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령별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타스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도시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악용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5
  • 전씨 비자금 관련 39명 출금 저변

    ◎「5·18」­「12·12」 핵심 사법처리 수순인듯/검찰 “혐의 확인됐거나 재수사 대상” 설명/이상연씨 등은 비자금 조성에 개입 추정 12·12 및 5·18과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검찰이 출국금지한 39명의 명단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에는 12·12사건과 5·18사건의 핵심 관련자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검찰이 사법처리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 마저 나오고 있다. 출국금지자는 ▲전씨 등을 비롯,12·12 및 5·18사건 중복 피고발인 12명 ▲12·12사건 피고발인 5명 ▲5·18사건 피고발인 12명 ▲5공 당시 사공일 청와대 경제수석·안무혁 사회정화위원장·이상연 안기부장 등 나머지 10명이다. 검찰은 5·18사건과 관계 없는 안현태 전경호실장과 김종상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등은 전씨의 비자금 조성과 분산예치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역할한 사실이 밝혀져 출국금지를 했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번 수사에서 어느정도 혐의가확인되었거나 소환한 사람 중 재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사람 등을 출국금지시켰다』면서 『사법처리 수위는 다르겠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법 처리 대상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출국금지조치의 시기도 소환 직전과 직후에 한 셈이 된다. 12·12사건의 경우,12·12사건을 모의하기 위해 경복궁 30경비단에 모인 유학성 전국방부 군수차관보,황영시 1군단장,장세동 30경비단장,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 등 「경복궁 모임」참석자 8명과 정승화 전육참총장 연행 계획을 세운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정도영 보안사 보안처장 등 3명이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이들이 구속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과 함께 12·12사건의 핵심 지휘부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판단,사법처리의 1차 대상으로 이들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고명승 대통령 경호실 작전담당관과 구창회 9사단 참모장,박종규 3공수여단 15대대장 등은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고 병력을 멋대로 이동,총리공관·국방부·육군본부등을 점령,이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분류되어왔다. 5·18사건의 관련 출국금지자 24명은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에서부터 광주사태 진압,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등에 이르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광주사태 과잉진압에 직접 투입되거나 주남·송암마을 등에서 양민학살에 연루된 정호용 전특전사령관,소준렬 전교사 사령관,최웅 11공수여단장,안부웅 11공수 61대대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5·6공 당시 사공일 전경제수석과 안전사회정화위원장,이전안기부장 등은 지금껏 12·12사건 등에서 전혀 거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개입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미화 32만달러 밀반출 기도/40대 여행사 간부 조사

    김포공항경찰대는 27일 미화 32만달러를 밀반출하려한 O관광 전무 정기대(43·서울 동작구 흑석동)씨를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정씨는 액면가 1천달리짜리 여행자수표 3백장과 1백달러짜리 지폐 2백장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10시55분발 모스크바행 대한항공 923편을 타고 출국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회사 사장의 지시로 미화 30만달러를 회사 경리직원을 시켜 국내 은행에서 환전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적발된 여행자 수표가 미국계은행이 발행한데다 국내 금융기관이 1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바꿔주지 않는 점을 중시,정확한 환전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평양태도 더 지켜볼것”/김경웅 통일원대변인 문답

    ◎“남북 막후접촉” 질문엔 확답 피해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은 22일 북한의 우성호 선원 송환발표와 관련,당장 남북대화 재개문제와 연결시킬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우성호 송환을 계기로 한 쌀 추가지원이나 남북대화 재개 문제는. ▲쌀 지원문제와 우성호 송환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연결시켜 말할 성격이 아니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정부 대책회의는 몇차례 열렸나. ▲여러차례 열렸다.시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북경 3차쌀회담에서 제시한 한반도내 회담개최와 북한당국의 공식요청이라는 남북회담의 전제조건은 유효한가. ▲(나로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현재로서는 26일 선원들이 돌아온다는 발표만 있었다.선원들이 돌아온 후 정황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발표주체가 불분명하고 국제방송을 통해 제일 먼저 보도된 의미는. ▲주체를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는다.국제방송을 통해서 최초로 보도한 것이 아니다.중앙방송과 평양방송,중앙통신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발표했다. ­송환절차는. ▲26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낸다고 북한이 발표했다.절차 협의는 적십자가 될지 아닐지 더 두고봐야 안다. ­소환전에 접촉이 있었나.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 ­분명하게 밝혀달라. ▲이번 송환이 지난 15일 홍지선 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이 북경에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이 있나. ▲관련 없다. ­다른 것과는 관련이 있나. ▲내 입장에서 말할 수 없다. ­송환 배경을 무엇으로 보나. ▲알다시피 정부와 적십자사가 엄청난 직·간접 노력을 한 결과다.인도적 문제이니 북한이 언제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지 않겠나. ­북경 쌀회담은 끝난 것인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정부의 막후노력이 있었나. ▲그 답변은 내 입장에서 좀 벗어나 있다. ­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할 생각은. ▲송환과 지원은 별개 문제다.(송환이) 갑작스러운 일이니 우리도 좀 더 생각해보야 할 것이다.
  • 제구실 못하는 은행(시베리아 대탐방:56)

