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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사태 파장과 대책(사설)

    러시아의 외채 지불유예(모라토리엄)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조치는 세계금융대란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한다.특히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경우 이번 러시아사태로 금융불안이가중되는등 또 한차례 충격이 예상됨에 따라 다각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차관 원리금 17억5,000만달러를 비롯,국내금융기관의 러시아국공채 투자등 모두 3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오랜기간 회수불능상태에 놓이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됐다.현재 공황상태에 빠진 러시아 경제상황과 전망을 고려할때 그들 발표내용대로 90일 이후 지불유예조치가 해제될 것이란 확신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외채규모와 관련,주요 채권국인 독일등 유럽국가들과 일본은 러시아 대신 한국과 동남아 개도국등 다른 곳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모처럼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국내 외환시장을 다시 불안스럽게 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경제회생을 저해하는 악재(惡材)로 작용할 것이다.게다가 외채가 많은 일부 동남아및 중남미 국가들도 러시아사태에 편승,지불유예선언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세계금융대란이 현실로 다가 올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러시아사태는 주요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수출전략에 큰 차질을 빚게할 것으로 우려된다.러시아에 대한 최대채무국인 독일의 마르크화나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약화되는 평가절하가 지속될 경우 중국도 양쯔강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무역수지흑자로 메우기 위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세계수출시장에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됨을 의미한다. 때문에 우리는 이번 러시아사태의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외환보유고를 충분히 유지토록 힘써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확립등 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환율정책도 주요경쟁국들의 통화가치 절하폭을 감안,신축적인 조정을 통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유지시켜야 할 것이다.수출용 원자재 구입을 원활히 할수 있도록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함께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추진,해외요인의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수 있게끔 경제체질을 강화토록 촉구한다.
  • 러시아 모라토리엄­업종별 파장과 전망

    ◎전자 등 對러 수출 20∼30% 줄듯/선적 연기… 합작공장 설립도 재검토/현금결제로 직접적 타격은 적은편/러 숨은 달러 많아 구매 늘어날수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 주름이 늘게 됐다. 당장 수출에 미칠 1차 충격보다도 동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율인상,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7억1,800만달러로 전체 676억3,0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의 10분의 1 규모다. 기계류(1억6,000만달러)와 컬러TV 등 전자제품(1억4,500만달러),농수산물(1억3,500만달러),섬유류(1억2,300만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 역시 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교역규모가 적은 만큼 당장 수출입 차질에 따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러시아 수출은 선적을 전후로 대금을 미리 받는 현금결제나 TT(전신환송금)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당장 돈을 떼일 염려는 적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수출에 대해서는 이미 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이다. 산업자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러시아 경제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기피심리로 지난 상반기 10.8%가 감소한 러시아 수출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전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20∼30%정도 현지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어도 30% 정도 수출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설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의 TV 합작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시장 침체 뿐아니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떠올랐다. 대(對) 달러 환율 변동상한선이 9.5루블로 50% 오른데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수출대금 회수 차질,시장 축소,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 속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러시아 수출 선적을연기하거나 아예 수출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1억4,000만달러로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주)대우는 일단 모든 수출품목에 대해 선적을 1개월 연기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들의 자산 등 신용도를 전면 재평가하면서 수출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8일 현지 무역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석한 끝에 각 수출업체에 당분간 선적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1,700여 민간은행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수입상의 신용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대 러시아 수출을 늘릴 호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간부문에 숨겨진 달러화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번 루블화 평가절하가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지 지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구매력이 높아져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결제 등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어느 정도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亞洲 경제 또 난기류/印尼도 ‘지불유예’ 가능성/마르크 지키려 엔 매각땐 위안화까지 도미노 우려/日,시장개입 시기 저울질 아시아 지역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금융조치가 다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가 취약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제한된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은 18일 “모라토리엄 선언이 러시아에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자’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학자 첸 후안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강 대홍수,루블화 평가절하까지 겹쳐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 위기가아시아 통화 및 엔화 약세라는 새 국면을 유발,중국 위안(元)화에 거센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적고 교역량도 미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통산상은 “무역수지로 보면 1대 4 비율로 수입쪽이 많고 신용공여액도 구미(歐美)보다 훨씬 적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비교적 소규모여서 중국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 표정/세계 증시 충격 벗고 오름세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관련 각국으로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18일까지 ‘러시아 악재’의 효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의 결정은 일회성 사건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겸 전망.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안정화 계획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러시아 정부가 17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상범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추바이스 대통령 국제금융기구담당 특사는 이날 “이같은 조치는 단지 내부부채의 상환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혼란을 야기. 이 주장대로라면 모라토리엄은 외국인 소유의 단기국채(GKO)등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가능 범주의 가장 낮은 단계인 ‘B-’에서 지급불능 범주인 ‘CCC’로 한단계 낮추었다고 발표.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한 충격파를 발빠르게 벗어나는 모습.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일 단숨에 2%가 상승,1만5,000엔대를 회복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2.7%가 올랐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5%가 회복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 개장초 급락했다가 급반등,1.8%가 올랐으며 영국이 0.22%,독일이 0.16% 올랐다.
  • 세계 금융시장 또 ‘곡예’

    ◎러 루블화 절하 영향 통화·주가 곤두박질/일 주가 심리적 마지노선 1만5천엔선 붕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의 주가가 2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유럽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특히 엔화 환율은 147엔대를 넘보아 러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2.2% 떨어진 1만4,794.66엔으로 폭락했다.종가는 지난달 31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엔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때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1만4,655.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환율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58엔 오른 1달러당 146.45엔을 기록했다.엔화 가치가 1.09% 하락한 셈이다.루블화 평가 절하의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146.90엔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46.45엔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혼란 장세를 보였다.일본 후지은행의 외환 거래인인 나카타니 야스후미씨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절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와 통화도 루블화 평가절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중국 상하이 주가는 양쯔강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겹쳐 6.1%가 폭락했으며 말레이시아 주가는 3.6% ,태국은 3.4%,싱가포르 2.9%,타이완(臺灣)과 호주는 1.3%,필리핀은 0.2%가 각각 떨어졌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는 0.7%,말레이시아 0/8%,필리핀 0.3%,타이완이 0.2%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도 일제히 가치가 낮아졌다. ○…유럽의 주가도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독일 주가는 1.97% 하락했으며 프랑스 주가는 1.94%,영국 주가는 0.74% 각각 하락했다.독일의 주가 하락을 선도한 것은 대러시아 채권이 많은 은행주들로 도이체 방크가 2.3%,드레스드너 방크가 2.1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 국내 금융시장 불안 가중/러 모라토리엄 파장

