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호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폭격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촉각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동성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분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90
  • 웰컴 2022… 코로나 잊은 지구촌 새해맞이

    웰컴 2022… 코로나 잊은 지구촌 새해맞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행사 ‘볼 드롭’(Ball Drop)에 참가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욕시는 예년의 4분의1 규모인 1만 5000명으로 참가 인원을 제한하고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 증빙과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으나 마스크를 벗은 참가자들이 많았다(위 사진). 프랑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파리 개선문에서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으나 인근 샹젤리제 거리는 새해를 맞이하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아래 사진). 뉴욕·파리 AP·EPA 연합뉴스
  • ‘거리두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새해맞이···백화점·동네 개천으로

    ‘거리두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새해맞이···백화점·동네 개천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명소 출입통제·타종 행사 취소돼백화점·개천·온라인 생중계로2022년 새로운 신년맞이 풍속도“3, 2, 1, 와!” 2022년 1월 1일이 되는 순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모인 200여명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화면에 카운트다운 표시가 끝나고 ‘2022’ 글자가 떠오르면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이 4단계 수준으로 격상되고 제야의 종 현장 타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새해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동네 개천을 찾는 등 새로운 새해맞이 풍경이 등장했다. 전통적인 해돋이 명소나 보신각 행사가 막히자 가까운 도심이나 거주지 인근을 찾아 새해 분위기를 내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 방역지침 때문에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나온 시민 300여명이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서울중앙우체국 건물 앞으로 모여들었다. 아내와 연말 파티를 하다가 나왔다는 최모(37)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행사(미디어파사드) 소식을 접한 후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엔 어딜 가도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했는데, 여긴 사람들이 많아 연말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강아지를 품에 안고 나온 이모(42)씨는 “이번 연말엔 갈 데가 없었는데 이 행사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연말을 기념하러 강아지와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인파가 400명 가까이 몰리면서 위험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회현지하쇼핑센터로 내려가는 출입구 위에 걸터 앉거나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등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가로수 등 사진에 장애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도 쪽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인도와 차이 사이에 안전을 위한 철제 펜스가 임시로 설치돼 있었지만 사람들이 몰리며 펜스가 차도 쪽으로 지속적으로 밀려났다. 이날 차도에서 형광색 안전복을 입고 교통관리를 하던 남대문 모범운전자회원 최모(75)씨는 “펜스가 차도로 넘어질까봐 사람들이 펜스에 기대지 않는지 감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시로 튀어나온 펜스들을 인도 쪽으로 밀어넣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출맞이 풍경도 다양했다. 해마다 찾던 일출 명소를 뒤로 한 채 동네 천변을 찾거나 집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해돋이를 보는 이들이 늘어났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고수지(32)씨는 “코로나로 일출 명소 방문을 제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 지난해부터 2년째 가족들과 집 근처 도림천으로 나가 새해 첫 해를 봤다”며 “해가 잘 보이는 곳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서로의 건강을 바라는 시간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아침 7시 고씨가 찾은 도림천 신정교에는 대여섯명의 사람이 일정 거리를 두고 서서 일출을 지켜봤고, 양쪽 산책로에도 운동하며 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 오모(30)씨는 “회사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자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일출 생중계를 진행해줘 집에서 가족과 함께 봤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해돋이 명소에 갈 때마다 해가 뜰 때까지 떨면서 기다려야 했는데 오히려 영상으로 보니 춥거나 북적이지도 않고, 함께 보는 시청자들끼리 댓글 등으로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은 연말·연초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고 한 목소리로 아쉬워 했다. 시민들은 코로나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며 임인년 첫 해에 소망을 빌었다.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오씨는 “다른 소원들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로 인한 일상 속 불편함이 컸다”며 “코로나로 하객 초대가 어려웠던 만큼 곧 다가올 결혼식에 가족과 지인들을 잘 초대하고 탈 없이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바랐다”고 말했다. 고씨 역시 “현재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모두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종식되고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딸과 사위, 손녀와 함께 백화점을 안모(71)씨도 “새해엔 이놈의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 WHO 사무총장 “새해에는 팬데믹 끝, 모든 나라의 백신 협력 있어야”

    WHO 사무총장 “새해에는 팬데믹 끝, 모든 나라의 백신 협력 있어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밝아오는 2022년에는 여러 나라가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끝장낼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협애한 국가주의와 백신 사재기”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의 성명은 중국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으로 사람들이 쓰러진다고 WHO에 처음 보고한 지 2년 만에 나온 것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2억 8700만명이며, 550만명 가까이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2022년을 세계인 모두가 설레임 속에 맞이하고 있으나 축제와 환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러 나라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일 자체를 자제하라고 권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국경은 닫히고, 가족은 흩어졌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집 바깥에 나가는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모든 냉정한 현실에도 테워드로스 총장은 신년사에 긍정적인 내용을 담으려 했고 지금은 코로나19를 다루는 데 인류가 훨씬 많은 수단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시나 백신 보급의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어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진화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협애한 국가주의와 백신 사재기가 평등을 훼손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할 최적의 여건을 만들어냈다. 이런 불평등이 지속할수록 우리가 막거나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위험성은 커진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불평등을 끝장내면 팬데믹을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대다수 인구는 적어도 한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해 말까지 모든 나라의 2차 접종 완료율을 40%로 맞추겠다는 WHO의 목표는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달성되지 못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전부터 부자 나라들이 글로벌 백신 공급망을 “싹쓸이해(gobbling up)” 자국민들은 완전 접종을 마치고 다른 (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1차 접종 순서를 기다리게 하는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마지막 날 58만명,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35만명으로 최대치를,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모두 신규 확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문에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어 이 고비부터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HO의 2022년 새 목표는 7월까지 모든 나라의 70%에게 백신 접종을 마쳐 팬데믹을 끝내자는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 미중 갈등의 해 지나… 2022년 새해는 온다

