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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단독]“폰 걷어도 ‘디벗’으로 유튜브·게임”…초3부터 교육용 태블릿, 과의존 어쩌나[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야, 진짜 이렇게 빨리 뚫는다고? 1분 만에?”, “역시 우리 박사님!”, “오오~ 세준이가 가르쳐 준 대로 하니깐 유튜브 바로 되네.”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학교에서 받은 교육용 태블릿PC ‘디벗’으로 유튜브 홈페이지에 접속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디지털과 벗의 줄임말인 ‘디벗’은 서울 학생들에게 교육용으로 나눠주는 태블릿PC다. 지역과 학교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보급된다. 애초에 교육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도입됐다. 당연히 유해 사이트나 학습용 외 게임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은 차단된다. 하지만 태블릿PC의 관리자 권한 설정을 변경하는 방법과 우회 접속 웹주소 등 ‘디벗 공략법’을 찾아온 임세준(가명·11)군은 그날 친구들의 영웅이 됐다. 세준이는 해외에 서버를 둔 가상 사설망(VPN)에 접속해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소셜미디어(SNS)나 유튜브에 우회 접속하는 방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줬다. “어려운 것 없다니까. 이걸 설치한 다음, 이 홈페이지에서 다시 유튜브 주소를 치면 된다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반 아이들은 수업 시간보다 더 집중해 세준이의 ‘꿀팁’을 따라 했다. 아이들은 “세준이처럼 디벗 뚫는 애들은 한 반에 1~2명 정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도 ‘디벗 뚫기’, ‘디벗으로 게임하기’ 등으로 검색하면 교육용 태블릿PC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 아이들은 태블릿PC의 펌웨어(하드웨어에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초기화하거나 버전을 바꾸는 방식으로 아예 통제를 무력화시킨다. 대범하게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디벗을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돼 있는데, 반 아이 중 3분의 1은 설정을 무력화해서 새벽까지 게임을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정모(11)양도 “아침에 스마트폰을 걷어가도, 수업 시간에 ‘디벗’을 받아서 바로 게임을 깔아서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애들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수업 도구로 교육 현장에 보급되기 시작한 일부 스마트 기기가 SNS 감상과 게임용으로 사용되면서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와 스마트 기기 중독 심화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충북·경기 등 초3 이상 태블릿 100%…보관함은 상대적 저조 21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전(120.1%), 충북(113.0%), 경기(107.4%) 등 3곳은 학생 수보다 스마트 기기가 더 많아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9.1%)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모두 50.0% 이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말 기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 수(443만 2257명) 대비 교육용 스마트 기기(350만 7823대) 보급률은 79.1%에 달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학부모 최모(48)씨는 지난해 2학기 학교에서 나눠준 ‘디벗’을 받은 뒤부터 중학교 2학년 아들과의 다툼이 부쩍 늘었다. 최씨는 “어쩔 수 없이 사준 스마트폰도 관리가 힘든데 ‘디벗’까지 들고 집에 오니 훈육할 거리가 2~3배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사교육으로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이미 경험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조승호(50)씨는 “아이들은 오히려 종이 형태의 교과서나 문제집, 실제 수업이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학교 내에서만 쓸 수 있게 수업 후 반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황모(45)씨는 “수업 시간 외에는 아예 디벗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학교 차원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가정으로 가져가게 할지 말지에 대한 교육청의 일괄적인 기준은 없다. 개별 학교가 알아서 정한다. 또 수업 시간 외 스마트 기기를 보관할 공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학교도 많다. 서울신문이 각 시도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대전·강원·경기·경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스마트 기기 보관함 설치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체 학급수 대비 보관함 설치 비율을 보면, 서울은 7.6%, 전남은 21.7%, 광주는 30.8%, 세종 46.3% 등이었다. 경남 교육청은 “앞으로 보관함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고, 충남 교육청은 “보관함이 있긴 하지만, 보관함마다 보관 대수가 달라 보급률 계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초3·4 기기 지급…‘기초 학력’ 우려도 앞으로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연령이 더 낮아지는 점도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3·4, 중1, 고1의 수학, 영어 등 과목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 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낮아진다. 전북의 한 초등교사는 “스마트 기기, 디지털 교과서가 기초 학습력 신장이나 아이들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디지털 교과서는 다음달 검정을 거쳐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지적을 보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2028년까지) 3년 정도는 서책형 교과서와 AI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 그 이후는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교육용 스마트 기기 확대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서 “도입을 유보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한 교육청이 개최한 ‘AI디지털 교과서 학부모 설명회’에서 만난 학부모 이모(43)씨는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진짜 아이들을 위한 방향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시기나 대상 학년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교육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디지털 교과서를 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며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 11세부터 32세까지… 日폭염보다 뜨거운 K팝 사랑

