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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년간 한국 IT 이끈 공학박사…마지막 선물은 ‘장기기증’이었다

    34년간 한국 IT 이끈 공학박사…마지막 선물은 ‘장기기증’이었다

    한평생을 대한민국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서상용(62)씨가 마지막 선물로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9일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서 신장 양쪽을 2명에게 기증하고, 인체조직 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기능장애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서씨는 지난달 22일 대구의 어머니 집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평소 나눔을 실천했던 서씨가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절망감이 컸던 이들은 기증을 결심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한다. 대구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서씨는 KT 연구소에 입사한 후 34년간 공학분야 박사로 근무했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전거·탁구·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 서씨는 조용하지만 진중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여보, 그동안 가족을 잘 이끌어줘서 고마워요. 함께한 아름다운 날들을 오래도록 기억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해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게 지내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려줘요.” 고인의 배우자 정난영씨는 하늘의 별이 된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름다운 삶을 살다 가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 “출산은 죄악” 한국계 추정 美난임병원 테러 공모범, 구치소서 사망

    “출산은 죄악” 한국계 추정 美난임병원 테러 공모범, 구치소서 사망

    난임 클리닉 차량 폭발 테러 사건 공범으로 미국에서 재판에 넘겨진 대니얼 종연 박(32)이 구치소에서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교도국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박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 있는 연방 구금센터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시설 내 요원들이 응급 구명 조처를 하면서 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교도국은 이날 박씨가 있던 시설 내 직원이나 다른 수용자가 다친 사례는 없으며 공공에 영향을 줄 만한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교도국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에 박 씨의 사망 사실을 통지했다고 전하면서도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주 출신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25)와 공모해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을 폭파한 혐의를 받는다. 미 연방 검찰청은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범에게 폭탄 원료 등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도운 혐의로 박씨를 체포해 기소했다. 바트커스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몰고 난임 클리닉 건물 앞에서 폭발시켜 건물 일부를 심하게 파손시키고 인근에 있던 사람 4명을 다치게 했으며 바트커스 본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주말이라 난임 클리닉이 문을 열지 않아 클리닉 직원이나 환자 피해는 없었다. 검찰은 조사 결과 박씨와 바트커스는 극단적인 반(反)출생주의를 공유하는 온라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반출생주의는 인간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극단적 신념이다. 박씨는 2022년 10월부터 폭발 위험물질인 질산암모늄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해 지난 1월 바트커스 집으로 81.7㎏을 보냈다. 이후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바트커스 집에 머물며 함께 폭발물을 제조하고 실험했다.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강력한 폭발물 제조법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극단적 사상은 오래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소셜미디어(SNS)에 반출생주의를 긍정적으로 소개하며 동조자를 모집하는 글을 게시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죽음을 지지하는 신념까지 갖고 있었다고 가족들이 증언했다. 사건 한 달 전에는 ‘지구 생명 멸종 과정을 가속할 버튼이 있다면 누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씨는 바트커스가 범행을 저지른 뒤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달아났다가 약 2주 만에 폴란드에서 미 법무부의 공조 요청을 받은 현지 수사 당국에 붙잡혔다. 이어 지난 3일 미국 뉴욕으로 송환돼 체포된 뒤 지난 13일부터 LA 연방 구금센터에 수용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지난 4일 뉴욕 브루클린 법원 출석 당시 ‘우크라이나인처럼 싸우자’는 문구와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이 그려져 있는 녹색 티셔츠 차림에 한 손에는 흰 붕대를 감고 출석한 바 있다.
  • [단독]‘종이 빨대 논란’ 스타벅스, 오늘부터 일부 매장서 플라스틱 빨대 도입