    ◎여신업무 외면… 환전소로 전락/환차익 노리는 투기꾼 창구앞 장사진/영업시간 제각각… 늑장업무에 골탕도/외국기업들 신용장거래 상상도 못해 시베리아 은행들은 무질서하다.은행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환투기꾼에 가깝다.은행이라고 해서 찾아가보면 그곳은 대체로 환전소에 불과하다. 은행의 주요기능인 예금과 대출,수출입자금 결제등 무역금융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때문에 러시아의 회사들과 거래하는 외국의 기업들은 대금결제방식으로 현금베이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신용장거래로 러시아에 상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힘들다.외국기업이 신용장을 받아 상품을 선적한 뒤 대금을 받기 위해 거래은행으로 가면 『러시아에 그런 은행이 없다』며 결제를 거부하는 사태가 지금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환투기꾼 경찰과 결탁 옴스크에서의 일이다.러시아는 93년 1월부터 「러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루블만 통용할 수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루블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취재팀은 노보시비르스크행 여객기표를 사기 앞서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한꺼번에 루블로 몽땅 바꿔 놓을 수는 없다.달러가 계속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바꿔놓으면 그만큼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옴스크 드라마극장 옆의 한 환전은행에서였다.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달러를 사두기 위해 모여들었는데 그 행렬은 30여m 이상 되었다.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시간 남짓 기다리다 이윽고 이중으로 된 은행출입문 사이에 자리했다.대기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들고 경계중이었는데 이는 무장강도에 의한 강탈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바로앞에서 중국계로 보이는 70대노인 부자 두 사람이 아예「루블보따리」를 폴어놓고 환전을 「독식」하고 있었다.우리는 30여분간 지켜보다 참지못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은행마감시간인 하오3시까지 3분밖에 남지 않았고 루블로 바꾸지 못하면 다음스케줄이 차질을 빚을 참이었다.취재진의 거센 항의에 그들은 물러났다.그러나 이제는 은행측이 『시간이 다됐다』며 환전을 거부했다.시간은 아직 1분가량 남아있었다.가로 20㎝ 세로 10㎝되는 유리문 창구안쪽 커튼이 내려졌고 무장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밀어냈다.그 순간 환전을 「독차지했던」 70대노인은 『수고했다』며 경찰에 5만루블짜리 지폐를 쥐어주는 것이 목격됐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소유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루블가격의 폭락·폭등이 계속되면서 환차액을 노리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은행창구 앞에 장사진을 이룬다』면서 『경찰과 결탁해 순서를 확보하는 환투기꾼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푸념했다.여행객들이 겪어야 하는 또다른 「어려움」은 은행측의 지연처리였다.시베리아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5백달러를 루블로 바꾸는 데 창구처리시간이 30분은 족히 걸린다.위조지폐가 범람하자 불필요한 확인절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일단 받아든 달러를 육안으로 1차 검색하고 2차로는 위조여부를 가리는 기계에 넣어본다.3차로는 그 수를 세는데 보통 같은 돈을 4∼5차례 반복해 센다.그리고는 옆의 창구직원에게 보이며 다시 똑 같은 절차를 거친다.이후 루블을 내주는데 내줄 루블을 몇번이고 센다.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시베리아호텔이었다.이곳은 자체 환전소를 운영,외국인에게 서비스를 베풀고 있었다.하지만 서비스의 「대가」는 아주 비싼 값에 루블을 사야한다.당시 공식환율은 달러당 4천9백루블.그러나 이곳 호텔은 환전에는 용이했지만 1달러에 4천3백루블 밖에 주지않았다.환전하는 측이 거의 맘대로 환율을 정해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은행도 「은행은 서비스기관」이라는 인식이 없음은 마찬가지다.아니 이곳 서민들에게는 「착취기관」이나 다름 없었다.루블이 오를 때 루블을 팔고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판다.업무개시시간도 제각각이다.게다가 은행 출입문에 써 붙인 업무시간을 보고 찾아가면 허탕치기 일쑤다.그대로 지키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은행들을 커다란 기업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시베리아은행의 특징이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공장 가운데 하나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튜멘주의 수르구트석유·가스주식회사등은 모두 자회사로서 자체은행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 기능이 한정돼 있었고 초보적인 지불·환전기능만 하면서 수수료만을 챙기기에 바쁘다.주식이나 채권을 「멋대로」발행해 팔거나 종업원들에 월급을 주는 기능,환전기능등이 고작인 셈이다. ○중앙은행서 환율 조작 최근 시베리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시작한 금융회사는 우리의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소위 피라미드식 판매기법을 동원한 「투자신탁회사」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대도시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주식」을 마구 발행,『2∼3개월후에 액면가의 2∼3배를 준다』며 고객을 유혹한다.텔레비전 광고나 지하철 내부는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광고로 가득하다.주민들은 그것이 사기극인 줄 알면서도 빠른시간안에 재산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 피해자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최근 러시아의 루블가치가 이상상승한 적이 있었다.보름정도 계속된 루블상승 때문에 주민들은 수수료를 감수하고 다시 소유하고 있던 달러를 팔고 루블확보에 나섰다.이때 러시아 두마(의회)의 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수출도 안되는데 루블가치가 왜 오르고 있느냐』며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는데 이 때부터 루블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이르쿠츠크국립대학의 바실리 이바센코교수는 『중앙은행이 환율을 조작하는 인상이 많다』면서 『이는 러시아 시장경제 정착에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시에서의 일이다.취재진은 역시 「고액」이 들어가는 국내선 표를 사려 루블을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시내 3∼4곳의 은행들은 상오11시가 넘어도 좀처럼 문을 열지 않았다.다운타운가 한 마가진(상점)건물에 세든 은행을 찾았다.하지만 그곳은 『루블이 없어 2백달러만 바꿔주겠다』고 해 취재진은 또 다른 은행을 찾아 헤매야 했다.취재진은 환전에 2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해 「삐끼」(개인환전상)를 찾았고 급기야는 그들에게 「환전사기」도 당했다.은행환율보다 높게 루블을 준다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손님들을 유혹한 뒤 달러를 세는 척하며 몇장을옷자락에 넣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 12·12­율곡비리수사 이모저모

