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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 오열했지만… 제주대병원 영아사망사고 은폐 간호사들 징역 1년~1년6개월형

    유족 오열했지만… 제주대병원 영아사망사고 은폐 간호사들 징역 1년~1년6개월형

    수간호사 1년, 담당간호사 1년 6개월, 사고낸 간호사 1년 2개월….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생후 13개월 된 영아에게 치료제를 과다 투여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간호사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11일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수간호사 50대 A씨(여)에게 징역 1년을, 담당 간호사 B(30·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직접 사고를 낸 수행간호사 C(31·여)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C씨는 숨진 영아에게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약물을 투여했고, B씨는 이런 내용이 담긴 의무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간호사인 A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 등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 B씨·C씨에게 각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사건 기록에 따르면 수행 간호사 C씨는 지난해 3월 11일 제주대병원 코로나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강모 양(1)에게 기관지 확장이나 심장박동수 증가에 사용되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 5㎎을 정맥주사로 투약했다. 담당 의사가 호흡곤란 증상이 있던 13개월 영아를 치료하기 위해 ‘에피네프린’이란 약물 5㎎을 희석한 뒤 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약하도록 처방한 것과 달리 이 약물 5㎎을 정맥주사로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를 확장하거나 심박동수를 증가시킬 때 사용되며, 영아에게 정맥주사로 투여할 시 적정량은 0.1mg이다.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양이 투여된 셈이다. 약물을 과다 투여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12일 끝내 숨졌다. 특히 수간호사 A씨는 이 같은 투약 오류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상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 더욱이 투약사고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사고를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상가상 담당 간호사 B씨는 강 양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인 당일 의료기록지에서 담당 의사의 처방내용을 삭제한 데 이어 강 양이 사망한 뒤인 12일 오후에는 간호사 처치내용까지 삭제하기도 했다. 강 양의 부모는 이틀 뒤인 18일에야 병원으로부터 의료사고 사실을 전달받았고, 그 해 4월 23일 의료진을 고소했다. 경찰은 유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서, 지난 4월 28일 제주대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증거를 확보했다. 제주대학교병원 측은 이날 주사 투여량이 잘못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유기 범행은 우리 사회가 병원과 의사, 간호사에게 갖고 있는 깊은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일로, 대학병원에서 이런 은폐 행위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며 “만 1세 불과한 피해자는 생명을 잃고 일가족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간호사 A씨는 B씨와 C씨가 보고할지 여부를 망설이던 차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고 사실상 은폐를 주도해 죄질이 무겁다“며 ”유기 범행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당시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서 어려운 근무환경에서 격무로 일했던 점, 개별 형사공탁금 5000만원을 양형사유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A씨 등 3명에 대한 선고 직후 유족들이 형량이 너무 낮다는 취지로 항의하며 오열했다.
  • 尹대통령 ‘코로나 엔데믹’ 선언, 내달 1일 격리의무·동네의원 마스크 해제

    尹대통령 ‘코로나 엔데믹’ 선언, 내달 1일 격리의무·동네의원 마스크 해제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다. 위기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되고, 격리의무는 해제돼 ‘5일 격리 권고’로 전환된다. 동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만 남게 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일상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다.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만에 코로나19 비상 사태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엔데믹 선언이) 가능했다”며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내달 1일을 목표로 격리의무 해제를 추진하되,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가 빨리 완료되면 이달 내 시행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확진자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1단계 조치를 취하고, 7월쯤 아예 격리의무를 없애 권고로 전환하는 2단계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방역 상황이 안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하자 1·2단계를 합쳐 조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원래 1단계 계획대로라면 병원·약국·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7월에 해제될 예정이었다. 중대본은 “강제 격리는 없어지지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의료기관 등에서의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며 의료계와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학교별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는 여러 사람을 접촉하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대면 면회시 입소자 취식도 허용한다. 다만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유전자 증폭(PCR)검사는 종료한다. 2단계에서 중단할 예정이었던 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대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쯤 일상회복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가 시행되면 검사와 치료, 생활지원 대책이 모두 중단된다. 코로나19 감시는 ‘코로나19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로 바뀌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된다. 코로나19 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증상 등 임상정보를 수집해 질병 발생 수준과 경향, 병원체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앞으로 주 단위로 발표된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중대본은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된다. 비대면 진료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尹 “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 3년 4개월만 국민 일상 되찾아 기뻐”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 5일 권고 전환입국 후 PCR 검사 권고 해제입원 병실 병원 외 모든 장소 마스크 의무 해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을 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입원 병실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면서 “코로나와 관련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 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년 4개월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 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 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 다해왔다”며 “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 수준의 증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새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두겠다”면서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 동력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회의에 앞서서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 위해 헌신하신 의사, 간호사, 간호 조무사 분들 계셔.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일어서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회의에는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몇 차례 코로나 진료와 치료 담당 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말 의료진들이 고생이 너무 많았다”면서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치 및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계획’을 보고받은 후, 조규홍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이후 범정부 정책과제 수립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자체·정부·전문가 역할에 대해 논의도 진행됐다.
  • [여기는 남미] 성난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 6명 사망…사망자 늘 듯