    11세부터 32세까지… 日폭염보다 뜨거운 K팝 사랑

    오사카 공연장 700석 가득 들어차중학생들 힘찬 군무에 관객 환호 ‘韓데뷔 준비’ 연습생 바이비 정상“일본 대표로 결선서 반드시 우승” “큰 대회에 나가고 싶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찾아 지원했습니다. 정말 긴장했는데 무대 위에서 모두 하나가 돼 멋지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 쿨재팬파크 TT홀에서 열린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에 참여한 스나가 히카리(15)가 공연을 끝낸 뒤 감격에 겨워 말했다. 나고야에서 온 스나가와 친구 셋이 모인 댄스팀 참(cham)은 이날 있지(ITZY)의 ‘언터처블’에 맞춰 무대를 꾸몄다. 중학생인 이들이 보여 준 파워풀한 댄스에 관객들의 호응은 우승팀 못지않았다.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메가존이 후원한 행사로 이날 3시간 동안 성황리에 열렸다. 수은주가 34도를 가리키는 녹아내릴 듯한 더위에도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TT홀을 둘러쌀 정도로 큰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올해로 14회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매년 K팝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호응도 커져 이날 준비된 700석은 빈틈없이 꽉 채워졌다. 이날 본선에 진출한 팀 중에서 1위를 한 팀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각국 대표와 세계 1등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한국대중문화 저널리스트인 후루야 마사유키의 사회로 열린 이날 일본 대회는 15개 팀 90명이 참가했다. 11세부터 32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무대에 올라 K팝 커버댄스를 뽐냈다. 6년째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일본에서 일상이자 문화가 된 것 같다. 나이와 성별 구분 없이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14~16세 여중생으로 구성된 케이리플(K Ripple)은 베이비몬스터의 ‘배터 업’(BATTER UP)을 커버했다. 이들은 공연 후 “작년에도 출전했는데 수상하지 못해 올해 다시 도전하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무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와세다대 댄스팀, SNS에서 급결성된 팀 등 다양한 팀들이 저마다 K팝 커버댄스 기량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안무가이자 댄서인 지소연씨는 “K팝의 인기 요인은 기억에 남는 포인트 안무와 퍼포먼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의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팀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투어스(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커버한 바이비(By.B)에게 돌아갔다. 7명으로 구성된 바이비는 실제 도쿄에서 한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들로 이번 대회가 규모가 커서 출전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아 나섰다고 했다. 멤버인 야다 아이루(17)는 “일본 대표로서 반드시 9월 한국 결선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 김시우, 디오픈 새역사 2개 작성…역대 최장·17번홀 첫 홀인원

    김시우, 디오픈 새역사 2개 작성…역대 최장·17번홀 첫 홀인원

    김시우가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골프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 2개를 썼다. 디오픈 최장 홀인원과 함께 로열 트룬 17번 홀의 디오픈 첫 홀인원이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17번 홀(파3) 홀인원에 성공하면서 디오픈 역대 최장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가 전장 238야드인 17번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의 앞 프린지에 떨어져 굴러가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김시우의 이날 홀인원은 이전 최장인 2001년 프랭크 리클리터 2세(미국)가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대회의 212야드 홀인원보다 26야드 더 길다. 로열 트룬에서 열린 역대 디오픈에서 17번 홀의 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시우는 “캐디가 3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라며 “타격감이 좋았고, 홀에서 20피트 이내에 붙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다. 하지만 티 박스를 벗어나 가방으로 돌아올 때 갤러리들이 나흘 향해 소리쳤다. 그때도 공이 홀에 들어갔다는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갤러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서야 홀인원인 것으로 직감했다”라며 “이전에 6번 홀인원을 했지만, 이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했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 2라운드에서도 3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한 악몽의 홀에서 에이스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이날 홀인원에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오버파 218타로 선두 빌리 호셸(미국·4언더파 209타)에 9타 뒤진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마쳐다. 안병훈도 이날 이글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6번 홀(파5)에서 티샷을 365야드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2.7m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오버파로 임성재와 공동 1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로 선두 진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
  • “美 전체의 대통령 될 것” 생애 3번째 대선후보 수락한 트럼프

