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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악

    경기침체가 확연해지면서 기업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2001년 1·4분기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로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쳤다.지난해 4분기(96)는 물론이고,지난달(80)보다도 낮은 것으로 2001년 1분기(61) 이후 최저치다.업황BSI가 100을 넘으면 현재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나타내고,100 이하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가동률BSI(93→89)와 채산성BSI(82→78)도 1월보다 떨어졌다.3월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BSI는 89로 2월 수치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100 아래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1.7%)을 가장 많이 꼽았고,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14.5%)도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썰물 주가 심상치 않다

    국내외 경제여건의 악화로 주가가 추락,증시 붕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어제 연중 최저치와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증시가 기업의 자금조달창구로서의 기능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자칫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로까지 번질 기미마저 보여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주가 하락세는 증시 주변의 불확실성과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무엇보다 미·이라크 전쟁에 대한 리스크와 정찰기 사건으로 고조된 북·미 위기사태 지속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미국 등의 주가하락세와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같은 외생적 변수도 단기간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코스닥 시장에서 보듯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 현상이다.한·미관계에 연계된 헤지펀드의 자금회수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계대출 및 금융기관 부실화를 우려하며 한국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는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다 환율상승 및 수출급감 등의 국내 요인도 증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새 정부와 대기업들의 불편한 관계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양호하고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그리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정부는 증시의 공황상태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불투명성을 조기에 제거하고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경기둔화를 더디게 할 재정집행과 IT산업의 구조조정 등 코스닥시장의 환경개선에 주력해야 할 때다.
  • [열린세상] 로또는 사회 파괴하는 마약

    나라가 로또 열풍으로 떠들썩하다.막연한 인생역전의 환상에 빠져 너도나도 판매대로 모여든다.복권은 적은 돈으로 목돈을 기대해 보는 서민들의 오락이다.그런데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면서 전국적 도박판으로 변했다.아예 하던 일을 제쳐 놓고 로또 복권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다.당첨확률을 늘리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계모임을 하는가 하면 수백만원의 카드 빚까지 서슴지 않는다.당연히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절망과 분노를 겪어야 한다. 문제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언젠가는 큰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로 도박 중독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결국 이들은 일과 가정을 포기하고 자기파괴의 수렁에 빠진다. 이러한 악의 열풍은 청소년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일을 하고 정당하게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기본 규범을 배워야 하는 이들이 책가방을 메고 사행 도박의 대열에 선다.실로 우리 사회를 어둠으로 몰아가는 범죄를 어른들이 저지르고 있다.로또는 정부가 필요한 공적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서민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중 목적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국민적인 도박중독증을 일으킴으로써 사회를 파괴하는 마약으로 변질됐다. 그렇다면 로또 열풍이 나라를 휩쓰는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원인이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소득격차와 고용불안이다.외환 위기가 닥치자 정부는 적자생존의 시장원리를 내세워 강자는 살리고 약자는 도태시키는 개혁을 추진했다.먹지 않으면 먹히는 정글의 법칙을 근간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신자유주의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신 시장논리가 무자비하게 강요되자 수용능력이 없었던 우리 경제에는 혼란이 오고 고통이 약자에게 전가되는 모순이 나타났다. 실제로 외환위기 초기에 시행된 고금리,긴축정책 처방은 자금의 숨통을 막아 중소기업들을 연쇄부도에 빠지게 했다.또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강제 퇴출은 흑자부도와 실업을 증가시켰다.결국 지난 5년간 추진된 경제위기 극복은 약자들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량해고와 중소기업들의 붕괴라는 희생을 수반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고통을 집중적으로 겪고 고소득층은 특혜를 받는 모순이 나타났다.근로자들은 실업과 감봉으로 생계가 불안한 상황인데 고소득층은 고금리와 고환율로 대규모 금융소득을 얻었다.더군다나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은 부동산과 주식가격을 폭등시켜 고소득층 소득을 급격히 늘게 했다. 현재 상위 10% 부유층 소득이 하위 10% 서민층 소득의 9배가 넘는다.부익부 빈익빈이 계속 심화되면서 사회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더욱이 20대와 50대의 실업이 심각하다.오로지 일만 알고 고속성장을 주도해 온 50대는 한순간 억울한 퇴출을 당했다.죽어라 공부를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는 당장 돈벌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예 기회조차 없다.어렵게 직장을 가지고 있는 30대,40대도 절반 이상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이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한 가닥 희망만 보이면 무조건 사행행위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최근 증권시장에 예측이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이 도입됐다.이 시장에 투기거래가 폭증해 거래규모가 세계 1위까지 올랐다.실로 가공할 사행성 투자행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행위는 경마와 탄광촌의 카지노판을 휩쓸고 급기야 로또 복권에까지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복권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집단적 절망과 분노를 자아내는 복권 사기극이 계속될 경우 사회적 불안이 우려된다.정부는 무모한 복권사업을 재검토하고 사회상처를 치유하는 복지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리고 소외계층에게 복권 대신 안정적인 일자리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참여복지 사회를 강조하는 ‘노무현 정부’는 국민 모두에게 안정과 희망을 주는 경제를 약속해야 한다. 이 필 상
  • 무디스 ‘2단계 하향’ 안팎 ‘北核 뒤통수’ 맞은 신용등급

