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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대란에 낙마 최중경장관 이임식… 지경부 막내린 최틀러시대

    정전대란에 낙마 최중경장관 이임식… 지경부 막내린 최틀러시대

    “국장 때도 차관 때도 난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지경부 장관이 돼서도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지식경제부의 ‘최틀러’ 시대가 9개월 2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9·15 정전대란’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장관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무역대국 만들어 달라” 당부 최 장관은 16일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경부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산업강국과 무역대국으로 만들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는 부처가 돼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손으로 꼭 이뤄 달라.”고 강조했다. 또 “지경부를 이끈 지난 10개월은 매우 보람된 시기였다.”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취임 후 ▲해외자원개발 확대 ▲산업인력 육성·관리 시스템 마련 ▲QWL(삶의 질 중시한 산업단지) 밸리 조성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 ▲무역 1조 달러 달성 ▲산업자원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0개월 동안 각종 새로운 정책을 도입, 이공계 인력이 우대받고, 학력보다는 경력이 존중받는 ‘성공의 희망 사다리’를 마련했다.”고 자평한 뒤 “다 여러분의 노력”이라고 공을 돌렸다. ●내년초 개각때 ‘컴백’ 관측도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정치인보다는 경제 관료로 남고 싶다.”면서 “당분간 쉬면서 미국 연수, 대학 출강 등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연초에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경우 최 장관이 다시 청와대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 최 장관의 공직 생활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가장 소신 강한 관료’란 평가도 받았지만 특유의 직설적 발언과 업무추진 스타일 때문에 마찰음이 끊이지 않았다.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에 제동을 거는 뚝심을 보였다. 또 지난 4~7월 국내 정유 4사를 줄곧 압박해 유가 ℓ당 100원 할인을 유도해 내기도 했다. 때문에 최단 기간 재임한 지경부 장관이었지만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퇴진은 최 장관의 30년간 공직생활 중 세 번째. 환율 문제와 엮여 두 차례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물러났다가도 오뚝이처럼 일어섰지만, 이번엔 전혀 예상치 못한 정전 때문에 낙마했다. 1979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재정경제부를 거쳐 MB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에 이어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WTO, 中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 첫 논의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WTO가 특정 국가 환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199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해 WTO 규정 위반 여부와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WTO가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회원국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지난 9월 WTO에서 처음 거론한 브라질의 페르난두 피멘텔 통상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환율 변수들이 중남미 생산 구조에 큰 타격”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은 당시 중국의 싼 수출품 때문에 브라질 산업 생산이 부분적으로 타격받고 있다며 저평가된 위안화가 브라질 산업 기반을 크게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WTO 규정이 환율 문제를 바로잡는 데 효율적이냐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워는 저널에 환율 조작을 막는 데 WTO 규정이 아마도 효율적이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WTO에서 위안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중국을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록웰 WTO 대변인도 회원국이 환율 정책으로 시장 접근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WTO 규정이 금지하고는 있으나 “실제 환율 분쟁에서 그런 규정이 효과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도 시작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는 지난 8일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위안화 평가절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센터 판젠핑(范劍平)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조 2020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610억 달러가 줄었다.”면서 “이는 중국 밖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순이익 37% 급감

