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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7개 암진료 협력병원 지정…암 상담 콜센터 설치”

    정부 “47개 암진료 협력병원 지정…암 상담 콜센터 설치”

    정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위해 암 진료협력병원 47곳을 새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7차 회의를 열고 “4월 4일 기준 47개 병원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진료협력병원 168곳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병원들과 ‘암 진료 협력병원’을 운영 중인데, 이날 47개 병원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 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집 근처 암 진료 협력병원에서 예후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이다. 정부는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하며, 5일까지 직원 모집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1차로 파견한 공보의와 군의관 154명의 파견 기간이 이달 7일 끝남에 따라 110명은 파견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44명은 교체하기로 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轉院) 시에 주는 정책 지원금을 기존 8만 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린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전공의는 대화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 유승민 “한동훈 ‘이조심판’ 프레임, 野 ‘尹정권 심판’에 말려”

    유승민 “한동훈 ‘이조심판’ 프레임, 野 ‘尹정권 심판’에 말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지도부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전략에 대해 “심판이라는 말은 야당의 프레임”이라며 “여당이 선거 전략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이라며 “뚝심과 오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에 대해 “심판이라는 말을 정부와 여당이 입에 올리는 순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이조 심판’ 중 무엇을 더 심판해야 하느냐는 프레임으로 들어가 버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조심판론은 2년 전에 우리가 했던 거다. 2년 전 대선에서 문재인 심판, 이재명이라는 문제 많은 상대 후보 심판을 주장했고, 또 조국 심판은 2019년부터 계속해오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그런 프레임에 들어가기보다 지난 2년간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한번 기회를 주시면 정부와 여당도 정신 차리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경제, 공정한 사회 문제, 양극화 문제, 인구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역전 현상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그건(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던 것) 민주당이 잘못해서 그런 거지 우리가 잘해서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3월 초에 이종섭 대사 사건, 의정 갈등이 계속되니까 국민들·환자들·환자 가족들 다 불안해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게 너무 시간을 끌고 늦어졌다”고 분석했다.유 전 의원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너무 실망했다”며 “아니, 이렇게 하실 거면 왜 총선 전에 이러시냐. 이제까지 하던 말씀을 다시 더 강하게 반복하신 것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날 담화도 51분 할 필요 없이 1분만 해서 ‘내가 전공의 만나겠다. 전공의 대표들 다 오시라. 오셔서 내가 몇 시간이든 이야기를 듣겠다. 그래서 우리 같이 한번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해법을 같이 한번 찾아보자’ 이렇게 전공의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셨으면 지금쯤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51분 담화문은) 대통령의 의지라고 봐야 한다. 그 담화문 안에 보면 화물연대 이야기, 건폭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대통령께서 뚝심으로 해서 잘하신 부분들 말씀 많이 하셨다”면서 “다만 뚝심과 오기는 종이 한 장 차이인데 국민께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의 판세와 관련해 유 전 의원은 “정말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찍어줬다가 지금 돌아서신 분들, 중도 무당층과 젊은 층 중에 우리 당을 진짜 미워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 마음을 남은 기간 어떻게 돌리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조류독감, 소→인간 전염사례 발생…증상 및 치사율은? [핵잼 사이언스]

    조류독감, 소→인간 전염사례 발생…증상 및 치사율은? [핵잼 사이언스]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한 감염 사례 및 경고 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텍사스주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인간에게서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텍사스주(州)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 케이스를 확인한 뒤 역학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텍사스주에 있는 최소 2곳의 낙농장과 캔자스에 있는 낙농장 2곳에서는 병든 소의 우유 샘플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 사례가 나온 곳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 아이다호주 등지다. 당국은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소를 키우는 낙농장의 직원 12명 중 1명이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직원은 감염된 소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환자는 결막염과 유사한 눈 충혈 이외에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에게 격리 조치를 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례는 미국에서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첫 번째는 2022년 콜로라도 교도소 수감자에게 발생했으며, 소 등 포유류가 아닌 감염된 가금류를 통해 발생했다. 소, 고양이, 염소 등 포유류에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앞서 지난달 미네소타주의 한 농장에서는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새끼 염소 사례가 발생했다. 당국은 염소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새와 함께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같은 물을 마시면서 전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남극해에 사는 펭귄 1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미 백악관은 3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 사례를 언급하며 “최근 사례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현재 미국 전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디 코헨 CDC국장은 “미국 내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사례는 없다.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887명 중 2003년 이후 기록된 사망자 462명을 기준으로 해당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52%라고 추정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팬데믹 초기 치사율을 약 20%, 현재는 0.1% 미만에 불과하다. 소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코헨 국장은 ABC에 “미국 정부는 20년 동안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준비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현재 우리는 타미플루와 같은 이용 가능한 치료법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해당 바이러스에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백신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CDC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 낮아” 현재 CDC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일반 대중 사이에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더 쉽게 전염되는 단계까지 진화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아프거나 죽은 동물뿐 아니라 조류 독감에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물질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에게서 나온 우유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며, 소비자 건강에 위험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젖소의 우유는 모두 폐기하고 있으며, 모든 우유는 저온살균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우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설] 尹·전공의 대화, 의정 갈등해소 돌파구 돼야

