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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0년 中企 부도위기… 기술력 아까워

    Q30년 된 중소기업입니다.2년 전 시설자금 대출로 공장을 확장·이전한 뒤 금융비용 등 고정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환율 하락과 국제경쟁의 심화로 매출도 하락해 영업이익 없이 2년째 결손인데, 단기 자금 결제는 순차적으로 돌아와 부도 위기입니다. 청산하자니 150명 종업원의 생계도 걱정이고 투자가 많이 된 공장이어서 기술력이 아깝습니다. - K회사 A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전형적인 기업은 상당한 영업이익이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투자나 금융사고 등으로 부채가 많아 금융비용을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채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고 일부 채무를 취소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는 단순한 방법만으로도 기업은 회생할 수 있습니다. 민사법상의 원칙은 이것을 채권자와 주주들의 합의로 이루게 돼 있지만 개별 채권자와 주주가 당장 손해가 실현되는 것에 반발해 저항하면 합의가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하여 기업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인식을 채권자, 주주, 경영진 사이에 공유하고 향후 구조변경에 관한 합의를 다수결로 이끌어내는 것이 회생절차입니다. 문제는 귀사와 같이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장의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구조조정으로 영업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규 투자 유치가 필수적입니다. 즉 추가로 자금이 투입되어야 단기간의 결손을 극복하고 장기적 번영의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록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고 자산가치도 충분하지만 현재 부채가 많은 상태라면 회사법에 정해진 정상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채권이나 주식의 실질가치가 많이 감소된 상태인데 새로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를 위해 과거의 채권자와 주주를 후순위로 밀어내고 새 투자에 대하여 우선권을 주는 조치가 불가피합니다. 새 투자 유치는 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기존의 채권자와 주주에게도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되지만, 개별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가결될 가능성이 적기에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위하여 정보 공유와 다수결을 강제하는 회생절차가 있는 것입니다. 신규 자본 유치는 원칙적으로 기업 쪽에서 제시하는 회생계획에 포함됩니다. 자본 감소,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권리 축소와 주식 전환에 수반하여 신규 자본을 유치하여 그 대가로 담보부사채,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하고 신주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회사법에 규정된 모든 형태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흡수합병, 분할합병,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같은 테크닉을 개별적으로 또는 여러 개를 복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회생절차는 비상시의 인수합병 즉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수단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조세특례도 부여됩니다. 회생절차는 비교적 소액의 신용을 추가로 얻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회생절차의 개시 이후 발생하는 채권에 대하여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우선해 회생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청산, 영업양도, 물적 분할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조업을 계속하는 한 회생절차를 통하여 청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시중 유동성 고삐 잡기 1~2회 추가 인상 필요”

    한국은행이 12일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매일 약 1조원씩 늘어나는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 발표 직후 예금금리를 발빠르게 올렸다. 대출금리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0.25%포인트론 유동성 흡수 미흡 5월 중 광의유동성은 1913조 5000억원으로 전달 1888조 2000억원보다 25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12.2%.5월 내내 하루에 약 1조원씩 늘어났던 셈이다.6월 중 중소기업 대출은 사상최고치인 8조원이 풀렸다. 연속 4개월 평균 7조원씩 풀린 셈이다.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고삐를 잡았지만,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경기가 한은에서 예상한 대로 성장하고,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올린다면 한은은 연속 2회 금리인상을 과거에 한적이 없는 만큼 두달에 한번씩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해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한은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미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하고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이례적으로 예금금리 즉각 인상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하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금융 관계자는 “콜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곤 했다.”면서 “수신기반이 약해진 은행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돈의 귀환’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은행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예대마진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대출금리 인상도 곧 뒤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금 금리를 연 0.25%포인트 정도 올린다. 신한은행은 13일부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며 MMDA 금리도 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6일부터 1년제 기준으로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적금은 0.2%포인트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농협도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0.2∼0.25%포인트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예금금리를 0.2∼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예·적금 상품과 MMDA에 대해 순차적으로 0.1∼0.3%포인트 높여잡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오를 듯 CD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대출금리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CD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5.06%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신한은행 등은 CD금리 3일치 평균치를 주택대출 금리 기준으로 잡고 있어 13일부터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CD금리 인상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부터 금리 상승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대출금리 내주 인상될 듯

