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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위한 획기적 도시 전환 정책 필요”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위한 획기적 도시 전환 정책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8일 열린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서울시 도시계획 대전환’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먼저 “최근 출시한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인다는 취지에 따라 높은 시민 참여율로 시의적절한 정책이었던 반면, ‘기후위기대응’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통행 자동차 대수는 1026만 5000대로, 이 중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숫자에 대해 서울시는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환경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자동차 소유주의 대중교통 전환율 등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서울시가 ‘보행자 우선정책’을 포함한 획기적 도시계획 전환 정책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예로 미국 포틀랜드에서의 자전거 이용자만을 위한 ‘블루메나우어 다리’건설, 프랑스 파리시의 보행자우선구역 지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대책의 성공사례를 제시했다. 미국 포틀랜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만을 위한 ‘블루메나우어 다리’를 건설하고 주요 상권인 로이드 쇼핑몰센터와 연결해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 정책을 펼쳤다. 프랑스 파리시는 스쿨존을 포함해 보행자우선구역을 지정하고 보행자 보호를 위한 ‘길 이용의 규칙’을 발표했다. 이로써 시내 자가용 사용은 2022년 이후 49.5% 감소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대부분의 최대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연간 교통사고 발생률이 최소 20%에서 최대 30%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대책도 주문했다. “첫째로, 자가용 제한속도를 낮추고 자전거 주차시설을 확충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야 할 것, 둘째, 보행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충, 셋째, 환경을 위해 교통수단을 전환한 시민에게 현실적 혜택 지원을 제공할 것” 요구했다. 이 의원은 “시민의 적극적 참여는 정책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자전거 이용 출퇴근 시민에게 시간적 혜택을 부여하는 등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지원책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 “서울시 도시계획에 자전거와 같은 저탄소·무탄소 수단의 수송분담률 목표를 포함하는 등 획기적 도시 전환을 펼칠 것”을 제안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 美·日 통화정책 전환 코앞 … 달러↓ 엔↑ 외환시장 ‘출렁’

    美·日 통화정책 전환 코앞 … 달러↓ 엔↑ 외환시장 ‘출렁’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pivot·정책 전환)이 임박하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확인하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조만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는 하락하고 약세를 이어가던 엔화는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2.8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53%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 102선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1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달러인덱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지난해 12월 100선까지 하락했으나,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짐에 따라 달러인덱스도 반등해 올해 들어 103~104선에 머물고 있다. 제롬 파월이 6일과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면서 달러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다면(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6일에는 하원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힌 대로 올해 금리 인하에 돌입하겠지만 물가 관련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 않았다’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달러=150엔’이라는 초약세를 이어가던 엔화는 하루만에 가파르게 반등했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47.9엔대에 머물고 있다. 달러 엔화 환율은 지난 7일 148엔대에 진입했는데 이는 약 1개월만이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18일~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엔화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물가상승률 2% 안정화 목표에 대해 “실현할 확실성은 조금씩,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면서 “물가 목표의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면 마이너스 금리 등 대규모 완화책의 수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가 하락함에 따라 원화 가치도 모처럼 반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3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월 중순 이후 1330원대에 머물러 있다.
  • 41% 뛴 과일값, 물가 다시 3%대로 뛰었다

    41% 뛴 과일값, 물가 다시 3%대로 뛰었다

    지난달 과일 물가가 1991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2%대로 내려앉았던 소비자물가도 한 달 만에 3%대로 복귀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인 데다 1~2월 일조량이 평년보다 낮아 당분간 신선식품값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가 길어진다면 기준금리 조기 인하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경기회복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불안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 7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8%였던 물가상승률은 11월 3.3%, 12월 3.2%, 1월 2.8% 등 안정화하는 듯 보였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반등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과일)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상저온과 집중호우, 탄저병에 따른 상승세는 물론 지난해 작황이 좋아 과일값이 낮았던 점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71.0% 올랐다. 귤도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 78.1% 뛰었다. 신선채소는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 포인트 끌어올렸다. 그간 2~3%대 초반으로 물가를 끌어내려 왔던 석유류는 1월 5.0% 감소한 데서 지난달 1.5%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감산 정책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1월 78.9달러, 지난달 80.9달러로 오름세지만 국내 물가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됐을 뿐이다.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가격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재정을 풀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의 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물가 흐름은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론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 가면서 물가 흐름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이후 반등한 국제 유가와 한 달 넘게 1330원을 웃돌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물가 둔화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물가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이 순탄치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각각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쇼크’를 겪으며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3월에서 6월로 미뤄졌다.
  • “작년 9월 사실상 폐지된 거 아냐”… 제주, 흔들리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상화 안간힘

