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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 3000억…흑자폭 3개 분기 연속 감소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조 3000억…흑자폭 3개 분기 연속 감소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2993억원으로 집계돼 3개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강달러 현상으로 전분기보다 흑자폭이 줄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23조 2937억원, 영업비용은 21조 9934억원으로 1조 2993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7조 4769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요금 인상을 단행하며 전기판매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한 22조 1650억원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력 구입비도 지난해보다 24.4% 감소한 9조 20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강세로 인해 흑자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10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3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약 2조원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 1조 9000억원에 이어 올해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전은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구매 원가보다 더 싼 값으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해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약 43조 원의 적자가 누적됐으며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2조 4000억원이다. 한전은 한해 이자 비용으로만 4조∼5조원을 납부하고 있다. 흑자폭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향후 전망도 불안해 전기요금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가스 요금의 정상화는 반드시 해야 하고 시급하다”며 “아직 중동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면서 전기·가스 요금 인상의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고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확산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주식·채권 1달간 40억달러 순유입…주식 자금 6개월간 190억 달러

    외국인 주식·채권 1달간 40억달러 순유입…주식 자금 6개월간 190억 달러

    4월 한 달간 국내 주식 및 채권(증권)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4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자금은 6개월 연속 19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4월 이후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40억 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3월 순유입 4억 4000만 달러에서 9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월 순유출만 33억 9000만 달러였으나, 지난달 21억 2000만 달러로 수유입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3월 초 대규모 만기 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3월 순유입 38억 4000억 달러에서 지난달 순유입 19억 2000만 달러로 순유입 폭은 축소됐다.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190억 달러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주식 자금의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으로, 전월(1347.2원)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4월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중동 분쟁 확대 우려, 엔화 약세 영향 등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가 중동 긴장 완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 심리 회복 등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1. “지난 대선 당시 지지자의 상당수가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의 최대 원인은 ‘서민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조사됐다.” 2009년 6월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보고한 여론 동향이다. 광우병 촛불시위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취임 초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감세 정책은 야당에 의해 ‘친(親)대기업’, ‘부자감세’로 낙인찍혔다.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고, 환율은 높아지고 물가도 올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8월 15일 광복절 연설에서 새로운 국정지표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제시했다. ‘미소금융’, ‘햇살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제도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도입하고 이듬해엔 공정사회론, 동반성장론으로 국정 어젠다를 확장했다. #2.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여당 새누리당이 122석의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내놓은 두 줄짜리 논평이다. 참패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나 새로운 국정 운영 방향 제시는 없었다. 당에서는 쇄신파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충청·영남권의 친박 초재선 20명의 반대 기자회견으로 사퇴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골수친박’ 이정현이 당대표직을 장악했다. 민심은 뒤로하고 ‘당정청 일체화’의 성벽만 쌓아 올린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 태블릿PC’ 한 방에 무너져 내렸다. 4·10 총선에서 108석에 그치는 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패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일각에선 60대 후반 이후 세대와 양남(영남과 서울 강남)으로 쪼그라드는 지지 기반 등을 근거로 “보수정당은 끝났다”고 한숨 짓는다. 하지만 세대별, 지역별 투표 성향이 고정불변은 아니다. 20대 남성 투표 성향만 해도 2012년 대선 당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박근혜 37.3%, 문재인 62.2%였다. 반면 2022년 대선에 와선 윤석열 58.7%, 이재명 36.3%로 보수, 진보 정당 지지도가 바뀌었다. 영국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따뜻한 보수’와 ‘빅소사이어티’를 내세워 당을 현대화함으로써 13년 노동당 집권을 끝내고 2010년 이래 보수당 장기 집권을 열었다. 그랬던 보수당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과 당내 분열,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하고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11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패배하는 쓴맛을 봤다. BBC는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뽑은 유권자 26%가 노동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9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총선 패배 이후 민심과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르다. 윤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생’을 14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나 171석의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들고 입법부를 틀어쥔 ‘여의도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한 윤 대통령의 희망대로 국정이 굴러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기획기사를 게재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소야대를 낳은 22대 총선 결과를 놓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리더십이 분열돼 차기 대선까지 3년 이상 정국이 교차될 것’이라고 썼다. 