    콜금리 목표치가 11개월만에 4.75%로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5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3.0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13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고,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다음주부터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콜금리 목표를 4.75%로 올렸지만 현재 상승 궤도인 국내 경기를 저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콜금리를 연 4.75%로 인상한 것이 경기에 긴축적인 조치가 결코 아니며, 앞으로 물가상승이나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수요 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도 조금씩 커질 것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유동성 성장률이 경제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선 “빚을 많이 쓰고 있는 사람은 부담이 되겠지만 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어 개개인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도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경기회복 전망,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1900을 훌쩍 뛰어넘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20포인트 오른 828.22로 2002년 4월19일(종가 858.80)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1053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말 776조 7249억원보다 276조 9327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조만간 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콜금리 인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90원이 떨어진 91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일 918.00원에 근접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하반기 경제걸림돌 여전 당분간 콜금리 동결해야”

    삼성경제연구소가 하반기 경기를 진단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의 이달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 거래) 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결정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낸 ‘하반기 한국경제 성장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는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고유가,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둔화 등 회복 길목의 걸림돌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하반기 경기의 핵심 변수로는 국제유가, 세계 IT 경기, 미국 경제, 글로벌 유동성, 금리, 환율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세계 IT 경기, 국제유가 등은 우리나라의 ‘관리영역 밖’이다. 보고서는 “결국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는 환율과 금리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달렸다.”면서 “환율은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국제 공조체제를 구축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오롯이 관리할 수 있는 경기 변수는 금리뿐이라는 결론이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은 해외자금 유입을 촉발해 환율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콜금리를 동결해 중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날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은은 1999년 이후 여덟번의 콜금리 인상 때 환율 하락이 일어난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했던 점을 들어 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기업들의 2분기(4∼6월) 성적 발표가 시작됐다. 자진신고 마감 시한은 다음달 15일(분기 마감일로부터 45일 이내)까지다. 그때까지는 희비 교차가 속출할 전망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고민인 곳도 있다. ●‘영업이익 1위´ 순위 변화 최대 관심 11일 재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영업이익 1위 순위 바뀜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1775억원이다. 삼성전자 추정치(9646억원)보다 2129억원이나 많다. 철강 애널리스트들이 관측한 포스코의 영업이익 평균치(1조 2650억원)는 더 많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조원 사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9000억원 안팎을 점친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내리 분기마다 1조원 이상씩 영업이익을 내왔다.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게 되면 2000년 4분기 이후 6년여만에 처음 ‘쓴맛’을 보는 셈이다.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코의 삼성전자 추월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2년6개월만의 역전이다. 포스코는 2004년 4분기에 1조 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삼성전자(1조 5326억원)를 간발의 차로 눌렀었다. ●하이닉스 적자 반전, 기아차 적자 탈출? 경제부처 차관(김종갑)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적자 추락’ 관측이 유력해 분위기가 침울하다.‘남용호(號)’가 이끄는 LG전자도 신통찮은 성적이 예상된다. 거꾸로 적자 탈출이 점쳐지는 곳도 있다. 기아자동차다.1년 이상 내리 적자였다.2분기 환율이 크게 불리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흑자 반전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내수 판매량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형님격’인 현대차도 내수의 탄탄한 성장세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3.1%)에 바닥을 찍고 올 1분기(4.4%)에 4%대로 올라선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호전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6% 육박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선전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미국·유럽에서는 회복세,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성적 좋아 고민’ 2분기 들어 국제원유 가격과 휘발유 등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단순 정제마진(제품값-원유값, 두바이유 기준)도 1분기 배럴당 4.24달러에서 2분기 6.46달러로 무려 52%나 뛰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업계 1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을 3971억원으로 종전보다 29% 올려잡았다. 문제는 고유가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 여론이 다시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유업계 못지않게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곳은 조선업계다. 수주 대박에 힘입어 ‘좋았던’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장 폭이 관건일 따름이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온다. 성공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1분기만에, 두산중공업은 2005년 이후 1년여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0%(10.9%)를 넘었던 현대가 2분기에도 10%대를 유지할지 또한 업계의 관심사다. 연속 돌파쪽에 무게가 실린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ELW 투자로 대박 노려봐?

