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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외평채 7,000억 추가발행”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5일 최근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조만간 7,000억원 안팎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수급상황 등에 따라 외평채발행 등 필요한조치를 조만간 취하겠다”면서 “금융기관도 가능한 한 외채를 조속히 갚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환율하락)이 수출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규모의 개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하락은 추석을 앞두고 원화자금 수요가증가한 데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달러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이전처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온 데 따른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콜금리 오를까?

    한국은행이 이달에 과연 콜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매달 이맘때면 콜금리의 향방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지만 이달에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인상론을 펴는 측은 물가불안을 최우선 근거로 꼽는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이달 들어 지하철요금과 휘발유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불안이 현실화됐다.게다가의보수가 인상,국제유가 폭등 등 물가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요소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지난달초 콜금리 현행유지를 결정했을 때도 금융통화위원들은 물가불안을 상당히 강도높게 우려했었다. ‘국내경기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청의 발표도 콜금리 인상설을 뒷받침한다.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면 경기위축을불러올 콜금리 인상을 선뜻 단행하기가 어려워진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투신권 구조조정과 현대사태 등에 발목잡혀번번히 주저앉은 한은이 이번에는 더이상 참지 못할 것”이라면서 현대사태 가닥으로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돼있는점도 한은에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새 경제팀과 낯이 선 지금 전격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현행 유지론’을 펴는 측은 지난달말정부가 “국채발행 물량을 16조원에서 10조원 가량으로 줄이고 부채도 1조5,000억원가량 조기상환하겠다”고 한 발언에 주목한다.시장에서는 이를 금리 하향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실제 이날 채권금리는 뚝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조화 측면에서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기는어려울 것”이라면서 “2차 구조조정,한국종금 부도 등 추석 자금시장이 다시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할 오는 7일의 금통위 회의는 어느 때보다격론이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 “한국 高유가 허약체질”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국제유가 상승에 가장 취약하다는 해외분석이 나왔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계 금융기관인 메릴린치는 최근 ‘세계경제’라는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33달러까지 상승할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3%(올 연말 예상치 3.3%)를 밑돌게 되고,아시아 국가의 수출증가율은 2∼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유가상승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모든아시아 국가의 무역수지,경제성장률,금리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무역수지는국민총생산(GDP)의 0.15%인 8억6,000만달러가 감소하고,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경쟁관계인 대만은 무역수지가 GDP의 0.07%인 2억7,000만달러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또 중국은 3억3,000만달러,태국 2억8,000만달러,싱가포르 2억달러,필리핀 1억4,000만달러,홍콩은 7,000만달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태국의 경우 무역수지 감소예상폭은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GDP대비비율은 0.21%로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 못지않게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국제유가가 33달러(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아시아 각국이 금리인하와 환율하락 유도 등의경제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가량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내년중 국제유가는 배럴당 2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낙관했다. 한편 세계에너지경제연구소는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의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가 4·4분기에 배럴당 31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국계 금융기관 골드만 삭스의 경우겨울철 수요 급증으로 50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점쳤다. 안미현기자 hyun@
  • 일본증시를 보면 한국증시가 보인다

