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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수미 ‘고혈당 쇼크’ 관심, 딱 일주일 가더라”…의사 ‘한숨’ 내쉰 이유

    “故김수미 ‘고혈당 쇼크’ 관심, 딱 일주일 가더라”…의사 ‘한숨’ 내쉰 이유

    “배우 김수미씨가 별세한 뒤 ‘고혈당 쇼크’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진료실에서 만난 노인 환자들도 충격을 받아서 본인도 잘 조절해야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딱 일주일 갔다. 폭증하는 노인 당뇨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과학기자협회-국립보건연구원 미디어아카데미’에 참석한 윤재승 카톡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헬스케어와 노인 당뇨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머니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배우 故김수미씨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윤 교수는 “고혈당 쇼크로 중증 상태에 빠졌다 회복된 고령 환자가 여전히 많다”며 “임상 현장에서 고혈당·저혈당 쇼크에 빠진 노인 환자를 만나는 건 익숙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당뇨병 발병은 연령과 굉장히 큰 상관관계에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노인 당뇨병 신규 발병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2022년 국내 노인 당뇨병 환자는 약 233만명으로, 노인 10명 중 3명꼴로 당뇨병을 앓는 셈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42%로 수년 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규 노인 당뇨병 발병률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8만8145명이었던 숫자가 2015년 8만8320명, 2018년 10만6200명을 거쳐 2022년 13만9013명까지 치솟았다. 노인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말기신질환, 치매, 암, 폐렴, 만성 콩팥병 등 사망 위험이 높은 동반질환을 유발하는데도 치료와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윤 교수는 “노인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분비 기능 약화로 고혈당에 취약하다. 하지만 동시에 인슐린길항호르몬 기능과 인지기능 저하로 저혈당 위험도 높은데 이런 ‘항상성의 소실’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은 똑같이 당뇨병을 앓아도 매우 건강한 환자에서 중증 쇠약까지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이라 평균을 잡아 치료 지침을 제시하기도, 약효를 평가하기도 까다롭다”며 “복잡성이 커 치료 근거가 되는 연구 자료도 부족한 형편”이라 덧붙였다. 윤 교수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 노인도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가 노인 당뇨병 환자를 주 5일 이상 중증도 강도로 운동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정기 운동하는 경우 사망위험이 20% 감소했다. 말기신질환은 21%, 심근경색은 17%, 치매와 뇌졸중은 각각 18% 감소했다. 주 4~5일 걷기만 해도 사망위험, 심근경색. 뇌졸중이 정기운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새로 진단된 노인당뇨병 환자의 급증에 따른 효과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이하 보건연)은 윤 교수와 함께 노인 당뇨병 환자의 건강지수를 포괄적으로 점수화하고 위험도에 따라 맞춤 관리하는 ‘노인 당뇨병 건강위험점수’ 모델을 구축하고 현재 성능 검증 중이다. 환자를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영 보건연 원장은 “ 앞으로 노인 당뇨병의 대사 지표 조절 기준 마련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신규 당뇨병 환자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표준 중재 요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구급차 뺑뺑이’ 사망… 법원 “병원 보조금 중단 정당”

    ‘구급차 뺑뺑이’ 사망… 법원 “병원 보조금 중단 정당”

    지난해 한 10대 응급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병원을 떠돌다 숨진 가운데, 환자 수용을 거부한 병원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행정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강재원)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을 설립·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응급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직접 대면한 뒤 조치 등을 취한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1차 진료조차 하지 않은 채 필요한 진료과목을 결정한 다음 수용을 거부했다”며 병원이 응급의료를 거부·기피한 게 맞다고 봤다. 앞서 지난해 3월 대구에서 당시 17세인 A양이 4층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병원마다 번번이 이송을 권유받았고, A양은 심정지가 와 결국 숨졌다. 이에 복지부는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4곳에 시정명령과 6개월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렸다.
  •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뜻밖의 선처 ‘깜짝’…그 이유는?

    대학 캠퍼스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뜻밖의 선처 ‘깜짝’…그 이유는?

    이슬람 국가 이란의 대학 캠퍼스 내에서 히잡 착용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이란 여대생이 이례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해당 여대생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란 사법부 아스가르 자한기르 대변인은 “(체포 이후) 그녀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져 가족에게 인계되었다”며 “그녀에 대한 어떠한 법적 소송도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란 당국이 의무적인 히잡 착용에 항의하는 여성을 정신 질환자로 몰아붙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이후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여성을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여대생은 속옷 차림 시위를 하기 전 대학 내 종교경찰로부터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신체 노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이란에서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공권력에 항의하는 모습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 여대생을 지지하는 영상·사진·캐리커처가 공유됐고,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이란 영사관 인근엔 여대생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여대생이 순식간에 ‘저항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이란 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은 폭력적으로 체포된 대학생을 무조건 바로 풀어줘야 한다”며 “그를 고문 등 학대하지 말아야 하고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가슴 아래 발목 위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으며 벌금을 물게 되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됐다가 구금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한명이 하루 1860만원어치, 새벽에도… 돈만 내면 ‘프로포폴’ 줬다

    상담실장 지시·무면허 조무사 주사중독자 난동 대비해 조폭까지 상주7개월간 14억 챙겨… 명의 도용도의사·중독자 등 32명 무더기 입건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놔줬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이곳은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이 가능하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하루 1860만원에 ‘무제한 프로포폴’…조폭이 환자 관리

