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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김에 용기낸다’는 맞고 ‘술 마시면 콩깍지 씐다’는 틀리다”

    “‘술김에 용기낸다’는 맞고 ‘술 마시면 콩깍지 씐다’는 틀리다”

    美 연구팀 “음주 후 매력 평가엔 영향 없지만 만나려는 용기는 커져” 취중고백이라더니, 술이 상대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는 않지만 평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다가갈 용기는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김에 용기 낸다’는 말은 맞지만 ‘술 때문에 콩깍지 씐다’는 말은 틀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예방연구센터 몰리 보드링 박사팀은 상대에 대한 20대 남성의 매력 인식과 선택에 알코올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에 발표했다. 술에 취하면 상대방이 실제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통념이 있고, 술에 취해 눈에 콩깍지 씐다는 ‘비어 고글’(Beer Goggles)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현상이 체계적으로 연구된 적은 없다고 연구팀은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연구에는 최소 주 1회 음주, 표준 체중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21~27세 남성 18쌍(36명)이 참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백인 20명, 아시아인 14명, 흑인 2명이었다. 성적 지향에 따라선 이성애자 34명, 동성애자 1명, 양성애자 1명이었다. 실험은 한쌍씩 대조군을 이뤄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 한 명은 보드카와 크랜베리 주스를 섞은 칵테일을 혈중알코올농도 0.08%(미국 음주운전 기준)가 되게 마시고, 다른 한 명은 크랜베리 주스를 마신 뒤 함께 사진과 동영상 속 이성의 매력을 평가(PPA : perceptions of physical attractiveness)했다. 두번째 세션에선 칵테일과 주스를 바꿔 마시고 이성의 매력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미지 자료 속 이성 중 다음 실험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4명씩 선택했다. 단 연구팀은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이미지 자료 속 이성은 다른 실험의 참가자이며, 다음 실험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다고 알렸다. 연구팀은 실제 만날 가능성에 따라 PPA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호 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 같이 설정했다고 밝혔다.실험 결과, 술에 취했는지 여부가 상대 매력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술에 취했을 때 상대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콩깍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험 참가자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성과 실제로 만나고 싶어 하는 정도에는 음주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이 향후 연구에서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여성 4명을 선택할 가능성은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술을 마신 후 1.7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알코올이 상대의 매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용기를 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원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보드링 박사는 “이 결과는 알코올 관련 환자와 의료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알코올과 PPA 관계를 더 명확히 밝히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매력적인 대상에 대한 실제 접근 행동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비바이노베이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겨냥”

    비바이노베이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으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겨냥”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의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은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질병의 양상이 만성화됨에 따라 향후 건강검진을 통한 사후관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후관리 시장을 겨냥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31일 밝혔다. 비바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착한의사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장 선점을 위해 제휴 병원의 MRI·CT·초음파·내시경 등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착한의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 공동 R&D를 통해 AI(인공지능)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1·2·3등급)를 받고 병원 EMR(Electro-Magnetic Resonance)이 연동된 원격모니터링 기술(착한의사 PMS)을 보유했다. 또 검진 결과 기반의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위해 일상과 밀접한 곳에서의 검진 활성화와 검진 이후에도 검진 결과를 통한 추적관찰·추가검사 등의 사후관리를 전담할 수 있는 사후관리 전문 검진 병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8월에는 대형복합문화공간인 스타필드 고양에 사후관리 검진 전문센터인 ‘착한의사 인더핑크‘를 전문의료진과의 오랜 시간 협업 끝에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일 비바이노베이션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착한의사 인더핑크는 검진 결과에 대한 전문 상담을 통해 검진 이후 사후관리가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검진체계를 갖추고, 개개인에게 쾌적하고 프라이빗한 검진 여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공간과 대기 공간을 분리해 VIP 전용좌석제와 1:1 케어 검진 안내 로봇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대형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 고양에 위치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 서비스 혜택도 받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착한의사 인더핑크 전문 검진센터는 건강검진을 라이프스타일 영역과 결합시키려는 착한의사만의 새로운 시도다. 향후에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확대하여 이용객과 착한의사 온라인 플랫폼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접점이자,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정밀한 건강 관리 실천을 돕는 지역 커뮤니티로 동반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착한의사 앱 서비스는 건강검진 병원, 상품, 예약·결제, 결과확인, 검진 사후관리 등 검진 여정 관련 종합플랫폼이다. 또한 비바이노베이션은 과거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여 개인에게 검사를 추천하는 AI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대학병원들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의 증상이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진료과와 검사항목을 추천하는 AI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1·2·3등급)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이다.
  •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오펜하이머’와 ‘맨발의 겐’/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보름 전쯤 개봉한 ‘오펜하이머’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주도한 핵폭발에 인류는 ‘분노한 예수의 재림을’ 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도 첫 실험을 마치고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라는 시구를 읊을 만큼 기겁했다.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핵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한 아인슈타인 박사도 막상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비통하다’고 소리질렀다. 그런데 실제로 핵폭탄이 터지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당시 초등생 나카자와 게이지는 히로시마 상공에서 폭발한 중심과 불과 1.3㎞ 떨어진 학교 담벼락에 서 있었다. 번쩍하는 섬광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28년 후 그날의 체험을 형상화한 것이 만화 ‘맨발의 겐’이다. 끔찍한 묘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핵무기의 무서움을 알아야 이 같은 참극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작가의 신념이 옹골차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의 아침은 공습경보로 시작됐으나 폭격은 없었다. 깜빡한 물건을 챙기러 학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 주인공 겐은 등지고 있던 담벼락이 3000도가 넘는 열선을 막아 주면서 살아남았다. 운동장 혹은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시꺼멓게 타 죽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무작정 집 쪽으로 걸어가다가 목격한 것은 온몸에 유리 파편이 박혀 있던 사람들이다. 걸을 때마다 몸에 꽂힌 유리 조각들이 부딪쳐 짤깍짤깍하는 소리가 났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걸어가는 행렬도 등장했다. 벗겨진 피부가 손톱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데, 손을 내리면 땅에 끌려서 아프니 다들 강시와 같은 자세가 된 것이다. 중유 같은 검은 비도 내리퍼부었다. 빗물에 옷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방사능이 섞인 폭우였다. 빗방울에 푹 젖은 사람들은 피똥을 누다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곤 했다.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물을 애원했지만 마시고 나서 몇 초 이내에 절명했다. 참혹한 미신과 냉혹한 차별이 뒤따랐다. 인골을 빻은 가루를 상처에 바르거나 마시면 낫는다고 반인도적인 짓도 서슴지 않았다. 피폭자들이 전염병을 퍼뜨린다며 돌을 던져 내쫓는 일도 다반사였다. 한층 가혹한 시간을 겪은 것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살았던 수많은 조선인이다. 수만 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후유증은 후손에게 대물림됐다. 한데 원폭 피해자라는 타이틀은 일인들의 전유물이었다. 평생 피폭 후유증에 시달렸던 작가 나카자와는 전쟁과 핵폭탄만큼은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평화운동에 몰두했다. 평화는 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스스로가 전쟁에 대한 반성, 즉 천황제를 비판할 때 미국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봤다. 사실 한민족이 원폭에 휩쓸린 것은 일제가 벌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후과에서다. 식민지 백성으로 소위 ‘내지’에 끌려가서 착취와 피폭의 대상이 됐다. 8·15 이후의 분단 또한 식민지라는 원죄에서 기인한다. 전쟁과 핵으로 인한 재앙을 온 몸으로 맞은 우리에게 반전과 반핵은 국가적 생존의 핵심 가치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 세대 전 ‘반전반핵가’가 운동권식의 관념적 위기를 노래했다면 지금은 ‘북한이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현직 대통령이 경고하는 실제 상황이니 더욱 그러하다.
  • “잠들면 엄습하는 공포… 서로 지켜주는 가족 궁금했죠”