    ‘저금리’ ‘상반기 영업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상우 연구위원은 3일 “우리와 비슷한 구조조정과정을겪은 일본의 80년대 이후 주도주들을 살펴보면 국내 금리와 경기국면에 따른 선도주들은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저금리에 의해 주가가 상승한 것은 80년대 초반에서 후반사이,그리고 90년대 초반을 들수 있다. 80년대 초반은 80년 1분기에서 87년 2분기까지로 금리는 9.27%에서3.57%로 하락했다.초기에는 은행주가 상승했으며 저금리가 내수와 수출호조로 이어지면서 세라믹섬유 등 기초소재 업종과 소매업이 강세를 보였다.금리하락이 장기화되면서 부동산과 건설 등 경기민감주와창고·운수업 등이 주도주가 됐다. 90년대 초반 잠시 형성된 저금리 기간중 주도주는 금융업과 건설업이었다.이후 경기가 확장되면서 설비투자와 기계관련 업종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경기호황에 의한 주가상승은 80년대말과 90년대 중반에 한번씩 형성됐다.80년대말 주도종목은 내수와 관련이 깊은운수업.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출관련 산업이 발달,기계류와 철강산업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90년대 중반에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초소재업종인비철금속,철강,금속제품,정밀기계,전기기계 등 기계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저금리때는 금융주나 건설업과 같은 금리민감주,경기확장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내수·수출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90년대 후반으로 갈수로 저금리에 의한 주가상승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지난해 금융주의 상승은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선임기자
  • 하반기 경제‘新3高’비상

    고유가·원고·고물가의 이른바 ‘신(新)3고(高)’현상이 뚜렷하다. 우리 경제의 돌발변수로 등장한 신3고 현상은 국제수지·물가 등의거시경제지표를 위협하면서 하반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있다. 대비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그동안 지속해온 우리 경제의 ‘고성장 저물가’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두바이산 기준 배럴당 29.50달러(1일)로 90년 걸프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유가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와 25일 O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안한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외교적인 노력으로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일것이라는 기대와 사상 유례없이 낮은 미국의 석유 재고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서고 있다.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국제수지는 10억달러(연간 9억배럴수입 기준)가 줄게 돼 올해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 100억∼120억달러의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환율도 지난 1일 달러당 1,105.70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외환시장에서는 이런 추세로 가면 곧 1,100원대도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는 8월에 월간 상승폭으로 연중 최고치인 0.8% 치솟은 데 이어의료보험수가 인상,추석물가,태풍피해 등으로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물가당국은 2.5%의 연중 물가목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7일의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 “신3고 현상에 단편적으로 대응해서는 안되고 금융·기업구조조정 등의 근본 처방을 차질없이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도 “신3고가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차질과 맞물리면 실물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자체 IMF이전 도입 外債 “배보다 배꼽이 크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장비 도입과 하수종말처리장 신설 등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외자(外資)를 도입했으나 IMF이후의 환율 급등등으로 인해 상환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차관을 갚기 위해 나름대로 긴축예산을 편성하는 등노력하고 있으나 일부의 경우 갚아야할 금액이 당초 차관액보다 많아지면서 엄청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강원도는 94년 보건복지부를 통해 IBRD(국제부흥개발은행)로부터 575만3,862달러(당시 51억7,800여만원)의 차관을 들여와 춘천·원주·강릉의료원 등에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도는 9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원금과 이자 등 모두 126만695달러(15억8,900여만원)을 상환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로 인해 당초 차관액보다도 많은 53억9,100여만원(449만달러)을 남겨둔 실정이다. 춘천시는 하수종말처리장 신설을 위해 86년 일본에서 해외협력기금27억6,909만엔(당시 143억원)을 들여와 올 상반기까지 모두 21억5,249만엔(204억여원)을 갚았다.하지만 앞으로 갚아야할 금액이 차관도입 당시보다도많은 211억원에 이른다.차관 도입 당시 100엔에 512원이던 환율이 1,000원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가 안고 있는 순수 외채는 9,278억원으로 전체 부채 6조2,865억원의 15.5%수준이다.이중 지하철 건설을 위해 끌어쓴 외채가 7,883억원으로 전체 외채의 85%를 차지한다. 서울시 역시 IMF 이후 환율변동으로 외채부담이 크게 늘어 지하철과관련한 외채만도 추가 부담액이 2,000억원을 넘는다.당초 외채규모보다 25∼30%정도 는 것이다. 이처럼 추가 상환부담이 늘면서 서울시의 경우 1∼2기 지하철 외채상환 및 운영개선 등에 대해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는 시가지를 통과하는 철도 이설작업을 위해 88년부터 92년까지 재경부를 통해 일본으로부터 7년 거치 18년 균등분할 상환조건으로 37억엔(당시 204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시는 그동안 원금 104억원과 이자 120억원을 갚았지만 환율 변동으로 당시 원금보다 많은280억원이 빚으로 남아 있다.2008년까지 갚아야할 이자만도 80여억원에 이른다. 전북 전주시는 81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11억6,000만엔(당시 73억3,900만원)을 차관으로 들여왔다.상환조건은 연리 4%에 7년 거치 18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88년부터 원금과 이자등 88억원이나 갚았지만 앞으로도 2005년까지 33억6,000여만원을 더갚아야 한다. 대구시는 9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일본 등으로부터 모두 2조4,000여억원의 외자를 들여와 2009년까지 상환해야 하는데 상환 시기가 2001년과 2002년에 몰리는 바람에 다시 빚을 얻어 빚을 갚아야할 처지다. 시는 2002년까지 갚아야할 부채 원리금이 총 부채의 절반인 1조2,000여억원에 이르자 지방채 발행 및 상환시기 연장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을 “IMF이후 환율변동으로 인해 차관상환에 애를먹고 있다”면서 “악성채무 해결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상환연기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전국종합 bell21@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통계로 본 경제성적표

