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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정부 “밀양 산불 진화 총력”…역대 최다 57대 헬기 동원

    [속보] 정부 “밀양 산불 진화 총력”…역대 최다 57대 헬기 동원

    강한 바람에 진화 어려움…진화율 60%역대급 건조한 날씨…31일 오전 9시 발생 정부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 진화를 위해 역대 가장 많은 57대 헬기를 동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동원된 헬기 대수는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 때의 51대를 넘어섰다. 또한 산림, 소방, 군, 경찰 등 기관에서 모두 1796명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했다.밀양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 중턱에서 발생해 풍속 4m/s(순간 최대 11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번 산불은 역대급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산불로는 최근 20년 이내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진화율은 60%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356㏊로 추정되고 있다. 대피 주민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14곳이 마련됐으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응급구호세트,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윤 대통령 “가용자원 모두 동원하라” 관계기관의 협업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57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산불이 밀양구치소 인근까지 확산하자 수감자 391명을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도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되, 헬기 운용 등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 감염병 위기경보 발령 ‘원숭이두창’ 위험도는?

    감염병 위기경보 발령 ‘원숭이두창’ 위험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31일(현지시간) 올여름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원숭이두창이 추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2주간 유럽 전역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경고 수위를 올린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청도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1일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원숭이두창의 위험도를 진단했다. A.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3~6%라는데. Q.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있어 치료가 가능하고, 우리나라는 의료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치명률이 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서아프리카의 경우 치명률이 1%다. 반면 중앙아프리카는 10~11%로, 서아프리카보다 10배 높다. 이 같은 격차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의료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A. 전파력은 어떠한가. Q.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다. 따라서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된 사람의 신체와 직접 접촉하는 수준으로 밀접접촉해야 감염되며, 단지 마주 보고 이야기 하는 정도로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질병청 위기평가회의에선 원숭이두창의 위험도를 고위험 집단은 ‘중간’, 일반인은 ‘낮음’으로 평가했다. 고위험 집단은 ‘적절한 개인보호장구 없이 원숭이두창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성적접촉, 동거인)’이다. A.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Q.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 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긴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다. A. 수포가 생기는 다른 질환과 어떻게 구분하나. Q. 원숭이두창은 수포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고 알려졌다. 수두와 비슷하나 미세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긴 어렵다고 한다. 수포가 얼굴이나 사지, 손·발바닥에 많이 생긴다고 하니 해외를 다녀온 뒤 발열·근육통을 동반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원숭이두창을 의심해볼 수 있다. A. 잠복기가 최장 21일로 길다던데, 수포가 생기기 전에는 전파가 안되나. Q. 병변이 생기는 단계부터 전염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잠복기에는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A. 과거 두창 백신을 접종했던 이들은 면역력이 있을까. Q. 1978년 전까진 두창 백신을 전 국민에게 의무 접종했다. 반면 1979년 이후 출생자는 두창 백신 접종 이력도, 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도 없어 취약하다. 백신을 맞은 적이 있더라도 개인에 따라 면역력이 이미 떨어졌을 수도 있다. A. 백신과 치료제는 있나. Q.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은 없지만 사람 두창용 백신은 3500만 명분이 비축돼 있다. 원숭이두창에도 85%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 다만 이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주입하는 생백신이어서 부작용 우려가 크다. 한국이 비축한 1세대 및 2세대 백신보다 안전한 3세대 백신도 있는데, 이 백신을 대규모로 비축한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 정도다. 치료제 역시 전용 치료제는 없지만 사람 두창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 오늘부터 입국후 코로나검사 1회만…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

    오늘부터 입국후 코로나검사 1회만…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

    1일(오늘)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후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검사가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입국 후 6∼7일차 신속항원검사(RAT)가 자가 신속항원검사 권고로 변경된다. 입국 1일차에 시행하는 유전자증폭(PCR)검사도 ‘입국 후 3일 이내’로 완화된다. 또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가 면제되는 미성년자의 대상 연령이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국내 접종 권고 기준상 만 12∼17세의 3차 접종이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만 권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날부터 이 연령대에 대해서는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로 인정하기로 했다.한편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도 중단된다. 6일부터는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모니터링도 축소된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확진자 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재택치료와 동네 병의원 검사·진료 체계가 자리를 잡은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재택치료가 활성화되고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진료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격리 시설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78곳이 있는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중단돼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된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만 남게 될 예정이다.
  • 양상국 “父 코로나로 별세…수의 대신 ‘비닐 팩’에 들어가 계셨다”

    양상국 “父 코로나로 별세…수의 대신 ‘비닐 팩’에 들어가 계셨다”

