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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씨 수표 환전상도 소환키로

    ‘전국구 브로커’ 윤모(53·구속)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5일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83억원의 수표 중 일부를 환전해준 강원랜드 인근 환전상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윤씨에게 수표를 바꿔준 환전상 1명을 지난 주말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연락을 끊고 잠적함에 따라 다른 환전상 3∼4명을 부르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윤씨에게서 받은 수표의 출처와 액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윤씨가 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도 환전상의 수표로 바꾸는 등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한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윤씨에게 바꿔준 수표번호 등 원자금의 출처를 찾고 있다. 또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1000만원 이하의 소액 수표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팀을 확대할 방침이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윤씨, 군납로비 가능성

    `전국구 브로커’ 윤모(53·구속)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수표 83억원의 대부분이 환전상을 통해 세탁된 사실을 확인하고 원자금의 출처를 찾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사용한 수표가 강원랜드 주변에서 수수료를 주고 다른 수표로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윤씨가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환전상 등을 통해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부터 환전업자들을 불러 윤씨에게 바꿔 준 수표 번호 및 환전 규모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근 또 윤씨의 거주지인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압수수색을 벌여 2001∼2004년 군 장성과 부대 이름 등이 적혀 있는 감사패 7∼8개를 찾아냈다. 검찰은 윤씨가 지난 97년 군납업체 선정과 관련, 군 관계자들에게 4200여만원의 돼지와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어 윤씨가 군납과 관련된 로비 등을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윤씨로부터 압수한 수첩에 감사패를 만든 장성은 물론 다른 군 고위 간부들의 명단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월 윤씨에게 5000여만원을 건네고 경쟁 부동산업자 김모(50)씨를 구속해 달라고 청탁했던 기획부동산 업자 박모씨도 김씨의 청탁에 의해 구속됐던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모 경찰서 이모 경위에게 “박씨로 인해 큰 피해를 봤으니 신경써 달라.”면서 500만원짜리 수표를 건네는 등 모두 600만원을 건넸다. 결국 박씨는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 경위는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발각돼 7월 구속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김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김씨의 청탁으로 ‘철창’ 신세를 졌던 박씨는 풀려나와 윤씨에게 돈을 주면서 김씨의 청탁수사를 부탁한 것이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월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검찰은 윤씨가 경찰 고위간부에게 수사를 청탁했는지 조사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은행들 ‘위안貨 골머리’

    은행들 ‘위안貨 골머리’

    시중은행들이 평가절상이 임박한 위안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화 암거래시장에서 위안화 품귀현상이 빚어진다는 소식에 일부 은행고객들도 “위안화를 대량 매입할 수 없느냐.”고 문의해 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22만여명에 이르는 조선족동포 등 화교권 외국인 노동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돈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 이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위안화 투자 위험해요” 개인환전상이 밀집한 서울 남대문시장 주변에는 요즘 위안화를 찾아 볼 수 없다. 위안화 보유자들이 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전상 이모(50)씨는 “올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50만∼100만위안씩 거래했는데 요즘에는 팔겠다는 사람은 없고, 사겠다는 사람만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은행고객들도 덩달아 시중은행을 찾아 위안화 매입을 문의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바꾸겠다는 고객도 있다.”면서 “이들을 설득하느라 외환담당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투자는 전혀 매력이 없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평가절상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달러나 엔화처럼 은행간 거래를 통한 외환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너무나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아직 투자가치가 있는 화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환전수수료가 비싸 자칫 손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17일 1위안을 살 때는 127.57원을 내야 하고,1위안을 팔면 110.57원만 받을 수 있어 차액(스프레드)이 17원이나 된다. 외환은행 환율연구소 관계자는 “비록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내의 위안화 보유자는 절상 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면서 “환전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송금 안심하세요” 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동이나 영등포구 대림동, 경기도 안산 파주 문산 등의 시중은행 지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위안화 절상 불안감을 해소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 받은 월급의 90% 이상을 달러로 바꿔 중국에 송금해온 이들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결국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전보다 훨씬 적은 액수의 돈을 쥐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환전수수료를 받아 짭짤한 재미를 봐온 지역 은행지점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상담을 부쩍 강화했다. 외환은행은 대림동 지점에 중국교포 출신 은행원을 배치해 상담하고 있다.25개의 외국인 노동자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본점에서 고용한 중국인 은행원들을 가동해 노동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은행들은 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상당부분 절상 효과가 시장에 반영됐고, 중국 현지의 달러화 선호 현상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불안하면 일단 송금을 서두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지극히 막연한 것”이라면서 “고객보호 차원에서 이들에게 다양한 환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凡人들에 시련극복 용기 심어

