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학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편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법 연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식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94
  • [‘99 지구촌 점검] 생명과학(6)유전공학

    “AIDS에 걸렸으니 DNA백신 한알 주세요”,”10년쯤 더 살고 싶은데 장수유전자 칩 하나 넣어주실래요”,“둘째는 고수머리,흰 피부에 눈이 큰 딸 아기로 낳을래요.” 21세기 병원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감기약 지어 달라듯 통할지 모른다.질병,노화,생산 등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낱낱이 밝혀지면 이를 바꿔치고 짜기워인체를 원하는대로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1세기 과학문명이 몰고올 변화 중에서도 유전공학은 압도적이다.유전자의속박을 끊으려는 인간의 야심은 90년 출범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집약된다.미국립보건연구소 등이 전세계와 연합,인간을 구성하는 10만여 유전체(게놈)를 모두 해독하겠다고 나선 계획.과학자들은 2020년이면 유전자암호를 완전히 푼 ‘생명의 설계도’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유전자 정복은 곧바로 불치병 예방과 퇴치로 이어진다.암,AIDS,노인성 치매,심장질환,대머리 등 난치병 완전 정복의 날도 멀지 않은듯 보인다.유전자검사로 암 사전제거에 성공한 사례,항암 유전자 개발,유전정보를 재배열하는대머리 치료법 등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유전자는 더 나아가 무한히 조작되거나 복제될 수 있다.조작된 콩,모유의성분을 첨가한 우유 등은 어느덧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있는 유전자 조작의단면이다.뱃속에 인간 장기가 들어있는 소까지 출현했다.가까운 미래에 수술,이식 등 힘든 치료과정 없이 유전자 칩 하나만 갈아끼워 질병에서 벗어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96년 복제양 ‘돌리’가 태어나면서 유전자 복제도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과거 생식세포를 이용,일란성 쌍생아를 낳는 수준이었던데 비해 돌리는 체세포 복제로 태어났다.부모와 안팎이 똑같은 자식인 셈이다.현재 복제는 이론적으로는 태아의 지능,성격,신체까지 조작할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이같은 유전공학 신천지를 앞에 둔 인류는 무조건 환호할 수만은 없다.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윤리적 문제 외에도 유전자 기술을 가진 나라와못가진 나라 간의 유전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경우 온 사회가 겪게될 혼란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유전공학은 그러나 불확실성의 이면에 미래 유망산업으로서의 높은 수익성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각국은 규제와 육성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약물복용선수 한명 없는 건전대회로 기록

    ▒강원동계아시안게임은 약물복용선수가 전혀 없는 건전한 대회로 마감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가 4일까지 102명의 선수의 도핑테스트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이 된 최재봉은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모두 6개조로 나눠 벌어진 이 종목 4번째 조에서 속했던 최재봉은 마지막 6번째조 레이스가 끝나면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싱글벙글 웃는등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날 춘천국제빙상장에는 700∼800여명의 관중이 모여들었지만 일부 관중들은 선수보호를 위해 설치한 펜스까지 내려오는가 하면 경기장 출입구 계단에서 경기를 관람,통행을 방해하기도.조직위 관계자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관중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며 유종의 미를 아쉬워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제갈성렬(29·삼성화재)이 대학교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현재 단국대 대학원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있는 제갈성렬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의 근밀도를 주제로논문을 작성 중인데 논문이 통과되면 박사과정에 등록할 생각.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제갈성렬은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얼음판에서 겸비한 실전 경험과 체계적인 이론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번 대회 경기장들은 대회 이후 시민체육시설로 활용된다.대회를 앞두고총 1,493억원을 투자해 용평 알파인스키장 등 5곳의 경기장을 건설했던 정부(99억원)와 강원도(304억원),쌍용그룹(1,090억원)은 이들 시설물들을 시민들이 체력을 단련하며 여가를 즐기고 각종 스포츠도 관전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 제2건국 엠블렘 확정 국민 화합·단결 상징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는 27일‘제2의 건국’’을 상징하는 엠블렘을 확정,발표했다. 제2건국위는 엠블렘에 나타난 두 사람의 환호와 어깨동무 모습은 국민의 희망에 찬 모습과 화합·단결을 상징하고,나란히 한 두 사람은 성별,연령,지역,종교,계층,정견,내외국인 등 대립을 뛰어넘는 화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암 극복 요르단왕 귀국