    ELW 투자로 대박 노려봐?

    주가가 천정부지다. 갖고 싶은 주식은 수십만원으로 선뜻 투자하기가 어렵다. 그럼 주식이 아닌 주식에 딸린 권리만 사는 건 어떨까.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면 된다.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 상장종목은 2035개이며 ELW가 발행된 기초자산(종목)은 코스피200외에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67개 종목이다. ●ELW 이해하기 ELW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가는 60만원대지만 삼성전자의 ELW는 10일 현재 25∼2135원까지 다양하다. 첫 출발은 900∼100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11일 상장하는 ELW 20개 종목이 모두 900원대인 것처럼 ELW는 1000원 안팎으로 만들어진다.ELW를 만들어 상장시키는 증권사를 유동성공급자(LP)라고 부른다. 살 수 있는 권리는 콜(call), 팔 수 있는 권리를 풋(put)이라고 불린다. 예컨대 ‘한국7273삼성전자콜’이란 ELW가 있다. 앞의 ‘한국’은 LP가 한국투자증권임을 의미한다. 첫번째 숫자인 7은 발행연도, 나머지 세 숫자 273은 한국증권에서 올들어 발행한 ELW 순서이다. 한국증권이 올해 273번째로 발행한 것으로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권리다. ●만기일 이전에 대부분 사고팔기 권리를 행사하는 조건에는 행사가격과 만기일이 있다. 한국7273삼성전자콜은 행사가격이 56만원이고 만기일이 12월10일이다. 즉 12월10일에 삼성전자를 56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만기일에 삼성전자가 70만원이라면 투자자는 56만원에 삼성전자를 산 뒤 70만원에 되팔아 차익을 얻는 구조다. 이 경우 차익 14만원에 전환율 0.02를 곱한 금액 2800원을 받는다.ELW를 사들인 금액은 투자비용이다. 반면 만기일에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다면 권리가 행사되지 않기 때문에 받는 돈이 없다.ELW를 사들인 돈만 날린 셈이다. 풋ELW의 경우는 반대다. 한국7123삼성전자풋은 만기가 12월3일, 행사가격이 53만원이다.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 밑으로 정해지면 주가와 행사가의 차익에다 전환비율을 곱한 금액을 받는다. 주가가 행사가보다 높으면 권리, 즉 ELW투자금은 그냥 사라진다. 그래서 만기까지 ELW를 갖고 있는 경우는 적다.ELW 상장기간은 3개월∼3년 정도다.LP가 시장조성 의무가 있어 거래에 활발히 참여하는데 만기일 30일 전에는 유동성을 공급하지 못하게 돼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30일 이전에 대부분 팔고 LP가 적정가격에 사들인다. 맥쿼리증권 유지은 파생영업부 이사는 “투자자가 원하는 기간에 사고 팔 수 있도록 해주는 LP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ELW는 막연히 기다리는 투자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자, 배우면서 하자 ELW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05년 12월이다. 현재 ELW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74억원이다. 전세계 4위 규모이며 아시아시장에서 홍콩 다음이다. 그러나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 활성계좌는 1만개 수준이다. 유 이사는 “소수의 투자자가 초단기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ELW 전용사이트를 마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트루워런트닷컴(www.truewarrants.com), 맥쿼리증권이 워런트웹사이트(www.warrants.co.kr)을 운영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단기외채 억제방안 12일 발표”

    “단기외채 억제방안 12일 발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단기외화 차입의 조달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단기외채 억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단기외채를 억제하는 방안을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경제단체장들이 급격한 환율하락에 우려를 표명하자 “기업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어렵지만 제한적이나마 국제적 공조를 통해 엔화강세 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은 환율의 수급 대책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단기외화의 차입비용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이 해외 본점으로부터 들여오는 외화차입금의 손비인정 한도를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비인정 한도를 낮추면 감면해 주지 않는 세금이 늘게 돼 결과적으로 외국계 은행의 외화차입 비용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으며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미온적이다. 권 부총리는 경제단체장들이 금리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는 “한국은행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유류세와 관련,“11일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 자영업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이랜드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는 “개별 사안에 코멘트하기 어렵지만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가업을 승계한 중소기업의 상속세 감면 확대와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세제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수영 경영자총협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 수출액 3670억달러로 늘어날 듯

