한곡 부르겠다』며 청중들과 함께 「고향의 봄」을 합창하기도. 김대중대표는 부인 이희호여사 김민석위원장(영등포을)등과,이기택대표는 한광옥총장 이해찬당무기획실장등과 함께 각각 관중석에 앉아 멀티비젼쇼 개그풍자극 판소리와 랩,그리고 사물놀이패의 조인트 콘서트등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다 박수를 치며 관람하는등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득표 활동. 민주당은 이 행사를 대선전략 차원에서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선전까지 수원·청주·대전·춘천·대구·울산·제주·광주등 12개시·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담요에 씌워 5일간 여러곳 이동”/장한규씨가 밝힌 피랍생활

    ◎음식 충분히 배급… 신변위협은 없어/범인들,경찰통신 도청… 검문 안받아 철도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장한규씨등 대우근로자 4명은 무사히 석방된뒤 현지의 대우직원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리며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면서 힘들었던 인질생활을 전했다. 9월 21일 피랍직후 담요에 덮어씌워져 산속으로 4∼5일동안 끌겨 다녔다.이때문에 4명이 한꺼번에 피랍된 사실을 4∼5일이 지난뒤에야 비로소 알게됐다는 것. 범인들은 옮겨다니는 동안 이란 경찰 초소를 몇군데 거쳤으나 단 한차례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도피과정에서 여러차례 다른 범인들에게 인계됐고 이란정부의 헬기공격을 받았다. 납치된지 4∼5일이 지난뒤부터는 범인들과 한방에서 지냈으며 특별한 신변의 위협은 받지 않았다. 범인들은 근로자들에게 음식을 끼니마다 충분히 주는등 대접을 좋게 해주는 편이었으며 말은 잘 통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담을 걸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납치된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무기를 탈취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으로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현지근로경험이 많고 군복무시절 특수부대에 근무했던 장씨가 『우리는 총을 쏠줄 모른다』는 내용을 손짓으로 시늉해 그들의 경계를 늦추게 했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소지한 고성능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신을 주고받은 것은 물론 경찰의 무전교신을 도청,그들의 작전상황과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이에따라 행동하는듯 했다. 장씨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엄습해오는 초조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회사측과 한국정부는 석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과연 살아서 돌아갈수 있는 것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현지경찰과 범인들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협상의 진전이 없어 인질생활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고통의 연속이던 어느날 협상이 잘됐던지 납치범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힌뒤 시차를 두고 2명씩 석방했다. ◎돌연한 낭보에 “정말이냐”… 기쁨의 눈물/가족/안도한숨속 보상 등 마무리대책 분주/대우 『무사히 돌아왔다』 이란 피랍근로자 4명모두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근로자가족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편 대우측은 석방이후의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 가족◁ ○…작업반장 김선웅씨(50·부산시 금정구 서3동 131의29)부인 우순자씨(46)와 맏딸 효숙씨(22)는 가장이 풀려났다는 회사측의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 않는듯 몇번이고 『정말이냐』고 반문.우씨는 『귀국일정은 다시 연락하겠다』는 회사측의 말에 안도의 울음을 터뜨리며 친지들에게 남편의 귀환소식을 전화로 연락. ○…오건탁씨(42)의 부인 최동호씨(42·공항관리공단 청소용역원)는 마침 22일이 남편이 귀국하기로 돼있던 날이어서 출근도 않고 집(서울 강서구 공항동61)에 있다가 상오 8시30분쯤 대우측으로부터 남편이 풀려났다는 전화를 받고 북받쳐 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도. 최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납치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세상을 원망했다』면서 『납치범들과 회사측간의 협상이 진전되는지를 몰라괴로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고 심경을 토로. ○…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27의79 강롱씨(28) 집에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혼자 집을 지키던 셋째형수 김류심씨(28)가 대우측으로부터 「무사귀환」소식을 듣고 환호성. 김씨는 『지난달 도련님이 납치된 뒤 집안 분위기가 침울했다』면서 『이제는 악화된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 강씨의 어머니 한복남씨(59)는 지난 18일 고향인 전북 임실에 내려갔다가 뒤늦게 아들의 구출소식을 듣고 이날 하오 급히 서울에 도착,『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면서 눈물을 글썽. 강씨 가족들은 마침 23일 아버지 강항희씨(63)의 생일이라 『경사가 겹쳤다』며 싱글벙글. ○…장한규씨(42)의 부인 김옥련씨(43)는 이날 아침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집에서 『21일 경주로 수학여행 떠난 막내 재원이(11)가 석방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남편이 귀국해 재회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기대. ▷대우대책본부◁ ○…대우는 이날 상오8시부터 장영수사장(57)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납치사건 마무리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대우측은 가족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가족들에게 조차 석방사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피랍근로자가 모두 우리에게 넘겨지면 충분한 보상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
  • 고급 음악과 즐기는 음악 사이/서동철 문화부 기자(객석에서)

    고전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보다 아직은 거리감있는 「고급문화」일 뿐이다.이 고급스런 음악과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음악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바로 팝스콘서트라는 형태의 연주방식이 아닌가 한다. 요즘 말로는 노동가란 것이 있고,옛날에는 노동요라는 가락이 있었다.한때는 지배층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어쨌든 이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음악이라기보다 어떤 목적을 가진 음악으로 이해되기 십상이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저녁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시립교향악단이 부천시민회관에서 「노동문화제경축음악회」를 가졌다.바로 이 특별한 용도의 음악과 즐기는 음악 사이에 이른바 순수음악인들이 섰다.뜻있는 노력으로 기록될만한 일이었다. 이 음악회에서는 먼저 「민중가요」라는 제목으로 「상록수」와 「아침이슬」의 접속곡과 「솔아솔아 푸르른솔아」「사계」가 연주됐다.또 소프라노와 베이스솔로가 포함된 몇개의 한국가곡에 이어 합창단이 외국가요인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와 가요 「열애」등을 불렀다.그리고 나서 우리 민요 「뱃노래」로 끝을 맺었다.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가 주최한 이 음악회에 부천시청 노동과의 주선으로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참여키로 당초 계획이 짜였다.그때만 해도 양측 모두가 선뜻 내키는 심정이 아니었다고 했다.일반적인 팝스콘서트의 형태를 택하기는 했지만 노총측에서는 「잘난척 하는 음악가들의 그렇고 그런 음악회가 될 것」으로 치부했다.악단은 악단측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몇번의 논의가 오간끝에 『그럼 우리들이 부르는 노래를 당신들의 방식대로 연주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이어 두툼한 노동가집이 전달됐고 그 가운데서 4곡이 선정됐다. 음악회는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극장안을 가득 메운 청중이 끝없는 환호를 보낸다는 일반적 의미의 성공은 아니었다.당신들이 부르는 노래를 우리가 이해하게 됐고 또 당신들이 연주하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게 됐다는 의미의 성공이었다.사람에 따라서는 이 음악회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도 있다.상당수 노동가가 고급음악에 비해 손색없는 음악성을 지닌 것을 확인했다거나 전문음악인들이 포용하는 음악의 폭이 넓어졌다거나 하는 따위가 그것이다.또 관청이 후원하는 음악회에 시립단체가 출연해 이른바 「민중가요」를 스스럼없이 부를만큼 최근 우리 사회가 크게 변했다는데 촛점을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음악회가 주는 진짜 의미는 음악인 자신들에게 사회의 변화와 관계없는 맹목적인 예술지상주의보다 사회변화의 한복판에 선 음악활동이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 약물중독된 노래는 듣기 싫다(사설)

