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율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35
  • 여성이여, 우대받자

    여성이여, 우대받자

    여성이라면 여성만이 우대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금융상품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들이 내놓은 다양한 여성 전용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아내사랑통장’이라는 주부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저서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김 교수의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전업주부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주부에게도 급여통장이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예금상품으로 연결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 해 주면 급여통장처럼 타행이체 등의 거래 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환전 때는 환율도 우대해 준다. 이마트몰·아모레퍼시픽몰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도 분기마다 1장씩 제공한다. 매달 입출내역 등을 정리해 주는 가계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민트레이디통장’도 인기다. 민트레이디통장은 3개월간 20만원의 공과금을 이체하거나 카드를 월 2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각종 수수료를 월 20회 면제해 준다. ‘민트 레이디 클럽’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환율 및 수수료 우대,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재무설계 같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민트시네마 파티, 민트매거진 서비스 등 여성 특화 상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여성전용 복합금융상품인 ‘체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통장 개설 뒤 3개월간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3개월이 지난 후 체리적금에 가입하거나 체리카드 사용실적이 좋으면 계속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여성을 위한 ‘체리 직장인우대신용대출’, 예비 신부를 위한 ‘체리 해피 커플론’, 자녀교육을 위한 ‘체리 유학자금대출’, 가정주부를 위한 ‘체리 가계통장대출’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대출상품도 판매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버핏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77)씨를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원로의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박 전 총재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최근의 증세 논란부터 질타했다. 부자와 대기업이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정신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앞으로 집값이 1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금의 저성장·고실업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할 게 아니라 경제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곁들였다. 박 전 총재는 “버핏 회장이 ‘나를 부자로 만든 것은 바로 사회다. 따라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고 내 자산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정신을 우리나라 대기업과 부유층도 되새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자신도 사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박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국내총생산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다. 선진국은 26% 수준이다. 각종 보험이나 연금 부담을 포함한 공적부담률도 26%로 역시 선진국 수준(45%)을 밑돈다. 그는 “앞으로 저성장·고실업에 양극화가 결합돼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로 인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박근혜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책은 대기업을 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소득을 전체 국민에게 순환되도록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800만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층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새 정부가 과감한 소득 재분배 정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구체적으로 “담세율을 당장 23% 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연간 30조~40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이다. “자유개방경쟁의 시장질서, 자유무역, 환율, 조세·산업정책 등 국가 시책 면에서 특혜적 혜택을 누려왔고 또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총재는 지금의 경기 부진을 ‘일본형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돈을 풀어도 투자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효과는 적고 정부 부채 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 체질만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신 “정부 부채와 가계 부채 통제, 국제수지 안정, 내핍 체제 구축 등을 통해 경제 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는 늘지 않고 집값은 너무 비싸 수요가 줄고 있고 젊은 세대의 주택관이 바뀌고 있으며 잦은 직장 이동으로 전·월세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집값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는 “선진국은 최근 5년간 집값이 30%나 떨어졌다”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집값은 아직 보합세인 만큼 10%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국민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70원선 붕괴… 코스피 34P↑

    미국의 ‘재정절벽’ 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한시름 덜었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큰 불안요인 하나가 걷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달러당 1070원선이 붕괴됐다. 외환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 등 특정 방향으로의 환율 쏠림 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조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강화와 역외선물환(NDF) 규제 등 2단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 장관은 “급한 불은 꺼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호전되고 한국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0%에서 더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초 우려보다 (미국 정부의) 긴축 규모가 줄어든 것뿐이지, 미국 가계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보다 달러당 7.1원 내린 10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1070원선 붕괴는 지난해 9월 5일(1068.80원) 이후 15개월 만이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원화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도 지난 연말보다 34.05포인트(1.71%) 오른 2031.10으로 마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GDP 성장 1% 넘을 듯”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가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이상 달성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전개하는 재정 투입 등 아베 정권의 ‘돈 퍼붓기’가 효과를 볼 경우 실물경제 자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10개 민간 조사회사가 예측한 일본의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GDP 성장률은 0.8∼2.3%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2011 회계연도에는 0.3%에 그쳤고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도 4∼6월에는 0%, 7∼9월에는 마이너스 0.9%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 4월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2일 엔·달러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87엔대로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기준금리 한두 번 추가 인하 필요” 64%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저금리 시대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더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에 답한 경제전문가 100명 중 64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이 16명, 동결이 12명이었다. 