    ◎對러 수출 중단·원貨절하 압력증대/아시아 제2외환위기 촉발 가능성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외채 지불유예) 선언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의 루불화 표시 외채 상환유예와 루블화의 평가절하는 러시아에 투자한 금융기관들에 타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원화의 절하압력으로 이어져 환율급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루불화 평가절하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경우 일본 엔화의 폭락,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심리적 불안감 등과 어우러져 아시아에 제2의 외환위기를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다 러시아에 대한 국내기업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위기를 맞는 등 수출증대에 비상이 걸렸다. ■원화 절하압력 커졌다=한국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끼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일본과 독일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며,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도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원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럴 경우 현재 달러당 1,330원대인 원화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더 힘들어진다=독일이나 일본 등 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나라들이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채권 확보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이들 국가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빌려준 외화에 대한 회수 압력을 가할 공산이 크다. 국내 금융기관은 독일이나 일본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가 많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간접적 파급 효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독일이나 일본 금융기관들의 신용공여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다각적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 회수하기 힘들어졌다=정부는 러시아에 제공한 차관 중 미상환분은 무기 등의 현물로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회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정부가러시아 정부로부터 받아야할 채권은 지난 6월 말 현재 이자를 포함해 15억6,000만달러다. 91년 러시아 정부에 14억7,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해 이 중 2억8,000만달러를 받았으며,나머지 원금에다 이자까지 불어나 15억달러가 넘어섰다.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자현황=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금융기관의 대(對)러시아 투자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7억6,000만달러다. 러시아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러시아의 국공채에 투자한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관과 금융기관 및 기업의 투자액을 합하면 30억달러 이상에 대한 회수전망이 불투명해 졌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는 일부 은행 및 종금사들이 러시아 주식투자전용 펀드(Golden Tiger)에 참여하면서 97년 9월 말에는 22억4,000만달러까지 늘었으나 97년 10월 이후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악화에 따른 정국불안과 동남아 금융위기의 확산 우려,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부족 등으로 투자 규모를 점차 줄였다. 국내기업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1억2,000만달러로 총 해외직접투자(172억3,000만달러)의 0.7%에 불과하다. ■정부 대책은=산업자원부는 현지 상무관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수·출입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자부는 특히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상당 기간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등 우리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산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당장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향후 현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기간 러시아에 대한 우리 수출업체들의 수출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교역규모는 수출 17억6,790만달러,수입 15억360만달러로 세계 17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7억2,600만달러,수입은 5억1,290만달러였다.
  • ‘유동자금 이탈 막기’ 고육책/루블화 평가절하 안팎

    ◎실물경제 침체… 금융시장 동요 극심/市銀 연쇄도산… 단기 금융공황 올듯 루블화 평가절하 조치는 러시아에서 국제 유동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실물경제 침체와 아시아 경제위기로 자금이 속속 해외로 빠져 나가는 등 금융시장이 극심한 동요를 보여왔다. 실물 경제는 주력 수출품인 석유 수출이 유가하락으로 대폭 줄어든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중 경제 성장률은 0.5%나 감소했다. 재정상황도 악화돼 있다. 실물경제가 어렵다보니 세금이 안걷힌다. 전체 인구는 1억5,000만명. 납세자는 400만명에 불과하다. 1,450억달러의 외채에 대한 이자도 큰 부담이다. 매달 10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러시아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아시아 금융 위기도 러시아 금융위기를 거들었다. 러시아는 요즘 해외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 14억달러를 쏟아 부으며 환율방어에 나섰다. 역부족이었다. 결국 7월 말에 184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를 170억달러로 급감시킨 결과만을 낳았다. 또한 의회를 장악하지 못해 세제 개편 등 경제개혁을 단행하지 못한 세르게이 키르옌코 총리 내각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극적인 금융조치는 대내적으로는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대외적으로는 환차익을 노린 자금의 유입을 촉진할 것이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연쇄 도산이 가시화되고 이에 따른 신용경색,금리상승이 뒤따라 단기적으로 금융공황이 일 것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건실한 기업만 살려 러시아의 경쟁력을 회복시킬 것이다. 대외적 충격도 적지 않다. 어느 정도는 예견되기는 했지만 채권이 많은 국가들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장기적으로 아시아·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의 고전도 예상된다. 신인도 하락과 금리상승으로 국제 자본시장에서 돈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 상장사 상반기 실적 사상 최악

    ◎총 13조6천억 적자… 기아自 등 39개社 자본 잠식 극심한 경기침체 탓으로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13조6,7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적자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행업을 제외하면 1,000원 어치의 상품을 팔아 31원의 손해를 보는 헛장사를 했다. 30대 그룹 중 흑자를 낸 곳은 삼성 SK 한진 롯데 대림 코오롱 동부 대상 새한 등 9개 그룹뿐이었다.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기업도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39개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가 16일 밝힌 ‘12월결산 543개 상장기업(관리종목 제외)의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53%가 늘어난 256조2,334억원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348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환율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동시에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이 증대한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자기업은 39%인 210개에 달했고 흑자기업은 333개에그쳤다. 기아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각각 4조2,300억원,1조8,800억원의 적자를 내 제조업 적자액의 91%를 차지했으며 부실채권을 떠안은 시중은행과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반도체 기업의 적자규모가 컸다. 반면 포항제철이 6,871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규모 1위를 고수했고 라이신 사업부문을 매각한 (주)대상이 6,109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매출액은 대우(18조5,626억원)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위였던 삼성물산(17조7,768억원)과 현대종합상사(17조3,778어구언)는 각각 2,3위로 밀려났다. 그룹별로는 삼성(35조5,223억원)이 현대(35조4,607억원)을 제치고 매출액 1위에 올랐다.
  • 金 대통령 제2건국 선언­건국 50주년 경축사 전문

