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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스와프 연장이 대포동 눌렀네

    우려와 달리 4일 금융시장이 화색을 띠었다. 환율은 떨어지고 주가는 올랐다.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라는 악재를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만기연장 등의 호재가 누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원 떨어진 137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한때 달러당 1400원을 찍으면서 불안감이 대두됐으나 밤사이 날아온 300억달러 통화 스와프 만기연장 소식과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급등한 것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끌어 냈다. 코스피지수는 1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보다 32.17포인트(2.77%) 오른 1195.37로 마감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이어서 기대감이 적지 않았고 미국 뉴욕 증시도 올라 매수세가 확산됐다.”며 “1230~1240선 사이에서 저항이 있기는 하겠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며 2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오름세로 돌아섰던 채권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재반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올 해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혹독할 것 같다. 실물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전직하하고 있다. 위기의 바닥이 너무 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2.5%), 모건스탠리(-2.8%), BNP파리바(-4.5%), 골드만삭스(-1%), 노무라증권(-2%) 등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수출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월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33%나 줄어들었다. 사상 최대의 감소율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는 40%대, 자동차는 50%대, 컴퓨터와 가전은 6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추풍낙엽이다. 수출은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버팀목이다.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가운데 60%가 수출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살리기는 물건너 간다. 우리가 1997년의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잘 버텨 주어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 수출인데 수출마저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요인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하락으로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된 데다 각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외생변수여서 마땅한 정책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위기의 진행경로다. 통상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환율이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 경제가 살아나는 경로를 밟는다. 투자와 내수가 부진할 때 수출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환율이 올라도 수출이 격감한다. 불쏘시개는커녕 도리어 실물경제 위축을 가속화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험난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산·판매·출하와 설비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60%대까지 추락했다. 공장 세 곳 중에 한 곳이 가동을 멈췄다는 얘기다. 그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면서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올해 우리 경제는 11년 전의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충격과 고통을 수반할 것이 분명하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예상했던 범주를 크게 뛰어 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안이하다. 이번 위기는 외환위기처럼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닥치는 것이 아니다. 점증법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그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경제 살리기’라는 명제가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정작 위기에 직면하자 구심점을 잃고 분열되어 있다. 11년 만에 닥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내려면 모든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정치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쟁의 빌미가 되는 사안을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한다. 염주영 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지난달 2일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들이 일제히 돌입한 세일 기간에는 브랜드별로 마련한 30~50개 한정판매 상품이 세일 막바지에야 소진되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도심의 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예년같으면 화장품이나 가방 한정품은 세일 첫날 아침 나절에 모두 팔렸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지난달 설을 앞두고 2주 동안에는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성장하는 등 백화점들이 대부분 4~8%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신장률 11~2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내수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는 시중의 유동성 경색, 생산 부진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약화, 투자 감소는 성장동력 상실로 각각 연결돼 정책 처방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 33% 급감한 지난달 수출량의 근본 원인도 내수 부진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내수를 포기하고 수출에 기대를 거는 업종들이 생길 정도다. 건설경기의 지표가 되는 시멘트나 레미콘 출하량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4일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해 10월 -5.9%, 11월 -12.1%, 12월 -5.9%로 줄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레미콘 출하량도 지난해 10월 419만 1900㎥로 전년 동기 대비 22.6%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끝으로 11월 -13.4%, 12월 -20.7% 감소했다.