올려야 한다는 답변은 8명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 중반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1~2회, 0.25% 포인트씩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많게는 3회, 최저 2%까지 내려야 한다는 사람도 3명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내에 3회, 2.0%까지 내려야 한다”면서 인하를 주장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중 0.25% 포인트씩 2~3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즉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이며, 일본은 0~0.1%로 몇 년째 초저금리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과 미국의 양적완화가 집중되는 상반기에 내린 뒤 원화강세 속도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2, 3월쯤 2.5% 정도로 선제 인하한 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원화강세에 대비해 필요할 때 더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수장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우 신한금융회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13년 초에도 대내외 경기둔화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상반기에 0.25%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4명이 올해 평균 환율이 1000원대 중반인 1034~1066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1000원대 초반인 1001~1033원까지 떨어질 거라고 답한 전문가도 29명에 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부 순환자원 거래소 개장 환경부는 30일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인 순환자원거래소(www.re.or.kr)를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축된 온라인 장터는 소각·매립되는 폐기물이나 재활용되는 중고물품을 누구나 손쉽게 안심하고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과 관리를 맡았다. 필요한 중고물품을 구입할 경우, 온라인상에서 검색하여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팔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중고물품을 수리하여 판매하는 업체나 개인 사업자는 온라인 장터에 별도로 거래방을 만들어 사업도 할 수 있다. 거래소 정식 개장에 앞서 9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결과 1만 5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유제철 환경부 폐자원관리 과장은 “2015년까지 모든 폐기물과 재활용(재사용) 가능 제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물류기지 설치와 거래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5년까지 거래소 운영을 통해 자원 순환율을 5% 끌어올릴 경우, 연간 약 3조 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화학물질 정보 웹서비스 모바일 웹서비스로도 국내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모든 정보 검색이 가능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 4만 4000여종에 대한 정보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웹서비스(http://ncis.nier.go.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에 대한 목록은 물론 유해성 정보, 유해 화학물질 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해성 심사 홈페이지는 메뉴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통합했고, 유독물 분류·표시와 화학물질 배출량 홈페이지는 메뉴 통합으로 시스템을 연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모바일 웹서비스에 대해서는 향후 산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확대 제공하게 된다.”면서 “화학물질 정보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년 1분기도 수출경기 ‘암울’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환율하락 압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내년 우리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78.4를 기록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EBSI가 6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E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를 좋게, 낮으면 어둡게 보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102.4)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채산성(54.7)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단가(64.7), 수출상품 제조원가(69.9), 수출국 경기(78.0) 등에 대한 기대치도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및 부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EBSI가 90을 밑돌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과 자동차, 수산물 등에 대한 기업의 체감경기는 더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여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환율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크게 확대된 만큼 기업 차원의 적절한 헷징 노력 등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뉴스&분석] 재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0%… 왜 석달 새 1%P 낮췄나

    [뉴스&분석] 재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0%… 왜 석달 새 1%P 낮췄나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려 잡았다. 불과 석 달 만에 1.0% 포인트나 낮췄다. 지난 9월 새해 예산안을 짜면서 내놓은 ‘4.0% 안팎’ 성장 전망이 장밋빛이라는 비판에 대해 “무리 없는 수준”(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큰소리쳤던 정부는 “3% 성장률도 하방 위험이 더 크다.”(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고 말을 바꿨다. 정부가 대선을 의식해 일부러 부실한 전망을 내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 3.0%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3.2%)보다는 낮다. 현대경제연구원(3.1%), LG경제연구원(3.4%) 등 통상 정부보다 비관적인 민간기관보다도 낮다.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린 까닭에 대해 최상목 국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세금 증가 및 정부 지출 감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신흥국 경제도 선진국과 함께 동반 둔화되는 ‘리커플링’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정부가 첫 전망을 내놓았던 지난 9월 말에도 유로존 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은 위기 요인으로 누누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지난 10월에 “3분기가 경기의 바닥”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표출했다. 한 나라의 살림살이와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정책 당국이 ‘고무줄 분석’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정부의 ‘성장 전망 대폭 하향’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0포인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책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재정부 측은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으레 정부 전망치가 낙관적이기 마련”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엿가락 성장률’은 유난히 더 심화됐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예산안 편성 당시 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 간의 격차는 평균 1.6% 포인트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격차는 0.64% 포인트에 불과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전망은 말 그대로 선행해야 하는데 되레 후행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캐나다처럼 민간경제연구소들의 평균 전망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o295@seoul.co.kr