    [단독]‘종이 빨대 논란’ 스타벅스, 오늘부터 일부 매장서 플라스틱 빨대 도입

    국내 모든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시범적으로 재도입하기로 했다. 종이 빨대에 대한 고객 민원과 친환경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자 ‘유턴’ 초읽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25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를 함께 비치했다. 도입된 플라스틱 빨대는 톨(355㎖)·그란데(473㎖) 사이즈 음료에 적용되는 기본형 크기로, 기존에 합성수지 등 석유계 원료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빨대다. 지난 2월 김 의원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재질의 일회용 빨대로 바꾸는 것이 무슨 친환경이냐”며 스타벅스코리아에 종이 빨대 사용을 재검토하라는 취지의 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종이 빨대는 원칙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데, 환경부가 재활용 체계 구축을 외면하며 플라스틱 빨대처럼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논란을 반영해 시범 도입 매장 내의 ‘컨디먼트 바’에 플라스틱 빨대를 별도로 수거할 수 있는 전용 수거함도 함께 설치했다. 사용 후 즉시 분리수거가 가능하도록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스타벅스는 2018년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단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식품업계 중 최초로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종이 빨대의 친환경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시간이 지나면 종이 빨대가 분해되거나 음료 맛이 변질된다는 소비자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주름을 통해 중간 부분이 구부러지도록 만든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종이 빨대가 뇌병변·근육위축·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3년 국회입법조사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서 “구부러지는 플라스틱 빨대가 발명되기 전에는 와상 환자들이 음료 섭취 과정에서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었다”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질병이나 장애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플라스틱 빨대가 시범 운영되는 전국 200개의 스타벅스 매장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종합병원 인근에 있는 매장들이 우선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이 빨대를 도입했던 일본 스타벅스도 소비자 불만과 종이 빨대 논란에 올해 1월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로 회귀한 상태다. 김 의원은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며 “사회적 약자의 불편을 외면한 채 추진되는 정책은 진정한 친환경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도 이런 실질적 해결책을 참고해 재활용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의 환경 전과정평가(LCA)를 진행하며 플라스틱 빨대 금지 규제의 폐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 [사설] 전공의·의대생들 대화 움직임, 의료정상화로 이어져야

    [사설] 전공의·의대생들 대화 움직임, 의료정상화로 이어져야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과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와 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서울대병원 등 4개 대형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은 어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고,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정부에 “의료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복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의정 갈등 과정에서 강경 입장을 고수해 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사퇴했다. 여러모로 달라진 국면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향적인 논의의 물꼬가 열릴지 기대를 하게 된다. 지난 정부는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을 복귀시키기 위해 원칙과 약속을 어겨 가며 수차례 특혜를 줬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 정부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는데도 이들은 ‘7대 요구안’을 앞세우며 복귀를 거부했다. 지난달 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30%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추가 모집까지 했는데도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이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또 복귀의 길을 열어 달라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이기적인 태도에는 혀를 차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복귀에 앞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부터 하라”는 환자 단체의 요구가 조금도 과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까지 비정상적인 의료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 환자의 불편,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고충, 의사 인력 수급 등을 고려하면 정부와 의료계가 당장이라도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의정 갈등의 핵심에는 필수의료 확충, 수련 환경 개선 등 구조적 과제가 놓여 있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
  • 새 성장동력으로 치유농업 키우는 강원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치유농업을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활동과 산업이다. 강원농기원은 다음 달 춘천 신북읍 산천리에 치유농업센터를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치유농업센터는 교육장, 진단실로 이뤄진 건물 1동과 텃밭, 정원, 산책로, 맨발지압길 등을 갖춰 오는 11월 완공한다. 면적은 모두 1만1000㎡이고, 총사업비는 13억원이다. 치유농업센터는 준공 뒤 치유농장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사 양성, 치유농업 창업 지원 등을 맡으며 치유농업을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박종원 강원농기원 농촌활력팀장은 “치유농업센터는 치유농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치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 모델 확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원농기원은 적극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022년엔 발달장애인과 노인이 식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초록의로의 산책’, 2023년엔 경도인지장애인이 농산물을 수확하고 조리하며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기억·건강·행복쑥쑥’ 등 치유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진폐환자가 태백의 고랭지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동훈 강원농기원장은 “농업이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6년 동안 밖에 안 나가” 280㎏ 남성, 80㎏으로 변신 “배 아래 세상 보게 됐다”

