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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을 불려드립니다

    요즘 증권가에서는 사람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미래에셋의 ‘박현주펀드’가고객모집에 성공하자 각 투신사나 증권사들은 간판급 펀드매니저들의 얼굴을 내걸고 신문광고까지 하면서 고객모집에 나섰다.▒張東憲(한국투자신탁) 목표수익률 10%를 3일만에 달성해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치밀한 분석과 강세장이라는 판단이 서면 주식편입비율을 95%까지 늘리기도 하는 공격적 스타일.동국대 무역학과와 미국아이오와주립대에서 MBA를 마쳤다.MBA시절 아이오와주립대 동문회기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큰 이득을 남기기도 했다.▒孫丙(대한투자신탁) 목표수익률 20%를 6일만에 달성해 유명해졌다. 내성적 성격이지만 강세장이라 판단되면 공격적이다.서울대학원 경영학 석사이며 영국의 유명투자그룹인 ‘슈로더’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세계 금융시장 사정에 밝다.‘컴퓨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張寅煥(국민투자신탁증권) 광고에 이름만 등장하지만 익히 알려진 인물.3개 투신사 중 국민투신이 상환율 1위(98년 24개)를 자랑하는데는 그의 힘이컸다.하락장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지난해 11월에 다른 펀드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스파트펀드’를 조기상환했다.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고 연세대학원에서 금융을 전공했다.▒梁裕植(대신투자신탁운용)종목이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스타일.선물도 과감하게 운용한다.주식편입비율은 최고 70% 정도로 하고 위험회피용으로 국공채를 다룬다.국제금융시장 흐름에 밝다.미국 앨라배마 주립대 회계학 석사.▒崔權昱(서울투자신탁운용) 단기매매보다 장기매매에 강하다.지난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업계 2위인 44.7%.보수적 운용으로 위험관리에 치중한다.저평가주식을 거래가 없을 때도 조금씩 사들여 몇개월 뒤 수익을 내는 스타일.서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왔다.3년전 매니저 전성시대를예감하고 국민투자신탁에서 서울투신운용으로 옮겼다.
  • 생필품값 안정에 역점을

    새해들어 생활필수품 값을 비롯한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는 등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지난 1일부터 담배에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됨에 따라 담뱃값이 100∼200원 인상된 데 이어 서울시·수도권 지하철과 전철 요금이 지난 18일 50원씩 올랐다.전기료,수도료,TV시청료,중·고교 납입금도 오를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공공요금이 인상되면 개인서비스 요금도 들먹일 것으로보여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또 생필품 가격이 설날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소득감소와 실업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가계부담을더욱 가중시키고 있다.이달초부터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재래시장에서 배추와 감자 양파 시금치 등 채소류 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광어·고등어·생태·갈치 등 거의 모든 수산물도 크게 올랐다.동해안에서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생태 등 수산물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기도 한다. 공산품가격 역시 코카콜라회사가 새해초 콜라·사이다·과즙주스 등 모든출고제품을 평균 1.8% 올리자 다른 식료품 제조업체들도 설날 전에 가격을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입원자재를 많이 쓰는 공산품의 경우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값을 내리는 것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값을 올리는 반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공산품 제조업계는 지난해 환율이 오르자 일제히 설탕·밀가루·라면·식용유·조제분유 값을 대폭 인상했다.올들어는 환율이 내렸으니 값을 내려 IMF사태 이후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과 실업자의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아닐까. 물가안정,특히 생필품가격 안정과 실업대책은 ‘수레의 앞뒤 바퀴’나 다름이 없다.정부가 실업대책에 따라 실업자를 지원해도 물가가 오르면 가계비부담이 늘어 생활안정이 어렵다.저소득 근로자들도 올해 생필품 값과 공공요금이 오르면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물가당국은 생필품(50개)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수입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공산품은 값을 인하토록 유도하고 농산물은 값이 오르면 정부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공공요금은 인상을최대한 억제하되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연초에 일제히 올리지 말고 분기별로 분산해서 인상,물가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농축수산물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를 더욱 활성화시켜 유통마진 축소를 통해서 가격을 안정시키기 바란다.
  • 재경부·韓銀‘책임 떠넘기기’