    국민의 정부 출범후 2년반 동안 우리 경제는 성장,물가,고용 등이급속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재정경제부가 24일 발표한 ‘통계로본 국민의 정부 2.5년’자료를 토대로 경제성적표를 분야별로 알아본다. ◇거시경제=우리 경제는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지난해에는10.7%,올 상반기에도 11.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한때 8.6%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3%대로 하락했다. 물가는 98년 7.5%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사상최저 수준인 0.8%까지 하락한 뒤 올상반기에도 1.5% 내외에서 안정되는 등 ‘고성장-저물가’기조를 유지하고 있다.98년 60%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가동률도 회복돼 올 상반기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인 80%에 근접했다. 어음부도율은 경기회복,신용경색 해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해 8월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에 따라 어음부도율이 일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지속했다.98년초 일평균 160개 수준까지 상승했던 부도업체수도 일평균 20개 내외로 크게 줄었다. 수출은 97,98년급감했으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상반기들어서는 25.5%의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경상수지는 97년 큰 폭의 적자에서 98,99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외환시장=IMF체제 이후 30%대로 치솟던 시장금리는 98년 10월이후 한자릿수로 안정됐다.외환위기로 97년 12월 24일 달러당 1,964원까지 상승했던 원화환율은 1,110원대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98년말 이후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98년 7조4,280억원이던 중소기업 대출이 올 상반기에만 9조2,494억원으로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7년 12월18일 39억달러에서 지난달말 현재 904억달러를 기록했다.외채감소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단기외채는 지난 6월 현재 475억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93억9,000만달러가 증가했으나,대외지급능력을 감안한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은 52.7%로 안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신인도는 99년 초 투자부적격(B+)에서 투자적격(BBB)으로 회복된 후 지난 3월에는 BBB+로 다시 상향조정됐다.임금은 98년의 감소세에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반전했고,땅값은 극심한 하강국면을 벗어나 지난해 1·4분기 이후 소폭 상승,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IMF, ‘한국 졸업’ 선언

    [워싱턴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 한국정부가 1997년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한국경제가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감소시키면서 현재의 고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려면 금융과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오는 12월3일이 만기인 대기성 차관협정에 따른 ‘한국프로그램’에 대한 최종적인 점검 이사회를 마친 후 “더이상의 이사회 점검은 없다”고 밝혀 한국의 ‘IMF 졸업’을 선언했다.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는 “이사회가 한국이 금융위기와 뒤이은 심각한 경기침체로부터 인상깊게 회복한 데 대해 정부당국을 치하했다”고 전하고 한국의 경제회복은 경기를 진작하는 거시경제정책과 경쟁적인 환율,광범위한 구조개혁,순조로운 외부 여건,그리고 강력한 경제정책 시행과 외환보유고의 증대에 따른 자신감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 IMF 보고서 의미 및 내용

    [워싱턴 연합]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한국 정부는 97년 시작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이는 경기를 진작시킨 거시경제정책과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환율 유지,광범위한 금융 구조조정,우호적인 대외환경,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단기(1년) 거시경제 전망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8.5%에 달할 정도로 매우 양호한 편이며 중기(2∼3년)적으로도 평균 6.0∼6.5%의 실질 GDP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IMF로부터 총 195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았으나 이미 135억달러를 상환한 상태로 더 이상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인플레 관련=인플레가 억제되고 있다는 조짐과 함께 한국 경제가중기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내년 이후잠재 성장능력과 실질 성장간의 격차(Output Gap)가 좁혀지면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정책 수립이 한국의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원화 가치를 추가로 절상할 경우 금리정책으로 인플레 압력을 감소시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환율은 원칙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고 정부의 개입은 시장활동을 원활히 하는데 국한되어야 하며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은 재정상태와 환율변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향후 과제=한국경제가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감소시키면서 현재의 고도성장 기조를 유지하려면 금융과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한국의 구조개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으나 금융과기업 부문에 남아 있는 약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핵심문제는 개혁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으로 기업의 재정적 안정,전략적인 매각,분사(分社) 및 기타 운영상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계획이 필요하다.