    “6년 동안 밖에 안 나가” 280㎏ 남성, 80㎏으로 변신 “배 아래 세상 보게 됐다”

    몸무게가 280㎏까지 불어나며 6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대만의 40대 남성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았다. 몸무게를 80㎏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남성은 “배 아래 세상을 보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대만 중톈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남성 우모(45)씨는 어릴 때부터 뚱뚱한 체형으로 자라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몸무게가 90㎏에 달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180㎏이 됐지만, 몸을 움직이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탓에 자신을 ‘유연한 뚱보’라 부르며 비만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10여년 전 하던 일이 순조롭지 않게 되자 좌절에 빠진 우씨는 먹는 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다. 몸무게는 급기야 280㎏을 넘어섰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웠던 우씨는 6년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은 채 자신의 방과 화장실만 오갔다. 2020년 우씨의 집으로 찾아가 우씨를 진단한 타이베이 츠지 병원 의료진은 “과체중으로 인해 채혈조차 어렵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먼저 식단 조절과 운동, 약물 치료를 통해 체중을 감량할 것을 제안했다. 영양사가 설계한 채식 식단과 재활 운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몸무게를 200㎏까지 줄인 뒤에야 병원으로 가서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우씨는 몸무게가 150㎏까지 줄어든 2023년 병원에서 위 축소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에도 체질량지수(BMI)가 87에 달해 마취 및 수술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올해에는 4.5㎏가량의 처진 살을 수술로 제거했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이어가며 이달 초 우씨의 몸무게는 80㎏까지 줄었다. 우씨가 받은 위 축소 수술은 고도비만인 성인의 위장을 일부 절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우씨의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수술 이후에도 식단 조절과 운동 등을 하지 않은 경우 약 30%의 환자에게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결과가 관찰됐다”면서 지속적인 생활습관 관리를 강조했다. “식이·운동 안 하면 수술 이후 몸무게 늘어”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에 대해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며, 35를 넘으면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BMI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019년 36.3%로, 2009년부터 11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비만은 당뇨병과 암, 심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또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사회 활동을 가로막고 정신건강마저 악화시킬 수 있다. 식이조절과 운동이 비만 치료의 기본이지만,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BMI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합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위 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등 수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 GH-분당서울대병원-성남시, ‘집으로 프로젝트’ 출범···의료취약계층 주거환경

    GH-분당서울대병원-성남시, ‘집으로 프로젝트’ 출범···의료취약계층 주거환경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남시는 의료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으로 프로젝트’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열린 발대식에는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안성근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집으로 프로젝트’는 퇴원 환자가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이동 보조기기 설치, 낙상 방지용품 제공, 도배·장판 교체 등의 주택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상 가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선정한다. GH는 2024년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 공모사업’을 통해 성남시·분당서울대학교병원 컨소시엄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으로 프로젝트’, 응급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6월 말 성남시 대상 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도내 총 7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GH와 지자체, 대학병원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빨리 찾아온 더위···경기도, 폭염 대비 재해구호기금 20억 시군 지원

    빨리 찾아온 더위···경기도, 폭염 대비 재해구호기금 20억 시군 지원

    이동노동자, 옥외근로자,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 경기도가 이동노동자, 옥외근로자, 논밭 근로자 등 폭염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재해구호기금 20억 원을 시군에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7월 말부터 8월까지 폭염 집중 시기의 온열질환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의 경우 도내 전체 온열질환자 767명의 70%인 536명이 이때 발생했다. 세부 지원 내용은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용하는 대리운전기사·택배노동자 등에게 생수, 부채, 쿨토시 등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2억4천만 원을 책정했다.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소규모 공사장 등 옥외근로자와 논밭 근로자에 쿨스카프, 쿨토시, 쿨스프레이 지급 등에 3억4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부채, 양산 등 폭염예방물품, 무더위쉼터 냉방비 및 냉방기 청소·수리비 등에 14억2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은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재해구호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 BTS 슈가, 50억 기부… ‘자폐 치료 센터’ 세운다

