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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경제 엘리트, 증세를 외치다

    현 정부 들어서 요동친 감세론. 세금을 줄여 주면 기업들이 더 열심히 일해 그 덕을 온 국민이 누리게 되리라는 논리다. 그러나 경제학계에서 감세론은 경제적 논리라기보다 정치적 구호 대접을 받는다. 1974년 감세론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U자형 ‘래퍼 곡선’을 두고, “솜털 보송보송한 34살 풋내기 대학원생이 밥 먹다 문득 냅킨에 한번 그려본 곡선”(폴 크루그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강만수·윤증현 전·현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장과 달리 수십년간 쌓인 경제학계의 경험적 연구는 감세와 성장은 연관이 없거나, 있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다는 쪽에 기울어 있다. 감세론의 힘은 경제학적 통찰을 제공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우파의 성감대를 자극하는 데서 나온다. ‘백악관 경제학자-지금 미국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브루스 바틀릿 지음, 이순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이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 브루스 바틀릿은 1981년 ‘레이거노믹스’라는 책을 낸 인물. 한마디로 골수 공화당원에 감세론을 기반으로 한 공화당 경제정책의 브레인이었다. 이런 인물이 1929년 대공황에서부터 케인스주의, 통화주의, 공급 중시 경제학 등 경제학사를 일별한 뒤 증세론을 주장한다. 레이거노믹스는 역설적이게도 감세에 기반하지 않는다. 1981년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집권 직후 감세론을 행동에 옮겼으나 이듬해 바로 포기했다. 재정적자가 63%나 증가해서다. 1982년 단행한 ‘조세형평 및 재정책임법’은 미국 역사상 평화시기에 이뤄진 가장 큰 증세정책이다. 이후 1988년까지 모두 10차례나 세금인상을 단행했다. 따라서 저자는 그럴 바에야 과감하게 증세하자고 주장한다. 미국의 조세부담률을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 공적 의료보험 같은 사회복지에 돈을 쓰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하면 재정수입도 늘릴 수 있고, 간접세의 문제점인 부의 불균등 분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장을 바꾼 이유는 간단하고,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 사회복지에 대한 요구와 이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요구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이비붐 세대가 끝나고 노령화시대가 멀지 않았다. 연구실에서 수학적 모델 경제학에 심취해 있던 솜털 보송보송한 감세론자가 실제 정책 경험을 통해 사려 깊은 중년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다. 만인의 권력인 정치적 민주주의가 소수의 권력인 경제적 자유주의를 제어하는 것은 방법과 수준의 문제이지 ‘시장의 침해’이거나 ‘포퓰리즘’으로 단정지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바틀릿의 변절 정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난 금융위기 당시 케인스식 처방이 다시 조명받자 환호해야 할 케인스주의자들이 정작 가장 불편해했다. 금융위기가 몰아닥쳤을 때, 정상적 시장주의자들이라면 “잘됐다. 이참에 망할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다 망해 버려라. 업계를 한번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도 시장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국면에서 시장주의자들은 꿀먹은 벙어리를 자처한다. 책임론이 불거지면 그냥 장사 좀 했는데 무슨 죄냐고 항변한다. 그러다 좀 살아날 것 같으면 다시금 자유시장의 나팔을 꺼내 불어 댄다. 한마디로 위기에 몰렸을 때 국민 세금 뜯어먹으면서 연명하는 수단으로 케인스식 처방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거다. “지금 시대엔 케인스주의야말로 수지맞는 장사”(조지프 스티글리츠)라는 냉소도 여기서 나온다. 저자는 어디쯤 서 있을까.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희비갈린 교육감 후보 순서 추첨

    [지방선거 후보 마감] 희비갈린 교육감 후보 순서 추첨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마감 직후 열린 ‘투표용지 게재순위 추첨’에서 이른바 ‘명품 번호’를 뽑으려는 후보와 지지자들 간에 환성과 탄성이 오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아 기호나 숫자를 쓸 수 없고, 투표용지에 게재되는 순서도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된다. 또 이번 선거가 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권자들에게 덜 알려져 보통 맨 위나 마지막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의 득표율이 10~20%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게재 순서에 따라 최종 승자가 달라질 수 있어 ‘로또 추첨’이란 오명도 붙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추첨식에서는 후보 8명이 직접 출석했다. 이름 순서와 사전 추첨 결과에 따라 5번째 추첨자로 나선 이원희 후보가 1번을 뽑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 후보도 “한판승입니다.”라며 카메라를 향해 번호표를 힘차게 치켜들었다. 이 후보는 “기호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애써 태연해하면서도 “교육개혁 한판승이라는 제 선거 신조와 딱 어울려 솔직히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첫 번째 추첨에 나서고도 5번을 집어든 이상진 후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각각 6번과 4번을 뽑은 박명기 후보와 김영숙 후보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7번을 뽑은 곽노현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이름 게재 순서에 따라 결정되는 로또는 아니다.”면서도 “굳이 의미 부여를 하자면 행운의 번호를 뽑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 8번을 고른 권영준 후보는 “어젯밤 꿈에 신의 계시가 나타나 기대를 했다.”면서 “끝번호가 걸려 오히려 다른 번호보다 유리하게 됐다.”며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선 강원춘·한만용·김상곤·정진곤 후보 순으로 투표용지 게재순위가 결정됐고, 인천은 최진성·나근형·김실·권진수·이청연·유병태·조병옥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f(x) 설리, ‘뮤뱅’서 가사실수..팬들 “뭘 해도 귀여워”

