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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서 사흘째 민주화 시위…승려·의료진까지 10만명 운집

    미얀마서 사흘째 민주화 시위…승려·의료진까지 10만명 운집

    미얀마 양곤에서 8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해 사흘째 10만여명이 거리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총파업 촉구에 호응한 근로자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앞장섰던 의료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승려들도 가세하면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미얀마 나우 등 일부 현지 언론은 SNS 생방송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양곤 시내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 행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AP·AFP 통신 등 외신은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시위대가 오전부터 급속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SNS를 중심으로 전날부터 급속하게 퍼진 총파업 촉구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쿠데타 직후 근무를 거부하며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했던 의료진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이들이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보였다. 또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시위대 선두에 서서 행진하는 모습도 영상에 잡혔다. 이들은 2007년 군사정권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 이른바 ‘샤프론 혁명’으로 불린 시위 과정에서 당시 수백 명 이상이 군부 강경 진압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시민들은 주말인 6일과 7일에도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는 양곤에서만 10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에 항의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 총리 “K방역처럼 한반도 평화 스스로 만들 수 있어”

    정 총리 “K방역처럼 한반도 평화 스스로 만들 수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우리가 전례 없는 팬데믹을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꿈꾸면 마침내 꿈이 현실이 되고, 겨레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서니 2018년 평창에 울려 퍼졌던 환호가 다시 들리는 듯하다”며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 구성,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던 역사의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평화의 열기로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자부심에 또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7000만 겨레의 마음은 한결같다”며 “결코 꿈꾸길 포기하지 말고 평창올림픽이 만들어 낸 평화의 기적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2024년에는 이곳 강원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도 열린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인과 벅찬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21 평창평화포럼은 이날부터 사흘간 한반도와 지구촌 평화 등을 주제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얀마 여성 희망에서 ‘인종청소’ 배신자로…아웅산 수치의 삶 [김정화의 WWW]

    미얀마 여성 희망에서 ‘인종청소’ 배신자로…아웅산 수치의 삶 [김정화의 WWW]

    “노벨 평화상은 가택 연금 시절 현실에서 벗어나있던 나를 더 넓은 인간 공동체로 이끌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국제 사회가 미얀마의 투쟁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2012년, 아웅산 수치(76) 미얀마 국가고문은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군부 독재를 향한 그의 투쟁과 비폭력 저항을 기리기 위해 상을 수여한 지 21년 만에 이뤄진 연설이었다. 1991년 당시 가택 연금 상태였던 수치를 대신해 남편과 두 아들이 수상하는 상징적 장면에 전 세계가 미얀마를 주목했다. 30년이 지난 오늘,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수치와 함께 다시 암흑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으며 수치는 또 구금됐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모든 사람의 타고난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건 행운”이라고 했지만, 군부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결국 자유를 빼앗긴 그의 삶을 돌아봤다.독립영웅 딸에서 민주화 투사로…여성 지도자로 주목익히 알려진 대로 수치는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영국 식민 통치에서 미얀마를 해방시킨 아웅산 장군은 독립 직전인 1948년 암살당했다. 이후 인도와 영국을 오가며 공부하고,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일하던 수치가 고국으로 돌아간 건 1988년이다. 미얀마는 1962년 네 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정권이 수립된 뒤 계속 군사 통치가 이어지고 있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에 스러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일생의 싸움을 시작했다. 독립영웅의 딸로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군부의 가장 큰 위협이 됐다. 1989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가까이 가택 연금으로 탄압받은 게 그 결과다. 민주주의 제도는 물론 인권 의식조차 높지 않은 미얀마에서 수치는 한줄기 빛이었다. 포악한 군부에 대항해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며 저항 의식을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힘없는 자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칭송받았다.여성 지도자가 흔치 않던 1990년대 국내외 여성에게도 희망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해 20주년이던 1995년, 유엔 산하기구 여성지위위원회(CSW) 주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수치는 여성의 세계무대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은 수천년 동안 타인을 양육하고, 보호하고, 돌보는 일에 헌신했고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건 항상 여성과 어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건 남성의 특권이 아니다. 동정심과 희생정신, 용기와 인내를 가진 여성은 편협함과 증오, 고통과 절망의 어둠을 없애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2011년 페미니스트 다수 재단(FMF)의 엘리너 루스벨트 세계 여성인권상을 받았을 때는 “우리 세상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여성이 직장에서 일할뿐 아니라 가정의 기둥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모든 여성이 잠재력을 발휘할 때까지 협력하고, 자매애를 쌓으며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군부 ‘악마와의 계약’…소수민족 탄압에 비난 쇄도 2015년 총선에서 마침내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하고, 이듬해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미얀마 시민의 투쟁은 빛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국가고문’으로 실질적인 지도자가 된 이후 수치의 행보는 과거 몸 바친 인권 운동가의 그것이 아니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군부와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로 인해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대대적인 탄압을 묵인한 게 대표적이다. 서부 연안 지역 라카인주에 주로 사는 로힝야족은 수년간 차별받으며 무참히 생명을 짓밟혔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뤄진 군의 축출 작전으로 로힝야인 수천 명이 학살당했고 수백개 마을이 불탔다. 72만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떠났다. 이 같은 학살에도 수치는 나서지 않았다. 국내 여론이 로힝야족에 비판적인 데다가 군부에 정면으로 반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직접 군부의 대량학살 혐의를 부인하는 연설을 하며 세계의 반발을 샀다.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920년부터 2019년을 빛낸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1990년의 인물로 수치를 꼽았는데, 이와 관련해 “로힝야족에 대한 그녀의 반박은 국내에선 환영받았지만 민주주의 아이콘에서 국제적 망령(pariah)으로의 혈통을 확고히 했다”고 했다. 이번 쿠데타로 권좌에서 끌어내려지며 결국 불안한 동거도 산산조각 났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아시아 국장 필 로버트슨은 뉴욕타임스(NYT)에 “수치는 자신이 인권 운동가가 아닌 정치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평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로힝야에 대한 군부의 잔혹한 행위를 은폐하면서 도덕적 시험에 실패했고, 군부와의 데탕트도 실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권 향상도 기대 이하…“가부장 문화 여전”정치 참여 확대 등 여성인권 향상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미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2019년 ‘미얀마 여성의 꺾인 희망’이라는 기사에서 “수치의 정부는 여성의 삶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NLD의 승리로 여성 의원이 더 늘어나면서 가부장 문화와 제도 등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여성이 의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하원 433석 중 44 석, 상원 224석 중 23 석으로 10%에 그친다. 20%를 웃도는 필리핀 등과 비교하면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디플로맷은 “NLD는 진보적이고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을 비숙련 노동자와 동일시하고 무능한 의사 결정자로 본다”고 지적했다.2018년, 국제앰네스티는 수치에게 2009년 수여했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을 박탈했다.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는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영원한 인권 수호의 상징이 아니라는 사실에 깊이 실망하고 있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여전하다. 마땅한 대안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수치의 동료이기도 한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빌 리처드슨은 민주정부가 군부와 권력을 분점한 것을 두고 ‘악마의 계약’이라고 하며 “수치는 군대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의 전망은 어둡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군부가 그를 영원히 침묵시키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NLD는 민주주의 통치자가 무너진 지금 새로운 지도자, 특히 여성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아웅산 수치는 누구 · Aung San Suu Kyi 1945 미얀마 양곤 출생1985 영국 런던대 정치학 박사1988 귀국해 민주화운동 헌신,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창당1989 가택연금 (총 14년 11개월 가택연금 생활)1991 노벨평화상 수상 (남편과 두 아들이 시상식에 대신 참석)2010 가택연금 해제2012 미얀마 보궐선거 당선2015 총선에서 NLD 압승, ‘국가 고문’직 만들어 역임2020 총선에서 NLD 재집권2021 군부 쿠데타로 구금
  • 주호영 “손실보상제 만시지탄… 초당적 기구 만들자”

