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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구제금융법 주내 의회 통과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조태성기자|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하고, 의회에 신속한 통과를 요청했지만 금융시장에는 여전히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23일 개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50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6.45포인트(1.02%) 상승했다. 유가도 전날보다 0.6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76달러로 거래됐다. 전날의 폭등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증시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480선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4%(21.03포인트) 오른 1481.37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국내 증시가 전날 폭락한 뉴욕증시나 급등한 유가에 심하게 영향을 받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유가급등에 따라 8.70원 오른 달러당 1149.0원으로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금융위기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국가경제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회에 구제금융계획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원화 가치 ‘나홀로 추락’

    원화 가치 ‘나홀로 추락’

    세계적인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은 물론 최근 정치적으로 큰 혼란을 겪은 태국 바트화 등 개발도상국 통화에 비해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 자본 유출이 지속되고, 경상수지 적자 위험요인이 미리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금융불안이 가라앉기 전까지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에 상시적인 악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위기·유가상승이 원화 가치 끌어내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70원 상승한 11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45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1147∼1152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115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이 오른 것은 국제 원유가 급등 때문.22일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무려 16.37달러 급등하면서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외국인이 28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원화는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화 대비 엔(100엔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21.16원이나 오른 1090.86원에 거래됐다. 유로화와 위안화 역시 각각 46.06원,1.37원 뛰었다. 심지어 바트화 역시 전날보다 0.47원 상승하며 34.19원을 기록했다. 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덩달아 다른 나라 화폐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악화 우려 확대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외국인은 올해에만 29조원(약 264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화 부족을 초래했다. 이들은 월가발(發) 신용경색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자금을 일제히 회수하고 있다. 무역적자 요인도 큰 리스크다. 수출 둔화와 외국인 이탈이 겹치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쌍끌이 적자’가 발생, 달러화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유가 상승도 악재다. 유가 등 안정자산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지만 원유 수입 부담이 높아지는 게 더 크게 부각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과 하락이라는 상반된 두 현상에 대해서도 원화는 일관되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 ‘1200원까지 간다’ 환율이 어느 선까지 오를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서울 지점장은 “외환 당국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환율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에 경상수지 적자 확대라는 요인이 강하게 작용,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비관적인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환율 1200원대 상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1200원대에 근접하는 경우는 미국 금융위기가 더 심화되면서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사의 추가 도산이 발생했을 때에만 가능하다.”면서 “4·4분기에 유가가 하강 안정세에 접어들면 경상수지 적자가 소폭 개선될 것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1150원 이상은 무리’라는 공감대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들은 국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함께 내놓고 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와 강하게 연동돼 있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국제 금융불안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악재 이미 서민경제 압박… 적극 대처해야”