    “잠들면 엄습하는 공포… 서로 지켜주는 가족 궁금했죠”

    “가장 닮고 싶은 봉준호 감독님께서 제 영화를 높이 평가해 주시니 정말 영광일 따름입니다.”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은 인터뷰 내내 봉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영화는 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5월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공식 초청을 받으며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여기에 봉 감독이 ‘지난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영화’라는 평가를 남기며 주목받았다. 경제학과 출신인 유 감독은 대학 졸업 후 봉 감독의 영화 ‘옥자’(2017)에서 연출팀 막내로 시작해 그의 여러 작업에 참여했다. 봉 감독 차기작 회의에 참석했을 때 ‘잠’의 시나리오를 전했고, 봉 감독이 “이걸로 데뷔하는 게 좋겠다”고 해 영화를 시작했단다. 영화는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닥친 불행을 쫓는다. 남편 현수(이선균)가 어느 날 잠결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진다. 아내인 수진(정유미)은 현수와 함께 이를 바로잡으려 고군분투하지만 일은 꼬여만 간다.유 감독은 “몽유병 환자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고, 그런 사람의 곁을 지키는 배우자와 가족은 어떻게 살아갈까 싶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런 장르물은 대개 주인공이 공포나 위협의 대상에서 멀어지거나 도망치는 게 특징이지만 영화 속 부부는 공포심 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 주기 위해 정면 돌파를 택한다”고 소개했다. 주연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을 캐스팅할 때 봉 감독이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제작사에서 누구를 1순위로 생각하느냐고 해서 두 배우를 꼽았는데, 봉 감독께서 그 소식을 듣고 배우들에게 따로 전화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그렇게 ‘1순위’ 섭외한 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정유미에 대해서는 “연출팀 전체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선균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연구를 정말 많이 하는 배우”라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보다 현수를 더 잘 파악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화의 결말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시사회 이후 이어진다. 유 감독은 결말의 진실을 궁금해할 관객을 향해 “영화를 만든 이는 감독이지만 상영 이후엔 오롯이 관객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말 이후 이야기에 대해 “수진과 현수가 어느 정도 이성을 찾으면 지난 이야기를 되새기며 본인이 했던 생각·확신을 의심해 보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관객들도 극장을 나서면서 어떻게 해석할지, 누가 맞고 틀리는지를 활발하게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향후 작품으로 미스터리 범죄물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고려 중이다. 유 감독은 “주변 사람들 모두 ‘넌 로코는 안 된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이 범죄물을 해야 할 거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 코로나, 독감 수준 관리… 검사받으려면 진료비 내야

    코로나, 독감 수준 관리… 검사받으려면 진료비 내야

    8월 31일을 기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그동안 유증상자에게 무료였던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유료로 바뀐다. 모두에게 지원되던 입원치료비 역시 앞으로는 중증환자만 받을 수 있다. 진료비 5000원만 내면 받을 수 있던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은 최대 5만원까지 늘어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비는 2만~5만원으로 병원마다 다르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60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은 50%의 건강보험 지원을 받는다. 고위험군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비용도 전액 본인 부담이다. 기존에는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유증상자에 한해 본인부담률 30~60%를 적용했는데, 이제 비급여로 6만~8만원을 내야 한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에만 본인부담률 30~60%를 적용한다. 모든 환자에게 지원했던 입원치료비는 중증환자에게만 연말까지 일부 지원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에 주던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은 종료된다. 치료제는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기 위해 계속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주간 단위로 표본 감시 현황이 공개된다.
  • 김해 정신병원 입원 60대 환자 추락사...우수관 타고 탈출하다 추락 추정