    ◎경복궁 모임/최광수·김정렬씨도 참석 예정/이희성 “광주 병력투입은 정당” 강변/천변호사 “김전수석 큰일할 빼짱 없다” 12·12및 5·18수사는 조사가 거듭될수록 거사의 산실이었던 「경복궁모임」의 성격이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율곡비리수사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2수사◁ ○…11일 상오 10시15분 검찰에 출두했던 5·18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씨가 35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하오 9시40분 귀가. 이씨는 조사내용을 묻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5·18관련 군명령계통과 병력출동 상황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해 검찰이 5·18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입증. 이씨는 조사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 5·18 관련 조사를 받았느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그렇다』며 시인. 그러나 이씨는 『광주지역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5·17비상계업 확대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이어 하오 9시50분 쯤에는 정승화 전육참총장이 소환된지 4시간여만에 귀가. 정씨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측의 방문조사를 거절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건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문의 정신을 존중,진실을 증언했으면 한다』고 주문. 정씨는 또 「신군부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감히나와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앞서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꺼내 낭독. 장씨는 발표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와 함께한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군의 명예를 저버렸다』고 주장.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2일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지휘부였던 「경복궁모임」에는 전 합수본부장,노태우 9사단장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군인사들 외에 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김정렬 전국방장관(87년 국무총리 역임)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실을 확인.그러나 최전실장과 김전장관은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율곡비리수사◁ ○…검찰은 11일 밤과 12일 새벽 사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김용호 GD사 한국지사장 및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 등 3명의 자택과 사무실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검찰은 김전수석이 자진해서 귀국한 것과 관련,김전수석과 검찰사이에 경미한 사법처리 약속을 포함한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불쾌감을 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검찰이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피의자와 흥정을 할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못믿겠으면 김전수석의 변호인인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라』며 「묵계설」을 강력히 부인. ○…김전수석의 자수서를 대신 제출한천기흥변호사는 이날 김씨의 신병처리 방향등과 관련,『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 천변호사는 또 『김수석은 그렇게 큰일을 벌일 베짱이 안된다』면서 『김씨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은행 개인금고에서 인출해간 것은 비밀문서가 아닌 자녀들 명의의 저금통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안양교도소 표정/단식 10일 맞은 전씨 모습 초췌/측근에 백담사 간 부인안부 물어 ○…단식 열흘째를 맞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공의 정통성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따라서 단식을 그만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담담한 표정에 오히려 백담사에 가 있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소개. 이날 안양구치소에서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그분의 용태가 눈에 띄게 초췌해 졌다』고 전했다.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기력이 쇠잔해 접견시간도 1∼2시간에서 30∼40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변호사는 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 중심제 한계에 와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 일문일답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1일 『비자금과 5·18문제에 정부,정치권,국민은 물론 온 나라가 여기에 파묻혀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 정치지도자간 회담을 제의 했다.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내년까지 이러한 문제를 끌고가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제의 했다. 김총재는 특히 정국현안인 여야의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 천명 했다.그의 대국민 메시지는 「정치회복과 국정 즉시 정상화」「5·18의 합헌적 처리」「비자금사건 조속 완결」「내각 개편」 등 4개 항목이 골자이다.김총재는 차분한 어조로 10여분동안 이를 낭독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여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먼저 만날 용의는. ▲대통령과 야당지도자,여당과 야당,혹은 야당끼리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시국수습과 정치회복 노력을 해야 한다.어떤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정치지도자 회의를 위해 앞으로 추진할 일은. ▲가능한 한 모든 일을 다 할 생각이다. ­전두환전대통령의 단식에 대한 입장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뭐라고 생각하든 이는 전씨의 생각일 뿐이다.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1백억원 비자금설에 대해. ▲그 돈이 예금되어 있다는 동화은행에 계좌를 가져본 일도 없다.물론 다른 은행에도 없다.이에 대해 여러 얘기를 들었지만 변명하지 않겠다.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이미 입증됐다. ­새로운 내각 구성을 제의했는데. ▲대통령중심제는 이미 한계에 와 있다.우리 국민은 내각제를 수용할 능력이 있다.우리는 지금 헌법이 바뀌기 전이라도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면 상당히 달라질 것이다. ­5·18관련자 처벌을 최소화하라는 뜻은. ▲현행법에 의거,처리해달라는 입장이다.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누구를 미워하고 용서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 「진실」이 「선례」보다 중요하다(사설)

