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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연대 총파업 예고에 당정 “중재안 내겠다”…尹 결심은?

    의료연대 총파업 예고에 당정 “중재안 내겠다”…尹 결심은?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9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상되는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고위당정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본회의에 부의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오는 11일 화요일 민·당·정 간담회를 열고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야당에)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돼 지난달 23일 본회의에 부의됐으며,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다. 국회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본회의 표결만 시작되면 여당이 반대해도 자력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킨다 해도 국민의힘으로선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간호사 vs 의사·간호조무사…정치권 갈등도 최고조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 내 간호 관련 내용을 분리한 것이다. 간호사 및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간호사 등의 근무 환경·처우 개선에 대한 국가의 책무 등을 골자로 한다. 1951년 제정된 의료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간호 업무를 제대로 규정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간호협회는 빠른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간호사의 업무 영역이 더 이상 의료기관에서의 ‘간호’에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 대상 방문건강관리, 가정간호, 만성질환 관리 등으로 넓어졌는데, 낡은 의료법은 이러한 지역사회 기반의 간호 업무를 담지 못한다고 본다.반면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타직역은 간호법 분리가 간호사라는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위한 법이며, 결국 다른 직역의 이익을 침해해 보건의료체계를 망가뜨릴 거라고 주장한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8일 채택한 결의문에서 “간호법은 간호사 특혜법이라고밖에 달리 칭할 수 없는 만큼 간호협회의 일방적 주장만을 받아들이지 말고 국민을 위한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중범죄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료와 관련 없는 사소한 과실까지 면허취소의 범위로 확대한다면, 의료인들은 환자를 위해 소신과 최선을 다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의의료연대는 강조했다. 의료연대는 또 두 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동대표들은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고, 25일 확대 연석회의를 열어 공동 총파업 실행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당정 “중재안 마련”…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관측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간호법 제정을 구두로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월 대한간호협회를 찾아 “간호법 제정이라는 숙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각각 대표 발의안을 내는 등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총파업 예고 등 의료연대의 압력이 커지자 여당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났다. 당정 역시 중재안 마련으로 불만을 잠재우겠다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연대 촉구대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크다. 정치권 안팎에선 양곡관리법처럼 간호법·의료법과 방송법 등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첫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은 최근 “우리 정부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설명한 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재의요구 같은 것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 행정안전부 ‘두 손의 기적,Heart Again!’ 캠페인 실시

    행정안전부 ‘두 손의 기적,Heart Again!’ 캠페인 실시

    행정안전부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 ‘두 손의 기적,Heart Again!’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행정안전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과 활용법 등을 알리는 것을 기본으로 구성된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생사가 지어지는 최소한의 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11.6퍼센트로 미시행시의 생존율(5.3퍼센트)보다 2배 이상 높다. 그래서 행정안전부는 전국민이 어디서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짧은영상(숏폼)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하여 QR코드 형태로 배포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행정안전부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스포츠 현장에서 현장형 교육과 이벤트를 통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9일 전북 군산시에서 개최되는 ‘2023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에서는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심장의 위치에 부탁이 가능한 심장모양의 ‘하트스티커’를 배부하고 캠페인 관련 체험부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후에도 온라인에서는 퀴즈이벤트, 챌린지를 추진하고 계절별. 상황별로 인파가 몰리는 현장과 연계한 교육 및 이벤트를 추진해 온.오프라인에서 심폐소생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 “한반도서 핵전쟁 발발? ‘210만명+α’ 사망”…충격 시나리오 공개