    주호영 “손실보상제 만시지탄… 초당적 기구 만들자”

    4차 재난금, 재정 감당 범위서 적극 협조임성근 판사 탄핵, 법관 전체에 대한 겁박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재정 감당 범위에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응과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파동, 부동산 정책 등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정부가 야당의 조언을 듣지 않은 채 코로나19 대책을 뒤늦게 마련했다고 꼬집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손실보상제와 관련, “국민의힘이 지난해부터 요구한 사항인데 우리가 요구할 때는 무시하던 정부·여당이 이제야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상과 범위, 기준을 놓고 정부·여당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상해 드릴 수 있도록 정교한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를 제대로 점검한 다음에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라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여야정 당사자 간 협의체 구성 ▲손실보상·재난지원금 외 자영업자·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 지원 ▲전기요금 및 공과금 3개월 면제 ▲국회 ‘포스트 코로나 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파동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수사지휘권을 세 번이나 발동하고 여섯 가지 거짓 혐의를 만들어내 직무에서 배제하고도 찍어내기에 실패했다”며 “윤 총장의 불법이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와 민주당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안 처리 추진에 대해서는 “제도의 남용이자, 법관 전체에 대한 겁박”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건강한 긴장 관계를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또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내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낸 반면 여당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제1야당으로 민생에 대한 고민과 책임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비전도 찾을 수 없었다”며 “연설은 ‘내 덕분, 남 탓’의 연속, 그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과 힐난의 일색이었다.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기고] 코로나19, 선수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 위원

    [기고] 코로나19, 선수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IOC 위원

    지난해부터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삶의 모든 부문이 심대한 충격과 예기치 못한 변화에 직면했다. 스포츠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선수, 팬, 현장, 교류가 필수적인 스포츠계 역시 각종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시대,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 왔던 스포츠의 가치를 다시 기억해야 할 때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우리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축제의 장이지만 이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해외를 돌아다니며 예선전 등 다수의 경기를 치러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할 수밖에 없어 선수들이 지속적인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20년이 넘게 탁구선수로 활동해 온 필자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올림픽 시즌에 컨디션 조절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상 궤도로 돌아오려면 4주 이상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선 너무나 긴 시간 허비다. 선수들이 자가격리 기간에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병행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감염을 막고자 경기장, 훈련장, 호텔 등을 통째로 봉쇄하고 동선을 완벽히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 방식을 채택했다. 또 사흘 간격으로 철저한 코로나19 PCR 검사를 시행해 20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단 1명의 감염자 없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 냈다. 또한 일본의 경우 ACL 참가 후 귀국한 J리그 팀들이 자가격리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결과 FC도쿄는 J리그컵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처럼 스포츠에 대한 특혜가 아닌 특수성을 인정해 스포츠 현장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한 맞춤형 정책과 더불어 올림픽 국가대표 및 체육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과 관련한 정책도 조속히 수립되길 기대한다. 도쿄올림픽이 17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코로나 악재에 굴하지 않고 시상대 정상에 올라 국민에게 환호를 선물하고 애국가를 울리는 목표 하나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청년 선수의 꿈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이들이 코로나 악재에 굴하지 않고 꿈의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선수들을 위한 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일행끼리 붙어 앉기’… 거리 뒀던 무대, 희망 채울까