    ◎“해낼수 있습니다… 희망·용기를 가집시다”/우리민족은 21세기를 위해 ‘준비된 민족’/‘제2의 건국’ 국민운동 모두 동참합시다/2000년부터는 세계 일류국 대열에 꼭 합류/고생·기쁨 함께하며 영광된 주인이 됩시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3주년 기념일이자,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사랑의 인사를 올립니다.아울러 북한동포와 해외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안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뜻 깊은 날을 경축하면서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지고자 합니다.이는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며,민족의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제2의 건국’을 제창하는 일입니다. ○민족의 재도약 결의 대한민국 건국 50년사는 우리에게 영광과 오욕이 함께 했던 파란의 시기였습니다.국토분단과 동족상잔 그리고 수십년간의 군사독재로 인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이 땅에 건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50년만에 이룩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하여 ‘국민의 정부’를 세웠습니다.세계의 모든 민주시민들이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의 기쁨을 나눌 겨를이 없었습니다.저는 당선되자마자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개월은 오랫동안 누적된 병폐를 청산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에도 짧은 기간이었습니다.본격적인 개혁은 이제 시작입니다.우리가 가는 길은 가혹하고 힘겨운 고난의 길이지만,용기 있는 국민에겐 기회와 가능성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국민의 정부’가 ‘제2의 건국’을 통하여 추구할 철학과 원리,그리고 총체적 개혁의 미래상을 국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저는 잠시도 쉴 틈없이 국가위기의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다해 왔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에 힘입어 외환위기가 일단 수습되었습니다.상당히 많은 외환보유고와 더불어 환율과 금리도 하향 안정되고 있습니다.물가도 어느 정도 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경상수지 흑자는 크게 늘어났고 외국인 투자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노사간 대타협을 위한 노사정 협의기구가 창설되어 착실히 운영되고 있습니다.금융,기업,노동,그리고 공공부문의 4대 구조조정이 강도있게 진행중입니다. 또한 대ASEM 외교와 대미 외교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택입니다.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시련의 터널 벗어나야 그러나 국난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을 향해 나아갈 길은 아직 멀고도 험난합니다.과거의 유산이 계속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그동안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습니다. 그 결과,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 모든 부문은 총체적으로 부실해졌고,국제경쟁력은 취약해졌습니다.외환위기는 필연적인 인재였습니다.이 원인은 반드시 규명되어 앞날의 교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추진해야 할 여러 가지 절실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방만한 몸집을 줄이고 거품을 빼며,효율을 높이는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물론 이것은 고도성장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임에 틀림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의 고통을 달리 피할 길이 없습니다.오직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고난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하루빨리 이 시련의 터널을 벗어나는 길 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더이상 오늘의 저효율과 고비용의 체제로는 국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국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불가피합니다.오랫동안 관치경제에 눌려있던 미완의 시장경제를 ‘제2의 건국’을 통하여 경쟁력있는 체제로 완성해야 합니다. 한편,우리는 지적으로 고급능력을 갖춘 인적자원을 크게 육성해야 합니다.우리의 미래는 국민 개개인의창조적 실천능력을 배양하는데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혁명,정보혁명,첨단기술혁명,벤처기업혁명,그리고 문화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이 우리의 국운을 좌우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국민은 모두가 국난극복에 동참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과감한 개혁과 새로운 출발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인 저에게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이끌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국민의 정부’와 여당에게 개혁의 선봉이 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야당에 대해서도 이 고난의 기간만은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의 저력을 다시 모아 ‘제2의 건국’을 시작하라는 국민 여러분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저는 기꺼이 저의 신명을 다 바쳐 여러분이 명령한 바를 성취하고자 합니다. ○국민 지혜 모아야 성공 ‘제2의 건국’은 우리가 역사의 주인으로서 국난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그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시대적 결단이자 선택입니다.또한 ‘제2의 건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킵니다. ‘제2의 건국’으로 가는 길은 대한민국의 법통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역대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방식과는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오직 ‘국민의 정부’가 표방해온 새로운 국정철학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지금부터 추구해야 할 국정의 방향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러한 국정철학을 기초로 그 실천 원리로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효율을 중시합니다. 우리는 오늘,뜻깊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제2의 건국’을 향한 장도의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제2의 건국운동’은 정부가 위에서 일방적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국민이 생활의 현장에서 지혜를 모아 꾸려 갈 수 있어야 합니다.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생활속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나라일에 참여하고,서로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제2의 건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다 같이 내일의 승리를 기약하는 ‘제2 건국운동’의 대열에 참여합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제2의 건국’을 계획하고 추진하고자 다음과 같이 국정운영의 6대 과제를 제시합니다. ○부정부패 철저히 척결 첫째는 권위주의로부터 참여 민주주의로의 대전환을 이룩하여 국민과 정부사이에 쌍방통행의 정치를 만들겠습니다.과도한 중앙집중의 폐해를 도려내고 행정,재정,교육,치안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확대할 것입니다.지방경찰제도도 실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정부’는 국민의 국정에 대한 참여의식을 저상시키는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천명합니다. 특히 모든 국민이 기쁜 마음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망국적인 지역대립을 반드시 청산할 것입니다.이를 위하여 인사와 지역발전의 공정한 처리가 철저히 이행될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모든 지역의 모든 국민을 존경하고 사랑하겠습니다.저는 4,500만 국민의 대통령이자 7,000만 민족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저에게 지역의 차별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에게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나아가 모든 정당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저효율 고비용의 국회제도도 크게 개혁되어야 합니다.인사청문회제도도 공약한대로 실시하겠습니다. 각 자치단체별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주민투표제의 도입도 추진하겠습니다.언론도 스스로의 노력과 국민의 여론에 따라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21세기는 참여정치의 시대입니다.국민이 모든 국정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최대한 보장되어야 합니다.이것이 ‘제2건국’의 정치적 기본목표입니다. 둘째는 관치로부터 경제를 해방시켜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줄이고,기업·금융·노동·공공부문 등 4대 분야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낼 것입니다.앞으로는 기업을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흑자를 내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외화를 많이 벌어들인 기업인만이 애국적 기업인으로서 존경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하여 수출금융을 과감하게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촉진법을 연내에 입법하겠습니다. ‘제2의 건국’아래서는 무엇보다도 정보와 첨단기술 중심의 지식기반 산업국가를 건설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유망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또한 농어민의 생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체제를 바꾸기 위해 농업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렇듯 관치경제의 폐습을 일소하고 모든 경제활동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제2의 건국’이 지향하는 경제적 목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셋째는 독선적 민주주의와 같은 폐쇄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편적 세계주의로 나아가는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미 시작된 WTO체제는 앞으로 수년내에경제적 국경을 없앨 것입니다.이제는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같이 생존하고 같이 번영해 나가야 합니다. ○지식 기반의 국가 건설 그런데 세계에는 아직도 우리 한국을 ‘접근하기 힘든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이래서는 안됩니다.세계를 친구삼아 우리 나라의 이미지를 적극 개선하는데 힘써야 합니다.좋은 이미지야말로 수출과 관광 그리고 투자유치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저는 세계주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국제교류를 촉진하고,인재의 양성에도 적극 힘쓸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나아가는 세계주의야말로 ‘제2의 건국’아래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인 것입니다. 넷째는 물질주의의 공업국가를 창조적 지식과 정보중심의 지식기반 국가로 바꾸어야 합니다.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정보와 과학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정부’는 교육입국의 이상아래 오늘의 소모적인 교육을 창조적인 교육으로 바꾸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덕·체삼위일체의 전인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입시지옥이 없는 대학입시제도를 실현하며 학부모의 과외부담을 대폭 줄이겠습니다.실력있는 학생만을 졸업시키고,학벌주의도 타파할 것입니다.그리고 교육자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운 교육을 실현함으로써,어린이와 청소년 스스로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마음껏 가꿀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이러한 교육개혁을 위한 종합적인 실천방안을,이제 활동을 시작한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수립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과 더불어 21세기의 기간산업인 문화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교육과 문화의 창달을 통한 지식기반 국가의 건설이 곧 ‘제2 건국’의 이상인 것입니다. 다섯째는 노사간의 대립과 갈등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향한 신노사문화를 창출하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룩해야 합니다. 고통과 성과의 공정한 분담에 바탕을 둔 신뢰는 ‘제2 건국’의 기초입니다.특히 저는 종업원지주제와 사회보장제도의 강화 등으로 경제성장의 성과를 공평하게 나누겠습니다.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도 노사 쌍방간에 화해와 협력의 관계를 이룩하는 것이야 말로 국제적 무한경쟁 속에서 함께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이러한 신노사문화 창조의 사명을 띠고 노사정위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공정한 여건속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양보로 노사간에 대타협을 이루어야 합니다.그래서 적어도 ’99년 말까지 쟁의가 없는 노사협력체제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지금 10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입해서 실업대책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내년에도 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앞으로 모든 근로자는 예외없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일용근로자에게도 공공취로사업 또는 생계비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확실히 약속합니다.앞으로 모든 실업자에 대해 먹을 것과 입을 것,그리고 의료혜택과 초중등학교 교육비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을 반드시 실현하여,직업을 갖지 못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제2의 건국’이 추구하는 신노사문화 창조를 위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여섯째는 지난 50년간 한반도를 지배해온 남북대결주의를 넘어서,확고한 안보의 기반위에 남북간 교류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합니다. ‘제2 건국’의 기치아래 ‘국민의 정부’는 남북간의 오랜 불신을 해소하고,정경분리의 원칙에 따라 남북간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자 합니다.아울러 남북간에 문화,종교 등 여러 분야의 교류도 촉진할 것입니다. 한편,이미 천명한 대북정책의 3대원칙,즉 ‘북의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남북은 상호 교류협력을 실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쌓아 나갈 것입니다. 저는 오늘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북한 당국에게 말합니다.오늘의 냉엄한 국제현실에서 우리 민족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에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우리는 이미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의 틀 안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공존공영의 관계를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 고통 덜어줄것 ‘국민의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우리는 금강산 개발과 농업개발을 포함한 모든 경제협력을 지원하고 권장할 것입니다.특별히 강조할 것은 남북 양측이 모두 인도적 정신과 동포애로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하여 혈육에 대한 그리움속에 애태우고 있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어야겠습니다. 이렇듯 지금 남북간에는 서로 협의하고 논의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이미 남북간 합의로 구성되어 있는 분야별 공동위원회들을 하루속히 가동시켜야 합니다.공동위원회의 정상운영에 앞서 우리는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남북상설 대화기구를 창설하여 성실한 대화의 장을 갖기를 제안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이 원한다면 이 모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대통령 특사를 평양에 보낼 용의가 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철학과 자유·정의·효율의 3대 원리 아래,참여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세계주의와 지식기반 국가의 실현,신노사문화의 창조와 남북간의 교류협력 촉진 등 앞서 말씀드린 6대 국정과제의 실천을 ‘제2 건국’의 나아갈 길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국민적 참여속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제2건국’의 기치 아래 세계 속의 선진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는 많은 지식인과 전문가,그리고 깨어 있는 국민의 참여가 요망됩니다.국민 여러분,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국난을 타개하고,다시 일어서는 민족의 내일을 힘차게 열어 나갑시다. ○국민의 저력 굳게 믿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합니다.고생도 같이하고,기쁨도 같이하는 ‘제2의 건국’을 이룩합시다. 저는 일생을 국민 여러분 곁에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살아왔습니다.그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의 세월을 40년 넘게 감내해 왔습니다.저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업을 이룩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21세기가 지식과 문화의 시대라면,조상으로부터 유별난 교육열과 유구한 문화유산을 물려받은 우리 민족이야말로 21세기를 위해 준비된 민족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한때의 인기보다 후세의 평가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서,21세기를 향한 ‘제2의 건국’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그리하여 국민 여러분과 같이 98년은 전면적인 개혁에 총력을 다하고,99년말까지는 IMF관리 체제를 종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2000년부터는 우리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의 대열에 참여하는 민족의 재도약을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희망과 용기를 가집시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조국의 광복과 민주대한의 수호를 위하여,그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몸받쳐 싸우다가 먼저 가신 애국 영령들이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제2의 건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이 시대의 영광된 주인이 됩시다.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내일을 물려줍시다. 감사합니다.
  • 엔貨 또 붕락 조짐/“방어선 155엔대” 美 경제硏전망이 부채질