    미중 갈등의 해 지나… 2022년 새해는 온다

    미국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볼 드롭’(Ball Drop)을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사람들이 색색깔의 종이가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의 한 빌딩에서 노동자들이 빌딩 외벽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표지를 붙이는 모습. 뉴욕 UPI·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 미중 갈등의 해 지나… 2022년 새해는 온다

    미중 갈등의 해 지나… 2022년 새해는 온다

    미국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볼 드롭’(Ball Drop)을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사람들이 색색깔의 종이가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의 한 빌딩에서 노동자들이 빌딩 외벽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표지를 붙이는 모습. 뉴욕 UPI·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환호하는 지지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환호하는 지지자들

    박근혜(69) 전 대통령에 대한 신년 특별사면이 단행된 31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앞은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우리공화당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야광봉 등을 들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병원 앞 인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축하하는 화환이 250여m 이상 늘어섰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거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문구들이 화환마다 붙어 있었다.  병원 인근에는 여러 개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박근혜 대통령 건강을 기원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자유의 몸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등의 내용이었다. 특별사면 단행에 맞춰 지지자들의 환영 집회가 열렸다. 오전 0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봉을 흔들었다. 눈물을 흘리거나 격한 감정으로 울부짖는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1천736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 생활 중 건강이 나빠져 최소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 분위기가 심상찮다. 탈레반의 민간인 학살에 분노한 주민이 들고일어나면서 탈레반도 폭동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영국 BBC 페르시아어 방송과 트리뷴 인디아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판지시르 아나바 자만쿠르 출신 모하마드 아그하(26)가 사망했다. 옆 마을 파라즈로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탈레반 대원 총에 맞아 숨졌다. 전직 경찰인 아그하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철저히 민간인 신분으로 살았다. 판지시르가 거점인 반탈레반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탈레반은 아무 이유 없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셈이다.하지만 탈레반은 민간인 학살 사실을 부인했다. 탈레반 측은 아그하가 NRF 대원이었으며, 파라즈 도심에 폭탄을 설치하다 발각됐다고 발표했다. 유가족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그하의 부모는 “계란 팔아가며 아들을 먹이고 가르쳤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무 죄 없는 아들이 죽었다. 아들은 무슨 군인도 대장도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테러범으로 몰고 가는 탈레반의 뻔뻔함에 분노한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아그하의 시신을 들쳐메고 판지시르 주둔 탈레반 청사로 몰려가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주민들은 탈레반 청사 앞에서 “탈레반에게 죽음을”, “파키스탄 앞잡이에게 죽음을”, “아흐마드 마수드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아흐마드 마수드는(32)는 NRF 지도자로, 소련 침공 당시 저항군을 지휘한 아프간 전쟁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다. 한 여성 주민은 “올 한 해 판지시르는 탈레반 독재정권의 탄압에 시달렸다.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을 잡아다 죽이고, 청년을 끌고 가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저들이 총부리를 들이민다고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저항을 주문했다. 탈레반 정권의 탄압 대상인 여성 집단에서 나온 소신 발언에 판지시르 시위대는 환호와 격려를 보냈다. NRF 대변인 알리 마이삼 나자리도 “판지시르주 민간인이 탈레반 압제자들에 대한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자유와 정의를 요구하는 판지시르 여성의 열정과 용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탈레반의 폭정과 억압에 반대하는 민중 봉기가 연일 이어지자, 탈레반은 대규모 폭동을 우려한 듯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행정 및 보안책임자들이 직접 나가 청사로 몰려든 시위대를 진정시켰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아프간 출신 기자들 사이에선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탈레반 정부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NRF 등 저항세력과 이슬람국가호라산(IS-K)과의 대립으로 현지 치안 위기가 짙어졌다. 특히 판지시르에서의 탈레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판지시르 주둔군이 2만여 명 정도인데, 상황이 악화하면 주민 전부 NRF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잘못하면 벌집을 쑤시는 꼴밖엔 안 된다는 설명이다.실제 청년 살해 이후 반탈레반 분위기가 고조된 틈을 타 NRF는 판지시르 아나바 일대에서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곳곳에서 벌인 교전 끝에 NRF는 탈레반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세력 약화의 시발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탈레반은 지난 9월에도 판지시르에서 민간인 20여 명을 사살한 바 있다. NRF 소속 대원 사르파라즈는 “아그하가 피살된 날, 아프간 남동부 팍티아에서도 이스마일이라는 이름의 민간인 청년이 탈레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그하 피살 이후 판지시르에서 주민 봉기가 일어난 것과 달리 팍티아는 조용하다. 이제 팍티아 주민도 침묵을 깨고 일어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 우주를 더 깊게 들여다볼 웹 망원경 로켓과 분리 “Go Web!”

    우주를 더 깊게 들여다볼 웹 망원경 로켓과 분리 “Go Web!”