    [사설] 尹·전공의 대화, 의정 갈등해소 돌파구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전공의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들을 만나 달라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의 제안을 윤 대통령이 곧바로 수락하면서 의정 대화의 계기는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어제는 끝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것이 7주째다. 40일이 넘는 동안 전공의 공백으로 의료 현장이 겪은 혼돈과 불안은 말할 수 없이 극심했다. 이제는 환자도, 남아서 공백을 메우는 의료진도 버티기 힘들어진 한계상황이다. 간판급 병원들도 비상경영 위기에 몰렸다. 전공의가 전체 의사의 절반쯤 차지했던 서울대병원은 60여개 병동 중 이미 10개를 폐쇄했고 하루 10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 빅5 병원이 다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인턴 예정자의 88%가 등록을 거부해 내년 레지던트 수급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의 핵심 인력이다. 대형병원 진료진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지 않는다. 주 100시간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처우를 견디며 필수의료를 지탱해 왔다. 윤 대통령이 어제 일정을 급히 비워 전공의들과의 만남을 기다린 이유이기도 하다. 초강경 입장이던 대한의사협회도 대통령과 전공의들 간 만남을 돕겠다는 뜻을 밝히는 마당이다. 강대강 대치로는 신뢰 추락으로 의료계도 상처만 커질 뿐인 현실을 냉정히 돌아볼 시점이다. 대통령실은 “100% 열려 있다”며 대화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전공의들의 합리적 문제 제기에는 정책 수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완곡어법으로 들린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요구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 꾸준히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전공의 수련 근무시간을 ‘주 80시간’으로 단축하고, 필수의료 전공의에게는 월 100만원의 수련수당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 의대 입학 증원에 따른 교수 충원 방안 등도 큰 틀을 내놨으니 세부 논의를 이어 가면 된다. 더이상 2000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 전제로 고집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할 때는 아니다. 의료계 주축답게 전공의들은 국민이 지켜보는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 혼란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 “상급병원 3곳 이송 거부” 전신주 깔린 70대 사망

    “상급병원 3곳 이송 거부” 전신주 깔린 70대 사망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다친 70대가 상급병원 3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했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충주지역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복강내 출혈이 발견됐다.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 병원은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했지만 수술환자가 대기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A씨는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9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A씨 죽음이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병원 3곳 이송 거부”…전신주 깔린 70대, 결국 사망