    ◎美 증권사 “이달말 155엔·연말 160엔대” 일본의 엔화가 또다시 붕락(崩落)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화는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극도의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다. 엔화는 상오 1달러당 146.05엔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엔화 환율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가 한때는 147.18엔까지 치솟았다. 외환 관계자들은 대폭락을 예고하는 예진(豫振)격이라고 분석했다. 엔화는 11일의 대폭락이후 미국과 일본의 시장 개입 시사에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면서 안정기조를 되찾는듯 했다. 그러나 하오 들어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소(IIE)가 미국과 일본이 150∼155엔 수준까지는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8월 경제월보는 엔화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일본은행은 “경제활동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감세 등 새로운 경기대책을 구체화해 실행하라”고 내각쪽에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종합경기대책도 더이상의 경기침체만을 막는미봉책에 불과한 탓에 민간수요에 대한 파급효과는 한정적이라고 깎아내렸다. ‘널뛰기 엔화 시세’의 방향타는 러시아와 홍콩 증시의 폭락. 특히 러시아 증시는 엔화를 마구 흔들었다. 러시아 증시는 개장 40분만에 10%나 폭락하면서 일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홍콩 증시는 4%나 폭락하며 5년이래 밑바닥을 기록했다. 막판 미국이 주식시장 상황과 함께 러시아의 금융위기 사태를 심각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락 행진이 극적으로 반전됐다. 이날의 불안한 장세는 150엔대의 대폭락을 예고하는 예진(豫振)이라는 분석을 낳았다.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엔화는 이달 말이면 155엔대로 떨어지고 연말쯤에는 160엔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JP모건사도 9월쯤 155엔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점쳤다. 낙관론도 있었다. 시티은행 및 노무라증권 등은 일본 정부의 7조엔 감세안과 추가 재정 투입 등에 힘입어 9월쯤 되면 가시적인 경기부양 조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이 실물 경제를 즉각 활성화시키는 개혁조치를 단행하지 않는한 붕락은 끝내 막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우세했다.
  • ‘회생’ 해태그룹 전종목 상한가(증시 레이더)