    BTS 슈가, 50억 기부… ‘자폐 치료 센터’ 세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2·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의 치료와 자립을 돕기 위한 전문 센터 설립에 50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아티스트가 연세의료원에 전달한 단일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슈가의 본명을 딴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고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위한 중장기 치료와 사회성 발달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아우르는 이 센터는 임상과 연구, 음악과 예술을 결합한 통합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한다. 센터 설립은 예술가와 의료진이 수개월간 협업한 결과물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의 첫 만남을 계기로, 자폐 아동에게는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음악을 매개로 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마인드’(MIND)를 함께 개발했다. MIND는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관계망(Network), 다양성(Diversity)의 약어로, 자폐 아동이 악기 연주와 노래, 창작 활동을 통해 타인과 감정을 나누고 사회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슈가는 지난 3월부터 주말마다 환아들과 함께하며 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현장의 변화는 분명했다. 아이들의 감정 표현과 언어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고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하는 모습은 부모와 의료진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향후 민윤기 치료센터는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와 매뉴얼 발간으로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슈가는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깊이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계속 돕고 싶다”고 밝혔다.
  •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병원의 약 처방 실수로 사망한 미국 11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 매체 CBS뉴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법원은 11세에 숨진 아바 윌슨의 부모가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병원이 유족에게 2050만 달러(약 284억 3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에 거주하던 윌슨은 지난 2020년 4월 혈액 및 골수암인 B-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이후 통합 치료와 화학 요법을 통해 그해 6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약 4개월 후인 같은해 10월 29일 윌슨은 후속 검진을 위해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당시 혈액 검사 결과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완치 상태였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윌슨은 주치의가 아닌 간호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검진 당시 윌슨은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양쪽 다리로 퍼져나가 잘 걷지 못했다”고 유족 측 법률대리 회사 살비 쇼스톡 앤 프리차드(Salvi, Schostok & Pritchard)는 설명했다. 검사 결과 윌슨은 혈소판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낮고 간 효소 수치가 높았으며, 혈압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그를 입원시키지 않고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 용량을 늘려 자택에서 복용하도록 했다. 병원은 윌슨에게 가바펜틴 100mg을 하루 3회, 모르핀 15mg을 4시간 간격으로 필요 시 복용하라고 처방했다. 이 용량은 기존에 처방받던 모르핀 용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틀 후인 10월 31일 밤 윌슨은 자택에서 수면 중 사망했다. 원인은 모르핀, 하이드록시진, 가바펜틴이 함께 작용한 약물 혼합 독성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병원 측의 과실로 아이가 사망했다며 과실치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매튜 윌리엄스 변호사는 “병원은 윌슨의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과도한 진통제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윌슨의 몸은 분명히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그 외침을 외면했다”면서 “모르핀은 매우 위험한 약물로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특히 11세 어린이에게 투여 용량을 늘릴 때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의 주치의는 당시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정 내 통증 관리라는 명목 하에 해당 진료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법률대리인은 “모든 약물 처방은 권고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윌슨의 증상은 백혈병 합병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했고, 법원은 유족에게 205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는 ‘가족 상실에 대한 슬픔·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 포함됐다.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은 성명을 통해 “윌슨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모르핀은 아편의 주요 성분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중추 신경계(CNS)에 직접 작용하여 통각을 느끼게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통증을 줄이는데 사용한다. 의존성과 내성이 있어 중독과 남용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지도하에 사용돼야 한다.
  • ‘연속혈당측정기’ 썼더니…당뇨병 환자 혈당 ‘뚝’

