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태평양 조산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홍길동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도널드 트럼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코로나 사기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문방구 과자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
  •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수도 타이베이서도 “옷장 문이 열릴 만큼 흔들렸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시 1분쯤 화롄현 서북쪽 10.6㎞ 떨어진 지점(진원 깊이 18.8㎞)에서 발생했으면 리히터 규모 6.1이었다. 자세한 피해 현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낙석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승객 안전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운행을 정지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는 곳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스전문 채널 티브이비에스(TVBS)는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으며 핑둥과 타이난, 가오슝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푸젠성과 인근 저장성 등지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화롄을 강타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죽고, 280명이 부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만 화롄 진도 6.1 강진 강타…타이베이서 옷장문이

    대만 화롄 진도 6.1 강진 강타…타이베이서 옷장문이

    대만 동부 화롄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도인 타이베이를 비롯한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진앙 인근 지역은 진도가 7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쯤 대만 화롄현 정부 청사로부터 서북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진앙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8㎞였다. 이날 지진은 타이베이는 물론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본토에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현 일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앞서 화롄은 지난해 2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했었다.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양창수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는 “대만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전보다는 강도가 세게 느껴졌다”면서 “타이베이에 있는 사무실 책상 위의 물건들이 움직이고 옷장의 문이 저절로 열릴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 대표는 “현재 대표부의 영사와 행정원들을 동원해 교민들과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전화를 돌리면서 일차적으로 체크를 했는데 아직 특별한 피해 상황이 나타난 것은 없었다”면서 “계속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는 1년에 100만명가량의 한국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화롄은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 협곡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어린이 6000명 노숙자 전락 인니 끝나지 않은 ‘강진 악몽’

    어린이 6000명 노숙자 전락 인니 끝나지 않은 ‘강진 악몽’

    이재민 17만명 방수포 천막 생활 여전 “밤마다 폭우·야생동물 두려움과 사투” 파괴된 가옥서 지내는 아이도 수천명 말라리아·뎅기열 등 풍토병 2차 고통40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거대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집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한 어린이 수천명, 이재민 십수만명의 삶이 회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은 지구촌에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AF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술라웨시섬 지진 및 쓰나미 이재민 17만여명이 섬의 주요도시 팔루와 그 주변 지역에서 방수포로 만든 천막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임시 천막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6000여명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수천명의 어린이가 지진 및 쓰나미로 파괴된 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루 일대에 마련한 천막은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없음은 물론, 거주자를 척박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폐렴, 설사 등 증상과 말라리아, 뎅기열 등 풍토병으로 고통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지금까지 천막에서 부모님과 지낸 10세 소녀 살사는 “우리집 기둥이 파도에 휩쓸려갔다. 그때 나는 사촌과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면서 “천막에서는 밤에 전기 램프로 불을 켠다. 우리가 잠들면 야생 쥐가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톰 하우얼스 세이브더칠드런 술라웨시 대응팀장은 “천막은 말 그대로 임시 주택에 불과하다. 비가 쏟아지면 물이 천막 안으로 넘친다. 천막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걱정”이라면서 “지진 및 쓰나미가 발생한 2018년은 수많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에게 잔인한 해였다”고 말했다. 얀 켈판트 국제적십자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땅이 도시의 상당 부분을 삼켜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해안과 도시, 공동체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상화는 고통스럽고 더디다”고 말했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어선과 상점이 파괴되고 관개 시설이 황폐화된 것과 관련, 크리스토프 바후엣 유엔개발계획 인도네시아 대표는 “이재민이 자립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정기적인 소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어린이는 말할 것도 없고 성인에게도 매우 고통스럽고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구호 기금이 고갈되고 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나서 인도네시아 어린이, 그 가족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8일 오후 7시쯤 술라웨시섬의 동갈라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20분 뒤 진앙과 약 80㎞ 떨어진 팔루 해안에 높이 6m 쓰나미가 몰려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4340명이 사망하고 9억 달러(약 1조 2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월드뱅크는 재건 사업에 10억 달러의 융자를 제공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이 자주 발생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안전 서울’을 위한 국제교류 확대 나서