    개그맨 양상국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S 고민 상담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는 양상국이 출연해 눈물의 사부곡을 전했다. 이날 양상국은 “사실은 아버님께서 얼마전에 돌아가셨다. 약간 또 저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언제 돌아가셨냐”라는 질문에 양상국은 “이제 50일 정도 되셨다. 아버지가 뇌경색이 오셨는데 수술 도중 뇌출혈이 왔다. 후유증으로 요양 병원에서 요양을 하고 계셨는데, 하루만에 코로나19로 돌아가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상국은 “코로나 때문에 면회가 되지 않았다. 근데 재활 하고 금방 오실 줄 알았다. 다음날 새벽에 스케줄을 가던 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아버지가 기침을 좀 하시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30분 후에 전화가 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했다”라며 울컥했다. 양상국은 “3년 전에 아버지가 칠순이었는데 칠순을 안 했다. 근데 속설에 ‘칠순을 안하면 아프다’라는 설이 있더라. 칠순 잔치를 안 해서 뇌경색이 오셨나 싶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그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김영옥은 “나도 어머니가 81살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나니 죄책감이 몰려 들더라. 너도 그런 생각을 하지마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수는 “코로나 때문에 장례가 제한이 있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양상국은 “살다 살다 이런 장례식은 처음봤다. 바로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어머니는 코로나가 걸려 집으로 가셨다. 형은 임종 하루 전 미국 출장을 가게됐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아무도 없는 거다. 설상가상 가족도 없는데 화장을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화장을 막고 코로나 환자들만 받는 장례식장이 있어서 그 쪽으로 아버님을 모셨다. 근데 너무 슬프지만 눈물이 나지 않더라. 가족들이 옆에 없는 게 부담이 크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양상국은 “장례 3일 째 형이 도착을 하니까 눈물이 터지더라. 그때 형과 함께 아버지를 보러 갔는데, 아버지가 수의 대신 비닐 팩에 들어가 계시더라. 형과 방역복을 입은 채 입관을 하러 갔다. 마지막에 한 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그것 조차 불가능 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양상국은 “아버지와 더 많은 여행을 못 간 게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팬데믹 종료, 과학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팬데믹 종료, 과학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대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는 할 것인가?’ 지난주 미국 뉴요커에 실린 기고의 제목이다. 급박한 위기는 지났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간헐적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사는 분석했다. 사람들이 지속되는 생활 제한에 지친 데다 감염률이 높은 변종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가을, 겨울 미국에서 1억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염병의 대유행은 언젠가 끝나게 된다. 인류는 천연두를 비롯해 수많은 팬데믹을 겪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14세기 흑사병이었다. 유럽 인구의 3분의1 이상을 포함해 최대 2억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사례로는 결핵, 러시아독감,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콜레라, 홍콩독감, 에이즈, 그리고 코로나19가 있다. 그럼 이번 코로나19는 언제 끝나는가? ‘팬데믹이 끝나는 시기는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이 결정한다’. 지난 3월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실제로 ‘종료’된 것을 우리는 정확히 언제 알게 될 것인가? 역학(전염병학)보다는 사회학이 이런 시기를 결정하는 데 더 큰 몫을 한다. 병 자체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심각한 국면은 지났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팬데믹은 부분적으로는 사람들이 ‘끝났다’고 선언할 때 종료된다고 나는 믿는다.” 미국 뉴햄프셔대 역사학과 메리언 도르시의 말이다. 그는 1918년의 스페인독감을 비롯해 과거의 팬데믹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물론 역학적 종료 시점은 있다. 여전히 병이 돌고 있지만 중증률이나 사망률이 더이상 치솟지 않는 시기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의 종료는 사람들의 행태에 달려 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혹은 순전히 재미로 상점에 걸어 들어갈 때”를 도르시는 강조한다. 공식적 선언이 있든 없든 “하나의 사회로서 우리가 종료된 것처럼 행동할 때” 비로소 종료의 실질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역사학자이자 1918년 독감을 다룬 결정판을 저술한 존 배리도 이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 “팬데믹은 사람들이 더이상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때 종료된다. 나머지는 감염력, 백신, 치료법의 조합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 거의 그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하다.” 지금까지의 통계는 참혹하다. 지난 30일 현재 세계의 누적 확진자는 5억 3100만명, 사망자는 631만명을 기록했다. 다행인 것은 신규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 1월 최대치를 기록한 뒤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WHO가 지난주 주례 동향 보고에서 밝힌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누적 확진자 1800만명, 누적 사망자 2만 4000명이다. 사망률은 0.13%. 세계 평균 1.2%의 10분의1 수준이다. 지난 일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만 7000명 선이다. 문제는 다음 팬데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과 가축, 야생동물이 가깝게 접촉하는 어디에서든 발생이 가능하다. 대개의 감염병이 동물 병원체가 사람에게 옮겨지면서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은 벌채나 도시화, 가축 사육 증가에 맞춰 높아진다. 모두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요소들이다.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거나 가축 사육이 늘면서 사람과 동물의 접촉 기회가 함께 늘고 이에 맞춰 병원체가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병원체가 사람 간 감염이 쉬워지도록 변이하면 유행병이 된다. 다음 팬데믹이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또 나타날 가능성을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 인간이 그럴 가능성을 계속 키우는 탓이다.
  •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코로나급 2급 감염병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코로나급 2급 감염병

    질병관리청이 세계 각국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한 코로나19와 같은 등급이다.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도 발령했다. 질병청은 31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긴급 방역대응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가동해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 환자 감시,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향후 국내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은 오는 8일 발령할 예정이다. 2급 감염병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신고해야 하며,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코로나19외 2급 감염병으로는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이 있다. 다만 고시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진 원숭이두창을 1급 감염병에 해당하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은 고시 개정을 하지 않아도 질병청장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지정 공표할 수 있다. 이날 위기평가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의 위험도는 고위험 집단에선 ‘중간’, 일반인에선 ‘낮음’으로 평가됐다. 고위험 집단은 ‘적절한 개인보호장구 없이 원숭이두창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성적 접촉, 동거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31일 기준으로 31개국에서 47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 5월 이후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풍토병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격리의무 해제 전까지 재택치료 체계를 유지하되 다음달 6일부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관리 수준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에 한해 시행해온 건강모니터링 횟수가 기존 1일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소아와 일반관리를 신청한 60세 이상 확진자에게 격리 기간 의사가 두 차례 전화상담을 하는 비대면 진료도 폐지한다. 또한 만 11세 이하 소아 대상 전화상담·처방시 수가 인정 횟수를 현행 1일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2회 이상부터는 의사가 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수가)를 받을 수 없다.
  • [속보]원숭이두창, 면역없는 ‘44세 이하’ 더 취약하다

