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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무줄 원칙… 北, 목표절반 이미 달성

    2005년 9월 시작돼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종영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드라마’는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됐고, 종결 역시 원칙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랐다. 미국은 왜 BDA문제를 제기했고, 전격적으로 풀었을까. 북한이 동결된 2500만달러에 그토록 목을 맨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누구의 승리일까. ●북한은 왜 BDA 집착했나? 동결된 북한 자금은 2500만달러. 북한 예산의 1%(환율감안 시 20%)다.BDA 문제로 6자회담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측 수석대표에게 “북핵 폐기 시 초기 지원받는 원유대금에 불과한데, 왜 그러냐.”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평양에 돌아가서 우리 군부를 설득할 수 없다. 절대 안 된다고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한다. 대체적인 관측은 BDA 자금의 전주(錢主)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 수뇌부이며, 이 돈은 통치자금이어서 1년6개월 동안 북한이 올인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 압박효과도 컸다. 지난해 9월엔 전세계 24개 금융기관들이 BDA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다.BDA이슈가 제기된 이후 북한 측은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아파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계관 대표는 6자회담장에서 “싱가포르에서 현금을 인출 못해 물건 하나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북한은 불법·돈세탁 혐의 벗었나? 아니다. 미 재무부는 BDA에 대한 불법 혐의는 확정짓고, 대신 북한에 대한 자금반환에서 손을 뗀 것일 뿐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영국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였던 션 갈랜드를 북측으로부터 100만달러어치 위폐를 구입, 유통시킨 혐의로 기소한 바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건의 ‘정황 증거’를 갖고 있다. 북한과 BDA간 돈세탁 혐의도 미측은 설명한다. 북한이 위폐(슈퍼노트)제조 및 가짜 담배 제조·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BDA에 입금했고,BDA는 편의를 봐주며 눈감아줬다고 미 재무부는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미·북 금융문제 회동에서 이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당국 차원의 개입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위폐 제조자를 검거하겠다.” 등의 언급을 하며 자구책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측은 북한의 BDA자금 전면 해제와는 별도로 양국간 불법금융문제에 대한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왜 정책을 바꿨나? 부시 행정부는 국제사회 기축통화인 달러를 제조·유통하는 행위와 관련,“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며 강경하게 대처해 왔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찔러볼 여지가 없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연말을 계기로 부시의 대북 정책은 선회했다.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머지 이슈들은 옆으로 제쳐두는 분위기다. 이라크에서 헤매는 부시 행정부는 ‘외교를 통한 성과’를 내야 할 필요를 느꼈고, 한국과 중국을 매개로 한 북한과의 교감 속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정권 전복’까지 그리고 있던 네오콘의 퇴조도 한몫했다. ●북한과 미국 누가 승자인가? 미국은 우선,‘미국이 나서서 유엔원칙을 저버렸다.’‘처음부터 과장이 심한 것 아니냐. 결국 미국 입맛에 따른 고무줄 원칙으로 국제사회 법질서만 흐트린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마카오의 50개 북한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의 금융거래 내용 상당 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여차하면 제2의 BDA카드를 제시할 수도 있다. 부시 행정부가 ‘통큰 외교적 결단을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준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물론 북핵 문제의 순조로운 해결이 전제 조건이다. 북한은 BDA 문제를 역으로 이용, 부시 정부 초기 언감생심이던 북·미 양자대화를 통한 관계정상화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핵실험까지 했다. 중국 푸단대 한국연구 센터의 스위앤화 교수는 “BDA 전액 해제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북한은 이미 목표의 절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해외펀드 골라잡기]

