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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을 움직이며 경제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건 긍정적이지만 물가 상승을 자극할 추경은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수출·소비·투자 ‘트리플 둔화’…올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

    “수출·소비·투자 ‘트리플 둔화’…올 성장률은 2.6%에 그칠 것”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 압력은 금융 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대두됐다. 산업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6%이며, 무역수지는 약 158억 달러(약 19조 658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실질 GDP 2.9%, 무역수지 325억 달러 흑자)와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중심의 성장세로 전환하며 정상화 속도가 높아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에 따른 금융긴축 강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면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민간 소비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및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 등의 영향으로 2021년(3.6%)보다 증가폭 축소(3.3%)가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지속과 기저효과로 1.0% 감소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9.2%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 달러 돌파가 기대되지만 원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이 급증하면서 158억 달러 적자가 예상됐다. 한편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을 금융 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주식·채권·외환 운용·리서치 담당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약 34.2%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1순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15.2%), 높은 가계부채 수준(11.4%), 시장금리 급등(10.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1년 내)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6.9%로 지난해 12월 조사(12.5%)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 金겹살에 먹고살기 힘드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金겹살에 먹고살기 힘드네[경제활동 거리두기 풀렸지만… 고물가에 지갑은 ‘꽁꽁’]

    돼지고기 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도소매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5년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겹살’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70%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치솟아 돼지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육 재고도 없을 정도로 수급 불안까지 겹쳐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26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초의 가격이 형성되는 도매시장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2년 전보다 약 25% 올라 지난달 1㎏에 5251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비쌌다. 소매시장 삼겹살은 2년 새 100% 폭등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냉장 삼겹살 소매가는 1㎏당 2만 3530원으로 역시 최고치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리두기 완화로 매일 밤 만석을 이루고 있는 고깃집도 고민이 깊어졌다. 고깃집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10%이지만 원가 비율이 급등하면서 최근 마진율이 4~5%대로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손님이 많아도 수익은 오히려 줄어 내 인건비를 깎아 직원 월급을 주고 있다”면서 “원가 상승분만큼 가격을 올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손님을 받을 수 없었던 지난 2년보다 경제적으론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돼지고기는 통상 연중 4~8월에 가격이 오른다. 추운 겨울을 버틴 돼지들이 그만큼 살이 오르지 않고 봄부터 부쩍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상폭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공급량은 역대 최대”라면서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선 최근 돼지설사병인 소모성호흡기질환(PED)이 유행하면서 현재 사육 돼지 수가 예년에 비해 20% 줄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요가 폭발했다. 리오프닝으로 직장인들의 회식이 재개되고 학교도 급식을 다시 시작했다. 대체재인 수입육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지 인력난이 심각한 데다 물류대란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미국·유럽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한 관계자는 “고환율이 겹쳐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50% 올랐다”면서 “지난해 가을에 주문한 고기가 지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급 금겹살’ 현상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농장 관계자는 “높은 사료값이 지속되면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거나 사육량을 줄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 감소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 감소

    외은지점 작년 순익 1조 1482억원금리 상승 여파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1년 사이에 5%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총 35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1482억원으로 1년 전(1조 2017억원)보다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호조를 보였지만 비이자이익 부문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타격을 받아 손실을 키웠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1년 전(1조 5557억원)보다 19.5% 증가한 1조 859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NIM은 2020년 0.8%에서 지난해 0.94%로 0.14% 포인트 올랐다. 반면 수수료이익, 외환·파생·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1년 전(1조 80억원)보다 44.2%나 줄어든 5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증권 관련 이익은 -1조 476억원으로 2020년(-2189억원)과 비교해 손실 규모가 379% 증가했다. 유가증권 보유량은 증가했지만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유가증권 매매와 평가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수료 이익은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상품(1조 7094억원) 순익은 1년 사이 24%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 관련 이익은 줄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5%로 1년 전(0.37%)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2020년 말 4172억원에서 지난해 말 1719억원으로 줄었다. NPL 감소와 전년도 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전체 외은지점의 충당금 순전입액은 1년 전(1283억원)보다 1381억원 줄어든 -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은지점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尹 경제책사 출신 김소영, 금융위 ‘왕부위원장’ 되나