    “3시간만 (새벽에) 문 열어주면 (환자가) 500만원 준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서울 소재 A의원. 프로포폴 중독자인 한 고객이 새벽에 거액의 돈을 제안하자 간호조무사가 밤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새벽 5시까지 6시간 20분동안 일명 ‘우유주사’(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를 투약했다. 일반 성인 남성이 수면내시경을 할 때 투약하는 프로포폴 양이 3~5㎖인데, 돈만 내면 사실상 ‘무제한’ 투약할 수 있었다. 특히 하루에만 프로포폴 투약으로 1860만원을 결제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10시간 24분 동안 연속으로 투약한 중독자도 있었다. 신분 확인도 없이 ‘딸기’, ‘포도’라는 익명으로도 약을 맞을 수 있었다. A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이런 방식으로 14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불법 판매·투약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A의원의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8명과 프로포폴 중독자 24명 등 총 32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전직 의사 서모(64)씨 등 7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중독자 2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씨 등 8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의원에서 수면·환각을 목적으로 총 417차례에 걸쳐 약 14억 5800만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를 중독자들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담실장 장모(28)씨가 중독자들이 결제한 액수만큼 투약량을 결정하고,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들이 주사를 놨다. 중독자들이 난동을 피우는 등의 문제상황을 대비해 병원 한쪽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상주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는 의원들은 보통 의료목적을 가장하는데, A의원은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은 채 프로포폴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마약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불법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다른 일반 환자 260명의 명의를 도용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치료용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높아 반복 지속 투약하면 호흡곤란, 심정지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2024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14명이다. 실제 A의원에서 투약을 마친 고객들은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 타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프로포폴 중독자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할 경우 통계에 잡히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로포폴 투약 후 행인을 쳐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처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독 상태로 운전하는 중독자들도 발견됐다. 프로포폴 무단 투약 등 마약범죄를 저질러 적발된 의료인도 2017년 42명에서 지난해 313명으로 6년 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9월까지 312명이 적발됐다. 중앙지검은 올해 2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전문수사팀’을 구성해 전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의원이 프로포폴로 속여 판매한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쥐잡기 운동’에 열심인 쓰쓰가무시 사냥꾼[공직人스타]

    ‘쥐잡기 운동’에 열심인 쓰쓰가무시 사냥꾼[공직人스타]

    “밤에 땅콩버터 과자를 놓은 트랩(덫)을 두고 다음날 아침에 가 보면 쥐가 10~15마리 정도 들어가 있어요. 연구실로 가져와 해부한 뒤 매달아 놓으면 쥐에 붙어 있던 털진드기가 떨어집니다. 그걸 일일이 센 뒤 수치를 발표합니다.” 이희일(58·연구관)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장에겐 1970~80년대의 ‘쥐잡기 운동’이 현재진행형이다. 매개분석과는 가을철이면 한 달에 한 번 전국을 돌며 쥐를 잡는다. 9~11월 유행하는 쓰쓰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질병청은 매주 환자 수와 털진드기 밀도 지수를 발표한다. ●쥐 잡아 진드기 채집해 밀도지수 분석 숨어 있는 쥐를 유인하는 치트 키는 ‘땅콩버터’다. 그는 “땅콩버터 냄새가 유독 달콤하고 멀리까지 퍼져 유인력이 강하다”며 “과자를 둔 트랩 100여개를 설치하면 트랩당 10여마리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몸을 부딪히며 방향을 찾는 쥐의 특성을 고려해 트랩은 수풀 더미에 둔다. 이 과장은 “쥐를 해부해 병원체를 조사한 뒤 24~48시간 정도 매달아 두면 털에서 진드기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쥐를 잡은 뒤가 더 고역이다. 채집한 털진드기 수를 세는 일은 100% 수작업이다. 쥐잡기부터 털진드기 밀도 지수를 발표하기까지는 통상 2~3일 소요된다. 이 과장은 “바쁠 땐 고배율 현미경을 4시간 넘게 들여다봐야 할 때도 있다. 직원들 대부분이 안경을 낀다”고 고충을 전했다. 매년 쥐를 잡다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경험도 한다. 이 과장은 “트랩 무게가 평소보다 많이 나가서 의아했는데 족제비가 들어 있었다”고 했다. 임신한 쥐가 트랩에서 5마리 새끼를 낳았던 적도 있다.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생명을 해친다는 생각에 매번 죄책감을 느낀다”며 “쥐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이 연구자로서 갖출 수 있는 예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은 딱지 보이면 쓰쓰가무시증 의심 환자의 절반 이상은 11월에 발생한다. 이 과장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어 사망률은 낮지만 주로 농촌 어르신들이 걸려 특히 추수기에 위험하다”며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지만 가피(검은 딱지)가 보이면 쓰쓰가무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신하면 매일 자일리톨 껌 씹어라?…‘이것’ 위험 뚝