    김해 정신병원 입원 60대 환자 추락사...우수관 타고 탈출하다 추락 추정

    경남 김해시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가 6층 흡연실 창문을 통해 탈출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3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55분쯤 김해시 대청동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 6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 A(60대)씨가 6층 흡연실쪽 아래 1층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탈출하기 위해 6층 흡연실 창문 창살 사이로 빠져나간 뒤 1층으로 연결되는 우수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병원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누가 탈출한다’는 환자들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 확인해보니 A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경기도에 거주하던 A씨는 알코올 중독증세로 지난 5월 29일 이 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는 그동안 여러차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서 나가고 싶다며 퇴원을 요청했지만 가족들은 병원에서 퇴원을 허락할때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퇴원을 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지난 27일 오전 4시 50분쯤에도 60대 입원환자가 5층에서 화장실 창살을 부수고 탈출하다가 추락해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병원 시설 및 입원 환자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등 과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개새끼들” 이후 2056회…北 21세기 유일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 ‘트리니티’ 실험 장면이 나온다. 1945년 7월 1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앨러모고도 공군기지 북서쪽 사막에서 감행됐다.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내 심장을 두드려라. 삼위일체의 신이여. 트리니티”라는 존 던의 시를 인용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폭발 실험을 이름 지었다. 케네스 베인브리지는 실험이 성공한 뒤 “이제 우린 다 개새끼들이야”라고 탄식했고, 오펜하이머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나오는 비슈누 신의 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인다. 오펜하이머는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으로 더 이상의 원자폭탄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 전 세계 핵탄두는 1만 3000여개로 불어났다. 폭탄이 얼마나 제대로 터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류가 지금까지 실행한 핵실험은 모두 2056회나 된다. 29일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이다. 이렇게 많은 핵무기를 깔고 사는 오늘 인류는 이런 날이 있는지도 모른 채 ‘평화롭게’ 하루를 또 살아간다.유엔은 2009년 12월 2일 제64차 총회에서 매년 이날을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로 정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 중 하나가 핵실험 종식”이란 것이 골자였다. 이날을 제안한 국가는 카자흐스탄이었다.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한 날짜를 기념일로 제안한 것이었다. 소련은 1949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핵실험에 성공했는데 첫 실험이 실시된 곳이 지금 카자흐스탄 땅의 세미팔라틴스크였다. 모두 456회의 핵실험이 이어졌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1991년 8월 29일 세미팔라틴스크 지역을 영구적으로 폐쇄했다. 이 지역은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고 한때 이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다수 나오고 기형아를 낳는 등 방사능 후유증이 심각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을 제안한 것이다. 미국 쪽에도 이런 비극의 땅이 있다. 바로 태평양 마셜 제도의 비키니섬이다. 핵무기 경쟁을 벌인 미국도 1946년부터 1958년까지 이곳에서 67차례나 핵실험을 했다. 60년이 흐른 지금도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보다 수십 배 많은 방사능이 측정된다고 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2010년에 처음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고, 그 뒤 매년 이 날에는 세계적으로 심포지엄, 방송 등 핵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했지만 안타깝게도 발효되지 못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등은 아예 CTBT를 비준조차 하지 않았고,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은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핵무기 1만 3000여개가 비축된 상황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실험 금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근본적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국이 핵무기의 정확성과 파괴력을 높이려고 매달리는 가운데 불신과 분열이 증가한다면 전멸, 절멸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갈구한다고 표명하면서도 핵무기 보유국들은 보유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5889기로 가장 많으며, 미국은 5244기, 중국이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3기였다. 이들 다섯 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공식 핵보유국으로 분류된다. 이들 말고도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분류되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각각 170기와 164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90기에 이른다. 현재 핵보유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도 올 1월 기준 30기의 핵탄두 보유국으로 포함됐다.특히 북한은 21세기 들어 유일하게 핵실험을 벌인 나라이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여섯 차례나 핵실험을 했고, 조만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란 등 비밀 핵개발 의혹을 받는 나라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실비오 곤차토 유럽연합(EU) 대표부 차장은 ”북한은 앞으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도 없고 갖지도 못할 것“이라며 핵실험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로만 위험하다고 떠들고, 핵탄두를 줄이는 노력은 1도 안하면서, 그저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가? 진저리가 쳐진다.
  • 응급상황 50대 남성, 20년 연락두절 여동생과 상봉해 생명 구했다

    응급상황 50대 남성, 20년 연락두절 여동생과 상봉해 생명 구했다

    제주시와 병원, 타지역 경찰과의 공조로 수십 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긴 채 지내온 응급환자를 위해 여동생과 상봉하게 해주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112상황실,남문지구대)에 따르면 제주시내 거주 송모씨(53세·남)가 지난 29일오후 1시 48분쯤 몸이 안 좋아 제주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받는 과정에서 갑자기 심장이 안 좋아져 응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병원 측은 수술을 하려면 보호자 동의가 필요했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무연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 당시 해당 병원은 심장관련 과는 있었지만 담당과장의 부재로 수술조차 여의치 않아 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될 긴급상황이었다. 병원 측은 결국 “중환자실 응급환자가 큰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하는데 보호자가 없다”며 보호자 수배 협조를 요청하는 신고를 112에 접수했다. 관할 남문지구대 및 동부서 112상황실은 대상자 소지품 및 주소지(울산 울주군 온산읍) 확인 후 경북경찰청에 공조를 요청, 확인 결과 가족은 알 수 없는 곳으로 이사해 연락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결국 제주시청으로 공문발송(긴급 제적등본 발급 요청) 후 민원실 방문해 가족구성세대 전산조회로 가족의 연락처를 확인,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두살 터울 여동생(51)은 수십 년간 연락이 없던 오빠를 찾았다며, 흐느끼며 경찰에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 무연고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환자 송 모씨는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전이 갑상선암 발병 원인” 주민 공동소송 항소심도 패소