    ‘연속혈당측정기’ 썼더니…당뇨병 환자 혈당 ‘뚝’

    연속혈당측정기가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보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패치 형태의 기기로, 팔이나 복부 등에 부착하면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는 사용자가 직접 센서를 스캔해야만 혈당 수치를 알 수 있어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 김재현·김지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연구팀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와 간헐적 스캔형 기기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 DMJ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9~2022년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차례 이상 사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은 기기 처방 시작일부터 1년간이다. 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3개월 만에 평균 8.9%에서 7.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간헐적 스캔형 기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8.6%에서 7.5%로 감소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3개월 후 이들의 당화혈색소는 10.1%에서 7.2%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혈당 조절 효과가 다소 감소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과 함께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의료 시범사업 등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이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게만 건강보험 지원이 이뤄진다”며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풍랑주의보 속, 헬기 대신 경비함 고속단정이 응급환자 구했다

    풍랑주의보 속, 헬기 대신 경비함 고속단정이 응급환자 구했다

    바다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 응급헬기가 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고속단정이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목포해양경찰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지난 20일 밤, 경비함정 508함이 최고 풍속 20m/s의 강풍을 뚫고 도서지역 응급환자를 무사히 육지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16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 보건지료소로부터 응급환자 A씨(67세, 남)가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평소 협심증 증세로 심장약을 복용하던 A씨는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으나, 당시 해상은 기상특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헬기의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목포해경 경비함정 508함은 3m가 넘는 파도를 뚫고 현장으로 이동해 고속단정을 이용, 신속하게 A씨와 보호자를 편승시켜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한편, 연안구조정에 인계해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 508함의 도움으로 육지로 이송된 A씨는 목포 소재 대형병원으로 이송되어 추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08함 정성우 함장은 “높은 파도가 치고 거센 바람이 불더라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출동하기 위해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휴가 떠난 제주에서 목뼈 “쿵”…10명 중 6명 ‘이곳’에서 다쳤다

    여름 휴가 떠난 제주에서 목뼈 “쿵”…10명 중 6명 ‘이곳’에서 다쳤다

    매년 여름마다 제주도의 포구에 ‘다이빙 인생샷’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제주에서 목뼈를 다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른바 ‘다이빙 명소’로 떠오른 포구 등에서 부상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대한신경손상학회가 발간하는 한국신경손상저널에 따르면 제주한라병원 연구팀은 최근 제주한라병원 외상센터에서 목뼈를 다쳐 치료받은 경추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년간 목뼈를 다친 경추 외상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중 34명(9.63%)가 수심 1.5미터 이하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뼈를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환자의 월별 발생률은 7월 28.6%, 8월 31.4%로, 전체 환자의 60%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변이나 항, 포구 등 실외(64.7%)에서 주로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외에 목욕탕, 실내수영장 등 실내(35.3%)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모두 수심 1~2미터의 얕은 물에서 부상을 입었다. 환자의 97.1%가 남성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환자의 평균 나이는 30.6세(15~54세)로 집계됐다. 환자를 대상으로 삼투압 차를 통해 알코올 섭취 여부를 측정한 결과 14.7%가 술을 마시고 다이빙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자 97%가 남성…15% “술 마시고 다이빙”실제 판포포구, 월령포구, 용담포구, 신촌포구 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이빙 ‘명소’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20대 남성이 술을 마시고 수심이 1미터에 불과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연구팀은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다이빙으로 인한 척수 손상 환자의 75% 이상이 30세 미만이고, 6~9월 사이에 발생 빈도가 상당히 증가한다”며 “사고 발생 전까지 부상 가능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등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빙으로 인한 부상은 척추에 심각한 외상을 입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일부 사망자는 사후 조사 없이 익사 사망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다이빙과 관련된 척추 부상의 실제 발생률은 과소평가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변비 15년 방치한 30대 ‘이 병’ 충격 진단…“암 위험도↑” 경고, 왜

