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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빼려다 소중한 ○○까지 녹아요”…‘기적의 비만 치료제’ 알고보니

    “지방 빼려다 소중한 ○○까지 녹아요”…‘기적의 비만 치료제’ 알고보니

    위고비, 오젬픽 등 인기 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량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근육 손실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이러한 근육량 감소가 향후 심혈관 건강과 수명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에 최근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로 인해 지방이 빠지는 과정에서 근육의 40~50%를 차지하는 제지방량(FFM)이 함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감량된 체중 가운데 근육 등 무지방 체중 손실은 25~40%를 차지했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근육이 10년에 8%씩 줄어드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이러한 근육 손실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폐기능(CRF)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봤다. 심폐기능은 우리 몸이 운동 중 산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비만, 당뇨병, 심부전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인구 집단의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비만 환자들은 대부분 심폐기능이 떨어져 있다. 근육량 자체가 부족하거나 근육이 충분하더라도 지방이 근육 사이에 끼어들어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GLP-1 계열 약물은 체중 감량에는 큰 도움을 주지만, 정작 심장과 폐 기능 개선에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환자들의 신진대사 건강과 건강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GLP-1 약물 복용 환자들이 체중 감량과 함께 심폐 기능까지 개선하려면 운동 프로그램, 영양 보충제, 보완 약물 등을 추가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물 처방 전부터 근육량 감소 위험성을 점검하고, 치료 과정에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며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이주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4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 A씨가 감전돼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사고는 폭우로 침수된 구간에서 물을 빼기 위해 양수기를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공사 본작업이 아닌 배수 작업 도중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전 원인 외에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접지 장치와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감전 사고가 발생한 광명 현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한 상태였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4명에 달한다.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장시간 머문 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냉방병’이라며 치료하지 않고 넘겼다가 폐렴으로 악화돼 숨질 수도 있는데, 최근 미국 뉴욕에서 22명이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부는 지난달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2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졌다고 최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하천이나 호수, 온수시설, 에어컨 등 냉방시설의 냉각탑 속 냉각수, 가습기 등에서 검출되는데, 뉴욕시 보건부는 할렘 지역의 한 건물의 냉각탑 속 냉각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뿜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문제의 냉각탑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 및 건물에서 물을 마시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면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머물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진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면역력 약한 환자, 초기 치료 놓치면 치명적지속되는 폭염에 에어컨을 ‘풀가동’하다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오한과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이어질 경우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흡연자, 만성 폐 질환자, 암 환자 등이 취약군이다. 특히 따뜻한 물로 채워진 건물의 냉각탑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 냉각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 폐에 침투한다. 발병 초기에는 입맛이 없고 두통과 권태감이 느껴지며, 이후 오한과 함께 고열, 마른 기침, 설사, 복통, 폐렴으로 이어진다. 레지오넬라증 환자에게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80%에 달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10명 중 1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25%는 사망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00건의 레지오넬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증가 추세라고 NYT는 전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과 물탱크, 에어컨 필터 등의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진주시, 일본뇌염 경보에 예방접종 당부…“어린이·위험지역 성인 주의”

    진주시, 일본뇌염 경보에 예방접종 당부…“어린이·위험지역 성인 주의”

    지난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자, 경남 진주시가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 4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이 충족됐을 때 발령한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0.1%로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에 해당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지난해(7월 25일)보다 1주일 늦었다. 계속된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영향으로 모기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질병청은 분석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이 경우 증상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다. 국가예방접종(무료)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소아과 등 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돼지 축사 인근)에 살거나 전파 시기 위험지역 활동이 예정된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인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진주시 관계자는 “일상에서 모기 물림을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반드시 완료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주사기·성접촉 확산”…러시아군 HIV 감염 2000%↑ 충격