    신군부의 군사반란 및 내란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지금 국민적인 열망속에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12·12」의 진실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최씨가 「대통령 재임중 공적인 사건에 대해 일일이 검찰조사에 응하는 것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지난해 검찰수사때도 같은 이유로 검찰소환에 불응해 진실규명에 실패했다.최씨는 신군부의 국권찬탈과정에서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불법체포와 5·18계엄령확대조치의 최종 결재를 했고 대통령직을 갑자기 그만둔 장본인인만큼 신군부의 국권찬탈과 광주학살의 과정을 소상히 증언할 위치에 있고 또 의무도 있다. 지금 검찰이 벌이고 있는 5·18수사는 신군부의 불법행위를 규명하고 핵심관련자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역사 바로잡기다.이미 전두환전대통령이 구속됐고 특별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돼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이뤄져야 한다.그래야만 잘못된 역사에 대한 법적인 절차와 판단이 마무리됨에도 최씨가 「대통령이란 자리는 권위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자세가 아니다.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도 바람직스런 일은 아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이다.12·12로부터 5·18에 이르는 역사적 진실의 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컨센서스다.어느것이 더 중요한가.밝힐 것은 당당히 밝혀 국민에 대한 마지막 의무를 다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검찰이 그를 구인하거나 방문조사를 통해 진술을 받아낼 수도 있다.하지만 그가 「사실」을 감추려 든다면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접근하기는 어렵다.따라서 우리는 최씨 스스로가 불행했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인식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 전씨 50대 재벌서 3천억 거둬/검찰,기업인 조사

    ◎50∼100억씩 할당… 진술확보/내일 장세동씨 소환키로/친인척·측근계좌 곧 본격 추적 검찰은 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12일 출두토록 통보한 장세동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전두환전대통령의 비자금액수 및 조성방법에 대해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은 10일 장씨를 상대로 비자금 관련부분도 조사할 것인지를 묻자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장씨가 전씨의 비자금관리에 깊숙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씨가 대통령 재임당시 뇌물을 제공한 재벌기업인에 대한 조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계좌추적결과가 나오는대로 군형법상 반란혐의에 대한 기소시점인 오는 22일에 맞춰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도 함께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돈을 준 기업인의 경우 공소시효(5년)가 완료돼 처벌할 수 없으나 전씨의 재직기간 뇌물수수혐의는 공소시효(10년)가 정지되므로 공소장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극비조사를 통해 전씨가 재임기간인 86∼87년 사이 50대재벌에게 50억∼1백억원씩을 할당해 거둬들이는 방식으로 최소한 3천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40개 기업으로 부터 확보했다. 이들 기업은 돈을 건넨 뒤 영수증을 받고 이를 국세청에 제출,세금감면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까지 나머지 재벌기업인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주말부터는 전씨와 친인척,핵심측근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본격 자금추적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본부장은 전씨에 대한 비자금수사와 관련,『수사방법상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의 비리를 다시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5공비리 재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5공비리에 연루된 전씨의 동생 전경환씨와 처남 이창석씨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성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수사는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놓았다. 최환 울지검장은 이에 앞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뇌물공여액수와 경위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파악된 비자금의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비자금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전씨의 뇌물수수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파악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 강남의 P호텔과 N호텔,강북의 H호텔 등에서 재벌기업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2·12」와「5·18」 단죄(박화진 칼럼)

    전직 대통령들의 구속과 재벌들의 뇌물죄수사가 강행되자 사람들은 김영삼대통령을 두고 역시 「대단하다」「세다」「시원하다」면서도 안보·경제주름을 걱정하는등의 반응을 보였다.그런 여론도 참작하고 경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검찰의 기소가 나오자 이번에는 또「미흡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이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이다. 「5·18」특별법제정의 결단이 내려지고 「12·12」군사반란과 광주민주화의거 유혈진압의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전대통령을 전격구속하자 8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나타내면서도 일부에서는 또 「한치앞이 안보인다」「뭐가 뭔지 모르겠다」「좀 지나친것 아닌가」「정적을 너무 의식한다」는 등의 모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시해도 안되겠지만 끌려다녀서도 안되는 것이 여론이요 세상인심임을 잘도 보여주는 오늘의 세태라 할수 있다.소신껏 밀고나가면 독재적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여론에 충실하다 보면 소신없고 우유부단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김영삼대통령의 3당합당참여와 대통령취임후 그동안 보여준 통치과정을 돌이켜보면 이번 결단과 조치는 결코 일부 주장처럼 갑작스럽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구상·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쉽게알수 있다.3당합당 당시 참여결단을 두고 「호랑이를 잡기위해선 호랑이굴에 들어가야한다」는 속담이 곧잘 인용되었었다.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설마」하면서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와서 보면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등 해외언론들도 지적하듯이 대통령은 정말 호랑이를 잡고있는 것이 아닌가. 김영삼대통령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의 대통령이다.그 구호로 당선되었으며 취임후 그것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부정부패의 척결과 깨끗한 정치·경제의 구현을 위한 개혁과 그 제도화작업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한푼의 돈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근절을위한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으며 깨끗한 선진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자금법 및 통합선거법마련등 정치제도개혁에도 나서고 실천했다. 지난 6·27지방선거는 그러한 개혁성과에 대한 중간점검의 기회였다.그러나 개혁결실인 공명선거실현의 성과는 양김으로 대표된 지역할거주의에 앞도당하는 결과가 되고말았다.지역주의야말로 한국정치선진화의 최대 장애임을 극명하게 재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지역할거주의의 가장 중요한 병근의 하나가 5·18 광주의거에 대한 유혈진압에 있음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5·18의 확실한 청산없는 한국정치선진화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뼈아픈 결과였다. 김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전대통령구속및 5·18특별법제정결단은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를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잘못된 비자금관행과 지역할거주의의 근원이라 할수 있는 12·12군사반란 및 5·18유혈진압에 대한 혁명적 척결이요 단죄로 보아야 할것이다.5·18은 정치선진화개혁을 위해 풀지 않고는 지나칠수 없는 로마신화의 골디우스매듭과같은 장애이며 전대통령구속은 말하자면 콜럼버스의 계란세우기에 비유되는 일도양단의 대담한결단이라 할수있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대로 대도무문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할수 있으며 그것은 다른 대안이 없는 옳은 길이라 해야할 것이다.정치·경제 선진화·일류화라고 하는 보다큰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과감한 희생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양김은 물론 우리국민도 대통령의 그러한 결단과 도전을 협조는 물론 지원해야하며 적어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 백달러 위조지폐 서울서 8장 발견