    11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춤으로써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무디스의 발표 직후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는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특히 이번 무디스의 조치는 출범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게 됐다. ●“뒤통수 맞은 기분”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무디스의 발표 직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방한했던 무디스 실사단이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할 뜻이 없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한꺼번에 두 단계나 하락했기 때문이다.재경부는 실사단의 의견이 미국 본사에서 제대로 수용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하지만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이 이달초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한국은 앞으로 5년간 연간 1000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았다는 지적도 있다. ●‘긍정적’→‘부정적’ 이번 무디스의 조치가 Aaa,A1,Baa3 등 21개로 세분화돼 있는신용등급 자체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통상 실제 등급조정 전후에 하는 ‘신용등급전망’(outlook)만 바꿨다.지난해 11월15일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올렸다가 불과 3개월만에 ‘안정적’을 건너뛰고 ‘부정적’(negative)으로 두 단계나 강등시켰다.등급전망이 의미를 갖는 것은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무디스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3로 올리기 4개월 앞서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이번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북핵이 가장 큰 이유 무디스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행동 및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들었다.최근 제기했던 여중생사망 관련 반미감정과 차기정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재경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안보환경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외환위기 이후 보여왔던 성공적인 경제성과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그러나북핵 문제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볼 여지가 별로 없는 ‘경제외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경제부담 가중될 듯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외국으로부터의 차입금리 상승 등 우리경제가 안아야 할 부담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외국인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져 기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무디스의 발표가 있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2008년 만기 10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7bp(0.07%) 올랐다.스프레드가 7bp 오르면 연간 1억달러 정도 금융비용이 더 든다.특히 기업들은 한반도 주변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돼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질 경우 외화유출과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경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현금 보유’에 나설 수밖에 없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도 낮출까 무디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에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며 북한 핵문제를 감안해도 적절하다.”고 밝혔다.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당분간 현행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이런 언급은 언제든 번복될 수 있는 상황이다.피치 관계자는 “북핵과 관련된 긴장이 심각한 수준까지 높아지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견해의 수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유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설상가상(雪上加霜).우리 경제의 현실이다.국제유가 3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시지표가 위협받고 있다.여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여파로 11일 하루동안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경상수지 적자우려 1월에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무역수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예상한 소비자 물가는 3%,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산) 22∼24달러를 근거로 한 전망이었기 때문에 30달러시대를 맞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유가는 연평균 27∼28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시대의 경제흐름은 경상수지 악화→물가상승→수요급감→경기침체→경제성장률 둔화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며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을 5.7%에서 5.5%로 0.2%포인트 낮춰잡았지만 실제로는 0.4%포인트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30달러 시대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고에너지 산업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된다.정부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을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오문석 상무는 “정부는 물가와 성장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정책조합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금융시장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 금융시장의 반응이다.유가 상승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환율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6.9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환율 1209.2원은 지난해 12월13일 1200원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지난 5일 이후 잇따라 35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무디스사 전망 변경의 핵심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망이 호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런 금융여건이 얼마나 오래갈지 관심사다.그때까지 금융여건이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hpark@
  • 앤 크루거 IMF수석부총재 “한국의 개혁성과 높이 평가 리스크 관리장치 보완 필요”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 (IMF)수석부총재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 개원 10주년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조정한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많은 진전과 노력이 있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경제개혁프로그램에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민영화 노력에서는 리스크 관리장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정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IMF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예산 절약을 추구하겠지만 외환보유고를 증액시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무시하지 못한다.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안요인도남아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또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본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더 이상 자본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언제까지 계속될까.또 이것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어도 미국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사람들의 자본유입이지 미국 경제 자체의 취약성 때문은 아니다.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이지만 유로화가 강해졌기 때문은 아니다.따라서 달러약세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외국도 우려하는 한국 경제