    [여기는 남미] 성난 ‘아프리카 벌떼’의 공격, 6명 사망…사망자 늘 듯

    버스가 아찔한 비탈로 떨어졌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라 벌 때문이었다.  사고는 8일(이하 현지시간) 중미 니카라과에서 발생했다. 북부 히노테가 지방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0m 비탈로 떨어졌다.  가파른 비탈이었지만 운전대를 잡은 기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향을 잡으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가브리엘은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각도로 45도가 훨씬 넘는 비탈로 버스가 미끄러지듯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은 기사가 충돌 없이 버스를 비탈 바닥까지 유도했다”고 말했다.  버스가 멈추자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비탈 아래는 양봉농가가 있었다. 버스는 큰 사고 없이 비탈 아래에 도착했지만 미끄러지듯 내려가면서 벌통들을 건드렸다. 나무로 만든 벌통들이 쓰러지자 순식간에 벌떼들이 몰려 나왔다.  성난 벌떼는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버스에는 기사를 포함해 6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성난 벌떼의 공격이 시작되자 사고현장은 진짜 아비규환이 됐다.  사고버스를 몰던 기사는 “비탈길로 떨어졌어도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벌떼의 공격이 시작되자 비명이 들리기 시작하고 벌떼를 피해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진짜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벌떼의 공격을 당한 사람은 45명이었다. 뒤늦게 사고를 인지하고 출동한 소방대의 도움으로 벌떼 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84세 할머니와 30대 청년 2명, 10대 소년 1명 등 4명이 사고 당일 사망했다.  경찰은 “승객들을 공격한 벌은 공격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벌이었다”며 “벌 수천 마리가 달려들자 속수무책으로 당한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튿날에도 40대 남자와 8살 여자어린이가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전신을 벌에 쏘여 성한 곳이 거의 없었다”면서 “사인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지만 후송될 때부터 위중했던 환자 2명이 또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지만 벌에 쏘인 나머지 승객들 중에도 중환자실에 들어간 위중한 환자가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버스가 비탈로 떨어진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사는 기계적 결함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진=벌에 쏘인 부상자 중 1명. (출처=아스)
  • “키 169㎝→183㎝”…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 받는 사람들

    “키 169㎝→183㎝”…목숨 걸고 키 크는 수술 받는 사람들

    독일의 모델 테레지아 피셔(31)가 모델로 성공하고 싶어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비로만 12만 4000달러(한화 약 1억 6436만원), 물리치료비, 약값 등을 합해 16만 달러(약 2억 1208만원)를 썼다고 했다. 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 독일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피셔는 169㎝에서 183㎝가 됐다. 다리가 14㎝ 길어졌다는 그는 “수술 후 긴 다리로 유명해졌다. 더 많은 모델 제안을 받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으며 팔로워도 늘었다”라고 했지만, 팬들은 피셔의 다리가 몸에 비해 너무 길어 전체적으로 불균형해 보인다며 수술을 권장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키 6㎝를 위해 최소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60만원)를 지불한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3개월 동안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167㎝에서 174㎝까지 신장을 키운 한 엔지니어의 사례를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지 연장술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케빈 데비파샤드는 인터뷰를 통해 환자의 키를 6㎝~15㎝까지 키워주는 수술을 진행한다며 주 고객은 대기업의 엔지니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환자는 실리콘밸리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임원 또는 전문직이다. 다수는 자신들이 수술받은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라며 말했다.기형 치료 수술이 미용 목적으로 사지연장술(골 연장술)은 말 그대로 뼈의 길이를 늘이는 수술이다. 선·후천적으로 팔·다리 기형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지만 미용 목적으로 발전했다.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일종의 성형수술인 셈이다.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수술로, 인위적으로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적인 장치를 연결해 서서히 늘리는 방식이다. 원하는 길이를 얻었을 때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완전히 단단해지게 한다. 연장 과정에서 통증이 매우 크다. 수술이 끝나면 뼈만 잘린 채 고정 장치가 연결돼 있다. 이때부터 뼈를 보통 하루에 1㎜씩 늘리는데, 종아리를 6㎝ 연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3개월 이상 걸리며 그동안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한다. 이후엔 뼈가 굳는 기간으로 고정장치를 빼고 걷는 연습을 하는 데 1~2달이 지나간다. 목발 없이 자기 힘으로 걷기까지 빠르면 5개월 늦으면 7개월이 걸린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회복하기까지 1년가량 걸린다. 고정 장치를 빼는 별도 수술도 해야 한다.최악의 경우 못 걷게 될 수도 있지만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찾는다. 국내에서는 20~30대 남성의 비율이 높다. 뼈를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많다. 사지 연장의 합병증은 대개 늘어나는 뼈의 길이만큼 연부 조직이 늘어나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연부 조직은 신경, 근육, 혈관, 관절 등이다. 신경마비, 근육 구축, 혈관 폐쇄, 관절 운동 제한 등이 구체적 합병증이다. 뼈뿐만 아니라 인대, 피부, 신경, 혈관 등이 찢어지듯 늘어나는 것이라서 한 번 수술 후 부작용 때문에 원상 복구시키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2006년 미용을 목적으로 한 키 크는 수술을 금지했다. 수술을 받았다가 기형이 된 사람이 2005년에만 10만명 이상 보고되자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지 연장 수술은 금물이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면 정신과 상담이 우선이다.
  •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연금보다 의료개혁 시급… 이대로면 4~5년 내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요즘처럼 의료계가 여러 현안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간호법을 놓고는 간호사와 의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놓고는 의료계와 플랫폼업계가 죽기살기로 대치 중이다. 동네 소아과 의사들은 단체 폐업을 선언하고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생(生)을 달리한다.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무너진다고 아우성인데 진단은 극과극이다. 한쪽에서는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가(의료서비스 요금)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의료가 전문영역이다 보니 지켜보는 국민, 아니 의료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지난달 24일 출범한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에 눈길이 간 것은 그래서였다. “모든 직능단체의 이익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건강권과 환자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더좋은…’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57) 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환자협회 등 17개 직능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뿌리가 직능단체인데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안고 지난 3일 김 교수를 서울 대학로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만났다.-간호법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서로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로섬으로 귀결된다. 파이 키우기로 가야 한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 “간호법의 취지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다. 의료소비자 시선으로 보면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파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간호사 외) 다른 영역의 반발을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간호법 취지도 살리고 타 영역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등 여러 영역의 공통 업무범위를 끌어내 모두에게 허용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집에 간호사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다. 응급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료체계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그 부담과 손해는 결국 노인 환자에게 돌아간다. 직종마다 서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공통의 업무영역을 찾아내 협업하면 처음엔 혼란스럽고 분쟁도 있겠지만 결국엔 파이가 커지게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내과, 외과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진료를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너무 이상적인 주장 아닌가. “직종별로 의료소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통 영역 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의료계 안에서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만 3000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청년의사단체는 현실에 맞게 계산식을 달리하면 부족 의사가 7000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는 2.5명(2021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3.7명이다. 반면 의사 연봉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들 스스로도 ‘뼈를 갈아넣고 있다’고 하지 않나.”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횟수(14.7회)가 OECD(5.9회)의 2.2배다. 의사협회 주장처럼 의료 접근권은 더 나은 것 아닌가. “진료시간을 보라. 우리는 평균 5분, OECD는 15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횟수에 별 차이가 없다. 진료횟수가 많은 것도 진찰, 검사, 입원 등 모든 의료행위마다 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제 탓이 크다. (의료선진국과 달리)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의원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 특성도 한몫한다. 이런 점을 걷어내고 보면 접근성 자체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의료계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거꾸로 현장 의사들은 전체 숲(제도나 정책)을 안 보지 않나.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의사들이 이 기본 전제부터 인정하지 않으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치자.(정부는 2025년 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당장 구인난이 심각한 응급의료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으로 의사들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사의 절대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분배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병원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진료한다. 언제 올지 모르고 몇 명 되지도 않는 환자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외과의사만 고용하고 밤에는 당직의사조차 두지 않는다. 스텐트라고 불리는 급성 심장혈관 시술은 병원 70개만 있으면 골든타임 안에 대부분 조치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172개나 된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의사가 1~2명씩 분산돼 있으니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체계가 불가능한 것이다. 필수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으로 5~6명씩 모아야 환자들의 병원 뺑뺑이나 의사들의 살인적 근무 강도를 덜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손보지 않으면 제아무리 수가를 올려도 외과의사들이 무좀 치료를 하거나 돈 잘 버는 인기 분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사 수나 진료 환자 수를 충족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로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금 같은 체계로는 약한 고리부터 반드시 탈이 나게 돼 있다.” -약한 고리라 함은. “응급실, 지방, 중증환자가 가장 취약하다. 얼마 전 10대 환자가 수술의사를 찾지 못해 사망한 일이 대구에서 있었다. 이런 일이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점점 빈번해질 것이다.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을 짓는 것도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의료인력은 제한돼 있는데 그 수요를 어디서 메울 것인가. 인접 지역서 끌어올 테고 빼앗긴 지역은 또 인근 지역에서 빼앗아올 테고…. 도미노 수탈은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연금개혁이 급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료개혁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는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망가질 것이다.” -비대면진료 허용을 놓고도 사회적 갈등이 크다. “원격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초진부터 허용하자는 플랫폼업계 주장은 과욕이다. 플랫폼업계는 비대면진료의 99%가 초진이라고 주장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조사 결과를 보면 19%에 불과하다. 병원에 한 번만 가는 환자보다 두 번 세 번 가는 경우가 많다. 재진 시장이 초진보다 훨씬 크다. 까다로운 재진 규정은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가 있다.” -내내 의사들과 척지는 주장을 하더니 이건 의사 편이다. “(웃으며) 나는 의료소비자 편이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다음날 ‘대구 10대 환자’를 거부한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정부 징계 조치가 나오자 전화를 걸어 왔다. “이건 명백한 응급진료 거부예요. 미국 같았으면 병원 문을 닫았을 겁니다. 보조금 중단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병원의 오랜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겠습니까.” 병원과 의사가 생존을 걱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와 정부의 엄단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대구의 비극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는 김 교수의 울분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김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료정책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박사 학위도 의료관리학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논쟁적 존재로 꼽힌다. 8년간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을 이끌었다.
  • 심한 코골이…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 높다 [과학계는 지금]