    “주사기·성접촉 확산”…러시아군 HIV 감염 2000%↑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군인들 사이 HIV 감염률이 20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장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위험한 성접촉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카네기재단 러시아유라시아센터가 발간하는 ‘카네기 폴리티카’ 보고서는 러시아 국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충격적 실태를 공개했다. 감염률 20배 급증… 전 세계 추세와 정반대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1분기부터 같은 해 가을까지 러시아 군대 내 HIV 신규 감염 사례는 전쟁 이전 대비 5배로 급증했다.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돼 2022년 말에는 13배, 2024년 초에는 무려 2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HIV 감염률 감소 추세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전 세계 HIV 신규 감염자 수는 1990년대 정점을 찍고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연간 5만~10만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전 세계 HIV 신규 감염자 중 3.9%를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 전장의 현실이 낳은 감염 경로들 러시아군 내 HIV 감염률 급증의 배경에는 전장 특유의 위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감염 경로로 ▲수혈 ▲야전 병원에서의 오염된 주사기 사용 ▲성적 접촉 ▲약물 주사를 위한 주사기 공유 등을 꼽았다. 특히 독립 언론인들의 분석을 인용해 “성적 접촉과 약물 주사기 공유 등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쟁의 스트레스와 절망감, 그리고 전선에서의 통제 부재가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의 원인 병원체다. HIV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에이즈 환자인 것은 아니지만, 에이즈는 HIV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기능이 크게 저하되면서 각종 감염 등이 나타나는 치명적 상태를 의미한다. “전쟁 손실 넘어설 수 있는 장기적 타격” 카네기 폴리티카는 이같은 HIV 감염률 증가가 러시아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폭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HIV 발병으로 인해 러시아가 겪게 될 인구통계학적·경제적 손실은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얻은 손실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의료비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HIV 감염자들의 생산성 저하, 조기 사망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연쇄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러시아 사회 전반에 장기간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 10년 전 사망처리된 70대 남성, 중국서 생존해 귀국

    10년 전 사망처리된 70대 남성, 중국서 생존해 귀국

    10년 전 사망 처리된 남성이 멀쩡하게 생존한 채 중국에서 귀국했으나 신원 회복과 지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전북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인 A씨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A씨는 귀국 직후 군산경찰서를 통해 군산시청에 인계됐다. 사망 처리 될 당시 군산시에 주소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치매, 중풍,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시달리다가 여생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산시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2015년 사망 처리된 상태였다. 10년 전 중국에서 체류 중 사망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망 처리 된 사유나 국내 연고자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책임을 물을 부분은 묻겠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사기 등 모종의 사건에 얽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5년쯤 귀국 하려고 공사관을 찾았다가 사망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신원 회복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실패했다. 이후 중국 경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사망처리 된 A씨를 치료해 줄 병원을 수소문 해 완주군 봉동읍의 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활동을 해온 이 병원은 기꺼이 A씨를 입원시켜 돌보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말만 듣고 약 처방이나 치료를 진행할 수 없어 여러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사망자 신분이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도 없고, 검사를 맡을 상급 병원을 찾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관련 기관들도 A씨의 신원 회복 절차 및 규정 공백으로 어려움이 크다. 군산시는 “이미 사망 처리된 인물이라 지원해줄 규정이 없고 담당 지자체가 맞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고민이 크다”며 “법률구조공단에 신원 회복 절차를 자문했다”고 밝혔다.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감기가 아니라 앵무새병이었어요” 임신한 아내·태아 모두 잃은 日남성