    “작년 9월 사실상 폐지된 거 아냐”… 제주, 흔들리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상화 안간힘

    “사실상 지난해 9월 이후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폐지된 거 아니냐.” 제주지역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매장들의 반응은 이처럼 냉랭해진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의 전국 시행 시행령 개정이 지연되고 있어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상화’를 위해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최고 수준의 매장 참여와 컵 회수율을 목표로 제도 실행과 참여율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회용컵 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300원)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다. 2022년 12월부터 제주·세종에서 선도 시행하고 있다. 시행 초기 보이콧을 선언했던 매장들의 전격적인 동참과 높은 환경의식을 갖춘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해 매장 참여율은 최고 96.8%(9월)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환경부가 전국 확대 시행 방침을 철회하는 바람에 지난 1월 기준 전체 499곳 중 참여 매장은 273곳(54.7%)에 그치고 있다. 반환율도 지난해 11월 78.4%에서 지난 달 60.7%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지자체 자율시행 논란 이후 추진 동력이 급격히 잃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는 자발적인 참여매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과태료 부과 등 자제하고 있다”면서 “다만, 향후 어느 정도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매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도는 ▲자발적 참여 매장 발굴로 제도 저변 확대 ▲성실 이행매장의 ‘자원순환우수업소’ 지정 및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매장 참여율 회복 ▲소비자 유인책을 통한 컵 회수율 회복 등을 목표로 정상화 추진에 나선다. 특히 전도 확대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공공기관 입점매장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 참여매장을 발굴해 ‘에코존’으로 지정, 비대상 매정에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성실이행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지정해 현판을 수여하고 종량제봉투, 화장지 등 매장 물품 지원과 카드수수료(3원→6원), 컵반환 인센티브(10원→50원)를 지원 상향해 매장 참여율 회복에 나섰다. 특히 ‘일회용컵 회수보상제’ 시범 시행을 통해 재활용도움센터에 다량의 컵보증금제 컵 반납시 종량제봉투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도민 참여도를 높이고 매장의 컵 반납 부담을 경감해 나갈 방침이다. 매장 부담 경감을 위한 공공반납처도 172개소에서 올해내 20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의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정책인 만큼 이번 추진계획을 통해 도민 참여를 다시 한번 이끌어 낼 것”이라며 “성실이행 및 자발적 참여 매장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매장 참여도를 높여 제도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대상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2025년부터 전국 시행하기로 했다.
  • 경기도 반도체산업, ‘인력양성·사업화 지원’ 시급