    심한 코골이… 알츠하이머 걸릴 확률 높다 [과학계는 지금]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코골이가 심해 수면 무호흡증이 있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은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5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60~70대 남녀 140명을 수면 실험실에서 하룻밤을 지내도록 하면서 자는 동안 뇌 영상을 촬영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의 34%는 경증, 32%는 중등, 34%는 중증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었다. 분석 결과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뇌 백질 과집적 또는 뇌 백질 변성(WMH)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WMH는 뇌경색 환자의 뇌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상 소견으로 뇌 용적이 줄고 대뇌피질 위축이 동반되기 때문에 뇌졸중, 치매는 물론 인지기능 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서울대병원 환자 83만명 정보 유출, 北 해커 소행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83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바깥으로 새 나간 정보는 조직검사와 같은 병리 검사 결과, 진단명, 환자 이름 등 모두 81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진료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의 IP 주소, IP 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내부망 장악 시 사용한 계정 비밀번호에 북한 어휘가 사용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며 “‘김수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을 장악할 때 사용했던 계정의 비밀번호에 ‘다치지 말라’(건들지 말라는 의미)는 북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곳을 장악해 서울대병원을 해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의 정보는 실제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81만명의 환자 개인정보는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中연구진 “원숭이에 칩 심어 생각만으로 로봇 조종 성공”[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원숭이에 칩 심어 생각만으로 로봇 조종 성공”[핵잼 사이언스]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에게 반도체 칩을 심은 뒤,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카이대 인공지능학부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원숭이를 이용한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s‧이하 BMI)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BMI는 뇌의 신경신호를 이용해 외부에 있는 컴퓨터나 기계를 제어하기 위해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과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전극을 넣어 신경신호를 읽게 하는 ‘침습형 BMI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중국 난카이대 연구진은 뇌에 칩을 심는 일종의 ‘뇌 임플란트’ 기술인 침습적 BMI와 두뇌 위에 센서를 붙이는 비침습적 BMI의 중간 단계인 ‘중재적 BMI’ 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원숭이 뇌에 직접 칩을 심는 대신 목에 있는 경정맥(얼굴과 머리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스텐트에는 뇌파 센서가 부착돼 있어 뇌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외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원숭이는 컨테이너에 갇힌 채 생각만으로 멀리 떨어진 로봇 팔을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실험 방식이 두개골 개방 수술 없이 간편하지만 뇌파 정확도가 떨어지는 비침습적 BMI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뇌파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자평했다.  연구를 이끈 펑두안 난카이대 교수는 “지난해 동일한 방법으로 염소를 이용한 실험을 했고, 당시에도 성공적으로 전기 신호를 수집했다”면서 “중재적 BMI 기술은 신호가 명확하면서도 인간에게 덜 해롭다. 이번 실험 성공을 통해 임상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BMI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뇌졸중이나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들이 보조기기의 도움을 받아 운동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선택한 침습형 BMI 기술은 안전상의 이유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허가를 받지 못했다.  다만 뉴욕에 본사를 둔 BMI 의료 업체는 호주 및 미국의 여러 환자에게 해당 기술을 적용했고, 임상 시험에서 뇌 임플란트가 중증 마비 환자의 운동능력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난카이대 연구진의 중재적 BMI 기술이 임상실험에 성공할 경우, 반도체 칩이 뇌 조직을 손상시키는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해 신경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SCMP는 난카이대 연구진의 이번 실험결과가 아직 학계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이며, 독립적인 검증 단계가 없는 해당 대학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서만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 “온 몸 가득한 기생충”…치료받을 필요없다는 의료진, 왜?