    “美 전체의 대통령 될 것” 생애 3번째 대선후보 수락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백악관 탈환을 위한 자신의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이날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 운집한 당원들에게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믿음과 헌신을 가지고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유세 중 총격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에 대중 앞에 선 그는 이날도 다친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무대에 섰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조를 가진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연설 주제는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총격 후 그는 “원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을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총격 뒤 급하게 수정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빨리 치유해야 한다”고 밝힌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운명과 공유된 운명에 함께 묶여 있고, 함께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에 대해 “말하기에 너무 고통스럽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운이 좋았다. 하나님이 내 편이라고 생각했다. 총격 직전 내가 머리를 마지막 순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도 “여러분이 미국 역사에서 10명의 최악 대통령을 꼽고 그들을 다 합해도 바이든이 끼친 해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의미하는 ‘사법시스템 무기화’를 중단하고, 자신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오늘 밤, 여러분이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미래에 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책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내세웠고,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자신이 재집권 시 “우리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다시 존중받을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어떤 적도 우리의 힘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겠다. (미국에서 제품을 팔려면) 미국에서만 만들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바이든 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고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 화합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집권 1기 때 3차례 만났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고 소개한 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직 수락으로 3회 연속 공화당 대선후보직을 거머쥐고, 2020년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설욕에 나서게 됐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를 비롯해 전직 대통령 최초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지만, 끝내 후보직을 얻어냈다.2016년과 2020년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짝을 이뤘지만, 이번엔 39세의 JD 밴스상원의원(오하이오)과 러닝메이트로 나선다. 그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첫 TV토론에서 압승을 거두며 지지율 격차를 벌려 왔다. 이어 13일 총격 사건 이후 지지층이 강력히 결집하며 4년 만의 백악관 복귀행이 한층 밝아졌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인지력, 건강 논란으로 거센 후보 사퇴론에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은 전당대회 기간 처음으로 트럼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등장해 큰 환호과 주목을 받았다. 붉은색 투피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여유롭게 통로를 지나 귀빈석에서 남편의 연설을 시켜봤다. 앞서 두 번의 전당대회와 달리 올해는 직접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연설이 끝난 뒤 장녀 이방카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부부 및 손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트럼프의 입맞춤을 받은 뒤 손을 맞잡았다. 이날 그의 연설은 약 93분으로 역대 최장 시간이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AP 통신 등은 전했다. 2016년 자신이 세웠던 최장 시간 수락 연설 기록(약 75분)을 깬 것이다.
  •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워킹 클래스의 꿈 이뤄줄 적임자는 트럼프”… 밴스, 화려한 데뷔

    “트럼프는 워킹 클래스(노동자층)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줄 적임자다.” JD 밴스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첫 연설을 하면서 ‘노동자층을 위한 미국 우선’ 정책을 밝혔다. 이날 마지막 연설자로 대선 무대에 공식 데뷔한 그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오하이오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자수성가한 배경을 고리 삼아 보호무역과 미국 우선주의, 동맹 분담 강화 등 트럼프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겪은 가난과 모친의 마약·알코올 중독을 민주당 정책 실패로 돌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많은 좋은 일자리를 멕시코로 보낸 나쁜 무역 협정”이라 규정하고 바이든 행정부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값싼 중국 상품과 싼 외국인 노동자가 넘쳐 나고 중국 펜타닐이 유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시간주의 자동차 노동자,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의 에너지 노동자들은 왜 연락도 닿지 않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파괴하는지 궁금해 한다”며 “바이든은 내가 살아온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약하고 가난하게 만든 모든 정책의 옹호자”라고 비난했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겸한 자리에서 밴스 의원은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열거하며 “내 출신을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 노동자 손으로 미국 가족을 위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들 지역의 전통 지지층인 노동자들을 향한 언급도 이어 갔다. 외교안보에서도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하겠다”면서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는 더이상 무임승차하지 못한다”고 트럼프 기조를 반복했다.이날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진도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 부활을 외쳤다. 트럼프 1기 무역정책 설계자인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6 의사당 난동에 대한 의회 증언을 거부한 의회모독죄로 4개월간 수감된 뒤 이날 출소한 직후 날아와 연단에 섰다. 환호와 함께 등장한 그는 “바이든의 ‘뉴 스캠’(그린 에너지 정책)이 밀워키의 자동차 산업을 상하이 배터리 공장, 콩고의 노예 노동 처분에 맡기고 있다”며 보호무역 부활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은 트럼프 가족 중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트럼프 주니어의 장녀인 카이가 찬조 연설에 등장했다.
  • 尹, 체코 총리에 친서 ‘막판 설득’… K원전 수출 교두보 열었다