이 같은 조건에서도 FT가 지적한 저출산ㆍ고령화, 낡은 성장 모델, 높은 가계부채와 같은 한국적 문제의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가 ‘유능보수’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는 데 주어진 3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여전히 출구 없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지난 2년간 자유시장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한미동맹 강화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가 작지 않았다. 경제에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8% 급증한 562억 6000만 달러(약 78조 800억원)를 기록했고 고용도 되살아나는 등 거시경제가 회복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내수 회복과 고환율, 유가변동성, 고물가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경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특히 성장잠재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금·노동·교육·규제 등의 구조개혁과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사회적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은 무엇보다 ‘정치의 부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많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 자극, 재정 부담,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171석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은 대놓고 국회 중립을 무시하겠다고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선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와 횡포를 비난하는 ‘논평 정치’만 하고 있을 뿐 통절한 반성과 환골탈태 의지 없이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의 지도자들이 주요 정책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설득해 합의를 도출하는 정상적 정치가 작동을 멈춰 버린 지 오래다. 어렵사리 첫발을 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비선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동안 여야정 지도부 간 소통 채널이 얼마나 심각하게 막혀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겠다. 윤 정부의 남은 3년이 정쟁에 발목 잡혀 수렁을 헤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 삼아 소모적 갈등의 악순환을 내가 먼저 끊겠다는 반성으로 정치 복원에 나서 주길 바란다. 윤 대통령이 어제 병원 치료를 앞둔 이 대표에게 안부 전화를 한 것은 작지만 좋은 조짐이다
  •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기록적인 달러 강세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2022년 9월(196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 6000만 달러(약 561조 6000억원)로 전월보다 59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0월(4128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푼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외환스와프를 맺은 국민연금에 빌려준 달러도 포함된다. 한은은 또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DXY)가 전달보다 1.0% 오르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5%)보다도 높고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도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457억 달러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스위스·인도·러시아·대만·사우디아라비아·홍콩 순이었다.
  • 2조 3447억… 외국인 코스피200선물 최대 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200선물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을 2조 34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996년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전까지 최대 순매수액은 2015년 8월 24일의 2조 2437억원이었다. 직전 2위는 2021년 7월 22일의 1조 9627억원, 3위는 2023년 8월 1일의 1조 7985억원으로 2조원대를 넘긴 적이 없었다. 현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현물 1조 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7원 떨어진 136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의 지수 조정에 따른 단기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의 옵션 만기일을 맞아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늘 미 국채 10년물과 연동되는 외국인 선물 매매의 매수 전환을 확인했으나 단기적인 옵션 수급에 의한 등락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9일 옵션 만기일 전후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경제학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로 통치자나 정부의 역할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삶의 행복과 목표를 추구하며 매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든 구성원의 선택이 총합으로 어우러져 경제 전체의 결과로 나타난다. 우리가 거시 경제 지표라 부르는 국민소득, 물가, 실업률 등이다. 그런데 개인에게나 경제 전체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러했다. 2020년에 민간 부문의 소비는 급감했고 -0.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본 형성, 즉 투자의 경우 소비처럼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생산 설비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2년 5.1%, 2023년 3.6%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도 물가가 계속 오른 것은 뜻밖의 상황이 아니다.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이 늘어났지만 공급의 회복은 충분하지 못한 까닭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해 왔다.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기회비용도 커져 결국 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줄여 물가를 낮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개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밀히 따져 봐야 한다. 소비는 말 그대로 ‘써서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투자는 자본재와 같은 생산 요소를 증대시키는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수요가 억제되더라도 기업의 공급이 위축된다면 이들 효과가 서로 상쇄돼 가격 하락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되지 않고 있다면 더딘 공급 활성화가 원인일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계속된 고물가로 가계는 소비 지출을 계획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는 해소되지 않고 국제 유가와 환율 우려도 잠재돼 있다. 고금리에 영향받는 가계와 자영업자 문제도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나라는 민생 안정, 곧 경세제민의 근본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에는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제 정책에 최대한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발휘하되 미세 조정의 기교를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국민총생산(GNP)에는 공기 오염과 담배 광고, 핵탄두 제조 비용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는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을 제외하고 측정합니다.”(1968년 3월 로버트 케네디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캔자스대 연설) 1968년 베트남전과 인종 갈등으로 곪아 가던 미국 사회는 잠시 희망을 품었다. 