    ‘일행끼리 붙어 앉기’… 거리 뒀던 무대, 희망 채울까

    “이 시기에 무슨 공연이냐 할 때 저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럼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모인 뮤지컬인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지나 연출가가 던진 물음에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쳤다. 문화도 엄연히 수익을 창출하고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활동인데, 어떻게 멈출 수 있느냐는 질문은 지난 1년간 공연계가 아껴 왔던 것이기도 했다. 최근 전체 공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공연계가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선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1.5~2단계에선 한 자리, 2.5단계에선 두 자리를 띄어 앉도록 의무화한 지침을 ‘동반자 외 한 자리 띄어 앉기’로 완화해 달라는 것이다. 간절한 목소리가 일부 받아들여져 정부는 31일 거리두기 1.5~2단계에선 일행 외 한 칸, 2.5단계에선 두 칸을 띄우도록 조정했다.공연계는 이날 정부 방침에 일단 안도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이날 “객석 띄어 앉기가 실효성이 적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방역 당국의 조치를 이해한다”면서 “고사 직전에 있던 공연계가 다시 회생하고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반자 외 띄어 앉기는 지난 1년간 공연장에서 쌓인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공연 종사자들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데서 찾은 제안이었다.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일행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함께 식사도 한 뒤에 공연장에 들어온다. 결국 하루 종일 붙어 있는데 공연장 객석만 띄어 앉는다는 게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다만 공연장이 꽉 차는 것에 대한 걱정은 관객들에게도 있으니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 한 칸씩 띄어 앉아 객석에 여백을 두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했다. 게다가 공연장에서는 물조차 마시지 못하도록 모든 취식을 금지했고, 커튼콜에도 환호성을 지르지 못하게 제한했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손 소독, 문진표 작성 등 철저히 관리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공연계가 보여 줬다.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공연 예매 건수는 329만 9094건에 달했지만 공연장 내 확산 사례는 공식적으로 없었다. 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8월)과 디큐브아트센터(11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뮤지컬을 관람했지만 확산은 없었다.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2m 거리에 앉은 관객들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무대 위 배우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위험하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데다 무대와 객석 1열 거리가 가장 가까운 충무아트센터가 3m, 다른 공연장은 평균 5m라 방역 당국에서 주의를 주는 2m보다는 멀다. 이번에 공연장이 ‘거리두기 완화’ 대상이 된 것도 “공연장·영화관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2.5단계에서 동반자 외 두 칸을 띄어 앉도록 한 조치에 대해 일단 공연계에선 “숨통은 틔울 수 있게 됐다”는 분위기다. 동반자 두 명이 앉은 뒤 두 칸을 띄어 앉으면 공연장 절반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계는 ‘동반자 외 한 칸 띄어 앉기’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주장한다. 객석 점유율을 60~70%까지는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장을 전석 오픈해도 관객들이 다 차지 않으니 손익분기점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대형 뮤지컬 평균 손익분기점으로 꼽혔던 점유율 70%는 이제 공연계가 지난 1년간 버텨 온 현실을 이어 갈 수 있는 한계치다. 공연계 관계자는 “보통 앞 좌석부터 판매가 됐는데 코로나19 상황과 객석 띄어 앉기를 하면서 1층 뒷부분과 2층은 거의 빈 채로 공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한 칸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자 공연계는 정부 지침에 따라 50% 이하 객석만 열면서 허리를 졸라맸다. 우선 줄일 수 있는 인건비부터 주연배우는 30~40%, 스태프는 10% 이상 삭감했다. 1년치 농사를 다 짓는 연말 성수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두 칸 띄어 앉기는 아예 공연을 모두 멈추게 했다. 한 칸 띄어 앉기로도 이미 좌석 조정에 따른 취소와 재예매가 수없이 반복돼 관객들이 공연장을 떠났는데 이제는 30% 미만 객석만 열라고 하니 특히 제작비 규모가 큰 대극장 뮤지컬들은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그 기간도 2주씩, 1주씩 ‘희망고문’과 함께 서서히 늘어 8주간 이어졌다. 띄어 앉기가 의무화된 8~9월과 11~12월 공연계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사실상 셧다운된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보다 90% 넘게 하락했다. 제작자들은 “두 칸 띄어 앉기(점유율 30% 미만)로는 공연을 할수록 손해”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 뮤지컬은 제작비가 30억~15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가 공연장 대관료로, 공연 전 완납을 원칙으로 해 공연이 멈추거나 좌석 가용률이 조정돼도 돌려받거나 변동되지 않는다. 배우와 스태프 인건비와 계약금, 일부 제작비 등을 더하면 공연을 올리기 전 이미 제작비 절반 안팎을 쓴다. 게다가 영화와 달리 몇 달 전부터 사전 예매로 객석이 채워져 지금처럼 1~2주 단위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력과 혼선에 따른 손실도 매우 많다. 지난해 12월 18일로 예정된 개막을 세 차례나 미룬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제작에 참여한 인원은 총 300명에 달한다. 이 중 80~100명이 공연이 열리는 매회 공연장에 머무는 인원이다. 2일 드디어 막을 열겠다고 관객들에게 알렸지만 이미 3월 1일까지 잡힌 공연 기간의 절반 이상을 날렸고, 공연을 준비한 이들은 리허설만 두 달째 반복하고 있다. 뮤지컬제작자협회는 “1년에 평균 45~50편 공연에 1만명 안팎이 생업으로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명성황후’도 무대, 의상, 음악 편곡 등을 대거 교체하며 야심 차게 2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했지만 지난 19~20일 세 차례 프리뷰 공연만 두 자리로 띄어 앉기로 진행한 뒤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공연이 중단된 작품에 참여한 배우나 스태프들 중에는 공연이 재개될 상황을 기다리느라 외부 활동이나 아르바이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2.5단계가 유지되면 동반자를 구분하는 기준 등을 예매 시스템에 적용하느라 혼선이 있겠지만 공연계는 그동안 상황에 비하면 감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작사들은 이날부터 2인 또는 3인 외 띄어 앉기를 적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앞으로 중요한 건 공연 문화 향유에 대한 인식 변화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지침에는 공연을 보는 문화활동을 사치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인식이 담겼다”면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은 그럴 수 있지만 종사자들에겐 생업인데 공연업 종사자를 직업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했지만 더이상 연명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면서 “무너진 공연계가 회복되기까진 이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특히 지금 공연을 떠나는 종사자들이 돌아오기 힘들게 되면 고용보험이나 예술인 복지 차원으로 문제가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연 관람은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은 물론 동반자끼리 정서적 공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활동으로 지금이야말로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도 했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들과 민간오페라단, 한국민간교향악단연합회, 연극협회, 공연프로듀서협회 등이 모인 ‘코로나 피해 대책 마련 범관람문화계 연대모임’도 성명을 통해 “문화는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키우고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객석 가동률 70% 유지와 한시적 금융지원제도 실시 등을 요구했다. 성명서 맨 앞에는 김구 선생의 말이 담겼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국 ‘게임스톱’ 폭등 이끈 개미군단 리더는 30대 유튜버