    서울시의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1월 11일부터 10일 간 인도네시아 정부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adan Meteorologi, Klimatologi, dan Geofisika, BMKG)과 인도네시아 대통령 직속인 국가재난관리청(Badan Nasional Penanggulangan Bencana, BNPB)에 방문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역할을 수행하는 BMKG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서 재난관리 활동 전반을 총괄적으로 기획, 집행하는 BNPB는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체계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연재난 발생 상황과 BMKG와 BNPB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연재난의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및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나라도 2016년 경주·포항지진 등 연이은 자연재난으로 재해·재난에 대한 안전대책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교류가 국민 안전 제고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과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높아 재난대응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2004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재난방재(경보체계 개선, 재난관리기구 설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이 계속되고 있어 재난과 안전관리에 관한 교류에 매우 적극적인 국가이다. 이번 방문에서 BMKG/BNPB 관계자는 “기후변화 및 각종 자연재해에 대해서 민간분야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정보와 대책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며 “국민안전은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한-인도네시아의 재난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계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문을 마치며 황인구 의원은 “재난안전체계 개선에 많은 관심이 있는 양국의 입장을 기반으로 상호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자연재난에 대비한 여러 노력을 해나가면서 재난대비안전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제교류를 포함한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구 의원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지진재난안전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일본고베대지진방재센터 방문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과 국가재난관리청 방문 등을 통해서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개선방안과 재난안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니 순다 해저서 산사태… 3m 쓰나미 덮쳐 최소 1000여명 사상

    인니 순다 해저서 산사태… 3m 쓰나미 덮쳐 최소 1000여명 사상

    135년 전 3만여명 희생시킨 화산 분화 밤 9시 내륙 15~20m까지 해일 밀어닥쳐 건물 수백 채 파손… 주민들 혼비백산 대피 대조기 맞아 만조 수위 높아져 피해 커져 한국 관광객 7명 안전지대로 피신 확인“거리는 온통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곳곳에서 쓰나미를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고 공포심에 빠져 언덕으로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일간 콤파스는 지난 22일 밤 순다해협을 예고 없이 강타한 쓰나미 목격담을 23일 이같이 전했다. 지난 9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쳐 최소 2200여명이 숨진 술라웨시섬 참사 3개월 만에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또다시 할퀸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순다해협 일대를 덮친 전날 쓰나미로 최소 222명이 숨지고 843명이 다쳤으며 2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BNPB에 따르면 순다해협 주변 해안에 전날 오후 9시 27분을 전후해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내륙 15∼20m 지점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채가 파손되면서 혼비백산한 주민들이 앞다퉈 고지대로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인근 반텐주 스랑의 안예르 해변 호텔에 있었던 한 주민은 콤파스에 “바닷물이 빠지더니 10분쯤 뒤 큰 파도가 밀려왔다. 호텔 안까지 물이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텐주 탄중 르숭 해변에선 현지 록밴드 ‘세븐틴’의 콘서트 현장이 쓰나미에 휩쓸려 베이스 연주자와 매니저, 관람객 등 최소 7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다. 인니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있는 대조기(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겹쳐 피해가 커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쓰나미 원인으로는 순다해협의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가 지목된다. 콤파스에 따르면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는 1883년 8월 27일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크라카타우가 사라진 자리에서 45년 뒤 해수면 위로 새롭게 솟은 섬이다. 당시 폭발로 상공 20㎞까지 연기 기둥이 뿜어졌고, 폭음은 4500㎞ 떨어진 호주에서도 감지됐다. 이 폭발로 3만 6000여명이 숨졌으며, 전 세계 기후를 교란시키며 기근 발생의 원인이 됐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지난 9월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전날 오후 5시 22분쯤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9시 3분 재차 분화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분화, 쓰나미 피해가 자주 발생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불의 고리’ 인니 덮친 쓰나미로 168명 사망…사상자 급증