    “온 몸 가득한 기생충”…치료받을 필요없다는 의료진, 왜?

    지속적인 기침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를 진료하던 한 의료진이 환자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엑스레이 촬영물에는 수십마리의 촌충과 유충이 가득 차있는 모습이 찍혔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의료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생충에 감염돼 수백 개의 점 형상을 이루고 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올렸다. 각각의 점은 몸 속의 기생충이 죽어 석회화된 모습을 의미한다. 특히 유충이 근육이나 뇌 조직 등에 들어간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유구낭미충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한 인체감염증을 말한다. 주로 인간의 장에 사는 촌충의 유충이 근육이나 뇌 등으로 침투할 때 나타난다. 근육과 뇌에 침투한 유충은 피부 아래에서 낭종과 같은 결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유구조충은 육류, 특히 돼지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인체로 옮아 들어온다. 뇌나 눈 등에 유충이 생기도록 하며, 이로 인해 두통, 복통, 심한 기침, 발작, 시력 저하 등 문제를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구존충 유충으로 인해 뇌에 생기는 낭종이 뇌전증 유발의 주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육류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기생충이 완전히 죽도록 하는 게 안전하다. 소고기는 중심온도가 66℃ 이상, 돼지고기는 77℃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야 기생충이 죽는다.소고기는 날로도 자주 먹지만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높아 가급적이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육가공품은 중심 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익히지 않은 음식은 살모넬라균 등 세균도 많다. 특히 닭과 같은 가금류는 맹장이 길고, 다른 세균이 많지 않아 살모넬라균이 서식하기 좋다. 캄필로박터균도 있다. 개·고양이·소 등에서 널리 발견되는 균이지만, 인체엔 대부분 닭과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몸속에 들어온 캄필로박터균은 2~5일 잠복해있다가 급성 설사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살모넬라균 역시 60℃에서 20분, 70℃에서 3분 이상 가열할 때, 캄필로박터균은 70℃에서 1분 가열하면 사멸한다. 또 육류를 만진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칼과 도마는 육류용, 어류용, 채소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하는 것도 식중독을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하나의 도구를 사용할 경우 식재료가 바뀔 때마다 세제로 세척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한편 해당 사진을 공개한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머리, 척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해당 물체들은 석회화되었기 때문에 생존 가능한 유충이 아니다.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당 환자의 뇌에 낭종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최신형 인공지능 GPT-4, 일본 의사국가고시 합격

    최신형 인공지능 GPT-4, 일본 의사국가고시 합격

    시를 쓰거나 복잡한 질문에 대한 설명과 답변을 단 몇 초 사이에 내놓는 것으로 유명한 인공지능(AI) 최신형 ‘GPT-4’가 이번에는 일본 의사국가시험 합격선을 넘은 사실이 공개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인공지능 개발사인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AI GPT-4가 지난 2018~2022년 사이에 치러진 의사국가시험 5년치 분량 문제에서 모두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단,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단 일주일만에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던 GPT-3.5 시리즈의 하나인 챗GPT는 5년치 해당 시험에서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GPT-4는 오픈AI 기술의 기초인 GPT 거대언어모델(LLM)의 최신 버전인 반면 챗GPT는 이전 버전인 GPT-3.5 기반으로 개발된 AI 챗봇이라는 점이 다르다. 특히 이번 시험 결과는 최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GPT 시리즈와 같은 생성형 최신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정부가 직접 관활하는 ‘AI 전략 회의’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 큰 화제성을 얻는 분위기다. 기시다 정부는 빠르면 이달 중에 첫 AI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생성형 AI에 대한 활용 방안과 기술 개발 외에도 각종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법적 규제 방침 등을 활발하게 논의할 것으로 밝힌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GPT-4의 응시 점수는 같은 기간 인간 응시자의 평균 점수 이하를 밑도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의료 분야 특성상 윤리적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간과한 채 임산부 환자에게 투여할 수 없는 약을 고르거나 환자에게 안락사를 권하는 등 잘못된 진단과 처방 가능성이 도출돼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앞서 최근 미국에서도 GPT-4를 활용해 사법시험과 의사국가고시 시험에 한 차례 응시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이 실험에서 GPT-4는 오픈 AI 기술의 기초인 GPT 거대언어모델의 최신 버전을 최대치로 활용해 모두 합격선 이상의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 치러진 의사국가고시 실행 전 이 분야 다수의 전문가들은 GPT-4가 기초적인 의학 지식을 묻는 문제의 정답률은 높은 반면 전공의로의 진단 및 추론 영역에서의 오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두 분야 모두에서 유사한 정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간 응시자들보다 높은 점수는 기록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기초 의학 지식만 놓고 보면 충분한 경쟁력과 기대 이상의 논리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기대랑 좀 다르지?”…‘한인 일가족 사망’ 美 총격범이 범행 직전 찍은 영상 공개