  •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내년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고객 쟁탈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25일 시중은행의 2013년 주요 사업계획을 취재한 결과, 고객 관리와 영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은행들은 금리와 환율이 떨어지는 장기 저수익 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 내년에는 영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을 키우기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고 뺏어 오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우리금융과 산업금융 민영화가 예고돼 있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행들은 사회책임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고객 중심 영업이 우선 국민은행은 은행의 기반인 고객중심 영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지만 새로운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실버고객을 위한 ‘골든라이프서비스’, 종합부동산서비스인 ‘KB R-easy 서비스’ 등을 이어나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적립식 수신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을 늘리는 등 고객 확충을 1순위로 뒀다. 저금리예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절감, 경비 집행에 신경 써 수익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위험징후 고객의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각종 규제 도입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최근 열린 비상경영 CEO 대회에서 경영혁신 과제를 내놓고 ‘내실과 성장의 조화로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도약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고객중심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우량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 먹거리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이미지 제고 금융기관의 공익성이 강조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은행도 많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서민금융, 중소기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는 등 사회책임경영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식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알려왔다. ●스마트 뱅킹 서비스 강화 ‘스마트 뱅킹’은 여전히 은행의 화두다. SC은행은 비대면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직원과 마주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뱅킹 지점을 올해 12개에서 내년에는 32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뱅킹 앱을 활성화하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더 나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엔화 약세 강풍에… 국내 수출기업 ‘한파’

    일본의 자민당 집권으로 엔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자동차와 철강, 항공 등은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엔·달러 환율이 90엔에서 110엔으로 오르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7.1%, 현대·기아차 역시 각각 4.6%, 7.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엔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일본 저가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엔화 약세가 나타난 지난 10월부터 한국~일본 여객 수송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포스코도 내년 경기불황으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에 엔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대표적 ‘엔화 약세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이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도요타, 닛산 등과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의 가격 경쟁력 상승은 현대기아차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철강과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4%), LG전자(-3.4%), LG디스플레이(-6.2%) 등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국내 기업이 일본의 소니와 샤프에 비해 월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에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다. 5년 전, 두 사람이 당내 대통령 후보직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때 이명박 당시 경선 주자는 경선 표밭을 다지러 가기 전에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박근혜 와?” 경쟁자인 박근혜가 오느냐 안 오느냐가 그에게는 온몸의 신경세포가 곤두서는 관심사였던 것이다. 한번은 강원도 어느 행사에 거의 다 도착했다가 예정에 없던 박 후보의 참석 첩보를 접하고는 급하게 차 머리를 돌렸다고 한다. 일방적인 ‘펑크’로 인한 표 떨어지는 소리보다 ‘수첩공주’와 맞닥뜨리는 상황이 더 싫었던 모양이다. 이런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봤던 한 인사는 “박통(박 대통령)이 말은 잘 못하지만 특유의 단문 화법에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박근혜는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다. ”라고 말했다. 새 정권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걱정 중의 하나는 단연 경제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2~3%대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TV 토론을 지켜본 인상은 박근혜 당선인이 준비된 여성 대통령인지는 몰라도 준비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인터넷 등에서 숱하게 희화화된 ‘지하경제 활성화’ 말실수를 꼬집으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경제정책조차 당선인에게는 ‘이거’ ‘저거’로 일반명사화됐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다 챙길 필요는 없다. 챙길 수도 없다.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구호로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 성적표는 별로다. 박근혜 당선인 주변에는 자천타천 ‘경제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 불안한 조합이다. 핵심 두 축만 봐도 그렇다. 당선인의 대표 구호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입안한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자유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서강학파의 대표주자다. 또 다른 대표 구호인 ‘경제 민주화’를 설계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정통 시장경제에 반기를 든 주역이다. 