    4일 하오 9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평안당 시계점(주인 김광현·41)에 40대 흑인 여성 2명이 손목시계와 벽시계를 각각 2개씩 구입한 뒤 1백달러 짜리 위조 지폐 8장을 내고 달아났다. 주인 김씨는 5일 하오 1시쯤 달러 환전을 위해 은행에 갔다가 위조지폐인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 노씨 돈 1천4백억 「선거」 유입/검찰 확인

    ◎13·14대 총선때 7백억씩/정치권 자금유입 계속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해 온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5일 수사결과 정치권에 유입된 노씨의 돈은 모두 1천4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선자금지원액수 및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전수받은 5공비자금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날 중간수사발표를 통해 조성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개괄적 내역으로 88년 13대 국회의원선거지원금으로 7백억원,92년 14대 국회의원선거자금으로 7백억원 등 모두 1천4백억원이 정치권지원자금으로 흘러 들어 갔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안강민 중수부장은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유입자금에 대해 『정치권에 유입됐다고 하더라도 수사도중이므로 공표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본격적인 정치권유입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내비췄다. 안부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 최환 서울검사장이 『이달말부터 내년초쯤 정치풍토 개선을 위한 모종의 비밀스러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발언에 이은 것으로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노씨가 조성했다고 발표한 비자금 5천억원가운데 검찰이 최종확인한 비자금은 4천5백억∼4천6백억원이며 이중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8백억∼9백억원이 대선자금 등 명목으로 정치인들에게 지원된 돈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대선자금에 사용됐는지 여부와 어느당의 어떤 정치인들에게 주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받은 20억원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하지 않았다』며 함구했다. 안부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노씨가 1천4백억원을 국회의원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이외에는 정당운영비·국가조직의 활성화비용,사회의 어두운 곳을 보살피는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개괄적인 내역만 밝히면서 더 이상의 사용내역에 대한 진술을 끝내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비자금가운데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의 내역과 규모를 밝히기 위해 이날 구속기소된 노씨와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계속 추궁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은폐된 비자금사용처의 전모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폭넓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 사정수위 야 고위선 미칠 가능성/검찰,정치권 비자금수사 어디까지

    ◎기업돈 직접받은 정치인 추적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몰아칠 것 같다.최환 서울지검장은 4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기소한 뒤 정치풍토를 쇄신하는 계기가 될 만한 일을 할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12월말이나 1월초』라고 말했다.그동안 설왕설래하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같은 검찰의 방침은 그동안 곳곳에서 감지됐다.대표적인 것이 노씨 비자금 수사의 「창구」인 대검중앙수사부 안강민 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안부장은 이 사건 수사 초기부터 정치권에 대한 수사도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 『수사의 핵심은 노씨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라고 거듭 강조해왔다.말하자면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가 핵심 사항이었다.정치권에 대해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졌다.지난달 29일 안부장은 『노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얼마나 되나』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안부장은 1일에도 정치권 자금 유입과 관련,『새로 발견된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바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불쾌한 표정을 짓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검찰이 4일 노씨를 기소하면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하루를 늦춘 이유가운데 하나도 정치권 사정에 대한 검찰의 방침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 사정에 대한 방침이 달라진 것은 최검사장이 밝혔듯이 이번 기회에 정경 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 풍토를 쇄신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검찰이 12·12와 5·18 사건을 재수사하게 되면서 노씨 비자금 수사의 「기본틀」도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예컨대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야권의 특별검사 도입 주장 등을 완화하고 검찰이 12·12 및 5·18 사건 수사의 주체임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나아가 여권의 정계 개편론 및 세대교체론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치권 사정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이 문제는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즉 노씨로부터정치 자금을 받은 사람만을 수사할 것인지,아니면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정치인들도 수사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최검사장의 말 등으로 미루어 기업인들로부터는 물론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도 수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검찰은 이미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에서 노·전씨와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여·야 정치인들의 명단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정의 수위는 여·야 중진 정치인은 물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까지 미칠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사정의 범위와 수위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는 12·12 및 5·18 사건 수사와 향후 정국에 대한 국민 전체의 여론과 정치권의 움직임,여권핵심부의 의지 등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정치 대변혁 예고한 하루”/전씨 구속­해외 반응