    [미국發 금융위기] “美악재 이미 서민경제 압박… 적극 대처해야”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리먼 브러더스 등으로 시작된 미국발(發)금융위기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제금융이 위기 해소의 일부 해법이 될 수 있지만, 향후 상황은 여전히 안개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쪽으로 이미 전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른 국내 경제의 충격은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1)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구제금융은 돈을 주고 쓰레기 더미를 치우겠다는 것이다. 간접적인 신뢰회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신뢰를 줘야지, 임시방편적인 땜질식으로는 어렵다. 금융부실 처리를 역경매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부실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 개별금융기관의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이 구제금융 기간을 2년으로 잡았다는 얘기는 적어도 2년간 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2) 이미 8월 자동차판대대수가 10여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 역시 3·4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은 1년가량 더 떨어질 것이다. 은행이 부실해지면서 차압한 물건을 경매에 부치면 집값은 떨어진다. 이는 금융과 주택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3)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면 곧바로 팔리지만, 우리는 고작 10억달러를 발행하려 해도 잘 안 된다. 한국의 여건이 미국보다 나쁘다는 뜻이다. 경상수지 적자라는 것은 달리 말하면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는 얘기다. 소비와 정부지출을 합친 총지출이 생산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특히 환율이 안정되려면 경상수지가 개선돼야 한다. 환율과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국내 지출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1년도 안 돼 환율이 25%가량 오른 나라는 없다. 지금의 상황은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하다. 정부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곽영훈 연구분석실장 (1)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데는 효과가 있다.‘잃어버린 10년’의 고통을 겪은 일본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상대방을 믿지 못해 돈을 서로 안 빌려줬다. 결국 투자 축소로 연결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경우 주식 급락세가 잦아들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하면서 일단 불안정성이 해소되는 것 같다. 그동안 쌓였던 미국 투자은행(IB)의 부실이 노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른바 ‘문제아’들이 나타나고, 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가 해소됐다는 면에서는 위험 요인이 줄어들었다. 다만 실적발표 등을 통해 추가부실이 속속 드러날 것이다. 어쩌면 더 큰 주기성을 갖고 위기가 발생할지 모른다. 문제가 노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위기는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다. (2) 결론적으로 실물 쇼크 상태로 가는 것은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환율·금리 급등 등 가격 변수를 통한 왜곡은 나타날 수 있다. 금융기관들조차 서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만큼, 기업은 현금 확보를 위해 보수적으로 투자나 고용 판단을 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 이상은 소비에 의존하고 있다. 자산이 떨어지는데 소득마저 감소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벌써 실업률이 최근 6%를 돌파했다. 금융사뿐 아니라 제조업체에서도 대량해고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 지금까지도 고용과 소비 부진이 나타나서야 위기가 끝났다. (3) 우리 경제는 외국의 의존도가 높고 금융 개방도 상당히 진행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마땅한 정책이 없다. 감세정책과 함께 그린벨트 등을 풀면 부동산이 살아나면서 실물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물가 상승이나 재정수지 악화 등 부작용도 만만찮다.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도 당장 사용하기 어렵다. 다만 어려운 시기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산업 구조조정과 제도를 변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장은 신중하게 경제 정책을 운용하며 앞으로 다가올 호경기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 (1) 해법이 될 수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 해결은 ‘모기지 부실→관련 금융기관 파산→이자율 상승→모기지 부실’ 등 악순환의 고리를 원천적으로 끊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금융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길밖에 없다. 부실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구제책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 문제는 회수 방법인데,‘역경매’방식이 고민거리다. 비싼 가격에 매입하면 국가 재정이 부실해질 수 있고, 싸게 매입하면 금융기관 및 기업의 부실은 완전히 제거 되지 못한다. 회사 자체는 부실이 아닌데 회사가 가진 자산 상당수가 부실화될 수 있다. 이름만 구제금융책으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만 더 커지게 돼 글로벌 금융위기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 미국의 경우에는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같은 상황은 우리도 비슷하다. 우리 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의 경우 자산의 3분의2가량이 외국인 투자로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속속 빠져 나가면서 기업 주가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그 여파로 자본조달능력이 하락해 자금경색이 올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외부 투자자들의 이탈에 의한 자금경색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물경제 전이는 최우선적으로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집과 건물을 담보로 빌린 제2금융권 부채의 부실로부터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 상한 등 규제가 강화된 은행권과 달리 이들 부채들은 은행권 신용 부족에 따라 고금리로 빌린 것들이라 국내 실물경제 불안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3) 미국 정부가 즉각 개입해 사태 해결에 나선 것처럼 우리 금융당국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금융과 실물 등 부문에서 파악한 위험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해야 한다. 예컨대 지방 주택 미분양 사태의 경우 사안별로 대책을 내놓지 말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을 통해 건설사의 부실 자산을 인수해 충격파가 민간 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한국투자공사(KIC) 및 금융기관들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국내 외환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병철 이영표 이두걸기자 bcjoo@seoul.co.kr
  • “키코손실 기업에 유동성 지원해야”

