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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세계적인 그룹이 된 BTS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팬 미팅 공연을 열었다. BTS 팬클럽 ‘아미’(ARMY)는 15일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5000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장 주변 언덕과 인도에도 모였다. 국내 팬을 비롯해 히잡을 쓴 여성, 여행 가방을 든 일본·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150분간 진행됐고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무대에 팬들은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팬들은 주최 측이 곳곳에 설치한 BTS 대형 사진 앞에서 줄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일찍부터 줄을 섰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변에 6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부산에는 공연 며칠 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외부 조명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드는 등 곳곳에서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가 걸렸다. BTS는 16일 두 번째 공연을 열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영상]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 도중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 도중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 도중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저녁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과잉 진압으로 자녀나 가족을 잃은 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톈안먼 어머니회’가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 600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였다고 주장한 집회 도중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 ‘변호인’,‘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를 잘 알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어머니는 이어 “2017년 100만명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면서 “‘우산 행진곡’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겠다”고 말했다.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기리며 개사한 노래의 전반부를 광둥어, 후반부는 우리말로 불렀으며, 참가자들은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손뼉을 마주쳤다. 특히 후렴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대목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집회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어머니론’을 강력 규탄했다. 람 장관은 지난 12일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어머니론’을 늘어놓아 거센 비난을 샀다. 어머니들은 “누가 자식에게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을 퍼붓느냐”, “우리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에 떨쳐 일어나 아이들을 지키겠다”며 람 장관의 발언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성토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도 홍콩의 범죄인 반대 시위에 대해 지지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SCMP는 ”2만여명의 한국인들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가 밝힐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했으며, 대학가에 홍콩 시위 지지 포스터가 붙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운동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인 스티브 청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가치를 건국 이념으로 삼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송환법 반대’ 홍콩 어머니들 시위에 등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

    ‘송환법 반대’ 홍콩 어머니들 시위에 등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15일 홍콩 명보,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00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송환법 저지 시위에 나서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집회에서 어머니들은 촛불 대신 깜빡거리는 플래시를 들고 “어머니는 강하다”, “우리 아이에게 쏘지 말라”, “백색테러 중단하라”, “톈안먼 어머니회가 되고 싶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톈안먼 어머니회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유혈 진압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뒤 그 희생자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다.이날 집회에서는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이 노래는 한국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면서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00만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면서 “‘우산 행진곡’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겠다”고 말하고 노래를 불렀다.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기리며 가사를 바꿨다는 것이다. 이 어머니는 노래의 전반부는 광둥어, 후반부는 한국어로 불렀으며,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호응했다. 특히 후반부의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부분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의 집회가 주목되는 것은 송환법을 추진 중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고 나온 ‘어머니론’이 여론의 거센 비난을 샀기 때문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12일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두 아들을 둔 엄마”라면서 “내 아들이 공부하기 싫다거나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어할 때 이를 놔두면 단기적으로는 괜찮겠지만, 버릇없는 행동을 방치할 경우 아이가 커서 ‘왜 그때 꾸짖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집회에서 어머니들은 “누가 자식에게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을 퍼붓느냐”, “우리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에 떨쳐 일어나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반박하며 캐리 람 행정장관의 발언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SCMP는 “2만여명의 한국인들이 정부가 홍콩의 송환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했으며, 대학가에 홍콩 시위 지지 포스터가 붙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운동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듀스x101’ 이진혁, 자신이 차린 밥상에서 1위

    ‘프로듀스x101’ 이진혁, 자신이 차린 밥상에서 1위

    ‘프로듀스 x 101’ 이진혁이 포지션 평가 1위를 차지했다. 1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에서는 연습생들의 최종 포지션 평가 순위가 공개됐다. 이진혁, 권희준, 우제원, 이원준, 이유진, 픽은 랩X댄스 포지션으로 ‘거북선’을 선보이게 됐다. 이들은 대부분이 보컬을 담당하는 연습생들이었고, 그나마도 연습 기간도 매우 짧은 ‘초보 연습생’으로 위기를 예고했다. 결국 이진혁이 팀의 키를 잡게 됐다. 보이그룹 업텐션으로 데뷔, 연예계 활동 경험이 있는 이진혁은 랩, 댄스 포지션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연습 기간까지 짧은 ‘외인구단’ 같은 멤버들을 어쩔 수 없이 이끌게 됐다. 이진혁은 공평하게 ‘거북선’ 파트를 분배하려고 했다. 또한 랩에 멤버들의 생각을 직접 담으려고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그런 이진혁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게다가 안무 구성, 랩 가사 작사까지 모든 책임을 이진혁에게 떠미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진혁은 “솔직히 진짜 많이 참고 있다. 나도 힘든데 언제까지 너희 힘든 걸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느냐”고 폭발하며 연습생을 나왔다. 제작진과 마주앉은 이진혁은 “제가 다 짊어진 건 알고 있다. 그렇다고 팀원들이 나를 이해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뭘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겠냐”며 “베네핏 못 받고 떨어지면 데뷔를 할 수 없게 되니 당연히 슬플 거다. 그런데 더 치욕스러운 건 그런 무대를 만들고 탈락하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이진혁은 팀원들에게 자신이 흥분한 것을 사과하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갔다. 이진혁의 노력을 지켜보는 트레이너들조차도 “진혁이가 고생했는데 알아봐 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진혁의 노력으로 ‘거북선’은 호평을 받았다. 트레이너들도 극찬했고, 무대를 지켜본 국민 프로듀서들 역시 뜨겁게 환호했다. ‘거북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이진혁은 1등을 차지했다. 이진혁은 “다 아이들 덕분이다. 너무 잘 따라워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진혁은 X포지션 최종 1위까지 차지, 받은 표수 200배에 베네핏 20만표까지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를 차지한 이진혁은 “마음고생은 심했지만, 즐거운 무대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제게도 이런 날 온다”며 “한 번도 이런 걸로 1등 해본 적 없는데, 처음으로 1등 해보는 것 같다. 더 열심히 무대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학소녀’ 한류 끝판왕 방탄소년단 영접에 “감격의 눈물”