    또 연예인들이 대마초흡연을 하다가 적발되었다.마약이나 대마초를 단속만 하면 연예인들이 무더기로 걸려드는 일에 우리는 환멸을 느낀다.몽롱한 눈으로 취한듯이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무대를 향해 열광하는 10대들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그들은 영웅이 없는 시대에 연예인을 우상으로 삼아 청소년기의 한때를 환호하며 보내는 우리의 자녀들이다. 연예인 생활이 스트레스가 심하고 약물로라도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야 절정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연예활동의 속성이라는 이론이 있다는 것은 안다.그러나 그렇지 않고도 좋은 연예활동을 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그래야만 재능이 나온다는 것도 「설」일뿐이다.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해악이 사회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면 해서는 안된다. 약물중독이 본인의 인생을 멸망시키고 마침내는 폐인이 되어 쓰레기같은 종말을 만든다는 사실은 새삼스레 더 말할 것도 없다.자신의 잘못이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은 업보이므로 어쩔수 없다 치고 문제는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다.특히어린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오늘날 청소년에게 집단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력중에서 대중예술만큼 지대한 것이 또 있는가.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으로 인기를 얻고 영화를 누리고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 연예인들이라면 그들에게는 그들의 소중한 수요자인 청소년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특히 우리의 청소년처럼 정제된 고급문화의 기회에 접할 기회는 부족하면서 분별없이 외래의 저질문화에만 한없이 노출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그 영향과 해악이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노래방이 전 세대의 오락으로 공개되어 있고 눈만 뜨면 TV가 갖가지역할로 가수를 동원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가수도 단순한 가수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만 해도 뉴키즈소동이 사회의 지축을 흔들듯 했었다.감성을 이성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미숙한 그들에게는 우상에 몰입하는 정도가 전인격적이다.하는 짓마다 닮고 싶어하므로 좋아하는 연예인이 약물복용을 한다면 그것이 독약이라도 따라 할 지경이다.그러므로 잊을만하면 약물소동을 빚는 연예인들을 우리는 용서하기 힘들다. 그런 뜻에서는 사회가 너무 만만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꾸만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혐의가 우리에게는 든다.그런 근거로는 약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별로 오래지 않아서 멀쩡한 모양새로 브라운관에 복귀하고 연예활동에 별로 지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약물중독이 인생을 멸망시키는 것은,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런 이치로 보면 중독혐의가 무고가 아닌 이상 계속 중독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는데도 금방 방송으로 되돌아오곤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그런 일이 반복되면 약물사용에 대한 청소년의 죄의식을 점점 약화시키고 불감증을 증폭시키게 된다.약물에 취해서 부르는 노래는 듣기도 싫고 아이들에게 듣게 하기도 싫다.그런 혐의가 남아있는 연예인들이 슬며시 안방으로 스며드는 일에 우리는 분노를 느낀다.이런 정서에 관계인들의 성찰이 있기를 빈다.
  • “롯데 우승”… 부산시민 환호/한밤까지 자축파티·이야기꽃 피워

    【부산=이기철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팀이 14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우승을 확정짓자 부산시내는 온통 기쁨의 물결로 뒤덮였다. 집에서,또는 사무실에서 TV를 통해 중계를 지켜보던 부산시민들은 하오9시22분쯤 롯데선수가 빙그레팀의 마지막 타자를 처리하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일부 시민들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느라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내 유흥가인 중구 광복동,서면일대는 밤늦게까지 크게 붐볐다. 부산시민들은 대부분 경기시작 시간인 하오6시에 맞춰 일찍 귀가했으며 미처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도 직장,사무실,음식점 등에 삼삼오오 모여 TV를 시청하는 바람에 경기가 진행됐던 하오6시부터 하오9시30분 사이에는 부산시내가 한산하기도 했다. ○…자갈치시장앞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면서 경기를 TV로 통해 지켜보던 프로야구팬들은 롯데가 4­2로 승리를 이끌자 일제히 벌떡 일어나면서 『와,롯데』하고 함성. 이들은 승리를 자축하는 술을 주위사람들에게 돌리면서 「돌아와요부산항」「부산갈매기」등의 대중가요를 합창한 뒤 롯데선수들의 신상이야기와 멋진 플레이 등으로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출퇴근때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빚어왔던 부산항만청앞 부두도로가 이날 하오6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왕복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모습을 연출. 차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택시운전사 이희승씨(40)는 『극성 야구팬들이 TV로 프로야구를 지켜보느라 일찍 귀가했거나 퇴근을 늦추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 「청소년 찾아가는 문예사업」/자리잡았다

    ◎문화부,3월부터 학교·직업훈련원 찾아 173회 펼쳐/클래식서 팝까지 연주,청소년들 환호/딱딱한 학교예술교육 개선방향 제시/서울팝스오케스트라 가장 인기 문화부의 「청소년을 찾아가는 문예사업」이 학교예술교육의 방향제시와 아울러 참여 음악단체의 재정자립기여및 수준향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행사는 지나치게 대중문화에만 치우친 청소년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문화부의 올해 역점사업.▲청소년을 위한 순회음악회 ▲우리가곡에의 초대 ▲가곡과 아리아의 향연 등 26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이행사는 13일까지 전국의 학교와 직업훈련원등에서 1백73회가 열려 모두 19만3천여명의 청소년의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문예프로그램은 참가한 숫자보다는 어느때보다도 친근한 공연내용으로 청소년들로 부터 갈채를 받았다.이와 더불어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도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문화예술을 인식시킬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는 평가를받고있다. 이 과정에서 뚜렷이 부각되고 있는 단체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지난 3월부터 「청소년을 찾아가는 문예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해 이제는 이 행사에서는 가장 환영받는 단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 악단은 서울은 물론 「청소년을 위한 지방순회음악회」의 첫날인 지난 11일 부산시민회관은 가득 메운 1천7백여명의 청소년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이어 12일 대구시민회관과 13일 광주시민회관에서도 끊이지 않는 박수갈채를 받는등 청소년들을 건전한 방향으로 열광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소품은 물론 영화음악과 팝송이 연주되었으며 가수 최성수가 「동행」「기쁜 우리사랑은」등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고 테너 임웅균은 「목련화」「물망초」「여자의 마음」등 친근한 가곡과 아리아를 불렀다. 사실 문화부가 당초 「청소년을 찾아가는 음악회」의 참가단체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선정한 것 부터가 발상의 전환을 뜻했다.가요와 팝송을 연주하는 「팝스」오케스트라를 학교에서 공연케한다는 사실 자체가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는 물론 학부모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활동 결과 이같은 우려가 사라짐으로써 앞으로의 예술교육 방향도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를테면 그동안의 예술교육이 너무 고급한데만 치우쳐 『고급예술은 지루한 학교용』이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뇌리에 심어져 왔었다.이에 반해 팝스오케스트라는 청소년들이 환호하고 즐기는 가운데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좀더 차원 높은 단계의 음악을 스스로 추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속에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지난 5월부터 매월 3번째 토요일 하오에 「덕수궁 음악축제」를 열어 매번 4천명이상의 청소년은 물론 일반청중을 동원하는등 9월말까지 모두 16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이렇듯 인기가 높아지자 기업및 각 지방 자치단체의 초청도 늘어나 이 단체는 10월달에만 10회의 문화부사업을 포함해 모두 15회의 연주회를 갖는다.이 가운데는 5회의 지방연주회가 포함돼 있다. 연주횟수가늪어남에 따라 기량 역시 향상될 뿐 아니라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리고 악단의 재정형편도 좋아져 우수단원보강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됐다.최근에는 홍콩필하모닉의 악장을 지낸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김형진씨를 새악장으로 초빙한 것이 대표적 사례.단원들도 단원들대로 청중들의 반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이 악단은 올해 이미 70여회의 연주회를 소화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수많은 명목상의 직업오케스트라가운데 연주회수입만으로 재정자립을 이룩한 유일한 단체로 떠올랐다.
  • 당당히 겨루는 정신을(사설)