    경기도 반도체산업, ‘인력양성·사업화 지원’ 시급

    경과원, 경기도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발표... 도내 1000개 기업 조사 2024년 반도체 수출 86.3% 개선 전망 경기지역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들은 신규 인력 양성과 R&D 및 사업화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도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성화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023년 경기도 반도체산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 내 반도체 기업 1000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로 진행됐고, 매출 현황, 인력 현황, 투자 현황 등 9개 분야의 28개 세부 항목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기업들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정책 우선순위로 △신규 인력 양성 △R&D 및 사업화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영지원 △국내·외 판로지원 및 마케팅 지원 △산학연 협력 지원 등을 들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활동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문제(38.7%)’를 꼽았고, △각종 규제(27.4%) △자금 확보(26.7%) △환율 변동(17.7%) △판매 부진 및 판로확보(15.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증가·비슷(87.7%)할 것이라는 응답이 감소(12.3%)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주요 이유는 제품 및 기술경쟁력 상승(42.1%), 새로운 판로 개척(32.4%) 등이라고 답했다. 반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인건비 상승(29.3%), 제품 및 기술경쟁력 하락(17.1%), 글로벌 경제 여건 악화(13.8%)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올해 도내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의 수출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이 증가·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86.3%,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13.7%였다. 수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수요 회복 추세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개선 △제품 및 기술경쟁력 상승 등을 꼽았고 반도체 제품·품목 수출과정의 어려움으로 △현지 시장 규격 및 인증 문제(27.3%) △시장정보 부족 등 거래처 발굴 문제(25.2%) △수출 관련 절차 및 규제 문제(20.7%) △자금 부족 문제(17.0%)를 언급했다. 또한 최근 2년간 반도체산업 관련 제품/품목 수출 지역 및 국가로 아시아가 89.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북미 9.8%, 남미 3.1%, 유럽 2.2%, 아프리카 0.3%로 조사됐다. 수출 경험이 없는 기업 중 향후 반도체산업 관련 제품, 품목의 수출 계획은 22.5%가 있다고 답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실태 조사를 기반으로, 경기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반도체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기도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5년 만에 3만 3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2022년 대만에 역전당했던 GNI는 1년 만에 다시 대만을 앞섰다. 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전년(3만 2886달러) 대비 859달러(2.6%)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값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 3564 달러까지 올랐지만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2021년(3만 5523달러)에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2022년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인당 GNI가 증가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2022년 연평균 1292원에서 지난해 평균 1305.4원으로 1.0%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달러 기준 명목 GDP가 1조 71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도 배경이 됐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 3299달러로 우리나라보다 446달러 적었다.
  • 한승구 건설협회 회장 취임, “적정 공사비 확보, 건설업 이미지 제고 노력”

    한승구 건설협회 회장 취임, “적정 공사비 확보, 건설업 이미지 제고 노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가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한 신임 회장은 “앞으로 건설 물량과 적정 공사비 확보, 합리적인 안전 규제 정비, 건설 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신임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협회 임시총회에서 선출됐으며 임기는 지난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 4년이다. 한 회장은 대전 출신으로 1989년 계룡건설산업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앞서 제10대 협회 대전시회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고품질, 안전 시공을 위한 적정공사비 보장, 각종 건설 규제 철폐 등 건설산업 환경 개선에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한 회장은 취임사에서 “최근 건설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와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 투자 부재 부진 속에서 각종 규제와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건설사 예산의 지속적인 증액, 업역 개편 합의, 공공 공사 낙찰률을 향상시키고 적정 공사비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복 처벌 규정을 개선하고 실효성 높은 산재 예방 조직 체계를 구축해 건설 기업의 생존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건설 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의지도 밝혔다. 한 회장은 “홍보를 위한 조직을 구성, 활성화해 건설산업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해서 홍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으로 한 신임 회장은 앞으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기술교육원 이사장,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이사장도 겸하게 된다.이날 취임식에는 이상민, 박덕흠, 조승래, 강준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윤창운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모 한화 대표이사 사장,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임 김상수 제28회 건설협회장은 이날 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3745달러…2.6% 반등했다는데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3745달러…2.6% 반등했다는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745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속 원화 절하 등으로 2022년 1인당 GNI가 7.4% 후퇴했지만 지난해 반등하며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는 피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2022년(3만 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 1000원으로 1년 전(4248만 7000원)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GDP가 2236조 3000억원(달러 기준 1조 7131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각 3.4%(달러 기준 2.4%) 성장한 데다 직전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도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한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 50523달러) 경기가 살아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7.4%나 후퇴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총저축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33.3%, 국내총투자율은 1.1%포인트 떨어진 31.6%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에도 변화가 없었다.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어 1.8%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시작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고,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수출 급감·금융시장 불안 악몽…한국 ‘트럼프노믹스 2.0’ 노심초사[경제의 창]