    코스닥 상장사 3분기 순이익 37% 급감

    올해 3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 폭이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사들보다 큰 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크게 충격을 준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기업 3분기 실적 현황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823개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조 93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조 5556억원보다 1.74%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 20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0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7280억원으로 36.71%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 감소폭은 유가증권시장 대형 상장사들에 비해 큰 것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50개 상장사의 순이익(연결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89% 감소한 11조 5110억원이었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상장법인들이 유럽재정위기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환율과 유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면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하게 되고 부품 업체에 비용을 전가한다.”면서 “수요가 적었던 것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감소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IT기업 34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조 6508억원과 3997억원으로 5.77%, 29.31% 감소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SVC(IT 서비스)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빴다. 소프트웨어 및 SVC 기업 242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39억원으로 36.74%나 감소했다. 반면 4개 저축은행이 포함된 금융 업종은 12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임복규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LG그룹과 하이닉스 등 IT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이들에게 납품하는 코스닥 IT 기업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3분기에 흑자를 낸 코스닥 기업은 571개(69.38%), 적자인 기업은 252개(30.62%)로 집계됐다. 적자 전환 기업은 114개로 흑자 전환 기업 69개보다 많았다. 오락·문화 업종 분야에서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기업이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중국의 통상·환율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상·위안화 정책에 대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질렸다.”며 직설 화법을 동원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무역·환율 정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오바마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들과 꼭같은 규칙에 따르도록 계속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더 이상 국제경제 시스템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해 비판 수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내년 대선을 놓고 미국 내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미·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앞서 각국 정상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녹색산업 분야의 관세 인하 등 무역 자유화 조치에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놀룰루 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적으로 성장과 고용이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며 성장과 고용을 끌어내기 위해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패널, 수력·풍력 발전 터빈 등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 비관세 장벽인 부품 국내 조달 규정을 2012년까지 철폐하고 관세를 2015년까지 5% 이하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생산 대비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를 2035년까지 4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수출주 차·화·정, 내수주에 무릎꿇다

    수출주 차·화·정, 내수주에 무릎꿇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의 지수 상승률이 올해는 내수주인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업종에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 쇼크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14일 1900선을 회복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수출주인 차·화·정의 부진으로 인해 좀처럼 상승 동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소비심리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탈리아 상원이 경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39.36 포인트 증가한 1902.8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 지수는 10.01포인트 상승한 510.0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하락한 1123.2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음식료품(16.68%)으로 나타났다. 섬유의복도 지난해 12월 30일 대비 13.93% 상승해 ‘경기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2009년과 지난해 지수상승률이 68.64%와 82.93%에 달했던 운수장비(자동차) 업종은 올해 상승세가 완연히 꺾였다. 11일 현재 5.57% 상승한 데 그치고 있다. 화학(정유 포함) 업종 역시 2009~10년에는 각각 52.74%와 55.17%로 급등했지만, 올해는 0.12%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년간 내수주인 음식료품이 수출주인 자동차보다 성적표가 좋았던 경우는 올해를 제외하고도 3차례(2004년·2006년·2008년) 더 있었다. 모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거나 불황이었던 시기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반 토막 난 2008년 음식료품은 30.27% 하락하는 데 그쳐 자동차(-51.95%)보다 방어를 잘했다. 달러화 약세로 신흥국의 수출이 급감한 2006년에는 자동차주가 8.82% 하락하며 타격을 입은 반면, 음식료품은 7% 상승했다. 2004년에는 중국이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음식료품 상승률(17.86%)이 자동차(2.53%)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차·화·정의 상승폭이 꺾인 것은 내년 경기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차·화·정은 4월까지 실적이 좋았지만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유럽 재정위기가 가속화되면서 급격히 떨어졌다.”며 “화학과 정유의 경우 상품 가격이 오르고 중국도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는 ‘2012년 세계 신흥 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UBS는 한국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0이지만 ‘적정’ PER은 6.6이라고 밝혔다. 이는 UBS가 분석대상으로 삼은 21개국 중 폴란드·러시아·헝가리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국채가 만기되는 내년 1분기가 유럽 재정위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엔高에 시달린 日 車업계 6개월간 적자 4조원 넘어

    일본 자동차 업계가 기록적인 엔고로 인해 최근 6개월간 무려 4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7개사들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의 반기 결산에서 도요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모두 3200억엔(약 4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업체는 환율전망치를 기존의 1달러당 80엔대에서 70엔대로 잇따라 변경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 홍수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내년 3월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伊공포…코스피 94P↓ 환율 16.8원↑