    #1. 정보통신(IT) 분야 수출로 영업 이익이 매년 100억원을 웃도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A사. 자기자본이 600억원 정도로 알짜배기 회사다. 그러나 최근 완전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2월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뒤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현재 평가손이 700억원을 넘어버렸다. 가입기간 동안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이 회사는 분기마다 평가손을 계상해야 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환율이 1100원 내외로 유지된다면 완전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2. 한 시중은행 외환상품 담당 부장 B씨는 얼마 전까지 휴대전화를 가려서 받았다. 키코 계약을 맺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하루에도 10통 넘게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계약을 맺은 기업에 직접 전화를 걸고 있다. 중소기업이 키코 관련 손실로 도산하면 그 짐이 고스란히 은행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봉착한 탓이다. 미국 월가발(發) 금융위기가 국내에 ‘키코 폭탄’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당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금융사 협약 유도 등 간접 지원에 그칠 전망인 데다 환율 시장이 계속 불안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에서 “키코 문제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에는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이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실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키코가 없었다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기업에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권혁세 상임위원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관계 부처와 협의해 키코 투자로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도 우량한 벤처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하지 않도록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던 사례가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원하겠다는 결정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직접적인 형태가 아닌 금융사들의 자율 협약 유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정부가 민간 거래에 직접 나설 수 없고, 중소기업이 보통 여러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도 “키코 관련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많아지면 은행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권의 파생상품 정보 공유를 통한 과도한 계약 방지, 지침 마련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불안정기에는 키코 같은 환헤지상품은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민간 계약’이라는 변명에 숨을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멜라닌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초콜릿·과자는 원료의 원산지 표시 없이 ‘수입산’으로만 표시돼 있는 ‘무국적 과자’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수입업체들이 멜라민 함유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일부 홈쇼핑 중국산 판매중단 이에따라 시민들은 과자류 구입을 꺼리고 있으며, 가게에서는 과자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일부 홈쇼핑업체는 멜라민 함유 여부와 관계없이 과자류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날 서울시내 4개 대형마트를 찾아 과자류를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이 원료의 원산지 표기가 없거나 ‘수입산’이라고만 표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운제과의 ‘키커’와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에 함유된 전지분유는 ‘수입산’이라고 표기돼 있었고,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에 포함된 혼합분유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었다. 서울 중구 N초등학교 앞 문구점 2곳에서 파는 중국산 과자 중 중국의 제조업체인 ‘만순발공무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컵초코’와 ‘삼양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초코초코’에는 중국산 전지분유와 우유분말이 각각 원료로 사용됐다.‘산타이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입속에서 와다닥’ 역시 유당이 포함돼 있었다. 주인은 “100원짜리여서 어린이들에게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들 제품이 멜라민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문구점 과자´ 어린이건강 위협 남대문 상인 김모(60·여)씨는 “최근까지 마루다이에서 만든 과자류를 국내 소매점에 넘겼다.”고 말했다. 멜라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과자류 등 5가지 제품을 회수한 일본의 ‘마루다이’ 제품이 최근까지 보따리상에 의해 국내에 유통됐다는 얘기다. 3살 된 딸을 둔 김미라(26·여·영등포구)씨는 “성분표시를 보면 ‘수입산’이라고만 돼 있는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산인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아예 사지를 않는다.”고 말했다.7살 손녀 간식을 사러 마트에 온 노정숙(54·여·동작구 사당동)씨는 “트랜스 지방이 위험하다는 보도가 나올 땐 그것만 보이더니 요즘은 멜라민만 살피고 있다. 재료 수입원이 중국으로 돼 있는 제품은 의심이 가서 손이 안 가 과일만 샀다.”고 말했다. 외국산 과자 수입상점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환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식약청 “멜라민 함유 조사중”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식품업체들이 중국산 과자와 초콜릿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 150여종 가운데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초콜릿은 10여종”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스니커즈(중국마즈), 킷캣(네슬레), 도브(중국마즈), 오레오(나비스코) 등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든 과자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중국에서 많은 PB(자체 브랜드)상품을 들여오지만, 과자류 등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인 롯데아이몰은 스니커즈, 킷캣, 오레오, 도브 등 중국산 초콜릿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인터파크는 판매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중국산 유제품이 1%라도 들어 있는 제품을 수거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이경주 황비웅기자 jhj@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금융-한국시장의 앞날] 따로 노는 경제부처 금융불안 더 키웠다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리먼 브러더스와 관련해 개별 금융기관들의 피해가 얼마가 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것은 금융위 소관이다.”라고 답변해 눈총을 받았다. 강 장관은 또한 산은의 리먼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도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해 의원들을 실소케 했다. 대통령도 힘을 실어줬다는 ‘경제 컨트롤 타워’의 답변은 아니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국회 정무위에서 나왔다. 같은 날 민유성 산은 총재는 정무위에서 리먼 인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했다.”고 답변했다. ●위기상황 효과적 대응 역부족 지난 18일 5년물 국고채 금리가 0.29%포인트가 폭등했다.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이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증권사들이 보유하던 국고채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한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3조 5000억원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해 시장에 공급했다. 왜 한은은 증권사로 바로 자금지원을 안했을까.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은 국내 시중은행”이라면서 “증권사의 자금경색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융위와 금감원이 위기상황에서 제 때 움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국내금융 ‘이두 체제’ 미국발 ‘금융공황’에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금융정책의 분리를 꼽는다. 이명박 정부는 재정부의 국내 금융파트를 떼어내 금융위원회로 넘겼다. 금융위가 국내 금융기관 및 금융정책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고 재정부는 환율과 외환 등 국제금융만 관리하도록 한 것이다.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면서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을 정책적으로 따로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올 초에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 차입 여건이 나빠졌다. 또한 외환 관련 파생상품인 키코(KIKO)를 판 은행과 키코를 산 중소기업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이 동전의 앞뒤처럼 얽혀 있다.‘9월 위기설’로 국내 주식·채권·외환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댔지만 알고보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도화선이다.HSBC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나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추진 문제도 국내적이면서도 국제적인 금융 현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두(二頭)마차처럼 정책이 분리되다 보니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정보력과 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청와대 내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국내외 금융 분리 6개월만에 “다시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금융위, 금감원 관계도 ‘삐거덕’ 금융위의 금감원에 대한 지휘·감독권 약화도 도마에 오른다. 과거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임할 때와 달리 금감원이 과거 10년처럼 ‘빠릿빠릿하게’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고 금융위측은 비판한다. 위상이 추락한 금감원은 ‘재주는 곰(금감원)이 넘고, 이익은 상인(금융위)이 본다.’고 불만을 표시한다. 여기에다 금융위는 강남에, 금감원은 여의도에 서로 떨어져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을 금융위로 이관하고, 금융위는 여의도로 돌아가 금감원을 지휘·감독하도록 하는 등 금융감독 체계를 다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국내 금융불안 요인 5가지 체크 포인트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국내 금융불안 요인 5가지 체크 포인트

