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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관광경찰대 24시

    봄을 알리는 춘분인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은 따스한 햇살 아래 고궁의 우아함과 멋스러움을 느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 앞에서 일본인 스즈키가 일반 경찰과는 다른 짙은 감색 제복 차림의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고궁을 둘러본 후 비빔밥을 먹으로 가고 싶었지만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식당을 찾아가는 일이 난감했다. 깔끔하게 각이 잡힌 검정 베레모를 쓴 ‘관광경찰’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나타나자 마음이 한결 놓였다. 한국은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종 불법행위와 불편사항을 겪는 것을 줄이고자 지난해 출범한 ‘관광경찰’이다. “홍대 앞과 명동,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적극적인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그날 명동에서 그가 먹을 수 있었던 비빔밥은 꿀맛같았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돕는 관광경찰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호감이 가는 깔끔한 외모를 갖춘 이들의 임무는 실로 다양하다. 길 안내는 물론 지갑이나 휴대전화, 여권 등을 분실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찾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알버트는 서울 이태원에서 쇼핑하다가 그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출동한 관광경찰은 알버트가 소지한 신용카드 영수증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한 신발가게에서 분실 휴대전화를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 알버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친절한 관광경찰의 도움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에 대한 단속’은 관광경찰의 또 다른 중요 임무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시내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무허가로 환전 영업을 해 온 혐의로 환전상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홍기원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부대장은 “시중은행보다 조건이 좋다면서 중국과 일본 관광객 등에게 접근해 불법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이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 온 업소도 적발 대상이다. 홍 부대장은 “1차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 권고 조치를 하고, 두 번 이상일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찜질방이나 고시원이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1등급 호텔’로 등록된 경우도 있다. 7000원짜리 찜질방이 외국인에겐 3만 5000원 수준의 호텔로 둔갑한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관련 규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만 믿고 온 외국인들은 당연히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관광경찰은 이 밖에 무자격 가이드 활동, 택시나 콜밴의 불법영업행위, 이른바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 상품 단속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관광경찰이 활동하면서 관광객의 불편은 크게 줄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외국인 관광불편 신고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관광경찰대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고 위반 행위를 단속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현직 경찰 52명과 의무경찰 49명 등 총 101명의 관광경찰이 활동 중이다. 장진영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은 “친근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 경찰복을 따로 제작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외국어 능통자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중국어, 일어 등 각국의 언어와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이들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과 인천에도 관광경찰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등이 예고된 만큼 상반기 내로 증원인력을 확정짓고 부산과 인천에서 관광경찰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한 지 6개월도 안 되지만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관광경찰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남대문시장에서 관광안내를 하던 문윤정 관광경찰대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격려를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며 “관광경찰의 친절함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는 외국인들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복궁에서 무자격 가이드 활동을 단속하던 김지한 관광경찰대원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첫 번째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외국 손님들의 편안한 관광을 저해하는 요인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경찰이 한국관광의 안전과 친절, 편리함을 상징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1분 고발] 무등록 환전소의 천태만상 실태 보니

    [1분 고발] 무등록 환전소의 천태만상 실태 보니

    20일 서울 관광경찰대는 서울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 무등록 불법 환전업자 7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명동, 남대문, 이태원 등 서울 주요 관광지 내에서 영업 중인 환전업소 196곳을 점검한 후 무등록 환전영업을 해온 3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운영 장부 불일치와 같은 ‘환전영업자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는 41명에게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무등록 환전업소를 운영해온 이들은 대부분 구둣방, 길거리 가판대, 휴대폰 대리점 업주들로 간판까지 버젓이 내걸고 불법 환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환율로 환전해준다는 명목으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 등에게 접근해 불법 환전, 알선 등으로 수수료를 챙겼다. 심지어 일부 환전소에서는 국내 실정에 어두운 외국 관광객들에게 내국인보다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여 이익을 취했다. 무등록 환전영업은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다. 관광경찰대는 ‘무등록 환전’이 일부 계층의 탈세 및 불법 외화반출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국가적 범법행위’라며 일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불법 체류자나 해외 도피사범 등 합법적인 송금 절차를 밟기 어려운 자들이 정기적으로 무등록 환전상을 이용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서울 관광경찰대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아이템 공장’ 차려 게임머니 140억 팔아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자동실행 프로그램을 이용해 140억원 상당의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만들어 내다 판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게임아이템 환전상 박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M소프트 게임작업장 이사 최모(43)씨와 자금관리 업무를 맡은 또 다른 최모(32)씨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박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시키는 이른바 ‘오토프로그램’을 구동해 디아블로3, 리니지, 아이온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대량으로 취득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 등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를 통해 141억 2453만원어치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아이템을 환전하기 위해 2680개 계정을 동원해 4만 4718차례에 걸쳐 거래하기도 했다. 박씨 등은 게임아이템 환전작업을 위해 M소프트 등 2개의 회사를 차린 뒤 국내와 중국의 ‘작업장’에서 대량 생산한 아이템을 판매한 뒤 수익을 나눠 가졌다. 검찰은 이들이 50여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출금한 77억 2000여만원을 범죄수익으로 보고 전액 환수하는 한편 다른 공범들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꿈의 직장’ 금융권 이렇게 뚫어라] (2) 은행 취업 키워드 ‘정직·예의·절실’

