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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美 금리인상’ 액셀… 네 차례 올리나

    파월 ‘美 금리인상’ 액셀… 네 차례 올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미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금리 인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며 “경제지표들에 고용시장의 호조와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는 경기 과열을 피하고 인플레 상승률을 2% 수준으로 묶어 두는 균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20~21일 FOMC 회의 때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실제로 미 경제지표들은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미 실업보험청구자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 124.3에서 130.8로 뛰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금리 인상 전망을 ‘네 차례’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FOMC가 4회로 늘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FT가 전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99.24포인트(1.16%) 내린 2만 5410.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32포인트(1.27%) 하락한 2744.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1포인트(1.23%) 떨어진 7330.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8포인트(1.17%) 떨어진 2427.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16.95포인트(1.94%) 내린 857.06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613억원을 팔아 주가 하락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도 101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8억원, 340억원을 매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불확실성의 해소나 투자 심리의 안정이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최근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1.5원 오른 달러당 1082.8원에 거래를 마쳐 다시 108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선을 기록한 것은 22일(1084.3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침엔 ‘패닉 ’ 오후엔 ‘진정 ’… 롤러코스터 탄 국내 증시

    아침엔 ‘패닉 ’ 오후엔 ‘진정 ’… 롤러코스터 탄 국내 증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5일과 6일 장 초반 패닉에 가까운 폭락장을 보였던 증시는 오후 들어 일단 진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해 전날 하락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시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환율은 상승세가 주춤했다.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 데다 빠르게 상승한 증시 가격도 하락을 부추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리더십 공백도 증시 하락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하겠지만, 이달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이 감지되며 뉴욕 주요 증시 지표가 4%대 폭락을 보이자, 국내 증시도 이틀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 떨어진 2437.02에 개장했다. 코스닥도 4.31% 빠진 821.24에 개장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4.6% 급락했다.오후 들어 시장의 매도세가 진정되자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 이상 떨어지며 241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8.44포인트(1.54%) 떨어진 2453.3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입에 오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린 코스닥은 전날 대비 0.05포인트(0.01%) 내린 858.17에 마감했다. 출렁거린 증시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39.22%까지 뛰었다. 장중 한때는 7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가 진정되면서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098.6원까지 올랐으나 전날보다 3원 오른 달러당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달러당 1090원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과 미국 정치 불안 등 복합적인 이유를 꼽았다. 연준 의장 교체기에 ‘누네스 메모 공개’와 므누신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시각은 보편적이지만, 조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견이 엇갈렸다. 환율은 급등하지 않을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급등과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에 대한 연준의 이사교체 명령 등이 지난 5일 다우지수의 갑작스러운 붕괴의 이유”라며 “펀더멘털은 양호해 조정 후 상승 흐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년 동안 주가가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랐기 때문에 1분기 내에 새로운 상승은 어렵다”며 “코스피는 지난해 바닥이던 2350선이 1차 ‘바닥’이다”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남북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동치겠지만 달러당 1100원대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금리 인상 공포 ’에…코스닥 41.25P 곤두박질

    美 ‘금리 인상 공포 ’에…코스닥 41.25P 곤두박질

    미국 ‘금리 인상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덮치면서 신기록 행진을 벌이던 국내 증시도 곤두박질쳤다. 5일 코스닥지수는 2007년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41.25포인트(4.59%) 급락한 858.22에 거래를 마쳤다. 포인트 기준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2007년 8월 16일 77.85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하락률 기준으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2016년 6월 24일 -4.76% 이후 최대 낙폭이다.코스피도 전날 대비 33.64포인트(1.33%) 떨어진 2491.7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554억원, 22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셀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8.8원 오른 1088.5원을 기록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이날 직격타를 맞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5% 급락했고, 홍콩 항생지수(-1.2%)와 대만 자취안지수(-1.62%)도 1% 넘게 떨어졌다. 영국 FTSE100(-1.08%)과 유로스톡스50(0.66%) 등 유럽 증시도 하락했다. 전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데는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이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안전 자산인 국채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4년 만에 최고치인 2.84%로 올랐다.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도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최근 3년 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아 금리 인상이 더뎠지만 지난 2일 발표된 1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2.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이 통과되자 가속 패달을 밟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경기 기본 체력은 좋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3월까지 증시는 냉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뉴욕 다우지수는 지난 2일 665포인트(2.54%) 하락하며 9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1.9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12%)도 크게 내렸다. 류용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세제 개혁안이 통과되자 1월 증시가 정상 속도를 넘어 시속 120㎞ 수준으로 액셀레이터를 밟았다”면서 “2월 동안 대형주는 2~3%, 중소형주는 그보다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증시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주목할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보다 미국 장기 시장금리의 상승세 지속 여부”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향후 이어질 주식시장의 조정을 ‘성장통’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전망이 낮춰져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가 확대된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새해 첫 달 수출 ‘산뜻한 출발’