    “감기가 아니라 앵무새병이었어요” 임신한 아내·태아 모두 잃은 日남성

    일본에 사는 쿠리오 카즈키씨는 2021년 임신 중이던 아내와 뱃속의 둘째 딸을 함께 떠나보냈다. 아내가 고열을 호소한 지 불과 닷새 만이었다.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병명을 알게 된 건 반년이 지나서였다.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앵무새병’이었다. 앵무새병의 정식 명칭은 ‘시타코시스’(Psittacosis)증이다. ‘클라미디아 시타시’라는 박테리아에 의한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왕관앵무새나 잉꼬 등을 비롯해 비둘기, 참새, 오리, 갈매기 등 여러 종의 새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이들 조류의 배설물에 포함된 균을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사람이 앵무새병에 감염되면 5~19일간의 잠복기 이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증상부터 중증 폐렴을 동반한 전신 질환까지 환자별로 증상의 양태와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연간 20건 정도 보고될 정도로 드문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 않다. 사망률은 약 1% 정도다. 그러나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임산부가 앵무새병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태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임신 중에는 태아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기 위해 임신부의 면역 체계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저하된 임신부가 앵무새병에 걸리면 중증화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쿠리오씨의 아내 아미씨는 앵무새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 부전과 패혈증, 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뱃속의 아기도 그 영향을 받았다. 아미씨는 당시 28세의 간호사였다. 첫째 딸에 이어 둘째 딸을 임신 중이었다. 2022년 3월이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출산을 3개월 앞둔 2021년 12월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졌다. 증상이 나타났던 토요일 두통과 열이 있어 지켜보기로 했는데, 다음날 체온이 38.5도까지 올랐다. 월요일에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독감과 코로나19, 혈액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날 밤 아미씨는 열이 39.5도까지 치솟았다. 응급실로 이송할지 고민하던 차에 아미씨는 괜찮을 거라며 응급실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화요일에 열이 더 올라 40도가 됐는데도 아미씨는 이 정도는 괜찮다며 집에서 열을 내리는 차가운 수건과 감기약으로 버텼다. 수요일 곤히 자는 아내를 깨우지 않으려 쿠리오씨는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출근했다. 그런데 오전 7시쯤 장모님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아내가 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다급한 목소리였다. 조퇴하고 일찍 집에 돌아온 쿠리오씨는 의식이 흐릿한 아내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그러나 그날 오후 3시 23분쯤 아내와 뱃속의 아기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쿠리오씨는 “아내의 간호사로서의 판단보다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의 관점에서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좀 더 일찍 응급실을 찾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아내가 사망한 뒤에도 병원에서는 정확한 병명을 진단하지 못했다. 앵무새병의 박테리아가 일반적인 세균 배양법으로는 증식하지 않고,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만 증식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일반 병원에서 진단이 어려웠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쿠리오씨는 아내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병리 해부를 결정했다. 쿠리오씨는 “아내와 아이의 몸에 칼을 대는 것이 마음 아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희생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마이도나뉴스에 말했다. 최종 진단은 아내가 사망한 지 반년 뒤에 나왔다. 쿠리오씨는 “발열 당시 앵무새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라고 말했다. 앵무새병은 새와의 접촉이 원인이지만 아미씨의 감염 경로는 보건당국 조사에서도 밝혀지지 못했다. 쿠리오씨는 “앵무새병은 새 자체가 아니라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고, 병원체의 잠복기는 1~2주 정도다. 그 당시 사진첩 등을 통해 발병 한달 전까지 되돌아봤지만 동물원 등 동물과 접촉했을 만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원 등에서 비둘기 배설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배설물이 건조되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운 나쁘게도 아내가 그렇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내의 병명이 밝혀진 뒤 쿠리오씨는 앵무새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병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앵무새병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으며, 앵무새병과 관련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지난해 1월 사망한 임신부의 사인이 앵무새병이라는 사례가 나왔다. 이 임신부는 당시 발열과 호흡 곤란, 의식 장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은 뒤 사망했다. 이후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인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이 여성은 집에서 조류를 기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쿠리오씨는 최근 이 여성의 유족으로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고통을 겪은 분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병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성의없이 공연하더니 ‘이 병’ 걸렸다”…무슨 증상이길래