    10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7%(위험수역)를 넘어서면서 유로존 위기가 다시 증폭했다. 이탈리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코스피 주가가 전날보다 4.94% 폭락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94.28포인트 하락한 1813.2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23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103.11포인트(5.73%)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9일보다 20.64포인트(4.05%) 내린 488.77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8원 상승한 1134.2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도 버텼지만 오늘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2.91%, 1.8% 하락했다. 앞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표명에도 9일(현지시간) 7.40%까지 치솟았던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일 오전에도 7%대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12일 물러나고 후임에 마리오 몬티 전 유럽연합(EU) 반독점 집행위원이 유력시되는 등 정치적 불안정이 다소 해소되면서 전날 급락했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주요 유럽국과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 일제히 상승세로 반전했다. 유로존 내년성장률 0.5%로 하향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추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의 1.8%에서 0.5%로 하향조정하고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순녀·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일 사망설로 ‘출렁’ 코스피 15P↓… 환율 4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에 8일 막판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도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83%) 하락한 1903.1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2.66포인트(0.52%) 하락한 507.11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와 비슷한 1915선에서 움직였던 코스피는 오후 2시쯤 증권가에 김 위원장 사망설이 돌면서 뒷걸음칠 쳤고,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하락 반전했다. 반면 방위산업체 주식인 S&T중공업은 전날보다 6.0% 급등한 1만 5900원에 장을 마쳤고, 스페코도 4.1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김정일 사망설에 상승으로 반전, 전날보다 4.1원 상승한 1121원에 마감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피치 “한국 재정 건전성 양호”… 2년만에 신용등급 전망 상향

    피치 “한국 재정 건전성 양호”… 2년만에 신용등급 전망 상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A+를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지난 2008년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뒤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피치는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중요 사유로 재정 수지·국가 채무 등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 은행 등의 단기 외채 비중 축소, 일본·중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한 유동성 확충 등 대외 부문의 위기 대응 능력이 대폭 개선된 점, 수출기업의 높은 경쟁력과 탄력적인 환율 제도로 취약성이 크게 완화되는 등 경제 회복력이 빠르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앤드루 콜퀴훈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2012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상환, 취약한 대외 경제 및 금융 환경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간다면 내년 등급 상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신용등급이나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 상황에 비춰볼 때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긍정적’ 등급 전망이 통상 1년 정도 후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AA’ 등급으로의 진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치사가 외환위기 당시 AA-에서 A+로 하향조정한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AA 레벨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최종구 국제업무관리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무디스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독자적으로 (신용등급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피치사의 전망 상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종전 예를 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시장 및 자본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뮤지컬시장 몸값 거품 걷어내야”