    변비 15년 방치한 30대 ‘이 병’ 충격 진단…“암 위험도↑” 경고, 왜

    한 전문가가 15년간 변비로 인해 고통받은 한 30대 여성이 결국 심각한 소화기 질환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하며 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한 건강 클리닉에서 활동 중인 장 건강 전문가 데빈 와겐만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35세 여성 환자의 사연을 공유했다. 15년간 일주일에 한 번만 배변해 왔다는 이 여성은 장내 팽만감과 심한 가스 증상, 지속적인 복통을 호소해 상담받았고, 결국 ‘소장세균과다증식’(SIBO)이라는 질환을 진단받았다. 소장에 세균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과도하게 많을 경우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이 많은 영양소를 가져가면서 몸속으로 흡수되는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강 상태를 소장세균과다증식이라 부른다. 소장세균과다증식이 있으면 복부 팽만, 복통, 소화 장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소나 만성 피로가 동반되기도 한다. 와겐만 박사는 “특히 이 환자는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있었음에도 배변 활동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러 소화기 전문의는 여성의 증상을 단순한 변비로 오진하고, 일반 완하제 복용만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겐만 박사가 진행한 여성의 정밀 대변 검사 결과 환자의 장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균 수치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장내 발효와 가스가 증가했고, 배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절한 치료가 진행된 후 두 달 만에 여성의 배변 주기는 일주일에 2~3회로 정상화됐고, 증상도 현저히 개선됐다. 와겐만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 배변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소화기 질환이 단순 불편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SIBO 환자에게 췌장암, 담도암, 대장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균 과다 증식이 체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수용체(TLR-4)를 계속해서 자극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면역 기능이 저하돼 종양 발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한 30대 여성은 지속적인 복통과 변비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초기에는 단순한 유당·글루텐 불내증으로 오진되었다. 이후 10개월 만에 시행한 대장내시경에서 거대한 종양이 발견됐고, 결국 간까지 전이된 4기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는 췌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조기 발견되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과 유사해 간과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평소의 장 건강 변화나 배변 습관의 이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재명 대통령 공약 모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도’ 시범사업 탄력

    이재명 대통령 공약 모델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도’ 시범사업 탄력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맟춤형 주치의 제도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시도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65세 이상 노인,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지역 동네의원 의사를 주치의로 지정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의료혁신 정책이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와 6차례 협의 끝에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위한 정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조건부 협의가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6일 완료된 ‘조건부 협의’는 2년간의 시범사업 기간 종료 후 등록환자의 진료비 증감 및 입·내원일수, 서비스 질 등의 제도 성과를 평가한 후 사업 수정·보완 등을 포함해 사업 지속 여부를 협의하게 된다는 의미다. 시범지역은 제주시 삼도1·2동, 애월읍, 구좌읍, 서귀포시 성산읍, 대정읍, 안덕면, 표선면 등 7곳이며 추경예산이 확보되면 늦어도 9~10월쯤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 조례 정비와 관련 예산 확보, 운영기반 구축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주치의제의 구체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건강주치의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에 대한 입안(강성의 의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사업 시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확보, 주치의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주치의 지원센터 구축, 주치의 담당인력 역량강화 교육 등을 착실히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주치의 자격은 전문과목 상관없이 의사면허를 가진 누구에게나 개방되나, 일정 실무교육을 이수해야 활동할 수 있다”면서 “건강주치의 1인의 등록 주민·환자 수는 1000명을 적정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협의과정에서 주치의 의료기관 선정 기준 및 성과 평가 기반의 지불방식 마련, 의료기관 역량에 따른 등록환자 규모 차등 설정, 기존 국가 유사사업과의 중복방지 및 연계방안 등 권고한 사항들도 제도 설계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제21대 대선(민주당) 중앙 공약에 ‘노인·소아 질환 중심 단계별 주치의 등록 활성화로 전국민 주치의제 추진’에 대한 내용이 반영돼 있어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도입에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제21대 대선공약에는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 의료체계 구축, 주치의제 운영 및 방문·재택 진료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 등록환자 수와 성과지표 등에 따른 합리적 보상과 인센티브 부여 등이 담겼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완료는 제주도의 새로운 제도 도입에 정부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조례 정비, 예산 확보, 지원체계 구축 등 후속 절차를 꼼꼼히 진행해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 도민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의료체계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풀무원 빵’ 집단식중독 사례, 추가로 확인…총 256명

