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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예금인출 제한 부분 해제

    아르헨티나 정부가 3일(현지시간) 달러화 은행대출금을 달러당 1페소로 전면 페소화하고 근로자의 월급이체 은행 계좌에 대한 인출제한 완전 해제,자유변동환율제 실시,2002년예산 대폭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새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아르헨 경제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 경제대책의 시행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은행과 외환시장 업무는 4일과 5일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경제회복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중인 200억달러의 긴급차관 도입이 성사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재정상태와 금융위기를 실사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IMF 방문단은 추가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자유변동환율제와 예금지급 제한조치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새 경제정책의 요지는 ▲모든 은행대출금에 달러당 1페소환율 적용 ▲근로자 월급 및 이에 준하는 모든 은행계좌의예금인출 제한 해제 ▲모든 달러화 은행예금에 대해 달러당1.4페소 환율 적용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2002년 초긴축예산안 5일 의회 제출 등이다. 아르헨 정부는 그동안 반발이 심했던 예금인출 제한조치가부분적이나마 해제됨에 따라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사그러들고 소비도 되살아나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야기 나누듯 경제 궁금증 풀이

    ▲유시민의 경제학카페(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 ‘저축이 왜 때론 악덕이 될까?’‘GNP는 높아졌는데 더빈곤함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어째서 다방커피 한잔이자장면 한그릇보다 비쌀까?’ 살아가면서 흔히 생기는 이러한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다 보면 복잡하게 꼬인 세상 밑바닥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문제의 본질도 점차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최근 ‘시사평론이란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며 ‘MBC 100분 토론’ 진행자에서 물러난 유시민씨가 현실속의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통해 경제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정리한 책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돌베개 펴냄)를 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학 지식 자체가 아니라 ‘경제학적 사고방식’을 제공한다.복잡한 세상사 근저엔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얼기설기 놓여 있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경제적 통설들이 갖고 있는 의외의 거짓과 진실 등에 관해본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테면 그는 GNP수준이 복지수준과 반대로 가는 사례를 통해 ‘GNP의 허와실’에 대해 들려준다.‘근대화의 상징’인 자동차산업을 위해 정부는 주차장이 없어도 누구나차를 살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렸고 공기는 오염됐으며 이비인후과와 암센터엔 손님이 넘쳐난다.자동차회사와 병원의 매출이 늘고 국민총생산은 늘어났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복지까지 비례해 높아지지는 않는것이다. 그는 이처럼 매일 신문이나 TV에서 만나는 경제현상을 ‘국가채무’‘조세정의’‘환율의 마법’‘대박의 경제학’ 등 25개의 의제로 선정해 마치 카페에 독자들을 초청해이야기를 나누듯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간다.1만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아르헨 “예금인출 제한 해제할것”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국민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있는 예금인출 제한조치를 풀고 10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경제정책을 다음달 2일 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최근 신설된 라디오 프로그램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해 “다음달 2일 경제 회생 방안과 예금인출 제한조치 해제,경기진작책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및 미국과실현가능한 경제계획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밝히고 지난해12월3일 취해진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통화 정책 수립의 전제조건인 재정확보를 위해 150억∼200억달러규모의 추가 차관 도입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두알데 대통령은 페소의 달러화 고정환율제도를 겨냥해 “오랫동안 아르헨티나는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위험한 정책을 써왔다.”면서 “새 경제정책은 아르헨티나가 움직이도록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엔저행진 ‘재시동’…금융시장 다시 불안

    엔화가치가 연일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있다.그러나 엔화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135엔을 뚫을수는 있어도 140엔을 돌파하기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원화환율은 이보다 낮은 달러당 1350원선에서 강한 ‘저지벽’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원화환율이 24일부터는확연히 엔화와 거리를 두기 시작해 이를 뒷받침했다. [엔은 계속 추락,원은 주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달러당 134.77엔까지 치솟으며 135엔대를 위협했다.이에 반해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떨어진 달러당 1330.5원으로마감했다.이틀 연속 하락세다.외환은행 이창훈(李昌勳) 외환딜러는 “원화환율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화환율 추격에 한계를 느끼는 양상”이라고 말했다.달러당 1350원을 넘어설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점도 원·엔 동조세를 약화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40엔까진 안갈 것”]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 연구원은 “지난 22일 열린 미·일 재무장관회담이 엔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고 진단했다.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엔저를 묵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엔화가치가 급락(엔-달러환율 상승)한 것.