    f(x) 설리, ‘뮤뱅’서 가사실수..팬들 “뭘 해도 귀여워”

    에프엑스(f(x)) 설리가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서 가사를 잘못 부르는 실수를 범했다. 에프엑스는 지난 14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신곡 ‘NU 예삐오’(NU ABO)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깜찍한 안무와 완벽한 라이브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설리가 가사실수로 옥에티를 남겼다. 설리는 ‘누 예삐오’ 2절을 부르던 중 ‘딱 세 번 싸워보기’라는 가사를 ‘독창적 싸워’라고 잘못 부르다 실수를 깨닫고 잠시 멈칫했지만 곧바로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실수도 귀엽게 하니”, “뭐지 독창적 싸워보기라고 했나?”, “표정 너무 귀여웠다.”, “당황하지 않고 바로 치고 나오네. 짱이다.” 등 설리에 대한 호감을 표했다. 한편 에프엑스의 새 음반 타이틀 곡 ‘NU 예삐오’는 강렬한 느낌의 댄스곡으로 강한 자기세계와 독특한 관점, 성격, 취향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를 에프엑스만의 색깔로 표현한 노래다. 사진 = KBS 2TV ‘뮤직뱅크’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취’-‘검프’, 커플들 ‘키스열전’…“뜨겁다, 뜨거워”

    ‘개취’-‘검프’, 커플들 ‘키스열전’…“뜨겁다, 뜨거워”

    수목드라마 주인공들이 키스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 연출 손형석 노종찬)의 ‘호박커플’과 SBS ‘검사프린세스’(극본 소현경 / 연출 진혁)의 ‘우리커플’의 연이은 키스로 시청자들의 맘을 설레게 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두 커플들의 키스 후 ‘개취 vs 검프, 어떤 키스신이 마음에 들었나요?’라는 주제로 투표까지 하고 있다. ◆ ‘호박커플’의 키스 3종 세트 ‘개취’ 전진호(이민호 분)와 박개인(손예진 분)은 전진호의 기습키스, 일명 ‘게임오버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스킨십이 부쩍 늘더니 지난 12일 13회 방송분에서는 키스 3종 세트를 보여줬다. 진호가 개인의 머리를 말려주다 한 ‘목덜미 키스’,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졌다가 한 ‘갈라키스’, 번개가 무섭다며 진호의 방으로 온 개인을 옆에 눕혀 재우다 한 ‘이마키스’. ‘호박커플’은 이 세 가지 버전의 키스를 한 회에서 해냈다. 이들의 키스 3종 세트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 정말 영화 같다.”, “저런 키스 나도 해보고 싶다.”, “사랑스럽다.” 등 이들의 애정행각에 환호했고 ‘호박커플’의 키스와 관련한 검색어가 각종 포털사이츠 검색어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 ‘우리커플’의 ‘눈물키스’ 지난달 21일 방송된 7회분에서 서인우(박시후 분)와 마혜리(김소연 분)는 ‘예고키스’를 한 후 마혜리는 서인우의 비밀을 알고 방황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방송된 13회분에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커플’은 마검사의 사랑고백으로 애절한 ‘눈물키스’를 했다. ‘눈물키스’를 본 시청자들은 “몇 번을 다시 봤다. 너무 슬프다.”, “키스신 보고 잠을 못잤다.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눈물키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스킨, 플래시콘 등의 아이템으로 제작돼 판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 방송 캡처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동건-고소영 VS 한선화 경합 ‘왜?’