    임신하면 매일 자일리톨 껌 씹어라?…‘이것’ 위험 뚝

    임신부의 잇몸 질환이 조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일리톨(xylitol) 성분이 들어간 껌을 씹으면 조산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에서 조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 아프리카 말리위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천연 알코올 당인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을 씹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조산율이 24%, 저체중아 출생률은 30% 낮았다. 조산은 임신 20주 이후부터 37주 이전에 이뤄지는 분만으로 말라위의 조산율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분만은 40주 내외다. 13일(현지시간) 학술지 메드(Med)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부교수이자 논문 제1저자인 그렉 발렌타인 박사는 자일리톨 껌을 씹은 임신부 그룹에서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30% 감소했다며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극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만명 이상의 임신부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2015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여 동안 진행됐다. 연구기간 동안 4549명의 임신부는 임신 초부터 출산까지 매일 자일리톨 껌을 씹은 반면, 나머지 5520명의 대조군은 기존의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다. 데이터 분석과 후속 조사는 2021년 10월에 완료됐다. “치주질환, 조산과 연관…껌 씹기로 간단히 구강 개선”앞선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치주질환은 조산 및 저체중 출산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관성을 설명할 말한 명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주질환과 관련된 염증 반응 또는 구강 내 박테리아가 혈류를 통해 몸의 여러 장기로 확산되는 과정을 통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치아 플라크 1mm³ 안에는 병원균을 포함해 약 1억개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이러한 박테리아는 신체 전반에 감염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껌, 사탕 등에 사용하는 자일리톨은 프로바이오틱 특성을 가진 천연 알코올 감미료다. 연구에 따르면 자일리톨은 치주질환과 강하게 연관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고, 독립적으로 잇몸 조직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발렌타인 박사는 “치주질환은 잇몸 아래 플라크를 제거하는 딥 클리닝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거나, 규칙적인 양치질로 예방할 수 있지만 말라위 같은 국가는 물자, 의료인력, 깨끗한 식수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어렵다”면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껌 씹기와 같은 간단한 개입이 더 효과적인 구강개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렌타인 박사는 “치주질환이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말리위의 경우 임신부의 약 70%가 잇몸 질환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연구는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자일리톨 껌과 조산 예방에 대한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베스 이스라엘 데코니스 메디컬 센터’가 10년에 걸쳐 아프리카 말라위 보건소 8곳에서 근무하는 여성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10분씩 1~2회 자일리톨 껌을 씹은 임신부의 조기 분만 확률은 12.6%였다. 반면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은 임신부의 조기 분만 확률은 16.5%로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중 자일리톨 껌을 씹은 임신부는 태어날 때의 몸무게가 2.5kg 미만인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더 낮았다. 자일리톨 부작용도…“혈전 늘려 심장마비·뇌졸중 위험”한편 최근 자일리톨의 부작용도 알려졌다. 지난 6월 미국 클리블랜드 러너 연구소의 연구팀은 ‘유럽 심장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자일리톨은 주요 심장 질환(MACE)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고 생체 내에서 혈전증 가능성을 키운다며 “자일리톨의 심혈관 안전성을 조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결과는 2004~2011년 심장병 환자의 혈액 표본 1157개와 심장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2100명 이상의 혈액 샘플 등을 분석해 얻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자일리톨이 혈소판을 더 쉽게 응고시킬 수 있으며, 응고된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뇌로 이동해 뇌졸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의 심장 마비·뇌졸중·사망 위험은 자일리톨 수치가 낮은 사람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 ‘삼시세끼’보단 ‘간헐적 절식’이 비만과 지방간 치료에 효과

    ‘삼시세끼’보단 ‘간헐적 절식’이 비만과 지방간 치료에 효과

    건강이 안 좋을수록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삼시세끼’를 챙기기보다는 ‘간헐적 절식’이 체중 조절은 물론 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운동과 함께 간헐적 칼로리 제한 식단으로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임상 소화기 내과학 및 간장학 저널’(Clinical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렸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이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지방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만과 연관된 만큼 지방간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방간 치료를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당뇨는 없지만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12주 동안 한 그룹은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 식사를 제공하고, 다른 집단은 표준식단(SOC)을 제공한 뒤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ICR은 일주일 중 5일은 2000~2500㎉의 일반 식사를 하고, 이틀은 500~600㎉만 섭취하도록 하는 식단이다. SOC는 일주일 동안 삼시세끼를 챙겨 먹되,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수준인 1200~1800㎉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결과, 표준 식단 그룹에 비해 간헐적 절식 그룹에서 간 내 지방량이 30% 이상 줄어든 사람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 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크고, 체중 감량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게 5대2 간헐적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비만한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간헐적 칼로리 제한을 통해 지방간 치료와 체중 감량 효과를 둘 다 잡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영아 사망 부른 백일해… 임신부, 뱃속 아가 위해 예방접종 필수

    영아 사망 부른 백일해… 임신부, 뱃속 아가 위해 예방접종 필수

    영유아에 치명적 위험 유발100일간 발작성 기침… 비말로 전파감기 닮은 초기에 전파력 가장 강해올해만 3만여명… 7~19세 중심 유행예방접종 땐 90% 이상 예방만 6세 이전 5회, 만 11~12세 1회 접종성인은 10년 주기로… 면역력 4~20년항생제 치료 후 최소 5일 반드시 격리 “아이는 예방접종을 했는데, 혹시 엄마 아빠가 옮길까 봐 성인 백일해 백신 접종을 알아 보고 있어요.” 최근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영아가 국내에서는 처음 백일해로 사망하면서 육아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아이와 매일 접촉하는 어른들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느냐는 문의가 적지 않게 올라온다. 다섯살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주위 부모들도 뒤늦게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백일해(百日咳)는 말 그대로 ‘100일에 걸쳐 기침 증세가 지속’되는 질병이라는 의미다. 환자의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며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 1~2주엔 콧물, 미열, 가벼운 기침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중기 단계에 들어서 2~4주간 발작성 기침을 한다. 이후 1~2주 동안 증상이 더디게 완화된다. 문제는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일 때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점이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집단생활을 하는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가 백일해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집단 면역력이 약화해 감염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지난해 292명이던 환자가 올해 3만 332명(11월 2일 기준)으로 100배 이상 폭증했다. 이 중 7~19세 청소년이 87.7%(2만 6591명)다. 0~6세는 3.3% (1008명)이며 1세 미만 영아도 지난 10월 말까지 12명이 신고됐다. 영아는 환자 수가 적지만 면역력이 약한 탓에 가장 위험하다. 특히 3개월 이하 영아는 백일해 진행 단계별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질식하거나 숨이 가빠지는 등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어 사망률이 더 높다. 올해 13만여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선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소아 22명이 숨졌는데 이 중 1세 미만이 20명이었다. 최준식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가 백일해균에 감염되면 기침을 지속적으로 하고 뇌나 폐에 큰 압력이 가해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출혈로 저산소증이 발생하면 경련과 영구적인 뇌 손상까지 입을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역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 수가 백일해보다 훨씬 많지만 영아들에게는 백일해가 훨씬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일해 기침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기침을 한 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면서 ‘훕’ 소리가 난다. 임성민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기침 후 구토가 흔하고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며 “주요 합병증으로 중이염과 폐렴이 있고 심한 기침에 의한 흉강압 및 복압 증가로 인해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결막하 출혈, 아래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합병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데 영아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백일해는 예방접종으로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4·6개월, 15~18개월, 만 4~6세 때 총 5회 접종한다. 만 11~12세에는 백신을 구성하는 각 항원 성분량에 변화를 준 ‘DTaP’ 백신을 추가로 1회 접종한다. 백신을 맞으면 백일해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면역력이 없어 임신부가 백일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최근 백일해로 숨진 생후 2개월 미만 신생아도 1차 접종을 받기 전에 감염됐다. 최 교수는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며 “임신 27~36주 접종을 권장하며, 이렇게 생긴 면역은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성인도 백일해에 걸릴 수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백일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이진아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는 “성인들도 11~12세 6차 접종 이후 10년마다 재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백일해 면역력이 4~20년 정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평생 유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임신 중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산모는 본인이 백일해에 걸려 신생아에게 옮기지 않도록 분만 직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임산부뿐만 아니라 산후조리원 종사자, 호흡기 중환자, 면역력 저하자, 노인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걸리면 격리가 필수다. 신 교수는 “백일해에 걸리면 항생제로 치료하며, 치료 시작 후 5일 정도는 격리해야 한다. 만약 치료를 못 받은 경우엔 3주까지 격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백일해 환자들은 항생제 복용 후 5일까지 전염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 기간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로켓에 찢긴 12살 소녀 얼굴…“이스라엘이 치료 허가 안 해줘”[포착]