    尹, 체코 총리에 친서 ‘막판 설득’… K원전 수출 교두보 열었다

    尹, 안덕근 장관 체코 특사로 파견전력분야 협력 친서 전해 ‘굳히기’유럽 추가 원전 건설 기대감 커져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원전 강국 프랑스를 따돌리고 최소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K원전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급증, 전기차 전환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로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스 공급 불안으로 원전 신규 발주가 가장 활발한 유럽에서 체코가 K원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따낸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의 예상 사업비는 2기에 2000억 코루나(약 24조원)다. 내년 3월에 본계약을 하면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이 목표다. 애초 체코 원전 프로젝트는 테멜린 3·4호기까지 4기를 짓는 게 계획이었다. 그러나 4기를 한 번에 짓기엔 재정 부담이 커서 우선 2기를 먼저 건설하고 5년 후 전력 상황 등을 고려해 테멜린 3·4호기를 추가로 지을지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추가 건설에 들어갈 경우 우리나라가 우선협상권을 가진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는 48조원까지 불어난다.현재 전 세계 가동 원전 416기의 40%에 해당하는 167기가 유럽에서 가동 중이다. 향후 건설계획인 102기 중에 37기(36%)도 유럽에 건설될 예정이다. 체코를 시작으로 폴란드·네덜란드·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지역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는 한수원이 2022년 10월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와 폴란드 정부 간 프로젝트 지원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서 한수원은 삼중수소 제거 설비 사업을 따냈다. 이 외에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최근 원전 추가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고 스웨덴도 2045년까지 최소 10기 추가 원전 도입을 발표했다. 극적인 수주 이면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막판 설득이 유효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했고 안 장관 편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체코 프라하와 인천공항 직항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자”, “체코의 원전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한국과 체코의 전력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 결과 한국은 세계 2위 원전 대국 프랑스를 안방에서 제쳤다. 체코 정부는 발표 직전 우리 측에 ‘핫라인’으로 결과를 알렸다. 밤늦게까지 기다리던 윤 대통령은 책상을 내리치면서 “됐다”고 소리치며 환호했다고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 원전 기술력 등을 강조하며 “바라카 원전사업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금 답변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각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통상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지만 중요 사안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직접 참석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 피서는 종로…동네 워터파크 가볼까[현장 행정]

    피서는 종로…동네 워터파크 가볼까[현장 행정]

    소공원에 터널분수 등 설치새달까지 전액 무료로 운영“방학 맞아 물놀이 공간 조성” “어린이 여러분, 동네 물놀이장에서 더운 여름 신나게 놀고 튼튼하게 자라세요.” 서울 도심 율곡터널과 이화사거리 사이에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연지물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빌딩 숲 사이 소공원에 터널분수, 워터터널 등을 설치해 여느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15일 효제초등학교, 명륜어린이집 학생과 함께한 개장식에서 “어린이 여러분이 슬기롭게 씩씩하게 커갈 수 있도록 동네 물놀이장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준비한 정 구청장은 이날 아이들과 함께 물총을 들고 놀이기구에서 물놀이도 했다. 알록달록한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은 10분에 한 번씩 쏟아지는 워터버킷의 폭포수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몰려들었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 햇볕 아래 물총 놀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 구청장과 종로구의회 의원, 아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시원한 물줄기에 젖었다. 연지물놀이터는 종로구의 첫 어린이 물놀이장이다. 워터슬라이드과 버킷이 있는 물놀이조합대, 터널 분수 등이 설치됐다. 물놀이를 마친 어린이들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간이 샤워시설과 야외 탈의 시설도 마련됐다.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그늘 쉼터, 가로변 쉼터도 마련돼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기에 적당하다. 다음달 말까지 문을 열고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초등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고 안전요원이 상시 근무한다. 9월과 10월에는 바닥분수를 가동해 누구나 쉴 수 있는 오아시스가 될 전망이다. 7세 이하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쿠아슈즈 착용이 권장된다. 이 밖에 숭인공원, 산마루놀이터, 상상굴뚝놀이터에도 지난해에 이어 간이 물놀이장이 설치된다. 세 곳 모두 물놀이풀과 슬라이드를 갖춘다. 오는 29일까지 종로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구독하고 물놀이장의 명칭을 맞히면 100명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정 구청장은 “방학철을 맞아 종로 어린이를 위한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 공간을 조성했다”며 “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 “오타니 결혼식?” 깜짝 놀라게 한 현장 ‘포착’…日 환호한 사진