현대,삼성,LG 및 SK 등 4대 재벌도 채권단과 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 새 내각에 듣는다/ 진념 재경부장관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마련된 별도 집무실에서 본지 염주영(廉周英)경제팀장과 가진 단독회견에서 “공적자금 조성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숨김없이알려 공감대를 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이 ‘개혁이냐,좌절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신속한 개혁 추진으로 성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진 장관은 또 공공요금을결정할 때 소비자 대표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경제 협력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서둘지 않고 착실하고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경협의 제도적인프라인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청산결제협정 등이 연내에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 투자할 수 있게 돕는 것은 정부의 할 일이고우리 기업이 북한에서 근로자를 고용하는 노무공급계약 체결도 필요합니다.컴퓨터 부분에서 북한의 소프트웨어와 우리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면 좋을 것입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시 우량 은행간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금융구조조정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금융지주회사에 우량 기업만 편입시킨다는 것은) 잘못 전달된 것입니다.비우량 은행에서 부실을 털어내 클린화시킨 다음 지주회사로 묶겠다는 얘기지요.우량 은행이든 비우량 은행이든 쉽고 편리하게 통합하려는 장치입니다. 우량 은행은 정부가 간여하지 않고 은행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도록할 것입니다.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자구노력을 거쳐 지주회사에 편입해 시너지효과를 거두도록 할 것입니다.은행이 경쟁력을 갖추고 대형화·겸업화해야 합니다.지주회사를 만들려면 날씬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금융구조조정을 하려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려면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안정은 동전의양면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데요. 금융구조조정과 금융시장 안정이 서로 상충되는 측면도 있으나 오히려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합니다.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금융시장 불안의 중요한 원인인 동시에 금융시장의 안정 없이는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금융구조조정을 일정에 따라 시장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신용보증을 확대하고 시중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을 최소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신경제 논쟁이 일고 있는데 신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경제에도 외환위기 이후 4대 부문의 구조개혁과 경제의 디지털화 진전으로 어느 정도 신경제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정보통신 상품의 가격 하락과 유통 혁신으로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요. 우리 경제가 고성장 저물가라는 신경제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경기 순환기적 회복과 환율 하락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물가 안정도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신경제 징후가 나타난 것이 2년밖에 안됐고 구조개혁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신경제에의한 고성장 저물가가 정착돼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안정 속의 적정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중장기적인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생각입니다.경제의 디지털화도 촉진시키고 정보 격차 해소를 통해 사회적 통합도 추구해나갈 것입니다. ◆은행 동일인 지분한도는 얼마나 높일 생각입니까. 현 제도가 내국인에 대해 역차별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산업재벌이 금융재벌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어떤 방안이좋을지 좀더 검토를 해봐야겠습니다. ◆전임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새 경제팀의 구조조정 시간표에 변함이 있습니까. 22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구조조정을 3단계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이를 놓고 구조개혁의 시기를 늦춘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연내에 법과 제도를 마련한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새 경제팀은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제도의 경우 한두달 시행상황을봐가면서 제도의 본래 취지가 시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예금부분보장제 한도의 상향 조정을 밝혔는데 이는평소의 생각입니까,아니면원론적인 재검토 입장입니까. 예금부분보장제는 금융구조조정의 촉진과 시장 규율의 확립을 위해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제도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예금부분보장제도의 경우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제도 시행 뒤에도 한두달 정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응하겠습니다.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것도 보완방법의 하나지만 부분보장제가 원활히 도입되도록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대의 자구책은 잘 이행되리라고 보십니까. 경영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했고채권은행의 제재 조치가 포함돼 있습니다.연내에 목표한 자구계획을달성할 수 없을 경우 서산농장을 매각토록 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돼있습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 北 노동자 매일 1시간 낮잠 보장