    환란의 책임 소재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떠넘기기’ 공방이 재연되고 있다.한은은 IMF 자금지원 요청 등 수차례에 걸쳐 위기 대처를 건의했음에도 정부가 ‘무신경’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경부는 한은의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그러나 두 기관 모두 97년 초부터 한은법 개정을 둘러싸고 이전투구식 다툼을 벌이느라 외환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책임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IMF행 건의 공방 “IMF체제에 들어가기 8개월 전인 97년 3월 재정경제원에 IMF 자금차입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는 게 한은 주장이다.그러나 당시 재경원 관계자는 “10월28일에야 한은의 IMF행 언급이 처음제기됐으며 97년 3월 한은 보고서는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은측은 “당시 ‘최근의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자료를작성,인편으로 재경원 장·차관에게 분명히 전달했다”며 “총재 지시에 따라 건넨 만큼 단순히 참고용이 아닌 데도 재경원이 건의내용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방어 타당성 논쟁 97년 10월 이후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에서 150억달러가 빠져나갔다.이에 대해 한은은 “당시 환율상승 압력이 필요하다고 판단,정부의 시장개입 요청을 거부했으나 재경부가 공문으로 개입을 지시했다”며 ‘무책임론’을 폈다.또 96년에도 금융기관 지원자금 회수로 외환보유고 확충을 건의했으나 금융의 국제화와 설비투자 촉진 등을 이유로 타당하지 않다는 정부논리에 밀렸다고 주장했다.재경부는 이에 대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달러를 못 구하는 등 지급불능 상태가 우려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푸는 것은 당연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이모저모

    IMF사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제청문회가 18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시작됐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양당 지도부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부의 기관보고에서 특위 위원들은 보고서의‘질’과 ‘재경부의 자세’를 문제삼으며 열띤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개시된 때문인지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청문회장 주변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내외신 보도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청문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金泳三전대통령을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책임자라며 집중 성토했다.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재경부가 경상수지 적자 누증,단기외채 급증,기업부도 등을 환란의 원인으로 들었지만 최고통수권자의 국정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金전대통령에게 환란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金전대통령의 집권 5년은 외환위기를 잉태·증폭·확대재상산하는 과정이었다”며 과거 5년을 총체적인 부실 국정운영기간으로 규정했다. 丁의원은 “환란은 국민경제의 악순환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이었다”면서“거시경제정책과 분리된 환율정책으로 외채가 누증됐으며 실물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금융이 부실화돼 이것이 외환위기로 옮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IMF로 인한 기업 부도와 실업자 양산이라는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내탓이라고 말하는 관료와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며한나라당의 무책임론을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지난 9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줄줄이 무너지는데도 金전대통령과 당시 집권여당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지도력 부재를 실감케 했다”며 “IMF사태는 어찌됐든 인재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이에 앞서 張在植위원장은 경제청문회 개시선언후 인사말을 통해 “이번국정조사에서는 경제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권력형 비리도 철저히파헤쳐 국민 앞에 실체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정책청문회와 동시에 비리조사형 청문회로 이끌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李揆成재경장관의 보고에 앞서 국민회의 李允洙 金榮煥의원 등 상당수 특위 위원들은 재경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를 몰아세웠다. 李의원은 “재경부의 보고서는 IMF 관리체제를 맞게 된 것이 재벌회사 몇개가 부도나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파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대부분”이라며 “사실은 재경부가 바로 책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 보고자료의 부실을 문제삼았다. 李의원은 나아가 “재경부의 보고는 재경부를 감싸고 도는 듯한 내용인데,그러면 누구의 잘못으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느냐”고 질타한 뒤 “당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밝혀주는게 재경부의 임무가 아니냐”고 따졌다. 金의원도 “재경부의 보고서는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진단과 원인을 보고하는 것인데 재경부의 입장은 적시되지 않았다”면서 “잘했다는 것인지 잘못했다는 것인지도 밝히지 않는 재경부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최키로 했던경제청문회는 자민련측이 같은 시각국회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총무회담을 지켜보자며 재경부의 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루는 방안을 전격 제안,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張在植 ‘국회 IMF 환란 규명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자민련 魚浚善의원으로부터 이러한 입장을 통보받자,특위 위원장실에서 급히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및 韓和甲총무 등과 전화접촉을 갖고 대처방안을 숙의했다. 자민련 魚의원도 朴泰俊총재 등 지도부와 전화통화를 했으며,국민회의 韓총무와 자민련 李良熙수석부총무가 “오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예정대로 오전부터 시작하자”고 수긍,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발언과 관련,일단 오전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룸으로써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가 국민회의 趙대행으로부터 ‘참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단 청문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재경부 보고