    “뮤지컬시장 몸값 거품 걷어내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 박’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 ‘렌트’, ‘아이다’, ‘시카고’, ‘갬블러’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흥행 신화를 이끈 공연기획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49·명지대 뮤지컬학과 교수) 대표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은 ‘우리들의 공연 콘텐츠를 몰래 베껴 소송 직전에 내리는 저작권 도둑 국가’ 쯤으로 인식됐다. 1998년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 라이프’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에 들여와 ‘도둑’ 오명을 처음 벗어던졌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의 공연 시차도 줄였음은 물론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고교 시절 차범석(1924~2006) 선생의 작품 ‘산불’을 보고 연극에 눈을 떴다. 이후 ‘님의 침묵’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연출도 손댔지만 “연기나 연출보다는 기획을 해보라.”는 연극판 어른들의 에두른 ‘충고’에 배우 꿈을 접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부흥을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이지만 그는 지금의 뮤지컬 풍토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거품이 너무 심하다.”며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거품은) 꺼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배우들의 몸값 거품을 조장하는 일부 매지니먼트 회사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뮤지컬 붐이 일면서 배우들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받는 만큼 무대에서 제값을 한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배우들도 존재한다는 게 문제다. 미국 할리우드나 브로드웨이 배우들보다 연기나 가창력이 훨씬 못 미치면서 그들보다 개런티를 더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공연 관계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하면서도 스타 마케팅의 유혹을 끊지 못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티켓 파워(흥행)가 있으니까 톱스타들을 캐스팅해 쉽게 가려는 것이다. 신시는 그렇게 안 한다. 하지만 몸값 문제가 비단 톱스타들에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몸값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거품이 끼어서다. 요즘의 뮤지컬 시장은 거품이 너무 심하다.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뮤지컬)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거품은 꺼져야 하고 곧 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뮤지컬 배우들이 소속사(매니지먼트사)에 들어가면서 몸값 협상을 파워화한 측면도 있다. 실력은 차치한 채 몸값부터 올리고 보는 일부 매니지먼트사의 풍토는 무척 아쉽다. →2007년에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댄싱 새도우’를 내놓았고, 올해는 모두들 모험이라고 한 대극장(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연극 ‘산불’을 올렸다. 왜 그렇게 ‘산불’에 집착하는가. -사람들이 ‘박명성은 산불 때문에 흥하거나 망할 것’이라고 한다더라. 하하. 두 작품 모두 적자였다. 그래도 행복하다. 왜냐면 내게 연극인의 자세와 정신을 심어 준 분(차범석)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어떻게 브로드웨이에 가서 저작권 체결을 할 생각을 했나. -당시 한국에선 (저작권 시비를 피해) 30여년 전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주로 공연했다. 정직하게 소통하지 않으면 좋은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의 작품이나 악보를 훔치는 것은 예술가의 정신을 훔치는 거다. 저작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지 않으면 한국 뮤지컬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환율이 달러당 1700원 하던 때라 어찌 보면 호기였다. 과감하게 역발상을 한 게 적중했다. 괴짜 근성, 그게 제 무기이기도 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를 무대에 올리면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디션을 도입했다. 배우들의 반발이 컸다고 들었는데…. -말도 마라. 전수경, 남경주, 최정원 등 정상급 배우들이 내가 꼭 오디션을 봐야 하느냐며 자존심상해 했다. 하지만 ‘렌트’가 당시 워낙 파격적인 화제작이어서 오디션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올 초 ‘아이다’ 공연 때 주연 배우였던 옥주현의 성대 문제로 공연 환불 사태가 일어났다. 커버(대역 배우)가 있었음에도 공연을 취소한 이유는. -솔직히 옥주현과 커버 배우 간에 실력차가 많이 났다. 나쁜 공연을 보여 주느니 욕을 먹더라도 취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히트작도 많지만 ‘갬블러’ 앙코르 공연 등 실패한 작품도 많다. -제가 좀 갬블(도박) 근성이 있다. 시기상조인 작품도 고집부리며 많이 올렸다. 그래도 우리나라 관객들이 접해 보지 못한 작품을 많이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준비 중인 작품은. -내년에 창작 뮤지컬 ‘미남이시네요’를 올릴 계획이다. 드라마로 이미 인기가 검증된 작품이다. 1년에 한번씩 창작 뮤지컬을 올리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고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올 1인당 국민소득 2만 3500弗 넘을 듯

    올 1인당 국민소득 2만 3500弗 넘을 듯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2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일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3500∼2만 4000달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명목 경제성장률(실질 경제성장률+물가 상승률) 8%대를 전제로 한 것이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재정부의 예측대로 1인당 국민소득이 나오면 지난해 2만 759달러에 이어 2년 연속 2만 달러대를 이어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2만 1695달러로 처음 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1만 9296달러로 떨어졌고, 2009년엔 1만 7193달러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우리나라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지난해 2만 달러에 재진입했으며 올해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을 이와 비슷하게 전망했다. IMF는 지난 9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3749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말도 마세요. 남경주, 최정원이 자존심 상해하는데…”

