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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최근 1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10% 안팎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해왔던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물가상승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美·英·유로존 나란히 ‘디스인플레이션’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을 기록해 전월(6.7%)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7%로 전월(6.1%) 대비 둔화됐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의 물가상승기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다. 영국 통계청(ONS)는 특히 주택·가계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년 전까지 10%를 넘어섰던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하락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섰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미국도 지난달 들어 확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3.2%로 9월 3.7%보다 둔화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4.0%로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중앙은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완전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경우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로 제시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뒤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을 기록하고 영국도 4분기 0.1%, 내년 0% 성장이 예고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다른 선진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어 과감하게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CPI 상승률 미국에 역전 … “전기요금 등 비용 상승 뒤늦게 파급” 미국과 유럽 등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안도했던 한국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더딘 물가상승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까지 낮아졌지만 8월(3.4)과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정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정점(6.3%) 대비 낙폭이 작다. 한국의 물가가 주요국보다 덜 오른 대신 더디게 내리는 현상은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수요와 임금 압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대신 한국은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는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이같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3.5%와 2.4%인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말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디스인플레이션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10월 들어 하락하면서 16일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4%” … IMF “고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민간도가 워낙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할 시점은 더 미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내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말을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부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100엔=850원대” 역대급 엔저, 이젠 끝? 전문가 “엔화 내년엔 오른다”

    “100엔=850원대” 역대급 엔저, 이젠 끝? 전문가 “엔화 내년엔 오른다”

    원·엔 환율이 약 16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엔저’ 현상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엔화 약세와 미국과의 금리 격차,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내년까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서다. 100엔=850원대 … 약 16년만 최저치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6.80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월 10일(854.3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85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100엔=1000원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6월에는 원·엔 평균 환율이 918.39원, 7월과 8월에는 911원대까지 하락하며 엔화 약세가 뚜렷해졌으며 9월에는 901.65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까지는 강달러 현상 속에 엔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원화와 엔화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면서 원화 대비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2.1% 하락한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96% 상승했다. 그간 강달러 현상과 더불어 수출 부진 등 경제 펀더멘털 악화가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지고 무역수지가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탓에 나홀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엔 환율은 이달 들어 8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 역성장을 기록하고 지난달 무역수지가 6625억엔(5저 7041억원) 적자를 내는 등 악화된 경제지표가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우에다 BOJ 총재 “엔저, 日 경제에 나쁘다 할 수 없어” 그럼에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17일 의회에 출석해 “엔저(低)가 수입물가를 높여 부정적인 경제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글로벌 기업들의 수출과 이익을 늘리는데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겠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포함한 초완화 정책의 종료 전략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증권가 “내년 BOJ 초완화적 정책 변화 … 엔화 올해가 바닥”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원화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현 수준에서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제가 3분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조를 띄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에는 통화정책에 전환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일본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엔화 약세 현상은 마무리 국면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4분기 이후 미국 경제성장률을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돼, 일본 통화정책이 추가 완화로 나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2년 가까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 말 엔·달러 환율은 135엔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엔화 850원대… 15년 만의 최저치

    엔화 850원대… 15년 만의 최저치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69원 내린 856.8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5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 전세계 금융을 지배한 ‘킹 달러’, 비트코인·유로화 도전 넘을까