    재정경제부는 18일 국회 환란특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환란의 원인으로 금융감독의 소홀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때늦은 대응 등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경제적 여건과 관련해 취약한 기업의 재무구조,경제력 집중,금융기관의 부실,도덕적 해이와 개혁정책의 지연 등을 꼽았다.재경부는정책실패보다는 외적 요인에 더욱 무게를 싣는 듯했다.재경부가 든 환란요인과 정책교훈 및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금융기관의 부실 등 경제여건 97년 경제위기는 한보와 기아 등 대기업이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과 금융부문의 부실이 표면화돼 시작됐다.재벌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외형불리기에 치중,경제력 집중을 초래했다.이는 경제효율을 떨어뜨렸다. 정부 지시에 따라 자금을 공급해온 금융기관들은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 관리능력이 떨어져 기업들의 과도한 투자사업에 대해 견제하지 못했다. 일부 기업들은 정경유착을 통한 이익확대를 도모했다.국민감시와 견제기능이 약해 부정부패가 초래됐다.▒정책 실패 다양한 구조개혁 정책이 필요했으나 실패했다.정부의 치밀한 준비부족,강력한 실천의지 결여,이해집단간의 이익 상충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금융자율화 과정에서 금융감독을 소홀히 한데다 경상수지적자 대책,환율정책과 외환확보책 등을 적절하게 강구하지 못했다.▒교훈 환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진정한 시장경제가 필요하다.경제구조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형성장보다는 부가가치와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중시해야 한다.대외경제환경(제도,관행과 의식구조)을 국제기준에 맞게 바꾸고 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재경부 보고의 문제점 환란의 주요 원인이 당시 경제팀의 정책실패였다는점을 축소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재벌그룹 부도라는 사태를 경험해본 일이 없어 부실기업 처리에 미숙했다.金善弘기아그룹회장이 삼성자동차의 기아인수설을 거론하며 ‘국민기업 살리기'라는 정치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바람에 정부가 질질 끌려다닌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회생불능이라는 최종판정을 받기 전까지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도유예협약을 만들어 부실기업 처리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姜慶植부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금융개혁을 놓고 한국은행과 지리한 싸움을 벌이면서 행정력을 낭비,외환시장에 대처하지 못한 점도 지적돼야 한다.
  • 포커스 인물-鄭宇澤 자민련의원

    경제청문회 첫날인 18일 자민련 鄭宇澤의원(충북 진천·음성)의 송곳 질의가 빛을 발했다.재경부의 ‘난 몰라식 보고’가 지리하게 진행되는 순간,“환란의 핵심책임은 재경원 사람들에게 있다”고 발끈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재경부의 환란위기 감지 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홍콩과대만 등은 환율과 금리를 두배나 올리면서 외환유출 방지에 심혈을 기울일때 재경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李揆成재경부장관을 궁지로 몰았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鄭의원의 서릿발같은 추궁은 당내 ‘경제통’답게 외환관리 허점을 비집고 들어갔다.97년 당시 재경부가 금융개혁입법에 매달린 정치적 배경과 한국은행·재경부간의 알력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한은과 재경부의 적대적 관계가 외환위기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며 구조적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97년 11월21일 IMF 구제금융 요청 직전까지 정부의 무리한 외환방어전략을 질타했다.그는 “우리의 가용 외환보유고가 시시각각 바닥이 나는 상황에서 실효성도 없는 환율방어를 위해 150억달러나 소진시켰다”며 무리수를지적했다.吳一萬
  • 브라질 자유변동환율제 도입할듯