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이 지난해 1월보다 27.5%나 줄어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지난 4·4분기 제품 판매는 707만 5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 5000t이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내수 판매는 13%가 줄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20만t, 1월에 37만t씩 감산한 포스코는 2월에도 20만t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12%까지 감산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여파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판매 부진 기류는 소비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율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3760대로 집계됐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9.1% 줄어든 수치로, 2006년 1월 344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달 설 연휴로 전년 동월 대비 9~18%대의 ‘반짝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들도 2월에 접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의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백화점 판매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2004년 3월(-14.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성곤 김태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韓·美 車조립비용 역전된다

    韓·美 車조립비용 역전된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생산성이 미국 자동차업체에 뒤처져 수출 및 판매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탈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거나 생산 시스템의 전환배치·혼류생산 등 자구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美 임금 도요타수준 삭감 3일 산업연구원이 현대차와 미국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지난달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한·미 자동차산업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 의회의 요구대로 직접노동비용을 삭감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역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 재무부는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으로 임금을 미국 내 도요타·혼다 수준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고, UAW는 수용 입장을 보인 상태다. 이렇게 되면 미국 자동차 업체의 대당 조립비용은 현대차와 비교해 90% 수준 아래로 떨어진다. 보고서는 직접 노동비를 삭감할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시간당 직원 임금은 2006년 35달러에서 올해 24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당 조립 시간은 22시간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 수준을 가늠하는 대당 조립 비용을 같은 기간 770달러에서 528달러로 31.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생산성은 일본 업체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대당 조립에 각각 22시간, 21시간이 걸린다. ●가격경쟁 뒤져 수출 타격 우려 반면 한국 자동차 업체의 시간당 임금은 같은 기간에 20% 이상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라 달러 기준으로는 19달러로 제자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당 조립 시간은 미국보다 9시간이나 긴 31시간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당 조립 비용은 2006년 589달러 수준에서 호전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현대차 한 대를 조립하는 비용의 89.6%만 투입해도 GM차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2년 전에는 GM이 30%를 더 쏟아부어야 현대차를 따라올 수 있었다. 정부와 산업연구원은 현대차가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상대적인 생산성 저하→원가상승→제품경쟁력 약화→판매 감소→수익성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기계산업팀장은 “임금 비용은 미국보다 적으나 대당 조립 시간이 긴 것이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현지 공장 생산을 늘려 비용을 줄이는 한편 판매가 부진한 차종의 생산 인력을 잘 팔리는 차종의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거나 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생산직 인력의 ‘다기능화’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테크 칼럼] 金 투자때 유가·환율 잘 살펴야

    세계 경제에 드리운 짙은 안개만큼 재테크 시장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주식부터 부동산, 채권, 예금 등 돈이 있다고 해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예금 금리마저 4%대로 추락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난해 국내에서 홀로 4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금이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금은 투자에 앞서 고려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첫째, 투자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이다. 달러는 무한정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금 매장량은 한정돼 있다. 100년간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이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생산량은 지난해 14% 하락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국이 됐다. 5년 뒤 생산량은 현재보다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10년 후 금이 모두 고갈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은 세계 곳곳에서 장식용 52%, 투자용 16%, 산업용 12%, 외환보유고 18% 정도로 각각 쓰인다. 각 중앙은행도 외환보유의 수단으로 삼고 있어 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침체 때문에 산업용과 장식용 금 수요가 줄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는 유가다.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유가의 상승은 다시 헤지 수단인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7월 145달러까지 갔던 유가는 30달러대로 하락했다가 최근 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 가운데는 국제유가가 50~60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셋째, 가장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점은 원·달러 환율이다. 