    [속보]원숭이두창, 면역없는 ‘44세 이하’ 더 취약하다

    질병관리청이 31일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힌 가운데, 두창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44세 이하가 더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에서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까지 시행이 됐다. 57세 이상은 두창 백신을 대부분 맞았지만 44세 이하는 한번도 접종을 안 받았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은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일반적인 두창 즉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하고 두창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HO가 1980년 두창 종식을 선언한 이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두창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젊은층이 원숭이두창에도 더 취약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두창의 주요 전파 경로는 환자의 병변·체액을 접촉하거나 호흡기 비말을 들이마시는 경우”라며 “성접촉을 하더라도 호흡기나 피부 접촉이 다 이뤄진다. (동성간) 성접촉 만으로 전파되는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까지 시행이 됐다. 57세 이상은 두창 백신을 대부분 맞았지만 44세 이하는 한번도 접종을 안 받은 것”이라며 “50세 이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면역이 없어서 (바이러스에) 노출이 된다면 상당히 감염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원숭이두창, ‘초기 확진·의심사례’ 20-40대 사이의 남성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과 중남미까지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 다수가 젊은 남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환자의 병변이나 체액을 접촉한 경우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성접촉 뿐만 아니라 유증상자와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역 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처음 발생한 나라는 영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7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적이 있는 남성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젊은 남성 성소수자 4명의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른 나라에서도 원숭이두창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기 시작했다.포르투갈에서는 초기 확진·의심사례가 모두 20-40대 사이의 남성이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은 아니지만, 환자의 병변이나 체액을 접촉한 경우에는 감염될 수 있다. 다만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원숭이두창 노출 위험이) 특정 그룹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햇다. 월렌스키 국장은 “공중 보건에서의 낙인과 차별은 치료에 대한 접근성 감소, 지속적인 질병 전파, 발병 및 위협에 대한 무딘 대응으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이 그런 낙인과 차별 없이 접근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지정을 위한 고시 개정 시점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표해 선제적으로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 원숭이두창 2급 법정감염병 지정, ‘관심’ 단계 감염병 위기 경보 발령

    원숭이두창 2급 법정감염병 지정, ‘관심’ 단계 감염병 위기 경보 발령

    질병관리청이 세계 각국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1급 감염병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등급이다.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도 발령했다. 질병청은 31일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이같은 긴급 방역대응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중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가동해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 환자감시,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향후 국내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은 6월 8일에 발령 예정이다. 2급 감염병은 확진자 발생 시 24시간 내에 신고해야 하며,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코로나19외 2급 감염병으로는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이 있다. 다만 고시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진 원숭이두창을 1급 감염병에 해당하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은 고시개정을 하지 않아도 질병청장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지정 공표할 수 있다. 이날 위기평가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의 위험도는 고위험 집단에선 ‘중간’, 일반인에선 ‘낮음’으로 평가됐다. 고위험 집단은 ‘적절한 개인보호장구 없이 원숭이두창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성적접촉, 동거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31일 기준으로 31개국에서 47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 5월 이후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풍토병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1%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격리의무 해제 전까지 재택치료 체계를 유지하되, 다음 달 6일부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관리 수준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에 한해 시행해온 건강모니터링 횟수가 기존 1일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소아와 일반관리를 신청한 60세 이상 확진자에게 격리 기간 의사가 두 차례 전화상담을 하는 비대면 진료도 폐지한다. 또한 만 11세 이하 소아 대상 전화상담·처방시 수가 인정 횟수를 현행 1일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2회 이상부터는 의사가 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수가)를 받을 수 없다.
  • 정부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발령…법정감염병 지정 추진”(종합)

    정부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발령…법정감염병 지정 추진”(종합)

    전날 감염병 위기관리전문위서 필요성 제기WHO “원숭이두창 ‘2단계 보통 위험’ 격상”英 “감염자 성관계 자제…8주간 콘돔 사용”“접촉자 필요시 3주 격리…모든 병변 가려야”질병관리청이 31일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에 대해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또 원숭이두창에 대해 법정감염병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급속히 확산되자 이 전염병에 대한 위험평가를 ‘2단계 보통 위험’으로 격상했다.  전날 이뤄진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조속한 감염병 지정을 통한 관리 필요성을 제기하고 대응 체계도 마련하도록 권고해 위기 단계 규정 등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한 원숭이두창은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브라질에서 3명이 확진이 유력시되는 등 아시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435명에게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WHO는 최근 원숭이두창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이 전염병에 대한 위험평가를 ‘2단계 보통 위험’으로 격상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다. 국내 법정 감염병은 1~4급, 기생충감염병, WHO 감시대상 감염병, 생물테러감염병, 성매개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 및 의료관련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가장 위험한 감염병이 지정되는 1군은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등이 속해 있다. 코로나19는 1급이었다가 지난달 2급으로 하향됐다. WHO “역학적 연관성 없는 넓은 지역서동시에 원숭이두창 보고는 처음” 경고 WHO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공중보건 위험 수준은 중간 수준(moderate)”이라면서 “서아프리카나 중앙아프리카와의 역학적인 연관성 없이 지리적으로 떨어진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원숭이두창이 보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바이러스가 어린 아이들과 면역억제자 등 심각한 질병이 될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확산된다면 공중보건상 위험이 ‘높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英 “원숭이두창 걸리면 성관계 자제”“딱지 마를 때까지 접촉 피해야” 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 내 감염자는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마를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력 권고했다. 당국은 또 감염자는 성관계를 자제하고 8주간은 콘돔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촉자도 필요한 경우에는 3주(21일)간 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보건안전청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보건당국도 이 지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증상이 생기고 병변이 남아있는 기간에는 성관계도 자제해야 한다. 생식기 분비물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예방책으로 감염 후 8주간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보건안전청은 성관계와 관련된 지침은 임상적 증거가 나오면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자, 집 밖 이동시 마스크 써야”“환자 직접 접촉시 감염 위험 가장 높아” 원숭이두창 감염자나 의심자가 건강 관리를 위해 집 밖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모든 병변을 천으로 가리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대중교통 이용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보건안전청은 또 감염자가 표준적인 세척·소독법으로 의류·침구를 세탁하면 주변을 감염시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도 감염 여부를 평가받고, 필요할 경우 3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받을 수 있다. 감염자를 관리하는 보건의료인에 권장되는 개인 보호구는 FFP3 마스크, 보호복, 눈 보호대, 장갑이다. 감염의심자를 상대할 때도 마스크, 가운, 장갑, 눈 보호대를 갖출 필요가 있다. 현지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0일 현재 영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71명 늘어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안전청은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비해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2만 도스(1회 접종분) 이상 구매했다고 밝혔다.
  • ‘가짜 배고픔’ 없애고 체질 개선까지?...홍콩서 체중 중가 억제 효소 발견