    ‘유학소녀’ 한류 끝판왕 방탄소년단 영접에 “감격의 눈물”

    ‘유학소녀’의 다국적 소녀들이 동경하던 꿈의 장소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잊지 못할 유학 다이어리를 썼다. 어제(13일) 방송된 Mnet ‘유학소녀’에서는 경복궁에서 한국의 멋과 미를 맛보고, K팝 쇼 현장을 찾아 한류 열풍의 주역인 K팝 스타들의 라이브 무대를 직접 영접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국의 프린세스가 되어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소녀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한국의 고전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경복궁에 도착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로 방탄소년단, 모모랜드, 윤아 등 수많은 K팝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경복궁을 꼽았던 소녀들은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궁을 살펴보며 한국 고유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복궁 방문으로 힐링타임을 가진 이들에게 두 번째 현장학습 ‘엠카운트다운’ 초대장이 도착, 소녀들의 격한 환호성을 자아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방탄소년단이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소녀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현장으로 향했다. 소녀들은 생애 첫 K팝 쇼 현장에 입성, 글로벌 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K팝 스타들의 무대를 바라보며 진정한 ‘성덕’으로 거듭났다. 이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등장, 소녀들은 연신 환호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특히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루나는 이 순간을 위해 익혀왔던 응원법을 외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대에 앞서 직접 소녀들을 찾아와 용기를 불어넣어준 그룹 AB6IX의 이대휘부터 쉽게 접할 수 없는 글로벌 K팝 스타들의 화려한 라이브 무대까지 소녀들은 이번 유학을 통해 동경하던 꿈의 무대를 눈 앞에서 보고, K팝의 뜨거운 에너지를 몸소 느끼며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어느새 유학 생활의 절반을 달려온 소녀들은 맞춤 현장학습을 통해 K팝을 넘어 K컬처를 피부로 느끼고 견문을 넓혀가며 막연했던 K팝에 대한 꿈과 바람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나가고 있다. 유학을 통해 기분 좋은 변화를 맞이할 소녀들의 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는 소녀들의 요리대결과 K뷰티 체험기를 비롯해 다사다난한 한국 기획사 오디션 도전기가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의 호랑이 선생님이자 유명 안무가 배윤정과 K팝 아이돌이 깜짝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유학소녀’는 다국적 소녀들의 좌충우돌 유학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당구공 치기 - 공짜로 중력을 ‘슬쩍’하는 방법​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당구공 치기 - 공짜로 중력을 ‘슬쩍’하는 방법​

