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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원 예치… 그게 연장입니까”

    “연장하려면 은행에 수억원대의 현금을 예치하든지, 아니면 이자를 몇 배 더 내라는 조건을 붙이는데 그게 연장입니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경기 안산시) 사장은 다음달 말 대출연장 시한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06년 11월 말 은행 지점에서 1억엔의 엔화 대출을 받았다. 연 2.51%였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을 지나면서 8.13%로 3.2배 상승했다. 그 사이 환율마저 2배 이상 뛰었으니 내야 하는 이자액은 무려 6.5배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대출을 연장하려는 그에게 은행은 “담보로 5억원을 정기예금에 넣어라.”고 요구했다. 여기저기 융통해 마련한 3억 3000만원을 예금에 넣고 사정사정해 연장한 대출 기간은 6개월. 따라서 연장 기간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다. 은행들이 연이어 기존 엔화 대출 연장을 약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대출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연장의 조건으로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담보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연장 자체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515개 중소기업의 엔화대출금 680억엔(1조 465억원)을 전액 1년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1조 3000억원의 외화대출 전액(엔화대출 280억엔 포함)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신한·국민·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미 연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엔화 대출자들은 은행들이 연장에 과도한 조건을 붙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엔화대출자 모임 관계자는 “은행의 추가 담보나 가산금리 요구만 들어 주면 대출 연장 자체는 이미 어렵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조달금리 상승분이나 엔화 가치가 오른 것에 비해 터무니없는 금리를 더 얹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담보든, 금리든 둘 중 하나는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오르는 바람에 엔화대출 당시 받아둔 담보로는 대부분 담보 설정액이 부족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부족한 부분만큼 추가로 담보를 설정하거나 신용대출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담보나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년 전 12억원짜리 공장을 담보로 10억원(원화 환산)의 엔화대출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환율이 2배가량 올랐기 때문에 빌린 돈이 두 배(20억원)로 불어나 과거 담보로는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담보를 추가로 채우든 아니면, 모자란 8억원은 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다시 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갈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이자계산법에 대해서는 은행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산업은행의 한 간부는 “기업대출의 경우 운영 중인 기업 자금이나 경영 상태를 고려하는 신용도 평가가 이뤄져야 함에도 대부분 은행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담보만 올리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논리대로라면 환율이 떨어지면 담보를 빼주든, 금리를 낮춰주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엔화대출자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엔화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부당이익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13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엔화 대출자 62명이 참여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에 대한 불신 깨자”

    “한국에 대한 불신 깨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해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방위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경제팀 수장들은 불신의 진원지인 영국으로 대거 날아가 국가설명회(I R)를 갖고, 한국에 남은 실무자들은 예정에 없는 참고자료를 잇따라 내며 외신의 문제 제기를 반박하고 나섰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는 12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런던 현지서 IR도 갖는다. ‘한국금융알리기 지원단’ 단장으로서 하루 먼저 출국하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공항으로 가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는 고위 공무원이 외신에 너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현지 투자자 등 실제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이 (불신 해소에)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 등은 한국에 대해 유난히 부정적 보도를 많이 내고 있는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본사도 방문,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중) 등에 관해 ‘맞짱토론’을 벌일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국내 은행의 예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출이 아니라 유가증권 투자를 너무 많이 해 빚어진 것”이라면서 “국내 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차입 배수(레버리지)가 10~15배이지만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금융사는 30~40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로서 이런 부분을 짚고 논쟁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10일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에 관한 반박자료를 냈다. 매주 실시하던 달러 공급(외화대출 경쟁입찰)도 잠정 중단했다. 한국의 외화사정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한은의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급락해 출국을 앞둔 이 총재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퀀트/우득정 논설위원