    ┑워싱턴·런던 외신 종합┑브라질 경제위기의 불똥이 세계로 튀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중동외의 신흥시장 지역에서도 위기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화급을 다투는 브라질의 고위 당국자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미국 및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브라질 금융위기 수습대책을 숙의했다.브라질은 18일 금융시장이 개장되기에 앞서 자유변동환율제등 새로운 금융제도의 운용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로페스총재는 급거 귀국했다. 러시아도 17일 IMF 및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와 이틀간 일정으로 모스크바에서 당면한 채무상환 등 곤경에 처한 러시아의 경제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또 불렌트 에제비트 터키 신임 총리는 18일 240억달러에달하는 재정 적자 타개를 위해 IMF에 긴급 금융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오는 19일 재정공작회의를 열어 최근 파산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투자신탁공사(ITICS)들에 대한 조치와 은행들의 악성 부채문제를 논의하며 인도는 경기침체와 ‘통치위기’로인해 자칫 지불위기를 맞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브라질 환율 변동폭 자유화

    브라질 정부의 ‘극약 처방’이 성공할까.브라질 중앙은행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레알화 가치의 ‘수직하락’을 허용하는 환율변동폭 폐지를 선언했다. 환율방어를 위해 더이상 외환보유고를 낭비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자는 의도로 보인다.회복세에 있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등에 미칠 수 있는 자본유출 도미노를 봉쇄하는 효과도 생긴다.세계경제 안정에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 등 브라질 고위관계자들은 16일 워싱턴을 방문,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와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조기 금융지원문제를 논의했다.브라질 정부와의 합의하에 세계경제에 대한브라질 위기여파를 차단한 뒤 브라질을 선진국들이 적극 지원하는 수순 같다. 브라질 정부가 레알화 가치를 고수하기 위해 그동안 400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실패한 점도 감안됐다.지난해 8월 이후 700억달러를 웃돌던 외환보유고는 300억달러선으로 줄고 외국인 투자자금도 올들어 50억달러 이상 빠져나갔다.고평가된 레알화의가치를 시장경제에 맡김으로써 금리를 낮출 수 있는여력이 생기고 수출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복안도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레알화는 15일 한때 달러당 1.58레알까지 급락했으나 회복세를 보이며 1.48레알로 마감됐다.전날 5,500선을 맴돌던 증시도 단숨에 6,500선으로 뛰어올랐다.국제 금융시장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미국 다우지수는 이날 219.62포인트(2.41%)나 치솟았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성공적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레알화 가치가 떨어짐으로써 2,700억달러의 외채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인플레를 촉발할 수 있다.레알화 폭락이 지속될 경우 이웃 중남미 국가들의 통화 평가절하 압력이 높아지는 데다 미국 상품의 구매력이 떨어져 미국이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金奎煥 khkim@
  • ‘눈먼’ 외환정책,국제흐름 뒷북 대응“예측력 0”