    ‘미국발 금융 쓰나미’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의 불안요인을 체크하는 지표들 5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들 지표가 악화되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다. 첫번째 ‘펀드런’의 가능성이다.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대규모로 나타날 경우다. 인천의 D증권사의 한 지점장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400을 뚫고 하향하자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문의가 빗발쳤다.”면서 “1400선 이상에서는 환매문의를 하면 ‘지금 팔면 손해다.’고 설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몹시 화를 내면서 환매해달라고 요청해 약세장이 지속되면 어려울 수 있겠다.”고 토로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펀드런’이 일어나면 국내외 펀드들이 모두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정부에서 펀드수수료 인하나 세제혜택 등을 통해 이를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 은행권의 외화대출 가능성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대출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은 등은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에서 980대로 치솟자 외화 대출을 최장 1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현재 외화대출 잔액은 486억 9000만달러로, 달러화가 332억 3000만달러, 엔화가 138억 5000만달러 등이다. 엔화 대출이 2007년 중에 감소하기는 했지만, 달러·엔화 대출 모두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1130∼115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돌아보면 지난 3월 갚아서야 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만기일 이전에도 환율이 유리하면 조기상환될 수 있도록 하라.”는 ‘외화대출 관련 유의사항´을 지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셋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권 순매도 현황을 살펴야 한다.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7000억달러 투여하기로 함에 따라 19일 22일 양일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연초부터 9월19일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8조 1704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의 순매도 규모 24조 711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비중도 30% 아래로 추락한 29.87%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계속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수 있다. 넷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매수 동향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들은 7월 한달을 제외하고 매월 국고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금융선진국이라는 유럽쪽에서 채권을 팔고, 태국 등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나라에서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는 것. 또한 외국인 채권매수가 또한 단기외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외적 불안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외국인 채권보유액은 500억달러가량 된다. 다섯째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의 연체율이다.6월 말 현재 ‘0.7%’로 1%미만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으면 ‘한국판 서브프라임모기지부실’을 우려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한국경제 ‘오리무중’

    미국발 금융위기와 글로벌 성장둔화가 맞물리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환율·물가·수출·증권·부동산 등 각각의 경제 부문에 대한 예측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망이 어둡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언제까지일지, 강도는 얼마나 될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대외의존도가 75%를 웃도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어려움은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사태의 발원지가 해외여서 사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가 힘든 데다 최근 저명한 해외 경제예측기관의 전망도 판판이 틀리는 형국이어서 앞날을 내다보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국의 주식, 환율이 워낙 외부에 많이 노출돼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환율, 상승 속 하락 압력도 이를테면 환율의 경우 당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하락의 압력도 동시에 받고 있다. 현재의 원·달러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급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놓고 보면 중장기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 환율 동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추이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과 관련,“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경우 하반기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하락분이 1∼1.5개월의 시차를 두고 도입단가에 반영되므로 하반기 물가 압력 완화 및 무역 수지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환율의 추이는 연쇄적으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물가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수출, 4분기 최악 기록 우려 수출도 일각에서 올 4·4분기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외경기·환율·유가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 공식대로 나타나기에는 국제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다.●증시 “위험자산 비중 줄여라” 증시상황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금융사정이 얼마나 악화될지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조차 위기의 끝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들도 예측을 어려워 한다.증권 전문가들 역시 뾰족한 수 없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도 각종 정상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어떻게 변화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증시와 부동산의 추이는 특히 소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민감한 변수다. 여기에 한반도 특유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껏 고조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북한의 권력투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불안 요인이다. 외국자본의 이탈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채권시장도 ‘요동’