    전세계 금융을 지배한 ‘킹 달러’, 비트코인·유로화 도전 넘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8주마다 기준금리를 발표할 때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나라의 금리 변동에 이처럼 신경 쓰는 이유는 ‘달러’라는 기축통화 때문이다. 2021년 기준 세계 외환보유액 비중에서 달러는 60%를 차지한다. 유로가 21%, 엔화가 6%, 파운드가 5%, 런민비(인민폐)가 2%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그 힘을 짐작할 수 있다. 미 정부는 달러 결제를 차단하는 식으로 기업은 물론 자국에 대항하는 나라에 제재를 가한다. 그야말로 ‘킹 달러’의 시대다. 책은 식민지 시절 미국이 달러를 통해 영국의 지배에서 어떻게 벗어나고 나아가 전 세계 경제 패권을 어떻게 쥐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살핀다. ‘달러’는 신성로마제국에서 주조한 각종 은화를 ‘탈러’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영국 식민지 시대 미국에서 스페인 은화인 ‘스페인달러’가 대량 유통됐고 여기에서 이름을 따왔다.미국은 식민지 시절 화폐 주권을 가지려 부단히 노력했고, 이는 독립전쟁으로 이어진다.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강력한 연방정부를 건설할 헌법을 만들고 새로운 화폐 제도를 도입한다. 10달러 지폐 모델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이를 이끈 주인공이다. 미국에서 처음 통용된 달러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그린백’이었다. 뒷면이 녹색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링컨 달러’라고도 한다. 병사 월급 지급과 군수품 구입에 그린백을 사용하면서 북부 경제에 활력이 돌았고, 전비도 무난히 조달하면서 남북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한다. 전후 세계 경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1944년 7월 1일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있는 마운트 워싱턴 호텔에서 회의가 열린다. 협정문 초안에 ‘금과 교환 가능한 통화 단위’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호황을 맞은 미국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였다. 달러는 이에 힘입어 금과 동일한 위상을 갖게 됐다. 달러가 세계 통화의 왕좌에 등극한 일대 사건이었다.이후부터는 달러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단순한 통화로서 위상을 넘어 이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우리가 달러의 힘을 제대로 경험한 때이기도 하다.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세계 경제 10위 진입을 노리던 한국은 달러 보유 부족으로 ‘제2의 국난’을 겪어야 했다. 1996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804원이었으나 1997년 12월에는 무려 1964원으로 치솟았다. 미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을 앞세워 한국에 여러 변화를 요구했고, 우리는 비싼 대가를 치렀다. 2008년 터진 미국발 전 세계 금융위기도 이런 사례다. 미국의 과도한 특권이 빚어낸 참극이었지만 반대로 연준의 힘을 보여 준 사건이기도 했다. 책은 달러의 300년 역사를 미국사와 적절히 배합했다. 600쪽 넘는 분량이지만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내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최근 미국은 달러를 무기화해 정치적,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등장한 비트코인, 유로화를 필두로 한 유럽의 공세,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대항 세력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맞서 달러가 앞으로 왕좌를 지켜 낼 수 있을지 지난 300년을 돌아보며 예측해 보는 일도 흥미롭겠다.
  •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물가 반등을 견인했던 휘발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까지 둔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고금리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를 기록해 지난 7월(3.2%) 수준으로 내려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0%으로 집계돼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와 근원 CPI 모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각각 3.3%, 4.1%)를 밑돌았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도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 안정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은 전방위적으로 꺾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판단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2.37% 급등하는 등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 코스피(+2.20%)와 닛케이225(+2.52%), 항셍지수(+3.42%) 등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8.1원 급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꺾인 뒤에 경기 둔화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조업이 위축되고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마저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4.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뒤이은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금리와 증시, 수출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덜어 낼 수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차주들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기준 연 4.13~6.412%로 한 달 전(10월 16일) 연 4.14~6.556%였던 것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수요마저 둔화되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이후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등이 맞물려 경기가 회복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총부채 200조원 이상의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7~9월) 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10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에 따른 효과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국제 유가가 재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4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어 ‘반짝 흑자’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전은 13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996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조 5309억원 적자(영업손실)였다. 매출액은 24조 4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다. 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8842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흑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걸쳐 약 40% 오른 전기요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올해 1~3분기(1∼9월) 전기 판매 단가는 1년 전보다 29.8% 올랐고, 전기 판매 수익도 28.8% 늘어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대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고유가와 고환율 탓에 4분기에 다시 6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감사원에서 적발된 공공기관 운영법상 직무 외 영리 목적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한 한전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의 비위 직원은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 관계자는 “우후죽순으로 (태양광 사업을) 난립하게 만든 정책도 문제였지만 개인 욕심을 채운 직원들도 본보기로 처벌할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과 관련 겸직 규정을 어긴 직원들에 대해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무디스발 美신용전망 하향 조정… 원화·국내 증시까지 악재

    무디스발 美신용전망 하향 조정… 원화·국내 증시까지 악재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원화 가치와 국내 증시를 동시에 끌어내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반짝 호재에 그친 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원화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3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6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 6일 종가 기준 1300원을 밑돌았지만, 다시 상승해 지난 3일(1322.4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경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고,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104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는 106선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엔화 및 위안화의 약세도 원화의 동반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151.768엔을 기록해 지난달 31일 기록한 연고점인 151.727엔을 웃돌아 지난해 10월 21일(151.942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2403.76에, 코스닥은 1.89% 내린 774.42에 마감됐다.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15일 미중 정상회담과 17일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합의 기한 등도 미 국채금리와 달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 이슈로 인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다시 전고점을 경신할지 여부도 원달러 환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한전 “태양광 겸직하다 한 번만 적발돼도 해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전면 도입