    “병원 3곳 이송 거부”…전신주 깔린 70대, 결국 사망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부상한 70대가 병원 2곳에 이송 거부됐다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1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충주의료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했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시내 모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을 수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복강내출혈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 병원은 외과 의료진이 없어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다. 병원 의료진은 인근 강원도 원주의 연세대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이미 2명의 외과 수술 환자가 대기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또 청주의 충북대병원은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9시간여만에 끝내 숨졌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A씨의 죽음이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정상 진료를 하고 있지만, 원체 의사 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교수가 당직을 서더라도 담당 진료과가 아니면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상급병원 9곳 이송 거부”…웅덩이 빠진 ‘3세 아이’ 숨져 지난달 30일에도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만 2세 여자 아이가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이의 첫 응급처치를 담당한 지역병원과 소방당국이 충남과 충북, 대전, 경기지역 병원 10곳에 환자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9곳에서 거부된 끝에 3시간 만에 숨졌다.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충북의 한 병원의 답변을 시작으로 대전, 천안, 경기 화성, 수원에 자리한 대학병원 등 8곳이 잇따라 “소아중환자실 운영이 안 된다” 등을 이유로 이송요청을 거부했다. 소방당국은 이송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렸으나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이송을 타진했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흉부 압박을 하지 않으면 맥박이 유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송은 환자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병상 등 당시 여러 여건상 수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당시 병원들이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날 “의학적으로 당시 A양의 상태는 대형병원으로 이송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환아의 자발순환회복이 1시간을 유지하지 못했고 다시 심정지가 발생해 39분을 심폐소생술을 추가로 시행하고도 심전도상 무수축이 지속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혈관계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송은 오히려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2상에 나서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2상에 나서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임상 2상에 나선다. 지엔티파마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임상 2상은 다국적 임상으로, 인지기능장애를 겪고 있으면서 뇌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 영상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 임상시험 책임자는 인하대병원 신경과 최성혜 교수이다. 대상 환자는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위약(가짜약)과 크리스데살라진을 1일 1회, 26주 동안 경구 복용해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 타우병증(T), 신경세포 사멸(N)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나는 노화 질환이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뇌프론티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치매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mPGES-1을 억제해 염증인자인 PGE2 생성을 차단하는 소염작용을 동시에 보유한 이중표적 합성신약”이라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약물은 일부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뿐 아니라 효과도 초기 단계 환자에게서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억을 잃은 반려견에서 확인된 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가 이번 임상 2상에서 재현돼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은 노인을 포함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에서 확인됐다.
  • 의료진에 컵라면 40상자 선물한 난치병 환자가 남긴 말은

    의료진에 컵라면 40상자 선물한 난치병 환자가 남긴 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난치병 환자가 의료진에 컵라면 수십 상자를 선물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이 환자는 의료진들에게 “국민과 환자만 바라보면 최선의 답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 복도에 컵라면 상자 40개가 등장했다.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20년째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힌 익명의 한 환자는 코로나19 당시 이 병원 의료진의 사진을 붙인 컵라면 상자와 함께 응원 글을 남겼다. 이 환자는 “환자와 시민은 벌써 오래전 일상을 회복했지만 의료진은 아직도 마스크도 한번 못 벗고 환자를 위해 고생하고 계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의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서로 대화로 양보하고 국민과 환자들만 바라보면 최선이 무엇인지 답은 바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같이 평범한 시민도 양보와 이해, 존중, 그리고 대화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며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환자분이 가장 힘드실 텐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게 주변 의료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전공의가 직접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요청에 2일 전공의와의 대화를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늘 열려 있다”고 밝혔다.
  • 정부 “의료개혁, 더 좋은 의견 있다면 방향 바뀔 수도 있다”

    정부 “의료개혁, 더 좋은 의견 있다면 방향 바뀔 수도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3일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이틀 연속 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의료계에 보내면서 길어지는 의정 갈등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료정상화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주장해 온 과제들을 의료개혁 과제에 충실하게 반영했다”면서 “국민과 의료계가 함께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의료개혁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바로 세우고,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공의 여러분을 포함한 의료계가 적극 의견을 내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어제 대통령께서는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셨다”며 “전공의 여러분,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서 환자 곁에서 본분을 다할 때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는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3년간 의대 전임 교수 1000명 증원을 위한 절차도 이행 중”이라며 “각 대학에서 오는 8일까지 제출한 수요를 토대로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의 필수의료 수요를 종합해 내년도 대학별 의대 교수 증원 규모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정부는 의료 현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대통령 대화 제의에 더 다가서야 할 의사집단

    [사설] 대통령 대화 제의에 더 다가서야 할 의사집단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합리적인 통일안을 제시하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도 의사들은 요지부동이다. 의료계가 똘똘 뭉쳐 ‘2000명 증원 철회’만 외치며 한 발짝도 꿈쩍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인턴 등록 마감일인 어제는 2687명의 예비 전공의 중 약 10%만 임용 등록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대화 여지를 줬는데도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이어 가면서 환자와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증원 2000명을 놓고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밝혀 의료계가 허탈해했던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의료계의 합리적인 통일안 제시를 전제조건으로 숫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그간의 태도를 처음으로 바꾼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도 의료계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전공의와 의대생 96%가 의대 정원을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응급의료 체계뿐 아니라 중증질환 진료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태도다. 의료대란이 길어져 환자들이 죽어 나가도 지금처럼 정부 탓만 할 텐가. 대통령실은 어제 “윤 대통령은 의료계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럼에도 의료계가 아무런 근거 제시도 없이 막무가내식 집단행동만 고수하다가는 결국 여론의 철퇴를 맞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치매환자·취약층 ‘가스 안전’ 챙기는 성동