    올 수출액 3670억달러로 늘어날 듯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당초 전망보다 70억달러 많은 36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빨리 불어나 연간 3520억달러에 이르면서 무역흑자(통관기준)는 당초 전망보다 20억달러 줄어든 150억달러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자원부는 8일 상반기 수출입 실적을 토대로 경제연구소 및 산업별 단체의 전망을 종합, 수출입 전망치를 제시했다. 산자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14.7%에 달했던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에 11.1%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002년 이후 원화가치가 달러에 비해 30%나 뛰는 등 원화 고평가가 지속되는데도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이 예상되는 이유로 올해 4.9%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세계경제의 높은 성장세를 꼽았다. 산자부는 고려대 경제연구소의 분석자료를 인용,“외환위기 전후 수출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환율충격이 전체 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에서 12.8%로 낮아진 반면 세계경기의 비중은 14.1%에서 43.1%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수출구조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기업 생산성 향상 ▲산업의 수입 의존도 심화 ▲브랜드가치 상승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도 환율 충격을 상쇄한 이유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자동차(23.2%), 조선(19.3%), 철강(19.4%),LCD패널(24.0%) 등이 하반기에 높은 수출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격 약세를 보이는 반도체(5.1%)는 증가율이 둔화되고 가전(-3.3%)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증가율이 연초 전망치 10.9%보다 크게 높아진 13.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하반기 수입 증가율이 상반기(13.7%)보다 다소 높은 14.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하반기에 경제성장이 빨라지면서 내수·설비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유가 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파른 수입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가 균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올초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를 20억달러 흑자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28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 달성 목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도토리 뉴스] 수출 中企 82%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

    수출 주력 중소기업의 82.3%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출선과 결제 통화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8일 신용보증기금(코딧)이 2005년 말 기준으로 수출 실적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 309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8.1%가 환위험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34.2%는 부분적으로만 환위험을 관리한다고 밝혀 전체 기업의 82.3%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다.혔다.
  •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행정법 제외하고 대체로 쉬웠다

    지난주 치러진 제 51회 행정고시 2차시험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행정법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하고 평이했던 출제”라고 입을 모았다.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나오거나 수험생을 당황하게 한 문제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고시가 너무 쉬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합격의법학원 이진성 행·외시 팀장은 “올 시험의 수준은 학교 중간·기말고사나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결코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평이한 문제를 누가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알고 썼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정 이슈를 묻거나 시의성 있는 문제도 이번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때문에 시험 직전 학원 강사들의 막판 족집게 강의가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행시 2차 시험이 기본기를 묻는 형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사이의 일이다. 수험전문가들은 이를 PSAT(공직적격평가) 도입 이후 이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입법고시에서부터 나타난 경향이 최근 3∼4년 행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식의 축적 여부를 검증하기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구도를 불편부당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능력을 살피려는 게 선발의 기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계적 학습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점차 신림동 위주의 고시공부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이론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본 개념이나 이론들을 다양한 사안에서 연습해보는 것이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권했다. 다음은 주요과목 총평. ●경제학 푸느냐 못 푸느냐가 아니라 아는 걸 어떻게 잘 쓰느냐가 관건이었다. 시사 문제의 출제빈도가 확실히 줄었다.(황종휴 강사) ●행정법 가장 까다롭고 어려웠던 과목이다. 사례형과 준사례형이 고루 출제됐다. 특히 기타직렬의 3문,‘행정규칙에 대한 사법적 통제를 법률유보의 관점에서 설명하라.’는 문제는 강사도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서로 관련 없는 테마를 엮어 출제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행정법은 출제교수의 주관에 심한 영향을 받아 난이도 차가 크다. 올해는 과락 사태도 점쳐진다.(조현 강사) ●정치학 3문제가 자유와 평등-성평등-국가간 불평등으로 연결된다. 환경 문제가 50점짜리 배점인 것도 새롭다. 입법고시에서 환경, 여성, 인권, 반핵 문제가 출제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정원준 강사) ●국제경제학 예상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 금융시장통합법, 환율문제 같은 시사적인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10년 전쯤 경향으로 돌아간 느낌이다.(황종휴 강사) ●재정학 꾸준히 평이하게 출제된 과목이다. 보통 미시경제와 응용시킨 문제가 나오는데 거시적 관점에서 묻는 문제가 출제돼 당혹스러웠을 것이다.(황종휴 강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성장 ‘발목’ 잡나