존 F 케네디처럼 총탄에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벌인 캠페인을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선거운동(서스턴 클라크 ‘라스트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캔자스대 연설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GNP에 대한 언급엔 경제성과 측정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겼다. 20세기 초 대공황 이후 케인스 경제학이 발전하면서 정부가 경제를 관리하게 됐고, 경제 상황을 보여 줄 수 있는 통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소득 통계의 시작이다. 이후 경제의 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사회와 경제는 변화하는데 측정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활동만 계산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이나 육아의 가치는 제외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플러스로 기록됐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모순은 더 두드러졌다. 소득 분배나 기회 평등, 삶의 질, 행복을 평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실적과 사회진보 측정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진보경제학자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경제학상을 탄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장폴 피투시로 팀을 꾸렸다. 축구로 치면 10년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엘링 홀란까지 더했다. 위원회는 2009년 ‘우리 삶을 잘못 측정하고 있는 것: 왜 GDP는 앞뒤가 맞지 않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GDP는 틀렸다’란 번역본 제목이 더 도발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3127달러. 요즘 환율로 4300만원쯤 된다. 4인가구 기준 1억 7300만원 정도. 공감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 GDP는 가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소득까지 합한 값의 평균이다. 한국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60% 수준이다. GDP에 매몰돼선 안 되는 이유는 평균값의 함정 때문이다. 평균적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수록 평균값과 개인이 느끼는 간극은 넓어진다. 경제지표 개선을 모든 정부가 애써 강조하려는 것은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피하려는 눈속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1분기 GDP가 1.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리 경제의 청신호”(성태윤 정책실장), “성장 경로의 선명한 청신호”(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란 평가가 이어졌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꺾일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점심값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겐 덧없다.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종종 성장에 관한 지표는 개인이 느끼는 것보다 높게, 인플레이션은 체감보다 낮게 발표되는 것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GDP가 오롯이 무용한 건 아니다. 시장 생산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용함은 남아 있다. 문제는 경제적 행복지수인 것처럼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불평등 심화처럼 ‘오늘’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평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척도를 고민해야 할 때다. 사르코지는 “삶이 팍팍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통계 수치는 생계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하고 있으니 속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18년 전 얘기인데,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정부가 내놓는 데이터와 분석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민주주의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위해 방문한 조지아에서 “4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 어려워졌다”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와 관련해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을 뺐다. 이보다 앞선 2월 결정문에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을 7~8월로 예상하는 분석들도 나왔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금리인하 기조가 변한 것은 이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한국의 1분기 ‘깜짝 성장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변수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함께 불거진 중동 리스크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9.4달러로 전월(84.7달러)보다 5.5%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16일 장중 1400원까지 뛴 이후 진정됐으나,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이란과 이스라엘이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불안이 발생할지 모르고, 유가는 또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미 연준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빨라야 4분기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한은은 내년 1분기에나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당초 1분기가 끝나갈 때쯤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중동 사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1분기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가 큰 데다 한은조차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한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 내지 못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과 이어서 발표된 4월 고용동향 등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불과 1~2주 전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 12월 인하설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9월 인하까지 거론된다”고 전망했다.
  •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지난달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이달 초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 국가의 24개 주요 주가지수 중 코스닥은 4월 한 달간 4% 하락해 21위를 기록했다. 3월 말과 4월 말 종가를 비교한 수치로 코스피는 2% 하락한 14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말 코스닥이 4.9% 오르면서 전체 주가지수 중 2위를 차지하고, 코스피가 4% 오르며 7위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달 한국 증시의 부진 이유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악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침체 양상을 보인 것이다. 또 국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 삼성전자(-5.9%), SK하이닉스(-4.8%)가 지난달 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올 초부터 공들여 온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조차 이 같은 대외 변수 앞에선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상장사는 기업 가치 제고에 중요한 내용을 빠르면 이달부터 자율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의 자율적인 참여에 맡겨 놓은 채 세제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나오지 않은 탓에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율성을 보장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으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유인책이 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심한 경우 이대로 사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암 치료, 우루과이 국내에서 받을 것”…의료진에 신뢰 보내