    ◎민주주의 다지기 위한 또하나의 진통­아사히/광주학살 관련 사건일지 곁들여 소개­로이터/“앞으로도 일련의 사태 벌어질것” 전망­LAT ▷미국◁ 미국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12·12및 5·18사건과 관련,전두환 전 대통령이 긴급 구속수감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케이블뉴스 전문방송인 CNN과 라디오뉴스 방송인 WIN은 뉴스시간마다 전전대통령이 지난 79년 12·12쿠데타 및 5·18광주학살사건등에 관련된 혐의로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영장이 집행됐다고 주요 뉴스로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지도 3일 법원이 검찰의 출두요구를 거부한 전전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일 해설기사에서 과거 군사쿠데타에 비견되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한국은 앞으로도 정치적 대변혁가능성을 예고하는 일련의 사건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일본 언론들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수감 사실을 긴급 및 주요뉴스로 보도했다.일본 NHK방송은 이날 한국정부가 12·12사태와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전대통령을 구속,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긴급 보도했다. NHK방송은 전전대통령의 혐의사실과 「구속은 당연하다」는 내용의 시민반응,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모습등을 차례로 방영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김영삼 정권이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는데 본격 착수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전전대통령의 구속으로 한국의 정계개편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하면서 김대중,김종필 두 야당총재에 대해서도 정치자금을 둘러싼 김영삼 정권의 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여당안의 갈등표면화,야당의 공세등 정국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정국은 혼미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2일은 민주주의의 정착을 향해 또 하나의 진통을 맞이한 한국을 상징하는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유럽◁ 영국 BBC,벨기에의 RTBF방송,독일의 DPA통신등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3일 한국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구속사실을 외신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한국의 정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럽의 방송 등 언론들은 일요일인 이날 한국의 검찰수사본부가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합천 고향으로 내려간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현지에서 안양교도소로 연행,수감한 사실을 자세히 다루었다. 언론들은 12·12사태,80년 광주사태 등 그의 주도로 이뤄진 과거사를 소개하면서 정부·여당의 5·18특별법 제정과 병행돼 향후 정계개편 등 한국 정국흐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주요 통신◁ AFP,로이터,AP 등 주요 국제통신사들은 3일 전두환전대통령의 구속수감 사실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AFP통신은 전씨의 인물을 별도의 기사로 다루면서 『전(전)독재자 전두환은 한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유혈적인 역사의 장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두환씨의 구속수감 보도와 함께 지난 80년 광주학살과 관련된 당시의 주요 사건일지를 보도했다. AP통신은 전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9일만에 두번째로 구속된 전직대통령이 됐다면서 전씨의 구속수감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 전두환씨 「12·12」에 묵비권/검찰

    ◎반란 모의·병력 동원과정 추궁/안양 교도소 수감… 한밤까지 신문/최 전 대통령 주내 참고인 자격 직접 조사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3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두환전대통령을 이날 상오 10시37분쯤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2일 하오 11시23분쯤 서울지법으로부터 전전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관들을 전전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경남 합천에 보내 전전대통령을 안양교도소로 압송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낮12시30분쯤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를 비롯,채동욱·이부영·이종대 검사 등 수사팀 4명을 안양교도소에 보내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하오11시30분까지 11시간여동안 조사를 벌였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전대통령에 대해 우선 12·12사건에 국한해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으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구류신문을 할 것』이라면서 『전전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 이외에 나머지 관련자들은 앞으로 제정될 5·18 특별법에 따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장검사 등은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군사반란을 실제 11월말 모의했는지 ▲당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하게 된 경위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정계엄사령관의 연행을 재가받는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 ▲신군부측의 병력동원과정 등을 조사했다. 전전대통령은 검찰의 신문사항에 대해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 거의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전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해 12·12사건 당시 보낸 서면질의서 3백7문항 이외에 그동안 자료수집 등을 통해 확보한 내용을 추가,3백50문항 정도의 신문내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최전대통령의 변호인 등의 논의를 통해 방문조사나 소환조사,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등 가운데 한 방법을 결정한 뒤 이번주 중으로 최전대통령을 참고인 자격으로 직접 조사키로 했다.
  • 「특별법」 발효되면 헌소 가능/전·노씨 위헌소 언제부터 낼수있나

