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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경제비서실 裵善永 서기관/케인즈의 ‘일반이론’에 도전한다

    ◎경제 저서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 발간/새 이론제시… 경제학 역사 일대 변혁 예고 청와대 경제비서실에 근무하는 裵善永 서기관(39)이 케인즈에 도전장을 냈다. 裵서기관은 최근 1,046쪽에 달하는 경제이론서 ‘화폐·이자·주가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간했다. 그는 서문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케인즈의 ‘일반이론’에 이어 경제학의 역사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두번째 역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裵서기관은 특히 화폐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힘이 있다는 케인즈의 ‘화폐시장의 균형상태’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대신,늘 화폐 공급이 수요를 넘고 있음을 지적했다. 재무부 증권국 근무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매 순간마다의 거래에 의해 결정된다는 통설을 깨고 일정 시점에서 존재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의 총량(존재량)과 보유하고자 하는 총량(보유희망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새로운 이론도 제시했다. 실제 91년에 이같은 이론을 정부가 채택해 금리를 낮춘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裵서기관은 외환위기의 원인을 94년 이후 대기업과 금융기관의 과다한 해외차입에서 찾는다. 3년 연속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빌려온 외화가 넘쳐 환율이 800원 안팎에서 머물렀고 금융기관과 대기업들도 외화를 방만하게 운영,중복·과잉투자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유동성선호설’ 등 케인즈의 이론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4회)와 외무고시(16회)에 합격한 수재.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경원 감사관실을 거쳤다. 동양철학의 한 획을 이룬 고(故) 裵宗鎬 연세대 교수의 6남 가운데 막내이며 집필에 전념하느라 아직 결혼을 못했다.
  • 한국 하우톤/산업용 윤활유 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상품&서비스’ 묶어 수출/수출국에 직원 파견 서비스 토착화/비결은­대기업 의존 탈피 중국 독자 진출.평생바이어 전략 타사 진출 봉쇄/성과는­180명이 세계시장 50.8% 점유.IMF이후에 되레 목표 상향조정 올해 수출누계액이 지난달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추세라면 올 수출이 40년만에 감소하리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우리 중소 수출업체의 현실이다. 그러나 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늘려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악조건에서 이들이 수출증진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IMF생존법을 통해 우리 수출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컨테이너의 부식을 막기 위해 바닥에 칠하는 방청도료 등 산업용 윤활유를 생산하는 (주)한국하우톤(회장 金光淳). 생산직을 포함해 직원이 180명인 이 회사는 90년대 초부터 중국진출을 모색해오다 94년 50만달러를 투자,마침내 상해에 지사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해 1,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년도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이듬해인 95년 역시 1,56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42%의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96년들어 전세계 컨테이너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출은 21%가 감소하며 1,250만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바로 이듬해 1,340만달러 어치를 수출,6.5%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IMF한파가 몰아닥친 올해에도 회사는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올 목표치를 12.5% 증가한 1,530만달러를 잡아놓고 있다. 이같은 수출증가세는 그러나 이 회사의 자랑이 아니다. 정작 주목할 점은 세계 컨테이너 하부방청도료 시장의 절반(50.8%)을 이 회사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수입하는 컨테이너의 80%가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종업원 180명이 지구의 절반을 제패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틈새품목을 찾았다는 점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적기에 적절한 제품으로 파고든 것이다. 회사측은 90년대 초반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국내 대기업의 발주에만 의존하다 이들이 생산공장을 저임금의 동남아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궁여지책으로 회사측은 대기업을 끼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승산이 적다고 보고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지사를 만들어 직접 진출했다. 면밀한 시장조사가 바탕이 된 이 ‘상해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보다 큰 비결은 고객감동 서비스. “한번 잡은 바이어는 놓치지 않는다는 데 서비스의 목표를 뒀다”고 이 회사 崔俊基 사장은 말한다. ‘기존 바이어를 잘 유지하는 것이 새 바이어를 찾는 것보다 비용을 5배나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국하우톤은 제품을 수출할 때 현지 종업원도 함께 바이어 회사에 보냈다. 상주하면서 아예 그 회사 사람이 되게 했다. 이른바 ‘서비스 토착화’ 전략이다. 효과는 컸다. 수출품의 하자를 제때 발견,즉시 해결할 수 있었다. 바이어 측은 파견직원을 제 식구처럼 생각하며 신뢰를 높였다. 다른 경쟁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 기술서비스도 철저했다. 아주 사소한 문제점까지 열거하고 해결방법을 기록한 책자를만들어 모든 직원들이 숙지하도록 했다. 무역부 林幸根 팀장은 “생산과 판매도 중요하지만,복잡다양한 상대의 욕구와 감정까지 배려하는 신속한 서비스가 중국시장 제패의 성공요인”이라고 자평했다.
  • ‘뇌사상태’ 러 정국 숨통 트인다