두 사람은 땔감(성장)과 구들장(경제 민주화) 운운하며 우선순위 싸움을 벌였다. 1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필요성을 놓고도 충돌했다. 또 다른 한 축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있다. 선거 막바지에 이들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제는 싸움에서 이겼다. 누구 말대로 ‘모순된 공존’인 만큼 언제든 갈등이 다시 터져나올 수 있다. 물론 이미 주도권 싸움은 끝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더라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 전부터 당선인 진영을 따라다녔던 우려 중의 하나는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었다. 안종범, 이종훈, 강석훈이라는 삼두마차가 있지만 안종범은 조세와 재정 전문이다. 이종훈은 노동경제학 전공이다. 박심(朴心)에서 멀어졌네, 아니네로 말이 많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복지쪽이다. 경제연구소 금융팀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시중은행장 등 몇몇 인사의 금융 경력을 애써 끄집어 내기도 하지만 시장의 ‘전문성’ 평가와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목돈 안 드는 전세, 소유주택 지분 매각제도, 신용불량자 부채 일률 탕감 등 금융 쪽이 가장 몰매를 맞은 것도 허약한 금융 전문가 진용에서 원인을 찾는 시선이 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핵심 뇌관이다. 이런 와중에 이웃 일본의 차기 총리는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 경기를 살리겠다고 한다. 환율 전쟁이 본격화되면 핫머니(투기성 자본)가 밀려 들어왔다가 급격히 빠져나갈 수도 있다. 곳곳이 금융 지뢰밭이다. 당선인 어록 중의 하나는 ‘그러니까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되려고 나왔고”, 또 됐으니 약속대로 가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을 잘 써야 한다. 당선소감에서 강조한 대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재 풀을 넓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hyun@seoul.co.kr
  •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detroit]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소위 미국 자동차의 빅3라 불리는 자동차 메이커가 한데 모인 곳. 덕분에 굳어진 공업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미국만의 문화, 음악, 스포츠, 음식까지 결합된 ‘스위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City Scope 흐르는 낭만을 느끼다 처음에는 워낙 자동차가 유명하다 보니 디트로이트의 어디를 가도 공장 굴뚝의 연기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기분 좋게 망가졌다. 세련된 도시의 멋, 야구의 열기, 공연의 절정, 인기 뮤지션의 추억, 쇼핑의 흥분까지 담고 있어 심드렁했던 기분이 한껏 들떴으니. 분야별로 디트로이트의 자랑거리를 살펴봤다. baseball 펄떡이는 미국 야구의 진수 코메리카 파크 디트로이트에도 호랑이가 산다. 이 호랑이에게 지난 가을 전세계가 열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맞아 4승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올 시즌 28년 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포효하던 위엄은 여전하다. 코메리카 파크Comerica Par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한 발을 들고 덮칠 듯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상이 인상적인 코메리카 파크는 야구 외에도 미식축구, 콘서트 등의 여러 이벤트가 열리며,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술집은 열성적인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소 2100 Woodward Avenue, Detroit, Michigan 4820 문의 313-471-2283 theater 10달러로 즐기는 공연 폭스 씨어터 폭스 씨어터Fox Theatre는 디트로이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내부로 들어가면 찬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화려한 부조, 금빛색채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는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 1928년 폭스 씨어터 체인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로 완성된 이곳은 당시 영화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위한 사운드시스템을 구비했다. 무대 주인공마저 압도할 듯한 내부 디자인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해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모두 5,132개의 객석에 1년에 상영되는 공연만 250여 개에 달한다. 입장료는 공연과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0달러부터 시작한다니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품격 문화생활을 맛볼 수 있는 셈. 특이한 점은 결혼식, 리셉션 등 개인적인 이벤트도 열 수 있다는 것. 당신이 폭스 씨어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2211 Woodward Avenue, Detroit, MI 48201 문의 313-471-6611 홈페이지 www.olympiaentertainment.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udio 세계적인 뮤지션의 산실 모타운뮤지엄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모두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모타운뮤지엄Motown Museum은 앞서 열거한 뮤지션들을 길러낸 모타운 레코드사가 만든 박물관으로 창립 초기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했다. 1968년 12월28일 주에는 빌보드 Top10 중 1~3위를 포함해 5곡이 모타운레코드의 곡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녹음했던 녹음실, 옛날 앨범 커버, 사진, 레코드 등의 전시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기쁘지만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 레코드에 찍힌 라벨은 모타운 외에도 고디, 타믈라, 소울 등의 이름이 사용됐는데 모타운의 인기를 시샘하는 다른 제작자의 견제를 피하고자 뮤지션별로 각기 다른 라벨을 사용했을 정도라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0대 시절의 스티비 원더가 자주 이용하던 녹음실 앞의 자판기나, 마이클 잭슨이 기증한 검은색 모자와 보석이 박힌 장갑 등을 보노라면 아련한 기억의 흑백사진을 다시 꺼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주소 2648 W. Grand Boulevard, Detroit, Michigan 48208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일요일 휴관, 7~8월에는 일요일만 휴관) 홈페이지 www.motownmuseum.com outlet 고민없이 지른다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 미국에서 쇼핑할 것이 있을까? 환율이나 A/S 등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Great Lakes Crossing Outlets에 도착한 순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매장 크기에 놀라고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것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미시간주에서도 가장 큰 아웃렛 쇼핑몰이며 185개의 각종 브랜드 제품은 물론 식당,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25개 스크린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코치, 폴로, 랄프 로렌, DKNY, 게스 등의 직영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국내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많다. 실제로 A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는 1개 구입할 금액으로 후드티와 스웨터 등 3가지 옷을 살 수 있었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마음껏 비교하고 입어 볼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홈페이지 www.greatlakescrossingoutlets.com 구름에 가까운 레스토랑 코치 인시그니아┃GM 글로벌 르네상스 센터의 72층에 자리한 코치 인시그니아Coach Insignia는 디트로이트와 강 건너 캐나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눈이 시원한 곳에서 세계적인 와인을 즐기며 맛보는 요리는 최고의 궁합을 선사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디트로이트뉴스> 등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전망을 가진 식당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 주소 Renaissance Center 72nd Floor Detroit, MI 48243 가격대 스프 6달러, 샐러드 8달러부터, 스테이크 28달러부터, 와인 9달러부터(글래스) ●Classic Cars 디트로이트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모인 곳답게 흥미로운 자동차 박물관도 필수적인 방문코스다. 