    ◎헌법개정 않는한 위헌논란 불가피/소제기땐 헌재 백80일내 선고해야 특별법이 제정되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5·18 사건 관련자들은 언제부터 위헌소송을 낼 수 있을까. 물론 헌법을 개정해 반인류범죄에 대해 공소 시효를 정지시킨 뒤 특별법에 이를 반영하면 위헌의 소지는 없어진다.그러나 현재로서는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특별법의 위헌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5·18 사건 관련자들은 우선 특별법이 발효되는 시점부터,즉 특별법에 맞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도 위헌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다만 특별법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효력을 갖기 때문에 수사상의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특별법이 발효된 때부터 헌법소원을 낼 수 있기 위해서는 특별법 상의 조항이 5·18 관련자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68조는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은 자는… 헌법소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법률이나 공권력에 의해 직접적으로기본권을 침해받은 사람만이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말하자면 특별법에 근거한 공권력의 행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특별법 자체가 위헌의 소지가 있는 공권력인 때만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따라서 특정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효력이 미치는 포괄적인 조항에 대해서나 기본권이 침해될 가능성만 가지고는 헌법소원을 내지 못한다. 두번째로는 검찰이 기소한 뒤 법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재판부가 5·18 피고인들의 위헌심판제청을 받거나 재판부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특별법의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제청할 수 있다.이 때 피고인들이 낸 위헌심판제청을 법관이 기각하면 피고인들은 그 기각 결정에 대해 즉각 헌법소원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전두환전대통령 등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주장과는 달리 검찰이 12·12와 5·18 사건에 대해 수사를 재개,구속하더라도 관련자들은 법원에 기소된 뒤에야 법관을 통해 위헌심판을 제청할 수 있다.검찰의 수사는 「확정력」이 없어 언제든지 재수사할 수 있는데다 위헌법률심사를 제청하기 위해서는 재판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소원이 있거나 법원의 위헌심판제청이 있으면 1백80일 안에 선고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 제38조).그러나 헌재는 이 조항에 대해 강행 규정이 아니라 예시 규정으로 해석하고 있다.사건이 복잡다기하면 헌재의 판단으로 심리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전씨 법률고문 이양우 변호사 문답

    ◎“법률적 대응에 모든 수단 동원”/필요하면 노씨측과 정보교환/방송드라마서 당시 사건 왜곡 「5·18특별법」제정에 대해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27일에도 심각한 분위기속에 부산했다. 장세동 전안기부장,안현태 전경호실장,이양우 변호사,민정기 비서관 등 핵심측근들은 이틀째 연희동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이어 법률고문인 이변호사는 이날 낮 서울시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법적·사실적 대응방침을 선언했다. ­연희동 대책회의의 결과는. ▲현안을 논의도 할 겸 모이고 있다.그것이 인지상정이고 도리다. ­전씨의 심경은.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었다.심기불편할 것도 없고 좋을 것도 없는 그런 심경인 것으로 안다.이렇게 된 마당에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당시 사건을 다룬 방송드라마들이 신군부세력의 관련사실을 왜곡했다. ­특별법제정에 대한 견해는. ▲사법부가 아니라 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제기됐다.89년12월15일 현재의 정국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 청와대 4당 영수회담과 같은 해 12월31일 전두환전대통령의 국회증언으로 5공의 과거사문제는 정치적 소멸시효에 걸렸다고 본다.일국의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의 합의사항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법률적 측면에는 헌법재판소가 심의중인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앞질러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 ­공소시효에 대해 의견이 다른데. ▲당초 검찰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8월16일이라고 했다.그런데 특별법 얘기가 나오더니 전전대통령의 취임일인 81년3월3일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내란죄라면 그 기산점은 폭동이 있었던 날,즉 80년5월18일 병력출동일로 봐야 한다. ­향후 대응방향은. ▲법률적 사실적 측면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다.검찰의 지난 7월 수사결과는 소추기관의 견해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의 정당성을 끝까지 주장할 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측과의 공조계획은. ▲필요하면 정보교환을 할 것이다.
  • 「5·18」 공소권­헌재결정 의미

    ◎「성공한 쿠데타」 사법처리 길 트다/국민기본권 침해한 「정치행위」 처벌 가능/시효 기산점 늦춰 특별법 위헌 소지 덜어 헌법재판소가 27일 8차 평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 사건은 다시 법적인 평가를 받게됐다.헌재의 이번 결정은 결국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5공화국과 이에 뿌리를 둔 6공화국은 우리 헌정사와 역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다시 한번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검찰 논리 수용 안해 헌재의 이날 결정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하나는 「공소권 없음」결정을 취소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소시효 산정 문제다. 이 가운데 전자는 검찰에 공소권이 있느냐,아니면 없느냐,즉 5·18 사건 관련자에 대한 가벌성여부를 판단하는 문제다.가벌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공소 시효를 산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헌재는 이에 대해 내란 등과 같은 「정치 행위」도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에는 마땅히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의견을모은 것을 알려졌다. 아울러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논리는 1920년대 독일 등에서 통용되던 낡은 이론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헌재의 한 관계자는 『당시 독일에서는 정권의 교체가 너무 심해 새로 들어선 정권에 법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 법학자들의 사명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과 같이 정권 교체가 민주주의적인 법질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에 대해서는 전두환전대통령의 집권일(81년 3월3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재판관이 주장한 비상계엄해제일(81년 1월24일)과 검찰이 내세운 최규하전대통령 하야일(80년 8월16일)도 함께 검토했으나 내란이라는 「정치적 변혁」이 완성된 것은 전전대통령의 취임일이며,최전대통령 하야와 비상 계엄 해제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은 정치 변혁의 과정이라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 ○기산점 전씨 취임일로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5·18 내란죄의 공소시효는 내년 3월2일에야 15년으로 만료되며,검찰은 그 기간안에 재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헌재는 이신범 정동년 임재근씨 등 3명이 중심이 돼 낸 5·18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한꺼번에 심리하면서 이신범씨가 주장한 군형법상 반란죄도 함께 판단,군형법상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돼 전·노전대통령 두 사람에 대해서는 내란죄의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재수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군형법상 반란죄는 공소 시효가 15년이기 때문에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80년을 전후해 잡더라도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앞으로 5∼7년 동안은 검찰이 소추할 수 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공소 시효 만료일안에 특별법을 제정,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더라도 형벌 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등 위헌 소지는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 「5·18」 공소시효 내년 1∼3월