    ●한국투자증권, 월드와이드 베트남부동산 특별자산펀드 베트남의 주택과 상업용 건물 등을 개발·분양·임대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을 개발하는 합자회사 권리에 출자지분 형식으로 투자한다. 지분투자라 기존 부동산펀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처럼 대출에 연계된 고정금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수익발생분에 대해 투자비율만큼 수익을 받는다.3년이 지나면 이익금을 배당하고 5년 뒤에는 끝난 사업분에 대해 원금와 이익금을 받는다. 최소가입금액은 300만원이며 만기 이전에 환매가 금지된다. 설립후 90일이 지나면 우리나라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되므로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솔로몬 아시아퍼시픽 컨슈머펀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관련 분야에 투자한다. 중국·인도 등의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도시 인구와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의 소비가 아시아의 국내총생산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13개국 통화에 분산투자, 별도 환헤지 없이 환율변동 위험을 줄였다. 미래에셋 홍콩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판매수수료를 가입시 내는 선취형은 선취수수료 1%를 합해 총보수가 연 2.85%이다. 중도환매수수료가 없고 가입한 뒤 1년이 지나면 총보수가 연 1.85%가 된다. 기간보수형은 총보수 연 2.55%이지만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일본펀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난 일본에 투자하는 재간접 주식형 펀드다. 간접투자증권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주가지수펀드(ETF)에 40% 이하,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40% 이하를 투자한다.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 운용사의 일본 주식형 펀드 중 성과가 우수한 펀드에 투자한다. 세계적 펀드자문사인 모닝스타가 투자자문을 한다.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낮췄고 양국 금리차이에 따라 2∼3%의 환헤지 이익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고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총보수는 2.84%인데 선취 판매수수료 1%를 뗄 경우 다음 연도에는 1.84%로 줄어든다. 선취 판매수수료를 떼지 않는 것도 있다. 선취 판매수수료 여부와 상관없이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 30대 기업 수익 2년 연속 악화

    원·달러 환율 급락과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을 비롯한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2년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시점인 2004년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주요 수출품의 가격 하락, 내수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의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04년 12.0%에서 2005년 9.4%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7.8%까지 떨어져 전년도에 비해 다시 1.5%포인트 낮아졌다. 2004년에는 물건 1000원어치를 팔면 이익이 120원 남았으나 기업 경쟁력이나 효율성이 낮아지면서 2005년에는 94원, 지난해에는 78원의 이익만 남았다는 의미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민생의 이면/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지난 5일은 천안문 광장 일대에 가장 많은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내걸리는 날이었다. 그 많은 깃발들이 다리미로 다려놓은 듯 깃대와 직각으로 펼쳐졌다. 바람이 연출한 장관이었다. 여간해선 펴지지 않는 광장 중앙의 초대형 깃발도 힘차게 나부꼈다. 바람 많은 베이징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일이다.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는 이런 가운데서 시작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개막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함께 이번 양회(兩會)는 ‘민생’이라는 단어로 출발했다. 물론 중국 언론이 내건 표제어다. 많은 서방 매체들도 이에 초점을 맞춰 이번 양회를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투명성도 강조됐다. 하지만 올 양회는 범상치 않은 바람만큼이나 예전과 다른 이면을 보여줬다. 우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글이 느닷없다.‘사회주의 초급단계의 역사적 임무와 대외정책의 몇가지 문제에 관해’라는 제목의 글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분석처럼 그저 “최근 잇따르는 민주화 압력과 자유주의 지식인들의 개혁 요구에 대한 당국의 공식 반응”일 뿐인가. 발표 시점이나 공개 장소도 없이 2월27일자로 국영 신화통신이 전재한 형식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취임 이래 이같은 방식으로 글을 낸 적이 없다. 이처럼 이례적인 일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비정상적 상황은 비정상적인 인사(人事)로 대변된다. 오는 10월 열리는 17차 당대회는 4세대 지도부의 2기 출범식.3세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각 성(省)의 서기와 성장 인사가 마무리돼 힘의 토대가 구축돼 있어야 할 때다. 그러나 인사는 지금까지 14곳에서만 이뤄졌다. 예전 같으면 이미 지난해 말에 다 끝나야 할 일이다. 한 중국 인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까지 했다. 내부적으로는 오는 6월까지 정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지지만, 그마저도 달성될지 의문이다. 각 단위에서 이른바 ‘미세 조정’까지 마치려면 시간이 급하다.‘후진타오(胡錦濤) 2기’가 자신만의 실핏줄 조직을 갖지 못한 채 출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인사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후 주석의 힘이 과거 전임자들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는 그만큼 인사에 대한 예측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과연 9인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7명으로 줄어들 것인지, 쩡칭훙(曾慶紅)은 살아남을 것인지, 새 상무위원의 반열에는 누가 오를 것인지, 반부패 수사의 칼날은 어디까지 겨눠질 것인지…. 인사는 인사에 그치지 않는다. 인사는 당사자들의 주변 사람과 그들의 대규모 사업, 얽히고설킨 그들의 네트워크를 운명짓는다.“주요 인사들은 지금 모두 살얼음을 걷듯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갈 만하다. 지난 2월의 춘제(春節)에 묻혀 조용히 지나갔던 덩샤오핑(鄧小平) 서거 10주년에 대해서도, 혹자는 “제 앞가림에 정신이 없는데 추모고 뭐고 신경 쓸 틈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이쯤 되니, 원자바오 총리의 글은 “1차적으로 후 주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그럴싸하게 들린다. 어떤 노선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선언한 행동이란 해석이다. 지금 중국의 핵심부가 얼마만큼 민감한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17차 당대회의 중요성과 민감성을 두고 한 경제계 인사는 “올해 당 대회 이전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당 지도부의 물갈이는 아예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환율도, 증시도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북핵 문제도 이 기간만큼은 잠잠해야 한다.16일 양회가 끝났다. 중국 핵심부의 소리없는 전투는 진행형이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정몽구 회장 “새 성장해법 찾아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샌드위치 위기론’을 설파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종전과 다른 방식의 성장해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16일 기아자동차 주주총회때 주주들에게 나눠준 영업보고서에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내일의 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 무한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업체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견제 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고, 중국 등 후발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재계 서열 1·2위의 그룹 총수가 잇따라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넛크래커(nutcracker)’ 위기론을 환기시키고 나서 심상치 않게 들린다. 정 회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화에 따른 환율 위험 증대 등으로 경제여건 역시 만만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방식과 시스템으로 새로운 성장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일 “5∼6년 뒤에 우리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새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로 영입한 안희봉 전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감사위원도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中發 금융위기 오나