    ◎옐친,권한양보 법률안 의회 제출/하원,총리 인준동의안 심의 연기/상원은 체르노미르딘 인준안 가결 러시아 정치권의 대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인준을 둘러싼 옐친과 의회의 대결이 정점을 치달은 4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당초 하오 4시(현지시간) 갖기로 했던 총리 서리 인준동의안 2차 심의를 옐친의 요구를 수용,오는 7일로 전격 연기했다. 옐친은 이에 앞서 자신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양보한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상원은 체르노미르딘에 대한 지지안을 통과시켰다. ○총리·각료권한 대폭 확대 ○…하원의 개원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정부 구성에 관한 막대한 권한중 일부를 의회에 양도할 준비가 돼있다고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를 통해 밝혔다. 옐친이 하원에 제출한 러시아 연방정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리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 각료들의 권한도 높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부총리 지명시 국가두마와 협의하며 국가두마 일부 위원회는 각료 임명과 관련, 대통령과 협의할 수 있다. ○하원 투표전 옐친과 대화 ○…하원은 옐친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심의 연기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294대 반대 51의 압도적인 표차로 연기를 결정.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은 투표에 앞서 옐친과 대화했다고 말하고 “옐친이 오는 7일 하원 정당 당수들과 상원 의원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회의(상원)는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인준동의안을 찬성 91,반대 17,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연방회의의 투표는 상징적이다. 그러나 러시아 각 지역의 행정 입법 대표들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상원의원들의 체르노미르딘의 총리 지지는 하원에 옐친과 타협 할것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주가노프도 공산당수도 러시아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2∼3일안에 총리가 인준돼야 하다는 점을 강조,옐친과 의회가 타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장관 ‘유혈충돌’ 경고 ○…타협분위기로 돌아서기 전까지 러시아 정치권에는 유혈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내 정치위기로 지난 93년벌어졌던 의회와 대통령 지지세력간의 유혈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채무불이행 선언 임박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경제분석연구소 소장은 3일 러시아 정부가 올해 지급해야 할 외화표시 부채가 6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그때까지 재정수입은 45억달러에 불과,채무불이행을 조만간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서리는 이날 내년 1월부터 전시동원형 경제 독재를 실시,세금체납 기업에 압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2배 가까이 폭등 ○…이날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전날의 13.46에서 16.99까지 폭락했다. 지난 8월17일 사실상의 평가절하조치 이후 가치가 약 60% 하락했다. 또 35∼40루블하던 소시지 가격이 118루블로 뛰었고,7∼9루블이던 말보로 담배값은 16루블로 오르는 등 최근 물가가 30∼40%에서 2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연금 생활자가 한달에 받는 연금이 300∼500루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살인적인 물가다.
  • 美 대사관 이전문제 묘수찾기 고심