    ‘불의 고리’ 인니 덮친 쓰나미로 168명 사망…사상자 급증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사망자수를 168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62명)에 비해 순식간에 100명 이상 늘어났다.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예상 밖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은 순다 해엽 근처다. 지난 22일 오후 9시 30분쯤 3m 높이의 해일이 닥쳐 해안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십채를 부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만조와 작은 쓰나미가 겹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최소 4차례 분화했다. 그 영향으로 해저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BMKG 측은 “주변 지역에서 측정된 쓰나미의 높이는 0.28∼0.9m였지만 좁은 만 등에서는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특별기고] 지진 공포를 이겨내는 3대 정책/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특별기고] 지진 공포를 이겨내는 3대 정책/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9월 6일 새벽 3시 일본 홋카이도엔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지진으로 섬 전역이 암흑천지가 됐다. 교통과 통신 수단이 마비돼 섬이 고립됐다. 어떤 마을은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같은 달 28일 지진은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 팔루를 덮쳤다. 땅이 물처럼 출렁이며 마을을 빨아들였다. 발굴 시신이 2000구를 넘어설 즈음, 당국은 더이상 찾지 못한 이들을 실종자로 처리하고 수색을 중단했다. 땅속으로 사라진 마을은 집단 무덤으로 지정됐다. 인도네시아의 고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상황이다.‘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자연재해에 이골이 났을 인도네시아나 재난 선진국 일본조차도 이렇게 속수무책인데, 우리에게 저런 지진이 닥치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규모 5.4)은 홋카이도 지진 강도의 90분의1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비틀려 부서진 필로티 건물 기둥과 통째로 기울어진 아파트를 보며 우리 국민은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우리나라도 지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 1년간 세 가지 지진 대책을 마련했다. 첫째, 2036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단층 구조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진은 일어나는 곳에서 또 일어나는 법이다. 구조적으로 지진이 잘 일어날 만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당초 조사 완료 시한보다 5년을 당겼지만 그래도 더딘 것이 사실이다. 예산과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둘째, 해마다 35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모든 학교의 내진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2층 혹은 면적 200㎡ 이상 건물·주택에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약 10% 정도만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초·중·고교 건물의 내진율은 28%에 불과하다. 셋째, 지난 6월부터 지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CBS) 내용에 국민들의 행동 요령을 포함시켰다. 지진을 예측하는 건 지금의 과학 기술로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발생 즉시 그 정보를 빨리 알리기만 해도 사회는 훨씬 안전해진다. 지난해 포항 지진 당시 서울 시민들은 재난 문자를 받고 난 뒤 흔들림을 느꼈다. 진앙지로부터 약 30㎞ 이상 벗어나면 지진파보다 재난문자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주민들이 지진 정보를 먼저 접하면 공포심이 크게 줄어 상황을 좀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처럼 지진은 막을 수는 없어도 우리가 잘 대비하면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여러 재난 가운데 하나다.
  • 인도네시아 발리 해상서 6.0 강진…최소 3명 사망