뒤늦게 오닐 장관은“시장이 내 발언을 잘못 읽었다.엔화가치 절하로는 일본의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산업계의 엔저 반대압력을 미 정부가끝내 외면하기 어려운 데다,중국·한국 등 아시아 주변국의반발 등을 고려할 때 엔-달러 환율의 꼭지점은 135엔대”라고 내다봤다.한국은행도 정책수단으로서의 엔저 효과가 의심되는데다 ‘셀 저팬’(Sell Japan,외국인 투자자가들의 보유 엔화자산 매각)을 우려하는 일본내 목소리 등을 들어 140엔대 돌파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달러당 1350원 넘으면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농후] 설사 엔화환율이 140엔대에 육박하더라도 원화환율이 이에 ‘고스란히’ 연동돼 1400원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경상수지(수출)와 물가방어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시장개입에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 주가 장중 760 돌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760선에 바짝 다가섰다.국내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일본 엔화환율 상승에도 불구,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일보다 15.09포인트 오른 757.71로 끝났다.지난 9일 기록했던 전고점(751.61포인트)을넘어선 것이며,2000년 7월21일(783.06포인트) 이후 18개월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0.7원 떨어진 달러당 1330.5원을 기록했다.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134.77엔까지 올라갔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美재무, 日정부에 일침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일본 정부정책에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일침을 가했다.도쿄를 방문 중인 오닐 장관은 22·23일 엔저현상에 대해 되도록 말을 아껴왔던 것과는 달리 일본의 엔저 용인정책을 정면 비판했다.오닐 장관은 특히 환율을 조작하는 것은 보호주의이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닐 장관의 발언은 22일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일본 재무상이 “오닐 장관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시장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시오카와 재무상이 전한 오닐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엔저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34엔대를 돌파하며3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오닐,엔저 용인 정면 비판] 오닐 장관은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환율조정으로 엄청난 부실채권이나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오닐 장관은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과 회담후기자회견에서는 이보다 훨씬 강도높게 일본의 엔저 용인정책을 비판했다.그는 “환율을 조작하는 것은 일종의 보호주의”라면서 “이런 식으로 경기를 부추기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생산성을 제고하는 정공법을 써야 한다.”며 “문제를 회피하면 할수록극복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강한 달러정책을 내세워 왔던오닐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정부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입장]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3일 오닐 장관과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환율정책을 통해 침체에 빠진일본 경제를 부양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일본 정부가자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위해 엔저를 용인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관도 23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의 엔저 현상은 일본의 경제상황에 비해 고평가돼 있던 엔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4개월 사이에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15%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135엔을 마지노선으로 본다.엔화가 달러당 140엔을 넘어서면 일본 국채가격 하락으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동남아 국가들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1弗 1331원…9개월만에 최고

    원화환율이 일본 엔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9개월 만에달러당 133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원-엔 환율은 다시 10대1선(100엔=1000원)이 무너졌다.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이나 오른 달러당 1331.4원으로 마감했다.지난해 4월10일(1334.10)이후 최고치다.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이날 열린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엔-달러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고 발언한 것이 엔저 용인으로 해석되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3년3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33.82엔까지치솟았다.원-엔 환율은 100엔당 996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렁속 日경제 현지전문가 대담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 여파를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일본 경제의 동향에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매일은 일본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일본경제의 현주소를 직접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참가한 나카지마 아쓰시(中島厚志)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 조사부장과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 경제는 올해 지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나 세계가 걱정하는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지마 부장] 일본 경제를 보면 올해 실질성장은 마이너스이고 물가도 하락해 명목성장은 더욱 낮을 것이다.실질성장,명목성장,물가 이 세가지 모두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없었다.