    ◎美,신축 비용 대려 三星과 직원 숙소 매매계약/三星 “환율 올라 계약이행 어렵다” 해약 요구 삼성그룹의 매매계약파기를 둘러싼 실랑이로 주한 미국대사관의 이전 문제가 다시 난항에 빠졌다. 미 대사관은 작년 8월 삼성과 서울 송현동 대사관직원 숙소 1만1,426평을 팔기로 계약을 체결했다.이미 확보해놓은 옛 경기여고 부지에 대사관 건물 신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매매 가격은 1억5,000만달러였다.하지만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하면서 이 가격은 우리돈으로 1,350억원(900원 기준)에서 2,100억원(1,400원 기준)으로 불어났다. 이에 삼성은 지난 2월 1차 중도금 지급 때 미 대사관에 돌연 해약을 요구했다.하지만 미 대사관이 들어줄 리 만무했다.미 대사관은 오히려 우리 정부에 삼성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양측은 6개월째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해결의 기미는 없다.계약 당시 해약의 경우,한국 국내법을 따른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조치내용을 적시하지 않았다.따라서 이 문제는 재판정에 가서야 비로소 결말을 볼가능성이 높다. 미국측은 경기여고 자리에 대사관 이전 터만 닦아놓고 직원숙소 매각 자금이 나와야만 대사관 건물 신축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작 속이 타는 쪽은 우리 정부다.정부 소유인 미 대사관 건물을 하루라도 빨리 돌려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미 대사관 건물은 지난 62년 정부 부지에 한·미 공동 비용부담으로 세워졌다.원래는 미국의 원조담당기관인 USOM(USAID의 전신)이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후 미 대사관의 입주를 허용했다. 80년 USAID 한국사무소가 해체되면서 우리 정부는 ‘USAID가 존속하는 기간까지 무상 사용한다’고 규정했던 계약조건을 내세워 임대료 지불 또는 이전을 요구했다.미국은 10년 동안 이를 무시해오다 90년 비로소 ‘5년 내 이전’을 약속했다.그러나 95년을 훨씬 넘긴 지금까지 이전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미 대사관 부지·건물의 평가액은 95년 기준 1,267억원으로 임대료는 연간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말聯 고정환율제도 복귀/총리,재무장관 전격 해임

    【콜라룸프르 AP AFP 연합】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경제정책을 둘러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의 불화끝에 전격 해임됐다고 국영 베르나마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한때 73세의 마하티르 총리의 후계자로 떠올랐던 안와르(52)는 또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의 부총재직에서도 해임될 전망이다. 안와르의 해임은 마하티르 총리가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자국통화 링기트의 국내거래만 인정하는 내용의 경제안정대책을 발표한 직후 취해졌다. 극심한 경제난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링키트화의 환율을 달러당 3.8링기트로 고정시키는 한편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에 대한 규제 등 강력한 대책안을 발표했었다.
  • 경제대책 조정회의 ‘점진적 처방’ 안팎

    ◎“개혁 枯死할라” 조심스런 경기진작/돈 풀되 구조조정 훼손 안되게/얼어붙은 소비심리 회복 주력/일부선 “정부가 실물경기 너무 낙관” 강력한 경기진작 쪽으로 치닫는 듯하던 정부대책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당초 2일 청와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는 ‘큰 것’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회의는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고 그동안 각 부처가 발표했던 사항을 점검하는데 치중했다. 경기대책의 방향도 당초 재정경제부가 마련한 ‘민감한’ 세제지원방안 등 비상대책보다는 통화방출이나 소비자금융 확대 등 원론적인 내수진작책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같이 경기대책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한 것은 무엇보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6개월간 추진해온 구조조정 정책이 자칫 지나친 경기부양으로 훼손될까 우려한 데서 비롯된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발표한 중소기업과 수출금융 확대정책으로 돈을 풀고 있는 마당에서 경기부양 효과가 너무 클 경우 퇴출대상인 기업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문제점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은행과 기업의 구조조정은 이제 막 시동단계에 불과하다.한마디로 정부는 경기를 되살리면서도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구조조정 정책과 병행해 그동안의 정책기조대로 막혀 있는 돈줄을 터주고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실물경기에 대해 수출의 경우 일단 한숨놓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올들어 수출금액은 환율 등으로 전년대비,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물량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은 마이너스 5%로 하향조정하면서도 내년에는 플러스 2%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자세도 엿보였다.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내수진작을 위한 자동차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수요자금융은 곧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경기진작책의 성격은 일단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돈을 푸는 식의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대책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 일각에서는 현재 정부가 실물경기의 심각성을 간과해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엔화 강세 반전/원화환율도 내림세