    장동건-고소영 VS 한선화 경합 ‘왜?’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나눠가진 결혼반지 뉴스가 정상에 올랐다. 서울신문NTN은 자사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스타연예뉴스’의 5월 둘째 주 인기 뉴스 베스트5를 14일 공개했다. 이번주 인기 뉴스 베스트5는 ◆장동건-고소영, ‘결혼반지 눈에 띄어’ ◆시크릿 한선화 ‘아슬아슬’ 아찔한 댄스 ◆‘제2의 심은하’ 임정은, 섹시한 비키니컷 ‘화제’ ◆레이디 가가, 속(?)보이는 란제리 노출’깜짝’ ◆차수연, 섹시란제리 화보 연일 ‘화제’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인기 연예뉴스에서는 ‘장고커플’과 한선화가 관련 기사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치열한 인기 경합을 벌였다. 1위를 차지한 장동건-고소영 결혼반지는 일명 무밍 다이아몬드반지로 통한다. 이 반지는 500만원에 이르는 고가로 ‘해피 다이아몬즈’(Happy Diamonds)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특히 이 반지는 깔끔한 디자인의 링과 사각의 틀 속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어 이목을 끈다. 2위에는 시크릿 한선화가 올랐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Mnet 엠카운트다운’에 참석한 가수 시크릿의 한선화가 아슬아슬한 동작으로 남성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효리, 비, 시크릿, 서인국, 2PM,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청림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3위는 ‘제2의 심은하’로 불리는 임정은이 차지했다. 그녀는 베벌리 힐즈 풀 빌라, 칼릭스 풀 빌라, 드림랜드 비치, 울루왓뚜사원(원숭이 사원) 등에서 60여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촬영에 임했다. 특히 세 가지 색상으로 디자인된 비키니에 핫팬츠를 입고 섹시한 자태를 뽐냈다. 물가에 선 임정은은 두 팔을 배를 감싸며 유혹적인 눈길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4위에는 ‘이슈메이커’ 레이디 가가의 몫으로 돌아갔다. 매번 파격적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는 레이디 가가는 지난 9일 스웨덴의 한 행사장에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이는 시스루(See-Through) 소재로 된 란제리 위에 가죽 재킷만 걸친 채 나타나 시선을 모았다. 5위는 파격적인 란제리 컷을 선보인 차수연이 차지했다. 패션매거진 ‘하이컷’ 5월호를 통해 파격적인 콘셉트의 화보를 공개했다. 란제리를 입은 차수연의 모습은 신비롭고도 가녀린 느낌에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함이 더해져 그녀만의 매력으로 승화됐다. 한편, 서울신문NTN의 스타연예뉴스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뉴스 콘텐츠로서 스타연예뉴스는 흥미진진한 연예ㆍIT뉴스와 포토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목드라마 키스열전 “뜨겁다, 뜨거워!”

    수목드라마 키스열전 “뜨겁다, 뜨거워!”

    수목드라마 주인공들이 키스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 연출 손형석 노종찬)의 ‘호박커플’과 SBS ‘검사프린세스’(극본 소현경 / 연출 진혁)의 ‘우리커플’의 연이은 키스로 시청자들의 맘을 설레게 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두 커플들의 키스 후 ‘개취 vs 검프, 어떤 키스신이 마음에 들었나요?’라는 주제로 투표까지 하고 있다. ◆ ‘호박커플’의 키스 3종 세트 ‘개취’ 전진호(이민호 분)와 박개인(손예진 분)은 전진호의 기습키스, 일명 ‘게임오버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스킨십이 부쩍 늘더니 지난 12일 13회 방송분에서는 키스 3종 세트를 보여줬다. 진호가 개인의 머리를 말려주다 한 ‘목덜미 키스’,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넘어졌다가 한 ‘갈라키스’, 번개가 무섭다며 진호의 방으로 온 개인을 옆에 눕혀 재우다 한 ‘이마키스’. ‘호박커플’은 이 세 가지 버전의 키스를 한 회에서 해냈다. 이들의 키스 3종 세트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 정말 영화 같다.”, “저런 키스 나도 해보고 싶다.”, “사랑스럽다.” 등 이들의 애정행각에 환호했고 ‘호박커플’의 키스와 관련한 검색어가 각종 포털사이츠 검색어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 ‘우리커플’의 ‘눈물키스’ 지난달 21일 방송된 7회분에서 서인우(박시후 분)와 마혜리(김소연 분)는 ‘예고키스’를 한 후 마혜리는 서인우의 비밀을 알고 방황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방송된 13회분에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커플’은 마검사의 사랑고백으로 애절한 ‘눈물키스’를 했다. ‘눈물키스’를 본 시청자들은 “몇 번을 다시 봤다. 너무 슬프다.”, “키스신 보고 잠을 못잤다.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또 눈물키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스킨, 플래시콘 등의 아이템으로 제작돼 판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 방송 캡처 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입양의 날] 뇌성마비 1급 장애아 입양 김진미씨