    인도네시아 발리 해상서 6.0 강진…최소 3명 사망

    지난달 말 강진과 쓰나미로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 발리 북서쪽 해상에서 이날 오전 2시 44분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동(東) 자바 주 시투본도 동쪽 56.2km 해상이며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에선 북북서쪽으로 156.6km 떨어져 있다. 진원의 깊이는 약 9㎞로 측정됐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 규모를 6.4로 측정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동자바주 스메넵 리젠시에서 건물이 무너져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은 지진 발생 당시 잠을 자고 있었다. 급작스런 상황이었기에 이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발리 등지에서도 비교적 강하게 느껴져 주민들이 한밤중에 집을 뛰쳐나와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올해 8월에는 발리와 이웃한 롬복 섬 북부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졌고, 지난달 28일에는 술라웨시 섬 중부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045명이 목숨을 잃고 1만 679명이 크게 다쳤으며 671명이 실종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심지어 향후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면 희생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실종자 수는 현재 29명으로 집계됐다. 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높이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수토포 대변인은 “쓰나미가 자동차와 통나무, 주택의 잔해 등을 휩쓸고 이 잔해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치고 지나갔다”면서 일부 주민은 6m 높이의 나무에 기어올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의 이슬람 사원과 주변 거리가 쓰나미로 밀려온 바닷물에 잠긴 모습과 얼굴이 천으로 덮인 시신이 해변과 거리에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BNPB는 팔루 해변의 랜드마크였던 대형 철골조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고, 다른 지역과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파괴된 상태라면서 시내 24개소에 1만 6700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팔루의 대부분 지역은 아직도 정전과 통신 장애를 겪고 있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진으로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던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에 한해 운영을 재개했다. 다음달 4일까지는 민항기의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BNPB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접촉 중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인 A씨는 28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패러글라이딩 대회 주최 측을 인용해 참가자 34명 중 A씨를 포함한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특히 팔루 시는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욱 컸다.현지 언론은 해변 곳곳에 천 등으로 임시로 가린 시신들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 해결이 먼저라면서 이날 오전 통신과 항공운송 전문가들이 팔루 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팔루 공항마저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당국은 팔루 공항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려면 최소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여진과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고지대 등으로 대피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지진 7.5…술라웨시 섬 덮친 쓰나미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쪽 78km지점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3m의 쓰나미가 덮쳤다. 영국 미러 등 주요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술라웨시 섬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밀어닥쳤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해안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해변을 순식간에 덮치며 해변 마을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비명이 담겨 있다. 지역 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으며 팔루와 동갈라 일대 주택과 사원을 덮쳐 일부 주택이 유실되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 잔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사상자와 전체 피해 상황을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팔루와 동갈라 지역은 28일 오전에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8일 지진 발생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30분 만에 해제시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Mho Entertain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규모 7.5 강진 뒤 3m 쓰나미 덮치는 순간(영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규모 7.5 강진 뒤 3m 쓰나미 덮치는 순간(영상)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북부에 규모 7.5 강진이 발생, 몇 시간 뒤에는 3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현재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날이 밝는 대로 재난당국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은 28일(현지시간) 밤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와 인근 어촌 동갈라 일대에서 높이 1.5~2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TV는 쓰나미의 높이가 3m에 달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파도가 팔루 해안가에 있는 주택과 사원 등을 덮치는 스마트폰 영상을 전했다. 팔루와 동갈라 일대에는 약 6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팔루는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해양 스포츠가 유명해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당국은 현장 피해 상황에 나섰지만 밤인데다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해 구체적인 피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루 공항도 지진의 여파로 폐쇄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쓰나미가 덮친 지역의 일부 주택이 떠내려가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는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지진과 쓰나미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사상자 수를 포함한 전체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현장에 군경을 비롯해 대형 선박과 헬리콥터를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276개 전기 공급 시설에서 복구작업도 벌이고 있다. 기상청 당국자는 “주민들이 거리에서 내달리고 있고, 건물도 무너지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당국은 전날 오후 6시쯤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7.7로 측정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초기에 지진의 규모를 7.7로 발표했다가 7.5로 내려 잡았다. 앞서 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섬에서 난 규모 9.1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 인근 13개국에서 22만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0 강진’ 덮친 인니 휴양지… 여진 130번·최소 142명 사망