    치매환자·취약층 ‘가스 안전’ 챙기는 성동

    서울 성동구는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가스밸브가 자동 차단되게 하는 ‘가스타이머 콕’을 치매환자나 취약계층 대상으로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서 실시하는 안전장치 지원 사업이 경제적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구는 부주의로 인해 가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와 노인 가정의 설치 지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구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와 70세 이상 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설치비용 전액(10만 2500원)을 지원하고, 70세 이상 주민에게는 설치비의 80%(8만 2000원, 자부담 2만 500원)를 지원한다. 성동구청 누리집 고시공고를 참조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맑은환경과로 제출하면 된다. 2020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2021년부터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성동구는 2021년 250가구, 2022년엔 244가구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엔 248가구를 지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치매환자, 어르신 가정에 안전장치를 보급해 가스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구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대만, 연명의료 중단 조례 제정… 日은 가이드라인 마련

    대만, 연명의료 중단 조례 제정… 日은 가이드라인 마련

    해외 주요 국가들은 인간의 삶의 질을 더 중시해 죽음에 임박한 환자의 연명의료를 멈추거나 극심한 고통을 완화하는 호스피스 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북미·유럽 등 ‘적극적 안락사’ 법제화 대만은 2000년 ‘안녕완화의료조례’를 통해 연명의료 중단을 허용했고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2007년 연명의료 중단에 관한 국가 지침을 만들었다. 영국은 1993년 힐스버러 참사 희생자의 연명의료 중단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뒤 2005년 정신능력법을 제정해 연명의료 중단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005년 연명의료 중단을 허용한 프랑스는 2016년 말기 환자가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진통제 처방을 허용했다. 연명의료 중단 등 ‘소극적 안락사’와 달리 ‘존엄사’, ‘조력사망’으로 불리는 ‘적극적 안락사’는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지만 북미와 유럽, 남미 일부 국가에서 이를 법제화했다. 미국은 1994년 오리건주가 제정한 존엄사법이 1997년과 2006년 연방대법원 합헌 판결을 받은 뒤 10개 주 정부와 워싱턴DC에서 도입됐다. 이들을 포함한 나머지 46개주에서는 연명의료 중단이 허용된다. ●佛 ‘조력사망법’ 새달 의회 제출 2001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법을 만든 네덜란드에 이어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6개주도 이를 법제화했다. 독일, 이탈리아, 콜롬비아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조력사망을 허용했고 프랑스 정부는 다음달 ‘조력사망법’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자살방조죄와 구별 짓기 위해 온전히 자기 의사표시가 가능한 성인, 의사표시가 불가한 경우 사전에 문서와 증인을 통한 의사 표명, 고통 완화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놨다.
  • “尹대통령, 전공의 만나 직접 얘기 듣고 싶어 해”

    “尹대통령, 전공의 만나 직접 얘기 듣고 싶어 해”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늘 열려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저녁 언론 인터뷰에서 “대화를 위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도 시간이나 장소,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전공의들과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주인공은 단 한 명, 대통령이다. 국민으로부터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찍혔던 그들에게 어깨를 내어 주시고 두 팔로 힘껏 안아 달라”면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도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조건 없이 만나 봐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합리적 근거를 전제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논의 여지를 열어 뒀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 등 의사단체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유화 제스처를 거듭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차관 파면과 총선 심판 등을 주장하며 정권과의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는 의협과는 별개 트랙으로 진정성을 호소하며 전공의들을 끌어안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가운데 생사가 엇갈리는 최전선인 응급실마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심근경색·뇌출혈·산부인과응급 등 27개 중증·응급질환을 관리하는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중 14곳이 ‘진료 제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권역 내 중증 환자의 응급진료를 최종 책임지는 권역응급센터의 대응 역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번진다. 의료대란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전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여지를 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도 의사단체들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정부의 거듭된 복귀 및 대화 촉구에도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규모는 늘었고 전공의 수련을 앞둔 인턴 수련 대상자 10명 중 9명은 등록 마감 전날인 1일까지 수련받기를 포기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진료 제한’이라고 뜨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3월 첫주 10곳에서 마지막 주 14곳으로 증가했다”면서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 역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도 길어지는 의료공백을 버티지 못하고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부득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배정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전체 병동 60여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하고 5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의료공백 사태에 대비한 바 있다. ‘빅5’ 병원 중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것은 연세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전 실장은 또 “오늘이 인턴 등록 마지막 날인데 어제까지 10% 이내로 등록돼 있는 상태”라며 “인턴 등록이 안 되면 하반기인 9월이나 내년 3월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예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미미하다. 의대 졸업 후 인턴 과정을 시작하려던 3068명 가운데 90%가 전날까지 인턴 수련을 지원하지 않았다. 인턴 수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레지던트·전문의 취득 과정이 늦어져 인턴 부족 사태는 물론 의료인 배출 과정이 전반적으로 지연된다. 전 실장은 차후 복귀하는 인턴에 대해 상반기 수련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발표한 ‘젊은 의사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공의와 의대생 3명 중 1명은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의대 정원 규모를 ‘감축하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의 96%였다. 이번 조사는 전체 전공의와 의대생의 5%에 해당하는 158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수련 의사가 있는 전공의·의대생이 꼽은 수련을 위한 선행 조건(중복응답)으로 ‘의대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란 응답이 93%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차관 경질’(73.4%) 등이 뒤를 이었다. 류옥씨는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보고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최소한 의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가 이뤄져야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생들도 소송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법률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배분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의대생은 1만 3057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생 1만 8793명 중 69.5%가 소송에 참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각하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준영)는 전의교협 대표가 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처분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번 결정은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들 가운데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와 별개로 국립대 의대교수 증원은 예정대로 1000명 증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국립대 의대교수 증원은 의대 증원 논란 이전에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증원해야 한다는 현장 요구가 있어 왔기 때문에 앞서 발표한 대로 1000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내용을 3일 발표한다.
  • ‘존엄한 죽음’ 선택권 늘린다

