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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추가골에 붉은악마 함박웃음

    박지성 추가골에 붉은악마 함박웃음

    박지성이 한국 대 그리스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2번째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붉은악마들의 함성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박지성은 12일(한국시각) 오후 8시 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1차전 경기에서 후반 7분 상대 횡패스를 가로채 돌파 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침착하게 왼발 땅볼슛을 성공시켰다.이 같은 박지성의 모습을 지켜본 복수의 네티즌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실시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이 정말 자랑스럽다”, “내기에서 지긴 했지만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한편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득점 기록을 세웠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패를 거울 삼자” “실적주의 급급했나”

    나로호 1차 발사에 이어 2차 발사도 폭발로 실패하자 시민들은 허탈해했다. 이번 실패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동시에 기립과정과 소화용액 문제 등 연이은 이상 신호에도 발사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00여명이 함께 모여 나로호 발사를 TV로 지켜보던 국립과천과학관은 발사 장면이 성공적으로 보이자 박수와 환호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뒤이어 통신두절과 폭발·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과학관 전체가 순식간에 탄식과 함께 무겁게 가라앉았다. 서울과학고 2학년 김지욱(17)군은 “나로호를 연구하신 여러 선배 연구원들이 1년동안 노력하셨는데 아쉽다. 다음 기회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2학년 전현균(17)군도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더 기다려 봐야 한다. 하늘 문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중학교 영어교사 정유선(31·여)씨는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원 주영래(33)씨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언제쯤이면 우리도 우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쉽게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 진입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바랐는데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패도 우주개발의 과정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고민정(30·여)씨는 “우리나라가 우주 개발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도 비난하거나 의심하기보다는 연구원들을 응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1차 발사 실패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발사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박동성(43)씨는 “계속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하고 쏴야지 문제가 발생한 뒤 하루 만에 이렇게 발사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렇게 서둘러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실적주의에 매몰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만 날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회사원 최민지(26·여)씨도 “무조건 쏘아올리기에 급급했던 것이 실패라는 결과를 불러온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번엔 성공” 환호 뒤 “이번에도…” 깊은 침묵

    정신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굳은 표정의 안병만 장관은 입을 꾹 다물었다. 장관을 뒤따라 선 김중현 차관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짐짓 죄인인 양 고개를 푹 숙이고 브리핑장을 빠져나갔다. 10일 오후 6시4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의 비행 중 폭발을 발표하기 위해 나선 세 사람의 풍경이다. 불과 2시간 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5시1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지휘센터(MDC)를 찾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안 장관 등 VIP 일행들은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 장면을 본다는 기대에 잔뜩 들떠 있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발사 쿠구구궁” 엄청난 굉음과 함께 나로호가 파란 불꽃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박차 오르자 MDC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정 총리와 안 장관을 포함한 20여명의 귀빈들도 나로호 발사를 축하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다. 흥분한 귀빈들과 달리 항우연 소속 조광래 본부장과 박정주 단장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모니터를 쳐다봤다. 발사 160초 뒤 “215초가 지나면 나로호의 페어링이 분리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MDC 내부는 다시 한번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정 총리는 성공을 확신한 듯 내내 웃음을 보였다. 모니터 중앙으로는 화염을 뿜으며 한 줄기 빛으로 보이는 나로호가 하늘 높이 올라가는 장면이 이어졌다. 박 단장이 이상한 눈치를 챈 듯 급하게 전화를 걸었고, MDC를 총괄하는 조 본부장은 여전히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며 시시각각 바뀌는 화면을 눈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MDC 쪽에서 연구원들에게 종이쪽지 하나가 주어졌고, 곧이어 “나로호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센터 안을 가득 채운 환희는 순식간에 깊은 침묵으로 바뀌었고, 연구원들의 표정에선 당혹감이 묻어났다. 침묵이 계속되자 귀빈들의 얼굴도 하나 둘 흙빛으로 바뀌었다. 이주진 원장이 “아직 통신 두절 상태입니다. 이후에 대한 궤적은 모르는 상태로, 비행 거리는 82.6㎞까지는 정상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진영 정책기획 부장이 나서 “궤도에만 들어갔다면 2~3일 안에 파악이 되고 데이터 교신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귀빈들을 안심시켰다. 정 총리는 “무소식이 희소식 아닙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면서 “수고한 연구원들을 위해 박수 한번 치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귀빈들은 손뼉을 쳤다. 안 장관은 별다른 위로 없이 MDC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로호의 추락이 확인됐다. 한편, 나로호 1차 발사에 이어 2차 발사도 폭발로 실패하자 시민들은 허탈해했다. 이번 실패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동시에 기립과정과 소화용액 문제 등 연이은 이상 신호에도 발사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과학고 2학년 전현균(17)군은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하늘 문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중학교 영어교사 정유선(31·여)씨는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1차 발사 실패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발사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박동성(43)씨는 “왜 그렇게 서둘러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실적주의에 매몰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만 날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고흥 최재헌·서울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참돌고래 2000마리 떴다

    10일 오후 울산 앞바다에 참돌고래떼 2000여마리가 나타났다.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탐사 관광에 나섰던 ‘고래바다 여행선’이 오후 3시부터 30여분간 동구 울기등대 14.5마일 해상에서 참돌고래떼 2000여마리를 목격했다. 참돌고래떼가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수면으로 뛰쳐 오르며 유영하자 고래바다 여행선에 탑승했던 울주군 두동면 원예농협 회원을 비롯한 탑승객 75명은 일제히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관광객 김영락(60)씨는 “너무 신비스럽고 놀라운 광경에 가슴이 멍할 정도였다.”며 “바다에 고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참돌고래떼는 고래바다 여행선 주위를 30여분이나 떠나지 않고 유영을 하면서 관광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날 탑승객은 울기등대 6마일과 7.4마일 해상에서도 각각 2마리씩의 밍크고래도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토, 일요일에는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평일에는 단체 탑승객이 원할 때 수시로 운항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괴산 산막이 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괴산 산막이 길