    채권시장도 ‘요동’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 미국발 금융불안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됐다.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美 등 6개국 “유동성 공동대응” 18일 한국 금융시장은 채권금리가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0.30% 포인트 가까이 폭등하고 환율은 37원이나 올랐으며 주가는 다시 1400선을 하회하는 등 다시 혼돈 상태에 빠졌다. 이날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9% 포인트 폭등한 5.95%로 6%에 바짝 다가섰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역시 0.29% 포인트 급등한 5.89%을 기록했다. 이같은 폭등은 지난 2003년 3월12일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보인 것이다. 신동욱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보유해온 국고채를 대량 팔기 시작하면서 채권금리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금리 폭등으로 무위험 재정거래가 어려워지자 손절매성 매물들을 내놓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2P 폭락… 널뛰기 장세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가 4% 가까이 폭락한 여파로 하루 만에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4포인트(2.30%) 하락한 1392.42로 장을 마쳤다. 골드먼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투자은행(IB)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506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7.30원이 폭등해 115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체적으로 폭락을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22% 하락하며 3년3개월 전 지수로 후퇴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2% 하락하며 여전히 2000선을 하회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증시도 17일 주가폭락으로 거래가 중지돼 18일까지 장이 멈췄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 스위스내셔널은행 등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kmkim@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8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 코스닥지수는 15.64포인트(3.64%) 급등한 444.93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반등과 AIG 자금 지원 소식,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러나 미국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투자심리 안정과 유가증권 수요확충을 위해 장기보유 주식·채권형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도 1110원대로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원 떨어진 11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상승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로 마감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FRB는 이날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해 AIG의 파산을 일단 막았다.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파산)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IB)부문 핵심자산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환율 급등은 경제 기초체력 약화 탓

    [미국發 금융위기] 환율 급등은 경제 기초체력 약화 탓

    ■원화가치 급속하락 왜 ‘9월 위기설’을 넘긴 한국 금융시장은 이제 위기의 그림자만 어른거려도 출렁댄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나타난 주가 폭락현상은 한국 중국 등 신흥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문제”라고 지적하며 “패닉(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환율이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약화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금융지표다. 지난 9개월 동안 원화 가치 하락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금융불안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좋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올라가면 국제유가 하락분을 상쇄하기 때문에 물가안정도 어렵게 된다. ●선진국 수준으로 버티는 주식시장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많이 팔고 있지만, 신흥시장만 비교하면 한국의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말 대비 16일 현재 26.9%로, 타이완의 32.3%에 비해 덜 떨어졌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16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62.2%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다. 러시아는 -50.6%, 홍콩은 -34.2%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하락률은 견조하다.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지인 미국은 연말 대비 -17.7% 하락했다. 일본도 -24.2%, 영국은 -22.2%다. ●원화가치 작년말 대비 -19% 그러나 환율은 주식에 비해 불안하다. 주요국 중에서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원화는 지난해 말 대비 16일 현재 -19.3%다. 한때 외화위기설이 나돌았던 태국도 우리보다 덜 떨어져 -13.39%에 그쳤다. 호주 달러화 -8.22%, 영국 파운드화 -9.96%, 러시아 루블화 -3.96%, 유럽연합의 유로화 -2.97% 등이다. 일본의 엔화와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각각 4.95%,6.64% 올랐다. 타이완 달러화도 1.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원화의 가치하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원화의 절하 요인들은 사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허약해진 탓이다.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본수지가 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 상반기에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외국인 주식·채권투자 등 포트폴리오투자(간접투자)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경상수지가 적자일 때는 자본수지가 흑자가 돼야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4분기(10∼12월)에 나타나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환율하락(원화 가치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유가하락이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촉발되기 때문에 수출주도형 경제인 한국경제의 경우 원화가치 상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증시·환율 리스크 커져… 채권 등이 ‘대피처’

