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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부산 팬미팅, 4만 팬들과 소통 “가장 마법 같은 일”

    방탄소년단 부산 팬미팅, 4만 팬들과 소통 “가장 마법 같은 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4만4000여명의 아미들과 공식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개최했다. 이번 팬미팅은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존을 마련해 시작 전부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이 DJ가 되어 아미(ARMY)들이 보낸 엽서를 읽어주고,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함께 배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팬미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전하는 팬송인 ‘둘! 셋!’을 배경으로 무대 가운데에 꾸며진 매직샵 안에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위로가 필요할 때 듣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힐링매직샵’을 주제로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신청곡을 듣고 팬들이 보내준 고민을 함께하며 아미와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팬미팅은 360도로 펼쳐진 무대에서 진행돼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공연을 선사했다. 방탄소년단은 ‘We Are Bulletproof Pt.2’, ‘JUMP’ 등을 오랜만에 선보여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는가 하면 부산을 포함한 멤버들의 고향을 노래하는 ‘Ma City’를 열창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북청 사자와 함께한 ‘IDOL’, 최근 발매한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등 총 19곡의 히트곡 무대를 통해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우리에게 마법 같은 일들이 정말 많이 벌어졌다. 그중 가장 마법 같은 일은 여러분들을 만난 것이다. 바쁜 일상 중 오늘 하루가 아미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었던 날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이어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단한 항해 끝에 만난 해방의 횃불

    고단한 항해 끝에 만난 해방의 횃불

    미국 뉴욕을 거닐다 보면 멜팅 포트(melting pot)라는 말이 온몸으로 와 닿는다. 이렇게 다양한 국적과 인종이 한데 모여 사는 도시가 또 있을까? 이민자들이 타운을 구성해 문화를 유지하며 사는 모습을 보면 모자이크 시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경제 활황기였던 20세기 초, 뉴욕은 부푼 꿈을 안고 미 대륙으로 오던 이민자들이 첫발을 내딛는 도시였다. 그들에게 미국은 어떤 곳이었을까. 드넓은 광야와 풍부한 일자리, 열심히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나라. 뉴욕으로 향하는 이민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대부분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화물과 다름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보름이 넘는 뱃길을 따라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항의 입구이자 허드슨강 초입에 다다르니, 리버티섬 한가운데 커다랗게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 눈에 들어온다. 고단한 항해의 끝, 이민자들에게 횃불을 치켜든 ‘자유의 여신상’은 희망의 메시지이자 해방의 상징으로 와 닿았을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당시의 배 못지않게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으로 다가갔다. 맨해튼의 마천루가 점점 작아지면서 자유의 여신상은 커졌고 심장박동은 빨라졌으며 관광객들은 환호를 보냈다. 모두가 달뜬 모습이었다.자유의 여신상 기단에는 에마 라자루스의 시, ‘새로운 거상’이 적혀 있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자유를 갈망하는 이들/너의 풍요의 기슭에서 버림받은 가련한 이들을 내게 보내라/세파에 시달린/갈 곳 없는 이들을 내게 보내라/내가 황금의 문 곁에서 등불을 들어 올릴 테니!’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갈망해 뉴욕으로 온 이들은 이민자를 상징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1876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제작해 선물한 것으로 1886년 미국에 세워졌을 때는 짙은 황금빛이었지만 지금은 구리에 녹이 슬어 청록색으로 변했다. 여신상 발 아래 부서진 족쇄와 쇠사슬은 노예제 폐지를 표현한 것이다. 내부 뼈대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다.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미국의 정치적 동맹과 자유, 평화, 인권 같은 민주주의 상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바로 옆 엘리스섬은 뉴욕 이민자들이 입국할 때 검문소 역할을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이민사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이민사 박물관을 둘러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가진 의미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한 세기 전, 미국 땅을 처음 밟을 때 가지고 온 오래된 가죽가방, 양복, 빛바랜 여권 사진에서 가난한 이방인의 고단했던 이야기가 소리 없이 들려온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365일 케이팝…이것이 강남 스타일

    365일 케이팝…이것이 강남 스타일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광장이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강남구와 지역 기획사들이 공동 추진한 ‘2019 케이팝 뮤직페스티벌’ 첫날인 이날 코엑스광장은 케이팝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자친구, 오마이걸, 공원소녀, 플래쉬, 임채언, 지젤, 성담, 릴리, 하이컬러, 온앤오프 등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열광의 도가니가 펼쳐졌다.공연은 이튿날인 1일에도 이어졌다. 가수 우디, 뉴키드, 앤씨아, 동급생, 이시은, 모티, 준, 가호, 정진우, 빌런, 디크런치, 동키즈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무대 시스템을 비롯한 안전펜스, 관람객 동선 등 안전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 아래로 내려온 신인 아이돌그룹 ‘디크런치’에게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 방탄소년단(BTS)처럼 전 세계에 케이팝을 알리는 아이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10대 소녀는 “이른 무더위에 지친 피로를 날려버릴 한 줄기 바람 같은 시원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강남의 아름다운 거리에서 평소 좋아하던 케이팝까지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구는 365일 즐길거리로 가득한 ‘매력도시, 강남’을 전면에 내세우고, 올해 다양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오는 11월까지 강남 곳곳이 공연장이 되는 ‘365일 펀 앤 판(FUN & PAN) 강남’이 진행된다. 주민이 직접 공연에 출연해 끼와 재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스토리가 있는 ‘지-스타킹(G-STAR킹)’, 비트·음악이 있는 ‘댄스·싱어킹’, 작은 공연이 있는 ‘거리버스킹’, 열정이 있는 ‘청춘밴드’ 등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가을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극장’이라는 콘셉트로 ‘2019 강남페스티벌’이 열린다. 코엑스, 영동대로, 양재천 등 대표 장소를 거점으로 케이팝, 의료관광, 뷰티, 갤러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강남구 문화관광 자원을 집결,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기간·장소·프로그램을 개편한 지난해 강남페스티벌엔 15만명 이상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정 구청장은 “강남만의 고유한 특색과 독창적 가치들을 관광 자원화하고, 지속가능한 한류관광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케이팝과 연계된 강남만의 한류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 ‘글로벌 강남’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법 노트 용병술, 자율 속 규칙…원 팀 만든 정정용 ‘아빠 리더십’