    “성의없이 공연하더니 ‘이 병’ 걸렸다”…무슨 증상이길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44)가 최근 “성의 없는 공연”이라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유가 ‘라임병 투병’ 때문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팀버레이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몇 가지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다”며 라임병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질환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끊임없이 쇠약하게 만든다”며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이었지만, 최소한 왜 무대에서 신경통이 심하거나 극심한 피로, 몸살 같은 증상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팀버레이크는 2년간 41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30일 튀르키예에서 마쳤다. 투어 후반부 일부 공연에서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관객에게 마이크를 돌려 떼창을 유도하고 자신은 오랫동안 노래를 쉬는 장면이 SNS에 올라 “성의 없는 공연”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투어를 중단할까도 고민했지만, 공연이 나에게 주는 기쁨이 내 몸이 느끼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보다 훨씬 크다”며 공연을 계속한 이유를 설명했다. 팀버레이크는 “제 어려움을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더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투병 공유를 통해 이 병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라임병이란...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 중 일부는 피로, 통증,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관절염, 뼈·관절 통증, 추가 발진, 뇌 및 척수 염증, 안면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지만 심장 염증과 사망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감염 초기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대개 완쾌되지만, 감염 후기에 치료받을 경우 일부는 신경계·관절 등에 장기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여름철 야외활동 급증... 진드기 감염 주의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라임병 등 심각한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보건 전문가들이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기후 변화로 진드기 활동 기간이 10월까지 길어진 만큼, 여름철은 물론 가을까지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야외활동 전에는 풀숲이나 잔디밭에 들어갈 때 반드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바짓단을 양말 안으로 집어넣거나 양말을 바지 위로 올려 신어 진드기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진드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집 안에 들어가기 전 옷을 꼼꼼히 털어야 한다. 머리카락 속, 귀 뒤, 무릎 뒤, 겨드랑이 등 진드기가 숨기 좋은 부위를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반려동물을 산책시킨 후에도 반드시 전신을 확인해야 한다.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핀셋 등을 이용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피부에 박힌 주둥이가 남지 않도록 수직으로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완전히 뽑아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후에는 물린 부위의 변화와 몸의 이상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며칠 내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림프절 부종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라임병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핵심”이라며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특히 주의 깊은 관찰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기고] 국경 없는 재난, 한국이 준비할 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가 겪은 최악의 복합재난 중 하나였다.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켰고, 사망 1만5000여명, 실종 2500여명, 이재민은 47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이재민을 자국 내 수용을 원칙으로 삼았고, 국제 사회는 물자와 인력을 중심으로 간접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피해 시나리오는 한·일 양국 모두에 재난관리 대(大)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역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대지진이 8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으며, 최대 30만명 사망, 90만명 부상, 12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남서부의 규슈·시코쿠·주고쿠 지방 등 인구 밀집 지역이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피해 반경은 더 넓고, 자국 내 수용 여력을 초과할 경우 해외 피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사례도 존재한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약 20만 명의 이재민이 국경을 넘어 인접국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이동한 바 있다. 자국의 수용 능력이 무너졌을 때, 이재민의 국경 이동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불가피한 결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렇다면 일본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피난 목적지는 어디인가? 바로 한국이다. 일본 규슈 남부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불과 220㎞, 해상 또는 항공을 통한 이동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이며, 실제 피해 발생 시 한국은 사실상 ‘1차 수용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이 시나리오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이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항만, 공항, 철도망을 갖추고 있지만, 외국인 이재민의 장기적 수용을 전제로 한 법·제도나 거버넌스 기반은 부족하다. 현재 전국에는 약 15만 채의 빈집이 존재하며, 이 중 절반만 리모델링하더라도 약 10만 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세대당 평균 리모델링 비용은 약 600만원, 5만 세대 기준 약 3000억원이면 회복 기반형 주거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체육관 중심의 임시대피소보다 심리 안정과 감염병 대응, 프라이버시 보장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 ‘국제 재난 이재민 임시주거 지원법’을 제정해 빈집 등록제, 거주 기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통해 ‘재난 임시비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의료, 교육,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시스템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도주의를 넘어 국가 신뢰와 동북아 협력 질서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방정부 간 협력도 중요하다.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 등 서일본 지방정부와 부산·울산·경남 간에 재난협정을 체결하고, 피난 경로·이재민 명단·환자 이송 체계를 사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 등에는 ‘국제 인도지원 게이트’를 설치하고, 재난정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유, 조기경보 연계, 양국 합동훈련을 정례화해야 한다. 보다 구조적인 대응으로는 ‘한·일 재난복합지원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 빈집 리모델링, 감염병 대응, 의료통역 인력 양성, 다국어 정보 인프라 구축 등을 공동기금으로 지원하고, 유엔기구 및 국제 NGO와 협력하는 다층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난민·재난 대응 기금처럼 예방 중심의 제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단순 수용을 넘어 ‘회복을 위한 공존’이 중요하다. 외국인 이재민이 일정 기간 지역사회에서 회복하고, 한국 시민도 연대와 수용을 실천하는 ‘재난회복 시민 교류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은 일본의 위기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위기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이제 인도주의 리더십과 재난 외교, 구조적 수용 플랫폼의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국경 없는 재난의 충격과 여파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동규 | 동아대학교 재난관리학과 교수
  • ‘조력사망’ 나약한 의지인가, 결연한 선택인가