    제73회 전국체전이 달구벌 대구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15개 시·도와 11개 해외동포팀을 포함하여 사상 최대 규모인 2만2천2백1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알뜰·화합·통일」을 다지면서 16일까지 1주일동안 펼쳐진다. 내 고장의 명예를 걸머지고 출전한 선수들은 청렬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 닦은 힘과 기를 마음껏 발휘할 것이다.특히 올해의 체전은 금메달 12개를 따내면서 세계 7위에 오른 바르셀로나올림픽 바로 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뜻이 더 깊다.그 영광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그 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한 개회식에서의 환호는 4년후 애틀랜타의 영광에 미리 보내는 겨레의 성원이었다고도 할 것이다. 전국체전은 겨레의 잔치이다.지구촌 한민족의 잔치이다.그래서 해마다 해외동포팀들이 참가해 오며 그 규모는 늘어나고 있다.전국체전은 이렇게 해외동포들이 참가함으로 해서 안팎의 관심을 고조시켜 나간다.밖에 나가 살던 그들은 그야말로 참가하는 데에 큰 의미를 느끼면서 조국의 가을 하늘을 찾는 것이다.그들은 조국 산천의 기를 숨쉬는 가운데 인정에 취한다.이번 대회 준비 총사령인 대구시장도 한겨레의 정을 심는 잔치로 만들겠다고 말한바 있다.해외동포들에게 있어 그것은 타향살이의 아픔을 극복하는 영양제로 되어줄 것이다.다만 이런 일에서도 7천만의 잔치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과 서글픔은 처져 남는다.북녘땅의 겨레까지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함성 지르며 뛰고 달릴수 있게 된다면 그 가을은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 것인지 모른다. 힘껏 뛰고 달리고 겨루어 좋은 기록이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또 그것이 기대되는 전국 체전이기도 하다.그러나 누누이 지적되어 오듯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잃지 않는 질서와 화합의 잔치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힘과 기를 겨룬다는 것은 격앙된 감정을 수반함으로 해서 불미스러운 사태로 발전될 수 있는 소지를 지닌다.하지만 화합을 다짐하는 겨레의 잔치임을 먼저 인식하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구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페어플레이 정신은 반드시 스포츠에 국한하여 생각할 덕목인 것만은 아니다.우리 사회생활 전반에서 요구되는 것임은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절감하는 일이기도 하다.이는 우리의 국민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우리가 바라는 질서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바탕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는 그 정신의 구현을 더욱더 간절한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달구벌을 달구는 성화는 모든 선수에게 선전을 당부하며 불탄다.한번더 선수·임원이 명심해야 할 것은 등수에 영예가 걸린 것이 아니라 페어플레이 정신의 구현에 걸려있다고 하는 점이다.이번 대회가 한점 부끄러움 없는 겨레의 잔치로서 원만하게 치러지게 되기를 바란다.
  • 「태종무열왕행차」에 40만 인파 환호

    ◎서울신문사·금성사주최 신라문화제 거리축제/화랑 50명 어가호위… 신라전성기 “위용”/천년고도 3㎞ 행진… 남북 통일의지 다져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태종무렬왕행차행렬」행사가 8일 상오10시30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져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대왕의 높은 뜻을 기렸다. 지난 90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태종무렬왕행차행렬은 신라천년고도인 이지역에서 당시의 문화와 삼국통일의 정신을 재현,계승하기 위해 열린 「제23회 신라문화제」의 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및 길놀이의 주요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상오9시30분 경주시 황성동 시민운동장에서 시작된 「제23회 신라문화제」의 서제에 뒤이어 마련된 태종무열왕행차행렬은 경주 계림고,전북 남원상고학생 3백여명이 참가,대성황을 이루었다. 또 50여명의 화랑들이 왕과 왕비의 어가를 호위하고 1백여명의 김유신장군행렬이 뒤를 이어 그 화려함이 삼국통일 전성시대의 위용과 번영을 보는듯 했다. ○…이 행렬은 유서깊은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의트랙을 한바퀴 돈뒤 원화로를 지나 경주역∼화랑로∼서성로∼태종로∼팔우정을 거쳐 근화여고앞에 이르기까지 3㎞구간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은 충신 박제상,효녀 지은,화랑 관창및 길이 50m에 이르는 호국거룡등의 가장행렬을 앞세운뒤,사악을 물리치고 복덕을 부르는 벽사진경과 앞길을 터주는 청도의 역할을 하는 가무악단,태종무렬왕·문명왕후·김유신등 화랑행렬순으로 펼쳐져 거리에 나온 40여만명의 시민들과 관광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판석경북지사 손경호경북도의회의장 김주현경북도교육감을 비롯,이원식경주시장 이상화경주군수등 도내 34개 시장·군수와 이동천경주시의회의장 정운화경주군의회의장 이상렬경주시문화원장등 각급기관장과,경주시와 국제 자매결연도시인 미국 잉글우드시의 「에드워드 빈센트」시장과 일본나라시의 니시다 전시장이 참석,행렬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날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을 대리한 최신호서울신문사업국장은 『서울신문은 지역발전과 향토문화의 창달을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드높인 임경업장군 호국혼