    “원전이 갑상선암 발병 원인” 주민 공동소송 항소심도 패소

    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살다 감상선암이 발병한 주민들이 방사선 피폭이 원인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가 항소심에서도 기각됐다. 부산고법 민사5부(김주호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원전 주변에 거주하다 갑상선암에 걸린 김모 씨 등 2800명이 한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공동소송은 2015년 2월 고리, 영광, 울진, 월성 등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 인근에서 거주하다 갑상선암을 앓게 된 환자와 가족들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갑상선암 환자는 618명으로, 지역별로는 고리원전 주변 251명, 한빛원전 126명, 한울원전 147명, 월성원전 94명이다. 원고들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들은 원전으로부터 평균 7.4㎞ 거리에 거주했고, 갑상선암을 진단받기까지 평균 약 19.4년을 거주했다. 원고들은 정부가 서울대에 의뢰해 진행한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에서 원전 반경 5㎞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의 감상선암 발병 상대위험도가 원거리에 비해 2.5배 나타난 점 등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에서는 원전 주변에 거주한 사실이 갑상선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당시 재판부는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전신피폭선량이 공법상 규제 기준인 연간 1m㏜보다 훨씬 낮고, 한수원이 배출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사실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원고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날 판결 이후 원고들은 즉시 상고 의사를 밝혔다. 원고들은 이날 부산고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선량 피폭으로도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와 연구 논문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재판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역학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원전 주변 주민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 항문에 손넣어 꼬리뼈 교정→인대 손상…병원 과실은?

    항문에 손넣어 꼬리뼈 교정→인대 손상…병원 과실은?

    환자의 상태를 명확하게 진단하지 않고 불필요한 치료를 진행해 인대를 손상한 병원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재판 결과가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민사 22단독 채승원 판사는 환자 A씨가 모 병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2월 허리·꼬리뼈 통증으로 B씨 병원을 찾아 도수 치료를 받았다. 해당 병원 물리치료사는 A씨에게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꼬리뼈를 펴는 미추 교정과 함께 샅굴 부위를 손으로 압박하는 치료를 했다. 그러나 치료 이후 통증을 겪은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오른쪽 고관절 서혜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물리치료사의 과실로 다쳤다며 치료비 249만원과 위자료 1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해당 물리치료사가 속한 병원을 상대로 냈다. 재판부는 A씨의 기록을 토대로 치료 과실과 설명 의무 위반을 인정하며 B씨에게 “치료비 합계액의 70%와 별도 위자료 4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B씨 병원에서 A씨의 통증 부위와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않았다”며 “의사와 협의·소통 없이 물리치료사가 불필요한 꼬리뼈 교정, 장요근 이완 명목의 샅굴 압박이라는 방법의 치료를 했고, 필요 이상의 물리력이 가해져 A씨를 다치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추 교정은 꼬리뼈 골절 위험, 다리 신경 마비, 신경통 발생의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B씨 병원에서는 그 누구도 A씨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B씨는 샅굴 부위·고관절의 염좌나 긴장으로 인한 손해를 A씨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심사숙고하지 않고 미추 교정을 요청한 점, 치료 과정에 발생한 통증에 대해 (물리치료사에게) 명확하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도수 치료는 방법이 타당하지 않은 것이었을 뿐 A씨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 점 등을 종합해 손해배상 책임을 70%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 광주기독병원, 내달부터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광주기독병원, 내달부터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에 가지 않고도 밤 12시까지 야간·휴일 진료를 볼 수 있는 광주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광주기독병원은 평일 및 휴일 밤 12시(24시)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을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광주지역은 늦은 밤(21시 이후)과 휴일(18시 이후)에 운영하는 심야어린이병원이 없어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을 이용하며 장시간 대기와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으로 소아청소년과 부속시설 및 장비를 이용한 야간·휴일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와 응급실 연계진료도 가능해져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위기를 맞은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어린이와 보호자가 평일과 휴일 24시까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의 눈에 보이는 변화를 넘어 ‘손에 잡히는 변화’의 첫 사업으로 추진됐다. 지난 7월 3일 광주시와 광주기독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광주기독병원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시범진료를 실시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평일 평균 21명, 주말 45명의 환자가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시민들이 병원 진료·처방 후 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기독병원 인근 ‘해오름온누리약국’과 ‘나래약국’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당직 약국(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했다.
  • “부부에게 닥친 공포, 어떻게 극복할까 궁금해 시작”…영화 ‘잠’ 유재선 감독