    지난 19일 수도 암만의 마카 군사기지로 날아든 경비행기 한대를 맞으며 요르단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지난해 7월 가망이 없다던 암 치료차미국 요양길에 올랐던 후세인 국왕(63)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 악성 림프선 암으로 6차례 화학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6개월 만에 귀향하는 길이었다. 담요에 싸여 힘없이 실려나갔던 국왕이 왕비를 태운 전용 제트기를 직접 몰고 돌아오자 암만시는 개선장군을 맞은 듯했다.마카 공항에서 대통령궁까지펼쳐진 카퍼레이드에 수십만 국민이 몰려나와 국왕 포스터와 국기를 흔들며환호했다. 법석을 떤 것은 요르단 국민만이 아니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모로코·바레인 왕세자 등 중동의 맹주들이 줄줄이 눈도장을 찍으러 몰려들었다.미국 CNN방송도 귀향 전장면을 생중계하며 요란스런 관심을 보였다. 요르단 국왕 노릇 47년.후세인은 어느덧 중동 터주대감이 된 지 오래다.그는 이스라엘과 아랍이 다 함께 무시하지 못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 지도자다.그가 짧지 않은 휴가에서 돌아옴과 동시에 중동 평화협상의 진공이 메워질것이라는 기대가 벌써 나오고 있다.孫靜淑 jssohn@
  • MBC 5부작 특집다큐멘터리 ‘통일’

    통일 이후 남북의 통합과정에서 벌어질 일을 가상으로 엮은 MBC 5부작 특집다큐멘터리 ‘통일’(연출 박신서,정호식,김학영)이 오는 11일∼15일 밤11시 방송된다. 흡수냐 무력이냐 등 아직도 논란이 분분한 통일의 방식은 논외로 건너뛰었으며 통일 한국이 독일,예멘,베트남 처럼 시장경제의 길을 걷는다는 전제에따라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상시나리오의 시작은 북한최고인민회의의 무조건 통일선언.역대합실에서 TV를 보던 남한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북한주민들도 기쁨에 들뜬다.그러나 낭만적인 축하분위기는 잠시.이질적인 두 체제가 통합하는 길목마다 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실향민들은 서둘러 고향땅을 밟으려하지만 북한주민의 대거 남한이주를 우려한 정부는 당분간 휴전선 철책을 유지한다. 2∼4부는 통일이 말처럼 간단하지도,감상적이지도 않음을 갖가지 가상 상황을 통해 보여준다.이는 80여개 통일관련 연구소와 귀순자 100명의 인터뷰를토대로 했다.이와함께 1부에서는 외국의 사례와 통일의 순기능등을 짚어보고,5부에서는 통일비용 산정과 부문별 통일준비를 점검한다. “통일은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 과정으로 접근해야 하며 빠른 통일보다는바른 통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박신서 책임프로듀서의 설명이다.李順女 coral@
  • ‘교원노조’ 통과 이모저모

    전교조가 지난 89년 창립된 지 10년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29일 ‘교 원노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통과되자 회의장 밖 복도에서 표결 결과를 기다리던 전교조 간부 1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치 며 환호했다.찬성표를 던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전교조 합법화 ’의 의미를 되새겼다. 반면 ‘반대’당론을 고수한 한나라당은 “운영위가 교육위·환노위 합동 회의를 통해 소관 상임위를 결정토록 시간을 준데다 법안심사소위의 심사 절 차도 끝나지 않았다”며 “여당이 법안을 날치기로 기습 처리했다”고 절차 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날 기립 표결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일사천리로 이뤄졌다.金範明위원장 (자민련)이 표결처리를 강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지연전 술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상임위 표결을 30일로 예상했던 한나라당은 허를 찔린 듯 우왕좌왕했 다.환노위 소속인 朴熺太총무는 당사에 머무르다 표결강행 사실을 전해듣고 허겁지겁 회의장으로 달려왔다.徐勳·權哲賢의원은 당사 총재실에서 전교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누느라 아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朴총무가 표결 직 전 정회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으나 金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표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 의원 9명은 ‘전원 참석,전원 찬성 ’으로 똘똘 뭉쳤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8명 가운데 徐·權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李壽仁의원이 소신대로 찬성표를 던지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 을 보였다.한나라당 朴熺太 金文洙 李富榮 李壽仁의원 등 4명은 의사진행에 이의를 제기하다 기권 처리됐고 유일하게 朴源弘의원만 기립 반대했다.무소 속 姜慶植의원도 의사표시를 하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李美卿의원은 “소신 대로 찬성의사를 표시하려고 반쯤 일어서려는데 기권처리됐다”며 항의했다. 한나라당 朴源弘의원은 표결직후 李壽仁의원에게 “당론을 따른 적이 있느 냐.전국구 배지를 왜 달고 있느냐”고 따졌다.이에 李의원은 “그건 자네의 천박한 생각”이라며 어깨를 다독이자 朴의원은 “자네라니…”라며 대드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겠澹必? c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아시안게임 善戰,장하다(사설)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기치로 내걸고 아시아 42개국 8,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이 14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90년 베이징대회 이후 8년만에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일본에 빼앗겼던 종합 2위를 탈환한 700여명의 우리 선수단 개가에 온 국민과 함께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우리 선수들의 이같은 선전(善戰)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혹독한 경기불황으로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재정지원이 줄어 들고 구조조정과 맞물려 실업팀이 해체되는 등의 우울한 여건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 값지고 의미가 큰 것이다. 예전 같으면 국제종합경기에 평균 2억원이 넘던 격려금이 이번에는 1,000만원대에도 미치지 못했고 태릉선수촌의 격려 방문조차도 뜸해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종합 2위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IMF한파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고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특히 평소에도 비인기 종목인 요트에서 6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뽑아낸 것과 펜싱(금 5)승마(금 2)럭비(금 2)등의 선전은 눈물겨웠고 한국마라톤 3연패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또 북한이 8년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가운데 申樂均 문화부장관이 북한의 장 응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함께 소프트볼에서 남북경기를 동시에 관전함으로써 남북체육 교류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짚을 만한 대목이었다. 이제 우리는 가까이는 내년 1월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을 비롯, 2002년엔 부산에서 차기대회인 14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한다. 또 2000년의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해야 하고, 2002년의 월드컵 축구대회를 한일공동으로 개최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종 경기시설과 도로,숙박시설 등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것과 함께 대회운영은 물론 자원봉사,친절,질서확립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체육의 과제도 적지 않다. 투기와 기초종목간의 경기력 불균형을 비롯하여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오는 종목간 왜곡현상 등도 들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화합을 도모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일체감을 조성하는 것도 IMF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대한매일 주최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를 보고