    ‘가짜 배고픔’ 없애고 체질 개선까지?...홍콩서 체중 중가 억제 효소 발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홍콩에서 ‘다이어트’가 새로운 관심 키워드로 떠오른 상황에서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소가 발견돼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 침례대학교 연구진은 식욕 억제와 포도당 대사 개선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체중 증가를 막는 비만 관리에 특효인 단백질 분해 효소를 발견했다고 31일 이 같이 공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자비에 웡 호이륭 박사는 기질단백질분해효소(MT1-MMP)로 불리는 이 효소를 활용할 경우 인간의 뇌에 포만감에 대한 신호를 조절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체중 조절용 약물 요법을 개발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단백질 분해 효소를 투약한 생쥐 A그룹과 일반 생쥐 B그룹에게 16주간 고지방 식단을 주입했고, 효소를 투약한 A그룹의 생쥐들이 10% 이상 더 적은 음식을 섭취한 것을 확인했다. 또, 10% 더 적은 음식을 섭취했던 반면, 체중은 50% 이상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을 유발시킨 생쥐의 포도당과 혈장 인슐린 저항성 수치, 세포 염증 등의 문제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뇌의 뉴련 수용체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경우 음식 섭취량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다이어트에 가장 기본적인 체질 개선 효과로 이전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연구팀은 향후 추가 임상 시험을 통해 단순 비만 치료 뿐만 아니라 비만성 당뇨 환자와 다양한 염증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연구팀은 “효소를 활용해 비만 쥐의 포도당 내성과 체중, 음식 섭취에 대한 갈망 등을 원하는 수준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효소 치료가 다이어트 보조제와 비만 치료약 등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팀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생쥐에 대한 실험만 진행됐으나, 향후 원숭이를 실험 대상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 임상 시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홍콩대학, 홍콩중문대,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헬싱키대학 등의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실렸다.
  • 내달 1일부터 집중관리군 모니터링 2회→1회, 美·남아공 유행 변이 무더기 검출

    내달 1일부터 집중관리군 모니터링 2회→1회, 美·남아공 유행 변이 무더기 검출

    정부가 격리의무 해제 전까지 재택치료 체계를 유지하되, 다음 달 6일부터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관리 수준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 가운데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에 한해 시행해온 건강모니터링 횟수가 기존 1일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행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검사부터 먹는치료제 처방을 하루 안에 끝내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한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소아와 일반관리를 신청한 60세 이상 확진자에게 격리 기간 의사가 두 차례 전화상담을 하는 비대면 진료를 폐지한다. 또한 만 11세 이하 소아 대상 전화상담·처방시 수가 인정 횟수를 현행 1일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 2회 이상부터는 의사가 의료행위에 대한 대가(수가)를 받을 수 없다. 중대본은 “소아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4100여개로 충분히 확보됐고, 일반관리군 대상 대면 진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대응·안내 체계는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비대면 진료보다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종료되고, 임시선별검사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된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 연령도 1일부터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전국·수도권·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는 2주째 ‘낮음’을 유지하고 있고, 재택치료자도 줄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기준 9만 7910명으로, 2월 3일(9만 7136명) 이후 117일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런 감소세가 조만간 둔화되다 주춤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22~28일)에는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세부계통 변이 34건이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BA.2.12.1이 28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확산하는 BA.4와 BA.5가 각각 4건, 2건 추가로 검출됐다. 코로나19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까지 속출하자 질병관리청은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의 법정 감염병 지정 여부를 논의했다.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등급에 따라 확진자 신고와 격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 아버지를 3번 죽인 목사...’완벽한 살인’의 전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아버지를 3번 죽인 목사...’완벽한 살인’의 전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