    ■‘자산 포트폴리오’ 전문가 조언 회사원 황모(43)씨는 며칠 동안 불안에 떨었다. 집 넓힐 생각에 묵혀 뒀던 삼성그룹주펀드와 브릭스펀드 수익률이 망가지면서 속 썩이더니 이번엔 AIG가 문제라는 뉴스가 나와서다. 아버지의 4대 암보험에다 자신의 종신보험 등 4개의 보험을 AIG에 들어놓았기 때문이다. 문제없다는 설명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펀드나 보험을 정리해 보려 해도 선뜻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있다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금융시장 변동성 더 커진다 17일 국내외 증시의 안정은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데다 미국의 금융기관 부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시장이 안정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넘어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실물위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중국만 해도 이날 초상은행과 중국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채권을 각각 7000만달러,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리먼브러더스만 파산시킨 것은 밝혀지지 않은 부실 규모가 너무 커서 그랬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실 규모가 드러나고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개별 국가나 업종·종목별로 주가는 계속 출렁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나씩 정리해 나가자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주식이나 펀드를 팔아치우는 것은 위험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랜 약세장으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온다.”면서 “일정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충실히 따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50%에서 -30%에 이르는 손실률을 한꺼번에 떠안기보다는 일단 묻어두는 것이 좋다. 더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빚을 내서 투자했기 때문에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면 환매를 하되 조금씩 빼내야 한다.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 될지 예측해본 뒤에 그에 따른 환매 계획을 세워 이행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보험도 ‘통합보험’으로 합치는게 좋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한 상품으로 모든 보장을 다 받는 것이다. 보장 내용에 따라 이것저것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보험료도 따로 들 때보다 20∼30% 정도 싸다. 거기다 결혼·출산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장 범위나 대상을 그때그때 조정할 수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시행된 생보·손보간 교차판매에 따라 통합보험 경쟁이 치열해져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묻어 두자 이렇게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면 그 돈은 안전자산에 묻어 두는 게 좋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같은 데 들어가더라도 조금 넣고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조금 넣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어느 정도 시장이 풀려서 가격이 올라갔을 때쯤 안전하게 들어가라는 충고다. 구체적으로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채권형 펀드나 원금보장형 ELS 등 안전한 투자처로 자산의 50% 이상을 옮겨두기를 권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나 동결 가능성이 높아서다. 맹성렬 국민은행 신정중앙지점 VIP센터 팀장은 아예 80퍼센트는 예금·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넣고 20%는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넣어두는 방법을 추천했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지점 PB팀장도 50%는 정기예금,30%는 원금이 보장되는 ELD,20%는 주식시장에 넣으라고 권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여파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던 한국 금융시장이 미국발 호재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적인 보험회사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시에서 매도공세를 벌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안정모드’ 분위기로 선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채권금리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에 유독 민감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G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또 다른 복병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실물경제마저 둔화하고 있어 금융시장이 완전한 진정세로 접어들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증시는 반등 추세가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 횡보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은 증시의 상황에 따라 1100원대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있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워싱턴뮤추얼 등의 유동성 문제 해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외환전문가는 “환율 하락은 미국발 금융불안이 빠르게 진정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살아나 달러 매수요인들이 적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주가·채권·원화 하락 등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채권금리의 폭등에 대해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9월 위기설’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때 6.05%까지 상승했다가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이날 조정됐다는 것이다. 이어 “FOMC의 금리동결로 한국은행이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시장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성태 한은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이 유동성과 금리는 분리해서 보겠다는 것이 우리 금리정책에 충분히 참고가 된다.”고 말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점도 향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재계 대책 마련 부심

    “숨 좀 돌리는가 싶더니….” 재계가 ‘리먼발(發) 쇼크’로 또다시 살얼음판이다.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지지 않도록 차단벽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금융회사들의 도미노 자금 회수와 환차손 증가로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기업들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초비상이다.4대그룹들도 18일 대통령과의 회동 때 가뜩이나 내놓을 보따리가 없던 차에 미국 월가 충격에 노조 악재까지 겹쳐 고민하는 기색이다. ●현대차, 노조 악재 겹쳐 신차 출시 연기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SK 4대그룹은 “(리먼 사태 등으로)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자동차·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물밑에서는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번 사태로 더 심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이다. 현대차는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제네시스 쿠페’ 신차 발표회를 이날 돌연 취소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신차 공급물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판 시기를 다음달 10일쯤으로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 납품업체 법정관리 신청 삼성전자에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전량 납품하는 태산LCD는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환헤지 상품(키코)에 가입했다가 화(禍)를 키웠다. 평가손실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환율이 다시 급등하자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했다. 정유·항공 등 외화빚이 많은 기업들도 환율부담이 커졌다. 금호아시아나·두산·STX·코오롱 등 유동성 진통을 겪었던 기업들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자구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4조 5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부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은)금융 불안의 바닥 탈출 신호로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구책 마련에는 이상이 없음을 자신했다. 코오롱그룹도 “(위기설 진앙지였던)코오롱건설의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460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 인수를 준비 중인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화그룹도 “M&A 자금조달 계획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별 차질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미국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현대·기아차의 수요가 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미국 메이저 완성차회사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미국발 쇼크, 시장불안심리부터 잠재워야