    “오타니 결혼식?” 깜짝 놀라게 한 현장 ‘포착’…日 환호한 사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스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아내와 함께 레드카펫에 선 모습이 공개되자 일본에서 반응이 뜨겁다. 정장과 드레스 차림을 한 이들 부부의 모습이 마치 ‘결혼식’을 상상하게 해 이목을 끌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별들의 잔치’ 2024 MLB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 약 6시간 전 알링턴 시내에서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레드카펫 쇼’가 펼쳐졌다. 팀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오타니는 아내 다나카 마미코(28) 함께 나타났다.갈색 정장을 입은 오타니는 순백의 민소매 드레스를 차려입은 다나카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이들은 팬들의 환호 속에 약 100m 거리의 레드카펫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오타니는 “이 자리에 나올 수 있게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몇 번 와도 훌륭하고 영광이다. 오늘 하루를 즐기고 싶다”고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전했다. 아내와 함께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보일 수 없는 모습이기에 저도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핀은 이 자리의 함께하지 않았다. 다만 오타니는 “갈색 정장은 데코핀의 색을 표현한 것”이라며 “재킷 안감에는 데코핀의 모습이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디 앤서’는 오타니 부부의 레드카펫 소식을 전하며 “일본 시간으로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온라인상에서 인기가 뜨거웠다”고 소개했다.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이들 부부의 모습에 “결혼식 같다”, “결혼식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다”, “레드카펫이 결혼식의 버진 로드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오타니 부부는 지난 3월 MLB 정규리그 개막전인 ‘2024 서울시리즈’에서 처음 투샷을 선보였다. 이후 5월 LA 다저스 재단의 ‘2024 블루다이아몬드 갈라’ 행사에 함께 나타났으며, 이번이 3번째 공식 석상이다. 오타니는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오타니의 아내 마미코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했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 2명 지명타자로 출전, 3회초 3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생애 첫 홈런이다.
  • 서대문 ‘기적의 오케스트라’… 본고장 유럽에서도 “브라보”

    서대문 ‘기적의 오케스트라’… 본고장 유럽에서도 “브라보”

    “처음엔 간단한 곡도 겨우 연주했는데 지금은 해외에서 공연할 실력이 됐어요.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게 제일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서울 서대문구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A군)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에서 서대문구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판타지, BTS의 다이너마이트, 드라마 ‘추노’의 OST, 사운드 오브 뮤직, 보기 대령 행진곡, 한밤의 세레나데 등 10곡을 연주했다. 이날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했고, 특히 ‘YMCA’가 연주되자 선율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주니어윈드는 서대문구가 지난해 3월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8~16세 지역 어린이·청소년 60명을 모집해 만든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이철웅 연세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와 11명의 강사가 이들을 가르친다. 이 교수는 “악보도 읽을 줄 모르던 단원들이 서대문구의 ‘1인 1악기 무상 대여’와 ‘주 1회 특화수업 지원’을 통해 이제 어디에 내놔도 훌륭한 연주를 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면서 “이건 기적”이라며 웃었다.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는 서대문구의 지원을 받아 지난 11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문화원 연주홀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을 돌며 공연하고 있다.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트롬본을 연주하는 B 단원은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기 전에는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트롬본을 분다”면서 “외국인들 앞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음악과 우리들의 신나는 춤을 보여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건 악기 연주가 아닌 자신감이었다”면서 “이번 유럽 연주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었는데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 멕시코 푸에블라, 임신 12주 이내 낙태 허용

    멕시코 푸에블라, 임신 12주 이내 낙태 허용

    15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 중 하나로 꼽히는 푸에블라주 의회가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인정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여성들이 녹색 스카프를 날리며 환호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2021년 9월 멕시코 대법원이 낙태를 범죄로 규정하는 연방 형법 조항에 위헌 판결을 내린 뒤 이어진 후속 조처다. 이날로 멕시코 32개 주 중 14개 주 의회가 낙태를 비범죄화하는 개정 형법을 통과시켰다. 푸에블라 AFP 연합뉴스
  • 트럼프, 말없는 10분 등장도 강렬했다… 수천명 “싸워라” 열광[이재연 특파원 르포-밀워키 공화당 전대]

    트럼프, 말없는 10분 등장도 강렬했다… 수천명 “싸워라” 열광[이재연 특파원 르포-밀워키 공화당 전대]