    성탄절 밤에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났다. 웹 망원경을 탑재한 아리안 5호 로켓은 이날 밤 9시 20분(한국시간)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발사됐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도 성탄절 아침 7시 20분이어서 훌륭한 성탄 선물이 됐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기아나 우주센터 내 아리안 제3발사장(ELA-3)에 세워진 웹 망원경은 전원을 켜고 모든 시스템에 동력이 제대로 전달되고 작동하는지 최종 점검받았다. 현존하는 가장 안정적인 중형 로켓으로 꼽히는 아리안 5호 로켓은 발사 몇 시간 전에 액화 수소연료와 산소 산화제가 주입되며, 웹 망원경은 발사 30분 전 외부공급 전력을 끊고 자체 배터리로 동력을 전환해 발사 단계에 들어갔다. 웹 망원경은 로켓 발사 206초 뒤 120㎞ 상공에 도달해 덮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약 3분 30초 뒤부터 원격 신호를 전송했다. 발사 27분 20초 뒤 로켓에서 분리돼 태양광 패널을 펼치자 통제 센터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고 웹(Go Web)”이란 명령이 들렸다. 발사 2시간 뒤에는 안테나를 전개하고 자체 로켓을 이용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목표 궤도인 지구와 태양의 ‘제2라그랑주점’(L2)으로 가기 위한 첫 궤도 조정을 한다.웹 망원경은 L2 궤도로 가는 동안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을 펼치고, 6.5m 주경을 전개하는 등 역대 가장 복잡한 우주 배치를 거치게 된다.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으로 우주 곳곳을 들여다볼 웹 망원경은 약 6개월 뒤 첫 이미지를 내고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게 된다.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웹 망원경은 5∼10년간 1세대 은하를 관측하고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며 망원경 관측의 한계 때문에 수수께끼로 남겨뒀던 숙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 궤도에 진입해 지구와 나란히 공전하며 빅뱅 직후 우주 탄생 초기에 발생한 빛과 먼지를 확인하고, 외계행성 대기의 성분 등을 분석하는 일을 돕는다. 망원경 명칭은 1950~1960년대 초기 아폴로 계획을 이끈 NASA 제2대 국장 제임스 에드윈 웹의 이름을 땄다. 웹 망원경은 지구 상공 559㎞ 궤도를 돌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게 된다. 허블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시각이 허블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란 말을 들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블랙홀을 발견하고 우주의 나이가 137억년임을 밝혀냈다. 당초 예상됐던 수명 15년의 곱절 이상을 버틴 허블 망원경은 2025년쯤 수명을 다한다.https://www.bbc.com/news/av/science-environment-59760229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아리안스페이스는 25년 동안 12조원을 들여 웹 망원경을 개발했다. 인류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집약한 ‘인류 최고의 우주망원경’인데 사실 첫 구상에 들어간 것은 허블 망원경이 발사됐던 1990년이었으니 인류의 집요한 도전이 마침내 위대한 도박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반적 관측 능력이 허블의 100배다. 사람의 눈처럼 가시광선을 관측한 광학 우주망원경인 허블과 달리 제임스 웹은 적외선 우주망원경이다. 직경 6.5m로, 얇은 금을 도금한 은백색 금속인 베릴륨 거울 18개로 구성됐다. 마침 SBS는 웹 망원경 발사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이들의 갈증을 풀 기회를 제공했다. 아침 8시에 특별기획 ‘K로켓 우주로 가다’를 방영했는데 지난 10월 21일 국산 로켓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기까지 우리 모두가 기울인 정성과 노력 등을 소개하며 우주 개척이 갖는 의미를 돌아봤다.
  •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20살 흑인 쏴 죽인 美 여경, 유죄 평결 후 기이한 미소 머그샷

    체포에 불응하는 흑인 청년의 도주를 막으려다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쏜 미국 경찰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3일(현지시간) CNN은 2건의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유죄 평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증인 30명과 피고인의 진술, 제출된 증거 등을 바탕으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27시간이 넘는 평의를 진행한 끝에 포터 전 경관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은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9명은 백인, 2명은 아시안, 1명은 흑인이었다.평결문이 낭독되자 유가족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사건 담당 검사와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그런 유가족을 끌어안고 위로를 전했다. 피해 운전자의 어머니는 “평결문을 들으며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면서도 “그렇다고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더이상 아들처럼 길 위에서 비참하게 죽는 이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평결은 치안 문제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정 밖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가 적힌 팻말과 피해자 초상화를 들고 평결을 기다리던 시위대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기뻐했다.하지만 당사자인 포터 전 경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포터 전 경관은 아들과 방청석에 앉아있던 남편이 “사랑한다”고 외치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을 받고 교도소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그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7일 공판 때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난 공판에서 포터 전 경관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순간적으로 사람을 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그는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을 찍을 때에야 비로소 감정을 드러냈는데,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운 반응이었다. 포터 전 경관은 미니애폴리스 인근 샤코피여성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촬영한 머그샷에서 기이한 미소를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포터 전 경관은 지난 4월 11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 부근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운전자 단테 라이트(20)를 쏴 죽였다. 불심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향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뽑아든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포터 전 경관이 도주하는 운전자를 보고 “테이저를 쏘겠다, 테이저!”라고 여러 차례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가 쏜 총은 테이저건이 아닌 실탄이 장전된 권총이었고, 총에 맞은 운전자는 몇 블록 더 차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발의 총성이 울린 후 포터 전 경관은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소리쳤다.사건 초기부터 포터 전 경관은 줄곧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착각하고 우발적으로 발포하는 바람에 일어난 비극적 사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2살 된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소매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닥치는대로 일하던 스무살 청년의 죽음에 분노가 들끓었다.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재판이 한창이었던 데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와 불과 16㎞ 거리라 반발은 더 거셌다. 유가족도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 운전자의 아버지는 “꼭 총을 쏠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운전자의 고모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착각이라니, 실수라니 말도 안 된다. 나도 2만 볼트짜리 테이저건이 있지만 권총과는 매우 다르다. 경찰이 그걸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사건 직후 사임한 포터 전 경관에게 현지 검사는 1급 및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검사가 테이저건과 권총의 작동 방식 차이를 꼬집으며 추궁하자, 포터 전 경관은 점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혼자였다면 아마 차를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훈련 중인 다른 경찰관의 지적으로 불심검문을 하게 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했다. 포터 전 경관은 브루클린센터경찰국(BCPD) 협상팀에서 근무한 26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사건 당시 현장 훈련 교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그는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미네소타 양형 기준에 따르면 화기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한 1급 과실치사는 유죄 판결시 최고 15년, 2급 과실치사도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다만 포터 전 경관은 전과가 없어 약 6~8.5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이번 평결을 참고해 오는 2월 18일 최종 선고를 내린다.
  • 경질 위기 깬 승부사 기질… 국민부터 장관까지 ‘신태용 홀릭’