    미국 ‘게임스톱’ 폭등 이끈 개미군단 리더는 30대 유튜버

    ‘게임스톱’의 공매도 세력과 대결해 승리를 이끌어낸 개미군단의 리더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폭등을 이끈 개미군단의 리더는 2살 바기 딸을 둔 유튜버이자 전직 보험사 직원인 키스 길(34)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평범한 사람”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헤지펀드, 미디어와 증권 거래 플랫폼, 수십만 개인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내다판 뒤 결제일이 전에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주식을 사서 갚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정보 공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 모인 미 개미들은 게임스톱과 AMC, 블랙베리 등 전혀 호재가 없는 기업들의 주가를 폭등시키고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공매도 세력인 헤지펀드들과 전쟁을 벌여 대승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게임스톱은 이날도 68% 폭등했으며 미국 영화관 체인 AMC도 54% 뛰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미 개미들의 공격적인 집단 매수에 따른 시장 과열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게임스톱 매수를 주도했던 길은 최근까지 매사추세츠 뮤추얼생명보험에서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지만 이제 개미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수많은 팬이 있으며 지난해 여름 ‘포효하는 키티’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활동 중이다. 그의 유튜브 계정에는 수만 명의 팬과 모방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투자자들은 개미군단이 기존 헤지펀드에 큰 손실을 입히고 현재 투자 세계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하는 데 길의 존재가 도움됐다고 환호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당신의 꾸준한 지도력이 많은 사람이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하는 데 확신을 줬다”며 “당신의 사례는 말 그대로 수천 명 평범한 사람의 삶을 바꿨다. 당신은 그 모든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찬양했다. 길은 27일 게임스톱 주식 및 옵션으로 2000만 달러(약 223억 5000만원) 수익을 올린 자신의 증권계정 스크린 캡처를 올렸다. 28일에는 1500만 달러 손실을 보여주는 또 다른 스크린 캡처를 게시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길의 계좌에는 게임스톱 주식과 옵션,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3300만 달러가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게임스톱 주가가 5달러 정도였던 2019년 6월 게임스톱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많이 즐기지는 않았지만, 고군분투하는 게임 전문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이 최신 게임콘솔에 힘입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325달러로 마감했다. 길은 학창 시절 장거리 달리기 선수였으며 아킬레스건이 다치기 전에 전국육상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회계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도 땄다. 하룻밤 사이에 대박이 났지만, 미래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그는 “앞으로도 유튜브를 계속하면서 아마도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실내 트랙이 있는 집을 사고 싶었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개미들 봉기!… ‘게임스톱’ 20배 폭등에 ‘공매도 스톱’

    美 개미들 봉기!… ‘게임스톱’ 20배 폭등에 ‘공매도 스톱’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뭉친 미국 개미들이 일으킨 파동이 백악관과 당국의 주목을 끄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게임기와 관련 소프트웨어,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이상 주가 급등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비롯한 조 바이든의 경제팀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몇 주 전만 해도 6달러대였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이사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이달 중순쯤 주가가 오르자 공매도 세력이 이 주식을 노렸다. 파동은 이때부터였다. 헤지펀드와 기관들이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대량 공매도를 한 뒤 주가 하락을 기다리자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방에 모인 개미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주식 매집에 나섰다.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지난 8일 17.69달러였던 주가는 12거래일간 19배 넘게 상승, 이날 347.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반대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이 수십억 달러를 손해 보고 공매도 물량을 모두 메우고 이날 물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이들이 주식을 되갚는 과정에서 해당 주식을 사들이면서 게임스톱 주가는 또 상승했다. 개미들이 헤지펀드들에 승리했다는 환호가 채 가시기 전에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미 판 게임스톱 주식을 갚아야 하는 ‘쇼트 스퀴즈’에 몰려 다른 보유 주식을 팔면서 증시 전체의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개미들의 투기적 행태에 우려가 제기됐고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30선을 넘겼지만 미 영화관 체인 AMC 등을 대상으로 비슷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이 전쟁이 공매도 제한이 약한 유럽연합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골 잘 넣고 동료애도 끈끈… 황의조에 취한 보르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날개가 아닌 최전방을 꿰차며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뿜어내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 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박스 안에서 공을 돌려놓으며 상대 수비를 벗겨 내는 침착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원톱 출격해 2경기 연속골 포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낚으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7일 니스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10일 로리앙전에선 선제골을 거들었다. 황의조의 활약에 보르도는 6위와 승점 차 없는 7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전 소속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선 주로 최전방을 맡았던 황의조는 2019~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는 측면을 누비는 일이 잦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 최전방은 딱 두 차례였다. 측면 자원으로 도움과 골을 1개씩 기록하긴 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4골 1도움을 보태 팀 내 득점 1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19경기를 소화한 이번 시즌 현재 5골(2도움)이다. 상승세를 보면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치고 나가고 깊이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측면에 세울 때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감독에게 이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에도 가세 감독은 “우리 팀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소개했다. 보르도 동료도 경기 뒤 라커룸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의조”를 환호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앙제전에서는 부상 동료를 위한 황의조의 세리머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의조는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별 볼 일 없는 남자들 자신감 하늘 찌르지” 中 뒤흔든 ‘전투 페미’