    美·中發 금융위기 오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백문일 문소영기자|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부실 쇼크’가 우리 금융시장도 흔들고 있다.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68포인트(2.00%) 하락한 1407.3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10포인트(1.14%) 떨어져 613.31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무려 242.66포인트(1.97%), 나스닥지수도 51.72(2.15%)포인트 급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미 증시하락의 영향과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1.97% 하락,2906.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28P·다우 242P 폭락 미국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현실화하고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13.33%로 3분기 12.56%를 웃돌았으며 서브프라임변동모기지의 연체율도 전분기보다 1.22%포인트 상승한 14.4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앞으로 2년간 225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美 소비위축→경제 경착륙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금융시장의 부실에 엔 캐리 청산 본격화,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해져 국제금융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국제금융시장 불안 계속될까’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부실이 확대되면 민간소비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주택가격 하락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금리로 촉발된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금융불안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금리가 높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가 존재하며 부동산 시장이 급랭할 경우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11조 2000억원으로 총대출의 27%에 이른다. ●中 상반기 위안화 3% 절상예상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와 과잉 유동성에 따른 경기과열 등으로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예상보다 3배가 넘는 23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의 막대한 외화유입은 환율절상 압력으로 작용, 올해 상반기에만 위안화의 3% 절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사내가 9년동안 휴대전화 500번 바꾼 이유는