    미국 대형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월가발(發) 쓰나미가 국제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신용위기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요 경제권의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그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어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데서도 확인된다. 당국은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위험에 노출된 투자 규모를 공개하고 필요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과 얼마 전 ‘9월 경제위기설’이 유포됐을 당시 뒤늦게 허둥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자본시장에서 100조원이나 증발하는 대가를 치른 끝에 깨우친 교훈이라 판단된다. 우리는 ‘위기설’ 때처럼 시장의 불안심리가 ‘괴담’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초기부터 시장의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책을 강구하기를 당부한다. 시장 참여자들도 일부 투기세력들이 부추기는 ‘소문’에 휩쓸릴 게 아니라 한국 시장의 안정성과 잠재력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특히 외화유동성 부문에서 세심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정부는 지난주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섰으나 과도한 가산금리 요구로 연기한 바 있다. 미국의 신용경색이 해소될 때까지 달러화 공급 부족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외평채 발행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기업들도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파되지 않도록 몸집 키우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월街 쇼크’… 하반기 경제운용 초비상

    ‘월街 쇼크’… 하반기 경제운용 초비상

    ‘9월 위기설’을 넘기고 나니 이번에는 ‘미국발 금융쇼크’가 하반기 우리경제를 옥죄고 들 태세다. 당장은 주가하락과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현실화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실물경제에 대한 타격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게 한가닥 위안이 되고 있지만 이 역시 세계경기의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마냥 반가운 일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둘러싼 여야간의 정쟁 등 정치권의 구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 16일 미국 금융불안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도 금융안정이 전제돼야만 실물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융불안은 국내경제에 환율상승과 물가급등, 수출감소, 투자부진 등의 형태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에 들어와 있던 해외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미국의 펀더멘털(경제기초)과 상관없이 ‘강(强)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환율상승과 물가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는 데 대해 미국의 소비와 투자 둔화가 본격화하면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타격이 오게 된다. 다만 현 금융불안이 얼마나 더 추가로 진행되고 그 강도가 어디까지일지 아직 알 수 없어 예측은 쉽지 않다. 때문에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순전히 금융만 놓고 보면 우리경제에 미칠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건은 금융부문의 문제가 실물경제로 얼마만큼 전이될 것인가인데, 현재는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수준이며 거시경제의 기조에 대한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져 물가인하 요인이 생겼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그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금융불안이 환율상승을 계속 자극할 경우 하반기 물가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는 재정지출이나 금리 등 정책수단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번 상황이 물가급등을 낳을 경우 경제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먼 브러더스의 청산 등으로 금융문제는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금융문제의 실물경제 전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물경기가 꺾이면 대미 수출은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수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정부가 대외수지 균형에 무엇보다도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상황에 워낙 외부적인 요인이 강해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묘수를 찾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정부와 국회가 일관성 있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신뢰를 받지 못하고 국회는 정쟁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정부 “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