    대외 신인도(信認度)와 직결되는 외환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땜질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정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미 달러화가 넘치면서 원화환율이 급락하자 환율을 방어하느라 야단법석을 떨었다.그러더니 브라질 사태 여파로 환율이 뛰자 환율방어라는 말은 꺼낼 수가 없는 형국이 돼버렸다.외환위기를 이미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대외경제여건을 파악하는 기능이 실종됐다는 지적이다.●눈 뜬 장님 외환당국은 원화환율이 달러당 1,140원대로 곤두박질하자 지난 7일에는 뒤늦게 환율방어에 나섰다.재정경제부는 달러화 공급을 줄여 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해외차입을 축소하고,외채는 국내에서 달러화를 조달해 갚도록 하는 대책을 세웠다. 이 조치에 의해 8일에는 한국전력과 수출입은행이 각 1억달러씩을 국내에서조달했다. 그 여파로 원화환율은 1,160원대(기준환율)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쇼크’로 인해 원화환율은 지난 13일에는 달러당 1,180원대로 뛰었다.정부는 다시 14일에는 브라질 사태 대책회의를 열어 환율대책 등을 논의하는 등 뒷북을 쳤다.그 이전의 환율방어책은 불 난데 부채질한 격이 됐다.●앞 뒤 안맞는 외환정책 정부는 지난 해까지만해도 외자도입 확대 등을 위해 공기업의 조기 해외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새해들어정부는 외환정책의 일환으로 공기업의 외자조달을 규제하는 쪽으로 방향을틀었다.오는 4월 1일부터 국내기업의 1년 미만 해외차입이 허용되는 등 외환거래가 전면 자유화되는 일정을 불과 두 달 남짓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조치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환당국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여론에 흔들리는 등 외환정책이 흐트러지고 있다”며 “최근 환율이급락했을 때에는 일본처럼 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吳承鎬 osh@.
  • 일터 잃었던 근로자 다시 모였다

    최근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일감이 늘어나자 진주 상평공단내 제조업체들이 구조조정으로 일터를 잃었던 근로자들을 다시 채용하고 있다. 15일 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IMF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진주 상평공단내 756개업체의 평균 조업률이 43%에 불과했으나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현재평균조업률이 60%를 넘었고 일부업체는 정상가동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지 생산업체인 신호제지의 경우,지난해 10월부터 90%의 조업률을 보이면서 구조조정으로 내보냈던 130명의 근로자를 다시 고용했으며 농기계부품 생산업체인 대명금속도 10명을 다시 채용했다. 특히 지난해 27%이던 기계금속 업종의 평균조업률이 70%를 넘어서고 있고,최근들어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견직물 업계도 평균 70%의 조업률을기록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근로자 재고용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평균조업률이 증가한 것은 대동공업이나 LG농기계 등 대규모 농기계 생산업체들이 올들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다 환율인하에 따른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체들의 일감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진주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조업계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상평공단내 업체들의 조업률이 상승하자 구조조정으로 내보냈던 근로자들을 재고용하는 등 지역경제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진주l李正珪 jeong@
  • ECB, 유로 ‘목표환율제’거부

    │프랑크푸르트 AP 연합│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유로화의 목표환율대 유지를 위한 일반지침 도입을 뼈대로 하는 프랑스와 독일 재무장관의 제안을 거부했다.
  • 재경부-韓銀“영원한 앙숙”

    금융정책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간의 견해 차이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4월 한은이 독립기관으로 출범한 후 외환은행 출자문제와 통화량 확대논쟁,예산안 분쟁 등 ‘굵직한’ 다툼만도 서너차례에 이른다.보기에 따라 앙숙으로,건전한 경쟁상대로 비쳐진다. 정책현안을 둘러싼 논리대결은 간혹 장외로까지 이어진다.특히 술자리에서의 기(氣)싸움은 치열하다.서로 질세라 술잔을 건네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저마다 술자리에 나서기 전 ‘특효약’을 미리먹고 만나기도 한다.실무자들이 정책협의를 위해 만날 때는 장소선정을 놓고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벌인다.재경부가 “과천에서 만나자”고 하면 한은은“무슨 소리”로 맞받아쳐 결국 중간지점인 방배동에서 결정될 때가 많다. 이래저래 ‘맞수 의식’이 빚어낸 결과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대립은 선진국에서도 드물지 않다.한은이 수집한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대립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72년 변동환율제 도입여부를 놓고 재무부장관과연방은행 총재가 서로 직위를 걸고 격론을 벌였다.결국 “경제여건상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연방은행 주장이 관철되자 쉴러 재무장관은 자리를 사임했다.
  • 브라질 중앙銀 신임총재 로페스