    로켓에 찢긴 12살 소녀 얼굴…“이스라엘이 치료 허가 안 해줘”[포착]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팔레스타인 12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팔레스타인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8일 아침, 아메드 다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남부의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는 그의 가족들이 지내고 있었다. 그가 난민캠프로 돌아왔을 때, 가족들은 단 1명도 대피하지 못한 채 모두 건물 잔해에 깔려 있었다. 다무와 이웃들은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끌어냈다. 사망자 중에는 다무의 부모와 각각 13살, 10살의 두 자녀도 포함돼 있었다. 다무는 밤새 잔해를 파헤친 끝에 둘째 딸인 마조우나(12)를 찾아냈지만, 딸의 모습을 보자마자 기쁨보다 충격이 앞섰다. 그는 “딸아이의 얼굴은 참혹하게 찢어져 있었고, 턱은 그야말로 얼굴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예뻤던 딸의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무의 딸은 곧장 알-아크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들은 열악환 환경에서도 의료장비를 총동원해 아이의 얼굴을 봉합하고 턱을 얼굴뼈에 고정시키는 수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고, 추가적인 수술과 치료가 없다면 12살 소녀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1차 수술 후 병원에서 매일 고통과 싸우던 마조우니를 발견한 사람은 영국에서 온 의료자원봉사자인 모하메드 타히르였다. 타히르는 영국 가디언에 “마조우니의 부상은 내가 본 가장 충격적인 사례였다. 빰 절반이 없어졌고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면서 “의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수술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타히르는 마조우니의 사연을 미국 단체인 ‘FAJR 사이언티픽’(FAJR Scientific)에 전달했다.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료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 비영리기구다. 지난 6월 이 단체는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에 마조우니가 가자지구를 떠나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간협조관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5번이나 요청을 거부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통받는 딸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부모로서 가장 힘든 일”마조우니의 건강상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여전히 목 부위에 로켓의 파편이 박혀있고, 이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먹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1차 수술 당시 턱을 고정시킬 때 사용했던 의료용 핀마저 떨어져나갔다. 현재 마조우니의 턱은 칭칭 감은 붕대에 걸쳐져 있을 뿐이다. 의사들은 “환자의 상처가 이미 세균에 감염됐고 염증 확산을 막을 방법이 거의 없다”면서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무는 가디언에 “부모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식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미 두 아이를 잃었다. 마조우니까지 잃는다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내 긴급의료지원 필요한 어린이 약 2500명마조우니처럼 이스라엘이 치료를 방해해 목숨이 위태로운 어린이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다리가 절단된 2세 아이를 포함해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8명과 보호자들을 요르단에 있는 MSF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 MSF 관계자는 가디언에 “최근 몇 달 동안 가자지구에서 요르단으로 의료 후송을 요청한 어린이 32명 중 허가를 받은 어린이는 단 6명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은 복잡한 절차와 이유를 알 수 없는 요청 거부로 가자에서 심하게 다친 어린이들에 대한 의료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에 이스라엘에 의해 가자지구에서 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우 터무니없고 충격적”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이처럼 긴급 의료 대피를 허가하지 않는 것은 이성과 인간성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다른 국가로의 의료대피가 사실상 중단됐다”면서 이스라엘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가자지구에서 한쪽 또는 양쪽 다리를 잃은 아동은 최소 1000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어린이 10명이 다리를 잃은 셈이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마조우니와 마찬가지로 긴급의료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헬기타고 부산서 300㎞ 떨어진 제주대병원 이송… 70대 응급환자 긴급 이물질 제거