    경질 위기 깬 승부사 기질… 국민부터 장관까지 ‘신태용 홀릭’

    한때 경질 위기까지 내몰렸던 신태용(51)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현재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B조 1위(3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4번의 대회에서 세 차례나 조별리그에 그쳤지만 이번엔 우승을 바라보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엔 신 감독의 미꾸라지 같은 전술이 있었다. 신 감독은 4-1-2-3, 4-3-3, 5-4-1 등 상대팀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꺼내 들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질적인 측면에서도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대회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신 감독은 부임 초 위기론에 휩싸였다. 2019년 12월 4년 계약 조건으로 인도네시아 감독에 취임했지만 무리한 요구를 하는 협회와 마찰을 빚었고, 코치와의 갈등도 있었다. 또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에 경질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신 감독의 경질 여부가 정해진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신 감독에 대한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스즈키컵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청소년체육부 장관까지 나서 직접 찬사를 보냈다. 팬들도 ‘신태용 홀릭’에 빠졌다. 캄보디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도중 다리를 다친 선수를 직접 돌보는 사진이 공개되며 ‘아빠 리더십’이란 별칭을 얻었다. 또 신 감독이 경기 내내 벤치에 앉지 않는 모습 등에도 환호할 정도로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이후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변이 없다면 박항서(62)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의 결승행은 오는 25일 결정된다.
  •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음악과 함께 마무리하는 한 해…송년음악회로 나누는 위로와 희망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기, 코로나19로 막막한 시간은 계속됐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주요 공연장 및 예술단체들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과 따뜻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송년음악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롯데콘서트홀은 30~31일 이틀간 교향곡과 협주곡 등 정통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풍성한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했던 올해의 의미를 담고 144년 전 초연된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슈만 피아노 협주곡 등 화려한 음악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먼저 지휘자 최수열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람스 교향곡 2번으로 송년음악회 문을 연다. 144년 전인 1877년 12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한스 리히터 지휘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초연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이어 독주와 실내악, 협연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섬세한 연주를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슈만의 단 하나뿐인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특히 1악장의 긴 카덴차를 특유의 세심하고 유려한 연주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페라와 성악, 뮤지컬 등 장르를 오가며 활약하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김주원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와 함께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노래한다. 진행을 맡은 뮤지컬배우이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인 카이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을 부른다. 임선혜와 카이는 듀엣으로 뮤지컬 ‘팬텀’ 중 ‘내 고향’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선사한다. 송년음악회 피날레는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인 파이프 오르간이 장식한다.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마지막을 연주하며 장엄하고도 성대한 분위기를 이끈다. 팀파니를 포함해 오케스트라 모든 파트와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어우러져 압도적이고 화려한 선율로 다가올 새해를 향한 희망을 꿈꾸게 한다.국립합창단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겨울가면 봄 오듯이’를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국립합창단이 그동안 선보인 창작 합창곡과 한국 가곡, 한국인들이 즐겨부른 우리 가요 명곡들을 합창 클래식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윤의중 지휘로 국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화려한 기교와 폭넓은 음색으로 다양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독창자로 서는 소프라노 박미자 서울대 교수,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스페셜리스트’이자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테너 김재형, 이탈리아 푸치니 및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가 함께한다. 또 JTBC ‘팬텀싱어3’ 준우승 그룹 라비던스로 활동하며 세련된 소리와 깊은 감성으로 국악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소리처럼 이번에도 힘찬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류수영은 사회자로 무대에 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휘자와의 토크를 진행하며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조혜영 작곡의 ‘무언으로 오는 봄’을 시작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 웨이’, 오병희의 ‘괜찮아요’ 등 따뜻한 위로와 힘을 나눌 수 있는 노래들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뮤직커버리 2021’로 송년음악회를 갖고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이 크게 다가온 올해, 음악(music)의 새로운 발견(discovery)이라는 뜻을 담은 ‘뮤직커버리’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일상, 대립, 공존, 가족, 희망의 다섯 가지 단상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이 함께 하며 방송작가 황선미가 스토리 구성을, 성우 김상현이 내레이션을 각각 맡는다. 첫 번째 ‘일상’ 테마에서는 팬데믹의 일상을 견디고 이겨낸 모두를 위로하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이 연주된다. ‘대립’ 테마에선 작곡가 이경은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거문고 협주곡 <contrast(대비)>’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해야 했던 갈등과 불안의 기록을 표현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수석 김선효가 협연한다. 세 번째 ‘공존’ 테마에서는 작곡가 안현정에게 위촉한 초연 작품 ‘대금 협주곡 <대금 폴로네이즈를 위한 A beautiful life>’가 연주된다. 앞서 연주된 잃어버린 일상, 갈등과 대립의 순간들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을 추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희망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으로 용인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정소희가 협연한다. 이어 네 번째 ‘가족’ 테마에서 연주되는 작곡가 조원행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비歌(Rain song)>’는 2013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작품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일상 속, 우산과 같이 든든한 존재가 되어준 가족의 의미를 담아 이번 무대에서 개작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곽재영이 협연한다. 특히, ‘가족’ 테마를 위해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 공모가 세종문화회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공연 영상에 활용된다. ‘희망’ 테마에서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가 연주된다. 부산 기장 오구굿 음악을 소재로 새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만든 곡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휘를 맡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박상현은 “지속되는 힘든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많은 고민의 시간과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다섯 가지의 주제를 담은 연주를 통해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마포문화재단은 약 1년 4개월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대극장에서 오는 30일 재개관 기념 송년음악회를 연다. 기존 733석에서 1004석 규모 대극장으로 변신한 공연장에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차세대 연주자들의 새로운 기운을 담아 희망을 노래한다.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등 해외 무대를 누비는 테너 박승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을 거머쥔 바리톤 김기훈,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뒤 활동 중인 소프라노 손지수가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임지영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2019/2020 시즌 ‘린데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돼 마스네 오페라 ‘마농’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승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노래한다.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와 윤학준의 ‘마중’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손지수는 아르디티의 ‘입맞춤’, 안정준 ‘아리아리랑’ 등을 부른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23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소프라노 오미선, 알토 이아경, 테너 이재욱, 베이스 손혜수, 부천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을 협연한다. 환희와 인류애, 자유, 화합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환희의 송가’가 송년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며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윤성 지휘자는 “각 악장이 각각의 주제를 충실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마지막 4악장은 1~3악장을 의도적으로 상기시키며 하나의 새로운 주제로 연결한다. 음악적 완성도도 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그 너머의 메시지를 강하게 시사하는 점에서 음악 이상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를 1814년 개작한 ‘피델리오 서곡’도 연주한다.3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성남문화재단이 꾸미는 송년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아쉬움을 모아 올해 더욱 알찬 무대를 선보인다. 장윤성의 지휘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베르디, 바그너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와 함께 3관왕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을 협연하고, 이어 소프라노 서선영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를 부르고, 테너 이정원이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커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노래한다. 듀엣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도 들려준다. 공연 마지막은 인간의 강한 의지와 환희를 녹인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 파월 “석 달 후 양적완화 종료”… 美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예고