    “부부에게 닥친 공포, 어떻게 극복할까 궁금해 시작”…영화 ‘잠’ 유재선 감독

    “가장 닮고 싶은 봉준호 감독님께서 제 영화를 높이 평가해주시니 정말 영광일 뿐입니다.”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은 인터뷰 내내 봉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영화는 유 감독 첫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5월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공식초청을 받으며 일찌감치 화제에 올랐다. 여기에 봉 감독이 영화를 보고 ‘지난 10년간 가장 유니크한 공포영화’라는 평가를 남기며 주목받았다. 경제학과 출신인 유 감독은 대학 졸업 후 봉 감독 영화 ‘옥자’(2017)에서 연출팀 막내로 시작해 감독의 여러 작업에 참여했다. 봉 감독 차기작 회의에 참석했을 때 ‘잠’의 시나리오를 전했고, 봉 감독이 “이걸로 데뷔하는 게 좋겠다”고 해 영화를 시작했단다. 영화는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덮친 불행을 쫓는다. 남편 현수(이선균)가 어느 날 잠결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진다. 아내인 수진(정유미)은 현수와 함께 이를 바로잡으려 고군분투하지만 일은 꼬여만 간다. 유 감독은 “몽유병 환자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고, 그런 사람의 곁을 지키는 배우자와 가족은 어떻게 살아갈까 싶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런 장르물은 대개 주인공이 공포나 위협의 대상에서 멀어지거나 도망치는 게 특징이지만, 부부는 공포심 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려고 정면 돌파를 택한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정유미·이선균이라는 배우들의 협연이 특히 돋보인다. 이들을 섭외할 때 봉 감독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제작사에서 누굴 일순위로 생각하느냐고 해서 두 배우를 꼽았는데, 봉 감독께서 그 소식을 듣고 나중에 배우들에게 따로 전화했다는 이야길 나중에 들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일순위’ 섭외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표했다. 정유미에 대해서는 “연출팀 전체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놀라워했다. “이선균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연구를 정말 많이 하는 배우”라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보다 현수를 더 잘 파악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영화는 수진이 중심이 되는 1장, 이어 현수를 중심으로 한 2장, 그리고 결말에 해당하는 3장으로 구성했다. 영화 결말이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시사회 이후 이어진다. 유 감독은 결말의 진실을 궁금해할 관객을 향해 “영화를 만든 이는 감독이지만, 상영 이후엔 오롯이 관객의 소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결말 이후 이야기에 대해 “수진과 현수가 어느 정도 이성을 찾으면 지난 이야기를 되새기며 본인이 했던 생각·확신을 의심해보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관객들도 극장에 나서면서 어떻게 해석할지, 누가 맞고 틀리는지를 활발하게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부담도 제법 느낀다. “처음 영화를 제작할 때는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칸에 진출까지 해버려 ‘모든 운을 이 작품에 쏟은 거 아닌가’ 싶었다”고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영화제 초청 연락을 받은 뒤 새벽 시간임에도 아내에게 알리고 함께 일어나 춤을 췄다”고 소개했다. 향후 작품으로는 미스터리 범죄물이나 로맨틱 코메디 장르를 고려 중이다. 유 감독은 “주변 사람들 모두 ‘넌 로코는 안 된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이 범죄물을 해야할 거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 자외선이 피부에 남긴 흔적… 가벼운 일광 화상, 냉수 찜질하세요