    금융위기 소용돌이속에서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자리에 앉게 된 프랑시스코로페스(54)는 취임전부터 통화정책책임자로 중앙은행을 주물러온 사실상 실세.지난 5년간 ‘드림팀’으로 통해온 카르도수 경제팀의 핵심 브레인으로일해 왔다. 구스타보 프랑코 전 총재 사임이 통화정책을 둘러싼 로페스와의 이견때문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실상 로페스 자신이 강한 통화정책을 기안하고 이끌어온 정통 보수주의자.때문에 통화정책 기조는 전임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에 대해 야당은 구태의연한 인물로 환란을 돌파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로페스를 포함한 카르도주 경제팀의 전면사퇴를 요구하는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랫동안 고수해온 강한 레알을 포기하고 평가절하로 취임 첫날을 시작한로페스는 새 환율정책이 투기자본(핫 머니)보다는 장기적 외자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30%대에 육박하는 이자율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외국자본 이탈이 가속화중인 상황에서 로페스의 말이 현실성이 없으며 94년 멕시코 페소 붕괴의 재판이 우려된다고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이에 대해 로페스는 금융위기 회복이 전적으로 경제법안의 국회통과 속도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로페스는 리우데 자네이루 연방 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72년부터 대학교수 및 금융기관 자문 등으로 활동해왔다.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식·음료업체 “양심불량”

    환율하락으로 큰 폭의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는데도 식·음료 업체들은 값을 내리는 시늉만 하거나 오히려 편법으로 값을 올리고 있다. 과자,라면업체와 일부 음료업체들은 지난 한해동안 국제통화기금(IMF)핑계를 대면서 20∼30%씩 가격을 올렸었다.이들 업체의 ‘양심불량 행위’에 영문을 모르는 소비자들만 IMF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해 초 환율상승과 원가부담 등을 내세워 제품값을 평균 20%이상 올린과자업체의 경우 최근 밀가루값 인하 등으로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지자 주력제품 값은 그대로 두고 판매가 신통치 않은 제품값만 조금씩 내렸다. 롯데제과는 제크,미니샌드 등 비스킷과 월드콘 아이스크림 등 잘팔리는 인기상품은 가격인하 대상에서 슬그머니 뺐다.다만 700원짜리 하비스트 비스킷을 500원으로 g당 1.1원 내렸다.오징어땅콩(500원)은 중량만 60g에서 70g으로 늘려 g당 1.4원 내렸을 뿐이다. 해태제과도 주력상품인 맛동산과 부라보콘은 내리지 않는 대신 1,200원짜리 롤리폴리 비스킷을 1,000원으로 g당 1.1원 인하하는 등 중량을 줄여가격을 조금씩 내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동양제과는 일부 제품 중량만 늘린 채 초코파이,치토스 등 잘나가는 제품은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 사정은 라면업계도 마찬가지.농심은 주력제품인 신라면을 지난해 350원에서 450원으로 29% 올렸으나 환율이 크게 떨어진 뒤에도 여전히 450원에 팔고있다.또 신제품 ‘콩라면’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개당 500원으로 정해 사실상 신제품을 통한 편법 값올리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삼양식품,빙그레도 잘나가는 제품은 올려놓은 값을 그대로 받고 있다.오뚜기식품이 열라면의 가격을 480원에서 450원으로 6.3% 내렸지만 지난 97년 12월 말과 지난해 2월초 두차례에 걸쳐 봉지라면값이 평균 24.4% 인상된 것에비하면 내리는 시늉만 한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콜라,사이다,과즙쥬스를 취급하는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가를 평균 1.8% 올렸다.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두고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가만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업체의 유통업체 납품가인상이 소비자가격인상과 다른 음료업체의 값인상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 ‘브라질 위기’ 전세계 확산