    ‘조력사망’ 나약한 의지인가, 결연한 선택인가

    “다시는 깨어나지 않겠지요.” “그래도 계속하고 싶어요?”… “이러다 뇌졸중이 오면 아들놈들이 아내와 나를 돌봐야 할 텐데 그건 싫어요. 죽기보다 살기가 더 두려워요.” 아흔 살 생일을 맞은 켄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날 약물을 삼켰다. 울혈성 심부전, 심장 판막 누출, 공격성 전립선암에 시달린 그는 체액 저류로 팔다리가 붓고 소변엔 피가 섞여 나온다. 움직일 때마다 가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10m만 걸어도 심장마비에 가까운 고통이 인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면서도 평생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애썼던 켄에게 이젠 모든 게 완전히 무의미해졌다. 여든여덟 살 진은 당뇨병과 중증 말초동맥질환 등 온갖 불치병에 시달리면서 연명치료를 받아야 했다. 끈질기게 의사와 가족을 설득해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딸은 엄마의 남은 날들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큰아들은 이 결정을 반대한다. “어떻게 우리를 떠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는 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진이 고통을 잊게 될 날까지 매 순간을 더없이 소중하게 보냈다.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삶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욕심이나 의지박약이 아니다. 치사 약물을 삼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환자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잃을 걸 알면서도 동의하는 가족들, 사람을 살리는 의학을 공부하고도 죽음을 도와야 하는 의사들까지, 모두에게 나름의 상황이 있다. 책은 미국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 써 내려간 5년간의 기록이다. 켄과 진을 비롯해 임종을 맞는 이들을 안내하는 데리애나, 존엄사법 확대를 위해 싸우다 존엄사 자격을 얻게 된 파킨슨병 활동가 브루스 등 여러 사람에게서 고통과 결단, 연대를 포착했다. 조력사망을 칭송하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존엄사의 문화적, 제도적, 정서적 측면을 두루 살피면서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질문을 던진다.
  • “NC 잡자” 창원시 1300억 규모 지원안 공개…연고지 사수 총력전

    “NC 잡자” 창원시 1300억 규모 지원안 공개…연고지 사수 총력전

    연고지 이전설에 휩싸인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붙잡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자 경남 창원시가 1300억원 규모 ‘지원 계획’을 내놨다. 31일 창원시는 지난 5월 30일 NC 측이 시에 전달한 21개 요청사항에 대한 지원 계획안을 밝히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지원계획안은 크게 4개 분야다. 첫째는 시설개선 분야로 ▲창원NC파크 시설관리 주체 개선 ▲외야 관중석 증설 ▲전광판 추가 ▲팀 스토어 확장 ▲선수단 숙소 건립 등이 포함했다. 세부적으로 내년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은 창원시설공단이 시설물 전반의 유지 관리를 맡는다. 구단은 그라운드와 수익시설 관리 운영만 담당한다. 기존에는 주요 구조부 개보수는 공단이, 단순한 소모성 유지관리는 NC 측이 맡았었다. 창원NC파크 외야 관중석 2000석 증설도 추진한다. 시는 내년 경남도 투자심사, 공유재산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8년까지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예산은 65억원으로 잡았다. 팀 스토어는 2층으로 확장한다. 2027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19억원으로 추정했다. 창원NC파크 전광판 추가 설치도 도모한다. 위치는 기존 전광판 옆으로, 사업비는 39억원·준공은 2027년으로 잡았다. 마산야구장 시설 개선과 2군 선수단 지원 등도 지원안에 담겼다. 관람석 교체, 2군 전용 연습구장 2개 면 마련, 선수단 숙소 건립 등이 세부 내용이다. 총예산은 200억원 규모다. 두 번째는 팬 접근성 강화 분야다. ▲대중교통 노선 확대 ▲창원NC파크 인근 주차장 신설 ▲고속열차 증편·시간 연장 ▲창원 스포츠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아우른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야구장을 경유하는 버스에 안내판을 부착하는 등 노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효과가 미흡하면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하여 노선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마산야구센터 내 철골 주차장 신규 설치와 관련해서는 기존 철골 주차장 3개 층 증축을 통해 600면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트램) 신설, 철도노선 확대·시간 연장 등은 구단 요청대로 전체 추진 일정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 중 철도 노선은 내년 부전~마산 간 복선화 사업 부분 개통과 2028년 평택~오송 간 2복선화 사업 마무리와 맞물려 확대가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주말 홈경기 셔틀버스 운행, 시티투어버스 창원NC파크 정류장 경유 등 이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단체 원정 팬을 위한 스포츠 관광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핸디캡 극복 분야에는 ▲연간 광고 계약 ▲연간 번들티켓 구입 ▲스포츠 관련 기업·대학생 인턴십 기회 제공이, 기타 분야에는 ▲창원NC파크 사용 불가로 말미암은 손실 보상 ▲비시즌 NC파크 활용 프로그램 활성화가 포함했다. 세부적으로 시는 2030년까지 경남도와 도교육청, 지역 상공계와 협업해 연간 13억원 수준의 광고 계약과 10억원 규모 번들티켓 구입 등을 추진한다. 3억원가량의 예산을 보조해 야구장 내 스크린 파크골프 대회와 스포츠 영화제 등 비시즌 기간 프로그램 추진도 지원한다. 시는 “구단이 요청한 21개 사업 추진에는 2025년부터 20년간 총 1346억원(도시철도 트램 사업 제외)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비·도비 30~50%를 확보해 재정 부담을 분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린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단 사무실 4층 창문에 설치돼 있던 무게 60㎏의 알루미늄 소재 구조물 ‘루버’가 추락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사고 이틀 만인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이 일로 약 두 달간 창원NC파크에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사고 책임 공방이 불거지며 창원시와 NC 간 갈등도 깊어졌는데, NC 측은 지난 5월 NC파크 재개장 경기 때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창원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했다. 이후 시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마련해 이날 발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지자체들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NC 모기업 엔씨소프트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는 지난 3월 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프로야구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NC다이노스가 성남시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NC에 임시 홈구장을 제공했던 울산시도 문수야구장 리모델링을 위한 건축기획 용역안을 마련하는 등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NC 다이노스 구단이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울산시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건 없다. 그러나 제안이 오면 다각적으로 검토는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는 돔구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자 올해 초 전담 조직을 신설해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전 기초 조사 등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NC가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는 불안감은 지역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한 시민은 “21가지 지원 방안을 NC 측이 수용하지 않았을 때(연고지 이전이 가시화했을 때) 시는 어떤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시는 “NC 측과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구장 인근 숙박시설 건립 추진이나 기존 공용주차장 활용, 야구팬 소통 강화, 유소년 야구장 건립 요구와 NC가 나서 ‘연고지 이전설을 잠재워야 한다’는 주장 등도 나왔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인구 유출과 경제 여건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프로야구는 시민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이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구단과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노년기 만성질환 늦추는 핵심 비결 ‘이 식단’을 피하라…“늦은 나이는 없어” [라이프]