    ‘존엄한 죽음’ 선택권 늘린다

    #. 8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지병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왔다. 금방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급성 폐렴까지 겹쳐 상태는 빠르게 악화했다. 마지막을 직감한 A씨는 가족들에게 “퇴원해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고민 끝에 인공호흡 치료를 결정했다. 그날부터 A씨는 각종 센서와 콧줄을 달고 병상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A씨가 삽입된 튜브를 떼려 하자 병원은 A씨의 손을 병상에 묶어 버렸다. 가족이 면회하러 올 때마다 그는 필담으로 “편히 죽고 싶다. 그만 보내 다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연명의료 보류·중단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소용없었다. 관련 법률에 따라 말기 환자가 아닌 ‘사망이 임박한’ 임종 환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망 전까지 의식이 또렷했고 호전됐다가 악화하기를 반복했던 터라 의학적으로 A씨를 ‘임종기 환자’로 보기는 어려웠다. 집에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길 원했던 A씨는 입원 한 달여 만에 차가운 병실에서 숨을 거뒀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가족들은 ‘그날’의 연명의료 결정을 두고두고 곱씹었다. 2018년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된 지 6년이 됐지만, 아직 많은 말기 환자는 자신의 연명의료 여부를 선택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말기’인지 ‘임종기’인지 구분하기 어렵거나, 의식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해줄 가족이 없는 무연고 환자들이다. 환자가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시기도 ‘말기 진단 이후’로 법에 규정돼 이미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가족들이 환자의 의사에 반하는 연명의료 결정을 내릴 때가 잦다. 2016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됐는데도 ‘죽음의 질’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어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년)’을 심의·의결하고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임종기’에서 ‘말기’로 조정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기도 말기 진단 이후에서 이전으로 당기기로 했다. 좀더 일찍 자신의 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환자가 의식이 없어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는지 알 수 없고, 대신 결정해 줄 가족이 없더라도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치매 환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상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호스피스 전문기관도 두 배로 늘린다.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환자가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고통을 덜어 주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를 받는 환자와 가족이 종교인이면 영적인 돌봄도 받을 수 있고, 환자가 떠난 뒤 가족들이 슬픔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지 않았고 연명의료결정법도 개정해야 하지만 최근 여러 나라의 조력 존엄사 인정 추세에 발맞춰 존엄한 죽음에 대해 돌아볼 사회적 의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면 환자가 미리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리더라도 임종기에 접어들어야 이행된다. 즉 임종 직전까진 환자 의사와 상관없이 연명의료가 계속될 수 있다. 여기에 법의 사각지대가 있다. 법에서 규정한 임종 과정이란 ‘회생 가능성이 없고 증상이 악화해 사망이 임박한 상태’를 말한다. 말기 환자는 수개월 내 사망할 것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말한다. 수일 이내 사망이냐, 수개월 이내 사망이냐를 놓고 임종과 말기가 갈린다. 전문가들은 이 기준이 모호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18~21년 서울대병원 의료기관윤리위원회에 의뢰된 6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명의료 유보·중단 의뢰 환자의 66.7%가 임종 과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6명이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고도 기준에 맞지 않아, 혹은 가족들에게 등 떠밀려 고통스러운 치료를 이어 갔던 것이다. 조정숙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연명의료관리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사들조차 말기와 임종기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일본·영국 등 여러 나라가 이미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연명의료 결정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대만·호주·스위스·네덜란드·캐나다·뉴질랜드·스페인 등은 식물인간 상태나 중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도 연명의료 결정 제도를 운용 중이다. 