    “한반도서 핵전쟁 발발? ‘210만명+α’ 사망”…충격 시나리오 공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경우, 한국에서만 수백만 명이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NHK방송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미국 노틸러스연구소와 함께 동북아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핵무기가 사용되는 5가지 경우를 상정하고 시뮬레이션 실험(모의실험)을 진행했다.  이중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시나리오는 총 2개로, 첫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경제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과 한국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한국 연안 지역을 선제공격하는 상황이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북한은 10킬로톤(kt)의 핵무기를 사용하고, 미국은 한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핵무기가 있는 지점을 겨냥해 소형 핵무기 2발을 사용한다.  이 경우 공격받은 지역 인구의 27%인 1만1000명이 사망하고 1만6000∼3만6000명이 방사성 물질 영향 등으로 장기적으로 암에 걸려 사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이 본토 위협 제거를 이유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스템을 선제사용하고, 뒤이어 북한이 반격하고 중국까지 개입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20배 위력이 있는 핵무기를 포함, 총 18대의 핵무기가 사용된다.  동원된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 등에 반격할 때 사용된다.  이 경우 몇 달 동안 공격받는 지역 인구의 33%인 210만 명이 사망하고, 방사성 물질 영향 등 피폭으로 암에 걸려 숨지는 이는 48만∼9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즉 미국이 선제 핵공격을 가하고, 이에 북한과 중국이 힘을 합쳐 반격할 경우 직접 피해 지역인 한반도 내에서는 암 질환자를 포함해 최대 300만 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의 핵무기 전쟁이다. 중국이 대만을 재래식 무기로 선제공격한 뒤 대만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반격할 경우, 중국은 재래식무기만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판단을 바탕으로 중국이 주일·주한 미군기지 및 함선에 대해 250킬로톤 규모 핵무기 5발을 쓴다는 가정이다. 이때 미국은 소형 핵무기 10발로 반격하는 등 미중 양국이 총 24발의 핵무기를 쓸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 사망자는 수개월 간 260만 명에 이르고, 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9만6000~8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의 스즈키 타츠지로 교수는 "적대국 간 오해나 소통 부족으로 인한 핵무기 사용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단 1발이라도 사용되면 엄청난 피해가 나온다"면서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핵보유국의 지도자들은 핵무기 사용의 위험을 직시하고, 핵 억지에 의존하는 안보 방식을 재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 밭일하던 88세 할머니 숨졌다…치료제 없고 치사율 높은 ‘살인진드기’ 뭐길래

    밭일하던 88세 할머니 숨졌다…치료제 없고 치사율 높은 ‘살인진드기’ 뭐길래

    전남 해남군에서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린 8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남에 거주하는 여성 A(88)씨는 지난 5일 SFTS 양성 확진을 받은 지 하루 만인 6일 숨졌다. A씨는 밭에서 농작업을 한 이후인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돼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해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SFTS는 주로 텃밭 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되고 있다.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져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은 4~11월에 SFTS 감염사례가 증가한다. 물리면 2주 이내에 고열(38℃ 이상),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혈변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2년까지 총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높은 치명률에도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바지, 긴소매 착용하기 ▲토시·장화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일상복과 작업복 구분하기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하기 ▲야외활동에서 사용한 돗자리 햇볕에 말리기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손으로 터트리거나 떼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를 손으로 터트릴 경우 2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학폭 가해자 아닌 ‘재판 불출석’ 변호사와 다퉈야 하는 피해자의 눈물[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지금으로써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폭력 사망 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대리했던 원고 측 피해 유족을 향한 사죄였다. 권 변호사가 재판에 세 차례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으며 유족이 불복한 항소는 취하되고 일부 승소한 부분도 패소로 뒤집힌 결과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사의 기본과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해태 행위”라면서 불출석과 의뢰인과의 소통 측면에서 이해되지 않은 점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족 측은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떠나도 끝나지 않은 학폭 피해 이 사건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중학교에 입학한 고 박주원양은 첫 학기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같은 학교 동급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단체 대화방에서 박양에게 폭언을 하고, 다른 친구들도 어울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학교에서 박양에게 전학을 권유하면서 박양은 다른 지역 중학교를 다녔지만, 강남 소재 고등학교로 돌아온 이후 괴롭힘은 다시 시작됐다. 4년간 계속된 폭력에 박양은 2015년 고등학교 진학 두 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30일 넘게 병원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끝내 숨졌다. 박양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학교 측과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가해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처분을 받거나 소년보호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피해 회복은 제대로 시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박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는 2016년 가해자와 학교법인, 서울시 등 34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에서는 가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당사자에게 소장을 송달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 지난해 2월에서야 1심 선고가 나왔다. 법원은 재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가해자 측 1명에 대해서만 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나머지 피고들은 책임이 없다고 봤다. 재판 ‘3회 불출석’…일부 승소도 뒤집혀 이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 이씨를 대리한 권 변호사가 항소심도 맡았다. 지난해 9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해 두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1심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해 패소했던 가해자 측은 항소심에서 적극 다퉈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앞선 변론기일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던 권 변호사는 2차 변론기일 뒤 ‘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원고와 피고 등 소송 당사자들이 항소심 재판에 2회 이상 출석하지 않을 경우 ‘쌍방 불출석(쌍불)’으로 항소 취하로 간주한다. 이때 1개월 이내에 당사자의 ‘기일지정신청’이 없으면 항소 취하가 확정된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3차 변론기일을 지정했다. 그럼에도 권 변호사는 3차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고, 재판부는 ‘3회 쌍방 불출석’으로 항소 취하 및 1심 일부 승소에 대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권 변호사는 항소심 선고 이후 또 다시 불복 신청을 할 수 있는 2주 간의 상고 기간도 이씨 측에 알리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이씨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날로부터 4개월 뒤, 상고하지 못해 판결이 확정된 지 3개월 뒤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소송 결과를 알게 됐다. 5억원 손해배상이 선고된 1심이 항소심에서 뒤집힌 채로 판결이 확정돼 결국 이씨 측은 어떠한 손해배상도 받지 못하고 추가 소송비용만 떠안게 된 것이다. 법조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기일 자체를 몰랐나 법조계 인사들은 권 변호사 사태를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며 사안을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 급히 재판에 출석하지 못할 때는 의뢰인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복대리’라는 업계 내 대안도 있는 마당에 재판에 3회 불출석하는 것은 해태와 의무 위반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복대리는 변호사가 자신이 맡은 사건의 변론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부탁해 맡기는 것으로, 민법에서도 이를 규정해 두고 있다.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에도 ‘복대리’ 전담 게시판이 있어 변호사들끼리 자신의 일정을 조율하면서 재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상부상조한다. 5년 넘게 송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업계에서는 복대리를 모르는 이들이 없고, 복대리 온라인 게시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급히 이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통상 한 건당 10만원이라 양측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사 사건 수 천 건을 다뤘지만 변호인이 3회 불출석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호사 역시 “다른 사건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사건이 법정에서 어렵고 복잡한 쟁점을 따지는 것이라기보다 재판에 출석해 변론을 위한 준비서면만 제대로 준비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뢰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하는 변호사의 의무를 저버린 행태”라고 꼬집었다.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권 변호사는 준비서면을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다. 첫 변론기일 뒤 항소이유서만 제출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소속 법무법인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권 변호사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 지금은 어머님께서 말씀하실 때가 아니겠느냐”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씨 측을 대리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양승철 변호사는 “(이씨가) 너무 원통하고 이런 상황이 돼서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다”면서 “가해자와 학교 측에는 더 이상 책임을 묻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변호했던 사람에게 책임을 묻게 되는 이 상황에 착잡하고 당혹스러워하신다”고 했다. 이어 “복대리는 적어도 변론기일이 언제인지 파악하고 다른 변호사를 보내는 구조인데 권 변호사 주장에 따르면 기일 자체를 모르고 넘어갔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해외여행 안 한’ 엠폭스 환자 첫 발생… 국내 6번째 확진