    |나소(바하마) 연합|‘에어포트’ 등 극한 상황에 내몰린 보통 사람들의 시련을 즐겨 다룬 베스트셀러 소설가 아서 헤일리가 지난 24일 잠자던 중 숨졌다고 그의 아내 셰일라가 25일 발표했다.84세. 영국 태생인 헤일리는 영화로 유명해진 ‘에어포트’를 비롯,‘호텔’ ‘환전상’ 등 11편의 소설을 써 40개국에서 38개 언어로 출판돼 1억 7000만부가 팔리는 특급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그가 원래 드라마용으로 썼던 ‘위험한 비행’을 영화화한 ‘에어포트’는 평범한 주인공들이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70년대 이후 재난 영화의 효시가 됐다.1920년 잉글랜드의 루턴에서 태어난 헤일리는 가난 탓에 14살 이후 진학 길이 막히자 공군에 입대했으며,2차대전 중 조종사로 중동 지역에서 정찰기를, 인도에서 수송기를 각각 몰았다. 헤일리는 1969년 바하마에 정착했으며 그 후 대중을 상대로 한 소설은 쓰지 않았으나 취미로 글을 써왔다.
  • 은행도 깜빡 속은 ‘슈퍼노트’

    초정밀 위조지폐인 ‘슈퍼노트(super note)’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9일 100달러짜리 위조 지폐 수백장을 유통시킨 황모(50)씨를 위조통화취득 혐의로 수배하고 황씨를 도와 위조지폐를 환전한 허모(4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황씨는 지난 1월 강남구 논현동 모 은행 지점에서 허씨 등을 시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25장을 원화로 환전하는 등 위조지폐 268장 3000만원어치를 시중 은행과 환전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위조지폐는 지질과 인쇄상태가 매우 정밀해 육안으로는 진본과 구분하기 어려운 ‘슈퍼노트’로 시중은행들도 위조사실을 모르고 환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확인된 위조지폐에서 지폐 상단의 국명 ‘UNITED STATES’ 가운데 ‘N’자 오른쪽 위에 작은 흰색 여백이 있는 점 등이 진본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위조지폐의 정밀도 등으로 미뤄 해외에서 대량 제작된 뒤 밀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배된 황씨 말고도 위조지폐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 톈산의 진주 ‘이시크쿨호’ ‘하늘 위의 산’ 톈샨(天山)산맥 속의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엔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호수가 반짝인다.크고 작은 호수가 전국에 무려 1900개가 넘는다.그 중 제일 큰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시크쿨호.넓이가 제주도의 3.5배나 돼 호수라기보다 ‘산 속에 떠 있는 바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사실 이 호수는 바닷물처럼 짠 염호(鹽湖)다. ‘톈샨의 진주’ 이시크쿨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물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 물 속 20m까지 들여다보인다.이시크쿨호의 원시적 아름다움은 여행객을 신비와 경이로 몰아넣는다. 만년설의 파노라마를 머리에 이고,하늘색 푸른 물이 출렁이는 이시크쿨호의 풍광은 정말 절경이다. 아스라이 펼쳐진 수평선이 안개에 잠길 때면 그 너머 눈 덮인 산들은 4000m 고공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그야말로 천상(天上)의 천산(天山)이다. 이시크쿨호는 신비롭다.어떤 혹한에도 어는 일이 없다.이시크쿨은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수심 702m의 호수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다.겨울이면 월동하려는 백조가 몰려들어 ‘백조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시크쿨호는 이웃 아랄해의 10분의1 크기지만,수량은 아랄해의 2배나 된다.수심이 깊어서다. 이 호수엔 80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물이 나가는 데가 없다.그런데도 지난 500년 간 수심이 2m나 줄었다.이 호수 물 밑에 2000년 전의 고대 도시가 누워 있다는 사실도 신비를 더해준다. 이시크쿨호의 소금기 밴 맑은 물은 상처와 병 치료에 효험 있는 약수로 유명하다.톈샨의 빙하에서 녹아내린 청정수와 지심(地心)에서 끓어오른 미네랄 온천수가 합환(合歡)한 물이니,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부터 이시크쿨호는 중앙아시아 제1의 여름 휴양지였다.그러나 외국인에겐 출입금지구역.중국과의 민감한 국경문제와 비밀군사시설 때문이었다. 이시크쿨호의 소련 해군기지는 서방측 눈을 피해 극비리에 고성능 어뢰를 테스트하던 곳이다.공산주의 몰락 후 이곳 리조트도 엉망이 됐지만 요즘은 다시 부유한 카자흐인과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태양,바다,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을 심호흡하며 스쿠버다이빙,수영,낚시,서핑,요트를 즐기고,스파나 휴양시설에서 진흙목욕,마사지,사우나,동굴치료,테니스,당구로 피로를 푼다.특히 이 나라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탐승하는,좀 고된 여행을 마친 후 이시크쿨 호반에서 쉬는 건 매력적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며,3분의1이 만년설에 덮여 있다.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경(秘境) 속에 정복을 기다리는 처녀봉만 수백개다. 치열한 암벽등반과 트레킹,말타기,래프팅,스키,사냥은 이 나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실크로드의 유목문화가 여행객을 귀빈처럼 반기고,‘현대판 디아스포라’ 고려인 2만명이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金好俊(충남대 초빙교수·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다 1991년 독립한 다민족국가.면적은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9만 9000㎢에 인구는 480만.키르기스인이 50%를 조금 넘고,우즈베크인 14%,러시아인 12.5% 순이다.농·축산국으로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소련 몰락과 함께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이곳 고려인 2만 명은 원래 소련 연해주에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과 그 후예들이다.농업과 전문기술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살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현재 교민은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인천공항에서 비슈케크까지 직항편이 있다.비수기엔 2주일에 1편,성수기인 여름엔 매주 1편 운항한다.비자는 키르기스스탄 공관업무를 대행하는 서울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받는다.그러나 비자 없이 탑승한 뒤 도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공항에서 1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는 게 편하다.수수료 31달러.항공편 및 여행 문의 ▲서울=조이코여행사 (02)775-8295 ▲비슈케크=SELBI항공사 (996- 312)68-0063. ●숙박 고급 호텔에서 값싼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유르타 인’(천막 여관)은 여행업자가 운영하는 곳.침실,부엌,화장실,세면장이 갖춰져 있고 하루 숙박료는 1인 2식 기준 250∼600솜.마을이나 유목민 야영지 부근에서는 안전한 캠핑도 가능하다.민박은 보다 가까이서 키르기스스탄을 느낄 수 있지만 화장실이 집밖에 있다는 점이 흠.주인이 내놓는 코유미스(발효된 말젖)와 빵은 사양 않고 받아먹는 게 예의다.아침 포함 1인당 200솜 정도이나,20% 정도 얹어준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
  •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산위에 뜬 바다 톈산의 ‘이시크쿨호’