    ◎금강산개발 ‘통일’도/외국인 삼성중심 ‘팔자’ ○…종합주가지수 300선 하향돌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던 하루.상오에는 반발매수로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하오에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2.34포인트 하락한 303.01로 마무리했다. 외국인들의 팔자주문이 늘면서 상오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13일 외국인 순매도는 223억원.그동안 순매도는 1일 100억원 미만.휴가에서 돌아온 외국투자가들이 주가관리 소문이 돌았던 삼성그룹 관련주를 중심으로 팔고 있다고. ○…북한 금강산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전해진 통일그룹주와 채권금융단의 출자전환으로 회생가능성이 부각된 해태그룹주 전 종목이 상한가.조금씩 보도되고 있는 반기실적 호전주도 오름세를 유지.지수흐름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제약업종도 요즘 인기.상피세포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는 대웅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유한양행 동화약품도 강세. ○…증시가 엔화환율과 홍콩증시 등 외국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경기부양이 뒷받침되면 허약한 증시는 충분히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증시관계자들은 300선이 무너지더라도 충격받지 말라고 당부한다.
  • 엔貨 자력 회생 물건너 가나

    ◎실물경제 약화·구조개혁 기회 상실 겹쳐/각료들 잇단 대책 발표에도 상승 역부족 일본 엔화가 사실상 ‘자력 갱생력’을 잃은 것 같다. 일본 정부의 ‘추임새’에도 불구,약세기조의 엔화는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물 경제가 허약한데다 경제구조 개혁을 제때에 단행하지 못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출범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새 내각 출범이후 엔화 환율을 처음 거론한 각료는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 오부치 내각이 본격 출범한 3일이었다. 지나친 엔화 하락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나아가 세계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엔화는 달러당 144.65엔에서 즉각 145.05엔으로 반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날인 4일 신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의 언급은 엔화가치를 반석위에 올려놓는듯 했다. 루빈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시장경제가 순조롭게 움직이도록 개입을 할 수 있으며 시장의 무질서한 동향을 고치지 않으면 시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밝혔다는 대목이 5일 외환시장에 전해지면서 환율은 143.95엔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엔화의 약세 기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의 144.25엔에 이어 7일에는 146.25엔이 되었다.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과 오부치 총리의 한마디가 직접적인 화근이었다. 사카이야 장관은 7일 ‘8월 월례 경제보고’를 하면서 일본 경제를 하향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등 거시지표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발언은 엔화가치 틀을 흔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부치 총리도 같은 날 중의원의 첫 시정연설에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최소한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사카이야 장관 발언을 거든 꼴이 됐다. 그러자 한편에서는 일본 정부가 침체된 수출을 자극하기 위해 엔화 약세흐름을 고의로 방치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엔화 가치는 계속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통산성의 와타나베 오사무(渡邊修) 차관이 진화의 전면에 나섰다. 10일 일본 경제가 엔화 약세로 얻을 게 별로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이때는 엔화가 기력을 얻기에는시간이 너무 늦었다.환율은 146.18엔까지 치솟으며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렸다. 다음 날인 11일 미야자와 대장상이 단상에 올랐다. 엔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고 외쳤지만 엔화가치는 8년만에 최저치인 147.41엔으로 추락했다. 12일에는 급기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대장성 국제국장을 내세워 “엔화하락을 방치할 수 없고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대처한다”고 발표케 해 간신히 폭락세를 주춤거리게 했다. 그러나 ‘주춤 장세’는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근본적인 구조개혁과 실물 경제의 취약성을 보강하지 않고는 엔화의 하락을 저지시킬 수 없다는 게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 엔低 쇼크/세계금융시장 안전지대 없다