    사내가 9년동안 휴대전화 500번 바꾼 이유는

    중국 동남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대 신문방송학과 4년생인 장이(張毅·24)씨.그는 ‘휴대전화 도사’로 통한다.어떤 회사의 제품이건 그가 다룰줄 모르는 기능이 없을 정도로 휴대전화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 장씨는 지난 9년동안 무려 500번 이상 휴대전화를 바꾸며 ‘연구’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모든 부가기능을 파악·소화하게 돼 친구들로부터 ‘휴대전화 도사’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현대쾌보(現代快報)가 최근 보도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장품은 바로 휴대전화입니다.휴대전화의 새로운 기능을 연구하는 게 제 취미고요.아직까지 저에게 가장 적합한 휴대전화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얼마나 더 바꿔야 할지 모르겠네요.” 장씨가 처음 휴대전화를 손에 쥔 것은 1998년.당시 휴대전화 대리점을 하던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해주는 바람에 자연스레 휴대전화와 사귀게 됐다. “첫 선물은 ‘노키아 1610’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당시 가격이 8000여위안(元·당시 환율 기준·약 120여만원)으로 대졸사원의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비싼 제품이었죠.” 당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드물었다는 장씨는 “휴대전화 자판이 영어로 돼 있어 영어사전을 찾아가며 기능을 하나하나 익혔다.”고 털어놨다.그는 그러나 “부가기능은 알고 있었지만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까닭에 사용할 수가 없어 무용지물이었다.”며 “오로지 전화통화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화통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전화비가 1분당 1위안(150원·중국에서는 수신자도 전화요금 절반 부담)으로 엄청나게 비싼 탓이었죠.전화가 걸려오면 얼른 끊고 공중전화로 달려가 통화를 하곤 했습니다.‘삐삐’와 다름없었죠.” 1999년 아버지는 새로운 휴대전화를 선물해줬다.자판이 중국어로 된 ‘에릭슨 T18’ 제품이었다.자판이 중국어로 된 덕에 장씨는 그때만 해도 아주 생소한 문자 메세지를 보내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2002년까지 4년 동안 14개나 갈아치워버렸다.모두 휴대전화 대리점을 하던 아버지 덕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장쑤성 쑤저우(蘇州)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그곳에서 ‘마쓰시타(松下)GD92’모델을 발견했죠.4가지 색깔로 구현되는 액정과 4화음으로 표현되는 벨소리에 반했습니다.아버지에게 사달라고 졸라 끝내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앞으로는 바꿔주지 않겠다는 게 아버지의 조건이었죠.” 하지만 2개월이 되지 않아 또다시 ‘마쓰시타 GD92’에 곧 싫증이 났다.해서 첨단인 ‘지멘스사의 6688’ 모델을 사기 위해 아버지 몰래 마쓰시타 GD92’모델을 친구에게 1700위안(약 25만 5000원)을 받고 팔아버렸다.‘지멘스 6688’모델을 구입한 뒤 또 2개월이 되지 않아 당시 유행하던 ‘모토롤라 V998’모델로 바꾸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장씨의 휴대전화 바꾸기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대학생이 되면서 진정한 휴대전화의 ‘도사’로 태어났다. “대학입학 때 아버지가 선물해준 휴대전화를 그만 잊어버렸습니다.아버지가 화를 낼까봐 겁이 나 시장에 가서 똑같은 제품을 사려고 갔는데,처음 보는 새로운 모델이 너무 많았어요.그래서 잃어버린 입학 선물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간 목적은 잊어버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삼성’ 모델을 사버렸죠.나중에 아버지에게 엄청 깨졌습니다.” 휴대전화 바꾸기 버릇 탓에 9년동안 500번 이상 교체하는 통에 돈도 엄청 쏟아부었다.한번은 오전 ‘에릭슨 T68ie’ 컬러폰을 샀다가 점심 때 그것을 팔아 ‘삼성 T108’모델을 산 적도 있다.이 탓에 불과 몇 시간만에 몇 백위안(몇 만원)을 손해보기도 했다. “대충 계산해봐도 대학 4년간 휴대전화를 바꾸는데 몇 만위안(몇 백만원)을 썼을 겁니다.” 그래도 장씨의 휴대전화 바꾸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다.휴대전화가 자신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지지대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목욕탕에서 여러번 물에 빠뜨린 적도 있을 만큼 휴대전화를 끼고 산다. “친구들이 어떤 휴대전화를 사야 할지 문자 메세지가 왔네요.빨리 알려줘야 합니다.제가 친구들의 휴대전화 구입 고문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온라인뉴스부 김규환 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제철 사업 가속도 붙는다