    ‘세계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암 치료, 우루과이 국내에서 받을 것”…의료진에 신뢰 보내

    검소한 생활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은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88)이 암 투병을 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우루과이 의사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노동절 공휴일이었던 1일(이하 현지시간)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모임에 무히카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몰려든 기자들에게 무히카 전 대통령은 “암에 걸렸다고 밝힌 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응원을 받았다”면서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 격려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정중하게 거절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특별히 어디로) 가진 않겠다. 우루과이 의사들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무히카 전 대통령은 “검진을 통해 암세포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이미 파악했다”면서 “(아직 치료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방사선치료를 받을 것 같다. 방사선으로 공격할 수 있는 암세포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10~2015년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재임한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고 줄곧 검소한 생활을 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면서 우루과이 국민은 물론 지구촌 주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1987년식 폭스바겐 비틀은 무히카 전 대통령의 상징이 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텃밭이 딸린 허름한 자택에 살면서 직접 비틀을 운전해 출퇴근하곤 했다. 퇴임 후 그의 재산은 자택과 낡은 비틀뿐이었다. 낡은 자동차가 화제가 되자 2014년 11월 아랍의 한 부호가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에 비틀을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무히카 전 대통령은 “내 차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 거절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펠리페 엔리케스 당시 주우루과이 멕시코대사도 “비틀을 주시면 무히카 대통령에게 최신형 4륜 구동 픽업 10대를 드리겠다”고 교환을 제안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파격적인 교환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엔리케스 대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와 인간적인 가치관 등 무히카 대통령을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대통령 재임 때 무히카 전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 내역을 보면 당시 그가 소유한 비틀의 가격은 2880달러였다. 크게 오른 지금의 원-달러 환율로 환산해도 자동차의 가격은 39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무히카 전 대통령은 재임 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대통령 재임 5년간 55만 달러(약 7억5600만원)를 기부했고 이 가운데 약 75%는 ‘투게더 플랜’에 사용됐다. 투게더 플랜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우루과이의 주택공급사업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최근 “차기 우루과이 대통령과 내각이 월급의 1/3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10월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른다.
  •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4월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의 전제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기존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지고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1%대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때만 해도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는데 미국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 올해 몇번이냐는 세세한 부분이고 앞으로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전 세계가 생각하는 것은 탄탄한 경기와 물가 수준을 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표현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빼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 미국을 따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의 1분기 GDP가 1.3%로 깜짝 성장한 것도 기존 전망을 바꿔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 총재는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면서 “우리가 뭘 놓쳤는지 영향이 일시적인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한 해 1.4% 성장했는데, 1분기 만에 비슷하게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한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고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3.1%나 2.9%나 작은 차이”라며 “성장률 전망이 바뀌기 때문에 물가도 바뀌어야 하지만 하반기 물가 전망도 같이 봐야 하므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도 변수로 꼽았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지정학적 긴장 사태가 악화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개혁에 대한 소신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1인당 소득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미국의 성장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구조개혁 없이는 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없다”며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고금리 유지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고 수준인 최대 2% 포인트가 11개월째 유지되게 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성명문에 “경제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파월 의장도 FOMC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가 상당히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고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시선에 대해 파월 의장은 “그런 우려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나는 스태그(수사슴)나 플레이션(물가 상승) 둘 중 어느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동음이의어인 ‘stag’라는 단어를 활용한 농담을 던진 것인데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고물가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에는 10%의 실업률과 높은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매우 느린 성장이 나타났다”면서 “지금 우리는 3%대 성장을 보이며 이는 경제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모두 고금리에 따른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문가들은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하는 빠르면 올해 12월로 예상된다”면서 “(금리를) 낮추더라도 물가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있어 0.25% 포인트 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는 없으니 한은이 내년 1, 2월 정도에 미국과 비슷한 폭으로 한 차례 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가, 성장, 고용 지표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당장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의 기준 금리도 이미 미국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낮기 때문에 미국이 연말에 한 차례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기대보다 좋아 하반기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높은 금리가 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환율 문제도 걸려 있어 미국을 따라 곧바로 금리 인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슈퍼 엔저