    마법 노트 용병술, 자율 속 규칙…원 팀 만든 정정용 ‘아빠 리더십’

    상대 경기 분석한 전술노트 전략 적중 이강인 “감독님 절대 못 잊을 것 같다”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50) 감독은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정 감독을 가리켜 “착한 동네 아저씨처럼 편한 느낌이 든다”(고재현)라거나 “선수들을 잘 아시고 돌봐주신다. 자율 속에 규칙이 있다”(김세윤)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은 정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환호했고, 정 감독도 리듬과 박자를 모두 무시한 ‘아저씨 춤’을 시원하게 추며 ‘아들뻘’ 선수들과 어울렸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유형의 감독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이란 역사를 일군 것이다.정 감독은 지도자에게 이름값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교훈을 안겨줬다. 선수 시절 청구중·고와 경일대를 거쳐 1992년 실업 축구 이랜드 푸마의 창단 멤버로 참여했지만 6년 동안 센터백으로 뛴 그의 현역 시절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프로축구에서 뛴 적도 없는 데다 1997년 부상으로 28세의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이번 U20 대표팀에는 이강인(18)을 제외하고 이름값을 내세울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지만 조직력을 앞세운 ‘원 팀’을 일군 존재는 단연코 정 감독이었다. 정 감독은 유소년 축구 전문가다. 2006년부터 대한국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대구FC 수석 코치를 지냈던 2014년을 빼면 줄곧 연령대별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키워나갔다. 대구FC 코치 시절에도 구단의 U18팀인 현풍고 감독을 맡아 유소년 축구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U20 대표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선수 각각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한 용병술을 쓸 수 있었다. 정 감독은 윽박지르는 게 아닌 공감하고 이해하는 지도 방식을 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선수들에게 상대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에 따른 우리 팀의 포메이션, 세트피스 등이 담긴 ‘전술 노트’를 배포했다. 선수들은 이를 ‘마법의 노트’라고 부르며 시험 공부하듯 익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것은 이번 대회에서 전술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토대가 됐다. 정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각별히 챙겼다. 지난 3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동안 큰 부상을 당한 선수는 ‘제로’(0)다. 선수들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회복 훈련 때마다 근육 손상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체리 주스까지 제공했다. ‘정 감독 리더십’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의 강조다. 정 감독은 대표팀 소집 기간에 휴대전화 사용은 물론 선수들의 자유 시간을 존중해줬다. 가까운 숙소 밖 외출을 선수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때로는 아빠처럼 먼저 다가와 격려해주는 지도력에 선수들은 정 감독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따랐다. “감독님을 절대 못 잊을 것 같다”(이강인), “다른 팀에서도 감독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김세윤)는 선수들의 말에서 ‘미투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스포츠계의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 울림을 주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면 어때! 즐기면 돼”…애국가 떼창·격려 박수, 응원도 세대교체

    “지면 어때! 즐기면 돼”…애국가 떼창·격려 박수, 응원도 세대교체

    선수들 또래 1020 등 응원단 2만여명 몰려 ‘오!필승 코리아’ 따라부르며 태극기 응원 “첫 거리응원… 2002 경험 만들어줘 고마워” 우크라에 역전골 허용땐 탄식도 흘렀지만 야유보단 박수… 승패 대신 축제 함께 즐겨16일 새벽 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서늘한 밤공기를 가르는 거대한 ‘애국가 떼창’이 울려퍼졌다. “여러분 함께 크게 불러주세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이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이날 그곳에서 7854㎞ 떨어진 월드컵경기장에는 대표팀 또래의 10대와 20대 등 2만여명의 응원단이 12번째 선수가 돼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떼창과 함성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다채로운 크기의 태극기와 반짝이는 LED 머리띠, 부부젤라를 부는 응원 소음은 월드컵 경기장을 후끈 달궜다. 고교생 지용범(18)군은 “집에서 TV 중계를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실제 뛰는 현장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다”며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또 다른 고교생 전준(18)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거리 응원에 나왔다”면서 “성인 월드컵에서도 못해 본 귀한 경험을 내 또래 친구들이 만들어줘 고맙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1999년생 맏형 조영욱부터 2001년생 막내 이강인이 처음 경험하는 FIFA 주관 대회 결승인 것처럼 대표팀 또래 응원단들에게도 처음 경험해보는 경사였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전 국민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던 2002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경기장에 가득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말로만 듣던 10·20대에게는 직접 겪는 ‘결승 신화’였다. 월드컵경기장은 3시간 전부터 관중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트랜스픽션 등 밴드들의 무대에 이어 단체 응원을 주도한 ‘붉은 악마’가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안내했다. U20 대표팀 세대에는 다소 낯선 응원가인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를 경기 내내 목이 쉴 정도로 불렀다. 경기 시작 전 스크린에 대표선수들의 모습이 잡히자 응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을 덮으며 벅찬 감동을 안겼다. 이날 애국가는 남자 축구사상 결승 무대에서 처음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전반 초반 이강인의 페널티킥이 성공한 순간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전반 동점골과 후반 2골이 터지면서 우리 대표팀이 수세에 몰릴 때는 무거운 탄식이 응원석에 짙게 드리웠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열광하며 마음을 졸였고 경기 종료 후에는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직장인 김유림(25)씨는 “계속된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눈에 보였고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친 게 너무 아쉽다”면서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강인 선수가 골든볼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때마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해 역사를 만들었고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벅찬 감동을 전했다. 한모(32)씨는 “이번 U20 대표팀의 기적같은 여정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BTS 부산 상륙…아시아드경기장 가득 메운 ‘아미’