    ‘특급 소방수’ 박정인(64) 현대·기아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쇳물 사업’에 전격 투입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3일 박 부회장을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겸임 발령냈다. 그룹은 “제철부문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 부회장을 겸임 발령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룹은 현대제철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 책임자를 교체했었다. 박 부회장의 투입으로 ‘쇳물에서 완성차까지’라는 정몽구(MK) 회장의 꿈은 좀 더 속도를 내게 됐다. 충남 당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인 현대제철은 원자재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의 악재로 속앓이를 해왔다.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박 부회장은 ‘초년병’ 현대차 시절부터 MK와 호흡을 맞춰왔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도 함께 일궜다. 누구보다 MK의 의중을 잘 헤아린다. 현대모비스를 단기간에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회사로 키워냄으로써 ‘재무통’과 ‘CEO’로서의 명성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이런 그를 제철에 투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로(高爐)에 거는 MK의 기대와 애착이 각별함을 말해준다. 박 부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그는 ‘비자금 사건’으로 그룹이 한창 어려울 때, 현대모비스에서 전격 옮겨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드러나지 않게’ 수습하는 역할이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제철에서도 그는 등기이사 직함을 맡지 않았다. 자유로움과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 여건 낙관적이지 않다 유망시장 맞춤형 전략 필요”

    경제 우려의 목소리는 정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열린 수출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경기의 둔화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재상승 등 수출여건이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우리나라는 3600억달러어치를 수출해 17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엔화 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換)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지금의 업체당 연간 100만원에서 연간 200만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물론 터키·멕시코 등 신흥 20대 수출유망시장(Next 20)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도 상반기 중에 수립, 추진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연내 1달러=7위안 밑돌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12일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74위안대 안팎에서 연내 7위안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경제소식통은 이날 “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7.0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금융개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추가로 개선할 것이고, 위안화 환율 유연성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 개혁을 위해 장외시장에서 위안화 파생상품을 도입하고 중국외환중개시스템을 통해 위안화 선물상품을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국유 은행 개혁이 중대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긴급대출을 받은 3개 국유 은행 외에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올해 추가로 긴급대출과 구조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엔캐리트레이드(yen-carry trade) 자금이 조금씩 일본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점진적일 것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하는 경향으로 국내에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엔환율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증시전문가 “엔캐리 자금 일본으로 유입 시작” 서울신문이 8일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문의한 결과,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답한 증권사가 10개이다.3개사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증권만 아니라고 답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엔캐리 자금의 청산은 급격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캐리 자금이란 저금리인 일본 은행에서 돈을 빌려 이자율이 높은 국가나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 원자재 상품 등에 투자된 자금을 뜻한다. 엔캐리 자금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기관마다 추정규모가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30억달러, 투자은행인 UBS는 1540억달러,JP모건은 3310억달러라고 본다.PI이코노믹스는 1조달러로 추산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영향 가능 국내 투자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나 기업대출에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4월 이후 14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산 주식보다 판 주식이 많은 것)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잔액이나 해외금융기관 한국 지사들의 엔화차입금 등으로 보아 10조∼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대 200억달러(19조원)로 보더라도 자금 청산은 시장이 흡수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차장은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면 신흥시장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파트장은 “투자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자금 청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은 엔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과 부동산 시장이다. 교보증권 정용택 투자전략팀장은 “가능성은 적지만 일시에 청산될 경우 관련 실물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증권 이효근 경제금융팀장은 “유동성이 줄어 금리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SK증권 최성락 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 청산은 美·日 금리차 봐야 청산을 좌지우지할 요소는 금리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2%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시점”에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엔캐리자금의 청산 우려가 나온 것은 엔캐리자금이 투자된 통화인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정책금리가 영국 5.0%, 호주 6.25%, 뉴질랜드 7.5% 등으로 높아 엔캐리 자금의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두번째 신호는 신흥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했고 이어 아시아증시가 출렁거렸다. 주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원유·니켈 등 원자재 값도 떨어졌다. 현재의 움직임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에 끝나는 만큼 이달 중 청산이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수출환경 낙관 어렵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미분양주택이 급증하는 등 건설투자 확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이날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상황이 다시 부진한 가운데 2월 말 발생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되는 모습”이라면서 “3월 들어서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미국 경제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2.2%로 급락하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였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기대가 약해지고 엔·달러 환율이 급변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세계 경제의 경상수지 및 환율의 불균형과 일본의 저금리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확대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또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2월까지 수출은 평균 16% 증가했지만 우리나라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수출 환경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해외펀드 투자 이렇게]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부동산 펀드 내놔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투자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다.‘월드와이드베트남부동산특별자산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5일부터 판다. 일반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 주택이나 호텔·상가 등 상업용 건물, 골프장이나 리조트 등을 개발·분양·임대하는 사업에 투자한다. 부동산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개발을 시행하는 합자회사의 권리에 출자지분 형식으로 투자한다. 지분투자이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펀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처럼 대출에 연계된 고정금리를 받는 수익구조가 아니라 수익발생분에 대해 투자비율만큼 수익을 받는다.3년 뒤부터 이익금을 배당하고 5년 뒤에는 끝난 사업분에 대해 원금와 이익금을 받는다. 펀드 최소가입금액은 300만원이며 만기 이전에 환매가 금지된다. 다만 설립후 90일이 지나면 우리나라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되므로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총보수는 투자금액의 2.4%며 펀드내에서 환율변동을 헤지한다.
  • [해외펀드 투자 이렇게] 日·서유럽으로 눈 돌려라