    충북 괴산과 충주를 적시는 달천은 오누이의 애틋한 전설에 따라 달래강, 물맛이 달다고 해 감천, 수달이 많이 산다고 수달내 등으로 불린다. 괴산 칠성면 달천 중류에는 수려한 군자산(948m)이 병풍처럼 두른 산막이 마을이 있다. 그곳 오지마을로 들어가는 아슬아슬한 벼랑길이 최근에 ‘산막이길’로 말끔하게 단장됐다. ●괴산댐에 잠긴 연하구곡 산막이 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었다. 깎아지른 바위벼랑에 이는 물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워 조선 후기 노성도 선비는 이곳에 구곡을 정하고 연하구곡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연하구곡은 1957년 완공된 괴산댐에 대부분 잠기고 만다. 1곡인 탑바위와 9곡인 병풍바위 등 일부만 물 위로 나왔는데, 그나마 배를 타야 찾을 수 있어 그야말로 전설 속의 절경이 되었다. 그래서 산막이길은 사라진 연하구곡을 상상하는 길이기도 하다. 산막이길 들머리는 외사리 괴산댐(칠성댐).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착공, 1957년 완공된 괴산댐은 우리 기술로 세워진 첫 수력발전소로 유명하다. 괴산댐에서 이정표를 따라 15분쯤 걸어 오르면 주차장이 나오고, 여기서 산막이길이 시작된다. 작은 언덕에 올라서면 비학동 마을에서 운영하는 주막이 나온다. 주막 앞의 수려한 군자산과 풍성한 녹음을 담은 괴산호가 예사롭지 않다. 코를 찌르는 부침개와 막걸리 냄새를 짐짓 모른 체하고, 서둘러 길을 나서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고인돌 쉼터가 나온다. 큰 바위 생김새가 고인돌을 닮았지만 진짜는 아니다. 이곳은 강변 조망이 좋아 예전 사오랑 서당에서 더울 때에 야외수업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쉼터 앞에는 참나무 연리지가 있다. 나란히 앉아 강변을 바라보던 두 나무가 어느새 한몸이 된 것이다. 같은 곳을 오래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통하는 모양이다. ●출렁다리와 앉은뱅이 약수 이어진 울창한 솔숲에는 출렁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약 100m쯤 이어진 출렁다리에 오르면 말 그대로 몸이 출렁출렁. ‘흔들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지만,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일부러 발을 구르며 환호성을 지른다. 잠시 동심의 세계를 즐기다 내려와 호젓한 강변길을 따르면 연화담. 연화담 앞의 전망대로 내려서면 괴산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물속에 연하구곡과 옛 산막이 마을이 잠겨 있지만, 호수는 짙은 녹음만 뿜어내며 아무 말이 없다. 연화담을 지나면 앉은뱅이가 물을 마시고 벌떡 일어났다는 앉은뱅이약수다. 참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곳으로 졸졸 약수가 나온다. 물맛은 나무 수액이 섞여 그런지 아주 달콤하다. 하지만 수액을 내보내야 할 나무 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일 게다. 좀 과하다 싶다. 앉은뱅이 약수 위에 산막이길의 명물인 스릴 데크가 자리 잡고 있다. 스릴 데크는 강 쪽으로 길게 돌출한 지점으로 바닥에 유리를 깔아 짜릿한 고도감이 느껴진다. 나무 계단이 40개라 해서 ‘마흔 계단’과 ‘돌 굴러가유’ 간판을 지나면 진달래 동산. 여기가 복원된 길의 종점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발길을 돌리지만, 좀 더 들어가면 산막이 선착장이 나온다. 여기서 배를 타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선착장을 지나면 세 가구가 사는 산막이 마을이다. “그때가 좋았지. 예전엔 물이 얕아 징검다리 건너 마을 드나들었어. 서른다섯 가구쯤 살았던 제법 큰 마을이었지. 댐이 생기며 일부는 잠기고 또 일부 주민들은 마을을 등졌어. 지금은 세 가구에 다섯 명이 전부야.” ●소재 노수신과 후손 노성도 산막이 마을 입구 정자나무 앞 평상에서 만난 변강식 할아버지는 이야기 내내 호수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괴산댐이 생기면서 마을로 드나드는 길이 없어지자 벼랑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생겼는데, 그것이 지금의 산막이길이다. 마을을 지나면 소재 노수신(1515~1590) 선생이 유배 생활을 하던 곳이 나온다. 노수신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을사사화에 휘말려 오랜 세월 유배당했고, 훗날에는 영의정에 오르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연하구곡을 노수신이 정한 것이 아니라, 이곳을 관리하러 온 10대손 노성도(1819~1893)였다는 점이다. 그는 조상의 유배지를 관리하러 왔다가 수려한 풍광에 홀딱 빠져 “이곳 연하동은 가히 신선의 별장”이라고 노래했다. 산막이길은 노수신 적소를 끝으로 돌아서야 한다. 산막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걸어왔던 산막이길을 바라보며 돌아가는 길. 군자산이 호수까지 내려와 떠나는 길손을 배웅한다. 글·사진 진우석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산길 가이드 괴산군에서 만든 산막이길은 잘 꾸며졌지만, 그 안에 담긴 서정과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해 아쉽다. 보통 사람들은 진달래 동산까지 다녀오지만, 산막이 마을을 지나 노수신 적소까지 둘러보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노수신 적소까지 약 3㎞ 1시간20분, 왕복으로 3시간이면 넉넉하다. 산막이 선착장에서 주차장 근처의 비학동마을 선착장까지 다니는 배는 사람이 많을 때만 운영한다. 어른 5000원, 아이 3000원. 변태식 선장 010-3485-8751. ●가는 길과 맛집 괴산이 기점이다. 괴산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괴산댐(수력발전소) 외사동행 버스가 06:30 07:50 11:10 12:30 14:00 15:10 17:10 17:50에 다닌다. 수력발전소 앞에서 내려 20분쯤 걸어 올라야 산막이길 주차장이 나온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차장까지 택시요금은 1만원선. 주차장 위 언덕에 자리 잡은 주막에서 잔치국수, 부침개, 도토리묵과 더불어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며 산책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043)832-5279.
  • 울산 고래 관광선 큰 호응