    ‘해외여행 안 한’ 엠폭스 환자 첫 발생… 국내 6번째 확진

    국내 6번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국인 A씨는 지난 3일 의심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다른 감염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이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해외 여행력이 없어 질병청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다. 현재 A씨는 엠폭스 치료 병원에 입원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으로 통용되던 질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이 특정 집단과 인종 그리고 지역에 대한 차별적이고 낙인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로 질병명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 부산시, AI 활용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

    부산시, AI 활용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

    부산시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시민의 당뇨병을 예방, 관리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시는 오는 7월부터 서구보건소 등과 협업해 AI 기반 당뇨병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당뇨병 환자 500명과 비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개인별 건강검진 내용과 식습관, 혈당 변화 등 정보를 이용해 10년 이내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또 나만의 걷기코스, 우리동네 걷기 이벤트 등 위치기반 걷기 미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건강지표를 아바타로 표현해 건강관리를 지속해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비 12억원을 투자하고, 부산대학교병원 ㈜인시스템 등과 협업해 임상시험, 현장테스트를 하며 AI 기반 당뇨병 발병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해외우수과학자 유치사업을 통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하워드대학교와 함께 혈당 모형화(모델링) 기반 당뇨병 발생 유형 및 예측 지표를 공동 개발해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올해 시범사업 후 내년부터는 당뇨병 예방·관리 서비스를 부산시 전체 16개 구·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 가운데 당뇨병 환자 비율은 11.5%로 전국 평균 10.5%보다 높았다. 자신의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27.8%로 전국 평균 30.7%에 못미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뇨병 예방·관리 플랫폼이 지역에서 지능형 건강관리(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 진단시 자살 위험 커져…도움 필요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 진단시 자살 위험 커져…도움 필요