    [해외펀드 투자 이렇게] 日·서유럽으로 눈 돌려라

    지난 1월 발표된 재정경제부의 해외펀드 비과세방침과 신흥시장의 높은 수익률 등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 말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549억 2000만달러다.2005년에 비해 193억 4000만달러(54.4%) 늘어난 금액인데 이중 주식투자잔액이 161억 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9.2%나 늘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높다. 해외주식투자는 직접투자보다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대세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가 적고 매매나 환전 등에 있어서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간접투자라 종목 선정에 대한 부담감은 적은 편이지만 여전히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12일 현재 해외펀드중 중국에 투자하는 비중이 45.1%,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15.4%, 인도 8.7%로 편중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인도증시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다.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이 일본이다.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일본 관련 펀드에 8068억원이 유입, 중국 관련 펀드 유입액 7095억원을 능가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Pru재팬코아주식펀드’,ING자산운용의 ‘파워재팬주식투자신탁 1호’, 삼성투신운용의 ‘N재팬펀드’ 등이 지난 한달 동안 출시된 일본 투자 펀드다. 대한투자증권 광장동 진미경 지점장은 “분산투자라는 점에서 선진국 시장이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던 서유럽 시장도 올해 눈여겨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설정된 해외펀드만 비과세 대상 비과세가 되는 것은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파는 원화펀드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복제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일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외국에서 펀드를 만들어 국내에서 팔기만 하는데 이 경우는 비과세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국내에 설정된 펀드라고 하더라고 주식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만 비과세이다. 부동산이나 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투자하거나 설탕·금 등의 원자재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비과세되는 부분은 해외주식에 투자한 매매차익의 15.4%인 만큼 수익률이 높다면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에 설정된 펀드들은 대부분 환율변동 위험을 펀드내에서 회피(헤지)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경우 가입시 “환헤지를 하겠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고객이 스스로 해야 하는 경우이다. ●엔화, 오히려 헤지 안한다? 지난해 일본에 투자한 일부 펀드의 경우 수익이 났으나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엔화가치가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일부러 환율 변동에 노출된 펀드가 선호되기도 한다. 일본 ETF에 투자하는 KTB자산운용의 ‘재팬재간접투자신탁 제2호’는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하기 위해 급격한 환율변동을 제외하고는 별도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원·엔환율이 10년 만에 최저점에 도달한 상태에서 일본 금리인상과 맞물려 엔화가치가 오를 경우 주식상승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재팬플러스주식’형도 환헤지를 하지 않는 상품인데도 한달 사이에 850억원어치가 팔렸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서윤원 부장은 “‘플러스’의 의미는 원화로 투자했을 경우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엔화에 대해 환헤지를 할 경우 선물환프리미엄이 가능하다. 선물환프리미엄이란 두 나라의 금리차이로 가능한 수익인데 지난 1월말 현재 연 3.5%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해외펀드 투자 이렇게] 해외주식 직접투자 하려면 장기투자·기업실적 분석 필수