    尹 경제책사 출신 김소영, 금융위 ‘왕부위원장’ 되나

    새 정부 출범 후 금융 당국 수장들이 모두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김소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에 금융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금융위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김 부위원장이 사실상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18일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김 부위원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 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제·금융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돕고, 금리 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리스크 점검회의는 본래 금융위 부위원장이나 사무처장이 주관하기는 했으나 김 부위원장은 새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을 짠 사람이다 보니 더 주목받았다”면서 “당분간 금융 당국이 ‘금융위 부위원장 중심 체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사의를 표했으나 아직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관련 감사원 감사까지 받으면서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김 부위원장의 과거 금융 정책 관련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 정부에서 추진한 대출 총량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 때문에 향후 금융 당국이 은행들의 대출 총량 관리보다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尹 경제 책사’ 김소영 , 금융위 ‘왕부위원장’ 되나

    ‘尹 경제 책사’ 김소영 , 금융위 ‘왕부위원장’ 되나

    새 정부 출범 후 금융 당국 수장들이 모두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김소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에 금융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금융위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김 부위원장이 사실상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18일 금융 리스크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김 부위원장은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위험 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내외 경제·금융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돕고, 금리 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리스크 점검회의는 본래 금융위 부위원장이나 사무처장이 주관하기는 했으나 김 부위원장은 새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을 짠 사람이다 보니 더 주목받았다”면서 “당분간 금융 당국이 ‘금융위 부위원장 중심 체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사의를 표했으나 아직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 관련 감사원 감사까지 받으면서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김 부위원장의 과거 금융 정책 관련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 정부에서 추진한 대출 총량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가계부채의 규모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향후 금융 당국이 은행들의 대출 총량 관리보다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가 연일 휘청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255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17일 1% 가까이 반등해 2620선 탈환에 성공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증시 향방을 두고 증권사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일부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불안 진정” vs “반등 어려워”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상하이 봉쇄를 새달 1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하고 원·달러 환율 진정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4월 실물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및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표가 양호하고 관련 발언이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면 투자 불안심리도 진정될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변수를 해소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아직 없는 까닭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핵심인데, 그 전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라면서 “향후 2~3개월에 걸쳐 뚜렷한 물가 안정세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수가 추세적 반등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 매수는 유효” 공감대 이처럼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자본시장 외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를 근거 삼아 움직이는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모두 진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인 까닭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없고 금리가 낮아진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과거와 다른 변화의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미래 전망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수는 위험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싸다고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실적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세계 증시가 또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02% 하락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빠졌고 빅테크(거대기술기업)가 편입된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했다. 12일 코스피가 1.63% 하락한 2550대로 주저앉았고, 홍콩 항셍(-2.07%), 일본 닛케이 225(-1.77%), 상하이종합(-0.48%) 등 아시아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시장의 공포는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CPI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전월(8.5%)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문제는 앞으로다.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물가를 뺀 근원 물가가 1년 전보다 6.2%, 전월보다 0.6% 올라 시장의 불안을 부채질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이 이뤄지고, 기업의 자금 융통은 어려워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다. 투자자들의 위험부담도 늘어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속속 이탈한다.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존 실비아 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쯤 연준 의장과 이사들이 0.75% 포인트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S&P 500 지수가 5~10% 추가로 더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국제 유가도 6%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6.0% 오른 배럴당 10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는 107.51달러로 4.9% 올랐다.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은 0.7%씩 동반 상승했다.
  •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국내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2550대로 내려앉아 약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환율도 장중 한때 1290원선에 도달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외려 이달 들어서만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증시 활황을 경험한 개미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4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9분 달러당 129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보다 무려 14.7원 상승했다. 환율이 1290원선에 도달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시장마저 출렁이며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을 불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들의 ‘나홀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4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11일까지 2조 1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132억원, 1조 1045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추어 이례적 행보다. 심지어 주식을 담보로 ‘빚투’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공여잔고도 3월 21조원대에서 지난달 22조원대로 불어나는 등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증시가 저점에 도달해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실물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저점권을 통과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환율은 1280원 터치, 올 무역적자는 99억弗… 추경호 “빈틈없이 관리” 비상경제 TF 가동