    “말도 마세요. 남경주, 최정원이 자존심 상해하는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 박’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 ‘렌트’, ‘아이다’, ‘시카고’, ‘갬블러’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흥행 신화를 이끈 공연기획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49·명지대 뮤지컬학과 교수) 대표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국은 ‘우리들의 공연 콘텐츠를 몰래 베껴 소송 직전에 내리는 저작권 도둑국가’ 쯤으로 인식됐다. 1998년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 라이프’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에 들여와 ‘도둑’ 오명을 처음 벗어던졌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의 공연 시차도 줄였음은 물론이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고교시절 차범석(1924~2006) 선생의 작품 ‘산불’을 보고 연극에 눈을 떴다. 이후 ‘님의 침묵’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고, 연출도 손댔지만 “연기나 연출보다는 기획을 해보라.”는 연극판 어른들의 에두른 ‘충고’에 배우 꿈을 접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부흥을 이끈 주역 중 한사람이지만 그는 지금의 뮤지컬 풍토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거품이 너무 심하다.”며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거품은) 꺼져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배우들의 몸값 거품을 조장하는 일부 매지니먼트 회사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뮤지컬 붐이 일면서 배우들의 몸값이 껑충 뛰었다. -받는 만큼 무대에서 제값을 한다면야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배우들도 존재한다는 게 문제다. 미국 할리우드나 브로드웨이 배우들보다 연기나 가창력이 훨씬 못미치면서 그들보다 개런티를 더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공연 관계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하면서도 스타 마케팅의 유혹을 끊지 못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티켓 파워(흥행)가 있으니까 톱스타들을 캐스팅해 쉽게 가려는 것이다. 신시는 그렇게 안 한다. 하지만 몸값 문제가 비단 톱스타들에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몸값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거품이 끼어서다. 요즘의 뮤지컬 시장은 거품이 너무 심하다. 당장은 좋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뮤지컬)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거품은 꺼져야 하고 곧 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뮤지컬 배우들이 소속사(매니지먼트사)에 들어가면서 몸값 협상을 파워화한 측면도 있다. 실력은 차치한 채 몸값부터 올리고보는 일부 매니지먼트사의 풍토는 무척 아쉽다. 2007년에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댄싱 새도우’를 내놓았고, 올해는 모두들 모험이라고 한 대극장(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연극 ‘산불’을 올렸다. 왜 그렇게 ‘산불’에 집착하는가. -사람들이 ‘박명성은 산불 때문에 흥하거나 망할 것’이라고 한다더라. 하하. 두 작품 모두 적자였다. 그래도 행복하다. 왜냐면 내게 연극인의 자세와 정신을 심어준 분(차범석)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어떻게 브로드웨이에 가서 저작권 체결을 할 생각을 했나. -당시 한국에선 (저작권 시비를 피해) 30여년 전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주로 공연했다. 정직하게 소통하지 않으면 좋은 공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의 작품이나 악보를 훔치는 것은 예술가의 정신을 훔치는 거다. 돈을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저작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지 않으면 한국 뮤지컬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환율이 1달러당 1700원 하던 때라 어찌보면 호기였다. 과감하게 역발상을 한 게 적중했다. 괴짜 근성, 그게 제 무기이기도 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를 무대에 올리면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디션을 도입했다. 배우들의 반발이 컸다고 들었는데? -말도 마라. 전수경, 남경주, 최정원 등 정상급 배우들이 내가 꼭 오디션을 봐야 하느냐며 자존심상해 했다. 하지만 ‘렌트’가 당시 워낙 파격적인 화제작이어서 오디션을 밀어부칠 수 있었다. 올 초 ‘아이다’ 공연 때 주연 배우였던 옥주현의 성대 문제로 공연 환불 사태가 일어났다. 커버(대역 배우)가 있었음에도 공연을 취소한 이유는. -솔직히 옥주현과 커버 배우 간에 실력차가 많이 났다. 나쁜 공연을 보여주느니 욕을 먹더라도 취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히트작도 많지만 ‘갬블러’ 앙코르 공연 등 실패한 작품도 많다. -제가 좀 갬블(도박) 근성이 있다. 시기상조인 작품도 고집부리며 많이 올렸다. 그래도 우리나라 관객들이 접해보지 못한 작품을 많이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준비 중인 작품은. -내년에 창작 뮤지컬 ‘미남이시네요’를 올릴 계획이다. 드라마로 이미 인기가 검증된 작품이다. 1년에 한번씩 창작 뮤지컬을 올리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고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삼성전자 화려한 재기 9개월만에 ‘황제주’