    한국계 일가족 3명 등 총 8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사살된 텍사스 총격범의 끔찍한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텍사스의 한 대형 쇼핑몰에 총기를 난사해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기 직전 유튜브 계정에 범행을 암시하는 영상을 ‘예약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서 총격범은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으면서 “기대했던 것과 좀 다르지?”라고 말했다. 영화 ‘스크림’은 비뚤어진 청년 한 명이 자신의 친구와 이웃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이다.  영상 속 총격범의 목소리는 음성 변조된 상태였으며, 표정은 매우 의기양양하고 밝았다. 해당 영상의 배경으로 보아 주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격범이 범행 직전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유와, 범행 이후에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총격범이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이 자신임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영상을 이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채 나치즘 상징 하켄크로이츠 문양과 신나치주의자들의 번개 문양을 문신한 상반신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그가 범행 당시 ‘Right Wing Death Squad’(우익 암살단)의 약자인 RWDS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RWDS는 백인 우월주의자와 네오나치 등에게서 매우 인기있는 문구로 알려져 있다. 2021년 1월 미국 연방의회 난입·폭력 사태를 주도했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의 한 조직원이 ‘RWDS’가 적힌 조끼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조직원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실제로 총격범의 SNS에는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네오나치의 자료 및 인종적 또는 민족적 동기가 부여된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과 이미지 수백 개가 게재돼 있었다.  여기에는 “불법체류자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사람들이 면책특권을 가지면 다른 미국인들이 법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미국은 음모로 가득한 유대인 당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들에 맞서 일어날 때가 됐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하얗게 만들 것” 등의 글이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멕시코 출신 이민자, 히스패닉계 미국인임을 밝히면서도 “백인과 히스패닉은 공통점이 많다”며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강한 지지를 드러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네오나치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아닌 해당 장소(쇼핑몰)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모와 동생 잃고 유일한 희생자 된 한국계 6세 아이 한편, 이번 총기 참사로 희생된 한국계 일가족에 대한 애도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일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6세 아이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건강은 회복하고 있으나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이들의 장례비용과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첫째 아이를 위한 기금 모금 페이지가 열렸다. 해당 페이지가 열린 지 불과 하루 만에 약 169만 달러(한화 약 22억 4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망한 조씨 부부의 ‘가족’이라고 밝힌 페이지 개설자는 “중환자실에서 나온 6살 아이는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이 됐다”면서 “유가족이 이 기금을 사용할 것이며, 살아남은 아이가 부모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 ‘닥터 차정숙’ 크론병=몹쓸병 사태에 “상처 죄송”

    ‘닥터 차정숙’ 크론병=몹쓸병 사태에 “상처 죄송”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은 ‘닥터 차정숙’ 측이 공식 사과와 함께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연출 김대진·김정욱) 측은 10일 누리집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 크론병 환자인 남성이 병이 유전된다는 이유로 결혼을 약속한 여성의 부모에게 파혼을 요구 받고 삶을 비관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닥터 차정숙’ 게시판에는 크론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더불어 정확한 정보 전달 없이 ‘유전병’ ‘몹쓸 병’ 등의 표현으로 크론병 환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 3년간 식물인간 남편 간호한 여성에게 일어난 ‘기적’

    3년간 식물인간 남편 간호한 여성에게 일어난 ‘기적’

    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매일같이 지극정성 간호했던 아내의 정성 덕분일까. 의료진조차 가망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던 식물인간 상태의 남성이 기적적으로 깨어난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펑파이신문·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강소성) 출신 여성 딩은 2020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남편 리의 곁을 매일같이 지켰다. 남편 대신 생활비를 벌며 가장이 된 딩은 그동안 모아둔 재산을 남편의 병원비로 소진할 수 밖에 없었다. 딩은 모금을 통해 4055명으로부터 18만 3022위안(약 3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식물인간 상태는 심장정지 등에 따른 저산소성 뇌 손상을 받은 환자들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속적으로 생존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대략 1~3개월 이상 식물인간상태가 지속되면 회복가능성이 낮지만 딩은 남편을 포기하지 않았다.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딩의 남편 리는 최근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아내 딩에게 말을 건네기도 하고 스스로 양치질을 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딩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후원자들을 찾았다. 남편이 일어나면 후원금을 꼭 갚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는 4055명 모두에게 후원금을 돌려줬고, 열악한 학교에 문구류를 기부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을 선행으로 베풀고 있다. 딩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이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보내 준 ‘포기하지 마세요’ ‘깨어날 거예요’ 같은 응원의 메시지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北 해킹조직, 주요인사 진료정보 노려…81만명 병리검사 정보 유출 정황