    ■ 톈산의 진주 ‘이시크쿨호’ ‘하늘 위의 산’ 톈샨(天山)산맥 속의 내륙국 키르기스스탄엔 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호수가 반짝인다.크고 작은 호수가 전국에 무려 1900개가 넘는다.그 중 제일 큰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시크쿨호.넓이가 제주도의 3.5배나 돼 호수라기보다 ‘산 속에 떠 있는 바다’라는 표현이 더 맞다.사실 이 호수는 바닷물처럼 짠 염호(鹽湖)다. ‘톈샨의 진주’ 이시크쿨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물이 수정같이 맑고 깨끗해 물 속 20m까지 들여다보인다.이시크쿨호의 원시적 아름다움은 여행객을 신비와 경이로 몰아넣는다. 만년설의 파노라마를 머리에 이고,하늘색 푸른 물이 출렁이는 이시크쿨호의 풍광은 정말 절경이다. 아스라이 펼쳐진 수평선이 안개에 잠길 때면 그 너머 눈 덮인 산들은 4000m 고공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다.그야말로 천상(天上)의 천산(天山)이다. 이시크쿨호는 신비롭다.어떤 혹한에도 어는 일이 없다.이시크쿨은 키르기스어로 ‘따뜻한 호수’라는 뜻.수심 702m의 호수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다.겨울이면 월동하려는 백조가 몰려들어 ‘백조의 호수’라고 부르기도 한다.이시크쿨호는 이웃 아랄해의 10분의1 크기지만,수량은 아랄해의 2배나 된다.수심이 깊어서다. 이 호수엔 80개의 강이 흘러들지만 물이 나가는 데가 없다.그런데도 지난 500년 간 수심이 2m나 줄었다.이 호수 물 밑에 2000년 전의 고대 도시가 누워 있다는 사실도 신비를 더해준다. 이시크쿨호의 소금기 밴 맑은 물은 상처와 병 치료에 효험 있는 약수로 유명하다.톈샨의 빙하에서 녹아내린 청정수와 지심(地心)에서 끓어오른 미네랄 온천수가 합환(合歡)한 물이니,특별할 수밖에 없다. 소련시절부터 이시크쿨호는 중앙아시아 제1의 여름 휴양지였다.그러나 외국인에겐 출입금지구역.중국과의 민감한 국경문제와 비밀군사시설 때문이었다. 이시크쿨호의 소련 해군기지는 서방측 눈을 피해 극비리에 고성능 어뢰를 테스트하던 곳이다.공산주의 몰락 후 이곳 리조트도 엉망이 됐지만 요즘은 다시 부유한 카자흐인과 러시아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태양,바다,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을 심호흡하며 스쿠버다이빙,수영,낚시,서핑,요트를 즐기고,스파나 휴양시설에서 진흙목욕,마사지,사우나,동굴치료,테니스,당구로 피로를 푼다.특히 이 나라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탐승하는,좀 고된 여행을 마친 후 이시크쿨 호반에서 쉬는 건 매력적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며,3분의1이 만년설에 덮여 있다.아직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비경(秘境) 속에 정복을 기다리는 처녀봉만 수백개다. 치열한 암벽등반과 트레킹,말타기,래프팅,스키,사냥은 이 나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실크로드의 유목문화가 여행객을 귀빈처럼 반기고,‘현대판 디아스포라’ 고려인 2만명이 키르기스스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金好俊(충남대 초빙교수·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다 1991년 독립한 다민족국가.면적은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9만 9000㎢에 인구는 480만.키르기스인이 50%를 조금 넘고,우즈베크인 14%,러시아인 12.5% 순이다.농·축산국으로 1인당 GDP는 300달러로 소련 몰락과 함께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전락했다.이곳 고려인 2만 명은 원래 소련 연해주에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한인과 그 후예들이다.농업과 전문기술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잘살고 활기찬 민족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현재 교민은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인천공항에서 비슈케크까지 직항편이 있다.비수기엔 2주일에 1편,성수기인 여름엔 매주 1편 운항한다.비자는 키르기스스탄 공관업무를 대행하는 서울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받는다.그러나 비자 없이 탑승한 뒤 도착지인 비슈케크 마나스 공항에서 1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는 게 편하다.수수료 31달러.항공편 및 여행 문의 ▲서울=조이코여행사 (02)775-8295 ▲비슈케크=SELBI항공사 (996- 312)68-0063. ●숙박 고급 호텔에서 값싼 민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유르타 인’(천막 여관)은 여행업자가 운영하는 곳.침실,부엌,화장실,세면장이 갖춰져 있고 하루 숙박료는 1인 2식 기준 250∼600솜.마을이나 유목민 야영지 부근에서는 안전한 캠핑도 가능하다.민박은 보다 가까이서 키르기스스탄을 느낄 수 있지만 화장실이 집밖에 있다는 점이 흠.