    삼성전자 화려한 재기 9개월만에 ‘황제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9개월 만에 10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가 취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5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환율도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 8000원(3.93%) 오른 10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1월 28일(101만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1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8월 6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나 3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00만원 고지에 안착하며 황제주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 외의 황제주는 롯데제과(173만 3000원)·태광산업(140만 5000원)·롯데칠성(130만 5000원)·아모레퍼시픽(121만 9000원) 등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계속 선전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와 LCD분야도 점점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에는 4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던 지난 3일 13.73%나 폭락했던 LG전자는 이날 500원(0.81%) 하락한 6만 1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곧 낙폭을 줄이며 안정을 되찾았다. 유상증자에 따른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불안심리가 진정됐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LG(4.14%)와 LG디스플레이(8.14%)는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9만원에서 26% 낮춘 6만 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으며, 동양종합증권금융은 10만원에서 8만 9000원으로 낮췄다. 코스피는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58.45포인트(3.13%) 상승한 1928.41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2원 내린 111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G20 정상들 “IMF 재원 확충·내수진작 공조”

    4일(현지시간) 폐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유럽의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IMF의 단기 대출 목적으로 위기예방 및 단기 유동성 지원제도(PLL)도 새로 도입했다. 정상들은 또 경상수지 흑자국들을 중심으로 내수 진작에 공조해 경기 회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중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이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 각국 여건에 따라 재량적으로 내수 진작책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G20 정상들은 지난 3~4일 프랑스 칸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칸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글로벌 재정 위기에 따른 재정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형편이 양호한 국가들이 내수 진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상들은 IMF 재원을 늘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확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IMF의 가용 재원은 4000억 달러(약 444조원) 수준이다. 때문에 직접적인 유로존 위기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정상들은 금융 안정성 회복을 위해 시장결정적 환율제로 더욱 신속히 전환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환율유연성을 제고해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환율 유연성 제고와 외환보유액 축적속도 완화, 금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자본자유화 등을 약속했다. 외신들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번 회의에서) 제기됐다.”고 보도했고, 이는 위안화 절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상들은 최근 이행된 러시아의 시장결정적 방향으로의 환율제도 전환과 중국의 시장 펀더멘털에 기반한 환율 유연성 제고방침을 환영했다. IMF 재원 확충을 위해 정상들은 양자 차입과 특별인출권(SDR) 일반 배분, 특별 계정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내년 가을쯤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신설된 PLL은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예방대출제도(PCL) 기능을 위기예방에서 해결까지 확대하고 6개월 단기 유동성 지원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각국은 종합적인 패키지를 통해 유로존 안정 조치를 이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를 1조 유로(약 1536조원)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을 9%로 상향 조정하되 실물경제로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딜레버리징(부채 축소)을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미 승인된 600억 유로의 재정패키지 이행 등을 통해 내년부터 국가 부채를 줄여 2013년까지 균형재정에 근접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은 공공투자와 조세개혁, 고용대책 등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단기 경기 진작 패키지의 적기 이행을, 일본은 대지진 복구 비용을 포함해 적어도 19조엔(약 271조원)의 재정지출을 각각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기금에 재정적 기여를 할 것이며 그 세부 사안은 향후 수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칸 현지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땐 조선·철강 큰 타격”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은 조선과 철강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의 ‘그리스 디폴트 시 업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한국은 원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 트리플 약세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1450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철강, 화학·정유, 지주사,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유럽지역 선박류 수출 비중이 25.1%에 달해 피해가 클 전망이다. 철강 역시 실물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과 비철 가격이 더 하락하고, 판매량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신용경색으로 인한 현금 선호로 금·은·동 등 상품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은 내수주지만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매도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은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코스피 약세가 진행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예측된다. SK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디폴트 시 조선·기계, 철강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의 경우 최근 그리스 선주 영향력이 감소했지만, 유럽의 선박 파이낸싱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충격을 가장 빨리 회복하고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영 SK증권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디폴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유도 아시아 중심의 중장기 수급 등을 감안하면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원·달러-원·엔 환율 동반상승