    [해외펀드 투자 이렇게] 해외주식 직접투자 하려면 장기투자·기업실적 분석 필수

    해외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도 많다. 개인 투자라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회피(헤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만 그 위험이 그리 크지 않다며 환헤지가 투자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주식투자인 만큼 장기투자에, 기업실적에 대한 분석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충고와 같다.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간접투자가 맞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해외 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는 굿모닝신한·한국투자·리딩투자·이트레이드·한화증권 등이다. 지난 2004년부터 경쟁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대한 투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트레이드증권은 일본, 한화증권은 지난 5일부터 중국만 서비스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재현 과장은 “중국 투자가 많은 편인데 최근 일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편”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안주영 대리는 “중국 투자 고객 중에는 주식을 사놓고 몇년씩 묻어두는 장기투자 고객이 제법 많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증권사 지점이나 증권사가 제휴한 은행을 방문, 해외주식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돈은 원화로 넣지만 환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주식 계좌와는 연결되지 않는다. 해외주식 전용계좌가 개설되면 그 다음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과 같다. 전화로 주문을 할 수도 있고 미국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도 할 수 있다.HTS 가능 여부는 증권사별로 다르고 해외주식 계좌 하나로 3개국을 모두 할 수도, 국가별로 계좌를 터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증권사에 문의해 봐야 한다.HTS로 주문할 경우 증권사 직원과의 상담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치에 경제 또 ‘발목’

    정치에 경제 또 ‘발목’

    경제가 또 정치에 발목을 잡혔다.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던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와 해외펀드 비과세 등 시급한 경제관련 법안들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주택법 개정안 처리도 무산돼 서민층이나 정부의 지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소득계층을 위한 참여정부의 주택공급 로드맵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반목으로 법안을 제대로 심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출총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시늉만 내는 선에서 그치게 됐다. 이달 중 시행할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도 5월 이후로 늦춰졌다. 자본시장통합법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해 3월 임시국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져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주택시장 불안·기업 투자 혼선 우려 출총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자 공정위는 ‘편법’을 강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6일 “현재 시행령에 위임된 출총제 대상 자산총액 기준만 6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새로 담은 자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에만 출총제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공정위는 해마다 4월15일까지 출총제 적용대상 기업을 지정한다. 이번에 개정안이 통과됐다면 출총제 대상은 14개 그룹 343개에서 6개 그룹 22개 기업으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현행법에 따라 자산총액만 높일 경우 출총제 대상은 9개 그룹 225개 기업으로 돼 출총제 완화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재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개혁의지가 후퇴하면서 당론이 분열된 게 주요한 요인”이라면서 “올해 자금계획수립과 M&A 일정 등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 역외펀드와의 형평성 논란을 부른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도 연기됐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이달 중 해외펀드에 비과세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재정경제위원회 조세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을 논의만 했을 뿐 정치 일정 때문에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더욱이 일부 재경위원들은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의문시된다며 반대입장을 개진했다. 재경위 전문위원도 “역외펀드와의 형평성 논란 등을 감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4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도 불투명하다. ●공정위 “출총제 편법 완화 할것” 주택법 개정안 입법화가 무산되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동안 규제 강화 일변도의 정부 정책이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로 비춰져 올초부터 모처럼 안정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고 골드만 삭스와 같은 세계적 투자은행을 키우겠다는 자본시장통합법 역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2월 임시국회에서 재경위에 상정시킨 뒤 공청회 등을 거쳐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법안심사소위에서 증권사에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하는 것과 관련, 시장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아 법안은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하지만 월급이체 등 지급결제 기능을 둘러싼 은행권과 증권사간 밥그릇 다툼이 거센데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도 한쪽 편을 드는 데 부담스러워해 개정안 취지가 변질될 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법 통과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객과 국내 금융산업에 돌아갈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지면서 옛 여권의 개혁의지도 퇴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400선 붕괴… 나흘새 47兆 ‘증발’