    일본엔화가 강세로 반전되면서 원화환율도 모처럼 내림세로 돌아서 달러당 1,350원대에서 1,340원대로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48원에 거래가 시작돼 1,340원에 끝났다. 3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일보다 11원30전 낮은 달러당 1,343원9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8.51%로 보합세였고,3년 만기 회사채는 11.95%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이 본격화한 가운데 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임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호전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 오른 314.40으로 마감됐다.
  • 루블화 또 대폭락

    【모스크바 AFP 연합】 금융위기에 처한 러시아의 루블화가 2일 다시 폭락,중앙은행이 달러당 공식환율을 12.8198로 고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물가 ‘내리막’이 더 무섭다/하락세 디플레 조짐인가

    ◎주택 등 자산가격 급락 심화… 심상찮은 징후/당국 자금풀기 가속 ‘반 디플레 정책’ 가닥/생산감소→실업급증… 인플레 보다 치명적 최근 수개월간 물가동향은 우리 경제에 뚜렷해지는 디플레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디플레는 수요위축→소비감소→물가하락→생산감소→실업률 증대 등의 악순환을 거치면서 경제를 하강국면으로 몰고 간다. 과잉수요와 물가 상승을 동반하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 하락세가 연초 환율상승으로 뛴 물가가 안정을 찾는데 따른 것이라며 수요감소로 인한 디플레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8월의 경우 수해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을 제외할 경우 전세 가격과 공산품 값은 떨어졌으며 이런 내림세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재정경제부 산하KDI(한국개발연구원)은 디플레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해 왔다. KDI의 한 연구원은 “주택등 자산가격이 급락한 것은 전형적인 디플레의 징후이며 최근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지난 주를 고비로 공식적으로 반(反)디플레정책으로 돌아서 경기진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어쩌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현재는 이론과 논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경기진작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표현상 ‘경기부양’이나 ‘경기진작’이란 말을 피하면서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한국은행을 통해 돈을 풀고 예산을 서둘러 집행하며 세율인하를 통한 경기 살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더욱이 수출이 국제금융위기의 확산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정부는 꺼져가는 내수를 부추킬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와 투자심리를 얼마나 부추킬 지는 정부정책의 강도에 그 열쇠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 러 극한 政爭 ‘쿠데타 위기’

    ◎체르노미르딘 총리 재임명… 의회 거센 반발/레베드 “軍 5개월 체임… 혁명분위기 싸여” 러시아가 극도의 혼미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옐친 대통령과 의회의 야당 지도자들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 인준 동의안을 놓고 두번째 힘겨루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할 정치권이 이처럼 정파간 권력쟁탈전에 몰입하면서 금융 흐름은 사실상 멈춘 상태. 군부의 쿠데타설까지 제기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국가두마(하원)는 31일 옐친 대통령이 임명한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 인준 동의안을 거부했다. 옐친 대통령이 곧바로 체르노미르딘을 재임명,두마에 동의를 요청하면서 러시아 정치권은 폭발직전의 긴장된 분위기.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등 의회 지도자들은 옐친 대통령이 체르노미르딘 동의안을 다시 제출하자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체르노미르딘은 인준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각명단을 1일 옐친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 의회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총리 후보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회동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모스크바 정가에서는 의회가 계속 총리인준을 거부할 경우 옐친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다시 실시하는 강수를 둘 것이란 해석과,타협책으로 체르노미르딘이 아닌 새 총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대두. ○…군사령관 출신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주지사는 31일 군의 쿠데타설을 제기하면서 체르노미르딘 지지에 나서 눈길. 레베드는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5개월 이상 월급을 못 받은 러시아 군은 혁명분위기에 싸여있다”면서 지난 91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한 군부 강경파의 쿠데타 발생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금융시장은 사실상 마비. 루블화는 지난 달 31일 장외시장에서 달러당 11.7루블로 거래됐으며 중앙은행은 급기야 공식 환율을 7.905루블에서 9.33루블로 재조정. 모스크바 증시도 이날 개장 2시간 동안 겨우 3건의 거래만 성사됐다.
  • 사우디 환율도 들썩/리알貨 절하 가능성