    ‘내 엉덩이를 걷어차 다오’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 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호의 비행속도는 초속 20㎞(시속 7만 5200㎞)였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속도 중 최고 속도로, 총알 속도의 20배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인류가 가진 자원과 로켓으로 태양의 중력을 뿌리치고 나아갈 수 있는 한계는 목성 정도까지다. 그럼 무슨 힘으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까지 그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었을까? 답은 '중력 도움'(gravity assist)이었다. 중력 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 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중력을 슬쩍 훔쳐내는 일이다. ​ 그랜드피아노만 한 크기에 무게는 478㎏인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지구 탈출속도인 11.2㎞를 훨씬 넘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탐사선이 1년을 날아가 목성에 근접해서는 이 중력 도움 항법으로 초속 4㎞의 속도를 공짜로 얻었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을 약 3년 단축할 수 있었다. 중력 도움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체의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slingshot·새총쏘기) 기법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탐사선이 행성의 중력을 받아 미끄러지듯 가속을 얻으며 낙하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적절히 진행각도를 바꾸면 그 가속을 보유한 채 새총알처럼 튕기듯이 탈출하게 된다. 행성의 각운동량을 훔쳐서 달아나는 셈이다. 말하자면 우주의 당구공 치기쯤 되는 기술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중력 도움을 받기 위해 우주선은 대상 천체에 대해 쌍곡선 궤적을 그릴 수 있는 조건으로 접근해야 한다. 쌍곡선 궤적은 우주선이 어떤 행성(쌍곡선 궤적의 초점이 된다)의 중력권 내를 잠깐 비행하더라도 그 행성의 중력권에 잡히지 않는 궤도가 된다. 태양을 초점으로 공전하는 혜성들의 궤도가 대개 이 쌍곡선 궤적이다. 혜성들은 거의 태양을 향해 쌍곡선을 그리며 가까이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지는 형태의 궤적을 그린다. 중력 도움을 받으려는 우주선의 상대속도가 행성의 중력에 포획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빠를 때 이런 식의 근접비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의 힘으로는 겨우 목성까지 날아가는 게 한계이지만, 이 스윙바이 항법으로 우리는 전 태양계를 탐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력 도움으로 목숨 구한 이야기 중력 도움이란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떠올린 사람은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이론물리학자 ​유리 콘드라트유크였고, 뒤에 미국의 수학자 마이클 미노비치가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었다. 중력 도움을 최초로 활용한 우주선은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3호였다. 1959년 달의 뒷면을 촬영하기 위해 발사된 루나 3호는 중력 도움으로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인류에게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게 해준 루나 3호는 그후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 중력 도움으로 사람의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다. 바로 아폴로 13호의 얘기다. 1970년 4월 달 착륙을 목적으로 발사되었던 이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32만㎞ 떨어진 달의 중력권에서 선체의 이상 진동으로 산소 탱크가 폭발해 사령선이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세 승무원은 사령선을 버리고 달 착륙선으로 옮겨 탔다. 당연히 달 착륙 미션은 중단되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 관제본부의 비행감독 진 크렌즈는 세 승무원의 귀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의 중력 도움으로 달 착륙선을 귀환궤도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령선의 엔진을 이용해 우주선을 지구로 돌리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폭발로 인해 엔진의 정상 가동을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실패한다면 3명의 승무원은 영원히 우주의 미아가 되고 말 판이었다. 달의 중력 도움도 결코 만만한 방법은 아니었다. 달 착륙선의 엔진을 이용해 달의 뒤편으로 돌아간 다음 정확한 침로를 잡으면 지구로의 귀환궤도에 오를 수 있지만, 약간의 오차만 나더라도 궤도 수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구와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참으로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었다. 관제센터는 우주선의 궤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우주선 바깥으로 소변을 투기하는 것까지 금지시켰다.(이 명령이 소변 금지인 줄 착각하는 바람에 소변을 참았던 한 승무원은 요로 감염에 걸렸다.) 승무원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동으로 달의 중력 도움을 받은 끝에 귀환 궤도에 올랐다. 그들이 지구 상공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세계는 숨을 죽이고 사태의 진행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착륙선 아쿠아리우스를 떼어낸 후, 사령선 오디세이가 무사히 태평양에 착수했을 때 세계는 환호성을 올렸다.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지극히 낮았음에도 달의 중력 도움을 받은 끝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폭발이 착륙선을 떼어낸 후에 일어났으면 승무원들이 생환했을 확률은 제로였다. 아폴로 13호의 사고에 관한 내용은 1995년 '아폴로 13'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태양계를 누비는 힘 ‘스윙바이’​ 중력 도움이라는 아이디어가 없었더라면 목성 너머의 태양계는 우리에게 그림의 떡이었을 것이다. 목성에 갈릴레오호를, 토성에 카시니호를, 그리고 해왕성과 그 너머까지 보이저 1,2호를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중력 도움 덕분이었다. 연료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거의 모든 탐사선이 다른 행성 궤도에 진입하는 스윙바이 항법을 선택한다. 스윙바이를 활용해 처음으로 토성에 다다른 탐사선은 1973년 발사된 파이어니어 11호였고,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보이저 1,2호는 처음부터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 도움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탐사선이다. ​ 1989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는 자체 추진력으로만으로는 목성까지 갈 수가 없어 ‘여비’를 금성과 지구로부터 훔쳐왔다. 갈릴레오는 발사 4개월 정도 후에 금성으로부터 2.2㎞/s, 다시 10개월 후 지구로부터 5.2㎞/s, 다시 2년 후 지구로부터 3.7㎞/s의 속도를 각각 훔쳐냈는데, 세 차례에 걸쳐 훔쳐낸 속도 증가분은 무려 11.1㎞/s나 되었다. 갈릴레오가 지구로부터 두 차례 훔쳐낸 속도 증가분의 합은 8.9㎞/s나 된다. 지구는 그만큼 갈릴레오에게 각속도량을 빼앗긴 셈이다. 