    정부는 미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확충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키로 했다. 이번 사태가 지나친 불안심리로 확대돼 시장을 더욱 냉각시키는 것을 막는 데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정부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16일 오전 8시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김 차관은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AIG 등에서 비롯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전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리먼 사태가 파산 신청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팽배한 불안정성을 신속히 제거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외화 공모채 발행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국내 은행들의 외화건전성이 양호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단기간에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8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리먼 브러더스 증권 및 파생금융상품 보유잔액은 총 7억달러(취득원가 기준)에 불과하며, 메릴린치 관련 채권도 6억 4000만달러인 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채무승계가 예상돼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기로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9월 위기설’이 막 지나가자마자 ‘리먼 파산’의 악재가 또다시 한국 금융시장을 덮쳤다. 16일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하루 최고치의 폭등을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1400선이 뚫렸다. 경제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과 현재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의 배경이 “기본적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은 충분한가.”라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국내의 달러 부족 사태가 생길 것이란 우려다. ●‘리먼 파산’ 위기의 시작? 끝? 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 베어스턴스,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및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등으로 이제 덩치가 큰 골칫덩이들은 다 해결되고 잔잔한 문제들만 남은 것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신용카드론이나 오토론(자동차론) 등의 부채들이 불거지겠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기하급수적인 파생상품 부실로 번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차장도 “리먼과 메릴린치가 뉴욕시장에서 15일 한방에 해결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당분간 요동치고, 이에 따라 국내 환시장과 주식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이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낙관적인 단정도 배제한 채 미국 자체에서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의 핵심이 외환부족 가능성이었는데,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근 2년 사이에 장단기 외채가 2배로 늘어난 4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총외채는 2006년 6월 말 2265억달러에서 2008년 6월 말 현재 4198억달러로 증가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최근 2년 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가 급증해 외채도 크게 늘었는데, 시장이 불안하면 이들이 돈을 빼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도 “외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뒤 달러로 바꿔 송금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채증가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외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달러는 충분, 조달은 어려워 현재 시중은행들의 달러 사정은 크게 나쁘지 않다. 최영한 국민은행 자금시장담당 부행장은 “국내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상태를 나타내는 ‘1년 만기 통화스와프베이시스’를 보면 9월16일 현재 2.70으로 3월20일 ‘베어스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시스가 낮으면 외화유동성이 악화된다. 다만 해외에서 달러 조달은 현재 쉽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행하려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무기연기함에 따라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화표시 채권발행을 연쇄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리먼 파산’과 지속되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쳐서 현재 5년 만기 국채의 부도위험가산금리가 1.4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0.45%보다 프리미엄이 3배나 늘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靑, 불안심리 확산 차단 역점

    미국 월가의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청와대는 16일 일단 외견상 차분한 기조를 견지했다. 몇몇 기자들이 박병원 경제수석에게 브리핑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노 코멘트”였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다룰 사안이지, 청와대가 나서서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월가의 상황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의주시해 온 일로, 상황변화를 면밀히 추적하되 구체적 대응은 주무부처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월가의 상황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면서 “이 대통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지나친 대응으로 시장을 동요케 하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표정 관리와 달리 청와대의 물밑 움직임은 분주했다. 특히 이날 오전 주식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청와대는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 실시간 상황분석에 돌입했다. 월가의 충격파가 미칠 직접적 피해보다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고, 따라서 이같은 불안심리 차단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는 판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월 위기설이 괴담에 그치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던 터에 이런 악재가 터져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이번 월가의 위기가 일단락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신용경색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과거 같았으면 월가의 이런 상황에 국내 금융시장이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을 텐데 지금은 비교적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 금융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금융 부문을 넘어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제 금융시장 미국發 쇼크

    국제 금융시장 미국發 쇼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미국 월가가 요동치며 국제 금융시장이 공황(패닉)상태로 빠져들고 있다.94년 역사의 세계 ‘최강’ 증권사 메릴린치가 간판을 내리고,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결국 파산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우려해 금융회사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을 20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금융권은 7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유동성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FRB가 1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를 결정하기로 돼 있어 주목된다. ●‘블랙 먼데이´ 공포 확산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3월 베어스턴스와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 프레디맥 때와는 달리 미 정부와 FRB가 더 이상 구제금융을 실시할 생각이 없음을 밝힘으로써 문을 닫는 금융기관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월가를 덮친 메가톤급 대혼란으로 15일 뉴욕시장과 아시아시장에서는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타이완 -4.1%, 싱가포르 -3.27% 등 3∼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4일(현지시간) 메릴린치와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BoA의 메릴린치 인수가격은 약 500억달러, 주당 29달러로 결정됐다. 메릴린치의 지난 주말 종가 17.05달러에 70%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이다. 하지만 1년 전 주가에 비하면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리먼 브러더스는 15일 새벽 BoA와 영국의 바클레이즈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결국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거액의 손실과 함께 주가 폭락으로 주요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 최대 보험사 AIG는 연준에 400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린스펀 “금융위기 안끝났다” AIG 이외에 미국내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도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14일 ABC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금융 위기로 인해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유탄´ 맞을 듯 미 금융시장의 대혼란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내 금융사가 리먼과 메릴린치에 각각 7억 2000만달러 등 14억 4000만달러(한국투자공사가 메릴린치에 투자한 20억달러는 제외)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필요하다면 금융권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융시장은 물론 한국까지도 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9월 위기설’ 이후 하락을 시도하던 환율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재차 폭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나마 다행은 리먼 이후 가장 파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추정됐던 메릴린치가 BoA에 인수됐기 때문에 서프프라임의 다음 희생자를 찾으려는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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