    중동의 석유 부국(富國) 사우디 아라비아 금융계가 흔들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촉발된 지구촌 외환위기가 중남미와 러시아에 이어 중동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은 30일 자국의 리알화 가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재다짐하고 나섰다. 최근 일고 있는 리알화 평가절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지만 외환시장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리알화에 대한 평가절하 가능성은 국제원유가 폭락에서 기인됐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석유재고로 국제 원유가마저 올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최근 사우디의 원유판매액은 급격히 줄었다.
  • 환율 급등·금리 하락/주가 나흘만에 올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원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362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주가는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 310선을 회복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36원에 거래가 시작돼 1,350원에 끝났다. 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31일보다 20원 높은 달러당 1,351원8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8.52%로 0.02%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11.70%로 0.20%포인트 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 말보다 5.37포인트 오른 310.16으로 마감됐다.
  • 러,계획경제 재도입 검토/체르노미르딘

    ◎“통화량 조절·고정가격 도입 동의”/옐친,개혁파 추바이스 국제금융대사 해임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러시아발 세계 금융공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서리는 28일 통화량 조절과 고정가격 등 국가계획경제 요소를 재도입할 것에 동의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각한 금융위기에 맞서 계획경제 요소 도입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제안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루블화의 급락을 막기 위해 상·하 양원으로 구성된 3자 위원회가 마련한 것으로 위원회는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1일 국가두마(하원)의 특별회의를 소집한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개혁파의 거두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국제금융기관 특별대사를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루블화의 환율 폭등과 주가 폭락 구도의 러시아의 금융 위기상황은 28일에도 계속됐다.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12루블에서 최고 13.9루블까지 폭등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루블화 방어를 완전히 포기해 외환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사실상 채무사환불능(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 러 유탄에 東歐마저…/CIS 국가들 전전긍긍

    ◎러 의존 큰 우크라이나 외채상환조정 준비/서구 경제 편입된 폴란드·헝가리 등도 타격 러시아가 사실상 국가부도를 내며 세계경제를 끊없는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의 침몰은 경제성장 둔화와 과도한 재정지출,유가하락이 근인(根因)으로 지적된다. 러시아는 92년 시장경제로의 전환이후 재정조달을 위해 최고 229.7%까지 급등한 이자를 감수하며 단기국채(GKO)를 발행했다. 약 400억달러에 달하는 GKO중 190억달러는 러시아 시중은행이 인수하고 110억달러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입했다. 원유는 수출의 20%를 담당해왔으나 최근 유가가 30%나 폭락,막대한 재정수입 감소를 초래했다. 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자금을 회수한게 금융시장 붕괴를 초래했다. 주가폭락,환율급등의 재앙을 당했지만 재원이 부족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은 구원권이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교역관계가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반면 서유럽 경제체제에 편입된 폴란드 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은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교역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해온 우크라이나는 벌써 외채상환조정을 준비중이다. 러시아 붕괴는 세계 경제에 심리적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305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독일을 비롯,서유럽과 미국,일본에서 일제히 주가가 폭락한 이유다. 이같은 심리적 불안감은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 경제회복에 필요한 자본유입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시아 국가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아직까지는 ‘건재한’ 홍콩과 중국의 통화를 시험대에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을 이탈한 자본의 안식처인 뉴욕증시의 주가하락은 단순한 불안감의 반영일 수도 있으나 버블상태의 미 경제의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공황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發 쇼크/세계 경제 휘청