    성장 ‘발목’ 잡나

    국내 기업들의 곳간에 돈이 넘쳐난다. 쓰고도 남아서가 아니다. 번 돈을 도통 쓰지 않아서다. 묵히는 돈이 너무 많아 성장 잠재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지갑을 열도록 투자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도 투자 여건만 탓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성장 엔진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년 유보율 616%… 2002년보다 3배 ‘껑충´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기업 유보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이 지난해 회사 안에 쌓아둔 돈은 총 364조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자본금이 59조원이니 ‘유보율’(자본금 대비 잉여금)은 616%다. 곳간에 쌓아둔 돈이 자본금의 6배라는 얘기다.2002년(232%)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매출액 100위 기업의 유보율은 지난해 722%였다.101∼500위 기업(473%)이나 501∼1000위 기업(327%)보다 훨씬 높다. 특히 전기가스(1222%),1차금속(1118%), 통신(1090%) 업종은 유보율이 무려 1000%를 넘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특별히 돈을 많이 벌었다기보다는 번 돈을 거의 쓰지(투자)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 약화로 이어져 미래 국가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같은날 낸 ‘기업 경쟁력 재점검’ 보고서도 비슷한 경고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환율·원자재 가격·국제 수급상황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우리나라 수출기업(12월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132개사)의 영업수지 악화 규모를 37조 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제 이 기간 동안 줄어든 영업수지는 9조 8000억원에 그쳤다. 기업들이 내부역량을 강화해 나머지 27조 9000억원을 지켜냈다는 의미다. 사실상의 영업수지 개선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내부 역량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성장성 부진이라는 최대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기업,‘지갑 열기’ 공동 노력해야 손영기 상의 경제조사팀장은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은 투자할 마음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서”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장치가 제도적으로 충분치 않다 보니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몰두하느라 투자처 모색에 적극 나설 여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주 예약권(미리 정한 기간안에 미리 정한 금액으로 신주 발행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 등 경영권 방어장치를 적극 도입해 기업들이 불안감 없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손 팀장은 주장했다. 시간당 10.6달러인 국내 제조업체의 임금 수준도 경쟁국인 홍콩·싱가포르와 비슷한 5∼6달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눈앞의 수익성만 좇는 기업들의 보수적 경영 태도도 문제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효율화에 매달리기보다는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신용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다. 정말 어렵다.”(D식료품 수출업체) “큰 문제는 없다. 수출에 비해 수입 비율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S전자) 일본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의 엔저 현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다.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엔저에 허덕이는 반면 소재·부품 등 수입 의존이 높은 회사들은 내색하지 않고 엔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가 입장에서 보면 대일(對日) 무역역조는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대일 무역수지의 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126억달러에 비해 18억달러나 늘어난 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대일 수출은 265억달러인 반면 대일 수입은 총수입의 16.8%인 519억달러에 달했다. 일본에 지사나 지점을 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엔저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정부의 환율 정책을 주문했다.“일단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소기업 측의 하소연이었다. ●무역적자 올 상반기 144억弗… 김치업체 35곳 도산 특히 엔저에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의 하나로 식료품 수출 업체가 꼽히고 있다. 지난 2005년 김치 기생충 파동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다 다시 엔저의 벽에 부딪혔다.70여개의 수출 업체 가운데 무려 35개가 문을 닫았다. 식료품을 주로 수출하는 대상재팬 박은걸 부장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지점 측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오퍼가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신용이 쌓인 곳은 그나마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치·채소 등 신선농림축산물의 2006년 수출은 2005년에 비해 무려 19.6%나 감소했다. 기계 부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사업창출센터 일본사무소 조우조 과장은 “IT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입주했던 13개 회사 가운데 최근 2개 회사가 끝내 연구를 접었다.”면서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H중소기업의 대표는 “경비를 줄이면서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에 한국 찾는 日 관광객 50% 급감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반대로 원화의 강세 탓에 크게 줄고 있다. 경력 15년의 D관광 도쿄지점 김모씨는 “가장 힘든 시기”라고 전제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면서 “한때 100건 문의하면 10여건의 신청이 이뤄졌는데 요즘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마치고 귀국할 때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4만 350명이 일본을 방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권장욱 과장은 “최근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해마다 20% 증가하고 있다.”면서 “머잖아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이 한국을 찾는 일본인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에 비해 수입 비중이 커 별다른 영향이 없는 편이다. 모그룹의 일본 지사측은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정산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기업은 “수입과 수출이 6대4”라면서 “엔저가 오히려 경영수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결국 엔저는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의 악화 ▲국내의 자본재와 부품 소재를 위한 수입 증가 ▲일본 제품의 선호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은 엔저와 관련,“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는 없다.”며 솔직하게 밝힌 뒤 일본 수출시장의 진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엔 캐리 트레이드 싼 값에 엔화를 빌려 고수익이 보장되는 외국 통화에 투자해 이익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근년들어 엔화가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이를 달러나 유로 등으로 바꾸어 이익을 얻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외국 투자가 또는 헤지펀드 등이 저금리의 엔화를 고금리 통화로 바꿔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엔저의 장기화로 일반 투자가들까지 뛰어들어 해외 예금, 증권 투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 환율 내리막인데 콜금리 올릴까