    파월 “석 달 후 양적완화 종료”… 美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에 기준금리를 최소 세 차례 인상한다며 ‘통화정책의 전환’을 선언했다. 연준은 그간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돈풀기’를 멈추지 않았으나 40년 만에 도래한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준이 금리 액셀을 밟는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증시는 빠르게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 속도를 2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테이퍼링 규모를 현재 월 150억 달러에서 월 300억 달러로 늘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당초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기는 것이다.테이퍼링을 마치면 다음 절차는 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내년에 세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그 시기를 내년 3월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첫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긴다”고 밝혔고, 씨티은행은 “내년 6월 첫 금리 인상을 전망하나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3월에 인상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 지표)에서 18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이 내년 중에 0.88~1.12%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등 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후인 2023년에도 역시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파월 의장도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 금리 인상은 기대하지 않으나,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그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던 연준이 이날 성명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한 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연속 5%를 넘으며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통화 긴축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FOMC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2%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금리 인상 신호에도 시장은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자금은 위험자산인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달러 등으로 이동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3% 올라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8%, 2.15% 급등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16일 전거래일보다 17.02포인트(0.57%) 오른 3006.31로 3000선을 회복했고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2.13%, 0.71%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발표가 기존 전망과 같은 맥락으로 이뤄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게 증시 훈풍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견조한 회복을 언급한 것도 ‘랠리’의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긴축 정책이 시작되면 월가가 그때도 환호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6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0.1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며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섰다.
  • [문화마당] 관객은 무대와 깐부/송성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

    [문화마당] 관객은 무대와 깐부/송성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

    한 주의 영업을 재개하던 지난주 화요일 클래식 음악회가 예정된 공연장 로비에서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시작 시간이 임박하자 예상대로 작은 소란들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 쿠브앱 예방접종 증명서 보여 주세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QR체크인 보여 주세요”라는 안내 직원과 “어떻게 확인하냐”는 방법 문의부터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거나 “공연 시간 늦겠다”, “미접종자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관객 사이 실랑이였다. 방역패스 적용 첫날 늦게 들어가 첫 음이라도 놓칠세라 매회 촌각을 다투는 공연장에서 벌어진 풍경이었다. 이제 계도 기간이 끝나고 13일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이 공연계에서도 본격 시행됐다. 적용이 예상된 시점부터 공연기획사와 음악회 주최사들로부터 무대 막은 올릴 수 있는지, 관객 취소가 속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걱정이 들려왔다. 예매 관객으로부터는 과연 공연이 개최되는 것이냐, 예매를 취소해야 하느냐,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는 면제해 줄 것이냐 하는 문의도 많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서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공연계에 훈풍이 불었다. 민간 공연은 전 좌석 판매에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해외 예술가와 단체 격리 면제도 힘을 보태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을 2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연주회도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많은 공연들이 연이어 개막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잠깐의 달콤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엄습하며 다중이용시설인 공연장에서는 방역패스가 의무화됐다. 공연장에서는 이미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시행 중이었다. 명부에는 좌석 위치와 문진 내용을 담아 행여 확진자가 발생해도 방역 당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해 왔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QR코드로 관객이 직접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는데, 방역패스 의무화로 보다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명부 작성 창을 확인하고 그걸 닫은 후 방역패스 확인 앱을 살펴야 한다. 가족 누가 화면을 열고 만져만 봐도 흠칫하는 게 휴대폰인데, 안내 직원과 같이 뒤적거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불편도 불편이지만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는 확인이 더욱 까다롭다. 점검할 게 많아지니 공연 시작 지연까지 각오해야 하고, 그렇다 보니 무대 위 예술인과 단체에 죄송해진다. 방역패스 시행으로 발생하는 공연 시설의 추가 지출이나 관객을 응대하며 가중되는 종사자의 물리적, 정신적 고단함이야 마땅히 인내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행여 미래의 마니아가 될 잠재 관객이 최초의 공연 관람을 미루게 된다면, 기존 애호 관객이 공연장 찾기를 주저하게 된다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공연 시장을 지탱해 주며 창의적인 시도에 호응해 주던 관객들이 공연장을 외면하면, 그래서 공연 소비가 지금보다 위축된다면 공연계는 정말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생활 방역에 협조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여기에 제안을 하나 덧붙이고 싶다. 지금까지 공연장 객석 내 감염 확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가 일방향을 주시하고 관객 간 전염 요인도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공연장의 감염 예방과 안전 노력을 믿어 보면 어떨까. 허락된 객석을 모두 채우고 무대 위 예술가에게 열렬한 환호 대신 뜨거운 박수를 전해 준다면 지난 2년간 공연예술계가 걸어온 어두운 터널도 그 끝을 찾을 수 있으리라. 원래 어려울 때 손잡아 주는 게 깐부 아닌가.
  • 시공간 초월해도 꼼짝할 수 없네, 거미인간 매력