    “노동자에게는 매일 1시간씩 낮잠이 보장되고,국가 공휴일·민속명절 외에도 연간 14일간 정기 유급휴가를 갖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국내외 연구소 등지에서 수집해 14일 발간한 책자 ‘북한의 노동법제’에 담긴 북한노동자들 휴가규정의 일부다. 경총은 남한기업들의 대북투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이 책에서북한 노동자들의 휴가일수,급여,고용 및 해고 등의 규정을 상세히 싣고 해설도 곁들였다. 이 책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아침 8시에 출근해 낮 12시까지 오전근무,12시부터 1시간동안 점심식사,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낮잠을자며 2시부터 6시까지 오후근무에 들어간다.또 매주 하루의 휴일과연간 18일인 국가명절·민속명절 이외에 연간 14일의 정기 유급휴가와 7∼21일의 보충휴가를 얻을 수 있다. 임산부에게는 산전 60일,산후 90일 등 모두 150일의 유급휴가가 보장된다.남한의 직장여성들(60일)보다 후한 대접을 받는 셈이다. 북한의 여성이나 소년 근로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는다.여성에게는힘들고 건강에 해로운 작업을 시킬 수 없으며,젖먹이 아이를 가졌거나 임신한 여성근로자에게는 야간근로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시간외 근로는 직업동맹조직과 합의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월단위의 탄력시간근무제(변형근로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허용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00∼150원.공식환율(북한돈 2.15원=1달러)을 적용할 때 우리 돈으로 5만∼7만5,000원 정도가 된다. 북한내 외국투자기업의 종업원 임금은 종전에는 ‘220원(한화 11만원)보다 낮지 말아야 한다’고 최저임금을 명시했으나 지난해 노동규정 개정때 ‘중앙노동기관이 정한다’로 바꿨다.또 외국기업은 임금을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할 수 없고 노동력 알선기관을 통해 줘야 한다. 육철수기자 ycs@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全文-1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5주년이 되는 날이자 새천년 21세기에 처음 맞는 8·15 경축일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먼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또한 생존해 계시는 독립유공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이산가족의 남북간 동시 상호방문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입니다.어찌 감격의 눈물을 금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5년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다시 없는 기쁨이었습니다.그러나 동시에 엄청난 비극과 시련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국토의 분단,동족상잔의 전쟁,그리고 경제의 황폐화가 이어졌습니다.반세기 동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와반목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확고한 안보태세 아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를 일으켰습니다.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독재체제의 삼엄한 탄압과 횡포 아래서도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1997년 마침내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대업을 이루는데성공했습니다.참으로 자랑스러운 국민의 힘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시련은 그치지 않았습니다.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또다시 일어섰습니다.‘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표된바와 같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전세계는 또 한번 우리 국민의 놀라운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확인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저는이 자리를 빌려 위대한 우리 국민에 대하여 한없는 자랑스러움과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55주년 광복절을 맞아우리는 조상들과 선열들의 얼이 깃들어있는 이 독립기념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떳떳한 심정으로 그분들의영전에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남을대업을 우리가 지금 이룩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달전 우리는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 앞에 선포했습니다. 우리 민족 스스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6·15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오늘의 광복절에 대한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지금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장관급 회담 등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이러한 진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도 이제 2년반이되었습니다.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되어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고 있습니다.시위·집회·결사의 자유도 보장되고 있습니다.모든 노동운동이 합법화되었고 노동자의정치참여가 허용되었습니다.최루탄이 사라졌습니다. 여성차별 금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이 제정되는 등 여성의 권리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시민단체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어 국정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권국가의 반열에 서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분야에서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는 급박했던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38억달러에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9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금리·환율·물가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무역수지와 경제성장도 견실한 기조를유지하고 있습니다.실업률이 OECD국가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일부에서 몇차례씩 제기했던 경제대란설의 우려도 모두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바꾸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4대 개혁과 병행해서 지식정보화 혁명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정보 인프라 스트럭처의 구축과 전 국민을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벤처기업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소득층이 생계에 어려움을겪게 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습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정부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로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월92만원까지 생계비가 보장됩니다.