    “별 볼 일 없는 남자들 자신감 하늘 찌르지” 中 뒤흔든 ‘전투 페미’

    중국에서 때아닌 ‘전투적 페미니즘’ 논쟁이 한창이다. 그것도 여성이 이끄는 ‘스탠드업 코미디’(관객과 대화하는 형태로 극을 진행하는 쇼)에서다. 남성을 ‘극혐’ 수준으로 거세게 몰아 붙이는 코미디언 양리(29)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륙이 반으로 쪼개져 울고 웃는다. 그의 지지자들은 “속이 후련하다”며 환호하지만 반대파들은 “사회적 용인 한계를 넘었다”며 법적 제재까지 거론하는 모양새다. 25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양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여성 코미디언이다. 그는 TV 프로그램 ‘토크쇼 대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매주 수백만 명의 시청자에게 중국에서 아직 낯선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며 남녀 차별 문제를 제기한다. 양리의 인기 대사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남자들은 참 귀여워. 지극히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애들조차 어쩜 그렇게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지 몰라.” 그의 코미디는 말 그대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남자를 비꼬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팔로어들의 칭찬이 쇄도한다. 하지만 그녀의 ‘뼈 때리는 코미디’를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몇 주간 SNS에서는 그를 두고 남녀차별 논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그를 “성 차별의 화신”, “남자가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한다. 남성 단체에서는 “모든 남자를 반복적으로 모욕한다”며 “당국에 신고하겠다”고까지 으름장을 놓는다. 이를 두고 양의 지지자들은 “비평가들이 지나치게 예민하다. 유머 감각도 부족하다”고 반박한다. 양의 ‘극혐 농담’이 중국에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외신들도 이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대 학자까지도 ‘양리와 같은 인터넷 페미니스트들은 참을 수 없는 존재들’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일부 남자들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일 줄 모른다”고 꼬집었다. BBC방송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양리를 둘러싼 논란이 ‘중국에서 진지한 농담을 해도 되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중국에서는 청중들 스스로가 농담의 대상이 되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다. 여기에는 정치 체제에 대한 풍자도 포함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의 유명 코미디언 토니 추는 BBC에 “서구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는 청중이나 당국, 사회적 규범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공격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중국에 그대로 적용하면 무례하거나 심지어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양리는 자신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나쁘지 않은 듯 프로그램을 거듭할수록 전투적 페미니즘의 수준을 높여 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남성이 이런 농담을 하면 다들 웃지만 여성이 하면 다들 역겹다고 하는 게 (중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로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끈 황의조(29)가 부상 동료에게 승리를 바쳤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팀에 2-1 승리를 안긴 뒤 “오타비우를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낚아채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공을 돌려 놓으며 상대 수비를 제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2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다가 최근 원톱으로 나서며 7경기 5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 결장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는 경기 뒤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승점 32점을 쌓아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6위 마르세유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뒤졌다. 황의조는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의조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보르도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의조가 2골을 넣었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이든 일가 베이글 가게 들르자 반색 “트럼프는 자기 호텔만 들락”

    바이든 일가 베이글 가게 들르자 반색 “트럼프는 자기 호텔만 들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가가 탄 차량 행렬이 백악관으로 돌아가던 중 한 점포 앞에 멈춰섰다. 워싱턴DC에 네 군데 있는 베이글 체인 ‘콜 유어 마더 델리’ 가게 중 하나였다. 한 주민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호텔 말고는 워싱턴DC의 어느 가게도 들른 기억이 없네”라고 적었다. 백악관에 입성하고 첫 일요일인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정오에 조지타운 지역에 있는 성(聖)삼위일체 성당을 찾아 미사를 봤다. 그리고 백악관으로 돌아가다 이 점포 앞에 차량 행렬을 멈춰 세웠다. 차남 헌터 바이든이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함께 차에서 내려 몇 분을 기다렸다가 주문한 음식을 찾아 들고 다시 차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녀들과 차 안에 머물러 있었다. 몇 분 안되는 정차였지만 DC 주민들에겐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음을 실감한 장면이었다. 베이글 가게는 트위터 계정에 “일요일에 생긴 뜻밖의 일! 인구 70만명의 워싱턴DC가 주는 모든 것을 사랑할 행정부를 다시 갖게 돼 아주 신난다. 언제라도 다시 오시길”이란 글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주문한 메뉴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이 가게는 “참깨 베이글과 크림치즈!”라고 답해줬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호텔은 종종 찾았으나 동네 가게에 들르지는 않았다. 그는 주말이면 늘상 DC를 비웠는데 좋아하는 골프를 신나게 즐기기 위해서였다. 임기 중 DC에서 외식한 것도 트럼프 호텔의 스테이크 식당에서 딱 한 차례였다고 한다. 대통령이 다녀가면 가게로서는 이름을 알려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대통령이 주민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소탈함과 친근함도 보여줄 수 있다. 지난 20일 취임식에 참석한 1000명정도만 실물로 새 대통령을 봤던 탓인지, 많은 주민이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려고 길가에 나왔고, 차 안의 바이든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손뼉을 치는 영상도 트위터에 올라왔다. 인터넷매체 워싱토니안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었던 제프 지엔츠가 최근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제난 대응 방안을 자문했는데 이 가게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가끔 조지타운에서 외식을 즐겼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딱 한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전통식으로 즐겼던 음식을 제공하는 벤스 칠리 보울에 들른 적이 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봄베이 클럽을 비롯해 여러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의 피터 베이커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식 외출 때 베이글 가게를 들른 것만으로도 이미 커다란 변화”라고 반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 모든 것 나누겠다” 돌아온 캡틴 K리그 미래를 부탁해