    [단독] 한전 “태양광 겸직하다 한 번만 적발돼도 해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전면 도입

    “사심 채운 비위자, 본보기로 엄히 처벌”태양광비리 112건 중 88% 경징계 그쳐 ‘원스트라이크아웃’ 국감 지적에 金 동의감사원 겸직비리 상당수가 한전 직원들“징계기준 강화…내부 시스템상 차단”한전 3분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유가 재상승 등 4분기엔 도로 적자 예상 한국전력이 태양광발전사업 등 겸직 규정 위반으로 적발된 직원에 대해 한 번만 걸려도 해고하는 이른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전면 도입하고 이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자구책을 내는 상황에서 내부 정보로 사익을 채우고 회사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7~9월) 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10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쟁·고환율·고유가 조짐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반짝 흑자’ 관측과 함께 연말까지 6조원대의 연간 적자(누적 45조원)가 전망된다. 김동철 “즉시 해임 등 엄정 대처” 천명사장 직속 준법경영팀·제보센터 운영 한전 핵심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게 만든 정책 잘못도 있지만 이를 이용해 개인 욕심을 채운 직원들은 분명 잘못한 만큼 본보기로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면서 “(경징계로 그쳤던) 상습 직원들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사내 징계 기준을 강화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감사원에서 적발된 공공기관운영법상 직무 외 영리 목적의 겸직 금지 규정을 위반한 ‘태양광발전사업’ 비위 직원은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을 포함해 8개 공공기관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2만 3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한 한전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리 직원에 대한 엄한 처벌은 무너진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김동철 한전 사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겸직 비리가 발생해도 주의·경고에 그쳤다. 김 사장은 최근 사장 직속 ‘준법경영팀’을 만들어 직접 내부 비리 관리에 나서는 한편 겸직비리 제보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기 전에 직원들의 비리 행위와 방만경영 등으로 줄줄 새는 돈부터 잡으라는 지적들이 쏟아졌다.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1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실이 국감에서 “겸직 비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두번 적발되면 파면하고 수사기관과 정기 검증하라”고 주문하자 “동의한다”면서 “태양광 비리에 대해 사안에 따라 즉시 해임 등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전이 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전에서 태양광 관련 비리로 적발된 건수는 겸직 비리를 포함해 모두 112건이었지만 처벌은 주의·경고 등 경징계가 85%였다. 양 의원은 “겸직 비리가 78%인데 경징계가 85%로 단 한 건의 해임 건의도, 해임 처분도 없었다”면서 “징계를 무시하고 태양광 사업을 계속하다가 반복 적발된 사례도 11%나 된다”고 한전의 ‘솜방망이’ 처벌을 지적한 바 있다. 한전은 내부적으로 감사실을 두고 제보 등을 바탕으로 자체 조사도 벌였지만 감사원과 달리 개인정보와 사유재산 침해라는 이유로 비위 직원들로부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사업 겸직 등을) 시스템상으로 못하게끔 내부적으로 보완하고 있다”면서 “감사원 통보를 받은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안에 따라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시키는 것은 물론 이번에 적발된 이들 중 상습자들은 특히 엄벌에 처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전 겸직 비리에 대한 감사원 처분 요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받았다”면서 “한전에 대한 모니터링과 (비리 관련) 후속 조치를 확인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전기료 인상에 판매수익 28.8% 증가에너지 가격 안정세에 ‘반짝 흑자’전쟁 등 연말 누적 6조대 적자 전망 한전이 이토록 대내외적으로 비리 행위 엄단에 나선 것은 앞으로도 전기료 인상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날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996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조 5309억원 적자(영업손실)였다. 매출액은 24조 4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다. 순이익은 8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 8842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한전의 이번 흑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5차례 걸쳐 약 40% 오른 전기요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올해 1~3분기(1∼9월) 전기 판매 단가는 1년 전보다 29.8% 올랐고, 전기 판매 수익도 28.8%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9월 누적 전기 판매 수익은 61조 7849억원으로 전년(47조 9568억원) 같은 기간보다 13조 828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유연탄 가격 하락 등으로 한전 산하 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는 약 2조 6600억원 줄었다. 다만 증권가는 4분기부터 대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지속과 국제 유가 재상승, 고환율 탓에 4분기에 다시 6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4000억원의 추가 이익을 감안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올해 누적적자는 6조원대가 예상되며 2021년부터 누적된 45조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전기료 5번 인상 효과…한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전기료 5번 인상 효과…한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10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전기요금을 올린 효과 덕분이지만 2분기 까지 누적된 적자 규모가 적지 않아 올해도 7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고려해 지난 9일부터 대기업 등 일부 연료 단가만 조정했다. 한전은 13일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이 24조 4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99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5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흑자 달성은 2021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당기 순이익 역시 83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조 7474억원을 14.3% 웃도는 수준이다. 한전의 흑자 전환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국내 전기요금 인상 효과 덕분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력 판매 단가는 ◇당 151.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인상됐다. 반면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 오는 전력 도매가격(SMP)은 올해 ◇ 당 17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밖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4분기 이후에도 흑자가 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9일부터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이 대기업·중견기업에 국한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영업 적자가 여전히 6조 4534억원에 달하고,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4분기 영업손실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적자 규모는 7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지난 3분기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경기도, 경제부지사·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공개모집