지금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카부터 시대마다 혁신의 종을 울린 성능을 갖춘 제품까지 가득하다.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모델들을 모아 봤다. 시대별로 눈에 띄는 자동차를 만나 보자! 1986 헨리 포드의 첫 작품 Runabout 미국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자동차. 헨리 포드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며 단 13대만이 제작됐다. 시속 20km의 속도와 4마력의 힘을 가진 이 차의 변속기는 가죽벨트와 체인 드라이브의 조합. 원래 공기 냉각 방식이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실린더에 물 재킷을 추가하기도 했다. 1909 꼬마자동차가 아닙니다 Hudson Roadster 1909년 설립된 허드슨 모터카에서 제작한 차. 고전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이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900달러였으며, 발매 첫해에만 4,000대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사인 허드슨 모터는 1954년에 내시Nash사와 아메리칸모터스로 합병했으며, 이 회사는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 1915 영화 속 차가 그대로 Dodge Touring Car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였던 닷지 브라더스사는 1914년 11월 최초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1915년에만 4만5,000대가 판매됐고 그해에 3번째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정품 가죽 시트 장착, 전기 조명, 전기시동, 접이지붕, 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당시 판매가격은 785달러였다. 1924 크라이슬러 최초 자동차 Chrysler B70 Phaeton 1924년 뉴욕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중급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기통 엔진과 록히드사의 휠 유압 브레이크를 장착해 전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매가격은 1,350달러. 저렴하다고? 당시 미국 가정의 평균 연수입이 1,244달러 수준이었다. 1928 가난한 자의 벤틀리 Chrysler Model 72 Le Mans 1928년 실시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중 하나. 크라이슬러는 당시 자사 자동차 4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이 차는 3위를 기록했고 곧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대량생산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영국에서는 ‘가난한 자의 벤틀리’라 불리기도 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1,500달러였다. 1934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한 트럭이라니 Dodge Series KC 닷지 브라더사가 만든 트럭은 두 개의 시리즈로 분리돼 있었다. 표준 모델은 4기통이나 6기통 엔진을, 대형 모델은 6기통 엔진만 사용했다. 앞만 봐서는 도저히 트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인 이 차의 스타일링은 닷지의 승용차 라인에서 차용했으며, 일명 글래머러스 시리즈라고 명명됐다. 판매가격은 480달러. 1939 핫도그를 팔 것 같은 차 Dodge Airflow Tank Truck 언뜻 보기에 소방차나 놀이공원에 있는 핫도그 판매 트럭처럼 생긴 이 차는 사실 일종의 급유 탱크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후반에 등장했으며 미국 정유회사 TEXACO가 정제한 제품을 각 주유소에 공급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941 자동차에 나무를 더했다? Chrysler Town & Country Station Wagon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차체에서 목조로 구성된 부분에는 이제는 벌목이 금지된 고급목 온두라스 마호가니 등이 쓰였는데, 비에 따른 뒤틀림을 방지하고자 니스를 발라 방수처리를 해 변형을 막았다. 웨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하나. 판매가격은 1,500달러. 1953 이탈리아의 감성이 녹다 Chrysler Special 1940년대 후반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의 초청을 받아 제조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제작형 기술과 기타 여러 유용한 팁을 배웠고, 몇년 후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감성이 듬뿍 서린 이 자동차를 생산했다. 1955 오직 여성을 위해! La Femme 핑크빛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차로 여성을 위해 설계됐다. 달콤한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차는 1차 대전 이후 여성 운전자의 급증에 따라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성 역할의 약화와 이혼률 상승 등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직접 운전할 차가 필요해졌다는 것도 주요 등장 배경. 여성을 고려한 만큼 금장로고에 더해 내부도 핑크빛으로 칠했고 조수석 뒤에 특별한 칸을 만들어 가방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핑크색 어깨 가방과 함께 우산, 라이터, 립스틱, 콤팩트, 담뱃갑 등을 함께 구매자에게 제공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2,600달러. 1961 슬픈 역사를 담은 차 Lincoln(Kennedy Car)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당했던 1963년 11월22일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 헨리 포드 뮤지엄에는 아이젠하워, 루즈벨트, 레이건 등 다른 대통령이 탔던 차가 전시돼 있으나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케네디의 비극이 담긴 바로 이 리무진이다. 사람이 아닌 역사를 싣고 박제처럼 멈춘 그의 리무진은 그 시간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Motor Museum 앞서 소개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헨리 포드 뮤지엄과 크라이슬러 뮤지엄은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으로 초기 모델부터 현재의 콘셉트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드의 열정을 한자리에 헨리 포드 뮤지엄 헨리 포드는 20세기의 자동차 시대를 이끈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08년 헨리 포드는 새로 개발한 모델T를 선보였는데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 자동차는 5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그는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후 역사, 독창성, 지혜, 혁신을 보여 주는 제품들을 수집했다. 헨리 포드 뮤지엄Henry Ford Museum은 이러한 포드의 열정으로 모은 수만점의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옛날 자동차 외에 농기구, 발전기, 기관차, 비행기 등이 원형 그대로 전시돼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주위의 그린필드빌리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 테마파크라 할 만하다. 입장시간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7달러, 어린이 12.5달러(5~12세) 홈페이지 www.thehenryford.org 자동차 마니아라면 크라이슬러 뮤지엄 이름 그대로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가 만든 자동차 박물관. 헨리 포드 뮤지엄과 달리 자동차에만 집중해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1920년대 최초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부터 미래지향적 콘셉트카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모델들로 가득하고,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혹할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가 곳곳에 놓여 있다. 부작용이라면 신차를 구매하려던 이라도 방문 이후 옛날 클래식 카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는 점. 입장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4달러(6~12세) 홈페이지 www.wpchryslermuseum.org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디트로이트 메트로컨벤션www.detroit3point0.com 델타항공 www.delta.com ★포드의 최신 자동차는 어떨까? 