    환율 내리막인데 콜금리 올릴까

    환율이 떨어지는데 콜금리를 인상하면 환율하락을 더 부추기지 않을까.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이런 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다. 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하락한다는 것이 원론적인 경제이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빠르면 이달에 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지난 6월 콜금리 동결후 공개적으로 ‘유동성 수준이 높다.’고 강조해 콜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했음을 암시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생겼다. 환율이다. 경제 원론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가치가 올라가(달러 가치가 떨어져) 환율은 하락하게 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918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 3·4분기나 4·4분기 안에 900원선을 뚫고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경제연구소들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이 더욱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말해 하반기에 달러 유입이 더 많아지고, 환율 하락 압력이 거세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한은은 4일 ‘금리인상=환율하락’이라는 공식이 반드시 맞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은 김윤철 외환시장팀장은 “2000년 이후 8번의 금리인상 직후 1개월간의 환율 동향을 살펴보면 환율이 하락한 경우는 2번이고,1번은 보합,5번은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하락한 경우보다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경제원론적 이론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특히 2000년 2월과 2006년 2월·6월 등 3차례는 환율이 하락하던 시기였지만 금리를 올리자 환율이 각각 0.3%,0.1%,0.7% 상승했다. 김 팀장은 “경제원론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시장에 해외 자본이 유입(원화수요 발생)돼 환율이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증권시장의 38∼40%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인상과 함께 주식을 처분(달러수요 발생)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40%인 주식시장과 달리 겨우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도 전날 “금리 인상과 환율 하락간의 상관관계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채권투자 비중이 낮기 때문에 경제학 일반 이론과 다르다.”면서 금리인상으로 환율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재경부의 이같은 발언이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태도로 해석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엔화 6월 실질실효환율 93.4 85년 ‘플라자합의’ 보다 1.4↓