    “와! 고래다.” 울산 앞바다를 운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이 관광객 100여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울기등대 동쪽 6마일(10.8㎞) 해상에서 밍크고래 3마리를 발견했다. 이어 오전 11시50분쯤에도 울기등대 동쪽 4.6마일(8.28㎞) 해상에 밍크고래 2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에도 울기등대 북쪽 6마일 해상에서도 밍크고래 3마리가 출현해 30여분간 관광선 주변을 유영, 70여명의 관광객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관광객들은 미리 준비해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반가운 손님 고래를 환영했다. 여행선이 울산 앞바다에 고래를 발견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세번째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달 9일에도 울기등대 6.8마일(12.24㎞) 해상에서 밍크고래 5마리를 발견했다. 올들어 13번째 운항만에 처음 고래를 목격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울산 앞바다를 운항하면서 고래를 찾고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바다 기온도 따뜻해지고 먹이인 멸치나 정어리 등도 많아져 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나로호의 재도전/이순녀 논설위원

    “5, 4, 3, 2, 1. 발사”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정각. 140t 육중한 몸체의 나로호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의 지축을 흔들며 힘차게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55초 만에 음속을 돌파한 나로호는 2분43초 뒤에는 대기권을 통과했다. 발사 9분 후, 센터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현장에서 숨죽이며 발사 장면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물론 TV로 중계화면을 보던 국민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주강국을 향한 7년간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분리된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꿈은 아쉽지만 그렇게 ‘절반의 성공’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10개월. 나로호의 재도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9일 2차 발사를 앞두고 오늘 오후 4시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해 기립을 완료함으로써 발사 직전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1차 발사 실패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2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나로호 발사를 총괄하는 항공우주연구원은 1차 발사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만반의 준비를 갖춰 이번에야말로 ‘완전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의 염원도 다르지 않다. 김중현 2차관은 양복 주머니에 행운을 뜻하는 네잎 클로버를 넣고 다닐 정도다. 지난 4월 초 나로우주센터를 찾았을 때는 이주진 항우연 원장에게 네잎 클로버 80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D데이를 앞두고 여수시와 고흥군은 관람객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화정면과 남면 도서지역 등 9곳을 발사 장면을 관망하기 좋은 ‘뷰 포인트’로 선정해 소개했다. 고흥지역 호텔과 모텔 등 숙박시설도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한다. 발사 당일 나로호 성공발사를 기원하는 각종 특별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꿈과 희망은 갖되 실제 우주개발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 자국의 우주센터에서 자국의 발사체를 사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스페이스 클럽’ 회원국인 일본은 1960년대 후반 연속 4차례나 로켓 발사에 실패했고, 러시아도 소유스를 쏘아 올린 첫해에 17번 시도에 7번만 성공했다고 한다. 위성 자력발사 국가들의 첫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나로호의 재도전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지만 혹 잘못되더라도 실망보다는 격려를 보낼 일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이정, 현충일 맞아 애국가 불러...팬 “여전해”

    이정, 현충일 맞아 애국가 불러...팬 “여전해”

    군복무 중인 이정이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프로야구장을 찾았다. 이정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애국가를 불러 시선을 모았다. 현재 해병대에서 현역 복무 중인 이정은 입대 전과 다름없는 훌륭한 가창력으로 애국가를 불러 관중들로부터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타는 국가보훈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송일국이 나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2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는 축제 분위기였다. 텃밭인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하고도 강원과 인천 지역, 그리고 서울에서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당직자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터뜨리며 “민주당, 민주당”을 크게 외쳤다. 민주당 당직자들의 박수와 환호는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부터 터졌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 등 결과 발표 30분 전부터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나와 긴장된 표정으로 TV화면을 지켜보던 이들은 발표 직후 얼굴에서 반가운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전북 진안에서 투표를 하고 오후 8시쯤 올라온 정세균 대표도 “당락을 떠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과 우리가 절대 열세인 지역에서도 선전했다는 것은 민심이 이 정권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전한 강원과 인천 지역은 애초 여론조사에서는 열세로 판단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개표 과정에서도 선전은 계속됐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빙의 접전 중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은 애초 한나라당이 압승을 예상하던 곳이었으나 출구 조사 결과 경합인 것으로 나타나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희망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충남·북 지역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지역에서도 모두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민주당은 결과에 따라 7개 광역단체, 또 여기에 서울까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선거 내내 외치던 ‘정권 심판’의 힘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예년보다 높은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격전지의 투표율을 숨죽여 지켜봤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주말동안 ‘북풍’의 위력이 떨어지고 ‘견제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으로 조심스럽게 역전승을 기대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슈퍼 히어로 복장’ 세계 기네스북 기록 경신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가장 많은 사람들’ 기록이 호주 멜버른에서 경신되어 화제다. 29일 호주 멜버른 페데레이션 광장에 슈퍼맨, 배트맨, 헐크, 원더우먼, 캣우먼등 슈퍼 히어로들이 모여들었다. 아기는 배트맨, 아빠는 슈퍼맨, 엄마는 원더우먼 복장을 한 가족부터 헐크 분장을 한 직장인, 스파이더맨을 을 한 청소년등 남녀노소를 불문했다. 이날 참가한 가장 어린 슈퍼 히어로는 이제 태어난지 9일된 리스 햄튼. 햄튼의 엄마는 “리스 위로 두명의 형들이 배트맨옷을 즐겨입었는데 막내도 배트맨 옷을 입고 산다.” 고 말했다. 이날 모인 사람들의 총수는 1245명. 영국에서 가지고 있던 종전 세계 기록인 1091명을 가뿐히 넘어선 기록이다. 전세대를 아우르는 이번 행사는 슈퍼 히어로의 본가인 DC코믹스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였다. 호주내 워너 브러더스 매니저인 프레스톤 루이스가 ‘세계 기록 성공’을 발표하는 순간 광장에 모인 슈퍼 히어로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루이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슈퍼 히어로 복장을 한 사람들을 보는 것은 굉장했다. 그들 모두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당신의 소풍은 어떻습니까