올-뉴 이스케이프All-New 2013 Ford Escape 북미 베스트셀링 SUV 이스케이프가 새로운 기능들과 최고의 연비로 새롭게 탄생했다. 날렵한 외관, 동작 인식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올-뉴 이스케이프는 에코부스트 엔진(1.6L/2.0L)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보완했다. 2012년 9월 출시. ●Travel to Detroit ▶항공 디트로이트 하늘길, 델타항공으로 간다 델타항공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행길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좌석은 비즈니스엘리트, 이코노미컴포트, 일반석(이코노미) 등 3개로 나뉜다. 보다 럭셔리하게 간다 비즈니스 엘리트Business Elite 비즈니스엘리트는 180도 완전 침대형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통로와 바로 연결돼 다른 승객을 방해할 필요가 없고, 110볼트 범용 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개인용 LED 독서조명을 장착했다. 각 좌석에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됐고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타 항공사들과 차별화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씀. 부담은 줄이고 편안함은 더하고 이코노미컴포트Economy Comfort 이코노미컴포트 좌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기존 35인치에 최대 4인치가 추가되며 등받이는 50% 더 눕힐 수 있다. 비즈니스엘리트는 부담스럽고, 장시간 여행에서 일반 이코노미석은 다소 불편한 여행객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옵션인 셈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컴포트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비행하는 동안 기본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먼저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델타항공 홈페이지나 공항의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 후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델타의 실버회원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혜택을 확인해 볼 것! 나는야 합리적인 여행객 일반석Economy Class 현재 델타항공은 일반석 승객들에게 최대 2인치의 여유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완료시 넓고 편안한 비행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 좌석에는 날개, 높이, 기울기가 조절되는 머리받침대, USB 파워, 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 비즈니스엘리트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개인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 완전 침대형 좌석인 비즈니스엘리트석 2 비즈니스엘리트의 기내식 3 일반석에 비해 좌석 거리가 최대 4인치 긴 이코노미 컴포트 ▶날씨 디트로이트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덥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라, 건조한 편이다. 10월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교차가 심하다. 12월 최고 평균기온은 영상 1도, 최저는 영하 4도 정도이며 4월부터는 최고 12도, 최저 3도 정도로 온화해진다. ▶교통 미국은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디트로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내 주요 지점은 경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무인운전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는 총 13개 정거장을 순환하며 최대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평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단, 헨리 포드 뮤지엄 등은 경전철이 닿지 않는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니 유의할 것. www.thepeoplemove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고용 있는 ‘동반성장’으로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고용 있는 ‘동반성장’으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한집(새누리당)에서 태어난 이복형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거리 두기를 시도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충이라는, 전통적인 야권 정책을 흡수해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나, ‘시대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경제 지형도가 이명박 정부 시절에 비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고용률을 경제정책 중심 지표로 20일 정책당국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747 공약’(연간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도약)으로 대표되는 성장중심 전략을 정권 초반부터 내걸었다. 고성장을 통해 전체 국민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복안이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과 법인세 등 대규모 감세 정책도 시행했다. 집권 초기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최중경(차관)’ 라인을 중용해 고환율 정책도 밀어붙였다. 수출을 의식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이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일부 수출 대기업만의 호황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4대강 사업도 ‘일부 대형 건설사만 배불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정책세미나를 통해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중심 지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5년 안에 고용률을 유럽연합(EU) 목표와 동일한 수준인 70%까지 높이고, 이를 통해 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고용 정책이 차기 정부 임기를 관통하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소기업 집중 지원하고 내수 부양 또 현 정부가 대기업·수출·제조업 지원을 위해 투자했던 재원의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내수·서비스업 지원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대한 각종 조세감면 축소라는 최근의 흐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고용 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 등에 지원을 집중하고, 내수 부양을 통해 경제 하부구조를 튼튼히 해서 경제 전체의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 설립과 ICT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로 ‘창조경제’를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동반성장 역시 ‘근혜노믹스’에서 주목할 지점이다. 차기 정부는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을 개정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와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 등의 권익 보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균형재정 정책 기조 바뀔 듯 다만 박 당선인의 동반성장 정책의 핵심은 자율조정 촉진과 사후규제 강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규제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에도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골목 상권 보호였던 만큼 박 당선인의 경제 정책도 당분간 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초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당선인의 ‘경제과외 교사’로 불리는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내년에 10조원가량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 정부가 집착해 온 ‘균형재정’ 정책 기조가 바뀔 여지가 상당하다는 뜻이다. 다만 현 정부 내에서의 특별예산 편성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재완 “내년예산 지출확대 바람직안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예산안의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화끈해진’ 美·日 중앙銀…‘요지부동’ 한은도 변신?