    [‘꿈의 직장’ 금융권 이렇게 뚫어라] (2) 은행 취업 키워드 ‘정직·예의·절실’

    올 하반기 은행별 신규채용 인원은 기업·농협·신한·우리 각 200명, 국민 129명, 하나 70명이다. 다른 업권보다 월등히 많다. 씨티, 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와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채용 계획이 없다. 입사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떻게 해야 합격할 수 있냐는 구체적인 노하우와 행동요령이다. 전형의 첫 단계는 통상 서류 전형이고 그 기본은 자기소개서다. 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과장하거나 꾸며내는 것을 가장 피해야 할 내용으로 꼽았다. 전홍철 국민은행 팀장은 “꾸며낸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은 면접에서 반드시 들통이 나게 돼 있다”면서 “은행은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업종이므로 조금이라도 허풍이 보이면 채용 담당자들의 눈 밖에 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세일 신한은행 과장도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나와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가야 한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에서 의외로 많이 걸리는 부분이 ‘예의’라고 지적했다. 누구나 아는데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전홍철 팀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진실성을 갖고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쉬는 시간, 담배 피우는 곳 등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하든 평가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건 우리은행 과장은 “지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했다. 최재혁 외환은행 차장은 “다른 지원자가 답을 하고 있을 때 혼자서 딴 생각을 하는 것은 커다란 감점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인사 담당자들은 전통적 덕목인 ‘인화’(人和)에 대해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강필규 농협은행 팀장은 “은행은 동료와 함께 일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찬반 토론 때 독점해서 말을 많이 하는 등 혼자만 나서는 것은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세일 과장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는 등 과장이 심한 ‘뻥튀기형’ 또는 자신감이 볼썽사납게 넘치는 ‘안하무인형’은 안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하무인형은 조직생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박윤수 하나은행 팀장도 “은행은 혼자서 성과를 내기보다는 협업이 중요한 조직이다”면서 “튀는 성향은 잘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능력을 파악하는 데는 주로 ‘본인이 이 은행에 들어와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려움을 극복해 낸 대표적인 사례는 무엇인가’ 등 질문이 주로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회사인 만큼 관련 상식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뤄진다. 농협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달러 유출 위기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사고와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다. 지원자의 품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과거 실패했던 경험담(국민), 가치관이나 신념을 지키지 못했던 사례(신한), 소중한 경험이나 후회되는 일(우리) 등을 물어본다고 인사 담당자들은 말했다. 강필규 팀장은 “공격적인 질문으로 지원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수법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자기 은행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의 키워드로 인사 담당자들은 정직, 예의, 절실함 등을 꼽았다. 강필규 팀장은 “농협이 어떤 직장인지, 들어와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고 목표와 꿈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혁 차장도 “여기저기 아무 데나 찔러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책임자가 결재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나’, ‘명절에 사과 한 상자만 있는데 기존 예금 거래처, 신규 대출 고객, 미래 잠재 고객 환전상 중 누구에게 선물하겠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이를 통해 예금, 대출, 환전 중 어떤 고객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와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수 팀장은 “입행만 한다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는 지원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진정성 등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교부 ‘재외공관 환치기’ 알고도 쉬쉬 까닭은