국내 금값은 국제가격과 원·달러 환율을 적용(국제 금가격Χ원·달러 환율)해 고시한다.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 두 가지가 모두 오르면 기쁨도 두 배지만, 금 가격이 올랐어도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을 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문제는 전 세계에서 달러화의 약세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외 기관들의 원·달러 예상 환율은 1100원대다. 그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금값도 같이 하락하는데, 지금처럼 환율이 높은 시점에서 투자해야 할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면 환 헤지를 통해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환 헤지는 1년 이내의 기간을 정할 수 있는데, 1년 정도로 해 두고 중도에 언제든지 청산을 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금값이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 해도 두 가지가 상쇄돼 손실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 후 현재 온스당 878.5달러의 금 가격이 10%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382.7원에서 15% 하락해 1175.29원이 된다고 가정해 볼 때 환 헤지를 한다면 10%의 이익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대로 투자기간 동안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 환 헤지를 하지 않으면 된다. 결론적으로 이미 금에 여윳돈의 일부를 투자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환 헤지를 거는 쪽이 유리해 보인다. 김 수 경 신한은행 PB서초센터 팀장
  • 한·미 통화 스와프 만기 6개월 연장

    우리나라가 원화를 맡기고 미국에서 갖다 쓸 수 있는 통화 스와프(교환) 자금 300억달러의 만기가 6개월 연장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슬금슬금 오르는 등 시장 악화 조짐이 있는 가운데 나온 ‘호재’여서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과 맺은 200억달러 규모의 원·엔화 통화 스와프 계약도 6개월 만기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한·미 두 나라간에 맺은 통화 스와프 계약 만기를 오는 4월30일에서 10월30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동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00억달러 한도 안에서 10월30일까지는 지금처럼 달러화를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마이너스 통장’ 만기가 연장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3개월을 넘어 6개월로 연장된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워했다.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실무자 논의 과정에서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미국측에서 특정국가만 증액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런 상태에서 계속 요청할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의 외환사정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 신호를 줄 우려가 있어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번 만기연장 조치는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14개국에 일괄 적용된다. 단, 일본은 자국 절차에 따라 공식 결정을 다소 늦췄다. 한·일 통화 스와프 계약은 한·미 계약을 많이 참조하고 있어, 이 만기도 4월30일에서 10월30일로 6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기업 수익성 4년새 반토막

    대기업 수익성 4년새 반토막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최근 4년 사이 거의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사해서 번 돈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뒷걸음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40개 대기업 가운데 최근까지 지난해 실적이 공표된 30개 기업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로 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04년 12.07% ▲2005년 9.48% ▲2006년 7.80% ▲2007년 7.74% ▲2008년 6.72%였다. 연속 하강 추세다. 영업이익률이 6.72%라는 것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67.2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2004년에는 똑같은 양을 팔아 120.7원을 벌었다. 4년 사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시가총액 1위로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분의1 토막(20.85→5.67%) 나며 한 자릿수로 급락했다. 물론 2004년이 워낙 호황이었던 요인도 있다. 당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12조원이 넘었다. 지난해에는 간신히 4조원에 턱걸이했다. LG디스플레이도 4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절반 수준(20.31→9.68%)으로 떨어졌다. SK텔레콤(24.32→17.64%)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20%대 영업이익률이 무너졌다. 자동차업종 특성상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5.83%)은 30개 대기업 평균(6.72%)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 30대기업 평균보다 낮아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굳어질 조짐을 보인다는 데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구조조정 효과가 2005년부터 상당히 약화됐고, 기업 경쟁력도 떨어져 수익성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환율이나 유가 등 외부변수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추세”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올해는 기업 영업환경의 최대 변수인 경기여건이 악화돼 수익성 악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등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국내 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원자바오 “추가 경기부양 고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원 총리는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경기를 부양하고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취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 발표한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부양책 외에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롭고 시의적절하고 과감한 방안을 취할 것이며 모든 수단은 경기 후퇴 전에 선행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부분적으로 중국의 대규모 저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원 총리는 위안화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은 위안 환율을 균형있고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제한 뒤 “위안화의 환율 변동 폭이 클 경우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 총리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명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당시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자 미국은 중국측에 전문을 보냈지만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자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가 있을 것이라는 외교 전문가들의 관측이 있었다.