    헬기타고 부산서 300㎞ 떨어진 제주대병원 이송… 70대 응급환자 긴급 이물질 제거

    의료사태의 장기화로 육지에서 제주도로 응급환자가 이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환자가 응급환자 헬기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시술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응급환자 헬기 이송을 육지 내륙 지방으로만 해왔던 그간 사례와는 반대로 육지 내륙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역으로 야간에 119 헬기를 타고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시술을 받았다. 부산광역시 북구 출신의 70대 환자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쯤 부산지역에서 임플란트 시술 중 스크류 드라이버가 기도로 들어가 급히 개인병원을 방문해 시행한 엑스레이에서 기관지에 걸려있던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에 즉시 119 신고해 기관지내시경이 응급으로 가능한 병원을 수배하였으나 전국에 주말·야간에 가능한 병원이 없어 결국 300㎞ 떨어진 제주도로 옮기게 됐다. 이날 오후 11시 42분쯤 119헬기를 통해 제주대학교병원 옥상에 착륙한 이 환자는 응급으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받고 안전하게 스크류 드라이버 제거에 성공했다. A씨는 다행히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연고지인 부산으로 무사 귀가했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에 대한 최종치료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전문질환군 기준비율인 35%를 상회하고 있다. 한편 제주대학교병원 앞서 6일에는 산부인과 김리나 교수가 출산 후 대량 출혈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산모를 극적으로 구해낸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새벽 타병원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는 출혈이 멈추지 않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최근 10년간 산모 사망률의 약 20~30%는 산후출혈에 의한 것으로 출산 후 과다출혈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산모가 도착하기 전부터 대량 출혈 치료를 위한 준비를 마쳤고, 산모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수혈을 통해 출혈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고 영상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혈관조영술을 진행, 출혈 부위를 찾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가 안정세를 보였다고 판단한 것도 잠시, 재출혈이 발생하자 결국 자궁적출 수술이 불가피했다. 김 교수는 산모가 출혈이 심한 상황이라 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의 신속한 협진 덕분에 수술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수술이 끝난 후, 출혈이 멈추고 환자는 안정된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운전 사망사고 내고 ‘술 타기’ 시도한 포르쉐 운전자… 징역 6년

    음주운전 사망사고 내고 ‘술 타기’ 시도한 포르쉐 운전자… 징역 6년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 ‘술 타기’를 시도한 50대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김미경)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포르쉐 운전자 A(50)씨에 대해 징역 6년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음주운전과 상상을 초월하는 과속 운전 중 교통사고로 20대 두 청년의 삶과 그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며 “음주운전의 사회적 피해와 피해자들의 고통, 피고인의 과실 정도를 보면 피고인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6월27일 0시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포르쉐 차량을 몰다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스파크 운전자인 B(20)씨가 숨졌고 동승자인 C(20)씨가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제한속도 50㎞/h 구간에서 159㎞/h로 과속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출동한 경찰은 초동대처 미흡으로 사고 발생 2시간 20여분이 지난 후에야 음주 측정을 했다. 이 사이 A씨는 맥주 2캔을 추가로 마시는 소위 ‘술 타기’ 수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음주 수치를 다시 역산해 경찰이 추산한 0.051%보다 낮은 혈중알코올농도인 0.036%로 기재했다. 재판부는 A씨가 중대한 사고임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응급실 치료도 거부한 채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음주운전 회피 목적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병원에서 봉합술 권유해도 거부하고 회사 직원에게 지시해 구입한 맥주를 마셨다”며 “교통사고 후 추가 음주에 대해 아끼는 차량 깨져 화가 나 마셨다고 하지만, 굳이 직원에게 지시한 점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 주장은 납득이 어렵고 음주 회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징역형 집행유예 상황이었고 음주운전의 사회적 폐해와 피해자 고통, 과실, 등 볼 때 엄중한 책임 져야 한다”며 “다만 유족과 피해자 가족들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올해 들어 백일해 환자 수가 폭증한 가운데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에서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지난 4일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에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았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염성 호흡기질환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 백일해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에서는 70~100%의 확률로 전파될 수 있다. 감염은 전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생후 6개월 이내 영아에서 특히 위험하다. 국내 백일해 환자는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이후 처음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백일해 환자는 292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는 3만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 질병청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며,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조선시대 응급 환자는 어디로 갔을까

    조선시대 응급 환자는 어디로 갔을까

    연초에 시작된 의료대란은 여전히 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보면 문득 과거 조선시대 의료는 어떻게 운영됐을지 궁금해진다. 때맞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1월호는 ‘활인(活人), 사람을 살리는 기술: 조선시대 의학 체계’라는 주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천 년의 전통 의료 이어 간 ‘보제원’ 김호산 서울한방진흥센터 센터장은 ‘천 년을 이어 온 보제원의 의료 전통’이라는 글에서 보제원을 통해 전통 의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설명한다. 원시시대에는 무당이 치료를 담당했지만, 삼국시대에는 불교와 함께 당시 선진 치료법인 불교 의학이 들어왔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읍내에 설치된 ‘자복사’라는 사찰이 의료시설로도 활용됐다. 숭유억불 정책을 펼친 조선시대에는 대부분의 자복사가 사라지고, 동대문 밖에 의료시설로서의 기능만 남겨진 ‘보제원’이 설치됐다. 보제원은 병세가 없거나 심하지 않은 백성을 치료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가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 ●최초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 국학진흥원 이복순 연구원의 ‘각자도생의 시대! 조선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에 올라’라는 글에서는 조선시대의 공공의료와 지방 의료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 준다. 의료대란 이전부터 2차, 3차 종합병원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의료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조선시대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에서도 “근년 이래로 돌림병이 대단히 성하여서 1년 동안 사망한 것과 구제된 수효를 상고해 보면 서울 활인원에서는 살아난 사람이 열에 여덟아홉은 되는데 외방에서는 한 도에서만도 사망한 자가 거의 사천 명이나 되니 어찌하여 서울과 외방이 이같이 서로 다른가”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다가 세종 15년인 1433년에 경북 영주 군수가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지방 병원인 ‘제민루’를 세웠다. 제민루는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실천과 자신의 본마음을 밝혀 그것을 실천하는 이상적 인간이 되고자 하는 유학 ‘위기지학’(爲己之學)의 공적 실천법이었다고 한다. 편집위원장인 공병훈 협성대 교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복잡한 상황에서 전통을 살펴 성찰하고 내일을 위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재택 임종’ 선진국 日… 저렴한 방문 진료·돌봄 통합 노력 있었다