    “한국과 일본의 값싼 수입품의 홍수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충격을 받고 미국 심장부의 모든 마을과 도시가 파괴되는 동안 조 바이든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선 공약집 ‘어젠다 47’ 중)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각종 사법적 장애물에도 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트럼프는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경선에서 9연승을 거둔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양자대결 시 5%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트럼프의 재집권은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당장 미국에 수조원을 투자한 전기차·이차전지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는 ‘무역 철옹성’을 쌓아 올리겠다고 외친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하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을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끌어올린 우리나라의 수출이 약 23조원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가 예고한 극단적인 무역 보호주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해 이제 막 꺾이기 시작한 지구촌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미중 무역갈등도, 트럼프가 부추길 수 있는 ‘북한 리스크’도 걱정거리다. 서울신문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결과로 ‘트럼프노믹스 2.0’ 시대가 열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 봤다. ●대미 수출품에 10% 관세 부과 “트럼프는 진심으로 무역적자가 나쁘다고 믿는다. 그는 미국이 상대국에 파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주역인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문제를 건드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한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대(對)미 무역 흑자는 4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대미 무역흑자인 179억 달러에 비하면 2.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역시 514억 달러로 2017년(229억 달러)의 2.2배를 넘어섰다. 미국과 교역이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 한국의 제1수출 대상국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트럼프노믹스 2.0’이 과거보다 두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어젠다 47’을 통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미국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의 자동차와 부품, 반도체 등을 지목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폐기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IRA의 축소 또는 폐기가 현실화될 경우 수천억원의 보조금과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자동차 및 이차전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 316억 달러(전년 대비 45%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회복의 일등 공신이 된 국내 자동차 산업이 1차 피해를 입게 된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관세’ 역시 큰 걱정거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간 23조원,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0.3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견제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도 불안해진다. 트럼프가 한국 등 FTA 체결국을 예외로 둘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는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를 상대로 추가 세율을 적용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정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트럼프는 관세법 338조(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 명시)를 활용하거나 의회에 관련 법률 제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편적 관세는 세계무역기구(WTO) 및 FTA 조항과 상충하지만, WTO의 분쟁 조정 기능이 중지된 상황인 데다 미국 법원이 국내법을 통해 무효화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IRA 폐기·보편적 관세 도입 공약대미 수출 연간 23조원 감소 전망美에 투자한 자동차·이차전지 타격미중 갈등 확대되면 공급망 교란인플레 자극해 금리 인하 어려워달러 가치 급등… 환율 상승 걱정바이든 재선해도 보호무역 고수정부·기업 함께 리스크 대응해야中 의존 높은 수출도 다변화 필요●불법 이민자 추방 땐 임금 상승 트럼프의 재집권은 장기간의 통화긴축 기조를 끝내고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준비하던 글로벌 및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지난달 27일 “트럼프는 지난 몇 년간 물가 상승에 대해 바이든을 맹비난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핵심 수단인 고금리도 비판하며 물가를 더 높이는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끌어올리고, 중국에 대한 최대 60%의 관세 부과는 1.0% 포인트 더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불법 이민자 추방 역시 고용시장에서의 인력 부족과 이로 인한 임금 및 물가 상승의 도미노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순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채권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주장할 수 있다. 북한을 향해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의 하락과 우리나라의 수출 위축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우리나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우려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 물가 상승 등이 동반되면 향후 금리 인하도 쉽지 않아진다”고 내다봤다. ●美 주도 공급망 재편 가속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누르고 재선한다면 모든 게 해결될까. 안타깝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2기를 맞는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국 내 여론 잡기를 위해선 지금보다 강한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도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을 늦추며 한발 물러선 것이 단적인 사례다. 영국 경제전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다음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보호주의 조치를 강화하거나 최소한 기존 조치를 유지하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어떻든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을 다변화하고 대미 통상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미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을 감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무역 장벽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강 팀장은 “우리나라는 트럼프와 바이든 집권 시기를 거치며 대미 투자를 늘려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투자에 상당 부분 이바지했다”면서 “우리 산업계와 미국 간의 협력과 공생 관계를 미국 정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헌재,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합헌 결정

    헌재,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합헌 결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다. 헌재는 28일 주택임대차보호법 6조의3 등 관련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앞서 주택을 소유하고 임대하는 개인·법인으로 이루어진 청구인들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이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2020년 10월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임대차 3법이 청구인들의 재산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며, 국토교통부와 법무부가 2020년 8월 임대차 3법 해설집을 발간·배포한 행위는 삼권분립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7월 31일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거절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또 같은 법 제7조 제2항은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상승 폭을 기존 임대료와 비교해 최대 5%까지만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법 제7조의2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의 법정전환율을 규정하고 있다. 부칙 제2조는 법 시행 당시 존속 중이던 임대차에 대해서도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 조항들은 세입자를 더 두텁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전월세신고제와 함께 ‘임대차 3법’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됐다. 헌재는 “임차인 주거 안정 보장이라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임차인의 주거 이동률을 낮추고 차임 상승을 제한함으로써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계약갱신요구 조항은 임대인의 사용·수익권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대인이 거절할 수 있는 사유를 규정해 기본권 제한을 완화하는 입법적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월세상한제에 대해서는 “차임 증액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은 계약갱신요구권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규제”라며 “(인상률 제한인) 20분의 1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거스름돈 日100엔, 받고 보니 한국 돈 100원”…일본 ‘동전사기’ 피해