    ◎이웃사랑 담은 따뜻한 선율 감동적 결식아동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우리 이웃들이 황량한 벌판에 겨울나그네가 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통은 나누면 줄고 즐거움은 나누면 커진다는 말처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그 어느 때보다 그리운 송년이다. 대한매일신보사와 SBS가 공동주최한 이웃돕기 ‘사랑과 우호의 콘서트’는 음악회 형식을 빌린 이웃사랑 행사라 할 수 있다.1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 음악회는 금난새 지휘의 수원시향이 반주를 맡아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과 뜨거운 교감을 나누었다. 연주회란 단순히 듣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만족이 더 클 수도 있는 법인데 금난새의 유연한 지휘 테크닉은 눈으로 보는 음악회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프로그램은 1부 성악가 출연과 2부 합창과 피아노로 공연장에 낯선 청중들조차 쉽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어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단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의욕 과잉이 적정한 연주회 시간을 초과한 게 흠이었다. 특별 출연한 소프라노 서활란은 현재 이탈리아에서 활동중 일시 귀국해 선을 보인 재원이다.무대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유연한 프레이징과 신선한 음색,명료한 음 각각의 콜로라투라 기교를 선보였다. 테너 김영환은 무대감각이 열려 음폭이 넓어지고 고음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음의 밀도나 빛깔이 다소 둔하게 느껴졌다.좋지 않은 컨디션의 영향으로 보여졌다.소프라노 박정원은 테크닉의 완성에 비해 소리표정이 좀더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노래가 생명력을 지니고 호흡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피로가 누적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바리톤 고성현은 특유의 장쾌한 사운드로 가곡 ‘청산에 살리라’,아리아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를 불러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충신교회 할렐루야 성가단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설레임이 전달되었는데 지휘자 김정수의 절제력있는 표현이 요구되었다. 피아니스트 김혜정은 멘델스존의 감미롭고 열정적인 작품을 활달하게 연주하면서도 미학적 탐구에 집착을 보였다.수원시향은 첫곡으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과 마지막곡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선사했다.음악을 통해 이웃을 돌아본 소중한 시간이었고 청중의 거듭되는 앵콜은 마치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리움인듯했다.
  • 피노체트 면책특권 불인정

    ◎英 최고 법원 판결… 스페인으로 보내질듯 【런던 AP AFP 연합 특약】 영국의 대법원격인 상원 법사위의 5인 재판부는 25일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상고심 판결에서 3대 2로 지난달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인정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신병치료차 영국을 방문했다가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에 의해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피노체트는 스페인 법정에 인도돼 살해와 고문·납치 등의 반인도적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으며,영국은 미국과 칠레와의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해져 국제적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이날은 피노체트의 83회 생일이었다. 이와 관련,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오는 12월2일까지 피노체트를 스페인 법정에 인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피노체트는 지난 73∼90년의 통치기간중 3,000여명의 대량학살과 고문·테러 등의 혐의로 지난달 16일 스페인 사법당국의 체포요청에 따라 영국경찰에 전격 체포됐었다. 한편 이날 의회 밖에서 판결 소식을 전해들은 칠레 군부독재의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번 판결은 세계의 모든 독재자들에 대한 승리로 생각한다”며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동해항 이모저모