    환율은 1280원 터치, 올 무역적자는 99억弗… 추경호 “빈틈없이 관리” 비상경제 TF 가동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악재’에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가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공포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 1기 ‘추경호 경제팀’이 위태로운 한국 경제를 어떻게 연착륙시킬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업무 시작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부터 꾸렸다. 현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 아래 기재부를 이끄는 핵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TF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팀장)을 중심으로 기재부 차관보(부팀장),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으로 구성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밖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안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비상 경제대응 TF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 대응 조치를 마련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응태세를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지만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집행과 지난 4월 4.8%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끌어내리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불안 잠재우기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80.2원까지 치솟은 뒤 12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80원 선에 진입한 건 2020년 3월 23일 1282.5원을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고점을 터치하며 4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만 98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1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 2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 적자를 불렸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입액이 197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억 8300만 달러 대비 34.7%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원유(53.7%), 반도체(26.3%), 석유제품(46.8%), 가스(52.7%), 기계류(16.2%), 석탄(220.0%)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 6200만 달러), 가스(8억 2400만 달러), 석탄(6억 5400만 달러) 등의 수입액이 45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 1280원 터치한 환율, 무역 적자 확대… 추경호, 비상경제TF 꾸리고 총력 대응

    1280원 터치한 환율, 무역 적자 확대… 추경호, 비상경제TF 꾸리고 총력 대응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악재’에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가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공포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일 공식 출범한 윤석열 정부 1기 ‘추경호 경제팀’이 위태로운 한국 경제를 어떻게 연착륙시킬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업무 시작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부터 꾸렸다. 현 경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 아래 기재부를 이끄는 핵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TF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팀장)을 중심으로 기재부 차관보(부팀장),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으로 구성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밖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안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비상 경제대응 TF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 대응 조치를 마련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대응태세를 빠르게 구축해 가고 있지만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집행과 지난 4월 4.8%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끌어내리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불안 잠재우기 등 난제가 수두룩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80.2원까지 치솟은 뒤 12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80원 선에 진입한 건 2020년 3월 23일 1282.5원을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고점을 터치하며 4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만 98억 6000만 달러에 달하며 1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억 2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 적자를 불렸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입액이 197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억 8300만 달러 대비 34.7%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원유(53.7%), 반도체(26.3%), 석유제품(46.8%), 가스(52.7%), 기계류(16.2%), 석탄(220.0%)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 6200만 달러), 가스(8억 2400만 달러), 석탄(6억 5400만 달러) 등의 수입액이 45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尹, 아직 온전히 이기지 않아… 모래주머니 떼는 정도론 대만 못 이겨”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일반 국민은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 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 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 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더 좋은 데 놀러 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 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아직 온전히 이긴 것 아냐..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MB수석의 고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국무총리 인준이 진통을 겪으면서 온전한 내각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박병원(70) 전 수석은 “새 대통령과 새 여당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의외다.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오르내렸다. 직설적인 화법과 비상한 두뇌 회전으로 ‘관료답지 않은 관료’, ‘기재부가 배출한 최고의 지략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윤 대통령은 아직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는데 마치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다행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뻘짓을 많이 해 줘서 실점은 덜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10일 전화로 인터뷰를 추가했다.) 선거에서 온전히 이기지 않았다는 게 무슨 뜻인가. “윤 대통령은 0.73% 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아직은 불안한 승리다. 그렇다면 반대 진영을 어떻게든 끌어안아야 한다. 로키(Low key)로 가야 하는데 초대 내각을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쓰려 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윤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누구보다 이 정부의 성공을 바라니까 하는 말이다. 너무 잘난 사람, 너무 내 편만 모아 놓으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여실히 보여 주지 않았나.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사람은 ‘서육남’(서울대, 60대, 남자) 외에도 얼마든지 있다. 열심히 찾으려고 그다지 노력한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총리나 장관의 능력은 정부 조직 전체에서 나온다. 너무 개인의 능력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윤 대통령이 야당 복이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얘기하는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그 무리를 해가며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 이유는 (문재인) 정권을 향한 칼날이 무뎌지기를 바래서라고 본다. 그런데 경찰의 속성상 과연 그렇게 될까. 국민투표 여부를 떠나 설사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검수완박이 이뤄진다고 해도 제 발등 찍게 될 것이다. 얻는 것에 비해 국민 저항감 등 리스크가 너무 큰데 (민주당 안에서) 아무도 제어를 못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솔직히 일반 국민은 새 정부 내각 공전이나 검수완박보다 치솟는 물가와 금리가 더 무섭다. 새 정부 경제팀이 가장 역점을 둬야할 일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물가, 금리, 환율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적자국채 발행 중단밖에 없다. 아울러 법을 고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규제 완화뿐이다.” 윤 대통령도 기업 발에 묶여 있는 모래주머니를 떼어 주겠다고 했다. “모래주머니를 떼내는 정도로는 안 된다. 모든 규제의 뿌리는 중앙부처에 있다. 부처들이 수요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은 자신들 권한 안에 있는 다수 공급자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왜 설악산 케이블카와 반도체학과 정원을 중앙정부가 획일적으로 정해야 하나. 규제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내려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만에 따라잡힐 신세에 놓인 것도 ‘(규제 때문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된 때문이다. 규제에 관한 한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뭘 말인가. “조금만 불편해도, 조금만 위험해도 국가가 그 불편과 위험을 제거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가. 어느 분야건 기존 공급자나 기득권자는 세력화가 쉽다. 그렇다 보니 표로 먹고사는 국회가 잽싸게 움직여 조기 규제, 과잉 규제에 나서는 것이다. ‘드론’과 ‘타다’ 규제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가 생기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위원회 백날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지금 있는 규제개혁위원회만 제대로 가동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규개위에 강력한 권한을 주고 위원장도 승부수를 걸 만한 실세로 시켜야 한다. 그 다음엔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공정거래위, 금융위 등 대표적인 규제 부처들에게 ‘불합리한 규제를 스스로 정비하지 않으면 조직을 없애버리겠다’고 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싸울 게 아니라 규제 개혁에 가장 더딘 부처를 실제로 하나만 없애 봐라.