    중남미 A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청사 수리비 6만 7000달러를 현지 암시장에서 환전했다. 외교부가 공관의 달러 계좌로 보낸 예산은 현지 환전상 계좌로 재송금된 후 현지 통화로 바뀌었다. A국 정부의 고시 환율과 (암)시장 환율 차가 1.5배에 달해 고시 환율을 적용하면 달러화의 가치가 반토막이 나기 때문이다. 현지 외교관들의 급여도 3~4단계를 거치는 이른바 ‘환치기’를 통해 지급된다. 외교부가 대사관 공식 계좌로 보낸 급여는 각 외교관들의 달러 계좌로 입금된 뒤 다시 환전상 달러 계좌로 송금됐다가 외교관들의 현지 통화 계좌에 현금으로 들어온다. 현지 출장비와 의료비 등도 시장 환율을 적용해 통화 가치를 보전할 수 있다. 29일 외교부가 민주당 심재권 의원에게 제출한 감사 자료를 통해 중남미 및 중앙아시아 재외 공관의 현지 암시장 이용 실태가 드러났다. 이들 지역에서 이 같은 외환매매는 불법이어서 행정처벌이나 벌금, 노동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B국 주재 공관도 공공요금과 특근 매식비 등 지출 예산 23만 6000달러를 환전상을 통해 현지 통화로 바꿨다. 한 공관에서는 2010년 녹색성장포럼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하면서 책정된 예산 1만 달러가 부족하자 환전상을 통해 겨우 메웠다. 외교부는 현지 감사에서 실태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일부 지역 공관의 환치기는 외교부 내에서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이 사안은 지난해 2월 장관에게도 보고됐지만 가급적 주재국 외환법을 위반하지 말라는 권고로 끝났다. 왜 그럴까.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모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다 고시 환율을 적용하면 타 지역 공관과 똑같은 예산을 받아도 실제 통화 가치는 반토막이 된다. 해당 공관의 이 같은 ‘특수 상황’을 인정해 예산을 증액해 주거나 차액을 보전해 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현지 감사를 담당했던 외교부 관계자는 “국격에도 맞지 않고, 외교관 신분으로 부적절하다”면서도 “해당 주재국의 다른 나라 공관들도 우리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어떻게 개선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짜고 친’ PC방 배급 1위 게임사, 100억대 사이버머니 불법 유통

    전국 최다 PC방 가맹 네트워크를 갖춘 온라인게임 배급업체가 다단계 영업 방식으로 100억원대 사이버머니를 불법 적립·환전해 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한상진)는 가맹점 영업 대행업체와 공모해 온라인게임 회원들의 판돈(쿠폰 판매 수입)을 총판, 중개인, 가맹점 등에 수수료로 적립해 주고 중국 내 환전상을 통해 사이버머니를 현금화한 혐의(게임산업법 위반 등)로 게임업체 A사 간부 황모(36)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대행업체 B사 대표 장모(43)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인출한 B사 직원 유모(45)씨 등 6명을 지명 수배했다. 2011년 ‘맞고’ ‘바둑이’ ‘포커’ 등의 사행성 온라인게임용 사이트를 개설한 A사는 이런 수법으로 최근 PC방 가맹점 수를 600여곳, 회원 수를 10만명 이상까지로 폭발적으로 늘렸다. 황씨는 지난해 2월부터 가맹점과 회원 수를 늘리려고 B사와 결탁해 100억원대 사이버머니를 뿌리며 불법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중국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며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사이트를 이용하는 일반 회원의 판돈 일부를 수수료로 뗀 뒤 다단계 영업망 등급에 따라 중개인과 가맹점 등에 등급별 비율대로 수수료로 적립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게임 쿠폰 수입은 현금화하는 자체가 불법이며 속칭 ‘딜비’로 불리는 수수료 적립도 불법이다. B사는 중개인, 가맹점주 등에게 1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적립해 주고 환전상과 100여개 차명 계좌를 통해 40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이런 방식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영업 개시 한달 만에 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 게임사이트에 대한 폐쇄를 요청한 상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란 ‘리알화 폭락’에 곳곳서 시위

    이란 리알화 가치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져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리알화 가치의 잇단 폭락에 항의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그의 경제 정책이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테헤란의 가장 큰 도매시장인 그랜드 바자에서도 이날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메흐르 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수백명의 경찰을 투입해 테헤란 시장에서 불법 환전상을 체포하고 허가를 받은 곳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고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경찰에 의해 즉각 진압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리알화 가치는 40% 가까이 떨어지고 금값도 2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이란 현지 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3만 9000리알까지 오른 리알·달러 환율은 3만 6100리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달러당 1만 3000리알에 거래되던 리알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떨어진 셈이다. 특히 최근 시장 환율보다 2% 싼 가격으로 달러를 공급하는 외환거래소가 문을 연 직후 리알화 가치가 급락을 거듭하자 정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노동자 1만여명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형편없이 떨어진 구매력에 항의하는 청원에 서명해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이 4일 보도했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공식적으로는 25% 안팎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서방 제재와 리알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이란이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입지가 더욱 좁아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내년 퇴임을 앞두고 의회에 또다시 소환될 수도 있다고 더내셔널은 내다봤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1조 4000억대 사상 최대 환치기 적발