    오른쪽 귀에 사각 거즈를 붙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밤 9시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 전광판에 깜짝 등장한 순간, 장내는 열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틀 전인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의 총격으로 살해 위협을 겪은 뒤 첫 공식무대였다. 그의 등장 음악인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원곡자인 리 그린우드가 직접 부르기 시작하자 2400여명의 공화당 대의원들을 비롯한 지지자 수천 명은 일제히 기립해 손뼉 치며 ‘유에스에이’(USA), ‘싸워라’(Fight),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We want Trump)를 연호했다. ‘싸워라’ 구호는 총격 당시 트럼프가 주먹을 쳐들었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노래 마지막 구절 ‘USA’를 합창할 땐 장내가 떠나갈 듯했다.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로 트럼프를 찍고 있었다. 무대 입장 전 비장하게 통로를 걷던 그는 이내 가슴 벅찬 표정과 은은한 미소를 띤 얼굴로 등장했다.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높게 들어 보이더니 무대 뒤편 귀빈석에 오르며 청중을 향해 ‘고맙다’는 입 모양을 여러 차례 만들어 보였다. 이어 장남 트럼프 주니어 부부, 이날 자신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J 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나란히 서서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10분 남짓한 등장 이벤트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리에 서서 연설자들의 연설을 경청한 뒤 말없이 퇴장했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돼 있어 이날 굳이 무대에 올라 발언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효과는 극적이었다. 마치 ‘총격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다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한 불사조’와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지도자’라는 양극단의 이미지를 품은 쇼맨십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일을 총격 사건 이후 첫 공개 무대로 삼은 것도 당원들을 매료시켰다. 말 없이도 손쉽게 공화당 대결집을 영리하게 이뤄낸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도가 적중한 듯 참석자들은 온통 감명받은 분위기였다. 한 여성 지지자는 기자 옆에서 “파워풀하지 않았나? 바이든을 죽일 만큼 압도했다”고 했다. 미주리주에서 온 40대 백인 여성 실비아 론은 “대의원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지만 초청받아 왔다”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강력한 사령관이다. 총격 사건은 명백하게 재앙적인 일이었지만 나는 그를 위해 기꺼이 싸울 수 있다”고 했다. CNN방송은 전대 현장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얼굴에는 분노, 빈정거림이 있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영웅에서 성인으로 격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감성적인 입장은 (TV 토론, 총격 등) 위협을 딛고 승리를 거둔 데 걸맞은 정점이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날 파이서브포럼에서 막을 올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호명 투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그는 2387명의 대의원 지지를 받아 세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대의원들은 대선 후보 지명과 함께 새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는 총격으로 윗부분이 조금 잘려 나갔다고 전 백악관 주치의인 로니 잭슨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전했다.
  • 서대문구 ‘기적의 오케스트라’ 유럽 홀렸다

    서대문구 ‘기적의 오케스트라’ 유럽 홀렸다

    “처음엔 간단한 곡도 겨우 연주했는데, 지금은 해외에서 공연을 할 실력이 됐어요.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제일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서울 서대문구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A군)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에서 ‘서대문구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는 아리랑 판타지, BTS의 다이너마이트, 드라마 ‘추노’의 OST, 사운드 오브 뮤직, 보기 대령 행진곡, 한밤의 세레나데 등 10곡을 연주했다. 이날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했고, 특히 ‘YMCA’가 연주되자, 선율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주니어윈드는 서대문구가 지난해 3월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8∼16세 지역 어린이·청소년 60명을 모집해 만든 오케스트라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이철웅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와 11명의 강사들이 이들을 가르친다. 이 교수는 “악보도 읽을 줄 모르던 단원들은 서대문구의 ‘1인 1악기 무상 대여’와 ‘주 1회 특화수업 지원’을 통해 이제 어디에 내놔도 훌륭한 연주를 하는 오케스트라가 됐다”면서 “이것은 기적”이라며 웃었다. 주니어윈드 오케스트라는 서대문구의 지원을 받아 이달 11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문화원 연주홀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을 돌며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다. 트롬본을 연주하는 B단원은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기 전에는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트롬본을 분다”면서 “외국인들 앞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음악과 우리들의 신나는 춤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은 악기 연주가 아닌 자신감이었다”면서 “이번 유럽 연주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는데 성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따로 또 같이…허프 경과 함께한 ‘여름이었다’

    따로 또 같이…허프 경과 함께한 ‘여름이었다’