    ◎“평생 그리던 북녘 맘껏 관광”/97세 최고령 한마디/최연소 6살짜리 동승/鄭 회장 3등칸 이용 18일 오후 5시44분 수십발의 축하 폭죽이 하늘을 수놓고 뱃고동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현대금강호가 역사적인 첫 출항에 나서자 동해항은 환호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분단 이후 순수 관광목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나 환송객 모두 흥분과 설레임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탑승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97세로 최고령자인 沈在鱗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65)은 오후 4시40분쯤 가수 현숙씨의 도움을 받으며 출입수속대를 통과해 탑승했다. 沈옹은 “평생 그리던 북한 땅을 밟아 본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세월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모든 관광 코스를 돌아볼 생각”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0여분 후인 4시50분쯤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터미널 귀빈실을 통해 금강호에 올랐으며 5시쯤 최연소 관광객인 강한별군(6)이 아버지와 함께 탑승한 것을 끝으로 승선은 마무리됐다. ●금강호가 출발한동해항 여객터미널에는 많은 출영객들과 동해시민들이 나와 역사적인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금강산 관광에 참여한 어머니 秦蔡玉씨(84·충북 청주시 봉명동)를 환송하기 위해 동해항에 나온 金鍾淑씨(47·충북 청주시 봉명동)와 金鍾姬씨(39·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자매는 “금강호 첫 출항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의 명산 금강산을 마음껏 구경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관광선의 출항 직전 관광을 신청한 통일부 관계자 및 일부방송사와 신문사 보도진의 입북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전해왔다. 북한은 이날 낮 현대측을 통해 “순수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모두 19명의 입북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현대측 관계자는 “북한측과 끝까지 협상을 계속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북이 거부된 일부 보도진 등은 현대측의 협상을 지켜보고 북한이 끝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북한땅에 내리지 않는다는 계획으로 일단 관광선에 올랐다. ●현대금강호 출항장에는 국내외 신문·방송은 물론 미국 CBS와 AP통신,일본 NHK,TBS,TV동경,요미우리신문,동경 신문 등 외국 보도진들이 대거 몰려와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이며 역사적인 출항을 지구촌 곳곳에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인 모리치하루기자는 “현대금강호의 출항으로 동해가 남북한의 전진기지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동해권의 물류 전진기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된 출항식에서 鄭 명예회장은 기념사를 통해“민족의 염원을 담은 금강산행 뱃고동은 남북경협의 첫 결실이자 민족화해와 평화시대의 기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鄭명예회장은 최고급 객실을 사용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9개 등급의 객실 가운데 3등급에 해당하는 ‘만다린 스위트’실을 이용했다.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첫 출항 르포

    ◎금강산에 瑞雪… 민족화합 소망 싣고/수백개 오색풍선 띄워/한·사연 안은채 승선/제수용품 들고 가기도 18일 오후 5시44분쯤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 부둣가에 정박해 있던 현대금강호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부웅’하는 뱃고동 소리가 길게 울려나오자 수백개의 오색풍선이 날아오르고 수십발의 폭죽이 터지며 동해항의 하늘을 밝혔다. 부둣가에 나와 있던 3,000여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금강호의 불 켜진 창마다,갑판 층층마다에서 탑승자들은 손을 흔들며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황혼의 어스름을 뚫고 2만8,000여t의 육중한 선체는 미끄러지듯 동해항을 빠져나갔다. 시민들은 금강호가 바다 저편 어둠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금강호는 그렇게 떠나갔다. 배 안에는 승객만 탄 것이 아니었다. 금강호의 첫 출항으로 민족 화합의 다리가 놓이길 바라는 이산가족의 꿈과 온 국민의 소망이 실려 있었다. 관광객들에게는 이날 하루는 너무도 길었다. 부둣가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서성대는 노인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이들은 난생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전날밤 금강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서설(瑞雪)이 아니겠느냐”며 좋아했다. 설레임이 가득한 눈들. 하지만 모두들 나름대로의 한(恨)과 사연을 담고 있었다. 황해도 신천이 고향인 金昇龍할아버지(70)는 “금강산에 올라 고향을 향해 절을 하겠다. 그리고 못난 불효자를 용서해달라고 부모님께 사죄하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이어 “5남매의 장남으로 홀로 월남한 뒤 50년을 하루같이 남몰래 눈물을 흘려왔다”면서 “이 한을 품고 그냥 죽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토록 고향을 그리다 숨진 남편과 함께 갈 수 있었더라면…”. 평북 희천에서 남편과 함께 월남한 金華洽할머니(71)는 “외아들과 함께 고향땅을 밟게 돼 기쁘다”면서도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權萬希씨(70)는 과일과 술을 마련하고 제수용품을 준비했다. 지방도 정성스레 써놓았다. 생가가 강원도 고성군 해금강리에 있어 고향을 바라보며 제사를 지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인 魚善龍씨(65)는“남편이 관광 신청을 한 뒤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 같았다”고 전했다. 금강호가 떠난 뒤에도 삼삼오오 터미널안 TV 앞에 모여 앉은 사람들은 방송사 헬기가 보내오는 금강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 금강산관광 역사적 첫 출항