    세계적인 그룹이 된 BTS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팬 미팅 공연을 열었다. BTS 팬클럽 ‘아미’(ARMY)는 15일 BTS 매직 샵 팬 미팅 공연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의 2만5000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장 주변 언덕과 인도에도 모였다. 국내 팬을 비롯해 히잡을 쓴 여성, 여행 가방을 든 일본·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150분간 진행됐고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무대에 팬들은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팬들은 주최 측이 곳곳에 설치한 BTS 대형 사진 앞에서 줄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고 일찍부터 줄을 섰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주요교차로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공연장 주변에 6개 중대를 배치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부산에는 공연 며칠 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외부 조명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드는 등 곳곳에서 BTS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광고가 걸렸다. BTS는 16일 두 번째 공연을 열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영상]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 도중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동영상]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 도중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 도중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저녁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과잉 진압으로 자녀나 가족을 잃은 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톈안먼 어머니회’가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 600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였다고 주장한 집회 도중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영화 ‘변호인’,‘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를 잘 알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어머니는 이어 “2017년 100만명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면서 “‘우산 행진곡’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겠다”고 말했다.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기리며 개사한 노래의 전반부를 광둥어, 후반부는 우리말로 불렀으며, 참가자들은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손뼉을 마주쳤다. 특히 후렴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대목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집회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어머니론’을 강력 규탄했다. 람 장관은 지난 12일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어머니론’을 늘어놓아 거센 비난을 샀다. 어머니들은 “누가 자식에게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을 퍼붓느냐”, “우리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에 떨쳐 일어나 아이들을 지키겠다”며 람 장관의 발언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성토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도 홍콩의 범죄인 반대 시위에 대해 지지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SCMP는 ”2만여명의 한국인들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가 밝힐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했으며, 대학가에 홍콩 시위 지지 포스터가 붙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운동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인 스티브 청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와 시민권의 가치를 건국 이념으로 삼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송환법 반대’ 홍콩 어머니들 시위에 등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

    ‘송환법 반대’ 홍콩 어머니들 시위에 등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15일 홍콩 명보,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00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송환법 저지 시위에 나서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집회에서 어머니들은 촛불 대신 깜빡거리는 플래시를 들고 “어머니는 강하다”, “우리 아이에게 쏘지 말라”, “백색테러 중단하라”, “톈안먼 어머니회가 되고 싶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톈안먼 어머니회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유혈 진압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뒤 그 희생자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다.이날 집회에서는 한 어머니가 기타를 들고 무대에 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어머니는 “이 노래는 한국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라면서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등을 본 홍콩인들은 이 노래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00만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면서 “‘우산 행진곡’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겠다”고 말하고 노래를 불렀다. 2014년 홍콩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기리며 가사를 바꿨다는 것이다. 이 어머니는 노래의 전반부는 광둥어, 후반부는 한국어로 불렀으며,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플래시를 깜빡거리며 호응했다. 특히 후반부의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부분에서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의 집회가 주목되는 것은 송환법을 추진 중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안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고 나온 ‘어머니론’이 여론의 거센 비난을 샀기 때문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12일 홍콩 TV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두 아들을 둔 엄마”라면서 “내 아들이 공부하기 싫다거나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어할 때 이를 놔두면 단기적으로는 괜찮겠지만, 버릇없는 행동을 방치할 경우 아이가 커서 ‘왜 그때 꾸짖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집회에서 어머니들은 “누가 자식에게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을 퍼붓느냐”, “우리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에 떨쳐 일어나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반박하며 캐리 람 행정장관의 발언과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SCMP는 “2만여명의 한국인들이 정부가 홍콩의 송환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했으며, 대학가에 홍콩 시위 지지 포스터가 붙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운동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홍콩 시민들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듀스x101’ 이진혁, 자신이 차린 밥상에서 1위

    ‘프로듀스x101’ 이진혁, 자신이 차린 밥상에서 1위

    ‘프로듀스 x 101’ 이진혁이 포지션 평가 1위를 차지했다. 1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에서는 연습생들의 최종 포지션 평가 순위가 공개됐다. 이진혁, 권희준, 우제원, 이원준, 이유진, 픽은 랩X댄스 포지션으로 ‘거북선’을 선보이게 됐다. 이들은 대부분이 보컬을 담당하는 연습생들이었고, 그나마도 연습 기간도 매우 짧은 ‘초보 연습생’으로 위기를 예고했다. 결국 이진혁이 팀의 키를 잡게 됐다. 보이그룹 업텐션으로 데뷔, 연예계 활동 경험이 있는 이진혁은 랩, 댄스 포지션에도 능숙하지 못하고, 연습 기간까지 짧은 ‘외인구단’ 같은 멤버들을 어쩔 수 없이 이끌게 됐다. 이진혁은 공평하게 ‘거북선’ 파트를 분배하려고 했다. 또한 랩에 멤버들의 생각을 직접 담으려고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그런 이진혁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게다가 안무 구성, 랩 가사 작사까지 모든 책임을 이진혁에게 떠미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진혁은 “솔직히 진짜 많이 참고 있다. 나도 힘든데 언제까지 너희 힘든 걸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느냐”고 폭발하며 연습생을 나왔다. 제작진과 마주앉은 이진혁은 “제가 다 짊어진 건 알고 있다. 그렇다고 팀원들이 나를 이해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뭘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겠냐”며 “베네핏 못 받고 떨어지면 데뷔를 할 수 없게 되니 당연히 슬플 거다. 그런데 더 치욕스러운 건 그런 무대를 만들고 탈락하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이진혁은 팀원들에게 자신이 흥분한 것을 사과하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갔다. 이진혁의 노력을 지켜보는 트레이너들조차도 “진혁이가 고생했는데 알아봐 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진혁의 노력으로 ‘거북선’은 호평을 받았다. 트레이너들도 극찬했고, 무대를 지켜본 국민 프로듀서들 역시 뜨겁게 환호했다. ‘거북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이진혁은 1등을 차지했다. 이진혁은 “다 아이들 덕분이다. 너무 잘 따라워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진혁은 X포지션 최종 1위까지 차지, 받은 표수 200배에 베네핏 20만표까지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위를 차지한 이진혁은 “마음고생은 심했지만, 즐거운 무대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제게도 이런 날 온다”며 “한 번도 이런 걸로 1등 해본 적 없는데, 처음으로 1등 해보는 것 같다. 더 열심히 무대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유학소녀’ 한류 끝판왕 방탄소년단 영접에 “감격의 눈물”