    [입양의 날] 뇌성마비 1급 장애아 입양 김진미씨

    11일은 다섯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지난해 국내와 국외에 입양된 우리 아동은 2439명으로 2001년 이후 9년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입양의 날을 제정한 의미가 무색한 실정이다. 특히 국내 장애아 입양은 3%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낮다. 장애아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국내 장애아동 입양 실태를 점검해 보고, 실제 입양 사례와 전문가 대책을 들어본다. “위탁가정 봉사를 하면서 이틀 동안 영운이를 맡았다가 복지시설로 돌려보냈는데 밤새 울고 저만 찾더래요. 그래서 다시 집으로 데려오게 됐고 그때부터 아예 우리 가족이 됐죠.” 입양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경기 광주에 있는 재활병원에서 장애 입양아 오영운(12)군과 어머니 김진미(52)씨를 만났다. 오군은 2000년 4월, 16개월이 되던 때 처음 김씨 집에 왔다. 움직이지도, 머리를 가누지도 못하는 뇌성마비 1급 장애아동이었다. 짝짝이인 귀에 뒤통수가 움푹 파이고 머리도 또래 아기들보다 2배가량 컸지만 김씨와 가족들에겐 방긋 웃는 그 모습이 천사처럼 예쁘기만 했다. 김씨만 찾으며 보채는 오군을 집에서 계속 위탁 받아 기르던 김씨네 가족은 2002년 12월 정식으로 입양신청을 밟았다. 이미 장성한 아이들과 스무 살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24시간 눈에 밟히는 오군을 아예 호적에 올려 진짜 ‘막내 아들’로 삼은 것이다. ●“6살까지 업고 다녀… 가족사랑 덕에 호전” 김씨는 “영운이 분신으로 10여년을 살았던 것 같아요. 걸음을 못 걸어서 여섯 살이 될 때까지도 포대기로 업고 다녔어요. 3학년 때 처음으로 혼자 기저귀 없이 화장실에 간 날은 가족들이 다 소리지르면서 환호했어요. 그날이 지금까지 가장 기뻤던 날인 것 같아요.”라며 미소지었다. 그는 “일반애들이 한 가지 배워가고 깨우치는 것과 장애아가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예요. 걷는 것, 말하는 것, 화장실 가는 것, 다 눈물나죠. 못할 줄 알았는데, 안될 줄 알았는데 하니까.”라며 옛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복덩어리’라고 부르며 애지중지하는 가족들의 사랑 덕에 오군은 날로 상태가 좋아졌다. 잇단 고관절 수술과 재활치료 때문에 아직도 오전엔 학교에 갔다가 오후 2시부터 5시반까지 병원에 있지만 지금은 절뚝거리면서도 잘 걷고, 어눌한 말투로 의사표현도 분명하게 한다. 10일 만난 오군의 모습도 걷거나 말하는 것만 약간 불편할 뿐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미용사 출신의 엄마가 직접 다듬어준 바람머리와 이제 여드름이 갓 생기기 시작한 하얀 피부가 인상적이었다. 오군의 이런 상태는 의사들도 놀랄 정도다. 보통 오군처럼 편마비를 동반한 뇌성마비 1급은 나이가 들수록 인지·운동능력이 떨어지는데 오군은 갈수록 상태가 호전되기 때문. 김씨는 “저한테 의존하게 될까봐 혼자 걸으라고 계단에서 떼놓고 올라오게 했어요. 그랬더니 아들이 앉아서 다리를 포갠 뒤 계단을 올라오더라고요. 왈칵 눈물나서 끌어안고 그랬죠. 엄마 없이도 혼자 살 수 있게 하려고 이러는 거라고 하면서 붙잡고 한참을 울었죠. 그렇게 지금 이 상태까지 온 거예요.”라고 말했다. ●“건강하기만 바랐는데… 이젠 공부도 욕심나요” 5학년인 오군은 경기 광주 초월초등학교에 다닌다.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공부도 제법 한다. 얼마 전 중간고사에선 과목 평균 점수가 79점이나 나왔다. 전체 55명 가운데 20등. 김씨는 “건강하게 자라기만 바랐는데 이제 공부도 욕심내 보려고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장애아 입양에 있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부족한 정부 지원과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꼽았다. “장애아들은 어릴 때 치료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장애아를 위한 집중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거의 없어요. 게다가 의료비 등 지원금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고요..”라면서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기초수급자들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센터의 미술, 언어 치료 같은 것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면 ‘입양할 정도면 능력있는데, 왜 돈 안 내려고 하느냐.’는 대답이 돌아올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참 힘들고 서글프죠.”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 8일 오군이 어버이날 선물로 준 종이 카네이션을 꺼내 보이며 자랑했다. “우리 아들이 만들어 준 거예요. 사춘기가 왔는지 이제 ‘아가’라고 부르면 싫어하고 ‘아들’이라고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컸어요.”라면서 “이렇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해요. 영운이를 만난 게 저나 가족들 모두 인생 최대의 축복이자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태경, 추신수와 인연으로 시구 참여 ‘화제’