    우리 경제의 밑그림을 예측하는 한국은행은 어제 연간 5.5%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국제 유가 폭등과 환율 강세 등을 감안한 결과,연초 전망치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고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외부의 시각은 사뭇 다른 것 같다.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올 1·4분기의 한국 경제 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UBS워버그도 한국 경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3%로 낮췄다.이에 앞서 1997년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처음 보도했던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아시아지역 전문 칼럼리스트 월리엄 페섹의 논평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아도취병’이라는 한국 경제의 옛 망령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꼬집었다.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 경제의 지표 악화가 훨씬 심각하게 비친다는 뜻이다. 대외 여건의 악화와 함께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는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개인 부도는 지난해 11월 94건에서 지난달에는 900여건으로 10배나 폭증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일부 민간 연구기관들은 2001년 4·4분기 이후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에서 타이완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이들은 특히 정부 인수과정에서 나타나는 ‘파열음’에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정치권은 온통 ‘대북 송금’ 문제에 매달려 있다.정부 당국과 대통령직 인수위도 대내외 여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인상이다.국민들의 1차적인 관심은 경제 불안 해소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올 성장률 5.5%로 하향조정/韓銀, 발표 한달만에 0.2%P 내려

    한국은행이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5.7%로 전망한 지 한달여 만에 5.5%로 전격 하향조정했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소비·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2·4분기에는 경기침체 현상마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급등도 우려되고 있다. 금융통화위원장인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상승과 선진국 경기둔화,환율 하락 등 당초 예상보다 여건이 악화돼 올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5.7%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6달러를 예상했으나 31달러로 올랐고,선진국 성장률도 0.2%포인트가량 하향조정됐으며,달러당 환율전망치도 1220원 예상에서 1170∼1180원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상반기 성장률은 5.5%보다 낮아 경제침체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발표한 월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총재는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부양책과 관련,“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라크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으로 전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데 우리나라만 경기를 부양시키면 무역수지 적자 등의 역조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월중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한은은 전쟁이 끝난 뒤 소비와 투자가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해 지금부터 물가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종목 분석/현대·기아차