    ‘유학소녀’ 한류 끝판왕 방탄소년단 영접에 “감격의 눈물”

    ‘유학소녀’의 다국적 소녀들이 동경하던 꿈의 장소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잊지 못할 유학 다이어리를 썼다. 어제(13일) 방송된 Mnet ‘유학소녀’에서는 경복궁에서 한국의 멋과 미를 맛보고, K팝 쇼 현장을 찾아 한류 열풍의 주역인 K팝 스타들의 라이브 무대를 직접 영접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국의 프린세스가 되어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소녀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한국의 고전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경복궁에 도착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로 방탄소년단, 모모랜드, 윤아 등 수많은 K팝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경복궁을 꼽았던 소녀들은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궁을 살펴보며 한국 고유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복궁 방문으로 힐링타임을 가진 이들에게 두 번째 현장학습 ‘엠카운트다운’ 초대장이 도착, 소녀들의 격한 환호성을 자아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방탄소년단이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소녀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현장으로 향했다. 소녀들은 생애 첫 K팝 쇼 현장에 입성, 글로벌 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K팝 스타들의 무대를 바라보며 진정한 ‘성덕’으로 거듭났다. 이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등장, 소녀들은 연신 환호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특히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루나는 이 순간을 위해 익혀왔던 응원법을 외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대에 앞서 직접 소녀들을 찾아와 용기를 불어넣어준 그룹 AB6IX의 이대휘부터 쉽게 접할 수 없는 글로벌 K팝 스타들의 화려한 라이브 무대까지 소녀들은 이번 유학을 통해 동경하던 꿈의 무대를 눈 앞에서 보고, K팝의 뜨거운 에너지를 몸소 느끼며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어느새 유학 생활의 절반을 달려온 소녀들은 맞춤 현장학습을 통해 K팝을 넘어 K컬처를 피부로 느끼고 견문을 넓혀가며 막연했던 K팝에 대한 꿈과 바람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나가고 있다. 유학을 통해 기분 좋은 변화를 맞이할 소녀들의 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는 소녀들의 요리대결과 K뷰티 체험기를 비롯해 다사다난한 한국 기획사 오디션 도전기가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의 호랑이 선생님이자 유명 안무가 배윤정과 K팝 아이돌이 깜짝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유학소녀’는 다국적 소녀들의 좌충우돌 유학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당구공 치기 - 공짜로 중력을 ‘슬쩍’하는 방법​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의 당구공 치기 - 공짜로 중력을 ‘슬쩍’하는 방법​