주인이 내놓는 코유미스(발효된 말젖)와 빵은 사양 않고 받아먹는 게 예의다.아침 포함 1인당 200솜 정도이나,20% 정도 얹어준다. ■ 이시크쿨호 4박5일 일주코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이시크쿨호를 일주하고 돌아오는 여정은 약 1100㎞.비슈케크 관광 이틀을 포함해 10박이 넘는 여행상품이 많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4박5일 정도에 돌파할 수 있다. ●비슈케크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비슈케크는 나무가 우거지고 가로가 잘 정비된 러시아풍 도시.도심에 스몰 카지노와 환전상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끈다.시내관광과 함께 역사예술박물관,두보비 공원,오슈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4000m 고봉이 늘어선 알라아차 국립공원을 찾는다.가벼운 트래킹으로 악사이 폭포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강가에서 피크닉을 하며 키르기스 전통음식 샤슬릭(양고기 꼬치구이)을 맛보는 재미는 일품이다. ●이시크쿨 가는 길 비슈케크에서 동쪽의 이시크쿨호로 가는 길은 지난 2000년간 동서양을 연결해준 실크로드,바로 그 길이다.넓은 농토가 펼쳐지는 추이 계곡을 60㎞쯤 가다 만나는 곳이 상업도시 토크마크.인근에 10세기 때 세운 ‘부라나 탑’과 온천이 있어 들를 만하다.평원이 끝나고 언덕길이 시작되는 붐 협곡에 이르면 차들은 그 옛날 대상(隊商)을 실은 낙타처럼 가쁜 숨을 몰아쉰다.도중에 하루 머물며 추이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코노르체크 협곡에서 ‘바위의 성’을 트래킹하는 것도 괜찮다. ●촐폰아타 이시크쿨호가 시작되는 항구도시 발릭치는 트럭운전사와 보드카의 마을로 소문난 곳.고려인이 주인인 ‘서울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판다.발릭치에서 조금 가면 나오는 코슈쿨에는 한국의 유기농단체 ‘한농’의 자연치료센터(연락처 996-312-67-2038)가 있다. 첫 숙박은 이시크쿨 북부 호반의 가장 큰 마을 촐폰아타로 잡는 게 좋다.유명 호텔과 요양소가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돼 있다.촐폰아타 동쪽 20㎞ 보스테리 마을에 있는 아브로라 호텔은 고위층들이 즐겨 찾는 곳.동유럽의 운동선수들도 고산적응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한다.이 호텔의 7∼8월 숙박료는 1인당 60∼110달러. 필자가 작년 여름 아브로라 호텔에 투숙했을 때 정원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한국군을 발견하고 담소를 나눈 일이 있다.유엔평화유지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중 휴가 나온 장병들이란다.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이루어지면 한·이라크 중간지대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군 휴양지로 각광 받을 것 같다.촐폰아타에는 들판에 산재한 1000여 개의 고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이 나라 최고의 말 사육장,박물관,모래 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이곳에 3∼4일간 머물며 호수뿐 아니라 트래킹과 말타기도 즐길 만하다.산악국 키르기스스탄은 말을 타고 탐승하는 게 가장 좋다.키르기스 말은 강인하고 산을 잘 타며 먹이를 조금 먹어 고산용으로 적격이다.촐폰아타 동쪽 그리고리에브카 협곡은 강폭이 아주 좁고 아름다워 인기 있는 유람코스.일명 ‘울부짖는 바위’라고 부른다.주변 숲에선 약초가 많이 난다. ●카라콜 두 번째 숙박은 촐폰아타에서 140㎞ 떨어진 전원도시 카라콜.도중에 아나니에보의 유서 깊은 코사크 정착촌을 들린다.이시크쿨호와 톈샨의 거대한 산악장벽 사이에 있는 해발 1770m의 카라콜은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곳.꽃과 과일로 유명하고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산악자전거,등산,승마,스키,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19세기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 기념관,불교식 목탑이 눈길을 끄는 둥간족 회교사원,러시아 정교회의 아름다운 19세기 교회당도 찾을 만한 명소다. 카라콜 주변에는 말을 이용한 탐승 프로그램이 많다.말을 타고 알틴아라샨 협곡까지 들어가 뜨거운 라돈 온천에서 목욕을 즐기거나,제티오구스 계곡을 찾아 ‘일곱 황소’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붉은 바위산에 감탄하며 유목민 천막인 유르타에서 1박하는 재미는 잊기 어렵다.톈샨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사리자스 협곡에서 야크를 구경하는 것도 멋지다.카라콜에서 200㎞ 떨어진 에닐체크 마을로 가면 관광헬리콥터를 타고 이 나라에서 제일 높은 포베다봉(해발 7439m)과 칸텡그리봉(6995m)을 눈 아래 깔며 중부 톈샨의 장엄한 얼음 성채를 감상할 수 있다.
  • 상습도박혐의 송영진의원 사전구속영장 청구키로