    北 해킹조직, 주요인사 진료정보 노려…81만명 병리검사 정보 유출 정황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83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악성코드 감염으로 바깥으로 새 나간 정보는 조직검사와 같은 병리 검사 결과, 진단명, 환자 이름 등 모두 81만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이 주요 인사에 대한 진료 정보를 노리고 해킹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1년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개인정보 유출사건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 근원지의 IP주소, IP주소 세탁 기법, 시스템 침입·관리 수법, 내부망 장악 시 사용한 계정 비밀번호에 북한 어휘가 사용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했다”며 “‘김수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수키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 내 있는 여러 개의 해킹조직 중 하나다.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을 장악할 때 사용했던 계정의 비밀번호에 ‘다치지 말라’(건들지 말라는 의미)는 북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암호화돼 있는 비밀번호를 풀어보니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며 “그동안 남한 쪽 여러 기관을 해킹하는 과정에서 압수되거나 공격이 막힌 것에 대한 메시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5~6월 국내외에 소재한 서버 7곳을 장악해 서울대병원을 해킹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내부망에 침투하기 위해 여러 서버를 살피던 이들은 게시판 글쓰기 기능에서 사진과 파일을 업로드할 때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다는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후 이들은 서울대병원 내부망에 침투해 각종 개인정보를 빼냈다. 경찰은 이들이 환자 81만여명,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 등 모두 83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전현직 직원 1만 7000명의 정보는 실제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나머지 81만명의 환자 개인정보는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며 “아직까지 개인정보 유출 이후 2차 피해가 확인되거나 신고가 접수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조직검사와 세포 검사 등 병리 검사 사진과 진단명 등이 저장됐던 서버를 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 정황이 확인된 환자 81만명의 정보도 모두 병리 검사 결과가 저장됐던 서버에서 새 나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이후 진술을 받아야 해킹 목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검거가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주요 인사 등에 대한 진료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서울대병원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인사의 진료 정보가 실제로 유출됐는지에 대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 비바이노베이션 ‘착한의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와 건강검진 서비스 협력 강화

    비바이노베이션 ‘착한의사’,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와 건강검진 서비스 협력 강화

    사용자의 검진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 제공모바일 환경 내 검진상품 추천, 예약, 결과 조회, 건강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개인의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체계적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 및 사회적 인식 제고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대표 박한)은 국내 17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과 개인(B2C) 건강검진 서비스 부문 협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착한의사 플랫폼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개인에게 검사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으며, 대학병원들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의 증상이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진료과와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의료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4년에 창립된 이래 국민 모두가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의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보건 의료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부문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시장과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변화를 선도하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이번 업무협력으로 양사 간 개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간 70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개인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검사 추천부터 검진 예약, 결과 조회까지 개인화된 원스톱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한 착한의사 비바이노베이션 대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개인(B2C) 건강검진 시장에서 금번 양사 협력은 고객과 병원간의 이용 편의성을 빠르게 향상시켜 건강검진에 대한 고객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엄마가 마지막까지 품에 안아 큰아이 살려”

    “엄마가 마지막까지 품에 안아 큰아이 살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에 대한 애도와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된 여섯 살 아들은 엄마가 마지막까지 품에 안아 살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8일 이들 가족의 장례를 도와 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역 한인 매체는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그 자녀인 3세 아이가 숨졌다고 전했고, 댈러스 한인회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고펀드미 작성자는 “지난주 토요일 규(조규성)와 신디(강신영), 윌리엄(큰아들), 제임스(작은아들)는 앨런의 아울렛몰을 방문했다”며 “윌리엄은 나흘 전에 6세 생일이었고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려 거기에 갔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며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모금은 5만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8일 밤 12시까지 불과 11시간 만에 거의 2만여명이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들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조씨는 변호사, 강씨는 치과의사였다. 총기 난사 당시 구급 상황에 도움을 주러 현장에 갔던 인근 주민 스티븐 스페인하우어는 CBS방송에 “엄마를 뒤집자 아이가 밖으로 나왔다. 아이는 온몸이 피투성이였다”며 엄마의 보호로 아이가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면서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 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위기 상황”이라고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촉구했다.
  • 한국인 간암 원인 80% 차지하는 간염… 합병증을 조심하라