    경기도, 경제부지사·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공개모집

    경기도가 경제부지사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개모집을 실시한다.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2023년 제4회 경기도 개방형직위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경기도 누리집(gg.go.kr)에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개방형직위 임용시험을 통해 ▲경제부지사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총 2개 직위의 지방관리관 2명을 선발한다. 경제부지사는 도지사를 보좌해, 도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법인, 민간단체 등에서 행정 또는 경제 분야의 근무·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응시 가능하다. 특히 거시경제, 정책기획조정, 국제협력, 재정운용 관련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신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청의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신산업과 기업의 육성 및 지원, 외국인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근무·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이며,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임용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통해 자격요건과 직무수행능력 등에 대해 적격성을 심사하게 된다. 임용예정시기는 12월 전후다. 시험의 세부 일정과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시험 시행계획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경기도 인사과 인재채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현석 도 인사과장은 “공직 내·외부에서 전문지식과 경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하게 됐다”며 “관련 자격과 능력을 갖춘 유능한 분들의 많은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국인, 석 달 연속 한국 주식·채권시장에서 돈 빼갔다

    외국인, 석 달 연속 한국 주식·채권시장에서 돈 빼갔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석 달 연속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7억 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10월 말 원달러 환율(1350.5원)을 기준으로 약 3조 7544억원 규모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 8월(-17억달러)과 9월(-14억 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순유출 기조가 이어졌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자금 순유출액이 각 27억 8000만달러, 5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모두 8월 이후 석 달 연속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2차전지 업종 등의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소폭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0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9월(32bp)보다 8bp 높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에서 부도가 났을 경우를 대비해 부도 위험만 분리한 파생상품이다. 프리미엄의 상승은 해당 국채의 부도 위험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등의 영향으로 외평채 CDS 프리미엄이 올랐지만, 지난해 평균(42bp)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은 각 5.8원, 0.43% 정도로 나타났다. 9월(3.5원·0.26%)보다 변동성이 커진 수치다.
  • 외환 거래시 중개회사 통해 가격 비교 가능···외국환 중개 도입

    외환 거래시 중개회사 통해 가격 비교 가능···외국환 중개 도입

    앞으로 금융기관 간 외환 거래시 중개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 조건을 비교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외국환중개업의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부가 외환시장 활성화 대책의 핵심 과제로 외국환중개업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이다. 개정된 법률안에 포함된 대고객 외국환중개업은 수출입기업 등 고객과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외환 거래를 할 때 여러 금융기관의 환율을 제시하고 주문 접수와 거래 체결을 지원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거래 편의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금융기관들 간 가격 경쟁이 촉진되면서 소비자 편익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외환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안전장치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이전까지는 천재지변이나 전시상황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거래 정지와 자산 매각을 지시하는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정부가 사전에 민간 부문과 협력해 유연하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권고와 이행계획을 제출하는 등 완화된 대처 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외환 시세조작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사전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금지 의무 조항을 별도 조항으로 분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재부는 “법률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재계 “잠재적 범죄자 됐다”… 대통령에게 노란봉투법 거부권 요청