    러시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일본 금융시장 동요는 세계를 긴장케 하기에 충분했다. 주가는 12년만에 최저치로 폭락했고 환율은 미화 1달러당 140엔에서 144엔까지 등락을 거듭, 극히 불안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아시아,심지어 중남미 증시에서조차 주가가 일제히 추락해 취약한 세계 금융기반을 그대로 드러냈다. 세계 금융공황 우려는 러시아의 정정마저 혼미해지면서 증폭됐다. 옐친 대통령의 사임설과 관련,대변인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는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옐친 대통령의 사임설은 전적으로 근거없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도 CBS의 사임보도를 확인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9월1일부터 예정된 클린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러 사태’ 따른 국내 금융시장 파장·대책

    ◎외환보유고 늘려야 換亂 막는다/외국인 투자자금 빠져나갈 가능성/외채상환 늦추고 신인도 제고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값이 폭락하는 등 그 불똥이 우리에게까지 튀고 있다. 외환보유액 확충에 차질이 우려되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화 환율이 뛰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파장은=정부는 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해 10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 계획을 국회의 동의를 받았으며 이중 42억달러는 유입됐다. 하지만 외평채 금리 급등으로 외평채를 추가 발행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러시아의 채무지급 유예로 현재 10억달러에 이르는 국내 금융기관의 채권중 상당 부분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음 달에 미국과 일본 및 중국 등 3개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많아 엔화 및 위안화 문제가 논의될것으로 보여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대를 넘어설 경우 평가절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럴 경우 수출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해 원화가치의 절하가 필요하며,국내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게 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가 가속화되면 주가가 급락해 종합주가지수가 29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은=한은 관계자는 “외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그러나 외평채 발행은 금리 폭등으로 당분간 발행을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환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해서 달러를 확보할 경우 시장교란 요인이 된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해외 차입분을 한은이 사들이거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또는 합작 등을 통한 외자조달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채 상환도 가능하면 늦추거나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통한 신인도 제고로 외자가 흘러들어 오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세계 株價 연일 최저치 행진/러 루블貨 폭락 파장