    미8군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진(56·열린우리당) 의원이 30일 부산지검에 출두,혐의 내용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송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세차례에 걸친 카지노 출입으로 사용한 도박자금은 16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송 의원을 일단 귀가시켰으나 송 의원이 카지노 환전상에게 빌린 1억 7000여만원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상습도박혐의를 적용,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업무상 자금세탁 혐의 발견땐 변호사·회계사도 신고 의무화

    이르면 내년 말부터 변호사·회계사 등도 업무수행 과정에서 자금세탁 혐의를 발견하면 관계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카지노·환전상에만 이같은 의무가 부여돼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채택한 자금세탁방지 권고 개정안을 우리나라도 도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연내 우리 현실에 맞는 안(案)을 만들어 내년부터 관련법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FATF가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총회에서 채택한 개정안의 핵심은 ▲변호사▲회계사▲카지노▲부동산중개인▲고가 상품딜러(보석상 등)▲회사설립 전문가 등 6대 전문직종에게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다.재경부 김진규(金珍圭) 기획행정실장은 “우리나라는 FATF 회원국이 아니지만 자금세탁의 효율적인 방지와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국제기준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부동산중개인이나 보석상,회사설립 전문가는 우리의 실정과 다소 맞지 않는 측면이 있어 해당업계와의 논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 6경원 훔친 e大盜/ 35만명 개인신용정보 빼돌려 PC100대로 사이버머니 싹쓸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35만여명의 개인신용정보를 빼내 컴퓨터 100여대를 이용,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6경(京·1조의 1만배)원의 사이버 머니를 수집한 뒤 이를 현금으로 되팔아 7000여만원을 챙긴 김모(31)씨 등 2명을 신용정보이용 및 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전북 정읍의 자택 등 3곳에 컴퓨터를 설치한 뒤 신용정보업체 직원 이모(32)씨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를 입력,자동으로 인터넷 게임계정을 만들었다.또 이들 계정끼리 게임을 시켜 특정계정으로 사이버머니를 몰아 주는 사이버머니 자동추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버머니를 모은 다음 이를 사이버머니 환전상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이라크戰 초읽기/“물러날 사람은 부시 바로 당신”이라크 지도부, 美 최후통첩 공식 거부

    이라크는 17일 발표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단호하게 거부,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오히려 이라크 수뇌부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을 격퇴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전쟁임박 소식을 접한 이라크 국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이들은 전쟁과 후세인 이후의 무정부 상태를 우려,생필품 사재기에 돌입하거나 서둘러 이라크,특히 미군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다. ●결사항전 다짐하는 이라크 수뇌부 최후 통첩이 전해진 뒤 집권 바트당과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혁명지휘위원회의 연석회의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하기로 했다고 이라크 국영 알 샤바브 방송이 전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진로는 외세가 결정하지 않으며 이라크의 지도자도 워싱턴,런던,텔아비브의 명령에 따라 선택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영국,시오니스트 공격자들에 대한 항전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장남 우다이도 성명을 발표,‘불안정’한 부시 대통령이 권력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라크 의회는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전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에 대해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의 하야는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도 불안정하게 할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그다드 정부청사에서는 컴퓨터 등 주요 장비들이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으며 군인들은 참호경비를 강화하고 있다.시 외곽 군사기지에서는 탱크와 무장차량의 움직임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바그다드 시민들 동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던 이라크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알려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전쟁준비가 본격화됐고 바그다드 함락 이후의 무정부 상태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이라크 정부는 혼란과 반란을 우려,이라크내 정보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단파 라디오와 구전을 통해 외부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다.바그다드를 떠나려는 주민들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뤘으며 뇌물로 요르단행 비자를 손에 쥔 사람들이 요르단 국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몰리고 있다.현지 주민들은 물은 물론 상하는 식품 대신 파스타,쌀,통조림 등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비상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약국을 습격했다는 보도도 있다. 방어용으로 AK-47소총이 신참 의사의 한달 봉급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불티나게 팔려 물건이 모자랄 정도다.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약값은 4배 이상 올랐고 새것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구식 총을 신형으로 개조하는 게 붐이다.바그다드의 번화가인 아라사트와 만수르에서는 상인들이 약탈을 우려,상품들을 비밀 지하실로 옮기고 있다.또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상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국민銀 폰뱅킹 용의자 30대男 몽타주 배포