    |도쿄 박홍기특파원|엔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지난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당시 94.8(1973년 3월의 엔화 가치를 100으로 기준해 환산한 가치)에 비해 1.4나 떨어졌다.21년 9개월 전보다 더 약세인 셈이다. 4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유로화, 한국 원화 등 주요 15개국의 통화에 대한 엔화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실효환율’은 지난달 93.4를 기록했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73년 3월=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엔화 강세’, 낮으면 ‘엔화 약세’를 뜻한다. 플라자 합의는 지난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뉴욕에 모여 ‘달러화의 강세, 엔화의 약세’를 바로잡기 위한 결의다. 현재 엔의 환율은 플라자 합의 당시 1달러당 240엔 안팎에서 1달러당 123엔대에 거래될 정도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hkpark@seoul.co.kr
  •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918.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업체의 달러를 막을 길이 없고, 런던의 테러 위협으로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한국의 6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론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은 줄어든다.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건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안 팔린다. 그러나 최근엔 이론과 실제가 따로 놀고 있다. 왜 그럴까? 수출기업들은 공장을 놀리느니 수출하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는 길이기 때문에 수출한다며 실속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하락하는 악조건에서 최근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런대로 실속이 있다. 올 1분기 평균환율은 939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5원보다 16원이 절상됐다. 그러나 수출기업이 1000원을 팔았을 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3분기 51원에서 올 1분기에 57원으로 6원이 늘었다. 한은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원화강세의 악조건에서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는 것은 우리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력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한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 후반, 세계 교역신장률은 7%로 수출 시장이 여전히 넓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악재만은 아니다. 석유화학·철강·금속제품 등의 수출가격에 상승분을 전가하기 때문에 금액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엔화 약세로 세계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계시장에서 아직 한국제품이 통하는 곳이 더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원화의 강세가 수출에 악재가 됨은 틀림없지만 환율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견뎌내는 힘도 그만큼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선은 얼마일까. 연구기관들은 기업이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환율은 1달러당 930∼950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정부와 통화당국은 그 아래로 환율이 내려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환율을 받쳐왔다. 그러나 기업들의 내성이 강화됐다면 아직은 환율 하락을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 환율이 910원대를 뚫고 내려간다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수도 있고, 연쇄적으로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해외여행 카드 사용때 이것만은 꼭…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해변, 그리고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 아래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휴양지의 밤’ 해외 여행이 일반화된 요즘, 여름휴가 하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광경이다. 그러나 자칫 휴가길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여행길의 ‘분신’인 신용카드와 관련해서다. 여행길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출국 전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등을 신청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해외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해외여행을 위한 중요 ‘팁’이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이용하세요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처럼 환율하락기에는 해외에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카드결제 환율은 카드 거래일의 2∼3일 이후 날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출국 전에 환전하는 것보다 국제직불·체크카드로 해외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소개한 해외 신용카드 사용 피해 예방법의 제1원칙은 출입국정보활용서비스를 각 카드사에 신청하는 것. 출국 기록이 없는 회원의 신용카드에 대해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카드사는 승인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해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회원이 입국한 뒤에 해외에서 카드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같은 방법으로 부정 사용을 방지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한 번 신청하면 출입국 때마다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SMS 서비스 또한 빼놓을 수 없다.SM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용카드 결제내용도 본인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면서 신용카드가 부정사용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카드사에 신고하면 피해액을 줄일 수 있다.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도 활용해 볼 만하다. 체류 국가에서 비자·마스터카드와 연계해서 임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유효기간과 결제일도 출국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해외체류 중에는 분실·도난의 위험 때문에 유효기간이 경과해도 새 카드발송이 불가능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해외 체류 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현금서비스 등의 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출국 전 미리 결제대금을 내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전용 카드상품도 눈길 각 카드사별로 해외 여행 때 유리한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다.KB카드 KB포인트리 파인 플래티넘카드는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까지 적립해준다. 국내 기타 가맹점 적립률 0.4%보다 두배 이상 높다. 마일리지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외환은행 New 스카이패스 카드는 해외 이용액 1500원당 3마일, 면세점 사용 1500원당 2마일 적립 등 업계 최고의 적립률을 자랑한다. 결제일 2∼3일 영업일 전 콜센터로 신청하면 해외 결제 금액을 최장 12개월까지 나눠 낼 수 있는 이용액 분할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K 플래티넘은 해외에서 사용할 때 1500원 당 2마일을 쌓을 수 있다. 풍부한 여행 관련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내·국제선 항공권은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프리비아를 통해 온라인 구매시 10% 할인되고,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자보험에도 무료로 가입된다. 롯데 아멕스 골드카드도 해외여행객을 위한 특화 상품이다. 롯데카드 여행서비스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모든 노선 7% 할인 또는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만 있어도 제휴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구매액 1000원당 1포인트(1마일)씩 적립되고 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24시간 해외 긴급 한국어 도움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 프리미엄 아멕스카드는 미국·캐나다 국적기를 제외한 국제선 9%,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5%를 할인해 준다.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결제할 때 처음 한 번에 한해 2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LG 트래비즈 카드는 마일리지가 없거나 부족할 때 최대 1만마일까지 먼저 이용하고 6개월 이내에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선(先)마일리지 제도도 도입됐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일반 사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쌓아주는 S마일 카드에 이어 해외 사용액의 마일리지 적립률을 두 배로 높인 ‘스카이패스 삼성 아멕스 카드’를 내놨다. 적립률은 국내에서는 1500원에 1마일, 외국에서는 1500원당 2마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노조 3곳 합법 전환 신청