    엔캐리 청산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긴축 정책 가능성 등의 글로벌 악재가 주식시장에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하락,1400선 아래로 밀려났다.‘차이나 쇼크’에서 촉발된 증시 조정으로 나흘 만에 47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32포인트(2.71%) 떨어진 1376.15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최대이며, 하락폭도 같은 해 6월 8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하락 종목수도 650종목으로 지난해 10월 9일 780종목이 하락한 후 가장 많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2.96포인트(2.14%) 떨어진 594.03으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의 하락과 함께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넉달 만에 950원대로 진입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 상하이·타이완·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도 동반 폭락했다. 도쿄의 닛케이평균지수는 575.68 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거래가 가능한 상하이B지수가 무려 6.9% 폭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와 타이완 가권지수, 싱가포르 ST지수도 각각 4%와 3.7%,4.08% 급락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올 위안화 5%이상 뛸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 한 해 위안화 환율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10기 5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한 정부사업보고를 통해 “인민폐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한층 더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무역흑자가 계속 확대되면 위안화 절상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으며, 환율 유연성 개선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위안화 평가 절상률은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됐던 5%를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는 5일 현재 달러당 7.74위안 전후로, 환율 개혁이 단행된 2005년 7월의 8.28위안에 비해 6% 이상 상승했다.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사무소 지만수 소장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대(對)중국 직접 수출가가 낮아져 가격 경쟁력에서 이득을 볼 수 있으나, 중국에 진출한 기업으로서는 위안화 상승분만큼의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8%로 낮춰 잡았으나 9.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jj@seoul.co.kr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경제현장 읽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적자가 누적되면 망하기도 하는 일반 기업들과 같은 일이 한국은행에서도 일어날까. 한은은 2004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도 1조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쌓아둔 법정적립금이 1∼2년 안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업의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셈이지만 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의 경우는 다르다. 물론, 한은이 망하는 일은 없다. 한은은 자본도 없고 영리를 추구하지도 않지만 독립적인 회계 기능을 갖고 법인세를 납부하는 일종의 회사다. 외환보유고 운용 수익이 주 수입원이며 통안증권 이자지급이 주 지출원이다. 그동안 한은의 수익이 지출보다 커 수조원대의 순이익을 냈으며 2001년에는 순이익 4조 2000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은 흑자를 내면 1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한 뒤 나머지를 정부 세입으로 납부한다. 한은이 지난 20년간 납부한 법인세는 8조 3702억원, 순이익중에서 적립금을 빼고 납부한 일반세입액은 13조 7038억원에 이른다. 한은은 적자를 내면 적립금으로 보전한다. 그러나 적립금이 고갈되면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결국은 국민의 세금이 한은 적자 보전에 쓰이는 셈이다.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으면 한은이 화폐를 발행해 스스로 적자를 메울 수도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론적으로 발권력을 가지고 있는 한은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돈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의 적자는 환율방어와 물가안정 등 경제 거시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일반 기업의 적자와 성격이 다르다. 세금이나 화폐발행으로 국가 정책 때문에 발생한 적자를 메울 수 있으므로 한은이 기업과 같이 적자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한은이 누적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진짜 이유는 뭘까. 그 속을 들여다보자. 한은이 걱정하는 점은 적자 자체보다도 적자가 결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적자가 계속되면 세금 등으로 보전을 해주어야 하므로 정부나 국회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계속 한은의 누적적자가 거론될 경우, 결국 한은의 독자적 통화정책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한은법 개정을 통해 당시 재무부가 가졌던 한은에 대한 업무 감사권이 폐지되면서 비로소 독립성을 보장받았다. 감사원의 감사도 업무·정책이 아닌 회계감사에 한정된 것이다. 적자 때문에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독립을 침해당하지 않을까 한은은 걱정하고 있다. 한은은 이런 배경에서 이익이 날 때 쌓는 적립금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금리차와 환율변동 등으로 한은의 재정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한은 적립금을 순수익의 10%보다 높게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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