    ‘재택 임종’ 선진국 日… 저렴한 방문 진료·돌봄 통합 노력 있었다

    의료와 돌봄 잇는 ‘사쿠종합병원’퇴원 후 간호사가 주기적 방문1회 진료 1만원꼴, 부담도 낮춰방문 진료의 명소 ‘홋지노롯지’ 오전엔 외래, 오후엔 방문 진료부엌‧놀이방 등 커뮤니티 역할도초고령사회 한일 전혀 다른 임종‘내 다다미방에서’ 생 마치는 日‘퇴원은 죽어서야’ 열악한 한국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11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을 찾아 한국의 노인 돌봄 방향을 모색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해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거예요.” 지난달 30일 일본 나가노현 사쿠시 사쿠종합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사토 후미에는 ‘대다수 한국 노인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기자의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사쿠종합병원에서는 입원과 동시에 환자와 상의해 퇴원 후 받을 재택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다”며 “병동 간호사와 방문 간호사가 함께 집으로 찾아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퇴원해도 안심한다”고 말했다. 사쿠종합병원은 의료와 돌봄을 잇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환자가 입원하면 케어매니저가 환자 상태에 맞는 ‘퇴원 후 재택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 계획에 따라 방문간호사가 환자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간호한다. 우리의 노인장기요양보험 격인 개호보험 등급에 따라 월 방문 횟수 등 서비스 형태가 달라진다. 방문 진료 비용은 1회에 약 1만 엔(9만 800원)으로 이 중 환자가 내는 돈은 1000엔~2000엔(9000원~1만 8000원) 사이다. 나머지는 의료보험과 개호보험에서 지원한다. 이성한 사쿠대 인간복지학과 교수는 “사쿠시의 재택 임종률은 전국에서 상위권”이라며 “재택 의료와 재택 돌봄 등 퇴원 후 돌봄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2005년 82.4%에서 2020년 69.9%로 감소하는 추세다.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있는 ‘홋지노롯지’는 방문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의료법인 오렌지그룹이 2020년 창업한 곳으로 월~토요일 오전(9~12시) 외래 진료를 하고, 나머지는 병원 인근에 사는 150여명의 재택 치료 환자들 집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방문 진료’ 중심으로 돌아간다. 환자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요청을 받고 출동하는 ‘왕진’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후지오카 사토코 공동대표는 “진료소지만 주민 누구나 언제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한다”며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학생과 고령자가 교류하는 방과후교실, 장애아동을 위한 낮 시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다. ‘홋지라는 마을의 롯지(오두막)’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조 건물 안에 큰 부엌과 놀이방이 있어 가정집처럼 아늑하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1983년부터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 수가(서비스의 대가)를 만들었다. 이후 방문간호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2010년 5731곳에서 지난해 1만 5697곳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간호·복지·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9.1%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 사회에 연착륙했으나 ‘단카이세대’(1947~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후기 고령자(75세 이상)가 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인 재택 돌봄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이다. 서비스의 양과 질이 확대되면서 개호보험 보험료는 2000년 2911엔(2만 6400원)에서 지난해 6014엔(5만 46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기요양 재정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고, 시설 또한 열악하다. 노인 돌봄 서비스 인력도 부족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으나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다양한 돌봄 인프라를 개발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재택 돌봄 간 연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법적 기반은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을 제정했다.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합돌봄법은 노인 돌봄 정책의 전환점”이라며 “지자체에서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다다미방에서 임종”…‘늙으면 병원’ 고리 끊는 日