    자외선이 피부에 남긴 흔적… 가벼운 일광 화상, 냉수 찜질하세요

    자외선, 각종 피부질환 원인 제공피부연화제, 건조·홍반 억제 효과기미 치료에 레이저 토닝 등 활용주근깨, 액화 질소 이용 냉동치료촉촉히 보습해 주면 피부에 좋아화장 지울 때는 최대한 부드럽게 여름은 피부에 흔적을 남긴다. 기미, 흑자, 검버섯, 주근깨 등이다. 햇빛에 노출되거나 땀이 난 정도, 피부의 민감성 차이, 연령 등에 따라 상처는 다르지만 선선한 바람을 앞두고 있는 요즘 같은 때가 여름이 피부에 남긴 상흔을 점검해 볼 시기이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한국의 7~8월은 연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아 각종 피부질환에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특히 바닷가나 산 등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일광 화상을 입거나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이 심해져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고 29일 설명했다. 자외선은 수심 60㎝까지 통과하기 때문에 수영할 때도 타기 쉽고, 특히 해변에서는 모래밭이 자외선을 반사하기도 한다. 또 고도가 높을수록 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다. 단골 휴가지인 워터파크·산·바닷가를 다녀온 뒤 피부가 붉어지고 따끔거릴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 증상으로 번지기 쉽다. 햇빛도 문제이지만 장마 역시 피부에 좋지 않다. 장마철에 온도와 습도가 증가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이 촉진돼 피부 감염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무좀(백선)이나 어루러기(전풍), 농가진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일광 화상은 강한 햇빛을 쪼이고 4~6시간 뒤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진행되고 열이 나거나 구역질이 나는 전신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가볍다면 냉수 찜질이 도움이 된다. 전신에 일광 화상 흔적이 남았다면 하루에 20분씩 3~4회 찬물 목욕을 하면 좋다. 콜드크림 등 피부연화제로 피부 건조증과 홍반을 억제할 수도 있다. 심한 홍반과 부종, 물집 및 통증이 지속되는 중증이라면 전문의 진찰을 받는다. 이때 병원에선 전신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등의 약물을 주로 처방한다. 여름을 지낸 뒤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김종훈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햇빛 노출 부위에 다양한 크기와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반점이 생기는 과색소성 피부질환이 기미”라면서 “대부분 출산기 여성에게 발생해 호르몬이나 유전적 요인 때문에 생긴다고 여기는데, 자외선도 기미 유발 인자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황색·흑색·갈색의 색소성 반점인 주근깨는 5~7세 때 시작해 사춘기에 증가하다가 나이 들면서 감소하고, 피부색이 변하는 동시에 조금 튀어나오는 검버섯은 중년 이상 연령에 잘 생긴다. 햇빛 때문에 주로 생기는 피부 병변이 나이에 따라 다른 것이다. 기미든 주근깨든 검버섯이든 일단 생기고 나면 없애기가 어렵다. 고 교수는 “기미는 한번 발생하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기미의 악화 요인인 여성 호르몬이나 임신, 유전적 요인들은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결국 예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심원석 더유스의원 원장은 “선크림을 잘 선택해서 야외활동 때마다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에 나온 선크림 튜브를 보면 SPF와 PA로 자외선 차단 정도가 표시돼 있다. 심 원장은“SPF 지수가 50 이상이 되면 전체 광량의 98~99%를 차단해 주므로 ‘SPF 50’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PA 지수는 선크림 지속시간”이라면서 “+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을 때보다 2배, ++는 4배, +++는 8배 이상 보호된다는 뜻으로 +가 1개이면 약 2시간 유효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계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팩트나 로션에 선크림이 함유된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선크림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심 원장은 권하지 않았다. 일단 기미가 생기면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다. 박경호 드림피부과 원장은 “기미는 멜라닌 세포가 과다 활성화해 표피 내 과색소가 침착된 것이기 때문에 기존 치료법은 멜라닌 합성을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멜라닌 세포의 활동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레이저 토닝을 시행했다”면서 “이 방법들이 아직도 치료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레이저나 고주파, 초음파 치료 등이 활용된다. 또 히알루론산을 진피 안에 주사하는 이른바 ‘수분 주사’와 같은 주사 요법도 기미 치료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박 원장은 부연했다. 수분 보충 요법을 기미 치료에 쓰는 이유는 피부 수분공급(보습)이 피부 전반의 상태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심 원장은 “검게 탄 피부와 진해진 기미의 회복을 돕기 위해선 보습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보습은 피부 재생, 색소 분해 과정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이어 “‘피부의 모든 문제는 촉촉하게 보습을 해주면 절반은 사라지고 나머지 절반은 좋아질 수 있다’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백제를 활용한 기미 치료도 있다. 김 교수는 “기미 치료에는 고농도 비타민C 침투를 유도하는 이온 영동치료, 미백제 침투를 유도하는 초음파 영동치료, 산소 치료, 피부 스케일링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면서 “주근깨와 흑자의 경우에는 액화 질소를 이용한 냉동 치료를 가볍게 실시해 볼 수 있으며 모든 질환에서 화학적 박피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는 치료로 김 교수는 “스킨케어 제품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아 쓸 수 있는 하이드로 퀴논 성분이 들어간 미백 크림이 있다”고 제시했다. 피부 건강은 평소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사들 역시 동의했다. 박 원장은 “평소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너무 문지르거나 화장을 지울 때 너무 강하게 자극을 주면 피부를 망가뜨리기 쉬우므로 피부는 최대한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피부가 갑자기 안 좋아졌을 때는 호르몬 불균형도 확인할 부분이다. 박 원장은 “호르몬은 의지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저용량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는 게 기미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장애인 주치의’ 신청하면 맞춤형 건강 서비스 제공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아버지가 지체장애 2급인데 건강관리에 도움받을 방법이 없을까.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추천한다. 중증장애인이 자신의 건강주치의를 직접 선택하고 주치의로부터 만성질환 또는 장애 등 건강문제 전반을 지속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제도로 중증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장애 유형에 맞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Q. 제공 서비스는. A. 동네의원에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또는 모든 장애의 일반적 관리를 제공하는 ‘일반건강관리’, 의원·병원·종합병원에서 장애(지체·뇌병변·지적·시각·정신·자폐성) 전문 관리를 제공하는 ‘주장애관리’, 동네의원에서 일반건강관리와 주장애관리를 함께 제공하는 ‘통합관리’를 신청·이용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주치의로부터 연 단위 관리계획 수립(연 1회), 맞춤형 교육·상담(연 8회), 전화 상담 등 환자 관리(월 1회), 방문진료·간호(연 18회), 맞춤형 검진바우처(고혈압·당뇨 환자에 한해 검사항목별 연 1회) 제공을 통해 건강문제 전반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Q. 참여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A.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서비스 비용 총액의 10%에 해당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건강보험 차상위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다만 진찰료, 투약료 등 건강주치의 서비스 외 기존 진료에 대한 비용은 통상 본인부담금이 적용된다. Q. 참여 신청 방법은. A.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의원·병원·종합병원)에 문의 후 내원해 이용 신청서 등 필요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거주지 내 참여 의료기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신청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거주지 제한은 없지만 거주지 내 장애인건강주치의가 없으면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잼버리 혼란 키운 ‘공보참사’… 온열질환 개념 몰랐던 조직위 [관가 인사이드]

    잼버리 혼란 키운 ‘공보참사’… 온열질환 개념 몰랐던 조직위 [관가 인사이드]