    시공간 초월해도 꼼짝할 수 없네, 거미인간 매력

    앞선 시리즈 7편 모은 ‘종합 선물세트’ ‘멀티버스’ 열리자 20년 치 악당 우르르 다차원 속 3명의 파커가 원팀처럼 활약 공중 전투장면 ‘인셉션’ 뺨치는 영상미 사전관객 75만명… 모처럼 극장가 후끈평범한 이웃 청년 피터 파커가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스파이더맨’은 2000년대 이후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4·2007)은 물론 앤드루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시리즈’ 2부작(2012·2014),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홈’ 시리즈(2017·2019)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스파이더맨에 환호하던 어린이들은 어느새 어른이 됐다.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존 와츠 감독의 MCU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세 번째 작품이자 앞서 언급한 7편을 집대성하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영화는 스파이더맨 신분이 노출돼 위기에 빠진 평범한 고교생 파커로부터 시작한다. 언론은 세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파커를 비난하고, 여자친구인 엠제이(젠데이아 콜먼), 절친 네드(제이컵 바털론)가 파커의 곁을 지키지만 단지 그와 친하다는 이유로 대학 불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자 실의에 빠진 파커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사람들 기억에서 지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뜻하지 않게 시공간의 균열이 발생해 ‘멀티버스’(다른 차원의 다중우주)가 열린다. 이를 통해 스파이더맨을 기억하는 다른 차원의 빌런인 그린 고블린(2002), 오토 옥타비우스(2004) 등 역대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한꺼번에 소환된다. 파커는 이들이 원래 있던 차원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의 악함을 치료할 방법을 찾는다. 서로 다른 차원에서 온 파커인 가필드와 맥과이어가 생각지도 않게 등장해 마니아들의 반가움은 절정에 달한다.각기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만난다는 설정은 MCU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반영한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에서 스파이더맨들이 하나의 팀을 결성하던 방식을 차용한 것이나, 세 명의 파커가 각자 가진 애환을 풀어내는 점이 인상 깊다. 동창회를 연상케 하는 ‘노 웨이 홈’은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하면서도 파커의 분노와 상실감, 감정적 동요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한 청소년이 권한뿐 아니라 책임까지 질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서사 구조는 편한 길을 찾기보다 신념을 지키며 세상을 구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2000년대 이후 모든 시리즈를 챙겨 본 팬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이 시공간이 뒤틀리는 ‘거울 차원’에서 벌이는 공중전투 장면은 ‘인셉션’(2010)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매력적인 영상미를 과시한다. 풍성한 볼거리와 향수를 자극하는 멀티버스로 다채로워진 MCU의 야심작은 사전 예매 관객만 75만명에 달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시 침체기로 접어든 국내 극장가를 살리게 될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 ‘멀티버스’가 이어준 꼼짝할 수 없는 거미인간의 매력

    ‘멀티버스’가 이어준 꼼짝할 수 없는 거미인간의 매력

    평범한 이웃 청년 피터 파커가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스파이더맨’은 2000년대 이후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4·2007)은 물론 앤드루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시리즈’ 2부작(2012·2014),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홈’ 시리즈(2017·2019)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스파이더맨에 환호하던 어린이들은 어느새 어른이 됐다.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존 와츠 감독의 MCU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은 세 번째 작품이자 앞서 언급한 7편을 집대성하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영화는 스파이더맨 신분이 노출돼 위기에 빠진 평범한 고교생 파커로부터 시작한다. 언론은 세계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파커를 비난하고, 여자친구인 엠제이(젠데이아 콜먼), 절친 네드(제이컵 바털론)가 파커의 곁을 지키지만 단지 그와 친하다는 이유로 대학 불합격 통지서를 받는다.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자 실의에 빠진 파커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사람들 기억에서 지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뜻하지 않게 시공간의 균열이 발생해 ‘멀티버스’(다른 차원의 다중우주)가 열린다. 이를 통해 스파이더맨을 기억하는 다른 차원의 빌런인 그린 고블린(2002), 오토 옥타비우스(2004) 등 역대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한꺼번에 소환된다. 파커는 이들이 원래 있던 차원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의 악함을 치료할 방법을 찾는다. 서로 다른 차원에서 온 파커인 가필드와 맥과이어가 생각지도 않게 등장해 마니아들의 반가움은 절정에 달한다. 각기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만난다는 설정은 MCU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반영한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에서 스파이더맨들이 하나의 팀을 결성하던 방식을 차용한 것이나, 세 명의 파커가 각자 가진 애환을 풀어내는 점이 인상 깊다.동창회를 연상케 하는 ‘노 웨이 홈’은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하면서도 파커의 분노와 상실감, 감정적 동요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한 청소년이 권한뿐 아니라 책임까지 질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서사 구조는 편한 길을 찾기보다 신념을 지키며 세상을 구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2000년대 이후 모든 시리즈를 챙겨 본 팬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이 시공간이 뒤틀리는 ‘거울 차원’에서 벌이는 공중전투 장면은 ‘인셉션’(2010)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매력적인 영상미를 과시한다. 풍성한 볼거리와 향수를 자극하는 멀티버스로 다채로워진 MCU의 야심작은 사전 예매 관객만 75만명에 달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시 침체기로 접어든 국내 극장가를 살리게 될지 주목된다. 12세 관람가.
  • 홈 어드밴티지인가 징계 대상일까