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국내용으로 비축하고 있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에 추가 출연한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이징 박홍환특파원│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촉발한 중국과 미국간 ‘환율조작’ 공방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간 ‘환율전쟁’의 결말이 주목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일 “현재의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미국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 3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는 21%나 절상됐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원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여부 및 매입 규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라며 환율 문제를 미국 국채 매입과 연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미국 재무부 채권(6819억 달러) 보유국이다.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백기’를 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환율조작국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오는 4월이 그 시한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때문이다. 실제 2005년 7월 중국이 국제적 압력에 따라 사실상의 고정환율제에서 일일 환율변동폭을 상하 0.3%로 제한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래 달러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정도 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절상률은 6.1%. 하지만 하반기부터 절상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 달러당 6.82~6.85위안 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3분기 절상률은 0.6%에 그쳤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한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실업 해소를 위해서도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는 버리기 힘든 ‘카드’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11월까지 2465억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중국 역시 위안화 환율 문제는 ‘발등의 불’이라는 것. 개혁·개방 3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력군이었던 섬유, 제화, 완구 등 노동집약형 기업들이 급격한 위안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으로 초토화되면서 오히려 위안화 절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개혁개방포럼의 차이칭산(柴靑山) 이사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현 단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의 적절한 절하 및 ‘선 절하, 후 안정’ 정책을 통해 노동집약형 업체가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이사는 달러당 7.05~7.1위안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절상추세 둔화, 환율안정, 소폭절하 추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간 위안화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중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의 복잡한 속사정을 감안하면 ‘환율전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쇼핑플러스]

    ●불고기브라더스가 3월 말까지 한우 불고기 메뉴를 30% 할인해 9900원에 판다. 호주산 고기를 쓰던 이 업체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육 가격이 오른 뒤 직거래로 한우를 확보, 한우 채끝등심 등 한우 메뉴 제공한다. ●로티보이는 현미와 흑미, 카카오 등을 각각 함유한 웰빙 음료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출시 기념으로 25% 할인 이벤트 등을 연다. ●한국인삼공사는 40~50대 중년 남성을 겨냥, 올칸을 출시했다. 6년근 홍삼농축액에 해조추출분말 감태, 옥타코사놀, 오미자, 하수오, 복분자 등을 주성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700㎎·120정. 20만원. 1588-2304. ●대한펄프는 화장지 칸마다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에 나온 한자 7개를 번갈아 인쇄한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 3겹데코 마법천자문을 선보였다. 구매고객에게 마법천자문 한자연습장도 증정한다. 30m 길이 24롤. 1만 7900원. ●스킨푸드가 연어알 추출물과 연어오일, 알부틴 등을 함유한 연어 아이 브라이트닝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 세럼과 크림, 마사지 세럼 등이 1만 7000~1만 9000원. ●롯데홈쇼핑이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인 메이크업 브랜드 스킨HD를 내놓았다. 색조 브랜드 쿠지가 만들었고 베이스와 컨실러, 파운데이션 등 9종 풀 세트가 8만 9000원. ●매일유업이 당근과 오렌지, 단호박 등 7가지 채소와 과일즙으로 만든 슬러시 타입의 아이용 음료 요미요미를 선보였다. 100㎖ 1350원. ●로벤타는 스트레이트너와 컬링 아이론을 합친 헤어스타일링기 스트레이트앤컬을 소개했다. 동그란 컬링 열판이 반으로 분리돼 스트레이트닝 열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9만원. ●아디다스 코리아가 31일 명동1호점을 최첨단 테크놀로지 스포츠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연다. 명동에만 이런 매장이 2개 생긴 셈이다. 31일 구매 고객에게 숄더백을 증정하고, 다음달 7일에는 프로게임단 SK T1선수단 팬사인회 등 이벤트가 열린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쿵야 케익을 출시했다. 인기 게임 쿵야 어드벤처의 캐릭터를 활용해 ‘바나나맛 초코 쿵야케익’, ‘아이러브치즈 쿵야케익’과 ‘키스베리스퀘어케익’도 함께 출시한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 헬스케어는 새해를 맞아 2009 분유 수유맘 파이팅 이벤트를 실시한다. ‘맘스홀릭 베이비 (http://cafe.naver.com/imsanbu.cafe)’에서 분유수유에 대한 질문달기와 증상별 맞춤형 분유인 노발락 체험단에 응모하면 된다.