    밀수출과 환치기로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저지른 무역업체와 환치기업자, 환전상 등이 세관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외환거래 단일사건으로는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2일 환치기업자 A(45)씨와 환전상 등 8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인 일명 ‘지게꾼’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7년부터 5년간 무역업체들과 짜고 의류 등을 일본에 밀수출하고 일본인 현금 운반책을 이용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밀반입, 국내 환전상을 통해 환전하는 등 불법 외환거래와 탈세를 저질렀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 등은 수수료 명목 등으로 3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하는 일반 환치기와 달리 밀수출부터 대금회수, 불법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줬다. 세관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밀수출 대금은 외국인 운반책을 통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으로 세관에 허위 신고한 뒤 공항에서 현금을 인계받고 출국시키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A씨와 결탁한 국내 환전상 B(58·여)씨는 밀수출 대금의 불법환전 사실을 숨기려고 보관 중이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 다른 외국인에게 환전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산악인 고(故) 고미영씨는 생전 “포기란 배추를 셀 때 하는 말”이라고 얘기할 만큼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유품으로 발견된 일기장에는 뜻밖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009년 14좌 경쟁이 치열했을 무렵 히말라야 산중에서 작성된 그의 일기장에는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흔들렸던 여자로서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사모아는 남태평양에서도 폴리네시아적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오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우폴루 섬과 사바이 섬 등 두 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남태평양 특유의 화산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 남태평양의 작은 천국 사모아의 속살을 찾아 떠나본다.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영희는 기창에게 온갖 비위를 맞추며 드라마 아이디어를 구한다. 기창은 이런저런 조건을 내세우며 영희와 아이디어 거래를 한다. 둘 사이의 살벌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서로 협동해 가는 파트너십으로 바뀌어 가는데…. 수봉은 며느리도 들어오는 마당에 더 이상 지하에서 지낼 수 없다며 화영에게 방을 달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인터넷 도박 업계는 최대 3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속에는 오늘도 여전히 자신들의 삶을 송두리째 도박판에 갖다 바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게임머니를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을 하거나, 일명 ‘짱구방’ 등 일반 이용자들에게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인데….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1970년대 뉴욕은 빈곤과 범죄의 상징과도 같은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모인 멜팅폿이다. 뉴욕은 전 세계 금융자산의 40%가 모여 있는 금융의 도시,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의 도시, 패션의 도시로 불린다. 21세기 명품도시로 새롭게 태어난 뉴욕, 그 과정을 따라가 본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천상의 트레킹 코스인 스위스 융프라우. 빼어난 알프스의 고봉들 가운데 최초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등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융프라우의 예측 불가능한 날씨 덕분이다. 그만큼 융프라우는 변화무쌍하다. 이렇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날씨 속에서 과연 일행은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을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동화 피터팬 속의 팅커벨과 영화 반지의 제왕 속의 레골라스, 그리고 노르웨이 전설 속에 등장하는 트롤까지. 이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불가사의한 마력을 지닌 초자연적인 존재다. 실제로 요정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만났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 서울, 미회수 희망근로상품권 6월까지 사용 연장

    서울시는 희망근로사업 참가자에게 지급한 희망근로상품권 중 2009~2010년 미회수분 7만 5000장, 4억 4800만원어치를 오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희망근로상품권은 유통기한이 3개월이지만 2009~2010년 받은 것이라도 시내 8만 8000여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게 된다. 또 1만원짜리 상품권을 80%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나머지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도 오는 6월 말까지 미환전상품권을 비롯해 이번 특별사용기간에 받은 상품권을 우리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다. 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희망근로사업 임금의 30%를 희망근로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재래시장과 영세점포 등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추석연휴 ‘차이나 싹쓸이’