    ◎「출진행렬」 충주서 성황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 주최/시민들 “조국수호” 연호/2백m행렬 박수갈채/“자랑스런 선열 자긍심 높여”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충민공 임경업장군 출진행렬행사가 6일 하오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져 이 고장이 낳은 호국충절의 표상인 장군의 높은 뜻을 기렸다. 올해로 세번째 열린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이 고장이 낳은 또하나의 위인,악성 우륵의 뜻을 되새기기위해 열린 향토축전 「제22회 우륵문화제」의 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의 주요행사로 마련됐다. ○…충주시 고현동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출진행렬행사는 먼저 충주중학교 학생 4백여명이 전통무술인 태껸시범을 보인후 마상에 높이 앉은 임경업장군이 2백여m에 이르는 행렬을 이끌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태껸·검무 등 선보여 임장군은 출진에 앞서 6명의 무녀들에 의해 칼과 투구를 건네받고 갑옷으로 갈아입는 의식을 맨먼저 재연했다.임장군이 갑옷을 입는 동안 충주무용협회 소속 무용수 10명이 현란한 검무를 선보였고 임장군이 이어 단상에 올라 『백성이 나를 부르니 이 한몸 나라에 바쳐 조국을 수호하자』고 외치자 운동장에 모인 7천여시민·학생들이 일제히 「조국수호」를 연호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임장군의 출진행렬은 50여명의 충주농고 농악대를 앞세우고 임장군의 영정을 모신 가마와 직경이 1m50㎝나 되는 국내 최대의 북이 뒤따르는 가운데 남원상고 취타대의 태평소·나발·나갑·꽹과리 주악에 맞춰 임장군이 이끄는 2백40여명의 군졸이 2백여m의 행렬을 이뤄 종합운동장을 빠져나갔다. 행렬은 교현2동∼대가미로터리∼시청로터리∼제1로터리∼제2로터리∼중앙공원에 이르는 3.7㎞의 충주시가지를 1시간에 걸쳐 행진했고 행진을 지켜보던 연도의 2만여 시민들은 고장이 낳은 위대한 임경업장군의 모습을 다시보는 감동으로 환호를 보냈다. ○…이날 행진은 지난해와 달리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군졸들의 행렬뒤에 충주농고의 고적대 브라스밴드팀이 뒤따랐고 전날 선발된 충주 「사과아가씨」진 남진경양(18)등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5명의 사과아가씨들이 오픈카에 탑승,행렬맨뒤를 따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렬행사에는 모두 4백50여명이 참가,조선조(조선조)인조(인조)때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청(청)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조국애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행렬에 참가한 사과아가씨 남은경양은 『임장군같은 호국충절의 표상이 우리 고장에서 성장했고 우리가 그분의 후손이란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며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신현하 한국예총 충주지부장등 지역·문화계인사들은 『임장군 출진행렬같은 장대한 기획은 지방중소도시의 예술계로선 치르기 어려운 행사』라면서 『서울신문이 지방축제문화의 진흥을 위해 3년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백50㎝ 대형북 등장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원종충북지사를 비롯,오병하충주시장,이선기중원군수,장희승 충주시 의회의장,허시욱중원군의회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지역인사들이 참석,행렬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 자리에서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을 대리한 최신호서울신문 사업국장은 『서울신문은 향토문화의 창달을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행사가 주민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북경 튼튼한 다리 놓였다(노 대통령 방중여로)

    ◎우리통일염원 「새 친구」에 전하겠다/불과 2시간거리 오는 40년 걸려 ○…노태우대통령이 한국 국가원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경땅을 밟은 것은 27일 하오4시8분(한국시각 5시8분). 노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가 북경공항의 구청사앞에 멎자 노재원 주중국대사와 양학웅중국외교부 의전국장대리가 트랩으로 올라가 노대통령 내외를 기상영접. 곧이어 노대통령이 한복차림의 부인 김옥숙여사와 기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트랩밑에 늘어서 있던 우리 공관직원및 주재상사,지사의 직원가족등은 태극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호했으며 이에 노대통령은 오른손을 높이들어 답례. 노대통령은 트랩밑까지 출영나온 중국측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서돈신외교부부부장,장정연주한중국대사,왕영범외교부아주국장등과 악수를 나누었으며 중국측 처녀 2명이 노대통령 내외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 노대통령은 이어 노주중국대사부인등 우리 공관직원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호하는 주북경 한국인 출영객쪽으로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표시. 이들 한국인 출영객들은 「노태우대통령 내외분 중화인민공화국 공식방문환영」이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한강에서 황하까지」「서울 북경 손에 손잡고」「화끈하다 노태우」「닌하오 대통령 할아버지」라는 글등이 쓰인 피킷과 노대통령의 사진 피킷등을 흔들며 노대통령의 역사적 중국방문을 환영. ○“차로 오갈날 곧 온다” ○…노태우대통령은 숙소인 조어대에 여장을 푼뒤 곧바로 조어대내 방비원에서노재원주중대사가 주최한 북경주재 지·상사원 가족등 교민대표 초청 리셉션에 참석,이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두 나라간에 정식 외교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겪어햐 했던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양국 관계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서울을 떠나 이곳 북경까지 오는데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그 가까운 길을 한국의 대통령이 오는데는 무려 4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걸려야 했다』며 감회를 피력하고 『이제 서울과 북경사이에는 오랜 단절을극복하고 튼튼한 다리가 놓아졌다』고 한중수교의 의의를 평가. 노대통령은 『재작년 모스크바에 이은 저의 북경방문은 통일의 날이 그만큼 가까이 다가왔음을 말해준다』며 『서울에서 평양,신의주,만주를 거쳐 이곳 북경까지 우리의 선조들이 다니던 길이 다시 열리고 우리가 그 길을 자동차와 기차로 오갈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통일에 대한 확신을 피력. ○북경주재원 고충 청취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리셉션장을 한바퀴 돌며 참석교민 1백70여명 전부와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나누었는데 도중 몽고방문후 귀국길에 북경에 들렀다가 참석한 강원용목사와도 만나 반갑게 인사. 교민대표들은 특히 애로사항으로 자녀들 교육문제와 주택문제등을 들며 정부지원을 요청했는데 한 교민이 『주재원이 급속히 늘어나 이런 문제가 생긴데는 대통령께서 한중수교를 빨리 맺게한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해 노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 ○기자 40여명 취재경쟁 ○…노태우대통령을 태운 특별전용기가 도착한 북경구공항에는 노대통령이 도착하기 2∼3시간전부터 내외신기자 40여명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중 당국의 경호요원들이 공항구역 주변에 삼엄한 경계활동을 펴는등 다소 긴장된 분위기. 또 경호요원들이 공항구내로 들어오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몸수색을 하는등 사전경호에 만전.특히 공항에서 노대통령이 묵을 조어대에 이르는 연도에는 노대통령 도착 2시간전부터 50∼1백m간격으로 정복을 입은 중국공안요원들이 배치돼 사상처음으로 중국땅을 밟은 한국국가원수경호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 ○인민일보 등 상세 보도 ○…중국신문들은 노태우대통령이 최초로 중국을 공식방문하는 27일 노대통령의 방중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광명일보및 인민해방군기관지 해방군보등은 관영 신화통신기사로 노태우대통령이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약력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대중국수교 높이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3박4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27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출국. 이날 하오 2시45분 헬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 내외는 정원식국무총리와 이문석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곧바로 연대에 올라 출국인사. 노대통령은 출국인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수교함으로써 동북아시아에 새시대를 열기로했다』면서 『세계질서를 바닥에서부터 바꾼 변혁의 기운속에서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값진 결실이라고 믿는다』며 한중수교를 평가.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오랜 친구이자 우리의 새로운 친구인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통일을 향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며 『이번 양국정상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도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
  • 활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 선택을/김재설(해시계)