하지만 그래 봤자 갈릴레오의 질량 2,380kg은 지구 질량에 비하면 거의 0에 가깝다. 그래서 지구는 1억 년 동안 1.2cm쯤 늦춰지는 데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중력 도움의 힘으로 6년 여 만인 1995년 12월 목성 궤도에 도착한 갈릴레오는 목성의 대기권과 그 주변, 특히 목성의 네 위성인 에우로파, 칼리스토, 이오, 가니메데의 탐사를 비롯해, 싣고 간 원추 모양의 탐사선을 목성의 구름 사이로 투하해 목성 대기의 온도, 기압, 화학 조성 등을 보고하는 등,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후, 2003년 9월 21일에 최후를 맞았다. 인공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보이저 1호​​사람이 만든 물건으로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간 기록을 세운 것은 보이저 1호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 역시 중력 도움을 받은 탐사선이다. 본래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올해로 꼬박 42년을 날아가는 셈이다.​ 일명 ‘행성간 대여행’이라 불리는 행성의 배치가 행성간 탐사선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 행성간 대여행은 연속적인 중력 도움을 활용함으로써, 한 탐사선이 궤도 수정을 위한 최소한의 연료만으로 화성 바깥쪽의 모든 행성(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항법을 활용하기 위해 보이저는 행성들이 직선상 배열을 이루는 드문 기회(몇백 년에 한 번꼴)를 이용했는데, 목성의 중력이 보이저를 토성으로 내던지고, 토성은 천왕성으로, 천왕성은 해왕성으로, 그 다음은 태양계 밖으로 차례로 내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주의 당구치기를 하면서 날아갈 보이저 1호와 2호는 발사 시점도 대여행이 가능하도록 맞춰졌다. 현재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은 태양계를 벗어난 성간공간으로 거리는 약 220억㎞쯤 된다. 이 거리는 초속 30만㎞인 빛이 달리더라도 20간이 넘게 걸리며, 지구-태양 간 거리의 145배(145AU)가 넘는 거리다. 거기에서 보이는 태양은 여느 별과 다름없는 흐릿한 별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보이저 1,2호가 지구를 떠날 때 공급받은 연료는 목성까지 갈 수 있는 분량이었다. 목성 너머 가는 에너지는 목성의 중력 도움으로 조달하라는 뜻이었다. 만약 목성이 탐사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주지 않는다면, 보이저는 태양 기준으로 지구보다 더 가까워지지 않고 목성보다 더 멀어지지도 않는 타원형 궤도에 갇혀 영원히 뺑뺑이 도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 도움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보이저 1호는 스윙바이 기법을 이용해 목성 중력에서 시속 6만㎞의 속도증가를 공짜로 얻었다. 보이저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을 때, 목성은 그만큼 에너지를 빼앗기는 셈이지만, 그것은 50억 년에 공전 속도가 1mm 정도 뒤처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저 1호는 목성의 중력 도움을 받은 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이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용맹정진하고 있다. 2025년이면 전력이 바닥나 지구와의 교신이 끊어지고 보이저는 침묵의 척후병이 되겠지만, 앞으로 4만 년 정도 더 날아가면 1.5광년, 15조㎞를 주파해 기린자리의 어느 이름없는 별 옆을 지날 것이다. 어쨌든 이처럼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최초로 태양계 너머 심우주 속으로 보이저라는 척후병을 보내 ​탐색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물리학자의 상상력이 떠올린 중력 도움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상상력은 위대하다. 아인슈타인의 말마따나 상상력은 지식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춘천 출신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총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이로써 박종환 감독은 스타가 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공식적으로 붙게 됐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정정용 감독에 대해선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정 감독은 아주 침착하고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지도자 같다”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하지않았어도 선수들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축구로 이토록 큰 감동을 준 너희들은 이미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출범한 경기 여주시민구단 맡아 2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팔순의 현역 최고령 감독이다. 1989~1996년 일화 천마축구단,1990년 11회 베이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성남FC, 대구FC 등 프로팀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미국 밖 연고지 팀 우승이 실현될까. NBA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1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현재 전적은 토론토가 3승 2패로, 1승만 더하면 창단 이후 첫 챔피언으로 우승컵을 미국 밖으로 가져간다. 승리의 여신은 토론토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골든스테이트 주력인 케빈 듀랜트가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가 2017·2018시즌 2년 연속 우승 주역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듀랜트의 전력 공백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반면 토론토 간판인 카와이 레너드는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9.8점, 10.6리바운드로 펄펄 날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3, 4차전까지 골든스테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전 전승으로 기세등등하다. 6차전을 끝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차기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로 홈 경기장을 옮긴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패배하면 3년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되지만 고별전조차 토론토 우승의 제물이 된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먼저 한 팀의 우승 확률은 97.1%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는 “6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우리의 홈 코트를 지켜야 하고 팬들의 환호에 보답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골든스테이트가 안방 반격에 성공하면 17일 오전 9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지막 7차전이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 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 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 ‘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스트롯’ 홍자, 싸늘 반응에 팬 지지성명 “마음 여린 친구”[종합]