이제 돈이 없어서 밥을 굶거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자녀를 교육시키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진통도 있었지만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의료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실시함으로써 선진 복지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도 국민에게 일시적인고통과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만,국민 여러분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 나가야 할 정책인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위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한·미간의 안보협력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이 국정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쓰러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국민의 정부는 부단한 노력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4대 개혁의 미완성,도덕적 해이,개혁피로 증후군과 집단이기주의,그리고 정치의 불안정 등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개각의 단행과 더불어 국정 제2기로 접어들었습니다.앞으로 더욱 굳은 개혁의지와 투명하고 일관되며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통해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와 희망을갖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이미 설정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앞으로의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5대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권국가,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를만드는데 헌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몸바쳐 왔습니다.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권법’을 시행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공감대 위에 ‘국가보안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자 합니다.약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부패방지법’을 빠른 시일 안에입법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부정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민주주의는 확고한 법질서의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집단이기주의와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 주가 왜 대폭락했나

    주가가 ‘써머랠리’는 커녕 한여름에 된서리를 맞았다.하락을 거듭하던 주가지수는 28일 결국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5월말 이후 두달만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전후 외국인들의 투매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반신반의하며 지켜보았지만 주가 대폭락은 현실화됐다.특히거래량마저 연중 최저치에 머무르는 등 증시 체력이 급격히 약화되자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왜 폭락했나 = 외국인들의 매도가 첫째 원인이다.올들어 11조원을 매수해왔던 외국인들이 갑자기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자 증시 여건이 급격하게 냉각됐다.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집중적으로 내다팔아폭락을 부추겼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한국경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사태와 이를 해결하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많다.여기에 자금시장 불안과최근 일고 있는 반도체 경기 논쟁,미국 나스닥 시장의 폭락 등이 지수를 떨어뜨렸다.환율상승과 동남아의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 ◆하락세 멈출까 = 당분간 반등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있는반면 경제상황은 좋은 편이므로 단기간에 지수가 빠진 만큼 외국인들을 다시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시장신뢰 회복을 위한 정부대책도 기대된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당초부터 700선은 심리적 상징이었을 뿐 지표상으로는 별 의미가 없었다”면서 “당분간 추가 하락은 어쩔 수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이사는 650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했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 = W.I.Carr 김기태(金基泰)이사는 “최근 반도체 경기논쟁은 D램이 아닌 통신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경기전망이었다”면서 “주말에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주의 추격매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홍성국(洪性國)부장은 “반도체 경기 논쟁만으로는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까지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현대문제와 정부의 사태 해결 능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동남아 통화 급락 ‘제2환란’우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태국 바트화,필리핀 페소화 등 동남아 주요국의 통화가 한꺼번에 급락,약세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면서 ‘제2의 아시아 환란(換亂)’악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년전 아시아 경제 위기때와 외견상으론 비슷한 모습.외환유동성,거시지표등에서 당시와는 양태가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아시아 시장의 우려감은 계속되고 있다. ◆통화 급락=26일 필리핀 페소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45페소를 돌파,45.070페소에 폐장됐다.30개월만의 최저치.전날 태국 바트화 가치가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41.365를 기록한데 따른 심리적인 영향. 