    1972년 12월 17호선 발사를 끝으로 아폴로계획이 종료되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종사했던 많은 과학자(로켓 사이언티스트)들이 월가로 진출했다. 정량분석가 또는 금융시장분석가로 불리는 ‘퀀트’(quant)다. 이들은 기업의 과거 실적, 향후 전망, 재무상태, 주가의 흐름을 나타내는 차트 등을 분석해 매수·매도 시점을 수식으로 모델화한다. 아폴로 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켰듯이 금융거래의 모든 변수를 계량화하면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익률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금융에 공학, 탐욕이 결합하면서 헤지펀드 등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수익을 지향하는 이들의 도전은 경제학자 버턴 몰키엘의 찬사처럼 ‘주가와 환율은 신도 모른다.’는 경지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금융 제약을 없앨수록 수익과 안전성을 배가시키며, 거래를 많이 할수록 좋다는 믿음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뿌리를 내렸다. 넘쳐 나는 유동성을 감당하지 못해 배출구를 찾아 헤매던 은행들은 대기표를 들고 줄을 섰다. 하지만 하루 35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퀀트들의 수학적 정확성은 단 하루에 5억 5500만달러를 공중에 날리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검은 금요일’로 몰아넣었다. ‘천재들의 실패’로 일컬어지는 1990년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이야기다. 이 펀드에는 당시 월가의 총아로 불리던 존 메리웨더와 리스크 차익거래의 최첨단 모델을 제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머턴과 숄스라는 시카고학파의 두 거장이 참여하고 있었다. 숄스는 펀드 출범 당시 “우리는 단순한 펀드가 아닙니다. 금융기법 개발회사입니다.”라고 공언할 만큼 자신들이 개발한 모델에 확신이 차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LTCM의 몰락 전철을 되풀이하면서 월가로 진출한 퀀트들이 ‘악마에게 영혼을 판 과학자’로 매도되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로 향하는 과학자들의 물결은 이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다. 바벨탑을 세우려는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금융시장 모처럼 봄바람 살랑살랑

    11일 금융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었다. 코스피지수는 11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 실적 호전 소식 등에 따른 미국·유럽 증시 훈풍 영향이 컸다. 시장의 촉각은 이제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맞춰져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31포인트(3.23%) 오른 1127.51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5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이는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40.50원 떨어진 14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동안 100원 가까이(97원) 폭락했다. 흐름이 심상찮자 수출업체들이 움켜쥐고 있던 달러화를 서둘러 대거 내놓은 것도 하락폭을 키웠다. 일본(4.55%), 타이완(1.90%)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외교협회(CFR) 초청연설에서 “금융시스템이 질서를 회복한다면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침체에서 빠져 나와 내년에는 성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국내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이 12일 나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비관론이 지나치게 증폭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환율 등 금융시장이 반작용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동유럽 국가 부도 가능성과 AIG 등 대형 금융기관 도산 우려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네르바 ‘경제위기’ 옥중 보고서

    구속 중인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가 옥중에서 한국경제를 전망하는 A4용지 19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11일 “박씨가 경제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변호인이나 재판부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이 장문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 아시아 및 동유럽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그는 수출부진과 외국인 자금이탈 및 투자감소에 따른 환율 불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상황 속에서 경기 하강과 마이너스(-) 2%에서 마이너스 4%를 밑도는 성장률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네르바는 한국 경기회복 속도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올 3·4분기와 맞물려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호인은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과 관련,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보고서와 함께 제출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은, 달러공급 잠정중단

    한국은행이 이번 주 달러 공급을 거르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경쟁입찰을 통해 은행 등에 달러를 빌려주던 한은이 이를 생략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주 재개 여부는 시장 추이와 외화자금 사정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홀로서기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해서다. 2000억달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외환보유액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37.50원 떨어진 달러당 1511.50원에 거래를 마쳐 ‘외화사정 개선’이라는 한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한은은 “국내 은행들의 자체 노력에 의한 해외 차입이 늘고 무역수지가 2월에 큰 폭의 흑자로 반전돼 신규 외화자금 공급 필요성이 약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 실시하던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이번 주에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쇠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값도 연일 뛰고 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8783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 평균 6641원보다 32.3% 올랐다. 삼겹살 500g 가격은 1월과 2월에도 각각 8533원과 8503원으로 높았다. 삼겹살 값이 오른 이유는 계절적 요인 외에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돼지고기·닭고기의 원산지 표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3월부터 출하가 줄어 11월이 돼야 늘어나는 데다 황사철을 앞두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뛰고 있다.”면서 “원산지 표시제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것이 어려워진 점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닭고기(중품)도 지난해 ㎏당 평균 4258원이던 것이 올 1월 5061원, 2월 5181원에 이어 이달 9일에도 5072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닭고기 소매가는 2006년 연 평균 3689원, 2007년 3621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원산지 표시제,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 등 요인 외에 사육두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용 닭의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200만마리가 줄었다. 계란은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비싸다. 2006년 연 평균 1265원(중품 10개), 2007년 1289원이었으나 지난해 1613원으로 오르더니 올 1월에는 1843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는 그나마 오름세가 꺾여 월 평균 1783원이었고, 이달 9일에는 1734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알을 낳는 산란계 사육두수가 늘면서 달걀 값이 조금 떨어졌다.”면서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당분간 가격하락 요인이 없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고기는 미국산 수입 증가 등으로 9일 현재 불고기 1등급 500g 기준 1만 6825원으로 지난해 평균(1만 6484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2만 607원, 2007년 1만 7875원에 비해 낮아졌다. 한편 서울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평균 16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ℓ당 평균 1601.2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600원대로 오른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 휘발유값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ℓ당 1532.74원)에 비해 ℓ당 70원 가량 비싸다.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있는 주유소로 ℓ당 1796원이었다. 휘발유값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 ℓ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9주일 연속 올랐다. 지난 1월3일 ℓ당 1300원대로 오르더니 1월23일엔 1400원대로 뛰었다. 지난달 19일에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500원대로 치솟았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찻잔 속의 태풍’ 문화재관람료 청소년 5만명 알코올성 간질환 ‘슬럼독’ 감동은 딱 3분의 2 석탄→석유 만드는 ‘청정 연금술’ 일본 WBC 꼼수 제 발등 찍었다? 160층 두바이타워에서 내려다보니
  • [재테크 칼럼] “소외된 곳에 관심 역발상 투자할 때”