    ‘미스트롯’ 홍자, 싸늘 반응에 팬 지지성명 “마음 여린 친구”[종합]

    ‘미스트롯’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팬들은 그런 홍자를 위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11일 오후 현재까지 홍자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홍자의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자의 팬 커뮤니티 홍자 갤러리는 11일 “향후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나갈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홍자 팬들은 “당시 지역의 특성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라면서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홍자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실수다”라고 사과한 뒤 팬카페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걱정 말아라”며 직전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빈축을 사고 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 무대에서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고 그런 줄 알았다”는 발언으로 객석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해당 무대 영상은 광주 MBC 공식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홍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3위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송중기가 드디어 아스달에서 첫 대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는 아스달에 입성한 은섬(송중기 분)이 거대한 문명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탄야(김지원 분)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을 인질로 잡고 타곤(장동건 분)과 강렬하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은섬은 도티(고나희 분)와 함께 아스달 장터의 분주한 광경과 수많은 꿍돌로 이뤄진 높은 조형물을 보며 넋을 잃었던 상황.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아스달 사람 채은(고보결 분)으로 인해 은섬은 전쟁에서 노예로 끌려온 아이들이 발목에 나무 족쇄가 채워진 채 꿍돌을 갈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은섬은 채은에게 “대흑벽의 어마어마한 사다리와 수많은 꿍돌을 만든 엄청난 거인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잡아간 우리 씨족 사람들을 장터에 본 작은 궤짝 안의 닭들처럼 가둬놓고 묶어놓고 시키는 거였냐고 울부짖었다. 그리고는 “우리 씨족들을 구해야 돼. 구하기 전엔 못 떠나. 연망장 산웅을 잡아서 교환할거야”라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반면, 타곤은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왔다는 사실이 누군가의 발고로 밝혀져 신성재판에 회부됐다. 그러나 이 신성재판 회부는 타곤이 태알하(김옥빈 분)를 통해 산웅에게 폭로하라고 계획했던 일. 타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산웅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엇갈린 부자관계를 드러냈다. 신성재판 하루 전날, 타곤은 대제관인 아사론(이도경 분)을 성 밖에서 은밀하게 만나 용서를 청했고, 아사론은 금괴가 담긴 상자를 꺼내며 아스달을 떠나라고 요청했던 터. 하지만 타곤은 “저는, 떠나지 않고 니르하께선, 연맹인들의 원망을 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하시겠습니까?”라며 설핏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이 모두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음날 아침, 타곤은 대칸부대와 탄야를 포함한 와한족 포로들을 끌고 인산인해를 이룬 아스달 사람들의 환호를 들으며 아스달 성문으로 들어왔던 상태. 이때, 흰산족 제관들이 타곤 앞을 가로막고는 신성 재판을 위해 무장을 풀고서 따르라 전했고, 타곤은 신성재판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신전 불의 방에서 신성 재판이 열리고, 무릎을 꿇은 타곤 옆으로 아사론과 제관들이 의식을 진행했다. 아사론은 이번 신성 재판의 결과에 대해 “잠들지 않는 신, 이소드녕께서 말씀하십니다. 새녘족의 자제,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산웅은 경악했고, 이에 타곤은 알 듯 모를 듯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타곤의 죄를 처벌하면 아사론은 연맹인들의 마음을 잃게 되고, 타곤을 처벌치 않으면 흰산족의 권위가 무너지는, 두 사람에게 불리한 상황을 타계하고자 타곤은 아사론과 밀약을 나눴던 것. 신의 영능이 임한 타곤의 올림사니는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발표한 아사론은 타곤을 신성재판에 올리기 위해 발고했다며 오히려 산웅을 위기에 빠뜨렸다. 더욱이 아사론이 산웅을 신성모독으로 몰면서 대신전에 가두려고 하자 산웅은 단벽(박병은 분)과 호위전사를 앞세워 도망쳤고, 타곤의 대칸부대원들은 도주하는 산웅과 단벽 앞을 가로막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때 와한족 전사의 분장을 한 비장한 표정의 은섬이 전광석화처럼 등장해 산웅을 불렀고 산웅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라 생각하고 은섬의 말에 올라타 숲을 빠져나갔다. 이후 사라진 산웅이 흰산족에 의해 대신전에 잡혔다고 생각한 단벽은 위맹령(연맹을 지키기 위한 군사동원 명령)을 선포했고, 타곤은 자신이 산웅과 담판을 짓겠다고 나선 가운데 은섬이 산웅을 인질로 잡고 장터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한족 전사복장의 은섬은 산웅의 목에 칼을 겨누고는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라며 와한의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산웅을 건네주고 대흑벽 아래로 돌아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타곤은 “나는 새녘족의 자제이며, 산웅 니르하의 아들, 타곤이다. 내가 기꺼이 칼을 버리고 널 만나려 한다”라며 무장을 거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무기를 버리고 올라간 타곤은 긴장한 채 손잡이를 잡았고 몰래 숨겨온 칼에서 쇳소리가 들리는 순간, 갑자기 살기가 형형한 얼굴로 변한 은섬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타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두 사람의 강렬한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6월 12일부터 KT olleh tv의 tvN 채널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외 tvN은 SK Btv 3번, LG U+tv 17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멕시코 관세 급한 불 껐지만… ‘90일 유예’ 불씨 여전

    美·멕시코 관세 급한 불 껐지만… ‘90일 유예’ 불씨 여전

    국경에 국가방위군 6000여명 배치 약속 므누신 “기대했던 효과 없을땐 관세부과”미국과 멕시코가 7일(현지시간) ‘불법 이민 방지·관세’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의 5% 관세 폭탄 부과를 사흘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효과를 90일 뒤 재평가하기로 하면서 트럼프발 멕시코 관세폭탄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멕시코는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미국과 멕시코 모두에 매우 성공적인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불법 이민 제한 강화를 위해 미국과의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멕시코가 군병력을 동원해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 타결 직후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10일부터 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에 국가방위군 6000여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신속히 멕시코로 돌려보내는 한편 망명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멕시코에 머무르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멕시코가 병력을 동원한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겠다고 약속한 대신 미국은 관세 부과를 일단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셈이다. 멕시코 정부와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열린 협상이 타결되자 안도와 동시에 환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멕시코 간 관세폭탄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이번 합의 조항에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기로 하고 90일간 후속 논의를 진행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미국은 언제든 다시 관세폭탄 카드로 멕시코를 위협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놓은 셈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일본 후쿠오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리가 멕시코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면서도 “멕시코가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고려하며 지난달 30일 자신의 공약인 반(反)이민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0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지난 8일 2시(이하 현지 시간)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내 로얄 파라곤 홀(Royal Paragon Hall)에서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이 3,000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파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신문과 주태국한국문화원(원장 강연경), 한태교류센터(대표 홍지희)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코윈, 서울관광재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뉴에라, 해피코리아, 프로마이스,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태국 내 무르익은 K-POP과 한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개최되었다.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축사에서 “이제 한류(韓流)와 태류(泰流), 태류와 한류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이 손을 잡고 합심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의 적극적인 문화 교류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부터 방콕에 이르기까지 태국 전역에서 등록한 100여 개의 참가 팀 중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초대되었고,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총 집결하여 광활한 로얄 파라곤 홀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JYP 김태철 안무가는 “오늘 커버댄스를 심사하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한 편의 쇼 케이스를 관람한 느낌”이라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홍지희 대표는 “날이 갈수록 태국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심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 본선에 참가한 1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은 블랙핑크(Black Pink)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에 맞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쳐 그 의미를 더했다. 수준 높은 2시간여의 열띤 경연 끝에 갓세븐(Got7)의 하드캐리(Hard Carry)를 커버한 남성 7인조 커버그룹 갓질라(GodZilla)가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룹의 리더인 차난유 트리위타야쿤(Chananyu Triwitthayakhun, 26)은 “태국을 대표하는 팀이 되어 기쁘고, 우승을 향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융합콘텐츠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팬케어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9월까지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우승자들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아는 형님’ 이찬혁 “군대서 샤이니 민호 만나”