    ‘내 엉덩이를 걷어차 다오’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 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호의 비행속도는 초속 20㎞(시속 7만 5200㎞)였다. 이는 인간이 만들어낸 속도 중 최고 속도로, 총알 속도의 20배에 달하는 것이다. 현재 인류가 가진 자원과 로켓으로 태양의 중력을 뿌리치고 나아갈 수 있는 한계는 목성 정도까지다. 그럼 무슨 힘으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까지 그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었을까? 답은 '중력 도움'(gravity assist)이었다. 중력 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 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중력을 슬쩍 훔쳐내는 일이다. ​ 그랜드피아노만 한 크기에 무게는 478㎏인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지구 탈출속도인 11.2㎞를 훨씬 넘는 초속 16.26 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런데 탐사선이 1년을 날아가 목성에 근접해서는 이 중력 도움 항법으로 초속 4㎞의 속도를 공짜로 얻었다. 이로 인해 명왕성으로 가는 시간을 약 3년 단축할 수 있었다. 중력 도움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체의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slingshot·새총쏘기) 기법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탐사선이 행성의 중력을 받아 미끄러지듯 가속을 얻으며 낙하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적절히 진행각도를 바꾸면 그 가속을 보유한 채 새총알처럼 튕기듯이 탈출하게 된다. 행성의 각운동량을 훔쳐서 달아나는 셈이다. 말하자면 우주의 당구공 치기쯤 되는 기술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중력 도움을 받기 위해 우주선은 대상 천체에 대해 쌍곡선 궤적을 그릴 수 있는 조건으로 접근해야 한다. 쌍곡선 궤적은 우주선이 어떤 행성(쌍곡선 궤적의 초점이 된다)의 중력권 내를 잠깐 비행하더라도 그 행성의 중력권에 잡히지 않는 궤도가 된다. 태양을 초점으로 공전하는 혜성들의 궤도가 대개 이 쌍곡선 궤적이다. 혜성들은 거의 태양을 향해 쌍곡선을 그리며 가까이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지는 형태의 궤적을 그린다. 중력 도움을 받으려는 우주선의 상대속도가 행성의 중력에 포획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빠를 때 이런 식의 근접비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의 힘으로는 겨우 목성까지 날아가는 게 한계이지만, 이 스윙바이 항법으로 우리는 전 태양계를 탐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력 도움으로 목숨 구한 이야기 중력 도움이란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떠올린 사람은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이론물리학자 ​유리 콘드라트유크였고, 뒤에 미국의 수학자 마이클 미노비치가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었다. 중력 도움을 최초로 활용한 우주선은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3호였다. 1959년 달의 뒷면을 촬영하기 위해 발사된 루나 3호는 중력 도움으로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인류에게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게 해준 루나 3호는 그후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 중력 도움으로 사람의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다. 바로 아폴로 13호의 얘기다. 1970년 4월 달 착륙을 목적으로 발사되었던 이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32만㎞ 떨어진 달의 중력권에서 선체의 이상 진동으로 산소 탱크가 폭발해 사령선이 심각하게 파손되었다. 세 승무원은 사령선을 버리고 달 착륙선으로 옮겨 탔다. 당연히 달 착륙 미션은 중단되었고, 미 항공우주국(NASA) 관제본부의 비행감독 진 크렌즈는 세 승무원의 귀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달의 중력 도움으로 달 착륙선을 귀환궤도에 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사령선의 엔진을 이용해 우주선을 지구로 돌리는 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지만, 폭발로 인해 엔진의 정상 가동을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실패한다면 3명의 승무원은 영원히 우주의 미아가 되고 말 판이었다. 달의 중력 도움도 결코 만만한 방법은 아니었다. 달 착륙선의 엔진을 이용해 달의 뒤편으로 돌아간 다음 정확한 침로를 잡으면 지구로의 귀환궤도에 오를 수 있지만, 약간의 오차만 나더라도 궤도 수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구와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참으로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었다. 관제센터는 우주선의 궤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우주선 바깥으로 소변을 투기하는 것까지 금지시켰다.(이 명령이 소변 금지인 줄 착각하는 바람에 소변을 참았던 한 승무원은 요로 감염에 걸렸다.) 승무원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동으로 달의 중력 도움을 받은 끝에 귀환 궤도에 올랐다. 그들이 지구 상공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세계는 숨을 죽이고 사태의 진행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착륙선 아쿠아리우스를 떼어낸 후, 사령선 오디세이가 무사히 태평양에 착수했을 때 세계는 환호성을 올렸다. 살아서 돌아올 확률이 지극히 낮았음에도 달의 중력 도움을 받은 끝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폭발이 착륙선을 떼어낸 후에 일어났으면 승무원들이 생환했을 확률은 제로였다. 아폴로 13호의 사고에 관한 내용은 1995년 '아폴로 13'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태양계를 누비는 힘 ‘스윙바이’​ 중력 도움이라는 아이디어가 없었더라면 목성 너머의 태양계는 우리에게 그림의 떡이었을 것이다. 목성에 갈릴레오호를, 토성에 카시니호를, 그리고 해왕성과 그 너머까지 보이저 1,2호를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중력 도움 덕분이었다. 연료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거의 모든 탐사선이 다른 행성 궤도에 진입하는 스윙바이 항법을 선택한다. 스윙바이를 활용해 처음으로 토성에 다다른 탐사선은 1973년 발사된 파이어니어 11호였고,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보이저 1,2호는 처음부터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 도움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탐사선이다. ​ 1989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는 자체 추진력으로만으로는 목성까지 갈 수가 없어 ‘여비’를 금성과 지구로부터 훔쳐왔다. 갈릴레오는 발사 4개월 정도 후에 금성으로부터 2.2㎞/s, 다시 10개월 후 지구로부터 5.2㎞/s, 다시 2년 후 지구로부터 3.7㎞/s의 속도를 각각 훔쳐냈는데, 세 차례에 걸쳐 훔쳐낸 속도 증가분은 무려 11.1㎞/s나 되었다. 갈릴레오가 지구로부터 두 차례 훔쳐낸 속도 증가분의 합은 8.9㎞/s나 된다. 지구는 그만큼 갈릴레오에게 각속도량을 빼앗긴 셈이다. 하지만 그래 봤자 갈릴레오의 질량 2,380kg은 지구 질량에 비하면 거의 0에 가깝다. 그래서 지구는 1억 년 동안 1.2cm쯤 늦춰지는 데 지나지 않는다. 어쨌든 중력 도움의 힘으로 6년 여 만인 1995년 12월 목성 궤도에 도착한 갈릴레오는 목성의 대기권과 그 주변, 특히 목성의 네 위성인 에우로파, 칼리스토, 이오, 가니메데의 탐사를 비롯해, 싣고 간 원추 모양의 탐사선을 목성의 구름 사이로 투하해 목성 대기의 온도, 기압, 화학 조성 등을 보고하는 등,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후, 2003년 9월 21일에 최후를 맞았다. 인공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보이저 1호​​사람이 만든 물건으로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간 기록을 세운 것은 보이저 1호다. 총알 속도의 17배인 초속 17㎞의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 역시 중력 도움을 받은 탐사선이다. 본래 태양계 바깥쪽의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올해로 꼬박 42년을 날아가는 셈이다.​ 일명 ‘행성간 대여행’이라 불리는 행성의 배치가 행성간 탐사선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 행성간 대여행은 연속적인 중력 도움을 활용함으로써, 한 탐사선이 궤도 수정을 위한 최소한의 연료만으로 화성 바깥쪽의 모든 행성(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항법을 활용하기 위해 보이저는 행성들이 직선상 배열을 이루는 드문 기회(몇백 년에 한 번꼴)를 이용했는데, 목성의 중력이 보이저를 토성으로 내던지고, 토성은 천왕성으로, 천왕성은 해왕성으로, 그 다음은 태양계 밖으로 차례로 내던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주의 당구치기를 하면서 날아갈 보이저 1호와 2호는 발사 시점도 대여행이 가능하도록 맞춰졌다. 현재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은 태양계를 벗어난 성간공간으로 거리는 약 220억㎞쯤 된다. 이 거리는 초속 30만㎞인 빛이 달리더라도 20간이 넘게 걸리며, 지구-태양 간 거리의 145배(145AU)가 넘는 거리다. 거기에서 보이는 태양은 여느 별과 다름없는 흐릿한 별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보이저 1,2호가 지구를 떠날 때 공급받은 연료는 목성까지 갈 수 있는 분량이었다. 목성 너머 가는 에너지는 목성의 중력 도움으로 조달하라는 뜻이었다. 만약 목성이 탐사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주지 않는다면, 보이저는 태양 기준으로 지구보다 더 가까워지지 않고 목성보다 더 멀어지지도 않는 타원형 궤도에 갇혀 영원히 뺑뺑이 도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최신 기술이던 중력 도움을 사용하도록 설계된 보이저 1호는 스윙바이 기법을 이용해 목성 중력에서 시속 6만㎞의 속도증가를 공짜로 얻었다. 보이저가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을 때, 목성은 그만큼 에너지를 빼앗기는 셈이지만, 그것은 50억 년에 공전 속도가 1mm 정도 뒤처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저 1호는 목성의 중력 도움을 받은 덕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이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용맹정진하고 있다. 2025년이면 전력이 바닥나 지구와의 교신이 끊어지고 보이저는 침묵의 척후병이 되겠지만, 앞으로 4만 년 정도 더 날아가면 1.5광년, 15조㎞를 주파해 기린자리의 어느 이름없는 별 옆을 지날 것이다. 어쨌든 이처럼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 최초로 태양계 너머 심우주 속으로 보이저라는 척후병을 보내 ​탐색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물리학자의 상상력이 떠올린 중력 도움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상상력은 위대하다. 아인슈타인의 말마따나 상상력은 지식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어린 태극전사들 우승 넘어 한국 축구 새 역사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춘천 출신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총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박종환 “어린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쓸 것”…