    원·달러-원·엔 환율 동반상승

    지난 주말 1104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 나흘 만인 3일 25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가 10조엔까지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도 높아져 원·엔 환율도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상과 같은 금융환경 자체를 변화시킬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한동안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국내 물가상승 압력과 함께 원자재 수입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당국과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3일 달러당 원화 환율이 1129.90원에, 100엔당 원화 환율이 1448.03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새 원·달러 환율은 8.10원, 원·엔 환율은 12.03원 상승했다. 한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국민투표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추세가 강해질 것”이라면서 “환율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달러보다 더 강한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는 화폐는 일본 엔화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또다시 무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엔·달러 환율이 90엔 이하로 떨어진 2008년, 80엔 이하가 된 2010년, 70엔 선이 무너진 올해 8월, 75엔 아래로 진입한 지난달 말까지 번번이 정부가 개입했지만 엔화 강세 흐름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아닌 정부 개입에 따른 엔화 약세는 단기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전환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때 활용하는 정부단기증권 발행 여력이 20조엔 안팎으로 추정돼 물리적으로 추가 개입이 어렵다는 점도 엔화 가치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그리스 악재로 세계증시 폭락속 코스피 ‘미동’…1260억弗의 힘?

    그리스 악재로 세계증시 폭락속 코스피 ‘미동’…1260억弗의 힘?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했다. 2일 국내 금융시장은 오전에 그리스 악재 탓에 불안감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당 부분 회복됐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에 49.8포인트(2.61%)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 11.62포인트(0.61%) 하락한 189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0.23%(1.13포인트) 오른 493.49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7원 오르면서 개장됐지만 결국 7.8원 상승한 1121.8원으로 마감됐다. 금융불안의 현금지급기(ATM)라고 불리던 것에 비하면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적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2.21% 하락했고, 호주와 필리핀 주식시장도 각각 1.07%, 1.6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1.38% 오르고 타이완 자취안지수가 0.38% 내렸다. 앞서 1일 미국 다우지수는 2.48% 내렸고, 영국 FTSE 100은 2.21%, 독일 DAX는 5%, 프랑스 CAC는 5.38%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의 선전에 대해 그리스 국민투표가 실제 내년 1월 열리는 데다 최근 중국(560억 달러), 일본(700억 달러)과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확대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국민투표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세계경제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지만 최근 통화 스와프로 인해 어느 정도 쇼크에는 버틸 수 있다는 믿음감이 금융시장에 생겼다.”고 평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제 그리스 국민투표는 내년 초에 실시되기 때문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을 찾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EU의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새달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부결 시 디폴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겨 줬다.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는 4일 실시된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공공요금·공산품값 줄인상 예고… 11월 물가 심상찮다