    “정말 멋진 청중이군요.”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에 스티븐 허프가 조용히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려보이더니 피아노 앞에 앉았다. 첫 번째 앙코르 크리스티안 신딩의 ‘봄의 속삭임, Op.32, No.3’에 이어 그가 손가락으로 추가 앙코르를 예고한 뒤 두 번째로 연주한 곡은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야상곡 제2번 E-flat장조’. 황홀한 앙코르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객석이 계속해서 열광하자 그는 다시 손가락을 들어 보이더니 피아노 앞에 앉아 세 번째 앙코르로 페드리코 몸포우의 ‘어린 시절의 장면들 제5번, 정원의 소녀들’을 연주했다. 지난 13일 금호문화재단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로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허프가 선보인 특별한 팬서비스다. 허프의 손가락 팬서비스는 앞선 공연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지난 10~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했는데 11일 공연에서 그는 첫 번째 앙코르로 ‘아리랑’을 연주한 뒤 객석의 환호에 응답해 손가락을 편 후 피아노 앞에 앉았다. 두 번째 앙코르 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이었다. 관객들은 그의 남다른 앙코르에 잊지 못할 여름밤 추억을 남겼다. 허프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살아있는 지성인으로 꼽힌다. 영국 출생으로 2014년 대영제국 훈장을, 2022년 기사 작위를 받은 그는 학구적이면서도 명징한 연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남다른 그의 명성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일찌감치 객석이 거의 가득 찰 정도의 인기로 이어졌다. 건반 위를 오가는 화려한 속도감이 돋보이는 허프는 서울시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일명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곡으로 허프와 서울시향의 협연은 2017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1번’, 2021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였다.협연할 때도 빛나던 허프의 존재감은 개인 무대에서 더 빛났다. 그는 세실 샤미나드와 리스트, 쇼팽 세 작곡가의 음악적 관계에 집중하며 색다른 해석을 들려줬다. 샤미나드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최초의 여성 작곡가로 쇼팽에 감화를 받아 낭만주의의 정수가 담긴 우아하고도 섬세한 음악을 다수 작곡했다. 또한 쇼팽은 리스트와 같은 시기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았고 서로 다른 음악적 스타일의 피아노 음악을 크게 발전시켰다. 허프는 1부에서 샤미나드의 ‘가을’, ‘이전에’와 리스트의 소나타 b단조를, 2부에서 샤미나드 ‘주제와 변주 A장조’, ‘숲의 요정’과 쇼팽의 소나타 b단조를 엮으면서 음악이 지닌 서사를 풍성하게 전했다. 관객들은 숨이 멎을 듯한 그의 연주에 집중했고 끝나고 앙코르를 세 곡이나 끌어낼 정도의 열렬한 환호는 거장에게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됐다.
  • BTS 진, 환호 받으며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BTS 진, 환호 받으며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인근에서 2024 파리올림픽 성화를 봉송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진은 오후 8시쯤 루브르 박물관 내 마련된 성화 봉송 센터에서 나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진이 모습을 드러내자 “김석진”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진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인근 리볼리 가로 이동한 뒤 성화를 넘겨받고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 앞까지 다시 행진했다. 진이 성화 봉송을 한 거리는 약 200m 정도다. 일부 팬은 진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그의 이동 경로를 따라 ‘달리기’까지 했다. 진은 성화 봉송이 끝난 뒤 소속사 하이브를 통해 “오늘 성화 봉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성화 봉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미(BTS 팬덤) 여러분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영상 메시지를 냈다. 이번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는 약 1만 1000명 정도로, 진을 비롯해 운동선수와 나치 수용소 생존자 등,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이어 달린다. 이번 진의 성화 봉송 참여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달려라 석진” 수천명 ‘아미’ 환호…BTS 진, 파리올림픽 성화봉송

    “달려라 석진” 수천명 ‘아미’ 환호…BTS 진, 파리올림픽 성화봉송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진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구간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서 성화를 들고 일부 구간을 직접 뛰었다. 이날 현장에는 전역 후 진의 첫 해외 행사를 눈에 담으려는 전세계 아미(ARMY, BTS 팬덤)들로 북적였다. ‘어서와 석진(진의 본명) 사랑해’, ‘달려라 석진’, ‘파이팅 석진’ 등 한글로 손수 쓴 손팻말을 비롯해 크고 작은 태극기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진은 오후 8시쯤 루브르 박물관 내 마련된 성화 봉송 센터에서 나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김석진”을 외치며 그를 반겼고, 진은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인근 리볼리 가로 이동한 진은 그곳에서 성화를 넘겨받았다. 진이 성화 봉송에 나선 이날은 프랑스 국경일인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이라 의미가 더 컸다.진은 처음에는 가볍게 뛰었으나 인파가 몰리고 길의 상황 등을 고려해 가볍게 걸었다. 그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성해 성화를 옮겨주고 나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진이 성화 봉송을 한 거리는 약 200m다. 진은 성화 봉송이 끝난 뒤 소속사 하이브를 통해 “오늘 성화 봉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성화 봉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미 여러분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진의 성화 봉송 참여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부터 시작된 프랑스 본토 내 성화 봉송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극단의 증오와 분열… 총 맞은 美대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4개월여 앞둔 13일 오후(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하는 총격을 당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미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한 암살 시도가 방송을 타고 생중계되면서 미 정가와 시민들뿐 아니라 국제사회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론으로 어수선한 정국에 대선 후보를 향한 테러까지 겹치면서 미 대선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RNC)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연설 도중 그가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며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따다다닥’ 하는 연발 총성이 울렸다. 그는 오른손으로 옆얼굴을 만지면서 연설대 아래로 황급히 몸을 숨겼고, 곧바로 미 비밀경호국(USSS) 소속 경호원 여러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다. 연단 뒤에 있던 청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숨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오른쪽 귀와 뺨이 피범벅이 된 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는 와중에도 그는 오른손 주먹을 밖으로 내밀어 휘두르며 “싸우라”(Fight)고 외쳤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연단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그는 네 번이나 “내 신발을 챙겨 달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총격범으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연방수사국(FBI)은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무대에서 200~300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아 최대 8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과 당시 영상을 보면 총격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내용이 들어 있는 스크린을 보기 위해 머리를 돌리면서 치명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왼쪽 뒤편 객석에 앉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FBI 피츠버그 사무소 케빈 로젝 요원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한 뒤 “아직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당국은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M-16 소총을 개조한 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하고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AR-15 계열 소총은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AP통신은 이번 총격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에 총격당한 이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암살 시도라고 타전했다. 대선 정국도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서로를 향해 도 넘은 비난을 퍼부어 대던 시점에 정치 혐오의 극단이 표출된 사건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주말을 보내다 신속히 성명을 내고 “그가 안전하다고 들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에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면서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속보로 전달하면서도 대선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 테러 직후 지지층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팬덤이 두터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안위가 확인되자마자 트럼프가 주먹을 쳐든 사진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15일 예정대로 진행될 공화당 전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를 과시하면 일종의 ‘영웅 서사’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자신이 만든 소설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에 감사드린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신 분이 오직 하나님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두려워하지 않고 ‘악’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트럼프 머리 스치는 총알…“신이 구했다” 지지자들 환호