    “내 모든 것 나누겠다” 돌아온 캡틴 K리그 미래를 부탁해

    “거듭 고사해도 요청 계속돼 진정성 느껴유럽, 유소년 중시… 한국도 기반 갖춰야월드컵 주역 대결 구도, 리그에 도움 되길”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40)이 21일 자신이 경험한 선진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전북 현대를 비롯한 K리그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K리그 최고인 전북이 제가 온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유소년 시스템과 구단의 구조적인 부분에는 도움이 될 것이며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상식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한국에 상주할 상황이 아니라 고사했지만 상주 여부를 떠나 유럽에서의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진정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K리그 최고 구단에 합류해 영광”이라면서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프로구단 행정가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유스 팀에서 프로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인트호번 등은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유소년 축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면서 “한국이 그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격차가 더 벌어질 텐데 그 격차를 좁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어 한국에 맞게 변화시키는 게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생활 근거지가 영국이라 비상근인 박지성은 비대면 미팅을 활용하는 한편 최소 분기별로는 한국을 오갈 생각이다. 영국에서 지도자 과정을 시작한 것이 프로 감독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지성은 “선수가 지도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알면 행정가로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행정가의 길을 가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들 축구 가르치는 일을 할 생각은 있다”고 했다. 최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 K리그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을 박지성은 특히 반겼다. 그는 “특별한 시대에 활약하며 많은 환호를 받았던 선수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라면서 “‘맞대결’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소비돼도 좋다. 영표형, (이)청용, (기)성용이 그리고 저…, 우리가 K리그 흥행의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북과 맨유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당연히 전북을 응원해야죠”라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너무 좋을 것이며 나 역시 그런 날이 오도록 전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디에서 빛을 찾아야 하는지요” 취임식 빛낸 스물두 살 시인

    “어디에서 빛을 찾아야 하는지요” 취임식 빛낸 스물두 살 시인

    “날이 밝자 우리는 이 끝모를 그늘 어딘가에서 빛을 찾아야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돼요.” 떨리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이 스물두 살의 젊은 시인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시종 진지하게 자신의 시 낭송에 귀를 기울이고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대단한 순간을 마냥 즐기는 것만 같았다. 5분 47초 정도 자작 시를 낭송하며 손가락으로 모든 동작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블라 블라’ 손동작까지. ‘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만 86세의 노(老)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1960년 1월 20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취임식에 시를 낭독한 것이 첫 시인의 취임식 등장이었다. 프로스트는 케네디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인 1959년 3월 “다음 대통령은 (케네디의 출신지인) 보스턴에서 나올 것”이라며 지지 선언을 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는 프로스트에게 자신의 취임식에서 시를 낭독해 달라고 초청했다. 그로부터 60년이 흐른 이날 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22)이 프로스트의 뒤를 이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시인은 다섯 명. 모두 민주당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였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땐 마야 앤젤루(당시 65세), 1997년 두 번째 취임식에선 밀러 윌리엄스(당시 67세)가 시를 낭송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당시 46세)가 초청됐고, 2013년 재선된 오바마 취임식 때의 축시 낭독 시인은 리처드 블랭코(당시 45세)였다. 로스앤젤레스의 미혼모 가정 출신인 고먼은 어릴 적 바이든 대통령처럼 언어장애가 있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모델로 삼아 말하기를 연습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장애를 이겨냈다. 이날 자신을 “노예의 후손이자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라고 했다.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17년 미국 의회도서관이 임명하는 ‘청년 계관시인’이 됐다. 그 뒤 3년 만에 바이든의 당선 확정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고 얘기하는 이 흑인 여성은 여섯 번째 시인이자 가장 젊은 시인으로 등장해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이란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그는 사흘 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흉터와 상처를 인정하는 취임식 축시를 썼다”며 “그 시가 우리의 상처들을 치유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이 좋아하는 시인이라 초청됐다. 고먼이 인종차별, 페미니즘 문제 등에 적극 나서는 흑인 여성 시인이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낭송을 끝낸 고먼에게 가장 뜨거운 박수를 보낸 이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었다. 고먼은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 발표한 ‘여기에서(In this place)’란 시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벌인 샬러츠빌 폭동을 규탄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 제도(DACA) 폐지를 비판했다. 한편 고먼이 이날 끼거나 건 반지와 귀걸이 모두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선물한 것이었다.윈프리는 자신이 선물한 장신구들로 멋을 부린 고먼을 보고 이렇게 또 한 젊은 여성이 쑥쑥 커나가는 것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면서 안젤루가 환호하고 나도 그랬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새장 모양의 반지였는데 안젤루는 클린턴 취임식 때 ‘아침의 맥박’이라는 축시를 낭송했고,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라는 자서전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르포]바이든 ‘통합’ 일성에 환호… 트럼프 지지자마저 평화로웠다