    이태경, 추신수와 인연으로 시구 참여 ‘화제’

    배우 이태경(본명: 이상인)이 시구자로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이태경은 지난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경기에서 인상적인 시구를 선보였다. 이태경은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힘껏 공을 던져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태경이 이번 경기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남다르다. 현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인 추신수 선수와 넥센 히어로즈의 응원가를 함께 부른 것이 인연이 돼 시구자로 나서게 된 것. 한편 지난 2001년 KBS2 청춘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한 이태경은 SBS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와 영화 ‘창공으로’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 = 이태경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가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의 목소리 기부 8번째 주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스타폭스미디어 측에 따르면 김태우는 지난 2010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애국가를 부르러 참석했다가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과 만나면서 즉석에서 목소리 기부 섭외가 이뤄졌다. 이날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에스코트를 위해 개막전에 초대됐었다. 김태우는 내레이션 녹음을 하면서 실제 경기를 보는 관중처럼 환호성과 박수를 치느라 녹음 타이밍을 여러 차례 놓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날려라 홈런왕’ 영상을 보면 볼수록 아이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날려라 홈런왕’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맛있는 간식을 사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날려라 홈런왕’의 첫 번째 지방 원정 경기 여정과 군산리틀야구단과의 불꽃 튀는 경기 내용을 실감나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우의 내레이션 분은 10일 오후 4시 30분 MBC ESP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스타폭스 미디어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떴’ 윤아, 조권 꺾고 괴력돌 등극 ‘왜?’

    ‘패떴’ 윤아, 조권 꺾고 괴력돌 등극 ‘왜?’

    소녀시대 윤아가 2AM 조권을 꺾고 ‘괴력돌’로 등극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2’에서 멤버들은 식사 면제권을 두고 상렬 팀과 광규 팀으로 나눠 닭싸움을 벌였다. 특히 조권과 맞붙은 윤아는 단번에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해 패밀리를 놀라케 했다. 이날 첫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택연과 길. 두 사람의 승부는 모두가 예상했듯이 택연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다음 주자로 나온 조권은 기습공격으로 택연을 넘어트려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택연의 뒤를 이어 윤아가 조권 앞에 등장했다. 초반에 두 사람의 대결은 막상막하였지만 곧 조권은 체력저하를 호소하며 “헉헉”거렸고 반면 윤아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준호는 “남자의 자존심을 무너트리지 마라.”며 응원까지 했지만 결국 조권은 주저앉으며 패자가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윤아는 더 이상 청순한 소녀가 아닌 힘짱 소녀다.” “짐승돌을 뛰어넘는 괴력돌이다.” “택연과 붙었어도 이길 기세였다.” “앞으로 힘 쓸일 있으면 윤아에게 맡겨라.” 등 의견을 올렸다. 한편 이날 윤아는 닭싸움뿐만 아니라 마을운동회에서도 선전했다. 패밀리끼리 벌이 이어달리기 경주에서 놀라운 속도로 달린 윤아는 역전은 물론 상위권을 따내며 뛰어난 운동실력을 선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딥 퍼플 “관객평균 18세 정말 놀라워”

    딥 퍼플 “관객평균 18세 정말 놀라워”

    데뷔한 지 40년 넘는 밴드 공연에는 누가 찾아갈까. 하드록의 살아 있는 전설 ‘딥 퍼플’의 보컬 이언 길런(사진 왼쪽·65)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 공연장은 언제나 어린아이들부터 중년 신사들까지 다양한 관객이 공존한다. 우리 관객의 평균 연령이 18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딥 퍼플이 6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다. 1995년을 시작으로 1999년과 2004년에 이어 네 번째. 길런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언제나 열광적으로 환호해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오랜만에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9년 인천 송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현 펜타포트록페스티벌) 당시 폭우 속에서 공연했던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고 손꼽았다. “모든 관객들이 상기된 표정이었다. 폭우가 그 열정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공연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다.” 멤버 변화가 잦았던 딥 퍼플은 현재 길런, 스티브 모스(기타), 로저 글로버(베이스), 이언 페이스(드럼), 돈 에어리(키보드)로 이루어져 있다. 길런은 리치 블랙모어 뒤를 이어 1994년 합류한 모스를 놓고 “굉장한 연주자이자 작곡가이고 여전히 하루에 6시간씩 기타를 치는 연습벌레”라고 치켜세웠다. 아직 새 앨범 출시계획은 없단다. 2005년 18집 ‘랩처 오브 더 딥’이 마지막이다. “오랜만의 한국 공연이라 멤버 모두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길런은 “모든 것은 무대 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포미닛, 日 첫 단독콘서트에 4천팬 ‘열광’