    ◎미 다우지수 사상 3번째 큰 낙폭/일 1만3천엔대… 12년만에 최저/유럽 이틀째 폭락… 아시아도 불안 러시아가 정치적으로도 위기를 맞으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하루가 다르게 주가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주가가 12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는가 하면 미국 뉴욕주가는 사상 3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겉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파문이 가장 큰 곳은 도쿄 증시.28일 일본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498.16엔이 폭락한 1만3,915.63엔으로 마감하면서 12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도쿄시장에서 주가가 1만3,000엔대로 하락하기는 86년 3월 이후 12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452엔이 급락했던 도쿄 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전종목에 걸쳐 무조건 팔자 분위기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됐다.뉴욕증시가 사상 3번째 큰 폭으로 폭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도쿄 증시의 대폭락은 일본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에 거액의 평가손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은행의 대출기피와 자기자본 저하,기업의 수익악화,개인소비 부진 심화 등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를 한층 악화시킬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 지수는 전날에 이어 개장 초부터 하락세로 출발,결국 357.36포인트(-4.2%) 급락한 8,165.99에 마감됐다. 유럽증시 역시 이틀째 대폭락 행진이 이어졌다.프랑크푸르트 DAX가 3.3%,런던 FT­SE 100이 3.3%,파리 CAC­40DL 4.3%씩 내렸다. 남미의 브라질 증시는 개장초부터 폭락세를 보여 9.94%가 떨어졌고 멕시코증시는 5.4%,베네수엘라 증시는 4.74%,아르헨티나는 10.63%가 하락했다. 타이완을 비롯한 태국,필리핀,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싱가포르,뉴질랜드 등 아시아 증시도 불안한 국면을 이어갔다. ◎러시아 사태 이모저모/국민들 달러·생필품 사재기 혈안/정부,노조 정치활동 금지 검토 러시아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세계 대공황의 공포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러시아 국민들은 악화되는 경제와 정치 혼란에 망연자실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러시아 법무부는 경제위기와물가 인상에 대한 항의 사태를 우려,노조의 정치 활동을 금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벨 크라셰닌니코프 법무장관 서리가 27일 밝혔다.그는 노조들에 대해 정치 활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노조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기 위해 곧 법 개정안을 국가 두마(하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최상의 도피처인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환전소와 암달러상을 찾아 바쁜 발걸음.일부 시민들은 공식 환율보다 달러당 4.6 루블이나 높은 13루블에도 환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또 은행에 예탁한 루블화 인출이 사실상 막혀 식료품 구입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92년에서 94년 사이처럼 한 해에 물가가 300∼2,500%씩 폭등하는 초인플레이션 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까 불안한 표정.또 이번 위기로 조만간 심각한 사회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모스크바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대체로 평온.이에 대해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보다는 워낙 돈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또 모스크바 시민들은 루블화 가치의 폭락으로 수입품 값이 크게 오르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산품을 애용하기 시작.담배의 경우 수입품의 값이 25%나 상승하자 이를 외면한 채 러시아산 담배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 ◎각국 러에 얼마나 물려있나/서방은행 총 650억弗 손실 예상/미 3개은 무보증채권 66억불 【파리·뉴욕 연합】 러시아에 돈을 빌려 주었던 서방은행들이 금융위기로 무려 4천억프랑(650억 달러)의 손실을 보게 될 것 같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27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실제로 국제적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유럽 금융중심지인 런던의 경우 러시아 국채에 투자한 상당수 ‘투기자본’ 기금들이 파산 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의 채무지불 유예와 국채의 상환연장 조치 및 루블화의 폭락으로 유럽 최대은행인 스위스의 UBS은행의 경우 7억2,000만 프랑(1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오스트리아 최대은행인 ‘방크 오스트리아’의경우 러시아에 빌려준 64억 프랑이 ‘위험상태’에 있고 러시아 금융계에 대한 최대 대출은행인 독일 ‘도이치 방크’는 무보증 채권 규모가 45억 프랑에 달한다. 독일 드레스덴은행의 경우 무보증 채권이 23억 프랑에 이르고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체이스 맨해튼,시티은행 등이 400억 프랑정도(66억 달러) 러시아에 물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외국은행들의 전체 대부는 4,300억 프랑으로 42% 독일,10% 미국,9.7%가 프랑스계 은행으로 알려졌다.
  • 대정부질문 초점­경제분야 열띤 공방

    ◎“심각한 경제위기” 여야 한목소리/외환위기 탈출·공기업 민영화 등 높이 평가/금융정책·현대自 노사중재는 의견 엇갈려 27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경제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실업대책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여권은 현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긍정평가하면서 수출증대 등의 경제회생 방안과 실업대책에 주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제정책의 난맥상을 짚으면서 구조조정 과정의 부작용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金在千 의원이 선봉에 섰다. 金의원은 “현 정부의 금융정책은 관치금융을 넘어선 정치금융”이라고 질타했다. 朴柱千 의원은 “현재의 금융정책은 원칙없는 임상실험처럼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張在植 의원은 “현정부는 외환위기 탈출과 금융구조 개혁,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추진 등 과거정권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자민련 許南薰 의원이 “외환보유 400억달러 돌파와 환율·금리 안정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현경제위기를 놓고 여야 모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수출증대,경제회생,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張誠源 의원,한나라당 權琪述 의원 등은 “특단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실업대책과 관련,여야는 “공공사업 등의 미봉책보다는 사회안전망 구축 등 근본대책이 절실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타결과 관련,국민회의 辛基南 의원은 “(정치권의 개입은) 신 노사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규정했지만,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무원칙하고 편의주의적 개입 사례”라고 반박했다. 답변에 나선 金鍾泌 총리는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동시에,또 차질없이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이어 “수출지원을 위해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 러시아 금융 회생 불능 상태로