    [재테크 칼럼] “소외된 곳에 관심 역발상 투자할 때”

    지난달 금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을 기고한 적이 있는데, 한 달 사이 국제 금값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국내 금값이 많이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금값이 지속적으로 올라 2012년에는 온스당 107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 글로벌인베스터스 투자관리자는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 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얼마까지 금값이 오를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일 때 30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모든 이의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다른 투자를 고려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본다. 역발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는 러시아다. 최근 러시아의 국가부도설이 기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그만큼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만약 부도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미 관련 주식이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손실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베트남은 위기설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반등했다. 둘째는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지속적으로 공산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미국의 천문학적인 부양책 비용에 대해 미국채권이나, 미국의 기업에 투자해줘야 하는 일종의 공생 관계다. 이런 이유로 위기 극복의 힘도 속도도 남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셋째는 석유다.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으나 200달러까지 간다던 골드만삭스의 예측과 달리 최근 3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평균생산단가 수준이 35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낮은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일부 부자들이 유가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경기가 살아나고 달러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50~60달러 선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0달러를 넘을 때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그때 투자하는 것보다, 원가 수준에서 투자하면 단기적으로 25달러까지 갈 수는 있지만 50달러를 목표로 해도 얼마의 수익률인가? 넷째는 한국이다. 국내 모든 기업이 청산할 경우의 가치인 주가지수 1250선 이하에서 투자해 건설사, 조선사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덕분에 부도 위험이 제거되면 외국인 투자의 증가와 원화 강세 반전, 낮은 예금금리 때문에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한다. 부도 리스크가 염려되면 저가 분할매수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하자. 물론 지금이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기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 끊임없이 답을 찾아야 손실 만회와 이익이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김수경 신한은행 서초 PB센터 팀장
  • 불황 모르는 블루슈머 주목

    불황 모르는 블루슈머 주목

    통계를 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통계청이 10일 다양한 국가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기업과 가계가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 10가지와 관련 산업들을 추려냈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컨슈머(Consumer·소비자)’를 합한 말로 유망한 소비자군을 말한다. 유례 없는 경기침체와 웰빙, 친환경 등이 두루 반영됐다. 통계청은 최악의 고용난을 맞아 실업자를 뜻하는 ‘백수’를 블루슈머의 첫머리에 올렸다. 현재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인터넷 취업서비스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 예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요리 학원 등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효용성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유망한 소비자군으로 예측됐다. 생활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기침체로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중고장터는 지난해 9월 104%였던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율이 12월 600%까지 치솟았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소형, 컨버전스(융합)를 특징으로 하는 ‘싱글산업’도 각광받고 있다. 고환율 등으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 거래된 국내 여행상품 거래 건수는 상반기에 비해 81.3% 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각종 축제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충남 보령의 머드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이미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었다. 불임 관련 산업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불임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12만 5793명에서 2007년 13만 8519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불임 방지 요가 클래스, 불임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불임 방지용 남성 속옷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토피염 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단일 질환으로는 유일하게 10대 블루슈머에 끼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762만 1000명의 5.7%인 43만명의 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청소제품, 새집증후군 방지제품, 유기농 의류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국내 대형 미술전시회의 비밀