  • 작년 경상수지 11년만에 적자

    조짐이 예고됐던 ‘11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로 자본수지도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순유출)를 기록했다. 올 1월 경상수지도 적자가 확실시돼 출발이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8년 국제수지(경상수지+자본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4억 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82억 900 0만달러) 이후 11년 만이다. 적자 규모도 한은이 예상했던 45억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떨어지면 국민소득이 줄고 실업이 늘게 된다. 해외빚은 늘고 벌어들인 달러는 적어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에도 압박을 준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품수지(수출액-수입액)는 59억 9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전년(281억 7000만달러)의 5분의1 수준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21.8%)이 수출(14.3%)보다 크게 늘어난 탓이다. 양 팀장은 “지난해 에너지류 수출입차가 마이너스 1030억 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327억달러 늘었다.”면서 “이것이 고스란히 경상수지를 갉아먹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12월 경상수지는 8억 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흑자 규모가 전달(19억 1000만달러)의 반토막이다. 그나마 올 1월에는 다시 적자 반전이 예상된다. 양 팀장은 “설이 1월에 끼면서 영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일 부족하고 수출이 크게 감소해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무역수지(상품수지와 비슷) 월간 적자 폭이 4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폭도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seoul.co.kr
  • 월급빼고 다 오른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생산업체들이 유가와 원료값 인상을 이유로 연초부터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에 비해 원가 상황이 다소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안 좋은 틈을 타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세탁제 ‘테크(3.2㎏)’는 최근 가격을 1만 3700원에서 1만 5050원으로 올렸다. CJ라이온의 세탁제 ‘비트(3.2㎏)’는 세탁성분을 강화한 뒤 1만 3800원에서 1만 5900원으로 15.2%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원유인상분을 반영했다는 게 해당업체의 설명이다. 분유와 기저귀는 정부의 부가세 면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조금씩 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의 프리미엄 분유인 ‘아이엠마더’는 최근 가격을 4~10%씩 인상, 2만 8900원짜리가 3만 1700~3만 2600원으로 올랐다. 남양유업측은 “분유의 원재료인 유청분말은 전량 수입하는데 환율, 유가급등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도 ‘산양분유’ 3단계 제품은 부가세 면제에도 불구하고 4만 8900원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기스 기저귀의 ‘하기스골드(대형·60개)’는 2만 6400원에서 2만 7700원으로 올랐다가 부가세 면제로 2만 6800원이 됐다. 보령메디앙스의 병 이유식(70g)은 1700원에서 2400원으로 올랐고, 냠냠 칼슘 선베이(20g)도 3900원에서 4500원이 됐다. 동서식품의 보리차(300g)는 1400원에서 1580원으로, 호두아몬드 율무차(18g·15개)는 3450원에서 3750원으로 올랐다. 설탕도 지난해 11월에 CJ제일제당이 가격을 15% 올린 후 삼양사도 12월부터 15% 인상해 대형마트에서 정백당 1㎏이 1270원에 팔리고 있다. 서민의 술인 참이슬 소주는 지난달 28일 출고가격을 5.9%인 49원을 올려 대형마트 판매가가 1000원대로 돌입했다. 2월부터는 동아제약 박카스가 4년 만에 가격을 10%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SK네트웍스의 학생복 브랜드인 스마트는 학생복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광고, 판촉을 중단하고 유명연예인 모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유가 내리는데 휘발유값 왜 올라?