    한국인 간암 원인 80% 차지하는 간염… 합병증을 조심하라

    술·약물·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B형, 대부분 출생 중 모체서 옮아환자 50% 이상이 가족 중 보균자수직감염 유아는 90% 이상 만성화A형은 급성만, 70%가 간 기능 이상회복 빠르고 평생 동안 재감염 면역C형은 70% 이상 만성, 간경변 위험8~12주 경구용 약물 치료하면 완치 간염은 소리 없이 찾아와 치명적인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술이나 약물 등에 의해 간염에 걸릴 수도 있으나 가장 흔한 요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A형, B형, C형, D형, E형 등 5가지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A형과 E형은 급성 간염만 일으키지만 B형과 C형은 만성으로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B형과 C형 간염은 우리나라 암 사망 원인 2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B형 감염자의 면도기·칫솔 사용 금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심주현 교수는 9일 “보통 A형 간염으로 인한 증상은 몸살처럼 급성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성인에게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B형과 C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가지 유형의 간염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B형 간염이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된다. 유병률(양성률)은 감소 추세이지만 2021년 기준으로 40~60세 4~6%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50~60대 사망률이 특히 높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자신을 복제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해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 결국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에서 자신을 복제하고 있을 때 우리 면역계는 체내에 이상이 생긴 것을 감지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를 공격한다. 이런 상태가 바로 간염이다. 환자 대부분은 출생 중 모체로부터 수직 감염된다. 병원체는 태반을 직접 통과하지 못해 임신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출산 과정이나 직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돼 감염된다. 임상 조사에서도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50% 이상이 가족 중에 B형 간염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기에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고 간에서 오래 증식할 수 있다. 반면 성인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를 맞거나 B형 간염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사용했을 때 감염된다. A형 간염처럼 음식물 섭취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기침이나 재채기, 포옹 등의 일상생활로는 감염되지 않아 전파 위험이 거의 없다. 가족 중 B형 간염 환자가 있더라도 구강 내에 상처가 없다면 함께 식사해도 된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인데, 성인기에 감염됐을 때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5% 미만이나 유아기에 수직 감염된 경우 90% 이상이 만성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많은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만성 간염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며 오래 앓다 보면 만성 활동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부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먼저 다니는 병원에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출산 12시간 이내에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수직 감염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간염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바로 치료하지 않고 건강관리와 정기검진을 하면서 관찰한다. B형 간염은 완치될 수는 없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A형은 위생 철저, 잘 조리된 음식 섭취 A형 간염은 간염 중에서 증상이 가장 가벼운 편이다. 다른 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또는 감염자의 분변과 직접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B형 간염이 급성과 만성 간염을 모두 일으킬 수 있는 것과 달리 A형 간염은 급성 간염만을 일으킨다. 어린이는 감기처럼 앓고 성인은 식욕 감퇴, 구역, 구토, 전신 쇠약, 고열, 복통, 설사 등의 심한 몸살감기 증상을 보인다. 또 10명 중 7명은 황달 등 간 기능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아일린 교수는 “A형 간염에 걸린 환자들은 회복력이 빠르고 일생 재감염에 대한 면역성을 지닌다”며 “다행히 만성이 되지 않아 간경화증이나 간세포암까지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이 있어 증상이 나타나기 전 환자가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형 간염 예방법에 대해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물은 끓이고 음식은 잘 조리된 것을 먹어야 한다”며 “주위에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나도 이미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C형 환자 30% 간경변·간암으로 C형 간염은 B형 간염처럼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급성으로 앓고 난 후 자연 회복되는 비율이 30~40%에 불과하고 70~8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돼 간경변증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약 30%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므로 B형 간염보다는 향후 C형 간염이 일본이나 일부 서구 국가처럼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형 간염은 감염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다. 만성 간염이 돼도 약간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이외에 특별한 증세가 없어 병에 걸린 것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심 교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치료가 어려웠지만 최근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들이 개발돼 8~12주 약물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며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은 금주, 혈액 묻은 기구 공용 금지 C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C형 간염 환자는 꼭 금주를 해야 하는데, 다른 간질환보다 음주가 간 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간염에 걸렸을 때는 저지방식, 고단백 식사를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만성 간염 환자나 보유자에게 헛개나무, 인진쑥, 돌미나리, 신선초, 민물고둥, 한약재를 섞은 붕어즙 등을 민간요법으로 권장하는 일이 많은데,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녹내장 치료에 건보 혜택… 안구·안와 초음파검사도 1회 적용[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녹내장 치료 시 건강보험 적용이 되나. A. 녹내장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는데, 손상된 시신경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어 완치가 아닌 시야결손 진행을 늦춰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90% 정도가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개방각 녹내장이다.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에게는 안압 조절을 위해 ‘녹내장 방수 유출관 삽입술’ 등을 시행한다. 과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진료비가 평균 132만원이었지만 2021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상급종합병원 입원 기준 20만원으로 부담이 낮아졌다. 또 안구 보호와 각막 상피화 촉진 등을 위한 ‘안구 표면 양막 이식술’은 평균 74만원에서 13만원으로 줄어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Q.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안질환 검사가 궁금하다. A. 2020년 9월부터 초음파를 이용한 안구·안와검사,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할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기 위한 계측검사, 녹내장 진단 및 치료 시 각막 두께를 측정하는 초음파 각막 두께 측정검사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전면 확대됐다.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등을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거나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한 필수 검사들로 안구·안와 초음파검사에 건강보험이 1회 적용되고 있으며 고위험군 질환자에게는 1회가 추가로 인정된다. 이 밖에도 경과 관찰이 필요하면 본인 부담률 80%를 적용하고 있으며 백내장 수술 시 시행하는 계측검사는 건강보험을 1회 적용하고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 해 1회 추가 인정하고 있다.
  • “세계 최고라던 한국 의료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의료계 ‘논쟁적 존재’ 김윤 교수의 경고