조 센터장은 “보다 적극적인 행위인 ‘조력 존엄사’도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저 치료하지 않을 뿐인 소극적 형태의 연명의료 중단이 임종기 환자만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환자의 가족들이 경제적 문제 때문에 섣불리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어 말기 환자부터 연명의료 중단을 적용하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교수는 “말기 상태에서 연명의료 중단이 가능하다고 법이 바뀐다 해도 현장은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며 “법 안에서 마치 퍼즐 맞추기처럼 탁상행정을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보면 자녀들이 무력감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 연명의료를 고수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없다”며 “중환자실에 있다면 사실상 임종기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지친 자녀들이 ‘연명의료를 그만해 달라’고 하면 그때 연명의료 장치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선 의사들이 ‘임종기’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로 노인 환자들은 연명의료 중단을 원하나 가족들이 끝까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연명의료 중단 가능 시점을 ‘말기’로 앞당겨도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말기 환자로 연명의료 중단 대상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 온 것은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연명의료를 하지 않으면 중환자실로 가는 환자가 줄기 때문이다. 연명의료를 받지 않은 채 임종하려면 임종실이 있어야 한다.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내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한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병원들은 요지부동이다. 관련 시행령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임종실이 없다면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갈 곳 없어진 환자들을 집으로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명의료만 받지 않을 뿐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1997년 가족들의 뜻에 따라 뇌출혈 수술 후 의식 없는 환자를 퇴원시켰다가 의료진에게 살인방조죄가 선고된 ‘보라매병원 사건’ 이후 의사들이 퇴원 조치를 내리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박 교수는 “존엄하게 임종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지 않고 법만 고치다 보니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이라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결정권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기를 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가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기를 말기 진단 이전으로 조정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대병원 조사에서도 의뢰 환자의 90% 이상이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가족이 환자의 뜻을 대신한다. 사전에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의료계획서 같은 문서가 있다면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지만, 문서가 없다면 가족 2명이 “평소 환자가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해야 한다. 환자의 의사를 모를 경우 가족 전원이 합의해야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다. 여기서 가족은 배우자·자녀·부모, 조부모·손자녀, 형제·자매를 말한다. 조 센터장은 “문제는 가족이 없거나 연락이 끊긴 환자들”이라며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나 조카가 있어도 법률 대리인이 아니어서 아무 역할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B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혼하고 홀로 살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유일한 가족은 수년째 연락을 끊은 아들뿐. 종종 친구들에게 ‘갈 때 되면 인공호흡기 달지 않고 편히 가고 싶다’고 했지만, 법적 권한이 없는 친구들은 B씨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대리해 줄 수 없었다. 그는 의미 없는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복지부는 이런 경우 3자에 의한 대리 결정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에 치매와 파킨슨병, 신부전증, 심부전증(만성호흡부전의 하위개념) 등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암과 에이즈, 만성간경화증, 만성호흡부전,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환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권고한 질환은 암, 에이즈, 만성호흡부전, 간경변증, 신부전, 심혈관질환, 당뇨, 다발성신경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류마티스관절염, 약제저항 결핵 등 13종이다. 호스피스 전문기관도 확대한다. 현재 188곳에 불과해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 복지부는 2028년까지 360곳으로 확대해 호스피스 대상 질환자의 이용률을 지난해 기준 25%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중단이 가능한 의료기관도 650곳으로 늘린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은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곳에서만 가능하나 전국에 430곳뿐이다. 게다가 종합병원이나 요양병원에는 없는 곳도 많다. 특히 전남은 설치율이 31.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환자가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리려면 다른 지역으로 전원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 “콩팥 적출해도 다시 자란다” 거짓말에 속아 장기 파는 사람들…가난의 참혹함 [포착]