    녹내장·당뇨 망막병증·삼출성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이 큰 3대 질환 진단을 받으면 자살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대 실명 질환 환자의 자살 위험도는 비진단군에 비해 각각 1.09배, 1.40배, 1.20배 증가했으며, 특히 실명 질환 환자는 최초 진단 후 3~6개월 째에 자살 위험도가 5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은 환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을 포함한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데이터를 활용해 2010~2020년 3대 실명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며,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 황반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 질환 모두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팀은 3대 실명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의 성별·연령·소득수준·거주지역 등 다양한 배경 변수를 보정해 질환별 자살 위험도를 산출해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관찰 대상 280만명 중 1만 3205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34%(4514명)는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STED)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앓았던 비율은 각각 48%, 57%, 9%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3대 실명질환 환자의 연령별 자살 사망률은 녹내장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50~70세 사이에서 다소 감소했으나 그 이후 계속 증가했다. 황반변성의 경우 80세 후반에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나타냈다. 특히 1개 이상의 실명 질환을 앓는 경우 자살 위험도가 1.33배 증가했고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9배, 1.4배, 1.2배 증가했다. 3대 실명질환을 앓는 환자가 저시력 상태가 되는 경우 자살 위험도는 1.49배로 더욱 증가했다. 연구팀은 “시력을 위협하는 주요 안질환, 특히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비진단군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높으며, 나이가 들고 시력이 저하될수록 그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벌 1마리 삼키고 쓰러진 브라질 운동선수, 3주 만에 뇌사 판정

    벌 1마리 삼키고 쓰러진 브라질 운동선수, 3주 만에 뇌사 판정

    건장한 브라질 운동선수가 어이없는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건 벌 1마리였다.  조정선수 안드라지 헤이스(43)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 해변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헤이스는 목을 잡고 뒹굴면서 “입으로 들어온 벌을 삼켰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가 자전거를 타던 곳은 평소 운동하는 사람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이었다. 쓰러진 헤이스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응급조치를 할 줄 몰랐다. 헤이스는 20분 넘게 목을 붙잡고 뒹굴었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까지 시행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헤이스는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더 큰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다. 중환자실 병상에 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외상은 전혀 없었지만 환자가 숨을 거의 쉬지 못했다”면서 “중환자실 입원이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겨우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에게 의사들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진단을 내렸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특정 물질에 신체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극소량의 특정 물질에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이다.  병원은 “단 1마리였지만 헤이스가 삼킨 벌이 식도로 넘어가면서 침을 찔렀고, 이때부터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헤이스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그때만 해도 병원은 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건강한 운동선수인 데다 상태 악화를 걱정할 증상은 없었기 때문이다. 의식만 잃었을 뿐 그는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간호사는 “벌을 삼킨 후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웃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심장이 뛰고 있어 곧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이스는 계속 깨어나지 못했다. 입원한 지 3일이 넘도록 헤이스가 의식을 되찾지 못하자 의사들은 상태를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다.  병원은 헤이스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헤이스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입원 21일 만에 병원은 그에게 뇌사판정을 내렸다.  한 의사는 “너무 오래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검사를 해보니 회복불능의 상태로 뇌활동이 이미 정지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을 때 뇌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최대 3분”이라면서 “순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호흡곤란이 왔을 때 어느 순간 뇌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망한 헤이스의 여동생은 “벌을 삼켰을 때 바로 응급조치를 받았다면 오빠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 모른다”면서 “더는 이런 황당한 죽음이 없도록 운동하는 사람이 많은 해변에 응급치료센터가 설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벌을 삼키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한 헤이스. (사진=G1)
  • “펜타닐 칵테일 때문” 미 래퍼 쿨리오 사망 반년 만에 사인 판명