    5.3%(8월)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3%대로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다. 환율 변동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이 줄지어 있다는 점에서 물가 불안감은 떨치기 어렵다. 일단 11월 물가상승률은 10월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와 수입물가 불안, 시내버스 등 일부 지방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0월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 운임 인상을 시작으로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인천·경기 지역 시내버스 요금도 이달 중 11.1% 인상될 예정이고, 각종 분유, 제빵·제과류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우유 가격이 올랐다. 도시가스(LNG, 액화천연가스) 요금은 지난달 10일 평균 5.3% 인상됐으며, 지난 9월 평균 6.9% 인상된 지역난방 요금은 다음 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9·15 정전대란의 원인으로 ‘값싼 전기요금’이 지적되면서 전기요금 현실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 8월 전기요금을 올려 생산원가 대비 90%가 됐다.”며 “한전의 경영 구조뿐 아니라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상승률도 낮지 않은 수준인데 공공요금 등이 올라가면서 물가는 다시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11월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평균 물가는 4.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조사 품목에서 금반지를 빼고 장신구를 넣는 등의 개편 작업은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금반지 제외로 물가상승률 0.2% 하락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은은 4분기부터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농산물과 석유류 외에 공산품 가격, 공공요금,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리라는 것이다.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현상은 올 들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물가상승률은 4.5%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2%를 추월했다. 이런 탓에 정부는 물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이 3% 중반까지 하락하고 실업률이 오히려 올라가면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김승훈기자 kkirina@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0) 기획재정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0) 기획재정부

    현 정권이 출범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해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747공약’(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은 일찌감치 현실성 없는 약속이 됐으나 성장 중시의 정책은 고환율(원화 약세)과 친기업 정책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과서적으로 극복했다’는 찬사를 얻었으나 서민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여기에 글로벌 재정위기까지 덮쳐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밝지 않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가 ‘배가 아픈 문제’가 아니라 ‘배가 고픈 문제’로 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급격한 외화 유출을 겪은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급한 불을 끈 뒤 제도적 방어망 구축에 돌입했다. 세계 경제의 동질화가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는 방법 중 하나는 외환 유출입에 대한 규제 강화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에 대한 한도가 도입됐고 올 초부터는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됐다. 지난 8월부터 실시된 금융회사에 대한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부과로 ‘외환 3대 방어막’이 구축됐다. 이 조치는 글로벌 재정위기인 지금 일정 정도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과거 경험을 살려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를 체결, 외환보유액을 포함해 우리나라가 가동할 수 있는 외환유동성을 43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보했다. 외환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물가는 올 초 이 대통령이 ‘물가와의 전쟁’을 표방할 정도였다. 특히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곤고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라 곳간도 급속히 부실화됐다.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난해말 현재 392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3.4%다. 현 정권 출범 직전인 2007년 299조 2000억원, GDP 대비 30.7%에 비해서 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근로 일자리 등에 재정을 대거 투입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부는 더욱 더 균형재정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를 뜻하는 재정수지는 지난해말 현재 GDP 대비 1.1% 적자다. 이 대통령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2013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최근 “내년에 균형재정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국세가 예상보다 많이 걷힌 탓도 있지만 고소득층과 대기업 등에 대한 추가 감세 철회로 3조 5000억원이 추가로 확보됐기 때문이다. 대신 이 대통령의 감세 공약은 또 허망한 약속이 됐다. 체감경기 개선도 이루지 못한 약속이 됐다.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은 수출 중심의 성장으로 이어져 그 과실이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이익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 수출기반의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고용유발 효과를 염두에 두는 정책기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부처간 정책공조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본 경제 암울한 기록경신 2제] ‘10조엔’ 하루 외환개입 최고

    일본이 지난달 31일 단행한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10조엔(약 1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의 이번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10조엔으로 종전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 8월 4일의 4조 5000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3월 18일에는 2조 5000억엔을 투입해 달러를 사들였다.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시장개입 규모에 대해 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조~8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으며, 요미우리신문은 6조엔 선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주 후에 이번 시장개입 규모를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혀 구체적인 규모를 놓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도쿄 외환시장뿐 아니라 같은 날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시장개입이 이뤄져 엔고 저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 줬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번 외환시장 개입이 일본 단독으로 이뤄져 제한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고, 3∼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각국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장중 한때 달러당 79엔대로 떨어졌던 엔화값은 1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78엔대 전반을 유지했다. 시장개입이 이뤄지기 직전에는 한때 75.32엔까지 치솟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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