    대형 미술전람회가 줄을 잇지만 지난해에 비해 그 양이나 질에서 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치솟는 환율 때문에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미 계약된 전시를 파기할 수는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연 전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그럼에도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대형전시에 대한 관심과 발길은 끊임없다. 이는 볼 만한 전시가 없는 한국 문화의 열악함을 반증한다. 빌려 줄 것이 있다면 빌려오기도 쉬우련만. 빌려 줄 것은 없고 빌려 올 것만 많다 보니 대여료는 올라가고 협상도 쉽지 않다. 그래서 ‘중요 작품은 다 빠진 전시’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목판에 그려진 그림은 파손될까봐 관외 반출을 하지 않으며,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은 대여료보다 입장 수입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여가 불가능하다. 전시를 평가할 때 우리는 작품집에 실린 모든 작품이 모두 포함되어야 좋은 전시라고 한다. 그러나 작품집은 슬라이드만 모으면 출판이 가능하지만 전시는 원작을 빌려와야 한다. 또 책과 달라 전시목적과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주요작품이라 하더라도 주제와 거리가 있는 작품의 경우 전시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전시개념상 주요 작품 한두 점이 대여 불가능할 경우 전시 자체를 취소하거나 개념을 수정하기도 한다. 전시란 작품을 걸어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미 알려진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의미와 이야기를 만드는 창조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큐레이터란 1차 생산품인 작품을 가지고 이를 가공 생산하는 또 다른 창조적 행동가이다. 그런데 우리네 블록버스터 전시는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준 것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다. 자체 기획은 덕수궁미술관 외 몇몇 전시가 고작이다. 기획 전시를 실현하려면 2~3년의 시간과 7억~35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예산과 인적자원 그리고 해외미술관과 네트워크가 없는 공립미술관들은 불가능하다. 대형전시를 연속 열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의 대형전시도 알고 보면 자체 기획이 아니라 흥행업자들이 미술관을 임대해 여는 것이다. 때문에 미술관은 부동산 임대업자가 되고, 시민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미술관에 기획사의 이익을 감안한 1만원도 훌쩍 넘는 추가 입장료를 내는 것이다. 사실 자체 소장품이 없는 경우 이렇게 전시를 꾸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쉬른 쿤스트할레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그들은 자신의 예산과 큐레이터들로 대형전시를 만들지만 미술관이란 이름 대신 전시관이라 칭한다. 미술관이란 명칭의 무게와 비중을 아는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관이라고 이름은 걸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 그리고 시스템의 구축에는 인색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우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2003년부터 학예연구실장이 공석인 어느 미술관은 예산이 없는 탓일까.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차라리 폐관하거나, 전시관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미술평론가>
  • [서울광장] 외신의 ‘한국경제 때리기’ 누구 탓일까/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신의 ‘한국경제 때리기’ 누구 탓일까/함혜리 논설위원