    “펜타닐 칵테일 때문” 미 래퍼 쿨리오 사망 반년 만에 사인 판명

    그래미상을 수상했던 미국 래퍼 쿨리오가 지난해 9월 목숨을 잃은 것은 펜타닐과 다른 약물들 때문이라고 매니저가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펜타닐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하레즈 포시 매니저는 고인이 세상을 등진 지 반년이 지나서야 최근 유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의 사망 원인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여덟 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냈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한 차례 수상, 세 차례 MTV 비디오뮤직 상을 수상했던 고인은 한 친구의 LA 자택 욕실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본명이 아르티스 레온 아이비 주니어였던 고인은 1995년 갱스타스 패러다이스란 노래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나중에 미셸 파이퍼 주연의 영화 ‘위험한 아이들’(Dangerous Minds)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들어가면서 그야말로 역대 가장 히트한 랩 노래로 여겨졌다. 이 노래의 성공 덕에 힙합이란 장르가 주류 음악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다. 유튜브 조회 수는 10억회를 넘길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 쿨리오는 심장 질환과 천식 증상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워했다고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는 전했다. 일반적으로 펜타닐 같은 처방된 향정신성 의약품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흡입하거나 다른 약물과 섞어 주입하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지독한 고통을 불러온다. 쿨리오는 펜타닐과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칵테일하듯 혼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CBS는 보도했다. 검시관실은 그의 죽음이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그는 LA 근교 콤프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98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갱스터스 파라다이스가 히트하면서였으며 웨스트코스트 랩 장르를 선도했다. 블랙 네임스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랩 가사는 한 친구가 자신에게 물었다는 질문이었다. “넌 네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느냐, 쿨리오 이글레시아스?” 풀타임으로 힙합에 뛰어들기 전에는 새너제이에서 의용 소방대원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도 있었다. 프로듀서 겸 배우로도 활약해 2009년 영국의 ‘셀레브리티 빅 브러더’를 비롯한 수십 편의 TV 드라마와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쿨리오와 함께 요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다른 히트곡으로는 ‘판타스틱 보이지’, ‘롤링 위드 마이 호미스’, ‘1, 2, 3, 4(Sumpin’ New)’, ‘투 핫’ 등이 있다.
  • ‘뇌성마비’ 연기한 여배우, 후유증 고백 “실제로 턱 돌아가”

    ‘뇌성마비’ 연기한 여배우, 후유증 고백 “실제로 턱 돌아가”

    배우 문소리가 영화 ‘오아시스’ 이후 후유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온화한데 기존쎄 김희애, 인자한데 기존쎄 문소리가 유일하게 반응하는 주제는 바로 술. 자꾸 스몰토크해서 살짝 기 빨리는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문소리는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영화에서 문소리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공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역할을 위해 실제 환자들을 찾아갔다는 문소리는 “그 전에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친해지기 어려웠다”며 “많이 친해진 것 같아 하룻밤 자려는데 또 그렇게 다르더라. 밥이 안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날 괴롭힌 것 같다. (자괴감에 영화를) 못하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턱관절이 돌아가 얼굴이 변형되기도 했다는 문소리는 “6개월 이상 한쪽 방향으로만 쓰니 턱이 돌아가고 어깨가 올라갔다”면서 “지금도 계속 운동한다. 안하면 아프기 때문”이라며 후유증을 고백했다.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

    분당차여성병원은 대한소아응급의학회로부터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인증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은 대한소아응급의학회가 응급의학과나 소아청소년과에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인력과 시설, 장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올 해 처음 도입돼 소아초음파, 소아영상판독, 소아중환자, 소아재난에 대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해 향후 세부 전문의 수련이 가능한 병원임을 인증한다. 첫 실시한 평가에서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과 교수 7명 전원이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련 교육에 참여해 소아 전문 의료진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소현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응급환자 중 소아 환자들이 30%를 차지 할 정도로 많지만 각 증상에 따른 임상 경험이 작아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소아응급의학 세부전공의 수련 병원 인증 제도로 국내 소아 응급 진료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센터 모든 교수진이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양질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아응급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소아 응급환자 진료가 어려운 시기에도 지난 한 해 동안 2만3000건으로 국내에서 소아응급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했다. 지난 4일 소아전용 응급실 개소 10주년을 맞은 분당차여성병원은 2006년 개원부터 분당차병원 응급의료센터와 분리해 소아 환자를 위한 특화된 소아응급실 시스템을 구축했다.
  • “中방역정책이 수백만명 살렸다”…중국, ‘제로코로나’ 자화자찬

    “中방역정책이 수백만명 살렸다”…중국, ‘제로코로나’ 자화자찬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했던 중국 최고 책임자는 “우리의 방역 조치로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주임은 최근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인터넷판에 ‘감염병 퇴치 전략의 주도권을 잡고 3년간 코로나19 퇴치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글에서 마 주임은 “100년 만에 찾아온 큰 변화와 세기의 감염병이 겹치는 복잡한 국면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유행의 충격을 이겨내고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여 동안 우리 인민의 건강 수준은 안정적으로 향상됐고, 경제 성장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연평균 4.5% 수준을 유지했다”며 “우리나라의 감염병 정책으로 인구 대국이 감염병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단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아파트 단지 전체 주민의 외출을 막고 심하면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 기조를 전격 전환했다. 마 주임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며 “서방 선진국의 사망률로 유추하면 우리의 방역 조치는 수백만 명의 사망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사망자는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집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평가다. ● 中 “코로나 사망 8만명”…전 세계 전문가들 “최대 170만명” 그동안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관련 정보를 비롯해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숫자 등 코로나19 데이터를 은폐하거나 축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인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8만 315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숨진 이들만 집계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통계대로라면 중국에서는 누적 치사율이 10만명당 6명에 불과해 의료 선진국인 미국(337명), 싱가포르(30명), 한국(65명) 등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전 세계 전문가들은 중국 내 사망자 수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영국, 홍콩 등 감염병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산했고, 홍콩대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연령대별 치사율을 분석해 중국의 실제 사망자 수가 80만~110만명 사이로 추정했다. 미 텍사스대 연구진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폭증기에 주민의 90%가 감염됐을 것이라는 전제로 사망자가 최대 1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백혈병 투병중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백혈병 투병중