    “거스름돈 日100엔, 받고 보니 한국 돈 100원”…일본 ‘동전사기’ 피해

    일본에서 거스름돈으로 엔화 100엔 대신 한화 100원짜리 동전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 두 동전의 크기는 약간 다르지만 외형이 유사해 얼핏 보면 착각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6일 한 일본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거스름돈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한글이 써진 동전이 섞여 있었다”며 “한국의 100원은 얼마냐. 화가 난다”고 적었다. 이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100엔짜리 동전 가운데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섞여 있다. 100원의 크기가 100엔보다 약간 더 컸지만,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착각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외형이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100원의 가치는 대략 10엔 정도” “500원짜리 동전도 500엔 동전으로 속이는 식으로 나돌고 있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8일 기준 엔화 환율은 100엔에 885원 가량이다. 100엔 대신 100원을 건넨 것이 ‘고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500원과 500엔 동전은 크기가 거의 같아서 착각하기 쉬울 수 있지만 100원과 100엔 동전은 크기 차이가 있다”며 “그걸 건넸다는 건 일부러 그런 것일 수 있다. 혹은 손님에게 속아서 받은 100원짜리 동전을 다른 손님에게 슬쩍 건넨 것 같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거 일본에서는 500엔과 500원 동전의 크기와 재질이 비슷한 점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로 두 동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인 자판기 등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자판기 범죄를 저지른 조직을 검거했다. 하지만 점점 악용 사례가 늘면서 일본 정부는 결국 2000년 8월 새로운 500엔 동전을 발행했다.
  • 경과원, 평택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에 최대 900만 원 지원

    경과원, 평택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에 최대 900만 원 지원

    ‘2024년 평택시 수출역량 강화지원사업’ 3월 15일까지 20개 사 모집 지난해 참여기업, 총매출액 859억 원 증가···수출 27만 달러 ↑평택시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평택시 소재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24년 평택시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된 기업은 수출전문가로부터 수출 관련 노하우와 전문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는 총 20개 사 안팎을 모집할 계획이며, 수출 멘토링, 수출용 샘플 제작 및 발송 등 총비용의 70% 안에서 최대 9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평택시 소재 중소기업은 이지비즈(www.egbiz.or.kr) 홈페이지에 접속해 3월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24개 회사가 지원받아, 총 859억 원 매출 증가와 수출 27만 달러 증가 그리고 22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 “한국인? 그럼 라멘 값 2배 내”…일본 ‘이중가격제’ 논란[핫이슈]

    “한국인? 그럼 라멘 값 2배 내”…일본 ‘이중가격제’ 논란[핫이슈]