    새해 첫 달 수출 ‘산뜻한 출발’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출 실적이 새해 첫 달에도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이상 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92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역대 1월 수출 실적 중 최대치다. 산업부는 “선진국·개도국의 동반 성장세, 제조업 경기 호조, 유가 상승 및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1월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9개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도체(53.4%)와 일반기계(27.8%), 석유화학(18.4%), 컴퓨터(38.6%) 등은 역대 1월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6.5%)과 디스플레이(-7.6%), 가전(-8.8%), 무선통신기기(-9.7%) 등의 수출은 줄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133억 9000만 달러) 수출이 24.5%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아세안(83억 2000만 달러), 인도(12억 2000만 달러) 등과 함께 역대 1월 최대치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감소세(-7.7%)에서 증가세(4.8%)로 돌아섰다. 베트남(53.1%)에 대한 수출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1월 수입은 454억 9000만 달러로 20.9% 늘었다. 무역수지는 37억 2000만 달러 흑자로 7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산업부는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환율 변동성 확대, 선박 수출 감소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벤처 수출 ‘200억弗 시대’…中 ‘복병’

    벤처 수출 ‘200억弗 시대’…中 ‘복병’

    지난해 혁신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에 육박,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벤처기업들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19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에 -7.5%, 2013년에 -5.9%를 기록하며 두 해 연속 감소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180억 5600만 달러로 종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올해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호조세는 벤처기업 수출 1~3위인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 주요국의 수출 선전으로 가능했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50억 7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3% 증가했고, 베트남 수출도 27억 8200만 달러로 작년보다 39.0% 급증했다. 미국 수출도 25억 4100만 달러로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58.5%↑), 반도체 제조용장비(29.5%↑) 등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무난히 200억 달러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던 벤처기업 수출 성장세는 4분기 들어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환변동성에 취약한 수출주도형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증가율 9.9%는 역대 최고치이지만, 전체 수출 증가율 15.8%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이에 대해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나 정보기술(IT) 붐으로 전자산업이 고사양화되면서 대기업 위주로 수출이 늘어났다”면서 “벤처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이 환율 리스크 관리 능력도 뛰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벤처기업 수출 1위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벤처기업 수출 증가세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4사(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의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은 31.2%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 연구원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생산하는 무선통신기기 부품과 자동차 부품, 섬유 분야의 해외 생산이 늘어나고 있어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원·달러 1050~1150원대서 꿈틀”

    “올해 원·달러 1050~1150원대서 꿈틀”