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네거티브 규제’(안 되는 것만 규정)는 단박에 이뤄진다. 교육부 폐지론이 나오니까 (교육부가) 사립대 규제를 풀고 있지 않나.”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문제로 당시 ‘386’들과 갈등을 겪다가 옷(기재 차관)을 벗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부동산이 문제다. “그때도 지금도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은 공급이다.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이유는 전체 물량을 늘릴 생각은 안 하고 임대시장 물량을 빼서 매매시장 공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 특히 법인 임대사업자를 투기꾼 취급하며 규제한 것은 엄청난 실책이다. 다주택자는 집값 폭등의 원흉이 아니다. 개인 다주택자를 때려잡을 대상으로 삼지 말고, 주택 공급 확대의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놓고 오락가락 하는 모습인데. “재개발, 재건축은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당장은 주택 공급 감소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월세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더라도 사업 시기를 잘 조절하고 끝까지 설득해서 전세대란이나 집값 급등이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부동산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양극화 문제다. 코로나 이후 더 심해졌다. “해법은 (없는 계층의) 소득을 늘려주는 것인데 일자리 말고는 답이 없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자리는 나라가 걱정하지 않아도 생겨난다. 정부가 해야할 것은 좀 좋지 않은 일자리라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는 거다. 기초연금을 10만원 올리고 부모수당을 월 10만원 준다고 노인빈곤과 출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년간 돈을 쏟아부었는데 효과가 없으면 발상을 확 뒤집어야 한다. 최저임금만 해도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저임금 차등화 얘긴가. “그렇다. 경총 회장 지낸 사람이 이런 말 하면 기업들이 싫어하겠지만 업종별 차등화는 솔직히 기업들이 원하는 거다. 이런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 그런데 연령별 차등화나 지역별 차등화는 노동자가 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봐라. 노동자들이 현대차 임금의 절반만 받고도 일을 하겠다고 해서 ‘캐스퍼’가 대박이 났고 일자리도 대거 생겨난 것 아닌가.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0대와 노인부터 맨먼저 잘린다. 그렇다면 돈을 조금 덜 받고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 주 52시간도 그렇고 노동자가 원한다는 논리로 실상은 경영자의 이해관계를 교묘히 관철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 “노조는 왜 있나. 그걸 감시하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모든 문제를 법이나 규제로 해결하려 드는 데서 우리 경제의 덫이 더 심해진 거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진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경제관료로 짜이다보니 ‘기재부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기재부 관료들이 재정건전성에 너무 집착한다고 비판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적자를 다음 세대가 갚은 적이 없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상으로 당대에서 다 갚게 돼 있다. 이런 구조는 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사실상 가난한 사람들이 갚는다는 얘기다. 새 정부가 코로나 보상하겠다고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순간, 물가와 금리는 더 오른다. 정부가 빚을 내서 뭘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코로나 보상은 필요하다. 단, 빚을 내지 말고 다른 지출을 줄여서 지원해야 한다. 인플레 방치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증세다.” 물가뿐 아니라 악재가 첩첩산중인데 정국이 꽉 막혀 있다. “윤 대통령은 박람강기(博覽強記·아는 게 많고 기억력이 강한) 스타일이다. 대선 TV토론도 금세 주도권을 잡지 않았나. 이런 스타일의 단점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는 게 더 많다는 데 있다. (대통령)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로나로 원격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영리병원 허용을 계속 주장해 왔는데. “규제를 풀어 일자리와 투자가 늘어나면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 우리 국민은 그 돈으로 TV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TV는 다 있으니까. 이제는 더 좋은 교육 받고, 더 좋은 의료 서비스 받고, 더 좋은 데 놀러가고 싶어 한다. 이른바 고급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다. 이런 걸 풀어줘야 한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꽁꽁 묶어 놓아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다. 대학 등록금을 13년째 동결하고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인재 양성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박병원 전 수석은 경제관료, 청와대 수석, 금융지주(우리금융)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민관을 넘나드는 ‘스펙’을 자랑한다. 기획력이 뛰어나면서도 막히면 돌아가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일자리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설파해 ‘일자리 전도사’ ‘서비스업 전도사’로 불린다. 요즘에는 ‘규제혁파 전도사’로 나섰다. 노무현 정부가 ‘거미줄 규제’를 뚫고 경기 파주에 LG필립스 공장을 지었듯, 용인에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첫 삽만 뜨게 해도 윤석열 정부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열변을 토한다. 경총 회장 때부터 소형 수입차 ‘미니’를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소형차와 수입차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반기’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부부처도, 국민도, 규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대만에 곧 따라잡힐 처지’의 대한민국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고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했다.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 물가 안정 ‘발등의 불’… 한은,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물가 안정 ‘발등의 불’… 한은,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는 10일 출범 직후부터 치솟는 물가와 환율을 잡고, 코로나19로 약화된 재전건전성 회복과 함께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개혁과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둔화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9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더욱 높아지면 전반적인 물가 역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결국 외환시장 안정화와 자본 유출 방지가 시급한데, 이를 위해선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한국은행의 적극 행보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물가가 급등하고 수출 경쟁력은 약화되는 악순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차단해 물가 안정은 물론 수출 경쟁력과 생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안정이 당면 과제”라며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인위적으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무리한 수단을 자꾸 쓰고 그 과정에서 문제들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규제 개혁과 관련해 최성락 SR연구소장은 “기존 규제완화 정책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산업을 육성, 진흥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소장은 “신산업이기에 정부가 도입과 성장을 돕기 위해 법을 제정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신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식의 처벌강화식 규제를 늘리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최 소장의 견해다.
  •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한덕수 인준 밀려 임명제청 차질통일·여가부 등 8곳 청문회 못해고물가·북핵위기 대응 공백 우려1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가 국무총리와 장관 절반가량이 부재한 가운데 ‘반쪽’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고환율·고물가 지속 등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절반의 내각’만 완성된 채로 시작부터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일단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통과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총리 대행을 맡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총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제청하고 추 총리 대행이 나머지 장관을 제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취임식 전후 예정돼 있어 당장 임명이 어려운 부처는 일단 차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가 아직도 열리지 않은 부처는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등 8개나 된다. 정권교체기 내각 인선을 둘러싼 파동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대내외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악화와 고환율·고물가 사태 지속으로 경제상황이 안갯속인 가운데 새 정부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까지 맡을 경우 온전한 ‘경제 리더십’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임 경제부총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산적한 경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제 핵공격을 시사한 후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는 북한은 새 정부가 마주한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힌다. 정보 당국에서는 윤 당선인 취임 전후로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새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외교·통일·국방의 3대 외교안보 부처 수장은 이날 현재까지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윤 당선인 측이 국회에 9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에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외교·국방 장관은 윤 당선인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일부는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점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적어도 일주일가량은 수장이 부재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관이 장관을 대행한다고 해도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부 인사가 미뤄지는 등 공직사회 분위기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반쪽 출발 尹정부, 시작부터 시험대