    “여행하는 잼버리는 처음”이라는 뼈 있는 총평과 함께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부실한 준비와 무성의한 운영 앞에서 한국의 국제행사 실행력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참사였다.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을 노린 잼버리의 수단화, 책상머리에서 짠 일정대로 행사를 밀어붙인 현장에 대한 몰이해, 자리는 많으나 책임은 없었던 컨트롤타워 부재 등 실패의 원인은 차고 넘친다. 여기에 잼버리 행사 도중 ‘공보 참사’가 초반 혼란을 키운 기폭제가 됐던 정황이 29일 뒤늦게 확인됐다. 잼버리가 실패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퍼진 건 개영식 다음날인 2일 오전 브리핑 직후부터였다. 최창행 잼버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전날 하루에만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다. 4만 3000여명이 참가한 잼버리에서 하루 만에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는 브리핑은 긴급 속보로 내외신에 타전됐다. 그런데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놀란 곳은 따로 있었다. 당시 사상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꾸려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였다. 중대본이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지난 1일 89명, 2일 67명이었는데 새만금에서만 400여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다는 사무총장의 브리핑이 나오자 집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확인 결과 혼선은 최 사무총장이 온열질환의 개념을 잘못 파악한 데서 비롯됐다. 온열질환은 무더위에 노출돼 숨쉬기조차 어려워져서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당시 새만금에서 400여명이 호소한 증상은 의학적으로는 ‘열피로’ 증세였다. 열피로는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가 일어난 상태로, 물과 염분을 보충하고 쉬면 회복되는 정도의 증상이다. 물론 열피로는 온열질환의 전조증상인 데다 당하는 사람이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즉시 치료가 필요하지만 온열질환보다는 덜 심각한 병증이다. 최 사무총장이 “온열질환자 400여명”을 언급한 뒤 기자들의 질문은 잼버리 영지 내 충분한 치료시설(병상)이 있는지, 행사를 이어 갈 수 있는지 등의 질문으로 이어졌고, 이는 영지 내 병상 부족 등을 우려하는 보도로 전파됐다. 최 사무총장의 브리핑 이후 몇 시간 뒤인 이날 오후 조직위가 “중증 환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내외신이 이미 “온열질환자 400여명”을 전한 뒤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 점검 중 화장실 변기를 닦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친상 직후임에도 이틀 동안 야영을 하면서 수습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일은 잼버리 ‘초반 실수를 만회한 극복담’이 되지 못하고 ‘패전 속 미담’에 그치게 됐다.
  • 군부대에 얼음정수기… 대중교통 할인 ‘K패스’엔 516억원 [2024년 예산안]

    군부대에 얼음정수기… 대중교통 할인 ‘K패스’엔 516억원 [2024년 예산안]

    대중교통비 회당 20~53% 경감구급차 치료 가능 ‘닥터카’ 도입난임 단계부터 검진비 지원도 지출 증가율을 2.8%로 최소화한 ‘짠물 예산안’인 2024년 예산안에도 실생활과 밀접한 이색 예산이 곳곳에 숨어 있다. 생활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정성’이 투영된 항목들이다. 정부는 군 장병들이 혹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군 간부 일부에게만 지급됐던 플리스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스웨터는 ‘깔깔이’라고 불리는 군용 방상내피와 병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혹서기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얼음 정수기 1만 5000대를 전 군부대에 배치한다. 2~4인실로 현대화된 신규 65개동의 병영생활관도 새로 설치된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묶어 할인받을 수 있는 ‘K패스’가 내년 7월 도입된다. 기존 이동거리 조건을 충족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 알뜰교통카드는 폐지된다. K패스는 한 달에 2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최대 60회까지 교통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시민은 회당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의 경감을 받는다. 정부는 청년 57만 4000명 등 177만명이 K패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516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봄학기 대학가를 휩쓸었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397만명으로 대상자가 확대된다. 정부는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사가 구급차에 동석해 이동하며 치료하는 ‘닥터카’를 신규 도입한다. 소아·응급 환자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휴일·야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45곳을 신설하고 한 곳당 20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소아암 전문 거점 병원과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도 각각 5곳씩 신설한다. 정부는 난임 가구 출산 지원을 위해 부부의 임신가능능력(가임력) 검진비를 남성 5만원, 여성 10만원까지 지원하고 냉동 난자를 활용한 보조생식술 비용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 주고자 고효율 냉방기 4만 5000대를 보급하는 한편 개방형 냉장고 1만 5000대 문 달기 사업도 진행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타 지역민이 관광 목적으로 인구 감소 지역을 방문할 때 해당 지역민과 동일하게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한다. 특히 ‘방문등급제’를 적용해 특정 지역에 자주 관광을 갈수록 할인 혜택이 차등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정부는 K콘텐츠 강화를 위해 내년에 125억원을 들여 시각특수효과(VFX) 촬영을 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건립한다.
  • 페스트, 중국·몽골에 재등장…방역 당국 “오늘부터 방역 강화”

    페스트, 중국·몽골에 재등장…방역 당국 “오늘부터 방역 강화”