일본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경기에 관련된 징후를 보면 첫째 다행스럽게도 미국경제에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둘째,엔저(円低)가 진행되면서 물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외수(外需),수출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다.셋째,기업의 생산조정 노력으로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넷째,서비스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이들 요소를 고려한다면 올해전반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인데 디플레를멈추게 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일본 경제의 올해 1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경기 전망은 나카지마 부장과 비슷하다.일본은 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 감소→생산 감소→고용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에 들어 있다.올해 경제는어려울 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구조개혁은 일본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영국의 대처리즘처럼 강력한 개혁에 경기가 뒷받침되면 개혁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쓰카사키 부장] 구조개혁은 경제의 외과수술에 해당되기때문에 수술을 받는 편이 건강하게 된다.그러나 개혁에는아픔이 있다.일본 국민들은 그 점을 알고고이즈미 내각을지지하고 있다.구조개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총리가 고이즈미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른 총리였다면 경기가 나쁘니까 30조엔을 넘는 국채를발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공공사업도 많이 했을 것이다.4월로 예정돼 있는 페이오프(은행파산 때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던 관행과 달리 1,000만엔 한도로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도 연기했을 것이다.역시 경제에 체력을 붙여가면서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나카지마 부장]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기업 도산도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금융면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금융시스템 불안 이후 안전망이 정비됐다. 예금보험법이 개정돼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15조엔이나 준비돼 있다.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나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동감이다.지금은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상황이다.제도와 법률적인 안전망도 정비돼있지만 일본 정부는 97,98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부문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이번에는 금융기관이 망하면 어떤 경로로 파급이 미칠지 알고 있으니까 당시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다.자력으로 갱생할 수 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는 게 고이즈미 내각의 생각인 것 같다. [나카지마 부장] 국제적으로 엔저가 용인되느냐 마느냐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엔저의 원인은 일본 경제가 나쁘기때문이다.게다가 일본 정부도 취할 정책이 별로 없어 엔저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엔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향후 몇개월간은 13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올해 전체를 본다면 140엔까지도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엔저를 용인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미국 정부가 언제 어떤 얘기를 꺼낼까주목된다.140엔은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주시할 점은 일본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미국 경제의 회복이 뜻밖에 더뎌 시장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럴 경우 특히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엔고(円高)로 전환될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쓰카사키 부장]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는 연동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경합하는 부분이 있다.미국이 나빠지면 3국은 같이 나빠지고 아시아로만 생각할 때도 일본이 나빠지면 한국,중국도 나빠진다. 그러나 경합하는 부분도 있다.저울의 양쪽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일본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나빠지지만 중국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술집약적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나카지마 부장] 개인적으로는 연동하는 면을 주시하고 있다.일본과 한국,중국,아시아 여러 나라는 환율과 무역,직접투자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일본의 경기가 좋아 엔고가 되면수입이 늘고 기업이 건강해져 직접 투자가 느는 만큼 일본경기가 좋은 게 한국과 중국에 좋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경제관계를 볼 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체결해 경제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처럼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초체력(펀더멘털)은 튼튼하다.기술력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수요,그리고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디플레가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일본의 수요 부족이고 국내 자금도 남아돌고 있다.이제는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민간의 활력을 되살리고 남아도는돈을 끄집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 쓰카사키 기미요시 프로필. 1957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일본 시중은행 입행. 미국UCLA MBA.저서로는 ‘이해하기 쉬운 구조개혁’ 등이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 프로필. 1950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75년 일본고교은행 입행. 프랑스 파리 지점장을 거쳐 TV 경제프로그램 해설자도 맡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해외서 카드 쓸때 환율 생각하세요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는 환율과 카드 처리비용을 생각하세요.” 