    ‘국제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는데 왜 우리 동네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계속 오르는 걸까.’운전자들이 항상 궁금해하며 분통을 터뜨리는 대목이다. 정유업계가 마진을 높이면서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의 휘발유값이 비싼 것은 유가 내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가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폐업한 주유소가 늘면서 경쟁이 줄어들어 주유소들이 높은 마진을 챙겨도 영업이 잘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기준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04.46원으로 1600원을 돌파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29일(1418.71원)과 비교하면 200원 가까이 올랐다. ●한달 전보다 200원 올라 원유가격이 최근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7월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9일엔 42.95달러로 최근엔 4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두바이유는 국내 주 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원유이다.두바이유가 최고가에 달했을 때인 지난해 7월 둘째 주(7월7일∼1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값도 주간 단위로 ℓ당 1922.7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소비자에게 엄청난 부담을 줬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원유가격은 ℓ당 100달러나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휘발유값은 여전히 상승국면에 있다. 국제원유가격과 국내 휘발유가격의 불일치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가 지난해 3월10일부터 시행하던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올 1월1일부터 휘발유가격은 ℓ당 82원이 다시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들어 65%를 넘어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0만원어치 휘발유를 넣었다면 6만 5000원을 고스란히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세금에는 교통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1월 셋째 주 기준으로 정유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넘기는 세전 판매 휘발유가격은 409.33원이다. 반면 세금은 860.76원에 달한다.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던 지난해 7월 첫째 주 국내 휘발유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43.7%였지만, 지금은 65.3 %로 높아졌다. ●2월 중순까지 상승세 지속될 듯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석유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국내 휘발유값이 오른 원인이다. 국제석유제품은 휘발유 등 국내석유제품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국제 휘발유(옥탄가 95 기준) 가격은 배럴당 58.88달러로, 지난달 말(39.38달러)에 비해 49.5%나 폭등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휘발유값 상승의 원인이다. 1월 셋째 주 환율은 달러당 1390.84원으로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1324.80원)보다 70원 가까이 오르면서 국내 기름 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4·4분기 일제히 적자를 낸 데서 알 수 있듯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제석유제품 가격은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월 중순까지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 박근혜 前 대표도 위기땐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분야의 화두로 올린 것은 방송법 개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원탁대화를 통해 방송법 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세계는 미디어 융합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무궁무진한 기술력이 생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IPTV만 봐도 5년 전엔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법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유럽 후발기업이 앞서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없다.”, “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이 ‘방송 장악을 위한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악법으로 몰아치지만 민주화된 시대에 어느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면 어쩌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방송을 소유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비판논조가 흐려진다든지 위험이 예상될 경우 지분소유가 가능한 수치를 더 낮게 하는 등 대화로 풀면 될 문제”라며 야당의 저지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집권 2년차 내각 인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사의 핵심은 누가 적임자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다 감안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빗대 비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야당 의원이 입각해서 일이 되겠나.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미국 수준이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알려진 만큼 서먹한 관계가 아니다.”면서 “박 전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니까 위기 때 협력하는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압박으로도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삐라 뿌려서 북한 자극 할 필요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초강경 성명 발표 등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이 근래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며 “앞으로 남북통일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60년 분단 중 정상화를 위해 1년 경색된 것은 있을 만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을 잡아 정당하게 출발해야 깨지지 않고 결과가 좋다.”면서 “대한민국이 열린 마음으로 북한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 주길 기대하며 오래지 않아 남북관계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가 막연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조만간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는 시기도 봐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제기된 특사 파견론을 당장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 단계에서는 특사를 보낼 실익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북에 삐라(전단)를 뿌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강하게 건의하고 있으며 사소한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통미봉남’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간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의) 신뢰가 회복됐고 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남북문제, 동북아 평화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이 역할을 크게 해주길 바란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책부터 한다면 공직자 일하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정치적으로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인책부터 한다면 어떤 공직자들이 일을 하겠냐.”면서 “(우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용산 사건은 잘잘못을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의 갈등을 해결할 합의기구 신설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10~15%의 세입자들은 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면서 “당사자끼리 해결하려니 폭력단체나 조직에 의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사과 요구는 일축하고,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조했다.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경찰을 앞뒤 가리지 않고 징계한다면, (경찰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원인분석을 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이전 장관들이 (임기를)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내정 철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복지예산이 줄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일하는 복지’를 강조했다. 