    “지금처럼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 1983년 6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박종환 여주시민축구단(K3리그)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폴란드에서 어린 태극전사들이 실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만큼 앞으로도 계속 우승 신화를 이룩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 TV 앞에 앉아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며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지칠 줄 모른는 체력과 기술로 상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는 모습을 보니 피나는 훈련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종부·신연호·김판근·장정 등 당대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스코틀랜드와의 첫 게임은 졌지만 멕시코와 호주,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서 브라질과 당당히 겨뤄 파란을 일으켰다. 엄청난 스피드와 조직력에 세계축구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을 ‘붉은 악마’라고 불렀다. 이로써 박종환 감독은 스타가 됐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공식적으로 붙게 됐다. 박 감독은 “그때의 우리는 개인 기술만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정신력 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정정용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는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등 한껏 정교해진 전술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대표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선수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모든 기량을 다 갖췄다”고 극찬했다. 박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아르헨티나 마라도나의 플레이가 떠오를 정도로 신장이 크지 않은 데도 정확한 공간 패스 능력과 공간으로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도 압권이었다”며 “결승행 70% 이상이 골키퍼의 공이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탁월한 선수”라고 평했다. 정정용 감독에 대해선 “한번도 만나본 적 없지만 정 감독은 아주 침착하고 스스로 연구를 많이 하는 지도자 같다”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하지않았어도 선수들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결승을 앞둔 대표팀에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축구로 이토록 큰 감동을 준 너희들은 이미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보여 줬다. 부담감 갖지 말고 후회 없는 경기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출범한 경기 여주시민구단 맡아 2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팔순의 현역 최고령 감독이다. 1989~1996년 일화 천마축구단,1990년 11회 베이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성남FC, 대구FC 등 프로팀을 맡아 우승을 이끌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토론토 우승이냐, 골든스테이트 반격이냐 내일 NBA 파이널 6차전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미국 밖 연고지 팀 우승이 실현될까. NBA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1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현재 전적은 토론토가 3승 2패로, 1승만 더하면 창단 이후 첫 챔피언으로 우승컵을 미국 밖으로 가져간다. 승리의 여신은 토론토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골든스테이트 주력인 케빈 듀랜트가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가 2017·2018시즌 2년 연속 우승 주역으로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듀랜트의 전력 공백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반면 토론토 간판인 카와이 레너드는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29.8점, 10.6리바운드로 펄펄 날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3, 4차전까지 골든스테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전 전승으로 기세등등하다. 6차전을 끝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차기 시즌부터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로 홈 경기장을 옮긴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패배하면 3년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되지만 고별전조차 토론토 우승의 제물이 된다.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을 먼저 한 팀의 우승 확률은 97.1%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는 “6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우리의 홈 코트를 지켜야 하고 팬들의 환호에 보답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골든스테이트가 안방 반격에 성공하면 17일 오전 9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마지막 7차전이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대형 사고 친 막내들… 새벽의 환호, 세 청춘 발끝에서 터졌다