    이탈리아에서 1994년부터 201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9년간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6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백혈병이 심해져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에 있는 산 라파엘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이틀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곁은 그의 연인인 마르타 파시나, 동생인 파올로, 그의 자녀들이 지키고 있다. 1936년 밀라노의 은행원 집안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건설업에 뛰어들어 사업 자금을 마련한 뒤 거대한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그는 총리 재임 기간 뇌물, 횡령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으나 자수성가형 인물로서 대중적 신망이 높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기 총선에서 10년 만에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 개인 별장에서 ‘섹스 파티’를 벌이고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파문을 일으켰으나 정치적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불사조’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그는 결국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쇠약해져 수년 동안 심장박동기를 달고 살았으며, 2016년에는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심장 수술을 받았고 전립선암을 극복했다. 최근에는 오랜 친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생일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자랑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 튀르키예 구호대 파견 장병들, LG트윈스 시구·시타 나선다

    튀르키예 구호대 파견 장병들, LG트윈스 시구·시타 나선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구조활동을 펼쳤던 해외긴급구호대 장병들이 프로야구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국방부는 해외긴급구호대 1진으로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장병들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 홈 개막전의 시구·시타 행사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 재난신속대응부대 지역대장 서석관 소령이 시구를,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장 김동훈 중령이 시타를 맡는다. 시구를 맡은 서 소령은 구호대에서 총괄장교로 활약했다. 시타를 맡은 김 중령은 외상 전문의로 생존자 응급처치 등 긴박한 임무를 수행했다. 구호대 장병들은 구호대의 튀르키예 현지 도착 일자를 반영한 ‘28’과 구호자 수를 뜻하는 ‘8’을 등번호로 새긴 운동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선다. 국방부 군악대대가 특별공연과 애국가 제창 및 연주를 맡는다. 서 소령은 “구호대 활동을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들과 현지 주민의 성원에 감사하며, 시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앞으로도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군 복무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트윈스는 구호대 1진 파견 장병들과 해당 부대원들에게 이번 경기 관람 좌석을 제공한다.
  •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인구절벽과 기후변화, 식량 안보까지 지금 농촌은 모든 게 비상이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 농업의 가치를 식량 공급 그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내 종자 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한 종계 개발 3단계를 추진해 달걀 부족 문제의 재발을 막는 등 식량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연구개발(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동시에 진행돼야 농가들에 제대로 보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 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 조 청장은 이 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지적장애인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치유농업사 자격증에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 중인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는 법안은 상반기 통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 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은 일자리와 연결되고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청년농들은 이런 제도를 겸해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 맞는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역시 우리 농업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 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미중 ‘新아편전쟁’… 멕시코, 中에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해 달라”

    미중 ‘新아편전쟁’… 멕시코, 中에 “펜타닐 원료 수출 통제해 달라”

    글로벌 패권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로 맞붙을 전망이다.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두 나라가 ‘신(新)아편전쟁’을 치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하고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보낸 서한에는 멕시코의 펜타닐 수입업자에 대한 인적 사항 등 관련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약 소탕을 이유로 특수부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멕시코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것이다.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마약남용금지법’에 서명했다. 마약 유통 차단을 위해 당사국의 승인 없이 해외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현재 공화당 일부 의원은 이 법에 근거해 “미국에 펜타닐 완제품을 밀수출하는 멕시코로 군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 오남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이 다른 나라로 책임을 돌리는 것도 모자라 우리 영토를 침입하려는 의도까지 내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을 투약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걷다가 그대로 서서 잠드는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 ‘펜타닐 좀비’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19세기 중국이 아편으로 무너졌듯 21세기 미국은 펜타닐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려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국과 펜타닐 원료 공급 통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문제의 근본 원인을 ‘중국이 원료를 대량 생산하고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이를 가공해 밀수출하는 데 있다’고 여긴다. 지난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인 펜타닐 중독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내 펜타닐 밀매범 대다수는 미국인”이라며 워싱턴 조야의 ‘남 탓’ 대응을 질타했다. [용어 클릭] ■펜타닐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1959년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출시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중독성이 없다”는 제약업계의 거짓 로비로 2000년대부터 사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미국에서는 2010년대부터 기존 마약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당국이 뒤늦게 규제에 나섰지만 ‘죽음의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
  • 중증응급의료센터 40→60곳… ‘응급실 뺑뺑이’ 재발 막는다