    [세대공감] 당신의 소풍은 어떻습니까

    소풍(消風)을 한자말 그대로 해석하면 ‘삭일 소’에 ‘바람 풍’, 즉 ‘바람을 뺀다.’는 뜻이다. 힘겹고 빡빡한 일상에서 탈출, 야외로 나가 어깨에 힘도 좀 빼고 가족·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삶의 활력소를 되찾는 것이 바로 소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격년으로 발행하는 ‘2008 여가백서’를 보면 혼자서 여가를 보낸다고 응답한 비율이 38%로 가족(30.1%), 친구(28.9%)보다 높았다. 또 집에서 여가를 보낸다는 사람이 39.9%로 야외(26.8%), 실내(23.7%)보다 많았다. 바쁜 일상 속에 막상 여가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보낼지 몰라 혼자 ‘방콕’하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잠시 제쳐두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땐 그랬지…최고의 간식 삶은 달걀 최고의 오락 보물 찾기 ●교실 벗어나 냇가 소풍… 아련한 추억으로 요즘이야 소풍 장소로 각종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유적지, 박물관 등 갈 곳도 많지만 반세기 전엔 달랐다. 지금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 시간씩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가야 마침내 소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처에 조약돌이 깔리고 전교생이 둘러앉을 수 있는 넓은 터가 있는 냇가까지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고개 몇 개쯤은 넘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원 삼척에서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다 재작년 퇴직한 이원식(58)씨는 소풍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으로 ‘보물찾기’를 꼽았다. 이씨는 “돌도 들어내고 수풀도 헤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선생님들이 미리 숨겨 놓은 쪽지를 찾으려고 했었지요. 특별한 놀잇거리가 없었어도 교실을 벗어나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거웠어요.”라면서 추억에 잠기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보물은 주로 학용품이었다. 그는 “그때는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에 참 기뻐했어요.”라면서 “10살 먹은 꼬마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지금 시대에 그런 소소한 행운이 무슨 의미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아쉬워했다. 그는 최고의 소풍 간식거리로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꼽았다. 그는 “지금이야 흔해 빠진 게 달걀이지만 당시에는 한입 가득 삶은 계란을 물고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노른자로 노래진 이빨을 드러내며 웃곤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 “학급별 노래자랑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처럼 노래방 기기가 있던 것도 아닌데 몇몇 친구들이 몸을 흐느적거리면서 괴상한 춤이라도 추면 모두가 웃고 즐기면서 하루가 참 짧게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이 물자는 훨씬 더 풍부해졌지만, 과거 자신이 느꼈던 것만큼의 기쁨을 느끼고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요즘 애들 공부하기도 바쁘다던데 소풍이 아직도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목총 들고 행군하는 소풍도 있었지 1980년대 군사독재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소풍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냥 자유로운 공간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 고등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목총을 들고 행군을 해서 소풍장소에 다다랐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군가 경연대회를 하기도 했다. 소풍의 양식은 달랐지만, 소풍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소풍이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가난한 살림살이에 평소에는 맛볼 수 없었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정성껏 싸주시는 김밥이 대표적이다. 충북 제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황인철(44)씨는 “시금치, 당근, 단무지에 소시지, 계란까지 넣고 싼 알이 굵은 김밥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라면서 “한 번은 튀긴 통닭을 싸간 적이 있었는데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지요.”라고 말했다. 휴대용 카세트를 들고 와 유행가를 틀어놓고 몸을 비틀며 춤추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황씨는 “평소 모범생이었던 친구들이 알고 보면 ‘가수왕’이었던 게 꼭 소풍 때 드러나죠. 유행에 맞춰 춤도 추고 친구들은 숨은 끼를 드러낼 수 있었죠.”라면서 “선생님들 흉내를 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만날 ‘빠따’를 치며 야단하던 엄한 선생님들도 그날만큼은 너그러이 용서해 줬지요.”라고 말했다. ■요즘엔 이래요…패션센스 보일 기회 김밥 도시락은 옛말 ●교복 벗고 멋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요즘은 소풍이라는 말 자체를 잘 쓰지 않는다. 단순한 외출 혹은 오락의 기능을 하는 소풍을 가기보다는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는 체험학습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실을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는 점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봄철 체험학습은 어린 학생들에게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중학교 3학년 김채은(15)양은 며칠 전 경기 용인의 한 수련원으로 ‘공동체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1박2일 일정이었지만 자연체험도 하고 조를 나눠 미션도 수행하면서 반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다졌다. 오락반장이 짠 순서가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전문가들이 짠 프로그램에 맞춰 놀다 보니 친구들끼리 그간 서운했던 감정이나 공부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었다. 김양은 “전에 소풍을 간 적이 있는데 수련회가 훨씬 재밌고 흥미진진해요.”라고 말했다. 부천의 한 여중 1학년 최정인(가명·13)양은 학교에서 소문난 멋쟁이다. 현장학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엄마랑 마찰이 부쩍 늘었다. 현장학습에 입고 갈 옷을 사 달라며 밥도 먹지 않고 엄마에게 ‘시위’를 벌였다. 평소 눈여겨봐 두었던 20만원 정도 하는 외국브랜드 청바지를 사달라며 졸랐던 것이다. 최양은 “평소 입던 옷을 또 입으면 애들이 흉봐요. 1년에 한 번인데 엄마가 딸 소원도 못 들어 주느냐고요.”라며 서운한 마음을 강하게 표현했다. 엄마 이해순(49)씨도 평소 멋내기를 좋아하는 딸의 사기를 꺾기 싫어 웬만하면 사주려고 했다. 그러나 가격을 듣는 순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이씨가 “넌 학생이 뭐가 이렇게 비싼 옷을 입니, 엄마 어렸을 때는….”이라고 말할 참이면 딸은 “그건 엄마가 몰라서 그래.”라면서 말을 끊고 대들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엄마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딸은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대신 기말고사에서 약속한 만큼 성적을 올려야 하는 조건이 달렸다. 이씨는 “성적을 조건으로 걸긴 했지만 사실 딸이 또래들 사이에서 기죽으면 제가 더 속상하죠. 한참 멋내기 좋아할 나이인데.”라면서 “학급 친구들하고 야외로 나갈 때 남들의 시선을 끄는 예쁜 옷을 입고 가고 싶은 마음이야 저도 마찬가지였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라진 도시락… “사먹는 게 더 편해요” 초등학교 4학년 외동딸을 둔 김남희(42)씨는 지난주 딸이 소풍 가는 날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말다툼을 했다. 딸 강혜원(10)양이 학급 반장이라 김씨는 당연히 담임 선생님의 도시락을 준비하려 했지만 딸은 길길이 날뛰며 반대했기 때문. 어린 딸은 “그런 거 하면 애들이 놀려. 선생님들도 그런 거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해 엄마는 화들짝 놀랐다. 게다가 딸은 도시락을 싸주겠다는 것도 거절했다. 소풍 가서 친구들과 같이 사먹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강양은 “요새 소풍 때 누가 도시락을 싸와요. 그냥 돈으로 주세요.”라면서 “놀이공원 가면 더 맛있는 게 많은데 가서 직접 사먹을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했다. 김씨는 장을 보지 않아서 편하기는 했지만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는 별말 없이 챙겨주는 도시락을 들고 갔던 딸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딸이 살짝 밉기도 했고 벌써 다 컸나 싶기도 했다. 김씨는 “사실 저희 어렸을 때야 김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었고 그래야 소풍이구나 했는데… .”라면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직딩들의 ‘번개’ …학생들만 소풍 가나요 기분 전환에 효과만점 ●실연의 상처 씻은 듯이 날려 상쾌한 바람과 함께 떠나는 소풍은 시련의 아픔도 잊게 한다.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골드미스’ 현수연(32)씨는 일주일 전 네 살 연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현씨는 식음을 전폐한 채 혼자 끙끙 앓다가 창문을 열어 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바깥세상은 ‘흠 잡을 데 없는 완연한 봄’이었던 것. 더 늦으면 ‘이 완벽한 계절’을 만끽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쭉 단짝이던 친구 세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경북 경주로 ‘번개소풍’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연락이었지만 친구들은 선뜻 따라줬다. 주부고 직장인인 이들은 각자 일상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다 현씨의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끌렸던 것이다. 또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켜켜이 서려 있는 경주를 다시 가보자는 데에도 마음이 일치했다. 불국사, 석굴암 등 대표 유적지도 둘러보려고 일부러 이른 시간인 새벽 6시에 서울에서 출발했다. 현씨와 친구들은 여행 내내 소소한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주고받으며 깔깔 웃으며 경주 봄 소풍을 즐겼다. 이들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경주 시내를 마음껏 달렸다. 쉬고 싶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눌러앉아 한가로이 봄꽃 구경도 하고 끝도 없이 수다도 떨었다. 현씨는 “멋진 곳에서, 사랑스러운 친구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니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요.”라면서 “힘든 일 그냥 견디지 말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일단 떠나 보세요.”라며 ‘번개소풍’의 매력에 대해 입이 닳도록 설명했다.
  •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師道에 깔린 정치·이념의 카펫/육철수 논설위원