    올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수출·영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마구 팔아치우는 과매도 공세에 시달려왔다.달러약세,소비위축에 따른 자동차 내수시장의 경색,미국시장의 경쟁 심화 등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3대 악재였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타고 있다.지속적으로 두 종목을 팔아온 외국인들도 매수우위로 돌아섰다.악재의 영향력이 걱정했던 것보다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 이후 달러당 1170원대에서 주춤하고 있다.현대차의 1월 출하량이 6만대를 기록하는 등 내수 실적도 현재까지는 좋은 편이다.미국시장 점유율 역시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속에서도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 실적도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의 주가흐름이 기술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기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가지 변수들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먼저 환율이 과연 바닥권에 도달했는 지 여부를 짚어봐야 한다.미국의 재정적자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안감 등 달러약세의 근원적 원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하다.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주문잔고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계약 증감 추이도 지켜봐야 한다.미국시장 덤핑경쟁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전선을 위협하고 있다.현대차에 대한 세금감면혜택,기아차의 레저밴 신상품 등이 미국시장 공략에 얼마나 경쟁력있는 무기가 될 지 아직은 미지수다. 결국 저가메리트를 노린 단타 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수출경쟁력,소비심리회복 등 나라 안팎의 재료들을 확인해가며 투자하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조오규(趙五奎)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 [사설]경제불안 챙기는 사람 없다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국제 수지,환율,물가 등 거시 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미국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북핵 사태 등 대내외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탓이다.하지만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정권 교체기를 맞아 책임지고 챙기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하루가 다르게 주변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정책 당국자들은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대응을 미루고 있는 듯하다.이 때문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해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리는 최근 각종 지표의 악화가 대외 변수 외에도 소극적인 정책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미국과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수출 채산성 악화와 함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전년 동월대비 3.8%나 치솟은 1월의 물가 역시 외부 상황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하지만 일본이 두 차례에 걸쳐 환율 인하를 단행해 국제 경쟁력 약화에 대응한 것과 비교하면 정부의자세는 수수방관에 가깝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소비심리 급랭에 따른 기업의 생산 활동 위축은 몇개월 전부터 예견됐음에도 아무런 ‘방어막’을 마련하지 못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의 올 시설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7.6% 늘었다지만 내용면에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80%의 기업이 투자를 하반기로 미루고 있고,생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설 확장 대신 정보화나 연구개발 등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문의 투자만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이같은 소극적인 투자 배분 방식은 지난 5년간 제자리걸음해온 성장잠재력 확충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우려마저 있다.대외적인 불안 요인 못지않게 정책당국이 기업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요구한다.그런 맥락에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직 인수위도 공직사회를 불안하게 해선 안 된다.경제의 또 다른 주체인 기업과 국민도 경제불안의 최종 부담은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해 고유가 시대의 비상대책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경제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 세계경제 발목잡는 ‘이라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증시,유가,국제환율 등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이라크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8일 국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출렁이는 세계 증시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자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29일 하락했다.단기적인 유가급등과 달러화 하락 등을 우려해서다.뉴욕증시도 하락하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유지 발표로 간신히 강보합을 유지했다.그러나 미국뿐 아니라 주요 동맹국들이 성급한 전쟁에 제동을 걸자 세계 주요 증시는 30일 다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최우선적 변수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꼽는다.전쟁이 터지면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오히려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본다.기업들이 향후 일정을 예측하게 돼 투자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그러나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고용도 늘리지 않게 된다.소비심리는 미래의 가계소득을 우려해 위축되고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거듭 표현했다.전쟁을 바라는 미국의 입장에도 불구,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추가사찰을 허용하자는 분위기다. ●하락세 예상되는 달러화 이라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된다.기업투자와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기 어렵고 전쟁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미국으로의 국제 투자자금 유입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미 통화당국은 부족한 자금을 어떠한 형태로든 시장에 풀어야 경상수지 균형을 유지한다.FRB가 금리유지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30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다소 올랐으나 전쟁의 불확실성은 이보다 더 큰 악재임에 틀림없다. ●불안정한 유가 이라크가 28일 미국의 공격시 쿠웨이트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히자 런던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3월분 가격은 배럴당 30.27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정작 이라크를공격할 의사가 있다고 천명한 날의 국제유가는 30달러로 떨어졌다.유가가 전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높아지다가 가능성이 높아지면 떨어지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공급이 중단돼 단기간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뛸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석유수출국(OPEC) 등 산유국이 증산에 나서고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지 않으면 유가는 곧 30달러 미만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mip@
  • 금리 하락배경과 전망

    ‘투자심리 한파' 언제 풀릴까 시중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어느 선까지 하락할까.금리향방이 이자생활자 뿐아니라 금융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국고채 3년짜리 수익률은 지난 15일 4%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신한은행이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내리는 등 금융권도 금리를 잇따라 끌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향방을 엇갈리게 전망하고 있으나 대체로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또 부동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올들어 11조여원이나 집중되면서 시중 자금의 초단기화 등 금리하락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키는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금리 하락 배경과 전망 금융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국채 수익률은 4.5%선 안팎이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경제연구소 신동수(申東洙) 수석 연구위원은 “북핵문제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370조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일부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한 국고채 매입으로쏠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의 급격한 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두드러져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 하락세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감되면서 본격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박성진 (朴成振)팀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로 판단해 금리를 올린데다 같은해 9월에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에 금리가 시중 자금사정을 반영해 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서야 인위적인 조치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투신운용은 올해 채권 수요가 90조∼100조원이나 되지만 공급은 20조∼25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계대출 폭증세가 주춤,은행채·카드채 발행비중도 낮은데다 각 기관들은 유가증권이나 채권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채권가격이 비싸져 금리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자금부 양신근 부장은 “금리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최근의 금리 하락세는 지난 9·11사태의 금리(4.3%)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적금금리도 뚝뚝 떨어져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자금운용에 고심하는 각 은행들은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현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가 낮아 유가증권 수익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4.9%에서 4.6%로 0.3%포인트나 인하했다.이 은행은 지난 6일에 0.1%포인트를 낮추는 등 근 한달새 예금금리를 0.4%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이달들어 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1∼1.5%포인트씩 낮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스노 美재무 “강한 달러 지지”