    홈 어드밴티지인가 징계 대상일까

    ‘홈 어드밴티지로 봐야 할까, 징계해야 할까.’ 강원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플레이오프(PO) 승강전 2차전에서 나온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동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볼보이의 행동을 축구의 한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도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볼보이의 행동을 옹호했던 이영표 강원 대표는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14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전 구단 관계자와 대전의 모든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2일 강원 유스팀 소속 볼보이들은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볼보이들은 강원이 앞선 전반 막판부터 공을 선수 반대 방향으로 던지거나, 공이 밖으로 나갔는데도 줍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행동을 해 대전 팬들의 공분을 샀다. 팬들은 ‘홈 경기의 이점’이라는 의견과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행동’이란 견해로 나뉜다. 한 축구팬은 “축구 감독이나 선수들도 이기고 있으면 경기를 지연하는데 이런 것을 전술이라고 포장하지 않냐”며 “볼보이의 행동이 심했더라도 추가 시간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보이들이 축구에 재미를 더하는 일도 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볼보이는 공이 나가자마자 재빨리 토트넘 선수에게 공을 건넸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틈을 타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이 전개됐고 순식간에 골로 연결됐다. 많은 팬들이 환호했고 토트넘은 볼보이를 1군 훈련에 초대하며 영웅으로 대접했다. 반면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른 축구팬은 “볼보이가 홈팀에 공을 빨리 주는 것은 어드밴티지로 볼 수 있지만, 상대팀을 방해하면서 디스어드밴티지를 줬던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2012~13시즌 첼시 FC 시절 공을 감싸고 건네주지 않았던 볼보이의 배를 발길질한 사건도 있었다. 연맹은 고심에 빠졌다. 볼보이를 징계할 순 없지만 관리를 담당하는 구단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상벌위 규정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목적으로 또는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와 관련해 경기감독관의 지시를 불이행한 경우’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당시 볼보이의 행위를 경고하고 교체를 지시했지만 이런 행동은 계속됐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감독관이 작성한 경기보고서를 토대로 논의한 뒤 상벌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징계 해, 말아?”…‘볼보이 지연’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징계 해, 말아?”…‘볼보이 지연’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홈 어드밴티지로 봐야 할까, 징계해야 할까.’ 강원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플레이오프(PO) 승강전 2차전에서 나온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동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볼보이의 행동을 축구의 한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도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볼보이의 행동을 옹호했던 이영표 강원 대표는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14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전 구단 관계자와 대전의 모든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2일 강원 유스팀 소속 볼보이들은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볼보이들은 강원이 앞선 전반 막판부터 공을 선수 반대 방향으로 던지거나, 공이 밖으로 나갔는데도 줍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행동을 해 대전 팬들의 공분을 샀다. 팬들은 ‘홈 경기의 이점’이라는 의견과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행동’이란 견해로 나뉜다. 한 축구팬은 “축구 감독이나 선수들도 이기고 있으면 경기를 지연하는데 이런 것을 전술이라고 포장하지 않냐”며 “볼보이의 행동이 심했더라도 추가 시간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보이들이 축구에 재미를 더하는 일도 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 훗스퍼의 볼보이는 공이 나가자마자 재빨리 토트넘 선수에게 공을 건넸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틈을 타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이 전개됐고 순식간에 골로 연결됐다. 많은 팬들이 환호했고 토트넘은 볼보이를 1군 훈련에 초대하며 영웅으로 대접했다. 반면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른 축구팬은 “볼보이가 홈팀에 공을 빨리 주는 것은 어드밴티지로 볼 수 있지만, 상대팀을 방해하면서 디스어드밴티지를 줬던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2012~13시즌 첼시 FC 시절 공을 감싸고 건네주지 않았던 볼보이의 배를 발길질한 사건도 있었다. 연맹은 고심에 빠졌다. 볼보이를 징계할 순 없지만 관리를 담당하는 구단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상벌위 규정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목적으로 또는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와 관련해 경기감독관의 지시를 불이행한 경우’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당시 볼보이의 행위를 경고하고 교체를 지시했지만 이런 행동은 계속됐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감독관이 작성한 경기보고서를 토대로 논의한 뒤 상벌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릉 외손자가 정권교체” 윤석열이 외치자 환호성