    노년기 만성질환 늦추는 핵심 비결 ‘이 식단’을 피하라…“늦은 나이는 없어” [라이프]

    노년기에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게 되면 장애나 입원,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증가한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삶을 오래 누리려면 만성질환의 발병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해답이다. 그렇다면 만성질환의 발병을 최대한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스웨덴 연구진은 정답은 식단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화연구센터 연구진이 15년 동안 2400여명의 노인의 만성질환 발병을 추적 관찰한 연구 논문이 실렸다. 연구 개요스웨덴 스톡홀름의 쿵스홀멘 지역에 거주하는 2473명의 노년층을 15년간 추적 관찰. 무작위로 선정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은 6년마다(78세 이상은 3년마다) 인터뷰와 설문지, 의료 기록, 환자 데이터를 수집. 특히 2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다중이환’과 식단 간의 연관성을 분석. 연구 내용연구진은 노인들의 식단을 ①마인드 다이어트(뇌 건강에 초점을 맞춘 지중해식 식단) ②대체 건강 식단(질병 위험 감소 식단) ③지중해식 식단 ④염증성 식단으로 구분했다. 결론을 요약하면 앞선 3가지 건강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노인들은 만성질환이 더 느리게 발병하는 반면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을 섭취한 이들은 심혈관 및 신경정신 질환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식단을 섭취할수록 심부전이나 뇌졸중, 우울증, 치매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의미다. 염증성 식단이란 가공육이나 정제 곡물,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많은 식단을 뜻한다. 포화지방이나 튀긴 음식, 알코올 등도 염증성 식단에 포함된다. 건강한 식단의 이점은 여성과 78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78세 이상의 고령자가 식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은 60세가 넘었더라도 식단을 바꾸기에 늦지 않은 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식단이 만성질환의 발병을 크게 좌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염증을 들었다. 나이가 들면 경미한 만성 염증을 겪게 되는데 이는 곧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진다. 채소나 과일, 통곡물, 건강에 좋은 지방이 풍부한 식단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초가공식품이나 당분 함량이 높은 식단은 염증을 유발한다. 또 다른 이유는 건강한 식단이 신체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단은 면역력과 근육량,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축적되어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과 식단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동종 연구 중 가장 장기간에 걸쳐 가장 포괄적으로 진행한 연구”라고 자평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기간 이전의 식단 정보가 부족해 전 생애에 걸친 식단의 영향은 파악하기 어려웠고, 식단 정보 역시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어서 일부 편향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연구 대상이 주로 도시 지역에 거주하며 교육 수준이 높고 비교적 부유한 스웨덴 노년층이라 다른 인구 집단이나 환경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만성질환의 발병이나 노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식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체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 의료 접근성 등도 건강한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식단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노인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 주말에만 ‘이 습관’ 지켜도…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1% 감소한다