    ‘한국 경제 위기론’을 놓고 우리 정부와 일부 외국 언론 사이에 공방전이 한창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왜곡보도 공방은 똑같은 양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정부가 아무리 해명을 늘어놓아도 외신들은 매번 똑같은 논리로 부정적 내용의 기사를 쏟아낸다. 우리 정부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따지고 보면 한국 경제의 위기론을 먼저 기사화한 것은 국내 언론들이다. 해외 언론들은 국내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주워 담아 공신력 있는 자료를 토대로 재가공해 기사를 쓰는 것이다. 수치상으로 드러난 한국 경제가 분명히 위험한 수준이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을 때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가 해외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고, 그 기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자 그제서야 “외신들이 시장을 교란한다.”면서 호들갑이다. 반박자료가 먹히지 않자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장관이 나서 설명회를 하고, 외국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는 등 뒷북대응하느라 분주하다. 그럴 것이 아니라 불씨부터 차단했어야 한다. 위기설에 대한 정부의 접근방식은 더 문제다. 우리 정부는 해외 언론의 한국 때리기를 음모론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과 영국계 금융회사들이 위기설을 전파해 국내 환율을 폭등시킴으로써 엄청난 이익을 챙기려 하는데 언론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장단을 맞춰 주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의 신뢰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권위 있는 언론들이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악의적인 기사를 만들어 내겠는가.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를 포기하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할 리 없다고 본다. 설령 나쁜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 하더라도 그런 빌미를 제공한 측은 한국 정부다. 한국 정부는 10년 전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금융 위기를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기에 불안할 정도로 많은 외화부채, 적정성 논란이 있는 외환보유액 규모, 과도한 가계부채 등. 수치상으로 나타난 한국 경제는 분명히 임계치를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낙관론에 수긍할 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우리 정부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일관성 없는 환율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럼에도 자기반성은 없이 해외 언론을 탓하고, 음모론을 떠올리는 것은 작금의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회피로 비쳐진다. 일부 수치가 틀리고 과장된 부분을 문제삼아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 해외 언론들이 정부의 해명을 외면하고 비관적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를 잘 따져봐야 한다. 우리 경제여건은 금융위기 이후 급속한 자본시장 개방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변했다. 세계 시장의 동향에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할 정도로 민감해졌다. 외국 언론의 영향력도 달라졌다. 경제여건만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출 것이 아니라 외국 언론과의 소통방식도 그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외신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외신 대변인을 채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외국 언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우리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고,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 자체의 유력 영자지를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이보다 시급한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차단하도록 금융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 외신의 기사 한 줄에 나라 경제가 출렁인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민자사업 침몰 위기

    도로·학교·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부문의 민간자본 사업이 경기침체로 곳곳에서 표류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자금 공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사업이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될 상황에 놓였다. 정부는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민자사업 활성화에 나섰지만 얼어붙은 민간의 투자의욕이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9일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올해 착공해야 하는 15개 민자사업 프로젝트 중 고속도로, 초·중등학교, 하수도시설 등 상당수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경제위기의 지속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회복시점이 갈수록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민자사업 추진목표인 7조 8000억원의 집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특히 민간에서 학교를 짓고 정부가 공사비, 운영비 등을 보전해 주는 학교 임대형(BTL) 사업은 많은 곳에서 공사가 중단돼 있다. 지난해 시작됐어야 할 초·중등학교 건설 8개 사업이 올해로 늦춰진 가운데 올해 시작할 19개 사업(약 90개교) 중 협약이 맺어진 곳은 광주지역 1개 사업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일단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상당수 지역의 학교건설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개교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인천~김포, 안양~성남 고속도로 건설도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6월 착공됐어야 하지만 올해로 미뤄졌고 창원~부산, 광주~원주, 서수원~의왕 고속도로 등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가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급등, 고유가 등 악재를 만나 민자사업이 어려움을 겪어온 터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사정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달 26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산업은행 특별융자 1조원, 신용보증 2조원 공급 등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조달금리가 오를 경우 정부가 추가 상승금리의 60∼80%를 분담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가라앉은 민간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부시장·부지사 회의를 주재하고 지자체에 민자사업 활성화를 독려했다.재정부 관계자는 “민자사업 착공이 늦어지면 관련된 일자리가 감소하고 정부의 재정부담도 늘어나게 된다.”면서 “지난달 발표한 1조원의 특별융자 규모가 올해 착공 사업의 1차연도 투자금액 총액과 맞먹는 큰 액수이므로 민간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은행이나 재무적 투자자들이 건설사를 끼워들여 사업에 참여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건설사들이 투자자를 확보해 사업을 벌이기 때문에 금리여건이나 자금사정 등에 따른 사업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율 불똥… 생산자물가 7개월만에 오름세

    생산자물가가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9일 낸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1월에 비해 0.6% 올랐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 7월(1.9%) 이후 처음이다.농림수산품 가격은 출하 증가 등으로 1.0% 내렸다. 서비스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공산품이 생산 감축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1.1% 오른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한은측은 “환율이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한 데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공급을 조절하면서 휘발유 가격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장병화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당초 하반기 들어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는 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하향안정 기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금리정책에 큰 변수는 안 된다는 얘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교묘해지는 보호무역 전쟁