    추석연휴 ‘차이나 싹쓸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사흘 앞둔 19일 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쇼핑나온 중국인들로 북적거렸다. 백화점 1층 ‘설화수’ 매장에서 만난 관광객 류신(여·36)은 점원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곧바로 화장품 세트 4개(시가 120만원)를 집어들었다. 한국산 제품을 왜 그리 많이 사느냐고 묻자 “샤넬이나 SK-Ⅱ 같은 브랜드는 중국에도 많아 굳이 여기서 구입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제품을 더 사고 싶지만 말이 잘 안 통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쇼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자국의 추석 연휴기간(22~24일) 앞뒤로 휴가를 보태 한국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중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홍보팀 김성배(33) 대리는 “평일 1000명 정도 찾던 중국인 쇼핑객이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에는 1500명에 육박했다.”면서 “연휴 마지막날인 26일까지 2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19일 서울 명동 쇼핑가에서 만난 중국인 상당수는 가족 단위로 통역 가이드를 고용해 쇼핑에 나섰다. 말 그대로 한국에서 돈을 ‘쓰고 가기’ 위해서였다. 신세계백화점 고객전략본부장 장재영 부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에서 1인당 평균 180만원어치씩 구매한다.”면서 “매출 비중이 일본인 관광객의 두 배가량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인들은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10만위안(약 1720만원)을 명동의 사설 환전상에게 원화로 바꿔 구매하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보다 50만원 넘게 이득을 본다는 게 관광객들의 설명이다. 유럽산 ‘명품’에 열광하는 일본인 관광객들과 달리 유난히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중국어 통역 담당 윤여현(여·23)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화장품·의류 브랜드에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1일부터 중국인들에 대해 비자 발급이 완화돼 입국이 수월해진 덕분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활발한 프로모션과 한류 열풍으로 인한 국가 이미지 개선 또한 ‘중국인 러시’에 한몫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16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물건을 산 중국인 고객 수와 구매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6%, 205% 늘었다.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마케팅팀장은 “한국을 찾은 중국인들은 음식과 언어소통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중국관광객을 잡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스톱 등 사이버머니 폐지 공방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 게임’을 놓고 정치권과 게임업계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포류에서 아예 사이버 게임머니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게임업계는 이는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켜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포류 게임의 사이버 게임머니 간접충전 방식에 따른 사행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이버머니 간접충전은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를 사면 사이버머니를 덤 형식으로 주는 것이다. 직접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거의 모든 고포류 업체는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간접충전 방식을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환전을 할 수도 있고 게임상 배팅액의 제한도 없는 등 실제 도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고포류 비중이 큰 한게임은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이 넘어서면서도 관련 매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포류의 매출비중과 변화추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사행성 논란은 간접충전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버 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해주는 환전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게임은 불법 환전상 등을 근절하기 위해 환전상 단속, 게임 이용시간 및 월 구입금액 제한, 본인인증제 강화 등 여러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제3세계 군소조직