    “콩팥 적출해도 다시 자란다” 거짓말에 속아 장기 파는 사람들…가난의 참혹함 [포착]

    신장을 떼어내도 다시 자라난다는 거짓말에 속아 장기를 매매하는 네팔 사람들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 동부에 있는 카브레 지방은 일명 ‘신장(콩팥) 마을’이라고 불린다. 오래 전부터 가난에 찌들어있던 이 마을 사람들 중 신장을 불법 적출해 내다 팔지 않은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기 때문이다. 칸차라는 이름의 한 40대 남성은 스카이뉴스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신장을 팔았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마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으로 장기를 매매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장기 브로커들은 장기 매매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장기를 팔라고 설득해 왔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신장은 떼어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난다”는 브로커의 거짓말에 속아 수술대에 누웠다. 어떤 주민은 불법으로 장기적출 수술을 받던 중 목숨을 잃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신장 등 장기를 매매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돈벌이 수단이라고 여기기도 한다.수만(31)이라는 남성은 몇 년 전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던 중 결국 불법 장기 매매를 결정하고 인도로 향했다. 그가 신장을 적출하고 받은 돈은 한화로 약 500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이 돈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수만은 “(불법 장기 매매 후) 내게는 고통만 남았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절대 장기를 팔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2007년 장기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네팔의 가난한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신장을 내다파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카브레 지방은 오랫동안 장기 브로커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브로커의 설득에 넘어가 과거 단돈 200만원에 자신의 신장을 팔았다는 한 여성은 “브로커들이 10년이 넘게 우리 마을을 찾아왔다. 그들은 신장을 팔라고 설득해 왔지만 난 항상 거절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더 크고 튼튼한 집이 필요했다”면서 신장 적출을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장을 팔아 얻은 집으로 이사했지만, 얼마 뒤 네팔을 강타한 강진으로 집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네팔과 인도에서 특히 ‘신장 밀매’ 성행하는 이유 일부 네팔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인도로 건너가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받는다. 특히 최근 들어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젊은 남성이 급증하면서 불법 장기 밀매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등 해외 노동을 떠났다가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신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젊은 남성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네팔의 29세 남성 A씨는 돈을 벌기 위해 과거 3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중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섭씨 약 50도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는 사우디에서 일했다. 당시 점심을 먹을 시간도, 화장실에 갈 시간도, 물을 마실 시간도 없었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발이 부어 오르고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러다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남성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며 주3회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네팔 장기이식센터의 외과의사인 푸카르 슈레스 박사는 “젊은 남성들이 고열 속에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일하다가 신장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신장 이식 환자의 약 3분의 1이 해외에서 일하다 온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네팔 전체 이식 건수의 30%가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기 때문에 이는 네팔의 보건 의료 시설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물 섭취와 휴식 등의 중요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남도, AI앰뷸런스로 치료 골든타임 확보

    전남도, AI앰뷸런스로 치료 골든타임 확보

    전라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4년 지능형응급의료시스템(AI앰뷸런스) 시범적용 지역 공모’에 선정돼 도민 응급상황 발생 시 치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지능형응급의료시스템은 기존 응급의료 체계의 기술적,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구급차에 영상을 수집하는 통신 캠과 음성을 수집하는 블루투스 마이크, 5G 태블릿을 탑재하고, 119 종합상황실과 의료기관에 응급서비스를 표출하는 장비를 도입해 구축하게 된다. 구급차와 종합상황실, 의료기관 간 응급환자 정보를 공유해 의료기관은 환자 도착 전 수술 준비 등 최적의 치료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환자 이송 시 교통사고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으로 가는 최단 경로를 자동 안내하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2년간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도 소방본부에 ‘인공지능 앰뷸런스’ 20대와 의료기관 6개소에 이송 중 응급환자 정보 등 응급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기기(ER-KIOSK)를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범적용 지역의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서비스 효과성 분석을 통해 서비스 적용 지역 확산 및 보급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인공지능 앰뷸런스가 도입되면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방, 응급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도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병원 어려움 심각”…서울대병원, 결국 ‘비상경영’ 선포

    “병원 어려움 심각”…서울대병원, 결국 ‘비상경영’ 선포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온라인 게시판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공지사항을 게재했다.김 병원장은 “우리 병원을 포함한 수련 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에 서울대병원 그룹은 부득이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배정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비상진료체계는 절대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자의 안전을 위해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진료 공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환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는 교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병원장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헌신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슬기롭게 이겨왔다. 이번 위기 또한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자”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말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2배로 늘려 1000억원 규모로 만드는 등 의료공백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왔다. 본원은 전체 60여개 병동 중 10개 가량을 폐쇄했으며 병동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 전공의·의대생 96% “의대 정원 줄이거나 유지”…수련 복귀 필요 조건은?