    K교육감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1973년 경북에서 고교 입시부정 사건이 터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그때 그는 교육감 자리에 있었다. 당시 입시경쟁도 지금 못지 않았다. 몇몇 극성스러운 학부모들이 공무원과 인쇄공을 매수했다. 인쇄공은 사지선다형 정답의 번호를 약간 비스듬하게 표기해 특정 수험생만 눈치채게 했다. 그러나 다른 수험생들이 유독 정답만 그렇게 인쇄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이의를 제기했고 범행은 곧 탄로났다. 입시문제는 지역 공동출제였다. 때문에 피해 수험생은 여러 고교에 걸쳐 수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은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K 교육감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며칠 뒤 낙향한 그는 음독 자살했다. 항간에는 수험생인 그의 아들이 부정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K 교육감은 40년 넘게 쌓은 명예가 더럽혀지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먼 발치서 그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지 37년이 흘렀다. 하지만 교육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비리 유형은 다양하고 대담해졌다. 몇달 전 드러난 서울시교육청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술집에서 여성 장학사가 남성 장학사를 하이힐로 때린 사건이 발단이 되어 밝혀진 추악한 뇌물고리에 눈을 감고 싶었다. 교장과 장학사, 교육감까지 연루된 비리사슬을 접하면서 이들이 정말 사도(師道)를 걷는 사람들인가를 의심했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교육계에 대한 믿음이 또 송두리째 흔들린다. 선거 자체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야 할 것이다. 교육감 후보 중에는 정치인인지 선동꾼인지 분간이 안 가는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다들 화려한 경력을 갖췄기에 이들의 행태는 더욱 실망스럽다. 적어도 교육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기대했는데 정치꾼 뺨칠 정도다. 무상급식, 학업평가방식, 고교 평준화, 사교육비, 교원평가 등 현안에 대해 후보들이 진보·보수로 나뉘어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안들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어서 건전한 논쟁이라면 적극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교육 수장(首長)이 되려는 사람들이 정당에 기웃거리고, 극단적 이념에 편승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념 성향이 비슷한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강요해도 되는가. 후보가 전직 대통령을 찾는 이유는 뭔가.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들먹이고 단체장 후보와 연대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어느 지역에서는 전 교육감이 경쟁후보인 현 교육감에게 ‘뇌물 덫’을 놓았다가 들통났다. 진보성향의 후보에게 대놓고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전교조 명단을 선거전략으로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무상급식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발상도 꼴불견이다. 어제 기호 추첨이 끝나자 일부 후보는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한나라당 우세 지역에서는 기호 1번, 민주당 지역에선 2번, 자유선진당 지역에선 3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이나 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번호를 잘 뽑으면 당선 행운을 잡는 ‘로또선거’가 실감난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공천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인격과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은 안 하고 정치의 곁불을 쬐겠다니 한숨만 나온다. 교육감 후보들은 제발 교육자로서 지조와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 연세대 총장을 지낸 백낙준 박사는 사도강령을 제시하면서 필계선전(必戒宣傳)을 행동지침의 하나로 삼았다. 요즘 세태에 맞춰 풀이하면 ‘교육자는 정치·이념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정치·이념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일 것이다. 교육감은 지위로나 인품으로나 교육계의 어른이어야 한다. 일선 학교를 떠났다고 스승의 길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전국에서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면 후보들은 당장 자신의 발밑에 깔아 놓은 정치와 이념의 카펫부터 걷어내길 바란다. ycs@seoul.co.kr
  •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 ‘날려라 홈런왕’ 목소리 기부 ‘화제’