    포미닛, 日 첫 단독콘서트에 4천팬 ‘열광’

    아시아 공략에 나선 걸그룹 포미닛이 일본 도쿄를 뜨겁게 달궜다. 포미닛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제프도쿄(JEPP TOKYO)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LIVE Energy Vol.1 [MUZIK]’을 성황리에 마쳤다. 포미닛은 이날 40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한 공연에서 1시간 30분 동안 히트곡 ‘핫이슈’(Hot Issue)와 ‘뮤직’(Muzik), ‘왓 어 걸 원츠’(Wat A Girl Wants) 등과 함께 화려한 개인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현아는 올 초 발표한 자신의 솔로곡 ‘체인지’(Change)를 불러 팬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전지윤은 리한나의 ‘엄브렐라’(Umbrella)를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메인보컬인 허가윤은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을 한국어와 함께 일본어로 불렀다. 또 권소현은 릴 마마의 ‘지슬라이드’(G-Slide), 남지현은 비욘세의 ‘겟 미 바디드’(Get Me Bodied)에 맞춰 현란한 춤 솜씨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포미닛의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젊은 여성 관객이었다. 40~50대의 여성 관객들이 주로 찾는 다른 한국 가수들과의 공연과는 차별화된 것.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10대부터 20대 사이의 젊은 여성층이 포미닛의 주요 팬층”이라며 “일본의 걸그룹과 달리 카리스마 있고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미닛은 국내에서 발매될 새 음반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동건 고소영 부부, 공항패션의 포인트는 청바지

    장동건 고소영 부부, 공항패션의 포인트는 청바지

    허니문에서 돌아온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공항 패션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4박 6일 일정의 발리 신혼여행을 마치고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의 차림은 떠날 당시와 마찬가지로 청바지에 스니커즈 등 편안한 차림으로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고소영은 가로줄무늬 티셔츠 위에 엉덩이까지 덮는 흰색 재킷을 입었다. 여기에 스키니진을 매치시킨 고소영은 녹색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역시 청바지를 입은 장동건은 갈색 가죽 재킷 사이로 회색 티셔츠가 살짝 엿보이도록 매치시켰다.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디자인의 커플 스니커즈를 신은 점도 눈에 띈다. 둘 모두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한 점도 공통점. 한편 두 사람의 등장에 현장에 있던 수많은 팬들은 환호성으로 이들 부부의 귀국을 환영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이올린 여제’ 복귀무대 감동 그자체

    ‘바이올린 여제’ 복귀무대 감동 그자체

    피겨 스케이팅을 잘 몰라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 탁월하게 잘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려운 동작도 힘들이지 않고 여유있게 넘어간다. 클래식이라고 다를까. 지난 4일 ‘바이올린 여제(女帝)’의 복귀 무대가 딱 그랬다. 그 어렵다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일말의 ‘안간힘’조차 없이 소화해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3)가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선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감동 삼매경 그 자체였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의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정경화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었다. 2005년 9월 왼손 네 번째 손가락 부상으로 후진 양성에만 몰두해온 그였기에,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기우(杞憂)였다. 연주가 끝나자 합창석까지 가득 메운 관객들은 근래 보기 드문 환호를 쏟아냈다. 곳곳에서 “브라보”를 외쳤고, 관객의 절반 이상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섯 차례의 커튼콜 끝에 정경화는 브람스의 협주곡 3악장을 한 번 더 들려줬다. 그래도 관객의 열기가 식지 않자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를 선사했다. 정경화는 손으로 큰 하트를 그리며 객석의 갈채에 화답했다. 정경화는 연주 스타일이 급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80년대 후반까지 거친 운궁법(현악기에서 활을 다루는 법)과 열정적인 표현으로 ‘현의 마녀’란 별명을 얻었다면, 그 이후에는 아름다운 음색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의 음악 평론가 노모토 이사오는 “정경화만큼 짧은 시간에 스타일을 변모시킨 바이올리니스트도 드물다.”면서 “초기 표현주의적 감정의 표출이 80년대 후반부터 완화되더니 바이올린으로 이 이상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없다고 생각될 만큼 뛰어난 균정미(均整美)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경화의 이날 공연은 초기 연주에서나 들을 수 있던 격정적이고 날카로운 표현력이 돋보였다. 가늘게 떨려오는 특유의 음색은 오랜만에 맛보는 정경화표 테크닉이었다. 그렇다고 조바심은 없었다. 격정 속에서도 여유가 배어 나왔고, 음악성은 확신에 차 있었다.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경화는 “예전에는 테크닉에 얽매였지만 이젠 기교보다 깊이를 추구할 때”라며 “5년간의 공백기를 통해 예술가로서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긴장 탓인지 도입부의 음량이 약간 위축됐고 오케스트라와 핀트가 어긋나기도 했다. 왼손도 예전만큼 탄력적이지 못해 음정이 더러 뭉개지는 모습을 보였다. 중후하고 풍만한 브람스를 원한 관객들에겐 아쉬움이 남았을 터. 정경화의 브람스는 날렵하고 날카로워 브람스의 심연(深淵)과는 거리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효진 “주인공서 조연으로..내리막길에 막막·우울했다”