    │워싱턴·뉴욕·본·상파울루 외신 종합│브라질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서방선진 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등도 긴급 접촉을 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세계 증시는 브라질 정부가 사실상 레알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게 악재로 작용,곤두박질치면서 브라질 경제 쇼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파리 및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전날보다 각각 3.5%,4% 폭락한데 이어,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도 123.32포인트(1.3%)가 떨어졌다.14일아시아 증시도 필리핀 주가가 4.8% 급락한 것을 비롯,자카르타·홍콩·타이완 주가도 각각 2.8%,1.9%,1.2% 떨어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G-7국가 지도자,주요 신흥시장 국가의금융 당국자,브라질 정부간에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셸 캉드쉬 IMF총재도 IMF가 브라질 사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브라질 정부는 구스타보 프랑코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하고 레알화의 환율변동폭을 1.12∼1.22달러에서 1.20∼1,32달러로 재조정,사실상 레알화의 평가절하를 허용했다.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재무장관들은 15∼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브라질 경제위기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 브라질 외환위기 파장-은행·기업 피해없나

    ●브라질 진출기업 현황-브라질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상선 LG전자 (주)대우 등 주요 대기업 대부분을 비롯해 31개 업체에 이른다.투자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신고기준으로 32건에 4억2,000만달러에이르고 실제투자 기준으로는 19건 1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현지 투자업체들은 대부분 핵심부품을 국내에서 수입해 현지 조립하는 경우가 많아 레알화 환율 인상으로 수입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국내 금융기관 투자 및 진출 현황-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해 11월 현재 5억달러로 중남미에 대한 총투자규모(22억9,000만달러)의 21.8%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대출금 4,500만달러,유가증권 투자 6,400만달러,외환매입(신용장 매입 등) 2억8,800만달러 등 3억9,700만달러로 가장 많다.종금사는 2,200만달러,투신사는 7,900만달러,증권사는 200만달러 등이다. 금융기관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만약 브라질이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이라도 선언한다면 거둬들이기 힘들어진다.그냥 떼일 수도 있는 금액이다. 한편 브라질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 두 곳이다.●한국-브라질 통상현황-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브라질 수출액은 11월 말현재 16억7,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수입액은 6억5,000만달러로 우리가 약 1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수출액으로 따져 세계 16위의 교역상대국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 수출한 업체는 1,350개에 이른다.7대 종합상사의 수출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고1,330개 업체가 수출액 100만달러 이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주요 수출품목은 선박이 27.8%의 비중으로 가장 많고,직물(14.6%)과 자동차(8.2%),타이어(6.5%)등 5개 품목에 집중돼 있다.
  • 금융시장 ‘브라질 쇼크’