    가수 김태우가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의 목소리 기부 8번째 주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스타폭스미디어 측에 따르면 김태우는 지난 2010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애국가를 부르러 참석했다가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과 만나면서 즉석에서 목소리 기부 섭외가 이뤄졌다. 이날 ‘날려라 홈런왕’ 선수단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에스코트를 위해 개막전에 초대됐었다. 김태우는 내레이션 녹음을 하면서 실제 경기를 보는 관중처럼 환호성과 박수를 치느라 녹음 타이밍을 여러 차례 놓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날려라 홈런왕’ 영상을 보면 볼수록 아이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날려라 홈런왕’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맛있는 간식을 사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날려라 홈런왕’의 첫 번째 지방 원정 경기 여정과 군산리틀야구단과의 불꽃 튀는 경기 내용을 실감나게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김태우의 내레이션 분은 10일 오후 4시 30분 MBC ESPN에서 방송된다. 사진 = 스타폭스 미디어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동건 고소영 부부, 공항패션의 포인트는 청바지

    장동건 고소영 부부, 공항패션의 포인트는 청바지

    허니문에서 돌아온 장동건 고소영 부부의 공항 패션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4박 6일 일정의 발리 신혼여행을 마치고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의 차림은 떠날 당시와 마찬가지로 청바지에 스니커즈 등 편안한 차림으로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고소영은 가로줄무늬 티셔츠 위에 엉덩이까지 덮는 흰색 재킷을 입었다. 여기에 스키니진을 매치시킨 고소영은 녹색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역시 청바지를 입은 장동건은 갈색 가죽 재킷 사이로 회색 티셔츠가 살짝 엿보이도록 매치시켰다. 색깔은 다르지만 같은 디자인의 커플 스니커즈를 신은 점도 눈에 띈다. 둘 모두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한 점도 공통점. 한편 두 사람의 등장에 현장에 있던 수많은 팬들은 환호성으로 이들 부부의 귀국을 환영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희생자·유족에 이 노래 바칩니다”

    “천안함 희생자·유족에 이 노래 바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그가 주섬주섬 종이 쪽지를 꺼내 들었다.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가족들, 그리고 여러분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그가 선택한 곡은 ‘스틸 갓 더 블루스’였다. 관객 4000여명의 박수와 환호성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 물결쳤다. 최대 히트곡이자 앞선 네 차례 일본 공연에서도 쭉 연주했던 터라 한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노래는 아니었지만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오랫동안 당신이 자리 잡고 있던 내 마음이 이제는 텅 비어 버렸다.”는 노랫말이 가슴을 울렸다. 지난달 30일 4월의 마지막 밤에 있었던 ‘블루스 기타의 대가’ 게리 무어(58)의 첫 내한공연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지난 3월 먼저 왔던 또 다른 기타 영웅 제프 벡이 세련됐다면 푸근한 인상에 꽃무늬 셔츠, 청바지의 단출한 차림을 한 그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 벡이 깔끔하고 정교했다면 무어는 끈적끈적하고 정감이 있었다. 대부분 노래가 최고 히트 앨범 ‘스틸 갓 더 블루스’와 최신 앨범 ‘배드 포 유 베이비’에서 나왔다. 시작은 로큰롤의 흥겨움이 진한 블루스 록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깁슨 레스폴 기타로 ‘오 프리티 우먼’을 들려준 그는 깁슨 파이어버드로 기타를 바꿔 ‘배드 포 유 베이비’와 ‘다운 인 더 라인’을 연주했다. 다시 레스폴을 잡은 네 번째 곡 ‘신스 아이 메트 유 베이비’까지 흥겨움을 이어간 무어는 노래가 끝날 때마다 허리 숙여 인사를 하거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후 푸른 빛 조명과 어우러진 블루스 시간.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왼손 핑거링에, 기타줄을 뜯고 쓸어 올리고 내리는 강렬한 오른손 피킹에, 기타 줄을 들어 올리며 음정 변화를 주는 특유의 벤딩 주법에 관객은 넋을 잃었다. 그도 관객도 때로는 절규하고 때로는 흐느끼며 쓸쓸함이, 애절함이, 허전함이, 처연함이 묻어 나는 기타에 취했다. 무어는 커튼콜이 나올 새도 없이 곧 돌아온다며 잠깐 백스테이지에 다녀온 뒤 ‘블루스 이스 올라잇’으로 관객 모두를 일으켜 세워 스탠딩 공연을 만들었다. 또다시 백스테이지에 다녀온 그가 기타 줄을 튕기자 관객들은 까무라치는 듯했다. 불후의 명곡 ‘파리지엔 워크웨이스’가 흘러나온 것. 황홀경의 도가니였다. 그리고 대단원. 잠시 미소를 띠며 관객들을 바라보던 무어는 손키스를 날리며 “내년에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90분이 조금 넘는, 짧지만 강렬했던 공연. 관객들은 아쉬움에 ‘위 원트 무어’(We Want Moore)를 연발했지만 그는 다시 무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외국인 행장 3인방 성공적 한국 적응기