    북핵 등 돌발변수 없다면 하락 증권사 “美 긴축정책… 상저하고” 연구소 “美 경기 주춤… 상고하저” 원화 가치가 올해 얼마나 치솟을까. 지난해 28일 원·달러 환율은 1070.50으로 2년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과 철강 등의 등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북핵 같은 돌발 사태가 없다면 원·달러 환율이 1차 심리선인 105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우리은행에 따르면 2017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1.13원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동시에 회복세를 타면서 달러 약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긴축정책을 펴면, 달러 강세 장세가 오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한다는 전망이 많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어, 유로화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경기가 회복해 엔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통화완화 정책을 쓰는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원화 강세에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에 악재다. 대부분 증권사와 연구소의 보고서는 올해 달러 가치가 지난해보다 낮아진다는 데 공감했다. 원·달러 환율 반기 ‘평균’ 전망치는 1050~1153원 사이에 형성됐고, 2018년 평균치는 1091~1150원 사이다. 전반적인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탄다고 제시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확장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물가 상승 후에 통화정책을 내기에, 물가가 오른 하반기 이후에 긴축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 금리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강세가 된다. ‘비둘기파’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과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 둔화도 원·달러 환율 상저하고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은 시장의 기대를 흔들 수 있어 연준이 고르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세제개편안 덕분에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연구소들은 상고하저를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향후 미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한 만큼 약간만 주춤해도, 시장은 미국 경기가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우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 곳도 있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 등은 “트럼프 행정부 부양정책이 가시화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가 진행된다”며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져 연평균 환율이 전년보다 오른 1150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글로벌 환율변동성 지수(CVIX)가 낮아 당분간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 덕분에 CVIX는 지난해 11월에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6.87%를 기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로존의 2018년 예상 국내총생산(GDP)은 미국과 격차가 줄이며 유럽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했다”며 “환율은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화폐 가치는 국가의 GDP에 따라 움직이지만, 같이 경기가 좋았다면 효과가 상쇄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는 잔잔했던 환율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행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유로존도 테이퍼링이 진행되는 동안 유로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엔화의 경우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원·엔 환율도 2017년보다 (2018년에)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정상화 속도가 관심이었는데 점도표(3회 인상) 변화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금리역전, 통화정책 핵심 변수 아냐” 이 총재는 또 내년 한·미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이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 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역전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변수 중 하나일 뿐 핵심 원인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형권(오른쪽)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이를 감안해 관계 당국은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3%가 확실시되는 등 건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가려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금 급격한 유출 없을 것” 고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재차 만나 “국내 대외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며 “금리가 많이 오르면 취약 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서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리(차이)만 가지고 자본유출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투자 해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한편 미 연준이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영향으로 7.2원 내린 1083.5원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시세 차익 현실화 등으로 1080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증권 특집] 삼성증권, ‘원유 기초자산’ ETN 시장서 두각…유가 변동 폭 클 때 고수익

    [증권 특집] 삼성증권, ‘원유 기초자산’ ETN 시장서 두각…유가 변동 폭 클 때 고수익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증권(ETN)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ETN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유가 변동 폭이 클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을 활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Crude Oil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기초자산 일간 변동폭의 2배를 추종한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유가가 하락했을 때에도 지수 대비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증권사가 만들어 발행하는 ETN은 주식과 환율,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소액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2014년 11월 발행이 시작된 후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삼성증권이 발행한 ETN은 최다 거래 규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미국과 중국, 인도의 유망 업종에 이어 원유 레버리지, 에너지 인프라 마스터합자회사(MLP) 등 원자재까지 ETN 발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선 지난 수년간 지속됐던 저유가 시대가 끝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WTI는 배럴당 50달러 후반대이고,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60달러를 돌파했다. 배럴당 50~60달러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원유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국제유가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원유 시장의 양대 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내년 전망치부터가 엇갈린다. OPEC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전월 대비 각각 하루 7만 배럴, 13만 배럴 상향 조정하는 등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IEA는 각각 하루 10만 배럴을 하향 조정했다. OPEC 회원국 감산 합의 연장,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세, 국가부도 위기를 맞은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 등이 국제유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30일까지 ‘삼성 WTI원유 선물 ETN’ 2종을 매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증권 ETN 진짜가 나타났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증권 홈페이지(samsungpop.com)와 POP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앱(mPOP) 등 온라인 채널에서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한 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긴 연휴 마친 증시 ‘오름세 전통’ 지킬까

    긴 연휴 마친 증시 ‘오름세 전통’ 지킬까

    3분기 실적 발표 맞물려 기대감 北리스크·美금리인상 예고 부담 추석 연휴로 열흘 만에 다시 열리는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앞선 사례를 보면 연휴 이후에는 장기간 휴장에 따른 불확실성이 개선돼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기대된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큰 변수는 북한 리스크다. 북한이 도발을 예고하고 있어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한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 뒤 코스피가 연휴 전날보다 상승한 경우는 여덟 차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추가로 2012년에만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해와 2015년에는 각각 2.74%와 2.46% 올랐고, 2007년에는 4.39%나 뛰었다. 설 연휴까지 범위를 넓혀도 비슷하다. 삼성증권의 분석을 보면 2003~2016년 3거래일 이상 연속 휴장한 설과 추석 연휴는 총 12차례다. 이 중 연휴가 끝난 후 5거래일 동안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코스피가 아홉 차례, 코스닥은 여덟 차례다. 이 기간 코스피는 평균 0.86%, 코스닥은 0.81% 상승했다. 반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은 코스피가 평균 0.03%, 코스닥은 0.5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누적된 해외 증시 움직임이 연휴가 끝나면 한꺼번에 나타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존재한다”며 “그러나 연휴 전 주가 하락분을 연휴 후 만회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건 연휴 기간 변동성 위험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걸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연휴의 변수로 지목됐던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9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행히 충격을 받지 않았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경제 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감으로 지난 3~6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관만 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면서 미국과 연일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해 부담이다.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축소 등 미국의 긴축 행보를 좇을 가능성도 높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북·미 갈등이 심화되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다만, 최근 북·미 갈등이 지속됐지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았다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분석] 9월 수출 사상 최대… 반도체·철강 ‘쌍끌이’