    존 스노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28일(현지시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노 지명자는 이날 열린 미 상원 재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 재무장관에 지명된 이후 달러 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스노 지명자는 이어 “건전한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과 시장개방 확대가 강한 달러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스노 지명자의 강한 달러 지지 발언 이후 이날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로당 1.0824∼1.0830으로 거래됐다.달러당 엔화 환율은 118.27엔으로 전날의 118.56엔보다 0.11엔 상승했다.스노 지명자의 ‘강한 달러’정책 지지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일단 달러에 대한 안도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28일 저녁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의지를 재천명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29일 오후 3시 현재 도교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18.08엔으로 전날보다 0.76엔이나 떨어지며 다시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전략가는 “소위 강한 달러 정책은 재무장관이라면 당연히 견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추구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불안정성을 조성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가폭락 전문가 진단 “국내 증시 너무 빠졌다”

    “빠져도 너무 빠진다.” 관성이라도 붙은듯 떨어지기만 하는 주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들이 첩첩이 겹쳐 불투명성이 극에 달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 시장 가운데서도 유독 국내증시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점을 우려한다.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리스크,북핵문제 등 우리만의 불확실성이 가속도를 붙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정세 리스크 더욱 부각시키는 국내적 불확실성 시장에서는 29일 주가가 폭락한 원인을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전 강경 연설 탓으로 돌리며 다른 이유를 찾으려 안간힘을 썼다.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반응의 강도가 우리시장에서만 지나치게 큰 점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같은 아시아시장이라도 이날 중국,타이완,태국 등은 주가가 올랐고 다른 시장도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면서 “우리만 3%가까이 떨어지며 1년2개월 이전 주가 수준에 근접한 것은 여러가지 국내변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의 강력한 시장투명화 정책에 따른 기관들의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많이 처분하는 투자행태는 올들어 폭락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대우증권 전병서 본부장은 “정권 인수 단계인 현재로서는 악화되고 있는 내수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 대안들이 나올 수 없어 시장불안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정책리스크에 대한 몸사리기는 신정부가 공식 출범하고난 2월에야 가닥이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경제여건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여러가지 불확실성 변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내수,수출 할 것없이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병서 본부장은 “지난 연말 각 기관들이 주가하락의 바닥을 640∼650선으로 예측했던 것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같은 악재는 주가를 10% 정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닥,아직도 멀었나 전문가들은 주가와 경기에 대한 ‘상반기 흐림,하반기 맑음’론을 아직까지는바꾸지 않는 추세다. 김영익 실장은 “국내증시는 PER(주가수익비율) 8 정도에서는 바닥을 보여주곤 했는데 지금이 그 수준에 와있다.”면서 “우량주 위주의 매수전략은 지금부터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병서 본부장도 “현 단계에선 580선이 무너지더라도 반발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1·4분기 후반부터는 불확실성 해소 및 대기자금의 본격 유입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신성호 본부장은 “반등장의 징조인 예탁금 증가를 동반한 주가하락세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면서 “증시환경과 경기의 변화 기류를 잘 지켜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가 600붕괴 배경·전망/ 증시 ‘2분기회복’ 물건너가나