    ‘7.0 강진’ 덮친 인니 휴양지… 여진 130번·최소 142명 사망

    200여명 중상·건물 수천채 무너져 진원 깊이 10㎞로 낮아 파괴력 커 잇단 여진에 1만여명 고지대로 대피‘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트라왕안엔 韓관광객 80명 구조 대기… 부상자도 발생 5일(현지시간) 저녁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섬을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은 순식간에 낙원을 지옥으로 바꿨다. 휴양지인 롬복은 역시 유명 휴양지인 발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섬이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가 큰 데다 진원의 깊이가 10㎞로 낮아 파괴력이 더욱 컸다. 건물 수천채가 완전히 내려앉아 매몰된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섬을 관할하는 누사텡가라바랏 주정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 방송 메트로TV에 지진 사망자 수가 142명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00명 넘게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상자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발리 2명 사망… 韓관광객 “물 한모금 못마셔” 지진 발생 직후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잇단 여진으로 두려움에 질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고지대에 몰렸고, 1만여명이 대피한 상태이다. 지진 당일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롬복 서쪽 해상의 섬 길리 트라왕안에서는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이 섬에 한국인 관광객 8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한국인 관광객은 언론 인터뷰에서 “무더위에 급하게 뛰쳐나오는 바람에 밤새 불안에 떨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부상자도 있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들이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롬복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부두에 버스를 배치하고 담당 영사를 급파했다”고 설명했다.●국가재난방지청 “중장비 없어 맨손 구조중”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도로와 교량 3곳이 끊겼다. 일부 지역은 아직도 접근이 어렵고 인력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장비가 없어서 맨손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진동을 느끼자마자 집에서 뛰어나갔다.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린 채 도망쳤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진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생존자와 관광객들은 밤새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이날 오후까지 여진만 130번 넘게 발생했다. 현지에선 롬복섬의 최고봉인 란자니 화산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이 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포도 커지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차 섬의 서부 지역 마타람에 머물었던 카시비스완탄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법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 10층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렸고 벽에 금이 갔다. 서 있을 수조차 없었고 비명도 들렸다”면서 “서둘러 객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와중에도 건물이 계속 흔들렸다. 한동안 정전이 됐고, 벽에는 여러 개의 균열이 생겼으며 문짝도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도 자국 언론 페어팩스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은) 우리를 바닥에 넘어지게 하고 전기를 끊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섬 북부와 서부의 피해가 가장 컸다. 롬복 프라양 공항에는 탈출 행렬이 몰렸고, 각국 항공사들은 긴급 증편에 나섰다. 지진으로 공항 청사 일부에 균열이 생겼으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지진 충격으로 발리에서도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건물이 붕괴됐고, 발리국제공항 터미널 건물 내부도 파손됐지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2004년 규모 9.1의 강진 및 쓰나미로 16만 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롬복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롬복 7.0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롬복 7.0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

    5일 오후 7시 46분쯤 ‘불의 고리’(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근처의 롬복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마타람 북동쪽 51.2㎞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5㎞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이 지역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지진 직후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과 관광객들.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규모 6.9 강진 발생…피해 확인 중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규모 6.9 강진 발생…피해 확인 중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7시 46분쯤 롬복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인 발리섬과도 100km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진앙은 마타람에서 북동쪽으로 51.2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5km로 추정됐다. 지진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럽지중재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마타람에는 31만 9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동쪽으로 434km 떨어진 도시인 수라바야에는 237만 5000명이 살고 있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백여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도네시아 롬복섬 6.4 강진… 14명 사망·160여명 부상

    인도네시아 롬복섬 6.4 강진… 14명 사망·160여명 부상

    29일 ‘불의 고리’(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섬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속에서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피해는 현지 주민들이 거주하는 섬 북동쪽에 집중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섬 반대편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47분 섬의 주도인 마타람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7.5㎞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재난경감기구 제공·롬복 AP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국제공항 잠정 폐쇄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국제공항 잠정 폐쇄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궁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 올리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은 27일 밤 10시 21분쯤 분화해 상공 2000m까지 연기를 뿜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올리고 있다. 수토포 대변인은 “분화구에선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이 차오르는 듯 붉은 빛도 관측된다”면서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난당국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면서도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면서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했다.‘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약 130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가 자주 발생한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1963년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산기슭 주민들이 대거 휘말려 1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아궁 화산은 이후 50여년간 잠잠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에 항공 교통이 마비되면서 1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리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초래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근길 오사카 덮친 ‘불의 고리’… “2~3일내 대지진 가능성”