    “다다미방에서 임종”…‘늙으면 병원’ 고리 끊는 日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11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본을 찾아 한국의 노인 돌봄 방향을 모색했다. 일본은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해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거예요.” 지난달 30일 일본 나가노현 사쿠시 사쿠종합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사토 후미에는 ‘대다수 한국 노인은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는 기자의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사쿠종합병원에서는 입원과 동시에 환자와 상의해 퇴원 후 받을 재택 서비스 계획을 수립한다”며 “병동 간호사와 방문 간호사가 함께 집으로 찾아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퇴원해도 안심한다”고 말했다. 사쿠종합병원은 의료와 돌봄을 잇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환자가 입원하면 케어매니저가 환자 상태에 맞는 ‘퇴원 후 재택 서비스’를 설계하고, 이 계획에 따라 방문간호사가 환자 집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간호한다. 우리의 노인장기요양보험 격인 개호보험 등급에 따라 월 방문 횟수 등 서비스 형태가 달라진다. 방문 진료 비용은 1회에 약 1만 엔(9만 800원)으로 이 중 환자가 내는 돈은 1000엔~2000엔(9000원~1만 8000원) 사이다. 나머지는 의료보험과 개호보험에서 지원한다. 이성한 사쿠대 인간복지학과 교수는 “사쿠시의 재택 임종률은 전국에서 상위권”이라며 “재택 의료와 재택 돌봄 등 퇴원 후 돌봄 시스템으로 연계되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인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2005년 82.4%에서 2020년 69.9%로 감소하는 추세다.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있는 ‘홋지노롯지’는 방문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의료법인 오렌지그룹이 2020년 창업한 곳으로 월~토요일 오전(9~12시) 외래 진료를 하고, 나머지는 병원 인근에 사는 150여명의 재택 치료 환자들 집에 의료진이 찾아가는 ‘방문 진료’ 중심으로 돌아간다. 환자의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요청을 받고 출동하는 ‘왕진’을 포함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후지오카 사토코 공동대표는 “진료소지만 주민 누구나 언제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도 한다”며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학생과 고령자가 교류하는 방과후교실, 장애아동을 위한 낮 시간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했다. ‘홋지라는 마을의 롯지(오두막)’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조 건물 안에 큰 부엌과 놀이방이 있어 가정집처럼 아늑하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했다. 1983년부터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 수가(서비스의 대가)를 만들었다. 이후 방문간호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방문간호 스테이션’이 2010년 5731곳에서 지난해 1만 5697곳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간호·복지·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9.1%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령 사회에 연착륙했으나 ‘단카이세대’(1947~49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전체가 후기 고령자(75세 이상)가 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인 재택 돌봄에 투자를 집중하는 중이다. 서비스의 양과 질이 확대되면서 개호보험 보험료는 2000년 2911엔(2만 6400원)에서 지난해 6014엔(5만 46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반면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장기요양 재정 계획을 아직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올 수 있고, 시설 또한 열악하다. 노인 돌봄 서비스 인력도 부족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으나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아직 막막한 실정이다.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은 “다양한 돌봄 인프라를 개발하고 요양병원과 시설, 재택 돌봄 간 연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법적 기반은 마련됐다. 국회는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을 제정했다.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복지부는 지자체의 통합돌봄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 ‘2025년도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한 대상자 발굴과 일대일 컨설팅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합돌봄법은 노인 돌봄 정책의 전환점”이라며 “지자체에서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항생제 없이 약한 전류로 세균 억제하는 패치 [고든 정의 TECH+]

    항생제 없이 약한 전류로 세균 억제하는 패치 [고든 정의 TECH+]

    항생제 내성균은 점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균들이 반복적으로 항생제에 노출되어 점점 내성이 생기는 것도 문제지만,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면역이 약한 노인 인구가 자꾸만 늘어나고 당뇨처럼 감염에 취약한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도 자꾸만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내성균도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내성 발현 속도가 빠르고 앞서 말한 이유로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많아지면서 매년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WHO에 의하면 2019년에만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했는데, 앞으로 이 숫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세균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화학과 및 UC 샌디에이고의 과학자들은 약한 전류를 이용해 세균을 억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인 표피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dis)이었습니다. 이 세균은 정상적인 면역을 지닌 사람의 피부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약해지거나 혹은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면서 증식해 감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환자에 몸에 삽입하는 관인 카테터나 다른 기구에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골치 아픈 병원 내 감염균입니다. 물론 이 세균 역시 항생제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내성이 생겨 과거처럼 항생제에 잘 듣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표피 포도상구균이 산성 환경에서는 전기적인 흥분성을 보이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흥분 상태에 있는 세균은 생물막을 잘 형성하지 않고 증식 속도도 느려집니다. 연구팀은 돼지 피부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전기 자극을 주고 약산성 환경을 만들어 표피 포도상구균을 억제할 수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블라스트(BLAST, Bioelectronic Localized Antimicrobial Stimulation Therapy) 패치(사진)는 1.5볼트의 약한 전류를 10분 간격으로 10초 동안 방출합니다. 이 정도 약한 전류는 거의 느낌도 없고 인체에 무해하지만,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돼지 피부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블라스트 패치는 생물막 형성을 크게 줄이고 박테리아 숫자도 1/1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생물막은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로 만들어진 필름 같은 막으로 세균을 나쁜 환경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균에게는 생존에 꼭 필요한 도구지만, 감염균을 제거해야 하는 인간 입장에서 보면 항생제나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차단하는 골치 아픈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약한 전기 자극으로 생물막 형성과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면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세균이 증식하지 않고 피부에서 일정한 수준으로 가만히 있는 수준이라면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더 잘 듣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항생제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지면 항생제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항생제 내성 발현 가능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실제 이 기술을 실제 사람에 적용하기 전까지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리상 모든 세균이 아니라 표피 포도상구균 같은 일부 세균에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없이 세균 억제가 가능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이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요구르트가 심혈관 질환 막아준다 [달콤한 사이언스]

    요구르트가 심혈관 질환 막아준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유를 발효한 요구르트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에도 요구르트는 포함돼 있다. 실제로 발효되지 않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것은 여성의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웨덴 웁살라대 외과학과, 임상 약리학과,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환경의학 연구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 공중보건대 공동 연구팀은 요구르트 같은 발효 우유가 여성의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BMC 의학’ 11월 8일 자에 실렸다. 혀혈성심장질환 또는 관상동맥질환(IHD)은 심장동맥(관상동맥) 협착이나 폐색으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억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IHD는 전 세계적으로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유제품이 IHD나 급성 심근경색(MI) 발병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발효유는 요구르트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마시는 케피르 등이 대표적으로 우유를 젖산균으로 발효시킨다. 영국 식이요법 협회는 하루 세 번의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반 탈지유 600㎖, 체더 치즈 90g, 저지방 요구르트 450g 정도를 하루 섭취량으로 권하고 있다. 연구팀은 IHD나 암이 없는 평균 연령 54세 여성 5만 9998명, 평균 연령 60세 남성 4만 777명을 포함한 스웨덴 보건 코흐트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1987년부터 2021년까지 33년 동안 추적 기간 IHD 환자가 1만 7896명이 생겼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알코올 섭취, 흡연, 당뇨 여부를 확인하고, 발효 및 비발효 우유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비발효 우유를 하루 300㎖ 이상 섭취할 경우 IHD 발병 소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0㎖는 5%, 600㎖는 12%, 800㎖는 21% IHD 발병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발효유 섭취는 MI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200㎖ 발효 우유를 마시면 IHD와 MI 위험이 각각 5%, 4%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발효 우유를 많이 마실 때 이런 영향이 나타나는 것은 혈압과 혈류를 조절하는 두 가지 심혈관 대사 단백질인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2(ACE2)와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 21(FGF21) 수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한편, 남성은 우유 섭취와 IHD나 MI 발병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카를 미카엘손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여성의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발효 우유를 발효 우유로 대체하는 것이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항생제 먹지 말고 붙이세요”···전류로 세균 잡는 패치 등장