    경제위기 심화와 함께 세계무역전쟁도 격해졌다. 지난해 가을 이후 세계무역이 순식간에 20~30%나 축소되면서다. 각국은 보호무역주의 회피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자국 산업 지원과 제품 구입 등 조용하고 교묘하게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무역장벽은 갈수록 높아간다.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도 보호무역주의를 회피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1차 정상회담에서도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외쳤고,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열릴 2차 G20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예상된다. 이처럼 각국이 공개적으로는 보호무역 배척을 외친다. 하지만 보호무역은 격해지고, 폐해는 심각하다. 경쟁적 보호무역은 무역규모를 축소시킨다. 무역이 축소되면 수출을 통한 경제회복이 안돼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떨어진다. 그래서 무역전쟁의 유혹은 거세진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제프리 가든은 “무역전쟁 발발의 위험이 지금처럼 고조된 것은 닉슨 쇼크로 미국이 금과 달러의 교환을 정지시켜 세계가 변동환율로 이행한 1971년 이래 처음”이라고 평한다. 실제 보호무역주의는 강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호무역주의의 상징인 반덤핑 조사의 건수가 전세계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각국의 재정투입도 자국 산업 보호에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고, 공공사업에 철강·시멘트 등 자국산 자재를 활용하라는 ‘바이 아메리카’ 논란은 상징적이다. 무엇보다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이 주목된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각국에서 보이지 않는 환율전쟁이 치열하다고 뉴스위크 등은 전한다. 아시아 지역이 GDP의 40% 정도를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상승을 막는다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취임 전 비판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환율변동에 민감하다. 대공황 때 미국이 방아쇠를 당긴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상업거래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 상업거래가 줄어 경제성장이 막히자 무역 대결이 정치적 대결로 치달아 결국은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각국이 인류평화를 위해, 글로벌 시각에서 보호무역 철폐나 완화에 더욱 힘을 써야 하는 이유다. taein@seoul.co.kr
  • 출범 한달 맞은 윤증현 경제팀 성적표는

    출범 한달 맞은 윤증현 경제팀 성적표는

    “나무는 봤으되, 숲은….” 9일로 출범 한 달을 맞는 새 경제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부처간 엇박자나 정책 균열음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경제 자체는 한 달 전보다 악화됐다. 새 경제팀의 잘못된 처방이 경제 악화를 초래한 것은 아니지만 ‘3월 위기설’에 대한 안이한 대처 등 해외 불신감을 걷잡을 수 없이 증폭시킨 것은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한·미 통화 스와프 규모 확대를 끌어 내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오전 오후에 각각 취임식을 치렀다. 두사람은 일단 조직 장악에 성공했다. 윤 장관은 ‘윤 따거(큰형님)’라는 별명에 걸맞게 부하직원들을 결속시켰다. 진 위원장도 전임 위원장 시절 배제됐던 1급 상임위원들을 전진 배치시키면서 조직을 정상화시켰다. 내부와의 소통에 성공한 두 수장은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윤 장관은 수출부두, 건설현장을 거쳐 한국은행, 경제5단체 등을 잇따라 접촉했다. 진 위원장은 은행장들과의 끝장 토론을 통해 지지부진하던 자본확충펀드의 물꼬를 텄다. ●3월 위기설 안이한 대처 ‘뼈아픈 실책’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8일 “새 경제팀이 소통을 중시한다는 인식을 시장에 전달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이다. 주가는 떨어졌고, 환율은 올랐다. 특히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다. 한 경제학자는 “지표만 놓고 보면 전임 경제팀보다 현 경제팀의 성적표가 더 나쁜 데도 욕하는 소리가 별로 안 들린다.”며 “그만큼 윤증현팀이 노련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가 외환시장이다. 고환율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는 점에서는 새 경제팀도 전임 경제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외환딜러는 “속내를 곧이곧대로 드러내는 것(전임 경제팀)과 긴가민가 하게 하는 것(새 경제팀)의 차이”라며 “일단 시장이 당국의 힘을 의식하고 경계하게 만든 것은 긍정적 변화”라고 털어 놓았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은 섣불리 시장에 개입하기도, 그렇다고 개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 국면”이라며 “새 경제팀이 신중한 대응을 통해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를 지켜 내고 있는 것은 매우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외환정책에 관한 한 한은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다. 다만, 기껏 다진 양측 신뢰가 외화차입금 발표과정 등 사소한 일처리 미숙으로 마찰음을 빚은 것은 흠이다. 앞으로의 당면과제는 해외 불신 해소이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해외투자자들의 불신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새 경제팀이 좀 더 적극적으로 조기 해명에 나섰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윤 장관이 뒤늦게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이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 이어 영국까지 직접 날아가는 등 고군분투 중이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진단이다. ●주가↓ 환율↑…경제지표 뒷걸음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효율적 분배, 현재 300억달러인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구조조정 가속화 등도 앞으로의 숙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불안의 핵심은 과다한 단기외채인 만큼 실물경기 부양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도 다중채무자 프리워크아웃, 구조조정기금 추진 등 가시적 성과를 내놓았지만 구조조정에 관한 한 호평과 악평이 교차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눈] 전경련 ‘오버와 굴욕’ 사이/김경두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전경련 ‘오버와 굴욕’ 사이/김경두 산업부 기자