    페스트가 가까운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6~8월 중국·몽골에서 페스트 환자가 5명 발생해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29일부터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중국, DR콩고, 마다가스카르만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발생한 페스트가 모두 림프절 페스트여서 다른 페스트에 비해 치명률이 낮고, 추가 전파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림프절 페스트의 치명률은 5~15%, 폐 및 패혈증 페스트는 30∼50%다. 전파되더라도 제때 항생제를 투여하면 이틀 이내로 회복한다.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으며, 중국 내몽골자치구와 인접 국가인 몽골도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을 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다. 다만 최근 중국·몽골 여행객이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나 큐코드(Q-CODE)로 유증상자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림프절 페스트, 감염된 쥐벼룩 물렸을 때 발생 페스트는 페스트균으로 알려진 그람 음성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발열성 인수공통감염병(사람과 동물이 함께 걸리는 감염병)이다. 14세기에는 중국에서 시작한 유행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산해 당시 유라시아 대륙에서 1억명 이상이 사망했다. 마지막 대유행도 1850년대 중국에서 시작됐다. 윈난에서부터 광저우까지 퍼졌고, 1894년에는 홍콩으로 확산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미국, 태국, 스리랑카, 인도, 유럽으로 전파돼 19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다. 다행히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유럽의 역사 지형을 바꾼 감염병’으로 불리던 페스트의 기세도 꺾였다. 지금은 의학 기술 발달로 치명률이 낮아져 중세 유럽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처럼 맹위를 떨치지 못한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에게 물리거나 페스트균에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만졌을 때, 페스트에 걸린 사람의 화농성 분비물이나 비말(작은 침방울)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현재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림프절 페스트는 주로 쥐벼룩에게 물려 감염된다. 벼룩에게 물린 자리가 붓기 시작해 림프절 부종이 발생하고, 고열과 권태감, 두통, 근육통이 함께 나타난다. 림프절 페스트는 림프절 고름 등 환자의 화농성 분비물을 직접 만지지 않는 한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폐 페스트만 비말 전파 가능, 흑사병 정확한 명칭 아냐 가장 잘 전파되는 유행은 폐 페스트로, 비말 전파가 가능하며 병의 진행도 매우 빠르다. 패혈증 페스트는 림프절 페스트나 폐 페스트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을 때 발병한다. 피가 엉겨 ‘피떡’(혈전)이 생기고 모세혈관이 막혀 피부가 괴사한다. 흔히 페스트를 일컫는 ‘흑사병’(Black Death)이라는 명칭은 패혈증 페스트에 걸려 괴사로 피부가 검게 변한 환자의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이 병의 법정 용어는 ‘페스트’다. ‘흑사병’은 정확한 명칭이 아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마못과 같은 야생동물(사체 포함) 접촉을 피하고, 발생지역 여행 후 7일 이내 페스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 건망증 앓던 여성 뇌속에 ‘8㎝ 기생충’…감염 경로 보니

    건망증 앓던 여성 뇌속에 ‘8㎝ 기생충’…감염 경로 보니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8㎝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남동부 출신의 이 64세 여성은 3주간 복통과 설사에 이어 마른 기침과 발열, 야간 발한을 겪은 뒤 2021년 1월 말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증상은 잦은 입원에도 호전되지 않았고, 이듬해에는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까지 보였다. 결국 그는 더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캔버라 병원이라는 3차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한 이상 징후가 있다는 소견을 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이들은 환자의 뇌에서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건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전문의 하리 프리야 반디 박사다. 그는 동료 감염병 전문의 산자야 사네나야케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세상에, 방금 환자의 뇌에서 발견한 걸 믿지 못할 거다. (기생충이) 산 채로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환자의 뇌에서 꺼낸 건 자그마치 8㎝ 길이의 회충이었다. 병원 의료진은 한데 모여 그 종류를 논의하고 관련 의학서까지 뒤져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결국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구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이 회충의 정체가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Ophidascaris robertsi)라고 판단했다. ●회충 감염 경로는?이 회충은 주로 융단비단뱀(Morelia spilota) 몸 속에서 발견되는 데, 사람 몸에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는 이 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근처에 거주하고, 뱀과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호수 주변에서 자생하는 ‘와리갈 그린’이라는 식용 풀을 채집해 요리에 쓰곤 했다. 학명이 테트라고니아 테트라고니오이데스(Tetragonia tetragonioides)인 이 풀은 호주 외에도 뉴질랜드와 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뉴질랜드 시금치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번행초라고 불리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충의 알이 뱀의 배설물을 통해 해당 풀에 묻어 있었고 환자가 이를 직간접적으로 손이나 주방 장비의 오염으로 섭취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나나야케 박사는 또 다른 유충이 여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충제 등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의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동물과 사람의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에게서 감염되는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세나나야케 박사는 짚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새로 확인되는 전염병의 4분의 3은 동물원성으로,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세나나야케 박사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든 있는 만큼 수년 내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관련 사례는 CDC 발행 학술지 ‘신흥감염병저널’(EID) 최신호(9월호)에 실렸다.
  • [속보] 尹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 보급”… ‘묻지마 범죄’ 대응 강화

    [속보] 尹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 보급”… ‘묻지마 범죄’ 대응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부의 ‘건전 재정’을 통해 아낀 예산을 ‘국가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6회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며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 본질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묻지마 범죄’ 대응에 재정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찰 조직을 철저하게 치안 중심으로 구조 개편하고 예산 배정도 조정하겠다”며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어 “상황별 대응 제압 훈련, 가상현실(VR) 장비 등 모의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가해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 정신건강 부분의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732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며 “중증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집중 치료와 사례관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폐 재생법 찾았다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폐 재생법 찾았다

    한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망가진 폐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동국대 공동연구팀은 ‘세포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가 폐 줄기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신호 전달 기능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만성 폐 질환과 폐렴을 지목했다. 폐는 다른 장기와 달리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살려내기 힘들어 폐 관련 질환에 걸리면 완치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만성 폐 질환과 폐렴 환자들에게서 공통으로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관찰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폐 줄기세포 분화에 관여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폐상피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기능을 제거한 생쥐로 실험한 결과 이 생쥐가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폐 조직에 대한 단일세포 전사체분석을 실시한 결과 미토콘드리아가 ‘통합 스트레스 반응’(ISR)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기능이 상실되거나 억제됐을 때 ISR이 매우 높게 활성화되었지만 ISR 억제제를 투여받은 생쥐는 대부분 살아남았고 폐 조직도 정상화된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 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능 외에도 세포 기능과 분화를 조절하는 신호 전달 기능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토콘드리아가 ISR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해 폐 줄기세포 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폐 질환 환자의 미토콘드리아 ISR을 조절해 폐 줄기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폐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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