    “강릉 외손자가 정권교체” 윤석열이 외치자 환호성

    “중앙시장, 제 외할머니가 가게 하시던 곳” 尹 노마이크 즉석 연설에 “윤석열” 연호 “실물이 낫다” “꼭 좀 바꿔 달라” 포옹도지난 10일 저녁 6시 20분쯤 강원 강릉 중앙시장을 수백명의 시민이 가득 메우고 있는 가운데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멈춰 섰다. 차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내리자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이 박수와 함께 “윤석열”을 연호했다. 윤 후보는 두 팔을 번쩍 들고 몸을 360도 돌리며 두루 환호에 답한 뒤 그 자리에 서서 마이크 없이 목청을 높여 짧은 즉석 연설을 했다. “중앙시장은 저 어릴 때 (외)할머니가 가게를 하시던 곳입니다.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 내겠습니다”라는 대목에서 가장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윤 후보가 캄캄한 하늘에 밝은 조명이 켜진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시민들은 윤 후보의 동선을 쫓으며 연신 ‘셀카’와 사인을 요청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통로에 놓인 가판대들이 쓰러지기도 했다. 윤 후보는 떡과 대게 크로켓, 다시마 튀각 등을 직접 현금으로 샀다. 윤 후보는 “깎아 드릴까요” 하는 상인의 말에 “괜찮다”며 웃어 보였고, “더 사 달라”는 말에 거스름돈이 남지 않게 더 구입하기도 했다. 강원 지역 상품을 판매하던 상인이 지나가는 윤 후보를 불러 세워 “후보님, 여기도 봐 주세요. 강원도에만 있는 거예요”라고 하자 윤 후보는 걸음을 멈추고 “술(강원도 맥주) 말고 없나”라며 정선에서 나온 꿀을 샀다. 시민들은 지나가는 윤 후보를 두 팔 벌려 포옹하거나 카메라를 들고 “여기도 봐 달라”고 소리쳤다. 한 시민은 자신의 아이를 윤 후보에게 건네 안도록 한 뒤 나란히 서서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실물이 훨씬 잘생겼다”, “꼭 좀 바꿔 달라”며 윤 후보를 향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윤 후보는 한 건어물 가게에 들어가 영업 중인 자신의 이모할머니를 만나 무릎을 굽힌 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 외할머니의 동생이시다. 올해 95세신가. 추운데 왜 나오셨냐”며 두 손을 꼭 붙잡았고, 이모할머니도 “얼굴 보러 나왔다”며 연신 윤 후보의 손을 쓰다듬었다. 윤 후보는 이튿날까지 1박 2일간 속초, 춘천 등 강원 곳곳을 누비며 도민들을 만났다. 이준석 대표도 일정 대부분을 함께하며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강원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강원도에 오면 늘 행복하다. 오늘도 아침에 경포 바닷가를 걸으며 과거 여기(강릉지청) 근무할 때 생각, 어린시절 방학 때 와서 놀던 생각에 행복했다”고 밝혔다.
  • [포토]포항 관광랜드마크 ‘스페이스 워크’

    [포토]포항 관광랜드마크 ‘스페이스 워크’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스페이스 워크를 걷고 있다. 길이 333m, 높이 27m, 가로 60m, 세로25m 규모다. 2021.12.11 뉴스1
  • 강릉 찾은 ‘강원의 외손’ 윤석열, “추경 빠를수록 좋다…민주당, 대통령부터 설득해야”

    강릉 찾은 ‘강원의 외손’ 윤석열, “추경 빠를수록 좋다…민주당, 대통령부터 설득해야”

    윤석열, 1박 2일로 강원도 찾아청년 소상공인 만나 손실보상 의지 피력첫 일정 강릉에서 ‘강원의 외손’ 강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찾은 강원도에서 “추가경정예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돼 시작을 안 하더라도 이 정부가 ‘이게 좋은 제도구나’ 입장을 바꿔 한다면, 이 정부에서 실시하면 좋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청년 소상공인간담회에 참석해 실질적인 코로나19 손실보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100조 정도 예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변종바이러스로 더 확대되는 추세라면 50조는 지난 8월 기준이고 재정이 더 투입돼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실보상 집계 방식에 대해서는 “국가가 먼저 전국에 지역별로, 업종별로 점포의 면적당 어느 정도의 손실이 합리적으로 계산되는지를 지수화시켜 공용제한의 형태에 따라 등급화시키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윤 후보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여당이 요구하는 추경안 편성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제가 50조 이야기했을 때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으니 하겠다는 것인데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예산안을 제출시키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을 가져오면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정부와 여당에 공을 돌린 셈이다. 당내 추경안 편성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폭탄만 안 터지고 총소리만 안 들렸다 뿐, 그들에게는 전쟁”이라면서 “비상시면 국회와 정부가 비상한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은 동의한다면 바깥에서 쇼잉만 하지 말고 대통령을 설득해서 행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하게 만들고,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협의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윤 후보는 이날 강릉 방문을 시작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공략에 나섰다. 강릉은 윤 후보의 외가다. 윤 후보는 이날 강릉 중앙시장과 카페거리 등을 잇달아 찾으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연한 파란색 블라우스에 회색 니트, ‘노 타이’의 편안한 차림의 윤 후보는 시민들의 사인과 ‘셀카’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도 첫 일정이었던 중앙시장에는 윤 후보의 도착 전부터 현장은 수백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윤 후보는 시장을 돌아보기 전 연단에 서서 “강릉의 외손이 강릉에 왔다”면서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내겠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교체’ 등을 외쳤고, 윤 후보에게 사인이나 ‘셀카’ 등을 요청하며 환호를 보냈다. 윤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며 튀각, 꿀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카페거리 유세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했다. 두 사람은 앞선 지난 4일 부산 서면에서도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고 적힌 빨간 커플 후드티를 맞춰 입고 거리 유세에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윤 후보는 강원도 2일 차인 11일에는 속초 대포항에서 어업인들을 만나고, 춘천에서 강원도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