    한덕수 인준 밀려 임명제청 차질통일·여가부 등 8곳 청문회 못해文정부 차관들로 대행도 불가피고물가·북핵위기 대응 차질 우려1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가 국무총리와 장관 절반가량이 부재한 가운데 ‘반쪽’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고환율·고물가 지속 등 대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절반의 내각’만 완성된 채로 시작부터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늦어지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일단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통과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총리 대행을 맡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총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제청하고 추 총리 대행이 나머지 장관을 제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취임식 전후 예정돼 당장 임명이 어려운 부처는 일단 차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회가 아직도 열리지 않은 부처는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등 8개나 된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악화와 고환율·고물가 사태 지속으로 경제상황이 안갯속인 가운데 새 정부 경제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까지 맡을 경우 온전한 ‘경제 리더십’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임 경제부총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제 현안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우 이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1일에야 예정돼 있어 ‘늦깎이 출범’이 불가피하다. 선제 핵공격을 시사한 후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는 등 도발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는 북한은 새 정부가 마주한 최대 위협 요소로 꼽힌다. 정보 당국에서는 윤 당선인 취임 전후로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새 정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외교·통일·국방의 3대 외교안보 부처 수장은 이날 현재까지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윤 당선인 측이 국회에 9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에야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외교·국방 장관은 윤 당선인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일부는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점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적어도 일주일가량은 수장이 부재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관이 장관을 대행한다고 해도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부 인사가 미뤄지는 등 공직사회 분위기도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환율급등에 정부 “외채건전성 견고” 강조했지만… “민간 대외채무 주의해야”