    2018년 12월 16일 오후 6시쯤 퇴근 시간을 앞둔 119센터. 다급함을 알리듯 신고 전화가 쉼 없이 울려댔다. “장인어른이 덤프트럭 적재함 아래 끼이셨어요. 혼자 작업하다 적재함에 깔린 것 같아요.” 사고장소는 충북 영동의 한 축사 안쪽 퇴비 야적장이었다. 현장은 예상보다 처참했다. 신고 내용처럼 2.5t 덤프트럭이 보였고, 그 아래엔 축 처진 노인의 주검이 바닥을 향해 엎어져 있었다. 죽은 사람은 인근에선 자산가로 유명한 A(당시 74세)씨였다.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덤프트럭 주변에는 곳곳에 선혈이 낭자했다. 가족들은 그날 혼자 축사 일을 하다 덤프트럭 적재함에 끼인 아버지를 오후 늦게 발견했고, 적재함을 들어 올렸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경찰에 말했다. 특히 머리 뒤 상처는 찢어진 부위가 10㎝가 넘을 정도로 깊었다. 갑자기 떨어진 적재함 어딘가에 노인의 뒤통수가 정통으로 찍혀버린 듯했다.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을 직면한 아내와 아들, 딸, 사위들은 모두 망연자실해 했다.“전에도 적재함에 문제가 많았어요. 아버지가 차에 올라가서 고치곤 했는데 기어이 사고가 났네요.” 가족들도 예외 없이 사고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재함 정비작업 때에는 혹시라도 모를 끼임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블럭’ 등을 사용해야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마지막 길 고인이 편히 갈 수 있게 도와달라”며 신속히 장례를 치르도록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시신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검안이 진행됐다. 노인의 가슴팍에는 옷을 입은 상태에선 보이지 않았던 심한 압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특별히 타살로 의심할 상처는 없다는 판단에 사건은 사고사로 결론지어졌고 가족의 바람대로 장례식이 진행됐다. 그렇게 노인의 시신은 부검 없이 땅에 묻혔다. 3개월 뒤 영동경찰서에 이상한 신고가 들어왔다. 누군가 몰래 축사에 들어와 소들이 마시는 물에 살충제를 뿌려 놓고 도망갔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덤프트럭 사고로 숨진 노인의 부인이었다. 다행히 냄새에 민감한 소들이 독이 든 물을 건드리지 않아 피해는 없었지만, 부인은 “상을 당한 지 석 달 밖에 안 된 집에 누가 이런 몹쓸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반드시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축사 내·외부 CC(폐쇄회로)TV에 범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범인이 축사 근처에 나타난 건 오후 4시 49분, 그로부터 30분 뒤 축사 안으로 들어와 살충제를 탔다. 오후 5시 무렵 축사 관리인이 자리를 비운다는 걸 정확히 알고 있는듯 했다. 게다가 범인은 축사 CCTV의 사각지대를 정확히 계산해 움직였다. 이런 탓에 영상 속 범인이 모습이 담긴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했고, 신원 확인도 불가능했다. 큰 소득 없이 경찰서로 돌아가는 형사에게 축사 관리인이 입을 열었다. “형사 양반, 아무래도 좀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긴 해. 며칠 전 뜬금없이 축사에 찾아와서는 CCTV 위치까지 꼼꼼히 살피더라고.” 조사과정에 사망한 A씨 주변에서 유독 사건·사고가 잦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여년 전 축사에서 난 대형화재가 시작이었다. 2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에도 사건이 미제로 마무리되자 A씨의 부인은 동네 사람들을 의심했고, 고소·고발을 이어갔다. 2015년에는 누군가 A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의 심야 전기선을 끊어버렸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가 적지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었다. 2018년에는 운전 중 갑자기 승용차 바퀴가 빠져 A씨가 죽다가 살아났다. 당시 정비기사는 누군가 일부러 나사를 뺀 듯하니 조심하라고 말했다. 다시 얼마 뒤엔 집에서 식사를 마친 노부부가 갑자기 토사곽란을 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날은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어요.” 축사 관리인이 지목한 B씨는 살충제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담당형사는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더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먼저 거짓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잡고, 궁지에 몰아야 제대로 된 자백을 받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B씨의 집에서 축사까지의 거리는 5㎞ 정도. 제법 먼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경찰은 사건 당일 그가 소유한 트럭의 움직임을 쫓아보기로 했다. CCTV를 모았지만 수사는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도시와 달리 농촌 도로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았다. 도로 위 CCTV의 숫자는 손을 꼽을 정도였지만, 논밭을 따라난 샛길은 수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고민 끝에 경찰은 B씨의 집 앞을 오가는 노선버스의 CCTV들을 확인하기로 했다. 진술대로라면 사건 발생 당시 용의자 B씨의 차는 집 앞에 있어야 했지만 버스 영상은 달랐다. 독극물 사건이 난 오후 4~6시를 전후해 트럭이 사라졌고 저녁 무렵에 다시 나타났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다. 왜 거짓말을 했냐는 집요한 추궁에 B씨는 “내가 축사 물에 독을 탔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모두 가족을 위해서 한 일”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이어갔다. 관리인의 의심을 산 B씨는 사망한 A씨의 큰아들이었다. 목사 일을 하는 그는 “새어머니가 이웃 주민들에게 몇 년간 고소·고발을 이어가는 바람에 동네 인심을 잃었는데 이 문제를 풀고 싶었다”면서 “해코지를 당해 겁을 먹으면 고소를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을 피의자로 전환한 경찰은 3개월 전 노인의 사망사고 역시 전면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자기 부모 집 축사에 맹독을 풀어놓는 사람이라면 더한 일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은 차량감식을 위해 문제의 덤프트럭을 찾아 나섰다. 유일하게 3개월 전 A씨의 죽음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2차 감식결과, 사고사로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속속 불거져 나왔다.우선 A씨의 머리 뒤쪽에 난 깊은 상처와 적재함의 날카로운 부위와의 각도가 전혀 맞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노인이 움직였다고 한들 각도 차이가 너무 컸다. 뒷머리에 깊은 상처를 만든 건 덤프트럭 적재함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A씨가 숨진 자리는 사고가 나기 매우 어려운 위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고가 아니라면 누군가 고의로 운전석 레버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도 정황 증거를 더했다. 큰아들 B씨은 아버지가 사망한 날엔 축사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아버지가 죽은 12월 16일 오전 무렵 해당 축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큰아들 스스로 자승자박을 한 대목도 있었다. 범행 후 불안했던지 그는 포털 사이트 등에서 반복적으로 ‘살인의 추억’, ‘경찰 수사’, ‘디지털 포렌식’ 등 단어를 검색했다. 쌓여가는 증거에 결국 아들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날 오전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아버지를 쇠파이프로 내려쳤고, 이후 범행을 감추려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를 덤프트럭으로 옮긴 뒤 적재함을 내렸다고 했다. 부모님 음식에 독극물을 넣은 것도, 차량 바퀴에서 나사를 제거한 것도 모두 자신의 소행이라고 진술했다.“생각해보면 아버지 때문에 목사가 된 건데 정작 아버지만 저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원망은 의붓어머니한테로도 이어졌고요. 잡히지 않았다면 결국 어머니까지 살해했을 겁니다.” 그는 재혼해 이복동생 네 명을 안긴 아버지가 장남인 자신에겐 유산을 한푼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부자지간이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니었다. B씨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통 기독교에서 다소 빗겨난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뒤 목사일을 하다 10여년 전 정통 종파로 개종을 했다. 이때 아버지와 갈등을 불거진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큰아들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영구미제가 될 뻔했던 사건은 다행히 해결됐지만, 부실한 초동수사와 구멍난 검시와 부검제도 등 사법제도가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겼다. 법의학자들은 유족 동의가 없더라도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변사자는 2만 1573명, 이중 타살로 밝혀진 주검은 1.7%인 369건이었다. 변사자 중 42%(9110건)는 국과수의 부검이나 검안이 거치지만 나머지는 현실적인 이유 등을 그대로 장례가 치러진다. 이렇게 사고사 혹은 자연사로 처리되는 주검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범죄의 흔적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 올여름 폭염대비…서울 강서구, 주민건강 챙기기 나서