    ‘아는 형님’ 이찬혁 “군대서 샤이니 민호 만나”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샤이니 민호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8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 새 출발을 앞둔 악동뮤지션과 전소미가 전학생으로 찾아온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악동뮤지션은 이찬혁의 제대 후 ‘완전체’ 투샷을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전소미 역시 녹화 내내 밝은 리액션과 함께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톡톡 튀는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설렘 가득한 포부를 전했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군대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특히 샤이니 민호와 만난 일화를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찬혁과 샤이니 민호는 가수 선후배 사이이자, 해병대 선임과 후임이라는 인연이 있다. 때문에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작성한 ‘두 사람의 만남’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찬혁은 “나도 그 글을 봤다” “실제로 제대하기 전 군대에서 샤이니 민호를 만난 적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따로 만난 사연도 공개했다. 형님들은 민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는 것 어떠냐”라고 제안했고, 이찬혁은 재치 있는 한 마디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찬혁이 샤이니 민호에게 보낸 영상편지는 8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참시’ 청하, 매니저와 눈빛+제스처로 완벽 소통 “최강 팀워크”

    ‘전참시’ 청하, 매니저와 눈빛+제스처로 완벽 소통 “최강 팀워크”

    ‘전참시’ 청하가 캠퍼스를 떼창과 환호로 물들이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다. 그녀는 수준급의 무대 매너로 관객을 압도한 가운데 매니저와 척하면 척 통하는 텔레파시 소통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증폭시킨다. 8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56회에서는 대학교 축제 무대를 달구는 청하의 모습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청하가 매니저와 어깨를 들썩이며 이동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청하는 매니저가 피곤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흥을 더 분출하며 분위기를 돋웠다고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휴게소에서 양손 가득 푸짐하게 먹거리를 사는 등 즐겁게 대학교로 향했다고. 이에 매니저는 “우리 약간 여행 온 느낌이거든~”이라면서 한껏 텐션이 올라간 모습을 보였다고 해 관심을 끈다. 캠퍼스에 도착한 매니저는 청하가 오를 무대의 동선을 미리 꼼꼼히 체크하는가 하면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는 등 똑 부러지는 케어를 펼쳤다는 후문. 이 가운데 그녀가 무대 직전 부리나케 뛰어 차 안을 헤집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이들에게 돌발상황이 생긴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청하와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니저는 청하가 보내는 눈빛과 제스처를 즉각적으로 캐치하며 보다 더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고 해 이들의 팀워크에 감탄을 유발한다. 한편 일할 때는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한 청하와 매니저의 모습은 오늘(8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애의 맛’ 고주원, 5개월 만에 “보미야” 안방 ‘달달’

    ‘연애의 맛’ 고주원, 5개월 만에 “보미야” 안방 ‘달달’