    [르포]바이든 ‘통합’ 일성에 환호… 트럼프 지지자마저 평화로웠다

    보안 우려·코로나19로 취임식장 일대 완전봉쇄시민들 TV로 보다가 바이든 취임사에 환호성“바이든, 아픔 공감하고 그로부터 화합 시작될 것”행복하자며 거리 서명, 성조기 들고 ‘작은 축제’도무력시위 없었고, 트럼프 지지자도 대결보다 대화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식당에 걸린 대형TV로 취임사를 듣던 시민들을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와 같이 트럼프 지지자들이 무력 시위를 재연할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주 방위군 2만 5000명이 내셔널 몰과 의사당 주변을 완전하게 봉쇄하면서 시민들은 대형TV가 있는 곳곳의 식당에 둘러서 함께 취임식을 봤다. 취임사를 듣고 뭉클한 듯한 표정을 지었던 흑인 오크리 모제스(61)는 “이제 미국을 치유하고 통합할 때가 됐다. 흑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바이든은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할 것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화합의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한 히스패닉 여성은 “우리 주에서 상원의원을 했던 첫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의 취임 선서를 보며 내 딸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만난 토마스(41)도 “트럼프는 자기 마음대로 국가를 움직였다. 하지만 바이든은 주류이고 중도파이며 오랜 경륜을 가진 정치인이다. 무엇보다 정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취임식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와 트럼프 지지자들 때문에 화면으로 보게 돼 아쉽다”고 했다. 워싱턴 시내 중심가에 있는 13개 지하철역이 봉쇄됐지만 시민들은 외곽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길게는 1시간을 걸어 중심가에 모였다. 2만 5000명의 주 방위군은 주요 시설은 물론 지하철 플랫폼에서도 총기를 내놓은 채 경계 근무를 하면서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했다. 대부분의 1층 상점들은 나무 합판으로 유리창을 가렸고, 당국이 바리케이트나 철조망 외에 덤프트럭으로 봉쇄한 도로도 눈에 띄었다.바이든의 취임사가 끝나자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작은 축제가 벌어졌다. 다함께 행복하자며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는 이도 있었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고 바이든 지지 깃발을 들고 지나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트럼프 지지 깃발을 두 손에 든 채 “언론이 트럼프를 너무 괄시했다”며 서운해했지만, 그는 사람들과 다툼을 벌이기보다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이날 취임사에서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통합이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또 의회 난입 참사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역사상 통합은 항상 승리해 왔다며 사례로 남북전쟁, 대공황, 1·2차 세계대전, 9·11 테러 등을 꼽기도 했다.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는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맹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전날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에서 400개의 불빛을 밝히며 4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취임식 절차를 시작했던 바이든은 이날 연설 도중에도 이들을 위한 묵념을 청했다. 이날 정오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 바이든은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썼다. 취임날부터 곧바로 백악관 집무실에서 15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미국 국가를, 인기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제니퍼 로페즈도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시대 워싱턴DC를 멀리했던 유명 연예인들이 돌아왔다”고 전했다.이날 거리 풍경 중 가장 달라진 것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취임장에서도 바이든을 포함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썼고 연단 뒤쪽 좌석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좌석을 띄우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치유하려면 기억해야”…1호 행정명령은‘마스크 의무화’

    바이든 “치유하려면 기억해야”…1호 행정명령은‘마스크 의무화’

    “해리스 함께 간다” 인종차별 해소 의지암트랙 열차 아닌 비행기로 워싱턴 입성 취임식날 아침 여야 지도부와 미사 엄수15개 행정명령 서명 등 바로 업무 착수어둠이 깔린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 주변에 있던 400개의 조명이 켜지고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에서는 400번의 조종이 울렸다. 4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생하기까지 추모는커녕 책임 모면에만 열중했던 ‘치욕의 트럼프 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날,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은 리플렉팅풀 앞에 서서 “우리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망자를 애도하고 남은 자의 상처를 보듬었다. 아픔을 공유하고 기억하는 것이 ‘하나 된 미국’을 향한 첫걸음임을 피력한 것이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등 주요 도시의 유명 고층 건물들도 추모의 불을 함께 밝히는 등 환호 대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미 전역이 새 시대를 맞았다.첫 여성으로, 또 첫 흑인·아시아계로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도 “내 변치 않는 소망은 역경을 계기로 우리가 지혜를 얻는 것”이라며 “소박하게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 서로 마음을 조금 더 여는 것”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워싱턴행에 앞서 바이든은 암으로 먼저 떠난 장남(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이름이 붙은 델라웨어주 뉴캐슬 공항의 ‘보 바이든 3세 주방위군 사령부’에서 눈물의 고별사를 했다. 그는 우선 아들을 추모하고 60년 터전인 델라웨어주에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난 4년 두 동강 난 국가 통합을 염두에 둔 듯 “지금이 암흑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언제나 빛은 있다”며 “바꿀 수 없다고 말하지 마라. 희망과 빛,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 미국”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2009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함께했고, 이번엔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 해리스와 함께한다’는 언급을 통해 해묵은 갈등의 원인인 인종차별 해소 의지도 드러냈다. 오랜 기간 국회의사당에 출퇴근하던 것처럼 암트랙 열차를 이용해 워싱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안상 이유로 비행기에 올랐다. 새 대통령을 맞이할 워싱턴이 축제의 장보다는 군사기지에 가까울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이다. 특히 2주 전 의회 난입 사태 이후 긴장 고조로 2만 5000명의 주방위군이 중심가를 봉쇄해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은 적막강산 상태나 다름없다.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턴DC로 진입하는 대부분 교량이 폐쇄됐고 의사당을 둘러싼 2m 높이의 펜스에는 날카로운 면도날까지 부착한 레이저 철조망이 칭칭 감겼다. 이날 수사당국은 워싱턴 투입 병력 중 극우활동과 연관된 12명을 색출, 임무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취임 전 마지막 밤을 보낸 바이든은 취임식 날인 20일 오전 7시 여야 지도부와 미사를 드리며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함께했다.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의 임기는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127년 된 집안의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 직후 시작됐다. 단합을 강조한 취임사 후 군 사열을 마친 바이든 부부는 트럼프 부부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후 백악관에서 15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CNN은 바이든의 ‘1호 행정명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히 외면했던 ‘마스크 의무화’라고 전했다. 테러 위협과 거리두기로 사라진 축하 인파 대신 20만개에 달하는 성조기 깃발 앞에서 거행된 취임식은 비상시국답게 많은 일정이 생략되거나 축소됐다. 오찬 취소는 물론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가상으로 진행됐고, 취임식 밤을 장식했던 무도회는 저녁 8시 30분부터 배우 톰 행크스의 사회로 진행하는 특별 행사로 대체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지구촌 이상기후?…한여름에 폭설내린 콜롬비아