    이런 이야기가 있다.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인색함을 비꼰 이야기인데 어떤 발명가가 백불만 집어넣으면 마음에 쏙 드는 신부감이 튀어 나오는 기계를 만들었단다.전 세계 노총각들의 환호 속에 불티 나듯 그 기계가 팔리고 큰 돈을 벌었음은 물론이다.그런데 유독 스코틀랜드에서는 그 기계가 단 한 대도 안 팔렸고 사정을 알아 보려 그곳에 간 그 발명가에게 그곳 사람이 했다는 말이 이렇다.『그 기계를 어디에 쓴단 말이요,오히려 마누라를 집어 넣으면 백불이 튀어 나오는 기계를 만드시오』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인색한지 나는 모른다.출처를 잊어버린 것이 유감이지만 내가 지어낸 이야기도 아니고 내가 특정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까닭없는 편견을 가진 것도 아니다.다만 한 기술이 어느지역,어느 시대나 보편성,범용성을 갖지 못할 경우도 많다는 예로 이 이야기를 꺼냈을 뿐이다.사실 에스키모인들에게 냉장고나 에어컨은 별 필요한 물건이 아니다.태양이 푹푹 내려쬐는 열대지방 사람들에게 전기 히터의 우수성을 설명해 보아야 짜증만 듣기 십상일 것이다. 그 보다 한 사회에서 개발된 기술이 다른 사회에서 활용되지 못하는데는 이 두사회의 기술 격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내가 미국에서 공부할때 집중연구하던 인공위성 추진용 로켓의 고체연료가 보릿고개 넘기기 힘들 던 그때 우리나라에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그 당시 우리나라에 활용할 수 없는 논문으로 학위를 따고 귀국한 많은 분들을 매도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그 때보다 우리의 기술 수준도 많이 높아져 불필요한 기술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활용용하기에는 적어도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연구과제도 많이 있다.그래서 선진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선택의 범위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귀국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연구과제로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학문의 세계에도 유행은 있다.선진국에서 한참 유행이 되는 소위 첨단과제는 우리나라에서 당장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그 보다는 각 학문의 기초과제를 연구하는 것이 보편성에서 유리하다.우리나라에 와서 즉시 응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것이 더 발전하여 첨단 학문에 연결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우리나라 연구소나 기업체에 몇년 몸을 담고 우리 실정을 파악하기를 강력히 권하고 싶다.학문의 길은 멀고 험하다.조급해야 할 이유는 없다.몇년 늦게 학위를 얻는다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란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 “조선족 도약” 대축제/중국 연변자치40돌 기념행사 풍성

    ◎2백만 동포 민속놀이로 우애 확인/“한중수교 「통일촉매」 됐으면…” 축제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가 31일 개막됐다. 한·중수교후 처음 맞는 이 행사는 자치주를 비롯한 재중 2백만동포들의 축제분위기 속에서 성대하게 막이 올랐다. 이날부터 기념일인 9월3일까지 4일동안 자치주의 중심도시인 연길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한국·미국·독립국가연합(CIS)·캐나다·북한 등에서 온 동포 5천여명이 참가해 축하했으며 거리마다 나부끼는 오색 깃발과 하늘높이 떠오른 30여개의 애드벌룬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곳 동포들은 한·중 수교와 관련해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식당등에서 모임이 있을때면 『중국정부가 잘한 것』이라며 시대적 조류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않은 것은 의리가 있는 처사였다』며 조심스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애경씨(25·여·호텔종업원)는 『나 자신은 한·중수교가 조국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며 조선족 자치주 창립기념행사를 기다려온 재중 동포들도 거의가 마음속으로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행사와 한·중 수교의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이날 연길 실내체육관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농악무」와 「절놀이」,「탈춤」등 10가지의 민속놀이가 벌어졌으며 중국측에서는 돈화시 민속 무용단이 꽃차에 분승해 연길시 장백로 장백광장에서 출발,하남가와 인민로등 중심가 10여㎞를 누볐고 인도에 늘어선 많은 인파는 꽃차가 지날때마다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 YS연호… 피켓물결… 결속축제/민자 새 총재 뽑던날

    ◎취임사 연설도중 30여차례 박수/김 총재 선출안 만장일치로… 화합 다지고/당기흔들며 답례 분위기 절정에 「김영삼총재시대」를 연 28일의 민자당 상무위원회의는 주요당직자및 상무위원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2시간여동안 진행. 이날 상무위는 특히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과 정권재창출을 다짐하는 출정식의 분위기. ○…이날 대회가 열린 올림픽역도경기장에는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 김영삼과 함께」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천장에는 팔을 힘차게 뻗고 있는 김총재의 모습을 그린 대형그림을 부착. 또 대회장 주변에는 빨강 파랑 흰색등 4색풍선과 색동휘장이 화려하게 설치돼 늘어뜨려 장내분위기를 고조. 이날 행사는 하오 3시 김영삼대표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가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시작. 상무위원회는 유학성의원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김영구사무총장의 당약사보고에 이어 이종근고문이 임시의장을 맡아 정재철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등 의장 1명,수석부의장1명,부의장 4명의 상무위의장단을 만장일치로 선출. ○…전반부의 요식절차가 끝나고 후반부 총재선출에 들어가면서 대회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 정재철의장은 옆방에서 당무위원들이 회의를 끝내고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온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총재선출안건을 상정.이에 이도선상무위원은 『14대 대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만장일치의 박수로 김대표를 총재로 선출하자』는 동의안을 냈고 순간 장내는 함성과 박수 환호로 가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김총재선출이 통과되자 사회자 이해구부총장이 『2백만 당원은 김신임총재를 정점으로 정권재창출을 이룩해 조국의 번영과 통일,2천년대의 선진국가 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장내에는 팡파르가 울려퍼졌고 참석자들은 피켓을 흔들며 「김영삼」을 연호하는등 분위기는 절정. 단상에 오른 김신임총재는 양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V자를 그려 답례했고 정의장으로부터 당기를 건네받아 흔들어보인뒤 김영진기획조정실장에게 인계. 기립박수속에 연단에 나선 김총재는 다소상기된 표정으로 「변화의 시대를 연다」는 취임사를 낭독. 이에 참석자들은 개혁과 변화,도덕정치,깨끗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을 강조할 때를 비롯,연설중간 중간에 30여차례의 박수로 화답. 이어 정의장은 명예총재 추대안건을 상정,만장일치 박수로 노태우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고 김총재는 김종필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 함께 연단앞으로 나와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번쩍 들어 답례. 이어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민주 번영 통일의 창당정신 구현 ▲경제활력 회복으로 다함께 잘 사는 선진한국 구현 ▲불퇴전 의지로 굳게 단합해 정권재창출 달성등을 주요내용으로한 결의문을 채택한뒤 만세삼창으로 대미를 장식.
  • 축제분위기속 YS총재 선출/내일 민자상무위 어떻게 치러지나