    주가가 한때 600선이 붕괴되고,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달러당 1,180원대로 치솟는 등 브라질의 경제위기가 국내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브라질 사태로 신흥(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조짐이어서 중남미지역에대한 수출이 영향을 받고,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뛰는 등해외차입 여건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정부는 14일 과천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브라질 사태가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무대책반을 구성,오는 29일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14일 주식시장은 브라질 금융위기가 커지면서 장중 한때 600선이 무너지는등 급락했다.
  • 브라질 외환위기 파장-KOTRA 현지보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의 金太郞관장(중남미지역본부장)은 14일 서울 본부에 긴급 타전한 현지보고를 통해 “이번 주말이 브라질 정부의 지불유예선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관장은 보고에서 “미나스 제라이스주와 연방정부간에 대화가 진척되지않아 브라질 국내외 투자자본이 심각한 동요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브라질 외환위기가 조기 해결되지 않을 때는 중남미는 물론 미국의 경제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金관장은 “환율변동폭 확대로 13일(현지시각) 환율이 최고허용치인 1달러당 1.32레알로 8.9%가 올랐다”며 “이같은 레알화의 평가절하로 외화유출이 가속화돼 12일 하루에만 10억달러의외환이 브라질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金관장은 향후 사태추이에 관련,“미국 등 주변국들의 위기감이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조만간 연방정부와 주정부간에 심도있는 대화와 타협이 불가피할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양측간에 적절한 타협이 이뤄지면 현 사태가 국가 지불유예 사태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金관장은 그러나 “만일 주정부와 연방정부간의 대립이 계속된다면 연방정부의 지불유예와 같은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말이 브라질 사태의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수출업계의 대응과 관련해 金관장은 무엇보다 외상수출을 가급적 피하는 등 거래조건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金관장은 “부득이 외상거래를 지속해야 할 때는 가능한 한 일부라도 선수금을 받고 만기일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金관장은 또 “신용장 거래의 경우 가급적 미국계 은행의 신용장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각부처 새해 설계-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각종 지표들은 이미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일자리도 늘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호전될 것으로 봅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경기가 회복돼도 실세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며 대출리스크가 그동안 줄어든 만큼 대출금리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또“구조조정은 병의 원인을 찾아 고치는 미시적인 작업이며 경기진작은 환자의 체력을 보강하는 거시적인 작업으로 서로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언제쯤 바닥을 통과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있습니다.회복이 빨라진다지만 국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저점을 사전에 예측하기는 매우 힘듭니다.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수개월전에 나타나는 지수들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지난해 7월 이후 선행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에 있고,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여 경기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이 본격화하고 일자리도 늘어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호전될 것입니다.●일부에서는 거품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그럴 단계는 아닙니다.현재 상황은 디플레를 우려해야지 인플레를 우려할상황은 아닙니다.우선 올해 수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제조업 가동률도 아직 7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적어도 상반기에는 획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소비와 투자는 갑자기 늘지 않습니다.물론 여건은 분명 좋아지고 있지만 그것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정부는 당초 예정대로올해 재정적자 5%,상반기 중 예산 70% 집행 등 정책을 변동없이 추진할 것입니다.거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실업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며칠전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3.2%로 상향조정했는데. 한은이 기준으로 삼는 모델이 있고,재경부의 모델이 따로 있습니다.재경부로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올해 외환공급 우위가 굉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성급하게 나오고 있지만,2분기부터는 그 폭이 매우 작아질 것입니다.여러 변수를 고려,경기를 중장기적으로 조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는데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돈이 금융쪽으로만 돌면서 기대이상 주가가 오르는 것을 두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경기는 원래 금융부문이 앞서가게 돼있습니다.주가는 7∼8개월 이후의 경기를 반영합니다.앞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주식에 뛰어드는 것입니다.물론 금융장세를 실물로 연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창구는 사실상 주식시장 밖에 없습니다.외자유치에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상장요건을 완화해 유상증자를 활성화하고 주식장외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자본시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재계에서는 성장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경우 수입증가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경제가 전부 어려운데 우리 경제만 독야청청할 길은 없습니다.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데도 성장률을 의도적으로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환율이 지나치게 내려가는 데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개입하면 단기적으로는 좋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기의 공격대상이 됩니다.특히 대외적으로 정부가 환율을 떠받치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안됩니다.통상마찰로 이어질소지가 있습니다.우리 경제주체들의 행동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공기업들이 알아서 외환을 국내에서 차입하고 고금리 외채를 조기에 상환하고있습니다.일부에서는 정부의 지시가 아니냐고 하지만 지시가 아니라 정보를주는 차원입니다.●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은행 대출금리는 내려올 기미가 없습니다.과도한 예대마진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리스크가 크지 않은 주택자금 대출금리가 너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불합리한 금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인하를 유도할 것입니다.1분기가 지나면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실제 몇몇 금융기관들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다시 오르지 않겠습니까. 실세 금리가 오르더라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오히려 그동안의 대출리스크 부담이 줄어 대출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습니다.대출금리는 내리긴해도 올라가지는 않을 것입니다.●실업대책은 어떻게 세우십니까. 대학졸업자 등이 쏟아져 나오고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상반기까지는 실업자가 증가해 7.8%에 달할 것입니다.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으로 고용창출이 본격화함에 따라 실업자가 서서히 감소,7.2%까지 줄 것으로예상됩니다.정부는 실업자 보호대책비를 98년에 비해 2조원 늘어난 7조7,00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실업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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