    엔화의 폭락과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압력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마저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잇따라 터지는 악재(惡材)로 아시아 금융시장도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엔 폭락을 기폭제로 확산돼 가는 ‘아시아 패닉’의 파장을 짚어본다. ◎무역 어떻게/한국은… 150엔대 올라가면 수출 대혼란 위기/중 위안화 10% 절하땐 20억弗 차질 일본 엔화가 추락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에 또다시 먹구름이 일고 있다.8월중 수출실적은 12일 현재 -13.7% 성장을 기록한 지난달보다 더욱 부진한 상황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우리 수출은 35억∼80억달러 정도 감소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하반기 우리 수출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엔화 환율이 150엔대로 올라설 경우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지면서 아시아시장 전체가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수출업계의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엔저,지속될까=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미국의 메릴린치사는 연말까지는 140엔대를 지속하다 내년 들어 150엔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JP모건사는 이달 중에 153엔까지 올라 연말까지 지속되다 내년 상반기엔 120엔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엔저와 우리 수출=산업자원부는 3가지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첫째 시나리오는 다음달 안으로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엔저가 안정국면을 맞는 상황이다.둘째는 아시아위기 재발론이다.엔화 폭락­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동남아시아 각국 통화 폭락­아시아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수순이다.세째 시나리오는 세계 동시공황론으로 엔 폭락­아시아 통화 폭락­미국 주가 폭락­세계 공황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정부는 현 단계에서 볼 때 지금의 엔저가 세계 공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상당기간 아시아 시장을 교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시나리오 1과 2의 중간수준을 걷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가정을 전제로 할 때 하반기 우리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제품,반도체,타이어 등의 부문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상실,수출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위안화,평가절하 될까=중국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평가절하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 국내 연구기관과 정부의 시각이다.이달 들어 상해나 북경의 암시장에서 위안화가 공식환율보다 5% 절하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산업연구원은 위안화가 10% 평가절하 될 경우 우리 수출은 20억달러 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철강과 섬유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 타격업종이다.그러나 위안화 평가절하는 이런 직접적인 수출액 감소보다는 아시아 시장전체를 흔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자칫 정부가 가정한 두번째 시나리오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기업 어떻게/가격경쟁 자제 ‘고품질’로 승부걸어야 엔화 폭락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책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이다.그러나 지금 기업들은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실제 지난 상반기 수출제품의 단가는 95년의 65%선에 그쳤다.값을 낮추느니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것이 나은 게 현실이다. 다른 대응책은 우리 원화의 가치를 엔화에 맞춰 떨어뜨리는 것.금융연구원은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40엔대일 경우 원화의 적정 환율을 1,450∼1,550원 선으로 보았다.무역협회도 100엔당 1,000원 선을 적정환율로 꼽았다.그러나 인위적인 환율인상은 제2의 환란(換亂) 우려를 증폭시키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기업 역시 대외채무의 환차손이 커져 채산성이 악화되는 악영향도 따른다. 때문에 바람직한 대응책은 국내의 수출여건을 보다 개선해 수출가격을 조금이라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 申元植 이사는 “기업들이 애로를 겪는 각종 수출입금융을 원활히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수수료와 물류비용 등도 보다 낮춰줄 것을 촉구했다. 기업으로선 수출은 가급적 달러화로,수입은 엔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환차손을 그만큼 줄게 된다.그러나 이같은 대책은 응급처방일 수 밖에 없다.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품질경쟁력 강화를 통해 환율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 수출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자원부 辛東午 무역정책심의관은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고 신제품과 고부가가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지금의 가격경쟁력을 품질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은 증시 폭락/세계는… 미·일·중 대책 마련 ‘초비상’/日 금융개혁­내수진작 등 아직 미흡/원유·곡물값 폭락 확산 경제난 가중 전세계 각국이 일본의 엔화가치 폭락에 경악했다.자칫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을 깨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엔화 가치 불안정은 세계 주가 폭락을 불러 왔고 증시 동요는 국제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십상이다.엔화가치가 8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하자 미국 뉴욕의 다우지수는 무려 1.3%(11포인트)나 주저앉았다.아시아 국가 증시는 물론 일본,유럽,홍콩 등의 주가가 많게는 4.3%까지 폭락했다. 첫번째 대책은 일본에서 나왔다.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대장성 국제국장은 엔화가치의 하락을 방치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엔저(円低) 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기다렸다는 듯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나서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구로다 국장을 지원 사격했다. 두번째는 본의 아니게 이번 엔화 파동에 역할을 했던 중국쪽에서 나왔다. 천지앤(陳健) 주일 중국 대사는 일본 자민당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정조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엔화 파동은 일본 경제의 위기에다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이 가세하며 시작됐었던 터다. 다음 미국이었다.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을 비롯해 주요 정부 관리들과 전세계적인 주가 하락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미국 경제의 기초 요건들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정부 관리에는 루빈 장관 이외에 국가경제위원회의 진 스펄링 위원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약속이라도 한듯 호흡을 맞춘 세 나라의 ‘합작품’에 폭락하던 엔화는 주춤했다.하오 들어서는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엔화가 안정 기조를 다졌다고 보는관계자는 거의 없었다.우선 일본이 과감한 금융구조 개혁과 실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실효성있는 내수 촉진책의 즉각 시행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계 경제도 취약하다.이번 엔화 파동에 지구촌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제자리를 벗어났다.세계 금융구조의 취약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실물 경제도 어렵다.아시아 경제 위기가 1년 이상 계속되면서 원유가 1배럴당 11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등 곡물,금속 등의 가격이 역시 폭락하며 세계 경제를 마구 어지럽혀 놨다.하나같이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 마비 직면/러시아·캐나다는 벌써 ‘휘청’/러,채무불이행설 난무/加 달러 최근 18% 하락 아시아 금융 위기의 회오리에 러시아와 캐나다를 휘청거리하고 있다.선진 8개국의 멤머로 세계 경제를 떠받쳐온 나라들이다. 러시아는 연이은 주가 폭락으로 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채무 불이행설까지 나돌고 있다. 캐나다도 형편은 비슷하다.주가와 환율이 불안정 기류에 휘말려 손을 쓰기가 크게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다.아시아 금융위기는 이제 세계의 금융위기로 번졌다. 러시아의 주가는 11일 무려 7.5%가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RTS지수는 106.65. 96년 5월 이래 최저치였다.시장 규모도 1500만달러 언저리를 맴돈다 지난 1월의 20% 수준이다. 단기국채(GKO) 형편은 사실상 재기 불능이다.공공부문 부채만 600억∼700억달러.민간부문을 합하면 2,000억달러에 이른다.공공부문 부채 이자만 매주 15억달러로 전체 예산의 34%에 해당한다. 캐나다의 내막을 들여다 보면 아시아 금융 위기가 사뭇 심각하다.캐나다달러 가치와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요즘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미화 1달러에 1.5355 캐나다 달러.4월의 1.3068달러에 비해 4개월 동안 18%나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외환 준비고의 0.5%에 달하는 1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가가 하락세이다보니 실물경제도 아주 어렵다. 아시아 경제 침체로 주력 수출품목인 목재와 광물의 시세가 폭락한데다 수출량마저 줄었다.실물과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캐나다 경제도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 엔화 8년만에 최저치/1弗 147.41엔