    전공의·의대생 96% “의대 정원 줄이거나 유지”…수련 복귀 필요 조건은?

    대통령실이 의과대학 증원 규모와 관련해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벌이는 전공의와 의대생 10명 중 9명은 의대 입학 정원을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 의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현실적이지 않은 저부담 의료비’를 꼽았고, 수련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를 꼽았다. 류옥하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는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 빌딩 지하 1층에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체 전공의·의대생 3만 1122명 중 1581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581명 중 64.1%(1014명)는 ‘한국 의료 현실과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정원인 3058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31.9%(504명)였다. 의대 정원을 감축 또는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을 제외한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의 10명 중 6명(1050명·66.4%)은 ‘향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93.0%·복수응답), ‘구체적인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관 및 차관 경질’(73.4%), ‘전공의 근무 시간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 설문에서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한 전공의·의대생도 33.6%(531명)에 달했다. 그 이유로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났기 때문’(87.4%),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했기 때문’(76.9%), ‘심신이 지쳐서’(41.1%) 등을 꼽았다.이 외에도 한국 의료의 문제점으로 ‘현실적이지 않은 저부담 의료비’(90.4%·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비인간적인 전공의 수련 여건’(80.8%), ‘응급실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의 문지기 실종’(67.0%), ‘당연지정제’(62.4%) 등을 지적했다. 당연지정제는 건강보험 가입 환자를 병원들이 의무적으로 진료하고 국가가 정한 금액만 받도록 한 제도다. 사직·휴학 과정에서 동료나 선배로부터 압력이나 협박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0.9%(15명)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을 주도한 류옥씨는 “전공의들이 (병원이나 학교에서) 왕따가 되는 것이 두려워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다”면서 “대통령님은 어제 담화에서 비과학적이고 일방적인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고 하셨고 이런 상황에서는 ‘젊은의사 동향조사’가 보여주듯 현실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와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젊은 의사들이 의료현장에서 왜 생명을 살린다는 보람과 긍지를 갖지 못하고 있는지, 왜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는지 조사 결과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협은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은 그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해결책이 나와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강원도에서 ‘별빛이 내리는 요가’

    강원도에서 ‘별빛이 내리는 요가’

    강원관광재단은 별멍(별 감상)과 웰니스(Wellness·웰빙과 피트니스 합성어)를 결합한 관광상품인 ‘별빛이 내리는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요가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춘천 리버레인을 시작으로 원주 강원감영(5월 11일), 철원 소이산 전망대(6월 8일), 영월 동강시스타(6월 22·23일), 삼척해수욕장(7월 6일), 동해 추암해수욕장(7월 7일) 등에서 총 7회에 걸쳐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 진행된다. 요가와 별 감상 외 프로필 스냅사진 촬영, 스트레스 지수 측정 등도 이뤄진다. 1회당 참가 인원은 50~100명이고, 네이버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유아 등은 참가할 수 없다. 참가비는 1만원이고, 숙박시설을 이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참가비를 강원상품권으로 환급받는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별빛이 내리는 요가 프로그램을 강원특별자치도의 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출장 상담 주 2일→5일 확대

    성남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출장 상담 주 2일→5일 확대

    경기 성남시는 수정·중원·분당구 보건소에 주 2회 설치·운영하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출장 상담소를 주 5회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자신의 연명의료나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문서다. 2018년 2월 연명의료 결정 제도가 시행돼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고 있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라면,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관련 문서 작성에 관한 상담을 받으려면 평일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수정·중원·분당구 보건소에 차려지는 상담소를 찾아오면 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인 사단법인 호스피스 코리아측과 연계한 상담이 이뤄진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등록기관 상담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나서, 그 내용을 숙지한 후에 본인이 직접 수기 또는 태블릿으로 해야 한다. 본인이 원하면 의향서 등록 절차가 진행된다.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되면 법적 효력을 갖는다. 향후 본인의 의사가 바뀌면 언제든지 의향서를 변경 또는 철회할 수 있다. 성남시는 2022년 7월부터 등록기관과 연계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관련 상담소를 운영해 첫해 544명, 지난해 1279명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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