    메이저 조직과 마찬가지로 마이너 폭력조직들도 전국을 무대로 활개치고 있다. 이들 군소조직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조직이다. 이들은 주로 전국 산간 지방과 변두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직 수와 조직원은 많지 않지만 자국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이 소규모라 실체 파악이 쉽지 않고 희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폭력조직은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결성했다. 중심 세력은 ‘로만파’다. 로만파는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 5명과 불법체류자 8명이 2003년에 조직했다. 평택·천안·안산 등 경기 남부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가로챈다. 로만파는 2004년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 24명이 구속되거나 추방당해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수사망을 피한 조직원들이 산간 벽지의 무허가 공장에 취업하거나 시골 변두리 지역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과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음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포섭해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한 터미널 주변으로 조직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폭력조직은 안산·포천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밀수출에 관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물품(컴퓨터 등)을 훔쳐 본국으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컨테이너에 몰래 끼워 넣는 수법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 심벌과 충성 문구를 올려놓고 활동했는데, 최근 단속으로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면서 “자동차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폭력조직은 ‘소매치기’로 유명하다. 남양주가 거점이며 공항 등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나이지리아 폭력조직은 서울 이태원, 강남 등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서 ‘금융사기’를 주로 한다. 환전상이나 은행에서 가짜를 바꾸거나 위조 달러 지폐를 유흥업소 등에 유통시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은 하나의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키면 제2, 제3의 조직이 독버섯처럼 돋아난다.”고 근절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탐사보도팀
  • 신종플루는 먼나라 얘기 & 日 골든위크 특수 실종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하필 지금 문제가 터져서….” 서울 명동의 M화장품 매니저 박모씨는 3일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BB크림이 대박나면서 얼마 전 방송에도 소개됐던 그는 “많을 때는 하루 매출액이 3000만원 정도는 됐는데, 오전 내내 판매한 액수가 겨우 200만원”이라면서 “특수는커녕 인플루엔자 A탓인지 평소보다 오히려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 덕분에 톡톡히 재미보던 명동상인들은 요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원·엔 환율 폭락에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서 엔고 특수가 사라지리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서다. 애초 기대는 컸다. 1주일 안팎으로 연휴가 이어져 한국관광공사는 골든 위크라 불리는 4월25일~5월10일 우리나라에만 10만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이뤄질 것 같진 않다. 지난 2월 100엔당 1600원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이 지난달 30일 기준 1320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두 달 만에 300원이나 떨어졌다. 여기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서 일본인 관광객 특수가 있기나 하겠느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는 명동의 환전상 골목도 썰렁하다. 10년째 환전을 하고 있다는 최모(48)씨는 “이번 주에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오늘 겨우 1장(1만엔) 바꿨다.”고 말했다. 맞은편 가게에는 큼지막하게 ‘10.000円=₩128.000’이라고 써 붙여져 있었다. 가게 주인은 “환전이 잘된다고 해서 새로 점포를 냈는데 시기를 잘못 잡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라도 표시해 놓으면 좀 더 눈길을 끌 수 있을까 해서 붙여봤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찾은 관광객 유미코(33)는 “원·엔 환율이 많이 떨어져 망설였지만 한 달 전에 이미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대목을 노리던 호텔업계도 당혹해하긴 마찬가지다. 소공동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직 질병으로 인한 예약 취소 사태는 없지만 이번주 이후에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 “자체적으로 개인위생 물품을 준비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입국 단계에서부터 위생 관련 대응을 잘 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건당국에 보냈다.”고 말했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명동 日골든위크 특수 실종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하필 지금 문제가 터져서….” 서울 명동의 M화장품 매니저 박모씨는 3일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BB크림이 대박나면서 얼마 전 방송에도 소개됐던 그는 “많을 때는 하루 매출액이 3000만원 정도는 됐는데, 오전 내내 판매한 액수가 겨우 200만원”이라면서 “특수는커녕 인플루엔자 A탓인지 평소보다 오히려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인 관광객 덕분에 톡톡히 재미보던 명동상인들은 요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원·엔 환율 폭락에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서 엔고 특수가 사라지리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서다. 애초 기대는 컸다. 1주일 안팎으로 연휴가 이어져 한국관광공사는 골든 위크라 불리는 4월25일~5월10일 우리나라에만 10만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이뤄질 것 같진 않다. 지난 2월 100엔당 1600원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이 지난달 30일 기준 1320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두 달 만에 300원이나 떨어졌다. 여기다 신종 플루까지 겹치면서 일본인 관광객 특수가 있기나 하겠느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다는 명동의 환전상 골목도 썰렁하다. 10년째 환전을 하고 있다는 최모(48)씨는 “이번 주에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오늘 겨우 1장(1만엔) 바꿨다.”고 말했다. 맞은편 가게에는 큼지막하게 ‘10.000円=₩128.000’이라고 써 붙여져 있었다. 가게 주인은 “환전이 잘된다고 해서 새로 점포를 냈는데 시기를 잘못 잡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라도 표시해 놓으면 좀 더 눈길을 끌 수 있을까 해서 붙여봤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찾은 관광객 유미코(33)는 “원·엔 환율이 많이 떨어져 망설였지만 한 달 전에 이미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대목을 노리던 호텔업계도 당혹해하긴 마찬가지다. 소공동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직 질병으로 인한 예약 취소 사태는 없지만 이번주 이후에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 “자체적으로 개인위생 물품을 준비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입국 단계에서부터 위생 관련 대응을 잘 해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건당국에 보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복 경찰’ 오락실 강도

    경찰관이 성인오락실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는, 영화 ‘투캅스’를 연상케 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성인오락실 환전상에게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소속 김모(40)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지난 17일 오전 2시쯤 대기근무 시간이 되자 동료에게 “배가 고프니 김밥을 사오겠다.”고 말한 뒤 근무복장 그대로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성인오락실로 가 1층 화장실에서 환전상 김모(39)씨에게 “단속 나왔다”며 손목에 수갑을 채워 수건걸이에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현금 260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환전상 김씨는 수건걸이를 뜯어낸 뒤 김 경사를 쫓아갔으나 잡지 못하고 “경찰관에게 강도를 당했다.”며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삼산경찰서에 근무하는 김 경사가 이 사건 담당자에게 두 차례나 수사상황을 묻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추적 수사에 나서 지난 19일 김 경사를 긴급체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출입한 게임장에서 90만원을 잃었는데 단속을 빙자해 찾아가 피해자의 몸을 뒤지던 중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범행 뒤 부흥지구대로 돌아가 태연히 근무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경사가 다른 사람의 보증을 섰다가 1억 2000만원가량의 빚을 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 경사의 채무관계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 황경환 삼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요동치는 환율’… 암달러상 르포