    국민은행 거액 폰뱅킹 사건을 수사중인 전남지방경찰청은 2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의 몽타주(사진) 2만부를 작성,전국에 배포했다.용의자는 30대 초반에서 중반가량으로 177∼180cm가량의 키에 서울 말씨를 쓰고 얼굴은 광대뼈가 나와 있다. 경찰은 수배 전단 배포와 함께 전남경찰청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수배전단과 용의자의 음성을 실었다.용의자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명동2가 등지에서 진모(58)씨의 계좌로부터 환전상 등의 계좌로,1억 2800만원을 불법 이체한 후 달러 등으로 바꿔 달아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전자금융사고 피해보상규정 미흡 고객권익 뒷전

    신용카드 및 폰뱅킹 비밀번호 누출 등 각종 전자금융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책임 주체와 피해보상 규정 등이 미흡해 고객의 권익보호는 뒷전이다.그나마 관련규정을 얼기설기 담은 ‘전자금융거래 기본법’이 입법예고된 상태지만 부처간 이해관계와 정부의 무관심에 밀려 석달째 표류중이다. ●폰뱅킹 사고 ‘동결예금 1억원’의 주인은 누구? 국민은행은 폰뱅킹 사고신고가 접수된 직후 피해고객 진모씨의 계좌에서 서울 명동 환전상과 상품권판매상의 계좌로 이체된 1억 2800만원중 불법 인출되고 남은 1억 100만원에 대해 동결조치를 내렸다. 환전상과 상품권판매상이 범인과 공모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이 돈은 1차적으로 이들의 소유다. 그렇다면 진씨는? 경찰 수사결과 은행 잘못도,진씨 잘못도 아닌 해킹이나 도청에 의한 범죄로 판명나면 어떻게 될까. ●은행은 발뺌,당국은 뒷짐 국민은행측은 경찰 수사결과에서 은행의 과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피해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은행의 고의 또는 과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책임지지 않는다.’는전자금융 거래약관을 들어서다.하지만 약관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약관 23조 2항(손실부담의 원칙)을 보면 ‘은행은 거래지시에 포함된 계좌번호·비밀번호·이용자번호 등이 은행에 신고된 것과 같음을 확인하고,거래지시의 내용대로 전자금융 거래를 처리한 경우에는 은행의 과실이 아닌 접근수단의 위조·변조·기타의 사고로 거래처에 손해가 생기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만 거래지시 전송과정에서 거래처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돼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국회통과 시급 문제는 지난해 10월 입법예고된 전자금융거래법이 부처간 이견 등으로 아직도 법제처 심사실에서 잠자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상정은 커녕 정부안 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입법예고안에는 과실을 입증할 책임주체가 명기돼 있지 않다. ●과거 사례는 1998년 하나은행의 폰뱅킹 사고도 해킹과 도청에 의한 전문범죄였다.당시 하나은행은 고객 피해를 일단 전액 보상해준 뒤 붙잡힌 범인에게 피해금액을 재청구해 보상받았다. 그러나 또다른 은행에서 발생했던 1억원대의 폰뱅킹 사고는 범인이 잡히지 않아 피해고객은 끝내 보상받지 못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폰 뱅킹도 뚫렸다