    ‘화끈해진’ 美·日 중앙銀…‘요지부동’ 한은도 변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이어 일본 중앙은행(BOJ)도 경기 부양에 적극 참여할 기미다.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물가안정 외에 금융안정 기능을 부여받은 한은의 변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일의 돈 풀기에 원화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 결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겠다.”던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결정됐다. 이 발언 이후 아베 총재는 ‘윤전기 아베’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베의 금융완화정책을 반박하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내년 4월 초 임기가 끝난다. 아베 차기 총리는 BOJ에 ‘고용 책임’을 부과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에 찬성하는 사람을 차기 총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두 명의 부총재도 경기부양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 1년여의 시간이 걸리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BOJ법 개정까지 가지 않더라도 BOJ가 아베의 뜻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당장 19~20일 열리는 BOJ 통화금융정책회의에서 ‘윤전기 아베’를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추가 부양책이 나올 거라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미 중앙은행 목표에 물가안정과 고용을 명시해 놓고 있다. ‘헬리콥터 벤’이라 불리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1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로 내려갈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연 0~0.25%)을 유지하겠다.”며 실업률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매우 직설적이다. 과거 연준이 구사하던, 암시를 주는 절제된 표현이 아닌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역할론을 다시 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미 연준이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며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한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의 소통 방식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우선 관심사다. 그동안 한은의 의도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상적 경제상황이면 중앙은행이 앞서갈 필요가 없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명확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의 당선 소식에 17일 도쿄 외환시장(오후 3시 기준)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13엔 오른 84.04엔에 거래됐다. 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1원 내린 1072.5원에 장을 마쳤다. 원·엔환율은 100엔당 1276.18원으로 떨어졌다.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지난해 말(1481.41원)에 비해 16.08% 높아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개월만에 코스피 2002.77

    3개월만에 코스피 2002.77

    미국발 훈풍에 금융시장이 화답했다.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000선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 주식도 150만원을 돌파했다. 환율도 연중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새해 기준금리를 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꺾이지 않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33포인트(1.38%) 오른 2002.7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24일 2003.44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개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각각 4837억원, 14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5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 달러(약 48조 2400억원)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 사실상의 ‘4차 양적 완화’(QE4)를 내놓은 데 따른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덕분이다. 미국, 일본 등의 공격적인 돈 풀기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9% 오른 153만 3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원 떨어진 10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7일(1071.8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1071원까지 떨어지며 107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자극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물지표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며 좀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은이 올 4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뒤 새해 1월 경제전망 수정 발표 때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 학습효과… 금융시장 ‘무덤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금융시장은 무덤덤했다. 예견된 악재인데다 여러 차례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잠재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조치를 하기로 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떨어진 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하락폭이 줄어들고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0.55%) 오른 1975.44, 코스닥은 3.74포인트(0.78%) 오른 485.33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 회복 등 해외 발 훈풍에 시장이 더 반응했다.”면서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학습효과’와 날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라는 점도 (영향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자마자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13일에는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재정부, 한은,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정부는 비상상황실뿐 아니라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활필수품, 통화 등 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발족, 일일점검 체계를 가동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원·엔환율 급락세

    일본 정부의 돈 풀기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원화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들어 원·엔 환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그동안 엔화 대출을 받았던 중소기업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3원(0.21%) 내린 10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1075.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06엔(0.07%) 떨어진 82.35엔(오후 3시 기준)에 거래됐다. 미국 통화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100엔당 원화는 1441.1원에서 1307.6원으로 10.2%(133.5원)나 떨어졌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구로구 청년인턴 93.5% 정규직 전환