    ■‘막내형’ 이강인 낮고 빠른 기습 패스로 최준 결승골 배달… 황금 왼발, 마라도나·메시 거쳐간 ‘골든볼’ 기대감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황금 왼발’이 우승과 ‘골든볼’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강인은 12일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연세대)이 뽑아낸 첫 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네갈과의 8강전 1골 2도움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 자신의 5번째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다. 조별리그부터 36년 만의 4강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이었던 그의 왼발은 결국 한국축구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오세훈(아산)과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이강인은 초반부터 특유의 정확한 킥을 뽐내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9분 오세훈이 얻어낸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을 땐 수비 사이에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진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척하더니 긴 크로스 대신 낮고 빠른 기습 패스를 보내 정확하게 최준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을 등지고 있던 상대 수비는 완전 허를 찔렸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의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온 이날 결승골 ‘배달’ 덕에 한국축구는 FIFA가 주관하는 남자 국제대회 사상 첫 결승을 일궈냈다. 대회 전부터 정정용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였던 그는 기량에서는 물론 생활, 정신력 면에서도 팀 내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골든볼’ 수상의 기대감도 커진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1979년), 아드리아누(브라질·1993년),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200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아르헨티나·2007년), 폴 포그바(프랑스·2013년) 등이 역대 이 대회 골든볼의 주인공들이었다.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우승을 이끈 여민지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빛광연’ 이광연 후반 26분·추가 시간 눈부신 선방쇼… 184㎝ 단신, 민첩성으로 보완 ‘전국구 골키퍼’ 발돋움 후반전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도 4분가량 흘렀다. 자칫 ‘우리가 이겼다’며 방심할 수 있는 시점에 한국 대표팀 문전으로 날아온 빠른 크로스를 받은 레오나르도 캄파니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놨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향했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정확하게 몸을 날려 공을 골문 밖으로 쳐냈다.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아낸 선방이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주전 골키퍼 이광연이 또 한 번 골문을 지켜내며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이어진 연이은 선방쇼로 ‘빛광연’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연은 특히 이날 후반 26분과 추가시간에 보여 준 활약이 압권이었다. 이광연은 1-0이라는 불안한 우세 속에서 에콰도르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의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뒤 다이빙 펀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캄파니의 감각적인 헤딩슛을 막아냈다. 동점골이라고 확신했던 에콰도르 팬들이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선방이었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6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골키퍼치고는 단신(184㎝)이지만 민첩한 데다 준수한 패스를 뿌려 주는 기술력까지 갖췄다. 지난해 1월 K리그1 강원FC에 정식 입단한 뒤 아직 공식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광연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다 한 팀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별명 얘기가 나오자 “정말 영광스럽다”면서도 “다른 골키퍼들이 뛰었더라도 빛이 났을 것이다. 박지민과 최민수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해결사’ 최준 전반 39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 ‘선수비 후역습’ 최적화 크로스 달인 “차자마자 골 직감”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크로스 달인’으로 불린다. 이제 ‘해결사’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최준은 12일 에콰도르와의 U20월드컵 4강전에서 ‘황금 오른발’을 뽐냈다. 이번엔 크로스가 아닌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0-0으로 맞선 전반 39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사이로 왼발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영리한 패스와 최준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이 선제골은 한국의 1-0 승으로 끝나면서 결승골이 됐다. 최준은 오른발로 공을 차지만 왼쪽 수비수로 뛰면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크로스 전문가’다. 울산 현대고 동기인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왔다. 최준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려주면 오세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둘은 지난 5일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39분 같은 방식으로 1-0 승을 합작했다. 최준은 고교 시절에는 측면 공격수였다. ‘치타’라는 별명답게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최적화된 선수다.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과 함께 21명의 선수 가운데 두 명뿐인 대학생 중 하나다. 최준은 동료 정호진이 “이번 대회 최고의 발견”이라고 치켜세웠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 왔다.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던 중 눈을 살짝 찔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 뒤 천금같은 결승골로 대회 두 번째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기록했다. 최준은 “차는 순간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볼이 골대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더라. 차면서 ‘들어갔다’고 직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 (이)강인이와 세트피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눈이 맞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해줘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스트롯’ 홍자, 싸늘 반응에 팬 지지성명 “마음 여린 친구”[종합]

    ‘미스트롯’ 홍자, 싸늘 반응에 팬 지지성명 “마음 여린 친구”[종합]