    국민은행 광주지점과 대전 탄방동지점에서 폰뱅킹(전화를 이용한 금융거래) 서비스를 통한 은행 예금 불법인출사건이 발생했다. 전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28일 “국민은행 광주지점 고객인 진모(57·부동산 임대업·광주시 동구 운림동)씨가 자신의 통장에서 1억 2800만원이 불법인출됐다고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면 경찰은 진씨의 통장에서 지난 2∼4일 사이 7차례에 걸쳐 1억 2800만원이 신한은행과 서울은행으로 계좌이체된 뒤 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30대 남자로 추정되는 범인은 범행이 탄로날 경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하지 않고 환전상과 상품권 판매상을 이용했다. 경찰은 그러나 CCTV와 금융은행 콜센터에 녹음된 범인의 인상착의와 목소리를 확인한 결과 범인이 최소 2∼3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2가 환전상 권모(65·여)씨에게 9000만원(약 7만 5000달러)을 환전하면서 권씨의 휴대폰을 이용,폰뱅킹으로 이체함으로써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또 4일에는 명동2가 상품권 판매상 임모(45)씨와 또 다른 임모(52)씨에게 10만원권 상품권 300장과 100장을 각각 구매하면서 대금 2850만원과 925만원을 같은 수법으로 계좌 이체한 뒤 상품권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국민은행 고객인 피해자 진씨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점에 비춰 피해자 주변인물의 비밀번호 노출이나 진씨 전화 도청,은행 내부자 공모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출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 진씨의 서울 주거지와 은행 콜센터 단자 등에 대한 여러 도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범행수법으로 미뤄 전화번호 발신음을 녹음한 뒤 이를 번호로 해석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첨단수법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대전 탄방동지점에서도 지난 17일 오전 2∼6시 사이 김모(36·악기점 운영)씨의 계좌에서 폰뱅킹으로 3차례에 걸쳐 283만원이 기업은행 고모씨의 계좌로 이체된 것을 김씨가 지난 25일 뒤늦게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돈은 지난17일 오전 8시쯤 충남천안시 목천면 모 할인마트 현금지급기에서 전액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돈이 이체된 고씨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대전 이천열기자 cbchoi@
  • 中 한인상대 범죄 주의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지 체류자나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26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김모(43)씨가 괴한들에게 집단 구타당해 뇌출혈로 숨지는 등 3명이 피살되고,3건의 강·절도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들어 한국인 상대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씨 사건외에도 1월5일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에서 옥기(玉器)가공 무역업자인 김모(57)씨가 강도들에게 피살당한데 이어,2월16일 톈진(天津)에서 방직기계공장을 운영하던 이모(62)씨가 숙소에서 살해당하는 등 올들어 3건의 한국인 피살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1월30일 중국에 관광온 이모(50)씨가 공안(경찰)을 사칭한 불량배들에게 강도를 당했고,2월16일에는 유학생 이모씨 등 2명이 달러를 인민폐로 바꾸려다 길거리환전상에게 네다바이 절도를 당했다.특히 관광객 김모씨등 8명은 여권 밀매조직이 ‘공짜로 중국 관광을 시켜준다.’는 허황된 유혹에속아 베이징에 온 뒤,이들에게 여권을 빼앗기자 공안당국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여권밀매조직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구류를 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인 상대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한국내 중국붐이 일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중국에서는 인종·문화적인 측면에서 이질감이적어 주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이에 따라주중 한국대사관은 20일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대사관 홈페이지(www.koreaemb.org.cn)에 ‘중국 체류시 유의사항’을 올려 주지시키고 있다. khkim@
  • [기고] 유로화시대 본격 대비하자

    1월1일부터 유로랜드 12개국의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본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실제생활에사용하는 국가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영국 스웨덴덴마크를 제외한 12개국이다.사용인구는 모두 3억명에 이른다. 기축통화로서의 유로화의 출범은 거대 유로경제권을 탄생시키고 1국1화폐의 원칙을 없애버린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제 유로화는 달러화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달러-유로’의 양극체제를 형성,기존의 국제 통화질서에 큰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시장이 통합되면서 세계 무역질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역내국간 외환거래비용,환리스크도 사라져 역내교역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유로화 통용으로 제품가격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오게 돼 국내 기업들에는 새로운무역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유로화로 표시된 수출입신용장및 외화예금계좌 거래만 가능하며,유로랜드 지역으로의 송금도 유로화로만 취급하고 있다. 유로랜드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오는 2월말까지는유로랜드 12개 국가의 통화가 유로화와 함께 쓰인다.그러나3월 1일부터는 오직 유로화만 법화(法貨)로서의 지위를 갖는다.따라서 유로랜드의 통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없다면 원화 또는 유로화로 환전하거나 유로화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3월1일 이후에 환전하려면 추가 비용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존 유로랜드 통화를 갖고 2월말 전에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있다면 유로화 화폐나 유로 여행자수표로 바꿔가거나,아니면 기존 통화를 그대로 갖고 가도 된다.귀국 때 남은돈을 현지에서 유로화로 바꾸면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그러나 알뜰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것이 현찰을사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싸고, 분실·도난시 신속한 환급이 가능하다.유로 여행자수표의 경우 쓰고 남은 수표를 은행에 되팔 때 현찰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가장 큰 혜택은 유로화가 통용되는 12개국을 여행할 경우 국경을 넘을 때마다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이로 인한 환전수수료도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나 2월말까지 유럽여행을 할 사람들은 각국 통화가 동시에사용되기 때문에 계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예를 들어 100마르크를 지불해야 것을 100유로(195.58마르크)짜리로 잘못낸다면 큰 손해다. 유로화의 본격 유통과 월드컵 기간 중에 많은 유럽인들의관광 등으로 인해 위조 유로화가 대량으로 국내에 유입될가능성도 높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5월은 유로화 공식 통용이 채 5개월이 안되는 시점이어서 국민 대다수가 새 통화와 친숙해지지않아 위폐를 식별해 내기가 어렵다.외환은행의 경우 이달말쯤 은행·호텔직원,환전상 등을 대상으로 위조 유로화 식별요령 세미나를 여는 등 위폐의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모든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정순동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 단일통화로 하나 된 유럽