    ‘지정학적 리스크’인가,‘펀더멘털’이 문제인가. 허약체질로 변해버린 증시가 별 것 아닌 악재들도 소화해내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다.지난 14일 간신히 650선대에 한발을 걸쳤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단한번도 이렇다할 시세분출을 보여주지 못한채 하락일로를 걸었다.27일엔 지난주말의 미국 증시 약세에다 이라크전쟁 불안감,인터넷 대란 등이 장초반부터 지수를 끌어내려 지난해 10월11일의 연 저점(587.51) 수준을 위협했다.코스닥지수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종전 사상최저치(43.67)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증시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최근 증시의 기력이 소멸된 것이 단순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경기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부분의 증시 관계자들이 예측한 올 하반기 경기 및 주가반등 시나리오가 증시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증시 기진맥진 추세적 하락세에다 인터넷대란에 따른 HTS(홈트레이딩 시스템) 위축 등이 겹쳐 27일 거래소의 거래량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올들어 고객예탁금도 7조원대로 떨어져 내린 지 오래다.증시 수급기반이 무너지면서 별 것 아닌 악재 하나에도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증기 기반 자체가 취약하다보니 많지 않은 프로그램 물량에도 지수 자체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SK증권 황승완 연구원은 “기관들의 비차익거래 출회 가능 물량이 아직도 5000억∼6000억원어치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로스컷(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 매물의 출회 가능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과민반응?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이같은 악순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대우증권 김성주 투자분석팀 과장은 “구태여 이유를 대라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및 올해 1·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점,이라크 전쟁문제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모두 그동안 질질 끌어오면서 시장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재료”라면서 “건전한 시장이라면 지금쯤은 이 문제들에 대해 내성이 길러진 상태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자체보다는 그것이 국제경제에 가져다준 부정적 영향력이 더 문제”라면서 “유가 고공행진,환율하락 등이 동반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하락의 만성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망 불투명,경기전망 다시 써야 할지도” 증시가 끝없는 하락의 나락에 빠져들자 올해 경기전망 자체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지난해말 각 증권사들은 올해 경기가 IT(정보기술) 회복세에 힘입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에는 날아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이르면 2분기부터는 선행지수인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어쩌면 이같은 경기전망 자체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곧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존하는가운데 국내경기도 지난해말 이후 4%대의 성장세에 머물고 있다.”면서 “미 IT기업들의 우려스런 실적발표 추세가 이어진다면 IT를 엔진으로 한 경기상승에 대한 희망은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가 600 붕괴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지난 주말 발생한 ‘인터넷 대란’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개월 보름여만에 600선이 무너졌다.코스닥지수는 43선으로 내려앉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장중 1170원이 무너지는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61포인트 떨어진 597.82로 출발해 16.34포인트(2.67%) 하락한 593.09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587.72까지 밀리기도 했다.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11일 587.51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1.35포인트 급락한 42.91로 출발했으나 저가 반발 매수세가 낙폭을 줄여 0.86포인트(1.93%) 하락한 43.40으로 마감했다.이는 앞서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 10월11일의 43.67을 밑도는 수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69.5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7월25일 1166원 이후 처음으로 117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주말보다 10전 낮은 1170.7원으로 거래를 마쳐 낙폭은 적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22일 1165.60원 이후 가장 낮았다. 손정숙 김유영기자 jssohn@
  • 올 물가 억제치 3% 위협,국제유가 상승이 인상요인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경기둔화속에 올해 3%대에서 묶을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가 국제 유가 인상 등으로 들썩거리면서 당초 목표치를 위협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여건에 따라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을 수정해야 할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미용실 이용료,음식점,주류업체 등 생활용품과 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불안 점증 정부는 올해 물가여건을 지난해(2%대)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3%대로 전망했다.한국은행은 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4%,한국개발연구원(KDI) 3.3%,국제통화기금(IMF) 3.3%,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 등으로 잡았었다. 정부는 대외변수 등에 따른 가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초 이동전화요금 7.3%,전기요금(주택용 2.2%,일반용 2.0%) 등 공공요금을 인하하면서 물가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이라크전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국제 유가 인상분은 이미 국내 기름값에 반영됐고,파급효과는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인상과 농축산물의 1월 출하가 부진하면서 설수요가 많은 제수품값이 다소 뛰고 있다.”며 “이같은 물가 인상은 현재 환율 하락(수입물가 하락을 의미)과 상쇄되기는 하지만 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설분위기 편승한 얌체족도 기승 하이트맥주,OB맥주 등 국내 맥주회사들은 최근 수입맥아 가격 상승을 빌미로 맥주 출고가를 6∼7.2% 인상했다.그러나 전체 맥주제조 원가의 맥아 구매비 비중이 15%에 불과해 실제 맥주 원가상승 압박은 1%미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맥주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슬그머니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요금 등을 올릴 기세다.이에 따라 경기둔화속에 물가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내수침체 수출로 넘는다