교육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나친 평준화를 지양하고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겠다고 답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고 입학생의 3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면서 “농어촌 학교에 기숙사 시설을 지어주는 등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를 끊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눔의 문화 확산 부자들이 돈 써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경제위기와 관련, “올해는 작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IMF나 세계은행은 한국이 가장 먼저 4.2% 이상으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우리도 이것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의 일도 해야 하고 미래의 기회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이 지금 당장은 토목 사업으로 (일용직 등의) 급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관광 스포츠 레저 등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5조 2000억원을 쓰는데 5년이면 25조원이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14조원을 투입하면 이 예산이 대폭 줄고 그 강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비가 되고,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수질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관련,“올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이에게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면서 “지방에도 가고 중소기업에 가서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서울대를 나와 직장을 못 구한 사람에게 지방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하면 안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인턴 자리를 7만~8만명까지 뽑게 될 것”이라면서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에서 젊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 대책과 관련,“정부 힘으로 다 막을 수 없는 만큼 종교단체나 기업에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야 하지 않을까 부탁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있는 사람은 평소처럼 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조정 정책과 관련, “외환위기 때는 부도나 죽은 기업이 많아 쉽게 판단이 됐고 그래서 구조조정도 과감하게 했으나 지금은 살아 있어도 어려운 기업들이 많고 이들을 평가하고 있어 구조조정 작업이 만만하지 않다.”면서 “(구조조정을) 앞으로 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속도를 내고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패널 송곳질문에 조목조목 반박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시종 여유만만하게, 간혹 미소를 띠며 패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일부 패널의 ‘송곳 질문’에는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행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 참사와 미디어 관련법, 경제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특유의 다변(多辯)을 쏟아냈다. 조국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탤런트 박상원씨 등 4명의 패널과 원탁에서 이뤄진 대화는 당초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의 큰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 조평통의 남북합의 파기 선언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가 첫 주제로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화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감안, 경제활성화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예정된 90분을 10분 정도 넘긴 대화 가운데 경제활성화에 40분 남짓의 시간이 배분됐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전공으로 자처하는 경제 분야의 질의 응답에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녹색뉴딜 사업, 부동산 규제완화, 고용문제, 지방경제 살리기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인식 차이를 의식한 듯 정책을 설명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용산 참사 문제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한 국가가 질서를 잡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는 만드는 사람에게 있다.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신뢰를 가지고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의 중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길거리에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해서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10분쯤 목동 SBS 사옥에 도착, 영접 나온 윤세영 SBS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6층 스튜디오로 이동해 사회자·패널들과 환담을 나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시민토론단 30여명이 대화를 지켜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내 금융시장 차분

    남한과 맺은 정치·군사 관련 합의를 무효화하겠다는 북한의 선언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환율은 다소 오르고 주가는 내렸지만 북한발 충격 때문이기보다 경기 침체 우려로 위축된 심리가 더 문제였다는 평가다. 다만 남북관계 관련 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방위산업주는 크게 오른 반면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5포인트(0.37%) 내린 1162.11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37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위협에 내성이 생긴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이 별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시장은 그보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거래위축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경제 ‘골다공증’

    한국경제 ‘골다공증’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일본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경제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의미이자, 똑같은 경제활동을 하고도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일본 근로자들보다 ‘얇은 돈봉투’를 받아 간다는 의미다. 1000원어치를 수출해 창출한 부가가치도 609원에 불과해 소득의 해외 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구조로 옮겨가는 ‘성장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허약해진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40.6%이다. 전년(41.2%)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임금, 기업이윤, 세금, 감가상각비 등)가 40.6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5년 기준 50.4%였다. 부가가치의 주된 구성항목인 임금(피용자 보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47.0%로 일본(2005년 기준 52.8%)보다 낮았다. 특히 국내 산업의 절반 가까이(46.3%)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05년 25.4%에서 2006년 24.6%로 떨어졌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중간재 투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경비업무 등 단순 서비스의 국내 아웃소싱(분사) 증가도 중간재 투입비중을 늘린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선진국 경제로 갈수록 이같은 아웃소싱 등이 늘어나 중간재 투입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부가가치율이 우리나라보다 10% 포인트가량 높다는 것은 단순히 ‘선진화 과정’으로 원인을 돌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수출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져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산품 수출비중은 85.5%로 전년(84.4%)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비중(32.8%→36.8%)은 더 높아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대외 의존도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리먼브러더스 사태’ 같은 외부충격에 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수출로 벌어들인 돈마저 온전히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고 해외로 많이 빼앗기는 추세다.