    주말에만 ‘이 습관’ 지켜도…당뇨병 환자 사망 위험 21% 감소한다

    주말에만 운동해도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와 UPI 등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박사팀은 일주일 1~2회 운동을 한 당뇨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당뇨 환자보다 조기에 사망할 위험과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21%, 33% 낮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 건강 인터뷰 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응답한 당뇨병 환자 5만 1650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혈당 조절 등을 위해 운동이 필수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 중·고강도 운동을 주 1~2번 하는 이른바 ‘주말 전사’ 운동 패턴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신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 주 150분 미만 운동한 그룹, 주 3회 이상 150분씩 운동한 그룹, 주 1~2회 150분 운동한 ‘주말 전사’ 그룹이다. 모든 운동 수준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여러 번에 걸쳐 운동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7% 낮았고,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도 19% 낮았다. 주 1~2회 운동한 사람들은 그 효과가 더욱 컸는데, 조기 사망 위험과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이 각각 21%, 33%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럴 경우 권장 운동량(주 150분 중간 강도 이상)을 주말 등 일주일에 1~2회만이라도 몰아서 하면 사망과 심혈관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강도의 운동에는 빠르게 걷기, 느리게 자전거 타기, 요가, 마당 일 등이 포함된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말 전사 운동 패턴 같은)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못하더라도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을 통해 인슐린 민감도와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 횟수보다 전체 운동량이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앞선 다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지난해 콜롬비아 로스안데스대학 게리 오도노번 교수팀은 멕시코시티 주민 1만여명의 운동 패턴과 인지 기능 저하 관계를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주말 전사 운동 패턴이 규칙적으로 자주 운동하는 것만큼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은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양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전사 운동과 규칙적인 운동 모두 심장·소화기 질환부터 정신 건강, 뇌 질환 등 200가지 이상의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오송 참사 감리단장 교도소서 자살 시도 후 치료중 사망

    오송 참사 감리단장 교도소서 자살 시도 후 치료중 사망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미호천교 확장공사 감리단장 A(67)씨가 자살 시도후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 31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A씨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사망했다. 그는 지난 22일 교도소 내에서 자살을 시도한 뒤 교도소 자체 구급대를 통해 충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같은 방 수용자에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대전지방교정청에서 관리 문제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미호천 제방이 부실하게 축조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로 기소돼 지난 3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 과실이 사고에 기여한 수준이 적지 않지만 사고당일 관계당국에 전화해 도로통제, 주민대피 등을 여러 차례 요청했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천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 편의점도 피서지로 활용…지자체들 이색 무더위 쉼터 운영 눈길

    편의점도 피서지로 활용…지자체들 이색 무더위 쉼터 운영 눈길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관공서와 편의점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면서 이색 피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분지 지형에 열섬 현상까지 더해 무더위로 유명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까지 붙은 대구는 지역 곳곳에 무더위 쉼터 1568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중구는 GS리테일과 협력해 GS25 대구시티센터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눈길을 끌었다. 24시간 운영되고 냉방이 상시 가동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대구 남구 대명6동 행정복지센터는 문화가 있는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했다. 회의실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영화를 상영하자,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몰리고 있다는 게 남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스마트 승강장도 이색 폭염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승강장 실내에는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기와 냉방기,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의자, 비상벨, 제세동기 등이 마련돼 있다. 여름철 놀이시설로 각광받는 실내 빙상장을 무료 개방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고양시와 충북 청주시 등은 실내빙상장을 무료 개방했다. 내부 온도가 10도 안팎으로 서늘한 빙상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인천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는 ‘인천 하늘수 드림 냉장고’ 운영 거점을 78곳에서 100곳으로 늘렸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냉방 버스’를 투입한 지자체도 있다. 충남도는 수해 복구 현장에 냉방 버스를 투입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2631명으로 집계됐다.
  • 모기 매개 감염 ‘치쿤구니야열병’ 국내 유입 1명…14개국 22만명 감염