    ‘재계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처신이 좀 가볍다. 여론 바람몰이와 방패 역할에 충실할 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해관계에 따라 태도를 수시로 바꾼다. 신뢰 상실이다. 그저 그런 이익집단으로 전락한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전경련은 대졸 신입사원의 임금 최대 28% 삭감 내용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대기업들도 동참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대기업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임금 삭감과 관련) 전경련이 오버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번 만나서 이야기한 것을 마치 합의한 것처럼 부풀렸다.”며 불쾌해했다. 전경련은 한 술 더 떴다. 우리나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치도 입맛대로 적용했다. 우리나라엔 상여금을 포함한 월급여를 적용한 반면 일본엔 상여금을 뺐다. 환율도 2008년이 아닌 2007년을 적용해 우리나라 신입사원의 연봉이 많도록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그래도 국내총생산(GDP)대비 연봉이 많다는 궁색한 변명을 해댔다. 대졸사원 임금 삭감의 근거를 만들기 위한 전경련의 무리수이자 꼼수였다. 지난주 재계의 ‘앓던 이’ 출자총액제한제가 드디어 폐지됐다. 여당대표는 ‘금고문을 열어달라.’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재계 반응이 영 시원찮다. 어려운 경기 탓에 바로 투자로 연결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경련은 오히려 기업의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까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출총제 폐지에 따른 대기업의 투자여력 자료도 제공할 수 없다고 버텼다. 출총제만 폐지되면 투자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임 정부에 떼를 쓰던 모습과 대비됐다. 전경련은 참여정부 시절 출총제 폐지로 8개 그룹이 14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 비밀을 노출하면서까지 ‘출자총액 규제로 인한 투자저하 실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너무 달라졌다. 투자환경의 급변과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핑계를 댔지만 전경련이 언제 경기가 좋다고 한 적이 있는지 새삼 궁금하다. 김경두 산업부 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 때문에”…비디오 게임계 된서리

    “환율 때문에”…비디오 게임계 된서리

    ‘스트리트파이터4’, ‘킬존2’, ‘헤일로워즈’ 등 대작게임의 등장으로 국내 비디오게임 업계가 들썩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의 여파로 시장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환율 상승이 경기 침체와 맞물려 국내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의 구매 욕구를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비디오게임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고환율 소나기에 민감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50원까지 치솟았으며, 일본 엔화는 최근 환율이 1년여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몇몇 유명 비디오게임기 제조사들이 환율 상승과 맞물려 가격 인상을 부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환율 상승의 압박 속에서도 사실상 판매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환율 인상분을 감당하면서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비디오게임기의 판매도 문제지만 일명 대작게임들만 계속해서 팔리는 판매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개성을 강조한 다양한 게임 타이틀의 출연이 그동안 비디오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중심축이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최근 주류를 이루는 총싸움게임이나 일부 유명 킬러 타이틀에 편중된 판매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일부 유저들은 즐길 게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시대가 도래할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황 틈탄 얌체 상혼 판친다