    [뉴스 분석] 9월 수출 사상 최대… 반도체·철강 ‘쌍끌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 IT 호조 이달 긴 연휴 탓 증가세 꺾일 듯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내부적으로는 수출 다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큰 폭의 수출 성장세가 4분기(10~12월)에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51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14년 10월 516억 3000만 달러였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0% 증가한 것이며, 지난 1~9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폭을 이어 갔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쌍끌이 실적’을 냈다. 각각 96억 9000만 달러와 46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또 외부 악재로 ‘반사 이익’을 챙겼고, 자동차 파업 등 지난해 불거졌던 내부 악재가 올해는 되풀이되지 않아 ‘기저 효과’도 누렸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미국의 잇단 허리케인 피해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5%, 41.5%의 수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동차도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수출액이 57.6%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등은 몸살을 앓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 기업들은 1년 전보다 오히려 23.4%의 증가율을 올렸다. 중국이 완제품을 생산하려면 우리나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할 수밖에 없어 사드 보복의 피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업종별 불균형이 심화되거나 보복의 여파가 연계 산업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여기에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24.7%→23.6%)과 미국(13.7%→12.1%)이 축소된 반면 아세안(15.0%→16.5%)과 인도(2.3%→2.8%), 독립국가연합(1.4%→1.7%) 등이 확대됐다. 다만 수출 상승세를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세에 편승한 실적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2.5일 증가했고, 기업들이 긴 추석 연휴에 대비해 이른바 ‘밀어내기’ 통관을 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역으로 보면 이번 달은 최장 기간의 휴일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중기경제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에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석유제품과 철강 등은 유가 상승 둔화와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 상승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부 역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보유자산 축소, 환율 변동성 확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9월 수출액 551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그 이유는

    9월 수출액 551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그 이유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를 세웠다. 중국의 사드 통상 제재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무색해진 수출기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이 551억 3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수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1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규모다. 1956년 이전 수출액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사상 최대’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종전 1위는 2014년 10월 516억 3000만 달러였다. 1일 평균 수출액도 23억 5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35%는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출 증가율이다. 수출 단가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상승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1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크게 늘었고, 유연탄·아연광 등 자원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입을 모두 반영한 무역수지는 137억 5000만 달러로 6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9월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했고 기업들이 긴 추석 연휴에 대비해 통관을 미리 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0월 초 긴연휴를 대비한 밀어내기 수출이 9월 기록에 잡혔다는 것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10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9월 수출액은 96억 9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세부 품목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0억 1000만 달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 4000만 달러, 멀티칩패키지(MCP) 24억 8000만 달러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9월 수출 증가율은 29.3%로 나타났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의 17.6%를 차지한 것이다. 철강 9월 수출액(46억 7000만 달러)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부품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가격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상황을 보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아세안(91억 1000만 달러)과 베트남(47억 4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였고, 대(對)인도 수출(22.3%↑)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출선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2014년 4월 이후 41개월 만에 ‘11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수출 지역별로는 중국(24.7%→23.6%)과 미국(13.7%→12.1%)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아세안(15.0%→16.5%), 인도(2.3%→2.8%), 독립국가연합(1.4%→1.7%)의 비중이 커졌다.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산업부는 미국, 중국, EU의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경기 호조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교역여건이 당분간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환율 변동성 확대,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0월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코스피가 11일 북핵 위기 고조에 따라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32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가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외국인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인 6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이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마쳤다. 코스피가 2310대로 처진 것은 지난 5월 24일(2317.34)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코스피는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했다. 최근 조정 장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압박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239억원을 팔아치운 2015년 8월 24일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도 6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만 6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2.79%)와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4.66) 등 정보기술(IT)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철강·금속(-3.67%)과 전기·전자(-2.66%)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북핵 리스크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상승한 달러당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148.1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8일 58bp(1bp=0.01%포인트), 9일 64bp, 10일 66bp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이에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 대응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북한과 미국의 갈등 고조로 우리나라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거 이탈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114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64bp(1bp=0.01%)로 전날 58bp보다 10.3%나 급등했다. 지난해 6월 14일(64.7bp)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형성됐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 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다. 따라서 CDS 프리미엄 상승은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진 증시에서도 불안심리가 잇따라 표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8.92포인트(0.38%) 떨어진 2359.47에 마감돼 2360선까지 내줬다. 전날 25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28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이 4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에도 불안감이 표출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5.41% 오른 16.55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142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2일(1145.1원) 이후 한 달 만에 종가 기준 1140원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이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졌다”며 “21일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금융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400조 가계빚’ 부담 커지고… 자본 이탈·실물경제 위축 우려