    올여름 폭염대비…서울 강서구, 주민건강 챙기기 나서

    서울 강서구는 올여름 폭염 속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에 구는 ▲폭염 상황관리 및 전달체계 구축·운영 ▲독거어르신,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 ▲‘무더위 그늘막 쉼터’ 및 ‘무더위 쉼터’ 운영 등 5가지 중점 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폭염 대책기간인 9월 30일까지 평상시에는 상황관리총괄반, 긴급생활안전지원반, 시설대책반 등 3개 반 13명으로 구성된 폭염 상황관리 TF팀이 상시 운영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5개 반 27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유관기관과 함께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특히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재난도우미를 지정하고 찾아가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와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125명의 재난도우미가 독거어르신(1900여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37명의 방문간호사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가정에 찾아가 건강을 체크하는 ‘찾아가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도 진행한다. 또한 복지관, 동 주민센터, 어르신사랑방 등 220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숙박시설 2개소와 협약을 체결해 주거환경이 열약한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의 안전숙소로 활용한다. 무더위 그늘막 쉼터는 올해 7개를 추가 설치해 총 107개소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취약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건설·산업 근로자를 위한 사업장별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석유, 가스 등 폭염에 취약한 에너지 공급시설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재난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아울러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폭염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 시간제’ 운영과 현장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를 권고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 여러분들도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폭염대비 시민행동 요령을 미리 숙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속보] “원숭이두창 걸리면 성관계 자제…딱지 마를 때까지 접촉 피해야”

    [속보] “원숭이두창 걸리면 성관계 자제…딱지 마를 때까지 접촉 피해야”

    감염자 성관계 자제하고 8주간 콘돔 사용접촉자 필요시 3주 격리…모든 병변 가려야영국 보건당국이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 내 감염자는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마를 때까지 자가격리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력 권고했다. 당국은 또 감염자는 성관계를 자제하고 8주간은 콘돔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촉자도 필요한 경우에는 3주(21일)간 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염자, 집 밖 이동시 마스크 써야”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3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고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보건안전청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보건당국도 이 지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지침에 따르면 영국에서 원숭이두창을 앓고 있는 사람은 피부 병변이 아물고 딱지가 마를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증상이 생기고 병변이 남아있는 기간에는 성관계도 자제해야 한다. 생식기 분비물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예방책으로 감염 후 8주간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보건안전청은 성관계와 관련된 지침은 임상적 증거가 나오면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감염자나 의심자가 건강 관리를 위해 집 밖으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모든 병변을 천으로 가리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대중교통 이용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환자 직접 접촉시 감염 위험 가장 높아” 보건안전청은 또 감염자가 표준적인 세척·소독법으로 의류·침구를 세탁하면 주변을 감염시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도 감염 여부를 평가받고, 필요할 경우 3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받을 수 있다. 임신한 의료종사자와 중증의 면역저하자는 감염자나 감염의심자를 상대하거나 돌봐서는 안 된다. 감염자를 관리하는 보건의료인에 권장되는 개인 보호구는 FFP3 마스크, 보호복, 눈 보호대, 장갑이다. 감염의심자를 상대할 때도 마스크, 가운, 장갑, 눈 보호대를 갖출 필요가 있다.사회복지시설이나 교도소, 노숙자쉼터와 같은 시설에서는 감염자를 화장실이 딸린 별도의 방에서 지내게 해야 한다. 보건안전청의 수석 고문이자 원숭이두창 전략 책임자인 루스 밀턴 박사는 “새 지침은 안전한 자가격리, 전파방지 대책 등 원숭이두창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 위험은 환자와 직접 접촉할 때 가장 높아진다”면서 “영국 국민 전체적으로는 감염 위험이 낮지만, 몸 어느 부분이라도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생기면 즉시 국민보건서비스(NHS) 상담전화 111이나 지역 내 성 클리닉에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英 감염자 더 늘어 179명으로…71명↑천연두 백신 임바넥스 2만 도스 구매 현지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0일 현재 영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71명 늘어 총 17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안전청은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비해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2만 도스(1회 접종분) 이상 구매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임바넥스는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의 예방 및 중상 완화를 위해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한 원숭이두창은 이달 초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브라질에서 3명이 확진이 유력시되는 등 아시아를 제외한 전 대륙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퍼진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WHO고문 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은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 질병청 “PCR 검사로 감염 진단 가능”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관리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내일부터 생활치료센터·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종료…대면진료는 확대