    ◎1,418명 태운 금강호 오늘 아침 장전항 도착 금강산관광선 ‘현대금강호’가 18일 오후 5시44분 강원도 동해항을 출발, 북한 장전항을 향해 역사적인 관광길에 올랐다. 20층 높이의 전 객실에 불을 환하게 밝힌 금강호는 출항식을 마친 뒤 1만여명의 동해시민 등이 환호하는 가운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바다를 헤치고 북쪽을 향해 뱃머리를 돌렸다. 금강호의 갑판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두툼한 외투를 여미며 먼 바다로 접어들 때까지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동해항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금강호에는 관광객 877명,승무원 482명 등 모두 1,418명이 승선했다.당초 관광객 936명이 승선할 예정이었으나 날씨 등으로 인해 59명이 승선을 포기했다. 금강호는 동해안에서 12마일 떨어진 공해항로를 따라 124마일을 항해,10여시간만인 19일 새벽 4시쯤 북방 한계선을 넘어선 뒤 북한 유도선의 안내를 받아 오전 6시쯤 장전항 외항에 닻을 내린다.이어 북한의 보조선 장전호에 옮겨탄 뒤 북한 땅으로이동한다.오전 9시30분부터 ●구룡폭포 ●만물상코스 ●해금강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눠 3일 동안 금강산을 구경한 뒤 4박5일만인 22일 새벽 동해항으로 돌아온다. 금강호에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내외, 鄭夢九 현대그룹 회장,金永柱 한국프랜지 회장 내외 등 일가와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洪斗杓 한국관광공사 사장,李文烈 李文求 朴範信씨 등 작가,송해 현철 현숙씨 등 연예인,咸世雄 신부 姜元龍 목사 등 종교계 인사 등이 일반관광객들과 함께 승선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 강원도 동해항에서는 鄭명예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과 동해시민,관광객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관광선 출항식이 열렸다.출항식은 고적대 축하퍼레이드,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공연,최고령 탑승객 沈在麟옹(97·경기도 성남시)에 대한 꽃다발 증정,탑승객 대표의 인사,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테마무용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이날 “금강산 관광은 정부의 경협 활성화 노력의 성과로서 지난 10년간의 남북경협을 총결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내딛는 첫발”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위안화 가치 유지는 용기있는 결단”/金 대통령 북경대 연설

    ◎기립·환호·15차례 박수/예정 40분 넘겨… TV생중계/조크 해가며 진지한 대화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12일 베이징대(北京大) 연설은 비정치적 일정 가운데 압권이었다.1,000석 대강당은 물론 2층 통로까지 교수와 학생들로 가득 메웠고,교정은 ‘와’하는 함성과 박수로 떠나갈 듯했다.金대통령은 이날 들고날 때는 두차례 기립박수로 포함,모두 15차례나 박수를 받았다. 연설과 질의응답은 당초 예정을 40분이나 넘겨 1시간40분동안 계속됐다. 金대통령의 연설은 자신과 베이징대학의 인연으로 시작해 한·중 두나라의 문화·종교적 관계,그리고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합의까지 열거하면서 한·중 두나라의 미래를 담았다.먼저 한국문화가 중국의 영향 속에서 독창적인 문화를 더욱 발전,유지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향한 대로를 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나아가 “중국을 진정한 우방으로 여기면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경제가 더한층 굳게 협력하는 기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한뒤 중국의 위안화 가치유지 방침을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연설말미에서는 “두나라 젊은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전진하라.귀국 지도자들과 나는 그런 다리를 놓는 역할을 기꺼이 다할 것”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답변 도중 통역을 칭찬하며 “돌아갈 때 강연은 신통치 않은데 통역만은 참 잘한다고 하지나않을지 모르겠다”고 조크,청중들이 폭소를 자아냈다.또 “여학생도 질문하라”며 지명한 한 한국 유학생은 “기독교 모임 유학생들이 새벽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장에는 단상위와 강당뒤에 ‘韓國總統 金大中 閣下 北京大學 講演會(대한민국 金大中 대통령 베이징대학강연회)’ 등 두개의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이날 강연은 국내에 TV로 생중계됐으며,중국 CCTV도 이날 저녁 뉴스시간과 별도의 5분짜리 특집으로 다뤘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학생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한·중간 협력동반자 관계와 중·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중국은 강대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으며,한국과 협력동반자 관계는 선린우호관계를 넘어 한반도 평화 분야까지 협력을 뜻합니다. ●21세기 두나라 청년교류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사회로 부터 각출해 유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가족이 딸린 대학원생들을 위해서는 기숙사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이징대생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을 밝혀주십시오. 20세기에는 평균적 대학생을 대량생산했으나 21세기 정보·지식사회에서는 지적 특색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또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일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美 전역 ‘무사귀환 기원’ 물결/36년만에 우주비행 재도전 글렌