    ‘1400조 가계빚’ 부담 커지고… 자본 이탈·실물경제 위축 우려

    대출 이자 1%P 상승할 경우 부채가구 연평균 이자 56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5일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시한폭탄’을 안은 우리 경제는 한층 부담이 커졌다. 한국과 미국 금리 상단이 1.25%로 같아져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찬물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한국은행 가계신용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59조 7000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4월과 5월 가계대출이 각각 7조 2000억원과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현재 1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권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대출이자에 반영된다. 대출이자 인상은 가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켜 우리 경제의 뇌관을 터뜨릴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을 보면 대출이자가 1% 포인트 상승하면 부채를 가진 가구의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308만원에서 364만원으로 56만원 증가한다. 특히 한계가구(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처분가능소득의 40%를 초과하는 가구)는 이자 비용이 803만원에서 913만원으로 110만원이나 늘어난다. 부담이 늘어난 가구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통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고 변동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계 채무 상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하반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조만간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한국과 미국 금리는 2005년 8월부터 2년간 역전 현상을 보였는데, 이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선 19조 7000억원의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커졌지만, 당시와 같은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경기회복의 ‘효자’ 노릇을 한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수출 경쟁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대형 가전 등 할부 금융에 의존하는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고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4조 5000억 달러(약 5000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 등 신흥국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통해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장기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고,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연준이 2년간 보유자산을 6750억 달러(약 750조원) 줄인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를 매년 0.25%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아 별다른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상은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 기업 환경이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허진수 “신성장 동력 발굴… 100년 기업 도약”

    허진수 “신성장 동력 발굴… 100년 기업 도약”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18일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범위를 제한하지 말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보자는 주문이다.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여수공장은 하루 정제 능력이 79만 배럴로 단일 정유공장 기준 세계 4위다. 1967년 창립 이후 이 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80억 배럴에 이른다. 드럼통(200ℓ)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 140바퀴를 넘는 물량이다. 2000년 전체 매출의 23%에 불과한 수출 비중도 지난해 71%로 높아졌다. 그러나 허 회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유가, 환율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완화하려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는 숙명이기 때문이다. 1981년 2차 석유파동 때 GS칼텍스는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원유는 수입하지만 석유는 수출한다’는 역발상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를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뒤바꿔 놓은 것이다. 허 회장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새 먹거리를 찾는 미래전략팀과 ‘위디아’(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팀을 신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내실 있는 100년 기업을 만든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계 증시 하반기 조정 올 수도”

    세계 증시가 올 하반기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최근 세계 증시 호전 배경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증시가 아직 과열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 압력이 커지고 추가 상승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세계 주가는 약 7.3% 상승했다. 미국(6.3%), 유로존(11.9%)이 큰 폭으로 올랐고 신흥국에서는 아르헨티나(25.1%), 터키(20.2%), 폴란드(19.5%), 인도(12.1%), 한국(10.8%) 등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위험 요인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 성장이 약해지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로 인한 무역·환율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갈등 ▲산유국의 감산 실패 등도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국내 코스피도 하반기 글로벌 증시와 함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비과세 年 10% 금리… 위험해도 매력적인 브라질 국채