    ‘풀무원 빵’ 집단식중독 사례, 추가로 확인…총 256명

    학교 급식에서 제공된 빵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례가 3건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빵류 관련 살모넬라균 감염증 다기관 집단발생 모니터링’ 결과 과거 사례 3건, 유증상자 4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살모넬라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는 7건, 유증상자는 256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된 3건은 충북 등에서 집단식중독이 벌어졌을 당시 전국에서 신고됐던 살모넬라 감염증 사례를 후향적으로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각각의 유증상자 규모는 용인 30명, 나주 16명, 창원 2명이다. 박영준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추가된 3건은 비슷한 시기 신고된 집단식중독 사례를 후향적으로 조사하면서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라며 “해당 빵 섭취 이력과 살모넬라균이 확인돼 (동일한) 감염원에 의한 사례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의 한 학교와 진천의 한 유치원 급식에서 제공된 빵류를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나왔다. 당국의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문제의 제품인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이들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것으로, 소비기한이 각각 올해 10월 12일과 9월 21일인 제품이다. 당국은 이후 세종과 부안에서도 해당 제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식중독 사례 2건을 발견했다. 이들 2곳 급식소에선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가 제공됐다. 유증상자는 청주 120명, 진천 35명, 세종 18명, 부안 35명이다. 앞서 푸드머스 관계자는 이 제품 2종 약 2만 7000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으며,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한 후 새롭게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과거에 발생한 사례까지 확인을 마쳤으며, 회수 조치 이후 추가 (집단식중독) 발생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신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달걀이나 가금류를 섭취했을 때 걸린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증가 추세다. 음식을 조리할 땐 충분히 익히고, 달걀을 만진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 “매일 6시간도 못 자고, 아침은 당연히 패스” 내 얘기라면? 위험하다

    “매일 6시간도 못 자고, 아침은 당연히 패스” 내 얘기라면? 위험하다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등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은 건강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고치기 힘든 ‘고질병’과도 같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생활 방식이 생체리듬을 방해해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제1저자 이수진)은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국제학술지 ‘KJFM’(The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2020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1만 6253명의 24시간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 교란 요인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여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이 불규칙한 아침 식사, 수면 시간 6시간 미만 또는 8시간 초과, 신체활동 부족, 교대 근무 등 네 가지를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으로 규정한 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살펴본 결과, 1만 6253명 중 5237명(29.3%)에서 대사증후군이 진단됐다. 대사증후군 환자 중 2627명(15.6%)은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이 전혀 없었고, 6406명(38.13%)은 1개, 7220명(46.3%)은 2개 이상 보유했다. 아침 결식, 수면 부족, 신체활동 부족, 교대 근무 등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을 1개 보유한 경우 전혀 없는 환자와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21% 높았다. 2개 이상이면 그 위험이 27% 증가했다. 개별 요인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은 6시간 미만 수면 시 25%, 불규칙한 아침 식사 14%, 신체 활동 부족 13%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주기 리듬 교란 요인은 한국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이 결과는 생체 리듬을 방해하는 행동을 줄이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 소집해제 직후 ‘50억 쾌척’ 소식…신촌에 ‘BTS 슈가 치료센터’ 생긴다