지난해 12월 초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모(34)씨는 카드사에서 날아온 해외사용 결제액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근 환율을 기준으로 한 사용금액보다 더 많이 청구됐기때문이다.이유가 뭘까? 첫째는 환율때문이다.신용카드는 매출발생 시점보다 3∼6일 정도 늦은 시점의 환율이 적용된다.12월 초의 환율은 1월보다 높았고,상승 중이었기 때문에 홍씨는 손해를 본 것이다.해외여행을 할 때 환율 상승기에는 현금을,하락기에는 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둘째,국내에서 카드를 쓸 때는 구입금액 외에 별도의 처리비용이 없다.그러나 해외에서 사용하면 이에 따른 처리비용이 부가된다.처리비용 액수는 많지 않지만 카드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쌓여간다. 이밖에 외국에서는 카드사용자의 본인확인 절차가 관례화돼있기 때문에 카드 뒷면에 본인의 서명이 돼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자칫 신용카드 도둑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분실·도난시에 긴급 대체 카드가 발급된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여행지역 국제카드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도 인터넷 등에서 미리 알아두면 좋다. 카드별 할인혜택도 꼼꼼히 알아두면 알뜰하게 쇼핑할 수있다.마스터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롯데면세점과 제휴해 회원들이 공항면세점 등에서 물품을 살 때 5∼15% 할인해 준다.비자카드도 일부 국내 면세점에서 할인혜택을준다. 문소영기자
  • [기고] ‘金모으기’ 부러워하는 아르헨

    지난 10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부분 지역에서 또한번의 냄비시위가 있었다.현금인출 제한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에 대한 항의였다.냄비시위는 자기 집에서,인근 거리에서,대통령청사 및 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냄비를 두들기며 불만을 표시하는 일반 시민들의 전통적인 항의방법이다. 지난해 12월19일 첫번째 냄비시위에 델라루아 대통령이 물러났으며 두번째 냄비시위 때는 임시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 사 대통령이 사임했다.이번 세번째 냄비시위를 맞아 두알데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지만 물러나지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금 사상누각의 아르헨티나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단결이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11년간 유지되던 달러 대 현지화 1대1 태환제 폐기 후 처음 열린 지난 11일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자유변동 시장환율은 고정환율인 1.4를 뛰어넘어 1.75페소까지 치솟았다.80년대 말 수천 퍼센트의 평가절하를 겪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시민들은 이번 평가절하 조치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그래도 물가인상은 예상보다 덜한 편이다.자동차판매가,항공요금,가전제품 등 수입품을 중심으로 평균 20% 정도 가격이오르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 좋아 수요가 없기 때문인지서비스 요금이나 생필품 가격은 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송금은 아직도 원활하지 못하다. 지난달 초 현금인출제한조치 후 모든 대외거래지급이 중단되고 있어 수입품목은 추가반입이 어려워 물자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달약 2만건의 수입통관 규모가 10분의1로 줄어들었다.수입품이나 수입원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공산품의 경우 사태가 심각하다.앞으로 열흘 뒤면 신문용지 재고도 바닥날 것이라고한다. 우리나라 현지 상사나 대 아르헨티나 수출업체들도 어려움을 맞고 있다.앞으로 외환지급이 허용된다고 해도 선금 결제가 아니면 주문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현지투자법인들은투자액 기준으로 볼 때 이번 평가절하로 앉아서 30% 이상손해를 보게 됐다.올해 하반기부터 사태가 호전된다 해도아르헨티나 수출은 전년도의 50%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아르헨티나 사태는 한국의 97년 IMF 사태와는 사뭇다르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채갑작스레 닥쳐왔으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 바 크다.아르헨티나는 이미 1년전부터 디폴트 가능성이 수시로제기돼 왔다.위기를 대처하는 방식도 너무나 다르다.우리는대외 빚을 갚고자 장롱 속의 금붙이까지 꺼내며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기 전에 해결방법부터 찾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위기가 닥치자 은행에 들어있는달러를 찾아 집안 장롱 속에 꽁꽁 숨기기 시작했으며 부유층들은 인근 우루과이나 미국 은행에 달러를 빼돌리기 바빴다.정치적 수요로 재정운용이 방만해져 빚을 얻어 빚을 갚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위기의 원인이건만 정치권이나 정부부문의 구조조정 노력은 보기 힘들다.양식 있는 사람들은아르헨티나가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현지 주요 언론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IMF 위기해결 자세를 배우자는 기사를 싣고 있다. 손상찬 KOTRA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의 회장 인터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회장(48·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연초부터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있다.20여년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 우리말을 한국사람만큼 잘하는 그는 “서울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다국적기업들이 본부를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미국 기업이 있다”며 유치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외국인학교 증설 등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국여성과 결혼한 그는지난해 득남했고,‘나는 한국이 두렵다’는 책도 냈다.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은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서울과 싱가포르·홍콩의 사업조건 등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작업이 끝나면 한국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고 싱가포르 등지를 직접 찾아가 서울 이전을 설득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은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에 몰려있고 서울에는 거의 없다.하지만 서울의 지역적인위치는 매우 좋고 사업환경도 나아졌다.