    재계 “잠재적 범죄자 됐다”… 대통령에게 노란봉투법 거부권 요청

    경총 “경영활동 크게 위축될 것”한경협 “기업 경쟁력 크게 후퇴”중기중앙회 “파업 더 빈번할 것”경제 6단체 13일 공동 기자회견민주노총 “거부권 땐 투쟁 들불”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한 재계는 9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경총은 “그동안 경영계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가 수십 년간 쌓아 온 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기업과 경제가 무너질 것임을 수차례 호소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법안 처리를 강행한 야당은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과 경제적 파국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의 거부권밖에 없다”면서 “우리 기업이 이 땅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부권을 행사해 주길 건의한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논평을 내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기업 경영의 어려움이 매우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과 파업을 조장해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후퇴시킬 수 있는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지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의 확대로 하청노조의 원청사업주에 대한 쟁의행위를 허용해 수많은 원하청 관계로 이뤄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쟁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돼 파업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노란봉투법은 우리나라 산업 현장의 근간과 질서를 흔들고 오랫동안 쌓아 온 법률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해 국내 산업생태계와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밝혔다. 이들 경제 6단체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란봉투법’을 규탄하고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환영하면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배 청구 금지 등의 내용이 빠진 개정안이지만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력으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투쟁의 들불을 지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 노사 담당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대기업 노경(노조·경영진) 문제 담당자는 “회사는 법률에 보장된 쟁의행위를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노란봉투법 통과로 ‘정당’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쟁의를 조장하는 꼴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서 기업에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개정법으로 산업생태계가 흔들릴 경우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축소 등 근로자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 “손해 봐도 종이컵 보증금 지켰는데 어쩌라고”… 제주 커피숍 혼란

    “손해 봐도 종이컵 보증금 지켰는데 어쩌라고”… 제주 커피숍 혼란

    “이젠 종이컵을 사용해도 된다는 건지, 아니면 계속 손님들한테 보증금을 받으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안착 단계로 접어든 제주도의 커피숍들이 혼란에 빠졌다. 환경부가 지난 7일 일회용 종이컵의 매장 내 사용 금지 정책을 갑자기 철회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일회용품 감축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일회용컵에 음료를 주문하면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부과하고, 소비자가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원래 지난해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다가 이해관계자 반발 등을 이유로 제주와 세종에서만 우선 시행하고 있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의 일회용컵 반환율은 지난 9월에 70%를 넘어선 데 이어 10월에는 80%대에 이르렀다. 업주, 시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회용컵을 거의 퇴출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는데 갑작스런 정책 변화로 이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제주시 연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주인은 “스타벅스처럼 큰 곳은 매출에 변화가 없었을지 몰라도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프랜차이즈 매장은 그동안 손해를 감수하면서 정부 정책을 따랐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보증금 제도를 설명하는 데도 애를 먹었는데, 이제 와서 안 해도 된다니 이게 무슨 경우냐”라고 하소연했다. 이 주인은 “개인 커피숍은 보증금제를 안 해도 되고, 프랜차이즈는 해야 하는 등 애초부터 형평성에 맞지 않는 정책이었다”면서 “환경이 그리 중요하다면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했어야지 제주와 세종에서만 실시하다가 여의치 않자 중도에 포기하면 정부 정책을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정책 수정을 발표하며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대상인 프랜차이즈 카페 상당수가 이미 사회적 자발적 협약을 맺어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매장 내 종이컵이 허용돼도 보증금 문제가 불거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시 업주들은 보증금제 이탈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제주도에는 모두 502개 보증금제 대상 매장이 있는데, 이중 16개 매장은 보증금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과태료 부과는 9건에 불과했다. 혜택은 없고 매출 하락까지 유발하는 제도를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계속할 가능성은 낮다. 제주도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실 이행하는 매장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했다.
  • 일회용컵 반환율 80% 넘는데…제주 “이제 와서 어쩌라고”

    일회용컵 반환율 80% 넘는데…제주 “이제 와서 어쩌라고”