    외국인 행장 3인방 성공적 한국 적응기

    지난 7일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강당. 이 은행 리스크(위험) 관리부서가 연 노래자랑대회가 한창이었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 무대에 등장하자 직원들은 아이돌 가수라도 만난 것처럼 팔짝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다소 서툰 한국어로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열창한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리처드 힐(45) SC제일은행장이었다. 한국에 온 지 각각 1년이 된 래리 클레인(50) 외환은행장과 매튜 디킨(47) 한국 HSBC 행장도 힐 행장 못지않게 한국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 대한 행장들의 첫인상은 공통적이었다. 성장 가능성과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 중남미에서 20여년 경력을 쌓은 디킨 행장은 한국을 싱가포르와 홍콩에 뒤지지 않는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평가하고 수출기업 중심의 금융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힐 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2년 동안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원대한 포부를 갖고 집무를 시작한 이들의 첫 숙제는 직원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디킨 행장은 일주일에 한 번 6명의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자신도 한때 똑같은 일을 했던 ‘평범한 선배’라는 인상을 심어 줬다. 힐 행장은 사내용 트위터 ‘아이디어 런’을 적극 활용한다. 또 직원들과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축구, 테니스, 골프 등 야외 운동을 통해 함께 땀 흘리며 친해질 기회를 만든다. 한국 적응을 방해한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언어였다. 클레인 행장은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한 시간가량 한국어 과외를 받는다. 디킨 행장도 마찬가지.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힐 행장도 “영어와 어순이 다르고 높임말이 많은 한국어가 제일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말했다. 세 행장은 자타공인 한식 마니아다. 클레인 행장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 오찬간담회 메뉴를 직접 정했다. 그는 “명동 은행회관은 양식과 중식만 제공하는데 전날 한식을 특별히 주문했다.”면서 “흑임자죽, 갈비찜을 먹고 싶었지만 기자들 질문에 답하느라 군침만 흘렸다.”고 말했다. 와인 등 주류업계에서 20여년 근무해 술에 일가견이 있는 힐 행장은 막걸리를 즐긴다. 가족들도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힐 행장의 아내 수잔은 하루 다섯 시간씩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식 요리도 배우고 있다. 디킨 행장은 “헬스클럽 탈의실에 깜박 두고 온 지갑을 4시간 지나 찾으러 가도 그대로 있는 곳이 한국”이라면서 “납치와 범죄, 마약 문제가 거의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국 적응을 마친 이들의 다음 과제는 가장 ‘한국적인 은행’을 만드는 것이다. 힐 행장은 “한국에서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인 만큼 고객의 요구를 깊이 파악해 한국의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디킨 행장은 “한국 경제는 국제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HSBC에게 무역은 ‘DNA’와 같다.”면서 “한국 고객들이 세계시장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클레인 행장도 “국내 최대는 아니어도 최고의 은행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소녀시대 ‘Oh!’에 열광 직딩 3인… 오페라 ‘루치아’ 도전해보니