    주요 기업들이 올해 영업전략의 초점을 내수보다는 수출에 맞추고 있다. 올들어 환율하락,유가상승 등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꽁공 얼어붙은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편이 그나마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환율이나 유가는 수시로 변동하기 때문에 수출여건이 단기간에 호전될 수도 있지만 내수침체는 하반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수출이 올해 주요 기업의 경영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요 품목별 수출목표는 반도체가 지난해보다 19.3% 증가한 193억달러,무선통신기기 167억달러(21.9%),자동차 152억달러(4.8%),컴퓨터 139억달러(6.9%) 등이다. ●수출목표 대거 상향 조정 대기업이 최근 수출목표를 당초보다 늘리는 등 해외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고 PC(개인용 컴퓨터) 외에 디지털TV·캠코더·DVD 등 전자제품 시장확대와 3세대 휴대전화·PDA(휴대용단말기) 등 모바일 제품판매에 주력키로 했다.미국·일본 등과 함께 중국·인도·러시아 등 전략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LG전자도 디지털TV·PC·오디오·비디오 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와 다기능 융합제품 개발 등을 바탕으로 백색가전의 수출을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휴대전화는 동남아·중앙아시아·중동 개척을 통해 수출을 50% 가량 증가한 1800만대로 늘려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수출규모를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120만 1000대,기아자동차는 28.2% 증가한 57만 7000대로 잡았다.미국·동남아 등 기존시장보다는 중국·인도·유럽 등 신규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포스코도 수출을 통한 매출확대에 집중키로 했다.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수출량은 611만t으로 지난해보다 4.5% 줄였지만 수출액은 8% 늘렸다.자동차강판·스테인리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외 경제여건 호전이 관건 대기업들이 수출확대에 주력키로 한 것과는 달리 수출여건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이라크전 발발가능성이 고조되는데다 미국 경제침체가 좀처럼 되살아날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환율은 나날이 떨어지고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경우 수출여건은 호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으로 대다수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라크 사태만 조기에 해결된다면 갖가지 불안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기존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간증시전망/외국인 매매패턴 주시를

    지난주 주식시장은 수급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초반 650선을 돌파하며 북핵 등 국제정세 위험에 내성을 보이는듯 했던 종합주가지수는 기업실적 불안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말 630선대로 다시 밀렸다.코스닥지수 역시 주초반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48선이 붕괴됐다. 거래대금이 2조원대를 밑도는 수급공백이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등락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기관과 개인이 각각 1335억원,1019억원어치를 순매도,지수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외국인들만이 한주동안 2354억원어치 매수우위를 보이며 장을 떠받쳤다. 미국증시는 실적 발표에 나선 IBM,인텔,MS 등 굵직한 기업들의 올해 1·4분기 전망 불투명 소식에 전주말 다우지수 8600,나스닥 1400 등 의미있는 지지선들이 잇달아 깨졌다. 미증시가 하락행진을 지속할 경우 올들어 국내시장을 홀로 떠받쳐왔던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변화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630∼660선대의 박스권 매매에 주력하되 시장의크고작은 변화에 늘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얼어붙는 금융시장/국내외 경제불확실성 고조로 거래 “뚝

    미국-이라크전쟁 분위기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연일 급락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해 12조원대를 웃돌기도 했던 고객예탁금이 7조원대로 줄어 자금이탈 조짐마저 빚고 있어 시중자금 부동화현상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를 사려는 사람들은 자취를 감췄다.주가와 환율이 출렁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증시자금이 떠나나 고객예탁금은 지난 7일 7조원대로 감소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줄어들어 뚜렷한 거래둔화 징후를 보였다.반면 초단기수익증권(MMF) 수탁고는 연일 상승곡선을 보이면서 채권금리는 급락하고 있다.MMF 수탁고는 지난 연말 5조원을 밑돌다가 2일 5조 3019억원,6일 5조 5605억원,7일 5조 6328억원 등으로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벽을 연일 위협받고 있다.투신사들이 회사채로 몰리면서 회사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이라크전쟁이 터질 때까지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메리츠증권 조익재 연구위원은 “북핵문제와 미-이라크전쟁 등 경제외적 위험 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조바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펀더멘털상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이라크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변동폭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거래 ‘뚝’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원화 환율이 117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달러를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한 외환딜러) 원화 환율이 급락하자 외환당국은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긴밀한 움직임을 보였다.미-이라크전이 일어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18엔대가 무너질 지 여부가 향후 환율변동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18엔대가 무너지면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이아닌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엔화환율도 마찬가지지만 원화 환율도 하락 추세가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118엔대가 무너지면 끝없이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우리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적정 수준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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