동남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인 것은 지난 5월부터다.첫 스타트를끊은 것은 루피아화.연초 와히드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달러당 7,055선을 유지했던 루피아는 5월2일 8,000을 돌파했고 7월17일에는 9,510까지 상승했다.5월이후 16%,연초대비 26% 하락한 수치. 18일부터 중앙정부가 적극 개입,안정을 보이고 있다.27일엔 8,915선에서 거래됐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바트화는 97년 말 아시아 환란의 진원.바트화 방어를 태국 정부가 포기하면서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가 도미노처럼 급락했다.27일엔 41.365로 거래됐는데 5월이후 10%,연초 대비 11.5% 하락한 수치다. 싱가포르 달러가치도 풍부한 외한보유고를 기반으로 안정을 유지했으나 루피아와 바트 등의 영향으로 17일 1.7489까지 하락했다.27일엔 1.7428에서 거래됐다. ◆원인=경제 자체보다는 각국의 정치불안이 주요인이란 점이 97년 위기때와다른점이다.인도네시아의 경우 종족 분규속에 압둘라흐만 와히드 대통령과의회의 대립이 극을 달하고 있다. 8월 중순 국민협의회(MPR)에서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환율 안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루피아는 1만선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은 야당의원들의 집단 사퇴 등에 따른 의회 해산 압력으로,필리핀도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 팽배및 반군 테러만연 등으로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전망=이번 동남아 환율 하락이 동남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수는 있으나 97년의 재발 가능성은 동남아 각국의 외환유동성,안정적인 경제성장률 등으로 극히 낮다는 게 외국및 국내 전문기관의 견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하반기 경기 완만한 상승세 유지

    반도체와 자동차,가전,조선 등 주요 제조업의 하반기 경기상승세가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완만한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 시점에서 하반기에 경기가 급속하게 하락할 것으로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26일 산업자원부가 9대 제조업 1,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하반기 경기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는 기계 자동차조선 반도체 가전 철강 등 7개 업종의 실적이 당초 예측했던 전망치보다 호조를 보였다. 조사결과 하반기들어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이 상반기에 비해생산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은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9.2%로 상반기 59.6%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자동차는 하반기 증가율이 12.3%로 상반기(13.6%)에 비해 다소 둔화될 조짐이다.조선은 3.2%로 상반기 28.0%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전은 7.8%,철강 5.1%,기계 17.6%,석유화학 5.3% 등으로 상반기 증가율에 비해10∼20%포인트 가량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자부 이재훈(李載勳) 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됐던 경기 회복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고,하반기 접어들면서 기술적 반등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일정 수준의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므로 급속한 경기하락을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하반기 급격한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환율과 고유가 등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주가 폭락 740선 붕괴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위축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에 비해 45.17포인트나 하락한 737.89로 마감됐다.이는 지난 5월31일 731.8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약세로 출발,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낙폭이 커졌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와현대전자가 각각 2만7,000원(7.8%),1,800원(8.67%)이나 급락,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과 개인들은 각각 297억원어치와 1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은3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폭이 큰 만큼 반등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7.22포인트(5.82%) 떨어진 116.91을 기록했다.그러나 95개 중소형 소외종목들이 무더기로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주가 대폭락의 여파로 이날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4% 포인트가 오른 연 8.01%를기록해 다시 8%대로 올라섰으며,3년물 회사채도 0.06% 포인트 상승한 9.11%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약 5,000만달러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원20전 오른 1,114원을 기록했다. 손성진 안미현기자 sonsj@
  • [‘新경제’시작됐나](1)떠오르는 징후군

    ‘고성장’‘저물가’‘저실업’으로 장기호황을 누리는 미국식의 ‘신(新)경제’시대가 우리나라에도 열릴까.최근 신경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경제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신경제의 실체와 그 원동력은무엇일까.정보통신산업(IT)과 디지털 경제,그리고 신경제 진입을 위한 과제등을 알아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우리나라에도 미국식 신경제가 찾아올 것이라는보고서를 내놨다.신경제의 징후로는 지난해 10.7%의 높은 성장을 유지하면서물가는 0.8%만 오른 것을 들었다. 또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발달이 저물가를 가능하게 했다는 얘기다. IT산업이 지난해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몫은 4.1%포인트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기여율로는 무려 38.3%를 차지했다.