    ◎루블화 가치 폭락… 달러 거래 사흘째 중단/‘극약처방’ 불구 금융지표 급속하게 악화/주가 폭락 행진… 7개월동안 236P 떨어져 러시아 금융이 회생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위기타개를 위해 루블화 평가절하,외채상환 조정 등 극약 처방을 단행했지만 금융 지표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 일부에서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세계의 주가마저 폭락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올초 미화 1달러당 6루블에 거래됐다.그러나 안정기조를 찾지 못한 채 지난 17일에는 6.43루블선까지 가치가 떨어졌다.마침내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를 34% 평가절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환율 급등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24일 7.14루블,25일 7.86루블,26일 8.26루블,그리고 27일에는 11.0986루블로 폭등하며 연 사흘째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의 폭락행진도 이어졌다.RTS지수는 지난 1월에는 300선을 웃돌았다.그러나 경제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17일에는 109.43으로 폭락했다.극단의 금융조치이후 내림세는 예상대로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25일 정부가 단기외채 상환조정안을 발표하자 또다시 88.38로 내려섰고 26일에는 82.87까지 주저앉았다.러시아 정부는 400억달러에 달하는 단기국채를 만기 3∼5년짜리 루블화 표시 채권 및 만기 8년짜리 달러화 표시채권으로 지급하겠다는 조정안을 발표했었다. 국제 전문가들은 “단기외채 상환조정안은 1달러를 투자해 17센트를 챙기게 하는 방안”이라며 “러시아는 앞으로 수년간 국제 금융계에서 상업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 금융의 파국 조짐은 즉각 세계 금융계를 강타했다.27일의 도쿄 주가를 비롯,미국의 다우존스 지수 등 전 세계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이 속속 바닥권으로 조정되고 있다.
  • 자원富國들도 흔들린다/亞 경제위기로 수출 급격히 줄어 환란 직면

    ◎캐나다 환율 방어에 올들어 20억弗 지출/호주 통화 달러 대비 12년만에 최고 기록/베네수엘라도 환율 14%­금리 60% 폭등 천연 자원이 풍부한 복받은 나라들이 휘청거린다.국제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경제가 파국으로 빠져들고 있다.아시아 경제위기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어느새 세계 경제의 위기가 되어 버렸다.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원유가가 지난해보다 30%가량 급락한뒤 끝내 한시적인 지불유예를 선언하고 말았다. 아시아 경제위기 전인 지난해 8월 배럴당 17달러 중반을 웃돌던 원유가가 요즘에는 12달러선.아시아 시장은 전세계의 원유의 25%를 소비한다. 베네수엘라도 어렵다.수출에서 원유 의존도가 80%나 된다.지난해에는 231억달러중 원유 수출액이 180억달러나 됐다.환율이 올들어서만 14%나 올랐다. 물가는 40%,금리는 60%나 뛰었다.멕시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구리 등 비철금속 값 역시 뚝 떨어졌다.구리를 수출해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칠레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구리 수출액은 총액 170억달러에서 33%. 캐나다는 목재값 하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목재와 펄프 등 원자재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30%.올들어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보유 외화가 크게 줄었다.해외 자금이 자꾸 이탈한다.올들어 환율방어에 20억달러이상을 지출했다.아직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제 선진국 대열에 끼는 호주도 심상치 않다.주요 수출품인 석탄 수출가격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보다 상당폭 떨어지며 금융상황이 여의치 못하다.호주 달러는 최근 미화 1달러당 1.5875달러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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