    일본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가격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몰리자, 치솟은 물가 때문에 일본 현지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일본판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와 인근 식당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돈을 아끼지 않고 지갑을 열면서 물가가 오르자, 내국인과 외국인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예컨대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엔저 시기에는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에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일본에서 1000엔 짜리 라멘을 먹으려면 한화로 1만원 이상이 필요했지만, 환율이 880원대까지 떨어진 지금은 8850원 정도만 같은 라멘을 먹을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이전보다 돈을 아끼지 않고 관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물가가 치솟았다. 높아진 관광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자 나온 고육지책이 바로 이중 가격제다.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같은 상품이라도 외국인에게는 더 비싼 돈을 받고 팔아야 한다. 반대로 일본 신분증 등 내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보이면 호텔이나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할인을 해 주는 방식이 ‘이중 가격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 가격제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지난해 말 사설에서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물건, 서비스 가격을 높게 받는 ‘외국인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일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JR철도패스 비용을 2만 9650엔(약 26만 2500원)에서 5만엔(약 44만 4270원)으로 약 70% 인상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외국인 가격’ 즉 이중 가격제에 대한 사설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가격을 매기는 것은 (판매상의) 자유”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중 가격제가 외국인 차별로 비춰질 수 있고, 이러한 인식이 일본 관광 업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695만 8500명으로, 전체 일본 관광객 중 4분의 1을 차지했다.
  • 다시 ‘3%대 물가’ 우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다시 ‘3%대 물가’ 우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9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농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등이 물가를 밀어올리며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자극할 우려가 큰 탓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월 마지막으로 인상한 뒤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은 9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이 경기 둔화와 가계·기업의 소비 및 투자 위축 우려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가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8%로 반년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는데다 공공요금의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이달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빚)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조원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제도가 젊은 부부들의 ‘영끌’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물가 쇼크’에 시장이 전망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기존 3월에서 6월로 미뤄졌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지난 1월 이창용 총재는 “앞으로 6개월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생산·수입물가 동반 상승 … ‘끈적한 고물가’에 금리 인하 멀어지나

    생산·수입물가 동반 상승 … ‘끈적한 고물가’에 금리 인하 멀어지나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지난달 동반 상승했다.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의 고공행진과 공공요금 인상, 국제유가 상승, ‘강달러’의 장기화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겹치며 물가를 떠받치고 있다. 미국은 ‘끈적한 고물가’(sticky inflation)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6월에야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고물가·고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농산품·도시가스·국제유가·환율 압박에 “다시 3%대 물가”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라 지난해 12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9월 상승한 뒤 국제유가가 꺾이면서 10월과 11월에 하락했지만 12월에 반등했다. 농산품 가격 상승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8.3%)이 치솟으면서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3.8% 오른 151.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용 도시가스가 10.0% 오르며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1.0%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2% 반등해 지난해 11월(-4.4%)과 12월(-1.7%)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락하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지난해 11월(-1.1%)과 12월(-0.2%) 이후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의 동반 상승은 향후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대로 반년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정부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이달에는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국제유가가 꿈틀거리며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달 넷째주부터 3주 연속 올랐다. 美 금리 인하 6월에나 … 韓銀 금리 인하 하반기 관측 미국은 ‘물가 쇼크’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3.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데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9% 올라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내다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당초의 3월에서 6월로 밀렸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을 할 확률이 15%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22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는 9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한은은 이보다 늦은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유가 등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개인서비스물가 또한 느리게 둔화되고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외국인 방문객 4배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왜 4조 줄었나

    외국인 방문객 4배 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왜 4조 줄었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였던 면세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도 과거와 같은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지난해 8월 중국 단체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한 데다 높은 환율에 내국인 해외관광객들의 지갑도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 매출은 13조 7586억원으로 전년(17조 8164억원) 대비 22.7%나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5조원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국내 면세업계의 주수익원이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과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부재가 뼈아팠다는 분석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폭풍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설화수, 후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던 국내 화장품들의 빈자리를 랑콤, 에스티로더 등 해외 브랜드들이 대체하면서 화장품 대량 구매 열풍이 확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면세점업계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602만명으로 전년(156만명)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 3902억원에서 11조 726억원으로 외려 5조원 이상 줄었다. 또 K팝,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로 쇼핑 대신 한류 콘텐츠에 나오는 맛집이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는 쪽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BC카드가 2019년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업종별 매출 비중은 쇼핑이 79%로 압도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8%로 크게 줄었다. 대신 식음료 매출 비중이 15%에서 26%로, 즉석사진이나 노래방 등 체험 관련 업종 매출 비중이 1%에서 7%로 각각 늘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은 2019년 4조 456억원에서 지난해 2조 6859억원으로 반토막 난 상태다. 높은 환율로 가격적인 이점이 낮아진 데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 “딱 걸렸네?”…나발니 의문사 직전, 1200만원 명품 입고 신난 푸틴 [핫이슈]