    【케이프커내버럴 AP 연합】 올해 77세의 사상 최고령 우주인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29일 오후 2시(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기지에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36년만에 우주비행에 재도전한다.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였던 글렌 의원은 6명의 다른 우주인들과 함께 총 9일간 우주비행을 한뒤 내달 7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 미국 전역은 글렌의 우주비행을 격려하고 환호하는 분위기로 벌써부터 들떠있다.특히 케네디 우주센터의 관람객 건물에 붙어있는 가로 12m,세로 3m의 대형 칠판에는 수천명이 글렌의 행운을 기원하는 글귀로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기대했다. “헤이,존 글렌! 팀 피트가 당신에게 몇마디 작별의 말 하겠소.꿈을 꾸며 꿈을 살아가시오” 점잖은 문구에서 어리석은 것,달콤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손을 뻗어 별들에 닿으세요” “난 오늘 당신의 왕복선을 보려해요” 뒷골목 담벽의 낙서에 불과한 것들도 있지만 따뜻한 감정을 표출한 ‘작품’도 적지 않다. “행운이 같이 하시고 무사히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당신과 같이 있을거에요” “꿈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를 대표해준데 대해 많은 감사를 드려요” “난 초등학교 2학년때 당신이 처음으로 우주비행하는 모습을 봤어요.이제 초등학교 2학년짜리 내 딸이 당신을 보게되겠군요.추억을 회상시켜주셔서 고마워요” 이들 가운데에서 “장미는 붉고,바이올렛은 푸르며,하느님은 굽어 보시며 당신들 각자를 안전히 집으로 데려가신다”는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월드컵 열기 달군 ‘환상의 선율’/‘3대 테너 콘서트’ 공연평

    ◎열창에 열창­열광적 청중 반응 ‘감동’/다양한 음색 지닌 3테너의 특성 돋보여 1990년 로마공연을 필두로 1994년 로스엔젤레스,1998년 파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던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의 ‘쓰리 테너 콘서트’는 이제 월드컵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다. 2002년 월드컵을 맞아 개최지인 우리 서울에서도 세 명의 테너를 내세워 월드컵의 열기를 달구기 시작했다.우리 음악가들 중에서도 ‘세계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행사에 우리 성악가들을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자부심의 발로이다.또한 스포츠행사에 문화사절단을 출범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문화의 세기를 바라는 우리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3대 테너 콘서트’에 참여한 성악가는 신동호,김영환,김남두였다.그들 각자는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성악가들이다.연주회에서도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기까지 했다.한 곡이 끝날때마다 열광적으로 환호하던 청중들의 반응이 그것을 입증해준다. 그러나 이 음악회가 앞으로 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몇가지 첨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같은 테너라고 해도 소리의 특성에 따라 가볍고 아름다운 소리,서정적이고 풍부한 소리,강하고 꽉찬 소리로 나뉘는 것이 보통이다. 신동호,김영환,김남두는 각각 다른 타입의 테너들이다. 서로 다른 타입의 테너 세 사람을 한 무대에 서게 한 것은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그러나 그 세 사람이 같은 곡을 함께 부르게 함으로써 자기 타입에 맞지 않는 곡까지 노래하게 하여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를 부담스럽게 한 것은 기획자의 실수다. 또한 우리의 정서가 배어 있어 우리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민요나 창작곡이 레퍼토리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오케스트라와 성악가들의 호흡이 그리 긴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어야할 것이다. 벌써 3회나 치러진 ‘쓰리 테너 콘서트’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거기에 참여한 성악가들의 명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와 더참신한 기획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월드컵이 개최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남아 있다.남의 것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화를 세계로 펼치기 위해서는 참신한 기획과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수적이다.좋은 의도로 시작된 모처럼의 행사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단단한 기초공사가 선행되기를 바란다.
  • 日 단체·교포들에 韓國 투자 당부/訪日 사흘째 이모저모