여기다 IT바람은 벤처 창업붐으로이어져 98년말 2,042개였던 벤처기업이 올 연말이면 1만개를 넘을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보통신산업 등 신산업의 발전속도가 현재 추세로 계속되면 10년동안 연평균 6%이상의 고도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지털 경제로바뀌면서 미국식의 장기호황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정보통신·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향후 5년동안 9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정보화에 따라 전통 제조업에서는 이 기간에 119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 있다.신경제의 도래에 따라고용구조의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경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우리나라는 신경제 현상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하는 보고서를 냈다.현대경제연구원은 고성장-저물가라는 미국 신경제의 특징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저물가는 유류탄력세율 조정과 환율 안정에 따른 ‘우발적 요인들’이 가져다준 ‘불로소득’이지 결코 신기술 확산 등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현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현대경제연구원은 “신경제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도않았고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민간연구소를 주축으로 신경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정부는 신경제 징후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정경제부는 24일“우리나라에도 신경제 징후가 있다”는 요지의 내부 보고서를 만들었다.신경제 진입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신경제 징후가 있음은 분명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은 최근 “인터넷을 매개로 한 디지털혁명이 가속화돼 ‘지식기반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21세기 선진경제 진입을 강조했다.선진경제는 곧 신경제를 시사하는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사회와 미국에서 신경제 논란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의 신경제를 인정한 것은 한달전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저인플레와 고성장이 함께하는 이른바 신경제가 호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것도불과 2주전 일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신경제란? 신경제(New Economy)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면서 10년 가깝게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온 미국 경제를 일컫는다.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대를 유지하면서 실업률은 30년만의 최저수준인 3.9%를 기록하고 있다.물가상승률은2%로 실업과 물가걱정이 없는 ‘경제적 유토피아’를 구가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은 물가인상을 가져오고 고물가는 소비저하를 가져와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게 기존 경제학이었다.신경제는 구경제학(Old Economy)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새로운 미국의 경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그 핵심은 정보기술(IT)산업의 발달이 경제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 홍콩 PERC ‘한국 政·經 안정도亞太 14국중 4위’ 분석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호주,미국,일본에 이어 정치·경제 양면에서 4번째로 안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최근 아시아와 미국,호주 등 14개국주재 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경제 위험 체감도 조사 결과를인용, 이같이 전하고 한국 주재 외국인들은 정치보다는 환율 추이,금융 및재벌 개혁,미국,중국 등 주요시장의 수급 현황 등 경제요인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PERC는 아·태 국가들의 정치·경제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 ‘아시안인텔리전스’ 에서 “한국은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데다 남북정상회담과 4월 총선 등 흥미로운 정치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최근 경제개혁 의지의 퇴색으로 외국 기업인들의 우려를 사왔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북한이 대화에 응한 이후 남북관계에서 한층 낙관적인 분위기가조성돼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지 않으나 경제회복 이후 개혁의지가 쇠퇴한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연합
  • 공기업 작년 경영실적 ‘천차만별’

    공공부문의 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가 50%이상 출자한 한국조폐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99회계연도 결산결과 총자산은 전년보다 20.2% 증가한 130조원,총부채는 7.5% 증가한 74조원에 달했다. 자산이 부채보다 많이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의 175.1%에서 132.3%로 줄었다.제조업 평균부채비율 214.7%를 크게 밑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4.5% 늘어난 1조8,394억원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졌다.이는 한전의 전력판매량 증가,주택공사의 한강 외인아파트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 등 수익증가와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환율안정에 따른 환차손의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이 전년보다 33.2% 증가한 1조4,679억원으로 최대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대한주택공사는 557억원에서 1,679억원으로 201.4%,한국조폐공사는 198억원 적자에서 4억원의 흑자로 돌아서 102.1%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93%),농수산물유통공사(36.4%),한국토지공사(27.6%),농어촌진흥공사(현 농업기반공사,20%) 등의 순익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광업진흥공사는 전년보다 73.3%,한국수자원공사 43.8%,한국도로공사는 1.9%순이익이 감소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는 퇴직금 중간정산에 따른 지급으로 234억원,대한석탄공사는 석탄수요 감소로 인해 7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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