    구로구는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기업청년인턴사업 정규직 전환 여부를 조사한 결과 123명의 인턴 수료자 가운데 11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정규직 전환율이 93.5%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청년인턴사업은 지역 기업들이 구직자를 인턴사원으로 뽑을 경우 구에서 6개월간 월 100만원씩 지원하는 제도다. 청년인턴들은 구 지원금 100만원 외에 채용 기업에서 지급하는 30만원을 더해 1인당 월 최소 13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다. 지난달 말까지 179개 기업에 청년인턴 264명이 배치됐고 이 가운데 123명이 수료했다. 구는 단순한 일자리 늘리기보다 정규직 전환에 사업 목표를 맞췄다. 지난해에도 190명 가운데 166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돼 정규직 전환율이 87.4%에 달했다. 구는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임금을 4개월가량 추가 지원했다. 또 청년인턴을 무작위로 배치하기보다 회사와 지원자들이 필요한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면접 등의 절차를 강화했다. 회사가 인력이 필요한 시기에 인턴사원을 뽑고 구직자도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입사할 수 있도록 수시모집 제도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회사와 청년인턴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소양교육과 세무교육 등의 강좌도 열어 만족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구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7일까지 청년인턴 185명과 채용기업 8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년인턴 96%, 채용기업 99%가 기업청년인턴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청년인턴이 채용기업 지원 시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기업의 규모나 인지도보다는 근무 및 통근환경(31.2%), 기업의 발전전망(26.4%)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환 구 일자리지원과장은 “수시채용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인턴 수료자가 나오고 있어 이들의 정규직 전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 ‘만지작’

    선물환포지션 추가 규제 ‘만지작’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이던 1080원이 무너졌다. 국내 ‘대장주’ 격인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50만원을 넘었다. 환율 하락으로 중소 수출기업의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민 중이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7원 떨어진 107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9일 1074.3원(종가)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다. 올해 최고점인 1185.5원(5월 25일)보다 106.5원(9.0%)이나 빠졌다. 올해 중반 이후 빠르게 떨어지던 환율은 지난달 22일 외환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1085원 내외에서 머물렀다. 1080원선을 지키려던 정부의 ‘약발’은 3주도 가지 못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국발 호재가 가장 큰 요인이다. 11월 미국 실업률이 7.7%로 4년 만에 최저라는 소식이 주말에 전해졌다. 11~1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4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출업체 움직임도 활발했다. 외국인 자금 역시 이날 국내 증시에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인 150만 4000원까지 올랐다. 140만원을 넘어선 지 12거래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49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수출 중소기업은 환율 하락의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 가격이 올라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원자재 수입 가격은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날 380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2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 1127원 ▲섬유의류 1120원 ▲통신기기 1100원 등이었다. 대부분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수출할수록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에 이어 적용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 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달 평균치 대신 매일 잔액 기준으로 조정하면 하루도 한도를 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선물환포지션 규제 추가 강화는 현재 검토 중인 여러 (규제)안 중 하나”라면서 “준비되는 대로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논란이 계속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대응 방안과 은행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부과하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요율 인상 등도 검토 대상이다. 재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원화가치 상승 속도가 여전히 너무 빠르다.”며 “선물환포지션 규제 추가 강화는 시행하기 크게 어려운 카드는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규제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우리 정부가 꾸준히 대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앞으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조3000억 규모 컨테이너선 잡아라

    1조3000억 규모 컨테이너선 잡아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 6개 조선사가 총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수주전에 나섰다. 장기불황 속에서 한 해 농사와 맞먹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발주돼 연말 조선업계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일단 국내 조선사들이 유리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의 양밍해운은 1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하면서, 곧 금융권을 포함한 컨소시엄의 입찰서 제출을 공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밍해운은 세계 15위급 선사로, 최근 인천항을 기점으로 한 컨테이너선 신규 항로도 개설했다. 12억 달러(1조 2984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연말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사와 타이완의 CSBC, 일본의 이마바리조선, 중국의 난통코스코KHI 등이 불꽃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선의 규모는, 지난 7월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1만 3800TEU의 경우 길이 368m, 폭 51m, 높이 29.9m로 축구장 4배 크기이다. ●자국 조선사 외면 못할 수도 수주 경쟁에서는 일단 국내 조선사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시장은 국내사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는 데다, 최근 수주 실적이 양호했고 환율도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1만 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2011년에 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앞선 수주 실적이 기술력과 신뢰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납품 일정 등에서는 신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 경쟁을 하다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따가운 지적도 나온다. 양밍해운이 자국 조선사인 CSBC를 마냥 외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전에도 타이완 정부가 나서 CSBC의 수주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급 컨테이너선 경쟁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렸던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은 한발 앞서 파트너 선주사를 영입하고 연비를 향상시킨 친환경 선박을 강조하고 있다. ●낮은 수준 입찰가 고집할 듯 양밍해운은 조선업계 불황을 핑계로 친환경 설비와 연비 절감 등 옵션을 많이 요구하면서도 지난 7월의 수주액 12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의 입찰가를 고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강자임에는 분명하지만 경영위기의 숨통을 틀 수 있는 이번 수주전에서 다른 나라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위로