    소집해제 직후 ‘50억 쾌척’ 소식…신촌에 ‘BTS 슈가 치료센터’ 생긴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위한 치료센터가 세워진다. 사업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본명을 따 시설 이름은 ‘민윤기 치료센터’로 정해졌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완공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한편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슈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느낀 건 지난해 11월에 이 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를 만난 후로부터다. 이후 슈가는 천 교수와 주기적으로 만나며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50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 전체를 통틀어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슈가는 자신의 재능인 음악을 활용해 환자들을 위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마인드’(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마인드’에는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을 배워,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배운다는 뜻이 담겼다. 이를 위해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간 주말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만났다고 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슈가가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고 감정 표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며 “더 나아가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환자들의 감정·언어 표현이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환자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완공될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마인드’를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한다. 지속적 운영을 위해 전문가 양성 과정도 체계화된다. 천 교수는 슈가를 향해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진정성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새로 생길 센터에 대해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나게 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슈가는 “음악이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라고 고백했다. 2023년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서 1년 9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슈가는 지난 21일 소집해제됐다. 이에 따라 BTS 모든 멤버가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무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 “지구 반대편 생명 살렸다”…1만㎞ ‘세계 최장 거리’ 원격 수술 화제

    “지구 반대편 생명 살렸다”…1만㎞ ‘세계 최장 거리’ 원격 수술 화제

    미국 플로리다주의 의사가 1만㎞ 넘게 떨어진 남아프리카 앙골라에 있는 암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역대 최장 거리 원격 수술 사례다. ABC뉴스 등 외신은 올랜도 셀레브레이션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병원 산하 글로벌 로봇공학 연구소 의료 책임자인 비풀 파텔 박사가 앙골라에 거주하는 전립선암 환자 페르난도 다 실바의 로봇 원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다 실바는 지난 3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대륙을 넘어 원격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기술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였다. 수술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위치한 복합병원(CHDC)에서 진행됐다. 파텔 박사는 플로리다에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과 고속 광섬유 인터넷을 이용해 약 1만 1000㎞ 떨어진 수술실에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집도했다.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정교한 로봇 수술 시스템이 도입돼 수술 정확성과 회복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파텔 박사는 2만건 가까운 로봇 수술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수술 당시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했다. 파텔 박사는 “환자 곁에 현지 외과팀(외과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파텔 박사 팀원 한 명)을 뒀다.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다 실바는 3일 뒤 귀가했다. 파텔 박사는 “이번 수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소외 지역에도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도약”이라며 “원격 수술 기술이 앞으로 전 세계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원격 수술이 구급차 안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병원에 갈 수 없는 환자들도 원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 “지구 반대편 생명 살렸다”…1만㎞ ‘세계 최장 거리’ 원격 수술 화제

    “지구 반대편 생명 살렸다”…1만㎞ ‘세계 최장 거리’ 원격 수술 화제

    미국 플로리다주의 의사가 1만㎞ 넘게 떨어진 남아프리카 앙골라에 있는 암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역대 최장 거리 원격 수술 사례다. ABC뉴스 등 외신은 올랜도 셀레브레이션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병원 산하 글로벌 로봇공학 연구소 의료 책임자인 비풀 파텔 박사가 앙골라에 거주하는 전립선암 환자 페르난도 다 실바의 로봇 원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다 실바는 지난 3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대륙을 넘어 원격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기술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였다. 수술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위치한 복합병원(CHDC)에서 진행됐다. 파텔 박사는 플로리다에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과 고속 광섬유 인터넷을 이용해 약 1만 1000㎞ 떨어진 수술실에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집도했다.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정교한 로봇 수술 시스템이 도입돼 수술 정확성과 회복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파텔 박사는 2만건 가까운 로봇 수술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수술 당시 현지 의료진과 협력해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했다. 파텔 박사는 “환자 곁에 현지 외과팀(외과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파텔 박사 팀원 한 명)을 뒀다.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다 실바는 3일 뒤 귀가했다. 파텔 박사는 “이번 수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소외 지역에도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도약”이라며 “원격 수술 기술이 앞으로 전 세계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원격 수술이 구급차 안에서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병원에 갈 수 없는 환자들도 원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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