    김효진 “주인공서 조연으로..내리막길에 막막·우울했다”

    개그우먼 김효진이 슬럼프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심리탐구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클리닉’ 에 출연한 김효진은 “늘 주인공이었고 중심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연으로 밀려나고 내가 중심이 되지 못한다는 박탈감에 힘들었다.” 며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고 내리막길에 있다는 막막함에 우울했다.” 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김효진은 또 “어려서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환호와 박수를 받는 인기인에 대한 열망으로 꿈이 가득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그 꿈을 이루고 나니 오히려 허무해졌고 앞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로 살아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방향 감각이 둔해졌다.” 며 슬럼프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한편 김효진은 최근 버라이어티와 토크쇼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희생자·유족에 이 노래 바칩니다”

    “천안함 희생자·유족에 이 노래 바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그가 주섬주섬 종이 쪽지를 꺼내 들었다.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 그리고 여러분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그가 선택한 곡은 ‘스틸 갓 더 블루스’였다. 관객 4000여명의 박수와 환호성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물결쳤다. 최대 히트곡이자 앞선 네 차례 일본 공연에서도 쭉 연주했던 터라 한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노래는 아니었지만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오랫동안 당신이 자리 잡고 있던 내 마음이 이제는 텅 비어 버렸다.”는 노랫말이 가슴을 울렸다. 지난달 30일 4월의 마지막 밤에 있었던 ‘블루스 기타의 대가’ 게리 무어(58)의 첫 내한공연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지난 3월 먼저 왔던 또 다른 기타 영웅 제프 벡이 세련됐다면 푸근한 인상에 꽃무늬 셔츠, 청바지의 단출한 차림을 한 그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벡이 깔끔하고 정교했다면 무어는 끈적끈적하고 정감이 있었다. 대부분 노래가 최고 히트 앨범 ‘스틸 갓 더 블루스’와 최신 앨범 ‘배드 포 유 베이비’에서 나왔다. 시작은 로큰롤의 흥겨움이 진한 블루스 록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깁슨 레스폴 기타로 ‘오 프리티 우먼’을 들려준 그는 깁슨 파이어버드로 기타를 바꿔 ‘배드 포 유 베이비’와 ‘다운 인 더 라인’을 연주했다. 다시 레스폴을 잡은 네 번째 곡 ‘신스 아이 메트 유 베이비’까지 흥겨움을 이어간 무어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허리 숙여 인사를 하거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후 푸른 빛 조명과 어우러진 블루스 시간.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왼손 핑거링에, 기타줄을 뜯고 쓸어 올리고 내리는 강렬한 오른손 피킹에, 기타 줄을 들어 올리며 음정 변화를 주는 특유의 벤딩 주법에 관객은 넋을 잃었다. 그도 관객도 때로는 절규하고 때로는 흐느끼며 쓸쓸함이, 애절함이, 허전함이, 처연함이 묻어 나는 기타에 취했다. 무어는 커튼콜이 나올 새도 없이 곧 돌아온다며 잠깐 백스테이지에 다녀온 뒤 ‘블루스 이스 올라잇’으로 관객 모두를 일으켜 세워 스탠딩 공연을 만들었다. 또다시 백스테이지에 다녀온 그가 기타 줄을 튕기자 관객들은 까무라치는 듯했다. 불후의 명곡 ‘파리지엔 워크웨이스’가 흘러나온 것. 황홀경의 도가니였다. 그리고 대단원. 잠시 미소를 띠며 관객들을 바라보던 무어는 손키스를 날리며 “내년에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90분이 조금 넘는, 짧지만 강렬했던 공연. 관객들은 아쉬움에 ‘위 원트 무어’(We Want Moore)를 연발했지만 그는 다시 무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초등생 기관사 체험학습장 운영

    “미래 기관사의 꿈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철도차량운전면허 전문교육훈련기관인 코레일 인재개발원이 이달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관사 체험학습장을 운영한다. 매월 1~2차례 운영하는 기관사 체험학습은 코레일 및 계열사 임직원 가족과 서울·경기지역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각 회당 참가자는 40명이며 체험시간은 각종 교육과 적성검사 등을 포함해 4시간이다. 참가자는 지적확인환호응답 및 시뮬레이터를 통해 KTX와 디젤기관차 등 다양한 열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기관사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 양대권 운전면허센터장은 “신청인원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참가 학생들에게는 체험학습 수료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추신수, 극적인 동점타..팀 역전승 견인