    ◎취임사 통해 국정비전 제시/노 대통령 리셉션에 참석해 축하메시지/JP 대표최고위원에… 「친정체제」 출범 민자당은 28일 잠실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상무위원 2천7백여명과 참관당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2기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영삼 당총재권한대행을 제2대 민자당총재로 선출한다. 이날 하오3시부터 1시간 5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상무위 회의는 또 노태우대통령을 민자당의 제1대 명예총재로 추대한다. 이와함께 김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총재로 선출된뒤 김종필최고위원을 차기 민자당대표로 지명,당체제를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해구 제1부총장의 사회로 시작되는 식전행사에 이어 상무위는 하오3시 성원보고에 이어 유학성의원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본행사를 시작한다. 김영구사무총장은 약사보고를 통해 3당통합 이후 오늘까지의 민자당의 발자취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이어 이종근임시의장의 사회로 의장단 선출의 건을 의제로 상정한다. 상무위는 정재철의원을 상무위의장에,이환의의원을 수석부의장으로 선출,6인의 상무위의장단 구성을 완결한다. 의장단이 선출되면 사회는 정의장이 맡아 25일 당무회의에서 통과된 당헌개정안을 상정하고 이를 의결한다. 당헌개정안이 의결되면 상무위는 당헌개정안에 새로이 규정된 명예총재에 노대통령을 추대하기 위해 회의를 정회한뒤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노태우전임총재를 민자당의 명예총재로 제청하게 된다. 이어 속개된 상무위에서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민자당 총재선출의 건을 상정하며 이때 이도선당무위원은 총재동의연설을 통해 김권한대행을 총재로 추대하고 만장일치로 이를 가결시킨다. 처음부터 회의에 참석했던 김권한대행은 상무위가 정회될때 회의장을 떠났다가 신임총재로 선출된뒤 『신임총재 입장』이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다시 입장하게 된다. 이어 김신임총재는 취임사와 함께 노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한뒤 김종필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에 지명한다.대표최고위원의 인사말과 박희태대변인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한뒤 상무위 대표 남녀 1인씩이 나와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이날 본행사는 마무리된다. 하오6시부터는 장소를 펜싱경기장으로 옮겨 축하리셉션을 갖게되는데 참가대상은 1만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위에 참석지 않았던 노대통령은 이때 리셉션에 참가,김영삼신임총재를 축하하게 된다. ○…이날 김영삼총재권한대행은 취임사에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등 국정전반에 걸친 자신의 국정운영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분야에 있어서는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대선이후 1년이 우리나라 국운의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총재권한대행은 26일부터 연설문독회에 들어갔으며 특정현안 보다는 일반적 사안을 집중 연구했다는 후문이다. 외교·안보분야에 있어서는 정책의 꾸준한 일관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세기안에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비전제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특히 남북관계 정책에 있어 역대정부가 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들과의 괴리감을 유발했던 것을 감안,김권한대행은 통일문제의 개방화를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즉 차기정부는 통일문제와 관련,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일문제의 접근방법도 개선,방법론 보다는 실질적인 교류에 비중을 두어 남북이산가족문제등을 우선적 과제로 삼을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임 김총재는 관념적 통일론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 통일정책을 마련,희망찬 미래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 휴면기 국내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정 트리오 음악축제를 보고

    ◎조수미·서울주니어 출연 등 내용 알차/협연 오케스트라 수준미흡에 아쉬움 국내음악계의 8월은 연주회가 거의 열리지 않는 이른바 비시즌이다.이런 사정은 클래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비슷해 연주자들에게는 이때가 다음 시즌의 강행군을 대비하기 위한 소중한 휴식시간이 된다. 음악시즌이면 그곳에서 엄청난 횟수의 연주회와 그에 따른 끝없는 연주여행을 해야하는 정트리오가 해마다 이맘때쯤 고국을 찾는 것도 그때문이다. 정트리오는 그러나 이 「쉬어야 하는」기간동안 국내에서 음악페스티벌을 열고 있다.지난해 시작된 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지난 19일 시작해 21일 막을 내렸다. 정트리오의 이 음악축제는 무더위속에 풀이 죽어있는 한여름 국내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을만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축제는 이미 세계최고수준의 지휘자대열에 들어선 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페시티벌오케스트라가 정씨 형제와 협연한다는 큰 체계는 지난해와 다른점이 없었지만 그 내용에는 상당한 변화가 엿보였고 소프라노 조수미를 선보인 것도 음악축제를 성공시킨 요인이었다. 먼저 19일 개막연주회에서 경화씨가 부르흐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을 한국에서 초연한 것도 신선했다.청중들이 환호하는 인기있는 곡 대신 비록 아카데믹하지는 않지만 우리 청중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알려주고 싶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선곡으로 경화씨의 국내음악애호가들에 대한 애정과 인간미의 성숙을 엿보이게 했다. 둘째는 마지막날인 21일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연주한 서울주니어오케스트라가 가세했다는 점이다.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10∼15세의 어린 학생들은 명훈씨의 지휘봉아래 연주를 해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음악인으로 자신의 앞날에 대한 각오를 새로이 다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성공은 앞서 말한 「휴식을 위한 연주」를 한 정트리오에게는 충분한 활력소가 되었겠지만 정작 국내음악인들에게는 당혹감을 맛보게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중들의 박수갈채속에서 불쾌감을 느꼈다는 한 음악인은 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수준이 기대이하였다는 것이 많은 이유가운데 한가지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유능한 국내 음악학도들은 명훈씨와 한번 연주해보는 것이 꿈이었음에도 주관하는 측의 갖가지 과한 주문으로 참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그결과 올해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 파트의 수석주자를 기성연주자로 채웠음에도 지난해 연주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 음악인은 이런 점들 때문에 정트리오는 진정으로 사랑하지만 정트리오의 음악축제는 사랑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점들만 해결되면 정트리오의 음악축제는 앞으로 진정한 음악인 모두의 페스티벌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 “타도 클린턴” 대반격에 나선 부시/미 공화당 전당대회 안팎