    출근길 오사카 덮친 ‘불의 고리’… “2~3일내 대지진 가능성”

    초등생 등 3명 사망·360명 부상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는 없어도쿄 등 수도권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인구 밀집지역인 긴키 지방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했다. 진원지인 오사카부를 포함해 교토부, 나라현, 효고현 등 긴키 지방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최대 진도는 ‘6약(弱)’으로, 100년 가까운 지역 관측 사상 흔들림의 정도로는 가장 강력했다. 지진으로 3명이 사망했고 약 360명이 다쳤으며 곳곳에서 건물 파손과 화재, 교통마비가 빚어졌다. 오사카에는 한인 거주자와 관광객이 많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 지하 13㎞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사카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 개시 이후 처음이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 5강(强),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오사카시 등 오사카부 주요 지역 외에 교토부 일부에서도 진도 5강,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도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다카쓰키시의 9세 초등학생과 히가시요도가와구의 80세 남성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약 36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11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고 17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또 오사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80편이 결항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본은 지진 발생 후 기민하게 대처했다. 발생 2분 만인 오전 8시 총리 관저와 각 정부 부처에 대책실이 가동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생 5분 만에 “인명 제일의 기본 방침으로 정부 전체가 하나가 돼 대응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이어 방위성·국토교통성 등 관련 부처 대신(장관)들의 지시가 현장에 하달됐다.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이날 오후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슬립’(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사카 지진 발생 몇 시간 뒤 태평양 건너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났다. 과테말라와 일본은 모두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괌 지진 규모 6.0 “쓰나미 위험은 없어”

    괌 지진 규모 6.0 “쓰나미 위험은 없어”

    서태평양에 있는 미국령 괌섬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14분(현지시간) 서태평양에 있는 미국령 괌섬에서 규모 6.0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은 괌섬 주도인 하가타에서 동북쪽으로 180km 떨어진 해역을 강타했다. 진앙은 북위 13.80도, 동경 146.41도이며 진원 깊이가 10.0km로 비교적 얕았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으며 쓰나미 발생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괌을 비롯해 사이판 등 주변 지역에 대한 쓰나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괌섬은 지진과 화산 활동이 왕성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은 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마욘화산 대폭발 임박…시뻘건 용암 분출

    필리핀 마욘화산 대폭발 임박…시뻘건 용암 분출

    필리핀 중부 알바이 주에 있는 마욘 화산의 대폭발이 임박하면서 현지 주민 5만 6000명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3일 필리핀 현지 언론와 AP통신에 따르면 마욘 화산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3㎞ 상공까지 분출해 버섯 모양의 구름을 형성한 데 이어 시뻘건 용암도 700m 상공까지 치솟는 등 폭발 징후가 한층 뚜렷해졌다. 필리필 재난당국은 마욘 화산이 수시간에서 수일안에 격렬하게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전날 마욘 화산에 대한 경보 수위를 3단계(위험한 폭발 경향 증가)에서 4단계(위험한 폭발 임박)로 상향했다. 알바이 주는 주민 접근을 차단하는 위험지역을 화산 반경 8㎞에서 9㎞로 넓혔다. 한 대피소에서는 80대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이 주 레가스피 공항과 나가 공항이 폐쇄됐고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운항도 금지됐다. 인근 카마리네스 수르 주까지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퍼지면서 일부 도시와 마을이 잿빛으로 뒤덮였다. 재난 당국은 방진 마스크 3만여 개, 쌀 5천 포대, 식수, 의약품 등 구호품을 대피소에 공급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마욘화산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에서 마욘화산은 22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500년간 약 50차례 폭발했다. 2013년에는 마욘화산이 폭발해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1814년에는 최악의 마욘화산 폭발로 1천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