    내일부터 생활치료센터·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종료…대면진료는 확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라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중단된다. 6일부터는 대면진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택치료에 대한 단계적 조정방안이 시행된다. 외국인 대상 센터 제외 모두 운영 종료 3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담당했던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생활치료센터가 이날까지만 운영된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는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만 제외하고 권역별 총 12개소, 3400여 병상의 운영이 모두 종료된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도입된 확진자의 재택치료 체계가 자리를 잡은 데다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처방을 담당하게 되자 센터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또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확진자 수가 크게 줄면서 지난 30일 오후 5시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보유 병상 1959개에 사용 병상 36개로 가동률이 1.8%에 그치고 있다.무증상·경증 환자 격리 치료가 이루어졌던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2일 지역 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국공립시설·대학 기숙사·기업 연수원 등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되면서 주거 상황이 좋지 않은 고위험군 치료가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거취약자를 위한 긴급돌봄서비스, 별도 시설내 격리실 운영 등 환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입국 방역 지침 완화·외래진료센터 확충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도 이날까지만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도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어 현재 78곳만 남아있다. 6월 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통합 운영된다. 여름 휴가철 등을 앞두고 입국시 방역 지침도 6월 1일부터 추가로 완화될 예정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 연령이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되고, 입국 후에 실시해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도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 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중증화·사망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일 이내에 검사부터 진료,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고 필요시 신속히 입원도 가능한 ‘패스트트랙’도 6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패스트트랙 도입 등의 상황에 따라 다음달 6일부터 대면진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단계적 조정방안이 시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기간에 비대면 진료보다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재택치료자 가운데 집중관리군에 대한 모니터링 횟수는 현행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로 했다. 외래진료센터는 전날 기준 6446곳이다. 24시간 대응·안내 체계는 유지한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포털 지도서비스에서 안내하고 있는 외래진료센터 정보를 국민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 올여름 각국 성소수자 퍼레이드…원숭이두창 우려에 WHO 답했다

    올여름 각국 성소수자 퍼레이드…원숭이두창 우려에 WHO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확산을 이유로 올여름 개최 예정인 성소수자(LGBTQ+)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WHO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비풍토병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의심 사례는 최대 12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풍토병 국가의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WHO 글로벌 성병 프로그램 담당 부서 전략 고문인 앤디 실은 “이 행사들의 대부분은 야외에서 열리며, 가족 친화적이다”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염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에 대해 우려할 실질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 발병이 대부분 나이트클럽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로사문드 루이스 WHO 원숭이두창 담당 책임자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사례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LGBTQ+퍼레이드는 다음달 26일 뉴욕, 7월23일 베를린 등에서 개최된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등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사람 간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 등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정보 충분치 않아” 시인 WHO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원숭이두창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로선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스 국장은 아직은 원숭이두창 감염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느 정도로 퍼져있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홍역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마찬가지로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등이 아직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사례 대부분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비롯해 동성·양성애자들 사이에서 발병한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전파가 성관계에 의한 것인지, 성관계를 갖는 이들의 밀접 접촉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잠재적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 대한 위협 수준은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우연히 동성애 집단 유입” 가설 당초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의 희귀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이 최근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번지면서 ‘동성 간 성접촉’이 확산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고, 이 질환을 동성 간 성관계로 인한 ‘성병’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동성 간 성관계로만 확산되는 것이 아니며, 성병도 아니다.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질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질병이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질병이 성병이라고 할 수 없다. 성접촉으로 감기가 옮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감기를 성병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 그 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염병 전문가 그룹을 이끄는 데이비드 하이만 교수와 벨기에 루벤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마르크 반 란스트 교수는 바이러스가 2∼3년 전에 이미 영국에 침투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MSM) 커뮤니티에 도달해 급속히 확산하기 전까지 영국이나 유럽, 그 밖의 나라에서 낮은 전파율로 떠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맥킨타이어 교수는 “우연히 바이러스가 남성 동성애 집단에 유입되고 계속 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성소수자 혐오 조장 보도 우려 원숭이 두창은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고, 설치류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원숭이 두창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해당 환자를 성소수자로 단정하거나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으로 봐선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유엔 에이즈 대책 전담 기구인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원숭이두창 관련 언론보도와 논평, 사진에서 성소수자와 아프리카인을 묘사하며 성소수자 혐오와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감염 위험이 큰 사람은 감염자와 밀접한 신체접촉을 한 사람들이지만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원숭이두창 지역유행, 원숭이·설치류 사체 소비 때문에 계속돼”

    “원숭이두창 지역유행, 원숭이·설치류 사체 소비 때문에 계속돼”