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617에서 2006년 0.609로 하락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란 수출이 1단위 증가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수치가 0.609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상품을 1000원어치 수출할 때, 609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잡히고 나머지는 수입을 통해 다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5년 0.383에서 2006년 0.391로 올라갔다. 수출을 해봐야 원자재 수입 등으로 국민소득이 갈수록 해외로 많이 이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물가만 놓고 보면 유가보다 환율이 더 무섭다는 주장도 확인됐다. 원유가격이 10% 오르면 물가는 0.54%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2.7%나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팀장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은 (높은 중간재 투입비중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율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의 내수 영향력을 높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모(27·영문학 전공)씨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인턴 모집에 응모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도 김씨는 행정인턴이나 기업의 인턴사원 모집에 관심이 없었다. 인턴은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 뿐만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입사면접에서 10여차례 낙방을 경험하면서 인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평균 경쟁률 54대1… 갈수록 좁은 문 이처럼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전 인턴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돼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인턴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조사한 결과 인턴과정의 평균 경쟁률은 54대1로 나왔다. 최근의 행정인턴도 평균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력서를 충실히 채워 가점을 얻으면 취업할 때 남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 포털인 인크루트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인턴도 경력이다.”라고 강조한다. 노동부는 관심만 있으면 인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인턴 일자리는 올해만 줄잡아 5만여개가 넘는다(표). 중앙행정기관 5280명을 비롯해 지자체 6120명, 지방공기업 1370명 등 행정인턴 모집계획만 2만 9700여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인턴도 2만 5000여명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해외인턴의 올해 목표 인원 7000여명과 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인턴 기회는 줄잡아 10만여명에 이른다. ●채용기업에 인센티브… 정규직 전환 감소세 인턴의 성공 여부는 취업으로 얼마만큼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취업전환율(연계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연수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지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수기업에 연수생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씩 지원해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개월분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취업률 일정목표를 달성한 기업에는 우수기관으로 표창,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 1999년 이후 인턴 관련 사업을 시행한 결과 한때 70%대까지 취업전환율이 높아진 적이 있었다.”면서 “근년 들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취업전환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 세계경제질서 새틀짜기 ‘목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국제 금융위기의 와중에 세계경제를 향한 중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싸구려, 저질 상품 수출국가’라는 경제대국들의 힐난에 꼼짝 못하던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힘을 원천으로 삼아 세계경제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 설 연휴 기간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다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처럼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원 총리는 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 “일부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정책 때문”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지목했다. 낮은 저축률에도 과도하게 소비를 부추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잘못된 정책 탓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원 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가 내놓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5가지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무역협력 강화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금융감독의 국제협력 강화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창출과 기축통화 다변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대신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 등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이제 할 말은 한다.” 무분별한 ‘중국 견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거대 경제권 중 사실상 유일하게 경제의 동맥이 살아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수출’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반박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27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탄소강 볼트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덤핑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 “투명성이 결여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만간 EU 제품에 대한 보복성 반덤핑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총리도 다보스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자국의 수출전선에 힘을 실어 줬다. 미국과의 ‘환율 조작’ 논쟁에서도 전 언론이 동원돼 반박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미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작년 환율상승 11년만에 최고

    작년 환율상승 11년만에 최고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하율(환율 상승)이 외환 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7%, 엔화 대비 40.7% 각각 떨어졌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절하율은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48.1%와 26.4%에 이어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해외 금융기관의 자금 회수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증가와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어려움, 국내경기 하강 우려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1월24일 달러당 15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3.9% 높아졌다.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화도 각각 7.1%, 0.6% 절상됐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18.3원과 12.0원으로 전년보다 6배가량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99%로 호주 달러화(1.10%)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1억 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한 해 동안 34억달러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해 예비비 4조…74% 확대

    정부가 올해 예비비를 4조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2조 3000억원보다 74% 늘어난 규모로, 카드대란이 발생한 2003년(4조원)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경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예비비는 지난해와 같은 1조 1000억원으로 책정한 대신 목적예비비를 지난해보다 1조 7000억원 늘려 2조 9000억원으로 짰다. 목적 예비비는 재해대책, 실업대책, 환율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편성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기 상황에 따라 1조원이 웃도는 자금을 국회 동의가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없이 긴급히 동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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