    그동안 법외노조로 머물러 있던 공무원노조들이 대거 합법노조 전환을 신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와 기존 합법노조간 본교섭이 5일 시작된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와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노조는 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확대 등을 위해 노동부에 합법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공무원노조특별법은 노조 가입 범위를 6급 이하로 제한하는 등 독소 조항이 많지만, 제도권으로 들어가 투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합법노조 전환을 신청했다.”고 합법노조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들은 합법노조 전환 이후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무원노조총연맹 등 기존 공무원노조들과의 연석회의를 추진, 공무원 노동권 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단체들에 가입한 조합원 수는 전국민주공무원노조 4만 2000명, 법원공무원노조 8000명, 중앙행정기관노조 4000명 등 모두 5만 4000명이다. 이 단체들이 정부로부터 합법노조로 최종 승인되면 합법노조 전환율은 50%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달 말 현재 공무원노조 가입 대상 공무원 29만여명 가운데 8만 5820명이 합법노조에 가입, 합법노조 전환율은 29.6%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국민주공무원노조와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는 당초 전국공무원노조에 소속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합법노조 전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 전공노에서 이탈, 독자적으로 합법노조 전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공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전국민주공무원노조와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아직 전공노 탈퇴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합법노조로 전환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제명 등 징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노조총연맹 등 39개 합법노조와 정부측 대표인 행정자치부는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본교섭 개회식을 갖는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예비교섭을 통해 교섭단 구성, 교섭 진행방식 등을 확정했다.”면서 “다만 전국민주공무원노조 등이 합법노조로 전환되더라도 이번 단체교섭에는 원칙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취임1주년 단체장 인터뷰] 허남식 부산시장

    “부산 경제의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1년간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하철 환승제 등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지역 경제도 각종 지표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되는 버스·지하철 환승제 및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민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를 재임 동안 최대 성과 중의 하나로 꼽았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환율 인상 및 고유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부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 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기계업종 등이 호조를 보여 수출이 늘고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사상 최고 증가를 기록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창출 시책 등을 중점 추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부산에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서구 화전산단 등 11개 산업단지가 조성 또는 완공된 상태이고 강서구 미음신도시도 모두 산업 용지로 전환하는 등 산업 용지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북항 재개발과 KTX 부산역 지하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항 재개발 계획은 방향을 놓고 정부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복합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KTX 부산역 구간 지하화는 현재 기술성, 안전성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이 결과에 따라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줄어드는 인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만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국 최하위권인 출산율과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점, 지방 분권과 권한 이양이 지방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허 시장은 부산 시정과 관련해 유엔 경제이사회국 주관 정부혁신 포럼에 부산의 선진 지식행정시스템이 소개됐고, 국정시책 합동 평가에서 여성, 복지, 지역경제 등 5개 분야가 최우수 평가를 받는 등 부산의 행정력은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랑했다. 허 시장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점은 살리고 어려움은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시민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弗=921원 ‘연중 최저’

    원·달러 환율이 수출 호조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 920원 지지도 위협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수출대금 등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달러화를 나라 밖으로 빼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10원 떨어진 92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14일 920.50원 이후 6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국회에서 3일 자본시장통합법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국외에서 달러화 매도가 강화됐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6월 수출액 323억달러 사상 최고

    지난달 수출은 17개월째 연속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자원부가 2일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323억 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5.9% 늘었다. 전달에 세운 월별 사상 최고 기록(312억 5000만달러)을 한달만에 다시 쓴 것이다. 무역수지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인 39억 4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5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 등의 악재에도 상반기 수출 증가율(14.7%)이 당초 전망과 달리 전년 수준(13.8%)을 웃돌았다.”면서 “주요 수출 대상국 구조가 미국에서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간 점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산성 악화 등으로 하반기 수출 여건이 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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