    “할려면 다 해야지. 어떤 매장은 종이컵을 막 써도 되고 프랜차이즈 매장은 계속 보증금 라벨 부착해 계속 판매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안착이 잘되고 있는 제주도가 정부의 전국 확대 시행 방침을 유예하자 매장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일회용품의 품목별 특성을 고려해 규제를 합리화하고 기존 과태료를 부과하는 관리정책을 ‘자발적 참여’에 기반한 지원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의 일회용컵 반환율이 9월 70%를 넘어선 데 이어 10월에는 80%대를 달했다. 일별 반환율도 90% 되는 날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규제 완화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아닌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규제에서 제외시켜 주는 것”이라며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투 등 일부 품목을 사실상 계도기간을 무한정 연장해줬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매장과 고객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제주시 연동 한 프랜차이즈 카페 주인은 “프랜차이즈는 하고 개인 숍은 안하는 건 옳지 않다. 형평성에 안 맞다. 스타벅스가 아닌 프랜차이즈 매장들은 컵 제도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 매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컵 제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도 힘들어 시행을 하는 건 반대하지 않지만 시행하려면 일괄적으로 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매장이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업체만을 대상으로 범위를 제한해 버린 것에서 부터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와 세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것도 우습다. 이 제도가 정말 환경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로 시행할 생각이라면 전국이 동시에 다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공항 인근 한 카페 주인 양모씨는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탄소 없는 섬(CFI)과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귀가 닳도록 들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다”면서 “앞으로 전체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해서 울며겨자먹기로 참여했는데 어이가 없다”고 허탈해했다. 이같은 엇박자에 난감해 하는 건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9일 도 환경정책과는 브리핑에서 컵 보증금제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시행령 개정에 관한 입법예고를 지난해 한 뒤로 멈춰 있어 안타깝다”면서 “시행령이 개정돼야 조례로 정해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일부 매장에선 보증금제 동참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 502개 대상 보증금제 매장 중 16개 매장이 미이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개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시내 곳곳 이탈하는 매장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실 이행하는 매장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고심하고 있는데 현행법상 보증금제를 위반하는 행위를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진퇴양난”이라며 “이젠 보증금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곤혹러워했다. 한편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음료를 구매하면서 보증금 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제주와 세종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 美, 환율관찰대상서 7년여 만에 한국 제외

    한국이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다만 수출 불황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감소가 배경이 됐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 다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국가를 심층분석국 및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두 가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계속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나 재무부의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 가지 기준 중 무역흑자(380억 달러)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미국이 한국의 외환·교역 시장을 경계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 운용 방식이나 통계 투명성을 인정함에 따라 외환정책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 지정에서 배제된 직접적 이유가 ‘수출 부진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라는 ‘불황형 배제’인 까닭에 당국도 긍정적 전망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차츰 회복되면서 지난 10월부터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만큼 머지않아 다시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대기업 주로 쓰는 산업용 ‘을’ 대상고압A 6.7원, 고압B·C 13.5원 차등0.2% 기업, 작년 전력사용 49% 차지가정·자영업자·중소기업 전기료 동결김동철 “고물가 고려 국민 부담 완화”한전, 필리핀 태양광 지분 전량 매각1200명 감축…‘알짜’ 인재개발원 매각 한국전력공사가 9일부터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 ‘을’ 전기요금만 ㎾h당 10.6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일반용, 중소·중견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갑’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5차례 걸쳐 40% 가까이 오른 전기료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난방비 폭탄 요금’ 논란을 빚었던 가스요금도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동결한다. 한전은 200조원이 넘는 부채 등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서울 소재 인재개발원 등 주요 자산과 1000명 이상의 인력·조직 감축에도 나선다. 인상 기업 전기료 월 200만~3억 늘듯강 차관 “가정용 100배 쓰는 기업들” 김동철 한전 사장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전기요금 조정 방안과 한전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인상 대상은 지난해 전체 전기판매량의 54%에 해당하는 산업용 고객 1.8% 중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0.2%에 해당하는 산업용 ‘을’ 대용량 고객 4만 2000호다. 이 기업들은 국내 전체 전기판매량의 48.9%를 사용해왔다. 한전은 요금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고압A(3300~6만 6000V 이하)는 ㎾h당 6.7원, 고압B(154㎸)·C(345㎸)는 13.5원 등 전압별로 인상 폭을 차등화해 기준연료비(전력량요금)를 평균 10.6원 올리기로 했다.이럴 경우 고압A는 월 200만원, 고압 B·C 이용 기업은 월 2억 5000만~3억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차관은 “조정 대상이 되는 산업용은 계약전력 월 300㎾ 이상을 쓰는 대기업들로 가정(3㎾)의 100배 정도 되는 전기를 쓰고 규모가 커 부담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경영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극복할 수 있고 에너지 설비 개선 사업 관련 내년도 예산이 2946억원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고객 44만호 중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갑’ 40만호(1.6%)는 동결했다. 또 주택용과 자영업자들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도 동결했다. 이들이 전기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8%, 23.2%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은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 경제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와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특히 커 전기료 인상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엔 요금을 동결하고 국제연료가격, 환율 추이 등을 살펴 요금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 상반기 누적 부채는 201조원, 누적적자는 47조원이다. 이번 대기업 전용 산업용 요금 인상에 대해 강 차관은 “정치권 눈치나 총선 등 정치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부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민심을 악화시키지 않는 여권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난방 시즌 앞두고 가스요금도 동결“작년보다 46% 올라 국민 부담” 원가 이하로 팔고 있는 가스요금도 동결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45.8% 인상해 국민 부담이 매우 커져 있고 겨울철 난방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스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원가의 78% 수준에서 가스를 팔고 있어서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올해 상반기 기준 15조 360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500%에 달해 한전(460%)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은 이날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대책 일환으로 한전의 상징적 자산으로 불리는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64만㎡)와 한전KDN 지분 20%, 고정배당금이 확보된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사업 보유 지분 3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또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는 한편 희망퇴직자 위로금 마련을 위해 2직급 이상 임직원의 내년 임금인상 반납분을 활용할 예정이다. 초과 현원(488명)과 설비 자동화(700명) 등을 통해 1200명 정도(전 직원 2만 3000명의 5.2%)의 인력도 감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요금 조정으로 생기는 판매이익은 올해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 지분을 매각하는 한전KDN은 자산가치에 대한 제값을 받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송배전망 확대에 필요한 인력은 자동화나 무인화로 감축되는 인력을 충당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내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 10.6원↑…가정·업소용은 ‘동결’