    ‘연애의 맛’ 시즌2 고주원-이형철-오창석과 깜짝 등장한 천명훈까지 조심스러운 핑크빛 연애 무드가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6일 방송된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 시즌2) 3회는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달성,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찼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만의 속도로 한층 가까워진 고주원-이형철-오창석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만드는 달달한 연애와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천명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지난 방송분에서 서로에 대한 오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고주원-김보미 커플은 김보미에게 고주원이 한걸음에 달려가면서 애틋하게 재회했다. 감기에 걸린 김보미에게 패딩을 걸쳐주며 배려하던 고주원은 차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김보미와 둘만의 공간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김보미는 서울에서 다툰 후 40일 만에 만나게 된, 불편한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며 고주원에게 촬영과 방송 때문에 자신을 만나는 거냐고 묻었고, 고주원은 단호하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같이 있으면 좋아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연애 속도가 느리고 표현이 답답하더라도 좋아하는 감정은 숨기지 못한다며 “날 믿고 기다려주면 될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오해가 풀린 다음날 고주원은 제주도로 향하는 김보미의 비행기에 나타나 서프라이즈를 안겼고, 제주도까지 함께하는 비행에 김보미는 당황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고주원은 제주도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새 잠을 못잤다면서도, 선상낚시를 위해 미리 배까지 빌려놓는 등 철저한 모습을 보였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스킨십 진도까지 뽑아내며 알콩달콩을 자아냈다. 이후 식사를 하며 고주원과 김보미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장장 5개월 만에 존칭을 끝내고 고주원이 “보미야”라고 호칭을 정리, 그들만의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연애를 보여줬다.본의 아닌 고깃집 실패로 속상해했던 사십춘기 이형철은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면서 걱정을 드러내 신주리를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배면허증이 있다는 이형철은 배에 오르는 신주리에게 완벽한 에스코트를 펼치며 이전과 다른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형철은 ‘연애의 맛’에 단순히 놀러 나온 게 아니라는 진심을 내비치며, 신주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순수하고 밝은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신주리에게 배를 운전해 보게 한 이형철은 뒤에서 백허그하는 듯한 포즈로 상남자 마력을 뽐냈다. 이후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이어간 이형철과 신주리는 서로에 대한 호감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신주리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이 좋다고 하자, 이형철은 자신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고, 연인과 연애관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두 사람의 대화는 레스토랑이 마감될 때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헤어지기 직전 이형철은 용기를 내 신주리에게 연락처를 물어봤고, 이별을 아쉬워하던 이형철은 집에 와서도 신주리의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간질였다. 지난 방송분에서 오창석이 전화번호를 물었지만 글쎄요라는 대답으로 패널들을 당황시켰던 이채은은 “여자는 한번 튕겨야 된다”고 답해 오창석을 안도하게 했다. 식사에 이어 두 사람은 코인 노래방으로 향했고, 노래방이 싫다던 오창석은 신나하면서 ‘강남 스크루지’라는 별명과 달리 카드를 2번이나 꺼내며 거금을 지불했다. 이채은은 역대급 애교로 귀여움을 드러냈지만 반전 음이탈을, 오창석은 역대급 가창력을 폭발시키며 패널들의 격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창석은 헤어지기 전 또 다시 번호를 물었고 이채은은 번호를 알려줬다. 즐거웠다면서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아쉬움에 서로의 손을 놓지 못하는 모습으로 가슴 떨리는 애틋함을 자아냈다. 첫 데이트 며칠 후 오창석과 이채은이 제작진에게 알리지 않고 만난다는 매니저의 제보가 들어왔고, 제작진은 두 사람의 비밀 데이트 현장에 출동, 몰래카메라를 가동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애정을 드러내며 서로에 대한 속내를 카메라 없이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 방송이다 보니까 오창석의 행동이 연기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는 이채은은 팔각정에서의 모습이 편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고, 오창석은 방송과 진심 사이의 작은 고민들을 털어놨다. 하지만 오창석은 이채은에게 “이 여자는 좋아질 수 있겠구나”라며 직진 고백을 투척, 설렘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천명훈이 깜짝 등장, 오랜만에 연애에 나서는 모습으로 핵웃음 폭격을 날렸다. 데이트 전날 천명훈은 어머니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옛 여자 친구부터 재산공개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쏟아냈던 터. 아들이 데이트에 나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어머니와는 달리, 천명훈은 불운의 연속으로 첫 만남에 30분이나 지각해 당혹스러워했다. 패널들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천명훈에게 서슴없는 맹공을 날렸고 천명훈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염없이 천명훈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소개팅녀 김시안은 사죄하는 천명훈을 재치 있게 맞받아쳤고 천명훈은 처음 만난 김시안을 보고 한 눈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답했다. 더구나 “시안씨가 좋아하는 거는 다 좋아할 예정”이라면서 행복하게 웃어 보이는 천명훈의 모습이 다음 이야기에 담기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TV조선 ‘연애의 맛’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검색을 부르는 드라마 [종합]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검색을 부르는 드라마 [종합]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제목부터 검색을 부르는 드라마.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시선을 뗄 수 없는 쫄깃한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4%, 최고 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1.8%, 최고 2.4%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검블유 1회는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포털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막을 올렸다. 