회사 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도 한 곳이 있다.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둘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훨씬 크다.도쿄나싱가포르·홍콩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서울이빠르다.서울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아시아지역본부 이전작업을 벌이게 된 배경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맞아 좋은 일을 한번 하려고 한다.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옮기면 한국경제와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유치를 위해 개선할 제도나 정부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나. 홍콩의 소득세율은 15%지만 한국에서는 최고 40%(올해부터 최고 36%로 인하)로 높은 편이다.외환관리법도 고쳐서상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예를들면 서울사무소가 A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B상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돈을주고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으로서는 송금비용 부담이 줄고 환율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1000개,인원은 2300명 정도인데 외국인학교의 정원이 꽉 차 외국인학교가 모자란다.외국인학교 설립허가를 쉽게 내주고 정부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한국에는 영주권제도가 없다.파출부를 쓰려고해도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파출부가 없다.영어를 할 줄 아는필리핀 파출부를 쓰려해도 불법이라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아르헨 외국계은행 난입 폭동

    [부에노스아이레스 AP AFP 연합] 아르헨티나 국민 수천명이 15일 정부의 예금인출 동결 조치에 항의해 은행의 유리창을 깨고 현금인출기를 파괴하는 등 또다시 폭동을 일으켰다. 아르헨 청년 1000여명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325㎞ 떨어진 후후이에서 지난달 체불임금을 지급할것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외국계 은행인뱅크보스턴 지점 유리창에 돌을 던졌고 시티뱅크와 메크로은행 지점에 난입,컴퓨터와 사무용 집기를 길거리로 끌어내고쇠파이프로 현금인출기를 부쉈다.산타페주의 카실다에서는 7000여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은행과 공공기관사무실 등에 계란을 던졌으며 라 플라타에서도 시위대가 현금인출기 3대를 부수고 불태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실업자 4000여명이 일자리를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취임후첫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예금동결조치는 아르헨티나의 저축을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인내를당부했다.그는 “만약에 이번 위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수백만명의 예금주들이 저축한 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딸이 항의시위에 가담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가 한때 달러당 2.0페소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페소화는 전날보다 달러당 0. 25페소 오른 1.95페소로 마감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달러 수요가 쇄도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11년만에 처음으로 페소화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으나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2.0페소화를 지키기 위해 추가로 개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두알데 대통령은 달러당 1.40페소로 못박은 고정환율제를 5개월 안에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만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르헨티나의 이같은 계획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것이며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50억달러의 국제금융원조를 놓고 IMF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 다이샹룽 中인민은행장 “위안화 평가절하 없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15일 일본 엔저 현상에따른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위안화 환율상태를 유지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장은 이날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린 ‘2002년 중국 통화정책 설명회’를 통해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도 압력을 받는다”며“그러나 중국 경제의 기초가 튼튼한 덕분에 위안화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는 엔저 현상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최근의 엔저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해 아시아 국가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엔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khkim@
  • 주가 25P 급락

    종합주가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710선대로 밀려났다.원-엔환율은 올들어 처음 10대1(100엔당 1,000원)선을 회복했다. 15일 거래소에서는 지난해 4·4분기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와,미국시장의 주가하락 등으로 지수가 전일보다25.39포인트 급락한 718.64로 끝났다. 코스닥시장도 1.92포인트 내린 73.19를 기록했다. 안미현 문소영기자 hyun@
  • 정유사 환차손 소비자에 전가