    ◎예상밖 환영인파에 “일서 선거해도 자신” 농담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방일 사흘째인 9일 金大中 대통령은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사카 도착 표정◁ ○…金대통령은 오후 오사카에 도착,숙소인 시민·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金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숙소인 데이코쿠호텔 인근에 이르자 기다리던 시민과 학생들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했고,길가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었다. 뜻밖의 환영인파를 만난 金대통령은 일본 경호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고 이들에게 다가가 흐뭇한 표정으로 10여분간 악수를 나누기도. ▷동포간담회◁ ○…한·일 정상회담 후 金대통령은 오사카(大阪)를 방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방일 성과에 고무된 듯 편안한 모습으로 유머가 섞인 인사말로 간담회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오사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사실을 지적,“이 정도 인기면 일본에 와서 선거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가 터졌다.이어 ‘천황’ 호칭을 예로 들면서 “따질 것은 따지되 대범하게 넘어갈 것은 그렇게 하는게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길”이라며 자신의 정치관을 소개. 金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국내의 외환위기에 3억여달러를 송금하고 수재구호금을 보낸 것에 감사하면서 “사실 그동안 정부가 교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 보물단지를 놓고도 못 써먹은 것”이라며 활발한 투자유치 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재일동포들의 모국 투자를 요청한 뒤 “여러분이 고국에 투자하려면 공무원들이 규칙을 핑계로 지치게 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 ▷관서지역 주요단체 만찬◁ ○…金대통령은 오사카 데이코쿠호텔에서 관서지역 주요단체가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적극적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에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으로 외국인에 대한 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정계지도자 초청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전직 총리 7명과 각당 대표 5명 등 정계 지도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우호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 힘써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20세기에 일어난 일을 20세기 안에 마무리 짓고 21세기를 맞이하자는 金대통령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도이 다카코 사민당당수는 “기적은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에 감명받았다”고 말했고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는 “대통령이 돼 일본에 오신 것은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총리가 “국회 연설때 여야의원 부인들이 참석해 경청한 것은 과거에 없던 일”이라고 말하자 申鉉碻 한·일 협력위원장은 “일본 국민이 이처럼 진심으로 우리 대통령을 환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받았다.
  • 단편·독립영화 시선끌기 성공

    ◎동숭아트센터 첫 유료상영에 관객 몰려/‘간과 감자’·‘스케이트’·‘햇빛…’ 국내외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등급심의 면제·전용관 설립 절실 단편·독립 영화가 일반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상업영화와 달리 자본과 흥행의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을 추구해온 이들 영화는 그동안 배급의 어려움등으로 매니아들사이에서만 환호를 받아왔다.그러나 올들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 쏟아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막을 내리는 동숭아트센터 ‘동숭단편극장’의 성공은 이같은 단편영화 관객층의 저변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송일곤 감독의 ‘간과 감자’,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김진한 감독의 ‘햇빛 자르는 아이’등 3편을 묶어 지난달 5일부터 상영한 결과 한달간 5,2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일반극장에서의 첫 유료상영인데다 상영횟수가 하루 두차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숫자다.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의 신수연씨는 “첫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반응이 좋다”며 “완성도 있는 단편영화의 경우 이제 상업영화처럼 극장에서 관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3편 합쳐 상영시간이 47분에 불과한 이 영화들에 관객이 몰린 이유는 역시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간과 감자’는 올해 폴란드 토룬 국제영화제 최우수상을,‘햇빛 자르는 아이’는 96년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스케이트’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단편과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예년과 달랐다.‘둘 하나 섹스’‘하우등’‘벌이 날다’등 일반극장 개봉이 힘든 이들 독립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앞에 줄을 선 이들이 많았다.특히 일본 이름을 가진 한 재일교포 소년의 정체성찾기를 다큐멘터리로 찍은 홍형숙 감독의 ‘본명선언’ 상영때는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 매달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독립영화협의회의 정기발표회에도 관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단편·독립영화를 학생들의 습작영화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수준작이 드문 탓이다.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 영화가 관객들의 호기심 채우기에 그치치 않고 확고하게 자기영역을 구축하려면 무엇보다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작품을 상영한 세감독은 이를 위해 ‘3호선’이라는 단편영화작가모임도 만들었다.나아가 단편영화에 대한 제작지원과 함께 등급심의면제,독립영화 전용관 설립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다.
  • 금강산 관광 왜 늦어지나