    ◎「냉전 승리」 내세워 민주당 맹공/“과거와 「다른 4년」”… 내치 치중 강조 『나는 투사다.미국을 위해 무엇이 옳은가를 가리기 위해 싸울 작정이다』 조지 부시대통령이 17일 휴스턴에 도착해 밝힌 제일성이다.매우 단호하고 강경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한 부시대통령은 이어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을 이끌어갈 적임자가 과연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미국민들에게 묻고 싶다』고 따지듯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은 공화당 지도부내에서 사전에 계획되고 충분히 계산된 선거전술의 하나로 여겨진다.부시대통령의 사뭇 위압적인 이 연설을 신호로 휴스턴의 공화당 전당대회는 마치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와 민주당 때려부수기 대회(Clinton Bashing Campaign)로 변모하고 있다. 대회 이틀동안 수없이 등단한 연사들은 한결같이 클린턴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심하면 욕설까지 서슴지않고 있다.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부시에 도전했던 패트릭 부캐넌은 지난7월 뉴욕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켜 「온건과 중도의 옷으로 갈아입은 2만명(참석 민주당원들을 지칭한듯)의 급진주의자들의 쇼」였다고 쏘아붙였다. 부캐넌은 이런 가면극은 미국정치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단정하면서 『이들 급진주의자와 싸우기 위해 나는 부시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부캐넌은 나아가 클린턴후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문을 보았더니 대외문제에는 불과 1백50여개의 단어가 쓰였을 뿐이었다고 밝히고 클린턴의 외교문제에 대한 지식은 아침 식탁에서나 잠시 얘기를 나눌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은 미국의 재건을 내세운 「보수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시를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호소한후 민주당원들이 자주 『우리는 냉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지 분명히 하라고 따졌다. 냉전에서의 승리는 공화당에서 이끌어냈는데 왜 민주당이 「우리」라고 하느냐는 빈정거림이다. 입에 담기 민망한 표현은 부시대통령자신의 연설에서도 등장한다.민주당이 우세한 의회를 비판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켜 현상유지에 급급한 「미친자들」이란 표현을 썼다.부시는 또 민주당의회에는 『이제 신물이 난다』고 표현했다.부시대통령은 우리는 「돌아온 장고」와 싸우고 있는게 아니라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믿으면 아무 음악이나 척척 뽑아내는 「가라오케장고」와 싸우고 있다고 빗대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에게 물려주고 당에 나와있는 새뮤얼 스키너는 이번 전당대회 분위기와 관련,『우리가 뒤져 있다는 사실때문에 모두가 흥분해 있다.그러나 여기서 기세를 되찾지 않으면 우리는 패배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때리기」로 일관되고 있는 휴스턴대회 분위기는 이들 보좌관들이 전하는 「전술」과 연관돼 있을것 같다.「클린턴 때리기」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9월의 폭풍」작전이 앞당겨진 것은 현재 두자리 숫자인 클린턴후보와 부시 후보간의 지지도 격차를 법정 선거개시일인 9월7일까지 한자리 숫자로 내려놓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늦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표현을 빌리면 공화당은 선거에 특별히 능한 전문가집단이다.전문가들의 판단이긴 하나 미국은 지금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지금 변화를 주장하는 후보 「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시행정부에서 마약청장을 지냈던 윌리엄 베네트는 『부시대통령의 모토는 「4년 더」가 아니라 과거와 「다른 4년」이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18일 미공화당전당대회가 이틀째 열리고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애스트로돔 실내경기장은 대민주당·대클린턴 공격,규탄,성토의 열변으로 가득. 이날 상오회의에 30명의 연사가 나와 각기 분야별로 민주당을 공격한데 이어 저녁회의에서는 5명의 각료와 3명의 주지사를 포함,19명의 헤비급 연사들이 차례로 등단,공화당 정책의 합당성과 민주당정책의 비합리성을 대비해가며 부시­퀘일 공화당 정·부통령후보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제일 마지막순서로 등단한 텍사스주 공화당상원의원인 필 그램의 전당대회 기조연설. 그램의원은 이날 대의원들이 「부시­퀘일」사인 또는 피켓을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연단에 나와 『일찍이 역사상 지난 4년동안 만큼 짧은 기간에 극적인 세계변화가 있은적은 없었다』고 말문을 연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붕괴되었으며 오늘날 미국이 세계유일강대국으로 부상하게된 것은 바로 「조지 부시의 지도력」때문이라고 강조.
  • 부시 “새시대 새교육혁명” 주창/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클린턴은 세금공세 펼 사람” 비판/“90년대 격랑 헤쳐갈 조타수 선택해야”/레이건/“재정어려울땐 정부살림 규모 줄여야”/김창준 ○…17일 상오10시(현지시간)개막된 전당대회와 본대회장인 아스트로돔은 최근의 저조한 공화당 인기를 반영하듯 분위기가 가라앉고 사람도 많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그러나 이날하오 도착한 부시대통령내외와 댄 퀘일부통령 일행을 환영하는 아스트로 아리나 행사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대회행사의 일환이긴 하나 대회장 아닌 옆 아스트로 아리나경기장에서 벌어진 정·부통령 도착 환영행사는 대통령이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2만여 공화당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성조기와 「부시」연호로 가득한 환영회장에 나타난 부시대통령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역사상 유례없는 세금인상정책을 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후 『지금 이 시점에서 미국을 바로 이끌 인물이 과연 누구겠느냐고 묻고싶다』고 열변.부시후보는 이어 자기가 재선되면 미국에 새로운 「교육혁명」을 일으키겠다고 강조. ○“아메리칸드림 상징” ○…휴스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교포로는 처음 연설한 김창준씨(53)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성장한후 미국에 와 교육을 받고 사업에 성공했으며 시장이 된 나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라고 서두를 꺼내 박수갈채를 받았다.김씨는 이어 『사업을 하면서 사업이 안돼 어려울때는 살림규모를 대폭 줄였고 사업이 잘될 때는 살림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서 사업에 성공할수 있었다』면서 『정부도 어려울 때는 살림규모를 줄여야 하는 법』이라며 작은 정부론을 제창. ○“신뢰받는 인물뽑자” ○…로널드 레이건 전미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휴스턴에서 개막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격변의 시대에 미국을 이끌어 나갈 「굳건한 조타수」라고 치켜 세우며 미유권자들이 그를 재선토록 촉구. 레이건 전대통령은 『우리는 부시 대통령이 언행이 일치되며 결코 과시하지 않는 인물임을 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는 그가 90년대의 격랑을 헤쳐나갈 확고한 조타수로 진정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 그는 또 부시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지지가 미온적인 것으로 일각에서 평가돼온 점을 의식한듯 『오늘밤 본인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진정으로 열렬하게 지지함을 선언키 위해 이자리에 섰다』고 강조한뒤 『우리는 조지 부시가 필요하다』는 말로 환호를 유도. ○뷰캐넌도 지지연설 ○…한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선 바 있는 패트릭 뷰캐넌도 이날 지원연설을 통해 부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 그는 빌 클린턴 후보가 징병 기피자이며 그의 러닝 메이트인 앨 고어 상원의원도 지나치게 환경 보호를 옹호하는 편협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비난.
  • “우리별 전원 켜졌다” 환호/박홍기 과학부기자(현장)