    중증응급의료센터 40→60곳… ‘응급실 뺑뺑이’ 재발 막는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전국 어디서나 한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 20개를 늘리기로 했다.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와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당정은 국회에서 ‘소아·응급·비대면 의료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응급실 표류 사건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중증응급의료센터를 60곳으로 확충하고, 수술과 입원 등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중증응급분야 건강보험 수가 인상, 야간 휴일당직비 지원, 적정 근로시간 보장 등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또한 구급대 출동, 응급실 진료까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다가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돼선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당정은 엄정한 진상 조사를 통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상응하는 조치와 제도 개선을 마련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소아·청소년과 폐업 증가에 따른 진료 대란 대책도 논의했다. 중증 소아의 경우 행위별 수가제도 외에 사후보상제도를 실시하거나 소아 중증 응급수가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되다 조만간 종료되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다시 차단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의료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응급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보장돼야 진정한 의료 선진국”이라며 “당정은 응급실 표류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짚어 보고 소아, 분만, 수술 등 기본적 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도 “지역 간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응급 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치유사 자격증 발급, 청년농 소득에 연결농업의 가치, 교육·복지 서비스로 확대“덜 고통 도축” 사육 복지 선진국형 전환 AI 대비 닭 품종 국산화 위해 종계 개발달걀 부족 예방, 식량 안보 대응가루쌀 산업 등 5대 분야 선정신속·실질 효과 위해 횡적 협업 지금 농촌은 인구 절벽과 기후 변화, 식량 안보까지 모든 게 비상이다. 새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농업 가치를 식량 공급에서 확대해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를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예 국내 종자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수입 품종이 대부분인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종계 개발 3단계 추진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으로 인한 달걀 부족 문제로부터 국내 양계 산업을 안정시키고 식량 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유농업 인증제 상반기 국회 통과 유력치매·학폭 등 정신건강 치유에 상당 효과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일이 연구개발(R&D)이고 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구조도 변하고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결국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연결해서 동시 진행돼야 농가들에게 보급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의 정책주도형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출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조 청장은 이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유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까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많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정신지체장애자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치유농업사 자격증 제도를 만든 데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 개정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 있는 법안은 상반기에 통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우울증 환자 치유 해외서 확인재정 부담 안되게 교육·복지PG 연계농생고·농수산대서 치유농업 교육 농진청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중국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환자군 대상 치유농장 활동 효과가 잇따라 확인됐고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이 나오면 일자리와도 연결되고 청년농들의 경우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데 이런 제도를 겸하게 되면 작은 규모지만 6차 산업처럼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 청장은 지난해 사료값 폭등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종사생산단지를 만드는 등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는 “조사료 종자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데 가장 질이 좋은 조사료 ‘알팔파’를 최근 천안에서 시범 재배에 성공했다”면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도 생산이 확인되면 농가 보급을 위해 지역적응 시험 후 올 하반기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치솟는 달걀값 안정 등을 위해 수입 품종 대신 국산 보급형 닭 출원을 위한 종계 개발 개발로 조사료와 더불어 자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쌀 재배·소 방귀·분뇨서 탄소 저감 위해저메탄 사료 먹이고 ‘그린라이스’ 개발 이와 함께 동물복지 정책 확산을 위해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등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맞는 기준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농촌 디지털화와 무인로봇과 관련, “농작업이 스마트화, 기계화돼 있지 않으면 청년농들을 포함해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농법과 종자를 바꿔야 한다”면서 “98% 기계화 돼 있는 논 작업과 달리 밭이 문제인데 특히 작업이 힘든 양파, 마늘 등의 파종·수확에 쓸 수 있도록 로봇 기계들에 맞춤형 재배법과 종자를 만드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트랙터처럼 파종과 수확 때 로봇 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조 청장은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인데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무인 제초기는 국방부에서 탄약고를 지키기 위한 제초작업에 필요해 협업하자는 제안이 있어 연구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 청장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 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를 먹여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비싸면 보급이 안되는 만큼 기술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꿀벌 실종, 기후 변화보다 운용 문제월동기 이전 40% 벌 사망…혹사 안돼자연 벌 수분 많아…공익직불금 어려워응애 방제제 바꾸고 뒤영벌·증축장 지원 반면 조 청장은 ‘꿀벌 실종 사태’에 대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양봉 농가들의 공익직불금 요구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응애 방제 기간에 수익을 올리려 꿀벌을 혹사시킨 책임이 있고 양봉이 아닌 자연 상태의 꿀벌이 수분 등 생태계 유지에 더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월동기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사를 보면 월동기 이전에 40%의 벌이 이미 체력이 떨어져서 죽었다”면서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는 해충인 응애의 방제 저항성이 생긴 것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양봉 농가가 최근 굉장히 늘면서 벌들을 (꿀 채취를 위해) 방제 시기가 지나서까지 혹사 당해 환경 변화에 취약해져 예전보다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응애 방제제를 바꾸고 뒤영벌을 비롯한 좋은 벌 공급을 위해 증축장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보다는 재배 사육 방법과 운용 방법의 문제가 좀 더 문제가 있고 월동기에 일벌이 죽는 건 새 변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연 재해로 꿀벌 생태계가 파괴됐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보험을 받고 싶겠지만 양봉 농가들이 키우는 꿀벌보다 (수분을 해주는) 자연 상태의 꿀벌들이 훨씬 많고 공익 목적보다는 소득을 위해 기르는 만큼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가루쌀로 카스테라·쿠키 100% 가능식감 우수…밥쌀 과잉구조 해소 도움 한편 조 청장은 쌀 과잉 생산을 줄이는 대신 99% 수입하는 밀을 대체할 가루쌀의 밀 적합성 논란에 대해 “가루쌀의 최대 장점은 글루텐이 없다는 점인데 제과점에 맡겨보면 비발효빵인 카스테라, 쿠키의 경우 100% 가루쌀로만 만들 수 있고 식감도 유사하거나 더 우수하다”면서 “다른 제품들은 밀과 쌀가루를 섞어쓸 수 있는데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사람 입장에서는 적게 들어가니 도움이 되고 밥쌀 과잉 구조에서 밀 성분을 갖춘 가루쌀의 보급이 많아지면 소비가 적은 밥쌀이 줄어들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글루텐은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논란이 있어 왔다. 농진청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미듬영농조합 등 협력업체와 ‘바로미2’ 품종을 이용해 다양한 쌀빵, 쌀과자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적합 제조법 확립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미2’는 수분흡수가 빨라 반죽시간이 짧고 빵의 질감이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 유럽연합 탈퇴로 70대 치매 환자까지 추방…‘찬밥’된 영국