    “최근 금리가 많이 내려서요. 이 정도는 해주셔야 본점에서 대출승인이 떨어집니다. 1년 정도만 내주셔도 되니까 사인해 주세요.” 직장인 J(35)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가 크게 당황했다. 지난 대출 때만 해도 별 조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보험과 연금에 가입하고 대출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따로 떼어 예치하는 예금 통장을 2개나 만들어야 했다. J씨는 말로만 듣던 ‘꺾기’구나 싶어 볼멘소리를 해봤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은행도 어쩔 수 없다.”는 창구직원의 읍소만 들어야 했다. 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금융권과 기업체의 얌체행동이 늘고 있다. 초저금리 때문에 돈 굴릴 곳이 없어진 금융권은 이자놀이에 몰두하고 일반 기업들은 환율 급등을 핑계삼아 제품값 인상에만 관심이다.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를 피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는 연 3%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겨우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대출 기준으로 최저 4.75%대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담보대출금리는 연 10~15% 수준으로 지난해 5월(8~10%)에 비해 여전히 높다. 대신 실적을 위해 꺾기에 열성이다. 증시침체로 펀드시장이 죽자 보험·연금 상품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노조 차원에서 꺾기 실태를 조사 중이다. 은행들은 한편으로는 각종 수수료 수입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해외송금이나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찔끔찔끔 올리는 방법을 통해서다. 카드사들은 각종 부가혜택을 줄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놀이공원 등 할인조건을 직전 3개월 월평균 10만원 이상에서 월평균 20만원으로 올렸다. 주유 보너스포인트 적립기준도 직전 3개월 월평균 30만원으로 강화한다. KB카드도 5월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매출액의 0.2%에서 0.1%로, 체크카드는 0.5%에서 0.2%로 줄인다. 기업들의 행태도 비슷하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밀 수입가격 지수는 198.84로 지난해 2월 312.40에 비해 36.4%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원화 기준이라 환율 변동분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라면 가격 지수는 지난해 2월 108.80에서 올해 2월 124.4로 14.3% 올랐다. 국수도 120.0에서 168.4로 40.3%, 빵은 102.7에서 120.4로 17.2%, 식빵은 104.9에서 123.3으로 17.5% 각각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9.9%나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환율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는 업체도 있는 만큼 인상폭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불황속 국내 전자의 두 풍경

    ■글로벌 표준의 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 ‘쑥쑥’ 노어플래시 1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표준전쟁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물론 휴대전화 핵심부품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8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양진영의 대결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다.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읽기 속도가,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달 초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미국의 스팬션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전체 인력의 35%인 3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주도권 경쟁의 종결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저장용량 확대 등에 유리해 이미 2005년부터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앞선 상황이다. 올해 낸드플래시는 전체 매출이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등에 주로 쓰이는 MCP(Multi Chip Package) 메모리 시장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MCP 메모리 시장은 스팬션이 이끄는 ‘슈도S램+노어플래시’ 조합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낸드플래시’ 조합의 대결장이었다. 하지만 스팬션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휴대전화 세트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찾아 D램+낸드플래시 조합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밖보다 안이 싸다 원화가치 하락에 HDTV등 30% 저렴 국내상가 기웃거리는 日 관광객 늘어 “요즘에도 해외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 사오나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전자제품 판매가격이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최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8일 국내에서 124만~147만원에 팔리는 LG전자 풀HD 엑스캔버스 42인치(42LG50) 모델은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000~1200달러에 팔린다. 지난 6일 환율인 달러당 1550원을 적용하면 155만~186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바가지를 써도 미국 최저가보다 싸게 사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풀HD급 파브 46인치(LN46A550P1F) 모델 역시 국내 가격은 186만~209만원, 미국 가격은 1300~1500달러(202만~233만원) 수준이다. 환율에 따른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IT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소니 캠코더 핸디캠(HDR-TG1)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DSC-T70 0)의 일본 현지가는 각각 9만 9800엔(160만원)·3만 9800엔(64만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10만원·49만원에 팔린다. 한국 젊은이들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뒤지는 대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 전자상가를 찾는 풍경이 흔해졌다. 또 국내용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국내 중고 카메라 시장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리동결론 모락모락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시장의 관측은 동결과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린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아직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비교”라며 “우리는 달러나 유로를 직접 찍어 낼 수도, 그렇다고 달러화 스와프(교환)를 무제한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섣불리 금리를 더 내리면 한국 통화로부터의 (외국자본)탈출이 일어날 수 있다.”며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 전문가도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현재 4.5%대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금리는 사실상 제로 수준”이라며 “예상보다 심각한 세계경기 침체 조짐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마당에, 해외신인도를 의심받는 우리나라가 금리를 더 내리면 자금이탈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금통위원은 이같은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가 소폭(0.25%포인트) 인하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동결이 더 바람직하고 그럴(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큰 변수는 아니지만 들썩이는 환율과 물가를 감안해 동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물론 반론도 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는 사실상 끊어졌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경기 하강위험이 더 큰 현 시점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기껏 잡아 놓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과 유럽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린 점도 인하론에 힘을 실어 준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통위가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각각의 논리가 충분해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금리 인상론과 관련해서는, 한은은 가능성을 일축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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