    정유사들이 환율변동으로 생긴 손해(환차손)를 국내 휘발유 값의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왔다는 의혹이제기됐다. 최근 주유소들이 휘발유 값의 70%가 세금이라며 세금인하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이 때문에정유업계가 내부문제(환차손)를 덮어둔 채 외부문제(세금)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유사 환차손 커진 이듬해엔 어김없이 국내 휘발유값상승= 14일 한국은행과 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국제가격(싱가포르시장 가격 기준)과 내수가격(세전)의 차이가 2000년말에는 배럴당 1만5,700원에 불과했으나 2001년 들어꾸준히 상승,10월에는 2만6,600원까지 벌어졌다.이후 축소되다가 환율이 1,300원대로 급등한 올해들어 다시 2만3,000원으로 벌어졌다.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큰 폭의 외환손실을 기록한 이듬해에 국내외 휘발유 가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국내 공급가격 인상으로 손쉽게 환차손을 보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정유사들은 97년에 3조7,000억원,2000년에 1조1,000억원의 외환손실을 기록했다.정유사들은 통상 원유수입 후3∼6개월 뒤에 결제하는데 결제시점의 환율이 도입시점의환율보다 크게 오르면 막대한 환차손을 보게 된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 요구= 환차손 부당전가 의혹은 원유수입가와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 비교에서도 극명히드러난다.한은이 97년부터 올 초까지 두 가격차를 분석한결과,환율안정기에는 국내 휘발유 값이 원유수입가보다 ℓ당 평균 100원 정도 더 비싸지만 환율상승기에는 어김없이 이 격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다.환율이 급등한 지난해만 하더라도 격차는 평균 174원으로 벌어졌다.환율상승분이 이미 원유수입가에 반영돼 있는 데도 격차가 확대된다는 것은 다른 비용상승요인을 적용했다는 얘기다.국내 휘발유 값에는 원유정제비용 및 각종 세금 등이 붙는다.이중 가장 큰 게 세금.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세금으로인한 가격변동분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경쟁격화로 환차손 전가 불가능” 반박= 산자부는 “정유사들이 환율예측 잘못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소비자가격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면서도 “99년 가격자율화 조치 이후 경쟁이 심화돼 환차손 전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업계도 “과거에는 환차손을 국내 휘발유 값에 전가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경쟁 격화로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은은 “국내 정유사들이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입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은 자율경쟁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정유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과 환차손 부당전가 여부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감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르헨·IMF ‘이중환율’ 기싸움

    아르헨티나의 경제회생안을 두고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IMF가 에두아르도두알데 신임 대통령 정부가 취한 이중환율제를 비난하자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 IMF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앤 크루거 IMF 부총재는 11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취한이중 환율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환율을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6일 국제결제는 1달러당 1.4페소로 고정시키고 다른 거래들은 시장환율에 따르도록 하는 이중환율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3주만에 재개장한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페소가 1달러당 1.8페소에 거래되기까지 했다.1달러당 1.6∼1.7페소 사이에서 장이 마감됐지만 1.8페소를 넘으면 아르헨티나는 다시 엄청난 물가상승을 겪게 된다는 것이 현지의 우려다.아르헨티나 정부는 그나마이중환율제가 페소화의 지나친 하락을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IMF는 변동환율제 채택 이외에도 제대로 된 경제회생안을제시하지 않으면 지원에나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2일 호르헤 토데스카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상황도 모르면서 주문만 늘어놓은 IFM관계자는 필요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토데스카 차관은 “IMF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사회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MF가 지나친 간섭으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상황을 개선시키보다는 악화시켰다는 최근의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은, 엔화 대폭 절하 한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 이상 오르기는 어려우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해외조사팀이 13일 낸 ‘정책수단으로서의 엔저효과와 한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경제불황을 타개하기위한 정책수단으로서 엔저를 활용하려면 엔화가치가 달러당150∼160엔 수준으로 대폭 절하돼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아시아 각국 통화가 동반절하될 가능성이커 미국 및 유로 경제권이 엔화약세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40엔 이상으로 절하되기는 힘들다는 게 주요 경제기관들의 예측이라고 소개했다.이런 요인들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엔화가치가 절상(엔-달러환율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최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외국투자가들의 보유 엔화자산 매각을 우려하는 등 일본내에서 ‘셀저팬(Sell Japan)’ 가능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있어 급격한 엔화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 경기 과잉부양을 경계해야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경제가 경기저점(底點)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많다”고 발표했다.지난해10∼11월의 생산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재고 증가세는 둔화돼 경기저점에서의 통상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것이다.KDI는 2∼3개월 전만 해도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2002년 예산을 대폭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주장했다.정부보다도 경기부양에 목소리를 높였던 KDI가 경기저점 통과를 시사한 발표를 한 게 그래서 주목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시각도 대체로 비슷하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과열 가능성을 걱정했다고 한다.재계는 보통 경기부양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경기과열이 거론됐다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대목이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높다.