먼저 검색어 조작 이슈에 휩싸인 포털사이트 ‘유니콘’을 대표해 청문회에 출두한 배타미(임수정)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하는 반전이 박진감 있게 전개돼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또한 타미의 행보를 각기 다른 온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전혜진), 경쟁 포털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의 면면들이 조명됐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만 볼 수 있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먼저 ‘유니콘’의 서비스 전략 본부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어나가는 카리스마와 대중의 시선이 쏠린 청문회에서 보여준 당당함으로 커리어우먼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 배타미. 청문회 후 수많은 취재진에게 둘러싸여도 의연했던 그녀가 눈앞에 있는 아무 차에나 올라타 “제발 한 번만 출발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부탁했다.이어 “세상 멋진 척은 다 하면서 걸어 나왔는데 허접하게 택시 잡아탈 순 없잖아요”라고 사정하는 모습은 일에서는 프로지만 알고 보면 허점투성이인 타미의 매력을 단박에 이해시켰다. 특히 타미가 올라탄 차의 주인이 하필이면 경쟁회사 ‘바로’의 차현인 것도 시청자의 폭소를 자아낸 재미 포인트. 기막힌 표정으로 타미를 응시하다가 차를 출발시킨 차현은 검색어 조작을 미성년자 성매매로 덮은 것을 지적하며 “깨끗이 다 밝히지도 못할 거면서 어설픈 영웅 심리에 젖지 말라”고 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던 타미의 선택을 정면으로 반박,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높인 대목이었다. 그런가 하면 ‘유니콘’의 이사이자 KU그룹의 며느리로 뛰어난 능력과 남부러울 것 없는 배경까지 지닌 송가경. 그러나 KU그룹의 회장인 시어머니 희은(예수정)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고, 그녀의 뜻대로만 움직여야 했다. 고고하지만 새장 안에 갇힌 새처럼 숨만 쉬고 있는 가경의 처지를 암시해 보는 안타까움을 자아낸 순간이었다. 이처럼 포털 업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세 여자의 이야기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끈 가운데, 옛날 오락실에서 철권 오락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타미와 박모건(장기용)의 첫 만남도 전파를 탔다. 같은 취미를 가진 서로에게 은연 중의 호감을 느낀 후 술집에 마주 앉아 철권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 두 사람. 이후 자신이 만든 게임 음악을 함께 들려주며 “전투하기엔 너무 로맨틱한 음악일까요?”라고 묻는 모건에게 타미는 “천년을 사랑했던 여자라면서요. 어떻게 싸우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싸우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난 좋은데”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나도 좋아요”라는 모건이 나지막한 리액션은 은근한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낸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돌아온 타미가 ‘유니콘’의 게임 사업본부에서 모건을 다시 마주친 엔딩은 시청자들의 두근거림을 한껏 자극하며 올여름 가장 짜릿한 리얼 로맨스로의 시동을 걸었다. 한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30분 채널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화마당] 프로는 울지 않는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프로는 울지 않는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저녁 6시 30분. 언제 입을까 하며 쟁여 두었던 이브닝 슈트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반년 전 사두었던 티켓을 잊지 않았나 확인하며 출발할 채비를 차린다. 오늘 공연될 오페라의 내용도 공부를 해 두었으므로 만반의 준비가 다 된 느낌이다. 저녁 7시 30분. 도시의 명물 오페라하우스가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환영하는 가운데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해 여유 있게 좌석을 미리 확인한다. 로비에서 샴페인 한 잔을 걸치며 영혼을 마사지한다. 저녁 7시 58분.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pardon, pardon)를 속삭이며 좁은 객석 사이를 지나 예매했던 자리에 안착한다. 프로그램을 뒤적이지만 마음은 이미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저녁 8시 정각. 객석의 불이 꺼지면 읽고 있던 프로그램을 덮고 숨죽인 채로 무대의 커튼을 바라본다. 10분여의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의 막이 오른다. 드디어 막이 열리면서 가수가 양팔을 벌리고 포효하면 그의 빛나는 고음은 천장을 수놓고, 이윽고 떨어지는 음색의 샹들리에는 귓가를 스쳐 목덜미와 어깨를 타고 살갗에 닭살을 일으킨다. 저녁 7시 45분.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건물 뒤편 작은 문에 도착한다. 자물쇠를 걸고 동료에게 인사를 나누며 문을 들어가는 데는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누군가의 매일 아침 8시 55분 출근 장면처럼. 저녁 7시 50분. 화장을 하고 코스튬을 입는다. 오페라 ‘팔리아치’의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의 장면이 연상된다. 자주 해본 솜씨인지 분장이 오래 걸리지는 않고 금세 오늘의 가수로 변신한다. 복장을 갈아입는 동안 발성도 하고 있으니 슬슬 목도 풀리고, 만반의 준비가 다 된 느낌이다. 저녁 8시 10분. 대기하라는 분장실 방송을 듣고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로 달려나갈 준비를 한다. 동료들의 “힘내!”(toitoitoi!) 응원과 함께 무대로 들어간다. 조명은 찬란하게 빛나고 포효하기 시작한다. 이 두 타임테이블의 온도 차이는 예술학교를 다니고 무대 연주가를 꿈꾸던 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사실이었다. 젖 먹던 힘까지, 죽을 힘을 다해, 오늘이 내 마지막 연주라 생각하고, 마지막 음을 끝낸 뒤 그대로 쓰러질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는 것이 연주자가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라 믿었다. 하지만 실제 무대 생활에서 프로 연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길게 내다보는 자기 관리다. 입시시험이나 콩쿠르같이 단 한 번의 연주로 인생을 거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의 연주가 합쳐져 연주자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마치 야구 경기가 우리에게 단순히 하룻밤의 게임이 아닌, 선수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연재 드라마로 여겨지듯이 말이다.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리아를 끝내고 숨을 헐떡이며 쓰러져 있는 장면에서 박수갈채는 끊이지 않는다. 환호의 함성 속에 그 명가수는 옆에 같이 쓰러져 있는 파트너와 농담을 주고받는다. “이따가 끝나고 맥주 한잔?” 파트너는 대답한다. “오늘 아기 옆집에 맡겨 놔서 끝나자마자 바로 데리러 가야 해.” 청중들은 여전히 환호 중이다. 프로들이란 이렇다. 청중 입장에서 이 사실을 알면 괘씸하거나 얄미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그대로 죽을 똥을 싸며 스트레스 가득찬 공연보다 아이가 혼자 있어서 오늘 좀 빨리 끝내고 싶어서 빠르게 연주를 하는 공연에서 청중들은 열광하기도 한다. 프로는 청중을 울게 하지 본인이 울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무대를 위해 평소에 홀로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그 ‘삶’이 그대로 연주에 반영되는 것이 프로의 경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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