    ◎긴장의 호출 6분만에 첫 신호… 지상국 감격 11일 하오7시29분 20평남짓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 지상국. 『똑.또도독』 『또도독.똑.똑』 우리별1호와의 첫 교신을 시도하기 위해 5명의 연구원들이 두드리는 컴퓨터단말기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과기원의 천성순원장등 관계자 20여명은 연구원들의 손놀림과 컴퓨터의 화상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모두 긴장한 표정이다. 우리별1호가 발사된지 11시간쯤뒤 한반도상공을 지날 시간을 예측,위성의「생사」여부를 확인하는 순간인 것이다. 최경일연구원(25)의 『원격검침및 부콤퓨터의 전원을 켜라』는 명령이 위성에 1백번이상 계속되었다.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흐르기시작했다. 그러나 위성으로 부터의 반응은 전혀나타나지 않았다. 한 연구원은 『위성과의 교신은 보통 발사후 최소 3일에서 많이는 2주일정도 걸린다』며 낮은 목소리로 옆에 있는 관계자에게 걱정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지상국안은 점차 초조한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우리별1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시간은짧게는 10분 길어야 15분쯤이며 다음 통과때 교신이 된다는 보장을 할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때 갑자기 최연구원이 『먹었어.그래,먹었어』라고 외쳤다. 이와함께 긴장의 빛은 사라지고 기쁨과 감격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신을 시도한지 6분만인 하오7시35분. 위성으로 부터 교신이 온 것이다. 『태양전지는 42.32v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축전지의 전원도 14v로 정상임』 위성으로부터 수신된 1백90여개의 데이터분석 결과,위성은 건강한 상태임이 확인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천원장과 연구원등은 서로 손을 잡고『해냈다』면서 만세를 불렀다. 첫 교신을 한 최연구원은 『수신을 받을때 정말 짜릿하더군요.직접 제작한 위성이 1천3백㎞상공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니…』라며 감격에겨워 말조차 잇지 못했다. 지상국은 13일 상오7시30분까지 첫 교신이후 14차례의 송수신을 하였으며 이는 위성이 궤도에서 안정을찾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 첫 교신 성공… 대덕연구원들 환호/우리별1호 발사 이모저모

    ◎킷샛 궤도진입 방송… “한국축하” 물결/4백명 참관… 고교생 김범준군 이채 ○정상궤도 순항 ○…11일 하오7시35분 「우리별1호」가 대덕한국과학기술원 지상국과 첫교신에 성공하자 긴장속에 기다렸던 연구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첫 교신을 받은 최경일연구원(25)은 『위성제작에 참여한뒤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교신을 받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별1호」가 지상국에 보내온 데이터는 분석결과 「위성체의 내부온도는 28.2도이며 태양열전지도 정상적이고 배터리도 14.04v로 완전충전상태여서 위성은 정상적으로 궤도운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밝혀졌다. 이날 위성은 시베리아쪽에서 산동반도쪽으로 지평선에서 18도 각도로 낮게 움직였다.「우리별1호」는 이날 하오9시경에도 한차례 한반도상공을 지나는등 하루 3∼4회씩 국내지상국과의 교신위치를 지나는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은 지난 90년9월 설립된 것으로 위성추적 컴퓨터등 6대의 컴퓨터와 송수신용 안테나등이 설치돼 있으며 6명의 연구원이 24시간 위성의 위치를 추적하며 명령수행 여부등을 점검한다. ○…이날 상오 쿠루기지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주피터동은 한국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세계10여국에서 모인 3백여명의 과학자들과 통제요원들은 아리안로켓이 발사되고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의 킷샛(우리별 1호의 영어명칭)이 로켓에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서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해주었다.이순간 최순달박사는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며 감격을 표시했고 김진현과기처 장관도 만면에 웃음을 머금으며 두손을 높이 치켜들며 손뼉을 쳤다. 주피터동에서는 발사를 27분 앞두고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공식적인 중계를 시작했다.이날 중계는 위성을 통해 유럽과 미국·한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발사의 모든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폴 리발디에르 박사가 맡았다.그는 『…4,3,2,준비,발사,이륙…』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튀겨나가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쿠루기지의 2번 발사대는 거대한 불기둥과 폭음에 휩싸였다.정확한 시간은 상오8시8분7초.이어 로켓은 서서히 발사대를 이탈하자마자 곧 쏜살같이 어둠에 뒤덮인 쿠루기지 하늘에 환상적인 은빛 꼬리를 날리며 솟구쳐 올랐다. ○발사전 비상대기 ○…우리별 1호의 발사를 총지휘하는 상황실은 발사대에서 1㎞떨어진 캐플러동에 설치됐다.이곳에서는 40여명의 과학자들이 수십대의 컴퓨터 화면앞에서 발사 수시간전부터 비상대기 상황에 돌입했다.상황실의 지하에는 2대의 대형 컴퓨터가 발사과정을 면밀히 통제하고 있었다.이 컴퓨터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발사를 6분 앞두고는 어느 누구도 멈추지 못하도록 조종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7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식참관단원중에는 고등학생도 한명 들어있어 관심을 끌었다.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선발된 김범준군(17·서울과학고2년)이 공식참관단의 일행으로 우리별1호의 발사를 지켜보았다.김군은 4백여명의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발사대에서 4㎞ 떨어진 「투캉」관측소에 초대되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보았다. ○10국 관계자 주시 ○…이자리에서는 또 프랑스의 우주연구부장관인 퀴리엥 장관을 비롯하여 미우주항공국의 레너드 피스크원장,장 다니엘 레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소장,사를르 비고아리안스페이스 사장등이 참가했다.이밖에 곧 우주발사 기지를 가동하는 브라질·이탈리아·그리스·영국·인도네시아등 10개국의 관계자들이 지켜보았다. ○…우리별1호와 함께 발사된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은 몇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차범위 2㎝이내에서 바닷물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사상 최대의 해양연구위성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이 공동으로 위성을 제작하고 비용을 부담한 것이 그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의 국립우주연구소(CNES)가 주축이 된 이 계획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4억달러(약3천2백억원)에 이른다고 레너드 피스크 NASA간부가 밝혔다. 서유럽측의 부담금은 10억프랑(1천6백억원)이고 여기에는 아리안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주는 비용이 절반 가량 들어있다.NASA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70년 도쿄대학의 L4S형 로켓으로 인공위성 오수미호를 처음으로 발사한 일본은 다네가시마와 가고시마에 각각 발사장을 갖고 있다. ○…쿠루우주기지가 위치한 「기아나」는 북위 2도에서 6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영토이다.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적은 9만2천㎦로 남한과 비슷한 규모이다.원래 원주민들이 살았으나 1500년대부터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의 침략을 받아왔다.프랑스는 1673년에 기아나를 식민지로 만든 다음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이주시켰다.이들의 후손들은 현재 기아나에 흩어져 새로운 혼혈민족을 형성했다.1849년에 중국인·베트남인등 아시아인들이 이주해왔다.1946년 기아나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유럽은 1966년 적도부근에 우주발사기지를 만들기로하고 1975년에 그 장소로 기아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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