    ◎中 위안화 절하 위기감 고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엔화가치가 폭락했다. 엔화 환율은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7.40엔까지 폭등했다. 엔화 가치는 이로써 지난 90년 9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이는 지난 6월17일 미·일 통화 당국의 전격적인 협조개입 직전에 기록한 최저치인 146.75엔보다도 0.65엔이나 떨어진 것이다. 엔화가치 하락은 이날 시장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아시아 경제위기 재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상오에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였으나 하오 들어 크게 떨어졌다. 도쿄의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150엔대는 물론 160엔대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 주가는 물론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주가가 하나같이 폭락해 아시아 금융위기 재연 우려를 고조시켰다.
  • 1弗 160엔 가능성… 국내 수출 비상

    ◎엔화 추락­급락 전망 현실화.시장개입 불투명.금융권 파산 우려.경제도 10% 후퇴/수출 영향­주요 품목 절반 일 제품과 경쟁.1불=150엔일때 국내 84억불 타격 ▷엔화◁ 【도쿄=黃性淇 특파원】 우려됐던 일본 엔화의 걷잡을 수 없는 가치폭락이 현실로 나타났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 출범이후 요동치던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47엔대까지 치솟고 가치는 폭락하며 전세계를 긴장시켰다.도쿄의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160엔대까지의 환율 폭등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우려했다. 엔화가치 폭락은 들먹이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조절 가능성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평가절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편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개혁 요구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했다.엔화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냐를 놓고 각료들 사이에서도 논란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엔화는 지난 6월19일 미국과 일본이 엔저(円低)저지에 나선 이래 줄곧 내리막길이었다.결국 일본은 경제개혁을 미루다 엔화가치 폭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의 연구기관 DRI는 일본이 지금의 21조엔의 불량채권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엔화 환율은 160엔대까지 육박하고 경제도 최고 10%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연구원은 엔저 저지를 위한 특단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쿄 주가는 폭락하고 이어 증권회사의 도산 그리고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 일본 엔화의 추락으로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엔저는 아시아시장의 마지막 버팀목인 중국의 위안화마저 흔들 조짐이어서 수출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을 벌이는 우리 수출품은 주요품목 50개 가운데 절반인 24개.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제품의 가격이떨어지면 그만큼 우리수출품은 덜 팔릴 수 밖에 없다. 수출업계와 연구기관들은 대략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 오르면 우리 수출은 37억∼80억달러 가량 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산업자원부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일 때는 84억달러 정도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가전,타이어,반도체의 타격이 가장 심하다. 자동차는 가장 경합이 치열한 1,500㏄급의 경우 지금까지 우리 제품의 가격이 일본제품보다 10% 정도 쌌다.엔화 환율이 150엔선을 돌파하면 이같은 가격경쟁력은 완전히 상실된다.일본도 내수부진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래저래 타격이 커진다.가전제품도 150엔대가 무너지면 대일(對日)가격경쟁력을 잃는다.특히 일본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품목도 물론 있다.컴퓨터 등 산업용 전자제품과 일반기계,섬유제품 등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비켜서 있는 품목들이다. 철강은 가격탄력성이 적은데다 일본내 수요가 살아나 오히려 대일(對日)수출을 늘릴 수 있다.석유화학이나 선박 역시 엔저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외화대출금 빨리 갚으면 금리 2%P 깎아주기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외환위기때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 지원받았던 외화자금을 조기에 갚을 경우 금리를 2%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금융기관들이 외화 지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일 경우 자기자본의 15% 이내로 제한돼 있는 한도(외화 포지션 한도)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1일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비,원화환율의 급등락을 막고 외환보유고를 조기에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강제로 정해진 일정을 앞당겨 회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같은 유인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다시 흔들리는 亞 금융/1달러 146엔대로 하락