    “IMF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무서워서 당분간 문을 닫아야겠다.”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에서 40년간 사설 환전소를 운영해온 김모(78)씨에게 기자가 “2000달러를 팔겠다.”고 접근해 봤다. ●베테랑 암달러상도 환전 손해 김씨는 “달러 당 1260원씩 쳐주겠다.”고 말했다.“어제는 달러 시세가 1310원이었는데 어떻게 하루새 50원이나 차이가 나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그럼 1265원에 사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뜨려고 하니 이번에는 “1280원까지 주겠다.”고 했다.5분간의 흥정에 가격이 세번이나 바뀐 것이다. 김씨는 그래도 고민하는 기자에게 “점심 때 오르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손님도 없는데 제발 한 장이라도 팔고 가라.”고 졸랐다. 하지만 오후 2시에 다시 찾아가자 1290원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1334원으로 1373원이었던 16일보다 39원이 내렸다. ●환율 급등락 반복… 예측 불가능 남대문·명동 일대의 베테랑 암달러상들도 ‘널뛰는 환율’에 두 손을 들고 있다. 평소 10여명의 환전상들이 자리를 지키던 남대문시장 골목에는 절반 정도만 나와 손님들과 흥정하고 있었다. 명동의 공인환전소 역시 8곳 가운데 2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문을 닫지 않은 환전소도 오후 7~8시가 되면서 철시했다. 명동의 M환전소 관계자는 “16일에 1만달러를 매입했는데 밤 사이 50원이 떨어져 50만원이나 손해를 봤다.”면서 “정부에서 환율개입을 많이 하니까 비정상적으로 환율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O환전소 관계자는 “2만달러 이상을 거래하면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요즘 미신고 단속이 심해져 당분간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날의 환시장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자, 환전상들은 하루 동안 사들인 달러를 그날그날 원화로 바꾸고 손을 털고 있다. ●달러보다 엔 바꾸려는 손님 선호 명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환전상을 하는 중국인 양모(37·여)씨는 “매일 정리해야 5만원 정도의 수입이라도 얻는다.”면서 “2년 전까지 이 자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했는데 요즘 같이 전업을 후회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환전상들은 요즘 같은 때에 많은 금액을 환전하려는 손님은 달갑지 않고, 달러보다는 정부의 개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엔화를 바꾸려는 손님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오전 10시쯤 주부 김모(55)씨는 500달러를 바꾸러 왔지만 달러 당 1270원을 부르자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정오쯤 환전상을 찾은 이모(53·여)씨도 “장롱 속 뭉칫돈을 가져 왔는데 달러당 1280원밖에 안돼 그냥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회 문광위원 로비’ 의혹도 조사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발행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후원금을 정치권에 전달하면서 청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일부 정치인들의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27일 “압수물 분석을 해가며 이번 주초까지 상품권 지정 절차 등 개요를 파악하고, 이후에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경찰도 조폭 연계성 수사 착수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출국이 금지된 19개 상품권 업체 대표뿐 아니라 문화관광부, 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 국회 문광위 위원 등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머니 명의로 코윈솔루션 주식을 소유한 사실이 청와대 조사 결과 드러난 권모 전 청와대 행정관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행성 게임을 집중 단속해온 경찰도 개별 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넘어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오락실과 성인PC방, 게임 유통·제작업체, 대규모 불법 환전상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강화하고, 각종 로비의혹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게임기 무단변조, 미지정 상품권 제공 및 유통, 사해행위 방조 등의 혐의가 적발되면 게임기 기판을 압수하고 봉인하기로 했다.●여권 유력인사, 지분 참여찾기에 집중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중 한 곳인 코윈솔루션 지분을 청와대 행정관 모친이 갖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었다. 발행업체 C사 지분을 광주OB파가,H사 지분을 부산 칠성파가, 또다른 H사 지분을 영광파가 갖고 있다는 의혹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런 첩보가 상품권 업체와 폭력조직, 정·관계간 유착설의 진원지라고 보고 지분 관계 분석으로 수사 포문을 열었다. 또 상품권 유통망을 장악해 현금흐름을 주도하게 된 조폭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말 동안 검찰은 19개 지정업체에서 압수한 주주명부를 집중 분석했다. 상품권 업체 지분을 보유한 것만으로 일정한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상품권 지정업체들이 지분을 배정, 상납하는 식으로 리베이트가 제공됐을 수도 있었다. 지분율 분석만으로도 각 업체의 실세와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가성 입증되면 처벌 지분 관계를 확인한 뒤 공직자의 경우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조폭의 경우 탈법자금 조성 여부를 조성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하지만 조폭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했을 수 있다. 단순히 지분을 차명보유한 게 범죄로 성립되기는 어렵지만, 검찰은 일단 사실 확인에 힘쓰기로 했다.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지정업체를 둘러싼 조폭 배후설을 규명해야 하는데, 수사가 사실상 ‘공개수사’가 되어버렸다는 점도 검찰에는 부담이다. 수사망을 피하는 데 이력이 붙은 조폭들이 잠적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관련 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보전책으로 추가 압수수색 등을 계획하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돈세탁방지법, 입법도 안했는데 ‘위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돈세탁방지법’이 중국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공개된 ‘2005년 중국 돈세탁방지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관련 금액이 총 100억위안(1조 2000억원)이 넘는 50건의 돈세탁 사건을 적발했다. 전년도 40억위안의 2.5배에 해당한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현재 돈세탁방지법 초안을 심의중이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돈세탁을 막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가동해 왔다.개인은 1만달러, 기관·단체가 50만달러 이상의 외환을 거래할 때는 보고를 의무화해 자금유동 상황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은 현재 은행·증권·보험업 등 각 업종별로도 돈세탁 방지규정을 제·개정, 올 하반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어서 돈세탁은 점점 설자리를 잃게 됐다. 중국에서 돈세탁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특히 외국과 국경을 접했거나 외국인의 출입이 잦은 윈난(雲南), 산둥(山東), 광둥(廣東), 상하이, 저장(浙江),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지방과 서남부지방 등의 불법 환전상이나 지하은행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해외서 원화환전 쉬워진다