    [씨줄날줄] 슈퍼 엔저

    1985년 미국 주도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기로 공동합의했다. 플라자합의 당시 1달러당 엔화는 240엔 수준이었다. 1년 만에 150엔대로 떨어졌다가 1990년 4월 160엔대로 올라섰으나 꾸준히 내려 2011년 70엔대까지 떨어졌다. 1990년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 들어갔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탈출하면서 34년 만에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 22일 3만 9098.68(종가)로 1989년 거래 마지막 날 기록(3만 8915.87)을 34년 2개월 만에 깨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달러당 160.21엔이었다. 34년 만의 최저다.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155엔을 넘고 있다. 미일 금리 차이가 워낙 커서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고 일본은 0%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상황 악화를 막는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자꾸 뒤로 밀려 올해 한 번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저는 일본 국민에게는 고통이다.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줄어든다.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와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공해)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다. 엔저는 우리 경제에도 변수다. 외환위기 직전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 수준이었다. 당시 기술 차이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였는데 정부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패착 원인으로 거론된다. 원엔 환율은 올 2월 들어 8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졌지만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일은 다음달 12일, 일본은행은 그 이틀 뒤인 14일, 한국은행은 이달 23일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초기였던 2022년 8월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적이지 않다”고 했다.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리 결정과 환율 수준의 바로미터다.
  •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미국 금리 동결에 따른 우리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는 데다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의존한 수출과 성장이란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더라도 내수 회복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 경제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지난 1월 2.8%, 2~3월 3.1%에 이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3월(11.7%)보다는 오름세가 무뎌졌다. 축산물(0.3%)과 수산물(0.4%)이 안정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농산물(20.3%) 가격은 뛰었다. 공급 부족으로 사과가 전년 동월 대비 80.8%, 배가 102.9% 오르며 ‘금(金)과일’ 현상도 이어졌다. 중동 리스크로 석유류 가격은 1.3% 올랐다. 다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 포인트에 그쳤다.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상승률이 꺾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지만 석유류는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전 분기 대비 1.3%)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OECD를 시작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도 기존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이 13.8%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간 영향이 크다. 문제는 내수 회복이다. 내수가 살아나려면 고금리 상황이 끝나야 한다. 가계 부채와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야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는 불투명하고 인하되더라도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KDI는 이날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누적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올해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루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정책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내수 파급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수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학자들도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2.9%로 떨어졌지만 3%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4월엔 총선 때문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거나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물가 인상 요인을 완전히 틀어막았던 영향이 있어 앞으로도 물가가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대외적으론 유가나 환율이 아직 불안하고 국내에서도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다고 보기 어려워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확실히 안정되지 않았고 미국도 금리를 동결한 상황이라, 수출을 제외하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회복까지 기대하기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OECD “올해 韓성장률 2.6% 전망”… G20 중 최고

    OECD “올해 韓성장률 2.6% 전망”… G20 중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주요 20개국(G20) 중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우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 포인트 올렸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망치를 공식 상향 조정한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미국 GDP가 1분기 연율 1.6% 성장률을 기록하며 둔화한 것을 ‘일시적 숨고르기’로 봤다. OECD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높이며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 美금리 동결 후 엔달러 환율 급락…日정부 개입 가능성

    美금리 동결 후 엔달러 환율 급락…日정부 개입 가능성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던 엔달러 환율이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153엔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금리 동결 발표 전만 해도 157엔대였던 환율이 하락한 데 일본 정부가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새벽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후반이었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 한 시간쯤 지나 강세를 보이더니 153엔까지 하락했다. 닛케이는 4.5엔 가까이 급락하는 데 4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오후 8시 현재 환율은 달러당 155엔대에 머물러 있다. 급작스러운 환율 움직임에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2일 새벽 외환시장에서 3조엔(약 26조 6000억원) 규모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에 엔화 가치가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달 29일에 이어 다시 나섰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 160엔 선을 넘은 뒤 4엔 넘게 급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당국이 5조 5000억엔(48조 7000억원)을 시장 개입에 사용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엔저 불안감에 일본 정부가 나서 가치 하락을 막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많다. 사사키 도오루 후쿠오카 파이낸셜그룹 수석 분석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정부) 개입이 효과가 없다는 상황이 나오면 투기꾼들이 다음번 (정부) 개입 때 이와 상관없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를 발목잡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우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지난 2월 제시했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것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상향 조정한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봤다. 2.3%를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2.2%로 전망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2.1%로 봤던 한국은행도 앞으로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OECD가 제시한 2.6%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0.5% 포인트 크게 높여 잡았다. 미국 1분기 GDP가 연율 1.6% 성장률로 둔화한 것을 ‘일시적 숨고르기’로 봤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내린 2.6%로 제시하며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2.4%로 1.3% 포인트 대폭 낮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전망치다.
  • 김중권 제9대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취임

    김중권 제9대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취임

    김중권(사진) 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이 2일 경북신용보증재단 9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포항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경북도 재난안전실장, 환동해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행정 관료 출신이다. 김 이사장은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가 겹친 ‘3고(高)’의 복합위기로 도내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면서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지역경제와 서민복리 증진을 위한 공익 목적의 공공기관임을 명심하고, 출연금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보증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왕정순 서울시의원,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탑 점등식’ 참석

    왕정순 서울시의원,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탑 점등식’ 참석

    왕정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2)이 지난 4월 30일 관악구청 광장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탑 점등식’에 참석했다. 왕 의원은 “등(燈)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혀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불교에서는 불법(佛法) 그 자체를 상징한다”라며 “점등식을 통해 불을 환하게 밝힌 만큼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우리 관악구 주민 모두를 희망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한 “요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때문에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여러모로 지친 주민들의 삶을 함께 위로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불기 2568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관악구 불교 연합회가 주최를 맡고 관악구청 불심회가 후원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관악구민과 불교 신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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