    ◎中 위안화 절하 가능성 나돌아 불안감 심화/比·印尼 통화도 위기극복 묘책없어 약세로 일본 엔화 환율이 10일 146엔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다시 활기를 잃고 있다. 엔화 환율 급등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함께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 때문에 유발됐다. 엔화 환율은 이날 상오 한때 도쿄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엔 이상 높은 146.70엔까지 오른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하오 5시 현재 146.64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엔화의 환율 급등 즉 가치 하락은 거꾸로 양쯔강 홍수로 심대한 경제적 타격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 문제와 관련,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탕자쉬엔(唐家璇) 외교부장은 잇달아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관변 연구소나 언론들로부터 평가 절하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결국은 절하 압력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는관측이 점점 더 유력해지고 있다. 중국 지도자들이 잇달아 위안화 가치 유지를 공언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시장은 ‘평가 절하 압력이 거세지 않다면 그런 언급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의심이 오히려 고조되는 분위기다. 홍콩도 위안화가 절하되면 홍콩 달러화의 방어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각국들은 위안화 절하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통화는 이날 엔화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7.5% 떨어졌고 필리핀의 페소화도 1.56% 떨어졌다.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페소화 방위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러나 통화 위기에 묘책이 없다”라고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 “바른 말” 큰 목청/全哲煥 한국은행 총재

    ◎“경기부양책 등 정부정책 반론 대립아닌 토론”/평소 말수 아낀 全 총재 소신에 IMF극복 주목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의 목소리가 최근들어 뚜렷해졌다.할 말은 하겠다는 모습이다.종전 같으면 재정경제부가 신경을 곤두세울 수도 있는 민감한 정책사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한은 간부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재경부와 한은이 금리문제와 관련해 대립하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토론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우회적 방식으로 금리의 인위적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해 준 자리였다. 이어 “금리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되기 이전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풀어 인위적으로 은행권의 대출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른바 조기 경기부양론에 관해 일침을 가한 셈이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일 조사역 명의로 인위적인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던 것을 의식해서 한 발언인 것 같다. 全총재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급락했을 당시 정부 일각에서 “한은에서 달러를 사들이면 통화공급을 늘려 금리도 떨어뜨리고, 외환보유고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자 제동을 걸었다. 통화정책이 외환정책의 보조수단을 쓰여서는 안되며,환율급락도 경제여건으로 볼때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해 외환시장 개입을 막았었다. 평소 말수를 아껴온 全총재의 소신이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의 조기 극복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 “中 위안貨 절하 않겠다”/江澤民 주석 재확인

    ◎日엔 금융시장 안정 촉구 【베이징 AFP 교도 연합】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일본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을 촉구하고 중국의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확인했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장주석이 이날 중국 허베이(河北)성 베이하이허(北戴河)에서 열린 고무라 마사히토(高村正彦) 일본 신임외상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런민삐(인민폐)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신 일본은 금융시장을 안정시켜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주석은 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새 내각이 일본의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국인 군침 삼성전자 오름세 주도(증시 레이더)

    ◎1,000원미만 초저가 주식/올들어 최고상승률 기록 ○…지수 연일 하락에 대한 반발로 사자주문이 있었지만 중국위안화 최저치 거래,한은에서 발표한 무역채산성 악화 등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다운존스 지수,중국의 양쯔강 범람여부,엔환율의 입김 하나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증시가 해외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4포인트 오른 321.71을 기록.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건설·증권주가 유난히 낙폭이 컸다. 오름세를 주도한 것은 유상증자가 공시된 삼성전자주. 상반기 실적추정치가 매출 20% 상승,순이익 10% 상승으로 발표돼 사자주문이 폭주,주가가 3%나 올랐다. 외국인이 유독 침을 삼켰다는 후문. 외국인 지분한도가 확대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포항제철도 소폭 상승. ○…7월들어 1,000원 미만의 초저가주가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1,000원 미만은 34.74%,1,000∼2,000원이 17.40%,2,000∼5,000원이 16.49% 오르는 등 7월 이전에 하락세를 주도하던 저가주가 상승세로 돌변. 7월초 205원 하던 현대리바트가 고려산업개발측의 인수와 증자에 의한 자금조달설이 나오면서 970원으로 373.13%나 급등.
  • 수출가 하락·수입가 상승/무역채산성 곤두박질

    ◎반도체 수출가는 55%나 무역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원화환율 상승과 일본 등 주력 수출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우리 상품의 수출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수입상품 가격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4분기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수출단가는 원화환율의 상승과 주력 수출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주요 품목의 세계시장에서의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8%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수출단가는 공급과잉으로 55.1% 하락했다. 반면 수입단가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엔화의 약세,내수침체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떨어졌다.
  • 거래량 급감 ‘320’ 턱걸이(증시 레이더)

    ◎세계증시 폭락여파 영향/거래대금도 평상시 절반 ○…고객예탁금이 2조원 밑으로 떨어져 매수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세계 증시의 폭락 여파가 여전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6일 증시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마저 겹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 떨어진 320.57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식 값이 5,000∼7,000원인 중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이어졌으나 주가 상승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약세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이날도 8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 상반기에 최대 주주가 변한 종목들이 그렇지 않은 주식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적었다. 상업은행은 삼성생명보험에서 교보생명보험으로,거평패션은 나승렬 회장에서 한국종합금융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며 삼성물산 금호석유화학 현대종합상사 한진해운 등 그룹 계열사 18개는 그룹내에서 최대주주의 명의 변경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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