    [포착]트럼프 머리 스치는 총알…“신이 구했다” 지지자들 환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발사된 총알이 허공에 궤적을 그리며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소속 사진기자 더그 밀스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 옆을 스쳐 지나가는 총알의 궤적을 선명하게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22년간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근무한 전직 요원 마이클 해리건은 밀스 기자가 현장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검토한 뒤 “발사체로 인한 공기의 이동을 보여주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각도가 그(트럼프)의 귀를 관통하기에는 약간 낮은 것 같지만, 총격범이 여러 발을 쐈다면 (그중 한 발이 포착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밀스 기자는 초당 최대 30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8000분의 1초의 셔터 속도로 촬영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는 사진기자들이 보통 현장에서 설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한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에게서 AR-15형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 해리건은 “총격범이 AR-15 소총을 쐈다면 0.223인치(5.66㎜) 구경이나 5.56㎜ 총알은 총구를 떠날 때 초당 약 3200피트(975.36m)의 속도로 이동한다”며 “셔터 속도가 8000분의 1초라면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총알은 약 10분의 4피트(12.2㎝)를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아가는 총알의 이미지를 포착하는 데 사용되는 대부분의 카메라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에는 사용하지 않는 초고속 특수 카메라다”면서 “측면에서 총알의 궤적을 포착하는 사진은 100만 장 중 하나일 뿐인데, 총알이 날아온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도 (밀스 기자의 카메라와 같은) 일반 카메라로는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현지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 좋게 총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NBC 방송은 유세를 보러온 버네사 애셔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스크린에 뜬) 차트를 보기 위해 제때 머리를 돌렸다”며 “안 그랬으면 머리에 총알을 맞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했는데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지지자들은 “신이 그를 구했다”며 환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무사함을 축하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쯤 트루스소셜 계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현재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휙 하는 소리와 총성을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면서 “피를 많이 흘렸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때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기를!”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 [포착]트럼프 “총알이 피부 찢는 걸 느꼈다…오른쪽 귀 윗부분 관통”(영상)

    [포착]트럼프 “총알이 피부 찢는 걸 느꼈다…오른쪽 귀 윗부분 관통”(영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한 것과 관련, 자신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총알이 관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퓽 소리와 총성을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를 많이 흘렸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때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총알이 아닌 유리에 맞았을 수도 있다는 등 초기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총격범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비밀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을 오른쪽 목 뒤를 만진 직후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경호원 여러 명이 즉각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윗쪽으로 피가 묻은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비밀경호국은 이날 유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유세 참석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유세 중 저격당해...‘긴박한 현장’[영상] [포토多이슈]

    트럼프 유세 중 저격당해...‘긴박한 현장’[영상]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해 유세가 중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현지시각) 유세를 벌이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에 어디선가 팝콘을 튀기는 소리 같은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목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에 따라 연단 뒤에서 유세를 구경하던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면서 일부는 몸을 숙였고, 유권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편,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위쪽 및 뺨에서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차를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이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해준 법 집행 인력과 응급구조대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을 내고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격 범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바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비난하며 “미국에는 이런 종류의 폭력이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이것은 역겨운 사건(It‘s sick)”이라며 “이게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의사와 상담 중이라 직접 통화를 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전했다.
  • “트럼프 유세장서 총격범 포함 2명 사망”…트럼프는 안전(영상)

    “트럼프 유세장서 총격범 포함 2명 사망”…트럼프는 안전(영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에서 총격이 발생한 가운데 총격 범인이 유세 현장서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버틀러 카운티 지방 검사는 총격범으로 보이는 사람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총격범과 집회 참석자 등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총격범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10분쯤(미 동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어디선가 여러 번의 총소리가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위쪽과 뺨에 피가 묻은 모습이 관측됐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경호국도 성명을 내고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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