    유럽연합 탈퇴로 70대 치매 환자까지 추방…‘찬밥’된 영국

    스웨덴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자국에서 추방한 영국인 규모가 1100명으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의 통계를 인용해 2020년 2월 1일 브렉시트 완료 후 추방된 영국인 숫자가 제일 많은 EU 회원국이 스웨덴이라고 전했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 노르웨이, 말타, 스위스 순이다. 브렉시트 단행으로 EU 국가로부터 추방된 영국인은 모두 2610명이다. 추방된 영국인의 나이는 35살 이상이 1350명으로 가장 많고, 18~34살은 1025명이며 14살 이하의 어린이도 170명이었다. 특히 거류증이 없다는 이유로 스웨덴에서 추방될 처지인 영국 여성 캐슬린 풀(74)은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 스웨덴으로 이주해 6년 전부터 치매 요양원에 입원 중인 풀은 여권 만료를 이유로 추방 명령을 받았다. 풀의 며느리인 안젤리카 풀은 “시어머니가 2012년 치매 진단을 받고 2013년 요양원에 입원했다”면서 “2018년 시어머니의 여권이 만료됐는데, 유효한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스웨덴은 거주 허가를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정부에서 추방 명령서가 날아왔지만 병상에 누워있는 시어머니는 비행기조차 탈 수 없는 형편이라고 며느리는 하소연했다. 브렉시트 이전에는 각 국가가 EU 회원국의 시민을 자국에서 추방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인이 거주하는 회원국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합의를 맺었지만 실제로는 추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스웨덴의 영국인 추방 사유는 거류증 신청서류가 미비하거나 시한을 어겼다는 것이다. 반면 덴마크는 브렉시트 전 새 거류증을 신청하지 못한 영국인을 구제하는 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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