    원숭이두창이 올해 들어 세계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지역 보건 전문가는 이 질병의 발병·확산이 계속되는 이유를 원숭이 등 사체 소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산쿠루주의 보건국장 에이메 알롱고 박사는 올해 들어 민주콩고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인해 9명이 사망했고, 4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알롱고 박사는 그러면서 이 질병이 계속되는 것은 사람들이 원숭이와 설치류 사체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숲에서 원숭이와 박쥐, 설치류 등의 사체를 가져오는데 그것들이 원숭이두창이 보균소”라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보건소를 방문해 격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예방센터(NCDC)는 올해 들어 6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21건이 확진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2017년 9월 이후 원숭이두창이 확산한 적은 없지만, 산발적으로 사례가 보고됐다며 36개주 가운데 26개주에서 247명이 확진됐고 치사율은 3.6%라고 밝혔다.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나온 이래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풍토병 이외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지에서 감염자가 속속 보고되고 있지만 원숭이두창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이날 원숭이두창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루이스 국장은 아직은 원숭이두창 감염과 관련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시인했다.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느 정도로 퍼져있는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홍역이나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공기 전염이 가능한지 등이 아직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 사례 대부분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비롯해 동성·양성애자들 사이에서 발병한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전파가 성관계에 의한 것인지, 성관계를 갖는 이들의 밀접 접촉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기온 1도 오를 때 식중독 5.3% 늘어… 육류·계란 만진 뒤엔 손 씻으세요

    기온 1도 오를 때 식중독 5.3% 늘어… 육류·계란 만진 뒤엔 손 씻으세요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얼마 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족발을 주문해 먹은 뒤 이틀간 설사에 시달렸다. 열은 금방 내렸지만 근육통이 계속됐고 온몸에 기운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김씨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다. 봄철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음식물을 통해 식중독에 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식중독 예방법과 치료법을 기억해야 할 때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등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나타난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탓에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등이 음식물에 쉽게 번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평균 1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증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일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긴 날이 31일이나 됐던 2018년에는 식중독 환자가 1만 1504명이나 발생했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크게는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독소에 의한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나 증상이 다르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이미 만든 독소가 원인이기 때문에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안에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된다. 이 경우는 음식을 가열해도 독소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거나 상한 음식은 버려야 한다. 포도상구균은 상처에 번식하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맨손으로 조리를 하면 균이 음식에까지 번질 수 있다. 이와 달리 가금류, 우유, 계란, 튀김류 등을 통해 감염되는 살모넬라균은 잘 익혀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고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이다. 10도 이하로 냉장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바닷물에 사는 비브리오균은 여름철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 증식한다. 생선회나 생굴 같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고 12~24시간 뒤에 설사, 복부 경련,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나면 비브리오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90% 이상은 40~50대 남성이다.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라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에 걸린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5~6일 정도 지나면 회복하지만 간 질환이나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 환자 등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어패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균성 이질은 먹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시겔라균에 감염되면 1~3일 잠복기 이후 초기에는 설사나 복통 증상을 보이다가 혈성 설사,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용혈성요독증후군, 경련으로 이어진다. 감염력이 높아 집단 발병이 일어나기 쉽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질균은 위산에도 잘 죽지 않고 손에 조금만 묻어도 균에 감염되고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하루 여러 차례 설사가 나타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탈수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40도 가까운 고열, 두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장출혈, 뇌막염 등 합병증으로 번지기도 한다. 주로 물을 통해 전파되기에 물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장마가 끝날 무렵부터는 콜레라에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2~4일간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충분히 쉬면서 식단을 제대로 관리하면 회복할 수 있다. 설사나 구토는 장내 독소나 세균이 빠져나가는 과정이므로 함부로 지사제를 먹으면 안 된다.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 음료 등을 마셔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게 좋다. 기름기가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단계적으로 섭취하면 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정에서는 따뜻한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마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면서 “유제품이나 커피, 콜라, 술 등 위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악화되면 인근 병·의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설사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복통, 구토가 심할 때, 혈변이 있을 때가 대표적이다. 영유아나 소아, 노인은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당뇨 환자, 간질환 환자, 만성질환자 등도 의사 진료를 권한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구토나 설사가 심해 수분 섭취도 어려우면 수액 요법이 필요하다”면서 “면역 저하자는 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파악해 균에 따른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중독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식품을 구입할 때부터 섭취할 때까지 주의해야 한다. 포장이 부풀거나 흠집이 난 제품은 사지 않는 게 좋다. 육류, 가금류는 냉장 보관하고 48시간 안에 조리하지 않으면 냉동 보관을 권한다. 조리하기 전이나 육류, 계란 등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 어패류, 달걀 등은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차가운 음식은 5도 이하, 따뜻한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보관한다.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서 식혔다면 충분히 재가열하고 나서 섭취해야 한다. 도마는 야채용과 육류용으로 따로 쓰고, 조리 후 행주나 도마는 삶거나 소독한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은 각종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여름에는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식약처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 행사, 야외활동 등의 증가가 예상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리 종사자가 식중독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사라진 후 최소 이틀 정도는 조리 작업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 종근당,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독점 계약[바이오·제약 단신]

    종근당,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독점 계약[바이오·제약 단신]

    종근당은 박스터코리아와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7월부터 국내 병의원에서 케릭스의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케릭스는 주성분인 독소루비신이 페길화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리포솜에 캡슐화돼 암세포에만 표적 전달되는 작용기전이다. 기존 독소루비신 약물 대비 심장 독성 및 탈모 등의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난소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백금 민감성 및 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우선 요법으로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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