    “딱 걸렸네?”…나발니 의문사 직전, 1200만원 명품 입고 신난 푸틴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1000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 정장을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몸을 움직이던 중, 푸틴 대통령이 입고 있던 재킷의 안쪽 라벨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가 이날 입은 정장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의 제품으로 알려졌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리오니의 정장 가격은 한화로 약 1170만원에 달한다.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입은 고가의 정장은) 러시아의 평균 연금인 주당 38.49파운드(약 6만원)과 매우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이탈리아 명품 재킷이 더욱 아이러니했던 이유는 해당 포럼에서 언급한 내용 때문이다. 고가의 서방 명품 재킷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해당 포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서방 국가들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무역에서 서방을 대체하는 것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평소에도 관료들에게 서방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도 정작 본인은 서방 국가의 명품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전쟁이 시작된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은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브리오니의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해당 재킷 역시 한화로 약 1100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 푸틴은 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에서 약 50만 루블(당시 환율로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패딩과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 키튼의 380만원 짜리 흰색 목 폴라 니트를 입었다. 당시 야후뉴스는 “‘브리오니’는 러시아 독재자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면서 “푸틴이 고가 브랜드의 옷을 입고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푸팃 재킷, 일반 러시아 직장인이 월급 1년간 모아야 살 수 있어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러시아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약 68만 루블, 현재 환율로 약 985만 3200원이다. 푸틴 대통령이 ‘애정하는’ 재킷은 러시아 직장인이 1년간 꼬박 월급을 모아야 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이번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의 재킷 상표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러시아 병사들은 한 달에 50달러(약 6만 7000원)을 받고 적절한 무기도 없이 싸우고 있다, ”전 세계 정치인들은 (앞뒤 말이 다른 것이) 모두 똑같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종종 ‘명품 사랑’을 드러내고는 하지만, 자신이 소유한 ‘진짜 재산’은 철저하게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5선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목록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77㎡(약 23평) 아파트 한 채와 6년간 소득 약 10억 원이 올라있다. 그러나 영국 BBC는 “푸틴의 실제 재산은 1250억 달러(약 167조 2500억 원)에 달하며, 지인의 계좌와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숨겨 놓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었다.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영국 소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 역시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재산 목록에서 감춰둔 호화 별장”이라면서 드론 등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영상에 담긴 별장의 부지는 여의도(2.9㎢) 면정의 약 1.4배에 달하는 4㎢ 정도로 알려졌다. 푸틴이 1000만원 짜리 재킷 자랑한 지 이틀 만에 나발니 사망 최근 옥중에서 의문사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였던 알렉세이 나발니도 푸틴이 호화 별장 등 고가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었다.나발니는 야권 지도자로 부상한 뒤 모스크바 길거리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거나, 노비촉 등의 독극물에 중독돼 사망할 뻔 했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그러나 자신을 견제하는 푸틴 대통령과 그가 장악한 사법부에 의해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나발니는 교도소 중에서도 환경이 특히 열악하다고 알려진 교도소로 수차례 이감되었다. 푸틴 대통령이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고가의 서방 브랜드 재킷을 입고 서방국가를 비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발니는 옥중에서 의문사했다. 현재 유가족과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이 그의 죽음의 배후에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 쫓고 쫓기는 ‘딥페이크 전쟁’… AI업계, 탐지·표시 기술 개발 분주