    ‘미스트롯’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팬들은 그런 홍자를 위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11일 오후 현재까지 홍자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홍자의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자의 팬 커뮤니티 홍자 갤러리는 11일 “향후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나갈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홍자 팬들은 “당시 지역의 특성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라면서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홍자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실수다”라고 사과한 뒤 팬카페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걱정 말아라”며 직전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빈축을 사고 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 무대에서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고 그런 줄 알았다”는 발언으로 객석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해당 무대 영상은 광주 MBC 공식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한편 홍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3위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중기와 만남 ‘납치된 김의성..무슨 일?’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송중기가 드디어 아스달에서 첫 대면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에서는 아스달에 입성한 은섬(송중기 분)이 거대한 문명을 맞닥뜨리고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탄야(김지원 분)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 연맹장 산웅(김의성 분)을 인질로 잡고 타곤(장동건 분)과 강렬하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은섬은 도티(고나희 분)와 함께 아스달 장터의 분주한 광경과 수많은 꿍돌로 이뤄진 높은 조형물을 보며 넋을 잃었던 상황.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아스달 사람 채은(고보결 분)으로 인해 은섬은 전쟁에서 노예로 끌려온 아이들이 발목에 나무 족쇄가 채워진 채 꿍돌을 갈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 이에 은섬은 채은에게 “대흑벽의 어마어마한 사다리와 수많은 꿍돌을 만든 엄청난 거인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국 잡아간 우리 씨족 사람들을 장터에 본 작은 궤짝 안의 닭들처럼 가둬놓고 묶어놓고 시키는 거였냐고 울부짖었다. 그리고는 “우리 씨족들을 구해야 돼. 구하기 전엔 못 떠나. 연망장 산웅을 잡아서 교환할거야”라고 굳은 결심을 밝혔다. 반면, 타곤은 아사씨의 제관만이 한다는 올림사니(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께로 인도하는 의식)를 해왔다는 사실이 누군가의 발고로 밝혀져 신성재판에 회부됐다. 그러나 이 신성재판 회부는 타곤이 태알하(김옥빈 분)를 통해 산웅에게 폭로하라고 계획했던 일. 타곤은 어린 시절 아버지 산웅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엇갈린 부자관계를 드러냈다. 신성재판 하루 전날, 타곤은 대제관인 아사론(이도경 분)을 성 밖에서 은밀하게 만나 용서를 청했고, 아사론은 금괴가 담긴 상자를 꺼내며 아스달을 떠나라고 요청했던 터. 하지만 타곤은 “저는, 떠나지 않고 니르하께선, 연맹인들의 원망을 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하시겠습니까?”라며 설핏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이 모두 사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음날 아침, 타곤은 대칸부대와 탄야를 포함한 와한족 포로들을 끌고 인산인해를 이룬 아스달 사람들의 환호를 들으며 아스달 성문으로 들어왔던 상태. 이때, 흰산족 제관들이 타곤 앞을 가로막고는 신성 재판을 위해 무장을 풀고서 따르라 전했고, 타곤은 신성재판으로 향했다. 드디어 대신전 불의 방에서 신성 재판이 열리고, 무릎을 꿇은 타곤 옆으로 아사론과 제관들이 의식을 진행했다. 아사론은 이번 신성 재판의 결과에 대해 “잠들지 않는 신, 이소드녕께서 말씀하십니다. 새녘족의 자제,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산웅은 경악했고, 이에 타곤은 알 듯 모를 듯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타곤의 죄를 처벌하면 아사론은 연맹인들의 마음을 잃게 되고, 타곤을 처벌치 않으면 흰산족의 권위가 무너지는, 두 사람에게 불리한 상황을 타계하고자 타곤은 아사론과 밀약을 나눴던 것. 신의 영능이 임한 타곤의 올림사니는 정당하고 마땅하다고 발표한 아사론은 타곤을 신성재판에 올리기 위해 발고했다며 오히려 산웅을 위기에 빠뜨렸다. 더욱이 아사론이 산웅을 신성모독으로 몰면서 대신전에 가두려고 하자 산웅은 단벽(박병은 분)과 호위전사를 앞세워 도망쳤고, 타곤의 대칸부대원들은 도주하는 산웅과 단벽 앞을 가로막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이때 와한족 전사의 분장을 한 비장한 표정의 은섬이 전광석화처럼 등장해 산웅을 불렀고 산웅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라 생각하고 은섬의 말에 올라타 숲을 빠져나갔다. 이후 사라진 산웅이 흰산족에 의해 대신전에 잡혔다고 생각한 단벽은 위맹령(연맹을 지키기 위한 군사동원 명령)을 선포했고, 타곤은 자신이 산웅과 담판을 짓겠다고 나선 가운데 은섬이 산웅을 인질로 잡고 장터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한족 전사복장의 은섬은 산웅의 목에 칼을 겨누고는 “나는 와한의 전사 은섬이다!”라며 와한의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산웅을 건네주고 대흑벽 아래로 돌아가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러자 타곤은 “나는 새녘족의 자제이며, 산웅 니르하의 아들, 타곤이다. 내가 기꺼이 칼을 버리고 널 만나려 한다”라며 무장을 거두고 계단을 올라갔다. 무기를 버리고 올라간 타곤은 긴장한 채 손잡이를 잡았고 몰래 숨겨온 칼에서 쇳소리가 들리는 순간, 갑자기 살기가 형형한 얼굴로 변한 은섬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타곤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두 사람의 강렬한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6월 12일부터 KT olleh tv의 tvN 채널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외 tvN은 SK Btv 3번, LG U+tv 17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tvN ‘아스달 연대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멕시코 관세 급한 불 껐지만… ‘90일 유예’ 불씨 여전

    美·멕시코 관세 급한 불 껐지만… ‘90일 유예’ 불씨 여전

    국경에 국가방위군 6000여명 배치 약속 므누신 “기대했던 효과 없을땐 관세부과”미국과 멕시코가 7일(현지시간) ‘불법 이민 방지·관세’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의 5% 관세 폭탄 부과를 사흘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효과를 90일 뒤 재평가하기로 하면서 트럼프발 멕시코 관세폭탄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멕시코는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미국과 멕시코 모두에 매우 성공적인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불법 이민 제한 강화를 위해 미국과의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기로 했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멕시코가 군병력을 동원해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 타결 직후 미국으로 향하는 중미 이민자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10일부터 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에 국가방위군 6000여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신속히 멕시코로 돌려보내는 한편 망명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멕시코에 머무르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멕시코가 병력을 동원한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겠다고 약속한 대신 미국은 관세 부과를 일단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셈이다. 멕시코 정부와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열린 협상이 타결되자 안도와 동시에 환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멕시코 간 관세폭탄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이번 합의 조항에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기로 하고 90일간 후속 논의를 진행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미국은 언제든 다시 관세폭탄 카드로 멕시코를 위협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놓은 셈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일본 후쿠오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리가 멕시코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대”라면서도 “멕시코가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고려하며 지난달 30일 자신의 공약인 반(反)이민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0일을 1차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지난 8일 2시(이하 현지 시간)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내 로얄 파라곤 홀(Royal Paragon Hall)에서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이 3,000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파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신문과 주태국한국문화원(원장 강연경), 한태교류센터(대표 홍지희)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코윈, 서울관광재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뉴에라, 해피코리아, 프로마이스,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태국 내 무르익은 K-POP과 한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개최되었다.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축사에서 “이제 한류(韓流)와 태류(泰流), 태류와 한류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이 손을 잡고 합심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의 적극적인 문화 교류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부터 방콕에 이르기까지 태국 전역에서 등록한 100여 개의 참가 팀 중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초대되었고,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총 집결하여 광활한 로얄 파라곤 홀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JYP 김태철 안무가는 “오늘 커버댄스를 심사하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한 편의 쇼 케이스를 관람한 느낌”이라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홍지희 대표는 “날이 갈수록 태국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심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 본선에 참가한 1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은 블랙핑크(Black Pink)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에 맞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쳐 그 의미를 더했다. 수준 높은 2시간여의 열띤 경연 끝에 갓세븐(Got7)의 하드캐리(Hard Carry)를 커버한 남성 7인조 커버그룹 갓질라(GodZilla)가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룹의 리더인 차난유 트리위타야쿤(Chananyu Triwitthayakhun, 26)은 “태국을 대표하는 팀이 되어 기쁘고, 우승을 향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융합콘텐츠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팬케어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9월까지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우승자들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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