    내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 10.6원↑…가정·업소용은 ‘동결’

    고압전력 사용기업 월평균 200만원 요금 증가 전망한전, 적자·부채 등 재무부담…추가 인상 여지한전 “연료가격·환율 추이 살펴 조정 검토” 오는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된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동결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가 47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가 201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지난 1분기(1∼3월)와 2분기를 합해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이번에 산업용(약 44만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 요금은 동결한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4만 2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용 고객의 0.2% 수준이다. 다만 이들의 전력 사용량은 26만 7719기가와트시(GWh)로, 총사용량(54만 7933GWh)의 절반(48.9%)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한전은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전압별로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했다. 산업용(을) 가운데 고압A(3300∼6만 6000V 이하)는 kWh당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용(을) 고압A 사용기업의 월평균 사용량은 228MWh로, 현재 전기요금은 월평균 4200만원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요금은 약 4400만원으로 부담이 200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이날 전기요금의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7년 만에 빠진 한국…왜?

    美 환율관찰대상국에서 7년 만에 빠진 한국…왜?

    한국이 지난 2016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쉽게 말해서 미국 정부가 ‘한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당분간 거둔다’는 뜻이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빼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현재 기준은 △150억 달러 이상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가운데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된다.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이날 재무부는 “올 6월 기준 지난 1년간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대상국으로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6곳을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9년 상반기(1가지 기준만 해당)를 제외하고 그간 2가지 기준에 해당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무역 흑자 기준 1가지만 해당돼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무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3가지 기준 가운데 무역흑자(연간 380억 달러)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에도 환율조작국에 해당하는 국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한국처럼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는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출이 급감하면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래서 미국이 꺼낸 카드가 관찰대상국·심층분석국 지정이다. 특정 국가가 대미 수출을 늘리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미 재무부의 감시 대상이 된다. 한국은 이번에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분간 외환 조작 의심에서 자유로워졌다. 심층분석국은 환율조작국이라는 의미로, 여기에 지정되면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반기별로 환율보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무역흑자 폭을 줄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제도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정부가 환 시장에 개입해서 자국 통화가치를 낮추는 일이 수출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자국 통화가치가 높아져야 해외 투자가 늘고 기업 경쟁력도 커진다는 주장도 있다.
  • 미국,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했다

    미국, 환율관찰대상국서 한국 제외했다

    미국 정부가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시켰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기준은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이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찰대상국으로 베트남에 더해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모두 6개 국가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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