    쫓고 쫓기는 ‘딥페이크 전쟁’… AI업계, 탐지·표시 기술 개발 분주

    사용자가 딥페이크 영상에 속는 일을 막기 위해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나 영상을 감지하거나 콘텐츠에 ‘표지’를 남기는 기술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딥페이크를 잡는 기술은 나날이 정교해지는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9일 AI 업계에 따르면 딥페이크에 대응하는 기술은 크게 ‘탐지’하는 방식과 ‘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탐지 방식은 딥페이크의 특징을 학습한 AI가 가짜 영상을 찾아내 확산되기 전에 막는 기술이다. 합성한 얼굴과 합성 이미지를 덧씌운 대상의 얼굴 경계에 있는 미세한 차이, 모델의 데이터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부정확한 표정, 딥페이크에서만 나타나는 미묘한 음성 지연 등 얼굴이나 음성을 합성할 때만 나타나는 현상을 인간의 눈, 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낸다.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메타 등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33억 3550만원)를 걸고 ‘딥페이크 디텍터 챌린지’를 열었다. 전 세계 연구자와 개발자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대회를 통해 탐지용 AI를 학습시킬 수 있는 딥페이크 데이터 세트가 만들어졌고, 누구나 탐지 모델을 만들 때 쓸 수 있도록 소스코드도 공유됐다. 하지만 2000명 이상의 참가작 중 1위 AI 모델조차 탐지 정확도가 65%에 그쳤다. 지난해엔 인텔이 ‘페이크캐처’라는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인텔은 페이크캐처가 사람의 심장이 뛸 때마다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한 색 변화 등을 감지해 무려 96%의 정확도로 딥페이크를 걸러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 등에 따르면 이는 조명, 대상 인종 등 실험 조건이 통제된 상황에서만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선 딥브레인AI가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자사에 축적된 AI 아바타 제작 데이터와 기술력을 딥페이크 탐지에도 활용해 솔루션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서비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2종으로, 조작된 이미지와 동영상 탐지 서비스, 음성 탐지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생성형 AI가 학습할 데이터에 눈엔 보이지 않는 ‘딱지’를 붙여 딥페이크 생성 과정에서 이를 드러나게 하는 ‘워터마크’ 방식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신스ID’(SynthID)가 대표적이며, 네이버 제페토와 메타 등도 워터마크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워터마크를 지우는 기술 역시 다양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신스ID를 포함한 주요 AI 워터마크를 모두 깨뜨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시금치 한 단 4000원, 애호박 한 개 3000원, 대파 한 봉 5000원 … 양모(40)씨는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마다 부담스럽다. 콩나물과 숙주나물만 양껏 사다 아이의 밑반찬에서 각종 요리까지 두루 넣는 데 익숙해졌다. 양씨는 “아이가 채소를 편식하는 게 오히려 감사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평년 대비 두배 뛴 金귤 ‘꺾이지 않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지나도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꿈틀거린다. 미국은 고용 호조 속에 서비스 물가가 둔화될 줄 모르며 각종 물가 지표가 다시 오름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고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의 ‘3高’ 현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감귤 10개(상 등급)의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5701원으로 평년(3025원) 대비 88.4%, 1년 전(3502원) 대비 62.7% 뛰었음은 물론 설 연휴 직전인 8일(5879원)보다도 올랐다. 홍로 사과는 1년 전 대비 28.8%, 신고 배는 27.7% 올랐으며 시금치는 39.2%, 대파는 36.7%, 취청오이는 17.6% 올랐다. 온주감귤의 도매 가격은 1년 전 대비 146.0%, 신고 배는 152.8%, 후지 사과는 139.6%, 배추는 102.6% 치솟았다.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넷째주 리터당 1563.7원에서 이달 둘째주 1609.5원으로 45.8원(2.9%) 올랐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달 넷째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한 뒤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초 배럴당 73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83달러를 넘어섰는데,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간 내에 휘발유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은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0선까지 하락한 뒤 이달 중순 104선까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288.0원에서 마감한 뒤 최근 133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정부는 지난달 2.8%로 둔화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과 다음달에는 다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美 소비자물가 이어 도매물가도 ‘쇼크’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3.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데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9% 올라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띄면서 인건비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끈적한 고물가’의 원인이 됐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지난달에 전월(-0.15) 대비 소폭 오른 -0.11을 기록했다. GSCPI는 0을 밑돌면 글로벌 공급망 악화가 해소됐다는 의미이나,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홍해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해 5월 이후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CPI는 9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둔화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으로 반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물가의 고공행진에 국제유가와 물류비의 상승마저 꼬리를 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이 기대했던 3월에서 6월로 미뤄지는 양상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말부터 재화발 물가 상승의 압력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노원구, 소상공인 육성기금 융자 30억원 지원

    노원구, 소상공인 육성기금 융자 30억원 지원

    서울 노원구는 지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024년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총 융자 규모는 작년보다 10억 원이 늘어난 30억 원이며, 상·하반기 15억원씩 나눠 지원한다. 노원구에 사업장이 있고,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각 기업 및 소상공인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기술개발금 용도의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1억원, 소상공인 최대 5천만 원이며, 은행 여신 규정에 따르는 부동산 또는 신용보증서 등 담보 능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코로나19 당시인 2021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연 1.5%의 저금리를 유지한다. 장기화되고 있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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