    ■전면 도입과 미래모습. 드디어 1일 유로가 현실화됐다.유로랜드(EU 회원국 중 유로를 쓰는 국가) 12개국,3억이 넘는 인구가 1일부터 유로동전과 지폐를 쓰고 있다. [꼼꼼한 준비가 안착 가져와] 유로 도입에 맞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각국 유통업체와 금융기관에 분배한 돈은 지폐150억유로, 동전 500억유로다.초기 도입에 필요한 돈의 제조가 3년반 만에 끝나자 ECB는 지난해 9월1일 실물을 공개하고 분배를 시작했다. 유럽인들이 유로 도입을 실감한 것은 ‘스타터 키츠(starter kits)’라 불리는 동전세트였다.10유로23센트(1만2,000원)가 든 이 세트는 지난달 14일부터 각국에서 판매됐다.유로랜드 최고의 연말연시 선물로 독일에서만 1억개가 팔렸다. 지폐 7종,동전 8종의 유로는 2월말까지 각국 화폐와 함께통용된다.유통업체와 금융기관은 거스름돈을 반드시 유로로지불해야 한다. 3월부터 6월말까지는 금융기관에서의 환전만 가능하다.이어 7월1일부터 유로가 각국 화폐를 완전히대체,유일한 법적 통화가 된다. 도입 초기 환전상의 불편함은 다소 있겠지만 유로가 안착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수년에 걸친 단계적인 준비 덕분이다. 유로와 관련된 첫 준비는 1979년 유럽통화제도(EMS)의 발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어 유럽 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92년 서명돼 유럽연합(EU)이 창설됐다.ECB의 전신인 유럽통화동맹도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결과물이다.이어99년 1월 유로가 장부상의 화폐로 등장했다. EU는 돈의 통일에 앞서 국경철폐 조약이 담긴 셍겐협정을 95년 통과시켰다. [유럽 통합 가속화]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로 도입에 대해 ‘유럽통합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1국 1화폐’라는 원칙이 없어지고 국제적 통화통합이라는 전례없는 과정이 이뤄졌다. 유로가 안착하면 EU 회원국이면서도 유로를 쓰지 않는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은 물론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노르웨이 등의 가입도 가속화할 전망이다.또 EU는 2004년까지동유럽 10개국의 추가 가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유로가 2010년 안에 20여개국에서 쓰일 수 있다. 유로를 함께 쓰는 나라들은 시장이통합되고 경제적으로한 나라가 된다.돈의 통합은 정치·사회적 통합을 가속화시킨다.지난달 15일 벨기에 라켄에서 열린 EU 15개국 정상회담이 ‘EU 헌법회의’ 창설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 예다.이제 유럽 통합에 관한 논의의 초점은 경제에서 정치쪽으로넘어가고 있다.두 차례나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대륙이 진짜합쳐지고 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현 유로랜드 12개국은 정치·사회적 격차가 크다.유로 도입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못사는 일부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가격 비교가 용이해져 경쟁력이 더 심해지고경제력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아프간 전장에서/ 현금 생기면 너도나도 ‘달러 사재기’

    “달러를 삽니다,달러를 파세요.” 탈레반과 미군의 치열한 전쟁이 진행중인 아프가니스탄에는 또 다른 조용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바로 ‘달러 사재기 전쟁’이다. 조금이라도 현금을 가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아프간돈(아프가니)을 미국 달러화로 바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최근 북부동맹과 탈레반의 전쟁이 격화된 뒤 경제 사정이 안좋아져 아프가니스탄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으며,미국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아프가니화의 가치하락 현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자바우딘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의 통역으로 일하고 있는 모민(35)은 “두 달 전보다 아프가니스탄의 돈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북부동맹의 근거지 호자바우딘의 한 환전시장 골목에는아프가니만 수북이 쌓여 있는 좌판마다 환전상들이 “달러를 팔라”고 외치면서 손님을 끈다.하지만 손님이라고 해봐야 아프가니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뿐, 정작 달러를아프가니로 바꾸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이 때문에 외국인들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환전상인들의 열띤 호객행위가벌어진다.그 정도가 우리나라의 호객꾼들은 ‘저리가라’다. 달러화를 가지고 취재를 온 기자들은 상점에서 물건을 사기가 겁난다.달러가 있음에도 상인들이 거스름돈을 모두 아프가니로만 바꿔주기 때문.상점에서 5달러(환화 약 6,0000원)짜리 지폐로 담배 한 갑을 산 뒤 두툼한 아프가니 돈뭉치를 받아들고는 황당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화 1달러 당 환율은 8만 아프가니 정도다.불과 일주일 새에 1,000아프가니의 가치가 또떨어졌다.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소문도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호자바우딘 시장의 한 환전상인은 “아프가니의 가치가계속 하락하고 있어 달러화를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점점늘고 있다”면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걱정스런 표정을지었다. 호자바우딘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tomcat@
  • 회장님 금고 ‘타깃’

    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심야에 빈 대기업 회장실 등에 침입,2억5,0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곽모씨(28) 등 6명에 대해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고털이 전문가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밤 9시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W사 3층 사장실에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1억4,000여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종로와 강남 일대 대기업 회장실 4곳을 털어 모두 2억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남구 역삼동 H사의 명예회장실에도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들어가 책상 서랍 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등 600만원을 훔쳤다. 조사결과,이들은 지난달 초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심야시간대를 이용했으며 훔친 수표 등은 환전상이나 사채업자 등을통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보안이 철저한 대기업 사장실이나 회장실만골라 범행한 것으로 미뤄 공범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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