    [여기는 남미] 지구촌 이상기후?…한여름에 폭설내린 콜롬비아

    여름이 한창인 남미에 폭설이 내려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여름에 눈사람을 만들 수 있게 된 곳은 콜롬비아 엘코쿠이 국립자연공원과 주변 일대. 콜롬비아 보야카와 아라우카 등 2개 주(州)에 걸쳐 있는 엘코쿠이 국립자연공원을 중심으로 펄펄 눈이 내리면서 특히 고산지역엔 눈이 잔뜩 쌓였다. 엘코쿠이 공원 측은 "해발 3800~4800m 고산지대에 뻗어 있는 에코투어 루트가 완전히 눈길로 바뀌었다"면서 "에코투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적 30만6000헥타르, 해발 4000~5000m 산들이 경쟁적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는 엘코쿠이 자연공원엔 만년설이 덮여 있다. 만년설에 영양분을 공급하듯 해마다 엘코쿠이 공원엔 눈이 내리지만 시기는 보통 7~8월 사이다. 한여름인 1월에 눈이 내리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엘코쿠이 국립공원의 관리소장 옥타비오 에라소는 "아마존에서 유입된 습한 공기가 고산지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눈이 내렸다"며 "해발 3800m 위로는 눈이 쌓여 접근이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공원을 찾은 에코투어 관광객들은 공원에 펼쳐진 아름다운 설경에 환호하고 있다.한 관광객은 "스위스나 알래스카에 와 있는 기분"이라면서 "눈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풍경이 워낙 이국적이라 만족도는 최고"라고 말했다. 공원은 한여름 설경을 적극 홍보해 공원을 찾는 에코투어 관광객을 늘릴 구상이다. 엘코쿠이 국립공원엔 에코투어 루트 3개가 운영되고 있다. 3개 루트를 통틀어 에코투어 관광객은 현재 하루 126명으로 평소의 40%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원을 제한한 뒤 좀처럼 회복이 더딘 편이다. 공원 측은 "에코투어 관광객을 하루 246명, 정상의 80% 순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1월에 내린 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자연보호를 위해 에코투어를 만년설 직전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에코투어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만년설을 볼 수 있지만 접근이 금지돼 있어 눈을 만져보는 건 불가능하다. 눈으로 잔뜩 덮인 에코투어 루트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인 이유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죽고 싶지 않다”는 택배 노동자 절규 외면 말아야

    배송 물량이 산더미처럼 쏟아질 설 연휴를 20여일 앞두고 택배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분류작업 인력비용 지원, 심야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택배업계는 오는 25일부터 설 연휴 배송 특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환호하는 반면 택배 노동자들은 설 특수를 ‘죽음의 시한폭탄’으로 여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배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불러온 비대면 시대에 ‘필수 노동자’가 됐다. 특히 3차 대유행과 연말연시 등으로 배송물량이 쏟아져 한밤까지 배달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7일 롯데택배 노동자가 배송 도중 쓰러진 데 이어 같은 달 14일과 22일, 그리고 지난 12일 한진택배 노동자 3명이 각각 뇌출혈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3일에는 롯데택배 노동자가 출근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중 한 명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새벽 2시 넘어까지 배송한 업무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지난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택배 회사들은 △심야배송 중단 △배송물품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택배물량 폭주를 고려할 때 분류작업 인력 투입은 미미하고, 심야배송도 여전한 것이다. 대기업 계열 택배회사라면 인력 투입에 속도를 내 헛약속만 남발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중대재해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고용노동부 등에 제안했다. 국가기관도 택배 노동자들이 고강도 작업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택배 노동자들의 살인적인 배송 업무를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업계의 각성과 정부의 감시를 촉구한다.
  • 메이크프렘, 배우 정소민과 브랜드 모델 계약 체결

    메이크프렘, 배우 정소민과 브랜드 모델 계약 체결

    실용주의 클린뷰티 브랜드 ‘메이크프렘’이 배우 정소민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크프렘 담당자는 “정소민이 지닌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가 좋은 원료, 정직한 효과,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메이크프렘의 클린뷰티 컨셉과 잘 부합한다”며 “건강한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로서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된 광고 이미지에서 정소민은 생기 넘치는 피부와 사랑스럽고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광고 촬영 현장에서도 장시간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맑고 청량한 미소로 컷마다 최상의 컷을 이끌어내 스태프들의 환호성이 그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정소민은 “메이크프렘 ‘세이프 미’ 라인을 사용하면서 피부가 한층 편안해지고 촉촉해진 것을 느낀다”며 제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정소민은 상반기 방영되는 JTBC 드라마 ‘월간 집’에 출연해 극 중 리빙 잡지사 ‘월간 집’ 에디터 나영원 역을 맡아 김지석과 호흡을 맞춘다. 더불어 메이크프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새로운 전속모델 정소민과 함께하는 퀴즈 이벤트, 사은품 증정, 기간 한정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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