    모기 매개 감염 ‘치쿤구니야열병’ 국내 유입 1명…14개국 22만명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인 치쿤구니야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중국 등에서 유행 확산세인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유행 상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치쿤구니야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보통 1~12일의 잠복기 후 발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탄자니아어로 ‘굽어진다’는 뜻의 치쿤구니야라는 이름도 심한 관절통을 호소하는 감염자의 자세에서 유래했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지만 드물게는 감염된 혈액 수혈, 모자간 수직 감염, 실험실 노출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71명이 신고됐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에 유입된 사례였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신고된 국내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1명뿐이다. 이집트숲모기는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고,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하고는 있으나 지금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다수 발생…최근 中 광둥성도 확산세세계 곳곳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 감염은 지난달 초까지 14개국에서 약 22만명에 달하며, 그중 80명은 사망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령 레위니옹, 마요트, 모리셔스 등에서도 환자가 늘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48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13년부터 이달까지 신고된 국내 환자 71명의 추정 감염국은 태국(19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12명), 인도네시아(9명), 미얀마·필리핀(각 7명), 라오스(4명), 베트남(3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치쿤구니야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검역 관리 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입국자 대상 집중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해당 국가의 감염병 발생 현황과 주의 사항을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행 중에는 외출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 “HIV 감염 남동생 수치스러워” 남편 도움 받아 명예살인한 인도 여성

    “HIV 감염 남동생 수치스러워” 남편 도움 받아 명예살인한 인도 여성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남편은 도주체포된 여성 “마을에서 배척될까봐” 남동생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게 된 누나가 남편과 공모해 동생을 살해하는 일이 인도에서 벌어졌다. ‘가문의 수치’를 직접 제거하겠다는 이른바 ‘명예살인’ 범죄다. 28일(현지시간)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치트라두르가 경찰은 23세인 동생을 살해한 25세 여성을 체포하고 도주한 그의 38세 남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사고를 당한 동생이 수술을 받기 위해 다바나게레시(市)의 한 사립병원에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이 병원 의료진은 수술 전 혈액 검사에서 환자가 HIV 양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전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가족에게 권고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딸과 사위에게 교통편을 알아보고 아들의 이송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대도시인 벵갈루루의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겠다던 이들 부부는 이튿날 동생이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며 숨이 끊어진 시신을 데리고 돌아왔다. 시신을 화장하던 도중 마을 사람들은 목 주위에 의심스러운 흔적이 있는 것을 알아챘고, 이를 가족에게 알렸다. 결국 누나는 자신이 동생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자백했고, 아버지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도움을 받아 천으로 동생을 목 졸라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동생이 HIV 양성이라는 사실이 소문나면 가족들을 수치심을 느낄 것이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할 수도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고 있는 부모도 HIV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찜통 맨홀서 작업하던 노동자 질식사… 산소 농도 측정도 안했다

    찜통 맨홀서 작업하던 노동자 질식사… 산소 농도 측정도 안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맨홀 안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은 작업 당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쯤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고, 이 중 1명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 다른 한 명도 현재 의식이 없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이 측정한 맨홀 내부 산소농도는 4.5뉴 미만으로 질식 위험이 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산소 농도는 21뉴 정도로, 18뉴 밑으로 떨어지면 어지럼증 등이 생겨 사고 위험이 커진다. 경찰은 사건 당시 밀폐 공간 작업 전에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산소 농도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며 “현장 관리소장과 업체 등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즉시 사고 조사에 착수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국 48개 지방관서장에게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야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작업 시간대를 조정하도록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체감온도 33도 이상 날씨에서 노동자가 작업할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35도 이상 폭염에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시를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만 질식 사고 재해자가 29명으로,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며 “밀폐공간 작업 시 사전에 송기마스크 착용, 유해가스 측정 의무가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규칙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맨홀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 중 질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에서 맨홀 사고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50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지난 23일엔 경기 평택에서 맨홀 안 청소를 하던 작업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다 구조됐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해 맨홀 등에서의 사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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