    소녀시대 ‘Oh!’에 열광 직딩 3인… 오페라 ‘루치아’ 도전해보니

    여기, 29살 동갑내기 세 직장인이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에 열광하는 전형적인(?) 남성 직장인이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오페라 공연장을 가장 찾지 않는 사람이 20~30대 남성’이라는 한 공연단체의 조사결과가 화제에 올랐다. 고등학교 음악수업 시간 이후 오페라와 척진 이들은 가슴이 뜨끔했다. 그럼에도 ‘비(非) 문화인’으로 매도당한 데 대한 반발과 20대 남성의 자존심에, 덜컥 오페라 도전을 의기투합하고 말았다. 마침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세 남자가 나타났다. 이들이 도전장을 디민 첫 작품은 국립오페라단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이다. 생짜 초보 세 남자의 ‘단순무식’ 도전기를 통해 오페라의 이해를 시도해 본다. 국립오페라단이 도움 해설을 줬다. 감상1 오페라 하면 왠지 철학적일 거라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막장 드라마’ 같았다. 사랑에 절제도 없고, 내용도 원색적이고…. “더러운 정욕의 불길을 내가 피로써 꺼주마” “치욕으로 덮인 이곳을 너의 피로 씻어내리라.” 등의 자극적 대사는 의외였다. (직장인 김경배) 해설 오페라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장르다. 볼거리가 화려한 데다 자막이 나와 내용 파악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다만, 인기 오페라의 상당수가 ‘막장’ 코드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작품만 하더라도 원수 집안의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다가 결국 여자는 미쳐 죽고 남자는 자살을 한다는 내용이다. 베르디나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들도 대부분 이런 식의 ‘치정 비극’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기 오페라가 대부분 18~19세기에 만들어진 탓이다. 당시 유럽은 낭만주의 시대로 중세의 종교적 엄격함을 깨 나가며 인간의 로맨스에 한창 관심을 쏟을 때였다. 진부한 스토리와 절제되지 않은 감정 탓에 막장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로선 무척 진보적이고 획기적인 콘텐츠였다. 감상2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귀족 예술’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일부러 오페라를 멀리한 사실이 ‘반성’도 됐다. 그런데 의외로 여자 성악가의 소리가 작더라. 또 관객들이 남자 성악가의 노래가 끝날 때만 ‘브라보’라고 외치던데 원래 남자 성악가에게만 격려를 보내주는 것인지 궁금했다. (직장인 윤영산) 해설 이날 공연에서 여자 주인공 루치아 역의 신영옥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부드럽고 노련미 있게 운영을 잘 해 나갔지만 성량이 작았고 고음 처리도 예전만 못했다. 반면 남자 주인공 에드가르도 역의 정호윤은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 관객들의 ‘브라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브라보’ 등의 호응은 성악가 성별과 전혀 무관하다. 감상3 솔직히 별로 몰입하며 보지 못했다. 중간 중간 졸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여자 주인공이 미친 사람처럼 노래를 부를 때는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직장인 김흥근) 해설 다른 오페라에 비해 이 작품은 극적 효과가 크지 않다. 따라서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3막 ‘광란의 아리아’만큼은 어느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 압권 중의 압권으로 꼽힌다. 여자 주인공이 사랑에 실패하고 미쳐 버리며 부르는 노래로 무려 17분 동안 초절정 기교를 과시한다. 오페라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이 대목에서는 어김없이 감동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한국형 원자력발전 수주가 확정된 지난해 12월27일 저녁 두산중공업의 경남 창원 ‘원자력 주기기 제작’ 공장에서는 샴페인이 터졌다. 박수와 환호성도 울려퍼졌다. 김성수 발전서비스BU장(전무)은 지난 16일 “그날만큼은 창원공장 최고의 축제일이었다.”고 말했다. ‘축배의 밤’ 이후 4개월이 흐른 뒤 국내 유일의 원자로 제작처인 창원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작업장(bay)마다 길이 15m, 무게 400t이 넘는 거대한 원자로들이 도열해 있다. 수주 잔액은 현재 13조원으로 2년치가 넘는 일감이 확보된 셈이다. ●미·중 납품할 원자로 제작 한창 ‘기장’으로 불리는 고도숙련 기술자들이 국내·외 출시를 기다리는 원자로들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했다. 창원공장에서 제작 중인 원전 기기는 총 원자로 10기, 증기발생기 26기에 이른다. 국내 신울진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장착될 APR1400 모델도 작업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UAE에 수출되는 것과 같은 기기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이다. 또 미국 조지아주 신형 원전에 출하될 원자로 4기와 증기발생기 8기, 중국 산먼과 하이양에 납품될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가 각각 제작 중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2유닛’인 설비를 올해 말까지 ‘3.5유닛’으로 증축하고 2012년까지 ‘5유닛’으로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5개에 들어갈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총 4기를 건설하는 UAE 원전 1호기의 제1호 원자로는 오는 9~10월 이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주·단조 공정을 제외한 순수 원자로 제작 기간만 29개월. 기장들은 UAE의 1호 원자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제작뿐 아니라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20년 이상 노후된 원전은 100기가 넘는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2020년까지 290여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노후된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리모델링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회사 측은 “원전 리모델링 사업이 신규 원전 시장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UAE 원전 수주로 인해 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의 원전용 비상발전기 독점 공급도 유력하다. 세계적으로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프랑스 아레바, 미국 GE, 두산중공업 등 6~7곳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규모는 445만㎡(138만평). 원자력주기기 공장은 2만 9586㎡(8950평)로 전체의 150분의1에 불과하지만 외부 공개가 엄격히 통제되는 보안 지대이다. 공장 관계자는 “특별히 방문을 원하는 국빈급 인사를 제외하고는 외국 손님들의 공장 견학코스에서도 제외된다.”며 “설계·제조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겨요정’ 김연아 팬 “어려움 딛고 성공해 부럽다”

    ‘피겨요정’ 김연아 팬 “어려움 딛고 성공해 부럽다”

    퀸 연아와 함께 하는 ‘삼성 애니콜 스마트 데이트’ 행사가 김연아의 팬 500명이 모인 가운데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오늘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며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건넸다. 특히 행사 도중 2010벤쿠버 동계 올림픽 경기에서 선보였던 ‘007본드걸’ 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만난 김연아의 팬인 신동 초등학교 김선우 양은 “많은 실수와 연습을 통해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게 부럽다.” 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고 김연아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분당에 거주하는 학부모 조정진 씨는 “온 국민이 김연아의 팬이다.” 면서 “김연아 선수의 열정과 노력이 너무 감격스럽다.” 고 활짝 웃었다. 행사를 주최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애니콜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우승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며 “우승 기념으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500명이 당첨됐다.” 고 행사 개최 동기와 참석자 선정과정을 밝혔다. 한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데이트’ 를 소재로 4개의 주제(연아의 초대, 연아의 환영, 연아의 토크/플레이/러브, 연아의 선물)를 기승전결 식으로 구성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패드 출시] 아이~~ 좋아라 전자책 환호성

    [아이패드 출시] 아이~~ 좋아라 전자책 환호성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전자책 시장과 미디어 업계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의 전자책 기능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기존 전자책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온라인 서점 아마존 킨들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킨들 아성에 도전장 최근 미국 내 전자책 시장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디지털출판포럼(IDPF)에 따르면 2009년 미국 내 전자책 도매 판매액은 1억 6580만달러(약 1865억원)로 2008년 5350만달러의 3배가 넘는다. 2010년 1월 한달 판매액도 319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판매액인 5590만달러의 절반을 벌써 넘어서고도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09년 미국 전자책 시장의 90%를 차지했던 킨들의 점유율이 2015년에 35%로 떨어질 것이라고 유럽 금융기관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보도했다. 애플이 펭귄, 하퍼콜린스, 맥밀런 등 5개 주요 출판사들과 계약하면서 전자책 판매가를 12.99달러에서 14.99달러 사이로 조정하자 일부 출판사들은 아마존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미디어 업계도 장밋빛 기대 아마존은 현재 베스트셀러를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그동안 쌓아 올린 성도 상당히 견고하다. 애플의 온라인서점인 아이북스가 5개 대형출판사의 6만여종 도서로 출발하는 반면, 아마존은 이미 45만여종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미디어업계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종이신문과 CNN, ABC 등 방송국들, 그리고 AP 등 통신사들도 앞다투어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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