    ◎현대의 속앓이/반대주장 논쟁비화에 당혹/비용·신변안전·구호체계 등 타협안돼 현대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사업이 자꾸 지연되는 탓이다. 지난달 25일 첫 유람선을 띄우기로 한 대(對)국민 약속이 무산된 뒤 다시 10월 중순 출항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는 외형적으로 지연 사유가 북한 관계 기관간의 이견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한다. 그러나 그룹 안팎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현대의 속앓이는 크게 세 가지다. 금강산관광에 반대하는 여론이 날로 높아지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강산관광 계획 발표 당시의 환호와 기대감이 100일 만에 보수·진보세력간의 논쟁으로 비화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사회단체들이 새삼 당위성을 놓고 벌이는 세(勢) 싸움을 지켜보며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통일의 역사적 행보’라는 거창한 구호대신 ‘사업적 차원’을 강조한다. 현대가 북한의 ‘페이스’에 말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않다. 구체적인 협상이나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지 않은 채 덜컥 9월25일 금강산관광에 나선다고 발표한 게 결국 북한에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다. 북한 입국료가 정말 300달러인지조차 확실치 않으며 장전항 공사에 따른 비용문제,관광객 신변안전,구호체계 등에 대한 타협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룹 내부의 틈새도 부담스럽다. 관광사업 실무준비가 소홀했다는 자책이다. 유람선을 2척 들여왔지만 아직 운항면허조차 신청하지 않았다. ◎북한측 속사정/北 군부,軍시설 노출 거부감/인적교류확대 체제동요 촉발 우려도 현대측의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군부 입김 등 북한 내부의 이견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지난달 25일 첫 출항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현재로선 10월 중순에 첫 배를 띄우려는 목표의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이처럼 사업이 순항하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이 북한의 ‘속사정’ 때문임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당국자들도 “북한 태도가 석연치 않다”(통일부 黃河守 교류협력국장)며 이를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 정보소식통은 “북한 군부 입장에선 금강산은 천혜의 요새”라고 귀띔했다. 북한 군부가 장전항의 해군기지를 비롯해 각종 군사시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관측도 곁들였다. 물론 북한 군부도 한때 적극성을 보인 적도 있었다. 군 인력을 동원,장전항 도로공사를 벌인 사실이 그 증거다. 그러나 예견됐던 군사시설 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북한 군부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우리측 내부 보수세력들의 반대론 등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한 당국자는 30일 사업성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강산사업은 비즈니스이기 전에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대북 포용정책의 일환”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 내 강경세력의 반발이 군시설 노출에 대한 거부감 이상이라는 데 있다. 그 밑바닥엔 인적교류 확대가 체제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얘기다.
  • 紫禁城 투란도트/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중국 베이징 자금성(紫禁城)에서 공연된다고 했을 때 그 기발한 아이디어에 전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투란도트’가 오페라의 배경인 중국에서,그것도 폐쇄된 극장이 아니라 중국 역대 황제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앞에서 공연된다는 것은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트인 공간에서 오페라가 시도된 데다 자금성이 명(明)대에 건설된 것을 감안하여 시대배경을 원래의 당(唐)대에서 명대로 바꾼 것도 대단한 재치다. 과연 첫날인 지난 5일 3,500여명의 관객은 공연이 끝나자 8분동안의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자리를 떠날줄 몰랐다고 한다. 이날 공연장을 메운 관객의 95%는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중국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입장료는 25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고가였으나 이미 한달전에 매진된 상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를 성공시켰는가. 어두운 밤 중국 역대 황제들의 위패가 모셔진 태묘(太廟)앞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중국식 의상의 출연자들이 변화무쌍한 춤을 보여준다는 자체가 최고의 특화이자최대의 관광상품이다. 더구나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주빈메타가 지휘를 맡고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모(張藝謀)가 밝고 화려한 색채로 ‘장이모식 투란도트’를 연출해냈다는 평이다. 바로 그런 장이모가 총연출을 하기 때문에 ‘투란도트’가 선전되었고 세계적인 지휘자와 성악가와 첨단 조명장비를 동원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갖가지 풍물에 전위성 퍼포먼스,외국공연까지 초청되어 비빔밥을 만들어 버리는 축제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다만 남을 부러워 하기전에 우리에게도 뉴욕에서 대성공을 거둔 ‘명성황후’나 ‘춘향전’ 등을 비원(秘苑)이나 남원 광한루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또 세계적인 예술가 초청도 중요하지만 장이모같은 대스타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깊이 할 필요가 있다. 시샘이나 질투로 방해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작은 가능성이 보이면 그가 누구이든 대스타를 만드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줘야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의 스타와 함께 세계의 시선은 우리의 무대를 주목하게 될 것이다.
  • 한나라 전당대회 이모저모/임기 2000년까지… 총선 공천권 확보

    ◎청와대선 “개혁 동참하는 야당 기대” 한나라당이 ‘대세론’을 업고 강력한 야당을 주창한‘李會昌호(號)’를 선택했다. 31일 6시간여에 걸친 전당대회에서 李會昌 후보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55.7%의 득표로 승리를 거뒀다. ○“희망주는 새 정치 실현을” ○…李신임총재는 수락연설에서 “불신과 대결의 정치 반세기를 종식,희망과 용기를 주는 새정치를 실현시켜야 한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李총재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나눈 뒤 명륜동 집으로 부친 李弘圭옹을 찾았다. ○…이에 앞서 하오 3시쯤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李총재는 다른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했다. 李총재의 임기는 趙淳 전 총재의 임기를 이어받아 2000년 4월까지여서 차기총선 공천권을 확보한 셈이다. ○李 정무 오늘 축하방문 ○…金大中 대통령은 1일 아침 李康來 정무수석을 李총재의 종로구 가회동 집으로 보낸 축하난을 전달한다. 청와대 朴智元 대변인과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도 각각 성명을 내고 “경제살리기 개혁에 동참하는 야당,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야당이 돼주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李총재의 지도아래 정치개혁에도 여야가 힘을 합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투표 직전 후보들은 합동연설을 통해 치열한 설전(舌戰)을 주고 받았다.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후보는 李會昌 후보를 집중 공격하면서 ‘대의원 혁명’을 강조했다. 金후보는 낙선한 뒤 대회장을 떠나며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말했다. 徐후보는 기자실에 들러 “경선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지”라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李漢東 후보는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