    환율급등에 정부 “외채건전성 견고” 강조했지만… “민간 대외채무 주의해야”

    미국 통화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양적 긴축을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한국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응 능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환율로 인해 민간 대외채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1272.5원) 기록한 연고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1285.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한국이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견고한 수준의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4493억 달러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약 300억 달러,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2500억 달러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 외채건전성 지표인 총외채 중 단기 외채 비중은 지난해 말 26.4%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도 35.9%로 지난 2010~2020년 평균인 36.4%를 밑돈다. 다만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민간 부문의 대외채무가 금융·외환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민간 금융기관과 기업의 달러화 채무에 대한 이자 비용과 원금 상환 부담은 늘게 된다. 또 달러화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관이 적기에 외화를 조달하지 못해 신용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비은행 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 등 기타부문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1869억 달러(약 237조 9200억원)로, 2020년 1650억 달러에 비해 13.27% 확대됐다. 이중 단기 채무는 3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억 달러, 20.76%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은행)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2517억 달러로 2020년 2326억 달러와 비교해 8.21% 늘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외환보유액도 충분하고 은행 건전성도 좋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외화를 빌려 원화로 운용하는 통화 불일치 거래, 외화를 단기로 빌려 장기로 운용하는 만기 불일치 거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관 간 거래에서 고환율 등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한미 금리 역전될라… 빨라진 한은 금리인상 시계

    한미 금리 역전될라… 빨라진 한은 금리인상 시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려면 인상 속도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 4.8%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오는 2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5일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서도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 0.5% 포인트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0.75% 포인트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선 “다소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는 1.00~1.25% 포인트에서 0.50~0.75% 포인트로 줄었다.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연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리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거나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높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인사청문회에서 “자본 유출은 금리뿐 아니라 환율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 경제 전체의 기초체력 등 여러 변수에 달렸다. 금방 유출이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며 “금리 차이로 원화 가치가 절하되면 물가에 주는 영향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최소 세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은 이달을 포함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연 2.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 연준의 ‘빅스텝’이 아니더라도 5%대를 바라보는 소비자물가, 3%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치솟는 물가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대부분의 금통위원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물가상승 기대 심리 불안 등을 근거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올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17~5.08%, 고정금리는 연 4.02~6.52%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3.72~4.94%로 연 5%대를 바라보고 있다. 역으로 연 0.8~2.3%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12개월 만기 기준) 금리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눌려 있었던 우리 주식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미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성향을 예상하고 선반영한 상황에서 우리 증시 가치평가 수준은 금융위기 때까지 떨어져 있다”며 “금리에 민감한 주식을 제외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새 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수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행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정책 책임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한 내정자로 거론되던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되면서 초대 금융위원장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4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서 김 회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들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바로 직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10일 출범하지만 금융위원장 인선은 6월 정도로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금융위원장 임명도 뒤로 밀릴 수 있다.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이지만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장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한번에 바꾸는 게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에서 614억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정 원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았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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