    해외서 원화환전 쉬워진다

    앞으로는 해외에서 원화를 외국 돈으로 바꾸는 것이 종전에 비해 훨씬 편해진다. 외국에 나갈 때 미리 환전을 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도록 원화를 환전해 주는 외국 금융기관과 환전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는 2일 외국 금융기관(환전상 포함)의 환전업무 취급을 자유화하고, 환전용 원화 수출입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을 마련,3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외국 상점에서도 원화 사용 가능할 듯 개정안에 따르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한국 금융기관과 위탁 계약을 맺지 않고도 현지인이나 현지 한국인 교포 등 비거주자와 직접 원화 환전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 현지에서 원화 환전을 취급하는 환전상 등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 백화점 등에서도 원화 환전이 쉬워져 ‘국제 화폐’로 통용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원화를 받아줄 가능성이 커졌다. 종전에도 한국 금융기관과 위탁 계약을 한 외국 금융기관이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환전해 주는 것은 허용됐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일본 등 일부지역에서만 실제로 원화 환전이 가능했다.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는 외국 공항이나 호텔 등이 아니면 원화를 바꾸기가 어려워 원화는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었다. 일부 동남아 국가 공항 등에서는 환전상이 원화를 바꿔주기도 하지만 이는 불법이다. ●‘거점은행’ 선정, 원활하게 원화 공급 정부는 외국 금융기관이 환전 업무에 사용하기 위한 ‘환전용 원화’를 수출입할 때 규모를 제한하던 것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만달러가 넘는 원화의 경우 수출입 때 한국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아울러 원활한 원화 공급을 위해 외국 현지 금융기관이나 환전상에게 원화를 공급하고 수집해 주는 ‘거점은행’을 선정한다. 주요 지역 국내은행 해외지점에 그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5∼6월에는 미국(우리은행) 뉴질랜드(국민은행) 프랑스·홍콩·필리핀(이상 외환은행) 등에,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우리) 싱가포르(우리) 베트남(외환·우리) 영국(우리) 호주(외환) 등에 거점은행이 생길 전망이다. ●외국은행 89%가 원화 환전 취급 긍정적 물론 외국 금융기관이 실제로 원화 환전을 취급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개정안은 별 효과가 없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는 지난 2월 외국계 은행 46곳과 동남아 지역 중앙은행, 국내은행 등을 상대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원화 환전을 취급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2%,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이 57%로 전체의 89%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황건일 재경부 외환제도혁신팀장은 “그동안 외국 금융기관이 현지에서 원화 환전 업무를 취급하려 해도 현지인과의 거래가 허용되지 않거나 원화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수료를 높게 매겨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해외 은행은 물론, 공항이나 호텔의 환전상을 통해 보다 편하고 부담 없이 원화를 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 출입이 많은 지역의 금융기관과 환전상 등에게 해외공관을 통해 개선 사항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인들이 원화를 매입할 때 신권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 해외 환전용 원화 수출입시 신권을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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