    브라질 국채는 브라질의 신용등급과 환율, 금리 변화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의 금융투자상품이다. 그럼에도 올해 주요 5대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2조원에 이를 만큼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10%의 높은 표면이율과 비과세 혜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2021년 1월 1일 만기 브라질 국채는 표면금리 10%로 6개월마다 이자가 비과세로 지급된다.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원금 6%의 토빈세(외국인 투자 목적의 외환거래에 매기는 금융거래세)도 2013년 6월 폐지됐다. 중도 매각이 가능하며 헤알(브라질 통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했을 때 비과세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한국과 브라질이 맺은 조세협정으로 이자소득과 환차익, 채권매매차익 모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국토와 여섯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국내총생산(GDP) 9위의 나라다. 브라질 경제에서 비중이 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경제성장률도 플러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채권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는 “올해 신흥국 경제는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전 세계적 공통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는 분명 있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현재 S&P 기준으로 BB등급으로 투자 부적격 채권으로 분류된다. 브라질의 고질적인 정치 리스크와 정부의 재정 적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채무 불이행으로 만일 국가 부도가 발생하면 원금을 몽땅 날리거나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환율 변동성도 크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다시 헤알화로 두 번 환전해야 하며 원·달러 환율과 달러·헤알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화 간 관계를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원·헤알 환율은 360원 안팎이며 2011년 고점 대비 48%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비과세 연 10% 금리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한번에 넣지 말고 시기와 종류를 나눠 넣는다면 분산 차원의 포트폴리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무역 불균형 해소 압박 계속… 환율 시장 변동성도 커질 듯 우리나라가 4월 경제 위기설의 뇌관이었던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다만 오는 10월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외환당국이 미국의 눈치를 계속 볼 수밖에 없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4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의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 지위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취임 100일 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종합무역법과 교역촉진법에 따라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현저한 대(對)미 무역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흑자(국내총생산(GDP) 3% 초과) ▲지속적·일방향 시장 개입(GDP 2% 초과+8개월 이상 순매수) 등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해 관세 등 교역상 불이익을 부과한다.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데, 지난해 10월 관찰대상국이었던 6개국의 지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277억 달러(200억 달러 초과), 경상흑자 GDP 대비 7%(3% 초과)로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됐다. 시장 개입은 순매수가 GDP의 -0.5%로 해당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경상흑자는 높은 수준이나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와 상품수지 흑자 감소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과도한 환율 상승에 대응해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 과거 수년간 환율 하락 방지를 위한 비대칭 개입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그동안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한다’는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을 미국에 꾸준히 설명했는데, 이를 미국이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양국 간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혀 무역 압박을 이어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관찰대상국으로 지속적인 감시를 받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질 경우 당국의 즉각적 조정 및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를 잘 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환율 안정성을 위해 미세조정을 하지 않는 나라는 없는데, 이를 미국에 설명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 금리인상에… 더 커지는 아시아 ‘부채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본격 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21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아시아 회사채가 1조 달러(약 1141조원) 규모이며 이 중 달러화 표시 채권이 63%인 만큼 아시아 부채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의 부채 폭탄은 기업부터 은행, 정부, 가계 등 경제 주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으며 미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지면 이들 국가의 부채 뇌관을 건드린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채권시장을 강화하는 등 완충지대를 두고자 노력하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른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58%에 이른다. 2015년(158%)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새 무려 100% 포인트나 늘었다. 중국의 부채는 대부분 기업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영 ‘좀비 회사’가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변동성 등은 역내 위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의 철근부터 호주 시드니의 부동산까지 모든 부분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부채비율은 2008년 173%에서 지난해 240%로 확대됐으며, 호주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189%로 치솟았다. 호주는 지난해 가구당 소득이 3% 증가한 데 반해 주택 관련 부채는 6.5% 증가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저금리와 부동산 붐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134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9%를 크게 웃도는 169%이다. 정부 부채가 GDP의 2.5배에 이르는 일본은 세계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익률 좋다는 ETF, 원금 보장은 안 돼요

    직장인 이모(28)씨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코스피에 연동한 ETF에 결혼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나 6개월 뒤 코스피가 떨어지는 바람에 원금 손실을 본 채 되팔았다. 금융감독원은 6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시 유의 사항’을 소개하고, ETF는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 보장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TF는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아무때나 매매가 가능한 형태의 펀드다. 금감원은 또 기초지수의 가격 변동률을 2배로 연동하는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등은 장기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품 구조상 이들은 기초지수의 수익률이 실제 수익률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초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상승했더라도 그간 등락을 반복했다면 실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또 해외지수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수익률이 환율 변동성과 연관된다. 따라서 기초자산이 상승했더라도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경우 실제 수익은 거의 없을 수 있다. 환율 변동성이 걱정될 때는 ETF 이름 끝에 ‘(H)’가 표시된 걸 고르면 좋다. 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분산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보유 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낸다. 세금을 뗀 실제 수익은 수익률보다 낮다. 금감원 측은 “ETF의 장점만 소개한 선전에 혹해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은 256개며, 순자산가치총액은 25조 1000억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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