    “세계 최고라던 한국 의료 4~5년 안에 고통스럽게 무너질 것” 의료계 ‘논쟁적 존재’ 김윤 교수의 경고

    요즘처럼 의료계가 여러 현안으로 시끄러운 적이 있었던가. 새로 생긴 간호법을 놓고는 간호사와 의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놓고는 의료계와 플랫폼업계가 죽기살기로 대치 중이다. 동네 소아과 의사들은 단체 폐업을 선언하고 환자들은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생(生)을 달리한다.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무너진다고 아우성인데 진단은 극과극이다. 한쪽에서는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수가(의료서비스 요금)를 올려야 한다고 한다. 의료가 전문영역이다보니 지켜보는 국민, 아니 의료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 지난달 24일 출범한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에 눈길이 간 것은 그래서였다. “모든 직능단체의 이익을 넘어 초고령화 시대의 국민건강권과 환자 중심 의료체계 확립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더좋은…’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57) 서울대 의대 교수의 말이다.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환자협회 등 17개 직능단체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뿌리가 직능단체인데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게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을 안고 지난 3일 김 교수를 서울 대학로 서울의대 캠퍼스에서 만났다. -간호법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이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총파업을 한다고 한다. “서로 자기영역을 지키려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제로섬으로 귀결된다. 파이 키우기로 가야 한다.” -어떻게. “간호법의 취지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의료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다. 의료소비자 시선에서 보면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그런데 이로 인해 파이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간호사 외) 다른 영역의 반발을 부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간호법 취지도 살리고 타 영역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물리치료사 등 여러 영역의 공통 업무범위를 끌어내 모두에게 허용하면 된다. 예컨대 지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의 집에 간호사가 가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적이다. 응급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료체계로는 초고령화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 그 부담과 손해는 결국 노인환자에게 돌아간다. 각 직종마다 서로에게 허용할 수 있는 공통의 업무영역을 찾아내 협업하면 처음엔 혼란스럽고 분쟁이 있겠지만 결국엔 파이가 커지게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내과, 외과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인 진료를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너무 이상적인 주장 아닌가. “직종별로 의료소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면 공통 영역 산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선진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필요성이 절실해질 것이다.” -간호법 찬성으로 들린다. “간호법에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질문은 어리석다. 찬반으로 나누면 승자와 패자의 싸움으로 모는 거다. 그렇게 접근하면 언론이 좋아하는 ‘접점’을 결코 찾을 수 없다. 지금처럼 직역단체 간 감정싸움이 격앙돼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을 국회에서 일방 처리한 야당도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이게 의사들이 파업할 일인가라는 의구심도 국민 사이에는 많다. “파업은 국민 공감대와 지지를 얻어야 힘이 실리는데 그러긴 힘들 것이다. 의사협회가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명성 경쟁을 하는 측면도 크다.” -망설이던 전공의들도 총파업 동참을 결정했는데. “그건 또다른 문제다. 의대 정원 확대 등 다른 현안과 연결지어 봐야 한다.” -의료계 안에서 드물게 의대 정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만 3000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청년의사단체는 현실에 맞게 계산식을 달리 하면 부족 의사가 7000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의사 수가 부족한 게 맞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는 2.5명(2021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3.7명이다. 반면 의사들의 수입은 계속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들 스스로도 ‘뼈를 갈아넣고 있다’고 하지 않나. 업무 자체가 힘든 것도 있지만 교대인원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요인이 크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진료횟수(14.7회)가 OECD(5.9회) 2.2배라는 점에서 의료 접근권이 오히려 낫다고 의사단체는 주장하는데. “진료시간을 보라. 우리는 평균 5분, OECD는 15분이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횟수에 별 차이가 없다. 진료횟수가 많은 것도 진찰, 검사, 입원 등 모든 의료행위마다 요금을 따로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제 탓이 크다. (의료선진국과 달리) 주치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병의원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 특성도 한몫 한다. 이런 점을 걷어내고 보면 접근성 자체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환자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의료계 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있던데. “거꾸로 의사들은 전체 숲(제도나 정책)을 안 보지 않나.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의사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의사들이 이 기본전제부터 인정하지 않으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도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치자. 의사가 많이 배출된다고 당장 구인난이 심각한 응급의료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으로 의사들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의사의 절대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분배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동네 병원마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진료한다. 언제 올지 모르고 몇 명 되지도 않는 환자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 최소한의 외과의사만 고용하고 밤에는 당직의사조차 두지 않는다. 스텐트라고 불리는 급성 심장혈관 시술은 병원 70개만 있으면 골든타임 안에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172개나 된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의사가 1~2명씩 분산돼 있으니 24시간 365일 응급의료체계가 불가능한 것이다. 필수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으로 5~6명씩 집중시키면 환자들의 병원 뺑뺑이나 의사들의 살인적 근무 강도를 덜 수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소아청소년과도 마찬가지다.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손보지 않으면 제 아무리 수가를 올려도 외과의사들이 무좀 치료를 하거나 돈 잘 버는 인기분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더좋은보건의료연대’를 포함해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이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을 띤다는 공격도 있다. “무질서한 의료시장을 질서 있는 시장으로 바꾸자는 게 어떻게 좌파인가.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데 그럼 이들 나라가 사회주의인가. 선진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의사 수나 진료 환자 수를 충족하지 않으면 심혈관센터로 지정조차 하지 않는다. 흔히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세계 수준급이라고 하는데 머지 않아 약한 고리부터 반드시 탈이 날 것이다.” -약한 고리라 함은. “응급실, 지방, 중증환자가 가장 취약하다. 얼마 전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환자가 수술의사를 찾지 못해 사망한 일이 대구에서 있었다. 이런 일이 점점 지방에서 빈번해질 것이다. 머지 않아 서울도 비슷한 고통을 자주 겪게 될 것이다. 대형 대학병원들이 수도권에 분원을 짓는 것도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의료인력은 제한돼 있는데 그 수요를 어디서 메울 것인가. 인접 지역서 끌어올 테고 빼앗긴 지역은 또 인근 지역에서 빼앗아올테고…. 도미노 수탈은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지금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4~5년 안에 결국 고통스럽게 망가질 것이다. 연금개혁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급한 게 의료개혁이라고 생각한다.” -비대면진료 허용을 놓고도 사회적 갈등이 크다. “원격진료는 시대적 흐름이다. 다만 초진부터 허용하자는 플랫폼업계 주장은 과욕이다. 플랫폼업계는 비대면진료의 99%가 초진이라고 주장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조사결과를 보면 19%에 불과하다. 병원에 한 번만 가는 환자보다 두 번 세 번 가는 경우가 많다. 재진 시장이 초진보다 훨씬 크다. 까다로운 재진 규정은 현실에 맞게 손 볼 필요가 있다.” -내내 의사들과 척지는 주장을 하더니 이건 의사 편이다. “(웃으며) 나는 의료소비자 편이다.” -초·재진 대신 (초진과 비대면 비중이 높은) 피부과, 정신과 등 질환별로 원격진료를 허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그것도 가능한 방법이지만 그러면 범위가 더 축소돼 플랫폼업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케어 설계자로 알려져 있는데. “잘못된 정보다. 문재인케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맞지만 설계하지는 않았다. 문재인케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손보험같은 의료전달체계를 손보지 않고 보장범위만 넓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비급여가 늘어나 보장률은 사실상 떨어지고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부작용을 유발했다. 하지만 보장범위 확대라는 공적 의료보험 체계의 기본방향은 윤석열 정부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다음날 ‘대구 10대 환자’를 거부한 경북대병원 등에 대한 정부 징계조치가 나오자 전화를 걸어 왔다. “이건 명백한 응급진료 거부예요. 미국같았으면 병원 문을 닫았을 겁니다. 병원들이 비응급환자부터 진료한 뒤 남는 역량으로 (별로 돈이 안 되는) 응급환자를 보는 게 관행인데 보조금 중단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개선이 되겠습니까.” 의사와 병원이 생존을 걱정할 만큼 강력한 제재와 정부의 엄단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대구의 비극은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는 김 교수의 울분이 오랫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김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정책이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고” 의료정책 연구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박사학위도 의료관리학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논쟁적 존재’로 꼽힌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실을 8년 동안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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