    ◎헌재­“계엄해제나 전 대통령 취임일이 기점”/“검찰 불기소는 부당”/오늘 결정문 확정… 새달초 선고할듯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7일 검찰의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8차 평의를 열고 『검찰은 불기소처분을 취소하라』는 위헌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이날 최종 결정문을 작성한뒤 내달 초쯤 선고할 예정이다.따라서 민자당의 특별법제정과 관계 없이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헌재는 지난 23일 열린 제7차 평의에서 재판관 9명가운데 대부분이 이같은 결론을 제시했으며 8차 평의에서 최종 결정문 초안을 확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헌재관계자는 『「12·12부터 5·18까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집권과정은 내란죄 뿐만 아니라 군형법상 반란죄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방향으로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관들의 대부분은 「검찰이 반란죄의 성립여부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것은 「판단유탈」(판단을 빠뜨렸다는 의미)의 잘못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헌재는 또 공소시효문제와 관련,공소시효의 출발점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이 아니라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 혹은 전두환전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81년 3월3일로 늦춰 잡아야 하는 것으로 내부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헌재가 공소시효를 이같이 늘려 잡을 경우 공소시효만료일이 내년 1∼3월까지 연기돼 소급입법이 없어도 5·18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5·18 사건을 12·12 사건의 연장선으로 보아 내란죄 이외에 군형법상 반란죄를 인정하게 되면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되므로 검찰은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전·노전대통령의 재임기간을 빼고 앞으로 5∼7년 동안 재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7월18일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발표에서 공소시효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하야한 시점에서 시작,15년이 지난 올 8월15일로 만료된다』고 설명했었다.
  • “쿠데타 세력 처벌 5·18특별법 제정”/외신 긴급 보도

    【서울 외신 종합】 로이터·AFP 등 세계 주요외신들은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 결단을 긴급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김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 5·18 쿠데타 세력을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당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AFP통신은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지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관계된 모든 주동자들이 처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동남아도 큰 관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언론들은 24일 김영삼대통령이 5·18 특별법 제정을 민자당에 지시했다는 사실을 서울발 주요기사로 일제히 보도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하오 7시 이후 뉴스에서 5·18특별법 제정 지시를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전두환전대통령 등 군인들이 특별법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국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의 주요방송들은 이날 5·18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 한국정부의 결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 “불기소 처분과 상치 안된다”/5·18특별법­강 총장 문답

    ◎국가 미래 설계에 걸림돌 없애기/소급입법 문제점 실무팀서 검토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한 배경등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김대통령은 12·12사태와 5·17쿠데타 당시 야당 총재로 정보가 없어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지 못했다.김대통령은 지난 83년 광주 민주화운동 3주년때 23일 동안 단식투쟁했고 취임후에도 12·12,5·17,5·18문제의 진실규명 작업을 계속했다.정부내 관련자료가 모두 파기돼 하나도 없는 상태여서 관련 인물을 통해 진실을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진실규명 작업이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김대통령은 또 검찰수사이후 계속 관심을 갖고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이제 관련 당사자들을 의법처리함으로써 이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이다. ­5·18특별법 제정에 따른 처벌 대상자는. ▲김대통령이 직접 표현은 안했다.그러나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당사자들」이라는 표현으로 미루어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해 노태우 전대통령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박준병 의원도 포함될 것이다. 당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 ­당내 5·18관련자들의 처리는. ▲5·6공에서 역할을 맡은 분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는 없지만 법률적으로 죄가 있으면 처리할 것이다. ­관련자의 기소와 처벌을 전제로 한 것인가. ▲관련자는 의법처리될 것이다. ­소급입법의 문제점은. ▲법률적인 문제와 각론은 당내 율사출신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실무팀에서 검토할 것이다. ­검찰의 불기소처분과 상치되는 것 아닌가. ▲특별법이니 상관없을 것이다. ­야당이 이미 제안한 법률안은 어떻게 되나. ▲특별법 처리과정에서 이미 법안을 내놓은 야당측과 협의할 수 있지만 독자적인 안을 만들겠다. ­헌재의 위헌여부 결정뒤에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지 않느냐. ▲광주특별법 문제는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사안으로 개혁을 추진하는데 5·18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5·6공과의 단절인가. ▲확대해석을 말아 달라. ­왜대표대신 청와대에 들어갔나. ▲오해가 없길 바란다.오늘 오찬 약속은 그저께 미리 돼 있었다.고위당직자준비를 해놓고 청와대에 들어오라는 말씀이 있었다. ­김대중총재를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야당을 의식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 ­이번 결정의 의미는. ▲김대통령은 노씨사건 이후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강력한 의지로 개혁을 추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하셨다.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5·18문제의 매듭을 풀겠다는 것이다.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내일을 설계하는데 걸림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자는 취지이다.더이상 5·18문제로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된다.이런 뜻에서 5·18의 해법과 기본원칙을 정한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