    추신수, 극적인 동점타..팀 역전승 견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추- 추-’를 연호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3-4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인디언스가 8회말 공격을 시작할 당시의 스코어는 2-4. 2번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3-4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였던 추신수는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맷 게리어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추신수의 한 방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10회말 미네소타는 추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연장 11회말 인디언스는 트래비스 해프너의 볼넷, 조니 페랄타의 2루타, 알렉스 버넷의 고의사구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카브레라의 결승타로 짜릿한 5-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8 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승헌·소지섭 등 ‘톱스타 하객’들 “장·고커플, 축하”

    송승헌·소지섭 등 ‘톱스타 하객’들 “장·고커플, 축하”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는 배우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이 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500여 명의 양가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 대신 신라호텔 영빈관 중정에 포토존을 마련해 장동건과 고소영의 식전 인사와 하객들의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이날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에는 배우 안성기를 시작으로 결혼식 사회를 맡은 박중훈, 신부 고소영의 부케를 받는 이혜영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김승우와 김남주 부부, 손지창과 오연수 부부가 커플로 참석했다. 권상우와 손태영 부부는 아들 룩희와 함께 참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설경구는 아내인 송윤아를 대동하지 않고 나타났다. ‘한류스타’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병헌과 송승헌, 소지섭, 현빈 등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함께 포토존 밖의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외에도 신민아와 김민희, 하지원, 김희애 등 여배우들과 정우성, 정준호, 차승원, 이정재 등 패셔니스타 배우들이 특유의 스타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뿐만 아니라 신랑 신부와 친분이 있는 가수들도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와 축가 담당인 가수 신승훈, 김민종, 이정현 등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편 이날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주례로 성사됐다. 이후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내는 두 사람은 이튿날인 3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여행 후에는 서울 흑석동 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 행장 3인방 성공적 한국 적응기

    외국인 행장 3인방 성공적 한국 적응기

    지난 7일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강당. 이 은행 리스크(위험) 관리부서가 연 노래자랑대회가 한창이었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 무대에 등장하자 직원들은 아이돌 가수라도 만난 것처럼 팔짝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소 서툰 한국어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열창한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리처드 힐(45) SC제일은행장이었다. 한국에 온 지 각각 1년이 된 래리 클레인(50) 외환은행장과 매튜 디킨(47) 한국 HSBC 행장도 힐 행장 못지않게 한국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 대한 행장들의 첫인상은 공통적이었다. 성장 가능성과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 중남미에서 20여년 경력을 쌓은 디킨 행장은 한국을 싱가포르와 홍콩에 뒤지지 않는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평가하고 수출기업 중심의 금융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힐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2년 동안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원대한 포부를 갖고 집무를 시작한 이들의 첫 숙제는 직원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디킨 행장은 일주일에 한 번 6명의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자신도 한때 똑같은 일을 했던 ‘평범한 선배’라는 인상을 심어 줬다. 힐 행장은 사내용 트위터 ‘아이디어 런’을 적극 활용한다. 또 직원들과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축구, 테니스, 골프 등 야외 운동을 통해 함께 땀 흘리며 친해질 기회를 만든다. 한국 적응을 방해한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언어였다. 클레인 행장은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한 시간가량 한국어 과외를 받는다. 디킨 행장도 마찬가지.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힐 행장도 “영어와 어순이 다르고 높임말이 많은 한국어가 제일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말했다. 세 행장은 자타공인 한식 마니아다. 클레인 행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 오찬간담회 메뉴를 직접 정했다. 그는 “명동 은행회관은 양식과 중식만 제공하는데 전날 한식을 특별히 주문했다.”면서 “흑임자죽, 갈비찜을 먹고 싶었지만 기자들 질문에 답하느라 군침만 흘렸다.”고 말했다. 와인 등 주류업계에서 20여년 근무해 술에 일가견이 있는 힐 행장은 막걸리를 즐긴다. 가족들도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힐 행장의 아내 수잔은 하루 다섯 시간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식 요리도 배우고 있다. 디킨 행장은 “헬스클럽 탈의실에 깜박 두고 온 지갑을 4시간 지나 찾으러 가도 그대로 있는 곳이 한국”이라면서 “납치와 범죄, 마약 문제가 거의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국 적응을 마친 이들의 다음 과제는 가장 ‘한국적인 은행’을 만드는 것이다. 힐 행장은 “한국에서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인 만큼 고객의 요구를 깊이 파악해 한국의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디킨 행장은 “한국 경제는 국제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HSBC에게 무역은 ‘DNA’와 같다.”면서 “한국 고객들이 세계시장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도 “국내 최대는 아니어도 최고의 은행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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