    “항생제 먹지 말고 붙이세요”···전류로 세균 잡는 패치 등장

    항생제 내성균은 점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균들이 반복적으로 항생제에 노출되어 점점 내성이 생기는 것도 문제지만,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면역이 약한 노인 인구가 자꾸만 늘어나고 당뇨처럼 감염에 취약한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도 자꾸만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내성균도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내성 발현 속도가 빠르고 앞서 말한 이유로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많아지면서 매년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WHO에 의하면 2019년에만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했는데, 앞으로 이 숫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세균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화학과 및 UC 샌디에이고의 과학자들은 약한 전류를 이용해 세균을 억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인 표피 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epidermidis)이었습니다. 이 세균은 정상적인 면역을 지닌 사람의 피부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약해지거나 혹은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면서 증식해 감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환자에 몸에 삽입하는 관인 카테터나 다른 기구에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골치 아픈 병원 내 감염균입니다. 물론 이 세균 역시 항생제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내성이 생겨 과거처럼 항생제에 잘 듣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표피 포도상구균이 산성 환경에서는 전기적인 흥분성을 보이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흥분 상태에 있는 세균은 생물막을 잘 형성하지 않고 증식 속도도 느려집니다. 연구팀은 돼지 피부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전기 자극을 주고 약산성 환경을 만들어 표피 포도상구균을 억제할 수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블라스트(BLAST, Bioelectronic Localized Antimicrobial Stimulation Therapy) 패치(사진)는 1.5볼트의 약한 전류를 10분 간격으로 10초 동안 방출합니다. 이 정도 약한 전류는 거의 느낌도 없고 인체에 무해하지만,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돼지 피부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블라스트 패치는 생물막 형성을 크게 줄이고 박테리아 숫자도 1/1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생물막은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로 만들어진 필름 같은 막으로 세균을 나쁜 환경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균에게는 생존에 꼭 필요한 도구지만, 감염균을 제거해야 하는 인간 입장에서 보면 항생제나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차단하는 골치 아픈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약한 전기 자극으로 생물막 형성과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면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세균이 증식하지 않고 피부에서 일정한 수준으로 가만히 있는 수준이라면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더 잘 듣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항생제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지면 항생제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항생제 내성 발현 가능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실제 이 기술을 실제 사람에 적용하기 전까지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리상 모든 세균이 아니라 표피 포도상구균 같은 일부 세균에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없이 세균 억제가 가능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이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항생제 내성 걱정 ‘뚝’···세균 잡는 ‘전기 패치’ 등장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 걱정 ‘뚝’···세균 잡는 ‘전기 패치’ 등장 [와우! 과학]

    항생제 내성균은 점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균들이 반복적으로 항생제에 노출되어 점점 내성이 생기는 것도 문제지만,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면역이 약한 노인 인구가 자꾸만 늘어나고 당뇨처럼 감염에 취약한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도 자꾸만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내성균도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속도보다 내성 발현 속도가 빠르고 앞서 말한 이유로 감염에 취약한 인구가 많아지면서 매년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WHO에 의하면 2019년에만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했는데, 앞으로 이 숫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세균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 화학과 및 UC 샌디에이고의 과학자들은 약한 전류를 이용해 세균을 억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인 표피 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epidermidis)이었습니다. 이 세균은 정상적인 면역을 지닌 사람의 피부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약해지거나 혹은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면서 증식해 감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환자에 몸에 삽입하는 관인 카테터나 다른 기구에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골치 아픈 병원 내 감염균입니다. 물론 이 세균 역시 항생제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내성이 생겨 과거처럼 항생제에 잘 듣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표피 포도상구균이 산성 환경에서는 전기적인 흥분성을 보이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흥분 상태에 있는 세균은 생물막을 잘 형성하지 않고 증식 속도도 느려집니다. 연구팀은 돼지 피부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전기 자극을 주고 약산성 환경을 만들어 표피 포도상구균을 억제할 수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블라스트 (BLAST, Bioelectronic Localized Antimicrobial Stimulation Therapy) 패치(사진)는 1.5볼트의 약한 전류를 10분 간격으로 10초 동안 방출합니다. 이 정도 약한 전류는 거의 느낌도 없고 인체에 무해하지만, 피부에 살고 있는 세균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돼지 피부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블라스트 패치는 생물막 형성을 크게 줄이고 박테리아 숫자도 1/1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생물막은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로 만들어진 필름 같은 막으로 세균을 나쁜 환경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균에게는 생존에 꼭 필요한 도구지만, 감염균을 제거해야 하는 인간 입장에서 보면 항생제나 면역 시스템의 공격을 차단하는 골치 아픈 장애물입니다. 따라서 약한 전기 자극으로 생물막 형성과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면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세균이 증식하지 않고 피부에서 일정한 수준으로 가만히 있는 수준이라면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더 잘 듣게 만드는 것은 물론 항생제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지면 항생제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항생제 내성 발현 가능성도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실제 이 기술을 실제 사람에 적용하기 전까지 많은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리상 모든 세균이 아니라 표피 포도상구균 같은 일부 세균에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없이 세균 억제가 가능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이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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