엔저(低)로 원화의 환율도 어느 정도 오르면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각종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서비스요금은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선거 등으로 물가가 걱정되는 때에 경기가 과열되면 물가오름세를 더 부추기고,금리인상과 부동산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도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또 선거를 앞두고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예상되는 상황에서 거품까지 겹친다면 부실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아 경제에는 두고두고 짐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경기과열을 염려할 게 아니라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고,경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쉽지는 않다.하지만 정부는 경기저점을 통과했거나 통과하고 있다는 연구기관들과 재계의 지적을 그냥 흘려버려서는안된다.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올해 예산의 65%를 상반기에배정하는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정책이 이뤄질 경우 거품의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실기(失機)하지않고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경기부양에 주력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선거와 정치권을 의식하는 듯한 정책은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 아르헨 페소화 가치 폭락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지난해 12월21일 이후 폐쇄됐던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이 3주만에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재개장했다.아르헨티나가 지난 10년동안 유지해온고정환율제가 폐지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이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페소화는 1달러당 1.6페소에 매매됐다.이어 오전장에서 1달러당 1.5∼1.6페소 사이에서 거래됐다.아르헨티나 정부가 예상한 1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환율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페소화 가치가 올해말이면달러당 2.7페소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르헨티나외환시장의 라파엘 베르 애널리스트는 “11일 외환시장은페소화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크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신임 대통령은 지난 6일 달러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1대 1 로 고정시킨 페그제를 폐기시켰다.대신 수출입업자와 대기업 등에는 달러당 1.4페소의 공식환율을,일반인에게는 변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이중 환율제를 발표했다. 환율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정부는 몇차례 외환시장 재개장을 연기했었다.재개장에 앞서 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1.6페소까지 떨어졌다. 91년 페그제를 도입했던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은 페그제가 폐지됨으로써 페소화 평가절하가 불가피해졌다며 11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시민 수천여명이 이날 새벽까지 정부의예금 동결확대 조치에 항의,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다.두알데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시위로 일부 거리에서는 시위대들이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출발했으나 새벽부터 경찰이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과격해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은행이나 상점 등에 대한 약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0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더기 예금 인출에따른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예금인출 제한조치의확대를 발표했다.1만달러가 넘는 모든 당좌예금계좌와 3,000달러 이상의 보통예금 계좌는 정기예금으로 전환돼 최소1년간 인출이 동결된다.
  • “日 구조개혁 안하면 달러당 160엔 갈것”

    일본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안에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 당시 외환시장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일 이같이 전망하고 “과도한 엔저(低)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고 밝혔다.98년 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 당시 엔은 1달러당 148엔을 기록한 바 있다. 11일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은 1달러당 132엔대에서거래되고 있다.한때 133엔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이 “엔저가 가까운 시일내에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정부관리들이 지나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다소 회복됐다.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135엔대가 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달러에 130∼135엔대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나마 쉽지 않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다.‘경기침체→엔저→일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엔 가치는 지난 두달 동안 1달러당 10% 정도 떨어졌다.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엔저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수출도 6개월 후를 감안해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엔저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또 외국인투자가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에 대한 해결책을찾지 않는 한 엔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내총생산의 20%,최대 100조엔으로 추산되는 부실채권은 해결되지 않은 채 경기침체로 더 늘고 있다.일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4월 예금자보호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제도 실시 이전에 부실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AFP통신이 11일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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